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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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will@donga.com

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금융43%
경제일반43%
미국/북미6%
국제일반2%
정치일반2%
대통령2%
기업2%
복지0%
  • 에코프로 작년 양극재 10만t 수출… 전기차 120만대 배터리 생산 분량

    에코프로는 지난해 하이니켈 양극재 수출량이 10만 t을 넘겼다고 28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이날 지난해 양극재 수출량이 10만7000t으로 전년 대비 24.4% 늘었다고 밝혔다. 2013년 소니에 양극재를 처음 수출한 지 10년 만에 10만 t을 처음으로 넘겼다. 양극재 10만 t은 전기차 120만 대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에코프로 수출 물량의 60%는 전기차용 배터리, 40%는 전동공구용 배터리에 쓰였다. 에코프로는 올해 하이니켈 양극재 수출이 12만 t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에코프로의 주력인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는 니켈 비중을 높여 에너지 밀도를 강화하고 코발트를 줄여 원가경쟁력을 키웠다. 각형, 원통형, 파우치형 등 현재 배터리 제조사가 만드는 모든 배터리 타입에 쓸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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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취업자 300만명 돌파… 전체 11% ‘사상 최고’

    지난해 대기업 종사자가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겼다. 전체 취업자 중 대기업 취업자 비중도 10.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2841만6000명 중 308만7000명이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대비 8만9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뒤 대기업 종사자가 300만 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대기업 종사자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취업자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0.9%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종사자 비중은 2021년 10.3%로 처음 10%를 넘긴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도 2532만900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취업자 중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89.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이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중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 직원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12만4070명으로 2022년 6월 말(11만7904명) 대비 6166명(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직원은 7만673명에서 7만1520명으로 847명(1.2%), SK하이닉스 직원은 3만595명에서 3만2217명으로 1622명(5.3%) 증가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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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취업자 사상 첫 300만 명 돌파…6년 연속 증가세

    지난해 대기업 종사자가 처음으로 300만 명을 넘겼다. 전체 취업자 중 대기업 취업자 비중도 10.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2841만6000명 중 308만7000명이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대비 8만9000명 증가했다.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뒤 대기업 종사자가 300만 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대기업 종사자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증가했다.지난해 취업자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0.9%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대기업 종사자 비중은 2021년 10.3%로 처음 10%를 넘긴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도 2532만900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취업자 중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89.1%로 최저치를 기록했다.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이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중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삼성전자 직원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12만4070명으로 2022년 6월 말(11만7904명) 대비 6166명(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직원은 7만673명에서 7만1520명으로 847명(1.2%), SK하이닉스 직원은 3만595명에서 3만2217명으로 1622명(5.3%) 증가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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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징역 18년” 반도체 등 기술유출 막는다

