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김화영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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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run@donga.com

취재분야

2025-06-13~2025-07-13
지방뉴스71%
사고16%
사회일반5%
사건·범죄5%
인사일반3%
  • 부산과 인연있는 영화-배우 작품 몰아서 본다

    부산 사하구는 ‘제3회 다대포 선셋 영화 축제’를 다음 달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사하구와 선셋 영화 축제 조직위원회는 최근 부산시의회에서 영화제 개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과 연관된 영화, 감독, 배우 등이 참여하는 지역 중심의 영화제로 올해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하구는 부산 출신 고(故) 김영애 배우가 출연한 영화 ‘애자’를 8일 전야제에서 상영하고, 강하늘과 정우 등 부산 출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 ‘쎄시봉’을 폐막작으로 준비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부산 출신 김정태 배우는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 축제 조직위는 부산과 사하, 선셋(일몰), 바다 등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 공모전을 지난달까지 진행했다. 접수된 216편 가운데 심사를 통해 선정된 64편이 축제 기간 동안 상영될 예정이다. 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선셋 영화 축제를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속 가능한 문화 콘텐츠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2022년 시작된 ‘부산 락스퍼국제영화제’를 계승한 이 영화제는 해변 노을과 영화를 함께 즐기는 이색 영화제로 호평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1만8000명이 축제를 찾았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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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출신 배우 만날 수 있는 ‘다대포 선셋 영화 축제’ 다음 달 8일 개막

    부산 사하구는 ‘제3회 다대포 선셋 영화 축제’를 다음 달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다대포 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사하구와 선셋 영화 축제 조직위원회는 최근 부산시의회에서 영화제 개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과 연관된 영화, 감독, 배우 등이 참여하는 지역 중심의 영화제로 올해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하구는 부산 출신 고(故) 김영애 배우가 출연한 영화 ‘애자’를 8일 전야제에서 상영하고, 강하늘과 정우 등 부산 출신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 ‘쎄시봉’을 폐막작으로 준비했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부산 출신 김정태 배우는 개막식 사회를 맡는다.축제 조직위는 부산과 사하, 선셋(일몰), 바다 등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 공모전을 지난달까지 진행했다. 접수된 216편 가운데 심사를 통해 선정된 64편이 축제 기간 동안 상영될 예정이다.이갑준 사하구청장은 “선셋 영화 축제를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속 가능한 문화 콘텐츠로 키우겠다”고 밝혔다.2022년 시작된 ‘부산 락스퍼국제영화제’를 계승한 이 영화제는 해변 노을과 영화를 함께 즐기는 이색 영화제로 호평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1만8000명이 축제를 찾았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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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삼락생태공원 물놀이장 6년 만에 재개장

    여름방학을 맞는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장이 부산 도심에 문을 연다. 사상구는 삼락생태공원 문화마당 일원에 9000㎡(약 2722평) 면적의 야외 물놀이장을 설치해 2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폐쇄됐던 삼락생태공원 물놀이장이 6년 만에 재개장하는 것. 문화마당에는 900㎡ 규모의 나무덱 수영장과 유수풀, 30m 길이의 장애물 에어바운스, 버블풀, 대형 튜브 물썰매, 워터 슬라이드 등이 설치된다. 냉방 쉼터와 대형 텐트 등 가족 단위 입장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휴장하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3회차에 나눠 입장객을 받는다. 회당 최대 입장 인원은 1500명이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등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반드시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 중구도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북항친수공원 내 오페라 브리지 하부 공간에 ‘북항 어린이 물놀이장’을 개장한다. 초등학생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물놀이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프리마켓과 다양한 체험도 준비다. 물놀이장을 이용하려면 14일부터 23일까지 중구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북항친수공원에는 즐길 거리가 없어 방문객이 찾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었고, 중구는 부산시 등과 함께 북항친수공원 활성화를 위해 물놀이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에서는 스탠드업 패들보드 등 해양레저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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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 날릴 어린이 물놀이장, 부산 삼락생태공원과 북항친수공원서 운영

    여름방학을 맞는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장이 부산 도심에 문을 연다.사상구는 삼락생태공원 문화마당 일원에 9000㎡(약 2722평) 면적의 야외 물놀이장을 설치해 2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폐쇄됐던 삼락생태공원 물놀이장이 6년 만에 재개장하는 것. 문화마당에는 900㎡ 규모의 나무데크 수영장과 유수풀, 30m 길이의 장애물 에어바운스, 버블풀, 대형 튜브 물썰매, 워터 슬라이드 등이 설치된다. 냉방 쉼터와 대형 텐트 등 가족 단위 입장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휴장하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3회차에 나눠 입장객을 받는다. 회당 최대 입장 인원은 1500명이다.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등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반드시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중구도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북항친수공원 내 오페라 브리지 하부 공간에 ‘북항 어린이 물놀이장’을 개장한다. 초등학생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물놀이장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프리마켓과 다양한 체험도 준비다. 물놀이장을 이용하려면 14일부터 23일까지 중구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북항친수공원에는 즐길 거리가 없어 방문객이 찾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었고, 중구는 부산시 등과 함께 북항친수공원 활성화를 위해 물놀이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에서는 스탠드업 패들보드 등 해양레저 체험도 즐길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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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정산국립공원 명칭에 ‘백양산’ 추가해야”

