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경

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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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aris27@donga.com

취재분야

2025-04-19~2025-05-19
건강29%
사건·범죄18%
사회일반18%
미국/북미10%
유럽/EU7%
문화 일반6%
사고4%
미담4%
정치일반3%
중국1%
  • 아이가 멍한 채 쩝쩝거린다? ‘발작 없는 이 병’ 의심을

    “수업 시간에 아이가 멍하니 있는 것 같아요.”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소아청소년과를 찾은 것은 담임교사의 이 한마디 때문이었다. 보호자는 처음에 단순한 주의력 부족을 의심했지만, 뇌파 검사 결과는 뜻밖이었다. 진단명은 ‘소아기 결신 발작’, 뇌전증의 한 형태였다.일반적으로 뇌전증(간질)은 온몸을 떠는 대발작이나 전신 경련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소아기 뇌전증은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멍한 표정, 의미 없는 반복행동, 입맛 다시기, 손가락 만지작거리기 등이다.분당제생병원 소아청소년과 변성환 과장은 “뇌전증의 한 형태인 소아기 결신 발작을 진단받는 아이들은 초기에 대발작을 보이지 않아 보호자가 보통 ADHD 등 다른 질환을 의심하고 온다”며 “그래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예후가 좋은 양성 뇌전증은 주로 소아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부모와 교사가 아이의 행동을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진단 빠를수록 예후 좋아소아기 결신 발작의 주요 증상은 △갑자기 행동을 멈추고 멍한 표정을 짓는 경우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는 경우 △입을 오물거리거나 물을 흘리는 등 반복적인 의미 없는 행동을 보이는 경우 △발작 후 방금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다.이 질환은 주로 4세에서 10세 사이에 많이 나타나는데 뇌파 검사와 호흡 유발로 간단하게 진단되고, 약물에 반응이 좋아 일정 기간 약물 치료를 하면 저절로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증상이 미묘해 보호자가 놓치기 쉽다는 점이다.변 과장은 “단순한 집중력 저하로 오인하여 놔두다가 대발작 이후 내원하는 경우도 많다”며 “경련의 길이가 짧아서 횟수가 하루에도 적게는 수 회에서 수백 회가 된다. 경련이 많으면 학습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예후가 좋고 발달 시기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자연 소실되는 병”이라고 하면서도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상 행동이 반복되면 가까운 소아청소년과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소아뇌전증을 진단받은 환자는 적지 않다. 분당제생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뇌전증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18년에는 14만 5918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15만 2094명으로 최근 5년 사이 2.4% 증가했다. 특히 10대 이하 환자가 3만 367명으로, 전체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비율이 높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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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뱀은 산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집·밭·도로서도 물린다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등산, 농작업 등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뱀과 같은 야생동물의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뱀물림 사고는 산속보다 생활 반경 가까운 곳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소방청이 발표한 ‘2022년 뱀물림 사고 분석 결과’에 따르면 뱀물림 사고는 밭(33.8%)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집(17.2%), 도로(8.2%), 산(6.1%), 작업장(3.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뱀은 산속에만 있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생활 반경 내에서도 쉽게 마주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는 살모사류와 같은 독사 등 다양한 뱀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들 중 일부는 사람에게 심각한 손상이나 쇼크를 유발하는 독을 지니고 있다. 물렸다면, 뱀에게서 멀리 떨어져 119 신고 뱀에게 물렸을 경우, 즉시 물린 장소에서 멀리 떨어져 119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뱀은 공격 후 일정 시간 머무는 습성이 있어 재차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물린 부위에는 일반적으로 통증, 출혈, 오심, 감각 이상, 호흡 곤란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뱀의 종류나 독의 양에 따라 증상은 달라질 수 있다.이때 환자가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심리적 흥분을 피하는 것이다. 독이 몸으로 퍼진다는 공포감에 흥분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박수가 올라 독이 빠르게 퍼질 수 있다. 119가 올 때까지 최대한 안정을 취하고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응급처치로는 다음과 같은 행동이 필요하다.△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게 유지 △ 반지·시계·팔찌 등 액세서리 제거 △ 2~3cm 위쪽을 붕대로 가볍게 감싸 림프 순환 지연 (단, 동맥 혈류를 막지 않도록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느슨하게 감을 것)이다. 반면, 입으로 독을 빼거나 상처를 절개하는 행동은 절대 금지다. 이로 인해 2차 감염이나 조직 손상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배병관 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흔히 뱀은 건드리지 않으면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 사고는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 중 풀숲에 숨어 있는 뱀을 모르고 건드려 물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최근 이상 기온으로 더위가 빨라져 출몰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만큼 뱀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사전 예방과 정확한 응급처치 지식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뱀물림 예방하려면? 옷차림·환경관리 중요사고 예방을 위해 논밭, 산, 숲, 암석 지대 등 뱀이 출몰할 수 있는 지역을 방문할 때는 긴 바지, 긴소매 옷, 장갑 등을 착용하며 잡초나 풀이 많은 곳은 막대기를 이용해 미리 확인해야 한다. 후각이 발달한 뱀은 냄새에 민감하기 때문에 향이 강한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집 주변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마당에 자란 풀은 수시로 정리를 하며 나뭇가지가 주택에 닿지 않도록 가지치기하는 것도 뱀물림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또한 집안 창고나, 틈새 공간 등 뱀이 숨어들 수 있는 장소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정리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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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서 흉기 들고 거리 배회한 10대 체포…‘공공장소 흉기소지죄’ 적용

