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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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4~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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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에도 빅테크 칼바람…아마존 1만8000명-세일즈포스 인력 10% 감원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1만8000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보도됐던 1만 명 감원 규모에서 더욱 확대된 것이다. 이는 최근 1년 동안 테크 업계에서 이뤄진 감원 중 최대 규모다. 4일(현지시간)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 블로그를 통해 “매우 어려운 논의를 거쳐 감원 규모를 총 1만 8000명으로 정했다”며 “아마존은 어렵고 불확실한 경제 환경을 견뎌냈듯,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이런 변화(감원)는 우리가 더 강력한 비용구조로 장기적 기회를 추구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시 CEO는 이어 감원 대상은 주로 아마존 스토어 및 사용자경험 부서에 집중됐고, 대상자는 18일부터 연락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아마존 감원 규모는 기업 부문 임직원의 약 5%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물류창고 근무 등 현장 인력을 포함한 전체 임직원으로 따지면 1.2% 수준이다. 재시 CEO는 이날 WSJ가 “아마존 최종 감원 규모가 1만7000명이 될 것”이라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하자 곧바로 자사 블로그에 정확한 감원 규모와 배경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번 결정에 영향을 받는 직원들과 대화할 때까지 공개하지 않으려 했다”며 “하지만 팀의 누군가가 우리 계획을 노출해버렸다. 이런 소식을 회사가 직접 공유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공개한다”고 했다. 이어 감원 대상자들에게 “우리 고객들에게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다 준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비용감축을 위해 아마존 사용자경험 개발 부서 등에서 대규모 감원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언론은 1만 명 감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최종 결정된 감원 규모는 전망치보다 확대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최대 감원 규모였던 메타의 1만1100명을 넘어서는 수치다.아마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온라인 쇼핑 확대로 최고실적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고객들이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을 돌리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거시경제환경이 변화하자 실적을 하향조정하는 등 부진을 겪어 왔다. 이날 세일즈포스도 전체 인력의 10%를 감원하고 각 지역 지사 규모도 줄이겠다고 밝혔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는 “경영환경은 도전적이고 우리 고객들은 구매결정에 더욱 신중해졌다”며 감원 배경을 밝혔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미 대기업 감원은 확산추세지만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기업 구인 건수는 1046만 건으로 전월(1051만 건)보다 소폭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1000만 건)보다는 높았다. 코로나19 기간 위축됐던 외식, 여행 등 서비스산업이 정상화되며 구인 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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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새해 첫 반등했지만…연준 “금리 인하 불가” 의사록에 주춤

    새해 두 번째 거래인인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마침내 반등했다. 다만 이날 오후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의사록이 찬물을 끼얹어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0% 오른 3만3269.7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5% 뛴 3852.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9% 상승한 1만458.76로 마감했다. 전낙 각각 3.7%, 12.2% 폭락한 애플과 테슬라는 이날에는 1.03%, 5.12% 올라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반발매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국에선 두 가지 경제 지표와 더불어 지난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발표됐다. 이들 발표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돼 있고, 경기는 둔화하고 있으며, 연준은 쉽사리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오전에 장중 1% 이상 오르다 연준 발표 이후 상승폭이 줄어든 채 장을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업 구인 건수는 1046만 건으로 전월(1051만 건)보다 소폭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1000만 건)보다는 높았다. 제조업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신호도 나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로 전월(47.2)보다 소폭 높았지만 미 제조업 경기가 두달 연속 위축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기준점인 50보다 낮으면 제조업 경기가 위축 상태라는 의미다. 지난달 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던 FOMC 회의 내용이 담긴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완화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고, 섣불리 금리를 내렸다가 시장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며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했다. 이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최종금리를 5.4%로 예상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최소한 수 차례의 기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연은 홈페이지 기고문에서 밝혔다. 연준의 최종금리 중간값 전망치인 5.1%보다 높게 내다보고 있다는 의미다. 조 길버트 인터크리티 애셋 매니지먼트 매니저는 CNBC 방송에 “연준은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내고 싶어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연준은 1년 전에 이렇게까지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내다보지 못했다. 그들의 예측 능력이 때때로 믿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로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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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새해 첫 거래일 시총 2조달러 붕괴… 테슬라는 12% 급락

