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훈

장영훈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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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06-27~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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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7%
정당6%
  • 대구 롯데아울렛 율하점, 힙합 감성 새 브랜드 오픈

    대구 동구 롯데아울렛 율하점은 최근 힙합 스트리트 감성을 담은 영캐주얼 브랜드 ‘더블제이디’를 새롭게 열었다고 24일 밝혔다.더블제이디는 벽에 낙서한 듯한 그래피티(스프레이 페인트 등으로 그린 그림) 형태의 캐릭터 상품들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이 이 브랜드의 상품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매장은 27일까지 오픈을 기념해 당일 7만 원 이상 구매하면 양말을, 15만 원 이상 구매 시 텀블러를 선물한다. 선착순 각 15명, 총 30명 대상.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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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기후 위기 시대, 기초지자체부터 적극 대응해야”

    “편백의 도시 대구,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습니까.”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22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달서구는 도심 속에서 풍부한 피톤치드와 편백 특유의 향기를 만끽하는 시대를 곧 맞이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나무는 경관뿐만 아니라 도시의 방패, 공동체의 숨결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기후 위기 시대인 요즘 세밀하게 챙겨야 할 핵심 행정 가운데 하나다”라고 덧붙었다. 실제 달서구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명품 녹색환경 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2016년부터 관목류 포함 580만여 그루를 심어 왔다. 주민 53만 명이 매년 1인당 1그루 이상 나무를 심은 셈이다. 이 구청장은 편백에 많은 애정을 쏟으며 지식을 쌓고 있다. 그는 “관상으로도 너무 좋은 나무지만, 건강에도 유용하다”며 “편백에서 방출되는 음이온은 체내 산성화를 막아주고, 스트레스에 반응해 생성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줄여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편백의 뛰어난 항균 효과는 아토피, 알레르기 등 피부 질환을 개선하고 은은한 향은 중추 신경계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감에 숙면도 유도한다”고 말했다. 또 이 구청장은 “향기가 좋고 강도가 높은 목재는 건축자재와 가구로 활용된다. 음향 조절력이 있어 음악당 내장재로 쓰인다”며 편백 예찬론을 펼쳤다. 이 구청장은 2011년 서구 부구청장 시절 와룡산 세방골 등산로 일대에 어린 편백 1000여 그루를 심었다. 현재 높이 4, 5m, 둘레 10cm 정도로 잘 성장해 대구 지역의 대표적인 편백 조림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는 “한 번씩 지역민들이 편백 등산을 즐긴다는 소식을 전해 들으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2017년부터 편백 숲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그해 1235그루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3만402그루를 심었다. 올해 1만8537그루를 심으면 총 4만8939그루가 식재된다. 이 구청장은 “내년까지 총 5만3000그루의 편백을 심을 계획”이라며 “20, 30년 후에 편백이 다 자라면 울창한 숲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서구는 2022년 조례를 개정해 구목(區木)을 편백으로 변경했다. 달서구는 편백 조성에 그치지 않고 ‘우리 마을 동산 가꾸기’ 사업도 펴고 있다. 주민과 봉사자들이 함께하는 공동체 생명 운동이다. 도원지와 한실공원, 앞산 자락길, 와룡산 편백숲 자락길, 대곡지 산림휴양공원, 장기동 등에 쉼과 치유, 탄소중립이라는 다중 기능을 실천하고 있다. 수밭골천∼달성습지 구간 생명 회복을 위한 도시 생태 축 복원 사업과 수밭근린공원 확장과 연계한 달서생태관 건립을 추진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생태도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구청장은 “나무를 심는 일은 공동체를 지키는 일이자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달서구는 기후 위기 속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도 조성했다. 상인3동 청사 4층 전체(424.3㎡)에 체험실, 포장실, 복층 8단 구조의 재배실을 갖췄다. 이 구청장은 “엽채 파종에서 수확까지 약 50일 수경재배로 무농약, 무공해로 쓴맛이 적고 부드러워 아이들 기호에도 맞다. 사계절 신선한 고품질 엽채의 안정적 공급은 물가 안정과 경력단절여성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도시농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체험·교육의 장으로, 정서 순화와 힐링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서구는 대구 지역 최초로 탄소중립 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녹색성장 계획 시행과 기후 위기 대책 수립, 지역 탄소중립 관련 조사 연구 및 교육 홍보 지원 등을 맡고 있다. 이 구청장은 “기초지방자치단체도 기후 위기 시대, 여러 형태로 다가올 재난들을 적극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달서구가 좋은 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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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빅데이터-사물인터넷 시대 ‘경북 전략’ 찾는다

    경북도는 21일 안동시 풍천면 도청에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4차산업혁명 실행위원회 출범식 및 글로벌 인더스트리 5.0 콘퍼런스’를 열었다. 인더스트리 5.0은 2021년 유럽연합(EU)에서 공식 제안한 산업혁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인간 중심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이 조화를 이루며, 사람과 기계가 협력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이다.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기술과 인간의 조화, 산업과 환경의 공존,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기술의 융합을 바탕으로 산업의 판도가 바뀌는 인더스트리 5.0 시대를 맞아 경북의 전략을 마련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경북 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경북형 인더스트리 5.0 대응 전략 마련의 중추적 역할을 할 4차산업혁명 실행위원회도 출범했다. 최근 기술 동향에 따라 분과와 구성을 전면 개편했다. 지역을 넘어 산·학·연·관의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해 기술 개발과 정책 실행을 아우르는 전략 싱크탱크 기능을 맡는다. 공동위원장에 장영재 KAIST 교수와 이상현 산업연구원 실장이 선임됐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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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류속 도로에 발 낀 70대, 20분 사투끝 구한 ‘카센터 의인들’

    “빠루(망치) 좀 가져와요, 얼른!” 17일 오후 광주 동구 소태동.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는 최승일 씨(54·사진)는 거세게 불어난 빗물 속에서 두 다리가 아스팔트 틈에 끼여 움직이지 못하는 70대 노인을 붙잡고 다급히 외쳤다. 노인은 이미 많은 물을 마셔 얼굴이 노랗게 질린 상태였다. 망치를 손에 쥔 최 씨는 노인의 다리가 낀 도로 틈을 깨기 시작했다. 그 순간 노란색 승용차가 물살에 휩쓸려 두 사람을 향해 밀려왔다. 정비소 직원들이 몸을 던져 차량을 막아섰다. 이들은 20여 분간의 사투 끝에 노인을 무사히 구조해 물 밖으로 탈출시켰다. 노인은 다리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고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 떠내려오는 승용차, 몸으로 막으며 노인 구출 20일까지 닷새간 한반도를 휩쓴 역대급 폭우로 전국 곳곳이 물에 잠기고 17명이 숨졌다. 행정력이 총동원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시민들도 직접 발 벗고 나서 사람들을 구하고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았다.17일 광주 소태동에서는 최 씨와 정비소 직원들, 인근 주민들이 힘을 합쳐 70대 노인을 구조했다. 이날 오후 5시쯤 폭우로 물에 잠긴 도로를 걷던 노인의 두 다리가 아스팔트 틈에 빠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넘어진 것으로 보였다. 최 씨는 “노인분을 일으켜 드리려 도로 가장자리 철조망을 붙잡고 다가갔는데 다리가 완전히 끼여 옴짝달싹 못 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물살이 몰아치던 현장은 경사진 도로였다. 광주에는 이날 하루 동안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역대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빗줄기는 거세게 이어졌고, 순식간에 물은 성인 허벅지를 넘더니 엉덩이 높이까지 차올랐다. 최 씨는 노인을 붙잡아 세운 뒤 소리쳐 직원들을 불러 모았다. 물살은 키 178cm, 체중 80kg인 건장한 체격의 최 씨조차 버티기 힘들 정도로 거셌다. 최 씨는 직원들에게 “정비소 신축 공사 때 남은 합판을 가져오라”고 소리쳤다. 직원들이 합판을 들고 와 노인 주변에 세워 물살을 막자 점차 수위가 낮아졌고 노인의 안색도 차츰 돌아오기 시작했다. 30년 경력의 차량 정비기술사인 최 씨는 도로 상태를 감안할 때 다리가 꽉 끼여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당기면 큰 부상이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망치를 받아 쪼개진 아스팔트 사이에 끼워 넣고 비틀며 도로 틈을 넓혀 나갔다. 그 사이 직원들은 돌, 나무, 타이어 같은 부유물들을 온몸으로 막았다. 노란색 승용차 한 대는 최 씨와 노인 바로 뒤까지 밀려왔지만 직원들이 힘을 모아 가까스로 막아냈다. 20여 분 만에 노인의 왼쪽 다리가 먼저 빠졌다. 이어 오른쪽 다리도 꺼낼 수 있었다. 최 씨와 직원들은 노인을 부축해 무사히 물 밖으로 이끌었다. 노인은 다치지 않았지만 최 씨는 거센 물살 속 부유물에 다리를 찢기고 온몸에 멍이 들었다. 최 씨는 “구조하면서 1L들이 콜라병만큼 빗물을 마신 것 같다”면서도 “나도 위험하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할아버지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무사히 구조해서 뿌듯하다”며 웃었다.● 급류 속 시민 구출한 교사, 밧줄로 주민 구한 이장 17일 시간당 4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북 청도군에서도 시민 구조가 이어졌다. 청도고 교사 박제규 씨와 김동한 씨는 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을 살피던 중, 소하천에 떠내려가는 60대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하천 물살에 휩쓸리다 바위를 간신히 붙잡은 상황이었다. 두 교사는 주저 없이 물에 뛰어들어 그를 구조했다. 이 남성은 작업 도중 발을 헛디뎌 100m가량 떠내려왔으며, 조금만 더 흘러갔다면 본류와 합류하는 급류에 휘말릴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19일에는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 송계마을에서 마을 이장이 물에 고립된 주민 2명을 직접 구조했다. 마을 주택들이 모두 침수된 가운데, 이장은 밧줄을 들고 불어난 물살을 헤엄쳐 주민들에게 접근해 그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울산 태화강에서는 침수된 차량 안에 갇힌 시민 2명이 다수 시민의 신속한 신고 덕분에 구조됐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의 빠른 신고가 없었다면 골든타임을 놓쳤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청도=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산청=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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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내려온 車 몸으로 막고, 20분 사투끝 노인 구한 ‘카센터 의인들’