    앞으로 반도체 등 국가핵심기술 유출범에 대한 처벌을 최고 징역 18년으로 강화하라는 대법원 권고가 나왔다. 초범이어도 실형 선고를 권고하고, 유출이 미수에 그쳤어도 빼돌린 기술을 완전히 반환해 폐기하지 않으면 형을 깎아주지 않기로 했다. 대법원의 양형 기준이 법정 최고형에 비해 턱없이 낮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논란이 일자 양형위원회가 권고 형량을 대폭 상향한 것. 19일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상원)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고 ‘지식재산·기술침해범죄 양형 기준 수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양형위는 별도 양형 기준이 없었던 ‘국가핵심기술 등 국외 침해’ 조항을 신설해 최대 징역 18년형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기존엔 영업비밀 침해 행위와 같은 유형으로 묶여 최고 형량이 징역 9년에 그쳤던 산업기술 해외 유출 범죄에 대해서도 징역 15년형까지 처할 수 있도록 양형 기준을 고쳤다. 그간 반도체 등 국내 기업의 핵심 기술을 나라 밖으로 빼돌리는 범죄가 끊이지 않은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양형 기준이 낮다는 점이 지적돼 왔다. 2019년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으로 기술유출 범죄 형량이 늘었지만 정작 법원의 양형 기준은 그대로라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사례가 속출한 것. 하지만 이번 양형위의 결정으로 법원이 유출범에게 중형을 선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형위는 국가핵심기술과 산업기술을 빼돌린 경우 초범이라도 정상을 참작하지 않도록 하고 집행유예를 제한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또한 유출 대상이 복제가 쉬운 디지털 설계도 등인 점을 고려해 유출 시도가 실패했더라도 피해물을 되돌려 받아 완전히 폐기된 경우에만 형을 줄이는 요소로 삼기로 했다. 유출된 기술의 금전 가치를 객관적으로 산정하기 어려운 특성을 고려해, 가중 처벌 대상에 ‘상당한 금액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특허권, 영업비밀, 기술 등을 침해한 경우’도 포함하도록 했다. ‘비밀 유지에 특별한 의무가 있는 자’의 범위에 거래처와 파견직원 등을 명확히 포함해 기술 유출 시 가중 처벌하도록 했다. 이번 개정안은 공청회 등을 거쳐 3월 25일 확정될 예정이다.핵심기술 유출 초범도 실형… 거래처 직원도 가중처벌 대상에 [기술유출 양형기준 상향]大法, 처벌강화 양형기준안 의결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기술 유출땐, 전과 없다는 이유로 집유 선고 못해대법 “엄정한 양형, 국민 공감대 반영”… 산업계 “기술안보 장치 마련돼” 환영 “기술침해(해외 기술 유출) 범죄에 대한 엄정한 양형을 바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반영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상원)는 19일 반도체 등 국가핵심기술 유출범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새 양형기준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초경쟁 시대에 우리 기업의 핵심기술이 중국 등 해외로 유출돼 국가 경쟁력이 훼손되는 사례가 빈번하지만 법적 토대가 마련되지 않아 처벌이 미약하다는 비판을 양형위가 전면 수용한 것이다.● 초범도 가급적 실형, 거래처 직원도 가중처벌 대상 이번 개정안은 국가핵심기술 유출사범에 대한 양형기준을 새로 만들고, 지금까지 영업비밀 침해행위로 분류돼 처벌이 약했던 산업기술 유출 범죄를 따로 떼어내 최고 형량을 대폭 높인 게 핵심이다. 양형위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13개 분야 75개인 국가핵심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사범의 경우 △감경(징역 2∼5년) △기본(3∼7년) △가중(5∼12년) 영역으로 양형을 권고했다. 가중 처벌할 조건이 형을 깎아줄 조건보다 2개 이상 더 많으면 형량을 최고 1.5배까지 올릴 수 있다. 죄질에 따라서는 가장 엄중한 징역 12년의 1.5배인 징역 18년까지 선고를 권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양형위는 가중처벌 조건도 대폭 넓혀 현실화했다. 우선 기술 유출 시 가중처벌을 받는 ‘비밀 유지 의무자’의 범위를 ‘계약관계 등에 따라 비밀을 유지할 의무가 있거나 그에 준하는 경우’로 폭넓게 정의했다. 현재는 ‘대상기관 임직원’ 등으로 정의돼 있는데, 실제로는 거래처 직원이나 파견직 등을 통해서도 기술이 유출된다는 산업계 의견을 반영했다. 반면 유출범이 집행유예로 빠져나갈 구멍은 좁힌다. 초범이라는 사실은 앞으로 집행유예를 내릴 주요 사유에서 제외한다. 기술 유출범 대다수는 전과 없이 살다가 ‘한탕’을 노리고 기술을 빼돌리는데, 적발돼도 초범이라며 실형을 면하는 게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따랐다. 다만 법정 형량이 ‘3년 이상 유기징역’으로 규정된 국가핵심기술 유출사범을 양형기준상 최고 형량(18년)까지만 처벌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판사의 재량에 따라 이보다 강한 처벌을 내릴 수도 있다. 양형위 관계자는 “양형기준은 70∼80%가량의 일반적 사건에 대한 권고안”이라며 “원칙상 국가핵심기술 해외 유출범에겐 유기징역 최고치인 징역 30년형까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영업비밀 해외 유출과 동일하게 취급돼 최대 9년형에 그쳤던 산업기술 해외 유출도 양형기준이 별도로 생기면서 최대 권고형량이 15년형까지 높아졌다. ● 산업계 “핵심기술이 안보와 직결, 공감대 반영” 국가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인 기술이 고액 연봉을 받고 이직하는 전직 직원 등에 의해 중국 등 해외로 새 나가는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목소리는 이전부터 계속돼왔다.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실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이 적발한 기술유출 적발 현황은 2019년 14건, 2020년 17건, 2021년 22건, 2022년 20건, 지난해 23건으로 증가세다. 최근 5년간 유출된 기술은 반도체가 38건(39.6%)으로 가장 많았고 디스플레이(16건·16.7%), 자동차(9건·9.3%), 배터리(7건·7.2%) 등이 뒤를 이었다. 2016∼2018년 1건이었던 반도체 기술 해외 유출은 지난해 13건까지 늘었다. 이에 2019년 8월 국가핵심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산업기술보호법이 개정됐지만 정작 관련 양형기준은 4년여 동안 마련되지 않았다. 산업기술 유출 범죄를 맡았던 한 수사관은 “국가핵심기술을 유출하고도 집행유예에 그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했다. 최근 기술 유출이 잦았던 반도체업계를 포함한 산업계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제도적인 장치가 하나 더해졌다”고 평가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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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유출시 최대 5배 손해배상 법안’ 국회 문턱 못넘어

