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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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사회부를 시작으로 소비자경제부와 경제부, 산업부 등을 거쳤습니다. 신문과 방송, 매거진(동아비즈니스리뷰)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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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소수자 선수, X자 항의 논란…“메달 박탈하려면 해라”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힌 한 은메달리스트가 2020 도쿄 올림픽 시상식에서 두 팔을 ‘엑스(X)’자 모양으로 교차한 것과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사에 나섰다. 올림픽에서 금지된 정치적 표현으로 메달 박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2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세계육상연맹,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와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선수는 미국 여자 포환던지기 선수인 레이븐 손더스(25). 그는 1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9m79를 던져 중국의 궁리자오(20m58)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손더스는 시상식 사진 촬영 도중에 머리 위로 두 팔을 ‘X’자 모양으로 교차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의 흑인이자 동성애자임을 밝힌 그는 “우리가 무엇인가를 말하거나 우리가 그들을 대변하는지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제스처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IOC는 정치적·종교적·인종적 선전을 전면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완화해 경기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개인의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시상식에서 무릎 꿇기 등의 행동은 여전히 금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도쿄 올림픽 시상식에서 정치적 의사 표현이 나온 건 처음”이라며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손더스가 메달을 박탈당하거나 향후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더스는 이날 늦게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메달을 박탈하려면 해라. 내가 넘을 수 없을지라도 경계를 뛰어넘으려고 했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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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알고리즘’에 승리의 영광 돌린 세단뛰기 선수, 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베네수엘라에 첫 금메달을 안긴 세단뛰기 선수가 ‘페이스북 알고리즘’에 승리의 영광을 돌려 화제다. 1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여자 세단뛰기에서 베네수엘라의 율리마르 로하스(26)는 세계 기록인 15.67m를 뛰어 오르며 금메달을 따냈다. 우크라이나의 이네사 크라베츠가 1995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세계 기록(15.50m)을 뛰어 넘었다. 로하스는 베네수엘라 사상 첫 여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세단뛰기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해 베네수엘라에 첫 육상 종목 올림픽 메달을 안겼는데, 이번에는 금메달로 다시 한 번 고국에 기쁨을 안겼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발돋움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페이스북 알고리즘’”이라며 뜬금없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페이스북이 그와 이반 페드로소 코치를 연결해 줬다는 의미였다. 쿠바 육상 선수 출신인 페드로소 코치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주요 국제 대회를 석권하며 멀리뛰기의 강자로 이름을 날린 바 있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19세 나이에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4위에 그쳤고, 이후에도 부상 등이 겹치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로하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페드로소 코치를 만나 인생의 전환점이 열렸다”며 “도쿄 올림픽 출전해 세계기록을 세운 건 운명이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로하스는 2015년 페이스북 알고리즘을 통해 연결된 페드로소 코치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페드로소 코치는 자신이 머물던 스페인으로 로하스를 초청해 함께 훈련을 해 왔다. 그는 “‘베네수엘라 최초의 여성 금메달리스트’인 나를 기점으로 더 많은 여성 선수들이 활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김성모기자 mo@donga.com}

    •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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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정, 턱걸이로 올라가 銀명중… 전날 아빠에 “자신 있어” 카톡

