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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누워서 갈 수 있는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한다. 유나이티드항공은 25일 공식 엑스 계정에 “이제는 좌석 한 열 전체를 마음껏 쓰세요”라며 내년부터 릴랙스 로우(United Relax Row) 좌석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좌석은 3개 좌석을 침대처럼 하나로 연결할 수 있게 설계했다. 각좌석의 다리 받침대를 올리면 가로로 누울 수 있는 침대가 만들어진다. 매트리스 패드와 담요, 베개 2개도 제공한다. 아이를 동반할 경우 인형도 준다.유나이티드항공은 2027년부터 장거리 노선 가족 승객 등을 대상으로 이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보잉 787과 777 기종에 탑재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20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침대형 좌석은 항공기 한 대당 최대 12개가 배치된다. 기존 이코노미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사이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용 요금이나 반려동물 동반 가능 여부 등 세부 사항은 출시 시점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찰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넘어갈 뻔한 시민의 불안한 심리를 달래 2억 원대 피해를 예방했다.27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피싱전담팀의 선제 대응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사전에 차단했다고 밝혔다.피싱전담팀은 지난 23일 금융기관으로부터 고객의 고액 인출건으로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현장에서 만난 60대 남성 A 씨는 경찰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A 씨는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지시에 따라 심리적으로 지배된 상태였다. 그는 범죄 연루 사실을 부인했고, 휴대전화에도 별다른 범죄 정황이 나타나지 않았다.경찰은 2시간 동안 대화를 이어가면서 “혹시 검사가 구속된다고 했냐?” “구속되지 않게 우리가 도와드리겠다”고 설득했다.결국 A 씨는 숨겨두었던 또 다른 휴대전화를 꺼냈다.휴대전화에는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나눈 내용이 들어있었다. 악성 앱도 심어져 있었다. 경찰은 즉시 대출을 중단켜 2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막았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해 경찰도 믿지 못하게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불안감을 조성하는 전화나 문자를 받을 경우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최재형기념사업회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금후원회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박종범 월드OKTA 회장이 해외 부문을,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이 국내 부문을 담당한다. 손경식 경총 회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문직을 맡는다.최재형 선생은 조선말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을 이끌다가 일본군에 의해 재판 없이 총살로 희생됐고 아직 유해조차 찾지 못한 상태다.기념사업회는 15년 전 연해주를 방문한 독지가들을 중심으로 설립돼 운영 중이며 이번에 기금 모금을 위한 발기인 대회를 마련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가 전쟁의 교훈과 평화의 중요성을 함께 알릴 청년서포터즈 ‘워리어(Warrior)’ 4기와 주니어 서포터즈 1기를 30일까지 모집한다. 총 20명을 선발하는 이번 청년서포터즈 ‘워리어’에는 국내 거주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내·외국인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발된 서포터즈는 △ 전적지 답사 △ 문화행사 운영 △ 청년 토크 프로그램 및 세미나 기획·운영 △ 역사·보훈 관련 홍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올해 신설된 프로그램인 주니어 서포터즈에는 총 10명을 선발하며,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주니어 서포터즈는 명예 주니어 도슨트로 임명돼 △ 해설 교육 프로그램 참여 △ 관람객 대상 전시해설 △ 전적지 답사에 참여한다. 지원 희망자는 전쟁기념사업회 홈페이지 ‘문화행사’ 메뉴에 게재된 지원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이후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서포터즈를 선발하며, 최종 선발자는 4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포터즈 활동에 나선다. 선발된 서포터즈에게는 소정의 활동비와 활동물품이 제공되며, 우수 활동자는 별도 시상한다. 