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윤완준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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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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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8~2026-04-07
칼럼100%
  • 북미회담 협상 결렬에 中 당혹…김정은, 귀국길에 시진핑 만나나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해온 중국 정부는 28일 북-미 정상회담 협상 결렬에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 시작 시간(오후 3시)을 11분 넘겨 브리핑장에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기자회견을 막 시작한 시간이었다. 루 대변인은 북-미 회담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하노이 회담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나도 기자들과 같은 상황이다. 북미 당국이 권위 있는 해석과 설명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회담 결렬로 보는 시각에 반대하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많은 기자가 누구는 실패했다, 누구는 합의 못했다, 좌절을 만났다고 말했지만 북-미 협상팀이 계속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을 염두에 둔 듯 “북-미 양측이 서로의 합리적 우려를 확실히 존중하고 배려하기를 매우 희망한다”는 표현을 브리핑 동안 총 3번 반복했다. 루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는 오래됐고 단번에 쉽게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라며 “한반도 과거 수십년의 정세 변화, 파동, 곡절, 경험은 대화 협상을 견지하는 것이 유일한 출로라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도 중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큰 노력을 해왔다”며 “중국은 계속 우리의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중국중앙(TV) 등 중국 관영매체들도 앞으로 북-미 가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북-중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28일 포착됐다. 북-미 회담 결렬로 김 위원장이 2일 베트남 방문을 마친 뒤 중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베이징(北京)에 들러 시 주석과 만나 향후 공동 대응 방향을 논의할지 주목된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김 위원장이 언제 중국을 지나며 누굴 만나는지’ 묻는 질문에 “다른 국가 지도자의 일정은 중국 정부가 발표하지 않아 왔다”고 답변을 피했다. 그는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중국 외교부 초청으로 방중해 북-중 양국관계 공통 관심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의 중국 담당인 리 부상은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했다. 복수의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방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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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미세먼지, 한반도 영향 부인한적 없어”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장이 26일 베이징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중국 정부는 한 번도 중국(의 대기오염 물질)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부인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생태환경부는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했다. 이날 리 장관은 “(미세먼지 영향의) 지역과 범위 정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대기오염은 도시와 지역 간 상호 영향을 주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발언이) 한국 미세먼지가 중국에 영향을 준다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또 그는 “22일 중국이 그간 제공하지 않았던 2013∼2017년 중국 19개 도시 오염 배출량 자료를 한국에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감안할 때 리 장관의 이날 발언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울에 영향을 주는 것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지만 영향이 크다는 점까지 인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리 부장에게 한국에 대한 해외발 미세먼지 영향이 최대 70∼80%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두 장관은 이날 미세먼지 예보 및 경보 정보를 공유하는 조기경보 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안에 서명했다. 조 장관은 인공강우 기술협력 방안도 제안했고 중국 측도 이에 동의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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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박4일’ 열차 타고 온 김정은… ‘4박5일’ 베트남 일정 돌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별열차는 25일 중국 내륙을 거의 일직선으로 관통해 남하했다. 무려 60시간 가까이 중국 내에서 보내며 북-미 협상을 앞두고 북-중 밀착을 과시하면서도 이동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최단 노선을 선택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에서 4박 5일 체류하고 다음 달 2일 베트남을 출발할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도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하노이와 동당역 노선의 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이동 경로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중국 측 인사는 “김 위원장의 열차 이동은 김 위원장이 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입장에서는 김 위원장이 비행기를 이용하는 비용이 저렴하다”며 “김 위원장 열차 때문에 많은 철도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중국 철도 당국이 많은 에너지와 돈을 투입해야 해 손실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이 3월 1일까지 춘제(春節·중국의 설) 특별수송기간으로 승객이 몰리는 시점에도 김 위원장의 열차 이동을 배려했지만 그나마 국내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단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이날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후난(湖南)성 창사(長沙)∼후난성 헝양(衡陽)∼광시(廣西)좡족자치구 구이린(桂林)∼광시좡족자치구 난닝(南寧)을 지났다. 중국-베트남 접경의 중국 지역인 핑샹(憑祥)을 거쳐 26일 오전 접경의 베트남 지역인 동당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헝양에서 중국에서 가장 발전한 대표적 대도시인 광저우(廣州)로 가는 노선 대신 바로 남하하는 노선을 택했다. 외교 소식통은 “광저우로 가면 김 위원장이 선택한 노선보다 300여 km를 더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시속 60∼70km로 중국의 일반 열차보다도 더 느리기 때문에 최단거리를 선택한 셈이다. 