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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2차종합특검’을 이끌게 된 권창영 특별검사가 임명 다음 날인 6일 첫 공식 출근길에서 “내란이나 계엄에 가담한 행위 전반에 대해 밝혀지지 못한 사실이 많다”며 “철저한 사실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차특검은 최장 170일 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선거 개입 의혹과 ‘노상원 수첩’으로 대표되는 내란·외환 의혹 등 기존 3대 특검이 다루지 못한 17개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권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3대 특검이 출범하고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특검을 답습하는게 아니고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수사 대상 사건들을) 검토할 것”이라며 “(2차특검은) 독립된 특검이기 때문에 (일각에서 사용하는) ‘재탕특검’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판사 출신인 권 특검은 수사 경험이 부족하다는 논란에 대해 “형사재판을 8년했고, 내 이름으로 쓴 판결이 4000건 이상”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권 특검은 또 “(17개 수사대상 중) 가장 중요한 게 내란과 관련된 사건”이라며 윤 전 대통령 내란 혐의 수사에 가장 많은 수사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내란·외환 의혹에 군사기밀이 다수 포함된 점을 고려해 특검보 가운데 한 명은 군 법무관 출신을 기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권 특검은 이달 24일까지 사무실 확보 등 수사 준비에 들어간다. 준비 기간에도 필요할 경우 즉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가용 수사 인력은 최대 251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내란 특검(267명)에 버금가는 수준이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2022년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캠프 관계자가 통일교 행사를 보고 해외 기반을 만들고 싶다고 연락해왔다”는 통일교 전직 간부의 진술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합수본이 주목하고 있는 건 통일교 간부였던 이모 전 천주평화연합 한국회장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조사에 한 진술이다. 그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측과 접촉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당시) 민주당 대선 캠프에서 정책부실장으로 일했던 김모 씨를 알고 있었다”며 “김 씨가 통일교가 초청한 짐 로저스의 강연을 보고 ‘해외 관련 기반을 만들고 싶어한다’고 (연락)했다”고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서 진술했다. 이어 이 전 회장은 “(김 씨에게) 통일교에서 그 기반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했다”며 “이후 해외 인사 담화 관련 업무 담당자라며 (당시 민주당 소속) 강선우 의원을 소개받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는 “강 의원에게 (통일교의 행사인) 힐러리(클린턴 전 국무장관), (NBA 선수 스테픈) 커리 등 명단을 보냈는데 강 의원이 놀라면서 참석자들 대행사 정보를 달라고 했다”며 “민주당이 대행사에 당비를 직접 지급해 초청하겠다고 한 건데, 윤영호(전 통일교 세계본부장)는 ‘계속 통일교에서 비용을 부담해 (대선)후보들에게 신세를 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또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지구장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하며 이를 계기로 통일교 정책을 반영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11월 통일교 지구장들을 모아놓고 국민의힘 집단 당원 가입을 지시하면서 “당원이 돼서 강력하게 (통일교) 정책을 얘기하면 국민의힘에서 반영해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본은 이에 대한 지구장의 진술도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한편 정교유착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는 건강상의 이유로 4일 재판에 불출석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구속 수감 중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한학자 총재(82) 측이 “실명 상태로 장기간 수감 생활을 이어가다 최근 세 차례의 낙상 사고를 당했다”며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달라는 의견서를 법원에 냈다. 한 총재는 통일교 현안 청탁을 위해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4일 법원 등에 따르면 한 총재의 변호인은 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등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재판부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한 총재 측은 의견서에서 “수감된 이후 기력과 신체 기능이 점차 약화됐다”며 “현재 손잡이를 붙잡고도 앉은 자리에서 일어서기 무척 어렵고 한 달 동안 3차례나 낙상 사고가 발생할 만큼 심각한 곤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총재 측은 한 총재의 건강에 대해 “말기 녹내장 등으로 인해 실명 상태에 이른 상황이라 다른 수용자들과 달리 기본적인 걷기 운동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의견서를 통해 주장했다. 한 총재 측은 “고충을 직접 관찰한 구치소 측이 지난해 10월 한 총재의 수용 거실을 의료 거실로 분류하고 바닥에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 잡을 수 있는 보조 손잡이도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의견서엔 “한 총재가 당뇨병을 앓고 있어 현재 식이 제한 이유로 구치소의 급식을 온전히 먹을 수 없고, 액상 영양 보충제에 의존하고 있다”며 “14차례 출산으로 인해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앞서 한 총재는 지난해 9월 구속된 뒤 지난해 11월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1일 보석 필요성을 심리하기 위한 심문 기일을 마쳤지만 아직 보석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하지 않았다.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1억 원을 건네고 2022년 7월 김 여사에 그라프 목걸이를 비롯한 명품 선물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달 28일 법원은 공범으로 기소된 윤 전 본부장에 대해 1심에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하면서 “단순히 한 총재의 지시를 수동적으로 이행한 것이 아니라 범행 전반을 장악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했다”고 판결문에 적시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윤 전 본부장의 1심 판결은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 등에 대한 판결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윤 전 본부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한 총재의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달 법관 정기인사에서 일부 판사가 교체될 여지는 있지만, 두 사건은 사실상 공소사실이 겹치는 사건으로, 윤 전 본부장의 판결이 한 총재의 판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재판부는 한 총재와 김 여사 등의 정당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해서도 심리 중이다.지난달 28일 재판부는 윤 전 본부장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하면서 “윤 전 본부장은 사건 범행 당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었다”며 “단순히 한학자 총재의 지시를 수동적으로 이행한 것이 아니라 범행 전반을 장악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했다”고 판단했다. 