선발 일정 및 활동 분야 등 자세한 내용은 전쟁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충북 단양군에서 꿀을 채취하기 위해 산에 올랐던 남성이 산불로 인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20분경 단양군 단성면 월악산국립공원 산불 현장에서 80대 A 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범죄 혐의점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A 씨는 토종꿀을 채취하기 위해 산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단양 산불은 전날 오후 3시48분경에 발생했다. 국립공원내 사유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산림 1㏊를 태운 뒤 1시간여 만에 꺼졌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행정 당국의 실수로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 20년간 남의 땅에 재산세를 내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군이 동명이인에게 재산세를 부과한 황당한 사례다.24일 전남 화순군 등에 따르면 강원도에 사는 A 씨는 2006년부터 올해 2월까지 화순군 이양면의 한 산지에 재산세를 내왔다. 화순군이 토지대장 정보만으로 재산세 고지서를 발송해 온 게 문제였다. A 씨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땅인 줄로만 알고 20년간 화순군에 재산세를 납부해왔다.그러나 해당 산지가 아버지와 이름만 같은 다른 사람 소유의 땅이라는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 A 씨는 지난달 화순군에 과오납 환급 민원을 제기했다.하지만 군은 행정실수를 인정하면서도 법적 시효를 이유로 전액 환급은 안 된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지방세기본법상 과오납 세금에 대한 환급청구권은 5년 간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된다. 이에 따라 A 씨가 낸 세금은 43만 원 이지만 군은 최근 5년치 과오납 세금 20만 원 가량만 환급하겠다고 통지했다.A 씨가 반발하자, 화순군은 국민권익위원회의 과오납 환급 권고 사례 등을 참고해 전액을 환급해 주기로 했다.화순군 관계자는 “이름이 같고 A 씨 선친 소유의 4필지 땅과 인접해 있기도 해서 과거 토지대장 정리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한 것 같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조세행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앞으로 통신사는 고객에게 가장 알맞는 요금제를 고지해야 한다. 대포폰을 방치할 경우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통신사 최적요금제 추천 의무화와 대포폰 방지,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 개정안은 여야가 발의한 12개 법안을 통합한 것이다.우선 대포폰 근절을 위한 관리·감독 의무가 강화된다. 통신사가 대리점·판매점의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타인 명의 사용 등 부정한 계약이 다수 체결된 경우 등록취소나 영업정지 처분이 가능해 진다. 기존에는 시정명령을 내린 후 이행하지 않을 때 처분을 내렸는데, 앞으로는 행위가 중대할 경우 이런 과정 없이 처분이 가능해 진 것이다. 또한 통신사는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과 이용행태 등을 분석해 최적요금제를 주기적으로 고지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통신서비스 요금 등 이용현황에 대한 실태조사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사이버 침해사고 대응체계도 강화됐다. 통신사는 해킹 등 침해사고 발생에 대비한 이용자 보호 매뉴얼을 운용해야 한다. 긴급히 이용자 보호가 필요한 경우 정부가 사업자에 필요한 조치를 명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 뒤 시행된다. 과기정통부는 업계 전문가와 소비자 단체 의견을 수렴해 세부 기준을 담은 하위법령을 마련할 예정이다.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가계 통신비 부담을 덜어드리는 한편, 대포폰을 활용한 민생 범죄 근절과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옆집의 수상한 소리를 그냥 지나치지 않은 이웃 덕분에 욕조에서 쓰러진 20대 남성이 목숨을 건졌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 사건은 24일 오후 4시 51분경 대구 북구 칠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났다.소방당국은 “옆집에서 신음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3분 만에 현장으로 출동했다.소방대원들이 문을 두드렸지만 안에서는 반응이 없었다. 대원들은 강제 문 개방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연락했다.관리사무소는 해당 세대 거주자의 연락처를 확보한 뒤 보호자와 통화를 통해 현관 비밀번호를 확보했다.집으로 들어간 대원들은 신고 접수 17분 만에 욕조에 쓰러져 있던 20대 남성을 발견해 구조했다.이 남성은 의식은 있었지만 좌측 편마비 상태였다. 