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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뒤, 오는 20일 전후부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될 전망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다시 뒤덮으며 고온다습한 날씨가 예보된 가운데,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위험이 주목받고 있다.■ 30~50대 남성 당뇨환자, 열사병 위험 최대 1.69배11일 일본 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나고야공업대 연구팀은 전국 의료보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당뇨병 환자 약 18만8000명과 비당뇨병 환자 75만 명의 열사병 발병률을 비교했다.그 결과,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발병 위험은 비당뇨인보다 평균 1.41배 더 높았다.특히 30~50대 남성 당뇨병 환자의 발병 위험은 최대 1.69배까지 높게 나타나, 여름철 건강관리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30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남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 폭염 아닌 30도 이하에도 발병 위험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높지 않아도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발병률이 비당뇨인보다 높았다.당뇨 환자는 폭염 수준(35도 이상)이 아닌, 30도 이하의 날씨에서도 열사병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당뇨 환자, 체온조절 약하고 더위 잘 못 느껴이는 당뇨병 환자들은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지고, 당뇨가 없는 사람보다 더위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진은 풀이했다. 히라타 아키마사 나고야공업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기온이 높지 않은 날에도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을 항상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특히 젊은 남성 당뇨 환자는 여름철 운동·야외활동 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의 깊은 숲에서 길을 잃은 40대 엄마와 9세 아이가 손으로 쓴 쪽지를 곳곳에 놓아둔 덕에 이틀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부 캘러베러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지난 12일 구조팀이 보이스카우트 캠프로 가다 실종됐던 엄마와 아들을 무사히 발견했다고 밝혔다.■ 보이스카우트 캠프 가던 중 깊은 숲에서 실종두 모자는 하루 전날인 11일 오후 1시 30분경 보이스카우트 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새크라멘토 지역에서 차를 몰고 떠났다가 캘리포니아 북부의 울창한 숲에서 길을 잃었다.예정된 시간까지 캠프장에 도착하지 않고 전화도 연결되지 않자, 구조 당국은 즉시 수색에 나섰다.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수색팀은 두 사람의 휴대전화 위치가 마지막으로 잡힌 곳까지 범위를 좁혀 나갔다. ■ 숲에서 발견한 쪽지 따라 수색다음 날 오후 5시 40분경 수색팀은 바닥에 돌멩이로 눌러놓은 쪽지 한 장을 발견했다.쪽지에는 “HELP(도와주세요) 나와 내 아들이 휴대전화가 먹통인 상태로 발이 묶여 있어요. 우리는 오른쪽 길 위쪽에 있어요. (쪽지를 보면) 911에 신고해 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수색팀은 메모에 적힌 방향으로 따라가다가 두 번째 쪽지를 발견했다. 거기에는 어머니 전화번호와 아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수색팀은 그로부터 약 1.6㎞ 떨어진 울창한 숲 속에서 모자가 타고 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GPS 신호 끊긴 외딴 산길…음식과 비상등으로 버텨모자는 외딴 산길로 차를 몰고 가다가 GPS신호가 끊기면서 방향을 잃어 어디서 왔는지조차 모르고 헤맨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캠프용으로 챙겨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차 안에서 하룻밤을 보냈고, 야간에는 차량 비상등을 켜 맹수 접근을 막으며 구조를 기다렸다.보안관 사무실 관계자는 “아이가 국제적인 구조 신호인 호루라기를 주기적으로 세 번 짧게 불어 위치를 알렸다”고 설명했다.구조된 엄마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무서운 경험이었다. 구조대원들의 놀라운 노력에 감사하다”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국 뉴욕에서 한 남성이 금속 목걸이를 착용한 채 MRI(자기공명영상) 검사실에 들어갔다가 기계에 빨려 들어가 중태에 빠졌다.17일(현지시간) 미국 abc, CBS 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뉴욕주 롱아일랜드 낫소카운티에 있는 한 검진 시설에서 61세 남성이 MRI 기계에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다.