윤 전 본부장이 한 총재 지시에 따라서 움직인 ‘종범’이 아니라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실제로 이행한 ‘주범’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앞으로 이어질 한 총재 재판에선 윤 전 본부장이 한 총재에게 샤넬백 그라프 목걸이 전달 등을 사전 보고했고, 승인 받았다는 증거 등에 대한 본격적인 심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일교 측은 윤 전 본부장의 1심 판결 직후 “전직 간부가 형사처벌을 받게 된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윤 전 본부장의) 1심 판결은 해당 행위가 한 총재 지시나 승인에 따른 것이었는지 여부는 재판의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진 않아 향후 재판을 통해 명확히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1심에서 알선수재죄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지자의 격려 편지와 영치금 등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변호인을 통해 전했다. 반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주가 조작 등 무죄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내며 2심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법률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보내주신 마음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김 여사가 (변호사) 접견 때마다 편지와 영치금을 보내준 분들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여러 차례 전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김 여사가 영치금과 함께 보내준 편지·기도 글을 읽고, 함께 보내준 그림이나 사진 등을 구치소 벽에 붙여 두고 보는 것을 큰 위안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심 판결 직후 김 여사 측 변호인들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하면 검찰이 잘못 기소를 한 것이지 왜 항소를 해서 다투냐라고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며 특검이 항소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건희 특검은 1심 재판부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에 대해 “공범으로서 범행을 실행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특검은 지난달 30일 항소장을 제출하며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김 여사가) 전주(錢主)로서 가담했을 뿐 아니라 매도 주문 등에도 가담해 공범이 넉넉히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재판부가 2010년 10월∼2012년 12월로 지목된 김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를 하나의 범죄(포괄일죄)가 아닌 3개로 나누고 그중 2개는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한 것을 두고도 “기존 대법원 판결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반박했다. 앞서 대법원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의 시세조종 세력 판결에서 이 기간 이뤄진 시세조종 행위가 하나의 죄를 이룬다고 판단한 바 있다. 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게 재산상 이익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김 여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것에 대해 “전후 맥락과 실체를 도외시한 잘못된 판단”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해당 여론조사의 방식과 공표 매체 등을 긴밀히 협의해 왔을 뿐 아니라 그 결과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으로 이어졌고, 윤 전 대통령이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직접 지시한 만큼 대가성이 충분히 입증된다는 게 특검의 주장이다. 한편 김 여사는 3일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또 김 여사가 공직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매관매직’ 혐의 재판은 아직 날짜가 잡히지 않았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1심에서 알선수재죄로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지자의 격려 편지와 영치금 등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변호인을 통해 전했다. 반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주가 조작 등 무죄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내며 2심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윤 전 대통령 부부의 법률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보내주신 마음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김 여사가 (변호사) 접견 때마다 편지와 영치금을 보내준 분들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여러 차례 전하고 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김 여사가 영치금과 함께 보내준 편지·기도 글을 읽고, 함께 보내준 그림이나 사진 등을 구치소 벽에 붙여두고 보는 것을 큰 위안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심 판결 직후 김 여사 측 변호인들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하면 검찰이 잘못 기소를 한 것이지 왜 항소를 해서 다투냐라고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며 특검이 항소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건희 특검은 1심 재판부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자본시장법 위반)에 대해 “공범으로서 범행을 실행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항소장을 제출했다. 특검은 지난달 30일 항소장을 제출하며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김 여사가) 전주(錢主)로서 가담했을 뿐 아니라 매도 주문 등에도 가담해 공범이 넉넉히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또 재판부가 2010년 10월~2012년 12월로 지목된 김 여사의 주가조작 혐의를 하나의 범죄(포괄일죄)가 아닌 3개로 나누고 그중 2개는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판단한 것을 두고도 “기존 대법원 판결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반박했다. 앞서 대법원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의 시세조종 세력 판결에서 이 기간 이뤄진 시세조종 행위가 하나의 죄를 이룬다고 판단한 바 있다.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게 재산상 이익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김 여사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무죄를 선고한 것에 대해 “전후 맥락과 실체를 도외시한 잘못된 판단”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해당 여론조사의 방식과 공표 매체 등을 긴밀히 협의해 왔을 뿐 아니라 그 결과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으로 이어졌고, 윤 전 대통령이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직접 지시한 만큼 대가성이 충분히 입증된다는 게 특검의 주장이다.한편 김 여사는 3일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다. 