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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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다채롭게 사색은 무겁게...팩트라인팀에서 흥미롭고 유익한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ptk@donga.com

취재분야

2026-04-14~2026-05-14
사회일반41%
국제일반18%
미담12%
건강12%
경제일반3%
문학/출판3%
지방뉴스3%
검찰-법원판결3%
과학일반3%
테니스2%
  • “디카페인 마셨는데 심장 쿵쿵”…애매한 ‘기준’ 때문이었네

    그동안은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한 커피제품에 ‘디카페인(탈카페인)’ 표시를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카페인 잔류량이 0.1% 이하일 때만 표시할 수 있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식품등의 표시기준’을 개정‧고시했다. 이번 개정은 디카페인 커피의 표시기준을 국민 눈높이에 맞춤으로, 일상에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동안은 디카페인 커피일지라도 원두의 카페인 함량이 높은 경우 잔류 카페인 함량이 높을 수 있어 소비자의 기대치와 차이가 있었다.예를 들어 A 제품은 원두의 카페인 함량이 100mg이라 90% 제거 하면 10mg이 남는다. 하지만 B 제품은 원두의 카페인 함량이 200mg 이어서 90% 제거해도 20mg이 남는 것이다. 이에 식약처는 미국 등의 기준과 맞춰 카페인 제거 대상이 커피 원두(고형분 기준)임을 명확히 하고, ‘잔류 함량 0.1% 이하’를 기준으로 삼도록 했다.시행일은 오는 2028년 1월 1일이다.● “술이야 음료수야?”…헷갈림 방지개정 고시에는 또 주류 협업제품의 표시면에 ‘주류’라고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최근 주류와 일반식품이 협업하면서, 일반식품과 유사한 용기·디자인의 주류협업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소비자는 이를 주류가 아닌 다른 식품으로 오인·혼동 할 가능성이 있다.예를 들면 요구르트병에 담긴 막걸리같은 제품이다. 식약처는 이런 제품에 눈에 띄는 글씨 크기와 바탕색으로 ‘술’ 또는 ‘주류’라는 문구를 표시하도록 했다. 개정된 고시의 자세한 내용은 ‘국가법령정보센터(www.law.go.kr)’ 또는 ‘식약처 대표 누리집(www.mfds.go.kr) → 법령 자료 → 법령정보 → 제개정고시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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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호등에 오토바이 대롱대롱…“차 들이받고 튀어올라”

    캐나다의 한 교차로에서 자동차와 충돌한 오토바이가 날아올라 신호등에 매달리는 믿지못할 광경이 펼쳐졌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 사고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오후 3시경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델타의 한 교차로에서 일어났다.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려던 BMW 승용차와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오토바이가 정면 충돌했다. 그 충격으로 오토바이는 공중에서 두바퀴 가량 돌더니 신호등에 앞바퀴가 걸린 채 대롱대롱 매달렸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바닥에 떨어지면서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용차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에 그쳤다.구조대는 일대 교통을 통제하고 신호등에 걸려있는 오토바이를 바닥으로 내리는 작업을 벌였다.이 장면은 시민들이 몰려와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 영상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목격자와 현지 시민들은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거냐” “AI로 만든 영상인 줄 알았다”고 반응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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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나 이렇게 잘 컸어요”…무료 사진 복원이 만든 기적 [따만사]

    “작가님 덕분에 그동안 바사삭 부서졌던 인류애가 살아나고 있어요.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최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한 사진 복원 전문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사연의 주인공은 ‘사람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김병선 씨(39)다. 그는 온라인에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오면 자발적으로 나서 아무 조건 없이 오래된 사진을 복원해 주고 있다.김 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무상으로 복원한 사진만 최소 500장이 넘는다. 틈틈이 시간을 내 SNS 속 사연들의 추억을 되살려주고 있다. 하루에 4~5건, 많게는 10건 이상 복원 작업을 한 적도 있다.“건강하시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폐렴으로 돌아가셨어요. 6·25 참전용사 이신데 제복을 입은 사진이 없어요. 정복 입고 웃고 계신 사진 하나 간직하고 싶은데…”스레드에 올라온 참전용사 유족의 사연에 김 씨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사진 속 할아버지는 연로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눈도 힘겹게 뜬 상태였다. 화질 역시 좋지 않았다.김 씨는 할아버지가 반듯한 자세로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사진을 복원했다. 가슴에는 훈장을 달고, ‘6·25 참전 유공자’라고 적힌 모자도 씌워드렸다.“나라를 지켜주신 할아버지의 고귀한 헌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담아 가장 사랑스럽고 멋진 영웅의 모습으로 모셔봤습니다” 라는 글도 함께 남겼다.또 다른 의뢰자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어머니의 사진을 부탁했다. 사연자의 어머니는 불과 몇 주 만에 더 이상 손쓸 수 없을 정도로 병세가 악화됐고, 가족은 애써 외면하던 영정사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항암 부작용으로 탈모가 진행되고 몸이 심하게 야윈 모습을 자녀는 마지막 사진으로 남기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김 씨는 사연자의 어머니가 건강한 얼굴로 환하게 웃는 모습의 사진을 만들어 전달했다.1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진 곁에 성인이 된 딸의 모습을 합성해서 준 사례도 있다. 아버지 생전에 중학생이던 딸은 제대로 된 사진하나 찍어둔게 없어서 매일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눈물 흘렸다고 한다. 대가 없는 선의였지만 복원 사진을 받은 의뢰자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한 의뢰자는 직접 구운 ‘옛날 과자’를 손편지와 함께 보냈다. 과자 하나하나를 개별 포장하고 제습제까지 넣어 정성을 담았다.김 씨는 “포장을 여는 순간부터 그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거창한 선물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진심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김 씨는 스레드에서 이미 입소문이 난 인물이다. 그의 조건 없는 행동은 다른 사람들의 재능기부로도 이어지고 있다.한 스레드 이용자는 “어느날부턴가 김병선님의 지속적인 선한 영향력이 울림으로 다가왔다”며 “그분처럼 대가 없는 나눔을 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누군가의 소중한 순간을 마법의 손으로 보정해 주신 덕분에 사진을 보고 혼자 배시시 웃고, 코끝이 찡해지기도 한다”며 “그러다가 나는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빠졌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부동산뿐인데, 관련 질문이 있으면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모든걸 나눠 줄 테니 연락 달라. 기분 좋은 나눔 시작 1일”이라고 전했다.김 씨는 선행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20년전 장인어른이 돌아가셨을 때”를 떠올렸다.김 씨의 장인은 IMF를 힘겹게 보내면서 마땅한 사진도 찍어 두질 못했다. 결국 젊었을 때 결혼사진을 영정사진으로 사용해야 했고, 이 일을 계기로 김 씨는 사진 복원을 전문적으로 공부했다.처음엔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 오랜 흑백 혼례사진 등을 복원해 주다가, 사람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껴 모르는 사람들에게 까지 재능기부를 확대 하게 됐다.어느 날은 새벽 3시쯤 우연히 잠에서 깼다가 SNS를 확인했는데, “아버님이 방금 별세하셨는데, 제대로 된 사진이 없어 급하게 영정사진이 필요하다”는 DM이 와 있었다. 그는 서둘러서 복원한 사진을 유족에게 보냈다. 김 씨는 “그날 우연히 눈이 떠진 게 아니라, 유족의 간절함이 날 깨운 건 아닐까 싶다”며 “내 작은 기술이 누군가의 마지막 가는 길에 온전한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깊게 새겼다”고 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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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버이날 카네이션, 싱싱하게 유지 어떻게?…“이렇게 해보세요” [알쓸톡]