    애플과 테슬라를 주축으로 한 미국 ‘빅테크’ 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지난해 테슬라와 빅테크 5대 기업(FAANG·메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시가총액은 총 4조 달러(약 5087조 원) 증발했고 새해에도 이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 미국 뉴욕 증시의 새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 시간) 세계 시총 1위 기업인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 떨어졌다. 종가 기준 2021년 말 한때 3조 달러에 육박했던 시총 또한 2조 달러(약 2547조 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애플은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한 지난해에도 시총 2조 달러 선을 지킨 유일한 기업이었지만 침체 우려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테슬라 역시 12.2% 급락했다. 테슬라 시총은 2021년 11월 1조2300억 달러에 달했지만 3414억 달러로 줄었다. 이날 뉴욕 증시의 3대 지수 또한 모두 내려 우울한 새해를 예고했다. 애플과 테슬라는 모두 중국에 대한 생산 및 판매 의존도가 높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각국 금리 인상이 촉발한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 닛케이아시아는 애플이 수요 둔화를 이유로 지난해 12월부터 각 부품업체에 에어팟, 애플워치, 맥북 노트북 등의 부품 생산량을 줄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등에 따른 리더십 위기 또한 겪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 전체로는 65%, 지난해 12월에는 44% 떨어져 ‘테슬라 쇼크’란 말이 나왔다. 지난해 차량 인도 대수가 131만 대로 전년 대비 40%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50%)보다 낮아 전기차 시장의 비관론에 불을 질렀다. JP모건 등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낮췄다. 세계 경기 침체의 전운이 드리운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침체가 온다면 ‘부자(Rich)’와 ‘경기 침체(Recession)’의 합성어인 ‘리치세션(Richcession)’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대규모 감원이 빅테크, 투자은행 등 고소득 직종을 중심으로 확산됐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경기둔화에 애플-테슬라 휘청… 삼성-LG 등 납품기업 긴장 새해 시작부터 빅테크 주가 급락아이폰 1분기 출하 22% 감소 전망… 테슬라, 작년 생산량 목표치 미달‘빅2’ 생산거점 中, 코로나 리스크… 美-中제조업 지수 하락세 이어가 ‘주식회사 미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과 테슬라 주가가 새해 첫날부터 큰 폭 하락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의 경기 전망이 좋지 않고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에 생산 거점을 보유한 두 기업의 생산 및 판매 부진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됐다. 애플과 테슬라에 부품을 제공하는 LG이노텍과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애플 시총, 약 2년 만에 2조 弗 하회미국 주식시장의 새해 첫 거래일인 3일(현지 시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4% 낮은 125.07달러로 마쳤다. 시총 2조 달러(약 2547조 원) 선도 무너져 약 1조99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시총이 2조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1년 3월 이후 약 2년 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애플 주가는 2020년 8월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 1월 장중 한때 3조 달러도 넘었다. 이후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거듭된 금리인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중국 내 생산 차질 여파 등으로 계속 하향세다. 한때 180달러를 넘었던 주가 또한 120달러대로 내려왔다. 미 시장정보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1∼3월)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비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또한 최근 부품업체에 생산량을 줄이라고 통보했다. 테슬라 주가 또한 12.2% 급락한 108.10달러로 마쳤다. 장중 한때 14%까지 떨어진 후 막판 낙폭을 조금 줄였다. 이날 테슬라는 지난해 전체 판매 대수가 2021년보다 40% 증가한 131만 대라고 밝혔다. 연 50% 성장을 자신했던 회사 목표치에 미달했다. 이후 JP모건, 웨드부시증권 등 월가 투자은행이 목표 주가와 향후 이익 전망치를 속속 낮췄다. 두 빅테크 공룡의 주가 급락에 국내 관련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4일 한국 증시의 삼성SDI 주가는 전일 대비 0.33% 하락했다. 삼성SDI는 테슬라에 차세대 원형 배터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이미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애플에 3차원(3D) 센싱 모듈, 카메라 모듈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또한 애플의 실적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LG이노텍의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6.9%에서 지난해 3분기(7∼9월) 74.8%로 급증했다. ○ 美-中 제조업 경기도 위축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가 향후 더 나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3일 발표한 미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점(50)보다 낮은 46.2를 기록해 경기 위축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0년 5월 이후 2년 7개월 만의 최저치이며 지난해 11월(47.7)보다 낮았다. 시언 존스 S&P 글로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수요 둔화와 경제 불확실성이 올해 미 제조업계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같은 날 발표한 중국의 12월 제조업 PMI 또한 49.0으로 지난해 11월(49.4)보다 하락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기준점인 50을 밑돌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등으로 중국 제조업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최근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이 속속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의 내수 경기는 물론이고 여행, 외식 등 세계 서비스업계의 빠른 회복 또한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경제전문 연구소 ‘차이나베이지북인터내셔널(CBBI)’은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중국 주요 기업의 실적 또한 지난해 3분기보다 나빠졌다고 2일 진단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하정민 기자 dew@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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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도 침체 ‘리치세션’ 우려… 자산 줄고 빅테크서 해고

    지난해 전 세계 자산 시장 급락 여파로 한때 세계 1위 부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1년 동안 2000억 달러(약 254조 원) 줄었다. 200억 달러를 1년 만에 잃은 사람도 그가 최초다. 같은 기간 세계 500대 부자의 자산 또한 1조4000억 달러(약 1783조 원) 증발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경기 침체가 온다면 머스크 같은 슈퍼리치를 포함한 고소득층도 막대한 손실을 입는 부자 침체, 즉 ‘리치세션(Richcession)’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침체가 오면 ‘저소득층에 끔찍하고, 중산층에는 나쁘고, 부자들에게는 불편한 정도’였지만 이번 침체에는 고소득층의 타격이 일부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미 상위 20% 가구의 자산은 2021년 말에 비해 7.1% 줄었다. 반면에 하위 20% 가구의 자산은 17% 늘었다. 상위 20% 가구의 손실은 지난해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9% 하락하고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이를 많이 보유한 고소득층에 타격을 안긴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하락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기 전까지 자산시장 하락세를 막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감원도 고소득 직종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대표적 고소득 직종인 빅테크, 월가 투자은행 등은 침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최근 10만 명이 넘는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하위 20% 가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 지원금, 미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서비스 업종의 임금 상승 등의 수혜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득 하위 25% 근로자의 지난해 11월 임금은 7.4% 뛰었다. 