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최지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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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과학 기술을 취재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과학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jwchoi@donga.com

취재분야

2026-04-10~2026-05-10
경제일반25%
기업25%
산업23%
인사일반6%
인공지능6%
정보통신4%
건강4%
사회일반4%
과학일반2%
IT1%
  • 소식하고 탈모 관리하고… 美 식품-미용 업계는 ‘비만약 특수’

    세계적인 비만치료제 열풍은 소비 지도까지 바꾸고 있다. 특히 매출 기준으로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빠르게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보완하는 ‘GLP-1 동반 제품’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적은 양의 음식을 파는 소량 포장 제품도 확대되고 있다. 8일 제약·바이오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까지 등장하며 시장이 커지자 GLP-1 마케팅이 늘어나고 있다.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식욕을 억제하는데, 이를 활용한 ‘소량 포장’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최근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모리슨’은 고단백 제품 브랜드인 어플라이드 뉴트리션과 협력해 GLP-1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간편식을 출시했다. 세계 최대 소비자 협동조합인 ‘코옵(co-op)’ 역시 올해 1월 GLP-1 다이어터를 위한 소량식 ‘굿 퓨얼 미니 밀’을 출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의 슈라다 셸케 소비자 분석가는 “GLP-1 경구 치료제가 출시되며 식료품이나 외식 구매 패턴이 재편될 것”이라며 “식욕이 떨어지면서 장바구니 크기가 줄어들고 고단백, 고섬유질, 영양소가 풍부한 소량 포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GLP-1 사용자를 겨냥해 제품 구성을 조정하고 진열 방식을 최적화한 소매업체들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GLP-1 치료제를 사용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보완하기 위한 제품들도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비만치료제를 투여하고 갑자기 살이 빠지면서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인 탈모와 관련한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CNBC는 이달 2일(현지 시간) GLP-1 비만치료제 성장에 따라 탈모 치료제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울타(ULTA), 레드켄(Redken) 등 헤어케어 기업들의 탈모 예방 트리트먼트 제품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다. 무니아 타히리 레드켄 미국 지사장은 CNBC에 제품 고도화를 위해 GLP-1 비만치료제를 투여 중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시르카나의 라리사 젠슨 뷰티 산업 자문위원은 “GLP-1 계열 약물 사용이 늘어나며 탈모는 헤어케어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분야”라며 “많은 GLP-1 사용자들이 일시적인 탈모를 경험한다고 보고했으며, 가정용 모발 성장·치료제, 두피 세럼, 보충제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기관은 GLP-1을 투여 중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미용 제품에 약 30%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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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는 주사 대신 알약으로 살 빼는데… 韓 비만 환자 “우리는 언제”