그는 사슬 형태의 금속 목걸이를 차고 MRI 기계가 작동 중인 검사실에 들어섰다가, 강력한 자기장에 의해 기계 쪽으로 빨려 들어가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현재 위독한 상태다.■ 환자도 아닌데 검사실 들어와 이 남성은 환자가 아니었으며, 검사실 출입 허가를 받은 사람도 아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정확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범죄와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시설은 미국 여러 지역에 진료소를 두고있는 ‘오픈MRI’라는 검사소다.■ 목걸이 차고 검사…질식, 경추손상 위험검사소 측은 이번 사건 경위에 대한 언론의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MRI는 강한 자기장과 고주파를 활용해 인체 내부를 정밀하게 촬영하는 장비다. 금속 물질은 기계에 강하게 끌려갈 수 있어, 검사 전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응급의학과 교수 파얄 수드 박사는 abc뉴스에 “만약 목에 금속 물질이 감겨 있었다면, 목졸림으로 인한 질식을 비롯해 경추 손상 등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태국의 한 여성이 고위 승려들과 성관계를 가진 뒤 이를 찍은 사진과 영상으로 160억이 넘는 돈을 뜯어낸 사실이 드러났다. 18일 AP 통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스 골프’라고 불리는 여성 윌라완 엠사와트(35)를 공갈협박, 자금세탁, 장물수수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이 여성은 최소 9명의 승려와 성관계를 맺고, 3년 동안 3억8500만 바트(약 164억 원)를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유명 사찰 주지승 돌연 잠적…협박 사진 8만장이 사건은 지난달 중순 방콕의 유명 사찰 주지승이 갑자기 승단을 떠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수사관들은 잠적한 주지승이 윌라완이라는 여성으로부터 협박을 받아온 사실을 알아냈다. 경찰이 윌라완의 집을 수색한 결과 승려들을 협박하는 데 사용한 8만 장의 사진과 영상이 발견됐다.■ 임신 주장하며 “폭로하겠다” 협박윌라완은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주지승에게 양육비 등 780만바트(약 3억3400만 원)를 요구했다. 주지가 이를 거절하자 윌라완은 다른 승려들에게 폭로했고, 주지승은 라오스로 도피했다.수사관들은 다른 승려들도 윌라완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협박받아 돈을 보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윌라완의 휴대전화 5대에서는 그가 여러 유명 사찰의 고위 승려들과 관계를 맺고 협박·갈취한 채팅 기록이 나왔다.이렇게 뜯어낸 돈은 모두 현금으로 인출해 도박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 90% 이상 불교 태국 국민들 충격이 사건으로 태국은 충격에 빠졌다. 태국은 인구의 90% 이상이 불교 신자다. 고승들은 왕실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태국 승려들은 대부분 독신 생활을 하며, 심지어 여성을 만지는 행위조차 금지돼 있다고 AP는 전했다.태국 왕실은 지난달 81명의 승려에게 수여했던 예우 직함과 칙령을 철회했다.품탐 웨차야차이 총리 권한대행은 불교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승려와 사찰에 관련된 기존 법률, 특히 사찰 재정의 투명성을 검토하고 강화할 것을 당국에 지시했다.또한 태국 중앙수사국은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승려를 신고할 수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고, “전국 각지의 승려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세계 최초로 초음속 자유낙하에 성공해 국제적 명성을 얻은 오스트리아의 스카이다이버가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추락해 사망했다.CNN, AP통신 등은 유명 스카이다이버 펠릭스 바움가트너(56)가 1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해안도시 ‘포르토산트 엘피디오’에서 추락사고로 숨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비행 중 건강 이상 왔을 수도 그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장비를 제어하지 못한 채 한 호텔 수영장으로 떨어졌다. 추락하면서 한 여성을 쳤지만, 행인은 심각한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정확한 사고원인은 현재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그가 비행 중에 갑자기 건강 문제를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 시속 1351km ‘초음속’ 자유낙하 성공2012년 바움가트너는 지상 39km 높이 성층권에서 초음속으로 스카이다이빙에 성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렸다. 낙하 속도는 시속 840마일(1351km/h)을 넘어 음속을 돌파했다.그 외에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 등 세계 주요 랜드마크에서 뛰어내린 기록을 갖고 있다.바움가트너의 기록 경신을 후원해온 레드불은 성명을 통해 “오랜 친구의 비보를 듣고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고 애도했다.