    부산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절차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국립공원의 공식 명칭에 백양산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부산 부산진구의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김민경 의원이 대표 발의한 ‘금정·백양산국립공원 명칭 지정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7일 밝혔다. 결의안은 국립공원의 공식 명칭을 ‘금정산국립공원’이 아닌 ‘금정·백양산국립공원’으로 확정할 것을 환경부와 부산시 등에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진구의회에 따르면 금정산은 단독으로는 국립공원 지정 면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 등은 금정산과 연결된 백양산 일부를 포함해 국립공원 지정 요건을 갖췄다. 김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로 지정될 국립공원에 부산진구의 백양산도 포함됐는데, 공식 명칭에 이 산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으면 백양산은 잊히는 산이 될 수 있다”며 “서울과 경기도에 걸친 여러 산이 모여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됐지만, 명칭에는 북한산만 포함돼 국민 대다수가 다른 산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해발 약 642m인 백양산은 철쭉 군락지로 유명하며, 금정산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산 중 하나다. 부산진구의회는 구청과 함께 백양산을 국립공원 명칭에 포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지역 곳곳에 부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여 년 전부터 추진돼 온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2014년 시민 서명운동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현재 대부분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됐으며,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의결과 지정 고시만을 남겨두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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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당 9만원에 종일 인명구조… 처우 열악해 대원 80%가 신입”

    “전체 대원 중 80% 이상이 올해 처음 투입된 ‘신입’입니다. 아직 바다에 두려움을 느끼는 친구들도 많아 매일 실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민간 수상구조대 훈련을 지도하던 단장이 말했다. 이날 훈련은 이안류(해안 인근에서 빠르게 바다로 빠져나가는 강한 해류)에 휩쓸린 입욕객을 구조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대원들은 바다에 뛰어들어 약 20분간 수영하며 인명을 수색했다. 훈련에 참여한 대학생 박모 씨(22)는 “솔직히 여전히 발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다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는 게 익숙지 않다”고 털어놨다.● 수상구조대원 모집 미달… “체대생에 지원 읍소” 폭염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전국 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리고 있지만, 여름철 해수욕객 안전을 맡는 수상구조대원들의 처우가 열악해 지자체들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 인력이 부족할 경우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이 어렵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에서 100명의 구조대원이 활동 중이다. 2015년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 이후부터는 지자체가 자격을 갖춘 수상구조사 등을 직접 선발해 해수욕장에 배치하고 있다. 구조대원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6∼9월)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망루에서 대기하며 익수자 구조와 응급 대응을 맡는다. 하지만 해운대 구조대원의 하루 일당은 9만2000원. 주 5일 근무 기준 세전 월급은 200만 원가량이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1만1500원 정도로 올해 최저임금(1만30원)과 큰 차이가 없다. 부산·경남·강원·제주 등 다른 지역 구조대원들의 급여 수준도 일당 9만∼13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렇다 보니 지원자가 적어 매년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부산 해운대구의 경우 매년 100명을 간신히 채우고 있다. 부산의 한 해수욕장 구조대 관계자는 “대학 체육학과에서 구조사 자격이 있는 학생들에게 지원을 읍소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강원 양양군은 올해 21개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안전요원 99명을 모집했지만, 85명만 선발했다. 고성군도 150명 채용 계획에 142명만 충원했다. 이들 지역 관계자는 “야간근무수당까지 지급해도 매년 인력난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처우 개선하고 소방 등과 협력체계 강화” 열악한 여건 속에 선발해 훈련하다 보니 바다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대원들이 적지 않다. 한 교육 담당자는 “지원자의 다수가 대학생이다 보니, 5월에 선발해 6월 한 달간 집중 훈련을 하려고 해도 학기 중이라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다”며 “결과적으로 구조 활동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3년 울산에서는 근무 첫날 20대 안전요원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입욕객들의 안전이다. 인천의 한 구조대 관계자는 “예산이 빠듯해 운영 기간을 일부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소 운영은 안전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해수욕장에서 총 50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구조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처우 개선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조우정 한국해양대 해양스포츠과학과 교수는 “숙련된 요원이 장기 근무할 수 있도록 급여 인상 등을 담은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고용 안정성이 확보되면 지원자 수준도 높아지고, 해수욕장의 안전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지자체장이 소방청 등과 협력해 전문 구조 인력을 요청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거제=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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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일 인명구조에 일당은 9만원 ‘열악’…대원 미달에 80%가 신입도