    국가핵심기술 유출에 대한 양형 기준이 강화됐지만 기술 유출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업계는 ‘기술 유출로 얻는 이득이 적발됐을 때 발생하는 손실보다 큰 상황’이 계속되는 한 언제든 기술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퇴직자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국내 인재 양성에 쓰이도록 하는 선순환 생태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산업계에서는 강력한 배상 제도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관련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19일 현재 국회에선 국가 핵심기술을 유출한 산업스파이에게 65억 원 이하의 벌금, 손해액의 최대 5배에 해당하는 배상금을 물게 하는 내용의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통과한 후 8일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됐지만, 야당 의원들이 정부의 기업 활동 자율성 침해 등을 우려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기술 유출은 주로 업계 퇴직자들이 금전적 보상을 노리고 이뤄지는데 퇴직자 인력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2022년 우수 인력 유치 및 퇴직 인력 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 산업계는 퇴직한 전문인력을 후배 양성에 투입하는 공적 시스템을 조성하는 것이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현재는 주요 대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퇴직한 주요 임원에게 고문, 자문 등을 맡기는데 이를 확대해 국가 제도화하자는 것이다. 정부 기관, 대학 등에서 인재 양성에 힘쓸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생계형 기술 유출’ 같은 사례를 줄이자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국가핵심기술 관련 인력의 경우 퇴직 시 취업제한 제도를 도입할 필요성도 제기한다. 이와 동시에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기술 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미국 상무부는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가로 수율, 생산량, 판매 가격 정보 등을 요구하며 산업계의 우려를 키웠다. 이와 관련해 국회에서는 첨단기술 기업이 외국 정부로부터 자료 제출 요구 등을 받을 경우 대통령령으로 보호 조치한다는 법안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해외 기업이 국내에 진출해 법인을 세운 뒤 대기업 직원들을 포섭하는 식의 신종 수법도 등장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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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에 웃는 반도체… TSMC “매출 25% 늘것”, 삼성전자 주가 4% 급등

    지난해 혹독한 한파를 겪은 반도체 시장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간밤에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폭등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바닥을 지난 반도체 경기가 올해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TSMC는 전 거래일보다 9.79% 치솟은 113.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는 16일(현지 시간) 3.06% 올라 사상 최고치를 찍은 데 이어 이날 1.88% 상승한 571.07달러에 마감해 또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제2의 엔비디아’라 불리는 반도체 제조업체 AMD는 1.56% 뛰었다. 반도체 훈풍은 국내에서도 이어졌다. 19일 삼성전자는 4.18% 급등한 7만4700원, SK하이닉스는 3.74% 오른 14만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주들의 상승 랠리를 이끈 건 TSMC의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TSMC의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은 6255억3000만 대만달러로 시장 예상치(6183억1000만 대만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2387억1000만 대만달러) 역시 예상치를 넘겼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 분기보다 각각 14.4%, 13.1% 올랐다. 특히 TSMC는 올해 실적 개선과 더불어 반도체 업계 전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웨이저자(魏哲家)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는 강력한 AI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견고한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며 “세계 반도체 시장이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 TSMC 연간 매출 증가율은 최대 25%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AI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25.6% 성장한 67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업체들의 감산이 계속되며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1∼3월)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3∼1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증산을 서두르지 않는 상황에서 수급 긴장이 지속돼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대 40%대까지 추락하며 15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한국의 반도체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1년 전보다 10.8% 늘어 2022년 8월 이후 처음 플러스(+)로 돌아섰다. 12월에는 19.1%, 1월 1∼10일에는 25.6% 뛰는 등 증가 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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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SMC 작년 매출 94조원… 순이익 3개 분기 연속 상승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지난해 69억3000만 달러(약 93조96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영업이익률 등이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TSMC는 18일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은 6255억3000만 대만달러(약 26조5730억 원), 순이익은 2387억1000만 대만달러를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 순이익은 19.3% 줄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2264억 대만달러)를 웃돌았다. 또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3분기(7∼9월)보다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은 전년 대비 8.7%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42.6%로 6.9%포인트 낮아졌다. 세전이익도 전년 대비 14.4% 줄었다. TSMC는 3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제품 판매가 늘며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3나노 제품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의 15%, 지난해 전체 매출의 6%를 차지했다. 지난해 첨단 반도체(7나노 이하)가 TSMC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로 전년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TSMC 매출은 대부분 고성능 컴퓨팅(HPC·43%)과 스마트폰(38%)에서 나왔다. TSMC는 애플, 엔비디아 등에 반도체를 공급한다. 사물인터넷(IoT)은 8%, 자동차용 반도체는 6%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 매출이 68%로 가장 많았고 중국(12%)이 뒤를 이었다. TSMC는 지난해 바닥을 다진 뒤 올해 본격적인 반등을 준비 중이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올해 반도체 시장이 바닥을 치고 회복할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점유율 확보를 위한 삼성전자와 TSMC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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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실내 초미세먼지 39개국 중 다섯번째로 나빠”

