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무병장수’ 꿈이 펼쳐진다

  • 입력 2002년 9월 24일 18시 15분


2002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개막식의 한 행사로 축하공연이 열리고 있다. - 청주=장기우기자
2002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개막식의 한 행사로 축하공연이 열리고 있다. - 청주=장기우기자
‘2002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는 질병 없이 영원히 건강하게 살고 싶은 ‘무병장수(無病長壽)’의 꿈이 바이오산업을 통해 현실로 이뤄지고 있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무대다. 또 생명의 소중함뿐만 아니라 바이오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 기간에 바이오생명관, 바이오의약관, 바이오미래관, 바이오산업관, 바이오기업관, 바이오학술관 등 6개 주제관이 공개된다.

▽바이오생명관〓게놈프로젝트를 통해 생명의 공통원리와 메커니즘뿐만 아니라 생명현상의 무한한 가능성과 ‘생명 속의 생명’의 본질을 이해함으로써 생명의 귀중함을 알리는 곳.

1953년 DNA 이중나선구조부터 2001년 게놈지도까지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게놈프로젝트와 생명현상의 신비, 풍요로운 삶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바이오의약관〓바이오기술의 발전과 게놈연구의 성과가 가져온 무병장수의 꿈이 현실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질병치료를 위한 노력과 성과, 여전히 남아 있는 난치병, 유전자 치료를 통한 질병 없는 미래상 등을 볼 수 있으며 약국 명칭의 유래와 호르몬의 발견, 알렉산더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 등 숨겨진 의약사도 배울 수 있다.

▽바이오미래관〓바이오기술의 발달이 가져온 생명 모방과 응용기술을 보여주는 소재관, 식량증산과 기능성식품의 생산을 보여주는 식량관, 바이오기술을 적용해 환경파괴와 에너지 고갈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환경 에너지관으로 구성돼 있다.

인체 근육구조를 모방해 만든 두발로 걷는 로봇과 상어의 미세 비닐을 모방한 수영복, 강철 10배의 강도와 유연성을 가진 신소재 섬유를 볼 수 있다.

입장요금
구분예매현장판매
예매예매할인개별단체
어른4000원3000원5000원4000원
중고생3000원2000원4000원3000원
초등생2000원1000원3000원2000원
전기간통용권15000원20000원

▽바이오기업관〓국내외 227개 유명 바이오 관련업체들이 참여해 바이오신기술과 신제품 등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LG 제일제당 종근당 녹십자 중외제약 등 100여개 업체가, 외국에서는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노바티스, 베링거잉겔하임, 화이자 등 세계 10대 제약회사와 암젠, 엘란 등 세계 10대 바이오벤처업체가 참여한다.

▽바이오학술관〓26, 27일 열리는 오송심포지엄에서는 인간게놈기구 회장인 일본의 요시유키 사카키 박사, 게놈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데이비드 콕스 박사, 우리나라 최초로 유전자 생식이식에 성공한 서정선 박사 등 16명의 석학들이 모여 인간게놈의 유형 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뒤 토론을 벌인다.

10월 2∼4일에는 노벨화학상수상자인 독일 하르트무트 미헬 박사와 미국 하버드대 세포생물학 교수인 레이몬드 에릭슨 박사 등이 21세기 첨단치료법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연구, 나노와 가상기술세계 등을 주제로 오송국제바이오 학술회의를 연다.

▽바이오산업관〓보건복지부 과학기술부 산업자원부 환경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 6개 부처의 바이오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부대행사〓행사 기간에 충북예술단체 공연과 아크로바틱쇼, 페이스페인팅 등 5개의 행사가 열린다.

바이오실험실에서는 빙하시대 냉동 금붕어 실험, 유전자 모형조립, 식충식물 생태계 등 바이오실험을 직접 해볼 수 있으며 전시체험관에서는 원격화상진료, 스포츠과학 체험, 적외선 채혈 진단, 피부탐험 등 의료서비스와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다. 엑스포조직위 홍보팀 043-219-6141

2002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 주요 행사
이벤트 및 학술회의장소시간
캐릭터쇼 및 아크로바틱메인무대매일 3회(오전 11시30분∼오후 4시)
바이오 멀티코디쇼9월 28, 29일10월 3,5,6,12,13,19,20일 오후 2시
안녕 바이오는 내친구매일 3회(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바이오 인체탐험바이오파크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바이오 실험실
DNA 페인트존
오송국제심포지엄특별기업관9월 26, 27일
오송국제바이오학술회의10월 2∼4일
국제한의학학술회의10월 19, 20일
대한생물공학회10월 10∼12일
대한약리학회, 대한약학회10월 14, 15, 17, 18일
한국미생물학회연합10월 22, 23일

(상설전시관 전시행사 제외)

청주〓장기우기자straw825@donga.com

▼국내산업기반 아직 걸음마단계▼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1위인 삼성전자가 내년에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기 전자 부문에 투자할 시설 및 연구개발비는 6조원에 이른다. 비메모리반도체 부문에 대해서는 2007년까지 5년간 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제약회사인 화이자는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개발해 9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승인을 받은 뒤 올해 6월까지 4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적으로 2000만명이 이 약을 샀다.

생명과학기술을 이용해 인간에게 필요한 물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바이오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임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는 이같이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바이오산업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및 전통산업을 결합해 다양한 신산업을 만들어 내는 바이오 산업은 암 에이즈 같은 불치병을 치료하는 기술과 약을 개발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국내 바이오산업은 외국과 비교하면 아직 걸음마단계나 마찬가지다. 2000년의 경우 바이오산업을 지원하는 정부 예산이 미국은 200억달러, 일본은 54억달러였지만 한국은 1억8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업체도 한국이 350여개인 데 비해 미국은 1280여개, 일본은 1000여개에 이른다.

정부는 현재 1.4%인 한국 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2010년까지 10%로, 기술경쟁력은 14위에서 7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규모인 이번 바이오엑스포를 계기로 바이오산업이 국가핵심 전략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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