    “빠루(망치) 좀 가져와요, 얼른!”17일 오후 광주 동구 소태동.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는 최승일 씨(54)는 거세게 불어난 빗물 속에서 두 다리가 아스팔트 틈에 끼어 움직이지 못하는 70대 노인을 붙잡고 다급히 외쳤다. 노인은 이미 많은 물을 마셔 얼굴이 노랗게 질린 상태였다. 곧바로 전달된 망치를 손에 쥔 최 씨는 노인의 다리가 낀 도로 틈을 깨기 시작했다.그 순간 노란색 승용차가 물살에 휩쓸려 두 사람을 향해 밀려왔다. 정비소 직원들이 몸을 던져 차량을 막아섰다. 이들은 20여 분간의 사투 끝에 노인을 무사히 구조해 물 밖으로 탈출시켰다. 노인은 다리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고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 떠내려오는 승용차, 몸으로 막으며 노인 구출 20일까지 닷새간 한반도를 휩쓴 역대급 폭우로 전국 곳곳이 물에 잠기고 최소 16명 이상 숨졌다. 행정력이 총동원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시민들도 직접 발 벗고 나서 사람들을 구하고 추가 인명 피해를 막았다.17일 광주 소태동에서는 최 씨와 정비소 직원들, 인근 주민들이 힘을 합쳐 70대 노인을 구조했다. 이날 오후 5시쯤 폭우로 물에 잠긴 도로를 걷던 노인의 두 다리가 아스팔트 틈에 빠졌다. 처음에는 단순히 넘어진 것으로 보였다. 최 씨는 “노인분을 일으켜드리려 도로 가장자리 철조망을 붙잡고 다가갔는데 다리가 완전히 끼어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물살이 몰아치던 현장은 경사진 도로였다. 광주에는 이날 하루 동안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역대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빗줄기는 거세게 이어졌고, 순식간에 물은 성인 허벅지를 넘더니 엉덩이 높이까지 차올랐다. 최 씨는 노인을 붙잡아 세운 뒤 소리쳐 직원들을 불러 모았다.물살은 키 178㎝, 체중 80㎏인 건장한 체격의 최 씨조차 버티기 힘들 정도로 거셌다. 최 씨는 직원들에게 “정비소 신축 공사 때 남은 합판을 가져오라”고 소리쳤다. 직원들이 합판을 들고 와 노인 주변에 세워 물살을 막자 점차 수위가 낮아졌고 노인의 안색도 차츰 돌아오기 시작했다.30년 경력의 차량 정비기술사인 최 씨는 도로 상태를 감안할 때 다리가 꽉 끼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당기면 큰 부상이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망치를 받아 쪼개진 아스팔트 사이에 끼워 넣고 비틀며 도로 틈을 넓혀 나갔다. 그 사이 직원들은 돌, 나무, 타이어 같은 부유물들을 온몸으로 막았다. 노란색 승용차 한 대는 최 씨와 노인 바로 뒤까지 밀려왔지만, 직원들이 힘을 모아 가까스로 막아냈다. 20여 분간 만에 노인의 왼쪽 다리가 먼저 빠졌다. 이어 오른쪽 다리도 꺼낼 수 있었다. 최 씨와 직원들은 노인을 부축해 무사히 물 밖으로 이끌었다.노인은 다치지 않았지만 최 씨는 거센 물살 속 부유물에 다리를 찢기고 온몸에 멍이 들었다. 최 씨는 “구조하면서 1L들이 콜라병 만큼 빗물을 마신 것 같다”면서도 “나도 위험하겠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할아버지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무사히 구조해서 뿌듯하다”며 웃었다.● 급류 속 시민 구출한 교사, 밧줄로 주민 구한 이장 17일 시간당 4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북 청도에서도 시민 구조가 이어졌다. 청도고등학교 교사 박제규 씨와 김동한 씨는 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을 살피던 중, 소하천에 떠내려가는 60대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하천 물살에 휩쓸리다 바위를 간신히 붙잡은 상황이었다. 두 교사는 주저 없이 물에 뛰어들어 그를 구조했다. 이 남성은 작업 도중 발을 헛디뎌 100m가량 떠내려왔으며, 조금만 더 흘러갔다면 본류와 합류하는 급류에 휘말릴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19일에는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 송계마을에서 마을 이장이 물에 고립된 주민 2명을 직접 구조했다. 마을 주택들이 모두 침수된 가운데, 이장은 밧줄을 들고 불어난 물살을 헤엄쳐 주민들에게 접근해 그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울산 태화강에서는 침수된 차량 안에 갇힌 시민 2명이 다수 시민의 신속한 신고 덕분에 구조됐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의 빠른 신고가 없었다면 골든타임을 놓쳤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청도=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산청=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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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슬산 계곡에서 더위 식히고, 마비정 벽화마을에선 추억 쌓아요