    30일 도쿄 올림픽에서 깜짝 은메달을 쏜 ‘여자 진종오’ 김민정(24·KB국민은행)은 ‘반전의 여왕’이다. 그의 주 종목은 10m 공기권총이지만 그에게 은메달을 안긴 종목은 25m 권총이었다. 한국 사격 여자 권총에서 올림픽 메달이 나온 건 2012년 런던 대회의 김장미(금메달) 이후 처음이다. 은메달을 따기까지도 ‘반전의 연속’이었다. 2012 런던 올림픽 공기권총 10m 금메달리스트 진종오(42·서울시청)처럼 2019년 이 종목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그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로 탈락했다. 실망은 잠시, 대신 곧이어 열린 25m 권총에서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는 이날 경기 뒤 “다들 내 주 종목이 10m라고 생각하지만 25m도 잘 쏜다”며 “10m에 집중한 나머지 25m를 연습하지 않고 있다가 선발전 공식 훈련 때가 돼서야 훈련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국제사격연맹 뮌헨 월드컵에 번외 선수로 참가해 25m 권총 비공인 세계기록(597점)을 쏜 적이 있다. 가까스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뒤에도 위기가 있었다. 본선에서 탈락 직전까지 갔던 것. 김민정은 본선 1일 차 완사에서 291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둘째 날 급사에서 293점을 쏴 합계 584점으로 조라나 아루노비치(세르비아)와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이너텐(inner ten·가장 중앙의 원)을 쏜 횟수에서 아루노비치(18회)보다 단 1회 많은 19회를 기록해 8위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그는 “극적으로 결선에 들어가 기뻤다. 인생에서 올림픽 결선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25m 권총 결선은 급사 50발로 순위를 정한다. 10.2점 이상을 쏘면 1점을 받는다. 시리즈당 5발 단위 사격이며 4시리즈(16∼20발)부터 가장 낮은 순위 선수가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이다. 결선에서 그는 금메달을 놓고 비탈리나 바차라시키나(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초접전을 벌였다. 9시리즈까지는 34-33으로 앞섰다. 하지만 마지막 10번째 시리즈에서 동점을 허용한 뒤 슛오프에서 패했다. 그는 “그동안 준비한 대로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며 다 쏘니 은메달이 된 것 같다”며 “‘내가 조금 부족하구나, 더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14세 때 사격을 시작한 그는 시력이 0.3∼0.4에 불과해 동그란 사격 안경(교정시력 1.0)을 쓰고 경기에 나선다. 손에 땀을 쥐게 하며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을 땄지만 김민정은 다른 생각을 했을지 모른다. 경기 전날 그는 아버지 김태형 씨(53)에게 이런 ‘카톡’을 보냈다. “나는 자신 있어.”도쿄=김정훈 기자 hu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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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제리 선수에 “낙타몰이꾼들 잡아!”…獨 사이클 코치 결국 조기귀국

    “저 ‘낙타몰이꾼들(알제리, 에리트레아 선수)’을 잡아, 어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인종차별 망언을 한 독일의 사이클 코치가 조기 귀국 조치를 당했다. 독일올림픽연맹은 28일 올림픽 사이클 남자 도로독주 경기 중 인종차별 발언을 한 패트릭 모스터 코치를 조기에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문제의 발언은 전날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공원에서 열린 사이클 경기 도중 발생했다. 이 코치는 독일 선수 니키아스 아른트에게 앞서있던 알제리 선수 아제딘 라가브와 에리트레아 선수 아마누엘 게브라이그잡히어를 가리키며 “저 낙타몰이꾼들을 잡아, 낙타몰이꾼들을 잡아. 어서”라고 말했고, 해당 발언은 방송 중계를 타고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면서 알려졌다. 이후 국제사이클연맹은 모스터 코치의 직무를 정지했다. 연맹은 “모스터 코치의 발언은 차별을 조장해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올림픽연맹도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한 그의 공개적인 사과가 진정성이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그는 무례한 행동으로 올림픽의 가치를 훼손했다. 페어플레이와 존중, 관용은 협상의 여지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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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마당 수영장에서 금을 퍼올리다

    수영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훈련장에서 제대로 훈련을 할 수 없을 때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영국의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는 집 뒷마당에 미니 수영장을 설치했다. 그리고 ‘불굴의 의지’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28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800m 계영에서 영국이 6분58초5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29일 영국 BBC에 따르면 금메달을 목에 건 ‘영국 4인조’ 중 매슈 리처즈(19·사진)는 18개월 동안 집에 있는 미니 수영장에서 훈련해 왔다. 코로나19로 수영장이 폐쇄됐기 때문이다. 리처즈의 부모는 아들이 훈련하지 못해 기량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다. 결국 가장 안전한 집에 임시로 가로 3m, 세로 5m, 깊이 1m 크기의 미니 수영장을 만들어줬다. 아버지 사이먼 씨는 “뒷마당의 수영장 덕분에 물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았다”고 했다. 이 작은 수영장에서 제대로 훈련이 됐을 리 없지만 어머니 어맨다 씨의 생각은 달랐다. 어맨다 씨는 “뒷마당 수영장은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금메달은 팀과 가족에게 초현실적인 일”이라며 기뻐했다. 리처즈는 팀의 칼럼 자비스와 함께 1912년 이후 109년 만에 웨일스 출신 수영 금메달리스트가 됐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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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무관중에… 올림픽 ‘마스코트 실종사건’