또 김 여사가 공직을 대가로 금품을 받은 ‘매관매직’ 혐의 재판은 아직 날짜가 잡히지 않았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고가의 사치품을 뿌리치지 못하고 받은 다음 자신을 치장하는 데 급급했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 심리로 열린 김건희 여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김 여사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하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이 남긴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를 언급했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으로 재판부는 “값비싼 금품으로 장식하지 않더라도 품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김 여사를 질책했다.● “나라 대표하는 영부인이 부패”김 여사는 총 세 차례에 걸쳐 통일교 측이 건넨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2022년 4월 7일 800만 원 상당의 샤넬 가방과 천수삼 농축차를 받은 것이 시작이었다. 윤 전 대통령 임기 중인 2022년 7월 5일과 같은 달 29일엔 1270만 원짜리 샤넬 가방과 6220만 원짜리 그라프 목걸이를 각각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세 번 모두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김 여사와 통일교 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었다. 김 여사에게 적용된 알선수재죄는 일반인이 공무원의 직무에 속하는 일을 주선하고 금품을 받을 때 성립하는 죄로 대가성이 있는지가 핵심이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받은 1270만 원짜리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는 대가성이 있다고 봤다. 통일교는 유엔 제5사무국 유치라는 현안 청탁을 위해 금품을 넘겼는데 김 여사가 이를 알고도 선물을 받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두 번째 샤넬 가방을 받은 후 김 여사가 통일교 측에 “많은 업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여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한 점을 들어 김 여사가 알선의 의사를 드러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2022년 7월 당시 피고인은 대통령의 배우자로 대통령에게 정부 차원의 지원 등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가장 지근거리의 사람이었다”며 “가방 등의 교부와 알선 사이에 대가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부인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통령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대통령과 함께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라며 “솔선수범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반면교사가 돼서는 안 된다. 피고인은 자신의 지위를 영리 추구의 수단으로 오용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김 여사가 받은 800만 원짜리 샤넬 가방에는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당시 김 여사가 가방을 건넨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통화하긴 했지만 의례적인 당선 축하 인사만 오갔고 청탁이라고 볼 만한 내용은 없었다는 이유다.● 발뺌하던 그라프 목걸이 수수도 인정 김 여사는 재판을 받던 지난해 11월 입장문을 내고 “전 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샤넬 가방은 받았지만 그라프 목걸이는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윤 전 본부장과 전 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 여사가 그라프 목걸이도 받았다고 판단했다. 윤 전 본부장은 앞서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영부인 선물용으로 전 씨에게 그라프 목걸이를 건넸다”고 진술했다. 전 씨 역시 자신의 처남을 통해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재판부는 “전 씨가 목걸이를 (중간에서) 착복해 2013년부터 쌓아온 피고인과의 신뢰 관계를 파탄낼 이유가 없다”며 전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당시 김 여사가 취임한 지 3개월이 되지 않은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다는 점을 고려했다. 또 재판부는 김 여사가 자신의 ‘문고리’로 불리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에게 거짓 진술을 시켰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금품 전달에 관여한 주변인들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하기도 했다. 이런 점들은 불리한 양형 사유”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 측은 1심 선고 직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김 여사가 변호인과 접견해 “재판부의 엄중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그 무게를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고가의 사치품을 뿌리치지 못하고 받은 다음 자신을 치장하는 데 급급했다.”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 심리로 열린 김건희 여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김 여사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하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삼국사기의 저자 김부식이 남긴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를 언급했다. 검소하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는 뜻으로 재판부는 “값비싼 금품으로 장식하지 않더라도 품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김 여사를 질책했다.● “나라 대표하는 영부인이 부패”김 여사는 총 세 차례에 걸쳐 통일교 측이 건넨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2022년 4월 7일 800만 원 상당의 샤넬 가방과 천수삼 농축차를 받은 것이 시작이었다. 윤 전 대통령 임기 중인 2022년 7월 5일과 같은 달 29일엔 1270만 원짜리 샤넬 가방과 6220만 원짜리 그라프 목걸이를 각각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세 번 모두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김 여사와 통일교 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었다.김 여사에게 적용된 알선수재죄는 일반인이 공무원의 직무에 속하는 일을 주선하고 금품을 받을 때 성립하는 죄로 대가성이 있는지가 핵심이다. 재판부는 김 여사가 받은 1270만 원짜리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는 대가성이 있다고 봤다. 통일교는 유엔 제5사무국 유치라는 현안 청탁을 위해 금품을 넘겼는데 김 여사가 이를 알고도 선물을 받았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두 번째 샤넬 가방을 받은 후 김 여사가 통일교 측에 “많은 업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여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한 점을 들어 김 여사가 알선의 의사를 드러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2022년 7월 당시 피고인은 대통령의 배우자로 대통령에게 정부 차원의 지원 등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가장 지근거리의 사람이었다”며 “가방 등의 교부와 알선 사이에 대가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부인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대통령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대통령과 함께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라며 “솔선수범을 보이지는 못할망정 반면교사가 돼서는 안 된다. 피고인은 자신의 지위를 영리 추구의 수단으로 오용했다”고 지적했다.다만 윤 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김 여사가 받은 800만 원짜리 샤넬 가방에는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당시 김 여사가 가방을 건넨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과 통화하긴 했지만 의례적인 당선 축하 인사만 오갔고 청탁이라고 볼 만한 내용은 없었다는 이유다.