    대구 달성군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여름 여행지는 드물다. 낙동강과 비슬산을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그 안에 녹아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관광지들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다. 달성군은 한 번의 여행으로 여러 감동을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낙동강과 예술이 만나는 랜드마크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정보 디아크 광장은 대구 서부권 주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4대강 홍보관 디아크는 2012년 세계적인 건축가 하니 라시드의 설계로 탄생한 건축물이다.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형태는 독창적인 곡선미를 자랑한다. 디아크 내부 ‘강문화관’에서는 정기적으로 사진 및 미술 전시 등이 열린다. 선선한 실내 공간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한여름 무더위에도 방문하기에 손색이 없다. 야외 공간인 강정보 디아크 광장은 여름철 한낮 더위를 피해 초저녁부터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곳에 자리해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한다. 특히 석양 무렵 강물에 비치는 붉은 노을은 장관을 이룬다. 디아크 벽면을 환히 비추는 색색의 조명은 건축물의 웅장함을 더한다. 디아크 광장은 지역민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올해 여름에는 이곳에서 더욱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바로 달성군의 첫 청년 대상 축제 ‘달성 워터스플래시’다. 시원한 물에 흠뻑 젖을 수 있는 즐길 거리를 마련해 ‘워터밤’ 부럽지 않은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미스나인, 그레이, 래원 등 청년층이 선호하는 인기 가수 공연은 물론 DJ 아스터의 신나는 파티도 예정돼 있다. 또 취·창업 안내, 문화 체험 등이 가능한 다양한 부스를 운영해 지역 청년들에게 유익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는 이달 26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국민 MC의 이름을 딴 호수공원달성군 옥포읍 기세리에 자리한 옥연지 송해공원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다. 송해공원이 달성군 명예 군민인 방송인 고(故) 송해 선생의 이름을 딴 장소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송해공원이 있는 옥포읍 기세리는 송해 선생의 아내인 고 석옥이 여사의 고향이다. 한국전쟁 당시 월남한 송해 선생은 이곳 옥연지를 자주 찾아 실향의 아픔을 달랜 것으로 전해진다. 부부의 묘소 역시 송해공원 인근에 자리하고 있다. 송해공원의 자랑거리는 다양한 볼거리와 걷기 좋은 산책로다. 전국노래자랑을 떠올리게 하는 재미있는 조형물, 얼음빙벽 등도 빼놓을 수 없다. 금굴 등으로 이어지는 둘레길 데크와 백세교는 산책 명소로 전국에 입소문이 나 있다. 국화, 수국, 해바라기 등 계절마다 조성되는 꽃밭은 공원에 생기를 더한다. 호수 수면 위에 반사되는 화려한 조명 분수와 주변 경관이 어우러진 야경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송해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송해기념관과 선비체험관도 알찬 볼거리로 가득하다. 송해카페에서는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으며 송해 선생 캐릭터가 그려진 커피잔 등이 독특함을 더한다. 최근에는 달성문화재단 달성문화도시센터에서 주민을 위한 원데이클래스 등 다양한 강연·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골목골목 살아 숨 쉬는 예술마을논과 밭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농촌이었던 마비정은 마을 주민과 예술가의 협력으로 탄생한 벽화마을이다. 국내 유일의 연리목·연리지 사랑나무, 국내 최고령 옻나무, 대나무 터널길, 이팝나무 터널길 등 자연 풍경과 어우러진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마비정(馬飛亭·馬飛井)은 말 마(馬), 날 비(飛), 정자 정(亭) 또는 우물 정(井)을 조합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이 마을에는 세 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첫 번째는 마비정에서 산을 넘으면 바로 청도가 나오는데 과거 청도 사람들이 화원장에 오갈 때 이곳에서 말을 쉬게 했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전설이다. 두 번째 전설은 마을에서 말을 직접 길렀다는 데서 비롯됐다. 세 번째 이야기는 이렇다. 어느 장군이 마을 앞산에서 건너편 바위를 향해 활을 쏘며 말에게 화살보다 늦게 도착하면 목숨을 부지하지 못할 것이라 했다. 장군이 활을 쏘자 말은 온 힘을 다해 달렸으나 화살을 따라잡지 못했고 결국 죽임을 당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마을 사람들이 말을 추모하며 마비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슬픈 전설도 전해진다.천혜의 숲속 쉼터비슬산은 달성군을 대표하는 산이다. 매년 여름이면 이곳 자연휴양림과 유가사 인근 계곡에 맑은 물이 흐른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 계절이다. 차가운 계곡물 소리와 함께 그늘진 평상에서 도시락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더위가 가신다. 가을이면 정상부의 억새를 보기 위해 등산객들이 몰려든다. 하늘과 맞닿은 넓은 대지 위에 부드럽게 물결치는 억새밭은 놓칠 수 없는 계절의 선물이다. 겨울에도 찬바람을 가르며 대견사, 천왕봉, 대견봉을 찾는 이들로 붐빈다. 특히 자연휴양림 계곡에 인공적으로 물을 뿌려 만든 얼음 동산은 ‘인생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비슬산의 봄은 절경 그 자체다. 참꽃 군락지의 분홍빛 물결은 장관을 이룬다. 전국의 여행객과 등산 동호인들이 꼭 찾는 명소다. 참꽃문화제가 열리는 봄이면 매년 30만 명 이상이 비슬산을 찾아 정상에 핀 화려한 꽃의 향연을 즐긴다. 비슬산에는 독특한 문화·자연 유산도 곳곳에 숨어 있다. 참꽃 군락지 인근에 위치한 사찰 대견사는 일연선사가 삼국유사 집필을 구상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돌이 흘러내리는 듯한 형상을 한 국내 최대 규모의 암괴류는 천연기념물 제435호로 지정돼 있다. 고즈넉한 유가사 풍경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공룡과 선사시대 신비를 만난다 달성군 유가읍에는 전국 최초의 화석 전문 공립박물관인 달성화석박물관이 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이래 지금까지 8만5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다. 화석박물관은 주말 교육프로그램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과학 교육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교과 과정과 연계된 생생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다. 공룡알, 해양생물 화석 등 국내외 화석과 암석 2만여 점, 스트로마톨라이트와 고래 뼈 등의 표본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시실은 선사시대 지질과 화석 생성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비대칭 형태로 설계된 외관도 눈에 띄며 제33회 대구시 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인근 시설 및 지역 관광과 연계한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이웃한 국립대구과학관 당일 입장권을 소지한 시민은 50%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 올해 5월부터는 대구시티투어 당일 승차권 소지자에게 무료입장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낙동강이 전하는 옛 정취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변에 위치한 사문진 주막촌은 옛 나루터의 풍경과 문화를 재현한 테마 공간이다. 초가 형태의 주막 3채, 산책로, 실개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 출신 이규환 감독의 영화 ‘임자 없는 나룻배’(1932년) 촬영지이며 미국 선교사가 1900년 선교 활동을 위해 한국에 처음 피아노를 들여온 장소라는 점을 기리는 기념비도 있다. 사문진 나루터는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부산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대구로 오가던 뱃길로 이용됐다. ‘사문(沙門)’은 모래가 많은 백사장이라는 뜻이며, 절로 들어가는 관문이라는 의미에서 ‘사문(寺門)’이라 불렸다는 설도 있다. 나루터에는 예전 보부상들이 지나던 길목마다 주막이 있었고 지금은 500년 넘은 팽나무가 옛 주막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당시 사공들은 이 나무에 밧줄을 매어 나룻배를 정박시켰다고 전해진다. 현재 주막에서는 전통 막걸리, 국밥, 도토리묵 등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어 미식 여행의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는 풍경과 어우러진 전통 건축물은 사진 명소로도 인기다. 사문진 주막촌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살아 있는 박물관 같은 공간이다. 달성군의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곳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명소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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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도-장승업 만나러… 대구로 ‘문화 휴가’ 가요