포르토산트 엘피디오 시장인 마시밀리아노 차르펠라는 “용기의 상징이었던 바움가트너의 사망으로 지역사회가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애도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영업을 마친 마트 안에서 태연히 물건을 훔치던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트 운영 시간에 건물 안으로 들어와 계단에서 잠을 자던 이 여성은 불이 꺼지자 슬그머니 영업장 내부로 들어간 뒤 진열대를 돌아다니며 담배와 식료품 등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청은 17일 유튜브 채널에 “마트에 누군가 산다! 소름돋는 범인의 정체”라는 제목으로 이 사건 영상을 소개했다.■ 영업 끝난 마트서 여유롭게 쇼핑사건은 지난 5월 17일 대전광역시 대덕구의 한 마트에서 발생했다.당시 한 여성이 운영 시간 중 마트 건물에 들어와 계단에 머물다가, 밤 11시경 불이 꺼지고 영업이 종료되자 조용히 영업장 안으로 들어갔다.그는 직원용 쪽문을 이용해 잠시 밖으로 나와 흡연한 뒤, 다시 마트 안으로 들어가 여유롭게 매장을 돌아다니며 담배, 건전지, 먹을거리 등을 챙겼다.그러다 외부에서 순찰 중인 경찰차의 불빛이 번쩍이는 걸 보자, 놀란 듯 급히 매장 안 어딘가로 숨었다.■ “누군가 마트 안에 있다”…신고 받고 경찰 출동경찰은 “마트에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경찰은 구역을 분담해 출입구를 봉쇄하고 마트 안을 수색했다. 곧이어 도착한 경비업체 직원과 함께 CCTV에서 범행 장면도 확보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은 계단에 숨어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알고 보니 여성은 상습 절도범이었다. 경찰은 여성을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25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 3층 워리어라운지에서 ‘이스라엘-이란 전쟁과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제9회 KWO 나지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윤강현 법무법인 세종 고문(전 주이란 대사)의 ‘이스라엘-이란 전쟁과 한반도 안보에 미치는 영향’ 주제발표로 시작된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이 좌장을 맡아 마영삼 전 주이스라엘대사, 안호영 전 주미국대사, 신석호 동아닷컴 대표이사 전무, 김용휘 Yung Gallery 회장과 함께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한다. 백 사업회장은 “이번 포럼은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자리“라며, ”복잡한 국제 안보 환경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에 시작된 KWO 나지포럼은 ‘전쟁기념사업회(Korea War-memorial Organization) 나라를 지키는 포럼’이라는 뜻으로, 국가 안보의 중요성과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된 포럼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는 오는 20일부터 전쟁기념관 야외전시장에서 F-4D 팬텀기를 공개한다.이 기체는 1969년 국민성금으로 구입한 ‘방위성금헌납기’ 도장을 재현한 것으로, 24년 수원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열린 퇴역행사에 전시된 후 전쟁기념관으로 이관됐다. 사업회는 퇴역행사에서 선보인 ‘방위성금헌납기’ 도장에 추가로 17개 부분을 세부 고증해 당시 실제 운용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F-4D는 미 공군 운용 F-4C 팬텀기 바로 옆에 전시돼, 두 기체를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는 점도 큰 특징이다. 1993년 미 공군으로부터 이관 받아 30여 년간 전시되고 있는 F-4C 또한 1970년대 위장도장이 그대로 재현된 기체로, 대한민국에서 미 공군 전투기가 민간에 공개된 유일한 사례다. F-4D 이전 및 도장 사업을 담당한 전시유물부 최윤관 학예연구사는 “대한민국에서 위장무늬 팬텀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곳은 전쟁기념관이 유일하다”며 “이번에 공개하는 F-4D와 기존 전시기체 F-4C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세부적으로 당시 고증이 재현된 기체”라고 밝혔다. 백승주 사업회장은 “앞으로도 의미 있는 대형 유물을 지속적으로 수집·보존해 우리 안보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전시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에 공개된 팬텀기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미하엘 지베르트(Michael Siebert) 유럽 대외관계청(EEAS, European External Action Service) 러시아·중앙아시아 실장이 16일,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지베르트 실장을 환영하며 “6·25전쟁 당시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기로 결심한 고마운 나라”라며 “이에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는 독일 참전기념비가 세워져 있으며, 유엔실에는 독일의 의료지원 활동이 전시되고 있다”고 말했다.