    다이슨이 공기청정기로 수집한 실내 공기오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실내 초미세먼지가 연구대상 39개 국가 중 다섯 번째로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간 지침보다 3배 초과했다.18일 다이슨은 2022~2023년 전세계 가정에 분포된 250만 대 이상의 다이슨 공기청정기를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통해 도시별 실내 공기질을 분석한 ‘세계 공기 질 커넥티드 데이터’ 결과를 발표했다. 다이슨은 수집된 데이터가 5000억 개 이상이라고 설명했다.다이슨의 조사 결과 한국은 인도, 중국,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다섯 번째로 연평균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았다. 도시 기준으론 인도 델리,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전, 한국 부산 등이 연평균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았다. 모두 아시아 국가다. 실내 공기질은 겨울에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추울수록 사람들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창문을 닫은 채 연소 작용을 하는 난방 시스템을 가동하는 탓이다. 폐쇄된 공간에서 연소 작용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 공기 오염을 유발하는 물질이 실외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실내 공기질이 악화된다. 한국의 실내 공기 오염 수치가 가장 높은 달은 1월로 초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낮은 8월 대비 2.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중 실내 초미세먼지가 가장 높은 시간대는 연구 대상 국가 대부분에서 오후 6시~밤 12시로 나타났다. 직장과 학교 등에서 귀가해 가족 구성원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다만 태국, 필리핀, 인도에서는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초미세먼지 수치가 가장 높았고, 한국은 자정부터 오전 7시 사이에 오염도가 가장 높았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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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관, ‘100% 친환경 연료 가스운반선’ 소개

    김동관 한화 부회장(사진)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활용한 해양 탈탄소 전략을 공개했다. 1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세션인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에서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고 전기로도 움직일 수 있는 가스운반선을 소개했다. 한화는 현재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 중이다. 일반적인 선박의 내연기관은 암모니아,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도 안정적인 연소를 위해선 5∼15% 비율의 불씨를 만드는 중유 등을 사용해야 하지만, 한화가 개발 중인 암모니아 가스 터빈은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할 수 있다. 한화는 선박의 보조 발전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무탄소 전동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직접 제조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의 안정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실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한화의 해양 탈탄소 전략을 추진할 한화오션은 지난해 11월 국내 기업 최초로 다보스포럼 퍼스트무버연합(FMC)에 가입했다. FMC는 탄소배출이 많은 산업의 유관 기업들이 탈탄소 잠재 기술 수요를 만들어 내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아마존 등 글로벌 95개 기업이 가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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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온, ‘꿈의 배터리’ 파일럿 라인 내년 대전에 구축

    SK온과 미국 솔리드파워가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배터리는 화재 위험이 낮고 부피도 작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SK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진행 중이던 10일 솔리드파워와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SK온은 솔리드파워가 보유한 전고체 배터리 셀 설계 및 파일럿 라인 공정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R&D)에 사용하기로 했다. 솔리드파워는 SK온에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을 공급하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돕는다. SK온은 2025년까지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양산을 앞두고 시험생산을 진행할 예정이다. SK온은 솔리드파워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및 셀 기술을 자사 기술에 접목해 수명과 에너지 밀도 등을 강화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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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국소비’ 中시장 판매 부진에… 애플, 이례적 ‘할인 카드’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제품 할인에 나섰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중국인들의 애국소비 성향이 강화되면서 애플의 판매량이 부진하자 고육지책을 내놓은 것이다. 1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8∼21일 아이폰 15 제품군을 500위안(약 9만 원) 할인 판매한다. 프리미엄 제품인 아이폰 15프로 맥스 제품도 포함됐다. 노트북 맥북 에어 일부 제품과 태블릿PC 아이패드도 400∼800위안 할인한다. 할인율은 제품에 따라 6∼8% 수준이다. 과거 중국 유통업체들이 애플 제품을 할인 판매한 적은 있지만, 애플이 스스로 나서 자체 채널에서 할인 행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애플은 중국의 춘제(음력설)를 앞두고 할인 행사를 열면서 공식 홈페이지에 거대한 용이 애플 로고를 감싼 이미지까지 더했다. 주요 외신들도 애플의 행보에 대해 “보기 힘든 일”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이렇게 할인 카드를 꺼낸 것은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중국 시장에서 이달 첫 주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 하락했다. 분기별 점유율로 살펴봐도 지난해 1분기(1∼3월) 점유율이 20%로 1위였던 애플은 2분기(4∼6월) 16%로 3위, 3분기(7∼9월) 15%로 4위로 떨어졌다. 중국은 애플에 있어 미국, 유럽 다음으로 큰 시장이며 매출의 18%가 중국에서 발생한다.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하락세를 탄 것은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소비 영향이 크다. 또 미중 갈등이 심화되자 중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에서는 직원들에게 애플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하는 등 애플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애플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동안 화웨이의 점유율은 반등했다. 지난해 1분기 10%였던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3분기 14%로 올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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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 명장 만나 “기술인재,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내 기술 전문가들과 만나 미래 인재 육성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새해 첫 공개 일정으로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개발(R&D) 현장을 찾은 데 이어 기술인재를 직접 챙기며 기술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2024 삼성 명장’ 15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명장들이 기술 전문가로 성장해 온 과정 및 애로사항을 들었다. 또 앞으로 제조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 위한 방안과 미래 기술인재 육성의 중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기술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래는 기술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 기술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마치며 이 회장은 명장들에게 “현장에서 봅시다. 후배들도 잘 키워달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삼성은 2019년 사내 기술 전문가 육성을 위해 명장 제도를 도입해 제조기술, 금형, 품질, 설비,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기술 전문가를 명장으로 선정해왔다. 2022년부터는 영업마케팅, 구매 등으로 분야를 넓혔다. 2019년 삼성전자에서 기술명장 4명을 선정한 뒤 매년 규모를 늘려왔고 올해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4개사에서 15명의 명장을 선정했다. 이 회장이 새해부터 기술경영 행보를 보이는 것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 개발과 우수인재 육성이 중요한 과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이달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리서치를 찾아 6세대(6G) 이동통신을 포함한 차세대 통신 기술 동향 및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과 만나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더 과감하게, 더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격려했다. 지난해 2월에는 삼성전자 온양캠퍼스와 천안캠퍼스를 찾아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는 등 기술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국제기능올림픽은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2022년 중국 상하이 대회까지 8회 연속 후원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프랑스 리옹 대회도 후원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2007년 이래로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비를 지원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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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 연장한다

