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장기화 우려 유가 큰폭 오름세

  • 입력 2003년 3월 25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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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의 장기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가가 11일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25일 한국석유공사와 외신 등에 따르면 24일 현지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23.56달러로 지난 주말보다 1.28달러 올랐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2.21달러 오른 29.7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3월 13일 이라크 전쟁이 임박하면서 하락세를 보인 이후 11일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24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23.56달러로 지난 주말보다 0.18달러 떨어졌다.

이는 가격변동요인이 두바이유에 하루 늦게 반영되기 때문으로 25일 가격은 배럴당 1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석유공사는 내다봤다.

구자권(具滋權) 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유가 반등에 대해 "미영(美英) 연합군의 이라크 남부 유전지대 장악이 불확실해진데다 나이지리아에서 내전으로 원유생산 중단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 팀장은 그러나 "원유 수급 및 전쟁 추이를 감안할 때 중동산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25달러 이상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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