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영

김화영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구독 35

추천

부산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run@donga.com

취재분야

2026-04-10~2026-05-10
지방뉴스93%
사건·범죄5%
사회일반2%
  • [현장속으로]“아귀 철인데… 기름값 부담에 조업 포기했어요”

    “출항해 아귀잡이에 한창이어야 할 때거든요. 근데 보이소. 저래 전부 묶여 있다 아입니꺼.” 4일 오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항. 어선에 경유와 휘발유를 공급하는 급유소에서 근무 중이던 강모 씨(73)가 정박해 있는 50여 척의 고깃배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3월 200L들이 드럼당 17만5940원이던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4월에 27만6200원으로 10만 원 넘게 급등한 뒤 벌어진 풍경이다. 중동전쟁이 조속하게 끝나지 않는다면 드럼당 가격은 이달 30만 원을 넘어 40만 원 안팎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어업 현장에서 나온다. 조업 포기 사례가 늘고, 어민 생계 위협은 한층 심각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 씨는 “하루에 소형 어선은 한 드럼, 중형 어선은 세 드럼을 연료로 쓰는데 고기를 잡아 남기는 돈보다 기름값이 더 많이 든다”며 “그물 같은 어구 가격은 물론 선원 인건비까지 올라 어민들이 삼중고를 겪는다”고 말했다. 근처에 있던 20년 경력의 60대 활어 경매사도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어획량 감소까지 겹쳐 설상가상”이라며 “갑오징어와 아귀 등이 제철인데 이상 수온 탓에 예년만큼 잡히지 않는다. 기름값이 올라도 고기만 많이 잡힌다면야 배를 몰고 나갈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항구와 가까운 바다에서만 조업하고 예전보다 서둘러 돌아오는 배도 적지 않았다. 통상 4시간 조업하던 배들이 유류비 부담 때문에 2시간만 바다에 머물다 돌아오면서 전체 어획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항구에서 만난 이들은 입을 모았다. 양정복 부산시수협 이사는 “부산 동쪽 해운대구 송정 해안에서 맨 서쪽인 강서구 명지동까지 24개 어촌계에 2500명의 어민이 10t 미만의 소형선을 몰며 조업 중”이라며 “유류비 폭등 이후 조업을 포기 사례는 부산 연안 전역에서 잇따른다”고 말했다. 중형급 이상 어선을 몰고 먼바다로 나가는 배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대형선망수협 소속 선사들의 타격이 특히 크다. 대형선망 선단은 129t급 본선과 불을 밝히는 등선 2척, 잡은 물고기를 싣는 운반선 3척 등 모두 6척이 한 조를 이뤄 조업한다. 한 척이 바다 밑을 훑으며 조업하는 트롤어선이나, 두 척이 그물을 펼쳐 함께 움직이는 쌍끌이 어선보다 연료 소모가 훨씬 많다. 대형선망 선단은 어업 경비 가운데 연료비 비중이 20%를 웃도는 만큼 유가 상승이 곧바로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는 구조다. 대형선망업계는 지난달 30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일제히 휴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두 달간의 선박 정비 기간에 꼭 필요한 엔진 윤활유나 로프 등의 석유화학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7월 조업 재개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금양수산 관계자는 “휴어기 동안 엔진에서 폐윤활유를 빼내고 새 오일을 넣어야 하는데 제품 공급이 막힌 상황”이라며 “조업용 로프와 선체 보수용 페인트 등 석유 계열 자재 전반이 모두 부족하다”라고 하소연했다. 휴어기 중 제때 수리를 마치지 못하면 7월 조업 재개 이후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산시는 어업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비 지원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때 보조금을 투입해 유가 상승분 일부를 보전한 사례가 있다”며 “현재 5억 원 규모의 예산을 마련한 상황이며,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휘발유 사용 연안어선부터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1일 전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월 휴어기 돌입한 대형선망, 7월 조업 재개 비상