다만 지난해 내내 미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인플레를 감안한 저소득층의 실질임금은 크게 상승하지 않았으며 이들의 타격 또한 컸다는 반론이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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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스펀 “美연준, 침체 와도 금리인하 안할 것”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97·사진)이 올해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높지만 연준이 현재의 금리 인상 기조를 접고 인하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3일(현지 시간) 고문을 맡고 있는 어드바이저스 캐피털매니지먼트(AMC) 자산운용 웹사이트에 올라온 질의 응답을 통해 “미국에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10, 11월) 두 번 연속 둔화됐지만 여전히 물가는 오른다. 가벼운 경기 침체로 연준이 정책 전환(금리 인하)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벼운 침체에 금리를 내리면 “다시 물가가 오를 수 있고 연준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는다”고 했다. 1987∼2006년 미 역사상 최장기 연준 의장을 지낸 그는 “물가를 더 내리기 위해 임금상승률과 고용률이 완화(둔화)돼야 한다”며 “경기 침체를 예측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시장이 할 일이지 연준의 임무는 아니다”라고 했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도 같은 견해를 피력해 왔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도 침체 수준은 깊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경기 침체와) 다른 점은 연준이 (물가 억제를 위해) 경기 침체를 유발했기에 다시 통화정책 완화로 침체를 끝낼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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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스펀 “美 경기침체 우려 높아…연준, 정책 전환 안할 것”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97)이 올해 미국 경제의 침체 우려가 높지만 연준이 현재의 금리 인상 기조를 접고 인하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3일(현지 시간) 고문을 맡고 있는 어드바이저스 캐피털매니지먼트(AMC) 자산운용 웹사이트에 올라온 질의 응답을 통해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10, 11월) 두 번 연속 둔화됐지만 여전히 물가는 오른다. 가벼운 경기침체로 연준이 정책 전환(금리 인하)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벼운 침체에 금리를 내리면 “다시 물가가 오를 수 있고 연준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는다”고 했다. 1987~2006년 미 역사상 최장기 연준 의장을 지낸 그는 “물가를 더 내리기 위해 임금상승률과 고용률이 완화(둔화)돼야 한다“며 “경기침체를 예측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시장이 할 일이지 연준 임무는 아니다”라고 했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도 같은 견해를 피력해 왔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국 경기침체는 매우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침체 수준은 깊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경기침체와) 다른 점은 연준이 (물가 억제를 위해) 경기침체를 유발했기에 다시 통화정책 완화로 침체를 끝낼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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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새 200억달러 증발한 머스크… 부자들 자산감소 ‘리치세션’ 공포

    지난해 전 세계 자산시장 급락 여파로 한 때 세계 1위 부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1년 동안 200억 달러(약 254조 원) 줄었다. 200억 달러를 1년 만에 잃은 사람도 그가 최초다. 같은 기간 세계 500대 부자의 자산 또한 1조4000달러(약 1783조 원) 증발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경기침체가 온다면 머스크 같은 슈퍼리치를 포함한 고소득층도 막대한 손실을 입는 부자 침체 즉, ‘리치세션(Richcession)’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침체가 오면 ‘저소득층에 끔찍하고, 중산층에는 나쁘고, 부자들에게는 불편한 정도’였지만 이번 침체에는 고소득층의 타격이 일부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미 상위 5분위(20%) 가구의 자산은 2021년 말에 비해 7.1% 줄었다. 반면 하위 5분위 가구 자산은 17% 늘었다. 상위 5분위 가구의 손실은 지난해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9% 하락하고 주식, 채권, 부동산 등이 동시에 하락하면서 이를 많이 보유한 고소득층에 타격을 안긴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고 하락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하기 전까지 자산시장 하락세를 막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감원도 고소득 직종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대표적 고소득 직종인 빅테크, 월가 투자은행 등은 침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최근 10만 명이 넘는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하위 5분위 가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기 부양 지원금, 미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서비스 업종의 임금 상승 등의 수혜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득 하위 4분위(25%) 근로자의 지난해 11월 임금은 7.4% 뛰었다. 다만 지난해 내내 미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올라 인플레를 감안한 저소득층의 실질임금은 크게 상승하지 않았으며 이들의 타격 또한 컸다는 반론이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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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12% 폭락, 애플 시총 2조달러 붕괴…새해 첫 거래일 ‘우울’

    미국 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하락세로 장을 마치며 우울한 한 해를 열었다. 시가총액 1위 애플이 3%이상 하락하며 시총 2조 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테슬라도 12%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다 거래 막판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결국 0.03%포인트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36포인트(0.40%) 떨어진 3824.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9.50포인트(0.76%) 떨어진 1만386.99로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소폭 하락 수준이었지만 빅테크 주가 하락폭은 도드라졌다. 특히 지난해 빅테크 기업 중에서도 하락폭이 덜했던 애플은 이날 3.7%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 유일하게 시총 2조 달러를 유지해온 애플은 이날 시총 1조9900억 달러로 내려앉았다.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이던 2020년 8월 컴퓨터 수요 급증으로 처음 시총 2조 달러를 넘어선 뒤, 지난해 1월 3조 달러에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애플 주가 하락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정보업체 트렌드포스는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올해 1분기(1~3월) 전년 대비 2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부품업체들에 에어팟, 애플워치, 맥북 노트북을 포함한 제품의 부품 생산량을 줄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주가가 65% 급락한 테슬라도 이날 새해 첫 거래일에 12.2% 급락했다. 지난해 전기차 고개 인도 실적이 131만 대로 당초 목표치인 50% 성장에 못 미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JP모건 등은 이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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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임금상승률 25년만에 최고… 물가 자극해 긴축 → 침체 우려

