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환경·교육·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으로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가 등장했습니다. 정부나 기업, 시민 등 다양한 영역의 주체들이 힘을 모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의 과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활동입니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여러 기업과 협업해 글로벌 사회공헌을 진행합니다. 사회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내기 위한 이들의 노력을 소개합니다.“파트너 국가는 자국의 개발 정책과 전략에 대해 효과적으로 주도권을 행사하고, 개발 행동을 조정한다.“는 OECD 파리선언(2005)의 원칙처럼, 진정한 변화는 외부의 일방적 지원이 아닌 지역 사회의 자율성과 주도성에서 시작된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는 지난 35년간 전 세계 빈곤과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이 철학을 현실에 옮겨왔다.이는 빈곤 지역에 단순히 물품이나 재정 지원을 하기보다는, 지역 주민과 정부가 함께 문제 해결의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게 지원하는 것이다. 굿네이버스는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이 아닌 지속가능한 ‘변화’를 전하고 있다. 2021년부터 중앙아시아 키르기즈공화국 남부에서 진행 중인 ‘키르기즈공화국 통합적 농촌개발사업은 KOICA 민관협력사업으로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조성을 목표로 한다. 협력을 통해 빈곤과 사회문제 전반을 개선하다키르기즈공화국은 전체 인구의 37%만이 기초 생활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인프라가 열악하다. 굿네이버스는 이 중 빈곤율이 가장 높은 바트켄(Batken)주가 속한 남부 지역을 지역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 지역에는 국가 전체 빈곤층의 약 29%가 거주하고 있으며, 단순한 경제적 어려움뿐 아니라 교육, 보건, 주거 여건 등 전반에 걸친 복합적인 빈곤 문제가 존재했다. 실제로 다차원적 빈곤지수(Multi-dimensional Poverty Index)에서 이들 지역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방정부, 주민들과 협력해 공공 인프라 개선, 주민 참여 기반 조직화, 지방정부 협력체계를 동시에 추진했다. ‘주민 주도’, ‘정부 협력’, ‘NGO 지원’이 삼각축이 되어 지역개발을 이끄는 구조다.주민 및 지역 정부가 앞장서 기초생활 인프라 개선30개 마을 주민들은 먼저 마을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스스로 진단했다. 이후 지방정부와 공동 계획을 수립해, 사업비의 60% 이상을 주민과 지역 정부가 자부담하며 사업을 실행했다.그 결과 마을 진입로, 배수로, 보건소, 식수 탱크 등 주민 삶에 직결된 인프라가 마을마다 구축됐다. 주민들은 더 이상 수혜자가 아니라, 지역 변화를 주도하는 주체로 나섰다.마을개발위원회가 중심이 되다 마을마다 구성된 마을개발위원회는 기초 인프라 조성은 물론, 여성센터 운영, 키친가든, 소득증대사업까지 직접 기획하고 실행했다. 이들은 다양한 활동을 주도하며, 마을 사업의 실질적인 주체로 굿네이버스와 협력했다. 총 270명 위원의 48%가 여성으로서, 남녀가 함께 마을의 미래를 설계했다. 위원회는 마을 개발 비즈니스 모델 콘테스트에서 선정돼 자체 사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그 결과 조시(Zhoosh)와 총알라이(Chon-Alai) 마을은 키르기즈공화국의 ‘최우수 면’ 콘테스트에서 ‘우수 면’으로 선정되었다. 이 콘테스트는 키르기즈공화국 내각이 주관하는 국가 공식 행사로, 전국 235개 면을 ▲기초 인프라 확대 ▲교육 접근성과 질 향상 ▲공공행정의 투명성과 역량 ▲지역 자원의 활용도 ▲주민 참여도 등의 기준으로 평가해 우수 면을 선정한다. 선정된 두 마을은 주민 참여 기반의 거버넌스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조시 면장은 “이번 수상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굿네이버스의 통합적 개발사업은 우리 마을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변화시켰고,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농촌 개발의 모범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성평등 교육과 여성 리더십, 마을을 바꾸다키르기즈공화국은 세계 성 격차 지수(GGI) 108위, 젠더불평등지수(GII) 91위로 여전히 성평등 실현이 요원하다. 키르기즈공화국 여성들은 가족농업 등에 종사하면서도 의사 결정 과정에서는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마을 강사 양성(Training of Trainers, ToT)을 시작했다. 이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성평등, 여성 권리, 가정 내 폭력 예방 등을 교육했다.교육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가족 내 관계와 여성의 의사 결정 참여에 대한 태도가 변화했고, 마을개발위원회 여성 비율 증가로 이어졌다.또한 지난해 지방의회(Aiyl Kenesh) 선거에서는 굿네이버스 사업에 참여했던 여성 위원 출신 6명이 당선됐다. 전체 신규 의원 18명 중 11명이 여성, 그중 과반이 성평등 교육 수료자였다. 이는 여성 리더십이 현장에서 시작돼 정책 결정 주체로 성장한 사례다. 지난해 지방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마트루지예바 라피(Matruzieva Rafi)는 “처음부터 끝까지 공동체를 위해 자발적으로 일했다”며, “남녀노소 함께 성평등 교육에 참여하고, 인식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굿네이버스와 KOICA 덕분에 우리 마을이 정말 달라졌다. 이 협력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그는 의회 활동뿐만 아니라 여성 피트니스 센터 설립 등 다양한 지역 사업도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성평등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일상과 리더십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지역 주민이 스스로 소득 증대 기반을 구축하다농업 중심의 마을에서 소득을 늘리기 위해 굿네이버스와 KOICA는 농민들과 소득증대그룹을 조직했다. 영농 기술 교육은 물론, 저장·유통 센터, 비즈니스 교육, 마케팅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주민 평균 소득은 3년 만에 12% 상승했다. 또한 농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협동조합이 조직돼 공동 판매 체계를 구축했다. 협동조합은 기존의 중개상인에 개별적으로 헐값에 판매하던 방식을 벗어나, 마을 단위의 공동 판매 체계를 도입했다. 