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형

유근형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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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좋은 글을 일군다 믿습니다. 파리 런던 베를린을 넘어 중동까지 한끗 다른 질문들을 던지겠습니다.

noel@donga.com

취재분야

2026-04-15~2026-05-15
미국/북미31%
국제정세23%
중동11%
국제일반11%
유럽/EU7%
인사일반5%
국제정치5%
국제인물3%
러시아2%
칼럼2%
  • 이스라엘, 중동 균열 노리나…“UAE와 비밀 정상회담” 전격 공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올 3월 26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밀리에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이스라엘 총리실이 14일 공개했다.중동의 대표적 친(親)미 국가인 UAE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했다. 이 여파로 올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전쟁에 돌입한 후 이란으로부터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받고 있다. 이후 UAE는 이스라엘의 방공망 ‘아이언돔’을 도입했으며 지난달 8일 이란 라반 섬의 정유 시설까지 비밀리에 타격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는 등 이란과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이스라엘이 이란 전쟁을 계기로 중동 주요국의 균열을 노리며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UAE는 네타냐후 총리의 방문, 라반 섬 공격 등을 부인하거나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네타냐후, UAE서 ‘왕의 대우’ 받아”14일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3월 26일 오만 접경지인 UAE 알아인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수 시간 동안 나하얀 대통령을 만났다고 공개했다. 이스라엘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수장 다비드 바르네아 국장 또한 최소 두 차례 UAE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브 아그몬 전 네타냐후 총리 대변인 또한 페이스북 계정에 자신이 당시 네타냐후 총리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가 ‘왕의 예우’를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나하얀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개인 차량에 태우고 운전하는 등 파격적 의전을 제공했다는 것이다.최근 이스라엘은 UAE에 아이언돔을 제공하며 밀착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 방공망을 해외에 배치한 건 처음이다. 바르네아 국장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 전쟁 개시를 강하게 주장한 인물이다. 이를 감안할 때 UAE의 라반 섬 공격에도 이스라엘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다만 UAE는 네타냐후 총리의 비밀 방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UAE 외교부는 “양국 관계는 불투명하거나 비공식적인 합의에 기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슬람권 전체에 팽배한 반(反)이스라엘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이란은 거세게 반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14일 X에 “이스라엘과 공모하는 자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UAE를 위협했다.● 이란 “이란군 체포한 쿠웨이트에도 보복”UAE보다 상대적으로 이란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쿠웨이트 또한 이란과 대립하고 있다. 쿠웨이트는 이달 초 해상을 통해 자국 영토에 진입하려 했던 이란 혁명수비대 군인 4명을 체포했다. 이란은 이에 반발하며 군사력에서 열세인 쿠웨이트를 압박하고 있다.아라그치 장관은 13일 X에 “쿠웨이트가 불화를 조장하려는 명백한 의도로 이란 선박을 불법 공격하고 이란 국민 4명을 구금했다. 이런 불법 행위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하는 섬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강력한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위협했다.13일 이란 메르흐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는 미국과의 5대 종전 조건을 거론한 대형 간판도 등장했다. △미국이 이란에 가한 모든 경제 제재의 해제 △미국이 이란에 전쟁 배상금 지급 △양측이 모두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인정 △미국이 동결 중인 이란 자금 해제 △레바논 등 중동 내 모든 전선에서 휴전 등이다.이 조건들은 모두 이란이 계속 주장해 오던 사안들이며 미국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이란 신정일치 정권이 전쟁 장기화와 고질적인 경제난에 지친 민심을 억누르기 위해 일종의 선전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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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픽 퓨리→슬레지해머’ 변경 검토… 이란 공격 재개 준비하는 트럼프

    미국이 이란 공격 재개 시 작전명을 기존의 ‘에픽 퓨리(Epic Fury·압도적 분노)’에서 ‘슬레지해머(Sledgehammer·대형 망치)’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NBC방송이 12일 전했다. 전쟁권한법에 따른 전쟁 시한(60일)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NBC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대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될 경우에 대비해 슬레지해머를 포함한 복수의 작전명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6월 ‘12일 전쟁’ 당시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을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로 명명했었다. 이 관계자는 “미군은 올 2월 ‘에픽 퓨리’ 작전 때보다 많은 병력과 군사 자산을 중동지역에 배치하고 있다”며 “2월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했다. 미국의 새 작전명 검토는 기존 ‘에픽 퓨리’ 작전의 종료와 더불어 새로운 국면 전환을 선언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앞서 5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에픽 퓨리’가 목표를 달성하고 종료됐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미군이 추가 항모 전단을 배치하고, 기존에 두 달간 투입된 일부 전력을 교체 및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전명 변경은 법적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미 대통령은 전투 개시 후 48시간 내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 또 원칙적으로는 60일 이상 전쟁을 진행할 경우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에픽 퓨리’ 작전이 휴전 이전까지 약 40일간 진행됐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새로운 작전명으로 대이란 군사 행동을 재개하면 법률상 시한 계산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NBC는 새 작전명 검토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재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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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픽 퓨리’에서 ‘슬레지해머’로…美 작전명 바꿔 이란 공격 재개하나

