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배중

김배중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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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입사해 방송, 영화, 문화재, 학술(문화부), 사건사고(사회부), 야구, 농구, 육상, 수영 등(스포츠부)을 취재해왔습니다. 평창 겨울 올림픽이 열린 2018년부터 ‘스포츠’라는 망원경으로 세상을 열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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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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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상’ 잘 차리는 추신수…KBO 최초 ‘40대 출루율 4할 이상’ 도전

    프로야구 SSG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40)는 메이저리그(MLB) 시절부터 출루 능력으로 명성을 떨쳤다. MLB에서 뛴 16시즌 동안 타율 3할 이상은 세 번뿐이었지만 빼어난 선구안으로 볼넷을 많이 골라내며 1루도 많이 밟았다. 2013시즌 출루율은 0.423였는데, 이는 MLB 전체 4위에 오를 만큼 높은 수치였다. MLB 통산 타율은 0.275지만 출루율은 이보다 1푼 더 높은 0.377였다. 추신수는 소위 ‘밥상’을 잘 차리는 리드오프, 투수가 공을 많이 던지게 하는 타자(통산 타석 당 투구 수 4.05개)로 각광을 받았다.추신수의 이런 성향은 KBO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올 시즌 추신수의 타율은 0.266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32위다. 하지만 출루율은 0.409로 키움 이정후(0.428), 삼성 피렐라(0.416), SSG 최정(0.416)에 이어 4위에 올라있다. 지금까지 안타를 62개 쳤는데 볼넷(47개)과 몸에 맞는 공(10개)을 합치면 안타와 엇비슷하다.그러면서 추신수가 KBO리그 최초로 40대에 출루율 4할을 넘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종전 40대 최고 출루율 기록은 2006년 롯데 외국인 타자 호세(당시 41세)의 0.399다. 타율은 0.277(415타수 115안타)로 높지 않았지만 엄청난 위압감으로 볼넷을 84개 얻어냈다. 프로야구 원년(1982년)에 타율 0.412를 기록한 백인천도 일본 프로야구에서 오래 활약했던 백전노장이었지만 당시 만 39세였다. 39세이던 지난해 처음 KBO리그에 발을 들인 추신수의 출루율은 0.409였다. 올해 적응기를 거친 2년차가 됐고 시즌 전 팔꿈치 수술을 받고 통증을 떨쳐내며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4월에 타율이 0.197로 낮은 탓에 추신수의 출루율은 0.380으로 저조(?)했지만 경기가 거듭되며 감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잘 치고(타율 0.314) 잘 고르면서(출루율 0.416) 꾸준히 베이스를 밟았다.출루율은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수의 공을 잘 보고 나쁜 공을 잘 걸러 볼넷 등을 얻어야 숫자가 올라간다. 과거만 해도 눈에 확 띄는 홈런이나 안타가 자주 나와야 올라가는 타율에 주목했지만 현대야구에서 ‘볼넷도 안타’라는 개념이 정립되며 볼넷 등 출루하는 모든 방식을 계산하는 출루율이 각광받고 있다.장성호 KBSN 해설위원은 “한 번 선구안이 정립되면 스트라이크존에 천지개벽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거의 흐트러지지 않는다. 선구안이 좋은 타자는 다른 경우보다 ‘에이징 커브’도 갑작스럽게 겪지 않는 것 같다. 출루율을 보면 추신수는 아직 은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MLB 시절부터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서부터 위력을 발하며 마흔까지 ‘클래스’를 유지하고 있는 추신수의 모습은 프로에서 롱런을 꿈꾸는 후배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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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미 존’ 수술 벌랜더, 39세에 완벽 부활투

    저스틴 벌랜더(39·휴스턴·사진)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먼저 10승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벌랜더는 30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결국 휴스턴이 메츠를 2-0으로 꺾으면서 벌랜더는 시즌 10승(3패)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03이다. 이날 벌랜더는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 브랜던 니모(29)에게 좌중간 2루타, 이어진 2사 3루에서 피트 알론소(28)에게 볼넷을 내준 게 이날 벌랜더가 겪은 가장 큰 위기였다. 벌랜더는 공 101개로 8회말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양 팀이 0-0인 상태로 마운드에서 내려온 벌랜더는 포수 제이슨 캐스트로(35)가 9회초 2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치면서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2019년 21승 6패 평균자책점 2.58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벌랜더는 이듬해 팔꿈치 부상으로 1경기만 등판한 뒤 그해 9월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아웃을 당했다. 당시만 해도 37세인 벌랜더가 성공적인 복귀를 할 거라는 전망이 많지 않았다. 회복도 더뎠다. 지난해는 실전 등판 없이 재활에만 매진했다. 약 2년 만에 복귀한 벌랜더는 세월이 무색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벌랜더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시속은 94.8마일(약 152.6km)로 2019시즌 94.6마일(시속 152.2km)보다 빠르다. 벌랜더는 2019년과 2011년 리그 최고 투수가 받는 사이영상을 수상했는데 현재 페이스라면 세 번째 수상도 노려볼 만하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에게도 벌랜더의 모습은 귀감이 된다. 올 시즌 들어 2차례 팔뚝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최근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내년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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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벽하게 돌아온 ‘현역최강’ 벌랜더, MLB 가장 먼저 10승