    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하던 1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적용된 혐의는 지난달 8일부터 시행된 ‘공공장소 흉기소지죄’로, 광주 지역에서는 첫 입건 사례다.광주 동부경찰서는 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다닌 혐의(공공장소 흉기소지)로 A 씨(19)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6일 밝혔다.A 씨는 15일 오후 9시 40분쯤 광주 동구 동명동 일대에서 흉기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한 시민이 흉기를 소지한 A 씨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A 씨를 체포했다. ‘공공장소 흉기소지죄’는 정당한 사유 없이 도로·공원 등 불특정 또는 다수의 사람이 이용하거나 통행할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 사람의 생명,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흉기를 소지하고 이를 드러내어 공중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킨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 법 조항이다. 이는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흉기를 사전에 차단하고, 강력범죄에 대한 사회적 불안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사건은 해당 법이 시행된 이후 광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적용된 사례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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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빠 아니고 아빠야?”…딸이 공개한 62세父 동안 비결은

    62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동안 외모를 자랑하는 한국인 아버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플루언서 딸이 공개한 그의 동안 비법은 바로 건강한 식단이다. 팔로워 8만 명 이상을 보유한 ‘한나’는 5일 아버지의 식습관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앞서 지난달 20일 부모님을 공개한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오빠가 아니라 아빠라고?” “유전자가 부럽다”는 등 반응을 쏟아졌고, 동안 외모를 유지하는 비결에 큰 관심이 쏠렸다. 영상에서 한나는 “아빠가 62세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정말 많았다”며 “아빠가 어떻게 젊음을 유지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식단을 공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나의 아버지는 아침을 따뜻한 블랙커피로 시작했고, 아침 식사로는 양배추, 사과, 바나나, 토마토에 올리브오일을 뿌린 샐러드를 먹었다.한나와 함께 카페를 방문한 아버지는 말차라떼를 주문했는데, 우유 대신 두유를 선택하고 시럽은 빼달라고 요청했다. 한나는 “아빠는 유제품과 당분을 최대한 피하신다”며 “아빠 말차라떼를 한 입 마셔봤는데 정말 썼다”고 말했다.또한 “흰쌀밥 대신 현미밥을 드시고, 육류 중에서는 소고기보다 닭고기나 해산물을 선호하신다. 술은 전혀 드시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구운 검은콩인데, 이것이 탈모나 흰머리가 없는 비결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 영상은 해외에서도 반향을 일으켰다. 인도 언론 ‘힌두스탄 타임스’는 “한국인은 일반적으로 젊고 건강한 피부를 갖고 있다”며 “건강한 식습관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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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토·설사한 푸바오, 또 건강이상설…中 판다센터 “건강 문제 없어”

