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지

장은지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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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정당팀과 사회부 법조팀, 산업부 재계팀 등을 거쳤습니다.

jej@donga.com

취재분야

2026-05-29~2026-06-28
미국/북미59%
국제사고12%
중동12%
유럽/EU12%
인사일반3%
중국2%
  • 강진 베네수엘라, 맨손 구조 사투… “실종 최대 6만명”

    24일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곳곳에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구조 현장에선 장비 부족이라는 또 다른 난관이 발생했다고 미국 CNN 등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오랜 경제난으로 트랙터 등 중장비가 부족해 맨손, 삽, 수레 등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고 이 속에 깔린 시민들을 구조해야 한다는 의미다. 통상 72시간으로 여겨지는 지진 후 매몰자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 또한 지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같은 날 영국 BBC 등은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발표를 인용해 지진 사망자를 589명, 부상자를 2980명으로 추정했다. 실제 사상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탄압을 피해 해외로 떠난 베네수엘라인들이 실종자 추적을 위해 자체 개설한 웹사이트에서는 5만∼6만 명의 실종자가 보고되고 있다. 26일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각기 다른 웹사이트를 인용해 실종자 수를 각각 5만 명, 6만3000명으로 추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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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약속한 중장비 어딨나” 시민들 분노… 여진 공포속 뜬눈 노숙

    “구조 장비와 도구가 부족합니다.” 베네수엘라 언론인 토니 프랜지 마와드 씨가 26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한 말이다. 서부 마리페레스에서 맨몸으로 17세 소년을 구조한 시민 마이켈 린콘 씨 또한 스페인 EFE통신에 “제대로 된 장비 없이 모든 것을 맨손으로 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잔해 속에서 친척을 찾고 있던 북부 라과이라주 로스코랄레스 주민 아르헤니스 마르티네스 씨는 로이터통신에 “어디서든 트랙터를 구해 오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정부가 약속했던 중장비는 대체 어디에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24일 오후 6시경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곳곳에서는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골든타임이 생사를 가르는 구조 현장에서는 장비 부족이라는 또 다른 난관이 발생했다. 오랜 경제난으로 트랙터, 굴착기, 불도저 등 중장비가 부족해 상당수 구조 요원과 시민들이 맨손, 삽, 수레 등을 이용해 무너진 콘크리트 건물 잔해에 깔린 이웃들을 구조하려 애쓰고 있다.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주요 중장비 또한 노후화가 심각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다만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26일 피해가 심각한 북부 라과이라 일대에 군대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치안 부재를 틈타 약탈 등도 성행하자 초강수 조치에 나선 것이다.● 구조 장비 부족에 의료 인프라도 열악베네수엘라는 2013년부터 올 1월까지 장기 집권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반대파 탄압, 마약 밀매 연루 등으로 미국 등 서방의 오랜 제재를 받아 왔다. 경제난이 고착화한 가운데 이번 지진으로 통신, 교통 인프라까지 사실상 마비돼 재난 대응 자체가 병목에 걸렸다. 삽, 작업복, 곡괭이, 보안경, 장갑 등 구조를 위한 기초 물품도 부족하다. 의료 인프라 또한 열악하다. 피해가 큰 북부 모론의 작은 병원에서 24시간 응급 근무 중인 의사 아우구스토 라미레스 씨는 로이터통신에 “혈압계, 거즈, 체온계, 장갑, 석고붕대, 진통제 등 기본적인 의료용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공개했다. 시민들은 여진에 대한 두려움으로도 떨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MSF) 등에 따르면 24일은 물론이고 25일에도 상당수 주민들이 집 대신 주변 도로, 공원, 주차장에 매트를 깔고 잠을 청하거나 차량에서 눈을 붙였다. 특히 수도 카라카스 도심의 ‘플라사 베네수엘라’(베네수엘라 광장)는 수많은 시민이 몰려들어 거대한 ‘노천 침실’로 변했다. NYT에 따르면 피해가 심한 일부 지역에서는 시신이 거리 위에 놓여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베네수엘라 연간 국내총생산(GDP) 1110억 달러(약 172조500억 원)의 약 2∼10%에 이를 것이라는 초기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최대치인 10%를 적용하면 111억 달러(약 17조2050억 원)이다.● 사상자 수 축소 의혹 제기 실제 사상자 수 또한 당국 발표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마두로 정권의 탄압을 피해 해외로 떠난 베네수엘라인들이 세계 곳곳에서 실종자 추적을 위해 자체 개설한 웹사이트에서는 26일 기준 최소 5만∼6만 명의 실종자가 보고되고 있다. 야권은 당국이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사상자 수를 축소 발표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CNN 또한 당국이 200개 이상의 웹사이트를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유엔은 “소셜미디어와 모든 언론 매체에 대한 접근을 완전히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NYT는 이번 지진이 ‘주향이동단층(Strike-slip Faults)’ 운동으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지각이 수평으로 미끄러져 이동하는 형태로 두 지각판이 충돌하면서 한쪽이 밑으로 파고들어 발생하는 ‘섭입대(Subduction Zone)’ 지진과 다르다. 또 두 차례 지진의 진원 깊이가 각각 약 20km, 10km로 낮았으며 인구 밀집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것도 피해를 키웠다. 한편 중남미를 관할하는 미군 남부사령부는 26일 구호 활동을 위한 미군 수송기와 헬리콥터 등이 26일 카라카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 정부 또한 베네수엘라에 위생용품, 의약품 등을 500만 달러(약 77억5000만 원)어치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NYT는 세계 각국에서 온 수색 구조팀이 속속 베네수엘라에 도착하고 있음에도 중장비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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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39초 간격 7.2-7.5 강진… “5개 도시가 무너졌다”