    미국이 이란 공격 재개시 작전명을 기존의 ‘에픽 퓨리(Epic Fury·압도적 분노)’에서 ‘슬레지해머(Sledgehammer·대형 망치)’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NBC방송이 12일 전했다. 전쟁권한법에 따른 전쟁 시한(60일)을 맞추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NBC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는 대이란 군사작전이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슬레지해머를 포함한 복수의 작전명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6월 ‘12일 전쟁’ 당시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을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로 명명했었다. 이 관계자는 “미군은 올 2월 ‘에픽 퓨리’ 작전 때보다 많은 병력과 군사 자산을 중동지역에 배치하고 있다”며 “2월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했다.미국의 새 작전명 검토는 기존 ‘에픽 퓨리’ 작전의 종료과 더불어 새로운 국면 전환을 선언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앞서 5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에픽 퓨리’가 목표를 달성하고 종료됐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미군이 추가 항모 전단을 배치하고, 기존에 두 달간 투입된 일부 전력을 교체 및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작전명 변경은 법적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973년 제정된 전쟁권한법에 따르면 미 대통령은 전투 개시 후 48시간 내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 또 원칙적으로는 60일 이상 전쟁을 진행할 경우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에픽 퓨리’ 작전이 휴전 이전까지 약 40일간 진행됐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새로운 작전명으로 대이란 군사 행동을 재개하면 법률상 시한 계산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NBC는 새 작전명 검토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 재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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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종전안 쓰레기” 美핵잠 위치 이례적 공개하며 압박

    “이란과의 휴전이 ‘생명 연장 장치’에 의존해 유지되고 있다. 의사가 ‘약 1%의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상황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이란과의 휴전이 사실상 무위로 돌아갔다며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군이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선박을 구출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재개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미 해군의 전략 핵잠수함 위치도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의 종전안을 두고 “쓰레기, 멍청한 제안”이라고 원색적으로 혹평했다. 또 “이틀 전 이란이 ‘우리는 농축 우라늄을 제거할 역량이 없고 미국과 중국에만 있으니 미국이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며 종전 협상 결렬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고 주장했다.● 美, 핵잠 위치 공개하며 이란 압박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4일 이 작전을 실시했다가 이란과의 종전 협상 진전을 이유로 하루 만에 중단했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과 대이란 군사행동 재개를 위한 회의도 잡았다고 전했다.특히 유럽과 아프리카를 담당하는 미 해군 제6함대는 11일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이 10일 스페인 남부 해안의 영국령 지브롤터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제6함대는 잠수함의 사진만 공개하고 명칭은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군사 매체들은 해당 잠수함이 핵 투발 수단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를 20개 이상 탑재할 수 있는 오하이오급 알래스카함이라고 전했다. 제6함대 측은 이 잠수함이 적(이란)이 SLBM 탐지를 할 수 없는 발사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핵전력 3축인 SL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 중 생존력이 가장 높은 전력으로 꼽힌다. 수중에서 은밀하게 고속 기동하다 기습 타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전략 자산을 의도적으로 노출해 이란을 군사적으로 더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또한 미 국무부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자금 조달 구조를 무너뜨릴 정보 제공자에게 최대 1500만 달러(약 223억 원)를 지급하는 ‘정의를 위한 포상금’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란에서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리며 대미 강경 노선을 주도하는 혁명수비대의 자금줄을 차단해 이란의 대미 항전 역량을 약화시키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WSJ “UAE, 비밀리에 이란 공습”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달 8일 비밀리에 이란 라반섬의 정유 시설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올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발발한 후 이란이 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지역 친미 국가를 거듭 공격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태다. UAE는 이스라엘과 수교했고 미군 기지도 있어 이란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WSJ는 이번 전쟁 후 UAE가 이란을 자국의 경제·사회 모델을 파괴하려는 ‘불량 국가’로 간주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과거 이란과의 직접 대결을 꺼렸던 UAE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다만 UAE는 공식적으로 이란 공습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이란은 미국의 전방위 압박, UAE의 공격 등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10일 X에 “우리는 모든 옵션에 대한 (군사) 준비를 마쳤다. 그들(미국)은 깜짝 놀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비판적인 미국 주요 언론의 보도를 ‘반역(treason)’으로 규정하고 법무부에 수사 착수를 지시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올 2월 1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내 상황실을 비밀리에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것이 전쟁 발발의 결정적 계기였다고 주장한 뉴욕타임스(NYT)의 지난달 7일 보도에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덧붙였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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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핵잠 위치 공개하며 이란 압박…혁수대 돈줄 제보자에 포상금도