    최근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판다 푸바오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판다보호센터가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13일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푸바오가 이날 오전 소량의 노란 점액을 배출했다”고 전하면서도 “검진 결과 건강에는 이상이 없으며 생리적 징후도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센터 측은 “점액 배출은 자이언트판다에게 비교적 일반적인 생리 현상”이라며 “대나무 섭취량 등에 따라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임신 상태인 푸바오의 경우에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또 가임신 상태인 푸바오가 식욕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구충제도 복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국내외 소셜미디어에서는 푸바오가 기운 없이 누워 있거나 구토, 설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며 팬들의 불안이 커졌다. 일부 게시물에는 “푸바오가 중국에서 학대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성 주장까지 제기되기도 했다.앞서 푸바오는 지난해 12월 죽순을 먹다가 몸을 덜덜 떠는 경련 증상을 보여 비전시구역으로 보내졌다가 100여일 만인 올해 3월 관람객에게 다시 공개됐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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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는 끝이 아닌 시작…직장인 10명 중 4명 ‘이것’ 준비중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수명이 길어지면서, 퇴직 후에도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인생 이모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9명 이상이 은퇴 후 제2의 커리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965명을 상대로 ‘인생 이모작’ 의향을 조사한 결과, 91.4%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93.1%), 40대(91.4%), 30대(88.4%), 20대(84.8%) 순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재취업의 의지가 높았지만 비교적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관심을 보였다. 인생 이모작을 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계속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해서’(55.2%, 복수 응답)였다. 이어 ‘정년 없이 일하고 싶을 때까지 일하기 위해서’(45.6%)가 뒤를 이었다. 이 외에 ‘노후 대비를 위해서’(37.3%),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24.3%), ‘현재 직무는 정년이 짧을 것 같아서’(17.9%), ‘현재 직무는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커서’(6.5%) 등의 순이었다. 가장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창업 및 자영업’이 21.0%로 가장 많았다. 근소한 차이로 ‘생산직, 용접, 목공, 운전 등의 직무’(20.4%)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영업, 재무 등의 직무’(17.8%), ‘변호사, 노무사, 행정사 등 전문직’(8.8%) 등이 있었다.새로운 일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령대는 ‘60대’가 42.2%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50대’(28.5%), ‘40대’(16.4%), ‘30대’(6.5%), ‘70대 이상’(5.4%), ‘20대’(1%) 순으로, 60대 이상이 절반가량이었다. 새로운 일을 할 때 원하는 세후 월수입은 평균 402만 원으로 집계됐다.실제로 은퇴 후의 삶을 위해 준비를 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직장인의 46.6%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50대는 절반 이상(51.6%)이 준비 중이었으며, 40대(43%), 30대(40.6%), 20대(35.7%)도 적지 않았다.구체적인 활동으로는 ‘관련 자격증 취득 준비’(49.9%, 복수 응답)가 가장 많았고 ‘관련 교육과정 수강’(28.5%), ‘관심 직무 실무 경험 쌓기’(27.7%), ‘전문 기술 습득’(27%), ‘종잣돈 모으기’(19.2%)가 뒤를 이었다. 새로운 일을 고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정년 없이 평생 할 수 있는 일’(56%, 복수 응답)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적성에 맞고 흥미를 찾을 수 있는 일’(40.4%), ‘여유가 있고 개인 시간이 많은 일’(34.2%), ‘인간관계의 피로가 적은 일’(24.5%), ‘수입이 많은 일’(17.2%), ‘AI, 자동화로 대체가 어려운 일’(11.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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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단횡단 보행자 치어 숨지게한 과속 운전자 무죄, 이유는?

    과속 운전 중 무단횡단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운전자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사고는 분명히 발생했지만, ‘예견 가능성’과 ‘피해자의 행위’가 유무죄를 갈랐다. 14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9단독 고영식 판사는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30대 A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판사는 “A 씨가 과속했다는 점은 인정되지만, 피해자가 갑자기 무단횡단을 하다 발생한 사건”이라며 “왕복 6차로를 운전하던 A 씨가 통상적으로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1일 오후 5시 50분경, 대전 유성구의 한 왕복 6차로 도로에서 발생했다. A씨는 제한속도 50㎞를 넘긴 시속 80㎞로 과속 운전하던 중, 무단횡단 중이던 보행자 B씨를 치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사고 발생 당시의 주변 상황도 무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사건이 일어난 때가 일몰 후이고 가로등이 켜져 있기는 했지만 어두웠다. 또한 중앙분리대가 있었으며 인근에는 나무가 있어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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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 니로, 칸영화제서 “트럼프는 속물 대통령” 직격