    24일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2와 7.5 강진이 30여 초 간격으로 발생했다.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북부 라과이라, 마라카이, 산펠리페, 발렌시아 등 최소 5개 도시가 사실상 도시 마비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 25일 CNN 등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최소 164명이 숨지고 971명이 다쳤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있는 사람이 많아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최대 10만 명 사망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가 1만∼10만 명일 확률을 44%, 1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30%로 각각 예측했다. 또 베네수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1∼5% 감소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70여 명으로 알려진 한국 교민의 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올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강제 축출됐고, 오랜 경제난과 치안 불안으로 원활한 구조 및 복구 작업이 어려운 상태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미국,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도 구호 의사를 밝혔다.● 126년 만의 최대 지진… 아마존서도 진동 감지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카리브해 연안 모론 마을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39초 만에 인근 지역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CNN 등은 두 번째 발생한 지진이 1900년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700km 떨어진 이웃 국가 브라질의 아마존 산림지대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긴급 TV 연설을 통해 “건물 수십 채가 붕괴했으며, 우리는 신이 허락하는 생명들을 구하기 위해 힘겨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라과이라는 진정한 비극에 직면해 재난 지역이 됐다”고 했다. 특히 24일은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가 스페인 식민 세력에 큰 승리를 거둔 1821년 카라보보 전투를 기념하는 국경일이었다. 이로 인해 많은 국민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터라 피해와 혼란이 더 컸다. 카라카스 주민 로베르토 가마스 씨는 AP통신에 “건물이 정말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흔들림이 강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주택들이 붕괴되고 일부 건물은 외벽이 심하게 손상됐다. 지진 직후 여러 지역에서 전기가 끊기고, 통신망도 먹통이 됐다. 영상에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을 찾아 헤매는 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무너져 내린 벽을 보고 충격을 받은 채 바닥에 앉아 반려동물 등을 안고 흐느꼈다. 주요 기반 시설도 마비됐다. 카라카스 외곽의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이 폐쇄됐고, 일부 건물의 가스 공급 또한 차단됐다. 지하철 운행 중단과 휴교령도 내려졌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은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수습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기꺼이 도울 것” 강조 강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북부는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의 경계에 위치해 지진 활동이 활발하다. 또 베네수엘라 내에서도 인구 밀집 지역에 해당한다. 베네수엘라에선 1967년 카라카스 지진으로 240명이 사망했고, 1997년 북동부 카리아코 지진으로도 73명이 숨졌다. 1812년 3월 카라카스와 메리다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약 3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가 커지자 세계 각국, 유엔 등은 속히 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기꺼이 도울 준비가 돼 있다. 우리의 새롭고 소중한 친구들을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썼다. 마두로 대통령 축출 후 현 베네수엘라 정부가 사실상 미국의 통제 아래 있음을 감안해 신속한 지원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의 고리’ 日서도 강진 발생한편 일본에서도 25일 강진이 발생했다.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반경 혼슈 북부 아오모리현에서 규모 7.2 지진이 일어났다. 진원은 이와테현 앞바다로 지진 발생 깊이는 50km로 추정됐다. 지진해일(쓰나미) 주의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이 지진으로 6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오모리현과 700km 이상 떨어진 도쿄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관측돼 일부 빌딩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정지됐다. JR 도호쿠신칸센 일부 구간도 운행이 잠시 정지됐다. 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일본에서는 전국 곳곳에서 지진이 잦은 편이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일어난 지역 인근에서 향후 일주일간 비슷한 규모의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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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126년 만의 최악 강진…“5개 도시가 붕괴됐다”