김 위원장의 열차는 창사에서 30분간 정차한 모습이 포착됐다. 23일 밤 김 위원장을 환영하러 북-중 접경지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역에 나온 것으로 알려진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열차를 타고 김 위원장을 계속 수행하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 측 전문가는 “중국이 김 위원장의 열차 이동을 받아들인 건 김 위원장에 대한 중국의 지지, 북-중 양국의 특수한 관계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북-미 협상 과정에서 배제될 것을 우려하는 중국에 역할론을 강조할 기회라는 것이다. 그는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협상할 때 ‘내 뒤에 중국이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역할 띄우기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25일 사설에서 “김 위원장의 중국 북부∼남부 열차 이동은 매우 의미 있다”며 “중국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의 추동자이자 이해당사자”라고 주장했다. 환추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이틀 이상 열차로 중국을 관통하는 건 신변 안전보장과 관련해 중국에 대한 완전한 신뢰를 보여 준다”고 보도했다. 이어 “북-미 상호 신뢰가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은 북-미를 협상 테이블에 불러오기 위한 가교, 보증자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북-미 회담을 위해 중국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김 위원장의 처지를 부각하면서 중국 없이는 북-미 회담도 없다고 대내외에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이 25일 찾은 중국 내 마지막 경유지 핑샹역 주변에는 공안 병력이 크게 증가하는 등 검문검색과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철로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경찰견을 동원해 철로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현지 호텔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방문으로) 역 주변 도로도 재정비하고 역 주변에 가림막도 설치했다”고 전했다. 핑샹역 내부 촬영을 막고자 역 주변 숙소들은 아예 투숙객을 받지 않았다. 공안 관계자들은 취재진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며 “위법 행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오후에는 아예 취재진을 호텔 한 곳에만 투숙하도록 통제했다. 이날 하루 종일 김 위원장 열차가 지나간 역 인근 도로들이 통제되면서 중국 시민들의 불만도 잇따랐다. 중국의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불만을 터뜨리는 글이 올라왔지만 삭제됐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핑샹=권오혁 특파원}

    •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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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싱크탱크 “北 핵동결땐 원유제재 풀어야”

    “북한이 핵시설 생산을 동결하고 검증이 완료되면 대북 원유 수출량을 제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해제하거나 원유 거래를 늘리도록 수정할 수 있다.” 중국 싱크탱크가 25일 베이징(北京)에서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의 핵 동결 조치에 따라 대북 원유 제재를 해제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차하얼(察哈爾)학회는 이날 캄보디아 평화충돌연구센터와 함께 ‘한반도 평화의 창을 열기 위한 새로운 동력과 기회’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팡밍(韓方明) 차하얼학회 회장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국가정치자문기관) 외사위원회 부주임을 맡고 있다. 세미나는 평화충돌연구센터 커리 캐럴라인 연구원의 발표를 듣고 이에 대해 중국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북 제재 해제와 관련된 주장은 발표 과정에서 나왔다. 다만 차하얼학회 주도로 세미나가 진행됐고 중국 토론자들 대부분이 발표 내용에 찬성했다. 27,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될 수 있는 대북 제재 완화 문제에 대한 중국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은 북한이 사용하는 원유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차하얼학회 수석연구원인 위훙쥔(于洪君) 전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뒤 중국 러시아는 물론이고 한국도 함께 적극 노력해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북한에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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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트럼프 26일 하노이 입성, 27일 만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두 번째 핵 담판을 하루 앞두고 26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잇따라 입성한다. 북-미는 25일 이례적으로 약 40분간 짧은 실무협상을 가졌다. 전날까지 나흘간 마라톤협상을 통해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상당수 의제는 하노이에 도착할 두 정상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으로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오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낮 12시 반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노이로 출발했다. 비행시간을 고려할 때 하노이에는 오후 9시 전후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외교부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11시 베트남 주석궁에서 응우옌푸쫑 국가주석, 정오에는 응우옌쑤언푹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28일 베트남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전 8시 반경 중국 접경지인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보다 12시간가량 빨리 베트남에 도착하는 것. 북-미 두 정상은 이르면 27일 하노이 시내 모처에서 만찬을 갖고 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정상 도착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약 40분간 접촉을 가졌다. 북-미는 이날 오전 전날까지 협상 결과를 본국에 보고하고 훈령을 받은 뒤 짧게 의견만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부터 전날까지 매일 2∼4시간씩 협상을 벌였던 것과 비교하면 회동시간이 크게 단축된 것.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일부 사안은 실무협상만으로는 좁히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출국 직전 트위터에 “완전한 비핵화를 한다면 북한은 급격히 경제강국이 되겠지만 (완전한 비핵화 없인) 지금과 똑같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전미주지사협회 연회에선 “나는 단지 (핵·미사일) 실험을 원치 않는다. 실험이 없는 한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해 핵 동결에 무게를 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번 회담(another summit)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며 “북한과의 무역, 그리고 북한의 부를 창출하는 것을 막는 제재들은 분명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당국은 이날 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멜리아 호텔과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JW매리엇 등을 보안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일반인 출입을 금지시키는 등 일부 시설을 전면 통제하고 무장 군인들을 배치했다.하노이=문병기 weappon@donga.com·신나리 기자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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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윤완준]“사드 해결 안 됐다”는 중국… ‘제2의 사드’ 우려까지 나와