좌측 편마비는 몸 한쪽이 마비되는 응급 증상으로, 대응이 늦어질 경우 영구 마비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남성은 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박정원 119종합상황실장은 “이웃 주민의 세심한 관심과 신속한 신고, 관리사무소의 협조가 더해져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공동주택에서는 거주자 정보가 잘 관리될 경우 응급 상황 대응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중국에서 반려견의 힘으로 전기 자전거를 움직이게 개조한 견주가 목격돼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사우스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국 동부 장쑤성에서 한 남성이 개조한 전기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개조 자전거는 중앙의 안장 아래 공간이 비어있고, 이곳에서 골든리트리버 한 마리가 뛰고 있는 모습이다. 개 입에는 재갈이 물려있다.주인은 오른손에 막대를 들고 있었는데, 그것으로 개를 때리는 듯 보였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이 영상은 중국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되며 동물학대 논란을 일으켰다. 지역 교통경찰은 문제의 남성을 추적해 검거했지만, 고령자여서 ‘불법 개조 차량의 공공 도로 운행 금지’에 대한 교육만 하고 풀어줬다.중국에는 반려동물 학대를 금지하는 동물복지법이 없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경기 남양주시에서 스토킹 끝에 20대 여성을 살해한 김훈(44)이 사전에 현장을 답사하고 도구 준비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보복 목적이 있다고 보고 ‘보복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보복살인은 최소 형량이 10년으로 형법상 살인보다 처벌이 무겁다.23일 남양주북부경찰서는 김훈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김훈은 지난 14일 오전 8시 56분경 남양주시 오남읍의 한 도로에서 과거 교제했던 A 씨의 차량을 가로막은 뒤 전동드릴로 차창을 깨고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경찰 조사결과 김훈은 범행 전 이틀간 피해자의 직장과 자택 주변을 답사하며 동선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휴대전화 포렌식에서는 “전자발찌 추적 피하는 방법”을 검색한 기록이 나왔다. 범행 당일에는 전동드릴과 흉기, 케이블 타이 등을 준비했다. 전자발찌 착용자인 김훈은 오후 10시∼오전 5시 야간 통행이 제한된 상태여서 이 시간을 피해 움직였다. 김훈은 범행 직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으나 약 1시간 만에 경기 양평군에서 붙잡혔다.그는 경찰 조사에서 “관계 회복을 위해 찾아갔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여러 정황상 보복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사건 전 피해자 A 씨는 위치추적 의심 장치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고 주거지와 직장을 옮기는 등 스토킹 피해를 호소해 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졸업식 꽃다발에 몰래카메라를 숨겨 놓는 범죄 수법이 말레이시아에 등장해 현지가 발칵 뒤집혔다. 현지 언론 브리타 하리안(Berita Harian)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쿠안탄 지역에 사는 26세 여성 A 씨는 우연히 집안에서 몰래카메라를 찾아냈다. 숨겨진 카메라의 존재는 ‘블루투스 연결 알림’에 의해 밝혀졌다. 휴대전화에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장치가 있다”는 의문의 알림이 뜬 것이다. 어떤 장치인지 알아내기 위해 블루투스를 연결하자 특정 앱을 내려받으라는 안내가 나왔다.앱을 설치해 실행해보니 휴대전화 화면에 A 씨의 침실이 나왔다.카메라는 침대 맞은편에 둔 꽃다발 속에 들어있었다.이 꽃다발은 지난해 11월 A 씨의 가족이 졸업식에서 구매한 것이었다. 3개월 동안 A 씨 방을 찍고 있었던 것이다. 꽃다발 아래부분에는 ‘수분 공급 스펀지’ 대신 보조배터리가 들어있었다. 수 개월 동안 카메라 작동이 가능했던 이유다.경찰은 졸업식 행사에 꽃다발을 공급한 외부업체가 카메라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에서 항공기 두 대가 교차 착륙하는 과정에 상공에서 가까스로 비껴가는 상황이 벌어졌다.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 일은 지난 17일 저녁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일어났다.알래스카항공 여객기 294편과 페덱스 화물기 721편이 착륙 과정에서 교차하는 활주로를 이용하려다 서로간의 거리가 충돌 위험 수준으로 근접하는 일이 벌어졌다.알래스카 항공편에는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비행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두 항공기 간 거리는 약 300피트(약 91m)에 불과했다.관제탑은 고도 약 46m까지 내려온 알래스카 항공기에 급히 ‘고어라운드(착륙 중단 후 재상승)’을 지시했다. 알래스카 항공기는 다시 상승하는 중이었고, 페덱스 화물기는 그대로 착륙을 시도하는 상황이었다.연방항공청 부사장인 마이클 맥코믹은 “관제사가 항공기 간 타이밍을 맞추는 과정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판단이 지연되면서 결국 항공기를 다시 상승시키는 고어라운드 조치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알래스카 항공과 페덱스 양측은 “승무원들이 훈련받은 대로 잘 대응해 두 항공기 모두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미국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 상황과 맞물리며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셧다운 여파로 교통안전청 직원들은 급여를 받지 못하고, 주요 공항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홍규덕 국가보안학회장(전 주헝가리대사)이 20일 오후 전쟁기념관 이병형홀에서 ‘지정학과 세계 분쟁 :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를 주제로 용산특강 제32강의 연사로 나섰다. 