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구

양종구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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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빠져 사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건강해야 100세까지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yjong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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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동호인팀, 리그의 재구성

    16일 오후 7시 30분 경기 김포시 감암로 김포레코파크 옥상 풋살 경기장. 회사나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유니폼을 입은 6개 클럽 선수 60여 명이 몰려들었다. 자이언트와 스타 경기를 시작으로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축구장의 약 3분의 1 크기의 좁은 공간에서 5명씩 겨루는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볼의 움직임에 집중했다. 골이 터지면 국가대표 선수 못지않은 세리머니를 펼치며 열광했다. 국민생활체육회(국체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진국형 클럽리그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올해 새롭게 출범시킨 스포츠클럽 시군구리그가 국민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주고 있다. 국체회는 지난해까지 11개 종목 3만2000개 클럽이 참가하던 클럽리그를 6개 종목(축구, 야구, 농구, 풋살, 게이트볼, 테니스) 1440개 클럽이 참여하는 대회로 만들었다. 권역별로 열리다 보니 이동거리상의 문제가 많았고 리그라기보다는 지역 토너먼트 대회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자율에 맡기다 보니 리그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 지역을 시군구로 한정하고 주관단체인 전국종목별연합회가 일정 이상의 실력이 있는 팀을 가려 펼치는 명실상부한 리그를 만든 이유다. 국체회는 장기적으로 종목을 확대하고 종목별 하부리그까지 만들 예정이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이 순수 아마추어 팀을 수준별로 단계적으로 나눠 리그를 운영하는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한 출발인 셈이다. 잉글랜드 등 축구 선진국이 프로축구를 1부와 2부, 3부, 4부, 5부 외에 11부, 12부 등 지역 아마추어리그까지 운영하듯 국내에도 가장 아래의 풀뿌리 생활체육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선진국에서는 지역리그에서 스포츠를 즐기다 계속 상위 리그로 옮겨 프로 선수가 돼 화제가 되기도 한다. 이번 지역별 리그 참가팀은 두 단계를 거쳐 확정했다. 시군구종목별연합회가 팀을 뽑아 리그 운영계획 등을 첨부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전국종목별연합회가 심사해 결정하는 방식이다. 김포 풋살리그의 경우 김포시풋살연합회가 수십 개 팀 중 6개 팀을 선발해 리그 운영방식을 정했고 전국연합회가 최종 선택해 열리게 된 것이다. 풋살리그는 전국 40개 지역에서 200개 팀이 출전해 지역 리그를 벌인다. 심재호 경기도풋살연합회 회장(63)은 “여러 팀 중 일부만 선택해 리그를 치르다 보니 참여하는 선수들의 자부심도 크다. 좁은 공간이지만 축구의 기술을 다 보여줄 수 있어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밝혔다. 김포 자이언트팀의 박태호 씨(25)는 “풋살이 축구보다 좁은 공간에서 열리기 때문에 마음이 훨씬 편하다. 또 패스와 페인트 등을 위주로 하다 보니 기술 습득에 좋다. 어릴 때부터 풋살을 하면 축구 선수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이언트의 여자 선수인 노보라 씨(23)는 “남자 선수들과 겨루기는 쉽지 않지만 가끔 어머니 등 여자 선수들과 어울려 경기하다 보면 재밌다.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체회는 지역별 리그를 10월까지 마친 뒤 종목별 상위 팀이 출전하는 전국 최강전도 마련했다. 양우영 국체회 스포츠클럽리그 담당 과장은 “참가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클럽 최강전을 만들었다. 11월부터 12월까지 종목별 클럽 최강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공동기획: 국민생활체육회-동아일보김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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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일에 만난 사람]“언젠가는”… 북녘땅에 못다 피운 축구花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12일 오전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북초등학교 운동장. 배에 복막 투석기를 단 사람이 나타나더니 복대로 투석기를 감고 바로 뛰어나가 공을 찼다. 2시간여를 찼을까. 아직 성에 안 찬다는 듯 “한 경기 더 합시다”라고 외쳤다. 다른 ‘금일축구회’ 회원들이 “우린 더 못 찬다”며 그라운드를 떠나자 포기한 듯 축구화를 벗었다. 국내 유일의 ‘맞춤식 수제 축구화 장인’ 김봉학 신창스포츠 사장(54)은 신장이식 대기자이면서도 매주 축구를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축구 마니아’다. 공을 차지 않으면 삶에서 의미를 찾을 수가 없다. 의사가 ‘축구 하면 안 된다’고 말려도 매주 토, 일요일은 축구화를 신고 운동장으로 향한다. 하루에 4번 2000cc씩의 약을 복막 투석기에 투여해야 하는 중증 환자이면서도 축구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2008년 초 어느 날이었다. 북한 관련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북한 여자축구팀이 세계 대회에 출전해야 하는데 축구화가 없다. 나이키나 아디다스 등 유명 메이커는 안 신는다고 하니 몇 켤레 만들어주면 안 되겠느냐’는 부탁이었다. 평소 스포츠를 통한 남북 화합에 관심이 있던 터라 흔쾌히 “알겠다”고 했고, 선수들의 발 치수를 받아 선수별로 두 켤레씩 40켤레를 만들어 보냈다. 한 3개월이 지났을까. 다시 북한 관련 사업가에게 연락이 왔다. “북한에서 당신을 보고 싶어 한다”는 메시지였다. 알아보니 그해 뉴질랜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북한이 우승을 했다. 3개월 전 자신이 만들어준 축구화를 신고 우승한 것이다. 이에 북한에서 감사의 뜻으로 초청하겠다는 연락이었다. 평양을 방문했다. 북한에서 “평양에 축구화 공장을 세울 테니 도와 달라”고 했다. 그래서 축구화 만드는 기술의 전수 작업을 시작했다. 북한은 평양에 공장 터를 마련했다. 그런데 2010년 ‘5·24조치’가 터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피격을 대한민국을 공격한 북한의 군사도발이라고 규정짓고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남북 관계 단절을 선언한 것이다. 축구화 제작기술 전수 작업은 제대로 시작도 하지 못하고 물 건너갔다. 김 사장이 북한에 수제 축구화 기술을 전수하려는 이유는 북한을 도와준다는 뜻도 있지만, 사실 수제 축구화의 출발이 북한의 평양이기 때문에 ‘전통’을 되돌려주고 싶은 욕심도 있었다. 2011년 초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로부터 연락이 왔다. 북한에서 수제 축구화 전수 프로그램을 다시 해보자고 했다. 당시 송영길 인천시장과 안종복 인천 단장 등이 북한을 돕고 싶은데 방법을 찾지 못하다 축구화 기술 전수 프로그램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이번엔 북한으로 바로 갈 수 없었다. 남북 관계가 여전히 냉각기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 단둥에 공장을 마련해 북한에서 온 남녀 25명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서울 동대문 신창스포츠에 있던 기계 등을 모두 단둥으로 옮겼다. 기술을 제대로 전수하고 북한 노동자들이 만든 축구화를 국내로 들여와서 팔 요량이었다. 그런데 그해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 김정은 체제로 바뀌면서 축구화 기술 전수 프로그램이 다시 중단됐다. 김 사장은 “어쩔 수 없이 떠났지만 축구화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거의 다 전수하고 왔다”고 말했다. 김 사장에게 수제 축구화는 ‘생명줄’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6남매 중 다섯째 아들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을 다니다가 그만두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대구의 철공소에서 일했다. 빙과(아이스케키) 공장에서도 일했다. 그러다 ‘축구화를 만들어 팔면 돈을 많이 번다’는 얘기를 듣고 축구화 기술을 배우기 위해 13세 때 조그만 축구화 공장에 취직했다. 당시 축구화 밑창의 스커드까지 가죽으로 만들던 시대였다. 2년간 돈도 받지 못하고 기술을 배웠다. 그렇게 축구화의 ‘기본’에 입문한 김 사장은 15세 되던 해에 신발 기술자의 견습공이 됐다. 욕먹고 맞아가며 어깨 너머로 배운 기술로 18세에 ‘축구화 기술자’가 됐다. “집안에 누구 한 사람이라도 잘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밤을 새워가며 악착같이 일에 매달렸다. 하루 50켤레까지 만들며 당시 돈으로 주급 10만 원을 받던 호시절이었다. 돈을 크게 벌진 못했지만 먹고사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가 들어왔고, 프로스펙스 등 국내 스포츠 브랜드도 축구화를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이 된 것이다. 축구화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다. 함께 축구화를 만들던 동료들도 하나둘씩 떠났다. 