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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제기된 사퇴·재신임 요구와 관련해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서로 직책을 걸고 자신의 재신임 여부를 당원에게 묻자는 것. 친한(친한동훈)계는 “협박 행위”라고 반발했다.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원의 뜻을 물어 당원들이 저를 사퇴하라고 하거나 재신임하지 않는다면 저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국회의원직에서도 물러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저에게 그러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당내에선 “비판을 ‘입틀막’ 하겠다는 협박”이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참 실망스럽다”며 “공인으로서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친한계 신지호 전 의원은 “(재신임 투표) 발의권을 공갈 협박으로 무력화하려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며 “장동혁은 더 이상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오늘부로 파쇼 등극”이라고 했다.이날 국민의힘은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규정된 현행 지방선거 경선 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이재명 정부의 지난 8개월은 해체와 파괴, 붕괴와 추락의 시간이었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구태정치 청산 5대 입법’ 추진과 함께 6·3 지방선거부터 투표 가능 나이를 16세로 낮추자는 제안도 내놨다.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시장경제는 붕괴되고, 민생경제는 추락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장 대표는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이 정권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다”면서 “이 정권은 경제의 성장엔진을 살리는 대신, 현금 살포라는 반시장적 포퓰리즘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지난해 8월 취임한 장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한 것은 처음이다. 장 대표는 약 1만5000자 분량의 연설문을 준비해 48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이재명’(30번)을 언급한 게 ‘국민’(27회)보다 많을 정도로 상당 부분을 이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장 대표는“검찰을 해체하고 이재명 친위 수사대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항소 포기 특검, 더불어민주당-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이날 장 대표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보장 강화(국회법) △상임위원회 관련 기업·단체 금품수수 전면 금지(청탁금지법) △고위공직자 신상 공개 의무화(공직자윤리법) △보좌진 갑질 방지(국회법) △고위공직자 2차 가해 처벌(성폭력처벌법) 등 여당을 겨냥해 ‘구태정치 청산 5대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연령을 16세로 낮추는 방안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정치개혁특위 논의를 제안했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선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길 수 있도록 헌법 개정, 특별법 제정, 청사 건설 등 제반 사항을 함께 검토하고 함께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 노선 변화와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30여 차례 박수를 쳤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행정수도 이전 발언에 박수를 쳤다. 장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친한(친한동훈)계 일부 의원은 박수를 치지 않았다.한편 장 대표는 5일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4일 “이재명 정부의 지난 8개월은 해체와 파괴, 붕괴와 추락의 시간이었다”며 정부·여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장 대표는 ‘구태정치 청산 5대 입법’ 추진과 함께 6·3 지방선거부터 투표 가능 나이를 16세로 낮추자는 제안도 내놨다.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시장경제는 붕괴되고, 민생경제는 추락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장 대표는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경제를 바라보는 이 정권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다”면서 “이 정권은 경제의 성장엔진을 살리는 대신, 현금 살포라는 반시장적 포퓰리즘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매표용 돈 풀기에 나선다면 우리 경제는 회복이 어려운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지난해 8월 취임한 장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한 것은 처음이다. 장 대표는 약 1만5000자 분량의 연설문을 준비해 48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이재명’(30번)을 언급한 게 ‘국민’(27회)보다 많을 정도로 상당 부분을 이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는데 할애했다.검찰개혁에 대해서도 장 대표는“검찰을 해체하고 이재명 친위 수사대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항소 포기 특검, 더불어민주당-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등 이른바 ‘3대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이어 “특검을 거부한다면 스스로 범인임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했다.이날 장 대표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보장 강화(국회법) △상임위원회 관련 기업·단체 금품수수 전면 금지(청탁금지법) △고위공직자 신상 공개 의무화(공직자윤리법) △보좌진 갑질 방지(국회법) △고위공직자 2차 가해 처벌(성폭력처벌법) 등 여당을 겨냥해 ‘구태정치 청산 5대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 연령을 16세로 낮추는 방안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정치개혁특위 논의를 제안했다.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선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길 수 있도록 헌법 개정, 특별법 제정, 청사 건설 등 제반 사항을 함께 검토하고 함께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 노선 변화와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30여 차례 박수를 쳤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행정수도 이전 발언에 박수를 쳤다. 장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친한(친한동훈)계 일부 의원은 박수를 치지 않았다.한편 장 대표는 5일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한 이재명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외곽 강성 보수 스피커들의 활동이 본격화하면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성 보수 유튜버인 고성국 씨와 전한길 씨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장 대표가 이들과 거리를 두고 노선 변경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고 씨는 지난달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입당 원서를 전달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고 씨 입당을 두고 당 안팎에서 논란이 커진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10명은 지난달 30일 고 씨가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걸자는 등의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요구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을 확정하자, 이에 대한 반격으로 고 씨에 대한 징계요구안을 냈다는 해석이 나왔다.3일에는 지난해 전당대회 국면에서 장 대표를 지지했던 전 씨가 귀국했다. 