    이달 중순 중국 측 인사와 나눈 대화다. “중한(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 문제 해결 없이 중한관계가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할 수 없다.” ―한국인들은 사드 갈등이 일단 해결된 것으로 보는데…. “전혀 아니다. 중한 간에 공통 이익이 많지만 사드를 둘러싼 이견은 중한관계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다. 문재인 정부가 사드에 대해 할 일이 아직 있다.” ―한국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사드를 완전히 철수해야 해결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2월 ‘사드 문제로 더 갈등하지 말고 한중관계를 발전시키자’고 합의한 지 1년이 훌쩍 넘었다. 한국 정부는 “한중관계에 문제가 없다”며 사드를 잊으려 한다. 반면 사드를 미국과의 치열한 군사 전략 경쟁 요소로 보는 중국은 “한중관계의 최대 장애물”이라며 철수를 압박한다. 중국 전문가들은 한국이 미중 간 안보 갈등의 더 큰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 있는 ‘제2의 사드’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 ‘폭탄’이 터지면 사드보다 훨씬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한다. 언뜻 한국과 관계없어 보이는 미국의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와 그 후폭풍이 이를 예고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INF 탈퇴를 선언했다. INF는 1987년 미국과 소련이 사거리 500∼5500km 중·단거리 탄도 순항미사일을 만들지도, 실험하지도, 배치하지도 말자고 약속하며 탄생했다. 미국의 INF 탈퇴는 러시아가 아니라 ‘중국’을 겨냥하고 있다. “중국이 이 조약에 가입할 일은 없다”고 못 박은 중국 정부가 그 의도를 제일 잘 안다. 미국이 INF에 발 묶인 동안 중국은 ‘항공모함 킬러’라 불리는 사거리 약 2000km의 둥펑(東風)-21D 지대함미사일을 잇따라 개발했다. 중국 매체들은 8발로 미국 최신 항모 전단을 전멸시킬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7의 내년 실전 배치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한반도 유사시에도 미 항모가 한반도 인근 해역에 쉽게 들어올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국이 동북아 한반도에서의 주도권을 중국에 뺏길 수도 있다. 중국은 미국 항모를 견제하면서 제해권을 장악하려 한다. 23일 중국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3차례나, 그것도 이어도 울릉도 독도 사이에 진입한 건 우연이 아니다. 지난해 서해 남해 동해로 한반도를 포위하며 비행하는 KADIZ 진입도 8차례에 달했다. 일상화됐다는 얘기다. 미 항모를 미사일로 견제하면서 중국 전투기가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얼마든지 전투를 수행할 수 있음을 미국에 과시하려는 속내가 담겨 있다. 이런 중국에 사드는 눈엣가시다. INF 탈퇴를 선언한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다시 실전 배치하려 할 수 있다. 배치가 가능한 한국 일본 필리핀 괌 가운데 중국 전략핵무기를 타격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한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미사일의 한국 배치를 압박해 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한중관계는 또 어떻게 되는가. 23일 중국 군용기가 접근한 이어도 역시 심상치 않다. 이어도는 동아시아 제해권을 장악해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중국에 군사적 가치가 큰 곳이다. 북한 문제 역시 미국에는 중국을 억제하기 위한, 중국에는 그 억제를 막기 위한 카드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중 사이에 낀 한국을 시험할 ‘제2의 사드’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윤완준 베이징 특파원 1zeitung@donga.com}

    • 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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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행단에 경제通 포함… 北, 제재완화-경협 논의 대비 포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로 가기 위해 특별열차에 몸을 실었다. 평양에서 비행기로 5시간이면 충분할 거리를 중국 대륙을 관통하는 60시간 이상의 ‘열차 강행군’을 택한 것이다. 2박 3일 이상 걸리고 적지 않은 체력 소모를 감수하면서도 “내 뒤에 중국이, 시진핑 주석이 있다”는 메시지를 비핵화 담판을 앞두고 발신하는 카드를 택한 것이다.○ 열차 이동거리, 미 본토 동서 횡단거리 김 위원장과 수행원을 태운 전용 열차는 23일 오후 평양을 출발한 뒤 베이징(北京)을 거치지 않고 24일 오후 1시경 톈진(天津)을 경유해 중국-베트남 접경 최남단 중국 기차역인 핑샹(憑祥)으로 향했다. 베이징을 거치지 않은 데 대해 외교 소식통은 “북-미 회담 전 미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5일 저녁 핑샹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상황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의 동선은 톈진∼창사∼구이린∼난닝(南寧)∼핑샹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열차를 탄 채 26일 새벽 베트남 국경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랑선성 동당역에서 내려 차량으로 갈아타고 오전에 하노이에 도착할 가능성이 크다. 같은 날 오후 도착할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보다 한발 앞서 회담 도시에 입성하는 것. 김 위원장의 열차 선택은 의외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평양∼하노이의 열차 길은 약 4500km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캘리포니아주의 동서 횡단 거리(약 4450km)와 비슷한 정도. 게다가 비교적 휴식 공간이 확보된 김 위원장과 달리 70, 80대의 북측 수행원들은 이층침대에서 자고, 비좁은 열차 공간에서 며칠을 보내야 한다. 그만큼 김 위원장의 이번 열차 선택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 뒤를 봐주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미국의 제재 해제 등과 같은 상응 조치가 없을 경우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새로운 길’을 언제든지 북-중이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는 얘기다. 중국도 3월 1일까지 춘제(春節·중국의 설) 특별 운송기간으로 승객 수요가 급증한 시기임에도 이동경로 수천 km 곳곳에 경비 인력까지 배치하며 북-중 밀착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1958, 1964년 하노이행 열차를 재현하며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재확인하고 대내 결속을 강화하려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 대륙 철도 연결과 같은 경제 개방 및 발전 메시지를 노렸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는 비행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핑샹역이 있는 충쭤(崇左)시는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 도착할 시점인 26일 핑샹역에서 난닝역을 가는 오전 10시 10분∼오후 3시 19분 열차 편을 임시 중단한다고 23일 공고했다. 전용 열차가 김 위원장을 목적지에 내려준 뒤 먼저 하노이를 떠나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귀국길엔 비행기를 이용해 중국의 특정 도시까지 간 뒤 열차를 타고 귀국하거나 아예 항공편으로 평양으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즉시 한미 정상이 통화하고 조속히 만나기로 한 만큼, 북-중 정상도 가급적 빨리 회동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전자공업 경제통 오수용, 행정통 김평해 첫 등장 북측 하노이 수행단에는 두 명의 신규 멤버가 눈에 띈다. 