    어버이날인 5월 8일이 지나면 집집마다 카네이션 꽃다발이나 화분이 놓인다. 정성을 담아 마련한 꽃이지만 어느새 시들어버려 안타까울 때가 있다.카네이션은 관리만 잘하면 2주 이상도 비교적 싱싱하게 유지할 수 있다. 꽃집 전문가들은 ‘줄기 관리’와 환경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절화(切花)된 꽃은 줄기 끝으로 물을 빨아들이는데, 시간이 지나면 절단면이 막히면서 수분 흡수가 어려워진다. 따라서 줄기 끝을 사선으로 1~2cm 정도 잘라주고 줄기의 3분의 1 정도만 물에 잠기도록 하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사선으로 자르면 물과 닿는 면적이 넓어져 수분 공급이 원활해진다. 전문가들은 가끔 줄기 끝을 다시 조금씩 잘라주는 것을 추천한다. 막히지 않도록 잘라주는 게 포인트다. 전남 순천에서 화원을 운영하는 50대 김모 씨는 “카네이션 줄기는 다른 꽃 줄기보다 빠르게 탁해진다”며 “탁해지면 미생물이 번식해서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물은 하루에 한 번 정도 갈아주는 게 이상적이다.김 씨는 “화원에선 주로 단단한 줄기는 사선으로 자르고 여리고 속이 빈 줄기는 직선으로 잘라준다”며 “카네이션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선으로 자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절화된 꽃은 서늘한 곳에 두고, 습하지 않게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 두는 것이 가장 좋다. 햇빛이 강하게 드는 창가나 에어컨·히터 바람이 직접 닿는 곳은 꽃 수명을 크게 줄인다. 과일 옆도 피하는 게 좋다. 사과·바나나 같은 과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꽃을 빨리 시들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민간요법처럼 알려진 ‘설탕물’, ‘식초물’도 어느 정도 도움은 될 수 있다. 설탕은 꽃의 영양 공급 역할을 하고, 식초는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너무 많이 넣으면 오히려 물이 빨리 오염될 수 있어 소량만 사용하는 게 좋다.가장 중요한 건 물을 잘 갈아주는 것이지만, 영양을 공급하고 싶다면 시중에서 파는 ‘생화 수명 연장제’를 추천한다고 김 씨는 조언했다. 영양제는 물과 살짝 섞어서 써주는 것이 좋다.최근에는 드라이플라워나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 형태로 카네이션을 보관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꽃을 거꾸로 매달아 자연 건조하면 장식용 드라이플라워로 활용할 수 있고, 특수 보존 처리된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유지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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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하필 카네이션일까”…어버이날에 숨겨진 역사

    어버이날 또는 어머니날은 전 세계적으로 기념일이다. 날짜와 전통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꽃이나 카드를 드리는 것은 비슷하다. 그런데 왜 수많은 꽃 가운데 ‘빨간 카네이션’을 드리게 됐을까. 어버이날 전통과 문화의 시작은 나라마다 뿌리가 다르지만, 카네이션은 100여 년 전 미국의 작은 추모 행사에서 비롯됐다.1908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여성 사회운동가 아나 자비스(Anna Jarvis)는 생전 헌신적으로 봉사했던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교회에서 추모 행사를 열었다.그는 참석자들에게 어머니가 가장 좋아했던 카네이션을 한 송이씩 나눠줬다. 카네이션은 꽃잎이 오랫동안 시들지 않고 향이 강하지 않은 점에서 ‘어머니의 순수한 사랑’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고 한다.이 행사가 큰 공감을 얻으며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고, 결국 1914년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이 5월 둘째 일요일을 공식적인 ‘어머니날’ (Mother’s Day)로 지정했다.당초에는 부모가 살아 계시면 빨간색, 돌아가셨으면 흰색을 드리는 풍습이 있었다. 지금도 일부 학교나 행사에서는 이를 따른다. 다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의미 구분 없이 빨간 카네이션이 일반화돼 있다. 최근에는 분홍색 주황색 등 다양한 색상의 카네이션도 활용한다. ● 1956년 어머니날 → 1973년 어버이날한국은 1956년 5월 8일, 세계 어머니날을 계기로 대한민국 정부가 처음 제정해 기념하기 시작했다. 전쟁 이후 혼란 속에서 양육과 생업을 모두 책임져야 했던 어머니들을 위로하고 효 문화를 장려하기 위함이었다.당시는 ‘어버이날’이 아닌 ‘어머니날’이었다.이후 산업화가 진행되며 아버지 역할 역시 함께 기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고, 노인을 포함한 어른 전체에 대한 공경으로 의미가 넓어졌다.결국 1973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현재의 ‘어버이날’로 변경했다.세월이 흐르며 어버이날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어버이날 선물 트렌드는 실용주의로 바뀌고 있다.또한 어버이날이면 SNS에는 부모와 함께 찍은 사진, 꽃다발 인증, 용돈 봉투 사진이 대거 올라온다.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념일 기록 문화’가 강해지면서 어버이날 역시 온라인 콘텐츠의 일부가 됐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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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버이날 앞두고 “독거노인께 도움되길”…현금다발 주고 떠난 시민