    할리우드 원로 배우 로버트 드니로(81)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속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외국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정부 방침을 언급하며, 예술과 문화 전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드니로는 13일(현지시간) 제78회 칸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명예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수상 소감의 상당 부분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채웠다. 드니로는 “예술은 진실이며, 다양성을 포용한다. 그래서 예술은 독재자와 파시스트들에게 위협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속물 대통령(America’s philistine president)은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 기관 중 하나인 케네디 센터에 자신을 임명해 놓고, 예술·인문학·교육 예산은 삭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밖에서 제작된 모든 영화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창의성에는 값을 매길 수 없지만 관세는 매길 수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드니로는 트럼프 관세 정책은 단순히 미국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드니로는 “이런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그저 앉아서 지켜볼 수만은 없다”며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폭력이 아닌 강한 열정과 결의로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오늘 밤과 앞으로 영화제 기간 동안 예술을 기념하며 우리의 힘과 헌신을 보여주자”며 “자유, 평등, 박애(Liberté, égalité, fraternité)”라고 덧붙였다. 명예황금종려상은 세계 영화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특별상이다. 드니로는 ‘택시 드라이버’(1976), ‘대부 2’(1974), ‘성난 황소’(1980) 등으로 미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배우로 손꼽힌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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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끊었는데 잠 안와”…플라스틱이 수면 방해한다고?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 속 화학물질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을 교란시켜 수면장애는 물론, 당뇨병이나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NTNU) 연구진이 의료용 PVC 튜브, 폴리우레탄 물주머니 등에서 방출된 화학물질이 생체 시계를 조절하는 신호를 교란시킨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보도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라스틱 속 화학물질은 생체리듬을 최대 17분까지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마틴 바그너 박사는 “생체리듬은 건강과 생리 기능 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플라스틱에 들어있는 수천 종의 화학물질 중 일부가 세포 교란을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플라스틱 생산 방식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플라스틱 속 화학물질이 ‘아데노신 수용체’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아데노신 수용체는 수면과 각성에 관여하는 신호를 전달하는데, 커피 성분인 카페인은 이 수용체를 차단해 졸음을 막고, 플라스틱 속 화학물질은 수용체를 자극하면서도 비슷하게 잠을 방해하는 효과를 보였다. 즉, 방식은 다르지만 몸의 생체리듬을 깨트린다는 점은 유사한 결과를 초래하는 셈이다. 바그너 박사는 “아데노신 수용체는 뇌에서 ‘아침이 왔으니 하루를 시작하라’ 등의 신호를 몸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플라스틱 속 화학물질이 이 신호 전달을 막으면서 자연스러운 생체리듬이 늦춰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단 15~17분의 변화가 대수롭지 않을 수 있지만, 생체리듬은 아주 미세한 차이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결코 가벼운 변화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PVC가 장난감, 식품 포장재 등 일상생활 곳곳에 사용되는 만큼 연구를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발표되는 관련 연구를 바탕으로 규제당국에 법적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유해 화학물질 제거를 요구할 계획이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Environmental International’에 게재되었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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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암도 유전될 수 있다”…○○증후군과 관련돼