    ‘폴러베어·헤어·레퍼드’(2014 소치), ‘반다비·수호랑’(2018 평창)…. 역대 올림픽의 재미를 더했던 올림픽 마스코트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아니 실종됐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2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올림픽이 시작됐는데 공식 마스코트들이 이미 뒷전이 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올림픽에서 마스코트들은 아직 어떤 메달도 따지 못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번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는 ‘미라이토와’와 ‘소메이티’다. 미라이토와는 미래를 뜻하는 일본어 ‘미라이’와 영원을 의미하는 ‘토와’의 합성어다. 순간이동 능력을 가진 초능력 로봇이다. 소메이티는 벚꽃 종류인 ‘소메이요시노’와 ‘아주 강력한’이란 뜻의 ‘소 마이티(so mighty)’를 합쳐 만든 이름이다. 거창한 이름과는 다르게 이들의 인기는 지방자치단체 캐릭터에 밀릴 정도로 소박하다. 이날 기준 미라이토와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약 1만1200명으로, 일본 구마모토현의 마스코트인 곰 ‘구마몬’(트위터 80만 명)에 턱없이 못 미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폭염 등으로 캐릭터 노출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에서 이들의 모습을 찾아보긴 쉽지 않다. 개회식부터 전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사진 촬영 등 대중의 사랑을 받을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폭염으로 캐릭터 탈을 쓰고 홍보하기가 여의치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대면 접촉 등을 피하는 분위기가 되면서 시상식 때도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마스코트 인형 선물도 없다. 마스코트 없는 올림픽인 셈이다. 지난해 4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인기투표’에서 ‘흑역사’ 조짐이 있었다. 당시 IOC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역대 올림픽 마스코트 순위를 매기는 토너먼트를 열었는데, 미라이토와는 올림픽을 앞두고도 준결승에서 ‘폴러베어·헤어·레퍼드’에 밀려 탈락했다. 1등은 평창 올림픽의 ‘반다비’와 ‘수호랑’이었다.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올림픽 마스코트는 올림픽 흥행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올림픽 홍보와 상업적인 측면에서 한 축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직전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마스코트 반다비, 수호랑의 흥행은 미라이토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든다. 반다비, 수호랑 인형은 올림픽 기간에만 65만5000개가 팔려나갔다. 품귀 현상에 일부 제품이 1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마스코트들은 기타 상품까지 합해 올림픽 기간에 총 320억 원을 벌어들였다. NYT는 “미라이토와와 소메이티가 코로나19 속에서 기업 및 지자체의 수천 개 캐릭터와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흥행 면에서 ‘노 메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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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혈 시달린 34세 철녀, 버뮤다에 첫 금

    영국령 작은 섬나라 버뮤다 출신의 30대 노장 선수가 부상 등을 극복하고 고국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27일 오전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변 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 플로라 더피(34·사진)는 1시간 55분 36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6만3000여 명이 사는 버뮤다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버뮤다 출신 메달리스트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클래런스 힐(복싱)이 유일했다. 더피는 이날 강풍과 폭우 영향으로 경기가 15분가량 지연되는 등 악조건 속에서도 2위 영국의 조지아 테일러브라운(27)보다 74초나 앞선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선수 중에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는 더피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경기를 중도 포기했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45위에 그쳤다. 2013년에는 운동선수로선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빈혈 진단을 받았고, 2018년에는 발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등 반복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힘겹게 이어왔다. 그는 금메달을 확정 지은 후 “최근 1년은 특히 더 힘들었고 중압감도 있었는데 버뮤다의 첫 금메달을 따내 흥분된다”고 했다. 한편 도쿄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은 경기장이 예상보다 심한 폭염에 전쟁터 같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일부 남자 선수들은 땅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일부는 구토까지 하는 등 날씨와의 싸움을 극복하는 게 최대 관건이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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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년을 꿈만 꾸던 금” 필리핀 새 역사 ‘번쩍’

    ‘100년을 기다려 온 금메달.’ 키 150cm의 필리핀 ‘작은 영웅’이 조국에 첫 금메달을 안기자 필리핀 언론들이 일제히 뽑은 제목이다. 어린 시절 지독하게 가난해 은행원을 꿈꾸던 그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역도 선수로 거듭나며 ‘인간 승리’의 스토리를 썼다. 26일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역도 여자 55kg급에서 필리핀의 하이딜린 디아스(30)가 인상 97kg과 용상 127kg을 들어 올리며 합계 224kg으로 중국 랴오추윈을 1kg 차로 이기며 금메달을 따냈다. 1924년부터 올림픽에 참가한 필리핀은 97년 동안 은메달과 동메달을 합쳐 10개의 메달을 획득했지만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금메달이 확정되자 디아스는 바를 내려놓고 울음을 터뜨렸다. 이를 지켜보던 필리핀 취재진 등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는 한 편의 소설을 떠올리게 하는 디아스의 ‘인생 스토리’ 때문이다. 6남매 가운데 다섯째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지독하게 가난했다. 아버지는 삼륜차 기사, 농부, 어부를 전전했다. 디아스는 우물에서 40L의 물을 퍼서 집까지 수백 m를 걸어와야만 했다. 어떻게 하면 더 가볍게 물을 들고 올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역도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어 은행원을 꿈꿨지만 운동에 재능을 발견해 역도 선수의 길을 걸어왔다. 선수로서의 길도 험난했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말레이시아 전지훈련을 떠났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체육관 출입이 통제되면서 작은 공간에서 외롭게 자신과 싸웠다. 필리핀 내에서 그의 인기는 실로 대단하다. 국민영웅으로 불리는 그의 이야기가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필리핀 정부와 기업은 디아스에게 3300만 페소(약 7억5000만 원)의 포상금과 집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아스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금메달을 따다니 믿기지 않는다. 필리핀의 젊은 세대에게 ‘당신도 금메달을 꿈꿀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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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 유니폼’ 13세 소녀, 일본 최연소 금메달