    24일 중남미 베네수엘라에서 24일 규모 7.2와 7.5 강진이 30여 초 간격으로 발생했다.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북부 라과이라, 마라카이, 산펠리페, 발렌시아 등 최소 5개 도시가 사실상 도시 마비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25일 CNN 등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최소 164명이 숨지고 971명이 다쳤다.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있는 사람들이 많아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최대 10만 명 사망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가 1만~10만 명일 확률을 44%, 1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을 30%로 각각 예측했다. 또 베네수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1~5% 감소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약 70여 명으로 알려진 한국 교민의 피해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올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의 군사작전으로 강제 축출됐고, 오랜 경제난과 치안 불안으로 원활한 구조 및 복구 작업이 어려운 상태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 미국,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도 구호 의사를 밝혔다.● 126년 만의 최대 지진…아마존서도 진동 감지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분 카라카스에서 서쪽으로 약 160km 떨어진 카리브해 연안 모론 마을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39초 만에 인근 지역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했다.CNN 등은 두 번째 발생한 지진이 1900년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규모라고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700km 떨어진 이웃 국가 브라질의 아마존 산림지대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긴급 TV 연설을 통해 “건물 수십 채가 붕괴했으며, 우리는 신이 허락하는 생명들을 구하기 위해 힘겨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라과이라는 진정한 비극에 직면해 재난 지역이 됐다”고 했다.특히 24일은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가 스페인 식민 세력에 큰 승리를 거둔 1821년 카라보보 전투를 기념하는 국경일이었다. 이로 인해 많은 국민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터라 피해와 혼란이 더 컸다. 카라카스 주민 로베르토 가마스 씨는 AP통신에 “건물이 정말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흔들림이 강했다”고 전했다.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주택들이 붕괴되고 일부 건물은 외벽이 심하게 손상됐다. 지진 직후 여러 지역에서 전기가 끊기고, 통신망도 먹통이 됐다. 영상에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가족을 찾아 헤매는 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무너져 내린 벽을 보고 충격을 받은 채 바닥에 앉아 반려동물 등을 안고 흐느꼈다.주요 기반 시설도 마비됐다. 카라카스 외곽의 시몬 볼리바르 국제공항이 폐쇄됐고, 일부 건물의 가스 공급 또한 차단됐다. 지하철 운행 중단과 휴교령도 내려졌다.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장관은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수습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수습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기꺼이 도울 것” 강조강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북부는 카리브판과 남아메리카판의 경계에 위치해 지진 활동이 활발하다. 또 베네수엘라 내에서도 인구 밀집 지역에 해당한다.베네수엘라에선 1967년 카라카스 지진으로 240명이 사망했고, 1997년 북동부 카리아코 지진으로도 73명이 숨졌다. 1812년 3월 카라카스와 메리다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약 3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피해가 커지자 세계 각국, 유엔 등은 속히 지원에 나설 뜻을 밝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기꺼이 도울 준비가 돼 있다. 우리의 새롭고 소중한 친구들을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썼다. 마두로 대통령 축출 후 현 베네수엘라 정부가 사실상 미국의 통제 하에 있음을 감안해 신속한 지원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의 고리’ 日서도 강진 발생한편 일본에서도 25일 강진이 발생했다.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반경 혼슈 북부 아오모리현에서 규모 7.2 지진이 일어났다. 진원은 이와테현 앞바다로 지진 발생 깊이는 50km로 추정됐다. 지진해일(쓰나미) 주의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이 지진으로 6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오모리현과 700km 이상 떨어진 도쿄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관측돼 일부 빌딩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정지됐다. JR 도호쿠신칸센 일부 구간도 운행이 잠시 정지됐다.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일본에서는 전국 곳곳에서 지진이 잦은 편이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일어난 지역 인근에서 향후 1주일간 비슷한 규모의 여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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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등 36개국 “트럼프 못 믿겠다” 76%…동맹국도 등 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전세계의 불신이 커지며 국제사회 ‘리더’를 자처해온 미국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리는 국제 현안 관련 의사결정을 불신한다는 응답은 한국 77% 등 36개 조사 국가 대부분에서 압도적으로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기구 탈퇴 위협과 그린란드 등 타국 영토에 대한 야욕, 이란 전쟁과 종전 합의 과정에서 지도력 문제를 드러내왔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미국과 유럽이 구축해온 자유주의 세계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캐나다 영국 등 오랜 동맹국들의 신뢰마저 잃고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센터가 올 2~5월 한국 등 36개국 거주 성인 4만 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현지 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76%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 현안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는 응답은 튀르키예 92%, 스웨덴 89%, 독일 84%, 프랑스(84%), 한국(77%), 일본(74%) 등 순으로 높았다. ‘올바른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믿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보다 높은 국가는 이스라엘,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 단 5개국에 불과했다.특히 ▲관세 ▲이민 정책 ▲이란 ▲그린란드 ▲베네수엘라 등 주요 외교 사안 처리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10~20%대로 대체로 낮았다. 퓨리서치 센터는 “추세 데이터가 확보된 24개국 중 16개국에서 트럼프에 대한 신뢰도가 지난해 보다 하락했다”며 “조사 대상 국가 중 트럼프에 대한 태도가 더 긍정적으로 변한 나라는 단 한 곳도 없었다”고 분석했다. 미 악시오스는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은 트럼프 행정부를 점점 더 신뢰할 수 없고, 국제 협력에 덜 전념하는 국가로 바라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며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UN) 등 국제기구를 비난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를 위협해왔다”고 짚었다. 특히 오랜 우방이자 주요 동맹국의 불신이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겠다고 모욕한 캐나다의 경우 ‘미국을 파트너로서 신뢰할 수 있다’는 응답이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83%에서 올해 35%로 48%포인트나 폭락했다. 유럽 내 핵심 동맹인 독일에서도 미국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83%에서 39%로 추락했고, 프랑스도 62%에서 27%로 급락했다. 일본에서도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국가라는 응답은 2022년 76%에서 올해 59%로 감소했다. 한국 역시 같은 기간 83%에서 57%로 26%포인트 하락했다.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올리비아 웨일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4년 동안 미국은 약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에서 미국의 힘을 회복했다”고 주장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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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부, 타이타닉 유물 경매 제동…“컬렉션으로 보존돼야”

    1912년 대서양에서 침몰해 15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던 여객선 타이타닉호 잔해에서 인양된 유물 일부를 경매에 부치려는 시도에 미국 정부가 제동을 걸었다. AP통신은 22일(현지 시간) 타이타닉호의 인양권을 독점적으로 소유한 RMS 타이타닉사가 장식품 등 유물 100점 이상을 경매할 계획이었으나 미국 정부가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매 계획에 오른 유물은 타이타닉호 승객들의 개인 소지품과 화폐, 청동 천사상, 금 목걸이, 하트 모양 펜던트, 주방용품 등이다.난파선 유적지에 대한 감독권을 가진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RMS 타이타닉사의 경매 계획이 유적지에 대한 법적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NOAA는 약 5000점에 달하는 관련 유물이 법원이 정한 조건에 따라 하나의 컬렉션으로 보존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RMS 타이타닉사는 1987년부터 수천 점의 유물을 인양한 뒤 이를 전시해 수익을 얻어왔다. 올 4월에는 타이타닉호 승객이 착용했던 구명조끼가 90만 달러(약 13억8000만 원)가 넘는 가격에 팔렸고, 2024년에는 생존자들을 구조한 선장에게 증정된 금 회중시계가 약 200만달러(약 30억7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같은 유물 수익화에 희생자 유족 뿐 아니라 해저 탐험가들도 반대 입장을 내고 있다. 타이타닉호 유물은 공익을 위해 전시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리처드 데이너드 미 노스이스턴대 로스쿨 교수는 “억만장자들이 자신의 부와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유물을 가져가도록 하면 안 된다”고 AP통신에 말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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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친형 50주기 추모행사서 “레바논에 계속 주둔”

    이스라엘의 대(對)레바논 공습이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변수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핵 개발 저지와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무력화를 위한 군사 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열린 친형 요나탄 네타냐후의 50주기 추모 행사에서 “어떤 외교적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이스라엘의 총리로 있는 한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나탄은 1976년 7월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납치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인질을 구하기 위해 우간다 엔테베공항에서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펼친 ‘엔테베 인질 구출 작전’에 참여했다가 사망했다.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에 대해서도 “우리는 엄청난 군사적 성과를 거뒀으며 이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기간 동안 레바논 남부의 보안 구역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스라엘 총리로서 이 입장을 명확하고 확고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그 어떤 것도 이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런 발언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과 이란의 반발에도 레바논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겠단 의지를 강조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보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핵심 지지층인 강경 보수층의 환심을 사기 위해 레바논 공습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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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이란 핵 절대 불가…레바논 계속 주둔” 트럼프 압박에 반발