    한국나이로는 마흔. 운동선수로 언제 기량이 처져도 이상하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두 시즌 동안은 팔꿈치 수술로 실전 경험도 없다. 하지만 마운드로 돌아온 뒤 언제 그랬냐는 듯 예전처럼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휴스턴의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39)가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 투수가 됐다. 벌랜더는 30일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2안타 6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벌랜더의 역투를 앞세운 휴스턴은 메츠를 2-0으로 꺾었고 벌랜더도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15경기 등판 만에 거둔 10승(3패 평균자책점 2.03)이다. 이날 벌랜더는 투구는 압도적이었다. 1회 선두타자 브랜든 니모(29)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고 2사 3루에서 피트 알론소(28)에게 볼넷을 내준 게 이날 벌랜더가 겪은 가장 큰 위기였다. 벌랜더가 8회까지 공 101개를 던지고 내려간 뒤 9회초 휴스턴의 포수 제이슨 카스트로(35)가 2사 1루에서 극적인 홈런을 치며 벌랜더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시즌 타율이 아직 1할도 안 되는 카스트로(시즌 타율 0.095)는 이날 3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데 이어 결승 홈런까지 치며 자신과 호흡을 맞춘 벌랜더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벌랜더는 이날 승리를 포함해 6월 등판한 6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토니 곤솔린(27·LA 다저스), 알렉 마노아(24·토론토), 제임슨 타이욘(31·뉴욕 양키스·이상 9승) 등 올해 부쩍 좋아진 기량으로 다승왕 도전장을 던진 뉴 페이스들을 제쳤다. 2020년 7월 1경기에 등판한 이후 부상으로 이탈한 뒤 2달 뒤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된 당시만 해도 상상도 못한 모습이다. 나이가 있어 회복이 더뎠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수술 이후 처음 공을 던지고 두 팔을 번쩍 들어 만세를 하는 모습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만큼 마음고생이 심했다. 2년 만인 올해 다시 마운드에 돌아온 벌랜더는 세월이 무색하게 왕년의 모습을 재현해내고 있다. MLB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벌랜더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4.8마일(시속 152.6km)로 풀타임을 소화했던 2019시즌의 94.6마일(시속 152.2km)보다 빠르다. 벌랜더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5년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하고 시즌 두 자리 수 승리만 12차례 기록했다. 2011년 24승, 2019년 21승을 거두며 그해 각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도 2번 받았다. 현역 최다 승리(236승), 삼진(3103) 등 투수 주요 기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재기가 힘들 거라는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오랜 공백 끝에 돌아온 벌랜더는 개인 통산 3번째 사이영 상에도 도전하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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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 우러러본 박태환… 나는 더 열심히 해야”

    “박태환 선수를 넘었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국 선수로 박태환(33) 이후 11년 만에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딴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9·강원도청·사진)가 ‘마린보이’ 박태환과의 비교에 손사래를 쳤다. 황선우는 29일 서울 강남구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태환을 넘어섰다는 평가에 대해 “박태환 선수는 어릴 때부터 우러러본 선수다. (박태환이)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앞으로 세계선수권, 아시아경기 등에서 꾸준히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2007년 호주 멜버른 대회 때 박태환이 획득한 동메달을 넘어선 한국 수영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이에 일부에서 황선우가 박태환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황선우는 “박태환은 한국 수영에 한 획을 그은 대단한 선수”라며 “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수영의 영웅이다. 황선우는 “특히 희망이 잘 안 보였던 단체전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처음 결선에 오르고 좋은 기록을 냈다. 앞으로 호흡을 더 잘 맞춰서 7분6초 이내로 기록을 더 줄여 아시아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이번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에서 하루에 한국기록 2차례를 세우는 등 결선에서 한국이 역대 최고인 6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아시아경기 역대 단체전 최고 성적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기록한 2위(은메달)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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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통산 350호… “양준혁 선배, 1개 남았어요”

    ‘국민 거포’ 박병호(KT·사진)가 국내 프로야구 역대 5번째로 350홈런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28일 삼성과의 대구 방문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3회초 1사에서 선제 1점 홈런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시즌 23호이자 역대 5번째로 개인 통산 35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승엽(은퇴·467개), 최정(SSG·413개), 이대호(롯데·360개), 양준혁(은퇴·351개)이 박병호보다 먼저 350홈런을 돌파했다. 올 시즌 개막 전까지 최형우(KIA)가 342홈런, 박병호가 327홈런을 기록 중이어서 350홈런 고지는 최형우가 먼저 밟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뒤집으려면 박병호의 홈런 생산 속도가 최형우보다 3배 가까이 빨라야 해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박병호는 홈런 개수를 빠르게 늘려가면서 예상을 깨고 350홈런을 먼저 달성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홈런 7개를 기록 중이다. 박병호의 시즌 전반기 최다 홈런은 30개다. 홈런왕을 차지했던 2014년(52개)과 2015년(53개) 전반기에 각각 30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올스타전 휴식기가 시작되는 7월 15일까지 KT는 14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홈런 공동 2위 그룹(14개)과의 격차를 9개로 벌린 박병호는 이날 2루타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의 활약으로 팀의 14-4 완승을 거들었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8승(2패)째를 챙겼다. 키움 이정후는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김현수(LG)와 홈런 공동 2위(14개)가 됐다. 키움은 2-1로 앞서던 5회말에 터진 이정후의 쐐기 3점포에 힘입어 KIA를 5-2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NC에 5-0 승리를 거두고 3연승했다. 통산 도루 332개(현역 2위), 도루왕 타이틀만 4번(2015∼2018년) 차지한 LG 박해민의 빠른 발이 NC 선발투수 구창모를 흔들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내야안타를 친 박해민은 이어진 무사만루 기회에서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3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친 박해민은 2사 후 채은성의 타석 때 3루에 있다 구창모가 던진 공이 포수 뒤로 빠지자 또 홈을 밟았다. 박해민은 이날 4타수 3안타 1볼넷 3득점으로 활약했다. 부상 복귀 후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1을 기록 중이던 구창모는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한 LG 선발 켈리는 10승(1패)째를 거두며 SSG의 폰트(9승)를 밀어내고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 켈리는 2020년 5월 16일 키움전부터 이날까지 7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기록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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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련 봐주기는커녕… 위성우 감독 첫날부터 고함”