    《‘먹는 비만약’ 국내 상륙 관심미국에선 주사에 이어 ‘먹는 비만약’ 시대가 열리며 살 빼는 방식은 물론이고 소비 지형까지 뒤바뀌고 있다. 비만치료제 사용자를 겨냥한 소량 고단백 식품이 쏟아지고, 탈모 치료제 등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을 덜어주는 제품 매출도 뛰는 추세다. 한국도 지난해 비만약 시장 성장률이 전년 대비 137%로 그 어느 곳보다 비만약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나라다. 세계 최초의 경구용 비만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필’과 그 후속 주자 일라이릴리의 ‘파운데요’ 중 언제, 무엇이 먼저 국내에 상륙할 것인지를 두고 업계와 소비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바늘 공포 없이 살 빼고 싶다”는 비만 환자들의 바람이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번거롭게 주삿바늘을 꽂는 대신 알약 하나로 체중을 줄이는 ‘먹는 비만약’ 시대가 미국에서 활짝 열린 것. 비만치료제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든 가운데 먹는 비만약의 한국 출시 시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알약 하나로 살 빼는 시대, 잠재수요자까지 흡수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은 식사 후에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을 낮추는 동시에 뇌의 식욕 중추에 작용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킨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이 원리를 흉내 낸 비만치료제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에 비해 부작용이 현저히 낮고 효과는 커, 출시 즉시 돌풍을 일으켰다. 다만 모두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의 배에 주사를 놔야 하는 주사제 형태로 주삿바늘에 대한 공포와 냉장 보관에 대한 불편함, 비싼 가격이 ‘진입 장벽’으로 꼽혔다.하지만 먹는 비만약의 등장으로 이 같은 장벽이 허물어지며, 업계에서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이전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2031년까지 경구용 비만치료제가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의 21%를 차지할 것이며, 시장 규모는 2025년 32억 달러(약 4조6500억 원)에서 2031년 343억 달러(약 49조9000억 원)로 10배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초기 반응은 뜨겁다.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필’은 지난해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올해부터 미국 전역 7만여 곳의 약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 트루베타에 따르면 위고비 필의 출시 후 6주간 처방 환자의 약 3분의 1(36.1%)은 이전에 GLP-1 약물을 사용한 적 없는 신규 환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비만치료제를 맞던 환자들이 아니라 새롭게 유입된 수요자라는 의미다. 마지아르 마이크 두스트다르 노보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알약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제 환자들은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주사제와 대등한 체중 감량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사용자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위고비 필도 한 가지 단점이 있다. 반드시 공복에 복용해야 하며, 소량의 물 외에 다른 음료와 섭취해서는 안 된다는 까다로운 복용 조건이다. 복용 후 최소 30분간은 음식이나 물 외 음료도 마시지 않아야 체내 흡수가 효과적으로 이뤄진다. 이는 위고비 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작은 아미노산의 집합체인 펩타이드 계열이기 때문이다. 펩타이드 약물은 경구 투여 시 체내 흡수율이 1% 미만에 불과해, 흡수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다. 위고비 주사제의 경우 0.25mg부터 최대 2.4mg으로 구성돼 있지만, 위고비 필은 1.5mg부터 최대 용량 25mg으로 제품군이 형성돼 있다.후발 주자인 일라이릴리의 ‘파운데요’는 이 부분을 공략하고 나섰다. 파운데요의 주성분인 오르포글리프론은 펩타이드가 아닌 저분자 화합물로 흡수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 때문에 공복 시 복용과 같은 조건 없이 복약 편의성의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언제 어디서든 한 번만 복용하면 된다는 장점 때문에 후발 주자임에도 출시 첫 주 약 1400건의 처방 건수를 기록했다. 의약품 전문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집계 기준 위고비 필의 출시 첫 나흘간 소매 약국 기준 처방 건수가 3000여 건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인 점, 아직 출시 초기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보고 있다.● 국내 출시 시기 두고 노보 vs 릴리 치열한 접전 그렇다면 한국에는 언제쯤 이들 ‘먹는 비만약’이 상륙할까. 제약업계에 따르면 ‘위고비 필’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이달 초까지 심사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시장을 선점한 위고비 필이 한국 출시도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국내 출시 일정이 글로벌 타임라인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FDA 승인을 받은 위고비 필은 기존 주사형 위고비와 동일한 성분(세마글루타이드)을 경구 제형으로 만든 것이다. 반면 4월 FDA가 승인한 일라이릴리의 파운데요는 기존 주사형 비만치료제인 마운자로(성분 터제파타이드)와 성분이 다르다. 이미 허가된 성분에다 FDA 승인도 먼저 받은 위고비 필이 국내에도 먼저 나올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두 회사가 모두 허가 신청을 준비 중인 상황이라 어느 약이 먼저 나올지 출시 시점을 단정 짓기 어렵다고 제약업계는 보고 있다. 도리어 일라이릴리가 2023년 파운데요의 글로벌 임상(ATTAIN-1)에 한국인 환자를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국내 출시 속도전에서 우위에 설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고려대 안산병원, 아주대병원, 서울대병원 등 국내 7개 기관이 참여해 한국인 환자 데이터가 이미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 허가 준비가 어느 정도 갖춰진 셈이어서, 식약처 신청 시점만 결정되면 신속하게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통상 식약처 신청 시점 기준 1∼2년 사이 신약 출시가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업체의 비만약 모두 내년 이후에나 한국에서 처방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비만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매출은 3억7700만 달러(약 5000억 원)를 기록하며 미국, 브라질,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5위에 올랐다. 매출 성장률이 전년보다 137% 증가해 상위 5개국 중 가장 성장률이 높았다.● 국내 기업들도 비만치료제 개발 나서, ‘춘추전국시대’ 오나 위고비 필과 파운데요의 국내 출시가 더뎌지는 사이 국내 기업들도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앞서고 있는 곳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식약처에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후보 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해 10월 비만 성인 44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투여 40주 차에 평균 9.75%, 최대 30%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회사는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독자 기술 플랫폼인 ‘랩스커버리’를 적용해 기존 비만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으로 꼽히는 위장관 부작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르면 올 하반기(7∼12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신약 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를 통해 먹는 GLP-1 치료제 ‘ID110521156’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로, 최고 용량(200mg) 1일 1회 4주간 복용 시 평균 9.9%, 최대 13.8% 체중이 감량된다는 결과를 지난해 9월 공개했다. 회사는 올해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펩트론은 현재 매주 맞는 주사를 한 달에 한 번 맞을 수 있도록 개선한 GLP-1 장기 지속형 주사제 ‘PT403’을 개발 중이다. 펩트론의 독자적인 약물 전달 플랫폼인 ‘스마트데포’ 기술이 적용돼 안정적인 약물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큐비아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는 시장의 가속화와 신제품 출시로 인해 ‘비만 문제의 미래를 결정짓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비만치료제) 시장의 양강 구도(노보노디스크·일라이릴리)가 무너지고 여러 주요 제약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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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에 비상상황!” 동료 빈자리 로봇끼리 메워 척척 해결