    레바논 종전 문제로 미국과 이란 간 후속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핵 개발 저지와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강경 노선을 재확인했다.네타냐후 총리는 21일(현지 시간) ‘엔테베 인질 구출 작전’ 중 전사한 자신의 친형 요나단 네타냐후의 50주기 추모 행사에서 “어떤 외교적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이스라엘의 총리로 있는 한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와의 분쟁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엄청난 군사적 성과를 거뒀으며 이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기간 동안 레바논 남부의 보안 구역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이스라엘 총리로서 이 입장을 명확하고 확고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그 어떤 것도 이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과 이란의 반발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도 미 정보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핵심 지지층인 강경 보수 유권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레바논 공습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노선은 위험에 처한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자국 내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개적 ‘모욕’을 당한 데다, 당초 제시한 이란 전쟁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는 여론이 날로 거세지고 있어서다. 이스라엘 히브리대와 이 학교의 아감 연구소가 이달 17일∼20일 17세 이상 이스라엘인 36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2.1%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및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합의의 승자로 이란을 꼽았다. 이번 군사 작전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장기적으로 약화시켰다고 답한 비율도 82.9%에 달했다. 응답자의 72.5%는 ‘이스라엘이 이번 전쟁에서 상당한 이득을 얻었으며 실존적 위협을 제거했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직무 수행과 관련해서는 56.4%가 총리의 작전 관리가 부실했거나 실패했다고 봤다. 또 응답자의 48.2%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충돌을 감수하더라도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재개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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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난 英 “EU 재가입” 여론 확산

    “무역과 일자리를 위해 유럽연합(EU)에 재가입하자.” 20일 영국 런던 도심에서 EU 재가입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로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를 가결한 지 10년 만이다. 영국이 EU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고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될 것이란 당초 기대와 달리 10년간 저성장, 고물가, 사회 혼란 등이 심각해지자 EU 복귀를 원하는 국민이 늘었다. 2024년 7월부터 집권 중인 키어 스타머 총리(사진) 또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집권 노동당은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대패했고 스타머 총리의 지지율 또한 계속 하락세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은 빠르면 22일 스타머 총리가 사임 의사를 표명할 가능성을 점쳤다. 사퇴한다면 브렉시트를 투표에 부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를 필두로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 리시 수낵 전 총리(이상 보수당 소속), 스타머 총리에 이어 10년 만에 7번째 총리가 등장하는 셈이다. 브렉시트 후 10년간 계속된 혼란과 잦은 총리 교체가 영국 사회 전반의 위기를 상징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난에 ‘EU 복귀’ 정서 확산 영국 민영 방송 ITV 등에 따르면 20일 약 1500명의 시위대는 12개 금색 별이 그려진 파란색 EU기 등을 들고 런던 템플역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 광장으로 행진했다. 시위대의 상당수는 ‘재결합(Re:Union)’이라고 적힌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했다. 이 시위를 주최한 클레어 홀 씨는 ITV에 “완전한 EU 재가입을 원한다.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았고 (EU산) 식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행정적 절차가 너무 많아졌다”고 비판했다. 싱크탱크 정부연구소(IFG)의 질 러터 선임연구원은 최근 외신기자협회(FPA) 회견에서 “10년 만에 재가입 논쟁이 부상한 이유는 브렉시트가 기대했던 이득을 가져다주지 못했음이 명백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국민은 국민투표 당시 찬성 51.9%, 반대 48.1%로 브렉시트를 가결했다. 당초 여론조사에서는 부결이 우세했지만 대영제국의 영광을 기억하는 보수 노년층, 세계화 등에서 소외된 블루칼라 유권자 등이 대거 찬성해 이변이 일어났다. ‘브렉시트의 저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표 당시부터 찬반 논쟁이 극심했던 이 투표의 후유증은 이후 10년간 영국을 분열로 몰아넣었다. 경제적 악영향도 컸다. EU라는 거대 시장을 잃었고,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던 동유럽 이민자의 유입도 끊겼으며, 글로벌 무역 시장에서도 고립됐다. 이 와중에 발발한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은 고물가를 고착화시켰다. 또 동유럽 이민자가 차지했던 저임금 일자리를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이민자 등이 대체하면서 브렉시트 찬성파가 기대했던 반(反)이민 효과 또한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영국인 사이에서는 ‘브렉시트’와 ‘후회(regret)’를 합한 ‘브레그렛(Bregret·브렉시트에 대한 후회)’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그간 EU 복귀를 금기시했던 정치권에서도 달라진 여론을 바탕으로 재가입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스타머, 22일 사퇴 표명 가능성스타머 총리는 집권 내내 고물가, 저성장 등으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해 왔다. 지방선거 대패 후에는 노동당 내부에서조차 거센 사퇴 압박에 내몰렸다. 특히 노동당 대표직을 두고 스타머 총리와 경쟁 중인 앤디 버넘 하원의원(전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또한 18일 맨체스터 메이커필드 선거구의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차기 총리 자리를 넘보는 ‘잠룡’으로 꼽혀 온 버넘 의원의 원내 입성으로 스타머 총리의 실각은 시간문제가 됐고 그가 빠르면 22일 사임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버넘 의원은 당선 기념 연설에서도 “지금이 변화의 순간이다. 영국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며 총리직 도전 의사를 강조했다. 정계에서는 현직 총리가 임기 중 당내 경선이라는 굴욕을 치르기 전에 자진 사퇴 일정을 발표하는 전례를 따를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텔레그래프는 버넘 의원의 승리 후 스타머 내각의 주요 장관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기류 변화가 있었으며, 총리직 고수 의사를 강조했던 스타머 총리 또한 입장을 재고하게 됐다고 논평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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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났더니 더 힘들어” EU 복귀 외치는 英…스타머 22일 사퇴 표명 가능성