전 씨는 귀국길에 “우리가 강력히 지지해서 당원들이, 장동혁 대표가 당선된 거 아니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절연하는 순간, 저 역시 또는 많은 당원이 장 대표를 버릴 거다”라고 밝혔다. 전 씨가 귀국한 인천국제공항에는 전 씨 지지자들이 몰려 “ ‘윤 어게인(again)’”을 외치기도 했다. 내란 선동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인 전 씨는 출국 162일 만에 귀국했다.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강성 보수 유튜버들에게 끌려다니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개선장군처럼 귀국한 전한길은 윤석열과 절연하는 순간 너는 끝이라며 당 대표 장동혁을 갖고 놀았다”며 “내가 당 대표 만들어줬으니 시키는 대로 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장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지한 강성 지지층의 눈치만 살피면서 발목이 잡혔다”며 “욕을 좀 먹어도 강성 지지층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강성 보수 유튜버들이 기세등등한 거 같다”고 말했다.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장 대표는 선거 연령을 16세로 낮추자는 것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더불어민민주당-통일교 게이트 특검, 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등을 주장했으나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 구체적인 당 노선 변경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4일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국정 운영의 동반자인 야당의 합리적인 문제 제기를 마치 주가 하락을 바라는 악담인 것처럼 치부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3일 “코스피가 5000포인트를 회복한 것 같은데, (경제적) 환경이 개선되면 다 축하하고 힘을 합치는 게 공동체의 인지상정임에도 주가가 폭락할 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반박에 나선 것.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주가가 오르면 개인의 자산 가치 역시 오른다”며 “대한민국 국민 중 어느 누가 우리 자본시장의 침체를 바라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민의힘이 우려하는 것은,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에 대한 개선 없이 유동성과 장밋빛 전망만으로 쌓아 올린 거품이다”며 “거품은 언젠가 꺼지게 되어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개미 투자자와 국민 전체의 자산 손실로 돌아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본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정 정책위의장은 또 “이러한 야당의 목소리는 악담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의 고언”이라며 “합리적인 우려를 마치 주가 하락을 바라는 악담처럼 몰아가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 의식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 대통령께서 장동혁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을 국정 현안을 함께 논의하는 소통의 계기로 적극 활용해 주시길 요청드린다”며 “오해가 아닌 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한 진지한 논의가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불거진 당 내홍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일 약 4시간 동안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고성과 반말, 삿대질이 오간 아수라장으로 끝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의총에서 설전을 벌였던 당권파 조광한 최고위원과 친한(친한동훈)계 정성국 의원이 다음 날인 3일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폭로전과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비공개 의총에서 벌어진 충돌의 전모가 알려진 것. 당 안팎에선 “6·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뭉쳐서 표를 읍소해도 모자랄 판에 감정싸움을 벌이는 촌극을 노출한 것”이라며 “부끄러운 모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장외 설전으로 이어진 의총 충돌 정 의원과 조 최고위원은 3일 각각 SNS를 통해 전날 충돌에 대한 글을 올려 서로에게 책임을 돌렸다. 이들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42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전환되자 곧바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의원 아닌 사람이 왜 여기에 들어와 있습니까?”(한지아 의원) “의원 아닌 사람이 참석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십시오.”(권영진 의원) 친한계 한 의원과 당내 개혁·소장그룹 ‘대안과 미래’ 소속 권 의원은 조 최고위원 등 원외 인사들이 의총에 참석한 것을 문제 삼았다. 장 대표가 지난달 8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조 최고위원은 2024년 7월 전당대회 당시 한 전 대표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연판장 작성을 주도한 바 있다. 의총이 진행되면서 조 최고위원이 발언권까지 요청하자 친한계는 더 거세게 반발했다. “발언하지 마!”송 원내대표는 일단 의원들을 진정시키고 조 최고위원에게 발언권을 줬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원들만의 정당이 아닙니다. 국회의원직은 이럴 때 쓰는 게 아닙니다.”(조 최고위원)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정 의원) 발언을 마치고 퇴장하던 조 최고위원은 정 의원을 향해 고성을 질렀다. “너 나와.”(조 최고위원) “나왔다 어쩔래?”(정 의원) 의총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주변에서 정 의원과 조 최고위원을 말린 끝에야 상황은 진정됐다. 정 의원은 자신을 ‘정 의원’이라고 호칭한 조 최고위원에게 “‘님’ 자를 붙여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친한계 관계자는 “지도부가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스피커로 동원했다는 지적이 있어 조 최고위원 역시 그런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날 의총에서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지지율 20% 당 대표가 지지율 51%를 어떻게 만들지 복안을 말해 달라. 못 할 것 같으면 자리를 내려놓으라”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정성국 의원 사퇴해야” vs “홍위병 원외 인사” 정 의원과 조 최고위원은 3일에도 장외 공방을 벌였다. 정 의원은 “조 최고위원은 발언을 마친 뒤 의총장을 나가면서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야 인마, 너 나와’라는 도발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 최고위원은 “저는 ‘야 인마’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며 “‘밖에 나가서 나하고 얘기 좀 합시다’ 하자 정 의원이 ‘이게 국회의원에게 얻다 대고’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나이가 열 살 이상 많다”며 “계속되는 아주 고압적이고 무례한 태도에 제가 한 정확한 말은 ‘너 좀 나와 봐’, 이 말이 제가 한 말의 전부”라고 했다. 이에 정 의원은 3일 오후 다시 글을 올려 “‘어디서 감히 의원에게’라는 그런 표현은 결단코 한 적이 없다”며 “조직부총장을 역임하면서 평소 고생하는 원외위원장님들의 고충을 깊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원외위원장님들을 폄하할 이유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고 했다. 