    “전체 대원 중 80% 이상이 올해 처음 투입된 ‘신입’입니다. 아직 바다에 두려움을 느끼는 친구들도 많아 매일 실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4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민간 수상구조대 훈련을 지도하던 단장이 말했다. 이날 훈련은 이안류(해안 인근에서 빠르게 바다로 빠져나가는 강한 해류)에 휩쓸린 입욕객을 구조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대원들은 바다에 뛰어들어 약 20분간 수영하며 인명을 수색했다. 훈련에 참여한 대학생 박모 씨(22)는 “솔직히 여전히 발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다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는 게 익숙지 않다”고 털어놨다.● 수상구조대원 모집 미달…“체대생에 지원 읍소”폭염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전국 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리고 있지만, 여름철 해수욕객 안전을 맡는 수상구조대원들의 처우가 열악해 지자체들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 인력이 부족할 경우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이 어렵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7일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서 100명의 구조대원이 활동 중이다. 2015년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법 개정 이후부터는 지자체가 자격을 갖춘 수상구조사 등을 직접 선발해 해수욕장에 배치하고 있다. 구조대원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6~9월)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망루에서 대기하며 익수자 구조와 응급 대응을 맡는다.하지만 해운대 구조대원의 하루 일당은 9만2000원. 주 5일 근무 기준 세전 월급은 약 200만 원 수준이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1만1500원 정도로 올해 최저임금(1만150원)과 큰 차이가 없다. 부산·경남·강원·제주 등 다른 지역 구조대원들의 급여 수준도 일당 9만~13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이러다 보니 지원자가 적어 매년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부산의 경우 매년 100명을 간신히 채우고 있다. 부산의 한 해수욕장 구조대 관계자는 “대학 체육학과에서 구조사 자격이 있는 학생들에게 지원을 읍소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강원도 양양군은 올해 21개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안전요원 99명을 모집했지만, 85명만 선발했다. 고성군도 150명 채용 계획에 142명만 충원됐다. 이들 지역 관계자는 “야간 근무 수당까지 지급해도 매년 인력난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처우 개선하고 소방 등과 협력체계 강화”열악한 여건 속에 선발해 훈련하다 보니 바다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대원들이 적지 않다. 한 교육 담당자는 “지원자의 다수가 대학생이다 보니, 5월에 선발해 6월 한 달간 집중 훈련을 하려고 해도 학기 중이라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다”며 “결과적으로 구조 활동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3년 울산에서는 근무 첫날 20대 안전요원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입욕객들의 안전이다. 인천의 한 구조대 관계자는 “예산이 빠듯해 근무 시간을 일부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소 운영은 안전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19년 강원 삼척에서는 구조대원이 퇴근한 후 해수욕장에서 두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해수욕장에서 총 50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구조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처우 개선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조우정 한국해양대 해양스포츠과학과 교수는 “숙련된 요원이 장기 근무할 수 있도록 급여 인상 등을 담은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고용 안정성이 확보되면 지원자 수준도 높아지고, 해수욕장의 안전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지자체장이 소방청 등과 협력해 전문 구조 인력을 요청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거제=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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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막바지…부산진구의회 “공식 명칭에 백양산도 넣어달라”

    부산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절차가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국립공원의 공식 명칭에 백양산을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부산진구의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김민경 의원이 대표 발의한 ‘금정·백양산국립공원 명칭 지정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7일 밝혔다. 결의안은 국립공원의 공식 명칭을 ‘금정산국립공원’이 아닌 ‘금정·백양산국립공원’으로 확정할 것을 환경부와 부산시 등에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부산진구의회에 따르면 금정산은 단독으로는 국립공원 지정 면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 등은 금정산과 연결된 백양산 일부를 포함해 국립공원 지정 요건을 갖췄다. 김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새로 지정될 국립공원에 부산진구의 백양산도 포함됐는데, 공식 명칭에 이 산의 이름이 들어가지 않으면 백양산은 잊히는 산이 될 수 있다”며 “서울과 경기도에 걸친 여러 산이 모여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됐지만, 명칭에는 북한산만 포함돼 국민 대다수가 다른 산은 기억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해발 약 642m인 백양산은 철쭉 군락지로 유명하며, 금정산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산 중 하나다. 부산진구의회는 구청과 함께 백양산을 국립공원 명칭에 포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지역 곳곳에 부착하고 있다고 밝혔다.20여 년 전부터 추진돼 온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2014년 시민 서명운동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현재 대부분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됐으며,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의결과 지정 고시만을 남겨두고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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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은 밤 부모 집 비운 사이… 화마에 어린 자매 또 잃었다