지베르트 실장은 “전쟁기념관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며, 6·25전쟁과 대한민국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고 화답했다. 이후 양측은 미국발 관세정책, 이란-이스라엘 분쟁 등 국제 안보 상황과 그에 따른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지베르트 실장은 백 회장과 환담을 나눈 뒤 6·25전쟁실을 관람했다.미하엘 지베르트 실장은 우리 정부와 러시아 및 관련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한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17일 광주·전남 지역에 ‘시간당 86㎜’ 물폭탄이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밥을 먹다가 건물 위로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북구의 한 식료품점에서는 손님과 종업원 77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2분경 북구 오룡동의 한 대형 식료품점 1층에서 “빗물이 들어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당시 물은 발목 높이까지 차올랐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출동한 구조대는 식료품점 2층에서 손님과 종업원 77명을 순차적으로 구해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매달 한 차례 해온 대피 훈련 효과 발휘“대피!라고 외쳤더니 아이들이 평소 훈련 때처럼 4층으로 뛰어올라갔어요.”광주 북구청 직장어린이집 정다정 원장은 이날 낮 12시쯤 갑작스러웠던 침수 상황을 떠올리며 이같이 뉴스1에 전했다.정 원장은 “정오부터 밖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물이 차올라 차가 옴짝달싹 못하게 됐다”며 “너무 놀라서 밥을 먹던 중 아이들을 곧바로 대피시켰다”고 말했다.당시 물은 어린이집 입구까지 차오른 상황이었다. 정 원장은 당황하지 않고 식사 중이던 아이들에게 “대피”라고 외쳤다. 등원한 어린이 50명은 침착하게 정 원장과 보육교사의 지시를 따라 이동했다. 매달 한 차례 실시해온 대피 훈련 덕분이었다.한 보육교사는 “점심시간 도중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밥도 다 못 먹고 다 같이 뛰었다”며 “아이들이 당황하지 않고 평소처럼 움직여줘 정말 다행이었다”고 말했다.정 원장은 “북구청에 SOS를 보냈더니 직원들이 곧바로 달려와 도와주셨다”며 “평소 준비했던 매뉴얼과 훈련이 정말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연예인들도 다녀간 여수의 유명 맛집에서 혼자 식사하던 여성 유튜버에게 “빨리 먹으라”는 핀잔을 주는 영상이 퍼지며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유튜버 A 씨는 최근 연예인들이 추천한 여수의 유명 맛집 5곳을 찾아가는 콘텐츠를 찍었는데, 이 중 한 곳에서 무례한 대우를 받고 나오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당시 식당에는 손님이 많지 않았지만 식당 측은 “혼자는 안 된다”고 했고, “2인분을 먹겠다”고 하자 받아줬다고 한다.2만6000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한 그는 구석자리에서 “음식이 맛있다”는 내용의 촬영을 짧게 마친 뒤 카메라를 끄고 조용히 식사를 시작했다.■ 들어온지 20분 만에 “얼른 먹어라” 문제는 식사를 시작한 지 20분 정도 지난 후에 벌어졌다. 식당 직원이 갑자기 “우리 식당은 아가씨 하나만 오는 데가 아니다. 얼른 먹어라. 이렇게 있으면 무한정이잖냐”고 재촉했다. 당황한 A 씨는 들어온 시간을 확인한 뒤 “먹는데 그렇게 오래 안 걸릴거다. 저 들어온 지 20분밖에 안 됐다”고 설명했지만, 직원은 “그래서? 그 2만 원 가지고…”라며 쏘아붙였다. 결국 손이 떨릴 정도로 당황한 A 씨는 제대로 식사를 마치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 A 씨는 “카메라를 켜기 전 상황이 녹화가 안된 게 아쉽다. 그 자리에 다른 분들도 계셨기 때문에(다 봤고) 하늘에 맹세한다”며 “저는 카메라 끄고 정말 묵묵하게 밥만 먹고 있었는데, (직원이)갑자기 대여섯 마디 ‘와다다’ 호통을 쳤다. 당황해서 멍하게 있다가 급하게 카메라를 켠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옆 테이블 손님 “우리도 기분 나쁠 정도”영상 댓글에는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그는 “옆에 있던 손님인데 우리도 기분이 나쁠 정도였다. 밥맛이 뚝 떨어져 후다닥 나왔다”고 증언했다.또 이 식당을 갔다가 무례한 대우를 받았다는 다른 손님들의 증언도 줄을 이었다. 특히 이 식당이 카드를 받지 않고 현금만 받는데, 세무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쏟아졌다. “여수 시민으로서 대신 사과드린다”는 댓글도 이어졌다. 이 식당은 여러 미식가 연예인들이 다녀간 곳으로, 일부 연예인은 “여수 1등 맛집”으로 극찬한 식당이다. ■ 식당 측 “목소리가 커서 오해”이에 대해 해당 식당은 한 매체에 “촬영한다는 말 없이 음식 사진을 찍다가 밥을 늦게 먹기 시작하니 주의를 주는 취지였다. 