한 전 대표 제명에 이어 당 내홍 수습을 위한 의총까지 아수라장이 되자 당내 갈등은 더 확산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 의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당원들과 연대하여 끝까지 정치적·윤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친한계 신지호 전 의원은 “의원총회 의장인 송 원내대표가 계속해서 이른바 ‘윤 어게인(again)’의 홍위병 역할, 장 대표의 홍위병 역할을 할 만한 원외 인사들을 지난번 의총에서도 불러가지고 그때도 좀 사달이 났었다”며 “책임 추궁이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3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우리가 황교안이다’를 외칠 때부터 불안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소장·개혁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가 주최한 토론회에 연사로 참석해 “(장 대표는) 밖으로는 통합을 얘기할 것 같지만 잠재적 경쟁자가 될 사람은 빼고 통합하겠다는 것이 명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 대표가 황 전 대표랑 같은 고민을 같은 시기에 하고, 탄핵 이후 정국이라는 같은 상황에서, 같은 판단을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을 확정한 장 대표가 과거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였던 황교안 전 대표처럼 통합을 외치면서도,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들은 견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황 전 대표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대통합 국면에서 유력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을 공천 배제하려고 했던 사례를 예시로 들기도 했다.이 대표는 “제 입장에서는 제가 다 본 것을 또 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굉장히 저항 또는 무관심 모드로 갈 수밖에 없다”며 장 대표와 거리를 둘 것임을 시사했다.이 대표는 또 “한 전 대표 제명을 동력으로 선거를 이길 수는 없다”며 “한 전 대표 제명을 밀어붙여 보수 우파가 결집해 선거를 이긴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어떤 것도 한 전 대표 제명 때문은 아닐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 제명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는 장 대표 측과 한 전 대표 측 모두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 측은 한 전 대표 제명으로 보수가 결집해 지방선거 선전을, 한 전 대표 측은 보수가 분열해 지방선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데 이 대표는 한 전 대표 제명이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 자체가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 대표는 보수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맛있는 것을 먹으려면 장을 비우는 단계가 먼저”라며 “앞으로 고령층과 전통적인 영남권 지지층은 축소될 것이고, 젊은 세대의 지지가 균형이 될 것이다. 그 사람들에게 어떤 공간을 내줄지 구조적 고민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준점을 잡아야 한다”며 “어느 정도까지 담론을 보수가 받을 수 있는지 냉정히 봐야 한다. (선거에서) 51%까지 가려면 무조건 부정선거론, 박정희(전 대통령) 환상 등을 버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대안과 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보수 진영을 확장시켜야 할 책무가 있는 이 대표를 모시고 지금 한국 보수 위기에 대한 진단 듣고 해법 함께 토론하겠다”며 취지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3선 중진인 김성원 의원 등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이 다수 자리했다. 조배숙(5선) 이만희(3선) 의원 등 ‘대안과 미래’ 소속이 아닌 중진 의원들도 참석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면서 후폭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 대표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당 지도부는 장 대표가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해 외연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탄핵과 대선 과정을 거치며 한 전 대표의 ‘솔(soul)메이트’에서 급선회해 ‘1.5선 당 대표’이자 강성 보수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장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극적 변화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 요구까지 나오면서 국민의힘 내분의 수렁은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강성 보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며 韓 제명 행정고시(35회)와 사법시험(43회)에 모두 합격한 장 대표는 광주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정치활동이 처음부터 순탄하진 않았다. 2020년 총선에서 대전 유성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22년 지방선거 때는 대전시장 후보 공천에서 컷오프됐다. 하지만 고향(충남 보령) 선배인 김태흠 의원이 충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지선과 동시에 치러진 보령-서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0.5선’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023년 12월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눈여겨보던 장 대표를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장 대표는 재선에 성공한 뒤 한 전 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수석최고위원에 당선되면서 친한계 좌장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둘은 결별했다. 장 대표는 손현보 목사가 이끈 보수 개신교 단체(세이브코리아)의 반탄(탄핵 반대) 집회에 연사로 나서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강성 보수층의 주목을 받았다. 형이 목사인 장 대표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지난해 전당대회 때도 “당을 분열로 몰고 가는 분들에 대한 결단” 등을 언급하며 강성 당원들의 표심을 결집해 ‘1.5선 당 대표’가 됐다. 야권 관계자는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고, 당내 주류인 영남과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간접 지원 속에 당선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대표가 당내 우려에도 한 전 대표 제명을 강행한 것도 “지선에 앞서 고름을 제거해야 한다”는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란 지적이다.한 전 대표를 제명한 장 대표는 당명 및 강령 개정 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당의 취약 분야인 노동, 여성, 청년 특보도 임명하는 등 인재 영입도 본격화해 외연 확장과 정책 역량 강화를 동시에 노리겠다는 포석이다. 그러나 이미 강성 보수의 아이콘으로 정치적 입지를 구축한 장 대표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선 전 극적인 변화에 나서긴 어려울 거란 전망이 많다. 한 중진 의원은 30일 “장 대표는 본인의 정치적 기반이 취약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와 다른 행보를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소장파 “張 대표 재신임투표 하자” 한 전 대표 제명으로 ‘심리적 분당’ 상태가 된 국민의힘은 내홍이 더 격화되는 모습이다.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은 30일 “지방선거를 지금 이 체제로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를 당원에게 물어보는 게 순리인 것 같다”며 장 대표에 대한 재신임투표를 요구했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은 “(장 대표가) 쇄신책을 발표하고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하려고 해봐야 국민들은 진정성을 믿지 않을 것”이라며 “(장 대표가) 코너에 몰릴 것”이라고 했다. 신지호 전 의원도 “장 대표가 물러나고 새 판을 짜야 지방선거를 그나마 치를 수 있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확산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친한계 의원 10명은 최근 입당한 강성보수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가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걸자는 등의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요구안을 제출했다. 