    용인시를 비롯한 경기 남부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집적 단지)에 앞으로 20여 년간 600조 원 넘게 투자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클러스터의 3배가 넘는 규모로 조성되며, 일자리 약 350만 개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열린 세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국가의 인적·물적 자원을 총력 투입해야 성공할 수 있는 전략 산업”이라며 “현대전은 총력전이다. 반도체 초격차 유지를 전쟁이라고 생각하고 치열한 속도전을 펴야 한다”고 밝혔다. 2047년까지 총 622조 원에 이르는 민간 투자를 통해 용인 등 경기 남부 일원에 조성되는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는 반도체 생산 공장 16개가 신설돼 총 37개 생산 공장이 갖춰지게 된다. 예정된 전체 면적은 2102만 ㎡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7배가 넘는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넓은 반도체 클러스터인 대만 TSMC 신주과학단지(612만 ㎡)보다 약 3.4배 넓다. 2030년이면 이곳에서 월평균 웨이퍼(반도체 재료가 되는 얇은 원판) 770만 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 세계 웨이퍼 생산량(3000만 장)의 약 25.7%에 달하는 양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47년까지 직간접적으로 총 346만 명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또 올해 말 일몰을 앞둔 반도체 투자 세액 공제를 연장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법의 효력을 더 연장해서 앞으로 투자 세액 공제를 계속해 나가겠다”며 “세액 공제로 반도체 투자가 확대되면 관련 생태계 전체 기업의 수익과 일자리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국가 세수도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반도체, 2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투자에 대해 대기업·중견기업은 15%, 중소기업은 25%의 세액 공제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연장하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몰 없이 상시적으로 공제하는 방안도 세제 당국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내년도 예산을 만들 때는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증액해 민생을 더 살찌우는 첨단산업이 구축되도록 약속드린다”고 했다.TSMC 반도체 단지의 3배규모 조성… “月770만장 웨이퍼 생산” [반도체 클러스터 622조 투자]용인-평택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月770만장, 올 글로벌 생산량의 25%… ‘1조매출 클럽’ 소부장 10개로 확대대만-日 등과 본격 클러스터 경쟁… “보조금-稅혜택 여전히 부족” 지적도 정부가 2000만 ㎡가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집적 단지) 조성에 나선 건 반도체를 둘러싼 세계 주요국의 경쟁이 ‘클러스터 간 대항전’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클러스터를 최첨단 메모리 반도체 최대 생산기지로 만들기 위해 생산과 연구 팹(공장) 16개를 추가로 짓기로 했다. 이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는 삼성전자 500조 원, SK하이닉스 122조 원 등 총 622조 원이 투입된다.● ‘클러스터 국가 대항전’인 반도체 경쟁 15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민생토론회에 보고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며 “한국이 기술력으로는 미국을 앞선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어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기술 개발을 같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후방 가치사슬 연계 및 기술과 인재의 집약이 필요한 반도체 산업 특성상 클러스터 조성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미 경쟁국들은 클러스터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만은 현재 세계 최대(약 614만 ㎡·여의도 2.1배)인 TSMC 신주과학단지에 주변 지역을 더해 ‘대(大)실리콘밸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일본도 TSMC 유치를 위해 12조 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해 구마모토현을 ‘반도체 산업 재건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만 신주과학단지의 3배가 넘는 면적으로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생산 팹 13개, 연구 팹 3개가 신설된다. 현재 이 지역에는 반도체 생산 팹 19개와 연구 팹 2개가 이미 가동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 팹을 각각 9개, 4개 짓고, 연구 팹은 삼성전자가 3개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생산량의 약 25%(매월 웨이퍼 770만 장)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서 생산한다는 구상이다. 클러스터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프라도 조성된다. 신규 조성 추진 중인 용인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에는 총 10GW(기가와트) 이상 전력 추가 공급이 필요하다. 정부는 우선 산단 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신설해 3GW를 충당하고, 7GW는 ‘전력고속도로’를 통해 동해안 원전 등에서 끌어올 계획이다. 또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제정해 클러스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송전선로 인허가를 신속 처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송전선로 건설 기간을 약 30%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1조 매출 클럽’ 10개로 정부는 22개인 반도체 세액공제 대상 기술 역시 늘릴 계획이다. 올해 반도체 정부 지원 예산은 1조3000억 원으로 확대했다. 2022년의 2배 이상이다. 정부는 다각도에 걸친 지원책을 통해 현재 4개인 ‘1조 매출 클럽’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10개로 늘릴 방침이다. 글로벌 상위 50개 기업에 들어가는 팹리스(설계 기업)도 1개에서 10개로 확대한다. 반도체 업계는 정부의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주요 경쟁국들이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 한국도 뒤처지지 않으려면 속도를 내야 한다”며 “전력, 용수 인허가를 통해 핵심 인프라 공급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 등 기업에 필요한 지원책이 포함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쟁국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새로운 투자 유인책이 포함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했다. 이날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첨단산업을 위해선 원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하나 까는 데 1.3GW의 원전 1기가 필요하다”며 “탈원전을 하면 첨단 산업을 포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세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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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AI시대, 새로운 기회”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사업부문장(사장·사진)이 “인공지능(AI)의 시대라는 새로운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경 사장은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다녀온 후기로 “CES에서 만난 대부분 고객과의 대화 주제가 AI였다”고 남겼다. 경 사장은 “(본인은) 챗GPT가 등장하고 나서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들이 노멀 서버(CPU·중앙처리장치를 사용하는 일반 서버) 투자를 줄이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에 투자를 늘린 것을 한정된 예산 탓이라고 생각했었다”며 “시간이 지나면 노멀 서버 투자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런 일은 생기지 않았다. 컴퓨팅에 근본적인 변화가 생긴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AI 붐에 대해 진단했다. 이미 존재하는 데이터에서 특정한 정보를 찾는 방식에서 새로운 정보를 생성하는 시스템으로 변했다는 분석이다. 경 사장은 “생성형 시스템이 되려면 메모리와 컴퓨트 셀이 상호 연결돼야 하는데 메모리와 컴퓨트를 한 칩으로 만드는 것은 비싸다”며 “그래서 고대역폭메모리(HBM), GPU 가속기, 2.5차원 패키지가 등장한 것”이라고 썼다. 이어 “더 고용량의 HBM, 더 빠른 인터페이스 등 메모리와 컴퓨트 사이의 거리를 줄이려는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며 “서버에서 시작된 이 시도는 PC로, 스마트폰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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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차세대 사이니지 통합 운영 플랫폼 공개