    늦은 밤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자녀들이 화재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 발생했다. 불과 9일 전에도 부모 없이 집에 홀로 남겨진 자매가 숨진 데 이어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아이를 홀로 남겨두는 상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함께 정책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8분경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이 사고 현장에서 8세와 6세 자매를 발견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지만 둘은 끝내 목숨을 잃었다.● 9일 만에 또 어린 자매 숨져 경찰에 따르면 아이들은 거실 발코니 앞과 현관 쪽 중문 근처에서 각각 발견됐다. 두 자매는 부모와 함께 살았지만, 화재 당시 부모는 집을 비운 상태였다. 부부는 함께 식당을 운영하는 맞벌이 부부로, 밤늦게까지 일을 한 뒤 개인적인 용무를 보기 위해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 주민 김현옥 씨(45)는 “동네서 잘 알려진 식당을 운영하는 가족이라 주민들이 대부분 가족을 알고 있다”며 “불 속에서 탈출구를 찾아 헤맸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가게 작은방에서 공부하던 자매가 우애 깊어 보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된다. 한 주민은 “오후 8시 15분쯤 정전이 발생했고, 40분 뒤 전기가 복구됐다”며 “밤 10시 20분에는 ‘에어컨·선풍기 가동을 자제하라’는 안내방송도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과 경찰의 합동 감식 결과 불은 거실에 놓인 스탠드형 에어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컨 전원선이 연결된 멀티탭에서는 전선 내부 구리선 등이 손상된 흔적도 발견됐다.● ‘1시간 이상 혼자’ 어린이 28.1% 불과 9일 전인 지난달 24일에도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잠자던 10세, 7세 자매가 숨졌다. 당시 부모는 새벽 청소 일을 나간 상태였다. 화재 원인은 역시 전기적 문제로 추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이틀 뒤 “열 살, 일곱 살밖에 되지 않은 자매가 밝은 미래를 펼쳐 보지도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진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소방청에 따르면 2021∼2023년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 10만8759건 중 절반에 가까운 5만906건(46.8%)이 가정 내에서 발생했다. 학교(9515건) 등 교육 시설과 비교해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집이 가장 안전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실제로는 가정이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인 셈이다. 정부는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 대비해 ‘아이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생후 3개월∼12세 아동이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돌보미가 직접 방문해 돌봄을 제공하는 제도로, 정기·단기·긴급 서비스로 나뉜다. 단기 서비스는 최소 4시간 전, 긴급돌봄은 2시간 전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용 접근성이 낮다. 아이돌봄 서비스 평균 대기 기간은 2022년 27.8일, 2023년 33일, 2024년 상반기 기준 32.8일로 3년 연속 한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늦은 밤이나 주말에 이용할 수 있는 긴급돌봄의 경우 신청자 10명 중 4명은 매칭에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남희 동덕여대 아동학과 명예교수는 “돌봄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긴급돌봄 대응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지역 기반의 촘촘한 돌봄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국은 보호자 없는 아동 방치를 ‘방임’으로 보고 법적으로 엄격히 제재한다”며 “한국은 아이를 홀로 두는 위험에 둔감한 경향이 있는데 이런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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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40분전 “에어컨 꺼라” 방송 나왔는데…어린 자매밖에 없었다

    늦은 밤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어린 자녀들이 화재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 발생했다. 불과 9일 전에도 부모 없이 집에 홀로 남겨진 자매가 숨진 데 이어 유사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아이를 홀로 남겨두는 상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함께 정책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8분경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이 사고 현장에서 8세와 6세 자매를 발견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지만 둘은 끝내 목숨을 잃었다. ● 9일 만에 또 어린 자매 숨져경찰에 따르면 아이들은 거실 발코니 앞과 현관 쪽 중문 근처에서 각각 발견됐다. 두 자매는 부모와 함께 살았지만, 화재 당시 부모는 집을 비운 상태였다. 부부는 함께 식당을 운영하는 맞벌이 부부로, 밤늦게까지 일을 한 뒤 개인적인 용무를 보기 위해 집을 비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근 주민 김현옥 씨(45)는 “동네서 잘 알려진 식당을 운영하는 가족이라 주민들이 대부분 가족을 알고 있다”며 “불 속에서 탈출구를 찾아 헤맸을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가게 작은방에서 공부하던 자매가 우애 깊어 보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된다. 한 주민은 “오후 8시 15분쯤 정전이 발생했고, 40분 뒤 전기가 복구됐다”며 “밤 10시 20분에는 ‘에어컨·선풍기 가동을 자제하라’는 안내방송도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과 경찰의 합동 감식 결과 불은 거실에 놓인 스탠드형 에어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컨 전원선이 연결된 멀티탭에서는 전선 내부 구리선 등이 손상된 흔적도 발견됐다. 바닥에는 층간소음 방지 매트 등 가연성 소재가 깔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 이상 혼자’ 어린이 28.1%불과 9일 전인 지난달 24일에도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잠자던 10세, 7세 자매가 숨졌다. 당시 부모는 새벽 청소 일을 나간 상태였다. 화재 원인은 역시 전기적 문제로 추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이틀 뒤 “열 살, 일곱 살밖에 되지 않은 자매가 밝은 미래를 펼쳐보지도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진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1~2023년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 10만8759건 중 절반에 가까운 5만906건(47.4%)이 가정 내에서 발생했다. 학교(9515건) 등 교육시설과 비교해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집이 가장 안전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실제로는 가정이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인 셈이다. 그러나 여성가족부 조사결과 2023년 기준 초등학생 자녀가 방과 후 1시간 이상 혼자 있는 비율이 28.1%에 달했다. 아이들이 가정 등에서도 안전사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정부는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 대비해 ‘아이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생후 3개월~12세 아동이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돌보미가 직접 방문해 돌봄을 제공하는 제도로, 정기·단기·긴급 서비스로 나뉜다. 단기 서비스는 최소 4시간 전, 긴급돌봄은 2시간 전까지 신청이 가능하다.그러나 이용 접근성이 낮다. 아이돌봄 서비스 평균 대기 기간은 2022년 27.8일, 2023년 33일, 2024년 상반기 기준 32.8일로 3년 연속 한 달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밤 늦은 시각이나 주말에 이용할 수 있는 긴급돌봄의 경우 신청자의 10명 중 4명은 매칭에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남희 동덕여대 아동학과 명예교수는 “돌봄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긴급 돌봄 대응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지역 기반의 촘촘한 돌봄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미국은 보호자 없는 아동 방치를 ‘방임’으로 보고 법적으로 엄격히 제재한다”며 “한국은 아이를 홀로 두는 위험에 둔감한 경향이 있는데 이런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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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멀리뛰기 한국新 8m22cm 넘겠다”