    지난해 11월 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2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 기업들이 경력자를 유인하고, 기존 직원 이탈을 막기 위해 임금을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노동시장 과열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우려하는 물가 상승 압박 요인이다. 기업들이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가격에 반영하면 직장인들의 생활비가 올라가고, 이는 다시 임금 상승을 불러오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해 왔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고강도 금리 인상을 해 왔지만 노동시장 과열이 지속되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수밖에 없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도 커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3개 투자은행 중 70%가 올해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높은 임금 상승에 ‘인플레 고착화’ 우려연준을 비롯해 많은 경제학자들은 임금이 올해 미국 물가 안정 여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와 임금이 시간차를 두고 연쇄 상승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면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고착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당 임금은 수직 상승 중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1년 동안 한 직장에서 일한 미국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중간값)은 지난해 11월 전년 대비 5.5% 올랐다. 이는 25년 전 애틀랜타 연은이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1년 새 직장으로 옮긴 노동자들의 임금은 같은 기간 7.7% 올랐다. 미 노동시장이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실업률을 보이는 가운데, 기업들이 직원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기존 직원의 임금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준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4.25%포인트나 올렸는데도 노동시장 과열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임금이 인플레이션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며 연초부터 저명한 경제학자들끼리 트위터상에서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포문을 연 올리비에 블랑샤르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기업과 노동자 간 분배 갈등의 결과다. 기업은 마진을 높이려 하고, 노동자는 임금을 높이려 하며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히카르두 헤이스 영국 런던정경대(LSE) 교수도 “기대 인플레이션(사람들이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 상승률)보다 임금이 인플레이션의 향방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며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기세로 간다면 연준은 고강도 긴축을 통한 경기침체로 이끌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학자들은 내다본다. 블랑샤르 교수는 “중앙은행이 나서서 경기를 둔화시켜야 기업은 마진을 줄이고, 노동자도 낮은 임금을 받아들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면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인플레이션은 스포츠 경기를 더 가까이서 보려고 서로 일어나는 상황”이라며 “경기를 중단하면서까지 구경꾼을 앉히는 것보다 구경꾼끼리 서로 약속하고 앉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 美 주요 투자은행 70% “올해 경기침체”연준으로부터 직접 국채를 사는 미 월가의 ‘프라이머리 딜러’ 은행 23곳 중 16곳은 올해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WSJ는 “투자자들은 실업률도 지난해 11월 3.7%에서 올해 5% 이상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결국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 헤지펀드 ‘사이언’ 최고경영자(CEO)는 경기침체를 잡으려다 물가가 다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트위터에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찍었지만 이게 마지막 정점은 아니다. 올해 하반기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가 될 정도로 물가가 떨어지겠지만 미국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고,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하하고 정부가 경기 부양을 하며 또 다른 인플레이션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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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총재 “中코로나 폭증에 세계 성장률 더 악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 경제 엔진이던 중국이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입장이 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일(현지 시간)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빅3 경제권의 경기 둔화로 세계 경제 3분의 1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EU 절반이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경제 정상화가 이뤄지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엄격한 봉쇄정책을 철회한 지금 향후 3∼6개월 동안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 감염 사례가 산불처럼 퍼질 것”이라며 “중국 및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을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 발표할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IMF는 지난해 10월 2022년,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2%, 2.7%로 전망하면서 중국 성장률은 각각 3.2%, 4.4%로 예측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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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빅테크, 작년 시총 3조달러 증발… “영광의 시대 추락”