    국내 연구진이 ‘린치증후군’이라는 유전적 요인이 위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아 최초로 대규모 분석을 통해 밝혀냈다.13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따르면 린치증후군(Lynch syndrome)은 DNA 복구기능을 하는 유전자의 변이로,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이라는 특정 상태가 발생하는 유전성 암 증후군이다. 현미부수체란 인간의 전체 유전자 중 같은 염기가 반복된 부위로, 이 반복 구간에 돌연변이가 생겨 길이가 불안정해지면서 암 발생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대장암, 자궁암의 발병 원인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위암 발생률이 높은 한국인 위암 환자와 린지증후군의 연관성은 그동안 체계적으로 연구된 바가 없었다.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천안병원 외과 공동 연구팀(최윤영, 윤종혁, 송금종, 이문수 교수)은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천안병원에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1537명 중 ‘현미부수체 불안정성’으로 확인된 127명(8.3%)을 선별하고, 그중 정상 조직이 확보된 123명을 대상으로 전엑솜 분석(Whole Exome Sequencing, WES)을 시행했다. 전엑솜 분석은 유전 질환이나 암 등의 원인을 찾기 위해 사용되는 유전체 분석 방법 중 하나다. 그 결과, 약 5%에 해당하는 6명의 환자가 ‘린치증후군’임을 확인했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최윤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린치증후군과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위암의 연관성을 입증한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연구다. 이는 위암 환자 치료 시 유전적 요인도 함께 고려해야 하며, 유전자 검사 및 가족력 평가의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유전자 검사를 통한 위암의 조기진단과 환자 가족에 대한 헬리코박터 제균 등의 예방 전략을 포함한 정밀의료 기반의 유전성 위암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연구는 세계적인 암 학술지 ‘Chinese Journal of Cancer Research(IF: 7.0)’의 최신 호에 게재됐으며, 대한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ACKSS 2024)에서 ‘우수 연구자상(Best Investigator Award)’을 수상하며 학술 가치를 인정받았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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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여성에 “더럽다, 꺼져” 폭언 佛남성…서경덕 “잘못된 우월의식”

    프랑스에서 한국인 여성이 인종 차별을 당하는 모습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부 유럽인들의 잘못된 ‘우월의식’이 이런 문제를 만든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서 교수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랑스에서 한국인 여성이 인종차별 당하는 모습이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돼 논란이 커지자, 현지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인종차별이 유럽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 큰일”이라며 “비슷한 일을 당한 한국인의 제보가 늘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일부 유럽인들의 아시아인들에 대한 잘못된 우월의식이 이런 문제를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며 “이번 일에 대한 수사 결과를 양국 국민들에게 공유해 향후 좋은 본보기로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스트리머 ‘진니티’가 7일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현지인 남성에게 공격 당했다고 11일 보도했다. 공개된 생중계 영상에는 가해자가 진니티에게 다가와 “뭘 원하냐, 더러운 창녀, 꺼져”라고 욕설을 퍼부었고, 진티니의 휴대전화를 손으로 가격한 뒤 사라지는 장면이 담겼다. 이 장면은 온라인상으로 빠르게 확산했고, 이를 본 프랑스인들은 가해자 대신 진니티에게 사과와 위로의 댓글을 남겼다. 툴루즈 부시장도 공식 입장을 내고 “툴루즈에서 생방송을 하다가 모욕과 공격을 받은 진니티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면서 “가해자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이런 부당한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프랑스 현지에서도 이번 사건은 큰 논란이 되고 있어, 툴루즈 검찰은 가해자에 대한 수사를 착수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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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김새론 유작 ‘기타맨’ 30일 개봉 “아픔없는 세상에서 행복하길”

    올해 2월 세상을 떠난 고(故) 김새론의 유작인 영화 ‘기타맨’이 30일 개봉한다.제작사 성원제약은 12일 영화 ‘기타맨’이 21일 언론배급시사회와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한 뒤 30일 정식 개봉한다고 밝혔다. 영화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음악과 인연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는 천재 기타리스트 기철(이선정 분)의 사랑과 상실, 그리고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에서 김새론은 키보드 연주자 ‘유진’ 역을 맡았다. 김새론은 따뜻한 말과 행동으로 세상의 낙오자인 천재 기타리스트 기철의 마음의 벽을 허무는 인물을 연기했다.앞서 제작사 측은 지난달 28일 ‘기타맨’의 OST인 ‘아픔 없는 세상’을 공개하며 김새론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함께 선보였다. 고인과 함께 촬영했던 이선정 감독은 “김새론이 늘 밝은 에너지를 보여줬고, 열정도 넘쳤다”며 “이 작품으로 멋지게 복귀하길 바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새론을 향해 “영화 OST 제목처럼 아픔 없는 세상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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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前 빚 숨겼다고 5년째 욕하는 아내…파탄 책임 누구에게?