친한계와 소장·개혁파 모임 ‘대안과 미래’는 한 전 대표 제명 문제를 따져 묻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반면 대구·경북(TK) 3선인 임이자 의원은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 대표를 엄호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으로 인한 내홍 수습과 외연 확장 및 개혁신당과의 선거 연대 등 3대 과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극적인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6·3 지방선거는 필패”라는 우려가 물밑에서 감지되고 있다.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은 30일 한 라디오에서 “상황을 빠르게 수습을 하고 또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을 해야 된다”며 “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과 플랜을 설정을 제대로 하고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 여파로 인한 내홍을 수습하고, 지선 체제로 본격 전환해야 한다는 취지다.일단 장 대표는 다음 달 설 연휴 시작 전까지 당명 개정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서지영 홍보본부장과 김수민 브랜드전략 태스크포스(TF) 단장을 중심으로 당명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명 개정을 통해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생긴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당 대표 특별보좌역단장인 김대식 의원을 중심으로 당 대표 특보단 구성도 막바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 특보단은 노동, 여성, 청년 등 분야별로 특보들이 임명돼 설 연휴 전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특보단을 통해 외연 확장과 정책 전문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당명 개정이나 특보단 출범 등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중진 의원은 “한 전 대표를 제명하면서 당의 강성 이미지가 더 강화됐다”며 “중도층이나 수도권 표심을 잡기는 더 어려워진 분위기”라고 지적했다.친한(친한동훈)계는 장 대표를 향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정성국 의원은 “계파 싸움이라고 자꾸 하는데 한 전 대표의 제명에 대해 친한계만 항의를 하고 있는가. 아니다. ‘대안과 미래’에서도 분명히 잘못됐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느냐”며 “계파 싸움이라는 식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제명이 잘못됐다는 데 대한 분명한 지적이고, 지도부가 거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이야기로 지금 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지호 전 의원도 “장 대표가 물러나고 새 판을 짜야지만 지방선거를 그나마 치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이런 목소리가 확산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반면 당내에서는 장 대표를 엄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구·경북(TK) 3선인 임이자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장 대표 즉각 사퇴 요구에 대해 “무조건 화합 못했다, 통합 못했다는 게 모두 장 대표의 책임인가. 그렇지 않다”며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당 일각에서는 당원들을 대상으로 장 대표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은 “장 대표 재신임 투표와 같이 당원들에게 정말 허심탄회하게 물어보는 작업도 필요한 거 같다”며 “당 대표가 제명 건을 처리해놓고 만약에 정말 재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그건 뭐 책임을 지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장 대표가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 전 대표 제명 안건을 밀어붙인 만큼 당원들을 대상으로 재신임 투표를 실시해 거취를 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이 29일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을 확정하면서 한때 ‘솔(Soul)메이트’였던 장동혁 대표와 한 전 대표의 관계는 파탄으로 끝나게 됐다. 한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며 21대 국회 초선이었던 장 대표의 의정 활동을 눈여겨본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한 전 대표는 당시 초선인 장 대표를 사무총장에 파격적으로 임명했다. 당시 한 전 대표는 장 대표를 “저의 솔메이트”라고 소개할 정도였고, 장 대표는 친한(친한동훈)계 좌장으로 불렸다. 2024년 7·23 전당대회에선 한 전 대표와 장 대표가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당 대표와 수석최고위원에 각각 당선됐다. 그러나 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며 두 사람은 갈라섰다. 장 대표는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으나 탄핵은 반대했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에게 탄핵 반대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했으나 수용되지 않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안 가결 이후 장 대표는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고, ‘한동훈 체제’는 붕괴됐다. 이날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지도부의 변천사도 회자됐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시절 이준석 대표 체제가 징계로 무너진 후 주호영·정진석 비대위를 거쳐 김기현 대표 체제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김 전 대표도 총선을 앞두고 물러났고, 한동훈·황우여 비대위에 이어 한 전 대표 체제가 들어섰다. 한 전 대표가 사퇴한 이후에는 권영세·김용태·송언석 비대위를 거쳐 장동혁 지도부가 들어섰다. 장 대표는 전당대회 때부터 ‘당원게시판 사건’ 처리를 약속하며 한 전 대표 징계를 예고해 왔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한동훈 전 대표 징계 국면에서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와 중앙윤리위원회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과 윤민우 윤리위원장은 날 선 표현을 써가며 한 전 대표 측과 갈등을 빚었다. 당내에서는 “당무감사위와 윤리위가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많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임명됐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부적절한 인사”라며 반발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이례적으로 당원게시판 사건 중간조사 결과를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이 위원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구약성경 출애굽기를 인용하면서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고, 임자는 단속하지 아니하여 (사람을) 받아 죽이면 그 소는 돌로 쳐 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한 전 대표와 친한계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당무감사위는 지난해 12월 30일 “문제의 계정들이 한 전 대표 가족 5명의 명의와 동일하다”며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의 책임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한 전 대표 측은 “조작 감사”라며 이 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윤 위원장도 과거 김건희 여사를 옹호한 글을 기고한 이력과 윤석열 정부 시기 국군방첩사령부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 등으로 이달 초 임명 당시부터 당내에서는 지적이 쏟아졌다. 