● 발뺌하던 그라프 목걸이 수수도 인정김 여사는 재판을 받던 지난해 11월 입장문을 내고 “전 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샤넬 가방은 받았지만 그라프 목걸이는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윤 전 본부장과 전 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 여사가 그라프 목걸이도 받았다고 판단했다.윤 전 본부장은 앞서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영부인 선물용으로 전 씨에게 그라프 목걸이를 건넸다”고 진술했다. 전 씨 역시 자신의 처남을 통해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재판부는 “전 씨가 목걸이를 (중간에서) 착복해 2013년부터 쌓아온 피고인과의 신뢰 관계를 파탄낼 이유가 없다”며 전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당시 김 여사가 취임한 지 세 달이 되지 않은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다는 점을 고려했다.또 재판부는 김 여사가 자신의 ‘문고리’로 불리는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에게 거짓 진술을 시켰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금품 전달에 관여한 주변인들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하기도 했다. 이런 점들은 불리한 양형 사유”라고 설명했다.김 여사 측은 1심 선고 직후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김 여사가 변호인과 접견해 “재판부의 엄중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그 무게를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대선 두 달 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만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통일교 행사 참석을 설득하면서 “윤 후보가 참석하면 최소 10만 불 이상 제공하겠다”고 한 정황이 포착됐다. 27일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는 윤 전 본부장이 2021년 12월 29일부터 20대 대통령 선거 직전인 2022년 3월 8일까지 총 7차례 권 의원을 만난 사실을 토대로 정치권 로비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이 주겠다고 약속한 10만 달러는 당시 환율 기준 약 1억2000만 원에 달한다. 합수본은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2월 통일교 행사를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을 참석시키려고 로비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약속한 비용을 지급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과 두 번째로 만났던 2022년 1월 5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통일교 행사에 윤 후보가 참석하면 섭외·거마비로 최소 10만 불 이상은 드린다”며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참석한다고 해도 드릴 것이고, 정당한 돈이니 받아도 되는 돈”이라고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에게 “(행사에 참석하면) 대통령이 되기 전 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거라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행사는 2022년 2월 13일 열린 통일교의 ‘한반도 평화서밋’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이 행사에서 만났다. 권 의원과 윤 전 본부장이 처음 만난 건 2021년 12월 29일로, 다음 날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간부에게 “권(의원)이 내가 얘기한 조건을 수용한다면 통일교의 표, 조직, 재정을 지원한다”며 “우리의 실질적인 조건은 공약으로 받아들여진 우리 정책의 추진을 위해 정권에 우리 사람을 넣는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푸른집(청와대) 보좌진과 당(국민의힘)에 포션(일정 비율)”이라는 내용도 보냈다.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에게 국민의힘에 대한 통일교의 조직적 후원에 대해서도 의견을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국민의힘 17개 시도당 후원회에 통일교 간부들이 후원금을 넣어도 괜찮지 않으냐’고 물었다”며 “개인이 자발적으로 국민의힘에 후원금을 지급하는 건 문제가 없지만 교단 자금으로 가거나 강요로 지급하는 건 법 위반이라고 얘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경북 포항 출신이고 문재인 정권에 문제가 많아 정권 교체의 필요성이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며 “대선을 돕고 싶다는 취지로 얘기한 건 맞는데 조직적 투표라는 말은 안 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주고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윤 전 본부장과 권 의원에 대한 1심 선고는 모두 28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대선 두 달 전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만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통일교 행사 참석을 설득하면서 “윤 후보가 참석하면 최소 10만 불 이상 제공하겠다”고 한 정황이 포착됐다.27일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는 윤 전 본부장이 2021년 12월 29일부터 20대 대통령 선거 직전인 2022년 3월 8일까지 총 7차례 권 의원을 만난 사실을 토대로 정치권 로비 정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이 주겠다고 약속한 10만 달러는 당시 환율 기준 약 1억2000만 원에 달한다. 합수본은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2월 통일교 행사를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을 참석시키려고 로비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약속한 비용을 지급했는지 확인하고 있다.앞서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과 두 번째로 만났던 2022년 1월 5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통일교 행사에 윤 후보가 참석하면 섭외·거마비로 최소 10만 불 이상은 드린다”며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참석한다고 해도 드릴 것이고, 정당한 돈이니 받아도 되는 돈”이라고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에게 “(행사에 참석하면) 대통령이 되기 전 외교 무대에 데뷔하는 거라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이 언급한 행사는 2022년 2월 13일 열린 통일교의 ‘한반도 평화서밋’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 이 행사에서 만났다.권 의원과 윤 전 본부장이 처음 만난 건 2021년 12월 29일로, 다음 날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간부에게 “권(의원)이 내가 얘기한 조건을 수용한다면 통일교의 표, 조직, 재정을 지원한다”며 “우리의 실질적인 조건은 공약으로 받아들여진 우리 정책의 추진을 위해 정권에 우리 사람을 넣는 것”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푸른집(청와대) 보좌진과 당(국민의힘)에 포션(일정 비율)”이라는 내용도 보냈다.