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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23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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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김일순)는 2002년 5월10일부터 일주일간 한국갤럽에 의뢰해 성인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협의회는 “2002년 20세 이상 성인남성 흡연율은 지난해 69.9%에서 14.8% 감소한 55.1%로 나타났다”며 “이는 지난해의 남성 흡연자 추정 인구 1197만명 중 253만명이 감소한 결과”라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30∼39세 남성 흡연율이 지난해 78.6%에서 올해 60.0%로 1년 만에 무려 18.6% 감소했으며 20∼29세 남성 흡연율도 지난해 77.3%에서 62.3%로 15% 감소하는 등 모든 연령층에서 흡연율이 급격히 감소했다.
그러나 여성의 흡연율은 지난해 3.1%인 53만명에서 3.8%으로 2450명이 오히려 늘어났다.
담배를 끊은 주된 이유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해서’가 72.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주변 사람이 싫어하므로’가 24.8% ,‘목이 아파서’ 9.3%, ‘병에 걸려서’ 8.9%의 순이었다.
김 회장은 “매년 금연 열풍이 있었지만 올해처럼 3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된 적이 없었다”며 “각 언론의 금연 캠페인, 코미디언 이주일씨의 금연운동, 정부의 담뱃값 인상 등 여러 요인이 동시에 작용해 금연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 성인남성 흡연율이 30%에 못 미치는 것에 비하면 아직 한국은 높은 흡연율을 나타내고 있다고 김 회장은 지적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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