오수용 경제부장과 행정을 담당하는 김평해 간부부장이 하노이행 열차에 오른 것. 북-미 간 제재 해제를 비롯한 경제 보상책, 연락사무소 설치와 같은 행정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책공대 출신의 오수용은 첨단산업을 이끄는 전자공업상, 최고인민회의 예산위원장을 거친 경제통. 미국과의 경제 보상책 협의는 물론 베트남 현지 산업시찰을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김평해는 행정 역할뿐 아니라 당 간부들의 인사에 깊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세다. 김영철 통일전선부, 노광철 인민무력상에 리수용 당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 1차 북-미 회담에 참여했던 외교라인은 이번에도 대부분 함께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베트남 방문단 일원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부부 간 만찬을 확정 지을 정도로 아직 회담 성과물이 만들어지지는 않은 것 같다”고 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홍정수 기자}

    • 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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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열차로 中 지나는 김정은에 특급 배려…곳곳 열차운행 중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는 길에 5시간이면 도착하는 항공편 대신 중국서 약 48시간을 보내야 하는 열차행을 택했다. 23일 오후 9시 20분(현지 시간) 북-중 접경 단둥(丹東)시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을 거치는 대신 24일 오후 1시경 인근 톈진(天津)을 경유해 중국-베트남 접경 최남단 중국 기차역인 핑샹(憑祥)으로 향했다. 베이징을 거치지 않은 데 대해 외교 소식통은 “북-미 회담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자극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보가 파악한 중국의 일반 열차편 중단 상황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은 25일 저녁 핑샹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소식통들은 “남동부 창더(常德)~창사(長沙)~구이린(桂林) 철도 구간의 열차가 25일 하루종일 운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중국 철도 당국은 “상부의 지시를 받아 긴급 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경유 가능성이 제기된 광저우(廣州)에서는 아직 징후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행 중단 상황을 종합하면 김 위원장의 동선은 톈진~창사~구이린~난닝(南寧)~핑샹으로 관측된다. 24일 핑샹역에는 지방 정부 간부들이 나와 철로를 점검했고 역 주변 통제도 대폭 강화됐다. 특히 김 위원장이 베트남 방문을 마친 뒤 귀국길에는 비행편을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포착됐다. 핑샹역이 있는 충쭤(崇左)시는 23일 돌연 공고를 통해 “난닝역에서 핑상역으로 가는 25일 오후 3시 28분~8시 22분 열차편을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이 시간대에 난닝~핑샹 구간을 통과할 것을 예고한 셈이다. 충쭤시는 이뿐 아니라 김 위원장이 하노이 도착한 시점인 26일에도 “핑샹역에서 난닝역 가는 오전 10시 10분~오후 3시 19분 열차편을 임시 중단”한다고 공고했다. 이에 따라 특별열차가 먼저 하노이를 떠나 중국의 다른 지역으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즉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서 비행기를 이용해 중국의 특정 도시까지 간 뒤 열차를 타고 귀국하거나 아예 비행편으로 평양으로 향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은 수상 시절인 1958년 베트남 방문 때 하노이~광저우를 비행기로 이용하고 광저우~평양을 기차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6년 광저우, 선전(深¤), 주하이(珠海) 등을 찾아 중국 남부의 개혁개방 성과를 관찰했다.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아버지처럼 남부를 돌아볼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김 위원장 집안 3대에 걸친 열차 방문의 전통을 동원해 북-중 혈맹의 우의를 과시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한 뒤에 중국이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 대미 협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 소식통은 “북-중 접경인 단둥에서 중국-베트남 접경인 핑샹에 이르는 열차 구간 곳곳에서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 운행을 위해 중국 열차편이 일시 운행이 정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3월 1일까지 춘제(春節·중국의 설) 특별 운송기간으로 승객 수요가 급증한 시기인데도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특별대우를 한 것은 중국이 북한의 든든한 지원자임을 강조하면서 북-미 비핵화 협상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하이와이왕(海外網)은 24일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로 모두 열차로 중국에 오는 것을 좋아했다. 김 위원장의 열차 이용은 그가 중국에 대해 특별히 안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열차 이동 시간이 적지 않은 만큼 김 위원장이 중국의 발전과 변화를 깨달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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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탄 전용열차, 23일 밤 북-중 접경 단둥 지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전용 특별열차가 23일 오후 북-중 접경 지역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를 지나갔다.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북한 신의주로부터 북-중 우의교(압록강철교)를 통해 9시 20분경(현지 시간) 단둥으로 넘어오는 모습이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에 포착됐다. 김 위원장은 27,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 2차 정상회담을 한다. 앞서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김 위원장이 23일 오후 5시(평양 시간) 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열차로 중국을 통과해 베트남에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거리는 총 4천500㎞가량으로 김 위원장의 열차로는 최소 이틀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열차는 선양(瀋陽) 베이징(北京) 우한(武漢 창사(長沙) 난닝(南寧)을 거쳐 중국 베트남 국경의 중국 측 핑샹(憑祥)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열차로 핑샹역에서 베트남 중국 국경 지역의 베트남 측 동당역까지 간 뒤 이곳에서 전용 차량으로 갈아타고 하노이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도착 시간은 26일이 유력하다. 