일부 조합은 자체적인 비즈니스 계획을 수립하고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등, 단순한 지원을 넘어 자립할 수 있는 수익 창출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굿네이버스의 전략적 접근이 현장에서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정책 변화까지 이끈 모델화 사례가 되다굿네이버스의 지역개발사업은 국가의 정책 변화까지 끌어냈다굿네이버스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KOICA, 키르기즈공화국 농업부와 한-키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키르기즈공화국 과수 클러스터 개발전략서’를 공동 개발했다.이는 해당 전략 문서가 국가의 공식 농업정책으로 인정받아 예산과 실행계획에 반영될 수 있는 법적 지위를 획득했다는 의미이며, 비정부기구(NGO)가 국가 정책 개발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한 우수 사례로 평가된다.주민이 바꾼 마을, 세계로 확산하는 변화굿네이버스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유사한 취약지역에도 적용할 수 있는 모델로 확산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원일형 굿네이버스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곳에서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낸 변화는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주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으고 서로를 믿으며 함께 걸어온 시간 동안 마을은 점점 활기를 되찾았고, 곳곳에 새로운 희망이 싹트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이 소중한 경험과 성과가 앞으로 키르기즈공화국 농촌 개발의 혁신적인 모델이 되어,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정부 간 긴밀한 협력이 만들어내는 밝고 지속 가능한 미래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연쇄살인범 유영철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노모 씨(50대)가 마약 판매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서울동부지법 제3형사부(부장판사 김한성)는 27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노 씨에 대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 법원 “형량 변경 사유 없다”… 검찰·피고인 항소 모두 기각재판부는 이날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검찰과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앞서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1심의 형량이 가볍다”며 징역 6년을 구형했다. 노 씨는 “많이 반성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노 씨의 법률대리인은 “실제로 필로폰 유통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경찰 수사에 협조한 점은 이례적인 공로”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형을 변경할 만한 새로운 양형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기록과 변론을 종합해도 원심은 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필로폰 10g 등 판매…돈 받으려다 경찰에 덜미 노 씨는 지난해 3월, 마약 투약자 A 씨에게 필로폰 10g을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5월에는 A 씨에게 필로폰이 든 주사기를 건넨 사실도 드러났다.또 필로폰을 팔기 위해 A 씨로부터 11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A 씨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영화 ‘추격자’ 실존인물…유영철 검거 기여 후 마약 범죄노 씨는 2004년 7월,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 송출업체(보도방) 운영 당시 연쇄살인마 유영철을 검거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의 이야기는 영화 ‘추격자’에서 배우 김윤석이 연기한 ‘엄중호’역의 실존 모델이기도 하다. 이후 노 씨는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수감 생활을 반복해 왔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 관련 영상을 올리면 건당 1000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나왔다.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25-2부(부장판사 황병하, 정종관, 이균용)는 쯔양이 가세연과 김세의 대표를 상대로 낸 게시물 삭제 및 게시 금지 가처분 일부 인용 결정에 대한 항고를 받아들였다.재판부는 “원심 결정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채권자의 명예와 사생활의 비밀이 계속 침해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채무자들이 생방송을 하거나 동영상 또는 게시물을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게시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 채권자에게 위반 행위 1회당 1000만 원의 간접강제금을 지급하도록 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4월 1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박상언)는 쯔양의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가세연 측에 일부 영상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영상 삭제에 대한 간접강제 신청은 필요시 별도로 하라고 했다. 이에 쯔양은 즉시 항고했다.김세의는 지난해 7월, 쯔양이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등에게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한 사실을 빌미로 협박을 당했다며 공개한 녹취록을 방송했다.이에 대해 쯔양은 전 남자친구의 폭행과 강요로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됐다고 해명했으나, 김세의는 ‘사실이 아니다’는 취지의 방송을 이어갔다. 이후 쯔양은 김세의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협박 및 강요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 가족’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마지 심슨이 사망하는 장면이 등장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25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24일 방영된 ‘심슨 가족’ 시즌 36의 마지막 에피소드 ‘멀어진 것들’(Estranger Things)에서는 마지의 묘비 앞에서 남편 호머가 슬피 우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는 수십 년이 지난 미래를 배경으로 한 장면이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어른이 된 남매 바트와 리사는 쇠약해진 아버지 호머를 돌보는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사이가 멀어진다.