    올여름 무더위는 예년보다 더 뜨겁고 더 길 것으로 보인다.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일이 쉽지 않은 이유다. 여름철 대구를 떠올리면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가 먼저 생각난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열대야는 줄고, 더는 최고 기온 도시도 아니다.오히려 새로운 관광 인프라 덕분에 찾는 방문객이 늘고 있다. 지역을 넘어 국내를 대표하는 ‘대구간송미술관’이 대표적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곳곳에 새로 조성한 숨은 보물 같은 여행지를 찾아보는 일도 즐겁다. 더위를 피하면서 만끽하는 밤하늘의 야경은 눈부시다. 이번 여름 대구에서 감성 문화 여행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대구간송미술관 첫 기획전대구간송미술관은 다음 달 3일까지 개관 이후 첫 기획전인 ‘화조미감’을 열고 있다.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조선시대 화조화 37건, 77점을 총 3부로 나눠 선보인다. 꽃과 새가 어우러진 모습을 그린 화조화는 전통적인 동양화의 중요한 장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화조화를 통해 문인 정신을 표현한 조선 중기와 세심한 관찰과 서정미로 황금기를 맞이한 조선 후기, 탐미적 미감이 반영된 조선 말기까지, 각 시기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1부 ‘고고(孤高), 화조로 그려진 이상’에서는 조선 중기 문인 화풍의 화조화를 소개한다. 이 시기 문인 화가들은 작은 화면 안에 고요하고 맑은 분위기의 새 그림을 즐겨 그렸다. 이들이 추구한 고결한 삶의 가치를 새와 꽃 등 자연에 투영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2부 ‘시정(詩情), 자연과 시를 품다’에서는 조선 후기 화조화의 다채로운 흐름을 조망한다. 이 시기에는 전통적인 문인 화가와 더불어 문인 소양을 갖춘 화원 화가들이 화단을 이끌었다. 간결한 문인 화풍의 화조화와 대상의 실재감을 표현한 사생풍의 채색 화조화가 상호 보완적인 형태로 18세기 화조화를 꽃피웠다.3부 ‘탐미(耽美), 행복과 염원을 담다’에서는 길상적 의미와 장식적 미감을 보여주는 조선 말기의 화조화를 만날 수 있다. 장승업은 전통 양식과 청대 화풍을 융합해 장식적인 화조 병풍을 유행시켰으며 이는 안중식과 조석진 등에 의해 다양하게 재해석되며 20세기 화단으로 이어졌다.전시의 백미는 18세기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화조화가 전시되는 특별 공간이다. 진경산수화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두 대가는 화조화에서도 독보적인 성과를 남겼다. 이들 작품은 ‘진경화조’로 불릴 만큼 한국적 정감을 담고 있다. 겸재 정선의 ‘화훼영모화첩’은 수리 복원 이후 전체가 최초로 공개되고 있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신사임당 ‘초충도’ 병풍, 이징의 ‘산수화조도첩’과 함께 소개돼 미술사적 흐름 안에서 화조화의 변화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다.특히 전시회 오디오 가이드 제작에는 배우 임수정과 미국 출신 방송인 마크 테토가 재능 기부로 참여했다. 임수정은 섬세한 감정 표현과 따뜻한 목소리로 한국어 해설을 맡았다.‘화조미감’ 관람권은 온라인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성인 1만1000원, 청소년·학생 5500원이다. 전시 기간 평일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특별 기념품 증정 행사도 열린다. 만족도 조사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등을 하면 에코백과 향란, 스티커 엽서 등을 선물로 준다.대구미술관 해외교류전대구미술관은 다음 달 17일까지 국제전 ‘션 스컬리: 수평과 수직’을 열고 있다. 현대 추상회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션 스컬리(80)의 회고전이다. 그의 한국 국공립미술관 최초 개인전이기도 하다.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작가의 전체 세계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다.1945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션 스컬리는 지난 수십 년간 현대 추상회화를 은유와 영성, 휴머니즘으로 이끄는 데 선구자적 역할을 한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회화, 사진, 조각, 판화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루는 그는 특히 풍부한 색채와 기하학적 형태에 기반한 독자적인 화풍을 완성했다. 물감이 채 마르기 전에 여러 겹으로 덧칠함으로써 얻어지는 풍부하면서도 미묘한 색채감과 강한 공간감은 그의 회화를 대표하는 특징으로 꼽힌다.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기별 대표작과 신작을 아우르는 회화, 드로잉, 조각 등 70여 점을 전시한다. 특히 이번 대구미술관 전시를 위해 제작한 4m 높이의 기념비적인 대형 철 조각 ‘대구 스택(Daegu Stack)’과 작가 특유의 풍부한 색채로 도색한 알루미늄 프레임을 층층이 쌓아 올린 ‘38’을 미술관 야외 공간과 어미홀에 각각 설치해 처음으로 선보인다.대구예술발전소 최대 연합 교류전연초(담배) 제조공장에서 ‘예술 전시 공간’으로 탈바꿈한 대구예술발전소(중구 수창동)는 다음 달 31일까지 ‘어디에도 없지만, 지금 이곳(Nowhere, Now Here)’을 주제로 레지던시 연합 교류전을 연다.이번 전시는 전국 9개 지역, 10개 레지던시 운영기관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외 예술인 74명이 지역과 국가, 장르를 넘어선 창작의 연대를 실현하는 획기적인 시도라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지역 간 예술 교류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이 전시는 대구예술발전소 개관 이래 처음으로 1∼5층 전관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전시는 △정체성과 자아 △물성과 수행성 △공간과 경계 △일상 △기억과 서사 △테크놀로지와 가상성 △생태와 지속가능성 △사회적 참여와 공공성 등 8개 주체 공간으로 구성했다. 동시대 예술의 흐름을 다방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이번 전시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예술기관과 협력해 국제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 작가 74명은 각각의 위치와 시점에서 다채로운 시각 언어로 현재(Now)와 ‘이곳(Here)’의 작품을 전시한다.전시 관람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성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지역과 국경을 넘어선 창작 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며 “동시대 예술의 확장성과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복합문화공간 수창청춘맨숀 과거 여행수창청춘맨숀은 다음 달 29일까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보았을 때’ 전(展)을 개최한다. 이 건물은 대구예술발전소 옆에 있다. 연초제조공장 직원 아파트였던 3층 건물을 청년 작가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했다.이번 전시는 대구 지역 주요 독립운동사를 중심으로 재조명하고 예술 작품으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했다. ‘대구에서 7차례 일어난 독립만세운동과 대구 감옥(형무소)’을 주제로 과거 독립을 갈망했던 이들이 바라던 광복이라는 ‘별’을 오늘의 청년 예술인들의 시각으로 다시 바라본다. 시각예술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전시 공간은 대구 감옥(형무소)과 3·1운동이 전개된 현장으로 나눠 구성했다. 또 과거의 공간성과 현대적 작품을 조화롭게 배치함으로써 관람객이 예술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참여한 청년 예술인들은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그날의 감정과 기억 등을 현재의 언어로 풀어냈다. 대한 독립을 향한 그 역사적 순간들이 오늘날의 예술 속에서 어떻게 되살아나는지 느껴볼 수 있다. 전시 기간 작품을 활용한 ‘기억 퍼즐 완성하기’ 그림 그리기 체험을 상시 운영한다. 전시는 오전 10시∼오후 7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자세한 내용은 수창청춘맨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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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 흩뿌려진 듯 빛나는 야경… 대구의 밤, 낮보다 아름답다