    “출항해 아귀잡이에 한창이어야 할 때거든요. 근데 보이소. 저래 전부 묶여 있다 아입니꺼.”4일 오전 부산 사하구 다대포항. 어선에 경유와 휘발유를 공급하는 급유소에서 근무 중이던 강모 씨(73)가 정박해 있는 50여 척의 고깃배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이란 전쟁 여파로 3월 200L들이 드럼당 17만5940원이던 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4월에 27만6200원으로 10만 원 넘게 급등한 뒤 벌어진 풍경이다. 중동전쟁이 조속하게 끝나지 않는다면 드럼당 가격은 이달 30만 원을 넘어 40만 원 안팎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어업 현장에서 나온다. 조업 포기 사례가 늘고, 어민 생계 위협은 한층 심각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 씨는 “하루에 소형 어선은 한 드럼, 중형 어선은 세 드럼을 연료로 쓰는데 고기를 잡아 남기는 돈보다 기름값이 더 많이 든다”며 “그물 같은 어구 가격은 물론 선원 인건비까지 올라 어민들이 삼중고를 겪는다”고 말했다.근처에 있던 20년 경력의 60대 활어 경매사도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어획량 감소까지 겹쳐 설상가상”이라며 “갑오징어와 아귀 등이 제철인데 이상 수온 탓에 예년만큼 잡히지 않는다. 기름값이 올라도 고기만 많이 잡힌다면야 배를 몰고 나갈 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항구와 가까운 바다에서만 조업하고 예전보다 서둘러 돌아오는 배도 적지 않았다. 통상 4시간 조업하던 배들이 유류비 부담 때문에 2시간만 바다에 머물다 돌아오면서 전체 어획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항구에서 만난 이들은 입을 모았다. 양정복 부산시수협 이사는 “부산 동쪽 해운대구 송정 해안에서 맨 서쪽인 강서구 명지동까지 24개 어촌계에 2500명의 어민이 10t 미만의 소형선을 몰며 조업 중”이라며 “유류비 폭등 이후 조업을 포기 사례는 부산 연안 전역에서 잇따른다”고 말했다.중형급 이상 어선을 몰고 먼바다로 나가는 배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대형선망수협 소속 선사들의 타격이 특히 크다. 대형선망 선단은 129t급 본선과 불을 밝히는 등선 2척, 잡은 물고기를 싣는 운반선 3척 등 모두 6척이 한 조를 이뤄 조업한다. 한 척이 바다 밑을 훑으며 조업하는 트롤어선이나, 두 척이 그물을 펼쳐 함께 움직이는 쌍끌이 어선보다 연료 소모가 훨씬 많다. 대형선망 선단은 어업 경비 가운데 연료비 비중이 20%를 웃도는 만큼 유가 상승이 곧바로 채산성 악화로 이어지는 구조다.대형선망업계는 지난달 30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일제히 휴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두 달간의 선박 정비 기간에 꼭 필요한 엔진 윤활유나 로프 등의 석유화학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7월 조업 재개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금양수산 관계자는 “휴어기 동안 엔진에서 폐윤활유를 빼내고 새 오일을 넣어야 하는데 제품 공급이 막힌 상황”이라며 “조업용 로프와 선체 보수용 페인트 등 석유 계열 자재 전반이 모두 부족하다”라고 하소연했다. 휴어기 중 제때 수리를 마치지 못하면 7월 조업 재개 이후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부산시는 어업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비 지원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때 보조금을 투입해 유가 상승분 일부를 보전한 사례가 있다”며 “현재 5억 원 규모의 예산을 마련한 상황이며,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휘발유 사용 연안어선부터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5-07
    • 좋아요
    • 코멘트
  • 해경, 8월까지 밀항-밀입국 집중 단속

    남해해양경찰청은 이달부터 8월까지 4개월간 해상 국경 범죄 집중 예방 활동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해경은 이 기간 주말과 공휴일, 야간 무월광 등 취약 시간대 해상 경비를 강화하고, 지역 군부대와 함께 취약지 합동 점검과 불시 대응 훈련을 실행할 예정이다. 또 일본 해상보안청 등 해외 기관과 공조도 강화한다. 해경은 최근 10년 동안 부산 울산 경남에서 발생한 밀항·밀입국 등 해상 국경 범죄를 모두 9건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해상 기상이 비교적 양호한 5∼8월에 발생했다. 해경은 과거 취업 목적으로 우리 국민이 일본 등으로 밀항하던 형태와 달리, 최근에는 경제사범이 처벌을 피하거나 재산을 은닉하기 위한 수단으로 밀항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알선책까지 가담하면서 범행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하는 추세라고 한다. 또 비자 없이 일정 기간 제주도에 입국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를 이용해 제주로 들어온 외국인이 육지로 무단 이동하는 형태의 밀입국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광활한 바다와 복잡한 해안선을 모두 단속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민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밀항과 밀입국 관련자나 의심 선박이 발견되면 가까운 해양경찰서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5-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8월 해상 국경범죄 집중”…남해해경청, 밀항 밀입국 차단 총력