홍 회장은 강연에서 “오늘날 국제사회는 유럽, 중동, 동북아가 각각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전략적 경쟁 구도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북한이 참여한 사례를 언급하며 “유럽 안보와 한반도 안보는 더 이상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지정학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투키디데스 함정’을 언급했다. 신흥 강대국과 기존 패권국 간의 힘의 전이는 구조적 긴장을 유발하고, 이는 전쟁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군사적 충돌 증가 역시 변화하는 국제질서의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의 외교‧안보 전략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잡힌 전략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미래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질의응답에서는 한국의 조선·반도체 기술이 국제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홍 회장은 “대한민국은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룰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며 “동맹 및 협력국과의 연대를 통해 국제질서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불확실성과 복잡성이 증대되는 시대일수록 다자 협력과 전략적 파트너십이 더욱 중요하다”며 “한‧미‧일 협력 강화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구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전쟁기념사업회(회장 대행 양동학)는 안보·외교·통일·역사 등 주요 현안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를 초청해 매월 전쟁기념관에서 〈용산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육군이 장교와 부사관 계급장이 뒤섞인 학사장교 모집 포스터를 배포했다가 논란이 일자 뒤늦게 철거했다.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대위면서 상사인 여자’라는 제목으로 ‘대한민국 육군 학사장교 모집’ 포스터를 찍은 게시물이 확산됐다.포스터 속 여성모델의 베레모에는 장교 계급인 ‘대위’ 계급장이 붙어 있지만, 전투복에는 부사관 계급인 ‘상사’ 계급장이 달려있다.포스터는 지난 2월 23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 학사장교를 모집하는 내용인데 뒤늦게 오류가 발견된 것이다.포스터는 서울 용산역 등 인파 밀집 지역에 부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홍보물 제작을 위탁 받은 민간 업체가 실수한 것을 육군이 최종 검토과정에서 오류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육군 측은 부랴부랴 철거에 나섰다. 육군 측은 “현재 해당 업체에서 게시된 부적합 홍보물에 대해 즉시 철거와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이에 더해 사진 속 여성모델의 포즈도 또 다른 논쟁을 일으켰다. 턱을 괴고 있는 손 모양이 이른바 ‘집게손’으로 보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집게손 포즈는 일부 온라인 공간에서 남성 신체를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의미로 쓰여 주의가 필요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누리꾼들은 “저런 거 하나 꼼꼼하게 검수 못 하면서 훈련은 제대로 하는거냐?”며 질타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차량 뒤에 바짝 붙어 주행하는 방법으로 앞차의 후방 추돌 사고를 유도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16일 경찰청 유튜브에 따르면, 천안동남경찰서 소속 조한범 경사는 지난 1월 8일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차량이 후진을 하다가 뒤에 있던 오토바이를 충돌한 사고였다. 조 경사는 처음엔 단순한 교통사고인 줄 알았으나, 112신고 처리 이력을 조회해 보니 동일한 내용의 신고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접수돼 있었다. 수상하게 여긴 조 경사가 CCTV를 분석해본 결과 오토바이 운전자는 앞 차량과 1m 이내로 바짝 붙어 어슬렁거렸다. 앞차가 정지하자 오히려 더 앞으로 다가가 밀착해서 오토바이를 세웠다. 조 경사는 추궁 끝에 피의자의 고의 사고 자백을 받아냈다. 이 오토바이 운전자가 신고한 사고는 모두 59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50건이 ‘후방 충돌’ 사고였다.영상이 공개되자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나도 1년 전에 비슷한 사고 당해 120만 원에 합의했다. 