김 사장도 일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축구화 만드는 걸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버텼다. 남의 공장 한편에서 다시 축구화를 만들었다. 외상으로 가죽을 떼어와 일일이 가위질하고 꿰매 만든 신발을 어깨에 지고, 조기축구회와 동네 시장에 팔러 다녔다. ‘싸구려 축구화를 누가 사느냐’는 냉대를 엄청나게 받았다. 서울 올림픽이 열린 해인 1988년 서울 동대문에 공장을 오픈했다. 처음엔 축구화를 만들어 팔기보다는 수선에 집중했다. 브랜드 축구화가 비싸다 보니 고쳐서 신는 사람이 많았다. 수선을 하면서도 축구화 만들기를 계속했고 1997년부터 다시 축구화 완제품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 신창스포츠란 간판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맞춤 축구화’를 만들고 있다. “사실 우리 국민이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 익숙해 수제 축구화를 팔기 쉽지 않다. 하지만 내가 만든 축구화를 한번 신어본 사람은 꼭 다시 찾는다.” 김 사장이 만든 축구화는 모양 등 디자인에서는 유명 브랜드에 뒤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편안하고 튼튼하다는 점에선 최고를 자부한다. “최상의 소재를 사용하고 튼튼하게 만들기 때문에 오래 신어도 틀어지거나 떨어지는 일이 없다”고 자신한다. 수제 축구화의 장점은 발 모양대로 만든다는 것. 발이 크거나 볼이 넓어도 상관없다. 양발의 차가 2∼3cm 나도 문제없다. 처음엔 조기축구회를 쫓아다니며 팔았지만 지금은 ‘입소문’을 듣고 축구화를 맞추러 오는 사람이 많다. 김 사장은 “수십 년간 축구화를 팔면서 한 번도 하자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지금도 품질에는 자신 있다. 하지만 다들 메이커를 좋아하지 이런 걸 신으려 하지 않아 아쉽다. 그래도 ‘내 발에 꼭 맞다’ ‘신어 보니 괜찮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 뿌듯하다. 그만 접으라는 말을 수백 번 들으면서도 이걸 놓지 못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편안하고 오래 신는 축구화만을 만드는 게 아니다. 연구와 연구를 거듭해 공을 더 잘 찰 수 있는 축구화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엔 강한 패스를 받을 때도 공이 발에서 멀리 튀지 않는 축구화를 개발했다. 또 프리킥을 정확하게 찰 수 있는 축구화도 만들었다. 축구화 기부도 하고 있다. 성동구 장애인축구팀에 축구화를 만들어주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장결희에게도 축구화를 만들어줬다. 김 사장은 “결희가 바르셀로나에 진출할 때 만들어줬다. 편하고 좋다고 했는데 소속팀 스폰서 브랜드를 신어야 해 더이상 만들어주진 못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인공 투석을 하면서도 축구에 빠져 사는 이유는 병에 걸린 아들 때문이다. 1993년 돌도 되지 않은 아들이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지금까지 병원에 누워 있다. 속이 답답해 산을 찾아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어느 날 학교 운동장을 찾아 갑갑한 가슴을 달래고 있었는데 조기 축구 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그때부터 공을 찼다. “축구화를 만들면서도 축구를 할 생각은 못 했다. 공을 차니 울적한 마음이 달래졌다. 지금도 축구화 만드는 시간과 축구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 김 사장의 꿈은 소박하다. 병상에 누워 있는 아들이 일어나는 것이고 북한 평양에 제1호 축구화 공장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난 정치는 모른다. 북한 사람들을 만나 보니 정말 순수하더라. 솔직히 먹고살기 위해 뭐든 다 하는 분위기다. 정치적으로는 서로 욕하더라도 밑으로는 속칭 물밑 교섭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 북한에 대해선 어느 누구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북한은 자국 축구화를 신고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북한에 축구화 공장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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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수단 아이들 총 버리고 공 차게 했으면…”

    “남수단 국민들에게 유일한 희망이 스포츠입니다.” 내전 중인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축구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임흥세 감독(59·사진)은 “스포츠 외교 차원에서 한국이 남수단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22일 강원 춘천에서 개막하는 춘천국제태권도대회 출전 남수단 선수단 단장으로 입국한 임 감독은 “남수단은 인구의 80%가 18세 미만이다. 에이즈와 내전으로 부모들이 대부분 죽었다. 이런 어린이들에게 꿈을 전할 수 있는 게 스포츠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서울 성수중 감독으로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실장을, 광희중 감독으로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을 각각 지도했다. 2007년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9년째 축구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임 감독은 지난해 1월부터는 남수단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양국을 오가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11년 수단에서 독립했지만 내전에 휩싸여 고통받는 남수단에서는 ‘스포츠를 통한 희망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임 감독은 남수단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가입시키기 위해 지난해 초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을 찾아 도움을 받기도 했다. IOC에 가입하기 위해선 5개 이상의 종목이 국제연맹에 등록돼야 하는데 당시 남수단은 축구와 태권도만 국제연맹에 가입된 상태였다. 이에리사 의원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도움으로 남수단은 탁구와 농구, 배구, 복싱 등에 가입해 지난해 IOC 회원국이 됐다. 남수단 정부의 신임을 얻은 임 감독이 남수단 올림픽위원회 창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동분서주한 결과였다. 남수단은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처음으로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한다. 임 감독은 “우리나라가 6·25전쟁의 상흔을 딛고 일어설 때 마라톤과 축구, 복싱, 레슬링 등이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전해 줬듯 남수단에도 스포츠를 통한 희망 찾기가 필요하다. 스포츠 강국인 대한민국에서 스포츠 인재를 파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자원 외교를 강조하고 있는데 스포츠 외교로 아프리카 국가를 친구로 만들면 효과적이다. 아프리카는 가난한 나라가 많지만 천연자원은 아주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일본과 중국은 아프리카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한국은 국가대표까지 하고 일을 찾지 못한 스포츠인이 많다. 정부 차원에서 이들을 스포츠 외교관으로 파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남수단 반군 군인이 대부분 7∼17세의 소년병인 점을 감안해 그들에게 꿈을 전해 주기 위해 축구공 1만3000개 보내기 운동도 하고 있다. 총을 버리고 공을 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그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을 포함한 여러 단체의 지원을 받아 2억 원 상당의 스포츠 용품을 남수단에 공급했다. 남아공에 52개의 어린이 축구단을 만들어 2만여 명의 어린이에게 축구의 즐거움을 선사했듯 남수단에서도 톤즈에 30개의 축구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양=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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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손으로 공 던지고 받고 야구와는 다른 묘한 매력”