    남해해양경찰청은 이달부터 8월까지 4개월간 해상 국경 범죄 집중 예방 활동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해경은 이 기간 주말과 공휴일, 야간 무월광 등 취약 시간대 해상경비를 강화하고, 지역 군부대와 함께 취약지 합동 점검과 불시 대응훈련을 실행할 예정이다. 또 일본 해상보안청 등 해외 기관과 공조도 강화한다.해경은 최근 10년 동안 부산 울산 경남에서 발생한 밀항·밀입국 등 해상 국경 범죄를 모두 9건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해상 기상이 비교적 양호한 5~8월에 발생했다. 해경은 과거 취업 목적으로 우리 국민이 일본 등으로 밀항하던 형태와 달리, 최근에는 경제사범이 처벌을 피하거나 재산을 은닉하기 위한 수단으로 밀항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알선책까지 가담하면서 범행 수법도 갈수록 지능화하는 추세라고 한다.또 비자 없이 일정 기간 제주도에 입국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를 이용해 제주로 들어온 외국인이 육지로 무단 이동하는 형태의 밀입국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남해해경청 관계자는 “광활한 바다와 복잡한 해안선을 모두 단속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민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밀항과 밀입국 관련자나 의심 선박이 발견되면 가까운 해양경찰서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5-06
    • 좋아요
    • 코멘트
  • “외국인 관광객에 상품권-할인 쿠폰 증정”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올 1분기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을 찾은 외국인 쇼핑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도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늘었는데, 올해 증가 폭은 더 컸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부산을 찾은 일본·중국인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홍보와 관련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10일까지 일정 금액 이상 뷰티 상품을 구매하면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또 알리페이와 유니온페이 등 제휴사 결제 시스템으로 결제할 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세금 환급을 받는 창구도 7층에서 1층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롯데몰 동부산점도 외국인 쇼핑 관광객이 증가세를 보이자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10일까지 위챗페이로 1200위안 이상 구매하면 50위안 할인 쿠폰을 즉시 제공하고, 단체 관광객을 위한 전용 주차장도 마련했다. 최형모 롯데몰 동부산점장은 “외국인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시행한 덕분에 2023년 이후 매년 매출이 늘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해 롯데몰 동부산점이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쇼핑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5-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 찾는 외국인 크게 증가…롯데백화점 맞춤 마케팅 강화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올 1분기 부산 지역 롯데백화점을 찾은 외국인 쇼핑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도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늘었는데, 올해 증가 폭은 더 컸다는 설명이다.롯데백화점은 이달 부산을 찾은 일본·중국인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홍보와 관련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10일까지 일정 금액 이상 뷰티 상품을 구매하면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또 알리페이와 유니온페이 등 제휴사 결제 시스템으로 결제할 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세금 환급을 받는 창구도 7층에서 1층으로 옮겼다”고 말했다.롯데몰 동부산점도 외국인 쇼핑 관광객이 증가세를 보이자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10일까지 위챗페이로 1200위안 이상 구매하면 50위안 할인 쿠폰을 즉시 제공하고, 단체 관광객을 위한 전용 주차장도 마련했다. 최형모 롯데몰 동부산점장은 “외국인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시행한 덕분에 2023년 이후 매년 매출이 늘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해 롯데몰 동부산점이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쇼핑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5-05
    • 좋아요
    • 코멘트
  • [초대석]“동해안 별신굿, 국악공연으로 재창조”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다양한 국악 공연을 제작해 무대에 올리겠습니다.” 지난달 30일 부산 부산진구 국립부산국악원 집무실에서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정엽 부산국악원장은 “부산국악원의 정체성을 견고히 하려면 레퍼토리 공연을 꾸준히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레퍼토리 공연은 지속해서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공연 단체의 대표적 공연을 뜻한다. 국립국악고와 서울대 국악과(작곡 전공)를 졸업한 이 원장은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로 일하다가 2021년 부산국악원장으로 부임했다. 부산에서 그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정책은 공연 방식을 상설에서 레퍼토리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 이 원장은 “상설 공연에 충분한 관람객이 찾지 않았고, 제한적인 국악원의 인적 자원으로 매주 알찬 공연을 꾸리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수요일과 토요일 진행하던 상설 공연을 중단하고 지난해부터 특정 시기에 맞춰 레퍼토리 공연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부산에서 국악원이 개원한 역사를 소재로 한 ‘대청여관’, 부산의 무형유산인 동래학춤을 다룬 ‘춤바람분데이’, 부산 전통 탈놀이를 현대 무용극으로 재창작한 ‘야류별곡’ 등이 이 원장 재임 기간 부산국악원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이 원장은 “창작 공연은 초연 뒤 반드시 보완해 한 번 더 무대에 올린다”며 “두 번째 공연에서도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중단하고, 가능성이 확인되면 레퍼토리 공연으로 발전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동해안별신굿과 남해안별신굿 등 영남권 해안 지역의 마을굿도 레퍼토리 공연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두 굿은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전통 의례다. 타악 중심의 동해안별신굿은 타악 전공자들도 쉽게 따라 하기 어려울 만큼 장단이 화려하다. 반면 대금과 해금 등 선율악기가 돋보이는 남해안별신굿은 비교적 엄숙한 분위기다. 이 원장은 “두 굿을 잘 엮는다면 제2의 야류별곡 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니메이션 영상과 융합한 공연 제작도 검토하고 있다. 국악계의 당면 과제를 묻자 이 원장은 ‘국악 전용극장 건립’을 꼽았다. 현재 공연장 구조로는 국악의 원음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국악기는 서양 오케스트라 악기처럼 대형 공연장에서 멀리 소리를 전달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가야금과 거문고는 연주를 통해 음이 살짝 떨리는 것만으로도 멋이 달라진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마이크로 증폭한 소리에 의존하는 현재 공연 방식이 계속되면 국악 고유의 미적 요소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원장은 국악 전용극장을 짓기 위해 최소 10년가량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악기에 적합한 객석 규모와 건축 구조, 반사음, 잔향 등을 공학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전통 가무극인 ‘노’를 전문적으로 공연하는 일본 국립노극장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부산에는 클래식 공연을 위한 부산콘서트홀이 있고, 북항재개발지구에 오페라 하우스도 들어서고 있다”라며 “국악 전용극장까지 조성된다면 부산은 전통과 현대 공연예술이 어우러진 국내 음악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8년 부산국악원 개원 20년을 맞아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개원 당시 부여받은 미션인 아시아·태평양 전통공연예술 거점 기관이 되기 위해 일본, 몽골 등과의 해외교류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5-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정엽 국립부산국악원장 “지역 역사문화 담은 레퍼토리 꾸준히 선보일 것”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다양한 국악 공연을 제작해 무대에 올리겠습니다.”지난달 30일 부산 부산진구 국립부산국악원 집무실에서 이정엽 부산국악원장(55)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국악원의 정체성을 견고히 하려면 레퍼토리 공연을 꾸준히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레퍼토리 공연은 지속해서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공연 단체의 대표적 공연을 뜻한다. 국립국악고와 서울대 국악과(작곡 전공)를 졸업한 이 원장은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로 일하다가 2021년 부산국악원장으로 부임했다. 부산에서 그가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정책은 공연 방식을 상설에서 레퍼토리 중심으로 바꾼 것이다.이 원장은 “상설 공연에 충분한 관람객이 찾지 않았고, 제한적인 국악원의 인적 자원으로 매주 알찬 공연을 꾸리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며 “수요일과 토요일 진행하던 상설 공연을 중단하고 지난해부터 특정 시기에 맞춰 레퍼토리 공연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부산에서 국악원이 개원한 역사를 소재로 한 ‘대청여관’, 부산의 무형유산인 동래학춤을 다룬 ‘춤바람분데이’, 부산 전통 탈놀이를 현대 무용극으로 재창작한 ‘야류별곡’ 등이 이 원장 재임 기간 부산국악원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작품이다. 이 원장은 “창작 공연은 초연 뒤 반드시 보완해 한 번 더 무대에 올린다”며 “두 번째 공연에서도 가능성이 보이지 않으면 중단하고, 가능성이 확인되면 레퍼토리 공연으로 발전시킨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동해안별신굿과 남해안별신굿 등 영남권 해안 지역의 마을굿도 레퍼토리 공연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두 굿은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전통 의례다. 타악 중심의 동해안별신굿은 타악 전공자들도 쉽게 따라 하기 어려울 만큼 장단이 화려하다. 반면 대금과 해금 등 선율악기가 돋보이는 남해안별신굿은 비교적 엄숙한 분위기다. 이 원장은 “두 굿을 잘 엮는다면 제2의 야류별곡 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애니메이션 영상과 융합한 공연 제작도 검토하고 있다.국악계의 당면 과제를 묻자 이 원장은 ‘국악 전용극장 건립’을 꼽았다. 현재 공연장 구조로는 국악의 원음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국악기는 서양 오케스트라 악기처럼 대형 공연장에서 멀리 소리를 전달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가야금과 거문고는 연주를 통해 음이 살짝 떨리는 것만으로도 멋이 달라진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마이크로 증폭한 소리에 의존하는 현재 공연 방식이 계속되면 국악 고유의 미적 요소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 원장은 국악 전용극장을 짓기 위해 최소 10년가량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국악기에 적합한 객석 규모와 건축 구조, 반사음, 잔향 등을 공학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전통 가무극인 ‘노’를 전문적으로 공연하는 일본 국립노극장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부산에는 클래식 공연을 위한 부산콘서트홀이 있고, 북항재개발지구에 오페라 하우스도 들어서고 있다”라며 “국악 전용극장까지 조성된다면 부산은 전통과 현대 공연예술이 어우러진 국내 음악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8년 부산국악원 개원 20년을 맞아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개원 당시 부여받은 미션인 아시아·태평양 전통공연예술 거점 기관이 되기 위해 일본, 몽골 등과의 해외교류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5-03
    • 좋아요
    • 코멘트
  • 원반던지기서 누나도 남동생도 金