윤리위는 이달 14일 발표한 한 전 대표 제명 처분 결정문에서 한 전 대표와 친한계를 겨냥해 “재판부를 폭탄테러하는 마피아나 테러단체에 비견될 정도”라고 했다. 하지만 윤리위는 결정문을 두 차례나 정정하면서 잡음이 일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에서 검찰인 당무감사위와 사법부인 윤리위가 이렇게 시끄러웠던 적은 처음이다”며 “이 위원장과 윤 위원장이 한 전 대표 등에 대해 격한 언사를 쏟아내면서 결정의 객관성을 스스로 깎았다”라고 지적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한때는 ‘소울(Soul)메이트’였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의 관계가 결국 파탄을 맞게 됐다. 장 대표가 결국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을 확정하면서, 정치적 동지에서 정적으로 극적 변화를 겪은 두 사람의 관계도 당 안팎에서 회자되고 있다.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한 전 대표에 대한 당원 징계안이 윤리위원회 의결대로 최고위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8일간의 단식을 마친 장 대표가 당무 복귀 하루 만에 한 전 대표를 향해 결국 칼을 빼든 것.장 대표와 한 전 대표의 인연은 2023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같은 해 10월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등으로 김기현 당시 대표가 사퇴하면서, 국민의힘은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전 대표를 구원 투수로 영입하게 된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한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는데, 장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반대 목소리를 적극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한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은 후 장 대표는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한 전 대표가 초선 사무총장이라는 파격 인사를 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장 대표는 2022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돼 당내에서는 “‘0.5선’ 사무총장”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장 대표는 22대 총선 국면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공천 실무 작업을 진두지휘했고,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됐다. 2024년 1월 14일 충남도당 행사에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한 전 대표는 “저의 소울메이트 장동혁”이라고 장 대표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가 장 대표를 공식 행사에서 소울메이트로 소개할 정도로 두 사람은 단순한 정치적 동지 이상의 관계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22대 총선 패배로 한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에서 사퇴한 후 열린 2024년 7·23 전당대회에 한 전 대표가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자 장 대표는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섰다. 장 대표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1위로 당선됐고 한 전 대표 체제에서 수석최고위원을 지내며 친한계 좌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 전 대표 제명의 이유가 된 당원게시판 사건이 불거졌던 2024년 11월 한 방송에 출연한 장 대표는 “한 대표의 정치적 생명으로까지 연결시켜서 몰아가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원게시판 사건이 처음 불거졌을 때도 장 대표는 한 전 대표를 엄호했던 것.하지만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소울메이트였던 장 대표와 한 전 대표는 갈라서게 된다. 장 대표는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는 참여했으나 윤 전 대통령 탄핵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결국 한 전 대표가 탄핵에 찬성하면서 둘의 관계는 파탄을 맞게 됐다. 2024년 12월 14일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직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장 대표는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고 다른 최고위원들의 사퇴도 이어지면서 한 전 대표 체제는 붕괴했다.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장 대표는 탄핵에 반대하는 의견을 한 전 대표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했으나, 수용되지 않으면서 큰 실망감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장 대표는 반탄(탄핵 반대) 진영에서 활동하면서 한 전 대표와는 각을 세웠다.지난해 8월 전당대회 TV토론회에서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와 전한길 씨 중 누구를 공천하겠느냐’는 질문에 전 씨를 선택했다. 당 대표 취임 후인 지난해 10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 “끝나지 않은 사건이다. 반드시 처리하고 넘어가는 게 맞다”고 강조하기도 했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여야가 29일 본회의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 특별법’(반도체 특별법)을 포함한 비쟁점 민생 법안 90개를 처리하기로 28일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27일) “국회의 입법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공개 비판한 가운데 쟁점 법안을 제외하고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한 것. 여야 원내지도부는 28일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생 법안 90건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 175건의 절반가량이다. 반도체 특별법 처리는 지난달 10일 여야 합의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지 약 50일 만이다. 특별법에는 대통령 직속으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정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행정적 지원을 하며, 정부가 반도체산업 관련 전력, 용수, 도로망 등 산업 기반시설을 설치·확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연구개발(R&D) 인력의 ‘주 52시간 근로 예외’ 조항이 빠진 특별법에 반대했지만 결국 본회의 상정에 합의했다. 여야는 국회의장단이 아닌 의원이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사회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도 처리하기로 했다. 민생 법안은 아니지만 민주당이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부의장이 필리버스터 사회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소속 이학영 부의장의 부담을 덜기 위해 추진해 온 법안이다. 필리버스터 진행 시 본회의 정족수(60명)를 채우도록 하는 조항과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 투표 방식을 수기에서 전자로 바꾸는 내용은 국민의힘이 반대해 제외하기로 했다. 다만 산업 스파이에 대응하기 위해 간첩죄 적용 대상을 현행 ‘적국’(북한)에서 ‘외국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로 확대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은 처리 대상에서 빠졌다. 해당 형법 개정안에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법 왜곡죄’ 신설 조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야가 이같이 민생법안 처리에 합의한 것은 이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정부 출범) 8개월이 다 돼 가는데 정부의 기본적인 정책 방침에 대한 입법조차도 20%밖에 안 됐다”고 지적하는 등 최근 국회의 법안 처리 지연에 대한 여론 악화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권한 확대법(공수처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미루고, 국민의힘은 전면적 필리버스터 방침을 일시적으로 풀면서 민생 법안 우선 처리가 성사됐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여야가 29일 본회의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 특별법’(반도체 특별법)을 포함한 비쟁점 민생 법안 90개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27일) “국회의 입법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공개 비판한 가운데 쟁점 법안을 제외하고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한 것.