    햇볕이 내리쬐는 맨땅에서 공을 주고받았다. 달리면 먼지가 피어올랐지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던진 공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면 멋진 세리머니를 펼쳤고 공이 하늘로 솟아 골대를 크게 벗어나면 멋쩍게 웃었다. 2일 인천 남동구 구월초교 운동장에서 열린 국민생활체육회(국체회) 행복나눔스포츠 핸드볼교실. 1992년 바르셀로나(스페인) 올림픽 때 한국 여자 핸드볼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황선희 교사(45)의 지도를 받으며 구월초교 4, 5, 6학년 학생 30여 명은 1시간이 넘게 기본동작을 익히고 게임을 했다. ‘왜 핸드볼을 운동장에서 하지’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핸드볼대회는 맨땅 운동장에서 열렸다. 장면호 국체회 전국핸드볼연합회 사무처장(59)은 “1980, 90년대 초중고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운동장에 있는 핸드볼 경기장을 많이 봤을 것이다.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실내체육관으로 옮겨갔지만 핸드볼은 ‘운동장 경기’였다”고 말했다. 지금도 유럽에서는 운동장 핸드볼을 즐긴다. 황 교사는 “지난달 크로아티아로 핸드볼 캠프 탐방을 다녀왔는데 대부분 체육관이 아닌 운동장에서 핸드볼을 즐기고 있었다. 맨땅이 아닌 인조잔디나 우레탄 등이 깔린 운동장이었지만 체육관에 국한된 스포츠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2010년 시작한 핸드볼교실은 학생들의 공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핸드볼의 효과를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처음 3개교에서 시작해 올해는 7개교에서 170명이 배우고 있다. 체육관이 아닌 운동장에서 하는 이유도 ‘홍보’ 때문이다. 황 교사는 “핸드볼을 체육관에서만 하다 보니 학생과 교사들이 볼 기회가 없다. 그래서 일부러 운동장에서 하도록 했다. 그러자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농구는 길거리에서 3 대 3 경기를 한다. 시멘트 위에도 농구대가 있다. 핸드볼도 그래야 관심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핸드볼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도 가볍고 부드럽게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인천 부평 남초교에서 9년간 핸드볼을 지도했던 황 교사는 올해 구월초교에 부임해 5월 전국소년체전에서 구월초교를 여자부 우승으로 이끌었다. 구월초교에는 체육관이 없어 인근 만성중 체육관을 빌려 썼지만 대회가 없을 땐 운동장에서 훈련시켰다. 지금 하고 있는 핸드볼교실은 정원이 30명이었지만 실제로는 5∼10명의 학생이 더 참여하고 있다. 황 교사는 “핸드볼은 빠른 판단에 따라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스포츠여서 학생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구월초교 5학년 최나은 양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공을 골대에 넣는 게 너무 재밌다. 핸드볼을 하고 나면 공부 스트레스가 사라진다”며 웃었다. 5학년 황민성 군은 “맨손으로 공을 주고받아 글러브를 끼고 하는 야구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달리며 패스를 받아 골을 넣을 때 너무 짜릿하다”고 말했다. 5월 시작할 때만 해도 1시간의 훈련을 힘들어하던 학생들이 이젠 1시간 넘게 훈련해도 끄떡없을 정도로 체력도 좋아졌다.공동기획: 국민생활체육회-동아일보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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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월초교, ‘행복나눔 핸드볼 교실’서 짜릿한 핸드볼 경기를!

    햇볕이 내리 쬐는 맨땅에서 공을 주고받았다. 달리면 먼지가 올라왔지만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던진 공이 골대로 빨려 들어가면 멋진 세리머니를 펼쳤고 공이 하늘로 솟아 골대를 크게 벗어나면 멋쩍게 웃었다. 2일 인천 남동구 구월초교 운동장에서 열린 국민생활체육회(국체회) 행복나눔스포츠 핸드볼교실. 1992년 바르셀로나(스페인) 올림픽 때 한국 여자 핸드볼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황선희 교사(45)의 지도를 받으며 구월초교 4,5,6학년 학생 30여 명은 1시간이 넘게 기본 동작을 익히고 게임을 했다. “왜 핸드볼을 운동장에서 하지”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지만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핸드볼 대회는 맨땅 운동장에서 열렸다. 장면호 국체회 전국핸드볼연합회 사무처장(59)은 “1980~1990년 대 초중고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운동장에 있는 핸드볼 경기장을 많이 봤을 것이다.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실내체육관으로 옮겨갔지만 핸드볼은 ‘운동장 경기’였다”고 말했다. 지금도 유럽에서는 운동장 핸드볼을 즐긴다. 황 교사는 “지난 달 크로아티아로 핸드볼 캠프 탐방을 다녀왔는데 대부분 체육관이 아닌 운동장에서 핸드볼을 즐기고 있었다. 맨땅이 아닌 인조잔디나 우레탄 등이 깔린 운동장이었지만 체육관에 국한된 스포츠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2010년 시작한 핸드볼교실은 학생들의 공부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핸드볼의 효과를 홍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처음 3개 학교에서 시작해 올해는 7개 학교에서 170명이 배우고 있다. 체육관이 아닌 운동장에서 하는 이유도 ‘홍보’ 때문이다. 황 교사는 “핸드볼을 체육관에서만 하다보니 학생들이나 교사들이나 볼 기회가 없다. 그래서 일부러 운동장에서 하도록 했다. 그러자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농구는 길거리에서 3대3 경기를 한다. 시멘트 위에도 농구대가 있다. 핸드볼도 그래야 관심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핸드볼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도 가볍고 부드럽게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인천 부평 남초교에서 9년간 핸드볼을 지도했던 황 교사는 올해 구월초교에 부임해 5월 전국소년체전에서 구월초교를 여자부 우승으로 이끌었다. 구월초교에는 체육관이 없어 인근 만성중 체육관을 빌려 썼지만 대회가 없을 땐 운동장에서 훈련시켰다. 지금 하고 있는 핸드볼교실은 정원이 30명이었지만 실제로는 5~10명의 학생이 더 참여하고 있다. 황 교사는 “핸드볼은 빠른 판단에 따라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스포츠여서 학생들이 너무 좋아 한다”고 말했다. 구월초교 5학년 최나은 양은 “공으로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대에 넣는 게 너무 재밌다. 핸드볼을 하고 나면 공부 스트레스가 사라진다”며 웃었다. 5학년 황민성 군은 “맨손으로 공을 주고받아 글러브를 끼고 하는 야구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달리며 패스를 받아 골을 넣을 때 너무 짜릿하다”고 말했다. 5월 시작할 때만해도 1시간의 훈련을 힘들어하던 학생들이 이젠 1시간 넘게 훈련해도 힘들어하지 않을 정도로 체력도 좋아졌다.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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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마라톤과 아디다스가 만나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국내 최고 ‘명품’ 마라톤 축제인 동아마라톤을 후원한다. 동아마라톤사무국은 10월 4일 열리는 2015공주마라톤을 시작으로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3개 대회(서울국제, 경주국제)를 아디다스가 후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아디다스는 동아마라톤 후원을 통해 국내 마라톤 문화를 선도하고 국내 마라톤 중흥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아디다스는 10월 공주마라톤과 경주국제마라톤(11일) 참가자들에게 최첨단 소재의 기념 티셔츠를 제공한다. 아디다스만의 고유기술 클라이마 라이트(CLIMA-LITE) 원단으로 만들어 땀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마르게 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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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마라톤 못 뛰어도 귀화”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한국 귀화를 추진하고 있는 케냐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6)는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말로 인사했다. 30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동아마라톤 사무국을 방문했을 때도 허리를 굽혀 활짝 웃으며 인사했다. 김치 라면 불고기 같은 음식도 잘 먹어 ‘반은 한국 사람’으로 불린다. 한국 이름이 오주한(吳走韓)인 그는 최근 충남 청양군청에 입단했다. ‘코리안 드림’을 이뤄준 오창석 백석대 교수(53)의 성을 땄다.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뜻이다. 국내 규정에 따르면 국내 실업팀 소속으로 활동하고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인정하면 특별 귀화를 신청할 수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원 소속 국가에서 국가대표를 한 적이 없고, 1년간 귀화를 원하는 국가의 실업팀에서 꾸준히 급여를 받았을 때 귀화를 인정해준다. 에루페는 10월 11일 열리는 동아일보 2015경주국제마라톤에 출사표를 냈다. 2011년 경주국제, 2012년 서울국제와 경주국제, 그리고 올 서울국제까지 국내 4개 대회를 연거푸 우승한 에루페는 경주에서 좋은 기록을 세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2012년 서울국제에서 2시간 5분 37초로 국내 개최 최고 기록을 세운 에루페는 평균 기온 섭씨 40도인 케냐 투르카나에서 태어나 더위에 강하다. 리우데자네이루는 8월 평균 기온이 20도를 넘는다. 한국 육상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챔피언 고 손기정 선생,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봉주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육상연맹은 에루페를 귀화시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루페는 “올림픽 출전보다도 귀화가 먼저다. 난 한국에서 꿈을 이뤘다. 리우데자네이루에 가지 못해도 한국에 귀화하겠다. 