    “무역과 일자리를 위해 유럽연합(EU)에 재가입하자.”20일 영국 런던 도심에서 EU 재가입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로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를 가결한 지 10년 만이다. 영국이 EU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고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될 것이란 당초 기대와 달리 10년간 저성장, 고물가, 사회 혼란 등이 심각해지자 EU 복귀를 원하는 국민이 늘었다.2024년 7월부터 집권 중인 키어 스타머 총리 또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집권 노동당은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대패했고 스타머 총리의 지지율 또한 계속 하락세다.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 등은 빠르면 22일 스타머 총리가 사임 의사를 표명할 가능성을 점쳤다. 사퇴한다면 브렉시트를 투표에 부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를 필두로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 리시 수낵 전 총리(이하 보수당 소속), 스타머 총리에 이어 10년 만에 7번째 총리가 등장하는 셈이다. 브렉시트 후 10년간 계속된 혼란과 잦은 총리 교체가 영국 사회 전반의 위기를 상징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난에 ‘EU 복귀’ 정서 확산영국 민영 방송 ITV 등에 따르면 20일 약 1500명의 시위대는 12개 금색 별이 그려진 파란색 EU기 등을 들고 런던 템플역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 광장으로 행진했다. 시위대의 상당수는 ‘재결합(Re:Union)’이라고 적힌 모자와 티셔츠를 착용했다.이 시위를 주최한 클레어 홀 씨는 ITV에 “완전한 EU 재가입을 원한다.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았고 (EU산) 식품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행정적 절차가 너무 많아졌다”고 비판했다. 싱크탱크 정부연구소(IFG)의 질 러터 선임연구원은 최근 외신기자협회(FPA) 회견에서 “10년 만에 재가입 논쟁이 부상한 이유는 브렉시트가 기대했던 이득을 가져다주지 못했음이 명백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영국 국민은 국민투표 당시 찬성 51.9%, 반대 48.1%로 브렉시트를 가결했다. 당초 여론조사에서는 부결이 우세했지만 대영제국의 영광을 기억하는 보수 노년층, 세계화 등에서 소외된 블루칼라 유권자 등이 대거 찬성해 이변이 일어났다.‘브렉시트의 저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표 당시부터 찬반 논쟁이 극심했던 이 투표의 후유증은 이후 10년간 영국을 분열로 몰아넣었다. 경제적 악영향도 컸다. EU라는 거대 시장을 잃었고,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던 동유럽 이민자의 유입도 끊겼으며, 글로벌 무역 시장에서도 고립됐다. 이 와중에 발발한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은 고물가를 고착화시켰다.또 동유럽 이민자가 차지했던 저임금 일자리를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이민자 등이 대체하면서 브렉시트 찬성파가 기대했던 반(反)이민 효과 또한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영국인 사이에서는 ‘브렉시트’와 ‘후회(regret)’를 합한 ‘브레그렛(Bregret·브렉시트에 대한 후회)’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그간 EU 복귀를 금기시했던 정치권에서도 달라진 여론을 바탕으로 재가입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스타머, 22일 사퇴 표명 가능성스타머 총리는 집권 내내 고물가, 저성장 등으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해 왔다. 지방선거 대패 후에는 노동당 내부에서조차 거센 사퇴 압박에 내몰렸다.특히 노동당 대표직을 두고 스타머 총리와 경쟁 중인 앤디 버넘 하원의원(전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또한 18일 맨체스터 메이커필드 선거구의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했다. 차기 총리 자리를 넘보는 ‘잠룡’으로 꼽혀 온 버넘 의원의 원내 입성으로 스타머 총리의 실각은 시간문제가 됐고 그가 빠르면 22일 사임 의사를 표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버넘 의원은 당선 기념 연설에서도 “지금이 변화의 순간이다. 영국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 것”이라며 총리직 도전 의사를 강조했다. 정계에서는 현직 총리가 임기 중 당내 경선이라는 굴욕을 치르기 전에 자진 사퇴 일정을 발표하는 전례를 따를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텔레그래프는 버넘 의원의 승리 후 스타머 내각의 주요 장관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기류 변화가 있었으며, 총리직 고수 의사를 강조했던 스타머 총리 또한 입장을 재고하게 됐다고 논평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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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애플, 인텔과 협력… 미국서 반도체 생산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이 미국 내에서 칩을 설계, 생산하기 위해 인텔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18일(현지 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게재한 글을 통해 미국 정부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회사 인텔을 지원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의존하는 기술은 미국에서 발명됐다. 우리는 모두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인텔의 브랜드 문구)를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앞으로 미국 내에서 반도체 칩 설계와 생산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경우 그동안 대만 TSMC를 통해 아이폰 등에 들어가는 칩을 공급받아 왔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인텔과 함께 칩을 생산하기로 했고, 세계 최대 칩 생산시설인 ‘테라팹’을 건설하기로 한 내용도 다시 설명했다. 미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고,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연방 보조금 약 90억 달러(약 13조7000억 원)를 활용해 보유하게 된 인텔 주식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는 것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제안했을 때 그들(인텔)의 가치는 약 1000억 달러(약 153조 원)였는데 지금은 6000억 달러(약 918조 원)를 넘는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이 미국에 돈을 벌어다 준 것이 마지막으로 언제였느냐”며 자신이 경제를 살리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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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원 “한국과 핵잠 협력 지지”… 안보영향 평가 요청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도입을 위한 한미 간 협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미 상원이 한국의 핵잠 보유가 태평양 지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라고 자국 전쟁부(국방부)에 요청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17일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 보고서에 “한국과의 잠수함 제조와 관련된 양자 협력을 지지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과 안보에 대한 잠재적인 긍정적 함의를 인정한다”며 “국방장관에게 국무장관과 협력해 늦어도 2027년 2월 1일까지 상원 군사위와 외교위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한다”고 밝혔다. 미 상원 군사위가 국방부에 보고하라고 요청한 내용은 △한국 핵잠 개발 관련 양국 간 협력 범위 △한국 핵잠 획득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미치는 영향 평가 △한국의 핵잠 획득과 연계된 확산(핵무기 확산) 위험 △한국의 핵잠 함대 배치 비용 및 해당 비용이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노력에 미치는 영향 평가 등이다. 국방부 평가 내용에 따라 미 상원이 핵잠 연료 조달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신중론을 제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상원이 NDAA 보고서에서 한미 간 잠수함 관련 협력 자체에 대해 원칙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건 한국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앞서 한미 양국은 이달 2일 한국의 핵잠 도입 등 정상회담 안보 분야 합의 후속 조치를 위한 첫 협의를 시작했다. 양국 간 협의의 핵심 쟁점으로는 핵잠 연료 조달 방식과 원자력협정 개정 방향이 꼽힌다. 현행 원자력협정은 미국산 우라늄 반출을 민간·상업용으로만 규정하고 있는데 미국이 군사무기인 핵잠 원료를 제공하기 위해선 별도 협정을 맺어야 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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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애플, 인텔과 협력해 美서 반도체 생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이 미국 내에서 칩을 설계, 생산하기 위해 인텔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18일(현지 시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게재한 글을 통해 미국 정부가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회사 인텔을 지원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의존하는 기술은 미국에서 발명됐다. 