    삼성전자가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사이니지(전광판) 통합 운영·관리 플랫폼 ‘삼성 VXT’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삼성 VXT는 기존 서버 기반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관리 플랫폼 ‘매직인포’를 네이티브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현한 것이다. 삼성 VXT를 활용하면 매장 내 제품 홍보, 할인 이벤트, 광고 영상, 환영 메시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간편하게 제작하고 관리할 수 있다. 하드웨어 실시간 모니터링도 지원해 관리자가 실시간 원격으로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미술 작품과 명작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 가격·메뉴·실시간 거래 정보·경제시스템과 연동한 ‘링크 마이 포스’ 등 파트너사의 특화 솔루션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VXT에서 활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을 누구나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등 개발 도구를 제공해 생태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31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4’에 참가해 삼성 VXT의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한다. 또 기존 기업 간 거래(B2B) 판매 채널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판매하고, 미국을 시작으로 온라인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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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만 반도체 압박’ 광물통제 강화 가능성… 韓 영향 주시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당선인이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 경우 한국 반도체 기업들도 타격을 피하기 힘들다. 14일 반도체 업계는 대만 총통 선거 결과로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동맹 ‘칩4(한국·미국·대만·일본)’와 중국 사이의 공급망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거가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 양상으로 치러진 데다 라이 당선인이 친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정부 소식통은 “대만의 주력 산업이 반도체 생산이라는 점을 감안해 중국이 반도체, 배터리 등 부품의 핵심 원료인 광물 자원 수출을 제한하는 초강경 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압박은 대만에만 그치지 않고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갈륨, 흑연 등 반도체와 배터리 등에 쓰이는 광물에 대한 통제 움직임을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것 자체가 한국 반도체 산업에 부담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기 순환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커지며 수요가 축소되는 상황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 경쟁하는 대만 TSMC에 대한 대만 정부의 지원이 커질 것이라는 점도 한국 반도체 업계에는 부정적인 요인이다. 대만은 TSMC의 첨단 반도체 공장을 ‘실리콘 방패’ 삼아 중국의 위협을 막고 있는 만큼 중국-대만 갈등이 커질수록 TSMC 지원을 더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라이 후보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만 반도체 산업은 전 세계의 공동자산(common asset)”이라면서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분업이 이뤄지는 산업이기 때문에 대만뿐 아니라 중국과 국제사회가 이 산업을 소중히 다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을 향해 메시지를 보내는 동시에 자국 반도체 생태계에 대한 지원을 시사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시장에서 대만 기업들의 영향력이 줄어들어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한국 기업도 미중 갈등에서 자유롭지 않고, 한국 기업들의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대만 기업의 존재감이 작아 한국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기업의 한 임원은 “향후 미국과 중국이 각각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어 예단하기 힘들다”면서도 “한국 정부와 기업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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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美전기차충전기 공장 가동… “年 1만대 생산 가능”