그리고 매년 동아마라톤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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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루페, 한국이름은 오주한…“올림픽 못나가도 귀화하겠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한국 귀화를 추진하고 있는 케냐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6)는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말로 인사했다. 30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동아마라톤 사무국을 방문했을 때도 허리를 굽혀 활짝 웃으며 인사했다. 김치 라면 불고기 같은 음식도 잘 먹어 ‘반은 한국사람’으로 불린다. 한국 이름이 오주한(吳走韓)인 그는 최근 충남 청양군청에 입단했다. ‘코리안 드림’을 이뤄준 오창석 백석대 교수(53)의 성을 땄다.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뜻이다. 국내 규정에 따르면 국내 실업팀 소속으로 활동하고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인정하면 특별 귀화를 신청할 수 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원 소속 국가에서 국가대표를 한 적이 없고, 1년간 귀화를 원하는 국가의 실업팀에서 꾸준히 급여를 받았을 때 귀화를 인정해준다. 에루페는 10월 11일 열리는 동아일보 2015경주국제마라톤에 출사표를 냈다. 2011년 경주국제, 2012년 서울국제와 경주국제, 그리고 올 서울국제까지 국내 4개 대회를 연거푸 우승한 에루페는 경주에서 좋은 기록을 세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2012년 서울국제에서 2시간 5분 37초로 국내 개최 최고기록을 세운 에루페는 평균 기온 섭씨 40도인 케냐 투르카나에서 태어나 더위에 강하다. 리우데자네이루는 8월 평균기온이 20도를 넘는다. 한국육상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챔피언 고 손기정 선생.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봉주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육상연맹은 에루페를 귀화시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루페는 “올림픽 출전보다도 귀화가 먼저다. 난 한국에서 꿈을 이뤘다. 리우데자네이루에 가지 못해도 한국에 귀화하겠다. 그리고 매년 동아마라톤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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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디다스, 동아마라톤 3개 대회 후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국내 최고 ‘명품’ 마라톤 축제인 동아마라톤을 후원한다. 동아마라톤사무국은 10월 4일 열리는 2015공주마라톤을 시작으로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3개 대회(서울국제, 경주국제)를 아디다스가 후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아디다스는 동아마라톤 후원을 통해 국내 마라톤 문화를 선도하고 국내 마라톤 중흥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아디다스는 10월 공주마라톤과 경주국제마라톤(11일) 참가자들에게 최첨단 소재의 기념 티셔츠를 제공한다. 아디다스만의 고유기술 클라이마라이트 원단으로 만들어 땀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마르게 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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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손목” “허리” 고사리손 검객들의 함성

    25일 인천 계양구 부현초교 꿈애(愛)홀 체육관. 장난기 가득한 초등학교 1∼6학년생들이 도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 훈련 시작 전 지도교사의 구령에 맞춰 학생들은 ‘국기에 대한 경례, 선생님께 경례, 상호 간의 경례’를 차례로 했다. 곧이어 “앞으로” “뒤로” “좌로” “우로”의 구령에 재빠르게 움직이던 학생들은 “머리” “손목” “허리”라는 큰 함성과 함께 죽도로 기본 동작을 반복했다. 죽도를 휘두르는 학생들의 얼굴엔 즐거움이 가득했다. 국민생활체육회(국체회) 행복나눔스포츠(행복나눔) 검도교실이 어린 학생들을 예의 바르게 바꾸고 있다. 행복나눔은 국체회가 소외 계층의 스포츠 참여를 위해 2009년 시작한 프로젝트다. 검도는 국체회 전국검도연합회 주관으로 2013년 시작해 올해는 전국 36곳에서 966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은 인천 지역 6개교 학생 42명이 참여했다. 다문화중심학교인 부현초교는 인근 5개 학교와 함께 다양한 다문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국체회 행복나눔의 도움을 받아 5월부터 7월까지 매주 1∼2회 검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국체회는 각 검도교실에 3명의 지도자를 파견한다. 대한검도회 국가대표 출신 주강사와 책임강사, 보조강사다. 부현초교에는 2006년 대만세계선수권 단체전 우승의 주역인 국가대표 출신 김진범 사범(40)과 검도 7단 임종길 사범(44), 그리고 오종현 사범(26)이 아이들을 수준별로 나눠 지도하고 있다. 이날까지 12회의 교실을 마쳤다. 검도의 예의부터 발동작, 머리치기, 손목치기, 허리치기에 이어 손목허리머리치기를 익혔다. 훈련과 집중력을 시험하기 위해 목검으로 종이 베기도 했다. 김다미 부현초교 검도교실 담당 교사(30)는 “이렇게 짧은 시간에 아이들이 변할 줄 몰랐다. 부산하던 아이들이 차분해졌고 집중력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처음 검도를 시작할 때 바닥에 누워 어리광을 부리던 학생들이 있었는데 이젠 없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부현초교 1학년 이마음 양은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구름사다리 타기였는데 지금은 검도예요”라며 “검도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 5학년 이준호 군은 “죽도를 사용해 재밌어요. 열심히 하다 보니 다이어트도 됐어요”라고 말했다. 이 군은 검도를 시작한 뒤 살이 3kg 정도 빠졌다. 임 사범은 “소극적이고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에게 검도를 통해 예의범절과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했다.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들이 예의를 지키며 활달하게 칼을 휘두르고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도성기 국체회 전국검도연합회 사무처장(58)은 “검도는 접하기 쉽지 않은 스포츠다.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주는 효과는 크다”고 강조했다. 예의범절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왼손과 왼발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오른손 오른발에 익숙한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양손 양발을 균형 있게 쓰도록 해 뇌의 균형 발달을 돕는다. 인내심과 집중력도 키워 학업 성취도도 높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검도를 시작해 공인 3단인 김 교사는 “검도의 교육적 효과가 좋아 주말반을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사무처장은 “행복나눔이 15회의 교실로 끝나지만 국체회 차원에서 계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인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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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스타가 가르쳐주니 스케이팅 쉽고 재밌네요”

    《 국민이 건강해야 나라도 건강하다. ‘7330(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국민생활체육회는 저소득층과 결손가정, 장애인 아이들에게 스포츠로 꿈을 심어주는 행복나눔스포츠교실과 국민이 연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클럽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22일 서울 노원구 화랑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경기 구리(햇빛학교) 및 남양주(제자들꿈터) 지역아동센터 80여 명의 남녀 초등학생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스케이트를 탔다. 아이들 옆에는 ‘빙상스타’ 이규혁 서울시청 코치(37)와 ‘쇼트트랙 스타’ 박승희(23·화성시청)가 있었다. 국민생활체육회(생체회)가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행복나눔 스포츠교실(이하 행복나눔) 빙상교실이었다. 이 코치와 박승희는 1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자세를 바로잡아 주면서 함께 스케이트를 탔다. 빙상교실을 마친 뒤에는 아이들에게 사인도 해줬다. 행복나눔은 평소 스포츠를 자주 접할 수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스포츠로 꿈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설·지역아동센터, 저소득층, 장애인 아동들이 대상이다. 2009년 8개 종목에서 820명이 혜택을 봤는데 2013년 20개 종목으로 확대돼 올해는 전국 346개 경기장에서 8460명의 어린이가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생체회가 전 국민의 ‘7330화’를 추진하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소외계층 특별 목적사업이다. 