베트남 외교부는 이날 “김 위원장이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수일 내에 베트남을 공식 우호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둥=권오혁 특파원 hyuk@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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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전용열차 타고… 북중 우호 과시 ‘김일성 따라하기’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전용 열차를 타고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958년 중국 대륙을 관통한 김일성의 ‘19박 20일 열차 대장정’의 일부를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측 열차의 이동 경로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한 호텔 관계자는 22일 동아일보에 “내일 건너편(북한)에서 오는 인사가 있어서 (단둥) 공안국이 안전 보호 조치를 통지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23일 열차로 중국에 온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이 열차를 최종 택한다면 결국 북-중 우호를 강조하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선 김일성의 1958년 하노이 왕복 열차 이용 때 총일정은 19박 20일이었지만 하노이 체류 시간은 4박 5일에 불과했다. 나머지 이동 시간에 김일성은 우한(武漢)에서 마오쩌둥(毛澤東)과 두 번 회담했고, 베이징역에서 연설하는 등 양국 우호에 집중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불편을 무릅쓰고 열차를 이용한다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후나 27일 오전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박 3일간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순방하고 26일 돌아오기 때문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최고지도자가 도착했는데 상대국 수반이 환영을 나오지 않는 그림을 북한 주민들에게 선전할 수는 없다. 베트남 주석이 돌아온 뒤 김 위원장이 하노이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22일(현지 시간) ‘파르크 호텔’에서 오전과 오후로 나눠 모두 7시간 동안 접촉했다.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하노이에 도착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한기재 기자}

    • 201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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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23일 특별열차로 평양출발 가능성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맞닿아 있는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지역이 통제된다는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열차로 중국을 거쳐서 이동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징후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를 가는 방법을 두고 각종 추측들이 많았지만, 적어도 시작 단계에선 열차로 중국을 거쳐서 가는 방향에 무게가 실린 셈이다. 김 위원장이 열차만을 이용해 하노이까지 간다면 최소 이틀 반이 걸린다. 외신에 나온 대로 김 위원장이 25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 일정으로 움직인다면 23일 이른 시간에 출발해야 한다. 여기엔 장시간 비행에 대한 안전 우려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21일 “지난해 6월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중국으로부터 차이나에어 로고가 선명한 비행기를 다시 빌린다면 김 위원장의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수상 시절이던 1958년 하노이를 방문할 때처럼 열차와 항공기를 함께 이용하는 ‘김일성 루트’를 이용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김일성은 열차를 타고 베이징(北京)을 거쳐 광저우(廣州)에 도착한 뒤 중국이 제공한 비행기를 타고 하노이로 갔다. 김 위원장은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귀국길에 개혁개방의 상징인 광저우 선전(深(수,천)) 경제특구 등 현장을 돌아볼 수도 있다. 이곳은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6년 방문한 곳이다. 1992년 선전에서 개혁개방을 역설한 덩샤오핑의 남순강화(南巡講話)처럼 ‘김정은식 남순강화’의 치적을 만들 수도 있다. 광저우에서 열차로 갈아타고 베이징을 거치는 과정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5차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크다. 중국식 개혁개방을 소개한다는 취지라면 시 주석이 광저우로 내려오고 이곳에서 북-중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 뒤 7일 만에 만나 비핵화 문제에 대한 전략적 밀착을 과시했다. 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 특파원}

    •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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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층 여론을 장악하라”… 뉴미디어 파고드는 中 선전전략

    최근 중국 젊은이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15초짜리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더우인(@音)’. 19일 이곳에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사진이 올라왔다. 그는 중국과 미얀마 국경지대의 한 낡은 국경 표지석에 ‘중국’이라고 쓰인 부분을 빨간색 페인트로 선명하게 칠하고 있었다. 배경 음악은 ‘나는 그대 중국을 사랑해’란 제목의 바이올린 연주곡, 이 계정의 주인은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였다. 이 영상을 시청한 사람은 약 167만 명에 이른다. “중국 특색 사회주의 길의 자신, 이론의 자신, 제도의 자신!” 등 댓글이 4만 개를 넘었다. 관영 신문과 방송 등 이른바 ‘올드미디어’에는 공개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최근 중국 내 스마트폰 앱 무료 다운로드 순위 1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사상을 뉴스영상 등으로 학습하는 ‘쉐시창궈(學習强國)’다. 무려 4370만 명에 이르는 이용자가 이를 내려받았다.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지난달 1일 내놓은 이 앱으로 시 주석 사상을 학습해 마일리지도 쌓고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이 앱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기술로 개발됐다는 점도 뒤늦게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 공산당은 밀레니얼 세대가 애용하는 소셜미디어 등 뉴미디어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당과 정부에 대한 불만 여론이 높아지는 것에 중국 지도부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시 주석은 최근 당 간부들에게 “젊은이들에 대한 인터넷 매체의 나쁜 영향을 관리 통제하고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비도 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1일에는 “중국 청년들이 사회주의 후계자가 되도록 확실히 보장하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베이징에 있는 런민일보 뉴미디어빌딩을 방문해 “‘중국의 트위터’ 웨이보, 위챗 등 소셜미디어, 인터넷·모바일뉴스 분야의 발전을 위해 제대로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시 주석 방문 나흘 뒤 런민일보 잡지 ‘런민포럼’에는 “뉴미디어는 청년 당원들의 사상에 일정 정도의 충격을 주고 방해한다. 간부 당원들도 사상의 가치관과 방향성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의 글이 올라왔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그간 위챗 등 소셜미디어에 계정을 만들고 일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긴 채 선전 활동을 벌여 왔다. 중국 정부에 친화적인 태도로 중국의 각종 대내외 문제에 신랄한 글을 쏟아내는 위챗 계정인 ‘뉴탄친(牛彈琴)’이 대표적. 계정 소개에는 ‘개인’이라고 돼 있지만 소유주는 관영 신화통신 산하 잡지 ‘환추(環球)’의 부편집장 류훙(劉洪)이다. 