윤 전 본부장은 권 의원에게 국민의힘에 대한 통일교의 조직적 후원에 대해서도 의견을 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국민의힘 17개 시도당 후원회에 통일교 간부들이 후원금을 넣어도 괜찮지 않으냐’고 물었다”며 “개인이 자발적으로 국민의힘에 후원금을 지급하는 건 문제가 없지만 교단 자금으로 가거나 강요로 지급하는 건 법 위반이라고 얘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경북 포항 출신이고 문재인 정권에 문제가 많아 정권 교체의 필요성이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며 “대선을 돕고 싶다는 취지로 얘기한 건 맞는데 조직적 투표라는 말은 안 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주고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윤 전 본부장과 권 의원에 대한 1심 선고는 모두 28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통일교 측이 작성한 ‘VIP 선물’이란 제목의 명단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합수본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윤석열 정부는 물론이고 문재인 정부에서도 전방위로 로비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윤 전 본부장의 부인 이모 전 통일교 재정국장이 작성한 이 명단엔 문재인 정부의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전직 장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등 여야 인사 7명의 이름과 주소가 적혀 있다고 한다. 이 전 국장은 “명절 선물 명단인데 VIP에게는 30만 원 안팎의 정육 세트를 선물했다”고 수사기관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전 본부장의 일정 수첩에도 ‘2021년 3월 18일 점심 노영민 실장, 아주 좋은 시간’ 등의 문구가 적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합수본은 “윤 전 본부장은 노 전 실장과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이종석 전 장관(현 국가정보원장)까지 진보와 보수 모두 기반을 닦았다”는 이 전 국장의 문자메시지를 확보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 전 국장은 2024년 12월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에게 “보수는 권성동 윤한홍 의원 등 윤핵관들과 연을 만들었다”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발표하는 행사에서 토론을 맡아 달라고 해서 처음 윤 전 본부장을 만난 뒤 통화하거나 접촉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원장도 “통일교 관계자가 면담을 요청해 와 한 차례 만났다. 그 후 어떤 접촉이나 교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노 전 실장은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준수 씨 소개로 2013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처음 만난 사실이 25일 확인됐다. 이후 김 여사는 전 씨를 자신이 운영하던 전시기획사 고문으로 임명했고, 전 씨는 윤석열 정부 초반 김 여사에게 다수의 인사를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13년 3월 이 씨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전 씨의 법당을 찾아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씨는 김 여사에게 “너도 꼭 한번 와서 봐라. 난 다른 것 하고 싶은데 헛XX 하지 말고 주식이나 하래. 이 아저씨는 무당이라기보다는 거의 로비스트”라고 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이 씨에게 “어디야 거기가, 예약해야 되냐”고 물었다. 이 씨는 “일광사 역삼동, 높은 사람들만 상대한다”고 답했다. 전 씨는 김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 “김 여사가 본인 운이나 인생에 대해 궁금해서 이 씨 소개로 찾아왔고,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도 데려와서 함께 만났다”고 수사기관에서 진술했다고 한다. 전 씨는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문재인) 정권과 갈등이 있어서 김 여사를 위로해주려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찾아갔다가 오빠(김진우 씨)를 만났다”며 “김 여사의 어머니는 대선 직전 김 여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도 했다. 김 여사는 2013년 12월 전 씨에게 자신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고문 직함이 적힌 명함을 발급해줬다. 이후 그는 2015년 7월 무렵 신규 채용할 직원들의 얼굴 사진을 전 씨에게 보내면서 “문제없나요”라고 의견을 구했다. 전 씨는 “문제없네”, “지난번보다 좋다, 채용해도 되겠다”고 김 여사에게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외곽 조직인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했다. 이후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2022년 4월 무렵 ‘건희2’라는 이름으로 저장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로 인사 청탁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 전 씨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제학과 교수를 거론하면서 “똑똑하니 경제수석으로 임명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전직 환경부 공무원에 대해선 “환경부 장관에 적합”이라고 김 여사에게 보냈다. 그는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 여사에게 “이건 아닌 것 같다. 내 사람은 챙겨준다고 약속한 게 잉크도 안 말랐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 씨와 김 여사가 나눈 메시지 내역은 김 여사가 2012∼2016년 사용했던 과거 휴대전화를 김건희 특검이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특검은 지난해 7월 전 씨의 법당 내부를 압수수색해 비닐봉지에 싸인 구형 휴대전화 여러 대를 압수했는데 여기에 김 여사가 사용했던 갤럭시노트 휴대전화 2대가 있었다고 한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로비 창구였던 전 씨의 이 같은 메시지 등을 토대로 정치권과의 유착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준수 씨 소개로 2013년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처음 만난 사실이 25일 확인됐다. 이후 김 여사는 전 씨를 자신이 운영하던 전시기획사 고문으로 임명했고, 전 씨는 윤석열 정부 초반 김 여사에게 다수의 인사를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수사 당국에 따르면 김 여사는 2013년 3월 이 씨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전 씨의 법당을 찾아갔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씨는 김 여사에게 “너도 꼭 한 번 와서 봐라. 난 다른 것 하고 싶은데 헛XX하지 말고 주식이나 하래. 이 아저씨는 무당이라기보다는 거의 로비스트”라고 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이 씨에게 “어디야 거기가, 예약해야 돼냐”고 물었다. 이 씨는 “일광사 역삼동, 높은 사람들만 상대한다”고 답했다. 전 씨는 김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 “김 여사가 본인 운이나 인생에 대해 궁금해서 이 씨 소개로 찾아왔고,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도 데려와서 함께 만났다”고 수사기관에서 진술했다고 한다. 전 씨는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문재인) 정권과 갈등이 있어서 김 여사를 위로해주려고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을 찾아갔다가 오빠(김진우 씨)를 만났다”며 “김 여사의 어머니는 대선 직전 김 여사를 통해 알게됐다”고도 했다. 김 여사는 2013년 12월 전 씨에게 자신의 전시기획사 코바나콘텐츠 고문 직함이 적힌 명함을 발급해줬다. 이후 그는 2015년 7월 무렵 신규 채용할 직원들의 얼굴 사진을 전 씨에게 보내면서 “문제 없나요”라고 의견을 구했다. 전 씨는 “문제 없네”, “지난번보다 좋다, 채용해도 되겠다”고 김 여사에게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씨는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외곽조직인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했다. 이후 그는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2022년 4월 무렵 ‘건희2’라는 이름으로 저장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로 인사 청탁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했던 인사 8명의 이름과 대통령실 희망 직책과 직급이 적힌 명단을 김 여사에게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 씨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제학과 교수를 거론하면서 “똑똑하니 경제수석으로 임명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전직 환경부 공무원에 대해선 “환경부 장관에 적합”이라고 김 여사에게 보냈다. 