    ‘13세 330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트보드에서 일본 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2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여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니시야 모미지(사진)가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최연소다. 일본 올림픽위원회에 따르면 기존 올림픽 일본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수영 여자 평영 200m에서 ‘14세 0개월’에 우승한 이와사키 교코였다. 역대 여름올림픽에서 개인 종목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3m 스프링보드 다이빙에서 금메달을 따낸 마저리 게스트링. 당시 그의 나이는 ‘13세 267일’이었다. 스트리트 종목은 계단, 난간, 벤치, 벽 등 길거리를 닮은 직선 코스에서 열린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펼치는 기술 난이도와 높이, 속도, 독창성, 구성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받는다. 니시야는 결선에서 15.26점을 기록해 브라질의 하이사 레아우(13)와 일본의 나카야마 후나(16)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을 2위로 통과한 니시야는 결선 한때 꼴찌에 머물렀지만 어린 나이에도 중압감을 이겨내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 세상 모두가 알아보는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가장 젊은 종목’으로 꼽히는 스케이트보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젊은 세대를 올림픽으로 유인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내세운 종목이다. 연령 제한이 없다. 경기장에 등장한 10대 선수들은 귀에 무선 이어폰을 꽂은 채 음악을 듣고, 개성 넘치는 유니폼을 입고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어폰을 착용한 채 경쟁하는 올림픽 종목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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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로 선수로 완벽했던 제덕이, 좀 편해졌으면”