신고 했어야 하는데” “나도 버스 뒤에 바짝 붙어 가는 오토바이 봤다”, “저런 악질은 중형으로 처벌해야 근절된다” “다른 사람 당하지 않게 얼굴 공개했으면 좋겠다”며 분노를 표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필리핀에서 학생들이 생일파티를 하던 중에 휴대용 부탄가스가 폭발해 11명이 부상했다.19일 TOC등 외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2일 오후 필리핀 다구판시 카랑글란 마을에서 일어났다. 학생들은 학교 활동을 마친 후 생일을 맞은 급우를 위해 파티를 열고 있었다. 이때 갑작스럽게 테이블에 놓여 있던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폭발했다. 학생들이 케이크 앞에서 박수 치며 노래를 시작하던 찰나였다. 불길은 테이블 전체를 덮쳤다. 이 사고로 최소 1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 중 8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2명은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다만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라고 의료진은 전했다.경찰은 휴대용 가스레인지에서 가스가 누출돼 밀폐된 공간을 가득 메우며 폭발이 일어났거나, 부탄가스가 가열돼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식당 측은 평소 주기적으로 장비를 점검하고 청소해 왔다며 부상당한 학생들의 병원비는 식당이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가스레인지의 오작동이나 부탄가스의 불량 또는 식당의 규정 준수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소변에 삶은 계란을 커피에 넣어 파는 신메뉴가 중국 카페에 등장했다. 이 커피가 주말 하루 동안 100잔씩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위생 논란이 불거졌다.지난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둥양시에 있는 한 카페가 ‘퉁쯔단(童子蛋) 커피’라는 이색적인 음료를 만들어 손님을 끌어 모으고 있다. 퉁쯔단은 ‘어린이 소변 계란’을 말한다.현지 주민들은 어린이 소변, 특히 10세 미만 남자아이의 소변이 봄철에 졸음을 예방하고, 여름철 열사병을 막는다고 믿는데, 이를 커피에 접목한 것이다. 소변 계란은 꼬치에 끼워 아메리카노 위에 살짝 얹어 주는 식으로 판매한다. 커피에 담가 먹거나 따로 건져내 먹을 수 있도록 했다.한 잔에 28위안(약 6000원)으로, 주말에는 하루 100잔 이상이 판매된다고 한다. 퉁쯔단은 사실 둥양 지역에서 수 세기 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 음식이다. 송나라 시대(960~1279)에 한 장군이 달걀을 먹고 싶어서 노인에게 삶아 달라고 부탁했는데, 하필 달걀을 담아둔 항아리가 아이의 오줌으로 차 있었다. 장군이 화를 내자 노인은 “아이 소변이 훌륭한 강장제이며 그런 달걀 하나를 먹으면 1년 동안 아프지 않고 거뜬하다”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 2008년 둥양시 문화유산에 등재됐다.하지만 현대 의사들은 이 음식이 비위생적이라고 여겨 섭취를 권장하지 않는다. 진화시립중앙병원 신장내과 전문의 황젠 박사는 “소변은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전혀 없는 노폐물이어서 퉁쯔단을 먹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면서도 “둥양 지역 사람들이 그 음식을 먹는 풍습은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카페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 되자 현지 네티즌들은 “위생 상태를 보장할 수 있겠냐” “나는 이 지역 사람이지만, 무서워서 먹을 엄두가 안 난다. 한번도 먹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위생 논란이 붉어지자 해당 카페는 ‘퉁쯔단 커피’를 가게 메뉴에서 제외했다. 이 카페는 최근 몇 년 동안 호기심 많은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특이한 커피를 개발해 왔다. 오리머리찜, 말린뱀, 갈아놓은 바퀴벌레를 섞은 커피도 있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새 학기에 입학 해야 할 아동이 학교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6년만에 친모의 아동학대치사와 연인의 시신유기 범행 정황이 드러났다. 18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여성 A 씨(30대)를, 시신 유기 혐의로 남성 B 씨(30대)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사건은 A 씨의 딸이 초등학교 입학 시기가 됐음에도 등교하지 않으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교육 당국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 16일 시흥시 정왕동의 한 숙박시설에서 A 씨와 B 씨를 체포했다.경찰은 당초 아동학대 ‘방임’ 혐의로 A 씨를 긴급체포했으나 조사과정에서 아동 사망 정황이 확인돼 아동학대 ‘치사’로 혐의를 변경했다.