    LG전자가 미국 전기차 충전기 공장을 가동하며 본격적인 북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기업 간 거래(B2B) 비중을 늘리고 있는 LG전자가 새롭게 힘을 쏟는 분야 중 하나다. LG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시에 구축한 전기차 충전기 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연면적 5500㎡ 규모로 연간 1만 대 이상의 충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우선 11kW 완속 충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해 올해 안에 급속 충전기(175kW)와 초급속 충전기(350kW)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2022년 초 10만2000대 수준인 전기차 충전기를 2030년 5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미국산 철강을 쓰고, 부품의 55% 이상이 미국산이며, 최종 조립을 미국에서 한 전기차 충전기에는 보조금을 지급한다. LG전자, SK시그넷 등이 미국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공장을 짓고 생산을 시작했다. LG전자는 장기적으로 전기차 충전기에 광고 등 솔루션을 더해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LG전자 잠정 매출은 83조2804억 원이다. LG전자는 자동차부품(전장), 냉난방 공조 시스템, 붙박이(빌트인) 가전, 사이니지(전광판) 등 B2B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2021년 14% 수준이던 B2B 매출은 지난해 30%대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집 안 가전을 연결해 사용하는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도 B2B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외부에 공개할 계획이다. 개인이나 기업이 API를 활용해 필요한 서비스나 시스템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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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D, 화면밝기 42% 높인 OLED 선보여

    LG디스플레이는 9일 신기술을 적용해 휘도(화면 밝기)를 기존 제품 대비 약 42% 높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사진)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메타 테크놀로지 2.0’을 적용해 최대 휘도가 3000니트(nit·촛불 3000개 밝기)인 OLED TV 패널을 발표한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μ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단위의 렌즈 패턴 424억 개를 활용해 빛의 추출을 극대화했다. 영상을 다중 분석해 화질을 보다 정교하게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함으로써 패널의 휘도를 증폭시켰다. 빛 방출을 극대화하면서 동일 휘도 기준 에너지 효율은 기존 제품보다 약 22% 개선됐다. 이와 함께 부품 수를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대비 90% 이상 줄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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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작년 매출 30조-영업이익 2조원 돌파

    LG에너지솔루션이 연간 매출 30조 원,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겼다.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고금리 장기화에 수요 부진이 맞물리며 올해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수요가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33조7455억 원, 영업이익 2조163억 원을 거뒀다고 잠정 실적을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1.8%, 영업이익은 78.2% 각각 성장했다. 2020년 12월 LG화학에서 분할해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매출 17조8519억 원) 이후 꾸준히 몸집을 키워 오고 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만 떼어 살펴보면 매출 8조14억 원, 영업이익 3382억 원으로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매출 8조4593억 원, 영업이익 5877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저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 2501억 원을 빼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81억 원으로 줄어든다. 지난 분기 실적 부진은 지난해 하반기(7∼12월)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며 배터리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에 쓰는 소형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수요도 기대에 못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생산공장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1분기(1∼3월) 77.7%, 2분기(4∼6월) 74.8%, 3분기(7∼9월) 72.9%로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4분기에도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배터리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핵심 소재인 리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주문을 줄이는 움직임이 상반기(1∼6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배터리 가격 하락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 격차를 줄여 전기차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과 같이 전기차 보급이 더딘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한 두 번째 공장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배터리 하강 국면에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4-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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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맞춤 대추야자 냉장고-‘얄라 그린’ 에어컨… 年매출 30% 성장