    “이란과의 휴전이 ‘생명 연장장치’에 의존해 유지되고 있다. 의사가 ‘약 1%의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상황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이란과의 휴전이 사실상 무위로 돌아갔다며 대(對)이란 군사 작전을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군이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선박을 구출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재개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미 해군의 전략 핵잠수함 위치도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란의 종전안을 두고 “쓰레기, 멍청한 제안”이라고 원색적으로 혹평했다. 또 “이틀 전 이란이 ‘우리는 농축 우라늄을 제거할 역량이 없고 미국과 중국에만 있으니 미국이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며 종전 협상 결렬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고 주장했다.● 美, 핵잠 위치 공개하며 이란 압박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4일 이 작전을 실시했다가 이란과의 종전 협상 진전을 이유로 하루 만에 중단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과 대이란 군사행동 재개를 위한 회의도 잡았다고 전했다.특히 유럽과 아프리카를 담당하는 미 해군 제6함대는 11일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이 10일 스페인 남부 해안의 영국령 지브롤터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제6함대는 잠수함의 사진만 공개하고 명칭은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군사매체들은 해당 잠수함이 핵 투발 수단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를 20개 이상 탑재 가능한 오하이오급 알래스카함이라고 전했다.제6함대 측은 이 잠수함이 적(이란)이 SLBM 탐지를 할 수 없는 발사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핵전력 3축인 SL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 중 생존력이 가장 높은 전력으로 꼽힌다. 수중에서 은밀하게 고속 기동하다 기습 타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전략 자산을 의도적으로 노출해 이란을 군사적으로 더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또한 미 국무부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자금 조달 구조를 무너뜨릴 정보 제공자에게 최대 1500만 달러(약 223억 원)를 지급하는 ‘정의를 위한 포상금’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란에서 ‘정부 위의 정부’로 불리며 대미 강경 노선을 주도하는 혁명수비대의 자금줄을 차단해 이란의 대미 항전 역량을 약화시키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WSJ “UAE, 비밀리에 이란 공습”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달 8일 비밀리에 이란 라반섬의 정유 시설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올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발발한 후 이란이 UAE,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지역 친미 국가를 거듭 공격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태다. UAE는 이스라엘과 수교했고 미군 기지도 있어 이란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WSJ는 이번 전쟁 후 UAE가 이란을 자국의 경제·사회 모델을 파괴하려는 ‘불량 국가’로 간주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과거 이란과의 직접 대결을 꺼렸던 UAE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다만 UAE는 공식적으로 이란 공습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이란은 미국의 전방위 압박, UAE의 공격 등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10일 X에 “우리는 모든 옵션에 대한 (군사) 준비를 마쳤다. 그들(미국)은 깜짝 놀랄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비판적인 미국 주요 언론의 보도를 ‘반역(treason)’으로 규정하고 법무부에 수사 착수를 지시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올 2월 11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내 상황실을 비밀리에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것이 전쟁 발발의 결정적 계기였다고 주장한 뉴욕타임스(NYT)의 지난달 7일 보도에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덧붙였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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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이란 우라늄 반출 전까지 전쟁 안 끝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가 10일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기 전까지는 이란 전쟁이 끝났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올 2월 28일 이란의 핵 능력 억제 등을 목표로 이란 공습을 시작한 만큼 핵 의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결코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 CBS방송의 유명 시사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이란 핵 시설을 파괴했지만 여전히 (많은 핵 시설이) 남아 있다. 우리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보유한 농축 농도 60%인 고농축 우라늄 440kg을 거론하며 “이것들(우라늄)은 이란에서 반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이 보유한 우라늄을 제거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임무”라면서 “해결 시한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이란에) 들어가서 꺼내 오면 된다.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자신에게 “나는 그 안(이란)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미국 모두 군사적 수단보다는 이란과의 합의를 통한 우라늄 해외 반출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를 통해 (우라늄을) 가져올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 중동 내 친이란 세력의 소탕을 위해서도 이번 전쟁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대리 세력 또한 (이란과 마찬가지로) 탄도미사일을 계속 생산하려 한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전쟁으로 이란의 핵 전력, 이란 대리 세력의 군사 능력은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네탸나후 총리는 두 번째 집권 시절의 뇌물수수, 배임 등의 혐의로 현직 총리 최초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곧바로 감옥에 가야 한다는 일각의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그가 자신의 개인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최대한 전쟁 강경 기조를 이어가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안에 치러질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해야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채널12방송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 휴전하면 안 된다”는 뜻을 수차례 전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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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이냐 묻던 英사람들, 이젠 한국인 반겨”

    “풀뿌리 정치는 ‘이념’보다는 ‘문제 해결(Problem solving)’이 핵심입니다.” 최근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한인 출신으로 처음 영국 선출직 3선에 성공한 집권 노동당 소속 권보라 의원(사진)은 10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선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항상 예산 부족 속에서 복잡한 문제들에 직면하지만, 최대한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매달렸다”며 “이런 자세를 통해 영국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기업 주재원인 부친을 따라 영국으로 건너와 런던정경대(LSE) 철학심리학과를 졸업했고 패션잡지 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앱)에 뉴스를 공급하는 에디터로도 일했다. 권 의원은 “방대하고 복잡한 세상을 빠르게 이해하고 정리하는 기술을 기자 생활을 하며 배웠고, 정치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뉴스를 공급하는 시대지만, AI에 전적으로 의지해선 안 된다는 걸 정치를 하며 느낀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의 지역구인 런던 해머스미스는 전통적으로 한인이 많이 거주하지 않는 곳이다. 이에 그의 3선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선 한류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한국계 정치인에 대한 주목도 역시 커졌단 분석도 제기된다. 그는 “첫 당선 때만 해도 일본인이냐 묻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길 가던 손흥민 선수 팬인 운전사가 차를 세우고 ‘한국 사람이냐, 반갑다’고 외친다”며 “특히 청년들과 소통할 때 한국인이라는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3번째 지방의원 임기는 청년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권 의원은 “자고 일어났을 때 동네 주민들의 삶이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낄 때 정말 살맛이 난다”며 “고물가로 런던을 떠나는 청년들을 많이 보는데, 이들의 삶의 질 개선에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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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항모 배치시킨 마크롱… “무력 개방은 고려 안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이 10일(현지 시간) 이란과 미국이 모두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무력으로 개방하는 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아프리카 전진 회의’ 기자회견에서 최근 지중해에 있던 자국의 샤를드골 항공모함 전단이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로 이동한 것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회복을 원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 프랑스 또는 프랑스-영국 연합군의 무력 사용을 논의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앞서 영국과 공동으로 약 50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기구도 조성했다. 영국 또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군함을 파견했다. 프랑스와 영국 측은 이란 전쟁 종전 후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될 것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의 이동이라고 밝혔지만 이란은 유럽 주요국이 사실상 미국 편을 들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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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이란 우라늄 해외 반출 전까지 전쟁 끝난 것 아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기 전까지는 이란 전쟁이 끝났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올 2월 28일 이란의 핵 능력 억제 등을 목표로 이란 공습을 시작한 만큼 핵 의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결코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 CBS방송의 유명 시사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이란 핵시설을 파괴했지만 여전히 (많은 핵 시설이) 남아있다. 우리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보유한 60%의 440kg의 고농축 우라늄을 거론하며 “이것들(우라늄)은 이란에서 반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이란이 보유한 우라늄을 제거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임무”라면서 “해결 시한을 제시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이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하는 방법에 관해서는 “(이란에) 들어가서 꺼내오면 된다.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자신에게 “나는 그 안(이란)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고 덧붙였다.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미국 모두 군사적 수단보다는 이란과의 합의를 통한 우라늄 해외 반출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를 통해 (우라늄을) 가져올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 중동 내 친(親)이란 세력의 소탕을 위해서도 이번 전쟁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대리세력 또한 (이란과 마찬가지로) 탄도미사일을 계속 생산하려 한다. 아직 해야할 일들이 많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전쟁으로 이란의 핵 전력, 이란 대리세력의 군사 능력은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했다.네탸나후 총리는 두 번째 집권 시절의 뇌물수수, 배임 등의 혐의로 현직 총리 최초로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곧바로 감옥에 가야 한다는 일각의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그가 자신의 개인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최대한 전쟁 강경 기조를 이어가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중으로 치러질 총선에서 재집권에 성공해야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채널12방송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전쟁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 휴전하면 안 된다”는 뜻을 수 차례 전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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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 최초 英지방의원 3선 권보라 “길가던 손흥민 팬이 반갑다 외쳐”