    대구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 덕분에 불빛이 별처럼 흩뿌려진 도시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여름 밤 대구 도심의 야경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대표적 야경 명소 앞산 전망대앞산 전망대는 한국관광공사의 도심 야경 명소로 선정된 곳이다. 앞산공원 케이블카나 등산로를 통해 산 정상에 오르면 전망대에 갈 수 있다. 어른 10여 명이 나란히 서서 대구 시내 풍경과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이곳의 도심 야경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동쪽으로는 범어네거리와 수성못의 불빛이, 서쪽으로는 서대구 나들목(IC)과 산업단지의 불빛이 이어진다. 특히 대구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신천과 달구벌대로의 불빛이 강처럼 흐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야경을 좋아하는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이유도 바로 이 탁 트인 파노라마 뷰 때문이다. 계절과 날씨, 시간대마다 색이 달라져 매번 새로운 느낌을 준다. 매년 약 30만 명이 이곳을 찾는다.소원 성취를 바라는 문구가 적힌 달 토끼 조형물은 전망대의 마스코트다. 이곳 키오스크를 활용하면 대구 사투리 퀴즈 등 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으로 바코드(QR코드)를 찍으면 전망대에서 대구 관광 명소 12곳을 드론(무인비행장치)으로 촬영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앞산 전망대 둘레길도 인기다. 은은한 조명 아래서 산책을 즐기다 보면 도시가 내뿜는 열기와 분주함이 서서히 잦아든다. 고요 속에 번쩍이는 불빛은 위안처럼 다가온다. 대구 시민들에게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도, 혼자만의 사색을 위한 공간으로도 사랑받고 있다.앞산 능운정은 방문객들이 앞산의 역사를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고려 태조 왕건(877∼943)은 927년 9월 팔공산에서 후백제 견훤과의 치열한 전투 끝에 패한 뒤 앞산으로 몸을 숨겼다. 앞산의 고산굴과 은적사, 안일사 등에는 왕건이 머문 흔적이 남아 있다.능운정에서 앞산 전망대 방향으로는 쉼터 7곳이 조성돼 있다. 산행으로 지친 몸을 잠시 달래고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주변 풍광을 감상하기에 적당한 장소들이다. 야간에는 쉼터 곳곳에 설치된 경관 조명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앞산에는 관광 인프라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앞산 하늘다리와 빨래터공원이 대표적이다. 하늘다리는 앞산순환도로를 가로지르는 첫 경관 교량이다. 이곳에 설치된 하트 모양 조형물은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인근 해넘이 전망대와 함께 야간 경관 명소로 자리 잡았다.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은 “앞산의 경관과 도심 야경은 이제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다. 단계별 관광 기반 확충 사업을 잘 마무리해 전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의 명물 야시장대구 서문시장은 4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중 하나다. 특히 2016년 문을 연 ‘서문시장 야시장’은 대구 관광의 필수 코스다. 해가 지면 화려한 불빛 아래 80개가 넘는 포장마차가 줄지어 들어서며 낮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야시장은 대구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시장 특유의 활력과 정겨움이 가득하다. 전통시장 살리기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이 야시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야간 명소로 성장했다.서문시장 야시장의 가장 큰 매력은 먹거리다. 떡볶이, 닭강정, 전통 순대국밥 같은 향토 음식부터 대만 지파이(닭튀김), 일본식 타코야키, 태국식 똠얌국수 등 세계 각국의 음식들이 한데 모여 있다. 방문객들은 마치 글로벌 푸드 페스티벌에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메뉴를 조금씩 사 먹으며 골목을 거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매대마다 친절한 상인들의 설명과 서비스도 인기 요인이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단순한 먹거리 장터를 넘어 미식 체험의 장으로 진화했다.먹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서문시장 야시장에는 밤마다 열리는 거리공연, 마술쇼, 전통악기 연주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시장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은 화려한 조명과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 사진 명소다.서문시장 야시장은 대구 지하철 3호선 서문시장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금·토요일은 오후 7시부터 11시 반까지, 일요일은 오후 7시부터 10시 반까지 운영된다. 매주 월∼목요일은 쉰다.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붐비는 만큼 조금 일찍 도착해 자리를 잡는 것도 팁이다.대구의 오랜 전통시장 가운데 하나인 칠성시장도 최근 ‘야시장’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40년대부터 이어져 온 칠성시장은 대구 최대의 청과물 도매시장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시대 변화와 유통 환경 변화로 침체를 겪었다. 이런 흐름을 극복하고자 2023년부터 시작한 칠성시장 야시장은 밤이 되면 시장 골목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새로운 관광·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 상권을 살리고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찾으려는 실험을 본격화한 것이다.칠성시장 야시장의 매력은 ‘지역색’을 살린 먹거리다. 대구 명물인 납작만두, 따끈한 육개장, 칠성시장 상인들이 직접 개발한 닭불고기 꼬치 등 지역 전통 맛을 재해석한 메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시에 청년 상인들이 운영하는 수제버거, 멕시코식 타코, 베트남 쌀국수 같은 글로벌 메뉴도 함께 선보이며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는다. 기존 시장 상인과 청년 창업팀이 협력해 메뉴를 기획하고 품질을 높인 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칠성시장 야시장은 지역 상인과 청년 창업자가 함께 운영한다. 야시장 부스 운영권을 기존 상인과 청년 팀이 나눠 갖도록 설계하고 수익금 일부를 시장 환경 개선에 재투자한다. 대구시는 이 모델을 ‘전통시장 활성화’의 대표 사례로 소개하고 있다.칠성시장 야시장은 대구 지하철 1호선 칠성시장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다. 금·토요일은 오후 6시부터 11시 반까지, 일·월·목요일은 오후 6시부터 10시 반까지 운영한다. 매주 화·수요일은 쉰다.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다. 대구 여행 계획이 있다면 서문시장 야시장과 함께 묶어 둘러보는 것도 좋다. 전통시장 특유의 따뜻한 정서와 야경, 맛있는 음식, 살아 숨 쉬는 지역 문화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칠성시장 야시장은 이제 대구 밤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됐다.대구를 상징하는 83타워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우뚝 솟은 83타워는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 가운데 하나다. 옛 이름인 ‘대구타워’ ‘우방타워’를 포함해 1995년 개장 이후 몇 차례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타워 꼭대기가 83층이라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이곳 엘리베이터는 1초에 3.2m를 올라간다. 타워 꼭대기에는 대구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스카이라운지가 있다. 과학관, 기획전시관, 푸드코트도 함께 운영 중이다.83타워를 품고 있는 대구의 야경도 좋지만 직접 이곳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구 전역은 물론 멀리 팔공산과 낙동강까지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사방이 통유리로 돼 있어 시야가 막힘 없이 트인다. 특히 일몰 무렵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대구 도심의 야경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전망대에는 회전 레스토랑도 있어 식사를 즐기며 서서히 변하는 대구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프러포즈 장소나 기념일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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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 디자인-먹거리… ‘포항의 길’ 찾는다

    포항의 과거와 현재를 짚고 미래 성장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산업 구조 개편과 도시 디자인 재정립을 통해 지역 소멸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한 토론도 예정돼 있다. 한국정책학회는 16일 오후 1시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코국제관에서 ‘지속 가능한 포항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특별기획 세미나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지역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한 도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정책학회가 지역별로 여는 행사 중 하나로, 올해는 경북 포항에 이어 전남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지역의 잠재력과 미래 전략을 놓고 학계와 정책 현장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행사는 두 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창조적 성장’을 주제로 열리며, 김헌 한국부동산원 비상임이사가 사회를 맡는다. 이종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포항의 신성장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 교수는 포항의 강점과 약점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과대학·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바이오 메가클러스터 구축 △스마트 제조혁신 및 피지컬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한 공정 혁신과 인력 문제 대응 △수출시장 다변화 및 저탄소 고부가가치 소재 전환 △관광·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고도화 △고급인재 유입 및 정주 생태계 혁신 등 5대 전략을 제시한다. 그는 “이 전략의 목표는 ‘머무를 이유가 분명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며, 포항이 동해안권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전환의 거점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국현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가 ‘지곡지구, 포항 미래 전략의 시작: 정체된 땅에서 미래를 짓는 도시 재설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지곡지구를 고품격 녹지 중심의 스마트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킬 필요가 있으며 스카이라인 재편, 커뮤니티 단지 설계,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 ‘녹지 속 도시’, ‘풍요로운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한다. 경 교수는 “지곡지구 개발은 포항의 도시 불균형 해소, 주택시장 안정, 도시 기반시설 확장,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끌 수 있다”며 “포항이 사람과 삶을 중심에 두고, 미래 산업과 연구·교육이 어우러지는 상징적 랜드마크 도시로 재창조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 세션의 토론에는 나인수 인천대 건축학부 교수, 백성준 한성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허지행 주택도시금융연구원 원장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두 번째 세션은 오후 3시 50분부터 5시 20분까지 ‘도시의 삶의 질’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은국 용인시정연구원 원장이 사회를 맡고, 박형준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성윤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포항의 어제와 오늘: 성찰과 전망’을 발표한다. 이어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크리에이터 타운: 제4의 창조도시’를 주제로 창의 기반 도시의 모델을 제시한다. 해당 세션의 토론자로는 송석헌 국립경북대 디지털ICT공학과 교수, 전희정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남윤우 미국 네브래스카대 교수가 나선다. 박형준 한국정책학회 회장은 “지역 소멸과 산업 위축은 더 이상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포항은 산업도시의 정체성을 넘어 창조적이고 친환경적인 미래도시로 도약하려는 전환점에 서 있다. 이번 세미나는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포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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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 가능한 포항의 미래 방향’ 특별기획 세미나, 16일 개최

    포항의 과거와 현재를 짚고 미래 성장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산업 구조 개편과 도시 디자인 재정립을 통해 지역 소멸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한 토론도 예정돼 있다.한국정책학회는 오는 16일 오후 1시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코국제관에서 ‘지속 가능한 포항의 미래 방향’을 주제로 특별기획 세미나를 연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지역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한 도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정책학회가 지역별로 여는 행사 중 하나로, 올해는 경북 포항에 이어 전남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지역의 잠재력과 미래 전략을 놓고 학계와 정책 현장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다.행사는 두 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창조적 성장’을 주제로 열리며, 김헌 한국부동산원 비상임이사가 사회를 맡는다.이종섭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포항의 신성장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 교수는 포항의 강점과 약점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과대학·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바이오 메가클러스터 구축 △스마트 제조혁신 및 피지컬 인공지능(AI) 전환을 통한 공정 혁신과 인력 문제 대응 △수출시장 다변화 및 저탄소 고부가 소재 전환 △관광·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고도화 △고급인재 유입 및 정주 생태계 혁신 등 5대 전략을 제시한다. 그는 “이 전략의 목표는 ‘머무를 이유가 분명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며, 포항이 동해안권을 넘어 대한민국 산업 전환의 거점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경국현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가 ‘지곡지구, 포항 미래 전략의 시작: 정체된 땅에서 미래를 짓는 도시 재설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지곡지구를 고품격 녹지 중심의 스마트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킬 필요가 있으며, 스카이라인 재편, 커뮤니티 단지 설계,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을 통해 ‘살고 싶은 도시’, ‘녹지 속 도시’, ‘풍요로운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한다.경 교수는 “지곡지구 개발은 포항의 도시 불균형 해소, 주택시장 안정, 도시 기반시설 확장,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끌 수 있다”며 “포항이 사람과 삶을 중심에 두고, 미래 산업과 연구·교육이 어우러지는 상징적 랜드마크 도시로 재창조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이 세션의 토론에는 나인수 인천대 건축학부 교수, 백성준 한성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허지행 주택도시금융연구원 원장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두 번째 세션은 오후 3시 50분부터 5시 20분까지 ‘도시의 삶의 질’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은국 용인시정연구원 원장이 사회를 맡고, 박형준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성윤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포항의 어제와 오늘: 성찰과 전망’을 발표한다. 이어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크리에이터 타운: 제4의 창조도시’를 주제로 창의 기반 도시의 모델을 제시한다.해당 세션의 토론자로는 송석헌 국립경북대 디지털ICT공학과 교수, 전희정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남윤우 미국 네브래스카대 교수가 나선다.박형준 한국정책학회 회장은 “지역 소멸과 산업 위축은 더 이상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포항은 산업도시의 정체성을 넘어 창조적이고 친환경적인 미래도시로 도약하려는 전환점에 서 있다. 이번 세미나는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포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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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 망해 뿌렸으면 좋겠심더” 국힘, TK서도 민주에 7%P 밀려