    지난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5개 거대 빅테크 기업을 일컫는 ‘FAANG’의 시가 총액이 3조 달러(약 3789조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테크 주가가 영광의 시대에서 추락했다”며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특히 컸다고 분석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국의 부양책으로 유동성이 넘쳐나며 기술주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거듭된 금리 인상 여파로 다른 분야 기업보다 훨씬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로 메타 주가는 64% 떨어졌다. 5대 빅테크 기업 중 낙폭이 가장 컸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기업들이 디지털 광고비를 줄였고 메타가 향후 주력 사업으로 내건 ‘메타버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발을 뺐다. 지난해 하반기 한때 주가 하락 폭이 70%에 육박했지만 1만1000명 감원 발표 후 낙폭을 조금 줄였다. 넷플릭스는 51% 하락했다. 가입자가 이탈하고 새로운 광고 요금제 정착이 더뎌진 여파로 풀이된다. 아마존 주가는 한 해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대 쇼핑 성수기인 지난해 11월, 12월을 앞두고 미 소비 부진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구글은 검색 광고 감소 등으로 39% 하락했다. 애플 역시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에 따른 생산 감소 등으로 27% 떨어졌다. 지난해 전체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한 해 전보다 19% 떨어졌다. 세계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FAANG이 S&P500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7%에서 지난해 13%로 줄었다. 뉴버거버먼 자산운용의 에릭 크누천 투자책임자는 “돈이 공짜일 때는 투자자들이 미래 수익, 특히 성장주에 가치를 두지만 금리가 오르면 모든 것이 바뀐다”고 진단했다. 이를 감안할 때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야 테크 주가 또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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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결심으로 ‘감사하기’ 어때요? [특파원칼럼/김현수]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 지하철역에서 누군가 “왜 전철을 7분이나 기다려야 하느냐”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욕하는 것을 봤다. 하지만 사람들은 익숙한 듯 그를 지나쳐 갔다. 뉴욕 길거리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람은 매우 많다. 화를 내는 사람, 약물에 취해 정신 못 차리는 사람…. 뉴욕시는 최근 ‘정신건강 위기’를 선언하고 정신질환자를 강제 입원시키도록 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한 택시 기사는 정신건강 위기를 “외로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택시에 탄 기자에게 “오랫동안 택시를 몰면 승객들 얘기를 듣게 된다. 뉴욕은 돈이 없으면 친구도 없는 곳이다. 그래서 불안 속 외로움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진단’이 마음에 남아 있던 차에 동아일보 신년 기획 인터뷰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계 석학인 로버트 월딩어 하버드대 의대 교수를 화상으로 만났다. 월딩어 교수는 85년 동안 하버드대와 보스턴 빈민가 출신 2000여 명의 삶을 추적하는 세계 최장기 ‘인생 연구’를 21년 째 책임지고 있다. 월딩어 교수도 “원치 않는 외로움과 고립이 우리 몸과 뇌에 치명적”이라고 했다. 반대로 “행복과 건강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사람들과의 따뜻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된다면 부(富)는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이 아니라고 했다. 그 택시 기사는 “돈이 없으면 친구도 없다”라고 했으니 돈을 두고는 석학과 의견이 갈린다. 신기하게도 2일 월딩어 교수 인터뷰가 지면에 실린 뒤 택시 기사와 비슷한 주장을 하는 독자로부터 e메일을 받았다. 월딩어 교수가 말하는 행복 비결인 ‘따뜻한 관계’는 내가 잘나갈 때는 좋은 말만 해주다가 실패하면 바로 떠나버리는 그런 관계를 뜻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안전망처럼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다고 믿는 가족이나, 가벼운 친구라도 진정성 있게 서로를 긍정해주는 관계라면 된다고 했다. 철학자들도 그렇게 말했다. 이마누엘 칸트는 “할 일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희망이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라 했고, 버트런드 러셀도 저서 ‘행복의 정복’에서 비슷한 말을 했다. 철학자들은 이미 깨친 진리를 과학적 데이터가 뒷받침하는 셈이다. 안타깝게도 극단의 경쟁과 양극화에 허덕이는 사회에서는 그런 진정성 있는 타인을 만나는 것도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다. 실패하면 가족도 나를 버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지된다. 상대가 자신을 무시할까 봐 서로 무시하는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 본다. 미국 한 연구에서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고통이 ‘투명인간’ 취급이었다. 1일 미 뉴욕타임스(NYT)는 ‘새해에 더 행복해지자’는 취지로 월딩어 교수와 함께 ‘7일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감사하기, 친절해지기처럼 사람과의 관계를 강하게 만드는 도전을 일주일만이라도 해보자는 것이다. NYT 담당 기자는 ‘감사’ 과제로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에게 편지를 보냈다. “선생님이 ‘나중에 유명한 작가가 될 것 같다’고 성적표에 적어줬는데 그때 누군가 내게서 무언가를 발견해줬다는 생각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올해 91세가 됐다는 그 교사가 이 감사편지를 받고 얼마나 기뻐했을지 상상이 간다. 조금 낯부끄럽지만 새해 결심으로 ‘친절해지기’ ‘감사하기’를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현수 뉴욕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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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빅테크 ‘FAANG’의 추락…작년 시총 3조달러 증발

    지난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5개 거대 빅테크 기업을 일컫는 ‘FAANG’의 시가 총액이 3조 달러(약 3789조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현지 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테크 주가가 영광의 시대에서 추락했다”며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한 대형 기술주들의 낙폭이 특히 컸다고 분석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각국의 부양책으로 유동성이 넘쳐나며 기술주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거듭된 금리인상 여파로 다른 분야 기업보다 훨씬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로 메타 주가는 64% 떨어졌다. 5대 빅테크 기업 중 낙폭이 가장 컸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기업들이 디지털 광고비를 줄였고 메타가 향후 주력 사업으로 내건 ‘메타버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이 발을 뺐다. 지난해 하반기 한 때 주가 하락폭이 70%에 육박했지만 1만1000명 감원 발표 후 낙폭을 조금 줄였다. 넷플릭스는 51% 하락했다. 가입자가 이탈하고 새로운 광고 요금제 정착이 더뎌진 여파로 풀이된다. 아마존 주가는 한 해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최대 쇼핑 성수기인 지난해 11월, 12월을 앞두고 미 소비 부진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구글은 검색 광고 감소 등으로 39% 하락했다. 애플 역시 중국의 제로코로나 봉쇄 정책에 따른 생산 감소 등으로27% 떨어졌다. 지난해 전체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한 해 전보다 19% 떨어졌다. 세계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FAANG이 S&P 500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17%에서 지난해 13%로 줄었다. 뉴버거버먼 자산운용의 에릭 크누첸 투자 책임자는 “돈이 공짜일 때는 투자자들이 미래 수익, 특히 성장주에 가치를 두지만 금리가 오르면 모든 것이 바뀐다”고 진단했다. 