    전국 중고교 육상경기의 원반던지기 종목에 출전한 부산 남매가 나란히 금메달을 차지했다. 29일 부산시육상연맹에 따르면, 부산체육중학교 박관우 선수(16)는 19∼23일 경북 예천군에서 열린 제55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육상경기대회 원반던지기 종목에서 58m95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이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를 앞둔 지난해 3월 진행된 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세운 부산 중등부 신기록(57m86)을 경신한 것이다. 제54회 소년체전에서는 55m79를 던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관우 선수는 다음 달 23∼26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55회 소년체전에서 60m 이상 던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관우 선수와 함께 이달 춘계중고육상경기대회의 여자고등부 원반던지기에 출전했던 부산체육고등학교 박은지 선수(18)는 43m80을 던져 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남매로, 포환던지기 국가대표였던 오남균 감독(44)의 지도를 받고 있다. 이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6시간에 걸쳐 부산 영도구 부산체고에서 힘과 민첩성을 키우는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남매의 꿈은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무대에 뛰는 것이다. 오 감독은 “남매가 함께 육상선수로 뛰는 것도 드물지만, 같은 종목에서 모두 우수한 기록을 내며 함께 성장하는 사례는 희귀하다”며 “교장과 학내 구성원이 투척 종목에 관심을 갖고 이들의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육상연맹은 이달 춘계중고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한 부산선수단이 금메달 7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대청중 이채원 선수는 여자중등부 창던지기, 같은 학교 이하늬 선수는 100m 허들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부산사대부고 장정근 선수는 남자고등부 100m에서 10초79라는 기록으로 우승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4-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같은 종목에서 함께 정상…원반던지기 부산 10대 남매 전국대회 금메달