    “(김)문수 (대선 후보) 찍었다 아입니까. 그칸데 지금은 국민의힘이 확 자빠져 빨리 망해 뿌렸으면 좋겠심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민심도 국민의힘에 등을 돌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11일 경북 김천 평화시장에서 만난 심모 씨(40)는 이렇게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심 씨는 “12·3 계엄 이후 아이들 보기 너무 부끄러워 한동안 외출도 하지 않았다”며 “그래도 이 나라의 희망은 보수라는 생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했는데, 이젠 정말이지 생각을 싹 바꿨다. 여당을 견제할 능력이 없는 야당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TK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7%로 집계돼 더불어민주당(34%)보다 오차범위(±10%포인트) 내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TK에서 보수 정당이 민주당에 밀린 건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6·3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 방안 및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내홍이 벌어지면서 TK 민심까지 국민의힘을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흔들리는 보수 아성 TK “실망 넘어 분노”한국갤럽이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43%, 국민의힘 지지도는 19%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격차는 24%포인트였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20%를 밑돈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5%, 국민의힘 1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민주당 41%, 국민의힘 15%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민주당이 36%, 국민의힘이 27%였다.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리는 TK에서도 민주당이 34%로 국민의힘(27%)과 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지난주 TK 지지율은 민주당 28%, 국민의힘 35%였는데 국민의힘 지지율이 8%포인트 빠진 것. 혁신위를 둘러싼 내홍에 TK 지지층이 등을 돌렸다는 해석이 나온다.대구 서문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모 씨(65)는 “30여 년을 찍어줬는데 이게 뭐냐. 진짜 열받아서 못 살겠다”며 “요즘 국힘 ‘꼬라지’를 보면 더운 날씨보다 더 열받는다. 예전엔 그래도 그냥 국민의힘 찍자는 말이 통했지만, 요즘은 왜 찍어야 되냐는 불만이 상인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다”고 전했다. 경북 포항에 사는 주부 김모 씨(49)는 “국민의힘은 더 망해 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며 “진정한 보수와 국민을 위한 정치는 없고, 다 자기 밥그릇 싸움만 하는 것 같다. 내년 선거 때 두고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 국민의힘 TK 지역 의원은 “우리 당에 대해 TK 지역 민심이 지금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 수준”이라며 “TK는 계속 우리 당에 지지를 보낼 거라는 안이한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등을 돌린 TK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심각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혁신안 둘러싼 갈등 이어져‘윤희숙 혁신위’는 이날 최고위원을 없애고 당 대표 중심의 지도 체제로 전환하는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중앙집행기구의 수장 9명으로 구성된 중앙당무회의를 신설해 당무 결정 기능을 대체한다는 것. 당 대표가 의장을 맡고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17개 시도당 대표가 참여하는 ‘전국민심회의’를 신설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다만 이 같은 혁신안에 대해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별 반응 없이 비대위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의원은 “혁신위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내놓은 혁신안은 민주성에 역행할 뿐 아니라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끝없는 갈등과 분열만 되풀이하고 야당의 본분은 흐리게 만드는 정치적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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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도 뒤집어졌다…“국힘 꼬라지 보면, 확 망해 뿌렸으면” 민주에 7%P 뒤져

    “(김)문수 (대선 후보) 찍었다 아입니까. 그칸데 지금은 국민의힘이 확 자빠져 빨리 망해 뿌렸으면 좋겠심더.”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 민심도 국민의힘에 등을 돌린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11일 경북 김천 평화시장에서 만난 심모 씨(40)는 이렇게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심 씨는 “12·3 계엄 이후 아이들 보기 너무 부끄러워 한동안 외출도 하지 않았다”며 “그래도 이 나라의 희망은 보수라는 생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했는데, 이젠 정말이지 생각을 싹 바꿨다. 여당을 견제할 능력이 없는 야당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TK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7%로 집계돼 더불어민주당(34%)보다 오차범위(±10%포인트) 내에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TK에서 보수 정당이 민주당에 밀린 건 201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6·3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 방안 및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내홍이 벌어지면서 TK 민심까지 국민의힘을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흔들리는 보수 아성 TK “실망 넘어 분노”한국갤럽이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실시·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43%, 국민의힘 지지도는 19%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격차는 24%포인트였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지지도가 20%를 밑돈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5%, 국민의힘 11%로 조사됐다.지역별로는 서울에서 민주당 41%, 국민의힘 15%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민주당이 36%, 국민의힘이 27%였다.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리는 TK에서도 민주당이 34%로 국민의힘(27%)과 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지난주 TK 지지율은 민주당 28%, 국민의힘 35%였는데 국민의힘 지지율이 8%포인트 빠진 것. 혁신위를 둘러싼 내홍에 TK 지지층이 등을 돌렸다는 해석이 나온다.대구 서문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모 씨(65)는 “30여 년을 찍어줬는데 이게 뭐냐. 진짜 열받아서 못 살겠다”며 “요즘 국힘 ‘꼬라지’를 보면 더운 날씨보다 더 열받는다. 예전엔 그래도 그냥 국민의힘 찍자는 말이 통했지만, 요즘은 왜 찍어야 되냐는 불만이 상인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다”고 전했다. 경북 포항에 사는 주부 김모 씨(49)는 “국민의힘은 더 망해 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며 “진정한 보수와 국민을 위한 정치는 없고, 다 자기 밥그릇 싸움만 하는 것 같다. 내년 선거 때 두고 보겠다”고 덧붙였다.한 국민의힘 TK 지역 의원은 “우리 당에 대해 TK 지역 민심이 지금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 수준”이라며 “TK는 계속 우리 당에 지지를 보낼 거라는 안이한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 지도부도 등을 돌린 TK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심각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혁신안 둘러싼 갈등 이어져‘윤희숙 혁신위’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폐지하고 당 대표 단일 지도 체제로 전환하는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중앙집행기구의 수장 9명으로 구성된 중앙당무회의를 신설해 당무 결정 기능을 대체한다는 것. 당 대표가 의장을 맡고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17개 시도당 대표가 참여하는 ‘전국민심회의’를 신설하는 방안도 발표했다.윤희숙 혁신위원장은 “봉숭아 학당처럼 파벌 싸움을 하는 체제로는 거대 여당에 대응이 안 된다”며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나경원 의원은 “혁신위가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내놓은 혁신안은 민주성에 역행할 뿐 아니라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끝없는 갈등과 분열만 되풀이하고 야당의 본분은 흐리게 만드는 정치적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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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확 자빠져야” “열받아서 못 살겠심더” …텃밭도 뿔났다