그러던 중, 바트와 리사는 어머니 마지가 남긴 유언 비디오를 발견하게 된다. 영상 속에서 마지는 “아빠와 엄마는 너희와 영원히 함께할 수 없다. 나이가 들면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며 “무엇이든 절대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아버지 호머를 잘 돌봐줄 것을 당부한다. 이에 바트와 리사는 다시 관계를 회복하게 된다.마지는 그런 두 자녀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아이들이 다시 가까워져 정말 다행이다”라고 안도한다.그때 갑자기 ‘비틀스’의 링고 스타가 등장하고, 마지는 “천국에서는 다른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다는 게 기쁘다”며 그와 키스를 나누며 마무리된다. 마지의 사망 장면이 방송되자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이제 마지를 볼 수 없는 건가”, “다음 시즌부터 마지는 안 나오는 거냐”는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마지는 다음 시즌에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러 외신은 “‘심슨 가족’ 시리즈는 여러 차례 미래의 이야기를 다뤄 왔기 때문에, 이번 장면이 전체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특히 지난 4월 FOX는 ‘심슨 가족’을 시즌 40까지 방영하기로 확정했기 때문에, 이후의 이야기들은 마지가 살아 있는 시점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심슨 가족’은 미국 방송사 FOX의 인기 애니메이션으로, 1989년 첫 방송을 시작해 현재까지 방영 중인 최장수 프로그램이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초등학생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40대 운전자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도정원)는 2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41)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전방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며 “피해자는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조차 갖기 전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유족이 입은 충격과 고통은 그 크기와 깊이를 헤아리기 어렵다”며 “유족에게 1억 원을 공탁했으나, 유족은 공탁금을 수령하지 않았고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A 씨는 지난 2월 21일 오후 6시 23분, 대구 달서구의 한 이면도로에서 초등학생 B 군(10)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시속 20㎞로 운전하던 A 씨는 좌회전하던 중, 횡단보도와 유사한 무늬가 있는 과속방지턱 앞 도로를 지나던 B 군을 들이받고, 앞바퀴로 B 군을 역과해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사고 당시 A 씨는 음주나 마약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어려운 사람들 보이면 자꾸 눈에 밟히잖아예. 고마 도와줘야지예.”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오몽석 씨(53)의 정겨운 부산 사투리에는 마치 ‘부산의 홍반장’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기운이 묻어났다.오 씨가 굿네이버스와 인연을 맺은 건 2020년. 당시 생리대가 없어 신발 깔창을 대신 사용한다는 한 부산 여고생의 사연을 접하고, 회사 창립기념일을 맞아 위생용품 키트를 제작해 부산 지역 취약계층 여아 100여 명에게 전달한 것이 시작이다.오 씨는 “저도 두 아이의 아버지라서, 그 이야기를 듣는 데 마음이 참 안 좋았다”며 “도울 방법을 찾던 중 굿네이버스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연락하게 됐고, 그때부터 인연이 시작됐다”고 말했다.위생용품 키트 후원을 계기로 그는 굿네이버스의 국내 아동권리보호사업 정기후원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해당 사업은 위기 아동 지원, 학대 피해 아동 보호 등 아동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이렇게 그가 후원한 금액만 1630만 원에 달한다. 이렇게 굿네이버스와 함께하는 오 씨의 나눔 활동은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61개 가맹점주들과 지역사회 이웃들도 굿네이버스 가치에 공감하며 나눔 활동에 동참했고 지역 곳곳에 따뜻한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는 “가맹점주들이 봉사와 후원에 먼저 자발적으로 나서주셨다”며 “금액 후원은 물론 여러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주셔서 저로서는 참 뿌듯하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오 씨는 틈날 때마다 독거노인이나 보육원 아동에게 음식과 생필품 등을 후원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봉사자들과 함께 연탄을 나르는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올해 경남·경북 지역 산불 긴급구호 당시에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 부산·울산·경남지회와 함께 성금을 마련하고, 구호 물품 키트 포장 봉사에도 직접 참여하며 위기 상황 속 지역사회와 연대했다.그의 이러한 꾸준한 선행은 단지 성격이나 기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오 씨가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실천에 나서게 된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그는 아버지를 “인생의 멘토”라고 말했다.오 씨는 “할아버지께서 아버지가 어릴 때 돌아가셨다. 그래서 아버지는 아주 일찍부터 워낙 성실하게 사셨다. 본인이 어렵게 자라서 그런지, 남이 힘든 걸 그냥 못 보셨다”면서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면 항상 먼저 나서서 도우셨다. 나도 그런 모습을 보며 자라서 그런지, 힘들다고 하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오 씨는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에도 사랑을 전하고 있다. 2022년 오 씨는 아프리카 말라위 지역 식수위생지원사업에 1000만 원을 후원하며 국제 후원 활동에도 동참했다. 그는 “국내에도 도울 곳이 많아 해외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해 병에 걸리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후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 씨는 “굿네이버스 지역후원운영이사회에 참여했다가 그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며 “우리는 집 앞에 편의점만 가도 깨끗한 물을 얼마든지 살 수 있는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고 하니 안 믿어지더라. 