    “삐삐, 비상 상황. 4족 보행 로봇이 하던 일을 멈추고 현장 점검에 투입됩니다.” 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에 마련된 LG CNS의 로봇 시연장에는 돌발 상황을 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리가 울리자 컨베이어벨트에서 물건을 받으려고 대기 중이던 4족 보행 로봇이 즉시 현장 점검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다. 동시에 종합 관제 시스템은 4족 보행 로봇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로봇을 찾아 일을 분배했고, 잠시 쉬고 있던 물류로봇이 일을 대신했다. 이 모든 과정은 사람의 개입 없이 로봇전환(RX) 플랫폼에 의해 이뤄졌다. LG CNS가 이날 15분 정도 시행한 로봇 시연은 미래 ‘다이내믹 팩토리’를 구현한 것이다. 다이내믹 팩토리는 모든 공정이 자동화된 ‘다크 팩토리’를 넘어 실시간으로 로봇이 하는 일을 변경할 수 있는 공장을 의미한다. LG CNS는 기자간담회에서 RX를 이끌 플랫폼인 ‘피지컬웍스’를 공개하고 2년 내에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 LG CNS의 피지컬웍스 플랫폼이 지향하는 것은 즉각 공장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이다. 로봇의 형태나 제조사에 관계없이 로봇을 학습시키고 대규모 운영, 성과 측정까지 전 과정을 ‘엔드투엔드(E2E)’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피지컬웍스 플랫폼은 크게 로봇의 학습을 담당하는 ‘피지컬웍스 포지’와 로봇과의 통합 관제를 맡는 ‘피지컬웍스 바통’으로 구성된다. 이날 시연에 투입된 로봇은 2족 보행, 4족 보행, 휠, 물류 로봇 등 총 4가지 종류의 로봇으로, 모두 서로 다른 제조사에서 생산됐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제조사나 로봇 종류에 관계없이 하나의 체계에서 로봇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제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로봇마다 데이터와 작동 방식이 달라 한 공정에서 함께 활용하기 어려웠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로봇 종류와 관계없이 데이터를 표준화해 하나의 시스템에서 운용될 수 있도록 했다. 로봇 100대를 기준으로 피지컬웍스 바통을 적용할 경우 생산성은 약 15% 높이고, 운영비는 최대 18% 절감할 수 있다. 박상엽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금은 로봇 한 대에 들어가는 지능을 고민하지만 앞으로는 수백, 수천 대의 로봇이 하나의 지능으로 움직이는 로봇 군집 지능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피지컬웍스 포지는 데이터 학습부터 현장 적용까지 모든 주기를 지원한다. 사람이 원격 조종하거나 사람의 작업 영상을 보는 등 여러 방식을 도입해 로봇을 학습시킨다. 이를 통해 로봇을 학습한 후 현장에 투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수개월에서 1, 2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이제 RX의 경쟁력은 개별 로봇의 성능이 아니라 통합 체계를 갖추는 데 있다”고 했다. LG CNS는 앞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LG CNS는 앞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스킬드AI와 미국의 로봇 하드웨어 기업인 덱스메이트 등에 투자한 바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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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CNS ‘다이내믹 팩토리’ 이끌 피지컬웍스 플랫폼 공개

    “삐삐, 비상 상황. 4족 보행 로봇이 하던 일을 멈추고 현장 점검에 투입됩니다.”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 마련된 LG CNS의 로봇 시연장에는 돌발 상황을 알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리가 울리자 컨베이어벨트에서 물건을 받으려고 대기 중이던 4족 보행 로봇이 즉시 현장 점검이 필요한 곳으로 이동해 계단을 오르내리며 문제가 없는지 확인했다. 동시에 종합 관제 시스템은 4족 보행 로봇을 대체할 수 있는 가용 로봇을 찾아 일을 분배했고, 잠시 쉬고 있던 물류로봇이 일을 대신했다. 이 모든 과정은 사람의 개입없이 RX(로봇 전환) 플랫폼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뤄졌다. 15분여간 이뤄진 짧은 로봇 시연은 미래의 ‘다이내믹 팩토리’를 구현한 것이다. 다이내믹 팩토리는 모든 공정이 자동화된 ‘다크 팩토리’를 넘어 실시간으로 로봇이 하는 일을 변경할 수 있는 유동성이 크게 강화된 공장을 의미한다. LG CNS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RX(로봇 전환)을 이끌 ‘피지컬웍스’ 플랫폼을 공개하고 2년 내 성과를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 LG CNS의 피지컬웍스 플랫폼이 지향하는 바는 당장 공장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이다. 로봇의 형태나 제조사에 관계 없이 로봇을 학습시키고 대규모 운영, 성과 측정까지 전 과정을 ‘엔드투엔드’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피지컬웍스 플랫폼은 크게 로봇의 학습을 담당하는 ‘피지컬웍스 포지’와 로봇과의 통합 관제를 맡는 ‘피지컬웍스 바통’으로 구성된다.이날 시연에 투입된 로봇은 2족 보행, 4족 보행, 휠, 물류 로봇 등 총 4가지 종류의 로봇으로, 모두 서로 다른 제조사에서 생산된 로봇이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제조사나 로봇 종류에 관계없이 하나의 체계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관제 시스템이다. 작업 종류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로봇의 형태가 다른데, 기존에는 로봇마다 데이터나 작동 방식이 달라 하나의 공정에서 함께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피지컬웍스 바통은 로봇 종류과 관계 없이 데이터를 표준화해 하나의 시스템에서 운용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로봇 100대를 기준으로 피지컬웍스 바통을 적용할 경우 생산성은 약 15% 높이고, 운영비는 최대 18% 절감할 수 있다.이날 플랫폼에 대해 설명한 박상엽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금은 로봇 한 대에 들어가는 지능을 고민하지만 앞으로는 수백, 수천 대의 로봇이 하나의 지능으로 움직이는 로봇 군집 지능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 피지컬웍스 포지는 데이터 학습부터 현장 적용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다. 사람이 원격 조정하는 ‘텔레오퍼레이션’, 사람의 작업 영상, 시뮬레이션 등 여러 학습 방식을 도입해 로봇을 학습한다. 이를 통해 학습에서 현장에 투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수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이제는 RX의 경쟁력은 개별 로봇의 성능이 아니라 통합 체계를 갖추는 데 있다”고 했다.회사는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홍진헌 LG CNS 전략담당은 “한 달 내 RX 관련 추가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제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LG CNS는 앞서 피지컬 AI 기업 스킬드 AI와 미국의 로봇 하드웨어 기업인 덱스메이트에 투자한 바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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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항암제 투약전 치료반응 정확히 예측”