여야 원내지도부는 28일 국회에서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생 법안 90건을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 175건의 절반가량이다.반도체 특별법 처리는 지난달 10일 여야 합의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지 약 50일 만이다. 특별법에는 대통령 직속으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정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정·행정적 지원을 하고, 정부가 반도체산업 관련 전력, 용수, 도로망 등 산업 기반시설을 설치·확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연구·개발(R&D) 인력의 ‘주 52시간 근로 예외’ 조항이 빠진 특별법에 반대했지만 결국 본회의 상정에 합의했다.여야는 국회의장단이 아닌 의원이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사회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도 처리하기로 했다. 민생 법안은 아니지만 민주당이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부의장이 필리버스터 사회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소속 이학영 부의장의 부담을 덜기 위해 추진해온 법안이다. 필리버스터 진행 시 본회의 정족수(60명)를 채우도록 하는 조항과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 투표방식을 수기에서 전자로 바꾸는 내용은 국민의힘이 반대해 제외하기로 했다.다만 산업 스파이에 대응하기 위해 간첩죄 적용 대상을 현행 ‘적국’(북한)에서 ‘외국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로 확대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은 처리 대상에서 빠졌다. 해당 형법 개정안에는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법 왜곡죄’ 신설 조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여야가 이같이 민생법안 처리에 합의한 것은 이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정부 출범) 8개월이 다 돼 가는데 정부의 기본적인 정책 방침에 대한 입법조차도 20%밖에 안 됐다”고 지적하는 등 최근 국회의 법안 처리 지연에 대한 여론 악화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권한 확대법(공수처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미루고, 국민의힘은 전면적 필리버스터 방침을 일시적으로 풀면서 민생 법안 우선 처리가 성사됐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확정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8일간 단식 후 입원치료를 받다가 병원 측 만류에도 4일 만에 퇴원한 장동혁 대표는 28일부터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26일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탈당 권유’ 처분을 내린 가운데 29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이 일사천리로 확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전 대표는 “나치즘” “북한 수령론” 등 격한 표현을 쏟아내며 지도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당 안팎에선 제명 처분이 확정될 경우 당 내홍이 파국으로 치달을 거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張, 28일 당무 복귀… 韓 제명, 29일 확정 가능성 당 지도부 관계자는 27일 “장 대표가 재심 청구 시간을 줬는데, 한 전 대표는 재심을 신청하지 않았고 지도부 입장에서는 더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한 전 대표가 사실상 제명 처분 확정을 기다리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제명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해 결론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28일부터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입원 4일 만인 26일 퇴원한 뒤 복귀를 준비해 왔다. 장 대표가 당무 복귀를 서두르는 건 한 전 대표 제명 문제를 29일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매듭짓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윤리위가 26일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탈당 권유’ 처분을 내린 만큼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역시 확정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 당 지도부가 이 같은 속도전을 펼치는 건 6·3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명 문제를 하루빨리 일단락짓고 본격적인 선거모드로 전환하겠다는 것. 특히 장 대표 핵심 지지 기반인 강성 보수층에서 제명 요구가 거센 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더 많았던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 측 한 인사는 “지지층을 결집하고 지방선거 채비를 갖추기 위해선 한 전 대표 문제를 서둘러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韓 “북한 수령론 같은 사이비 민주주의” 맹공 한 전 대표는 직접 나서 윤리위와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정문을 읽어 보니, 민주주의가 아니라 ‘북한 수령론’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 ‘사이비 민주주의’”라며 “당 대표는 당원 개개인의 ‘자유의지의 총합’이기 때문에 당원이 당 대표를 비판하면 당에서 내쫓아야 한다는 반민주, 반지성적인 말을 놀랍게도 윤리위 결정문에서 대놓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이 아니다.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28일 김영삼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26일 의원총회에서도 당내 갈등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일부 원외당협위원장이 한 전 대표 제명 확정을 주장하자, 친한계 고동진 의원은 의총장을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아휴, 거지 같은” 등의 표현을 쓰며 “개판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전해 들은 송언석 원내대표는 고 의원에게 엄중 경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파국을 막고 정치적으로 타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소장·개혁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조찬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장 대표를 향해 “통합을 위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고, 한 전 대표를 향해선 “지지자들의 집회 중지 요청 등 당의 화합과 정치적 해법 모색을 위한 노력을 국민과 당원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21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통합 없는 강경 대응은 파국을 재촉할 뿐이다. 