우물 파는 사업을 할 거라는 굿네이버스 측의 설명에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오 씨가 후원한 1000만 원으로 말라위 지역에는 식수 펌프가 설치됐고 약 3400명의 주민이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계기로 오 씨는 굿네이버스 특별회원 모임인 ‘더네이버스클럽’에 등재됐다. 더네이버스클럽은 나눔으로 좋은 변화를 만드는 굿네이버스 특별회원 모임으로, 연 1000만 원 이상 후원한 회원 중 특별한 나눔 활동을 통해 후원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고 확산을 이끌어가는 모임이다. 오 씨는 2023년에도 굿네이버스 몽골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취약계층 가정을 위한 게르(몽골 전통 가옥) 짓기 봉사에 참여하는 등 해외 현장에서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올해도 해외 봉사를 준비 중이다. 그는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라고 생각하면 평생 남을 도울 수 없다. 저는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단돈 1만 원부터 시작하고, 1~2시간 있을 때 봉사하라’고 말한다”며 “중요한 건 ‘지금 당장’ 마음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시 누군가를 돕고 싶으시다면, 망설이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봉사는 받는 사람이 좋은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 해주는 사람이 더 많은 걸 얻어 가는 것 같다”며 “몸은 좀 힘들어도 돌아가는 길은 정말 가볍고, 마음에는 묘한 풍성함이 생긴다. 그래서 더 자꾸 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오 씨는 앞으로도 필요한 손길이 있다면, 언제든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업은 나 혼자서 하는 게 아니다. 직원들, 손님들이 있어야 다 되는 거다”며 “지역 사회를 통해 돈을 벌었으니,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도움과 지원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의 필요를 바라봐 주고, 손길을 내민다면,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백혈병 투병 중인 10대 환자가 병원에서 다른 환아들을 위해 특별한 간식차를 보낸 사연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26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전날 한 모바일 게임 회사가 최림 군(15)이 보낸 사연을 듣고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아들을 위한 간식차를 병원에 보냈다고 밝혔다.최 군은 3년 전 피로감과 감기 증상을 느껴 동네 병원을 찾았다가, 예상치 못하게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집에서 가까운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해 재발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전원됐고, 같은 해 11월 아버지로부터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뒤 퇴원해 현재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최 군은 입원 생활 중 통증을 잊기 위해 모바일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해당 게임 회사가 개최하는 ‘간식차 선물’ 이벤트 소식을 접하고, 함께 투병 중인 환아들의 사연을 보내기로 결심했다.최 군은 “항암과 이식 치료를 받으며 힘들어하는 동생, 형, 누나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며 “게임 캐릭터처럼 용기를 내어 힘든 치료 과정을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사연을 보냈다.사연을 접한 게임 회사는 과자와 음료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이 담긴 간식차를 보냈다. 감염 위험으로 인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에 갈 수 없는 환아들을 위해 캐릭터 인형탈을 쓴 이들이 병원을 찾아 직접 간식을 나눠주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최 군은 “치료와 회복 과정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며 투병 중인 모든 환아들을 응원했다.이어 “항상 곁을 지켜주는 엄마에게는 미안하고 고맙고, 직장 때문에 함께 있지는 못하지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주고 늘 응원해주는 아빠, 그리고 제게 건강을 되찾아 주기 위해 세심하게 치료해주시는 교수님과 의료진께도 감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배달 앱에서 2000원을 추가로 내야만 주문할 수 있도록 설정한 한 피자 가게가 논란에 휘말렸다. 문제의 가게는 이미 계약이 종료된 프랜차이즈 ‘피굽남피자’의 메뉴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본사는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논란은 경기도 부천의 한 피자 가게에서 불거졌다. 이 가게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잘 먹을게요’라는 항목을 2000원짜리 유료 옵션으로 설정하고, 이 항목에 체크하지 않으면 주문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이에 소비자들은 “사실상 팁을 강제로 받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가게는 ‘팁을 내지 않으면 주문 취소’라는 문구를 ‘소스만 제공’으로 변경했지만, 이마저도 꼼수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피굽남피자’ 본사 “이미 가맹 해지…메뉴명 도용, 법적 대응할 것”피굽남피자 본사는 2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뉴스와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된 ‘추가 요금’ 옵션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저희 홈페이지를 찾아주셨다”며 “논란의 중심에 피굽남피자가 거론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이어 “피굽남피자는 전국 가맹점의 옵션과 메뉴를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며 “확인 결과, 해당 매장은 피굽남피자 가맹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본사에 따르면, 해당 가게 점주는 2022년 10월부터 2024년까지 피굽남피자 가맹점으로 운영하다 계약이 종료된 인물이다. 이후 다른 상호명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피굽남피자에서 사용하던 메뉴명을 그대로 쓰고 있다는 것이다.