    지난해 12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도심에서 약 50km를 달려 도착한 LG전자-셰이커의 에어컨 생산 스마트 공장. 직원 100여 명이 상업용 에어컨을 조립하고 있었다. 계절은 겨울이지만 한낮 기온이 26도까지 치솟았다. 이 공장의 규모는 4만2176㎡로 전체 직원은 220여 명이다. 대부분 현지 채용이다. 공장은 연간 40만 대의 가정용 에어컨과 18만 대의 상업용 에어컨을 생산할 수 있다. 에어컨은 사우디뿐만 아니라 중동·아프리카 17개 국가에서 팔린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2022년과 지난해 LG전자는 사우디에서 가정용·상업용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네옴시티(NEOM City)’ 등 대규모 프로젝트와 주택 건설 프로젝트가 사우디 전국적으로 진행 중이어서 앞으로 에어컨 판매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1970년대 건설이 중동 시장을 개척했다면 지금은 LG의 가전,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삼성의 스마트폰이 3대 인기 품목”이라고 말했다.● 합작 공장 덕에 ‘메이드 인 사우디’ 가능 LG전자는 2006년 중동 시장 공략을 위해 사우디 가전 유통업체 셰이커와 합작법인(JV)을 세웠다. 중동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물류비 절감을 통해 경쟁사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취지였다. LG전자의 에어컨은 ‘메이드 인 사우디’라고 표시돼 있는데, 이는 판매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 사우디 내 대규모 에어컨 공장을 갖춘 현지 기업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LG가 합작법인을 세워 사우디에서 에어컨을 생산해내자 사우디 현지인들의 애국 소비가 시작됐다. LG전자-셰이커 공장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를 시작으로 이웃 중동국으로도 LG 가전을 수출하고 있다. 사우디가 LG의 중동 공략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셈이다. 리야드 시내에 위치한 LG전자 에어컨 판매 대리점에는 혼수용 에어컨을 찾는 부부부터 사무실용 에어컨을 살펴보는 기업 관계자까지 다양했다.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제품에 붙은 ‘얄라 그린(Yalla Green·녹색으로 함께 가자는 뜻의 아랍어)’ 마크가 눈에 띄었다. LG전자는 인버터 에어컨 전 제품이 사우디 에너지효율 라벨 최고 등급(그린)을 받았다. 사우디는 사막 도심 지역을 녹지화하는 ‘그린 리야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포스트 석유 시대를 준비 중인 사우디는 2021년 10월 탄소 배출량을 2060년까지 ‘제로(0)’로 만들겠다는 목표의 ‘그린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고, 사막 위에 세운 도시인 리야드 전역에도 75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다. LG전자는 리야드 인근 타디끄 국립공원에 나무를 심고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며 협조하고 있다.● 대추야자 냉장고 등 현지 맞춤형 전략 LG그룹이 중동 시장에 뛰어든 것은 2004년이다. 당시 세계 최초 대추야자 냉장고 ‘프리미안’을 선보였다. 한국에서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따로 두는 것처럼 중동에서 즐겨 먹는 대추야자 보관에 적합한 온도(영하 25도에서 영상 3.5도)로 조절할 수 있는 서랍형 냉장고를 출시한 것이다. 같은 해 나침반처럼 방위 표시 기능을 갖춰 항상 이슬람 성지 메카를 가리키는 ‘메카폰’을 출시해 이슬람 신도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이처럼 LG전자의 중동 공략 전략은 철저하게 현지 맞춤에 맞춰졌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아랍어 음성 인식 기능을 탑재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였다. 광파 오븐에 중동 지역 특화 메뉴 맞춤형 조리 기능을 넣기도 했다. 중동 OLED TV 시장에서 LG전자 점유율은 2022년 78.9%(출하량 기준)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동은 성장하는 대표 시장 사우디 가전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LG전자 리야드 법인 관계자는 “과거 사우디 소비자들은 새 제품이 아니면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엔 중고 제품도 구매하고 제품 교환 캠페인도 적극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에너지 등급이 낮은 오래된 제품을 가져오면 새 제품을 살 때 일부 금액을 보전해 주는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에어컨을 공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사우디는 2020년 기준 전체 인구의 16.9%가 0∼9세일 정도로 ‘젊은 인구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에 최근 여성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며 맞벌이가 늘고 대가족 중심의 가족 구성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그러면서 주택, 가전 등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고효율 제품을 선호하게 됐다. 또 인프라나 노동시장 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저유가로 사우디 내수시장이 침체됐던 2016년에는 LG전자 리야드 법인도 구조조정을 해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20년 유가가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가전 수요도 커지고 있다. LG전자의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매출은 2020년 2조2120억 원에서 2021년 2조7747억 원, 2022년 3조3572억 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글로벌 매출에서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3.5%에서 2021년 3.7%, 2022년 4.0%로 커졌다. 특히 사우디 생산 법인 매출은 2020∼2022년 연평균 30%가량 성장하며 중동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리야드=김기윤 특파원 pep@donga.com}

    •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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