    국내 연구진이 종양 내부의 미세한 차이까지 세포 단위로 정밀하게 분석해 면역항암제의 치료 반응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맞춤형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6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박지환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단일세포 수준에서 면역항암 치료 반응을 정밀하게 예측하는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여러 세포를 한 번에 분석해 평균값을 보는 기존의 분석 방식이 아니라 종양을 구성하는 개별 세포의 차이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과 면역항암 치료의 성공률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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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랜섬웨어 피해 389% 폭증… AI 활용 해킹 공격 ‘속도전’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사이버 공격이 자동화되며 전 세계에서 랜섬웨어 피해가 늘고 있다. 보안 취약점이 드러나면 곧바로 사이버 공격을 시작하는 ‘속도전’ 방식의 공격 행태가 일반화되면서 보안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침투 여부를 바로 알 수 있는 보안 솔루션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글로벌 보안 기업 포티넷이 발간한 ‘2026 글로벌 위협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랜섬웨어 피해 건수는 전년 대비 389% 증가한 7831건으로 집계됐다. 랜섬웨어는 공격자가 사용자 컴퓨터의 각종 데이터를 모두 암호화한 뒤 이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방식의 사이버 공격이다. 같은 기간 보안 취약점 공격 시도 역시 25% 늘어난 1219억 건으로 집계됐다. 1년 새 보안 공격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AI의 고도화 및 AI 에이전트의 등장이 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답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AI가 판단하고 결정해 실행까지 하는, 일종의 ‘AI 비서’다. 해킹 기술을 잘 알지 못해도 AI 에이전트들을 활용해 해킹 공격이 가능하고, 심지어 해킹 자동화까지 가능해지면서 사이버 공격 피해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포티넷 산하 위협 인텔리전스 조직인 ‘포티가드 랩스’에 따르면 신규 취약점이 공개되고 최초 공격 시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4∼48시간으로, 전년(4.76일)에 비해 크게 단축됐다. 그만큼 취약점을 보완할 시간이 줄었다는 의미다. 그 때문에 업계에서는 침투 여부를 바로 알 수 있고, 네트워크와 보안을 통합한 종합 솔루션 방식의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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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1분기 매출 36% 늘어 1.1조 ‘역대 최고’

    셀트리온이 역대 1분기(1∼3월)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6일 셀트리온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450억 원, 영업이익 3219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영업이익은 115.5% 증가해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은 고수익 신규 제품군이다. 지난해 9월 유럽에 출시된 ‘옴리클로’는 출시 4개월 만에 덴마크 98%, 스페인 80%, 네덜란드 70% 등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면서 빠르게 현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옴리클로는 알레르기성 천식 및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인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이다. 미국에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도 월간 처방 건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셀트리온은 올해 당초 목표로 밝힌 연매출 5조3000억 원, 영업이익 1조8000억 원을 넘는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2030년에 18개, 2038년에 41개까지 늘려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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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예탁결제원의 토큰증권 플랫폼 사업 수주

    삼성SDS가 한국예탁결제원의 ‘토큰증권 플랫폼 운영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행하고 관리하는 증권으로, 주식이나 채권처럼 소유권과 배당 등의 권리를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자산을 소액 단위로 나눠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참여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기존 전자증권 계좌 체계와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를 연결해 토큰증권 발행과 권리 관리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2027년 2월 구축 완료를 목표로 기술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실제 거래 처리가 가능한 정식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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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영업익 115% 뛰었다…‘옴리클로’ 등 고수익 신제품 견인

    셀트리온이 역대 1분기(1~3월)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6일 셀트리온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450억 원, 영업이익 3219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영업이익은 115.5% 증가해 역대 1분기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나타냈다.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은 고수익 신규 제품군이다. 지난해 9월 유럽에 출시된 ‘옴리클로’는 출시 4개월만에 덴마크 98%, 스페인 80%, 네덜란드 70% 등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면서 빠르게 현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옴리클로는 알레르기성 천식 및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치료제인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이다. 미국에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도 월간 처방 건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셀트리온은 올해 당초 목표로 밝힌 연매출 5조3000억 원, 영업이익 1조8000억 원을 넘는 실적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2030년에 18개, 2038년에 41개까지 늘려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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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예탁결제원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사업 수주