피굽남피자는 “계약이 종료됐더라도 메뉴명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라며 “이 같은 상황으로 본사의 브랜드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강조했다.이어 “계약서상 위반에 해당하는 사안이므로, 조만간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최근 번식기를 맞아 예민해진 큰부리까마귀가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안전과 공존을 위한 국민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큰부리까마귀는 성체의 몸길이가 약 57㎝에 이르는 국내 최대 까마귀류다. 전신은 윤기 나는 검은색이며, 윗부리가 크고 굽은 형태로, 이마와 부리의 경사각이 심해 마치 직각처럼 보인다.최근에는 도심 주거지 인근의 녹지 공원에서 번식하면서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둥지 주변에 접근하는 사람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번식기 3~7월 특히 주의…새끼 떠나는 시기 집중 공격큰부리까마귀에 의한 공격 사례는 번식기(3~7월)에 나타나는데 특히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5~7월에 집중된다. 이는 알이나 새끼를 보호하려는 부모 새의 방어 행동으로, 사람이 둥지에 접근할 때 주로 나타난다. 큰부리까마귀의 공격을 피하려면 둥지나 새끼가 있는 지역은 될 수 있는 대로 피해 지나야 한다. 부득이하게 그 지역을 지나야 할 경우, 빠르게 이동해 벗어나는 것이 좋다.■머리 노린다…모자·우산 필수, 위협 행동은 금물큰부리까마귀는 주로 머리 부위를 공격하므로, 외출 시 우산이나 모자를 착용해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권장된다.또한, 막대기나 팔을 휘두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큰부리까마귀를 위협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공격을 당해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119안전센터나 지자체 환경부서에 신고하고, 부상 시에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신고 시 둥지나 새끼의 발견 위치, 피해 발생 장소 및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부, 서식 실태 조사 및 안내 표지판 설치 예정환경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도심 내 큰부리까마귀의 서식 실태와 피해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피해 다발 지역에는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행동 요령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다.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야생조류의 서식지가 도심으로 확장되며 인간과의 접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민 안전과 생물 다양성 보호를 함께 고려한 공존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스타벅스 코리아가 식물 유래 소재로 제작된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쉽게 흐물거리고 음료 맛이 변한다는 고객들의 불만을 반영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25일부터 식물 유래 소재로 제작된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종이 빨대도 제공된다. ■식물성 플라스틱 빨대, 전국 200개 매장에 시범 도입새 빨대는 사탕수수 등 식물 유래 소재를 활용한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됐다. 기존 종이 빨대보다 내구성과 사용감이 뛰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빨대는 톨(355㎖)과 그란데(473㎖) 사이즈 음료에 우선 제공된다.시범 운영 매장은 대형 병원 인근과 어린이·노인 등 취약계층이 자주 찾는 주거 지역 중심으로 전국 200곳에 이른다.■환경 보호도 고려…전용 수거함 및 재활용 체계 도입스타벅스는 새 빨대의 도입은 단순히 고객의 편의성 개선을 넘어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밝혔다.특히 환경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함께 마련됐다. 매장에는 플라스틱 빨대를 따로 수거하는 전용 수거함이 비치되며, 수거된 빨대는 재활용하는 체계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식물 유래 플라스틱 빨대는 석유계 플라스틱과 달리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며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아이들의 촉감 놀이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수정토’(워터비즈)를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삼켜 심각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한국소비자원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수정토는 일명 ‘개구리알’로 불리는 고흡수성 폴리머 제품으로, 물을 흡수하면 원래 크기의 100배 이상 팽창하는 특성이 있다.하지만 어린이가 이를 삼킬 경우 장 폐색 등의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걸음마기엔 ‘삼킴’, 이후엔 ‘삽입’ 많아2020년부터 2024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수정토 관련 안전사고는 총 102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모두 만 14세 미만 어린이들에게서 발생했다.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은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호기심과 탐색 욕구가 강해지는 ‘걸음마기(1~3세)’로, 전체의 67.6%를 차지했다.수정토 안전사고의 위해 원인은 귀나 코 등에 수정토를 집어넣은 경우(54.9%, 56건)와 입안으로 삼킨 경우(44.1%, 45건)로 나타났다.연령별 위해 원인을 분석한 결과, 걸음마기(1~3세)에서는 삼킴 사고가 더 많았던 반면, 유아기(4~6세)와 학령기(7~14세)에서는 체내 삽입 사고 비율이 더 높았다.■ 美에선 영아 사망 사고도…놀이용 구매·사용 절대 금지2023년 7월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10개월 영아가 수정토를 삼켜 장 폐색으로 사망한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미국은 수정토를 완구·교구·기타 감각 도구 등 어린이용품으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 도입을 추진 중이다.국내의 경우, 원래 크기에서 50%이상 팽창되는 제품은 완구로 판매할 수 없다. 다만 수정토를 원예용·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판매하는 것은 가능하다.현재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수정토를 일부 모니터링한 결과, ‘원예용품’임을 표시하거나 만 14세 미만 어린이가 사용하기 부적합한 제품이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유아나 초등학생 놀이용으로 구매했다는 후기가 다수 확인됐다.