연간 10∼20회의 기회밖에 주지 못하지만 이를 계기로 계속 스포츠를 즐기고 스포츠로 꿈을 키울 기회를 주기 위한 프로젝트다. 빙상은 행복나눔 첫해부터 계속해 온 스포츠다. 한국이 쇼트트랙 강국인 데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세계무대를 평정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올해는 전국 18개 빙상경기장에서 440명의 어린이가 스케이트를 탔다.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올림픽 6회 출전의 위업을 달성한 ‘전설’인 이 코치는 첫해부터 사인회를 시작으로 재능기부에 나섰다. 선수 시절엔 훈련과 대회 출전을 피해 기회 있을 때마다 참여했고 지난해 은퇴한 뒤부터는 계속 참여하고 있다. 이 코치는 “빙상의 인기가 높아진 것 같지만 실제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국 40개 빙상경기장에서 선수와 일부 동호인들만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스케이트를 접할 기회를 갖지 못한 아이들에게 묘미를 전해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위해서라도 이런 프로그램은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코치는 “전 국민이 스케이트를 탈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스케이트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기회를 준다면 그들은 자연스럽게 경기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코치는 아버지 어머니 동생까지 스케이트를 탄 빙상 가족 출신이다. 특히 어머니 이인숙 씨(56)는 국민생활체육 전국빙상연합회 회장으로 빙상 보급에 힘을 보탰다. 이 코치는 이런 어머니의 영향으로 빙상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올해부터는 전국빙상연합회 회장에 선출돼 본격적으로 빙상 발전을 위해 뛰고 있다. 이 코치는 빙상의 저변 확대를 위해 스타 선수들의 재능기부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희는 “처음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무척 좋아해 즐거웠다. 앞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3년째 빙상교실에 참가하고 있는 고성문 군(경기 남양주시 천마초 4학년)은 “이규혁 아저씨랑 처음 스케이트를 탔는데 자상하게 잘 알려줘 쉽게 배울 수 있었다. 처음엔 스케이트가 무서웠는데 타는 방법을 배운 뒤엔 자신감이 생겼다. 이젠 스케이트가 무척 재밌다”고 말했다. 이해철 남양주지역아동센터협의회 회장(48)은 “스포츠에 참여할 기회가 없는 아이들이어서 이 프로그램을 매년 기다린다. 아이들이 스케이트를 타면서 밝아지고 대인관계도 활발해지는 등 교육적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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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상 스타’와 함께 스케이트를…꿈나무 청소년들이 웃었다

    22일 서울 노원구 화랑로 태릉국제스케이트장. 경기도 구리(햇빛학교) 및 남양주(제자들꿈터) 지역아동센터 80여 명의 남녀 초등학생들은 함박웃음을 지며 스케이트를 탔다. 아이들 옆에는 ‘빙상스타’ 이규혁 서울시청 코치(37)와 ‘쇼트트랙 스타’ 박승희(23·화성시청)가 있었다. 국민생활체육회(생체회)가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행복나눔 스포츠교실(이하 행복나눔) 빙상교실이었다. 이규혁과 박승희는 1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바른 자세를 잡아주면서 함께 스케이트를 탔다. 빙상 교실을 마친 뒤에는 아이들에게 사인도 해줬다. 행복나눔은 평소 스포츠를 잘 접할 수 없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스포츠로 꿈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시설과 지역아동 센터, 저소득층, 장애인 아동들이 대상이다. 2009년 8개 종목에서 820명이 혜택을 봤는데 2013년 20개 종목으로 확대돼 올해는 전국 346개 경기장에서 8460명의 아이들이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생체회가 전 국민의 ‘7330화’를 추진하기 위해 야심 차게 준비한 소외계층 특별 목적사업이다. 연간 10~20회의 기회밖에 주지 못하지만 이를 계기로 계속 스포츠를 즐기고 스포츠로 꿈을 키울 기회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다. 빙상은 행복나눔 첫해부터 계속 해온 스포츠다. 한국이 쇼트트랙 강국인데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세계무대를 평정하면서 인기가 높아져 인기가 높다. 올해는 전국 18개 빙상경기장에서 440명의 어린이들이 스케이트를 했다.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올림픽 6회 출전의 위업을 달성한 ‘전설’인 이 코치는 첫해부터 사인회를 시작으로 재능기부에 나섰다. 선수 시절엔 훈련과 대회 출전을 피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여했고 지난해 은퇴한 뒤부터는 계속 참여하고 있다. 이 코치는 “빙상의 인기가 높아진 것 같지만 실제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국 40개 빙상경기장에서 선수와 일부 동호인들만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스케이트를 접할 기회를 갖지 못한 아이들에게 묘미를 전해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위해서라도 이런 프로그램은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코치는 “전 국민들이 스케이트를 탈 수는 없지만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트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기회를 준다면 그들은 자연스럽게 경기장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코치는 아버지 어머니 동생까지 스케이트를 탄 빙상 가족 출신이다. 특히 어머니 이인숙 씨(56)는 국민생활체육 전국빙상연합회 회장으로 빙상 보급에 힘을 보탰다. 이 코치는 이런 어머니의 영향으로 빙상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올해부터는 전국빙상연합회 회장에 선출돼 본격적으로 빙상 발전을 위해 뛰고 있다. 이 코치는 빙상 저변확대를 위해 스타 선수들의 재능 기부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승희는 “처음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너무 좋아해 즐거웠다. 앞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3년 째 빙상교실에 참가하고 있는 고성문 군(경기 남양주 천마초 4학년)은 “이규혁 아저씨랑 처음 스케이트를 탔는데 자상하게 잘 알려줘 쉽게 배울 수 있었다. 처음엔 스케이트가 무서웠는데 타는 방법을 배운 뒤엔 자신감이 생겼다. 이젠 스케이트가 너무 재밌다”고 말했다. 이해철 남양주지역아동센터협의회 회장(48)은 “스포츠에 참여할 기회가 없는 아이들이어서 이 프로그램을 매년 기다린다. 아이들이 스케이트를 타면서 밝아지고 대인관계도 활발해져 교육적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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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 남기고 골… 수원, 승리 같은 무승부

    후반 추가시간 종료 1분 전.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이 염기훈을 맞고 골문 쪽으로 흐르자 산토스가 가볍게 차 넣었다. 초조해하던 서정원 수원 감독 등 벤치를 지키던 선수단 모두 양손을 들고 환호성을 터뜨렸다. 패배를 무승부로 바꾼 골이었다. 2위 수원이 21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안방경기에서 산토스의 극적인 동점골 덕택에 1위 전북과의 승점 차를 7로 지켰다. 수원은 승점 29, 전북은 승점 36이 됐다. 이날 경기는 수원과 전북 모두에 승점 3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전북은 이기면 승점 10점 차로 수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었고 수원은 승점 4점 차로 따라붙으며 선두 경쟁을 박빙으로 몰고 갈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양 팀은 총력전을 펼쳤고,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다 잡은 승리를 놓친 반면 수원은 극적인 무승부를 이룬 것이다. 선제골은 전북의 에두가 잡아냈다. 전반 20분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을 에닝요가 띄워주자 골지역 정면에서 김형일이 살짝 방향을 틀었다. 상대 골키퍼 정성룡이 쳐냈지만 골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에두가 가볍게 받아 넣었다. 2007년부터 3년간 수원에서 뛰었던 에두는 5월 2일 전주에서 ‘친정’ 수원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어 2-0 완승을 이끈 뒤 다시 골을 터뜨려 ‘수원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에두는 시즌 9호 골로 득점 선두를 지켰다. 수원의 반격도 거셌다. 5분 뒤 골문 정면을 파고들던 정대세가 절묘하게 왼쪽으로 꺾어 찔러준 볼을 산토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어 균형을 잡았다. 전북은 후반 28분 레오나르도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앞서 나갔지만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수원은 최근 전북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갈 길 바쁜 울산도 인천과의 안방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2무 3패로 부진하며 9위로 떨어진 울산은 후반 17분 인천 김진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3분 김신욱이 동점골을 뽑아내 패배는 면했다. 김신욱은 K리그 통산 22번째 100공격 포인트(82골 18도움)를 기록했다. 울산은 승점 20으로 인천, 성남과 동률을 이뤘고 득실차에서 앞서 8위가 됐다. 인천은 9위, 성남은 10위다. 최하위 대전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유성기의 동점골로 7위 제주와 2-2로 비겼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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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토스, 동점골 고맙다” 프로축구 수원, 전북에 극적 무승부