    삼성SDS가 한국예탁결제원의 ‘토큰증권 플랫폼 운영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토큰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발행하고 관리하는 증권으로, 주식이나 채권처럼 소유권과 배당 등의 권리를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자산을 소액 단위로 나눠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참여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한국예탁결제원은 기존 전자증권 계좌 체계와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를 연결해 토큰증권 발행과 권리 관리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2027년 2월 구축 완료를 목표로 기술 검증을 위한 테스트베드를 실제 거래 처리가 가능한 정식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 삼성SDS는 토큰증권의 발행량과 유통 규모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전체 거래를 투명하게 관리하는 총량관리시스템도 구현할 예정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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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맹도 “AI야, 해킹해줘” 명령하면 범죄 실행…랜섬웨어 피해 389% 급증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사이버 공격이 자동화되며 전 세계에서 랜섬웨어 피해가 늘고 있다. 보안 취약점이 드러나면 곧바로 사이버 공격을 시작하는 ‘속도전’ 방식의 공격 행태가 일반화되면서 보안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침투 여부를 바로 알 수 있는 보안 솔루션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6일 글로벌 보안 기업 포티넷이 발간한 ‘2026 글로벌 위협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랜섬웨어 피해 건수는 전년 대비 389% 증가한 7831건으로 집계됐다. 랜섬웨어는 공격자가 사용자 컴퓨터의 각종 데이터를 모두 암호화한 뒤 이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돈을 요구하는 방식의 사이버 공격이다. 같은 기간 보안 취약점 공격 시도 역시 25% 늘어난 1219억 건으로 집계됐다.1년 새 보안 공격이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AI의 고도화 및 AI 에이전트의 등장이 있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답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AI가 판단하고 결정해 실행까지 하는, 일종의 ‘AI 비서’다. 해킹 기술을 잘 알지 못해도 AI 에이전트들을 활용해 해킹 공격이 가능하고, 심지어 해킹 자동화까지 가능해지면서 사이버 공격 피해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포티넷 산하 위협 인텔리전스 조직인 ‘포티가드 랩스’에 따르면 신규 취약점이 공개되고 최초 공격 시도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4~48시간으로, 전년(4.76일)에 비해 크게 단축됐다. 그만큼 취약점을 보완할 시간이 줄었다는 의미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침투 여부를 바로 알 수 있고, 네트워크와 보안을 통합한 종합 솔루션 방식의 보안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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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반도체만 챙겨” 2500여명 탈퇴… 삼성전자 ‘노노 갈등’ 번져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동조합을 둘러싼 사내 갈등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부문 중심의 노조 운영에 불만을 품은 비(非)반도체 부문 조합원들이 하루에만 1000명씩 노조에서 탈퇴하고 있다. 3일에는 파업 예고에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낮춰 잡은 글로벌 투자은행(IB)도 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노조가 인사 및 경영 참여를 요구하면서 3일째 파업에 나섰다.● 수면에 오른 ‘반도체-비반도체’ 갈등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조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열흘 동안 2500여 명의 조합원이 탈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을 중심으로 탈퇴 신청 글이 늘고 있다. 종전 하루 100건 미만이던 탈퇴 신청 건수는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었고, 29일 1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퇴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이번 파업을 주도하는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이해만 대변한다는 것이다. 반도체 초호황 속에서 ‘역대급’ 실적을 낸 DS 부문은 1인당 수억 원대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가전, TV, 모바일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7만4000여 명 중 80%가량이 DS 소속이다.인증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선 양측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표출되고 있다. DS 소속으로 보이는 아이디 ‘lXXXX’은 “DX 전원이 나가도 DS만으로 (노조) 과반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DX 부문 조합원들은 자신들이 노조에서 배제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sXXXX’ 아이디 조합원은 “주변에 노조 가입 독려도 했는데 탈퇴한다”며 “결국 너희들(DS)이 휘두른 칼에 너희들이 맞고 쓰러질 것”이라고 적었다. 씨티그룹은 삼성전자 노조 파업으로 삼성전자 단기 실적이 나빠질 수 있다고 보고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씨티그룹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32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하향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지만 삼성전자가 성과급 관련 충당금을 반영할 경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각각 10%, 11%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이익 배분과 관련된 외부 개입도 늘고 있다. 이날만 해도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삼성전자가 성과를 만드는 과정에 함께한 협력업체, 하청업체, 사내 비정규직이 잔치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삼성전자 노조의 행태는 과도하다”며 “(회사) 영업이익이 귀속되는 주체는 주주”라고 밝히기도 했다. 학계에선 노조의 일률적인 보상 요구가 갈등을 키우고 핵심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 석좌교수는 “삼성전자가 파업에 나설 경우 글로벌 빅테크들이 공급망 다변화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리스크”라며 “엔비디아 등은 조건부 주식 보상(RSU) 형태로 파격적 차등 보상을 하며 인재를 묶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채용·인사권 요구하며 사흘째 파업 삼성 계열사의 노사 갈등은 삼성전자에 그치지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전면 파업도 1일부터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2800여 명으로 전체 노조원 4000여 명 중 70%, 전 직원 5400여 명의 52%다. 사 측은 파업으로 15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큰 진전이 없어 전면 파업이 시작됐다. 노조 측은 1인당 3000만 원 격려금과 평균 14%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는 6.2%의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 원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사 측은 노조가 제시한 단체협약 요구안에 신규 채용, 인사고과, 인수합병(M&A) 등 핵심 경영 사안에서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경영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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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업하는 AI’ 다중 에이전트 등장에… CPU ‘화려한 부활’