우리는 모두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인텔의 브랜드 문구)를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앞으로 미국 내에서 반도체 칩 설계과 생산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경우 그동안 대만 TSMC를 통해 아이폰 등에 들어가는 칩을 공급 받아왔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인텔과 함께 칩을 생산하기로 했고, 세계 최대 칩 생산시설인 ‘테라팹’을 건설하기로 한 내용도 다시 설명했다. 미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고,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그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연방 보조금 약 90억 달러(약 13조7000억 원)를 활용해 보유하게 된 인텔 주식의 가치가 크게 상승했다는 것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제안했을 때 그들(인텔)의 가치는 약 1000억달러(약 153조 원)였는데 지금은 6000억달러(약 918조 원)를 넘는다”고 밝혔다. 또 “어리석은 대통령들이 우리 경제를 당연하게 여겼고 대만이 우리 반도체 공장을 훔쳐 가도록 내버려 뒀다”면서 “대통령이 미국에 돈을 벌어다 준 것이 마지막으로 언제였느냐”며 자신이 경제를 살리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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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원 “한국과 핵잠 협력 지지”…안보영향-핵확산위험 평가 지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 도입을 위한 한미 간 협의가 본격화한 가운데, 미 상원이 한국의 핵잠 보유가 태평양 지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라고 자국 전쟁부(국방부)에 요청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17일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 보고서에 “한국과의 잠수함 제조와 관련된 양자 협력을 지지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과 안보에 대한 잠재적인 긍정적 함의를 인정한다”며 “국방장관에게 국무장관과 협력해 늦어도 2027년 2월 1일까지 상원 군사위와 외교위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지시한다”고 밝혔다. 미 상원 군사위가 국방부에 보고하라고 요청한 내용은 △한국 핵잠 개발 관련 양국 간 협력 범위 △한국 핵잠 획득이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미치는 영향 평가 △한국의 핵잠 획득과 연계된 확산(핵무기 확산) 위험 △한국의 핵잠 함대를 배치 비용 및 해당 비용이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노력에 미치는 영향 평가 등이다. 국방부 평가 내용에 따라 미 상원이 핵잠 연료 조달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신중론을 제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상원이 NDAA 보고서에서 한미 간 잠수함 관련 협력 자체에 대해 원칙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건 한국에 긍정적인 부분이다.앞서 한미 양국은 이달 2일 한국의 핵잠 도입 등 정상회담 안보 분야 합의 후속 조치를 위한 첫 협의를 시작했다. 양국간 협의의 핵심 쟁점으로는 핵잠 연료 조달 방식과 원자력협정 개정 방향이 꼽힌다. 현행 원자력협정은 미국산 우라늄 반출을 민간·상업용으로만 규정하고 있는데 미국이 군사무기인 핵잠 원료를 제공하기 위해선 별도 협정을 맺어야 한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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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센터 개관식에 톱스타 총출동…트럼프 행사는 줄줄이 보이콧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련된 미국 건국 250주년 행사에 대한 ‘보이콧’과는 반대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기념관 개관식에는 톱스타들이 총출동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시카고에 건립된 ‘오바마센터’가 노예해방기념일인 이달 19일 공식 개관한다. 센터 개관식에는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티비 원더, 보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존 레전드, 더 루츠 등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해 공연을 펼친다.오바마 재단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개관식은 전 세계 지도자, 예술가, 변화를 주도하는 이들,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모여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형성된 가치들을 축하하고 영감을 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공교롭게도 오바마 센터의 개관식 일주일 뒤인 25일부터 워싱턴 내셔널 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가 열린다. 그러나 이 행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행사라는 점이 알려지자, 출연 예정이던 가수 절반 가량이 줄줄이 보이콧에 나섰다. 록 밴드 포이즌의 보컬 브렛 마이클스를 비롯해 코모도스, 마티나 맥브라이드 등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미상을 수상한 래퍼 영 MC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행사가 정치적으로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는지 아티스트들은 전혀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브렛 마이클스 역시 “행사가 훨씬 더 분열적인 성격을 띠게 됐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가수들의 보이콧이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일부 가수들이 수요일 공연을 앞두고 입스(yips·중요한 순간 심리적 압박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상)를 겪고 있는 것 같다”며 “나는 돈은 많이 받으면서도 행복해하지 않는 소위 아티스트들을 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불리는 남자 ‘도널드 트럼프’를 데려와 이들을 대신하게 할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공연에 나설 수 있다는 식의 농담 섞인 발언도 내놨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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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이란 종전 MOU 14개항 초안 공개… ‘호르무즈 정상화-핵포기 재확인’ 명시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이 19일 스위스에서 체결 예정인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14개 항 ‘초안(draft)’을 보도했다. 특히 이미 각국 언론을 통해 보도된 3000억 달러(약 452조 원)의 이란 재건기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주목받고 있다. 이 MOU 초안의 6항에는 ‘미국은 역내 파트너 국가와 함께 이란의 재건 및 경제 발전을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위해 최소 3000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확보할 것을 약속한다. 최종 합의의 일환으로 이 계획의 이행 방안을 60일 이내에 마련한다’고 적시했다. 이에 관해 로이터통신은 한국,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국 기업들이 이 재건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이미 약 1500억 달러가 약정됐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기업명, 약정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이 동맹국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전쟁을 시작한 뒤 재건 비용 부담까지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한 미국은 먼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최종 합의 후 30일 이내 선박 통항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8항에는 ‘이란은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을 것을 재확인한다’는 원론적인 언급이 담겼다. 이란이 보유 중인 농축 우라늄의 처리 문제 등 나머지 핵 관련 사안은 MOU 서명 후 60일간 진행될 추가 협상에서 다루기로 했다. 양측 종전 협상의 주요 걸림돌이었던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등에 관해서는 1항에 ‘미국과 이란, 각 동맹 세력은 서명과 동시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식할 것을 선언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마지막 14항은 양측의 최종 합의안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구속력 있는 결의안을 통해 승인받는다는 것이다. 다만 이 초안이 미국과 이란이 실제 서명할 최종본과 같은 내용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미 미국 집권 공화당, 야당 민주당 등은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 이란과 맺은 핵합의(JCPOA)보다 훨씬 이란에 유리하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의 보수 논객 마크 티슨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란에 3000억 달러를 주는 건 재앙”이라며 “나치가 권력을 잡고 있는 독일에 재건하라고 ‘마셜플랜’을 제시하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마셜플랜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서유럽 재건 원조 사업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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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獨, 방산 주도권 다툼에… 차세대 전차 공동개발도 좌초 위기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작전 지원을 위해 유럽에 제공해 온 전투기와 군함 등 군사자산 지원 축소를 통보한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가 전투기에 이어 차세대 전차 공동 개발에서도 파열음을 내고 있다. 