    전국 중고교 육상경기의 원반던지기 종목에 출전한 부산 남매가 나란히 금메달을 차지했다.29일 부산시육상연맹에 따르면, 부산체육중학교 박관우 선수(16)는 19~23일 경북 예천군에서 열린 제55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육상경기대회 원반던지기 종목에서 58m95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이는 제5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를 앞둔 지난해 3월 진행된 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세운 부산 중등부 신기록(57m86)을 경신한 것이다. 제54회 소년체전에서는 55m79를 던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관우 선수는 다음 달 23~26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55회 소년체전에서 60m 이상 던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박관우 선수와 함께 이달 춘계중고육상경기대회의 여자고등부 원반던지기에 출전했던 부산체육고등학교 박은지 선수(18)는 43m80을 던져 1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남매로, 포환던지기 국가대표였던 오남균 감독(44)의 지도를 받고 있다. 이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6시간에 걸쳐 부산 영도구 부산체고에서 힘과 민첩성을 키우는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남매의 꿈은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무대에 뛰는 것이다. 오 감독은 “남매가 함께 육상선수로 뛰는 것도 드물지만, 같은 종목에서 모두 우수한 기록을 내며 함께 성장하는 사례는 희귀하다”라며 “교장과 학내 구성원이 투척 종목에 관심을 갖고 이들의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산시육상연맹은 이달 춘계중고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한 부산선수단이 금메달 7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대청중 이채원 선수는 여자중등부 창던지기, 같은 학교 이하늬 선수는 100m 허들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부산사대부고 장정근 선수는 남자고등부 100m에서 10초79라는 기록으로 우승했다. 장유현 부산시육상연맹 전무이사는 “부산선수단이 다음 달 소년체전에서도 우수한 기록으로 입상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4-29
    • 좋아요
    • 코멘트
  • “단편-장편영화 패키지 상영 도입 필요”