    한동안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전쟁으로 인해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밀려 ‘뒷방 신세’였던 중앙처리장치(CPU)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더 똑똑한 AI를 만들기 위한 학습단계를 넘어서 본격적으로 여러 AI 에이전트가 일을 하는 ‘다중 AI 에이전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에이전트들에 업무를 분배하는 ‘지휘자’, CPU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최근 메타와 앤스로픽은 모두 아마존의 자체 설계 CPU ‘그래비톤’을 대규모로 사용하겠다고 밝혔으며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CPU를 개발해 자사 데이터센터에 본격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이에 한때 매각설에 시달렸던 인텔 등 CPU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오르며 ‘제2의 CPU 전성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부터 인텔과 AMD 등의 서버용 CPU 공급이 본격적으로 부족해지기 시작하며 CPU 가격이 10∼15%가량 높아졌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AI가 생성 단계에서 자율적 행동 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컴퓨팅 병목이 CPU와 메모리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CPU 부족 사태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과거 1, 2주면 받을 수 있었던 CPU 모델도 최근에는 평균 8∼12주까지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이런 ‘CPU 품귀(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진 것은 AI 개발 흐름의 축이 ‘모델 성능 경쟁’에서 ‘에이전트 운영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가 단순히 답변하는 것을 넘어서 직접 실행까지 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렸고, 여러 에이전트를 함께 활용하는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도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누가 더 똑똑한 AI 모델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에이전트들을 잘 지휘하느냐”가 새로운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이에 CPU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일을 수행하는,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에서는 GPU만큼이나 CPU의 역할이 중요하다. GPU는 대규모 연산을 한 번에 병렬 처리하는 데 특화됐다. 반면 CPU는 여러 일에 우선순위를 매기고 분배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몸에 비유하자면 GPU가 빠르게 달릴 수 있게 하는 ‘근육’이라면, CPU는 어떤 근육을 어디에 써야 할지 조율하는 ‘두뇌’에 해당한다. 엄청난 데이터를 학습해 AI의 성능을 높이려면 GPU의 수가 중요하지만, 에이전트 간의 협업이 복잡해질수록 CPU의 성능이 전체 서비스의 품질을 좌우하게 된다.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다중 AI 에이전트 시대가 오며 CPU 자원 확보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강조하는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한동안 다중 AI 에이전트 개발 경쟁이 지속되며 CPU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작업에서 전체 지연 시간의 최대 90%가 CPU에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시장조사기관 그로스리서치는 서버에서 CPU와 GPU의 비율이 1 대 4∼1 대 8에서 앞으로는 1 대 1∼1 대 2 정도로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만큼 GPU 대비 CPU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다는 의미다. 그로스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CPU가 처리할 일이 많아지면서 데이터센터의 설계가 CPU와 GPU의 비율을 기존보다 좁히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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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만 챙겨” 삼전 노조 2500명 탈퇴…불붙는 ‘노노갈등’