원래 목소리가 커서 기분 나쁘게 들린 것 같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 씨는 “얼굴만 나오게 음식 영상을 찍어도 되겠냐”고 미리 허락을 구했다고 한 언론에 밝혀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여수 MBC에 따르면, 논란이 커지자 여수시는 해당 식당을 방문해 친절 교육을 했으며, 향후 특별위생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마약 예방·치유 단체 ‘은구’를 이끌고 있는 남경필 대표(전 경기도지사)가 청소년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다이어트약(일명 ‘나비약’)과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의 마약 중독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했다.■ 장남 마약 중독 고백 후 정계 은퇴…“마약 퇴치가 사명”5선 국회의원(15~19대)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남 대표는 16일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아들을 살리기 위해 신고했고, 마약 때문에 죽어가는 청년들이 너무 많아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2018년 정계 은퇴 후 마약 치유에 전념하고 있으며, 정계 복귀에 대해선 “전혀 생각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남 대표가 운영 중인 ‘은구’(N∙G∙U/Never Give Up)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뜻과 ‘은혜를 구한다’는 중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남 대표는 “한국의 10대 마약 증가가 50배로 늘었다. 너무 심각하다. 이 상태를 막지 않으면 곧 우리나라도 미국의 좀비거리 같은 일이 나타나지 말란 법이 없다”고 걱정했다.■ ADHD 마약 성분…부모들이 모르고 남용 남 대표는 10대 마약 확산의 배경중 하나로 마약 성분이 포함된 의약품의 무분별한 사용을 지적했다.그는 “지금 청소년들에게 ADHD약을 부모나 학원 교사들이 권하는 사례가 있는데, 여기에 마약 성분이 있다. 의사 처방으로 주의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아이들이 아주 제한적으로 먹어야 하는 약인데, 이걸 남용하고 있다. 부모들이 모르고 권하는거다. 알면 권하겠냐”고 지적했다.■ “다이어트약 ‘나비약’ 중독 경로 된다…SNS서 불법 확산”또한 “젊은 여성들이 요즘 ‘나비약’이라는 다이어트 약을 굉장히 많이 먹는데. 이것도 역시 의사 처방이 필요한 마약 성분”이라며 “이것을 계속 먹다 보니 중독이 돼서 더 심각한 마약으로 가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일명 ‘나비약’은 펜터민 성분의 식욕억제제다.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이어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살이 잘 빠진다’는 입소문이 돌며 불법 유통이 성행하고 있다.■ 정치 얘기는 안해, 복귀 NO…지금이 행복정계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남 대표는 “없다”고 단언했다.남 대표는 “마약을 치료하는 공동체가 사회 전반에 퍼지게 하는 게 나의 목표”라며 “정치할 때는 천만 명의 삶을 바꾸겠다고 했는데 공허했다. 지금은 한 영혼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이게 훨씬 행복하다”고 답했다. 또 “정치 얘기를 하면 오히려 마약 치유 활동에 방해가 될 것 같다”며 “그동안 선거 때마다 정말 많은 복귀 요청이 있었지만,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들 10월 출소…아름다웠던 예전 얼굴로 돌아와 남 대표의 아들은 현재 감옥에 있으며 오는 10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 남대표는 “현재 아들이 치료를 병행하면서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데, 얼굴이 예전의 아름다웠던 아들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흐뭇해 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일본 규슈의 유명 관광지 ‘하라지리 폭포’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16일 NHK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7시 30분경 오이타현 분고오노시 하라지리 폭포에서 “친구가 폭포 웅덩이로 떨어져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에 접수됐다. ■ 폭포 아래에서 다음날 시신 발견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수색 작업을 벌였고, 다음날인 14일 오전 9시 15분쯤 폭포 아래서 시신을 발견했다. 숨진 사람은 관광차 일본을 찾은 한국인 대학생 A 씨(19)로, 친구 3명과 함께 폭포를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 FNN은 “A 씨가 폭포수에 뛰어들었다는 증언도 나왔다”고 전했다. ■ ‘동양의 나이아가라’…2006년에도 유사 사고하라지리 폭포는 높이가 20m, 폭은 120m 규모로, ‘동양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인기 관광지다.2006년에도 이곳에서 여성 관광객이 폭포 아래로 뛰어들었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물 흐름에 몸 맡겨야”…공포심이 오히려 위험폭포 아래로 떨어질 경우 살기 위해 몸부림치다 폐 속의 공기를 다 토해내 몸이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는 경고했다. 