    어버이날(5월 8일)을 앞두고 대전 서구 도안동에서 익명의 시민이 현금 다발을 행정복지센터에 주고 떠나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했다.6일 대전 서구 도안동 행정복지센터는 최근 한 주민이 성금 10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도안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인 이 시민은 신원 공개를 정중히 거절하며 “어버이날을 맞아 적은 금액이지만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남성은 공무원 퇴직 후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안동은 기탁받은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독거 어르신 등 복지 사각지대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현재 도안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은 430명이며, 이 중 61명은 기초생활수급자로 파악됐다. 김윤식 도안동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소외되기 쉬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후원자께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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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전 모아 160억원”…‘풀뿌리 기부’가 이뤄낸 유니세프의 기적 [함께미래 리더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전 세계 32개 선진국 위원회 중 정기 후원자 수가 1위(50만 명 이상)다. 미국, 일본, 독일, 영국과 함께 세계 5대 ‘모금 대국’이다.한때 국제사회 원조를 받던 한국은 이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됐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구조다. 특히 2022년 기준 국내 유니세프 기부 총액 15조 원 중 개인 기부는 약 71%를 차지한다. 이는 기업 기부(29%)의 두 배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이 조직을 이끄는 정갑영 회장은 한국 모금 대국의 원동력을 ‘풀뿌리 기부’ 라고 정의한다. “월 3만 원 미만의 소액 기부자 50만 명이 모여 연간 1500억 원에 달하는 기적을 만듭니다. 승무원들이 비행이 끝날 때마다 동전을 수거해 30년간 160억 원이 넘는 거금을 모은 사례도 있어요. 그야말로 티끌 모아 태산이죠.”동양인 청년에 버스비 건넨 낯선 노인기부에 대한 정 회장의 가치관은 사소한 경험에서 시작됐다. 1979년 외국 유학 시절, 버스를 탔다가 당황했던 일이다. 탑승 장치에 동전을 넣고 타는 버스였는데, 정 회장은 낯선 환경에 어찌할 바를 몰라 하고 있었다. “그때 쿼터인지 다임인지 동전의 종류도 잘 구별 못할 때였어요.”이때 앞 좌석에 있던 낯선 노인이 말없이 일어나 대신 동전을 넣어줬다. 그것도 한명이 아닌 두 명이었다. “왼쪽열 좌석에 있던 할아버지하고 오른쪽열 좌석에 있던 할머니가 거의 동시에 일어나서 제 대신 동전을 넣어 주셨어요.”작은 선행이었지만, 이역만리 타지에서 생면부지의 외국인이 동양인 학생에게 베푼 따뜻한 손길은 지금까지 정 회장의 마음에 남아있다.고액 기부자의 특징 ‘자수성가’와 ‘고난’정 회장은 고액 기부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다. ‘자수성가’와 ‘고난‘의 경험이다.“오랜 기간 관찰한 결과 본인이 자수성가해서 부를 이루고 아주 어려운 일을 겪었던 그런 분들이 많았어요.” 이는 기부가 단순한 ’경제적 여유‘가 아니라 삶의 경험에서 비롯된 ‘공감’ 임을 보여준다.유니세프에는 기적 같은 이야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故 박양숙 할머니의 기부다. 2010년 어느날 유니세프에 걸려온 전화 한통. 82세의 할머니가 전 재산을 기부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기부금은 100억원에 달했다. 할머니는 “돈이 어린이 교육사업에 쓰이길 원한다”고 말했다.이 기부는 ‘스쿨 포 아시아’라는 글로벌 교육 캠페인의 출발점이 됐다. 현재 아시아 11개국으로 퍼져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정 회장이 연세대를 이끌던 시절 총장실을 찾아와 교육시설 건립에 100억을 기부한 故 김순전 할머니(당시 90세)도 북한에서 이불 하나 갖고 내려와 부를 일궜지만, 자신을 위해선 미장원 한번 제대로 안 갔다고 했다.정 회장은 교육이야말로 사회의 불균등과 격차를 바꾸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본인 역시 “개천에서 용 난” 케이스 라고 했다. “한국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교육이었습니다. 어려운 가정에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그것을 통해 사회적 신분이 바뀌어야 격차가 해소되는 거예요.” “기부는 시장 경제를 지속하게 하는 힘”2021년부터 유니세프를 이끌고 있는 정 회장은 이제 ‘풀뿌리’ 기부 문화를 넘어 기업가의 기부를 늘리는데 힘쓰고 있다. 그는 경제학자답게 기부를 구조적으로 해석한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효율적인 경제 체재는 ‘시장 경제’지만, 그 과정에 불가피하게 ‘불균형’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사회보장 제도를 통해 보완하고는 있지만 그것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바로 ’기업가의 기부‘와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애덤스미스의 말대로 시장은 가만히 놔둬도 정부가 관여 안 해도 잘될 수 있는 조건이 있어요. 그건 경제 주체인 기업이나 소비자의 ‘동정심’입니다.”안타깝게도 한국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기업의 기부가 부족하다. 기업은 특정 이슈에 따라 공공단체에 눈치 봐가며 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고 정 회장은 진단했다. 정 회장이 말하는 모범은 ‘워런 버핏’식의 마음가짐이다. 버핏은 사후 재산의 99.5% 이상을 자선 목적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유언장에 밝혔다. “내 자식이 똑똑하지 않다면 아무리 많은 재산을 물려 줘도 제대로 유지 못할 것이고, 똑똑하다면 안 줘도 자기가 다 만든다고 하잖아요.”“우리나라는 기업인에 대한 사회적 리스펙트가 부족한 편인데, 기업의 기부가 늘면 국민들이 기업가를 보는 눈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깐깐하게’ 돈을 받는 이유“공익 단체를 둘러싼 신뢰와 기부의 투명성은 여전히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자산가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 자신이 속한 기업이나 가문과 연계된 단체를 설립하는데, 순수하게 제3자를 위해 사용되는 자금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다른 목적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있죠.”유니세프는 기부금을 전달할 때 이미 구축된 조직과 네트워크를 활용하기 때문에 ‘오버헤드’(중간 비용)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정 회장은 강조했다.기부금을 받을 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점도 짚었다. “유니세프는 고개가 너무 뻣뻣하다는 말이 있어요. 기부를 받을 수 없는 ‘블랙리스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유니세프는 전쟁 물자를 공급하는 기업, 마약이나 주류, 아동에게 유해한 식품과 관련된 기업 등에게는 기부를 받지 않는다. 개인 고액 기부자 역시 예외가 아니다. 기부자의 평판과 위험 요소를 사전에 조사해 걸러내는 ‘레퓨테이션 스크리닝’을 거친다. 이러한 절차는 단기적으로는 기부 유치에 제약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직의 신뢰를 높이는 기반이 된다고 했다. “리더가 개인의 성취감을 위해 움직이면 실패합니다. 조직을 위해 장기적으로 무엇이 옳은가를 생각해야 하죠. 그것이 곧 신뢰라는 자본입니다.”‘함께미래 리더스’는 공익 현장의 리더들이 어떤 선택과 결정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왔는지, 그들의 리더십과 철학을 통해 미래를 묻는 인터뷰 시리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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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 착륙…고속도로 가로등 스치고 트럭 ’쾅‘