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했던 B 씨에게는 시신유기 혐의를 적용했다.A 씨는 2020년 2월 시흥시 정왕동의 아파트에서 3살이던 딸 C 양과 단둘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딸이 이불을 뒤집어쓴 채 숨져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친부와는 떨어져 살고 있었다고 했다.B 씨는 C 양이 숨지고 수일이 지난 후 시신을 안산시 단원구 소재 한 야산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B 씨는 C 양의 친부는 아니며 A 씨와는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인 학대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유기된 것으로 추정되는 야산을 계속 수색하고 있다”며 “자세한 학대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서울 강남구의 은행 ATM에서 다량의 현금을 인출하다가 줄행랑을 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현장에서 1억이 넘는 현금과 타인 명의 카드 수십 장을 확보해 범죄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18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 21분경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은행 ATM 부스에서 “수상한 사람이 현금을 마구 인출하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경찰이 즉각 현장에 출동했으나 이들은 인출한 돈다발을 다 챙기지 못하고 줄행랑 쳤다. ATM 위에는 1만원권 현금 100여 장이 놓여 있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30여분 만에 약 100m 떨어진 거리에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이 갖고 있던 가방에는 5만 원권 현금 약 1억1000만 원과 타인 명의의 카드 84장이 들어 있었다.경찰은 이들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구체적인 범죄 유형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다.경찰은 이들이 현금을 인출해 근처 사무실에 있는 지인에게 전달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해당 장소에서 추가로 2명을 임의동행했다.경찰은 이들이 보이스피싱, 대포통장 등 금융사기 범죄에 연관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검거에 기여한 신고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구청 CCTV 관제센터 직원에게도 포상을 추진할 예정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물건을 찾거나 집안일을 할 때 나지막이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주로 젊은 시절에는 이해 못하던 혼잣말은 나이들면서 어느새 본인도 내뱉는 모습에 당혹감을 느끼기도 한다.전문가에 따르면 나이가 들면서 혼잣말이 늘어나는 현상은 심리적, 인지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노화로 인해 기억의 기능이 쇠퇴하면, 뇌는 정보를 시각적·청각적으로 동시에 확인하려는 본능이 생긴다. 즉,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말하며 귀로 다시 들음으로써 정보를 더 확실히 각인시키는 것이다.● 찾는 물건 입으로 말하면 더 잘 찾는다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학교의 에 따르면, 혼잣말은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과제 수행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무작위로 배열한 사진들을 보여주고 특정 사물을 찾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찾고 있는 물건의 이름을 소리 내어 말했을 때,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빨리 물건을 찾을 수 있었다. 즉 열쇠를 잃어버렸을 때 “열쇠, 열쇠, 열쇠”라고 중얼거리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루피안 교수는 “찾는 동안 소리 내 말하는 것은 물건의 시각적 이미지를 머릿속에 계속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라며 “의자를 그냥 생각하는 것과 ‘의자’라는 소리를 듣는 것은 시각 시스템을 일시적으로 더 나은 ‘의자 탐지기’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긍정적 중얼거림은 동기 부여+스트레스 해소미션을 수행할 때 혼자서 긍정적인 말로 중얼거리는 것은 동기를 부여해 실제 결과에도 큰 영향을 준다. 이란 테헤란대학교의 진이 농구 수강생 72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자기 ‘지시적’ ‘동기적’ 대화를 시도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패스 속도와 슛 정확도에서 향상된 능력을 보였다. 운동선수들이 “할 수 있어” “아자 아자” “이까짓 거”라고 외치는 게 괜한 소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정신 건강 전문가인 (LMHC)은 “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 상황을 차분히 정리함으로써 신경계를 안정시킬 수 있다”며 “ 예를 들어 실수나 문제 때문에 심하게 괴로울 때 ‘네가 느끼는 감정은 당연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하면 마음이 진정되고 두려움이 줄어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은퇴나 자녀의 독립 등으로 타인과의 대화 기회가 줄어들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적막을 깨고 소통의 욕구를 충족시키려 할 수 있다. 혼잣말은 스스로에게 건네는 일종의 ‘사회적 위안’이 되기도 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