사이토 히데토시 수난학회 이사는 “이럴 경우 당황하지 말고 물의 흐름에 맡기면 잠시 몸이 가라앉다가 떠오르게 된다”고 조언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서울 강북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행인에게 물총을 쏘며 유튜브로 생중계한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새벽 도로를 질주하며 장난을 벌이다 실시간 방송에 위치가 노출돼 검거됐다.■ 새벽 3시, 오토바이 타고 행인에 ‘물총 테러’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5일 새벽 서울 강북구 번동의 한 도로에서 남자 청소년 3명을 폭행 혐의로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3시 15분경 “오토바이를 탄 아이들이 사람들에게 물총을 뿌리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경찰이 피의자들을 발견하고 뒤쫓자 이들은 도주하면서 유튜브에 상황을 생중계까지 했다.■ 유튜브 보고 예상 도주 경로 파악해 차단경찰은 실시간 유튜브 방송을 토대로 이들의 경로를 확인하고 순찰차 2대를 이용해 예상 도주로를 차단해 검거했다.붙잡힌 피의자들은 15~18세 사이 청소년이었다.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사람은 없었다.경찰은 이들이 방송한 유튜브 채널을 신고하고, 범행 동기 등 자세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를 두고 광복절 특별사면 거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사면 언급은 정치권 일부 보수·진보 인사들 사이에서 동시에 나와 주목된다.최 씨는 2016년 11월 구속된 이후 약 9년째 복역 중이다. 직권남용과 뇌물 등 혐의로 징역 21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초 만기출소일은 2037년 10월 31일이었지만 형집행정지 등으로 형기가 2038년 2월 8일로 연장됐다.특별사면은 대통령 고유 권한으로, 광복절(8월 15일), 삼일절(3월 1일), 정부 출범일 등을 계기로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李대통령 “아이고 그렇게나 됐나”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보수 성향 언론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과 대통령실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최서원 씨 사면에 대한 건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정 전 주필은 15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과거사 문제로 감옥에 있는 사람 중 최 씨가 10년째 아직도 감옥에 있는데, 재산 다 날려 너무 궁박한 처지라고 하니 이제 사면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저희들이 대통령께 권유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랬더니 이 대통령이 ‘아 그렇습니까?’라며 깜짝 놀라더라. 뭘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아이고 그렇게나 됐군요’ 뭐 이런 반응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여러가지 논란도 있지만 돈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 딸인 정유라 씨도 여러가지로 고전하는 형편이기 때문에 개인 생활은 가능하도록 해주는게 맞지 않나 싶어 건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보 진영 김어준도 “우리가 너무 가혹했다”사면론은 보수 진영뿐 아니라 뜻밖에도 진보 진영 인사에게서도 나왔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같은 날인 1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최순실한테 우리가 너무 가혹했다. 재단 만들어서 박근혜 퇴임 이후에 그걸로 좀 잘 먹고 잘살아보겠다고 하는 수준인데 우리가 너무 가혹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모든 일이 다 일단락되고 나면 난 최서원 씨 석방 추진 해야…그 정도면 됐다. 지금 한 10몇 년 됐잖냐”라고 덧붙였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마약을 소지·매매한 혐의로 체포된 50대 남성이 경찰 유치장에서 15cm 길이의 칫솔을 삼키는 돌발행동을 벌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경찰은 병원에서 내시경을 통해 칫솔을 제거한 뒤, 남성을 재입감했다.■ 마약 구매 시도하다 체포…현장에서 ‘필로폰 추정 물질’ 발견부산 영도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A 씨(50대)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A 씨는 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마약을 구매하려다 붙잡혔으며, 현장에서 마약도 발견됐다.■ 소변 채취 거부…샤워하러 갔다가 칫솔 삼켜이 남성은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소변 채취 등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곧바로 부산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A 씨는 같은 날 오후 9시35분경 샤워를 마친 뒤 세면도구를 수거하는 경찰관에게 “칫솔을 삼켰다”고 진술했다. 칫솔 길이는 약 15cm였다.