    지난달 2일 여자프로농구 간판스타 김단비(32)가 신한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팀을 옮긴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팬들뿐 아니라 농구계에서도 다들 놀라워했다. 2007∼2008시즌부터 15시즌을 신한은행에서만 뛰어온 프랜차이즈 스타가 팀을 옮긴다는 것도 ‘깜짝 뉴스’였지만 이적하는 팀이 위성우 감독(51)이 지휘하는 우리은행이라 더욱 그랬다. 위 감독은 선수들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훈련을 많이 시키는 지도자로 유명한데 30대를 넘긴 스타 선수가 고생길을 자처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오랫동안 한 팀에서 ‘절대적’ ‘상징적’ 존재라는 얘기를 들으면서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 안이해지는 내 모습을 보게 됐고 그래서 고민이 많았다.” 27일 서울 성북구의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만난 김단비는 팀을 옮기게 된 계기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던 중에 저를 잘 아는 위 감독님과 전주원 코치님(50)이 저를 원한다고 해서 이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동갑내기인 우리은행 슈터 박혜진(32)도 “선수 생활 마지막을 함께 해보자”고 설득했다고 한다. 위 감독은 김단비가 프로에 데뷔할 당시 신한은행 코치였다. 우리은행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인 2011∼2012시즌까지 김단비를 지도했다. 전 코치는 김단비 데뷔 당시 신한은행의 고참 선수였다. 둘은 신한은행에서 선수로 네 시즌을 함께 뛰었다. 위 감독의 혹독한 훈련량을 김단비가 모를 리 없다. 위 감독은 김단비 영입에 공을 들일 당시에 ‘내가 설마 베테랑인 너한테까지 그렇게 훈련을 시키겠느냐’며 안심을 시켰다고 한다. 위 감독의 ‘영혼의 단짝’ 전 코치도 옆에서 거들었다. 김단비가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난 뒤엔 어떻게 됐을까. “두 발을 11자로 (나란히) 놓으라고!” 김단비가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뒤 첫 팀훈련을 한 14일, 체육관에선 이런 고함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간판슈터 김단비의 자세 하나하나를 위 감독이 지적한 것이다. 김단비는 “옆에 있던 전 코치도 슛을 던지기 직전의 나쁜 습관을 지적하셨다”고 했다. 위 감독과 전 코치의 지적이 연발로 쏟아졌지만 김단비는 싫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이러려고 팀을 옮긴 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웃음이 나더라”고 했다. 한 팀에서 오랫동안 스타 선수로 지내며 안이해지던 자신의 모습에 고민이 많았는데 이를 단번에 날려주는 듯했기 때문이다. 김단비는 “전 코치님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지적했는지는 비밀”이라며 “새 시즌이 되면 완벽하게 바로잡은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KB스타즈는 기존의 박지수(24·센터)에 자유계약선수(FA) 강이슬(28·포워드)을 영입해 3년 만에 통합우승을 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KB스타즈에 내리 세 판을 패한 우리은행은 김단비 영입에 성공하며 슈퍼팀을 구성해 KB스타즈에 설욕할 준비를 했다. 지난 시즌 평균 득점 2위(19.33점), 리바운드 3위(8.75개), 도움 8위(4.13개)를 한 김단비에 박혜진, 박지현(22·이상 가드), 김정은(35·포워드), 최이샘(28·센터)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주전 라인업을 갖출 수 있게 됐다. 김단비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까지 잘하는 선수들이다. 우리끼리도 ‘언제 또 이런 멤버로 팀을 짤 수 있겠느냐’면서 한번 해보자는 의욕이 강하다”고 했다. 김단비는 “농구공을 놓는 그 순간까지 ‘정말 잘하는 선수’라는 말을 듣는 게 꿈이다. 그러려면 고참 선수라도 훈련이든 뭐든 열심히 해야 한다”며 “오로지 팀 우승만이 목표”라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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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문화 공존 원곡초에 꿈 심어주고 싶었죠”

    “올해 초에 동아일보가 쓴 기사를 보고 여기를 첫 행선지로 정했습니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71)는 24일 경기 안산시 안산원곡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티볼 교실’을 시작하기 전 이렇게 말했다. 2016년 처음 시작한 ‘찾아가는 티볼 교실’의 올해 첫 대상 학교로 안산원곡초교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허 총재가 언급한 기사는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이 1월 5차례에 걸쳐 보도한 ‘공존: 그들과 우리가 되려면’ 시리즈다. 외국인 비율이 2008년에 이미 전체 주민의 5%를 넘긴 안산이라는 도시 이야기를 다루며 이주민을 ‘이방인’이 아닌 ‘우리’로 받아들이자는 내용을 담았다. 안산원곡초교는 경기도교육청 지정 다문화영역 국제혁신학교로 전체 학생 419명 중 408명이 다문화가정 자녀이다. 수원시 세류초교, 시흥시 군서초교, 가평군 미원초교, 동두천시 보산초교 등 경기 지역 5개 다문화교육사업 학교가 올해 처음으로 KBO의 티볼 교실 진행 학교에 포함됐다. 작년까지 티볼 교실 강사로 활동한 허 총재는 자신이 총재로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린 이날 티볼 교실 현장을 직접 찾아 학생들을 지도했다. 야구를 쉽게 접하게 하려고 고안한 티볼은 허리 높이의 티(tee)에 공을 놓고 치는 간이 배팅볼이다. 이날 학생들은 처음 접해 보는 티볼을 낯설어하면서도 재미있어했다. 허 총재는 “대부분이 다문화가정 자녀인 이 학교 학생들에게 야구라는 꿈을 심어 주고 싶다”며 “장기적으로는 이 학교에 야구부가 생길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KBO는 야구 저변 확대와 학생들의 체력 증진,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6년부터 7년째 ‘찾아가는 티볼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은퇴한 야구인 등이 강사를 맡는다. 지난해 모두 101개 학교에서 진행한 티볼 교실은 올해 초등학교 중학교 각 67곳씩 총 134개 학교로 확대돼 11월까지 진행된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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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에 한국新 두 번… 男계영 800m 6위로 역대 최고 성적

    황선우(19·강원도청)를 앞세운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하루에 두 번’ 한국 기록을 세우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경영 단체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황선우, 김우민(21·강원도청), 이유연(22·한국체대), 이호준(21·대구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은 2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800m 결선에서 7분6초93의 한국 기록을 세우며 8개국 중 6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앞서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7분8초49의 한국 기록을 세우며 14개국 가운데 4위로 결선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이 계영 결선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7분0초24로 금메달, 호주가 7분3초50으로 은메달, 영국이 7분4초0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네 명은 지난해 5월 대표 선발전 계영 800m에서 종전 기록 7분15초05를 크게 앞당긴 7분11초45로 한국 기록을 합작했다. 올해 3월 대표 선발전에서는 계영 800m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남자 자유형 200m 1∼4위에 오른 네 명 기록을 합치면 7분10초21이 됐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아시아 1, 2위 성적을 거둔 중국(7분8초27), 일본(7분9초53)과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계영 800m를 9월 열리기로 했던 아시아경기대회 전략 육성 종목으로 정한 대한수영연맹은 4월 호주 멜버른 전지훈련에 이 네 명을 파견했다. 호주 수영 영웅 그랜트 해킷(42)을 지도한 이언 포프 코치(60)에게 6주 동안 특별훈련을 받았다. 성과는 뚜렷했다. 최종 순위는 6위였지만 3위 영국과의 격차는 2초93으로 크지 않았다. 한국과 함께 결선에 오른 중국은 7분10초93으로 최하위(8위)에 그쳤다. 1년 연기된 아시아경기 계영 종목 첫 금메달의 전망도 밝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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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민재 무실점 막고 터크먼 홈런 폭발… 한화, 10연패 벗어나