젊은층의 여론을 장악하려는 중국 정부의 광범위한 ‘뉴미디어 전사(戰士)’ 양성도 은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다른 유명 위챗 계정 창안젠(長安劍)도 지난해 11월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계정은 10명 이하의 1980∼1990년대생 소셜미디어 정예팀이 운영한다. 이들은 정치적 충성심 등을 기준으로 엄격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 뒤 6개월간 베이징에서 뉴미디어 선전을 위한 집중 훈련을 받는다. 훈련이 끝나면 각자의 고향으로 흩어져 선전 활동에 나선다고 SCMP는 전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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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北-中접경 호텔 숙박금지… 김정은 열차 지나갈 징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3일경 특별열차로 중국을 거쳐서 갈 것이라는 강력한 징후가 21일 포착됐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중조우의교(中朝友誼橋·압록강철교)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중국 중롄(中聯)호텔은 이날 오후 갑자기 23일 숙박이 불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중롄호텔 관계자는 동아일보·채널A 취재진에게 “24일 모든 객실의 수도관을 수리해야 하기 때문에 23일 숙박이 어렵다”며 “언제까지 숙박이 불가능한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23일 숙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로 단둥을 거쳐 중국을 방문할 때 보안 유지를 위해 단둥역 등을 통제했고, 그 과정에서 이 호텔의 숙박도 금지했다. 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마지막 만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제3차 북-미 정상회담이 추가로 열릴 가능성과 함께 장기전에 돌입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을 만나 많은 것을 성취해 낼 것이고, 또 이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가 충실히 유지되고 있다”며 “이를 풀어주고 싶지만 그러려면 북한이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가 대북제재를 직접 언급하며 북한의 조치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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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홍콩-마카오-광둥성 연계 혁신 클러스터 조성”

    중국이 거대 단일 경제권인 ‘웨강아오(粤港澳) 다완취(大灣區·Great Bay Area)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자리 잡은 샌프란시스코만에 견주는 수준이다. 선전(深圳), 광저우(廣州) 등 광둥성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연계해 2035년까지 세계적인 혁신 도시 클러스터를 건설하겠다는 방안이다. 웨강아오는 이들 도시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중국 국무부는 18일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다완취 내 투자와 기업 환경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 새로운 개방형 경제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차세대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 신소재, 신형 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망 등을 주요 산업으로 육성하고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자동차 등을 핵심 산업으로 한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홍콩은 금융과 무역 물류 항공 중심 도시로, 마카오는 관광 중심, 선전은 혁신기술 특별경제구역으로 조성된다. 다완취 구상과 비슷한 거대 경제권은 일본 도쿄만과 미국 뉴욕 경제권,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만 경제권이 있다. 다완취 지역총생산(GRDP) 규모는 1조5000억 달러(약 1685조2500억 원)로 도쿄만(1조8000억 달러), 뉴욕 경제권(1조7000억 달러)에 이어 3위 수준이다. 샌프란시스코만 경제권의 GRDP가 7810억 달러로 가장 적은 편이지만 1인당 GRDP는 10만 달러로 가장 높다. 1인당 GRDP는 다완취가 가장 낮다. 중국은 다완취를 도쿄만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다완취 전체 인구는 7000만 명으로 한국의 인구보다 많다. 다만 홍콩에서는 다완취 발전계획으로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선전 등을 기반으로 한 중국 첨단기술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와 견제를 받고 있는 점도 부정적 요소”라고 지적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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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2차 북미정상회담 직후 방중해 시진핑 만나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말 베트남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연 뒤 다음달 초 중국을 방문하거나 아예 베트남에서 귀국하는 길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5차 북-중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20일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뒤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밝혔다. 다만 북-중 양측이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이나 동선이 방중 직전까지 극비에 부쳐온 만큼 아직까지는 방중의 직접적인 징후가 포착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뒤 불과 7일 만인 같은 달 19일 비행기로 베이징(北京)을 전격 방문해 시 주석과 3차 정상회담을 연 바 있다. 다음달 3일부터는 중국의 대형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열리는 만큼 양회 전인 1, 2일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베트남을 방문하거나 베트남 방문을 전후해 아버지 김정일처럼 광저우(廣州) 선전(深¤) 등 개혁개방 성과 지역을 둘러볼 경우 자연스럽게 중국을 거치게 된다. 이 경우 북-미 정상회담 뒤 북한으로 돌아가는 길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 소식통은 “다만 김 위원장의 열차 이용 여부를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이 협상 전략과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도 북-미 정상회담 전후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다. 북-중 정상이 전략적 밀착을 약속한 만큼 이번에도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략을 시 주석과 논의할 필요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초에도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나 비핵화 협상에 대한 공통의 입장을 논의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당시 “한반도 정세 관리, 비핵화 협상 과정을 공동으로 연구 조종해나가는 문제에 대해 심도있고 솔직한 의사소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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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뒤엔 국민 1명당 감시카메라 2대꼴… 中 ‘빅브러더 사회’