    “단편영화와 장편영화를 묶어 상영하는 시스템 도입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인디플러스. 캐나다 독립영화 배급사 트레블링의 탐단부 예술감독은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관객에게 단편영화 관람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8년 전 실험적인 시도를 한 적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명 장편영화 상영에 앞서 단편영화를 선보였더니 새로운 단편영화 관객층을 형성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콘서트 메인 공연에 앞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오프닝처럼, 장편영화 상영 전 단편영화를 보는 게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취지다. 한계도 설명했다. 탐단부 감독은 “퀘벡에서도 이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하지는 못했다”며 “단편 상영 시간이 길어지면 피로감을 호소하는 관객이 있었고, 사전 안내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잘못 왔다고 오해해 상영관을 나가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단편영화의 극장 개봉과 유통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4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관객 소통 프로그램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서다. 탐단부 감독과 독립예술 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원승환 관장, 한재섭 광주독립영화관장 등이 단편영화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이날 행사에 국내외 관객이 몰리며 36석 규모 객석이 가득 찼다. 토론자들은 한국 단편영화가 활발히 제작되고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유통망 부족 등의 한계로 창작자와 작품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세심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원 관장은 단편영화가 극장에 걸리기까지 넘어야 할 문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제작자가 영화업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하고, 완성 작품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분류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 적은 예산으로 작품을 만드는 단편 제작자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었다. 원 관장은 “인디스페이스에서 연상호 감독 등 주요 감독의 단편을 묶어 상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으나 적지 않은 비용과 노력이 들었다”라며 “독립영화 제작자는 상업적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영화업자와 성격이 다른 만큼, 일정 상영시간 이하 작품 제작자에 대해 심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특례 적용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23∼28일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과 중구 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열렸다. ‘시네마 & 뤼미에르’를 주제로 영화의 본질 요소인 ‘빛’과 ‘영상’의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역대 가장 많은 124개국의 5966편이 출품됐다. 특히 올해 주빈국으로 선정된 프랑스의 다양한 영화가 선보였다. 1980년 시작된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국내외 단편영화를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제 기간 라운드 테이블을 비롯해 감독과의 대화(GV), 뉴미디어 시네마 워크숍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이어졌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4-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어려움 처한 단편영화 판로 확대 방안은…부산국제단편영화제서 논의돼

    “단편영화와 장편영화를 묶어 상영하는 시스템 도입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인디플러스. 캐나다 독립영화 배급사 트레블링의 탐단부 예술감독은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관객에게 단편영화 관람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8년 전 실험적인 시도를 한 적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명 장편영화 상영에 앞서 단편영화를 선보였더니 새로운 단편영화 관객층을 형성하는 데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었다. 콘서트의 메인 공연에 앞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오프닝 공연처럼, 장편영화 상영 전 단편영화를 보는 게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취지다.한계도 설명했다. 탐단부 감독은 “퀘벡에서도 이 시스템이 완전히 정착하지는 못했다”며 “단편 상영 시간이 길어지면 피로감을 호소하는 관객이 있었고, 사전 안내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다른 영화를 보러 왔다고 오해해 상영관을 나가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한국 단편영화의 극장 개봉과 유통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43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관객 소통 프로그램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서다. 탐단부 감독과 독립예술 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원승환 관장, 한재섭 광주독립영화관장 등이 단편영화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이날 행사에 국내외 관객이 몰리며 36석 규모 객석이 가득 찼다.토론자들은 한국 단편영화가 활발히 제작되고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유통망 부족 등의 한계로 창작자와 작품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세심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원 관장은 단편영화가 극장에 걸리기까지 넘어야 할 문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제작자가 영화업 등록 절차를 밟아야 하고, 완성 작품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분류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 적은 예산으로 작품을 만드는 단편 제작자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었다. 원 관장은 “인디스페이스에서 연상호 감독 등 주요 감독의 단편을 묶어 상영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으나 적지 않은 비용과 노력이 들었다”라며 “독립영화 제작자는 상업적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영화업자와 성격이 다른 만큼, 일정 상영시간 이하 작품 제작자에 대해 심의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특례 적용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올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23~28일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과 중구 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열렸다. ‘시네마 & 뤼미에르’를 주제로 영화의 본질 요소인 ‘빛’과 ‘영상’의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역대 가장 많은 124개국의 5966편이 출품됐다. 특히 올해 주빈국으로 선정된 프랑스의 다양한 영화가 선보였다. 1980년 시작된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국내외 단편영화를 집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국내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제 기간 라운드 테이블을 비롯해 감독과의 대화(GV), 뉴미디어 시네마 워크숍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이어졌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세계 영화의 기원지인 프랑스와 영화의 도시 부산을 연결하고자 했다”라며 “부산이 영화 도시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4-28
    • 좋아요
    • 코멘트
  • BTS 공연 앞두고… 부산 먹거리 안전 점검

    부산시는 다음 달 4일부터 6월 12일까지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 거점과 관광지 인근 음식점을 대상으로 먹거리 안전 기획 수사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기획 수사는 6월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 등을 계기로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광객의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은 공항과 버스터미널, 철도역, 주요 관광지 정거장 주변 음식점을 중심으로 점검에 나선다. 단속 대상은 과거 위반 이력이 있는 업소,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의심되는 업소, 원산지 표시 관련 제보가 접수된 업소 등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이들 업소를 대상으로 수산물 원산지 허위 표시 여부와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의 조리·판매 여부를 확인한다. 또 식품 취급 기준 및 규격 준수 여부, 가격표 게시 여부, 남은 음식 재사용 여부도 함께 점검한다. 부산시 특사경은 점검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적발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형사 입건하는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4-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시 ‘먹거리 안전’ 점검 나선다…BTS 공연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