    최하위 한화가 10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4일 프로야구 삼성과의 대전 안방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8일 두산을 5-1로 꺾은 이후 16일 만에 맛본 승리다. 한화는 9일 두산전(7-16 패)을 시작으로 22일 LG전(5-6 패)까지 11경기에서 1무 10패를 기록하며 KBO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3년 연속 10연패 이상을 당하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한화는 24일 경기를 앞두고도 승리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삼성의 선발투수는 올 시즌 6승 3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잘 던지고 있는 에이스 뷰캐넌(33)이었다. 뷰캐넌은 2020시즌부터 한화를 상대로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1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했을 정도로 한화에 강했다. 한화는 마운드에선 선발 장민재(32)가, 타선에선 외국인 타자 터크먼(32)이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장민재는 5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터크먼은 3회말 2사 2루에서 선취점을 기록하는 적시타를 날렸고 한화가 1-0으로 앞선 7회말에는 쐐기 솔로 홈런을 쳤다. 한화는 7회말에 1점을 더 달아났다. 3점 차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35)은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23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6월 들어 상승세인 디펜딩 챔피언 KT는 LG와 안방경기에서 상대 팀 철벽 계투를 무너뜨리고 9-6으로 역전승했다. KT는 4-6으로 뒤지던 7회말 1사에서 장준원(27)과 심우준(27)이 LG의 필승조 멤버인 김진성(37)을 상대로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2사 만루 기회에서 장성우(32)가 LG 정우영(23)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역전했다. 또 황재균(35)의 안타로 KT는 1점을 더 달아났다. 지난달 LG에서 KT로 팀을 옮긴 장준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홈런이 2개뿐이었는데 친정팀을 상대로 5회와 7회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활약을 보였다. 선두 SSG는 NC에 14-2로 완승을 거뒀다. 김광현(34·SSG·평균자책점 1.54)에 이어 평균자책점 2위였던 NC 루친스키(34)는 이날 선발로 등판했는데 4이닝 동안 8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2.46까지 올랐다.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SSG 선발 폰트(32)는 평균자책점을 1.94로 끌어내리며 2위로 올라섰다. 시즌 9승(4패)째를 거둔 폰트는 LG 켈리(33)와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 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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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케로, NBA 1순위 지명… 이현중은 58명에 못 들어

    하승진(37) 이후 18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에 도전했던 한국 선수 이현중(22)의 이름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불리지 않았다. 이현중은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2 NBA 드래프트에서 어느 구단으로부터도 지명을 받지 못했다.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30개 팀이 1, 2라운드에 걸쳐 각 1명씩 모두 60명을 뽑을 수 있는데 이번엔 마이애미와 밀워키 구단이 지명권을 한 장씩 박탈당해 58명이 선발됐다. 미국대학농구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던 이현중은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NBA 입성에 도전했지만 58명 안에 들지 못했다. 2004년에 하승진이 전체 46순위로 포틀랜드의 지명을 받은 적이 있다. 이현중은 NBA 구단들이 드래프트에 앞서 진행한 워크아웃에 참가했는데 여기서 발등 부상을 당했다. 이현중의 매니지먼트사 A2G는 “1차 진단 결과 수개월간 치료와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며칠 내로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워크아웃은 NBA 구단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선수들을 초청해 체력과 기량 등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이현중은 투웨이 계약을 통한 NBA 입성이나 유럽 등 해외 리그 진출을 계속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투웨이는 NBA 로스터 외에 별도 엔트리를 두고 하부 리그인 G리그와 NBA를 오가며 뛸 수 있게 하는 계약 방식이다. 이날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파올로 반케로(20)가 전체 1순위로 올랜도에 지명됐다. 키 208cm의 포워드인 반케로는 2021∼2022시즌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39경기에 출전해 평균 17.2득점 7.8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역 시절 이름을 날린 샤킬 오닐(50), 스코티 피펜(57), 론 하퍼(58) 등 NBA 스타 2세들은 지명받지 못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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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선우 앞세운 계영 800m, ‘하루 2번’ 한국기록 세우며 최고 성적

    황선우(19·강원도청)를 앞세운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하루에 두 번’ 한국 기록을 세우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경영 단체전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황선우, 김우민(21·강원도청), 이유연(22·한국체대), 이호준(21·대구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대표팀은 2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800m 결선에서 7분6초93의 한국 기록을 세우며 8개국 중 6위에 올랐다. 대표팀은 앞서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7분8초49의 한국 기록을 세우며 14개국 가운데 4위로 결선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이 계영 결선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7분0초24로 금메달, 호주가 7분3초50으로 은메달, 영국이 7분4초0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네 명은 지난해 5월 대표 선발전 계영 800m에서 종전 기록 7분15초05를 크게 앞당긴 7분11초45로 한국 기록을 합작했다. 올해 3월 대표 선발전에서는 계영 800m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남자 자유형 200m 1~4위에 오른 네 명 기록을 합치면 7분10초21가 됐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아시아 1, 2위 성적을 거둔 중국(7분8초27), 일본(7분9초53)과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계영 800m를 9월 열리기로 했던 아시아경기대회 전략육성 종목으로 정한 대한수영연맹은 4월 호주 멜버른 전지훈련에 이 네 명을 파견했다. 호주 수영 영웅 그랜트 해킷(42)을 지도한 이언 포프 코치(60)에게 6주 동안 특별훈련을 받았다. 성과는 뚜렷했다. 최종 순위는 6위였지만 3위 영국과의 격차는 2초93으로 크지 않았다. 한국과 함께 결선에 오른 중국은 7분10초93으로 최하위(8위)에 그쳤다. 1년 연기된 아시아경기 계영 종목 첫 금메달의 전망도 밝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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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펜딩 챔피언’ KT, 6월 마법 같은 반등의 원동력은? ‘전천후’ 엄상백