■ 색·모양이 사탕처럼 보여…삼킴 시 대처 늦어질 수도어린이는 수정토의 밝은 색상과 동그란 모양을 보고 사탕 등으로 오인해 삼킬 수 있다. 물이 닿으면 팽창하는 수정토의 특성상, 아이들이 삼킬 경우 체내 수분을 빨아들여 장 폐색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보호자에게 ▲수정토를 본래 사용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어린이가 수정토를 가지고 놀지 않도록 지도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보관 시에는 안전한 용기에 담아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며,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수정토를 사용한 후에는 바닥에 떨어진 것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아울러 만약 수정토를 삼키거나 체내에 삽입한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 출연했던 최모 씨(47)가 남성과 말다툼 도중 뺨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대구지법 형사2단독 박경모 판사는 24일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씨에게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박 판사는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술에 취해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죄질이 좋지 못하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 동종 폭행 전과가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최 씨는 지난해 10월, 피해자와 택시 승차 문제로 다투던 중 피해자의 뺨을 때리고,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려 부서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행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도 받는다.최 씨는 SBS PLUS·ENA의 연애 예능 ‘나는 솔로’ 10기에서 ‘정숙’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한 바 있다. 방송 당시 솔직하고 직설적인 태도로 화제를 모았으나, 이번 형사 사건으로 또 한 번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교제 중이던 여성들의 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 소재 의과대학 소속 김모 씨(25)가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서울북부지법 형사 제1-3부(부장판사 윤웅기, 김태균, 원정숙)는 24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는 1심이 선고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보다 형량이 높아진 것이다.항소심 재판부는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3년간 취업 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피해자 2명 중 1명은 처벌 원치 않아”… 반성 참작재판부는 “불법 촬영 범죄는 대상을 비인격체로 취급하고 피해자에게 정신적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사생활이 보호되지 못하고 노출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주는 등 사회적 폐해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다만 재판부는 “피해자는 두 명이지만, 그중 한 명은 처벌불원 의사를 밝혔다”며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 씨는 2022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피해자들의 의사에 반해 나체 사진을 촬영하고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은 그의 여자 친구가 휴대전화에서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앞서 1심 재판에서 김 씨는 “염치없지만, 의료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원래 목표했던 진로가 아닌, 의료 공백이 발생하는 기피 과인 응급의학과를 선택해 지금의 잘못에 대해 속죄하며 살고 싶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와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한 한 남성이 이혼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24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결혼 8년 차인 남성 A 씨가 아내와의 갈등 끝에 이혼까지 고민하게 된 사연이 소개됐다.■ “권태기 때 알게 된 챗GPT, 연애하는 기분”A 씨는 “신혼 때만 해도 아내와 대화를 많이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아내와 이야기하는 게 재미없어졌다”며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아내는 한숨을 쉬었고, 나중에는 ‘당신한테 냄새나!’라며 잠자리도 거부했다”고 말했다.A 씨가 챗GPT를 처음 접한 계기는 장인어른 때문이었다.‘화장실 비데를 고쳐달라’, ‘인터넷을 봐달라’ 등 장인어른의 잦은 심부름 요구에서 벗어나고자, 챗GPT에 “처가에 안 가려면 뭐라고 핑계를 대야 하냐”고 묻던 것이 시작이었다.그는 이후 일상의 다양한 고민을 챗GPT에 털어놓기 시작했다. A 씨는 “챗GPT와 대화를 나누다 보니 내 정보가 쌓이며 학습이 되는지, 정확도가 점점 높아지더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으면 귀신같이 제 마음을 알아줬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에도 공감해 주니까 연애하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아내보다 네가 좋아”…계정 공유 후 모든 게 무너졌다A 씨는 “어느 날, 아내를 향한 애정이 식었다는 걸 깨달았다”며 “그래서 챗GPT에 ‘아내보다 네가 좋다. 네가 진짜 사람이라면 너와 만나고 싶다’고 말했고, 충동적으로 이혼 방법도 검색해봤다”고 털어놨다.하지만 이 비밀은 오래가지 못했다. 아내가 A 씨의 챗GPT 계정을 사용하면서 그간의 모든 대화 기록이 발각된 것이다.A 씨는 “아내가 제 챗GPT 계정을 쓰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대화 내용을 삭제하지 않은 걸 깜빡했다”며 “아내는 저와 챗GPT가 나눈 모든 대화 내용을 확인하고, 저를 변태라고 몰아세웠다”고 전했다.