    “풀뿌리 정치는 ‘이념’보다는 ‘문제해결(Problem solving)’이 핵심입니다.”최근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한인 출신으로 처음 영국 선출직 3선에 성공한 집권 노동당 소속 권보라 의원은 10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선 비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항상 예산 부족 속에서 복잡한 문제들에 직면하지만, 최대한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매달렸다”며 “이런 자세를 통해 영국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기업 주재원인 부친을 따라 영국으로 건너와 런던정경대(LSE) 철학심리학과를 졸업했고 패션잡지 기자 등으로 활동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에 탑재된 어플리케이션(앱)에 뉴스를 공급하는 에디터로도 일했다. 권 의원은 “방대하고 복잡한 세상을 빠르게 이해하고 정리하는 기술을 기자 생활을 하며 배웠고, 정치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뉴스를 공급하는 시대지만, AI에게 전적으로 의지해선 안된다는 걸 정치를 하며 느낀다”고 덧붙였다.권 의원의 지역구인 런던 해머스미스는 전통적으로 한인이 많이 거주하지 않는 곳이다. 이에 그의 3선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선 한류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한국계 정치인에 대한 주목도 역시 커졌단 분석도 제기된다. 그는 “첫 당선 때만해도 일본인이냐 묻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길 가던 손흥민 선수 팬인 운전사가 차를 세우고 ‘한국 사람이냐 반갑다’라고 외친다”며 “특히 청년들과 소통할 때 한국인이라는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3번째 지방의원 임기는 청년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권 의원은 “자고 일어났을 때 동네 주민들의 삶이 나아지고 있다는 걸 느낄 때 정말 살맛이 난다”며 “고물가로 런던을 떠나는 청년들을 많이 보는데, 이들의 삶의 질 개선에 올인 하겠다”고 강조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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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지방선거 강경 우파 돌풍… 집권 노동당, 텃밭도 뺏기며 ‘참패’