    KBO리그에서 지난시즌 창단 첫 통합우승에 성공한 KT는 올 시즌 초반 우승후유증을 앓는 듯 부진했다. 이달 11승 2무 6패(승률 0.647·월간 승률 3위)로 상승세를 타며 8위였던 순위를 포스트시즌(PS) 진출권이 주어지는 5위까지 끌어올렸다. 투수 조련사로 명성이 높던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만큼 마운드의 힘이 KT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KT의 평균자책점은 3.51로 10개 팀 중 2위인데, 6월 19경기에서 3.17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PS에서 맹활약한 에이스 쿠에바스(32)가 부상으로 2경기 만에 퇴출당했음에도 KT 마운드는 동요하지 않았다. 마운드 곳곳에 균열이 생길 때마다 오른손 사이드암 엄상백(26)이 이를 완벽하게 메웠다. 팀 계획상 불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쿠에바스의 공백으로 4월부터 임시선발 역할까지 했던 엄상백은 올 시즌 6승 2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 중이다. 이중 선발로 11경기에 나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하며 웬만한 팀의 4, 5선발 역할을 든든히 해줬다. 6월 승률 1위를 달리던 NC와의 21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1실점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6월에 선발로 3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점차 선발 체질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으로 영입한 벤자민(29)이 복귀를 앞둬 엄상백은 21일 선발 등판을 끝으로 원래 보직인 불펜투수로 돌아갔다. 외국인 1, 2선발에 국내 자원으로 고영표(31), 소형준(21), 배제성(26)이 선발 5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엄상백을 불펜으로 돌리려는 순간 이강철 감독이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35)를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지난 2년 동안 28승을 거둔 데스파이네가 올 시즌 3승 7패 평균자책점 4.48로 부진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부상, 부진 등으로 선발 자원이 부족해져 ‘오프너’(선발이 아닌 첫 번째 투수)를 앞세워 ‘버티는’ 경기를 치르고 있는 몇몇 팀들로서는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을 상황이다. 선발로도 준수한 활약을 펼친 엄상백은 기존 선발들이 부진해지거나 로테이션 상 휴식이 필요할 때 ‘대기 1번’의 역할이 주어질 예정이다. 21일 마지막 선발 임무를 완수한 엄상백은 “어떤 보직으로 나가든 최선을 다해 내 공을 던지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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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척추 바로잡으려 시작한 수영… 49년 만의 100m-200m 동시 석권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18)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9년 만에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를 석권했다. 포포비치는 2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7초58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자유형 200m에 이어 2관왕이 됐다. FINA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100m, 200m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1973년 제1회 대회의 짐 몽고메리(67·미국) 이후 처음이다. 포포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8관왕에 도전했던 강력한 우승후보 케일럽 드레슬(26·미국)이 갑자기 기권하는 바람에 우승했지만 향후 세계수영 남자 자유형 단거리의 최강자로 군림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포비치는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47초13의 세계 주니어기록을 세웠다. 2009년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가 세운 46초91의 세계기록에 불과 0.22초 차 뒤진 좋은 기록이다. ‘기술도핑’이라는 혹평을 받는 전신수영복이 허용되던 시절의 기록을 빼면 역대 8번째로 빨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례적으로 포포비치를 조명하며 ‘제2의’ 마이클 펠프스(미국)와 이언 소프(호주)에 비유했다. 펠프스는 5번의 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 등에서 무려 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딴 수영 영웅. 소프는 자유형 200m와 400m 등에서 13번 세계기록을 갈아 치운 ‘신기록 제조기’로 2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했다. 그만큼 포포비치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2004년 9월생인 포포비치는 1975년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금메달을 딴 앤디 코언(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18세 생일 전에 금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또한 세계선수권 경영 2관왕에 오른 최초의 루마니아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포포비치는 4세 때 수영을 시작했다. 부모가 쉽게 지루해하는 그를 피곤하게 만들어 잠을 잘 수 있게 하려고 수영을 시킬까 고민하고 있을 때 의사도 수영을 권유했기 때문이다. 의사는 초기 척추측만증 증세를 보이던 포포비치에게 수영을 시키면 도움이 된다고 처방했다. 포포비치는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다. 10세 무렵 배영 50m 루마니아 국가기록을 처음 경신했다. 15세이던 2019년 유러피언 유스 올림픽 페스티벌에서 자유형 100m에서 49초82를 기록하며 국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키 190cm에 몸무게가 80kg인 포포비치는 양팔을 벌린 윙스팬의 길이가 205cm에 달한다. 호주 수영국가대표 출신 브렛 호크(47)는 “젊은 농구 유망주를 보는 듯 손과 발이 크다. 신체적으로 타고났다. 3점 슛을 던지면 거의 다 들어가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테픈 커리에 비견된다. 물속에서 그는 못하는 게 없다. 100만 명에 한 명 나올 선수”라고 평가했다. 포포비치는 훈련량도 엄청나다. 하루에 최소 4∼7km 물을 타고 웨이트트레이닝 훈련 등을 포함해 매일 5시간 이상을 훈련한다. 자유형 200m 금메달을 획득한 뒤 성공의 비결을 묻는 인터뷰에서 포포비치는 불타는 열정과 강도 높은 훈련 등 두 가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단순하지만 둘을 잘 조합하면 쟁쟁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그는 “신체적으로도 준비돼 있어야 하지만 훌륭한 선수가 되는 최고의 무기는 정신력이다”고 했다. 포포비치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때부터 한국의 ‘수영 천재’ 황선우(18·강원도청)와 함께 10대 돌풍을 일으켰다. 나란히 자유형 100m와 200m 결선에 올랐고, 포포비치는 100m에서 7위(황선우 5위), 200m에서 4위(황선우 7위)를 했다.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지만 당시 국내 수영계 관계자는 포포비치에 대해 “체구도 좋은 데 천부적으로 물을 잡는 기술까지 좋다. 앞으로 포포비치의 시대가 올 것 같다”고 평가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자유형 100m에서는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2006년 8월생으로 만 16세인 캐나다의 서머 매킨토시는 여자 접영 200m 결선에서 2분5초20의 세계 주니어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준결선에서 자신이 세운 2분5초79의 세계 주니어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한편 황선우와 김우민(강원도청), 이유연(한국체대), 이호준(대구시청)이 나선 한국 계영대표팀은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7분8초49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14개 팀 중 4위를 해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8팀이 겨루는 경영 단체종목 결선에 진출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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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중, 한국인 2번째로 NBA 입성할까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데이비슨대에서 뛴 이현중(22·사진)이 드래프트 참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이현중은 2004년 하승진(37)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NBA 진출에 도전한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최다 58명까지 지명받을 수 있다. NBA 전체 30개 팀이 1, 2라운드에 걸쳐 2명의 신인 선수를 뽑을 수 있는데 마이애미와 밀워키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자유계약선수(FA) 영입 과정에서 템퍼링(사전접촉) 금지 규정을 어겨 2라운드 지명권을 잃었다. 이현중은 2012∼2022시즌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총 34경기에 출전해 평균 15.8점, 6리바운드, 1.9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32.1분을 뛰었고 3점 슛 성공률 38.1%로 팀의 외곽 공격을 이끌었다. NBA 도전을 선언하고 루카 돈치치(23·댈러스)의 에이전트와 계약한 이현중은 NBA 하부리그인 G리그 캠프 등에서 워크아웃을 진행하며 NBA 관계자들 앞에 기량을 선보여 왔다. 데이비슨대에서 3년간 뛴 이현중은 최근 대학을 자퇴했다. 큰 키(201cm)에 슈팅능력을 갖춘 이현중은 NBA에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이현중에 대해 “무빙 슛을 던질 수 있는 큰 키를 가진 슈터”라며 “대학 무대에서 평균 39.7%의 3점 슛 성공률을 기록했고 자유투 성공률도 82.3%였다”고 했다. 또 “NCAA 애틀랜틱10 콘퍼런스에서 파워포워드처럼 리바운드를 잡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드래프트에서 이현중이 지명받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다. 미국 ESPN은 4월에 진행한 모의 드래프트에서 이현중의 이름을 전체 96순위에 뒀고, 블리처리포트도 88순위로 평가했다. 디애슬레틱 소속 전문가들도 이현중의 이름을 지명 순위 밖인 64, 66번째에 올렸다. 디애슬레틱 소속의 NBA 드래프트 전문가 샘 버시니는 21일 발간한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이 키에 이렇게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면서도 “수비가 걱정된다. 힘과 운동능력이 떨어져 NBA에서 당장 통할 것 같지 않다”고 평가했다. NBA 신인 드래프트는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전 8시 30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진행된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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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에 1-8 완패 다음날 11-0으로 갚아준 NC