    “이대로라면 4, 5년 뒤 중국이 북한처럼 (감시통제 사회가) 될 수 있겠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최근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한 감시카메라가 중국 전역에 배치되는 등 사회 통제가 부쩍 강화되자 20대 중국인 직장인 장(姜)모 씨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런 말들이 나온다”고 전했다. 중국은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 1명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불과 10초도 걸리지 않는 최신 얼굴 인식 감시카메라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회사 IDC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중국 감시카메라 수가 무려 26억6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인구가 약 14억 명임을 감안할 때 평균 약 2대의 카메라가 1명의 중국인을 감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IDC는 중국이 향후 수년간 감시 추적 기술 향상에 300억 달러(약 33조8400억 원)를 쓸 것으로 추산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정보기술(IT)에 기초해 다차원적으로 사회 보안 예방 통제 체계를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은 지난해 공안 예산으로 국방 예산(1조1289억 위안)보다 많은 1조1300억 위안(약 187조9000억 원)을 배정했다. 중국 정부는 이런 움직임이 범죄 예방, 교통 관리, 재난 방지 등을 위한 것이라고 밝히지만 ‘21세기 빅브러더 사회’의 도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당국과 협력해 온 한 IT업체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주민 250만 명 이상의 신상 및 위치정보를 무차별적으로 감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은 분리독립 운동을 우려해 신장위구르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감시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농촌에 감시카메라 체계를 확대하는 ‘쉐량(雪亮)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장 씨는 “우리 생활이 감시로 가득 차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통제 분위기는 민간 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다른 회사에 이력서를 냈다 곧바로 해고된 직원이 화제가 됐다. 동북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의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일하던 양(楊)모 씨는 점심시간에 본인 컴퓨터로 작성한 이력서를 다른 회사로 보냈다가 불과 30분 만에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해당 회사가 직원들 몰래 감시 소프트웨어를 일일이 깔았기 때문이다. 양 씨는 현지 노동인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지만 중재원 측은 “기업이 업무 공간에 감시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건 합법적”이라며 회사 편을 들었다. 중국이 내년부터 전면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사회신용 제도에 대한 우려도 높다. 자원봉사, 헌혈 등 이른바 ‘선행’을 한 사람은 가점을 주고 교통법규 위반, 탈세 등 ‘악행’을 한 사람은 감점을 주는 제도다. 이를 통해 얻은 신용등급이 높으면 혜택을 주고 반대는 불이익을 준다는 것이지만 정치적 통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명 투자자 겸 ‘헤지펀드의 제왕’ 조지 소로스는 지난달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WEF)에서 “사회신용 제도 등을 고려할 때 시진핑 주석이 ‘열린 사회의 가장 위험한 적’”이라고 주장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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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비핵화협상 中변수 커지는데… 한달 넘게 비워놓은 주중대사 자리

    북-중의 전략적 밀착, 미중 간 전방위 충돌 등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전환기인데도 주중 한국대사의 공백 기간이 1개월을 훌쩍 넘겼다. 복잡해진 한중 관계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안일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노영민 전 대사가 대통령비서실장에 임명돼 지난달 8일 귀국한 후 주중 한국대사는 부재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소식통은 17일 본보에 “북핵뿐만 아니라 미중 관계의 격변 속에서 한중 관계와 협력 수준을 어떻게 다시 설정할지 모색해야 할 중요한 시기다. 한중 소통과 가교 역할을 할 주중대사가 없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베이징(北京) 외교가에서는 27, 28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월경 중국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5월 시 주석의 한국 방문설(說) 등 올해 상반기 중국과 관련된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산적한 상태다. 주중대사 공백에 대한 우려는 중국 측에서도 나온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국가정치자문기관) 외사위원회 부주임인 한팡밍(韓方明) 중국 차하얼(察哈爾)학회 회장은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대사 공석 기간이 특별히 길어질 경우 한중 관계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빨리 주중대사가 임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한파로 통하는 그는 “한중 관계는 (현재) 양국 간 관계일 뿐 아니라 미중, 한미, 북-미, 남북 관계에 모두 관련된 복잡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한중 관계 소식통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楊潔지) 공산당 정치국 외교담당 위원 라인을 빼고는 한중 관계를 깊이 있게 논의할 고위급 접점이 거의 없다. 이 라인도 간헐적”이라며 “한중 간 소통에 점, 선, 면이 있어야 한다면 선에서 면으로 확대해야 할 시기인데도 아직 점에 국한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방한 외에는 최근 한중 간 차관급 회담도 열리지 않고 있다. 반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행사에서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만나 “국제,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북-중 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려는 확고한 입장과 북한에 대한 지지는 변함없을 것”이라며 밀착을 과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주중대사 최종 후보군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3월 개각과 비슷한 시점에 주중대사 인선을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한상준 기자}

    •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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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변수 갈수록 중요해지는데…주중 한국대사는 1개월 넘게 공석