    결혼 전 수천만 원의 빚이 있었던 사실을 숨긴 남편이,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아내와 이혼 위기에 놓이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12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5년 차인 남성 A 씨가 “결혼 전 빚을 숨긴 탓에 이혼 위기를 겪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A 씨는 결혼 전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 등으로 인해 수천만 원의 빚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월급으로 충분히 갚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해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고 결혼했다.하지만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남편의 빚을 알게 됐고, 이를 계기로 부부 관계가 급격히 틀어졌다. 아내는 자신이 속았다고 느끼며 분노했고, 이로 인해 관계는 점점 악화됐다. A 씨는 죄책감을 느끼며 퇴근 후 배달 아르바이트까지 해가며 결국 모든 빚을 갚았지만, 아내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그는 현재 아내가 사소한 생활 습관까지 간섭하고 지적한다고 토로했다. 예를 들어,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 튄다며 반드시 앉아서 보라고 요구하거나, 주는 용돈이 점심값과 교통비 정도여서 개인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불안한 상태라는 그는 자신이 과거에 잘못한 일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아내의 눈치를 보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아내가 술을 마신 후 자신에게 고함을 지르고 폭력을 행사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아내는 이혼을 요구하고 있지만, A 씨는 자신이 이혼 가정에 자랐기 때문에 아들에게 똑같은 상처를 겪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이혼 소송을 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고 싶다고 했다.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임형창 변호사는 “민법 제816조 제3호에 따르면 사기 또는 강박으로 인하여 혼인의 의사표시를 한 때에는 혼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아내가 만약 ‘사기 결혼’이라고 주장한다면 위 조항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다만 “우리 법은 혼인 취소 사유를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며 “경제력이나 집안 사정 등을 속인 것만으로는 혼인 취소가 인정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또한 “A 씨 같은 경우 결혼 전 생긴 빚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이고, 결혼 후 갚을 수 있는 수준의 빚이었으므로 혼인 취소 사유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기를 안 날부터 3개월을 경과한 때는 취소 청구를 못 하는데, 사안에서는 이미 5년이나 흘렀기 때문에 혼인 취소 청구 자체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혼인 파탄의 책임 소재에 대해서도 임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원칙적으로 혼인 생활 파탄에 주된 책임이 있는 배우자는 그 파탄을 사유로 이혼을 청구할 수 없다”며 “이번 사안의 경우 아내가 ‘사기 결혼’이라 주장하며 A 씨에게 소리를 지르고 때리고, 결벽증 증세로 괴롭히며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혼인 생활 파탄의 주된 책임은 아내에게 있어, 아내는 이혼을 재판상 청구할 수 없고 오히려 남편이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산분할에 대해서도 “혼인 기간이 5년으로 짧고, 아내는 혼인 기간 내내 전업주부로 소득이 없어 재산분할을 하더라고 A 씨의 기여도가 높다”며 “A 씨가 이혼을 청구하면 80%까지 인정받으실 수 있다. 또한 상대방 쪽에 이혼 귀책 사유가 있기 때문에 재산 분할과는 별개로 위자료도 청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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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어지려고 ‘이것’까지”…美 할리우드 배우들 동안 미모 비결은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 기존 필러를 대체할 새로운 미용 주사 시술인 ‘레누바(Renuva)’가 각광받고 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미러는 배우 린제이 로한, 앤 해서웨이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이 해당 시술을 받으며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누바는 사망한 기증자의 지방 조직을 정제·멸균 처리해 만든 주사제로, 2021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 미국과 두바이에서만 시술이 가능하다. 이 시술은 주입 부위에서 체내 지방 세포의 생성을 유도해 자연스럽게 볼륨을 채워주는 방식이다. 시술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나며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얼굴뿐 아니라 손, 목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미국 유명 피부과 전문의 하워드 소벨 박사는 “레누바는 미용업계 판도를 바꿀 만한 제품”이라며 “수술이나 회복 시간이 없고 점진적인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전문가인 폴 재로드 프랭크 박사 역시 “자연스러운 결과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시술”이라고 했다. 사망한 사람의 조직에서 만들어진 주사제라는 점에서 일부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레누바가 안전하다고 밝혔다. 뉴욕 성형외과 전문의인 하이데 히르만드 박사는 “레누바는 엄격한 안전성 테스트를 거친 제품”이라며 “2015년부터 소아 구순열 및 구개열 복원과 같은 재건 목적으로 사용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임상적 데이터도 많다”고 밝혔다.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주사 부위의 붓기, 홍조, 멍, 경미한 통증 등이 있으나 대부분 일시적이며 며칠 내로 사라진다. 알레르기 반응이나 감염 사례도 보고된 바 있으나 매우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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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 들었는데 ‘아야’…통증 있다면 ‘이 증후군’ 의심해 봐야