    미국 뉴저지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여객기가 고속도로 가로등과 대형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5일 CNN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출발한 유나이티드 항공 169편이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2시,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일으켰다. 저공비행하던 항공기는 인근 고속도로 가로등을 스치고 주행 중이던 대형 트레일러 지붕을 강타했다. 쓰러진 가로등은 달리던 승용차를 덮쳤다. 이 항공기에는 승객 221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항공사 측은 “항공기는 이후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정상적으로 게이트까지 이동했다”고 밝혔다.화물차 운전자는 부상을 입었지만, 크게 다치지 않아 병원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운전자의 아버지는 “세상에 수많은 사고중에 비행기와 충돌이라니…아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뉴어크 공항 근처를 자주 지나다니는 한 시민은 “뉴저지에서 본 일중 가장 황당한 일”이라며 “비행기가 소름 끼칠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시민도 “강한 돌풍을 느꼈다”며 “맙소사, 이건 영화잖아! 우리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국가운송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해당 항공편 승무원 전원을 업무에서 배제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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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힐 리 없다던 그들”…사이버 렉카 몰락의 전말 [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 사이버 렉카 전쟁/ 정경석 지음/ 256쪽·2만 원·법률신문사표현의 자유는 확장됐고, 그에 따르는 책임도 이제는 분명해졌다. 이 책은 그 경계를 현실로 끌어올린 기록이다. 연예인을 겨냥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며 급성장한 ‘탈덕수용소’ 같은 채널은 오랫동안 익명성 뒤에 숨어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익명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준다.정경석 변호사는 해외 플랫폼 뒤에 숨은 운영자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미국 ‘디스커버리 제도’까지 활용하며 집요하게 추적한다. 이 책은 각 플랫폼에 제출한 메일과 그로부터 받은 답변까지, 매체에 담기지 않았던 과정들을 그대로 공개한다. 이름도, 주소도 없던 ‘성명불상자’를 특정하기까지의 과정은 그 자체로 치열한 기록이다.단순한 사건 해결기를 넘어, 표현의 자유 뒤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증명한다. 유튜브와 SNS가 일상이 된 지금, 우리는 무엇을 말할 수 있는지보다, 그 말에 어떤 책임을 질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호모 인플루언서/ 이희대 지음/ 244쪽·1만7000원·헤르몬하우스디지털 시대 개인의 영향력 구조를 분석한 신간 ‘호모 인플루언서’가 출간됐다. 누구나 콘텐츠를 생산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환경에서 ‘성공하는 개인’의 공통 전략을 체계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 책은 미디어 연구자인 이희대 광운대학교 대학원 AI미디어솔루션학과 교수가 약 6년간 인플루언서 70여 명을 인터뷰하고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집필됐다. 단순한 성공 사례 나열이 아니라, 영향력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다섯 가지 축으로 정리했다.저자는 오늘날 개인이 플랫폼을 통해 스스로 미디어가 되는 흐름을 ‘호모 인플루언서’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이는 단순히 유명해진 개인이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서 자신만의 영향력을 설계하고 확장하는 새로운 인간형을 의미한다.책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시간, 자아, 관계, 무대, 규칙 등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각각 콘텐츠 생산 방식과 브랜딩, 팬과의 관계 형성, 플랫폼 활용, 수익 구조 설계와 연결된다.특히 유튜브를 비롯한 영상 플랫폼의 성장과 생성형 AI 기술 확산이 개인 창작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는 점에 주목한다. 과거에는 기술 숙련도가 진입 장벽이었다면, 현재는 누구나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인간적인 차별성’이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책에는 지무비, 제이키아웃, 김단군 등 국내 인플루언서 사례와 함께 글로벌 크리에이터 미스터비스트(MrBeast)의 전략도 포함됐다. 저자는 이들의 공통점을 “우연이 아닌 설계의 결과”로 해석한다. 저자는 “같은 도구를 쥐고도 누군가는 소비자로 남고, 누군가는 생산자가 된다”며 “중요한 것은 환경이 아니라 선택과 설계”라고 강조했다.◇ 국방일보 패러독스/ 기국간 지음/ 348쪽·1만9800원·북펀딩국방일보 출신 미디어 전략가가 공공 미디어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한 신간을 출간했다. 언론과 기관지 사이에서 발생하는 통제와 자기검열 문제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한 점이 특징이다.이 책은 비상계엄 상황 속 멈춰버린 미디어를 출발점으로, 관료주의와 권력 구조가 저널리즘에 미치는 영향을 짚는다. 특히 위계, 왜곡, 소통이라는 세 가지 ‘패러독스’를 통해 공공기관 언론이 겪는 한계를 구조적으로 해부했다.저자는 막스 베버의 관료제 이론과 피에르 부르디외의 개념 등을 토대로 문제를 설명하고, 레드팀 저널리즘 도입과 미디어 거버넌스 개편 등 대안도 제시했다.◇ 한국의 핵안보 프로젝트 4: 북한의 핵위협과 한국의 억제전략/ 장인순 외 지음/한국핵안보전략포럼 엮음/ 446쪽·3만 원·블루앤노트“이웃집에 불이 나면 너희 집에 물을 끼얹어라.” 30여 년 전, 로버트 퍼트남(Robert Putnam)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저서 『Making Democracy Work』(1993)에서 소개한 이탈리아 남부의 속담이다. 당시에는 공동체 의식이 결여된 삭막한 문장으로 읽혔을지 모르나, 2026년 오늘날, 대한민국 안보 현실 앞에서는 섬뜩할 만큼 정확한 생존 지침으로 다가온다.이 책은 북한의 핵위협을 과장하거나 선동하기 위한 저작이 아니다. 동시에 북미 대화와 군축만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에도 분명히 선을 긋는다. 북핵 위협이 이미 구조적 현실이 된 상황에서, 한국이 어떤 억제전략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묻고 답하는 데 목적이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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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대 1 경쟁률 뚫은 청년들…‘꿈의 마을’에 체크인 [그 마을엔 청년이 산다]