    NC가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25)의 호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NC는 22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의 방문경기에서 11-0 대승을 거뒀다. 이달 들어 17경기에서 10승(2무 5패)을 거두며 6월 승률 1위를 질주했다. 두 팀의 이번 주 중 3연전은 많은 관심을 모았다. 2020시즌에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NC와 지난해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한 KT가 각각 상승세를 탄 분위기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20일까지 6월 승률 1위 팀이 NC(9승 2무 4패·승률 0.692), 2위 팀이 KT(10승 2무 5패·승률 0.667)였다. 주중 첫 경기인 21일엔 엄상백(26)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운 KT가 8-1로 이겼다. 22일 주중 2차전에서 NC는 구창모의 역투로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구창모는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구창모는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달 28일 이후 5경기 선발 등판에서 4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0.31로 낮아졌다. 구창모는 “(포수인) 양의지 선배가 리드하는 대로 던졌는데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NC 타선은 구창모가 마운드에 오르기 전인 1회초에만 7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NC의 4번 타자 양의지(35)는 0-0이던 1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KT 선발투수 배제성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선제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첫 4타점 경기를 했다. 키움은 삼성과의 대구 방문경기에서 1회초 선제 2점 홈런을 친 이정후(24)의 활약에 힘입어 6-0으로 승리했다.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12호 홈런을 기록하며 오재일, 피렐라(이상 삼성)와 홈런 공동 3위가 됐다. 이정후는 이달 들어서만 5개의 홈런을 쳤다. 그동안 이정후의 월간 개인 최다 홈런은 2020년 7월의 5개였다. LG는 잠실 안방에서 한화를 6-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 선발투수 켈리는 6이닝 동안 4점을 내줬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9승(1패·평균자책점 2.71)째를 거두며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최하위 한화는 10연패에 빠졌다. 단일 시즌 기준으로 2020년 18연패, 지난해 10연패를 당한 한화는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10연패 이상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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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번의 방출, ‘성실함’ 하나로 황혼의 필승조 거듭난 LG 김진성