이를 감안할 때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야 테크 주가 또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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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EU, 올해 경기둔화…전세계 3분의1 침체 타격” IMF총재 ‘경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세계 경제 엔진이던 중국이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입장이 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일(현지 시간)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빅3 경제권의 경기 둔화로 세계 경제 3분의 1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EU 절반이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경제 정상화가 이뤄지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엄격한 봉쇄정책을 철회한 지금 향후 3∼6개월 동안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 감염 사례가 산불처럼 퍼질 것”이라며 “중국 및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중국 연간 경제성장률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을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 발표할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IMF는 지난해 10월 2022년, 2023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2%, 2.7%로 전망하면서 중국 성장률은 각각 3.2%, 4.4%로 예측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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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서울대 꿈꾼다지만… 하버드는 행복과 관련 없었다”

    미국 하버드대 재학생과 보스턴 빈민가 청년들 중 누가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게 될까? 1938년 이 질문을 던졌던 하버드대 연구팀은 이후 현재까지 85년 동안 이들의 삶을 추적한 끝에 답을 얻었다. “우리의 방대한 과학적 연구의 메시지는 의외로 간단했다. 인생에 있어 오직 중요한 한 가지는 ‘사람들과의 따뜻하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라는 점이다.” 로버트 월딩어 하버드대 의대 교수(72·사진)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행복을 정하는 결정적 요인은 부도, 명예도, 학벌도 아니었다.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은 사람들과의 ‘질적인’ 관계에 달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버드대 의대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월딩어 교수는 미국 역사상 인간의 삶에 대한 최장기 연구 프로젝트인 ‘하버드대 성인발달 연구’의 4번째 책임자다. 2002년부터 21년째 연구를 이끌고 있다. 월딩어 교수는 “놀라운 것은 ‘의지할 만한 관계’가 행복뿐 아니라 신체적 건강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라며 “50대일 때 인간관계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사람들이 80대에 가장 건강한 사람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50대 때의 콜레스테롤 수치도 70, 80대 때 건강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적극성 등 성격적 기질도 30대 땐 성공에 영향을 미쳤지만 노년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월딩어 교수는 “외로움과 고립은 술과 담배만큼 건강에 해롭다. 원치 않는 고립에 빠진 이들은 중년에 신체 건강이 급격히 저하되고 뇌 기능도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교육열이 강하고, 성취욕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교육 수준은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이 아니었다. 자녀에게 의사가 되라는 식으로 무엇이 되라고 강요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85년 동안 축적된 연구 데이터가 하버드대를 나왔다고 해서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말해주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아동기 가족과의 관계는 80대까지 생애 전반의 행복에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인간 관계가 신체건강에 영향… 외로움은 술-담배만큼 해로워살 곳, 먹을 것, 의료 서비스 있다면 그 이상 돈 많다고 행복해지진 않아가족-친구에 시간 쓰는게 최고 투자2023년 새해는 불확실성의 안개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1년 가까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 끝이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우려까지….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우울증 진단을 받는 2030 청년들의 수가 최근 4년 동안 50% 급증했다. 특히 출산율은 세계 꼴찌인데,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다. 누구보다 열심히 산다고 자부해 온 한국인은 왜 행복에서 멀어지고, 미래를 비관하게 된 것일까. 85년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인생 연구’의 책임자인 로버트 월딩어 하버드대 의대 교수로부터 과학적 연구 결과로 나타난 ‘행복한 인생’이란 무엇인지 들어봤다. 기자는 ‘하버드대 졸업생이 저소득 가정 출신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았을 것 같다’고 여러 차례 물었지만 월딩어 교수의 답은 한결 같았다. “한국은 교육열이 높고, (대학에 대한) 확고한 서열이 있으며, 모두가 서울대에 가고 싶어 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학벌은 행복과 관련이 없었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연구 결과 하버드대를 나왔다고 해서 이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명확하다”며 “돈과 명예도 인생의 종착점인 노년의 행복을 보장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행복의 열쇠는 사람들과의 따뜻한 관계임이 과학적으로 여러 차례 증명됐다”고도 강조했다. 월딩어 교수는 한국인들에게 건네고 싶은 조언을 묻자 “새해에 무엇보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쓰라.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월딩어 교수와의 일문일답. ―인간관계가 신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50대에 인간관계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80대에 가장 건강한 사람들이었다. 외로움과 고립은 술이나 담배만큼이나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80대 부부의 삶을 연구해 보니 결혼생활의 만족도가 높은 사람은 자신의 신체적 고통이 덜하고, 더 건강하다고 생각했다. 반대의 경우는 자신이 더 아프다고 느꼈다.” ―연구 대상자인 하버드대 출신들은 대부분 부유한 가정환경이나 똑똑한 머리를 타고났다. “교육 수준은 행복한 삶과 관련이 없는 요인이었다. 다만 교육은 수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하버드대 출신이 저소득 가정 출신보다 수명이 더 길었는데, 그들이 교육 수준 덕분에 건강 정보를 더 많이 갖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보를 바탕으로 술이나 약물을 남용하지 않고 비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따뜻하고 건강한 관계란 어떤 것인가. “자신을 숨길 필요 없이 ‘나 자신으로 있을 수 있다’고 느끼는 관계다. 또 상대방에게 ‘너는 이런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자녀에게 의사, 변호사 등이 되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 아니다. 연구 결과 아동기 가족과의 관계는 70, 80대 행복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좋은 관계는 주로 결혼에서 오는 것인가. “아니다. 배우자, 형제자매, 자녀, 친구들, 직장 동료 등 의지할 수 있는 어떤 관계든 의미가 있다. 또 관계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소셜미디어도 이를 통해 사람들과 연결된다면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타인의 아름다운 사진만 본다면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으로 느끼게 된다. 그 사진들은 삶의 작은 파편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부와 명예를 얻고 성공하기 위해 애쓴다. “물론 기본적으로 살 곳이 있고, 먹을 것이 있고,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은 돼야 한다. 