양쪽이 한 발씩 물러서야만 출구를 찾을 수 있다”며 정치적 해법을 촉구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확정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8일 단식 후 입원치료를 받다가 병원 측 만류에도 4일 만에 퇴원한 장동혁 대표는 28일부터 당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26일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탈당 권유’ 처분을 내린 가운데 29일 예정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이 일사천리로 확정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전 대표는 “나치즘” “북한수령론” 등 격한 표현을 쏟아내며 지도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당 안팎에선 제명 처분이 확정될 경우 당 내홍이 파국으로 치달을 거란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張, 28일 당무 복귀…韓 제명, 29일 확정 가능성당 지도부 관계자는 27일 “장 대표가 재심 청구 시간을 줬는데, 한 전 대표는 재심을 신청하지 않았고 지도부 입장에서는 더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한 전 대표가 사실상 제명 처분 확정을 기다리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제명 문제를) 빠른 시일 내에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을 해 결론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장 대표는 28일부터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입원 4일 만인 26일 퇴원한 뒤 복귀를 준비해왔다. 장 대표가 당무 복귀를 서두르는 건 한 전 대표 제명 문제를 29일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매듭짓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윤리위가 26일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탈당 권유’ 처분을 내린 만큼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역시 확정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당 지도부가 이 같은 속도전을 펼치는 건 6·3 지방선거가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명 문제를 하루빨리 일단락짓고 본격적인 선거모드로 전환하겠다는 것. 특히 장 대표 핵심 지지 기반인 강성 보수층에서 제명 요구가 거센 데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더 많았던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 측 한 인사는 “지지층을 결집하고 지방선거 채비를 갖추기 위해선 한 전 대표 문제를 서둘러 정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韓 “북한 수령론 같은 사이비 민주주의” 맹공한 전 대표는 직접 나서 윤리위와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정문을 읽어 보니, 민주주의가 아니라 ‘북한 수령론’ ‘나치즘’ 같은 ‘전체주의’ ‘사이비 민주주의’”라며 “당 대표는 당원 개개인의 ‘자유의지의 총합’이기 때문에 당원이 당 대표를 비판하면 당에서 내쫓아야 한다는 반민주, 반지성적인 말을 놀랍게도 윤리위 결정문에서 대놓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이 아니다.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전 대표는 29일 김영삼 전 대통령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26일 의원총회에서도 당내 갈등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일부 원외당협위원장이 한 전 대표 제명 확정을 주장하자, 친한계 고동진 의원은 의총장을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아휴, 거지 같은” 등의 표현을 쓰며 “개판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전해들은 송언석 원내대표는 고 의원에게 엄중 경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양측이 파국을 막고 정치적으로 타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소장·개혁파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조찬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장 대표를 향해 “통합을 위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고, 한 전 대표를 향해선 “지지자들의 집회 중지 요청 등 당의 화합과 정치적 해법 모색을 위한 노력을 국민과 당원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21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통합 없는 강경 대응은 파국을 재촉할 뿐이다. 양쪽이 한발씩 물러서야만 출구를 찾을 수 있다”라며 정치적 해법을 촉구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원과 당 지도부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사진)에 대해 ‘탈당 권유’ 처분을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13일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 처분한 데 이어 친한계 핵심 인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중징계를 내린 것. 당 지도부와 친한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리위는 26일 오후 배포한 결정문에서 “피조사인의 중대한 당헌·당규·윤리규칙 위반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당무감사위원회는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2년의 징계를 권고했는데, 윤리위는 더 무거운 징계를 내린 것이다. 윤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방송 등에 출연해 지도부를 비판하며 발언한 ‘망상 바이러스’ ‘한 줌도 안 된다’ ‘파시스트적’ 등의 표현에 대해 “자신의 정당과 리더십, 동료를 비방함으로써 당의 이익을 침해한 대가로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사익을 추구한 것”이라고 결정문에 적시했다. 윤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윤민우 윤리위원장 및 윤리위원들을 비판해 온 것을 두고도 “전혀 사실과 다른 정보들을 동원하여 조직적이고 집요하며 파상적인 정보심리전 테러공격을 했다”면서 “재판부를 폭탄테러하는 마피아나 테러단체에 비견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 위원장에 대한 기피신청을 제출했지만, 윤리위는 기각했다. 탈당 권유는 한 전 대표가 받은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수위의 징계다. 그러나 김 전 최고위원이 10일 내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제명할 수 있어 사실상 효력은 동일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최고위원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불법 계엄이 진행 중”이라며 “‘윤 어게인’ 사이비 보수로부터 진짜 보수를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24일 한 전 대표 지지자들 집회에서 장동혁 대표 퇴진 구호를 유도한 친한계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내홍은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단식 중단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아 온 장 대표는 이날 퇴원했다. 장 대표의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특검) 요구 단식으로 가시화됐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공조에도 파열음이 감지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조를 할 사안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현이라는 특이한 형식으로 종결됐기 때문에 그 실타래를 푸는 것은 국민의힘이 해야 될 것”이라며 “박근혜라는 카드로 종결을 했으니 그다음에 이어 나가기가 어려운 단절이 있었던 건 맞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박 전 대통령이 행사 뛰는 가수에 비유하자면 그렇게 싼 값은 아니다”라며 “추가적인 정치적 비용이 따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의 공조 방안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쌍특검 관철에 대한 대의에 있어서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실천적인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특검) 요구 단식으로 가시화됐던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공조에 파열음이 감지되고 있다. 장 대표의 단식 중단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역할을 한 것에 대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설명을 요구하며 거리두기에 나선 것. 야권에선 두 당의 연대 방향을 둘러싼 기싸움이 본격화됐다는 해석도 나왔다.