두 나라가 함께 설립한 방산 기업의 지분 등을 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한 번 유럽의 차세대 무기 개발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럽의 안보 위기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유럽 주요국 간의 장기적인 안보 협력은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佛-獨, 차세대 전투기 이어 전차 공동 개발도 좌초 위기 AFP통신에 따르면 15일 독일 국방부는 프랑스와 함께 추진해 온 차세대 전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두 나라가 계획대로 전차를 공동 개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프랑스와 독일이 프로젝트 주도권을 잡겠다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전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현재 독일 주력 전차인 레오파르트2와 프랑스 르클레르를 2040년까지 대체한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가 이 사업에 합의했다. 그러나 최근 독일이 전투기 공동 개발에서 이탈을 결정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전차 공동 개발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독일 정부가 최근 프랑스와 함께 설립한 방산 기업 KNDS 지분을 인수해 프랑스와 지분 비율을 똑같이 맞추기로 하면서 양국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그동안 프랑스와 독일은 무기를 각자 따로 만들면 비용이 많이 들고 공동 방어에 불리하다고 보고 전투기, 전차 등의 공동 개발에 역점을 뒀다. 그러나 미래전투공중체계(FCAS)로 불리는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은 두 나라 업체 간 지분 다툼 등으로 끝내 무산됐다. FCAS는 6세대 전투기에 전투용 드론, 전투 클라우드 등을 포함하는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다. 예상 사업비가 1000억 유로(약 176조 원)를 넘는 유럽 역사상 최대 무기 개발 프로젝트였다. 또 프랑스는 독일·이탈리아·스페인과 추진해 온 드론 공동 개발 프로젝트인 ‘유로드론 프로젝트’에서도 최근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에너지 대미 의존 낮추지 않은 유럽 자강론은 허울” 이처럼 유럽의 군사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이 주축이 된 차세대 무기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삐거덕거리면서 유럽 자강론에 대한 회의론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재취임 후 줄곧 “유럽이 망해 가고 있다”면서 나토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에 나토 국가들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안보 강화에 나선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뚜렷한 자구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에 대한 무기 기술과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현실에서 미국 없는 ‘유럽 중심의 무기 개발’은 계속 한계에 부닥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두 분야에서 대미 의존도를 낮추지 않고선 유럽 자강론이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 특히 유럽이 현재 미국 공급업체로부터 조달하고 있는 탄약, 드론, 방공 시스템, 장갑차 등을 자체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린 모건 시러큐스대 유럽연구센터 소장은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보고서에서 “유럽 중심의 방위 동맹을 만들어 독립적인 유럽 지휘 체계를 공식화하더라도 군사 기술과 에너지 자율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허울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표적 설정을 위해 미국 위성에 의존하고, 무기 체계를 위해 미국산 반도체에 의존하며, 산업 운영을 위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에 의존하는 유럽의 지휘 체계는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기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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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독일, 전차 공동개발 좌초 위기…‘유럽 자강론’ 삐걱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작전 지원을 위해 유럽에 제공해 온 전투기와 군함 등 군사자산 지원 축소를 통보한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가 전투기에 이어 차세대 전차 공동 개발에서도 파열음을 내고 있다. 두 나라가 함께 설립한 방산 기업의 지분 등을 놓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한번 유럽의 차세대 무기 개발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럽의 안보 위기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유럽 주요국들 간의 장기적인 안보 협력은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佛-獨, 차세대 전투기 이어 전차 공동 개발도 좌초 위기AFP통신에 따르면 15일 독일 국방부는 프랑스와 함께 추진해 온 차세대 전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두 나라가 계획대로 전차를 공동 개발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프랑스와 독일이 프로젝트 주도권을 잡겠다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전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현재 독일 주력 전차인 레오파르트2와 프랑스 르클레르를 2040년까지 대체한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가 이 사업에 합의했다. 그러나 최근 독일이 전투기 공동 개발에서 이탈을 결정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전차 공동 개발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독일 정부가 최근 프랑스와 함께 설립한 방산 기업 KNDS 지분을 인수해 프랑스와 지분 비율을 똑같이 맞추기로 하면서 양국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그동안 프랑스와 독일은 무기를 각자 따로 만들면 비용이 많이 들고 공동 방어에 불리하다고 보고 전투기, 전차 등의 공동 개발에 역점을 뒀다. 그러나 미래전투공중체계(FCAS)로 불리는 전투기 공동 개발 사업은 두 나라 업체 간 지분 다툼 등으로 끝내 무산됐다. FCAS는 6세대 전투기에 전투용 드론, 전투 클라우드 등을 포함하는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다. 예상 사업비가 1000억 유로(약 176조 원)를 넘는 유럽 역사상 최대 무기 개발 프로젝트였다. 또 프랑스는 독일·이탈리아·스페인과 추진해 온 드론 공동 개발 프로젝트인 ‘유로드론 프로젝트’에서도 최근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에너지 대미 의존 낮추지 않은 유럽 자강론은 허울”이처럼 유럽의 군사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이 주축이 된 차세대 무기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삐끄덕 거리면서 유럽 자강론에 대한 회의론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재취임 후 줄곧 “유럽이 망해 가고 있다”면서 나토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며 나토 탈퇴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에 나토 국가들도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안보 강화에 나선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뚜렷한 자구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일각에선 미국에 대한 무기 기술과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현실에서 미국 없는 ‘유럽 중심의 무기개발’은 계속 한계에 부닥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두 분야에서 대미 의존도를 낮추지 않고선 유럽 자강론이 ‘구호’에 불과하다는 것. 특히 유럽이 현재 미국 공급업체로부터 조달하고 있는 탄약, 드론, 방공 시스템, 장갑차 등을 자체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글린 모건 시러큐스대 유럽연구센터 소장은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보고서에서 “유럽 중심의 방위 동맹을 만들어 독립적인 유럽 지휘 체계를 공식화하더라도 군사기술과 에너지 자율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허울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표적 설정을 위해 미국 위성에 의존하고, 무기체계를 위해 미국산 반도체에 의존하며, 산업 운영을 위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에 의존하는 유럽의 지휘 체계는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기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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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제네바 대면→화상회의→19일 대면 서명… MOU 서명방식-시기 두고 막판까지 기싸움