그는 청탁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 여사에게 “이건 아닌 것 같다. 내 사람은 챙겨준다고 약속한게 잉크도 안말랐다”고 항의하기도 했다.이처럼 전 씨와 김 여사가 나눈 메시지 내역은 김 여사가 2012~2016년 사용했던 과거 휴대전화를 김건희 특검이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특검은 지난해 7월 전 씨의 법당 내부를 압수수색해 비닐봉지에 싸인 구형 휴대전화 여러 대를 압수했는데 여기에 김 여사가 사용했던 갤럭시노트 휴대전화 2대가 있었다고 한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의 로비 창구였던 전 씨의 이같은 메시지 등을 토대로 정치권과의 유착 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왕(王) 자가 적힌 노리개가 달려 있는 상자 등을 통해 1억 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는 이러한 수사 내용을 검토하며 통일교의 추가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윤 전 본부장은 2022년 1월 5일 본인이 권 의원을 직접 만나 상자 2개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파란색 상자에는 왕 자가 적힌 노리개가 달려 있었고 현금 5000만 원이 포장돼 있었다고 한다. 이 노리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제품이었다. 다른 빨간색 상자는 장식이 달랐고 1000만 원 단위로 5개 묶음 포장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이었던 이모 씨는 두 상자를 포장하는 과정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찍어 윤 전 본부장에게 전송했다.당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개별 포장된 현금은) 5명에게 나뉘어 배분되거나 여러 차례에 걸쳐 사용될 계획이 있었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최종 용처 등을 밝혀내지 못한 채 권 의원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28일 1심 선고를 앞둔 권 의원은 “1억 원을 받은 사실이 결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권 의원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4년 12월 17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자 8일 뒤 대포폰으로 윤 전 본부장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본부장은 “서울의 한 호텔 라운지에서 만나 30분 정도 얘기를 나눴다. 권 의원에게서 먼저 전화가 왔고, 만나서 ‘전성배 고문이 문제가 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별일이 없는지 등을 물었다”고 조사 과정에서 진술했다. 이 밖에도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특검으로부터 첫 조사를 받은 지난해 7월 22일 자신의 비서관을 통해 윤 전 본부장 측근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 내용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묻는 등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왕(王) 자가 적힌 노리개가 달려 있는 상자 등을 통해 1억 원을 전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는 이러한 수사 내용을 검토하며 통일교의 추가 로비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윤 전 본부장은 2022년 1월 5일 본인이 권 의원을 직접 만나 상자 2개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파란색 상자에는 왕(王) 자가 적힌 노리개가 달려 있었고 현금 5000만 원이 포장돼 있었다고 한다. 이 노리개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흔히 살 수 있는 제품이었다. 다른 빨간색 상자는 장식이 달랐고 1000만 원 단위로 5개 묶음 포장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아내이자 전 통일교 재정국장이었던 이모 씨는 두 상자를 포장하는 과정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찍어 윤 전 본부장에게 전송했다.당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개별 포장된 현금은) 5명에게 나뉘어 배분되거나 여러 차례에 걸쳐 사용될 계획이 있었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최종 용처 등을 밝혀내지 못한 채 권 의원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28일 1심 선고를 앞둔 권 의원은 “1억 원을 받은 사실이 결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권 의원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4년 12월 17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하자 8일 뒤 대포폰으로 윤 전 본부장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본부장은 “서울의 한 호텔 라운지에서 만나 30분 정도 얘기를 나눴다. 권 의원에게서 먼저 전화가 왔고, 만나서 ‘전성배 고문이 문제가 된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별일이 없는지 등을 물었다”고 조사 과정에서 진술했다. 이 밖에도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특검으로부터 첫 조사를 받은 지난해 7월 22일 자신의 비서관을 통해 윤 전 본부장 측근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 내용이 무엇인지 아느냐”며 묻는 등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여사님께 지난번과 다른 고가의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네 언제든지 전해드릴게요.”(건진법사 전성배 씨)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첫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금품을 건넬 때마다 전달책이었던 ‘건진법사’ 전 씨에게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윤 전 본부장이 스스로 고가의 금품을 건넸다는 증거를 남겨둔 셈인데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여사의 금품 수수 사실을 밝혀내는 핵심 증거로 해당 메시지를 제시했다고 한다.● 샤넬백·목걸이 전달할 때마다 기록윤 전 본부장은 2022년 4월 7일 경기 가평군의 한 음식점에서 전 씨를 만났다. 윤 전 본부장이 전 씨를 소개받은 지 한 달쯤 됐던 무렵이었다. 윤 전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전 씨에게 802만 원 상당의 샤넬 가방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본부장은 전 씨와 헤어진 뒤 같은 날 오후 5시 “취임 기념으로 고민하다가 여사님께 축하 인사로 제가 직접 고르고 준비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전 씨는 이튿날 “여사님이 감사 인사 드린다고 합니다. 아주 좋아하시네요”라고 답했다. 윤 씨는 자신의 주요 일정을 빼곡하게 적어둔 다이어리에도 이날 만남에 대해 ‘K법사(건진법사) 미팅:한옥집(잔금+선물)’이라고 손 글씨로 적었다. 약 두 달 뒤인 2022년 6월 26일 윤 전 본부장은 전 씨에게 “내일 여사님 드릴 선물 보내드릴게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7월 5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 씨를 만나 1271만 원 상당의 샤넬 가방과 천수삼 농축차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윤 전 본부장과 전 씨는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선물에 대한 김 여사 반응을 공유했다. 윤 전 본부장이 “여사님이 전화 주셔서 통화했다. 인삼 덕분에 건강이 좋아졌다고 하셨다. 가방은 부담되실까 봐 여쭙지 않았는데 맘에 드셨다면 다행이다”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전 씨는 “생전 선물 안 좋아하시는데 나한테 받는 건 편하다고 하시네요”라고 답했다.● ‘반클리프’ 선물하려다 재고 없어 ‘그라프’로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7월 24일 전 씨와 점심 약속을 잡으면서 “지난번과는 다른 아주 고가의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실는지”라며 운을 뗐다. 전 씨는 “언제든지 전해 드릴게요. 