    21일 삼성전자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삼성전자 노동조합을 둘러싼 사내외 갈등이 커지고 있다. 회사 안에선 반도체 부문 중심의 노조 운영에 불만을 품은 비(非)반도체 부문 조합원들의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 외부에선 대통령 발언을 계기로 다른 회사 노조와 마찰을 빚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노조가 인사 및 경영 참여를 요구하며 3일째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반도체·비반도체’ 갈등에 외부 다툼도 3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2일까지 열흘 동안 2500여 명의 조합원이 탈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을 중심으로 탈퇴 신청 글이 늘고 있다. 종전 하루 100건 미만이던 탈퇴 신청 건수는 지난달 28일 500건을 넘어섰고, 29일 1000건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탈퇴하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사업을 맡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이해만 우선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유일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는 조합원의 약 80%인 DS 부문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파업을 주도하고 있다.반도체 초호황 속에서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는 DS 부문은 수억 원대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가전, TV, 모바일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대로 메모리 가격 상승에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급감했다.직장인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서는 양측 갈등이 적나라하게 표출되고 있다. 이 곳은 삼성전자 직원 인증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DS 부문 소속으로 보이는 아이디 ‘l*********’는 “DX 전원이 나가도 DS만으로 (노조) 과반 유지”라고 했고, 다른 이용자 ‘i*********’은 “DX가 전체 탈퇴해도 파업에 아무 영향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DX 부문 조합원들은 자신들이 노조에서 배제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 아이디 조합원은 “DX가 노조에서 나가는 이유는 노조가 나가라고 등 떠밀기 때문”이라며 “노조 안건과 소식을 DS에만 공유하고, 텔레그램 방 내에서 DX 조롱을 방치하고 조장한다”고 했다. 다른 DX 소속 조합원인 아이디 ‘s*********’는 “주변에 노조 가입 독려도 했는데 이번에 탈퇴한다”며 “결국 너희들(DS)이 휘두른 칼에 너희가 맞아 쓰러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삼성전자 노조는 사내 뿐 아니라 외부 노조와도 갈등을 벌였다. 계기는 이재명 대통령이 4월 3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자신들만 살겠다는 과도한 요구는 다른 노동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발언이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조합원 커뮤니티에서 이 발언이 삼성전자 노조에 대한 경고가 아니냐는 질의가 나오자 “LG(유플러스) 보고 하는 이야기다. 30% 달라고 하니”라고 답했다. 여기에 LG유플러스가 “책임 전가 발언”이라며 공식 항의하기도 했다.학계에서는 일률적 보상 요구가 부문 간 갈등을 키우고 핵심 인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송재용 서울대 경영대학 석좌교수는 “삼성전자가 파업으로 갈 경우 빅테크의 공급망 다변화 시도가 가장 큰 리스크”라며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은 RSU 형태로 파격적 차등보상을 하며 인재를 묶어놓고 있다”고 말했다.●채용, 인사권 요구하며 사흘째 전면 파업삼성 계열사의 노사 갈등은 삼성전자에 그치지 않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전면 파업도 1일부터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2800여 명으로 전체 노조원 4000여 명 중 70%, 전 직원 5400여 명의 52%다. 사측은 파업으로 15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큰 진전이 없어 전면 파업에 이르게 됐다. 노조측은 1인당 3000만 원 격려금과 평균 14%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는 6.2%의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 원을 제시하고 있다.특히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단체협약 요구안에 신규 채용, 인사고과, 인수합병(M&A) 등 핵심 경영 사안의 노조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경영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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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용, M&A도 노조 사전 동의”…삼바 노조, 경영권 침해 논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전면 파업이 이달 1일부터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예정대로 이달 5일까지 파업을 이어나갈 예정으로 노사는 4일 재협상에 나선다. 회사측은 예고한 파업 일정 이전인 지난 달 28일부터 30일간 진행된 부분 파업으로 인해 이미 1500억 원 가량의 금전적 손실이 발생했다며 빠른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는 1일부터 시작된 전면 파업에 2800여 명의 노조원이 참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원 4000여 명 중 약 70%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체 직원 5400여 명 중 약 52%가 파업에 참여한 셈이다. 노조는 이 기간 동안 집회 등 별도의 단체 행동없이 연차를 사용해 휴일 근무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노조는 1일부터 시작된 전면 파업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소재 소분 부서의 약 60여 명의 인원이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사측은 예고와 다르게 기습적으로 파업이 시작되면서 이미 약 1500억 원의 금전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분 공정이 멈추면서 전체 생산 흐름에 연쇄 균열이 발생해 전체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생산에 차질이 생긴 품목에는 항암제 및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중대 질환 치료제도 포함돼 있어 빠른 생산 정상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이번 파업은 노사간 임금 인상 및 격려금 지급에 대한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시작됐다. 노조는 1인당 3000만 원의 격려금과 평균 14%의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을 요구했다. 회사는 6.2%의 임금 인상안과 일시금 600만 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차례 교섭이 진행됐지만 협상에 유의미한 진전이 없어 전면 파업까지 이르게 됐다.노조가 제시한 단체협약 요구안에 신규채용, 인사고과, 인수합병(M&A) 등 핵심 경영 사안에 대해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측은 자료를 통해 “이는 경영권 침해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노조가 회사를 경영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다”고 했다. 노조는 이에 추가 입장문을 내고 “고용안정, 인력 충원, 인사제도 개선 등의 약속을 단체협약으로 보완하라”는 뜻을 전했다.노사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로 예정된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예정된 대화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일터의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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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과 채용 연계, AI 보안 인재 직접 육성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를 대비해 보안 인재를 직접 육성할 방침이다. 외부 인력 수급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이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대학과 협력해 초기 단계보다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숭실대와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인 ‘정보보호학과’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인 학과와 달리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 역량을 커리큘럼에 직접 반영하는 계약학과 형태다. 4년제 학부 과정으로 구성된 해당 학과는 소프트웨어 및 보안 기초 이론부터 최신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실전 기술까지 단계별로 교육한다. 주요 교과목으로는 시스템 보안, 네트워크 보안, 모바일 보안, 데이터 보안 등이 포함되며 최근 중요해진 AI 보안, 암호학 등 전문 분야도 심도 있게 다룬다. 특히 LG유플러스의 보안 전문가들이 교육 과정 기획에 참여해 이론과 현장 실무 사이의 간극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인재 육성을 위해 LG유플러스는 입학생 전원에게 1학년과 2학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학업에 필요한 장비와 소정의 생활비도 지급한다.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전문 지식 습득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채용과 연계 과정은 2학년 하반기(7∼12월)에 구체화된다. LG유플러스는 재학생 중 인적성 검사와 면접을 거쳐 산학 장학생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은 3∼4학년 등록금 전액을 추가로 지원받고 졸업과 동시에 LG유플러스 보안 부서로 입사가 확정된다. 입사 확정 이후에도 기업 소속 전문가들과 정기적으로 소통하며 실무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사이버 위협이 지능화되며, 고도화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를 운용하는 인적 자원의 전문성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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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고 AI 신호탄 이후, 10년이 100년 같아”