    7일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반(反)난민, 반유럽연합(EU) 등을 외치는 강경 우파 영국개혁당이 최대 의석을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저성장과 고물가, 의료·교육 등 공공서비스 악화 등으로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집권 노동당, 그간 보수층의 지지를 받아 온 중도우파 보수당 등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 노동당과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 모두 ‘참패’에 가까운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영국 정계의 오랜 양당 체제가 깨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 7월 집권한 스타머 총리는 “선거 참패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사퇴는 거부했다. 다만 노동당에서조차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이 적지 않아 지도력에는 치명상을 입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당분간 영국 정계의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난에 기성 정당 다 싫다”이번 선거는 영국 잉글랜드 지방의회의 약 3분의 1인 136개 지방의회 5036석,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자치 의회 의원 각각 126명, 96명을 선출하는 선거다. 총선은 아니지만 스타머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해 선거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10일 BBC 등에 따르면 영국개혁당은 잉글랜드 지방의회 선거에서 선출 의석의 약 29%인 1453석을 확보했다. 기존 의석이 불과 2석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집권 가능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과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주도했다. 불법 이민 차단, 감세, 정치적 올바름(PC) 타파 등을 주창하며 노동당과 보수당에 실망한 유권자를 흡수하는 전략을 취해 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경기 침체 등 노동당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패라지 대표는 선거 승리가 확정된 후 “영국 정치의 역사적 변화가 시작됐다. 더 이상 좌파도 우파도 없다”고 선언했다. 특히 자신들이 노동당 텃밭으로 분류됐던 잉글랜드 북중부의 낙후된 공업 지대에서도 크게 선전한 점을 거론하며 선거 결과가 “요행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패라지 대표는 2016년 미국 대선 때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며 그와 밀착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사진도 찍었다. 그러나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을 추진하자 “(유럽에) 매우 적대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노동당은 기존보다 무려 1496석이 줄어든 1068석을 얻는 데 그쳤다. 보수당도 563석을 잃으며 801석만 확보했다. 노동당은 앤절라 레이너 전 부총리의 지역구이기도 한 맨체스터 일대에서 17석 중 16석을 영국개혁당에 빼앗겼다. 리사 낸디 문화장관의 지역구인 위건에서는 22석을 모두 영국개혁당에 내줬다. 노동당은 웨일스와 스코틀랜드에서도 참패했다. 특히 웨일스에서는 전체 96석 중 민족주의 정당 플라이드 컴리(웨일스당)가 43석으로 1당을 차지했고, 영국개혁당이 34석으로 2위에 올랐다. 노동당은 34석을 얻는 데 그쳐 1999년 웨일스 자치의회 출범 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제1당 지위를 잃었다.● 노동당서도 “스타머 사퇴해야” 스타머 총리는 성장 둔화와 고물가로 현재 주요 여론조사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1.3%에 그쳤다. 올해는 이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또한 그는 장애인, 장기 질환자, 노인 등에 대한 복지 혜택 축소 등을 시도했다 철회해 전통 지지층으로부터도 큰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일부 노동당 지지자가 녹색당 등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특히 스타머 총리는 집권 직후 미국 월가 출신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가까운 노동당 소속 정치인 피터 맨덜슨을 주미 영국대사로 임명했다. 맨덜슨 전 대사에 대한 각종 비판이 잇따르는데도 지난해 9월에야 뒤늦게 경질한 것 또한 여론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미 노동당 내에서는 스타머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이먼 오퍼 스트라우드 노동당 하원의원은 스타머 총리가 사퇴하지 않으면 패라지 대표 같은 극우 정치인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총리 관저를 장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스타머 총리가 “질서 있는 전환을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노동당 내 일부 세력은 스타머 총리보다 진보 성향이 강한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장관을 새 노동당 대표로 밀고 있다. 캐서린 웨스트 노동당 하원의원 등도 당 대표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반면 스타머 총리는 자신의 사퇴로 나라를 더 큰 혼란에 빠뜨리지 않겠다며 이 요구를 거부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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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지방선거서 한인 의원 5명 당선… 역대 최다

    이번 영국 지방선거에서는 역대 최다인 5명의 한국계 ‘지방의원(councillor)’이 선출됐다. 특히 집권 노동당 소속 권보라 의원은 수도 런던의 해머스미스·풀럼 지역구에서 3선에 성공했다. 한국계가 영국 선출직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권 의원은 기업 주재원인 부친을 따라 영국으로 건너왔다. 런던정경대(LSE) 철학심리학과를 졸업했고 2018년 처음 지방의원에 당선됐다. 2022년에 이어 올해 첫 3선에 성공했다. 특히 권 의원의 지역구인 해머스미스는 전통적으로 한인이 많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3선의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선 한류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한국계 정치인에 대한 주목도 역시 커진 여파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권 의원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한국과 영국 국기가 그려진 배지를 달고 유세를 벌였다. 그는 “고물가로 청년들이 런던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능력 있는 한인 등 청년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럽 최대 한인타운 뉴몰든이 위치한 런던 킹스턴 지역구에서는 엘리자베스 박(박옥진), 로버트 김(김동성), 제인 임(임혜정), 캘럼 솔 모리시(조솔) 등 총 4명의 한국계 의원이 탄생했다. 네 사람은 모두 중도 자유민주당 소속이다. 이에 킹스턴에 배치된 의석 48석 중 4석(8.3%)을 한국계가 차지했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임 당선인은 에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대표를 보좌해 왔다. 모리시 당선인은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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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지방선거서 한인 지방의원 5명 탄생…역대 최다

    이번 영국 지방선거에서는 역대 최다인 5명의 한국계 ‘지방의원(councillor)’이 선출됐다. 특히 집권 노동당 소속 권보라 의원은 수도 런던의 해머스미스·풀럼 지역구에서 3선에 성공했다. 한국계가 영국 선출직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 권 의원은 기업 주재원인 부친을 따라 영국으로 건너왔다. 런던정경대(LSE) 철학심리학과를 졸업했고 2018년 처음 지방의원에 당선됐다. 2022년에 이어 올해 첫 3선에 성공했다. 특히 권 의원의 지역구인 해머스미스는 전통적으로 한인이 많지 않은 곳으로 알려져 3선의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선 한류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한국계 정치인에 대한 주목도 역시 커진 여파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권 의원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한국과 영국 국기가 그려진 배지를 달고 유세를 벌였다.유럽 최대 한인타운 뉴몰든이 위치한 런던 킹스턴 지역구에서는 엘리자베스 박(박옥진), 로버트 김(김동성), 제인 임(임혜정), 캘럼 솔 모리시(조솔) 등 총 4명의 한국계 의원이 탄생했다. 네 사람은 모두 중도 자유민주당 소속이다. 이에 킹스턴에 배치된 의석 48석 중 4석(8.3%)을 한국계가 차지했다.박 의원과 김 의원은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임 당선인은 에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대표를 보좌해 왔다. 모리시 당선인은 영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런던 골드스미스대에서 남북한 공존 등을 연구한 학자 출신이다.탈북민 출신으로 영국 의회 내 북한 관련 초당파 모임 ‘APPG NK’의 사무국장으로 활동해 온 보수당 소속 중도우파 티머시 조 씨는 맨체스터 일대에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그는 “고물가로 청년들이 런던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능력있는 한인 등 청년들을 위한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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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지방선거서 ‘강경 우파’ 개혁당 돌풍…오랜 양당 체제 깨지나