    부산시는 다음 달 4일부터 6월 12일까지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 거점과 관광지 인근 음식점을 대상으로 먹거리 안전 기획 수사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기획 수사는 6월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 등을 계기로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광객의 먹거리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다.부산시 특별사법경찰은 공항과 버스터미널, 철도역, 주요 관광지 정거장 주변 음식점을 중심으로 점검에 나선다.단속 대상은 과거 위반 이력이 있는 업소, 위생 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의심되는 업소, 원산지 표시 관련 제보가 접수된 업소 등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이들 업소를 대상으로 수산물 원산지 허위 표시 여부와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의 조리·판매 여부를 확인한다. 또 식품 취급 기준 및 규격 준수 여부, 가격표 게시 여부, 남은 음식 재사용 여부도 함께 점검한다.부산시 특사경은 점검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적발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형사 입건하는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부산시 관계자는 “전 세계 방문객이 BTS 공연을 계기로 부산을 찾아 안심하고 음식을 즐기고, 부산을 글로벌 미식 관광도시로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4-27
    • 좋아요
    • 코멘트
  • “모래로 빚은 부산항-해운대 보러오세요”

    26일 부산 해운대구는 다음 달 15∼18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2026 해운대 모래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를 기념해 2005년 시작한 모래축제는 올해 21회를 맞았다. 올해는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을 주제로 부산의 역사와 매력을 담은 작품 17점이 전시된다. 나흘간의 축제가 끝난 뒤에도 설치된 모래 작품은 6월 14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길만과 최지훈 등 한국 작가와 캐나다와 프랑스 등 해외 모래 조각가 등 총 11명이 작품 제작에 참여한다. 이들은 조선통신사와 피란 수도, 부산항 등 역사적 발자취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열정적인 야구 문화, 서핑과 온천 등 활기찬 부산의 모습을 환조와 부조 형식으로 표현한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부산 곳곳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메인 조형물은 해운대 전경을 담은 파노라마 형태로 제작되며 높이 7m 규모의 모래 전망대도 함께 설치된다. 축제 기간 야간에는 모래 작품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가 운영된다. 모래언덕에서 썰매를 타는 ‘날아라 샌드보드’와 모래 보물찾기 등의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 진행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4-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달 15일 ‘해운대 모래축제’ 열린다…작품 17점 전시

    26일 부산 해운대구는 다음 달 15~18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2026 해운대 모래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개최를 기념해 2005년 시작한 모래축제는 올해 21회를 맞았다. 올해는 ‘모래로 떠나는 부산 시간여행’을 주제로 부산의 역사와 매력을 담은 작품 17점이 전시된다. 나흘간의 축제가 끝난 뒤에도 설치된 모래 작품은 6월 14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김길만과 최지훈 등 한국 작가와 캐나다와 프랑스 등 해외 모래 조각가 등 총 11명이 작품 제작에 참여한다. 이들은 조선통신사와 피란 수도, 부산항 등 역사적 발자취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열정적인 야구 문화, 서핑과 온천 등 활기찬 부산의 모습을 환조와 부조 형식으로 표현한다. 관람객은 이곳에서 부산 곳곳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메인 조형물은 해운대 전경을 담은 파노라마 형태로 제작되며 높이 7m 규모의 모래 전망대도 함께 설치된다. 축제 기간 야간에는 모래 작품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가 운영된다. 모래언덕에서 썰매를 타는 ‘날아라 샌드보드’와 모래 보물찾기 등의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 진행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4-26
    • 좋아요
    • 코멘트
  • 부마민주항쟁 주도자가 돌아본 열흘의 기록

    부마민주항쟁을 주도한 정광민 (사)10·16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당시 상황을 기록한 책을 펴냈다. 정 이사장은 2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열흘의 혁명: 다시 돌아보는 부마항쟁 이야기’(사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정 이사장은 1979년 10월 16일 유신 정권 타도 등을 촉구하며 1979년 부산대에서 항쟁이 촉발될 수 있도록 ‘폐정 개혁 선언문’ 200장을 작성해 학내에 뿌리고, 강의실에서 “나가서 투쟁하자”라고 외치며 시위를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 248쪽 분량의 책에는 10월 15일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때까지 열흘 동안 부산에서 벌어진 상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정 이사장은 책에서 “부마항쟁을 기록한 정부 자료에는 최초 시위 주체가 누군지 등이 불명확하게 적혔고 핵심 인물과 선언문 등이 누락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출판기념회에서 정 이사장은 경찰 등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항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시위대는 부산대에서 온천장과 서면을 거쳐 남포동까지 약 17.6km를 이동했다”라며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의 시위대가 각각 6.5km와 4km를 이동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긴 도심 결집 투쟁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과 시위 전날 선언문을 함께 등사한 전도걸 (사)10·16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은 축사에서 “책에서 저자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 언제나 청년이라고 강조한다. 청년들이 책을 보고 민주주의의 횃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시우 영화감독은 “영화를 통해 부마항쟁이 더 널리 알려지는 데 작은 몫을 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4-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마항쟁 주도한 정광민, 1979년 10월 기록한 ‘열흘의 혁명’ 출판기념회 열어