    14일(현지 시간·미 동부 시간 기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타결하기까지 막판 변수가 적지 않았다. 이날 오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전격 공습해 합의가 결렬될 위기에 처했고,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서명 방식과 시기를 두고 양국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쟁 장기화에 부담을 느낀 양측이 협상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면서 106일 만에 전쟁을 끝내기 위한 새 국면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과 이란은 MOU 서명 시기와 방식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12일 종전 합의 임박설이 흘러나오며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서명식이 있을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이란은 ‘제네바 서명설’을 즉각 부인했다. 이후 양국이 중재국인 파키스탄, 카타르와 함께 화상회의를 열고 전자 서명을 할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특히 14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0세 생일이라는 점도 양국의 최종 발표 과정에서 큰 변수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MOU 서명식이 14일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란이 구매, 개발, 조달 등 어떤 형태로든 핵무기를 갖지 않고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이 모두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란 혁명수비대는 “트럼프가 자신의 생일에 맞춰 일정을 잡으려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반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종전을 위한 MOU 서명 합의를 발표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국 시간 기준 15일 0시가 될 때까지 관련 발표를 일부러 미뤘다고 보도했다. 그간 미국과 이란의 협상 및 종전 합의를 꺼려 온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도 막판 핵심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14일 오전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타격을 명분으로 또다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에 나선 것. 이에 따라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교전이 재개돼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공습은 오히려 미-이란 양국이 협상을 서두르는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NYT는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협상 결렬 우려로 인해 양측의 최종 합의안 작성이 빨라졌다”고 전했다. 종전 합의를 위태롭게 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오히려 합의를 앞당겼다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보고를 받고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서명하기 불과 한 시간 전에 왜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애칭)가 그런 빌어먹을 공격을 해야 했나. 정말 화가 났다”며 “상황이 흔들리면서 서명이 몇 시간 지연됐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망할 판단력이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MOU 체결 합의 발표에도 레바논 남부의 점령 지역에서 철수하지 않겠다고 15일 밝혔다. 헤즈볼라 무력화를 이유로 레바논에 대한 군사 작전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향후 미-이란 간 협상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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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밴스 “대선출마 여부, 아내와 상의뒤 결정”

    미국 집권 공화당의 대표적인 ‘포스트 트럼프 주자’로 꼽히는 JD 밴스 부통령이 올 11월 중간선거가 끝난 뒤 2028년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미 CBS방송의 ‘선데이 모닝’ 인터뷰에서 2028년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 “중간선거 뒤 아내와 상의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공화당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유력한 다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밴스 부통령은 아직 공개적으로 대선 출마 의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는 다음 달 넷째 자녀가 태어날 때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다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한 자신의 결정을 지지해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그 결정이 무엇이 될지 아직 실제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사전 의견 교환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쟁 회의론자’로서 해외 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던 밴스 부통령은 이란 전쟁 초기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이후 전쟁 지지 입장을 밝혀 왔다. 1984년생으로 역대 세 번째로 젊은 부통령인 밴스 부통령은 ‘힐빌리’(미 중서부 몰락한 공업지대의 가난한 백인 노동자를 비하하는 용어) 출신으로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마약중독자 모친의 학대와 가난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해병대에 지원해 학비를 벌어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법조인과 실리콘밸리 투자자, 상원의원을 거쳐 부통령직에 오르는 ‘흙수저 신화’를 썼다. 자신이 겪은 빈곤과 가정사를 담은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는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동명의 넷플릭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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