    지난달 27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 대운동장 멀리뛰기 경기장. 도움닫기 주로를 빠르게 달린 이현우 선수(22)가 왼발로 구름판을 박차고 힘껏 뛰어올랐다. 성인 키 높이까지 붕 떠오른 그의 몸은 활처럼 휘었다가 모래밭에 착지할 무렵에는 팔다리가 앞으로 쭉 뻗은 디귿(ㄷ)자 형태가 됐다. “더 좋은 기록을 내려면 도약 전 속도를 더 높여야 해요.” 약 7m를 껑충 뛰어 착지한 그는 모래를 털고 일어서며 말했다. 부산대 체육교육과 4학년이자 육상부 소속인 그는 최근 멀리뛰기 종목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16일(현지 시간)부터 27일까지 독일 라인루르 지역에서 열리는 ‘2025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이날 그는 뜨겁게 달궈진 트랙 위에서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기자에게 “출전에 의미를 두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발목의 유연성이 좋아 땅을 박차고 빠르게 뛰어오르는 탄력이 남다르다는 그는 “도약 직전 완벽한 리듬을 만드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고교 3학년 때 7m81을 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6년에 세워진 한국 신기록은 8m22다. 올 4월 경남 김해에서 열린 전국대학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7m48을 기록하며 우승한 그는, 올해에만 4개 대회 멀리뛰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국내 대학부에는 그의 적수가 없다는 것이 육상계의 평가다. 그는 “한국 기록 경신이 1차 목표이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무대 입상은 그다음 도전할 과제”라고 말했다.체육 교사의 권유로 초등학교 5학년 때 멀리뛰기를 시작한 그는 고교 졸업 때까지 전국대회를 휩쓸며 현재까지 금메달을 30개 넘게 보유하고 있다. 경남 양산시는 그를 위해 고등학교에 육상부를 신설했다. 중학교 졸업을 앞뒀을 당시, 거주지 인근에는 육상부가 있는 고교가 없어 그는 다른 지역 진학을 고민 중이었다. 우수한 인재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지자체의 조치였다. 고교 졸업 무렵 수도권 대학과 실업팀의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그는 망설임 없이 유재혁 감독(37)이 있는 부산대를 택했다고 한다. 유 감독은 5년 전부터 부산대 체육교육과 소속 체육 특기생으로 구성된 육상부를 이끌고 있다. 그는 모교인 부산대 재학 시절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선수로도 활동했다. 현재 육상부에는 8명이 소속돼 있으며, 대부분 도약 종목 선수들이다. 이현우 선수를 비롯해 세단뛰기의 임채영, 높이뛰기의 박용배 등이 대표적이다. 이 세 명은 올해 김해에서 열린 대학육상경기대회에서 모두 자신이 출전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체육 특성화 대학이 아닌 종합대학에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유 감독은 “선수 모두 운동에 대한 의지가 크지만, 훈련은 매일 3시간만 집중적으로 한다”며 “저학년은 기초체력 향상에, 3학년 이상은 기술 연마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국가대표팀 코치로도 발탁돼 이현우 선수와 함께 독일로 향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국내 도약 종목 선수 5명을 지도할 예정이다. 유 감독은 “모든 선수가 결선에 진출할 수 있게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선수는 축구, 야구와 같은 인기 종목에 비해 주목도가 낮은 육상 종목에서도 좋은 선수가 계속 나오기 위해서는 학교와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지훈련만이라도 열악하지 않은 환경에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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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m20 뛰어 한국기록 경신이 1차 목표”…부산대 이현우 선수, 불볕더위 속 맹훈련