그 이상부터는 돈이 더 많다고 행복해지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연간 수입 7만5000달러(약 9500만 원) 이상부터 돈과 행복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6만9000달러다.) ―한국은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 젊은이들도 기후변화, 양극화, 정치적 혼란, 전쟁 속에 ‘이런 세상에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의 젊은층은 여기에 (북한 등) 전쟁의 위협을 더욱 느끼고 있을 것이다.” ―하버드 ‘인생 연구’를 계기로 자신에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바빠서 잊고 지내던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좀 더 자주 모이도록 한다. 좋은 관계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관계가 강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하버드생-빈민청년 724명, 그들 자녀까지 85년간 조사…월딩어 교수, 20년째 이끌어 행복 비결 추적한 ‘성인발달 연구’세계 최장기 ‘인생’ 연구로 꼽히는 ‘하버드대 성인발달 연구’는 대공황이 미국 사회를 덮친 1938년 시작됐다.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좋은 인생의 비결’을 과학적으로 추적해 보자는 취지로 당시 만 19세 무렵이던 하버드대 2학년 재학생 268명을 모집했다. 그중엔 미국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도 있었다. 연구팀은 사회·경제적 대조군으로 1940년대 초 보스턴 시내 저소득 가정 10대 후반 456명을 추가해 총 724명의 남성이 80대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삶을 추적해 왔다. 연구팀은 2년마다 설문조사를 하고, 5년 단위로 신체 건강을 측정했다. 5∼10년마다 심층면접도 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뇌 인지능력 검사, 유전자 연구도 병행됐다. 현재는 베이비붐 세대인 이들의 자녀 1300여 명을 연구하며 부모와의 관계 등 아동기가 중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중이다. 1951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태어나 1978년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한 로버트 월딩어 교수는 정신과 의사, 정신분석학자, 선불교 승려로서 하버드 성인발달 연구를 20여 년째 이끌고 있다. 그의 2015년 테드(TED) 강연은 현재 44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해 역대 톱10 강연에 꼽힌다. 이달 초 최근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굿 라이프’를 출간할 예정이다. 한국에는 올해 가을 번역돼 나온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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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한해 253조 원 날린 최초의 억만장자…테슬라 주가 65% 폭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역사상 처음으로 자산 약 2000억 달러(252조6000억 원)를 1년 만에 날려 버린 부호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를 기준으로 머스크의 재산이 2021년 11월 4일 3400억 달러(429조4000억 원)에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1370억 달러(173조 원)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세계 1위 부자 지위도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내어줬다. 지난해 글로벌 자산시장 전체적으로도 주식과 채권의 동반 하락으로 2008년 이후 최악의 해를 기록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30조 달러(3경8000조 원)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심화됐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무엇보다 40년 만에 미국과 유럽, 전 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각국 중앙은행이 고강도 긴축에 나선 탓에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폭락했다. 미국 뉴욕증시도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악의 해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 내려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 떨어져 2022년 장을 마쳤다. 2022년 연간으로 보면 다우지수는 약 8.8%, S&P 500 지수는 19.4% 폭락했다. 아마존, 메타, 테슬라까지 빅테크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는 무려 33.1% 폭락해 사실상 3분의 1이 날아가버렸다. 미 증시를 이끌던 테슬라(-65.93%), 아마존(-49.62%), 메타(-64.22%) 등의 하락폭은 나스닥 지수 하락율을 훌쩍 넘어섰다. 픽텟자산운용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전략가는 FT에 “저물가, 저금리에 힘입어 그동안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올랐지만 상황이 바뀌며 동시 하락이 이뤄졌다”며 “올해의 교훈은 어느 시점에는 심판의 날이 오고, 그 날은 잔인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해가 와도 자산시장 침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피벗(정책전환)까지 멈추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 상당수는 내년 하반기(7~12월)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본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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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2008년 이후 최악의 해…테슬라 65% 폭락

    2022년 뉴욕증시가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악의 해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장까지 하락세로 마감해 최악의 해를 우울한 분위기로 끝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 내려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 떨어져 2022년 장을 마쳤다. 2022년 연간으로 보면 3개 증시 모두 2008년 이래 최악의 연간 하락율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약 8.8%, S&P 500 지수는 19.4% 폭락했다. 아마존, 메타, 테슬라까지 빅테크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는 무려 33.1% 폭락해 사실상 3분의 1이 날아가버렸다. 미 증시를 이끌던 테슬라(-65.93%), 아마존(-49.62%), 메타(-64.22%) 등의 하락폭은 나스닥 지수 하락율을 훌쩍 넘어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심화됐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무엇보다 40년 만에 미국과 유럽, 전 세계를 덮친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각국 중앙은행이 고강도 긴축에 나선 탓에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시에 폭락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30조 달러(3경8000조 원)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픽텟자산운용의 루카 파올리니 수석전략가는 FT에 “저물가, 저금리에 힘입어 그동안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올랐지만 상황이 바뀌며 동시 하락이 이뤄졌다”며 “올해의 교훈은 어느 시점에는 심판의 날이 오고, 그 날은 잔인하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해가 와도 자산시장 침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피벗(정책전환)까지 멈추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 상당수는 내년 하반기(7~12월)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본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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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초도 안돼 ‘철학 논술’ 쓴 AI챗봇… “숙제 맡길라” 美교육계 비상