    프로야구 LG가 앞서고 있으면 8회에는 셋업맨 정우영(23), 9회에는 마무리 고우석(24)이 마운드에 오른다. 그리고 37세 베테랑 김진성이 이들 앞을 책임진다. 패스트볼과 포크볼 두 구종만으로 승부의 물줄기를 돌려놓을 줄 아는 이 베테랑 투수는 자신이 등판한 최근 10경기에서 11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있다. 신구 조화가 잘 된 LG의 구원진은 21일 현재 평균자책점 3.13,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6.91로 각각 1위를 기록 중이다. 불펜 중 맏형인 김진성도 2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3.52로 든든한 활약을 하고 있다. 지난시즌까지 김진성은 NC를 상징하는 선수였다. SK(현 SSG), 넥센(현 키움)에서 두 번 방출당하고 28세가 되던 2013년에야 NC의 창단멤버로 1군에 데뷔한 김진성은 이때부터 팀에 없어서는 안 될 ‘마당쇠’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2020년 NC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할 당시에는 한국시리즈(KS) 6경기에 모두 등판해 평균자책점 ‘제로(0)’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을 최고의 반열에 올려놨다. 하지만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7.17까지 오르는 등 부진하자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한 NC는 어느덧 노장이 된 개국공신을 방출했다. 현역연장을 꿈꾼 김진성은 나머지 9개 구단에 모두 연락을 돌려 “테스트라도 받고 싶다”고 했고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아 이들을 이끌어줄 베테랑이 필요했던 LG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전력 좋은 팀에 갔을 뿐 아니라 공 자체도 좋아졌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빠른 시속 143.7km이다. 프로생활 중 평균자책점이 2.66으로 가장 낮았던 2020시즌(142.8km)보다 약 1km 높을 정도로 힘이 있다. 또 24세의 젊은 나이에 통산 100세이브를 넘길 정도로 잘 하지만 종종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고우석에게도 “네 공을 믿고 자신 있게 던지라”는 조언을 하는 등 팀이 기대하던 베테랑의 역할도 곧잘 해낸다. 방출만 세 번 당했지만 ‘성실함’을 좌우명으로 삼고 궂은일도 마다 않고 통산 500경기 등판을 달성한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런 활약에도 김진성 본인은 덤덤하다. “서른 가까이 돼서야 1군에 올랐다. 젊은 투수들이 고민에 빠져있을 때 ‘나는 네 나이때 1군에도 없었다’고 위로할 수 있다”며 웃는다. 덧붙여 “나는 성실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투수다. 성실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앞으로 마흔까지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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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선우, 200m ‘월드클래스’… 도쿄 금메달리스트 밀어내고 2위

    황선우(19·강원도청)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마린보이’ 박태환(33)을 넘어서며 2024년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황선우는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7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1분43초21을 기록한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가 차지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나란히 10대 선수로 결선에 올라 각각 7위, 4위를 한 황선우와 포포비치는 당시 금메달리스트 톰 딘(22·영국)을 3위(1분44초98)로 끌어내리며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황선우는 한국 선수로는 세계선수권 역대 2번째 경영 메달리스트가 됐다. 박태환이 2007년 멜버른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선수로 처음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했고 자유형 200m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박태환은 4년 뒤인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에서 1위 했다. 황선우는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는 박태환을 완전히 뛰어넘었다. 지난해 7월 도쿄 올림픽에서 1분44초62를 기록해 2010년 박태환이 세운 한국기록(1분44초80)을 일찌감치 넘어섰고 이번에 한국기록을 새롭게 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아 선수로 자유형 200m 결선에 유일하게 오른 황선우는 큰 체격으로 순간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서양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이번 결선에 오른 선수들 중 황선우와 호주의 일라이자 위닝턴(22)이 키 186cm로 가장 작았다. 다른 6명은 모두 190cm가 넘었고, 최장신은 오스트리아의 펠릭스 아우뵈크(26)로 198cm였다. 황선우는 자신의 힘을 최대한 쓰기 위해 한쪽 팔(오른팔)을 더 힘차게 내는 ‘로핑 영법’을 터득했고 하체도 잘 써 신체적인 단점을 극복했다. 전문가들이 ‘천부적’ 혹은 ‘물을 잘 탄다’고 평가할 정도다. 황선우의 한층 노련해진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출발 이후 100m까지 4위(50초72)에 있던 황선우는 150m 구간에서 3위(1분17초33)로 올라선 뒤 마지막 50m 구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결선에서는 100m 구간까지 파울 비더만(독일)이 2009년 세운 세계기록 당시의 100m 구간 기록(50초12)보다 빠른 페이스(49초78)로 치고 나가며 150m 구간까지 1위를 지키다 마지막 50m에서 체력이 떨어지며 7위(1분45초26)에 그쳤다. 라운드별로 체력도 잘 배분했다. 지난해 올림픽 당시 첫 레이스인 예선에서 한국기록을 세웠지만 이후 준결선과 결선에서 1분 45초대에 그쳤다 .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1분45초79), 준결선(1분45초46), 결선까지 매번 기록을 단축했다. 황선우는 “지난해 올림픽에서는 결선에서 오버페이스를 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후반에 스퍼트를 내는 전략으로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포포비치가 1분43초대라는 대단한 기록을 냈다. 주변에서 나와 많이 비교한다. 열심히 훈련해서 나도 1분43초대에 진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 올림픽에서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아시아 기록, 자유형 200m 주니어 세계기록을 세우고,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 1956년 멜버른 대회 당시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 결선에 올랐지만 메달을 획득하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다음 올림픽을 기대케 했다. 한편 자유형 200m 결선 다음 날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황선우는 48초61로 전체 99명 가운데 공동 17위에 그쳐 상위 16명까지 주어지는 준결선 진출에 실패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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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테랑 재활용도 승리 비결… 팀이름 잘 따라가는 키움

    프로야구 키움은 모기업 없이 네이밍 스폰서로 구단 살림을 꾸린다.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않기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외부 영입은커녕 내부 단속도 쉽지 않았다. 지난 FA 시장에서도 키움에서만 302홈런을 친 박병호(36)가 KT로 떠나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프랜차이즈 스타가 팀을 떠나는 것도 키움 팬에게는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올 4월에도 주전 포수 박동원(32)을 내년 신인 선수 2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10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KIA로 보냈다. 키움이 현금 트레이드를 진행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구단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과거처럼 선수 장사에 나서 KBO리그의 격을 떨어뜨릴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왔다. 2008년 현대 선수단을 승계해 창단한 키움은 구단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주축 선수들을 많게는 수십억 원을 받고 트레이드한 숱한 이력이 있다. 이런 의심의 눈초리와 별개로 키움은 20일 현재 팀 순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개막 전만 해도 박병호가 떠났을 뿐 아니라 팀 마무리 투수 조상우(28)까지 입대하면서 중하위권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이를 비켜 나간 것이다. 키움이 이렇게 선전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육성’이다. 키움은 ‘화수분’으로 불린 두산 못지않게 선수 육성에 뛰어난 팀이다. 박병호뿐 아니라 강정호(35·전 피츠버그), 김하성(27·샌디에이고)도 키움에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해 미국 메이저리그(MLB)까지 진출했다. 현재 키움을 이끄는 이정후(24·외야수), 안우진(23·투수) 등 젊은 선수들에 대한 MLB 스카우트들의 관심도 상당히 높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육성 자원들을 ‘재활용’하는 솜씨도 자랑하고 있다. 올해 키움 불펜은 문성현(31), 하영민(27) 두 축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 2010년 4라운드 31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지명된 문성현은 데뷔 초반 선발로 꾸준히 기회를 얻었지만 2014년 9승 이후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2014년 1라운드 4순위로 지명받은 하영민도 선발로 뛰던 데뷔 시즌의 3승이 개인 최다승이었다. 올해는 문성현이 4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35, 하영민이 3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33으로 기량이 만개하며 비로소 팀의 핵심 전력이 됐다. 해마다 선수들이 팀을 떠나지만 2013년 이후 2017년 한 해를 빼고 모두 가을무대에 오른 비결에 대해 키움 출신의 한 선수는 ‘동기부여’를 꼽는다. 그는 “매년 빈자리가 나는데 안에서 선수들은 기회가 생겼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그렇기에 유망주뿐 아니라 아직 유니폼을 입고 있는 고참급까지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키움표 화수분에 ‘꺼진 줄 알았던 불’까지 힘을 보태며 키움은 2019년 이후 3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정조준하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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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 새는 키움이 매년 잘 나가는 비법은…“잘 고쳐 쓰기”