    14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청년 인재들이 “청춘의 꿈 마을에 체크인”이라는 슬로건을 들어올렸다. 올해 새롭게 문을 연 ‘2026년 청년마을’ 10곳이 29·30일 경남 김해 아이스퀘어 호텔에서 발대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행정안전부(장관 윤호중)는 앞서 전국 141개 팀의 공모를 받아 대전 중구, 강원 철원군, 충남 논산시, 전북 김제시·고창군, 전남 구례군, 경북 영주시·봉화군, 경남 고성군, 제주 서귀포시를 터전으로 하는 청년마을을 최종 선정했다. 10개 팀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지역에 미래를 심는’ 청년들로 발탁됐다. 이들은 앞으로 각 지역에서 고유한 자원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하는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 “혼자 버티던 시간, 이제 같이…” 제주에서 나고자란 조용우 씨(서귀포시 청년마을 ‘오아시스’ 대표)에게 지역 농가를 지키는 일은 외로운 싸움이었다. 감귤 농산물을 재배 유통하고 있는 조 씨는 고향에 관광객만 모일뿐 청년들은 모두 빠져나가는 현실을 멈추고 싶었다.발대식에 참석한 조 씨는 “선정 발표날 핸드폰을 계속 붙잡고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행안부 로고가 있는 카톡이 딱 떴다”며 “설마 아니겠지 잘못 온거겠지 라는 생각이 들고 얼떨떨한 마음이 들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그러면서 “청년마을은 청년이 혼자 버티던 시간을 같이 살아가는 구조로 바꾸는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새로 선정된 청년마을 대표들은 발대식에서 이미 활발히 활동 중인 전국 51개소 대표와 지방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성공 비결 ‘노하우’를 들었다. 청년들은 행사의 ‘미니 토크쇼’ 에서 행정안전부 진명기 자치혁신실장과 둘러앉아 지역에서 겪는 현실적인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했다. 진 실장은 청년들의 목소리에 깊은 공감을 표하면서 “지금 우리 청년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마을은 지역의 새로운 가능성을 심는 씨앗이 됐다”고 격려했다.발대식 후에는 연차별(1년차·2년차·졸업마을) 맞춤형 컨설팅, 투자 및 전문가 특강 등 신규 청년마을의 안착을 돕기 위한 종합적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북한 이탈 청년들 철원에서 뭉쳤다이번에 선정된 청년들 역시 지역 내 유휴 공간을 주거·창업·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생하고, 지역의 자원을 새로운 콘텐츠로 확장해 나갈 포부를 밝혔다.강원 철원에는 북한 이탈 청년과 지역 청년이 힘을 합해 ‘미리 만나는 통일마을’을 조성한다. 이들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과 지역 대표 상표(로컬 브랜딩)를 만드는 일을 추진한다. 경북 봉화팀은 전국에서 정원을 배우고 즐기러 찾아오는 정원마을 조성을 목표로 세웠다. 고품격 정원 가꾸기 ‘하이엔드 가드닝’과 농업 자원을 결합한 취·창업 실험실 ‘그린가드너스’를 연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스스로 일하며 정착할 수 있는 자립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전북 김제 청년마을은 김제 평야에 마을방송국 ‘논논’을 개국해 체류형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를 키운다. 논바닥 캠핑 영상제 등 주민 참여형 콘텐츠를 기반으로 온라인 관계인구와 정주 기반을 함께 늘려나갈 방침이다.전남 구례군 청년마을 ‘수숲기간’의 문준호 대표는 “구례에 한 번도 안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온 사람은 없다”며 “20년 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짓던 임업에 청년들의 트렌디함이 잘 스며들어 산촌마을에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청년마을로 선정된 단체는 연간 2억 원씩, 3년간 총 6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는다. 사업 종료 후에도 전문가 상담(컨설팅)과 기업ESG 연계, 판로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된다. 2018년 시작된 청년마을 사업은 2025년까지 총 51개의 마을을 조성하며 지역자원을 활용한 일거리 실험과 주민 교류를 통해 청년과 지역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정책으로 자리잡았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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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서 와이파이로 무슨 짓을?…경찰조사 받은 점주

    카페에서 이용객이 불법 영상을 다운로드 받는 바람에 점주가 경찰조사를 받게 된 사연이 눈길을 끈다. 온라인에서는 무료 와이파이 제공 시설 운영주가 고충을 토로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여러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경기도의 한 카페 점주가 매장에 내건 공지문이 공유되고 있다. 이 점주는 경찰에게 받은 통지서를 그대로 내붙여 와이파이 제공을 불가피하게 중단한 이유를 밝혔다. 점주가 경찰조사를 받은 사유는 일부 이용객의 불법 영상 다운로드였다. 매장 측은 경찰서로부터 ‘통신이용자정보 제공을 받은 사실 통지서’도 함께 게시했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며 독서실, 스터디카페, 만화방, 심지어 사무실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는 경험담이 온라인에 공유됐다. ● 애꿎은 자영업자 스트레스·시간낭비주로 불법 영상 다운로드에 이용되는 프로그램은 다운로드와 동시에 다른 이용자에게도 자동으로 업로드 되는 경우가 많아 ‘불법 영상 유포 행위’가 될 수 있다.그러나 공용 네트워크를 통해 불법으로 영상이 다운로드 된 경우 실제 이용자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터넷 회선 명의자나 관리자가 먼저 조사 선상에 오르게 된다.점주가 “내가 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더라도 실제 행위자를 입증하는 과정에서 경찰 조사를 피하기는 어렵다. 점주의 결백이 입증되면 형사처벌을 면하지만, 조사 과정 자체가 상당한 스트레스와 시간 낭비를 초래한다. 이런 리스크 때문에 많은 자영업자들이 특정 사이트 차단 설정을 하거나, 아예 와이파이 제공을 중단하기도 한다. ● 쟁점은 직접 행위자와 관리자 책임 범위법률상담서비스 ‘알법’ 등에 따르면, 법률적 핵심 쟁점은 불법 다운로드의 직접적인 행위자가 누구인지, 관리자의 관리책임 범위가 어디까지 미치는지에 관한 부분이다. 따라서 점주는 우선 실제 다운로드 행위와 무관함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관리·감독에 대해 노력한 부분이나 한계를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수사에서는 운영자가 불법 행위를 용이하게 했거나 방조한 정황이 있는지도 검토할 수 있으므로, 점주는 매장 운영 시스템 특성상 이용자 파악이 어려운 구조임을 명확히 설명하는게 중요하다. CCTV 설치, 인증시스템 도입 등 향후 유사 상황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을 갖추는 것도 책임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점주가 불법 파일 다운로드 행위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뚜렷한 이익을 얻은 바 없다면 수사기관도 무리하게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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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연합, 정치적 중립·선거 관련 준법 지침 발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이 정치적 중립 및 선거 관련 준법 지침을 내놨다. 가정연합은 27일 “종교 본연의 사명을 지키고, 모든 정치적 활동으로부터 명확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7가지 원칙을 천명한다고 홈페이지에 밝혔다. 내용은 △정치적 중립 원칙 △선거운동 및 정치활동 금지 △사조직 및 정치 연계 활동 금지 △직무 이용 선거 개입 금지 △명칭 및 자산의 정치적 이용 금지 △명예 훼손 행위 금지 △적용 범위 및 책임 등이다. 가정연합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와 어떠한 연관성도 갖지 않고, 선거와 관련한 지지 또는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다”며 “정당 가입 독려, 선거운동 지원, 특정 후보 투표 유도 등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교단의 명칭과 로고, 온·오프라인 네트워크(SNS, 커뮤니티 등)를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의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정당 직책 수락 등 일체의 겸직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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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밤하늘서 푸른빛 ‘번쩍’…“나도 봤다” 목격담 잇따라