■ 내시경으로 칫솔 제거…다음 날 새벽 다시 유치장으로경찰은 즉시 119에 신고해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며, 검사 결과 실제로 복부 내에 칫솔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경찰은 내시경 시술이 가능한 경남 창원의 한 병원으로 A 씨를 옮겨 칫솔을 빼냈다. 제거술을 마친 A 씨는 다음날 오전 5시 55분경 경찰서 유치장에 다시 입감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먹는 음식에 따라 사람의 체취가 달라질 수 있으며 식단 조절을 통해 불쾌한 냄새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눈길을 끈다.1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미국 뉴저지주 출신 영양사 에린 팔린스키-웨이드와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인터뷰를 통해 체취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 음식 네 가지를 소개했다.전문가들은 각 개인의 피부에 존재하는 박테리아가 땀을 분해하는 방식에 따라 체취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웨이드는 “일부 음식은 다른 음식보다 체취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며 △생선류 △십자화과 채소 △향신료 △붉은 고기를 지목했다.■ 생선류 - 희귀 질환 ‘트라이메틸아민뇨증’ 주의생선의 특유의 ‘비린내’는 누구나 잘 알고 있지만, 생선을 섭취하면 실제로 사람의 체취도 변할 수 있다고 한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생선에 들어있는 콜린(Choline) 성분은 일부 사람들의 체내에서 트라이메틸아민(Trimethylamine)이라는 화합물로 변해 비린내를 유발한다. 이 화합물은 몸 전체를 순환하며, 호흡과 피부의 땀 등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이게 심한 사람을 ‘트라이메틸아민뇨증’(Trimethylaminuria)이라고 하는데, 이 질환을 가진 사람은 생선 외에도 콩,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땅콩, 대두 제품을 먹은 후에도 비린내를 풍길 수 있다.클리닉은 다만 “이건 극히 드문 희귀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백 명 수준에 불과하다”며 “대부분의 사람은 생선을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십자화과 채소 - 유황 냄새 강해질 수 있어십자화과 채소는 꽃잎 모양이 십자가와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표적으로 양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방울양배추 등이 있다. 이들 채소는 영양가가 풍부해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분류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클리닉은 이들 채소가 황산(Sulfuric acid)을 방출하면서 유황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냄새는 땀이나 입김, 방귀 등을 통해 더 강하게 퍼질 수 있다.■ 향신료 - 땀샘 통해 독특한 향 배출웨이드 영양사는 “일부 매운 음식 재료는 유황 화합물과 특정 대사산물을 방출해 체취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충고했다.그는 이런 화합물들이 피부 박테리아와 상호작용하면 특정 냄새를 만들어낸다고 했다.특히 카레나 커민 같은 향신료는 혈류에 흡수돼 땀샘을 통해 배출되며 특유의 냄새를 유발한다고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설명했다.■ 붉은 고기 - 무취 단백질이 체취로 변해고기 중에서는 ‘붉은 고기’가 체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붉은 고기의 단백질은 기본적으로 ‘무취’라고 한다. 하지만 이를 먹으면 땀을 통해 냄새 없는 단백질이 배출되긴 하지만, 이것이 피부 박테리아와 섞이면 냄새가 강해질 수 있다고 웨이드는 말했다.체취 개선에 도움 되는 음식전문가들은 사람마다 유전적 차이가 있어, 같은 음식을 먹어도 냄새의 유형과 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웨이드는 몸에서 냄새가 난다면 식단을 어느 정도 바꾸는 것을 통해 체취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그는 “유황이 많은 식품, 붉은 고기, 매운 음식 섭취를 줄이고, 수분과 과일,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사과, 녹색 잎채소, 요거트, 녹차 같은 식품은 체취 유발 물질을 중화하고, 장내 유익균을 증진해 불쾌한 냄새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식습관 외에도 정기적인 샤워, 항균 비누 사용, 통기성 좋은 옷 착용 등도 체취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웨이드는 끝으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숙면, 스트레스 완화, 활동량 증가 등 신진대사 건강을 챙기는 습관들이 전반적인 체취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달리는 열차 외부에서 날아든 돌이 창문을 뚫고 들어와 승객 2명이 다치는 일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다. 