    북-중의 전략적 밀착, 미중 간 전방위 충돌 등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전환기에 주중 한국대사의 공백 기간이 1개월을 훌쩍 넘어서면서 복잡해진 한중관계에 대한 청와대의 안일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주중 한국대사는 노영민 전 대사가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으로 지난달 8일 귀국한 이후 부재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중관계 외교 소식통은 17일 본보에 “북핵 문제뿐 아니라 미중관계의 격변 속에서 한중관계와 협력 수준을 어떻게 다시 설정할지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한중 간 소통과 가교 역할을 해줘야 할 주중대사가 없는 것은 불안하고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북핵 문제를 둘러싼 북-미 협상, 미중 전략 경쟁, 북-중 관계 전환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전략적 구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北京) 외교가에서는 이달 27, 28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월경 다시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4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5월 시 주석의 한국 방문설(說) 등 올해 상반기 중국과 관련된 굵직한 외교 이벤트들이 이어진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한중관계 외교 소식통은 “이처럼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 변수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주중대사의 공백은 한중 간 물밑 조율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한국 정부가 한중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정책 결정을 하는 데서도 안정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주중대사 공백에 대한 우려는 중국 측에서도 제기됐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국가정치자문기관) 외사위원회 부주임인 한팡밍(韓方明) 중국 차하얼(察哈爾)학회 회장은 15일 본보와 통화에서 “대사 공석 기간이 특별히 길어질 경우 한중관계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되도록 빨리 주중대사가 임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한파로 통하는 그는 내정 간섭으로 비칠 것을 우려한 듯 “주중대사를 어떤 방식으로 언제 지명할지는 한국의 내정이기 때문에 거론하기 불편하다”면서도 “개인적인 희망”임을 전제로 이렇게 밝혔다. 한 회장은 “한중관계는 (현재) 양국 간 관계일 뿐 아니라 미중관계 한미관계 북-미관계 남북관계에 관련된 복잡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주중대사의 공백 장기화가 다소 정체된 한중관계의 현 주소를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중관계 외교 소식통은 “현재 한중 간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楊潔¤) 중국 공산당 정치국 외교 담당 위원 라인을 빼고는 한중관계를 깊이 있게 논의할 고위급 접점이 거의 없고 이 라인 역시 간헐적”이라며 “한중 간 소통에 점, 선, 면이 있어야 한다면 선에서 면에서 확대해 가야 하는 시점에 점에 국한돼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달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방한한 것 이외에 최근 한중 간에 차관급 회담도 거의 열리지 않고 있다. 한국이 중국에 협력을 요청한 미세먼지 해결 문제에 대해 중국은 한국에 대한 중국 영향을 부인하면서 한국 책임으로 돌리는 상황이다.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인 한국행 단체관광과 한국 대중문화 수입 제한 등 자유무역에 반하는 규제도 계속되고 있다. 반면 북-중 관계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재룡 주중 대사를 직접 면담하는 등 전략적 밀착을 이어가고 있다. 왕 위원은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행사에서 지 대사를 만나 “국제,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북중 관계를 공고히 발전시키려는 중국의 확고한 입장과 북한에 대한 지지는 변함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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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선 등 北 의전-경호팀 16일 하노이 도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1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北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부장 일행은 이날 오후 6시 20분경 평양발 차이나에어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김 부장 일행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전 및 실무 준비를 위해 광저우(廣州)를 경유한 뒤 1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소식통은 김 부장 일행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 규모는 의전과 경호 책임자 등 12명 정도라고 전했다. 미국도 이번 주말에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전담팀을 파견한다. 이에 따라 16, 17일경 하노이에서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실무 준비팀이 만나 의전 및 정상의 동선 등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김 부장의 주요 임무가 하노이 정상회담 준비인 만큼 이번에는 중국과 협의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도 김 위원장이 머물 숙소와 협상 장소 등을 결정하고 미국과 의전 등을 조율했다. 같은 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의전 등 회담 실무 준비를 총괄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도 이번 주말경 하노이에서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 추가 실무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의전과 의제라는 투 트랙 협상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섰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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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북 베트남 부총리 “北, 경제발전 경험 전수 요청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 및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관련 논의를 위해 방북한 팜빈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베트남의 개혁 개방 모델인 도이머이(쇄신) 정책 노하우를 북한에 전수하겠다고 밝혔다. 14일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팜빈민 장관은 전날 평양에서 만난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에게 “베트남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국가 건설, 사회 경제 발전, 국제 통합 경험을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북한 측이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의 개혁 개방 경험을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베트남 측이 이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식 개혁 개방을 북한에 전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중국으로서는 경쟁자가 생긴 셈이다. 팜빈민 장관은 “북한과 베트남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협력과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베트남 국빈 방문을 통해 베트남의 개혁 개방 현장을 돌아본 뒤 이 활동결과를 김일성 전 주석의 베트남 방문(1964년) 55년 만에 이룬 김 위원장의 큰 성과로 내부에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수용 부위원장은 “노동당과 정부는 김일성 주석과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이 갈고닦은 양국 간 우호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발전시킨다는 신념이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팜빈민 장관의 방북에는 베트남 외교부 의전국장, 대변인, 동북아 담당국장이 수행했다. 김 위원장의 국빈 방문 및 북-미 정상회담 관련 의전, 이동 방식 등에 대해 북한과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팜빈민 장관 일행은 14일 베이징(北京)을 거쳐 베트남으로 돌아갔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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