    수도권 일대 밤하늘에서 푸른빛을 내뿜는 정체불명의 물체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시민들에게 목격됐다. 24일 밤 8시 45~50분경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는 “푸른색의 빛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불꼬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 떨어지는 불덩어리를 봤다”는 목격담이 잇따랐다.목격담은 인천 부평구 십정동,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경기도 양주시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올라왔으며 정확한 낙하지점은 확인되지 않았다.한 차량 블랙박스 영상 제보자(스레드 gaudieye)는 “아내와 퇴근길에 엄청나게 밝은 별똥별이 눈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세상에 내가 이런걸 보게 될 줄이야”라고 전했다. 영상에는 불덩어리의 꼬리가 길어지며 소멸하는 모습이 담겨있다.떨어지다가 공중에서 두 갈래로 갈라지거나 마지막에 폭죽이 터지듯 매우 밝은 빛을 뿜어냈다는 목격담도 있다.한국천문연구원은 이번 현상을 전형적인 ‘화구’(파이어볼)로 추정했다. 거대 유성체가 대기권에 진입하며 타오를 때 이같은 불덩어리 형태로 관측된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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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멧돼지 출몰”…마주치면 뛰지 말고 이렇게 [알쓸톡]

    최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에 멧돼지로 추정되는 야생 동물이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학교 측이 ‘경보’를 발령했다. 학교는 기숙사에 ‘교내 멧돼지 출몰 주의’ 안내문을 걸고 “멧돼지를 목격할 경우,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도심 한복판에 멧돼지가 출몰하는 것은 비교적 흔한 일이다. 최근 3년간 멧돼지 출몰로 인한 119 출동은 전국적으로 매년 100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등 보이고 뛰는 것은 금물기후에너지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도심 멧돼지 출몰 증가는 △서식환경 변화 △개체수 증가 △인위적 서식지 교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의 경우 주간시간대에 등산객에 의해 교란된 개체가 서식지에서 가까운 도심으로 출몰하기도 한다.도심에서 멧돼지를 마주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멧돼지는 주로 사람을 먼저 공격하는 동물은 아니지만, 새끼가 옆에 있거나 위협을 느끼면 공격성을 드러낼 수 있다. 산이 인접한 지역에 살고 있다면 기본 행동 요령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사람이 먼저 멧돼지를 봤을 땐 자극하지 말고 조용히 자리를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서로 맞닥뜨렸을 때가 문제다. 멧돼지는 몸 구조상 앞쪽이 무겁기 때문에 “오르막으로 도망치라”는 말도 있지만, 무작정 오르막으로 뛰는것은 정답이 아니다. 야생 멧돼지는 다양한 지형에 빠르게 적응하고, 최고 시속 약 40km로 달릴 수 있어 사람이 도망치는 것은 쉽지 않다. 오히려 겁을 먹고 등을 보이며 뛰어서 도망가면 멧돼지를 자극해 추격당할 위험이 크다. 소리를 지르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것도 멧돼지를 흥분시킬 수 있다.서울시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멧돼지 발견시 을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다.○ 멧돼지를 일정거리에서 발견했을 때멧돼지가 인지하지 못한 생태에서는 신속히 안전장소로 피한다. 마주쳤을 때는 조용히 뒷걸음질 하며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다. 멧돼지에게 돌을 던지거나 손을 흔드는 등 주의를 끄는 행동을 해선 안된다. 무리하게 멧돼지에 접근해서는 절대 안된다. 멧돼지는 적에게 공격을 받거나 놀란 상태에서는 흥분해 움직이는 물체나 사람에게 저돌적으로 달려와 피해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주위의 나무, 바위 등 은폐물에 몸을 신속하게 숨겨야 한다. ○ 멧돼지와 가까이 마주쳤을 때서로 주시하는 경우에는 뛰거나 큰 소리 지르기보다는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멧돼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멧돼지를 보고 크게 놀라거나 달아나려고 등(뒷면)을 보이는 등 겁먹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이 경우 야생동물은 직감적으로 겁을 먹은 것으로 알고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공격위험을 감지하면, 멧돼지가 올라오지 못하는 높은 곳으로 이동하거나 가방 등 갖고 있는 물건으로 몸을 보호해야 한다.서울시는 “등산객은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고, 운전자는 야생동물 출현 안내판과 내비게이션 로드킬 안내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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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성 중피종’ 진단 받은 여성…원인이 ‘아빠의 외투’라고?

    어린 시절 아버지의 외투를 즐겨 입던 딸이 20여년 뒤에 중병에 걸린 사례가 보고됐다. 영국 매체 미러(Mirror)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여성 헤더 본 세인트 제임스는 30대 중반에 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고통에 시달렸다. CT(컴퓨터단층촬영)검사 결과 폐 근처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의료진은 석면 노출로 인한 희귀 암인 ‘악성 중피종’이라고 진단하면서 수술받지 않으면 1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선고했다.의료진은 “혹시 가족 중에 석면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제임스는 당시 미용사로 일하고 있었기에 석면과는 거리가 멀었다. 다만 한가지 걸리는 게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 집 밖에 나갈 때마다 문 옆에 걸려 있던 아버지의 외투를 입고 나가 애완 토끼들에게 먹이를 주곤 했다.당시 아버지는 건설현장에서 일했는데, 오랜 시간 먼지로 뒤덮여 있다가 집으로 돌아와 석면이 묻은 외투를 걸어두었다.제임스는 “아버지의 향이 배어있는 그 외투를 입는 게 정말 좋았다”며 “회색 먼지로 덮인 그 외투가 어린이에게 얼마나 위험할 지는 상상도 못했다”고 떠올렸다. 제임스는 왼쪽 폐의 흉막과 횡격막 일부를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고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후 암은 재발하지 않았다.수술 후 20년이 지난 현재는 석면 관련 질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관련 환자들을 지원하는 국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안타깝게도 제임스의 아버지는 2014년 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의료진은 석면 노출이 원인 중 하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 석면 쌓여 발병하는 ‘중피종’…잠복기 30년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Malignant mesothelioma)은 흉부 외벽에 붙어있는 흉막이나 복부를 둘러싼 복막, 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표면을 덮는 중피에 발생한다. 대부분 석면가루가 흉막에 쌓여 발병하는 종양이다. 잠복기가 30년에 이르며, 발병 후 1~2년 이내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석면 사용은 2009년부터 전면 금지됐지만, 악성 중피종 발생은 2010년부터 상승기에 접어들고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호흡 곤란이다. 병이 진행되면서 숨찬 증세가 점점 심해지고, 가슴에 통증이 나타나거나, 윗배·어깨·팔 등으로 통증이 퍼지진다. 쉰 목소리가 나거나 음식을 삼키는 데 불편감을 느끼고, 피로·기침·체중 감소·가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종양이 복막으로 전이되면 복통·식욕부진·피로감·구역질이 나타날 수 있다.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다가 진단받을 당시에는 이미 질병이 악화된 상태가 많아 사망률이 높다.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은 약 1년이다.서울아산병원은 “악성 중피종의 위험을 줄이려면 석면 노출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며 “석면에 많이 노출되는 환경에서 일하거나 일한 경험이 있다면, 호흡 곤란이나 흉통이 느껴질 때 가능한 한 빨리 의사를 찾아가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고 전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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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앗 뜨거” 버스 기다리다 날벼락…60대女 등에 ‘접착제 테러’