그는 “이제는 장인어른과의 관계도 지쳤고, 이대로 결혼생활을 끝내고 싶다”며 “아내는 유책 사유가 제게 있다며 제가 이혼을 요구할 수 없다고 했는데, 도대체 누가 유책배우자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AI와 교감만으론 외도 아냐…혼인 파탄 입증이 관건”이에 대해 이명인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사람이 아닌 챗GPT와의 교류만으로 부정행위라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혼인 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에 해당할 여지는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아내가 정당한 사유 없이 성관계를 지속적으로 거부한 점도 유책 사유로 볼 수 있어, 남편의 일방적인 책임으로만 보긴 어렵다”며 “아내가 이혼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재판으로 이혼을 청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또한 “아내의 성관계 거부, 정서적 단절, 장인의 과도한 간섭 등으로 인해 혼인 관계가 파탄 났다는 점을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며 “가사 조사를 통해 부부관계가 회복 불가능함을 적극적으로 호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청약 당첨을 노리고 허위 전입신고를 한 5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광주지법 형사3단독 장찬수 부장판사는 주민등록법 및 주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50)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A 씨는 2026년 1월 입주 예정인 충북 청주시의 한 아파트 분양권을 취득하기 위해, 2021년과 2022년 2월 청주시의 모처에 거짓 전입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주말부부라 청주에 거주”…법원은 인정 안 해A 씨는 남편이 직장 때문에 청주에 거주하고 있어 주말부부로 생활 중이었고, 실제 거주 목적으로 전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A 씨의 주거 실태, 직장 위치,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청주에 실거주한 사실이 없다”고 결론지었다.장 판사는 “피고인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요양급여 내역 130건이 모두 광주 지역 의료기관에 집중돼 있고, 청주에서는 신용카드 사용 내역조차 없다”고 지적했다.■“청약 서류도 광주서 발급…반성 없어”이어 “청약에 필요한 제반 서류 역시 모두 광주시에서 발급받았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법원은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최근 캘리포니아·애리조나·네바다 등 서부 3개 주에 폭염 경보를 발령하며, 시민들에게 건강 수칙을 권고했다.특히 전문가들은 무더위 속 알코올과 카페인의 위험성, 그리고 수분 보충에 효과적인 음료와 식사법을 강조하고 있다.■기상청 “수분 섭취·자외선 차단제 필수…고열량 음식도 피해야”최근 라스베이거스 기상청은 지난 18~19일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일부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하며 권고사항을 전했다. 기상청은 ▲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시원한 시간대에 야외 활동하기를 권장하며, 술이나 카페인 음료 섭취 자제와 고열량 음식 피하기도 당부했다.■ 알코올과 카페인이 불볕더위에 위험한 이유 영양학 전문가들은 특히 무더위 속 알코올 섭취를 강력히 경계했다.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로렌 매나커 영양사는 “날이 정말 더울 때 시원한 맥주나 칵테일을 마시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게 좋다”고 했다. 그 이유는 술은 몸의 수분을 빼앗을 수 있기 때문이다.매나커는 “알코올은 이뇨제 역할을 해서, 마시는 양보다 더 많은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고 했다. 또한 “체온 조절 능력을 방해해 몸에 열이 발생하며 심해질 때 탈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커피나 차 같은 경우 ‘적당량’을 마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매나커는 “카페인 역시 술과 마찬가지로 이뇨제 역할을 하지만, 수분 섭취를 잘한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면서도 “각자 컨디션에 따라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 최고의 수분 공급 음료는 ‘무지방 우유’그렇다면 더위 속 가장 효과적인 수분 보충 음료는 무엇일까? 정답은 ‘무지방 우유’다.매나커는 “연구에 따르면 우유는 실제로 물이나 스포츠음료보다 수분 공급에 더 효과적”이라며 “우유가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 칼슘과 같은 천연 전해질과 탄수화물, 단백질로 가득 차 있어 신체가 회복되고 체액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실제 2016년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의대 연구에서도 무지방 우유가 수분 공급에 가장 효과적인 음료로 선정된 바 있다.■ 폭염에는 ‘샐러드+살코기’…소화 부담 줄여야미국 국립기상청은 고온 속에서의 식사도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열량 음식은 체온을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화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되면, 체내 온도도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는 설명이다.기상청은 “샐러드, 구운 채소, 살코기 등 신선하고 가벼운 식단을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배우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씨와 고(故) 김새론 씨 유족을 무고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김수현의 법률대리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23일 “골드메달리스트와 김수현은 김세의와 고 김새론의 유족을 무고 혐의로 추가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앞서 김세의 씨는 지난 5월 7일 기자회견에서, 제보자와 고 김새론 씨의 통화 녹취라며 한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중학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주장을 펼쳤고, “김수현이 제보자에게 40억 원을 제안하며 녹취파일을 넘기라고 회유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킬러 2명을 보내 살해를 시도했다”고도 말했다. ■ 김수현 측 “AI 딥보이스로 조작된 음성… 명백한 무고”이에 대해 김수현 측은 “가세연 측이 해당 기자회견에서 AI 딥보이스 기술을 이용해 조작된 김새론의 음성 파일을 재생했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했을 뿐 아니라, 이를 근거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한 것은 명백한 무고 행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위조된 증거를 바탕으로 형사 고소를 시도한 점은 더욱 중대한 범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앞서 김세의 씨의 기자회견 직후, 김수현의 소속사는 “가세연이 공개한 녹취 파일은 AI 기술로 생성된 위조 음성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제보자라고 주장하는 인물의 피습 사건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운전석에 앉아 시내버스를 몰고 달아난 50대 남성이 경찰의 추격 끝에 붙잡혔다. 