    지난달 27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교 대운동장 멀리뛰기 경기장. 도움닫기 주로를 빠르게 달린 이현우 선수(22)가 왼발로 구름판을 박차고 힘껏 뛰어올랐다. 성인 키 높이까지 붕 떠오른 그의 몸은 활처럼 휘었다가, 모래밭에 착지할 무렵에는 팔다리가 앞으로 쭉 뻗은 디귿(ㄷ)자 형태가 됐다.“더 좋은 기록을 내려면 도약 전 속도를 더 높여야 해요.”약 7m를 껑충 뛰어 착지한 그는 모래를 털고 일어서며 말했다.부산대 체육교육과 4학년이자 육상부 소속인 그는 최근 멀리뛰기 종목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오는 16일부터 27일(현지 기준)까지 독일 라인-루르 지역에서 열리는 ‘2025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이날 그는 뜨겁게 달궈진 트랙 위에서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그는 기자에게 “출전에 의미를 두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발목의 유연성이 좋아 땅을 박차고 빠르게 뛰어오르는 탄력이 남다르다는 그는 “도약 직전 완벽한 리듬을 만드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고교 3학년 때 7m81을 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6년에 세워진 한국 신기록은 8m22다. 올 4월 경남 김해에서 열린 전국대학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7m48을 기록하며 우승한 그는, 올해에만 4개 대회 멀리뛰기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국내 대학부에는 그의 적수가 없다는 것이 육상계의 평가다.그는 “한국신기록 경신이 1차 목표이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무대 입상은 그다음 도전할 과제”라고 말했다.체육교사의 권유로 초등학교 5학년 때 멀리뛰기를 시작한 그는, 고교 졸업 때까지 전국대회를 휩쓸며 현재까지 금메달을 30개 넘게 보유하고 있다. 경남 양산시는 그를 위해 고등학교에 육상부를 신설했다. 중학교 졸업을 앞뒀을 당시, 거주지 인근에는 육상부가 있는 고교가 없어 그는 다른 지역 진학을 고민 중이었다. 우수 인재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지자체의 조치였다.고교 졸업 무렵 수도권 대학과 실업팀의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그는 망설임 없이 유재혁 감독(37)이 있는 부산대를 택했다고 한다.유 감독은 5년 전부터 부산대 체육교육과 소속 체육 특기생으로 구성된 육상부를 이끌고 있다. 그는 모교인 부산대 재학 시절 멀리뛰기와 세단뛰기 선수로도 활동했다. 현재 육상부에는 8명이 소속돼 있으며, 대부분 도약 종목 선수들이다. 이현우 선수를 비롯해 세단뛰기의 임채영, 높이뛰기의 박용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세 명은 올해 김해에서 열린 대학육상경기대회에서 모두 자신이 출전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체육 특성화 대학이 아닌 종합대학에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유 감독은 “선수 모두 운동에 대한 의지가 크지만, 훈련은 매일 3시간만 집중적으로 시행한다”며 “저학년은 기초체력 향상에, 3학년 이상은 기술 연마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대회 국가대표팀 코치로도 발탁돼, 이현우 선수와 함께 독일로 향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국내 도약 종목 선수 5명을 지도할 예정이다.유 감독은 “모든 선수가 결선에 진출할 수 있게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선수는 축구, 야구와 같은 인기 종목에 비해 주목도가 낮은 육상 종목에도 좋은 선수가 계속 나오기 위해서는 학교와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전지훈련만이라도 열악하지 않은 환경에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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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균특회계에 이름만 바꾼 짜집기 예산 수두룩”

    부산 시민사회단체들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균형발전 특별회계(균특회계) 규모를 늘리고 관련 예산의 효율적 집행에 나설 전담 부서를 설립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건강사회복지연대 등 부산 7개 시민단체 모임인 시민과 함께 부산연대는 지난달 30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5년부터 2023년까지의 균특회계를 분석한 결과, 관련 예산이 엉터리로 집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부에 정책 수정을 요구했다. 균특회계는 정부가 지역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별도로 지원하는 특별회계다. 이들 단체는 “균특회계에 지역 균형 발전 취지에 맞지 않는 사업이 대거 포함됐고, 기존 일반회계에 사업 명칭만 바꿔 넣은 ‘짜깁기 예산’이 많았다”며 “2009년보다 2023년의 국가 재정이 2.2배 늘었으나 국가 재정에서 균특회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8%에서 1.9%로 줄었다”고 진단했다. 또 이들 단체는 “현재 10조 원 수준인 균특회계를 20조 원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며 “제대로 된 균특회계 집행을 위해 대통령실에 전담 수석비서관을, 행정부에 국가균형발전부 등을 신설해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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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민단체 “균형발전 특별회계 규모 늘리고 전담 부서 신설해달라”