    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움직이는 범위가 넓은 관절이다. 어깨가 움직이면 팔과 몸통의 뼈뿐 아니라 근육과 힘줄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특히 봄이 되면서 골프나 테니스 등 어깨를 많이 쓰는 활동이 증가하면서, 근육에 부담이 가면서 회전근개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에 따르면 회전근개증후군 환자는 2014년 55만 2620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89만 24명으로 10년 전 대비 1.6배 증가했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싸고 있으면서 어깨의 안전성과 운동에 관여하는 근육을 말하고, 회전근개증후군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과 힘줄로 이루어진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기거나 퇴행성 변화, 외상이 생겨 어깨와 팔에 통증과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이다.증상은 주로 목과 어깨 부위에 나타나는데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운동 범위가 줄어들고, 팔을 움직일 때 어깨에서 마찰음 같은 소리가 날 수 있다.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이관범 과장은 “최근 운동으로 어깨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여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겨울철 줄었던 운동량으로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 무리한 운동이 아니어도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염증이 악화되거나 만성적으로 근육이 퇴행하거나 파열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어깨 통증 및 회전근개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이나 가사 노동 전후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어깨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어 근육 손상을 예방하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어깨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행동을 하지 말고, 반복적인 팔 사용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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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행 중 택시에 날아든 철제 기둥… 60대 운전자 사망

    주행 중인 택시로 날아든 파편으로 인해 60대 운전기사가 숨졌다.11일 아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9분경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 왕복 6차선 도로에서 A 씨(60대)가 운전하던 택시에 철제 기둥이 날아들었다. 철제 기둥 때문에 다친 운전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사고 원인은 반대편 차로에서 달리던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돌 충격으로 중앙분리대의 구조물이 반대편으로 튕겨져 나가 택시를 강타한 것으로 전해졌다.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에서는 사고 직후 화재가 발생했으며,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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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타기 좋은 때…하지만 남성 건강에 숨겨진 위험

    따뜻한 날씨와 길어진 일조 시간 덕분에 자전거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사고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자전거 이용 현황에 따르면 자전거 사고의 가해자 운전자는 5월(613건), 6월(599건), 10월(587건) 순으로 가장 많았으며, 피해 운전자는 10월(866건), 5월(845건), 9월(802건) 순으로 나타났다.자전거 사고는 단순 외상 사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특히 장시간 자전거를 탈 경우 남성의 비뇨기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자전거 안장은 딱딱하고 좁은 형태로 탑승 시 음낭과 항문 사이의 회음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게 된다. 장시간 주행하거나 노면이 불규칙한 도로를 달릴 경우 이 부위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져 음경, 요도, 전립선 등으로 가는 주요 혈관과 신경이 집중되어 있는 회음부에 미세 염증이나 신경 손상, 혈류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기관으로, 방광 아래에 위치해 요도를 감싸고 있으며 정액을 구성하는 전립선액을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염은 이름 그대로 전립선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하나 감염성(세균성) 원인 외에도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염증 소견 없이도 증상이 나타나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이 존재한다.주요 증상으로는 회음부, 음경, 고환 주변이 찌르거나 둔한 불쾌한 통증, 배뇨 시 작열감, 빈뇨, 잔뇨감 등 배뇨 장애, 사정 시 통증, 성욕 저하 등이 있으며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골반 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회음부 압박, 신경 근육계 이상, 염증성 자극, 스트레스, 자율신경계 불균형 등 복합적 요인이 관련된 것으로 보고된다.소변검사, 전립선액검사, 요역동학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원인에 따른 약물요법과 함께 물리치료, 전립선 마사지, 스트레스 관리, 식이 및 생활 습관 개선 등이 병행된다. 치료 기간은 일반적으로 2~4주 소요되며 일부 환자는 장기간 관리가 필요할 수 있다.대동병원 비뇨의학과 서영은 과장은 “전립선염은 비교적 흔한 남성 질환이지만, 증상의 만성화와 재발로 인해 치료가 어렵다는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 환자들이 민간요법이나 검증되지 않은 치료에 의존하다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을 유발하는 사례도 있어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자전거를 자주 타는 경우에는 회음부 압박을 최소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본인의 골반 너비에 맞는 안장을 선택하고 중앙에 통풍 구멍이 있는 안장을 사용해 회음부 압력을 줄이고 통기성을 높이도록 한다. 충격 흡수 기능이 있는 패드나 의류 등 보조 장비의 활용도 도움이 된다.자전거 안장의 높이와 각도를 본인 체형에 맞게 조절하고, 장시간 탑승 시에는 30~40분마다 휴식 시간을 가져 스트레칭을 통해 회음부 압박을 해소하도록 한다.평소 전립선염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 균형 잡힌 식사, 스트레스 관리, 금연을 실천하고, 배뇨를 참는 것을 삼가며 규칙적인 배뇨 습관을 가지며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제한 하도록 한다.또한,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은 전립선 압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전립선염을 포함한 비뇨기계 질환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배뇨 시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에 반드시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한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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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에 이런 효과가…두 달 동안 먹으니 평균 5.8㎏ 빠져