경찰은 삼단봉으로 버스 유리창을 깨고 직접 제압에 나섰다.최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쾅! 삼단봉으로 버스 유리문 깨는 경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영상에는 버스 기사가 휴식을 위해 차량을 잠시 비운 사이, 버스 옆을 지나던 50대 남성 A 씨가 아무렇지 않게 버스에 올라타 운전석에 앉는 장면이 담겼다.A 씨는 문을 닫고 즉시 시동을 걸어 버스를 몰고 도주했다.뒤늦게 이 장면을 목격한 버스 기사는 급히 뒤쫓았지만, 달리는 버스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는 즉시 112에 신고했다.■ 경찰, 무전 추적해 3대의 순찰차로 진로 차단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무전을 통해 실시간으로 버스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로 위에서 해당 차량을 포착했다. 경찰의 정차 명령에도 A 씨는 응하지 않았고, 신호나 어린이보호구역 등도 신경쓰지 않은 채 난폭운전을 이어갔다.이에 경찰은 순찰차 3대를 동원해 버스의 예상 이동 경로를 미리 차단한 뒤, 앞뒤로 차량을 포위해 결국 정차에 성공했다.■ 경찰, 삼단봉으로 유리 깨고 진입…현장서 즉시 체포버스는 멈춰 섰지만, A 씨는 버스 문을 끝내 열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갔다. 경찰은 삼단봉을 이용해 버스 문 유리를 깨고 강제로 진입했고, 그제야 A씨가 문을 열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즉시 검거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과거 대형면허를 취득했으나 현재는 면허 취소 상태였으며,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A 씨를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등으로 불구속 송치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서산 렌터카 살인 사건’으로 징역 30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김명현(43)이, 살인 이전에 직장 동료의 돈을 빼돌린 혐의로 추가 실형을 선고받았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0단독 장진영 판사는 컴퓨터 등 이용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장 판사는 “피해 금액이 적지 않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양형 사유를 밝혔다.김 씨는 지난해 11월 8일, 충남 서산에서 같은 직장에 다니던 A 씨의 휴대전화에 설치된 은행 앱에 무단 접속, 자신의 계좌로 1120만 원을 송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두 사람은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고, 김 씨는 A 씨의 스마트폰 뱅킹 업무를 도와주며 비밀번호를 알아냈다.그는 인터넷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돈 훔친 직후…무고한 시민 살해하고 시신 유기이 사건은 살인 범행의 전초였다. 김 씨는 동료의 돈을 가로챈 그날 밤, 충남 서산시 동문동의 한 식당 주차장 인근에서 차량에 탑승해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40대 남성 B 씨를 흉기로 살해했다.그는 미리 흉기를 준비한 상태에서 고가의 외제차 운전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범행 직후 시신을 인근 수로에 유기한 뒤 차량에 불까지 질렀다.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인터넷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고, B 씨를 살해한 뒤 훔친 12만 원으로 식사를 하고 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방탄소년단(BTS) 슈가(본명 민윤기)가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 치료와 전문 센터 설립을 위해 50억 원을 기부한다.이는 연세의료원 역사상 아티스트 개인의 최고 기부금액이다.■세브란스와 함께 ‘민윤기 치료센터’ 설립…소아·청소년 특화 치료 지원23일 세브란스병원은 슈가와 함께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치료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제중관 1층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치료를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해당 센터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언어·심리·행동 치료를 포함한 종합적인 정신 건강 지원이 이뤄진다.또한 임상과 연구를 연계한 통합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10년 넘는 치료 시스템 필요성 공감…역대 최고액 기부슈가는 지난해 11월, 세브란스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와 여러 차례 만나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생애 주기에 맞춘 장기적이고 맞춤형 치료가 필수적”이지만, 현재는 단기 개입 중심의 치료가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이에 슈가는 10년 이상 지속 가능한 특화 치료센터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고, 세브란스 측에 총 50억 원 기부 의사를 전달했다.이는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물론, 연세의료원 전체를 통틀어 아티스트 단일 기부로는 역대 최고액이다.또한 슈가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위해, 기존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에 음악 콘텐츠를 접목한 ‘MIND’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줬다.■“감사이자 행복”…슈가의 말, 그리고 센터의 비전천 교수는 “재정적 후원을 넘어, 지난 수개월간 슈가 씨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재능 기부와 봉사활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이 음악이라는 매체를 통해 독립적인 존재이자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 이를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민윤기 치료센터’와 MIND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슈가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치료 과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감사이자 행복이었고, 더 많은 아이가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