    7일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반(反)난민, 반유럽연합(EU) 등을 외치는 강경 우파 영국개혁당이 최대 의석을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저성장과 고물가, 의료·교육 등 공공서비스 악화 등으로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집권 노동당, 그간 보수층의 지지를 받아 온 중도우파 보수당 등 기성정당에 대한 불신이 커진 여파로 풀이된다.노동당과 보수당은 이번 선거에서 모두 ‘참패’에 가까운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영국 정계의 오랜 양당 체제가 깨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2024년 7월 집권한 스타머 총리는 “선거 참패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사퇴는 거부했다. 다만 노동당에서조차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이 적지 않아 지도력에는 치명상을 입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당분간 영국 정계의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난에 기성 정당 다 싫다”이번 선거는 영국 잉글랜드 지방의회의 약 3분의 1인 136개 지방의회 5036석,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자치 의회 의원 각각 126명, 96명을 선출하는 선거다. 총선은 아니지만 스타머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강해 선거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10일 BBC 등에 따르면 영국개혁당은 잉글랜드 지방의회 선거에서 선출 의석의 약 29%인 1453석을 확보했다. 기존 의석이 불과 2석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집권 가능 세력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과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주도했다. 불법 이민 차단, 감세, 정치적 올바름(PC) 타파 등을 주창하며 노동당과 보수당에 실망한 유권자를 흡수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경기 침체 등 노동당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패라지 대표는 선거 승리가 확정된 후 “영국 정치의 역사적 변화가 시작됐다. 더 이상 좌파도 우파도 없다”고 선언했다. 특히 자신들이 노동당 텃밭으로 분류됐던 잉글랜드 북중부의 낙후된 공업 지대에서도 크게 선전한 점을 거론하며 선거 결과가 “요행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패라지 대표는 2016년 미국 대선 때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며 그와 밀착했다. 지난해 9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사진도 찍었다. 그러나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을 추진하자 “(유럽에) 매우 적대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노동당은 기존보다 무려1496석이 줄어든 1068석을 얻는 데 그쳤다. 보수당도 563석을 잃으며 801석만 확보했다.노동당은 앤절라 레이너 전 부총리의 지역구이기도 한 맨체스터 일대에서 17석 중 16석을 영국개혁당에 빼앗겼다. 리사 낸디 문화장관의 지역구인 위건에서는 22석을 모두 영국개혁당에 내줬다.노동당은 웨일스와 스코틀랜드에서도 참패했다. 특히 웨일스에서는 전체 96석 중 민족주의 정당 플라이드 컴리(웨일스당)가 43석으로 1당을 차지했고, 영국개혁당이 34석으로 2위에 올랐다. 노동당은 34석을 얻는 데 그쳐 1999년 웨일스 자치의회 출범 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제1당 지위를 잃었다.● 노동당서도 “스타머 사퇴해야”스타머 총리는 성장 둔화와 고물가로 현재 주요 여론조사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1.3%에 그쳤다. 올해는 이 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또한 그는 장애인, 장기 질환자, 노인 등에 대한 복지 혜택 축소 등을 시도했다 철회해 전통 지지층으로부터도 큰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일부 노동당 지지자가 녹색당 등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특히 스타머 총리는 집권 직후 미국 월가 출신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가까운 노동당 소속 정치인 피터 맨덜슨을 주미 영국대사로 임명했다. 맨덜슨 전 대사에 대한 각종 비판이 잇따르는데도 지난해 9월에야 뒤늦게 경질한 것 또한 여론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이미 노동당 내에서는 스타머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이먼 오퍼 스트라우드 노동당 하원의원은 스타머 총리가 사퇴하지 않으면 패라지 대표 같은 극우 정치인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의 총리 관저를 장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스타머 총리가 “질서 있는 전환을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노동당 내 일부 세력은 스타머 총리보다 진보 성향이 강한 에드 밀리밴드 에너지장관을 새 노동당 대표로 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서린 웨스트 노동당 하원의원 등도 당 대표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반면 스타머 총리는 자신의 사퇴로 나라를 더 큰 혼란에 빠뜨리지 않겠다며 이 요구를 거부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 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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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방중前 이란과 종전 합의할수도, 거의 다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이란과) 24시간 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종전)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같은 날 공영 PBS 인터뷰에선 14, 15일로 예정된 중국 방문 전 종전 협상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합의까지 “거의 다 왔다”고 주장했다. 빠르면 일주일 안에 종전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폭스뉴스 앵커 브렛 베이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이어와의 통화에서도 이란과의 종전 협상 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아마 1, 2주 정도”라고 말했다. 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협상 타결을 낙관했다. 실제로 CNN은 두 나라가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하고 있고, 이란이 조만간 미국의 제안에 대한 답변을 파키스탄 등 협상 중재국에 보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쪽 분량으로 알려진 이 MOU에는 양측이 전쟁 종료를 선언하는 동시에 이란 핵 능력 억제, 미국이 동결 중인 이란 자산 해제,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주요 쟁점을 해결하기 위한 30일간의 협상을 한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의 이견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면서 “그들(이란)도 이 점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란에 3.67%의 저농축 우라늄 보유를 허용하는 것 또한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 당국은 이스나통신을 통해 “핵 의제는 미국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주관하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도 7일 양측이 종전 합의에 근접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과 외신 보도 등을 부인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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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낙관에도, 美-이란 ‘핵활동 영구 중단 vs 일시 유예’ 팽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빠르면 일주일 안에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타결을 낙관하는 미국 측과 달리 △이란의 핵 능력 억제 △전쟁 발발 후 양측이 모두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미국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 해제 규모와 방식 등 주요 쟁점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는 여전히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등 이란 수뇌부는 합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미국 측 보도를 부인했다. 특히 최대 쟁점인 핵 의제와 관련해 미국은 사실상 ‘이란의 핵 활동 영구 중단’을, 이란은 ‘일시 유예(Moratorium)’와 대규모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또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과 자유 항행’을, 이란은 ‘해협 통제권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어느 수준으로 경제 제재를 해제할지, 이를 바탕으로 이란의 양보를 어디까지 얻어낼 수 있을지가 최종 합의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이 최대 난제CNN 등에 따르면 양측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일시 중단 및 유예와 관련해선 일정 부분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이를 포함한 각종 합의 내용을 1쪽짜리 양해각서(MOU)에 담고, 이후 30일간 세부 실행 방안 마련을 위한 추가 협상을 벌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는 첨예해 협상 타결의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두 나라의 중재 상황에 정통한 파키스탄 소식통은 뉴욕포스트에 “이란의 농축 재개 시점이 5년 후인지, 20년 후인지, 아니면 영원히 금지될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이에 관한 최종 합의가 아직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되며 현재 보유 중인 우라늄도 미국 등 해외로 반출해야 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공영 PBS 인터뷰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내용이 합의안에 담길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보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원자력발전소 운영 등에 쓰이는 ‘3.67%의 저농축 우라늄을 이란에 허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란 지하 핵시설의 운영 중단 역시 합의안에 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반발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7일 소셜미디어 X에 “(미국의) ‘나를 믿어(Trust me)’ 작전은 실패했다. 상투적인 ‘가짜 액시오스(Fauxios)’로 되돌아갔다”고 조롱했다. ‘나를 믿어’ 작전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한 미국의 구출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을, ‘가짜 액시오스’는 가짜라는 영어 ‘Faux’와 종전 합의 임박 보도를 한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Axios)’의 합성어로 추정된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두고도 양측의 대립이 상당하다. 미국은 전쟁 발발 전처럼 각국 민간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항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에겐 이 해협의 개방이 절실하다. 반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6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해도 통제권은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란이 마련한 규정에 따르는 선박에만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고 통행료 징수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점진적으로 개방하는 것에 대한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7일 보도했다. ● 美, 종전 합의 시 이란 제재 완화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합의가 성사되면 “이란 제재 등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동결 자산 등 ‘돈’이란 당근을 통해 이란의 유화적인 태도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미국은 200억 달러(약 30조 원)의 이란 동결 자산을 풀어주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란은 자국산 원유의 제재 없는 판매, 세계 금융질서로의 완전한 복귀 등 더 많은 사안을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센터장(중동학)은 “두 나라가 모두 종전에는 관심이 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 차이가 큰 만큼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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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사전허가-지정항로 어기면 군사대응”… 美-걸프국 ‘이란 안보리 제재 결의’ 재추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사전 통행 허가제’를 공식 도입했다. 이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주요국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응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5일(현지 시간) 이란 당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통제 및 관리하기 위한 주권적 해상 교통 규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은 이란 당국과 이메일 등을 통해 소통하며 사전 통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통제권을 법제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대상으로 이란이 사전에 지정한 항로만 이용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거라고 5일 재차 경고했다. 혁명수비대 해군사령부는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비판하며 “해협을 건너는 유일한 안전 항로는 이란이 앞서 공표한 통로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경로로 선박이 이탈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고, 이탈 시 혁명수비대 해군의 단호한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이날 미국, 사우디, 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나서지 않으면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안보리 승인 없이 이란을 타격했던 미국이 안보리를 통해 이란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며 정당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결의안에서 무력 사용 관련 문구를 조정하고, 인도주의적 통로 구축 지원 등의 내용을 보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8일까지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회람한 후 다음 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란과 UAE의 갈등이 다시 격화되며 종전 협상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UAE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시행 첫날인 4일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맞서 방공망을 가동하며 대응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란은 5일 이 같은 UAE의 발표는 거짓이라며 “이를 빌미로 한 공격이 있을 경우 보복하겠다”고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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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관세 위협 美, 협정 지켜라” 마크롱 “무역 바주카포 쓰자”