    “10년 만이지만 마치 어제 경기(알파고 대국)를 했던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간 있었던 변화와 발전을 생각하면 100년이 지난 것 같기도 합니다.”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2016년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역사적인 대국 1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허사비스 CEO는 이날 이 9단, 조승연 작가와 함께 ‘알파고 10년, 모두를 위한 AI의 비전’을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허사비스 CEO는 10년 전 대국이 “현대 AI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며 “아무도 AI를 주목하지 않던 2010년부터 연구를 해온 것은 AI가 과학적 발견에 도움이 되는 궁극적인 도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향후 10년간 과학 분야에서 놀라운 돌파구가 있을 것”이라며 “(AI가) 인류 번영의 또 한 번의 황금시대,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 실제 딥마인드는 알파고 이후 약 2억 개의 단백질 접힘 구조를 예측하는 AI인 ‘알파폴드’를 개발했고, 이 공로로 허사비스 CEO는 202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향후 10∼20년 안에 모든 질병을 해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10년 전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1승을 거두며 ‘AI를 이긴 유일한 인간’으로 불리는 이 9단은 이날 AI와의 협업에서 균형을 잘 지켜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9단은 “자칫 생각의 주도권을 AI에 뺏길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은 우리가 (AI를 활용할 때) 조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허사비스 CEO는 한국기원이 주최한 행사에서 ‘신공지능(신진서+인공지능)’이라고 불리는 세계 1위 바둑 기사 신진서 9단과 10분간 짧은 친선 대국을 치렀다. 신 9단은 “(허사비스 CEO가) 알파고의 아버지답게 AI와 유사한 기보를 가지고 있어 놀랐다”는 소감과 함께 “모두가 AI를 보고 바둑을 배우지만 여전히 AI를 흔들 수 있는 묘수는 있다고 본다”고 했다. 대국 이후 이어진 대담에서 허사비스 CEO는 범용인공지능(AGI)에 대해 “무엇보다 AI가 ‘가드레일(안전장치)’을 지켜가며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악의를 가진 주체가 AI를 악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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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돌 재회한 ‘알파고 아버지’ 허사비스 “10년전 대국이 현대 AI 신호탄”

    “10년 만이지만 마치 어제 경기(알파고 대국)를 했던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간 있었던 변화와 발전을 생각하면 100년이 지난 것 같기도 합니다.”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 2026 ’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2016년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역사적인 대국 1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한 허사비스 CEO는 이날 이 9단, 조승연 작가와 함께 ‘알파고 10년, 모두를 위한 AI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허사비스 CEO는 10년 전 대국이 “현대 AI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며 “아무도 AI를 주목하지 않던 2010년부터 연구를 해온 것은 AI가 과학적 발견에 도움이 되는 궁극적인 도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향후 10년간 과학 분야에서 놀라운 돌파구가 있을 것”이라며 “(AI가) 인류 번영의 또 한 번의 황금시대,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 실제 딥마인드는 알파고 이후 약 2억 개의 단백질 접힘 구조를 예측하는 AI인 ‘알파폴드’를 개발했고, 이 공로로 허사비스 CEO는 202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향후 10~20년 안에 모든 질병을 해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10년 전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1승을 거두며 ‘AI를 이긴 유일한 인간’으로 불리는 이세돌 9단은 이날 AI와의 협업에서 균형을 잘 지켜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9단은 “자칫 생각의 주도권을 AI에게 뺏길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은 우리가 (AI를 활용할 때) 조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허사비스 CEO는 한국기원이 주최한 행사에서 ‘신공지능(신진서+인공지능)’라고 불리는 세계 1위 바둑 기사 신진서 9단과 10분간 짧은 친선 대국을 치렀다. 신 9단은 “(허사비스 CEO가) 알파고의 아버지답게 AI와 유사한 기보를 가지고 있어 놀랐다”는 소감과 함께 “모두가 AI를 보고 바둑을 배우지만 여전히 AI를 흔들 수 있는 묘수는 있다고 본다”고 했다. 대국 이후 이어진 대담에서 허사비스 CEO는 범용인공지능(AGI)에 대해 “무엇보다 AI가 ‘가드레일(안전장치)’을 지켜가며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악의를 가진 주체가 AI를 악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한채연 기자 chaezip@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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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노조, 부분파업 돌입… 영업익 20% 성과급 요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이 28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이래 첫 파업이다. 2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이날 자재 소분 담당 조합원 60여 명이 파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노조는 부분 파업에 이어 다음 달 1∼5일 일부 생산 인력을 제외하고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최대 2000여 명이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3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평균 14%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 원의 격려금, 영업이익의 20%를 초과이익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임금 인상률 6.2%를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23일 법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를 상대로 낸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의 일부를 인용했다. ‘세포 배양’-‘정제’-‘충전’ 등 크게 3개의 생산 단계 중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공정에 대해서는 파업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 그러나 노조는 파업 참여가 어려워진 생산 공정의 마지막 단계 담당 직원 400여 명을 제외한 나머지 조합원을 중심으로 예정대로 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 역시 다음 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최근 동남아로 일주일 일정의 휴가를 떠나 논란이 되고 있다. 초기업노조는 조합원 7만4000명이 가입한 삼성전자의 유일 과반 노조다. 사측에 45조 원 규모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해 놓고 정작 노조위원장이 교섭 없이 해외로 떠난 것에 대해 삼성전자 안팎에선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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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해 따뜻한 해수, 남극 대륙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어

    바다 아래 따뜻한 해수가 남극 대륙으로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현상이 지속될 경우 남극 빙하가 점점 빠르게 녹아내릴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진단도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등 국제 공동연구팀은 선박과 로봇 부유 장치를 통해 수집한 장기 해양 측정 자료를 종합해 남극 주변의 따뜻한 해수인 ‘환극 심층수’가 20년간 남극 대륙붕쪽으로 이동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지구 및 환경’ 28일자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 활용된 데이터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국제 프로그램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로 수층 전체에 걸쳐 온도, 염분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데이터 분석 결과 환극 심층수 중심이 연간 1.26km씩 남극대륙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측정했다. 송하준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장비를 통해 정량적인 해수 움직임을 확인했다”며 “이런 경향이 지속될 경우 남극 빙하 융빙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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