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민병훈/남는 쌀 불우 이웃에 먼저 지원을

  • 입력 2001년 10월 3일 18시 56분


명절을 보낼 때면 불우 이웃들이 생각난다. 주변에는 끼니를 거르는 무의탁 노인들과 함께 노숙자 실직자 가정이 숱하게 많다. 홍순영 통일부장관이 북한에 쌀 600만섬을 보내주자고 제안하고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도 200만섬의 쌀을 북한에 보내자고 의견을 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성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원조야 반대할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구제의 손길을 먼저 보내야 할 곳은 남한의 배고픈 가족들이다. 구조적 기근을 겪고 있는 북한을 돈과 쌀로 직접 돕기보다는 농사기술 전수와 가뭄 및 홍수 방지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원조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해 풍작으로 넘쳐나는 쌀을 지혜롭게 분배하기 바란다.

민병훈(경기 성남시 분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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