이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공조를 할 사안이 박 전 대통령의 출연이라는 특이한 형식으로 종결됐기 때문에 그 실타래를 푸는 것은 국민의힘이 해야 될 것”이라며 “박근혜라는 카드로 종결을 했으니 그다음에 이어 나가기가 어려운 단절이 있었던 건 맞지 않겠느냐”라고 밝혔다.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8일 간 단식을 이어가던 장 대표가 22일 박 전 대통령의 권유를 받아들여 단식을 중단한 것에 대해 이 대표가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시절 비대위원으로 발탁하면서 정계에 입문했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정당하다”는 평가를 해왔다. 2021년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당시 대구 합동연설회에선 “박 전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배척하지 못해 국정농단에 이르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 것을 비판하고, 통치불능의 사태에 빠졌기 때문에 탄핵은 정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야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박 전 대통령까지 부각되는 상황을 이 대표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요구에 대한 즉답을 피한 채 개혁신당과의 공조 방안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당이) 쌍특검 관철에 대한 대의에 있어서 충분히 공감을 하고 있다”며 “다양하고 실천적인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선 24일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이 개최한 집회에서 장 대표 퇴진 구호를 유도한 친한(친한동훈)계 함운경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당 내홍도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단식 중단 이후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장 대표는 이날 퇴원했다.야권 일각에선 6·3 지방선거를 앞둔 두 당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덩치가 큰 국민의힘에 개혁신당이 2중대처럼 일방적으로 끌려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당원게시판 사건이 국민의힘 내부 갈등의 뇌관으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당원게시판 사건을 두고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확산되는 가운데 장동혁 대표 측은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을 확정하고 당 쇄신과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분위기다. 이르면 장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해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을 확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국민의힘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26일 “제명은 과하다가 중론”이라며 “의원들 상당수가 이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공개 내지는 비공개적으로 천명을 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장동혁 대표가 제명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극형을 해야 될 만한 사안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들도 그리고 저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극형을 해야 될 만한 사안인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들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단식에 돌입하기 이전까지 중립 성향 및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명 처분에 대해서는 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반면 계파색이 옅은 안철수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원게시판 논란의 시급한 정리가 우선”이라며 “당원게시판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다시 단식 이전의 여론 지형으로 퇴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게 논란은 미뤄서는 안 되며, 최고위에서 어떠한 결론이 도출되든 조속히 결정하고 일단락 지어야만 한다”라고 덧붙였다. 대구·경북(TK) 3선인 임이자 의원도 “(한 전 대표가) 본인이 억울한 부분도 있을 수 있고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와서 어느 부분이 조작됐고 어느 부분이 문제가 있고 이거는 정말 나는 억울하다고 소명을 했어야 한다”며 “소명을 하지 않고 집회를 하는 건 수를 잘못 두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특히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24일 열린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의 징계 철회 요구 집회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고 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공개 회의에서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부 한동훈 지지 세력 집회에 대해선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며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당의 기강을 해치는 발언들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왔고 이 부분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한 전 대표 제명 관련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장 대표 측은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을 매듭짓고 당 쇄신과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 나서겠다는 분위기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과 친한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제명 처분을 통해 국민의힘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장 전 대표 측 인사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 같다”며 “이후 장 대표가 본격적으로 당 쇄신에 나서고 중도층 표심 잡기 행보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처분에 대한 재심 신청 기한이 만료된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이르면 이번 주초 결정될 한 전 대표 제명 문제가 당내 갈등 재확산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대표는 몸이 회복되지 않은 관계로 (26일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송언석 원내대표 주재로 최고위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가 참여하지 않는 최고위에는 (한 전 대표) 제명 관련 안건은 상정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에 대한 재심 청구 기한(23일)이 지난 후 처음 열리는 최고위지만 장 대표 불참으로 관련 논의가 미뤄지게 된 것. 앞서 장 대표는 15일 한 전 대표에게 재심을 청구하라고 했지만, 한 전 대표는 재심을 신청하지 않았다. 지도부 내에서는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 문제를 매듭짓고, 당 쇄신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장 대표가 이르면 29일 최고위에 복귀해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을 확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당내에서는 한 전 대표 징계를 보류해야 한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24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한 전 대표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집회에 참여한 친한(친한동훈)계 신지호 전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짜 보수의 횡포를 진압하고 진짜 보수 어게인을 하기 위해서는 더 힘을 모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