    프로야구 키움은 모기업의 지원을 받는 구단이 아니기에 다른 구단보다 매년 어렵게 살림을 꾸려왔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도 외부영입은 커녕 내부단속도 쉽지 않다. 올 시즌을 앞두고 거포 박병호(36)가 FA자격을 얻고 KT로 떠나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4월에는 주축 포수였던 박동원(32)이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때 키움이 박동원을 보내는 조건으로 KIA로부터 선수 외에 현금 10억 원을 추가로 받기로 해 논란이 일었다. 키움은 2008년 현대의 선수단을 승계해 창단한 뒤 구단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주축 선수들을 많게는 수십억 원을 받고 트레이드한 숱한 이력들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구단 운영이 어려워지자 키움이 과거처럼 선수장사에 나서 KBO리그의 격을 떨어뜨릴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왔다. 구단을 바라보는 의심의 눈초리와 별개로 키움은 20일 현재 10개 팀 중 2위로 선전하고 있다. 박병호, 박동원 뿐 아니라 팀의 마무리를 맡은 조상우가 입대한 탓에 전문가들은 시즌을 앞두고 중하위권을 예상했지만 이를 비껴나갔다. 키움에서 주축을 빼가며 전력을 보강한 KIA는 4위, KT는 5위에 올라있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올라 매년 주축들이 높은 몸값을 받고 팀을 떠나고 그때마다 새 얼굴들이 공백을 잘 메워 ‘화수분’으로 불린 두산 못지않게 키움도 선수육성을 잘 해왔다. 강정호(은퇴), 김하성(샌디에이고)은 현대나 키움에서 데뷔해 KBO리그를 호령하다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했다. 이정후(24·외야수), 안우진(23·투수)을 비롯해 김혜성(23·내야수) 등 지금 키움을 이끄는 주축들도 신인 때부터 키움에서 성장해온 자원들이다. 최근에는 육성 외에 새로운 전력보강이 눈에 띄고 있다.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내부 자원들의 ‘재활용’이다. 올해 키움의 불펜은 문성현(31), 하영민(27) 두 축이 든든히 버티고 있다. 넥센 시절이던 2010년 4라운드 31순위로 지명된 문성현은 데뷔 초반만 해도 선발로 꾸준한 기회를 얻었지만 2014시즌 9승을 거둔 이후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2014년 1라운드 4순위로 지명됐던 하영민도 데뷔시즌에 거둔 3승이 개인 최다승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나란히 불펜투수로 변신해 마운드를 오르는 둘은 문성현이 4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35, 하영민이 3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33으로 맹활약 중이다. 앞서 지난시즌까지 활약하고 키움에서 은퇴한 오주원(37)이 이들과 비슷한 경우였다. 2004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신인왕에 오른 오주원은 이후 침체기를 겪어오다 원포인트 릴리프 등 불펜으로 변신하더니 2019시즌에 3승 3패 18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32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기도 했다. 키움 출신의 한 선수는 “일단 매년 전력에 빈 곳이 생기다보니 잘 하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 같은 게 선수들에게 있다. 그래서 신인뿐 아니라 아직 유니폼을 벗지 않은 선임들도 어쨌든 해보자는 분위기 같은 게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키움 표 화수분에 더해 재활용 자원까지 힘을 보태며 키움은 2019년 이후 3년 만의 KS 진출을 정조준하고 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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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백호 시즌 첫 홈런… KT, 올라갈 일만 남았다

    KT가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KT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둔 KT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하며 10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32승 2무 33패로 5위에 올라 있는 KT는 시즌 승률 5할까지도 1승만 남았다. 젊은 투타 에이스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운드에서 선발로 나선 소형준(21)은 이날 8이닝 동안 5안타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가 88개에 불과해 올 시즌 첫 완투도 노려볼 만했지만 14일 등판 이후 4일만 쉬고 등판한 점을 고려해 무리하지 않았다. 시즌 7승째(2패 평균자책점 2.69)를 거두며 김광현(SSG), 안우진(키움) 등과 다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타선에서는 강백호(23)가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른 새끼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회복에 전념하다 4일부터 출전한 강백호는 13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이 0-1로 뒤진 3회초 2사 1, 3루에서 타석에 선 강백호는 두산 선발 최원준(28)의 초구가 뒤로 빠져 3루 주자가 홈을 밟고 1-1 동점(2사 2루)이 된 상황에서 자신 있게 배트를 돌려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강백호뿐 아니라 최근 대체 외국인으로 합류한 알포드(28)도 KBO리그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LG는 키움과의 방문경기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6월에만 3승을 챙기는 등 상승세인 플럿코(31)가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2위 키움과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 1패)를 거둔 3위 LG는 키움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사직 안방에서 선두 SSG를 맞은 롯데는 2-4로 뒤진 8회말 5점을 내며 7-4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한화에 6-3으로 승리하며 한화를 8연패에 빠뜨렸다. 삼성은 KIA를 7-3으로 꺾고 주말 3연전 2승 1패를 거뒀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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