    미국 퍼먼대 철학과 대런 히크 교수는 이달 중순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를 읽다가 이상한 글을 발견했다. 문법과 문장은 완벽한데 과제의 핵심에서 벗어난 내용을 자신감 있게 펼치고 있었다. 히크 교수가 제시했던 과제는 영국 철학자 데이비드 흄의 이론과 ‘호러의 역설(paradox of horror)’에 대해 논하라는 것이었다. 히크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흄에 대해 모르는 초보자가 봤을 때 완벽해 보이는 에세이였지만 전문가가 볼 땐 헛소리를 완벽한 문장으로 늘어놓는 것 같았다”며 “알고 보니 한 학생이 최신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인 챗GPT(ChatGPT)로 숙제를 한 것이었다”고 적었다. ○ “학생들 AI에 숙제 맡길라” 교육계 비상챗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투자한 AI 연구단체가 이달 1일 공개한 AI 챗봇이다. 챗GPT는 사람의 자연어를 바탕으로 개발된 초대형 AI로 말의 맥락을 정확히 이해해 빠른 시간에 답을 내놓아 공개 한 달도 안 돼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 큰 반향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챗GPT는 IT 역사에서 구글의 검색엔진, 애플의 아이폰 뒤를 잇는 파괴적 혁신이 될 것”이라며 “구글 검색엔진의 미래를 위협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구글 내부는 비상이 걸린 분위기라고 NYT는 전했다. 미국 교육 현장에서는 벌써부터 챗GPT 경계령이 내렸다. 초중고교생부터 대학생까지 챗GPT를 활용해 과제를 제출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히크 교수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에 챗GPT 악용 사례를 올리니 동료 교수가 ‘나도 비슷한 사례를 잡아냈다’고 전해왔다. AI를 이용한 속임수를 걸러낼 수 있도록 구술시험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8일 워싱턴포스트도 “교사와 교수들은 대규모 부정행위를 야기할 수 있는 AI 혁명을 보고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며 “학생 2명이 ‘이미 챗GPT로 기말과제를 했다’고 제보했다”고 전했다.○ 기자가 직접 챗GPT와 채팅해 보니기자는 오픈AI 홈페이지에 접속해 챗GPT와 채팅하며 흄의 ‘호러의 역설’에 대해 직접 물었다. 그랬더니 1초도 안 돼 영어 1500자 분량의 에세이를 써냈다. ‘호러의 역설이란 철학자 데이비드 흄이 인간 본성에 관한 논고에서 제기한 인간 사고의 실험이다. (중략) 이는 우리의 감정적 반응이 늘 이성적인 것은 아니며 문화적 규범, 개인적 경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보여준다.’ ‘호러의 역설’ 또는 ‘비극의 역설’이라고 불리는 흄의 이론은 사람이 예술 속에서 그려지는 비극이나 공포 같은 불쾌한 감정에서 쾌락을 느끼는 모순을 설명한 것이다. 챗GPT의 설명은 핵심과는 거리가 먼 내용이지만 비전문가에겐 그럴듯하게 보일 수 있다. 히크 교수는 “다행히 AI가 철학의 높은 경지에 오르진 못했지만 1학년 교양강의에서는 잡아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는 시나 수필도 척척 쓴다. 기자가 채팅창에 “뉴욕에 대한 시를 써보라”고 쓰니 순식간에 ‘잠들지 않는 도시, 흥미로운 것들의 허브’ 같은 구절을 영어로 답해왔다. “살을 빼고 싶다”고 하니 운동과 수면에 대한 5가지 방법과 함께 ‘다이어트를 긴 여정이라고 생각하고 인내심을 가지며 자신에게 친절하라’는 조언도 해줬다. 국내 IT업계 관계자는 “챗GPT는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순식간에 논문도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며 “한국어로는 아직 미숙하지만 세상의 판도를 바꿔놓을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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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손모빌, EU에 ‘횡재세 폐지하라’ 소송…“비생산적·투자자 신뢰 훼손” 주장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이 유럽연합(EU)의 ‘이른바 횡재세(Windfall Tax)’ 과세 방침에 대해 불합리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8일(현지시간) 엑손모빌의 독일 및 네덜란드 법인은 룩셈부르크에 있는 유럽 일반 법원에서 EU 이사회가 세금을 거둘 권리는 없다며 횡재세 방침을 철회해 달라라고 고소했다. EU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격히 오른 유가로 초과이익을 거둔 정유사에 대해 초과이익세, 즉 횡재세를 거두려하자 이를 막기 위해 법적 다툼을 시작한 것이다. EU의 횡재세 부과는 이달 31일 발효 예정이다. 케이시 노턴 엑손모빌 대변인은 높은 에너지비용이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횡재세는 비생산적이며 투자자의 신뢰를 훼손하고 투자를 저해한다. 결국 수입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엑손모빌이 최근 10년 동안 유럽에 30억 달러를 투자해 유럽의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는데 기여했다며 “미래의 수십억 유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실행에 올릴지 여부는 유럽이 얼마나 매력적인 투자처인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유럽의 세금정책이 과도하면 유럽 투자를 줄일 수 있다고 내비친 것이다. 앞서 EU는 횡재세 총 250억 유로를 거둬 높은 에너지비용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럽의 가장 큰 석유 공급업체인 엑손모빌은 횡재세 부담이 내년 말까지 총 2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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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가’ 美 사우스웨스트항공, 하루 2677편 결항 대란

    미국 저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이 하루 2000편 넘는 대규모 결항 사태를 빚었다. 45년 만에 최악이라는 눈 폭풍 이후 대부분의 미 항공사가 정상 운항에 들어가고 있는데도 ‘나 홀로’ 무더기 결항이 발생하자 연방정부는 조사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27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항공편 2677건 운항을 취소해 이날 전체 미 항공사 결항의 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운항 취소율이 높은 스피릿항공은 83편 결항에 불과했다. 이날 사우스웨스트항공 전체 운항 스케줄의 65%가 취소된 것으로, 22일부터 결항 건수를 합하면 1만1000건에 이른다. 대규모 결항으로 사우스웨스트항공 주요 허브공항인 콜로라도 덴버 공항과 일리노이 시카고 공항 등에서는 주인을 찾지 못한 여행가방 수천 개가 쌓여 아수라장이 됐다. 연말 연휴 여행 계획을 망친 승객들은 항공사 후속 대응마저 엉망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브라이스 버거 씨 가족은 24일 덴버 공항에서 사우스웨스트항공 비행기를 타고 캘리포니아에 가서 크루즈 여행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아무런 예고도 없이 두 차례나 항공편이 취소됐다. 버거 씨는 AP통신에 “크루즈 대신 자동차를 타고 솔트레이크시티로 넘어왔다”며 “여행가방은 아직 덴버 공항에 있고 크루즈 여행은 환불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너무 끔찍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결항 대란은 항공사 근거지인 덴버와 시카고 공항 운용이 눈 폭풍으로 타격을 크게 받은 데다 항공사의 미숙한 운영 시스템과 과도하게 빽빽한 스케줄이 화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방송에 따르면 앤드루 워터슨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직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회사가 보유한 스케줄 소프트웨어가 시대에 뒤처져 결항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운영 시스템은 199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밥 조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영상 성명을 내고 “시스템 개선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객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CNN은 28일에도 결항 대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교통부와 의회는 사우스웨스트항공 결항률이 비정상적이라며 항공사가 고객에 대한 의무를 준수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교통부 조사 방침 트위터 내용을 공유하며 “우리 행정부는 항공사가 책임을 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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