    유럽연합(EU)이 이란 전쟁에서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동차 관세 인상을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지난해 7월 체결한 미-EU 무역협정 준수를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이 자동차 관세 폭탄을 부과하면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발동해 전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전쟁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간 무역전쟁도 한층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롱 “무역 바주카포 ‘통상위협대응’ 사용해야”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담당 집행위원은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지난해 7월 EU와 미국이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체결한 무역합의를 지킬 것을 요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EU산 자동차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했지만 지난해 7월 EU와의 무역합의에 따라 15%로 낮췄다. 하지만 27개 EU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럽의회는 올 3월에야 대미 무역합의안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또 ‘미국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협정을 중단할 수 있다’ 등 유럽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수정안도 반영했다. 최종 승인까진 아직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일 EU가 무역합의를 준수하지 않는다며 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다시 25% 관세 부과를 선언했다. EU산 자동차의 최대 생산국이 독일이란 점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를 수차례 비판했던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발언 등을 겨냥한 보복 조치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5일 “합의는 합의이며 양측은 서로 다른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며 협정을 이행하고 있다”며 “미국이 실제로 자동차 관세를 인상할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열어 두고 있다”고 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EU는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ACI)을 이미 갖추고 있고 필요할 경우 이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산 자동차 관세 25%가 현실화되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독일 완성차 기업들의 타격이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는 미국이 자동차 고관세를 부과하면 판매 감소, 투자 위축과 더불어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수익성이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다.● 서유럽 기업 파산 건수 역대 최대…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대미 통상 환경 악화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 등이 겹치면서 서유럽 기업의 파산 건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경제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독일 신용평가기업 크레디트리폼에 따르면 지난해 서유럽의 기업 파산 건수는 약 19만7610건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래 최고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크레디트리폼은 짚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 제조업, 유통·관광업 파산 건수가 각각 8.7%, 3.6%, 3.0%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스위스 기업의 파산 건수가 35.5%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공공채권 집행을 강화하고, 파산 기준을 낮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리스(24.4%), 핀란드(12.1%), 독일(8.8%)의 파산 건수 증가율도 높았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은 지난해 기업 파산이 2만4000여 건으로 201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크레디트리폼은 “글로벌 무역 둔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 위험이 유럽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중국과 비교해 높은 에너지 비용과 관료주의가 서유럽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통상위협대응조치(ACI)유럽연합(EU)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상대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고 전략물자 수출 제한, 서비스와 외국인 직접투자 및 공공조달을 제한하는 등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는 최고 수준의 무역 방어 수단. 강력한 경제적 보복 조치를 포함해 ‘무역 바주카포’로도 불린다. 2023년 법제화 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대응책으로 거론돼 왔지만 실제 발동된 적은 아직 없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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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車관세 인상’ 발표에…마크롱 ‘무역 바주카포’ 보복 요구