    부산 시민사회단체들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균형발전 특별회계(균특회계) 규모를 늘리고 관련 예산의 효율적 집행에 나설 전담 부서를 설립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건강사회복지연대 등 부산 7개 시민단체의 모임인 시민과 함께 부산연대는 지난달 30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5년부터 2023년까지의 균특회계를 분석한 결과, 관련 예산이 엉터리로 집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부에 정책 수정을 요구했다. 균특회계는 정부가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별도로 지원하는 특별회계다.이들 단체는 “균특회계에 지역 균형발전 취지에 맞지 않는 사업이 대거 포함됐고, 기존 일반회계에 사업 명칭만 바꿔 넣은 ‘짜깁기 예산’이 많았다”며 “2009년보다 2023년의 국가 재정이 2.2배 늘었으나 국가 재정에서 균특회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8%에서 1.9%로 줄었다”고 진단했다. 또 이들 단체는 “현재 10조 원 수준인 균특회계를 20조 원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며 “제대로 된 균특회계 집행을 위해 대통령실에 전담 수석비서관을, 행정부에 국가균형발전부 등을 신설해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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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동백전, 8월까지 캐시백 한도 50만 원 유지

    부산시는 지역화폐인 동백전의 캐시백 확대 정책을 8월까지 연장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내수 진작을 위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동백전 캐시백 한도 금액을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캐시백 비율을 5%에서 7%로 상향한 바 있다. 올해 1∼5월 동백전 발행액은 6813억 원, 사용액은 6762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5%,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액’은 시민들이 카드나 앱에 동백전을 충전한 금액을, ‘사용액’은 실제 골목상권 등에서 동백전을 사용한 금액을 뜻한다. 부산시는 최근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정부의 1차 추가경정예산을 반영해 동백전 캐시백 확대 정책을 8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8월까지 월 캐시백 한도를 50만 원으로 유지하고, 캐시백 비율도 기존처럼 7%를 적용한다. 시 관계자는 “9월 이후 동백전 발행 정책은 정부의 2차 추경에 따른 지역화폐 예산의 시도별 배분 규모가 정해지면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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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부-HMM 본사, 부산으로 이전해야”

    해양 전문가들이 모여 해양수산부와 해운기업인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모색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싱크탱크인 오륙도연구소와 해양수도 부산 범시민추진회의는 24일 부산시의회 2층 중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HMM 이전의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부산이 해양 기반의 경제·사회·문화활동 등이 활발하고 선박금융 등이 발달한 진정한 해양도시로 성장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가 논의됐다. 김태만 한국해양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발제와 패널토론에는 남기찬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과 김상구 한국지방정부학회 회장, 오문범 부산YMCA 총장 등이 참여했다. 남 전 사장은 발제에서 “신청사를 지은 뒤 해수부를 이전하려면 소모적 논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임차 건물에 조기 이전을 하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근처의 북항재개발지에 신청사를 짓는 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 전 사장은 항만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용품과 해운중개, 선박 수리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한 싱가포르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해 부산을 해양수도로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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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일하러 간 사이 화재… 7살 동생도 끝내 숨져

    부모가 일을 하러 간 사이 아파트에서 불이 나 잠을 자고 있던 10세 여아가 숨진 것에 이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7세 동생도 숨졌다.25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새벽 발생한 부산진구 아파트 화재로 크게 다쳐 치료 중이었던 7세 여아가 이날 병원에서 숨졌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고 전날 숨진 10세 언니의 사인이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드러난 만큼 동생에 대한 부검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현재까지 이번 화재는 전기적 요인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전날 소방 당국 등과 합동 감식을 시행한 결과, 거실에 있던 콘센트 인근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콘센트에는 컴퓨터 등 전자기기 전원선이 연결돼 있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발생한 이유가 전력 과부하인지 누전인지 등은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에서 추가적인 정밀 감식 후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날 오전 4시 15분경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나 19분 만에 꺼졌다. 당시 부모는 새벽에 일을 하러 나갔다가 집을 비웠고 두 자매는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변을 당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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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수산부 임대건물에 조기 이전 후 신청사 건립해야”