    “문수 찍었다 아입니까. 그칸데 지금은 국민의힘이 확 자빠져 빨리 망해 뿌렸으면 좋겠심더.”11일 경북 김천 평화시장에서 만난 심모 씨(40)는 이렇게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심 씨는 “12‧3 계엄 이후 아이들 보기 너무 부끄러워 한동안 외출도 하지 않았다”라며 “그래도 이 나라의 희망은 보수라는 생각으로 국힘을 지지했는데, 이젠 정말이지 생각을 싹 바꿨다. 여당을 견제할 능력이 없는 야당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국민의힘 지역 의원들이 존재감이 없고, 정치 활동도 미진하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제기된다.“30여 년을 찍어줬는데 이게 뭡니꺼? 진짜 열받아서 못 살겠심더.” 대구 서문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모 씨(65)는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요즘 국힘 ‘꼬라지’를 보면 더운 날씨보다 더 열받는다”라며 “예전엔 그래도 그냥 국힘 찍자는 말이 통했지만, 요즘은 왜 찍어야 되노라는 불만이 상인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다”고 전했다.경북 구미의 한 자영업자는 “민주당에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다 뺏겨도 찍소리 못하고, 대통령실 특활비 살리고 멋대로 해도 아무 대응도 안 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까 너무 한심하다. 야당이 야성을 찾아보기 힘들고, 자기 보신주의로 가고 있어 이제는 가엽기까지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있으나 마나 한 정당 이미지로 가면 내년 지방선거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었다.국민의힘이 TK에서 줄곧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오면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볼멘 소리도 나왔다. 포항에 사는 주부 김모 씨(49)는 “국힘은 더 망해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며 “진정한 보수와 국민을 위한 정치는 없고, 다 지 밥그릇 싸움만 하는 것 같다. 내년 선거 때 두고 보겠다”고 덧붙였다.지역 정치권에서도 민심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다. 대구의 한 기초의원은 “요즘은 주민들 만나러 가는 게 부쩍 부담스럽다”며 “당 로고만 믿고 표 주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지도부가 TK 민심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소속 한 의원도 “계속 수도권만 바라보다 TK 민심을 놓치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다만 강성 지지층은 여전히 “국힘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 서구에 사는 박모 씨(68)는 “지금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건 그래도 국힘뿐”이라며 “TK라도 중심을 잡아줘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했다. 경북 경산시 주민 조모 씨(70)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이제라도 혁신에 나서야 한다”며 “정치가 한쪽으로 쏠리면 결국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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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의 테슬라-아마존, 대구서 나올까

    대구시와 경북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1일 대구 북구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2025년 대구권 유니코어 기술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유니코어(Uni-Core)는 대학과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산업 혁신을 이끄는 모델을 말한다. 이번 대회는 대구 지역 미래 신성장 산업 및 과학기술 기반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 전국의 대학(원)생, 대학교원, 연구원, 예비 창업자 및 7년 미만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열린다. 평가는 기술창업 실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창의성과 사업성, 기술성, 팀 역량 등을 고루 갖춘 참가자들의 우수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원한다. 최근 총 22개 팀이 신청했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6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진출팀은 3주간 피칭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멘토링(지도 및 조언)을 받는다. 시는 대회 당일 발표와 심사를 거쳐 대상 1팀과 우수상 5팀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수상팀은 시제품 제작과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창업 아이템 홍보영상 제작 지원을 받는다. 또 올해 10월 엑스코에서 열리는 미래 혁신 기술박람회(FIX) 부대행사(GIF 2025) 출전 희망 시 피칭 고도화 지원 등 실질적인 창업 후속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학연 협력 플랫폼 구축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 융합기술 기반의 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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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창작 뮤지컬 ‘테슬라’, DIMF 대상

    헝가리 창작 뮤지컬 ‘테슬라’가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어워즈 대상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DIMF는 7일 오후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DIMF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에는 헝가리 프랑스 대만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대표작을 비롯해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까지 총 29편이 100여 차례에 걸친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시상식에서 테슬라는 한국 내 초연임에도 당당히 대상을 받았다. 전기공학 혁신가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니콜라 테슬라의 일생을 풀어낸 작품이다. 뛰어난 완성도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우주연상은 특별공연 ‘내 사랑 옥순 씨’에서 치매를 앓는 주인공 옥순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와 안정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장은주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뮤지컬 ‘설공찬’에서 설공찬 역으로 무대 위에서 죽음과 삶, 부조리와 정의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 송유택과 창작 뮤지컬 ‘시디스: 잊혀질 권리’에서 천재 수학자 윌리엄 시디스(사이디스) 역을 맡아 열연한 신재범이 공동 수상했다. 창작 뮤지컬상은 셰익스피어가 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풀어낸 작품 ‘셰익스피어’가, 외국 뮤지컬상은 이번 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선정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국 작품 ‘판다’가 받았다. 이 밖에 여우조연상은 ‘셰익스피어’에서 리건 역을 맡은 박이안, 남우조연상은 ‘히든 러브’에서 데이비드 역을 소화한 남경주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상은 가족 뮤지컬 ‘요술이불’이 차지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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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회 DIMF 어워즈 대상에 헝가리 창작뮤지컬 ‘테슬라’ 수상

    헝가리 창작 뮤지컬 ‘테슬라’가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어워즈 대상을 받았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DIMF는 7일 오후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DIMF 어워즈를 끝으로 1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에는 헝가리 프랑스 대만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대표작을 비롯해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까지 총 29편이 100여 차례에 걸친 무대를 선보였다.이날 시상식에서 테슬라는 한국 내 초연임에도 당당히 대상을 받았다. 전기공학 혁신가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니콜라 테슬라의 일생을 풀어낸 작품이다. 뛰어난 완성도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여우주연상은 특별공연 ‘내 사랑 옥순씨’에서 치매를 앓는 주인공 옥순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와 안정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장은주에게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뮤지컬 ‘설공찬’에서 설공찬 역으로 무대 위에서 죽음과 삶, 부조리와 정의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긴 송유택과 창작 뮤지컬 ‘시디스:잊혀질 권리’에서 천재 수학자 윌리엄 시디스 역을 맡아 열연한 신재범이 공동 수상했다.창작 뮤지컬상은 셰익스피어가 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흥미로운 가설을 풀어낸 작품 ‘셰익스피어’가, 외국 뮤지컬상은 이번 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선정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국 작품 ‘판다’가 각각 받았다. 이밖에 여우조연상은 ‘셰익스피어’에서 리건 역을 맡은 박이안, 남우조연상은 ‘히든 러브’에서 데이빗 역을 소화한 남경주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상은 가족뮤지컬 ‘요술이불’이 차지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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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에 잘 안 타는 ‘신소재 전투복’ 개발

    대구의 섬유 기술혁신기업(이노비즈)과 연구기관이 전투복 신소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대구 서구의 ㈜보광아이엔티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최근 ‘노멜트 노드립(No Melt, No Drip) 전투복’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군에서 사용 중인 전투복은 원단에 불이 붙었을 때 착용자가 신속히 피복을 제거하더라도, 소재의 용융(Melt)과 적하(Drip) 현상으로 인해 2차 화상을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은 화염에 노출돼도 잘 녹지 않는 특성이 있어 화상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영국 등은 화염과 열로부터 군인을 보호하는 데 있어, 전투복 착용자에게 2차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열가소성 고분자 물질의 용융 현상을 주요 위협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 물질이 피부에 달라붙은 채 응고되는 과정에서 고열이 발생하고, 그 열이 피부 깊숙이 퍼지며 심각한 화상을 초래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에 붙은 잔류물을 의학적으로 제거하기도 어려워진다. 분해된 고분자 물질은 손상된 피부 사이로 침투해 깊은 상처를 유발하고, 혈액에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은 2020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민군(民軍)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2022년부터는 보광아이엔티 중심의 소재화 컨소시엄이 실용화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의 지원, 민군협력진흥원의 전담 관리를 통해 총사업비 13억 원을 투입해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사업 기간은 8월 31일까지다. 보광아이엔티 연구진은 올해 5월 ‘한국의류산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의 편의성과 동작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신소재가 난연 기능을 갖추면서도 착용자들이 전투복의 기본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였다. 연구진은 지난해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군 복무자들을 대상으로 전투복을 착용하게 하고, 편의성과 동작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착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투복의 착탈 편의성은 모든 조사 시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상의 착용 시 착용감 만족도가 높았다. 활동성 평가에서는 일상 보행이나 팔을 흔드는 동작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기존 전투복과 비교 착용 시험에서도 실험 참여자들은 소재 촉감의 차이는 느꼈지만, 활동성 면에서는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9∼1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방산 부품·소재·장비 대전’에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을 공개할 예정이다. 방탄·방검 전투복 전문업체인 보광아이엔티는 대구를 대표하는 이노비즈 기업으로, 2023년에는 불법 어선을 단속하는 해양경찰 특수기동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방검부력조끼’가 조달형 혁신 제품으로 선정돼 현재 해양경찰청에 납품되고 있다. 또 2018년부터 꾸준히 개량해 온 ‘경량 지뢰 보호 방탄복’은 지난해 국방부 규격으로 공식 채택됐다. 손영익 보광아이엔티 대표는 “경찰과 군인들이 훈련이나 전시 상황에서 최상의 조건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성 전투복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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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섬유 기업과 연구기관, 전투복 신소재 개발