여사님 마음 여시면 화통하세요”라고 답했다. 윤 전 본부장은 5일 뒤 전 씨에게 6000만 원이 넘는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넸다. 이후 전 씨는 윤 전 본부장에게 “여사님이 큰 선물이라고 놀라셨지만 별다른 말씀은 없어요. 연락 주실 겁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윤 전 본부장이 목걸이를 건넨 당일까지도 그라프가 아닌 반클리프아펠의 목걸이를 선물하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본부장의 부인인 당시 통일교 재정국장 이모 씨가 서울 시내 명품관을 돌며 반클리프 목걸이를 찾아다녔지만 재고가 없다는 말에 선물 종류를 바꿨던 것. 윤 전 본부장과 별개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도 반클리프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선물한 바 있다. 이후 김 여사를 둘러싼 ‘디올백 수수 사건’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지자 윤 전 본부장은 전 씨에게 “목걸이를 다시 받는 게 좋겠다”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1월 29일 윤 전 본부장은 전 씨에게 “일전에 저도 드린 가방이랑 목걸이가 걸리네요. 목걸이는 고문님이 갖고 계시나요? 보관 중이라면 제가 다시 받는 것이 좋겠다”고 보냈다. 윤 전 본부장이 해임된 지 6개월 지났을 무렵이었다. 윤 전 본부장은 자신이 최종 결재권자로 있던 통일교 세계본부의 자금을 유용해 선물을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윤 전 본부장이 선물 브랜드와 가격대를 정하면, 부인 이 씨가 물건을 구입하고 ‘선교 물품 구입비’로 통일교 내부 공문으로 청구했다. 윤 전 본부장 부부는 이 공문을 ‘셀프 결재’하는 방식으로 보전받았다.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는 1심 재판 중이던 지난해 11월 샤넬 가방 2점을 받은 사실은 자백했다. 하지만 김 여사는 그라프 목걸이를 받았다는 사실은 부인하고 있다. 김 여사의 알선수재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은 28일 선고된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총선 공천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 산하 임원 자리까지 요구하려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합수본)는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5월 8일 세계본부장에서 해임된 이후인 그해 11월 전 씨에게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지원을 두고 (김건희) 여사님께서 약속한 것은 유효한지요”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은 “(당대표 선거 지원에 대한) 감사 표시가 없으니 김 여사가 약속했던 통일교 비례 몫을 나중에 책임질 사람이 없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전 씨를 통해 통일교 측이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교인들을 집단 가입시켜 주는 대가로 통일교 몫 비례대표 공천 1석을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합수본은 윤 전 본부장이 여가부 임원직을 요구하려고 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윤 전 본부장은 2024년 2월 자신의 휴대전화에 “일전에 (김건희) 여사님께서 약속하신 비례 1석은 이번 총선 공천과 (전성배) 고문님의 상황을 봤을 때 어렵다고 생각된다”며 “대신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활동 사업 이사가 공석인데 그 보직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천안) 원장을 겸직토록 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이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은 “김 여사와 전 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미안해 하라고 쓴 내용”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수부는 이 같은 내용이 전 씨에게 전달되진 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합수본은 또 윤 전 본부장이 총선을 돕기 위해 2024년 3월 청년 등 8000여 명이 참여하는 보수 지지 행사 등을 준비했지만 실행하지 못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교 측은 교단 차원에서 실행하려 한 게 아니라 윤 전 본부장의 개인적 일탈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총선 공천뿐만 아니라 여성가족부 산하 임원 자리까지 요구하려 했던 정황이 포착됐다.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합수본)는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5월 8일 세계본부장에서 해임된 이후인 그해 11월 전 씨에게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지원을 두고 (김건희) 여사님께서 약속한 것은 유효한지요”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은 “(당대표 선거 지원에 대한) 감사 표시가 없으니 김 여사가 약속했던 통일교 비례 몫을 나중에 책임질 사람이 없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전 씨를 통해 통일교 측이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교인들을 집단 가입시켜 주는 대가로 통일교 몫 비례대표 공천 1석을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 밖에도 합수본은 윤 전 본부장이 여가부 임원직을 요구하려고 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윤 전 본부장은 2024년 2월 자신의 휴대전화에 “일전에 (김건희) 여사님께서 약속하신 비례 1석은 이번 총선 공천과 (전성배) 고문님의 상황을 봤을 때 어렵다고 생각된다”며 “대신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활동 사업 이사가 공석인데 그 보직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천안) 원장을 겸직토록 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이에 대해 윤 전 본부장은 “김 여사와 전 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미안해하라고 쓴 내용”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수부는 이같은 내용이 전 씨에게 전달되진 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합수본은 또 윤 전 본부장이 총선을 돕기 위해 2024년 3월 청년 등 8000여 명이 참여하는 보수 지지 행사 등을 준비했지만 실행하지 못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교 측은 교단 차원에서 실행하려 한 게 아니라 윤 전 본부장의 개인적 일탈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통일교 관계자는 “윤 전 본부장이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해임된 후에도 이런 행동을 한 것 같다.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나 같은) 이런 바보가 어떻게 친위 쿠데타를 하느냐. 쿠데타 할 정도면 눈치가 빨라야 된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은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90분간 이어진 최후진술에서 “(비상계엄 선포가) 국헌 문란 폭동의 요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만 헌법재판소에서 설명하면 잘 정리될 것이라 순진하게 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13일 오전부터 시작된 결심공판은 14일 0시를 넘겨서까지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사전에 준비해 온 1만7000자 분량의 원고를 읽어가며 일방적인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도 국민을 향한 사과는커녕 유감이라는 표현조차 쓰지 않았다.● 재판서 내란 증거 쏟아졌지만 尹 “망상과 소설” 주장 윤 전 대통령은 초반부터 “내란몰이라는 목표로 수사가 아닌 조작과 왜곡을 하고 있다. 공소장은 객관적 사실에 맞지 않는 망상과 소설일 뿐”이라며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의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 군경을 투입한 게 질서 유지 차원이며 국회를 마비시킬 목적이 아니었다는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과 국회 관계자들의 출입과 업무는 지장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 이어졌던 재판에선 이와 반대되는 진술과 증거가 수차례 나왔다.