    유럽연합(EU)이 이란 전쟁에서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동차 관세 인상을 발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지난해 7월 체결한 미-EU 무역협정 준수를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이 자동차 관세 폭탄을 부과하면 ‘무역 바주카포’로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발동해 전면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전쟁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간 무역전쟁도 한층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롱 “무역 바주카포 ‘통상위협대응’ 사용해야”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담당 집행위원은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지난해 7월 EU와 미국이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체결한 무역합의를 지킬 것을 요구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EU산 자동차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했지만 지난해 7월 EU와의 무역합의에 따라 15%로 낮췄다. 하지만 27개 EU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럽의회는 올 3월에야 대미 무역합는 조건부로 승인됐다. 또 ‘미국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협정을 중단할 수 있다’ 등 유럽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수정안도 반영했다. 최종 승인까진 아직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일 EU가 무역합의를 준수하지 않는다며 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다시 25% 관세 부과를 선언했다. EU산 자동차의 최대 생산국이 독일이란 점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를 수차례 비판했던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발언 등을 겨냥한 보복 조치란 분석이 제기됐다.이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5일 “합의는 합의이며 양측은 서로 다른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며 협정을 이행하고 있다”며 “미국이 실제로 자동차 관세를 인상할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EU는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ACI)을 이미 갖추고 있고 필요할 경우 이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럽산 자동차 관세 25%가 현실화되면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독일 완성차 기업들의 타격이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는 미국이 자동차 고관세를 부과하면 판매 감소, 투자 위축과 더불어 중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쳐지며 수익성이 떨어질 거라고 예상했다.● 서유럽 기업 파산 건수 역대 최대…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심각대미 통상 환경이 악화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 등이 겹치면서 서유럽 기업의 파산 건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경제 악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독일 신용평가기업 크레디트리폼에 따르면 지난해 서유럽의 기업 파산 건수는 약 19만7610건으로 전년보다 4.8% 늘었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래 최고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크레디트리폼은 짚었다.산업 별로는 서비스, 제조업, 유통·관광업 파산 건수가 각각 8.7%, 3.6%, 3.0% 증가했다. 국가 별로는 스위스 기업의 파산 건수가 35.5% 급증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공공채권 집행을 강화하고, 파산 기준을 낮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리스(24.4%), 핀란드(12.1%), 독일(8.8%)의 파산 건수 증가율도 높았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은 지난해 기업 파산이 2만4000여 건으로 201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크레디트리폼은 “글로벌 무역 둔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 위험이 유럽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중국과 비교해 높은 에너지 비용과 관료주의가 서유럽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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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호르무즈 통과 사전허가제’ 도입 선언…혁명수비대 “어기면 군사대응”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사전 통행 허가제’를 공식 도입했다. 이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주요국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응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재추진키로 했다.이란 국영 프레스TV는 5일(현지 시간) 이란 당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통제 및 관리하기 위한 주권적 해상 교통 규제를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들은 이란 당국과 이메일 등을 통해 소통하며 사전 통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이란 의회는 호르무즈 통제권을 법제화하기 위한 추가 조치도 진행 중이다.특히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대상으로 이란이 사전에 지정한 항로만 이용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거라고 5일 재차 경고했다. 혁명수비대 해군사령부는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비판하며 “해협을 건너는 유일한 안전 항로는 이란이 앞서 공표한 통로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경로로 선박이 이탈하는 것은 안전하지 않고, 이탈시 혁명수비대 해군의 단호한 조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에 대해 이날 미국, 사우디, 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나서지 않으면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안보리 승인없이 이란을 타격했던 미국이 안보리를 통해 이란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키며 정당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결의안에서 무력 사용 관련 문구를 조정하고, 인도주의적 통로 구축 지원 등의 내용을 보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은 8일까지 안보리 결의안 초안을 회람한 후 다음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이란과 UAE의 갈등이 다시 격화되며 종전 협상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UAE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시행 첫날인 4일 이란발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맞서 방공망을 가동하며 대응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란은 5일 이같은 UAE의 발표는 거짓이라며 “이를 빌미로 한 공격이 있을 경우 보복하겠다”고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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