    후반 추가시간 종료 1분전.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이 염기훈을 맞고 골문 쪽으로 흐르자 산토스가 가볍게 차 넣었다. 초조해 하던 서정원 수원 감독 등 벤치를 지키던 선수단 모두 양손을 들고 환호성을 터뜨렸다. 패배를 무승부로 바꾼 골이었다. 2위 수원이 21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안방경기에서 산토스의 극적인 동점골 덕택에 1위 전북과의 승점차를 7로 지켰다. 수원은 승점 29, 전북은 승점 36이 됐다. 이날 경기는 수원과 전북 모두에게 승점 3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전북은 이기면 승점 10점차로 수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었고 수원은 승점 4점차로 따라 붙으며 선두 경쟁을 박빙으로 몰고 갈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양 팀은 총력전을 펼쳤고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다잡은 승리를 놓친 반면 수원은 극적 무승부를 이룬 것이다. 선제골은 전북의 에두가 잡아냈다. 전반 20분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을 에닝요가 띄워주자 골지역 정면에서 김형일이 살짝 방향을 틀었다. 상대 골키퍼 정성룡이 쳐냈지만 골지역 왼쪽을 파고들던 에두가 가볍게 받아 넣었다. 2007년부터 3년간 수원에서 뛰었던 에두는 5월 2일 전주에서 ‘친정’ 수원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어 2-0 완승을 이끈 뒤 다시 골을 터뜨려 ‘수원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수원의 반격도 거셌다. 5분 뒤 골문 정면을 파고들던 정대세가 절묘하게 왼쪽으로 꺾어 찔러준 볼을 산토스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어 균형을 잡았다. 전북은 후반 28분 레오나르도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앞서 나갔지만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해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갈길 바쁜 울산도 인천과의 안방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2무 3패로 부진하며 9위로 떨어진 울산은 후반 17분 인천 김진환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33분 김신욱이 동점골을 뽑아내 패배는 면했다. 울산은 승점 20으로 인천, 성남과 동률을 이뤘고 득실차에 앞서 8위가 됐다. 인천은 9위, 성남은 10위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201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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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에도 역전승을!”

    한국 여자축구가 오래된 두 개의 꿈을 이뤘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8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E조 마지막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스페인을 2-1로 꺾고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어우러져 기쁨의 눈물을 흘린 선수들은 라커룸에 들어가서도 울음과 웃음이 섞인 가운데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물세례 세리머니’로 월드컵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브라질(승점 9)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22일 프랑스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극적인 반전이었다. 전반 29분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뒤지던 한국은 후반 8분 조소현(인천 현대제철)의 동점골과 후반 33분 김수연(KSPO)의 그림 같은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 여자축구가 이날 새 역사를 쓴 원동력엔 윤덕여 감독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있다. 2012년 말 윤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내정됐을 때만 해도 걱정 어린 시선이 대부분이었다. 여자축구를 한번도 안 해본 데다 너무 착한 이미지가 선수들을 휘어잡을 수 없을 것이란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윤 감독은 선수들을 자신의 딸처럼 다정다감하게 대했다. 선수들도 윤 감독을 아버지처럼 따랐다. 2013년 대표팀 구성 때는 잉글랜드에서 활약하는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로시얀카)에 2010년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 주역인 이금민(서울시청)과 이소담(대전 스포츠토토) 등 ‘황금세대’를 가세시키며 신구 조화를 꾀했다. 역대 최강의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은 대표팀은 2013년 전지훈련을 하던 유럽 키프로스에서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착실히 실력을 키웠다. 그러나 2014년 4월 여자 아시안컵에서 일본과 호주, 중국에 이어 4위를 하는 등 기대했던 성과는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올 3월 우승을 목표로 출전한 키프로스 국제대회에서도 이탈리아(1-2)와 캐나다(0-1), 스코틀랜드(1-2)에 잇달아 패배하며 월드컵을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월드컵 출전을 코앞에 둔 지난달에는 공격수 여민지(대전)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공격의 핵 박은선도 부상으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 2차전까지 뛰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여기에는 스포츠과학에 바탕을 둔 훈련 프로그램이 큰 몫을 했다.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남자축구 월드컵 4강 신화를 쓰면서 보여준 ‘파워 프로그램’과 같은 송준섭 피지컬 트레이너의 체력 프로그램은 선수들의 체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 덕분에 선수들은 이번 대회 예선 3경기에서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쉼 없이 달릴 수 있었다. 지난달 18일 월드컵 출정식에서 선수들은 설움에 복받쳐 눈물을 흘렸다. 12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앞두고 부푼 꿈에 부풀어야 할 그들이 운 이유는 열악한 현실 때문이었다. 국내 남자축구팀은 610개인 반면 여자축구팀은 78개에 불과하다. 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하게 치르는 남자 대표팀의 월드컵 출정식과 달리 카페에서 열린 월드컵 출정식에서 전가을(인천)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이 노력했다. 모든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지금 흘리는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던졌었다. 전가을만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마음이었다. 그리고 남자 대표선수들과는 달리 처음으로 대한축구협회가 제공한 국가대표 단복을 입고 월드컵에 나선 그들은 보란 듯이 자신들의 말을 지켰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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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석화 회장, 아시아대학축구연맹 초대회장 취임