누군가 장난으로 돌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뉴웨스트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6일 밤 10시 45분경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수라바야로 가는 열차 안에서 일어났다. ■ 고요 속에 책 읽다가 날벼락피해 승객 중 한명인 위드야 앙그라이니 씨(30∙여)는 당시 고요한 열차 안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쾅! 하면서 돌멩이가 창문을 뚫고 들어와 여성을 덮쳤다. 앙그라이니 씨는 인스타그램에 “내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다. 깨진 유리 파편이 얼굴과 옷을 온통 뒤덮었는데 사람들이 말해주기 전까지 나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친 두 승객은 현장에서 승무원의 응급 처치를 받은 후 다음역에서 내려 병원으로 옮겨졌다.인도네시아 철도 운영사 KAI(Kereta Api Indonesia)는 “피해 승객들에게 의료지원을 할 것이며, 승객의 안전과 편안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각막 손상 있지만 시력은 영향 없어피해 승객을 치료한 병원은 “두 환자 모두 상태가 안정적”이라며 “한 명은 각막 손상을 입었으나 경미하며 시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감염 예방 치료를 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밖에서 누군가 열차를 향해 돌을 던져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KAI는 수사기관과 협력해 돌을 던진 사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KAI는 “승객 안전을 위협하는 이런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의심스러운 행동을 목격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앙그라이니 씨는 “다행히 나는 살아남았지만 이것은 사소한 일이 아니다. 사람의 생명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한 사람의 무모한 행동이 수많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기차를 탈 땐 커튼을 꼭 닫고 타시길 권한다”는 조언도 남겼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배우 강서하(본명 강예원)가 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31세.14일 강서하의 소속사 MCN 인사이트는 강서하 배우가 이날 오전 숨졌다고 밝혔다.고인의 인스타그램에는 “언니 거기서는 고통 없이 행복하기만 해”라고 동생이 쓴 추모글이 올라왔다.동생은 “본인은 그 큰 고통을 견디고 있으면서도 주위 사람들을 걱정하고, 몇 개월 밥도 못 먹었으면서 꼭 자기 카드로 결제하라고 챙겼다. 진통제로 버티는 와중에도 이만하길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며 슬퍼했다. 강서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으로 2012년 개그 그룹 ‘용감한 녀석들’의 ‘멀어진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했다.SBS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2020)’, ‘17세의 조건(2019)’,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2018)’, KBS 드라마 ‘TV소설 파도야 파도야(2018)’, ‘다시 첫사랑(2016)’, ‘어셈블리(2015)’, MBC 드라마 ‘옥중화(2016)’ 등에 출연했다.최근 영화 ‘망내인’ 주연으로 촬영을 마쳤으나 유작이 됐다.빈소는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7시40분, 장지는 경남 함안 선산이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필수 옵션을 강제로 선택하게 하는 ‘꼼수 가격 책정’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엔 한 국밥집의 배달앱 주문 방식이 도마에 올랐다.최근 소셜미디어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국밥집의 배달앱 주문 화면이 캡처된 사진이 공유됐다.■ 8000원 국밥, 필수 옵션 고르면 1만1900원논란이된 국밥집 국밥 세트 가격은 8000원이지만, 주문을 완료하려면 3가지 옵션을 필수로 선택해야만 한다.조리 방식과 맵기 조절 등의 옵션을 선택하는 데 각각 1000~2000원씩 추가되며, 심지어 반찬을 ‘받지 않음’으로 선택해도 900원이 부과된다.소비자가 선택 가능한 가장 저렴한 조합으로도 최종 결제 금액은 1만1900원을 넘는다.옵션을 선택하지 않을 경우에는 ‘배달 불가’라는 안내가 적혀 있다.■ “솔직하게 1만1900원이라 해라”이 같은 방식에 대해 누리꾼들은 소비자 기만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누리꾼들은 “반찬 안 주는 것도 돈 내야 하는 논리는 뭐냐?” “비조리 메뉴를 파는 게 식당이냐? 밀키트 판매점이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냥 솔직하게 1만1900원이라고 하지 왜 눈속임을 하냐” “차라리 음식값을 올려라” “다른 가게 보다 싼 것처럼 포장하지 말라”고 비판했다.소비자 보호를 위한 배달 주문 플랫폼의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지난달에는 한 피자 가게가 2000원의 팁을 내지 않으면 배달 앱 주문을 수락하지 않겠다고 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본사로 거론된 프랜차이즈 측은 “해당 업소는 가맹 계약이 해지된 곳이다. 일부 메뉴명을 동일하게 판매해 오해를 일으켰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