    대구의 섬유 기술혁신기업(이노비즈)과 연구기관이 전투복 신소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대구 서구의 ㈜보광아이엔티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최근 ‘노멜트 노드립(No Melt, No Drip) 전투복’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군에서 사용 중인 전투복은 원단에 불이 붙었을 때 착용자가 신속히 피복을 제거하더라도, 소재의 용융(Melt)과 적하(Drip) 현상으로 인해 2차 화상을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은 화염에 노출돼도 잘 녹지 않는 특성이 있어 화상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과 영국 등은 화염과 열로부터 군인을 보호하는 데 있어, 전투복 착용자에게 2차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열가소성 고분자 물질의 용융 현상을 주요 위협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 물질이 피부에 달라붙은 채 응고되는 과정에서 고열이 발생하고, 그 열이 피부 깊숙이 퍼지며 심각한 화상을 초래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에 붙은 잔류물을 의학적으로 제거하기도 어려워진다. 분해된 고분자 물질은 손상된 피부 사이로 침투해 깊은 상처를 유발하고, 혈액에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은 2020년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민·군(民軍)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2022년부터는 보광아이엔티 중심의 소재화 컨소시엄이 실용화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의 지원, 민군협력진흥원의 전담 관리를 통해 총사업비 13억 원을 투입해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이다. 사업 기간은 오는 8월 31일까지다.보광아이엔티 연구진은 올해 5월 ‘한국의류산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의 편의성과 동작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신소재가 난연 기능을 갖추면서도 착용자들이 전투복의 기본 성능을 체감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였다.연구진은 지난해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군 복무자들을 대상으로 전투복을 착용하게 하고, 편의성과 동작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착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전투복의 착탈 편의성은 모든 조사 시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상의 착용 시 착용감 만족도가 높았다. 활동성 평가에서는 일상 보행이나 팔을 흔드는 동작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기존 전투복과 비교 착용 시험에서도 실험 참여자들은 소재 촉감의 차이는 느꼈지만, 활동성 면에서는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연구진은 오는 9~11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방산 부품‧소재‧장비 대전’에서 노멜트 노드립 전투복을 공개할 예정이다.방탄·방검 전투복 전문업체인 보광아이엔티는 대구를 대표하는 이노비즈 기업으로, 2023년에는 불법 어선을 단속하는 해양경찰 특수기동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방검부력조끼’가 조달형 혁신제품으로 선정돼 현재 해양경찰청에 납품되고 있다. 또 2018년부터 꾸준히 개량해온 ‘경량 지뢰 보호 방탄복’은 지난해 국방부 규격으로 공식 채택됐다.손영익 보광아이엔티 대표는 “경찰과 군인들이 훈련이나 전시 상황에서 최상의 조건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성 전투복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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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서 ‘깨끗한 철강-배터리’ 혁신 논의

    경북 포항시가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의 국제적 모델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철강 산업 구조 다변화 노력으로 축적한 녹색 기술과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관련 비전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 시는 유엔 기후변화 글로벌 혁신 허브(UGIH)와 공동으로 3∼4일 이틀간 포항시 북구 두호동 라한호텔 그랜드홀에서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테믹 혁신 워크숍’을 전국 최초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함께하는 녹색산업 경제도시 포항’을 주제로 열린다.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에너지 등 포항이 직면한 주요 산업·도시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철강 분야는 탈탄소화를 위한 공정 개선을, 이차전지는 환경 대응 기술을, 운송은 친환경 수단 도입 및 인프라 구축을, 에너지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융합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개회사에서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의 성공적인 개최 등을 통해 녹색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대규모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발굴해 선제적 기후행동 도시로서 포항만의 브랜드를 세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숍 기조연설에는 저명한 연사들이 나서 기후 전략과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 해법을 제시한다. 박일준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분과위원장(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산업계의 탈탄소 흐름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산업도시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지구에서 살아남는 법’의 저자인 마크 마슬린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지구시스템과학 교수는 산업도시가 처한 복합적인 기후 딜레마와 과감한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제언할 계획이다. 마지막 연사로 나서는 피비 쿤도리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글로벌 기후 허브 유럽 공동의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투자 전략을 발표한다. 이어지는 주제 발표에서는 신명균 포스코 저탄소제철연구소 소장과 연창교 에코프로 환경총괄본부장이 각각 전문가 시각에서 본 미래 녹색 경영을 설명한다. 이후 박미정 UGIH 프로젝트 아시아 총괄의 주도 아래 4일까지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에너지 등 4대 분야에 대해 문제점, 필요성, 해법, 프로젝트 등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토의가 진행된다. 워크숍 공동 주최자인 마삼바 티오예 UGIH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인 포항시가 이차전지, 수소, 에너지 등 녹색산업 구조로 대전환을 추진하며 유엔과 함께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세계적인 상징적 전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5월에도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성과와 기후 대응 방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WGGF를 개최했다.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 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 포럼은 산업도시 포항이 녹색산업 고도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찾은 비결과 미래 비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는 앞으로 지방정부 중심의 기후 거버넌스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유엔과 함께 포항만의 대규모 탄소중립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8월에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와 공동 주최로 저탄소 워크숍을 열 예정”이라며 “2027년에는 세계지방정부(ICLEI) 세계총회를 유치해 지속 가능한 국제 환경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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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시, 3~4일 유엔 기후 변화 대응 워크숍 개최

    경북 포항시가 기후변화 대응 및 녹색성장의 국제적 모델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시는 철강 산업 구조 다변화 노력으로 축적한 녹색 기술과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관련 비전 행사를 잇따라 열고 있다.시는 유엔 기후변화 글로벌 혁신 허브(UGIH)와 공동으로 3~4일 이틀간 포항시 북구 두호동 라한호텔 그랜드홀에서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테믹 혁신 워크숍’을 전국 최초로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함께하는 녹색산업 경제도시 포항’을 주제로 열린다.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에너지 등 포항이 직면한 주요 산업·도시 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진다. 철강 분야는 탈탄소화를 위한 공정 개선을, 이차전지는 환경 대응 기술을, 운송은 친환경 수단 도입 및 인프라 구축을, 에너지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융합 방안을 다룰 예정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개회사에서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성공적인 개최 등을 통해 녹색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대규모 탄소 감축 프로젝트를 발굴해, 선제적 기후행동 도시로서 포항만의 브랜드를 세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워크숍 기조연설에는 저명한 연사들이 나서 기후 전략과 지속 가능한 도시로의 전환 해법을 제시한다. 박일준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분과위원장(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산업계의 탈탄소 흐름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산업도시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지구에서 살아남는 법’의 저자인 마크 마슬린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지구시스템과학 교수는 산업도시가 처한 복합적인 기후 딜레마와 과감한 전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도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제언할 계획이다. 마지막 연사로 나서는 피비 쿤도리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글로벌 기후 허브 유럽 공동의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투자 전략을 발표한다.이어지는 주제 발표에서는 신명균 포스코 저탄소제철연구소 소장과 연창교 에코프로 환경총괄본부장이 각각 전문가 시각에서 본 미래 녹색 경영을 설명한다. 이후 박미정 UGIH 프로젝트 아시아 총괄의 주도 아래 4일까지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에너지 등 4대 분야에 대해 문제점, 필요성, 해법, 프로젝트 등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토의가 진행된다.워크숍 공동 주최자인 마쌈바 티오예 UN GIH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대표 산업도시인 포항시가 이차전지, 수소, 에너지 등 녹색산업 구조로 대전환을 추진하며 UN과 함께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세계적인 상징적 전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포항시는 지난 5월에도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성과와 기후 대응 방안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을 개최했다.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 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 포럼은 산업도시 포항이 녹색산업 고도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찾은 비결과 미래 비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시는 앞으로 지방정부 중심의 기후 거버넌스 모델을 개발하는 한편, UN과 함께 포항만의 대규모 탄소중립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8월에는 유엔산업개발기구와 공동 주최로 저탄소 탄소 워크숍을 열 예정”이라며 “2027년에는 세계지방정부(ICLEI) 세계총회 유치를 통해 지속 가능한 국제 환경도시 실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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