    해양 전문가들이 모여 해양수산부와 해운기업인 HMM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모색했다.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의 싱크탱크인 오륙도연구소와 해양수도 부산 범시민추진회의는 24일 부산시의회 2층 중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HMM 이전의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부산이 해양 기반의 경제·사회·문화활동 등이 활발하고 선박금융 등이 발달한 진정한 해양도시로 성장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가 논의됐다. 김태만 한국해양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발제와 패널토론에는 남기찬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과 김상구 한국지방정부학회 회장, 오문범 부산YMCA 총장 등이 참여했다.남 전 사장은 발제에서 “신청사를 지은 뒤 해수부를 이전하려면 소모적 논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임대 건물에 조기 이전을 하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근처의 북항재개발지에 신청사를 짓는 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 전 사장은 항만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용품과 해운중개, 선박 수리 등 관련 산업을 육성한 싱가포르 해양산업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해 부산을 해양수도로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해수부 장관 후보자인 전재수 국회의원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부산은 바다를 삶으로 살아온 도시인데, 국내 해양 정책의 축은 수도권에 머물러 있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 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인호 전 국회의원은 “해수부의 이전이 단순한 지역 공약이었다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신속 추진을 지시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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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일나간새 아파트 불, 초등생 자매 사상

    부모가 일을 하러 간 사이 집에 불이 나면서 잠을 자고 있던 초등학생 자매 2명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다. 24일 부산 부산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5분경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나 19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안방에서 자고 있던 10세 여아가 숨지고 7세 여아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신고 5분 만에 소방관이 도착했으나 검은 연기가 가득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불은 거실에서 시작된 후 화염과 유독가스가 안방으로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 증언 등에 따르면 자매의 부모는 이날 오전 4시에 집을 나섰고 화재 소식을 듣고 급히 귀가했으나 이미 불이 걷잡을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한 주민은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새벽에 나와 일을 하러 다녔다”고 말했다. 가족의 경제적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진구 등에 따르면 이들은 올 3월 두 아이의 교육 급여 지원을 신청했고, 4월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가 사망하고 다쳤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안타까워했다. 한 50대 주민은 “자매들은 이웃을 볼 때마다 웃는 얼굴로 인사를 했다. 가족들이 주말에 손을 잡고 나들이 가는 모습이 참 화목해 보였는데 안쓰럽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진구는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의료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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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K컬처-해양으로 ‘글로컬대학’ 본선 겨냥

    ‘글로컬대학 30’ 3기 사업의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부산의 대학들이 8월 제출을 앞둔 실행계획서 작성에 매진하고 있다. 실행계획서는 본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기준이 된다. 글로컬 사업은 혁신계획을 세운 지방대학 한 곳에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2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글로컬 3기 사업의 예비 지정대학으로 선정된 부산의 대학들은 최종 사업 대상에 오르기 위해 실행계획서를 작성 중이다. 실행계획서는 예비 지정 당시 제출한 5쪽 분량의 혁신기획서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 실행 방안을 담은 150쪽 규모의 문서로, 연차별 사업 계획 등이 포함돼야 한다. 부산에서는 부산외국어대, 경성대, 한국해양대 등 3개 대학이 예비 지정대학으로 선정됐다. 부산외국어대와 경성대는 단독으로, 한국해양대는 전남 목포해양대와 연합해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부산외국어대는 ‘언어와 인공지능(AI)’ 융합을 통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실행계획서에 담고 있다. AI의 핵심 기반인 양질의 언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혁신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외국어대는 2027년까지 50개의 다언어 전공을 운영하며,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외국어 전공을 보유한 대학으로서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장순흥 부산외국어대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챗GPT와 같은 기존 대규모 언어모델(LLM)은 긴 대화나 복잡한 문맥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언어 오류를 자주 일으킨다”며 “언어 전문가들과 함께 정확하고 고품질의 AI 언어 데이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외국어대는 이러한 언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챗GPT를 능가하는 AI를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실행계획서에 포함했다. 시민과 학생을 ‘AI 언어 데이터 인재’로 양성하겠다는 내용도 담는다. 장 총장은 “유행어와 옛말 등을 포함한 언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교육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성대는 글로컬 사업을 통해 ‘K컬처 국가대표’를 길러내는 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MEGA(메가) 단과대학’을 신설·운영할 계획이다. 이 단과대학은 미디어(Media),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축제(Gala), 예술(Arts) 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둔다. 프랑스의 혁신 교육기관인 ‘에콜42’를 벤치마킹해 무학년·무학과·무학점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성열문 경성대 글로컬대학 준비위원장은 “MEGA 대학의 학생들이 국내외 예술 거장들과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공급해 수익을 창출하게 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 졸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성대는 전문 콘텐츠 제작 시설인 ‘메가 캠퍼스’,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소 ‘메가랩’, 국내외 기업과 협업하는 플랫폼 ‘메가 허브’ 등을 교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해양대는 목포해양대와 손잡고 ‘1국가 1해양대’ 비전을 실행할 방침이다. 글로컬 사업 참여를 계기로, 2027년까지 두 대학을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부산 캠퍼스는 AI 자율 운항과 스마트 항만 물류, 목포 캠퍼스는 친환경과 안전 분야로 각각 지역 전략산업에 맞춰 특성화하겠다는 구상을 실행계획서에 담고 있다. 부산시는 관련 워크숍 등을 개최하며 이들 대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의 대학이 글로컬대학 사업에 참여해 지역 혁신을 위한 산학협력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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