    대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성에게 접착제를 뿌리고 달아난 남성이 붙잡혔다.23일 오전 10시 30분경 대구 남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60대 여성이 접착제 테러를 당했다. 접착제를 뿌린 사람은 70대 남성으로,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났다.피해 여성은 등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범인을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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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도 약도 없다…‘이것’에 물리면 구토-설사에 사망까지

    울산광역시에서 올해 전국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이른바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이 질환은 주로 4월에서 11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첫 환자는 70대 남성으로 울산 울주군의 텃밭에서 농작업을 한 후 증세가 나타났다. 등산과 산책을 한 이력도 있었다. 남성은 근육통, 고열, 오한, 식욕감소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방문한 결과 SFTS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SFTS는 참진드기에 물린 후 2주 이내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중증일 경우 혈소판·백혈구 감소 및 다발성장기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다.실제로 지난 12년 간 발생한 환자 2345명 가운데 422명이 숨져, 누적 치명률이 18%에 달한다. SFTS는 202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됐다.가장 무서운 점은 현재까지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는 점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지난해 지역별 SFTS 환자 수는 경상북도 45명(16.1%), 경기도 42명(15.0%), 강원도 31명(11.1%) 순이었다. 성별은 남성이 51.1%(143명), 여성이 48.9%(137명)로 비슷했으며, 60세 이상이 81.8%(229명)를 차지했다.주요 임상증상은 발열(87.5%), 오한(31.9%), 근육통(30.1%), 설사(29.4%) 순이었다.감염 위험요인은 텃밭 작업·농업(과수업 포함)과 제초작업(성묘, 벌초 포함)이 가장 많았다.따라서 풀밭에 직접 앉거나 옷을 벗어두지 말고, 귀가 후에는 즉시 샤워와 세탁을 하는 게 좋다. 질병청은 야외 활동시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해 노출 부위를 줄이고 기피제를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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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밭에서 2030 남녀 소개팅”…2026고양국제꽃박람회 24일 개막

    제18회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오는 24일부터 내달 10일까지 17일간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꽃박람회는 고양시를 대표하는 축제다. 1997년 처음으로 막을 올린 후 지난해까지 국내외 관광객 900여만 명이 방문했다.올해는 ‘꽃, 시간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열린다. 화려한 야외전시, 실내 특별전시, 공연 및 이벤트, 플라워마켓 등이 25만㎡ 규모를 가득 채운다.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고양국제박람회재단 이사장)은 “꽃박람회는 정원과 예술이 결합된 축제와 국내외 기업들의 비즈니스가 함께하는 국내에서 유일한 종합 화훼 박람회”라며 “다채로운 즐거움이 가득한 꽃박람회에서 특별한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현재·미래 담은 테마별 정원 조성올해 야외전시는 머물고 참여하는 공간으로 전환해 주제의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정원은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테마별 정원으로 꾸몄다.‘시간여행자의 정원’은 꽃을 매개로 삼아 시간여행 승강장을 구현한다. 한국 전통 천문기구인 혼천의에서 영감을 얻은 메인 조형물과 해시계·물시계를 형상화해 공간을 구성한다. 높이 13m, 폭 26m 규모의 메인 조형물에서는 회전하는 구형 꽃이 시간의 흐름을 나타낸다.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활용한 ‘빛담정원’은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입체적인 구조물과 자연의 빛을 담은 행잉 정원으로 꾸몄다.심신의 안정과 치유를 테마로 한 정원도 마련된다. ‘마음의 온도 정원’은 나의 감정을 꽃과 색으로 표현하고 MBTI, 퍼스널 컬러 등을 접목해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플라워 세러피 정원(테라피 가든)’은 수목과 어우러진 자연스러운 조경과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힐링 정원에서는 반려식물 심기 등 정서적 치유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추억을 테마로 한 ▲그 시절 그 꽃 정원 ▲추억의 골목 정원 ▲화(花)답하라 1997 등도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박람회 곳곳에서는 꽃과 어우러진 특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장미원에 조성된 ‘로즈 페스타’ 정원에선 장미공방(체험존), 퍼포먼스 공연 등이 열린다. 20~30대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로테이션 소개팅’도 준비돼 있다. 꽃과 함께 이성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자리다. 또한 EBS 인기 캐릭터와 함께하는 ‘펭수의 꽃놀이 정원’에는 약 5m 규모의 커다란 펭수 공기 조형물(에어 조형물)을 중심으로 캠핑 감성을 살린 피크닉 테마 공간이 조성된다. 5월 1일에는 펭수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화예작가전…국내외 신품종·이색 식물 집합실내 화훼교류관에서는 5개국에서 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화예작가전 ‘플로럴 오디세이(Floral Odyssey)’가 열린다. ‘기억의 색채’를 주제로 ▲샹탈 포스트(Chantal Post, 벨기에) ▲지코 나탈리아(Zhikko Natalia, 러시아) ▲이라티 타마릿(Irati Tamarit, 스페인) ▲솔로몬 레옹(Solomon Leong, 홍콩) ▲김종국(Kim Jong Kook, 대한민국) 작가가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한다.또한 콜롬비아, 에콰도르, 인도네시아 등 약 30개국이 참여해 각국의 진귀한 꽃들을 선보인다. 얼음 결정이 맺힌 듯한 신비로운 ‘엘사 튤립’, 화경 15cm 이상인 대형 다알리아, 1.2m 길이의 ‘자이언트 장미’ 등 이색식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화훼산업관에서는 화훼 신품종을 전시하며 해외 품종 30여 개, 국내 품종 170여 개 등 새로운 품종을 선보인다. 또 재단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공동 추진하는 캠페인을 통해 관람객들은 흙과 씨앗을 손으로 빚는 ‘시드볼’을 만들어 산불 피해 지역을 돕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실내 무대에서는 ▲제13회 프러저브드플라워컵 경진대회(4월 26일) ▲한국꽃꽂이대회(4월 30일) ▲아이에이치케이(IHK)컵 플라워디자인 경진대회(5월 2~3일) ▲제8회 어린이 꽃장식대회(5월 5일) ▲아마추어 꽃장식대회(5월 5일) 등이 열린다.● 버스킹·장밋빛무대 공연…볼거리 풍성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도 마련됐다. 24일 개막일 수변무대에서는 고양시립합창단을 시작으로 ‘미스트롯2’에 출연한 가수 김다현이 축하공연을 펼친다.공연 프로그램은 수변무대, 버스킹무대, 장밋빛무대 등 3곳에서 열리며 대중음악과 트로트를 비롯해 성악, 플루트, 치어리딩, 장년(시니어) 패션쇼 등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진다. 수변무대 주변으로는 꽃박람회 기간에만 즐길 수 있는 수상꽃자전거가 마련된다.한울광장 인근에서는 고양 플라워마켓이 열린다. 지역 내 30여 개 화훼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우수한 품질의 화훼류를 직접 판매하고, 농특산물과 이색 소품 등 판매장도 운영한다.● 대중교통 이용객 입장권 할인 혜택입장권은 일반권 1만5000원, 우대권 1만2000원으로 고양시민·대중교통 이용객·다자녀(자녀 2인 이상) 가정에는 3000원의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아울러 ‘꽃길열차’ 등 코레일관광개발 봄꽃 여행상품을 이용한 방문객은 여행 당일에 받은 안내 문자나 안내문을 현장 매표소에 제시하면 정상가보다 20%(3,000원) 할인된 가격에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파주평화임진각곤돌라, 아쿠아필드, 아쿠아플래닛 또한 해당 입장권을 제시하면 20% 할인이 가능하다.꽃박람회장은 3호선 정발산역 1번, 2번 출구로 나오거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에이(GTX-A) 킨텍스역 2번 출구를 이용하면 된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에이(GTX-A)를 이용하는 관람객은 원마운트 앞 버스 정류장에서 무료로 셔틀버스에 탑승할 수 있고, 임시주차장(까치주차장) 이용객을 위한 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고양국제꽃박람회 누리집(https://www.flow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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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도 국내 취업가능 기간 만큼 배상”…산업재해 배상 판결