    변석화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53·험멜코리아 대표·사진)이 아시아대학축구연맹(AUFF) 회장에 취임했다. 변 회장은 17일 서울 노원구 광운로 험멜코리아 본사에서 AUFF 사무국 창립 현판식을 연 뒤 강남구 도산대로 프리마호텔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AUFF는 아시아 지역 대학 축구 발전을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이 주축이 돼 4월 창설했고 집행위원회를 구성해 변 회장을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가맹국은 36개국이다. 변 회장은 “AUFF 창립은 아시아 각국의 대학 축구가 한 단계 발전할 계기가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아시아 축구 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 대학 선수들이 축구 및 문화 교류를 통해 국제 경험을 쌓으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많이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변 회장은 대학축구연맹회장으로서 2004년부터 일본 대학축구연맹과 함께 덴소컵 한일대학축구대회를 치르고 있다. 2007년부터 한중 1, 2학년 대회를 여는 등 아시아 대학 축구 교류에 힘써 왔다. 한편 이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대학 축구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변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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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손날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3위의 약체 미얀마를 상대로 58위 한국은 쉽게 골을 뽑아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전원이 가담한 미얀마의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4분에야 손흥민(레버쿠젠)의 코너킥을 이재성(전북)이 머리로 받아 넣으면서 첫 골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G조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미얀마의 밀집 수비에 고전 끝에 2-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미얀마의 안방경기였지만 1차 예선 당시 미얀마 팬들이 난동을 일으켜 ‘제3국 경기’로 치러졌다. 한국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8분 혼전 중에 손흥민의 슛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는 등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공격에 치중한 사이 미얀마의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이재성의 첫 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22분 상대 골문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로 연결하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A매치 11호 골, 이재성은 2호 골.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상주) 대신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를 투입해 골 사냥에 나섰지만 추가 골은 넣지 못했다. 이용재는 경기 종료 직전 회심의 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한국은 승점 3을 기록하며 이날 라오스를 2-0으로 꺾은 레바논 등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조 선두로 나섰다. 한국은 9월 3일 안방에서 라오스와 2차전을 벌인다. 한편 H조의 북한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안방경기에서 4-2로 이기고 예멘과의 1차전 1-0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세계 랭킹 146위 북한은 전반에만 박광룡과 장국철, 노학수, 이혁철이 연속 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세계 74위 우즈베키스탄의 기를 꺾었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들어 2골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북한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다. D조의 괌(174위)도 2연승의 파란을 일으켰다. 1차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173위)을 1-0으로 제압했던 괌은 이날 인도(141위)마저 2-1로 제치고 D조 선두가 됐다. E조에서는 FIFA 랭킹 52위 일본이 154위 싱가포르와의 안방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0-0으로 비기며 자존심을 구겼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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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스케치]남북 정규군, 전투복 대신 운동복 입고 ‘육군5종’ 대결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아시나요?”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아경기에 익숙한 국민들에게는 다소 낯선 대회다.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경북 문경시에서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린다. 1995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개최된 뒤 4년마다 열리는 ‘군인 올림픽’이다. 110개국에서 9000여 명이 참가하는 빅 이벤트다. 28개 올림픽 종목(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준) 중 축구와 육상, 수영 등 19개 일반 종목에 육군5종, 공군5종, 해군5종, 오리엔티어링, 고공낙하 등 군사 종목 5개를 포함해 24개 종목이 열린다. 한국은 그동안 이 대회에 5차례 출전해 17, 5, 7, 16, 6위를 기록했다. 여기서 관심을 끄는 종목은 육군5종이다. 사격과 장애물달리기, 장애물수영, 투척, 크로스컨트리로 구성된 육군5종은 지상 전투에서 각종 악조건을 극복하고 생존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한국이 이 종목에 처음 출전하는 데다 올 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국방체육만큼은 남조선 괴뢰들에게 져서는 안 된다. 일당백의 군인정신으로 무장해 무조건 우승을 쟁취하라”는 지시를 전군에 내리며 문경 대회 참가를 결정해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 북한은 육군5종에 출전한다. 한국은 육해공5종에 모두 출전한다. 결국 육군5종에서 남북 대결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북한 정규군이 대한민국 땅을 밟고, 그것도 경기장으로 사용되는 한국 군부대에서 인공기를 달고 경기를 하게 되는 것이다. 남과 북이 육군5종에서 제대로 군인으로 ‘맞짱’을 뜨게 돼 전 세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국은 남녀 모두 육군5종 강국은 아니다. 반면 북한은 여군이 강하다. 지난해까지 61회를 치른 세계군인 육군5종선수권대회에서 북한 여자는 단체 2회, 개인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육군5종의 세계적 강국은 남녀 모두 중국이다. 중국은 세계선수권에서 남자는 단체 24회, 개인 14회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는 단체 17회, 개인 18회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제5회 세계군인체육대회 육군5종에서 남녀 단체 및 개인을 휩쓸었다. 한국은 2011년 세계군인체육대회를 유치했지만 육군5종은 2013년 5월에야 팀이 구성됐다. 종목에 대한 정보와 시설이 하나도 없어 종목담당관인 김판술 소령(46)이 여러 대회를 참관하며 찍은 동영상을 보며 각종 운동 시설을 직접 만들어 훈련했다. 모든 시설이 갖춰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지난해 초부터 문경 체육부대에서 훈련하다 7월부터 장애물경기장이 만들어진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에서 ‘제대로’ 훈련하고 있다. 이런 우여곡절 탓에 대한민국 육군5종 대표팀 1기 멤버(2013년 5월)로 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김범규 중사(29)는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말한다. 코치인 권오운 상사(40), 하선애 상사(33)와 함께 각 종목을 연구하고 시설을 만들어 훈련했다. 권 상사는 “처음에 유일하게 할 수 있는 훈련이 크로스컨트리였다. 초원을 그냥 달리면 됐기 때문이다”라며 웃었다. 권 상사는 육상과 사격 선수 출신이라는 이유로 코치가 됐다. 강원 정선중고교와 단국대를 거쳐 정선군청에서 실업 선수로 활약했다. 1996년 부사관으로 임관하며 은퇴해 군인으로 살았지만 세계군인체육대회를 계기로 다시 ‘스포츠인’으로 돌아온 것이다. 어렵게 훈련하면서 낙오자도 많이 생겼다. 어깨와 허리, 무릎 등 부상으로 줄줄이 하차한 것이다. 사실상 전투 때 활용할 수 있는 종목이다 보니 몸을 무리하게 써야 할 때가 많아 부상이 발생한다. 게다가 종목에 대한 훈련 정보가 없다 보니 부상이 더 늘었다. 현재 훈련 중인 남자 8명, 여자 5명으로 구성된 선수단도 대부분 부상 한두 가지는 안고 훈련하고 있다. 군인 남녀 태극전사들은 일부를 빼놓고는 대부분 군대에 와서 스포츠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초짜들’이다. 특전사 출신인 김범규 중사는 학창시절 유도 등 스포츠를 즐겨 하다 대회 소식을 듣고 자원했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고 대한민국 군인의 위상을 세계만방에 떨치고 싶단다. 한국에선 김 중사가 가장 베테랑이다. 2013년 브라질에서 열린 제60회 육군5종선수권대회를 참관하러 갔다가 대회 조직위원회 측의 배려로 직접 출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영천에서 열린 제61회 대회에도 출전했다. 김 중사는 다른 선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장애물달리기와 장애물수영이 장기다. 유도를 해 순발력이 좋아서다. 사실 장애물달리기는 가장 악명 높은 종목이다. 500m S자형 코스를 달리며 장애물 20개(여자 16개)를 넘어야 한다. 단거리와 중거리 사이의 달리기로 지구력과 순발력을 겸비해야 하며 장애물을 넘을 민첩성까지 갖춰야 한다. ‘스파이더맨’이 별명인 김 중사는 2분27초가 최고기록이다. 예상외로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종목이 투척이다. 투척은 수류탄 형태의 투사물을 정확히 던지는 정밀투척과 멀리 던지는 장거리투척으로 나뉜다. 정밀투척은 3분간 1개 표적에 4발씩, 4개 표적에 총 16발을 투척해 표적 원 안에 넣어 점수를 받는다. 장거리투척은 1분30초간 3회를 던져 최장거리 기록을 점수화한다.