    감자 섭취가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과학매체 사이테크데일리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페닝턴 생의학 연구 센터의 캔디다 J. 베렐로 교수가 주도한 연구를 인용해 감자가 체중 감소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보도했다. 레벨로 교수 연구팀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18~60세 사이의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8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주식인 고기·생선 요리의 40%를 감자로 대체한 식단을 제공받았다. 감자는 삶은 뒤 24시간 동안 냉장 보관을 하고 껍질째 요리해 식이섬유 함량을 높였다. 이 외에도 과일, 채소, 통곡물, 유제품 등이 식단에 포함됐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평균 체중의 5.6%에 해당하는 약 5.8㎏을 감량했다. 인슐린 저항성 또한 개선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섭취 칼로리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포만감을 느꼈다고 했다. 레벨로 교수는 “단순히 ‘덜 먹으라’는 조언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익숙한 식사량을 유지하면서 칼로리를 줄일 수 있는 식단은 현실적인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의식적인 칼로리 제한보다 지속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레벨로 교수는 “비만 환자의 80%가 제2형 당뇨병을 앓는데, 감자와 같은 건강한 식단이 체중과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감자는 일반적으로 탄수화물 식품으로 인식되지만, 지방 함량이 낮고 식이섬유, 칼륨 등 중요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감자를 냉각하면 천천히 소화되는 전분과 저항성 전분이 생성돼 포만감을 높이고 장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준다.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감자라는 일상적인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 식단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한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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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아들 사고친다는 이유로 흉기로 위협한 40대 친부 집행유예

    10대 아들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40대 친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청주지법 형사1단독 남동희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 씨(44)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울러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아동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호·양육할 의무가 있음에도 신체적 학대를 가했고, 피해 아동으로부터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 씨는 2022년 가을, 청주시 서원구 자택에서 당시 13세였던 아들 B 군이 잦은 사고를 일으킨다는 이유로 흉기를 들고 “한 번 더 사고 치면 다 같이 죽는다”고 말하며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또한 말다툼 도중 B 군이 현관문을 세게 닫고 나갔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한 혐의도 받는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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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감시한다”는 망상에… 80대 남성, 이웃 살해로 징역 12년

    정신질환으로 인한 망상에 빠져 이웃 주민을 살해한 80대 남성에게 징역 12년형이 선고됐다.인천지방법원 형사12부(부장판사 최영각)는 11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A 씨(88)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는 극심한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충격 속에서 생을 마감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고, 정신질환으로 인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에 이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씨는 지난해 9월 17일 인천 연수구 연수동의 한 아파트에서 이웃 주민 B 씨(71)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수사 결과, A 씨는 범행 약 두 달 전부터 정신질환을 앓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B 씨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믿는 망상에 사로잡혔다. A 씨는 B 씨에게 “감시를 그만두고 사이좋게 지내자”고 말했지만, B씨가 퉁명스럽게 반응하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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