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라도 인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일관되게 증언했다. 7일 재판에선 계엄 당일 국회에 투입된 특전사 군인이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사당 본관 문 걸어 잠그고 (계엄 해제) 의결하려고 하고 있다. 문짝 부숴서라도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하는 육성 무전 대화가 법정에서 재생되기도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등 주요 정치인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체포가 동네 애 이름 얘기하듯이 나오는 것이냐”며 “체포하면 그다음은 어떻게 할 거냐.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치인 체포조’ 명단이 적힌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메모가 특검 수사로 드러났고, 여 전 사령관은 자신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전화로 체포 대상자 이름을 불러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국회가 그만두란다고 그만두는 내란 봤느냐”며 “국회를 해산하려고 했으면 전국을 장갑차와 탱크로 평정해야 한다. (내가) 그런 시도라도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책상을 손으로 내리치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선 “국회가 계엄을 해제한 이후에도 윤 전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계엄을 두 번 세 번 하면 된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는 합동참모본부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체제 전복 세력이 비상계엄 유도해 탄핵” 궤변도그는 최후진술에서 “나라의 위기가 초래된 상황이 국회 때문”이라는 주장만 반복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 반대’ 피켓을 든 시민들이 국회 앞에 모인 상황에 대해 “거대 야당과 체제 전복 세력이 국정 마비 상황까지 몰아 비상계엄을 불가피하게 유도하고 탄핵과 내란몰이를 기획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는 궤변까지 늘어놨다. 윤 전 대통령은 “국회에 투입한 소수 병력 중 일부는 마당에서 수천 명 군중에 둘러싸여 폭행당했다”며 “특전사가 폭도들한테 폭행당해도 맞기만 하고 나왔다”는 황당한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베네수엘라 같은 독재국가를 보라”며 “사법부를 장악해서 독재 권력을 만들어내지 않았느냐”고도 했다. 이날 오전 2시 20분경에서야 피고인들의 최후진술까지 종료되자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는 “소송 지휘를 원활하게 하지 못한 제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인권 보장, 그리고 적법 절차 원칙을 수호하기 위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신 변호사님들께 경의를 표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1심 재판이 이날 마무리되면서 내란 재판은 다음 달 19일 선고만 앞두게 됐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나같은) 바보가 어떻게 친위 쿠테타를 하느냐. 쿠테타 할 정도면 눈치가 빨라야 된다.”내란우두머리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은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90분간 이어진 최후진술에서 “(비상계엄 선포가) 국헌 문란 폭동의 요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만 헌법재판소에서 설명하면 잘 정리될 것이라 순진하게 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13일 오전부터 시작됐던 결심공판은 14일 자정을 넘겨서까지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사전에 준비해 온 1만7000자 분량의 원고를 읽어가며 일방적인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도 국민을 향한 사과는 커녕 유감이라는 표현조차 쓰지 않았다. ● 재판서 내란 증거 쏟아졌지만 尹 “망상과 소설” 주장윤 전 대통령은 초반부터 “내란몰이라는 목표로 수사가 아닌 조작과 왜곡을 하고 있다. 공소장은 객관적 사실에 맞지 않는 망상과 소설일 뿐”이라며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에 군경을 투입한 게 질서 유지 차원이며 국회를 마비시킬 목적이 아니었다는 기존 주장을 이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과 국회 관계자들의 출입과 업무는 지장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 이어졌던 재판에선 이와 반대되는 진술과 증거가 수차례 나왔다.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라도 인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일관되게 증언했다. 7일 재판에선 계엄 당일 국회에 투입된 특전사 군인이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사당 본관 문 걸어 잠그고 (계엄 해제) 의결하려고 하고 있다. 문짝 부숴서라도 다 끄집어내라”고 지시하는 육성 무전 대화가 법정에서 재생되기도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등 주요 정치인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는 혐의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 체포가 동네 애 이름 얘기하듯이 나오는 것이냐”며 “체포하면 그 다음은 어떻게 할거냐.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치인 체포조’ 명단이 적힌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메모가 특검 수사로 드러났고, 여 전 사령관은 자신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전화로 체포 대상자 이름을 불러줬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윤 전 대통령은 “국회가 그만두란다고 그만두는 내란 봤느냐”며 “국회를 해산하려고 했으면 전국을 장갑차와 탱크로 평정해야 한다. (내가) 그런 시도라도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책상을 손으로 내리치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선 “국회가 계엄을 해제한 이후에도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장관에게 ‘계엄을 두 번 세 번 하면 된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는 합동참모본부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체제 전복 세력이 비상계엄 유도해 탄핵” 궤변도그는 최후진술에서 “나라의 위기가 초래된 상황이 국회 때문”이라는 주장만 반복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 반대’ 피켓을 든 시민들이 국회 앞에 모인 상황에 대해 “거대 야당과 체제 전복 세력이 국정 마비 상황까지 몰아 비상계엄을 불가피하게 유도하고 탄핵과 내란몰이를 기획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는 궤변까지 늘어놨다. 윤 전 대통령은 “국회에 투입한 소수 병력 중 일부는 마당에서 수천 명 군중에 둘러싸여 폭행 당했다”며 “특전사가 폭도들한테 폭행 당해도 맞기만 하고 나왔다”는 황당한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베네수엘라 같은 독재국가를 보라”며 “사법부를 장악해서 독재권력을 만들어내지 않았느냐”고도 했다. 이날 새벽 2시 20분경에서야 피고인들의 최후진술까지 종료되자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는 “소송 지휘를 원활하게 하지 못한 제 잘못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인권 보장, 그리고 적법 절차 원칙을 수호하기 위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신 변호사님들께 경의를 표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1심 재판이 이날 마무리되면서 내란 재판은 다음달 19일 선고만 앞두게 됐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