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게 정밀투척. 외부 지름 4m, 내부 지름 2m 표적에 여자는 15m, 20m, 25m, 30m, 남자는 20m, 25m, 30m, 35m 거리에서 던져 넣어 점수를 받는다. 2013년 7월 대표팀 2기로 합류한 조은비 중사(28)는 “투척은 컨디션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 그래서 힘들다”고 말했다. 장애물달리기와 크로스컨트리 등은 힘들긴 하지만 훈련으로 실력을 키울 수 있는데 투척은 아무리 훈련을 많이 해도 점수가 들쭉날쭉한다는 얘기다. 조 중사는 부산 광무여중 때부터 여군을 꿈꾸다 군인이 된 ‘준비된 여전사’다. 우연히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할 기회를 가졌고 군복을 입은 생도들이 너무 멋있어 가톨릭상지대 부사관학과에 입학해 2006년 임관했다. 평소 태극기를 달고 올림픽에서 뛰는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다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선수로 자원했다. 조 중사는 “막상 훈련을 시작하고 나선 힘들었다. 하지만 태극기를 달고 대회에 출전하면서 자부심도 느꼈다. 친구들도 자랑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조 중사는 지난해 영천 육군5종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사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격은 300m 엎드려쏴(복사)다. 일반병이 훈련소 사격 때 K-2 소총으로 멀리 쏘는 250m보다 50m 더 멀다. 1차 정밀사격은 10분간 10발을 쏘고, 2차 속사는 1분간 10발을 쏘아 점수를 매긴다. 사격은 모니터에 결과가 바로 표시되는데 조 중사는 쏘는 족족 10점이었다. 조 중사는 처음 군인이 된다고 했을 때 어머니의 반대가 심했다. 지금은 “내 딸이 최고”라며 자랑하고 다닌단다. 조 중사는 “세계군인체육대회 육군5종엔 처음 출전하지만 꼭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고은 중사(30)는 축구 선수 출신이다. 경기 이천 설봉중 2학년 때 축구를 시작해 서울시청에서 뛰었고 2009년 부산 상무로 옮기면서 군인이 됐다.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박은선 권하늘과 함께 운동했다. 지난해 2월 은퇴를 고민하고 있을 때 상무의 훈육관이 코치인 하선애 상사에게 얘기해 육군5종 선수로 ‘전업’했다. 축구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는 체력이 뒷받침돼 크로스컨트리와 장애물달리기가 장기다. 산악지형 마라톤인 크로스컨트리는 남자는 8km, 여자는 4km를 달린다. 이 중사는 수영을 해본 적이 없어 장애물수영이 가장 힘들단다. 이 중사는 “축구를 그만두며 둥지를 떠난 새처럼 혼자 남겨졌다는 생각에 두려움도 느꼈다. 축구는 단체 종목이고 육군5종은 개인 종목이다. 혼자 해야 한다. 하지만 축구를 해서인지 금방 적응했고 동료들과 어울리며 군인정신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특전사 출신 김진화 중사(29)는 ‘만능 스포츠인’이다. 5종목을 다 잘한다. 운동선수 출신도 아니고 군에 임관하면서 스포츠를 즐기다 육군5종을 시작해 ‘일가’를 이룬 경우다. 그는 “장애물달리기가 가장 힘들지만 그래서 더 도전하고 싶은 종목이다”라고 말했다. 운동선수 출신도 있다. 장애물수영이 주 종목인 황인수 중사(24)와 황준혁 상병(25)은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황 중사는 초등학교 때 수영을 했고 충남체고에서는 중장거리 선수를 했다. 철인3종도 해 육군5종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황 상병은 한국체대에서 근대5종(승마, 수영, 펜싱, 권총사격, 크로스컨트리)을 했다. 장애물수영은 영법 제한 없이 50m를 헤엄치며 수중 장애물 4개를 통과해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크로스컨트리가 주 종목인 신상민 일병(29)은 한양대 중장거리 육상 선수 출신.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고 지금도 전국체육대회 일반부에서 1∼4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철각이다.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이제 4개월여 남았다. 육군5종. 시작한 지 2년 됐지만 남녀 전사들의 하고자 하는 정신력과 눈빛만큼은 ‘금메달감’이다. 선수들은 오전 5시에 기상해 1시간 달리기를 하고 오전 9시부터 11시, 오후 2시부터 4시, 7시부터 9시까지 하루에 총 7시간의 강훈련을 소화하며 ‘군인들의 스포츠 제전’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남녀 모두 상위권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영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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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자에 강하다, 최강희 축구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챔피언 전북의 상승세가 거세다. 전북은 24일까지 12경기를 치러 승점 31(10승 1무 1패)로 1경기를 덜 치른 2위 수원(승점 20)을 11점 차로 따돌렸다. 일찌감치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전북의 초반 상승세는 예상외라는 평가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우리가 잘한 것도 있지만 상대팀이 너무 못했다”고 말했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이 개막한 3월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32강 조별리그를 함께 치렀다. 5월 초까지 홈 앤드 어웨이 6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시즌 시작 전 34세의 노장 외국인 선수 에닝요와 에두 등을 보강해 ‘1.5군’까지 마련했지만 K리그 클래식과 ACL을 동시에 치르기는 부담스러운 일정이었다. 최 감독은 “상반기에 3위 정도만 하면 후반기에 따라 잡을 생각이었다”고 했다. 전북은 특히 이번 시즌 강팀이라고 평가되는 팀들을 모두 꺾었다. 3월 14일 서울과의 방문경기에서 2-1로 이겼고 4월 4일 포항을 안방으로 불러 1-0으로 잡았다. 2일엔 수원도 안방에서 2-0으로 완파했다. 울산(2-1)과 제주(1-0) 등 전문가들이 강호로 꼽은 팀을 상대로 승점 3점씩을 챙겼다. 23일 인천과의 안방경기에선 한교원이 전반 7분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가운데 1-0 승리를 거뒀다. 안방에서 열린 ACL 16강 1차전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26일 방문 2차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오렌지 머리 팬 서비스’를 했던 조성환 감독의 제주가 전남에 3-2로 승리했다. 부산은 24일 열린 광주와의 방문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유지노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산은 승점 11로 광주(승점 13)에 이어 11위가 됐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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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OUT]쫓아가서 주먹질, K리그 보복 폭력… 성적에 앞서 인성 깨우치는 계기로

    연휴 첫날인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황당한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전북 한교원이 전반 7분 ‘보복 폭력’을 휘둘러 퇴장당한 것이다. 몸싸움을 하다 인천 박대한의 손에 얼굴을 맞은 한교원이 박대한의 어깨를 툭 쳤는데 제대로 맞지 않자 쫓아가서 얼굴을 다시 때렸다. 전북 팬들도 놀랐다. 경기는 이겼지만 구단 홈페이지에는 ‘한교원이 그럴 줄 몰랐다. 해서 될 일과 안 되는 일이 있다’며 비판의 글이 줄을 이었다. 전북 관계자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규정상 보복 폭력에 대해서는 최소 5경기에서 최대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전북은 24일 2000만 원의 벌금과 80시간의 사회봉사라는 자체 징계를 내리며 한교원이 자필로 작성한 사과문까지 언론사에 배포했다. 전북은 어린이날 TV 중계가 프로야구에 치우친 것을 비판한 이동국의 발언으로 야구팬들의 비난을 받는 홍역을 치른 뒤였다. 전북은 이번 폭력이 프로축구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전북은 최근 K리그 클래식을 리드하고 있는 명문 구단임을 자부하고 있어 한교원의 폭력이 주는 파장이 크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한교원의 초반 퇴장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놨다. 홈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앞으로 교육을 철저히 시키도록 하겠다”고 아쉬워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는 유소년을 키우며 ‘축구선수가 아닌 인간을 키운다’는 모토를 내세우고 있다. ‘축구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뜻이다. 1군인 A팀에서 활약하는 대부분의 선수들에게도 인성을 강조한다. ‘한국판 맨유(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표방한 전북도 배워야 할 점이다. 한교원의 폭력이 구단이 지나치게 승리에 집착하며 선수들을 압박해서 나온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박대한에게 사과한 뒤 반성하고 있는 한교원에게도 비난보다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충고해야 한다.양종구·스포츠부 차장 yjongk@donga.com}

    • 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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