    외국인 근로자의 산업재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대한법률구조공단이 국내 체류 및 취업 가능 기간을 기준으로 일실수입을 인정한 판결을 이끌어냈다.파키스탄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A 씨는 산업용 보호테이프를 생산하는 B 법인에서 생산직으로 근무하던 중, 2019년 1월 롤러에 왼손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A 씨는 몸통 골절 등의 상해를 입었다. A 씨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휴업급여 및 장해급여 등 약 4000만 원을 지급받았다. 그러나 A 씨는 상당 기간 노동 능력을 상실하는 등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자 피해 회복을 위해 대한법률구조공단(이하 공단)에 소송을 의뢰했다.● “구체적 안전교육 실시 내용 없어”이 사건의 쟁점은 사용자의 보호의무 및 안전배려의무 위반 여부와 외국인 근로자의 국내 취업 가능 기간에 따른 손해배상 범위였다. B 법인은 롤러 작업 시 장갑을 벗을 것을 지시하고 교육했음에도 A 씨가 이를 위반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부인했다.공단은 B 법인이 근로자들에게 기계 작업 시 유의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지 않았고, 안전관리상태 보고서에도 장갑 미착용 관련 내용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안전배려의무 위반을 주장했다.또한 공단은 A 씨의 노동능력 상실에 따른 일실수입(장래 소득)에 대해, ‘사고일 부터 체류가능 기간인 2024년 12월까지는 한국의 일용 노임을 적용하고, 그 이후부터 만 60세까지는 파키스탄의 평균임금을 적용하여 산정할 것’을 주장했다.● 회사 항소했지만…“477만원 추가” 판결창원지방법원은 공단의 주장을 받아들여 B 법인의 보호의무 및 안전배려의무 위반행위가 불법행위임을 인정하고, 위자료 및 일실수입 등으로 2234만1454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후 B 법인은 사건의 책임이 A 씨에 있다며 항소했고, A 씨는 공단의 도움으로 청구금액을 증액하는 부대항소(상대편의 항소에 덧붙여서 항소하는 것)를 제기했다. 항소심 법원(창원지방법원)은 B 법인의 항소를 기각하는 한편, A 씨의 체류가능 기간을 2026년 12월까지로 인정해 일실수입 477만7294원을 추가 인정했다.● “사업주의 안전조치 의무 재확인 사례” 소송을 진행한 공단 소속 황철환 변호사는 “이 사건은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사업주의 안전조치 의무를 재확인한 사례”라며 “근로자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사업주의 책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특히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장래 취업 가능 기간을 현실적으로 고려해 손해액을 산정할 수 있음을 명확히 하여, 향후 유사 사건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단은 앞으로도 산업재해, 임금체불 등 사회적 약자가 겪는 법적 분쟁에 적극 대응하여 실질적인 권리구제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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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등에 다리 꼬였어요”…황당 챌린지에 구조대 출동까지

    가로등 기둥에 다리를 꼬고 매달리는 황당한 챌린지가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다. 챌린지에 도전한 젊은이들이 기둥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구조대가 출동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 가로등 매달리기 챌린지가 확산되고 있다. 이 챌린지는 참가자들이 가로등 기둥에 다리를 꼬아 앉은 자세를 유지한 후에 스스로 몸을 풀어내는 놀이다. 언뜻 쉬워 보이지만, 많은 도전자들이 스스로 자세를 풀 수 없다는 사실에 놀란다. 결국 이 챌린지는 우스꽝스러운 소동으로 변질됐다.중국 동부 장쑤성에서는 저녁 식사 후 산책을 하던 여성이 챌린지를 따라 했다가 기둥에 다리가 꼬여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여성은 기둥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칠수록 더욱 단단히 엉켰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해 여성을 진정시키고 다리를 풀도록 도와줬다. 풀려난 여성은 다리 감각이 마비되는 증상을 겪었다고 한다. 경찰은 이 도전에 안전 사고 위험이 따른다며 말리고 나섰다. 무릎 관절은 전신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하중이 불균형하게 실릴 경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구조가 늦어지면 하지의 혈관이 지속적으로 압박돼 저림, 부종, 심지어 하지 조직의 괴사까지 발생할 수 있다. 경찰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당부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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