    부마민주항쟁을 주도한 정광민 (사)10·16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당시 상황을 기록한 책을 펴냈다.정 이사장은 2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중회의실에서 ‘열흘의 혁명: 다시 돌아보는 부마항쟁 이야기’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정 이사장은 1979년 10월 16일 유신 정권 타도 등을 촉구하며 1979년 부산대에서 항쟁이 촉발될 수 있도록 ‘폐정 개혁 선언문’ 200장을 작성해 학내에 뿌리고, 강의실에서 “나가서 투쟁하자”라고 외치며 시위를 주도한 인물로 꼽힌다.248쪽 분량의 책에는 10월 15일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때까지 열흘 동안 부산에서 벌어진 상황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정 이사장은 책에서 “부마항쟁을 기록한 정부 자료에는 최초 시위 주체가 누군지 등이 불명확하게 적혔고 핵심 인물과 선언문 등이 누락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출판기념회에서 정 이사장은 경찰 등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항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시위대는 부산대에서 온천장과 서면을 거쳐 남포동까지 약 17.6km를 이동했다”라며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의 시위대가 각각 6.5km와 4km를 이동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긴 도심 결집 투쟁이었다”고 강조했다.정 이사장과 시위 전날 선언문을 함께 등사한 전도걸 (사)10·16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이사장은 축사에서 “책에서 저자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 언제나 청년이라고 강조한다. 청년들이 책을 보고 민주주의의 횃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시우 영화감독은 “영화를 통해 부마항쟁이 더 널리 알려지는 데 작은 몫을 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4-23
    • 좋아요
    • 코멘트
  • 어린이날, 자녀와 음악극-연극 보러 오세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 곳곳에서 가족을 위한 공연이 열린다. 국립부산국악원은 다음 달 5일 어린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연악당에서 무장애 가족음악극 ‘뭐든지 텃밭’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이 공연은 권주리 작가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는 신비한 텃밭을 만난 주인공 ‘써니’가 귤과 수박, 엄마 손톱, 코딱지 등 다양한 것들을 심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과정에서 의미를 찾는 모습을 무대에서 풀어낸다. 수어 통역과 한글 자막을 제공하는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날 연악당 로비에서는 체험형 놀이공간 ‘뭐든지 텃밭 놀이터’도 운영된다. ‘수박밭 놀이’와 ‘나만의 텃밭 그리기’ 등 텃밭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관람은 24개월 이상 가능하며, 예매는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부산시는 다음 달 5일 중구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캐릭터 공연을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연다. 공연은 캐릭터와의 사진 촬영 등이 포함된 참여형 이벤트로 진행된다. 박물관 로비와 영상홀에서는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그리기 체험도 마련된다. 부산 북구는 다음 달 21일 오후 7시 금곡도서관에서 김유정 작가의 단편소설 ‘동백꽃’을 원작으로 한 아동 연극을 선보인다. 공연 참가 신청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금곡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4-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5월 부산 곳곳에서 가족음악극과 아동연극 열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산 곳곳에서 가족을 위한 공연이 열린다.국립부산국악원은 다음 달 5일 어린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연악당에서 무장애 가족음악극 ‘뭐든지 텃밭’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이 공연은 권주리 작가의 동명 그림책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는 신비한 텃밭을 만난 주인공 ‘써니’가 귤과 수박, 엄마 손톱, 코딱지 등 다양한 것들을 심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 과정에서 의미를 찾는 모습을 무대에서 풀어낸다. 수어 통역과 한글 자막을 제공하는 배리어프리 공연으로 진행된다. 이날 연악당 로비에서는 체험형 놀이공간 ‘뭐든지 텃밭 놀이터’도 운영된다. ‘수박밭 놀이’와 ‘나만의 텃밭 그리기’ 등 텃밭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관람은 24개월 이상 가능하며, 예매는 국립부산국악원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부산시는 5일 중구 부산영화체험박물관에서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캐릭터 공연을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연다. 공연은 캐릭터와의 사진 촬영 등이 포함된 참여형 이벤트로 진행된다. 박물관 로비와 영상홀에서는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그리기 체험도 마련된다.부산 북구는 21일 오후 7시 금곡도서관에서 김유정 작가의 단편소설 ‘동백꽃’을 원작으로 한 아동 연극을 선보인다. 공연 참가 신청은 24일 오전 10시부터 금곡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6-04-22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