    “아들로서, 선수로서 완벽하려고만 했던 제덕이가 이제 좀 편해졌으면 좋겠다.” 스승은 올림픽 금메달을 두 개나 딴 제자를 두고도 안쓰러운 마음이 앞섰다. 어린 나이의 김제덕에게서 절박한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쩌렁쩌렁한 기합을 외치며 과녁 정중앙에 화살을 날린 ‘천재 궁사’ 김제덕(17)을 가르치고 있는 황효진 경북일고 코치(사진)다. 황 코치는 26일 한국 남자 양궁이 도쿄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결정지은 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자신감 넘치는 게 제덕이의 강점이긴 한데 예전엔 이렇게까지 (파이팅이라고) 소리치진 않았다”며 “올림픽 가면 긴장할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풀어보겠다고 한 건데 안쓰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황 코치는 김제덕을 애어른에 비유했다. 어리지만 프로처럼 자기관리에 철저했다. 그는 “중학교까지 밤 10시가 될 때까지 하루 1000발씩 쏘곤 했다. 작년에 어깨 부상으로 다치고 나서는 훈련을 꾸준히 하는 방향으로 바꿨지만 끈기가 대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어, 홍삼같이 몸에 좋다는 건 다 챙겨 먹고 다음 날 컨디션 안 좋아질 일은 일절 안 한다”고 덧붙였다. 황 코치는 “작년 초에 제덕이 아버님이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제덕이가 두 달 정도 운동을 쉬고 돌봤는데 힘든 내색을 한 번도 안 했다”며 기특해했다. 이어 “지금은 많이 회복되셔서 금메달 따는 것도 보셨는데 크게 환호하시지는 않으셨다. 제덕이가 아버지 닮아 표현을 잘 안 하나 보다”라며 웃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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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후 복귀’ 38세 검객 김정환, 3연속 메달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한 한국 남자 펜싱 대표팀의 ‘맏형’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썼다. 김정환(38)은 24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B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15-11로 무찌르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펜싱 종목에서 3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번에 다시 동메달을 추가했다. 세계랭킹 15위 김정환은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루이지 사멜레(세계랭킹 11위)에게 12-6까지 앞서다가 12-15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이후 바자제를 만났다. 김정환은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을 하다가 오른쪽 발목이 꺾이고, 상대의 검에 보호 장비가 없는 뒤통수를 맞기도 했다. 온몸이 만신창이였지만, 끝까지 검을 내질렀다. 그는 “남들은 한 개의 메달을 받기도 어려운데 난 3개나 얻었다. 올림픽은 내게 행운의 무대”라고 했다. 그는 3년 전 ‘피스트(펜싱 경기장)’를 떠났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 경기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올해 복귀했다.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 기준을 충족하고도 대표팀에 들어오지 않았다. 부상 치료와 학업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다가 태극마크를 다시 달기로 결심한 데는 지난해 9월 결혼한 아내의 응원이 영향을 미쳤다. 김정환은 “자료화면으로만 제 경기를 본 아내가 저를 ‘왕년의 선수’ 정도로 알더라. 장인어른도 ‘무리하지 말고 다치지만 말라’고 하셨는데, 한물간 선수로 생각하시나 해서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의 선수생활에 대해 “아시아 경기가 내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다. 두 번째 은퇴는 혼자 선택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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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맏형’ 김정환, 3회 연속 올림픽 메달…한국 펜싱 새 역사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한 한국 남자 펜싱 대표팀의 ‘맏형’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내며 한국 펜싱의 새 역사를 썼다. 김정환(38)은 24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산드로 바자제(조지아)를 15-11로 무찌르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펜싱 종목에서 3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번에 다시 동메달을 추가했다. 세계랭킹 15위 김정환은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루이지 사멜리(세계랭킹 11위)에 12-6까지 앞서다가 12-15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이후 바자제를 만났다. 김정환은 마지막 경기서 공격을 하다가 오른쪽 발목이 꺾이고, 상대의 검에 보호 장비가 없는 뒤통수를 맞기도 했다. 온몸이 만신창이였지만, 끝까지 검을 내질렀다. 그는 “남들은 한 개의 메달을 받기도 어려운데 난 3개나 얻었다. 올림픽은 내게 행운의 무대”라고 했다. 그는 3년 전 ‘피스트(펜싱 경기장)’를 떠났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아 경기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올해 복귀했다.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 기준을 충족하고도 대표팀에 들어오지 않았다. 부상 치료와 학업 등을 이유로 들었지만, 젊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다가 태극마크를 다시 달기로 결심한 데는 지난해 9월 결혼한 아내의 응원이 영향을 미쳤다. 김정환은 “자료화면으로만 제 경기를 본 아내가 저를 ‘왕년의 선수’ 정도로 알더라. 장인어른도 ‘무리하지 말고 다치지만 말라’고 하셨는데, 한물간 선수로 생각하시나 해서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의 선수생활에 대해 “아시아 경기가 내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다. 두 번째 은퇴는 혼자 선택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김성모기자 mo@donga.com}

    • 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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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난 재택근무, 올림픽 실시간 관전 기회”

    직장인 김모 씨(29)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지난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경영지원 부서에서 일하는 그는 집에서 하루 수십 통의 업무 이메일을 처리하느라 애를 먹고 있지만 23일 올림픽 개막에 마음이 설렌다.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경기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TV를 켜놓고 메신저나 메일을 처리하면서 티 안 나게 볼 계획”이라고 했다. 스포츠 관전을 좋아하는 직장인 전모 씨(34)도 올림픽을 기대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한동안 스포츠 경기가 열리지 않아 목말라 있는 상태였다”며 “한일 관계가 안 좋아 올림픽을 기대하는 내색은 못 하지만 친한 사람에게는 ‘나는 도쿄 샤이 관람객’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와 경색된 한일 관계의 영향으로 올림픽 열기는 예년 같지 않은 상황. 그래도 올림픽 관전의 기대감을 드러내는 직장인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애국심을 기반으로 스포츠 경기를 즐길 ‘절호의 찬스’로 여기고 있는 것. 특히 평소에도 열기가 뜨거운 한일전이 종목별로 쏟아질 것으로 보여 남다른 흥행카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샤이 관람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또 있다. 도쿄와 시차가 나지 않아 많은 경기가 낮 시간에 열리는데, 직장인들의 업무 시간과 겹치다 보니 경기 중계 ‘본방 사수’ 사실을 티 내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지난해부터 몇몇 온라인 스포츠 관람이 유료화된 것도 ‘스포츠 마니아’들이 올림픽을 기다리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과거에는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메이저리그(MLB)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해외 스포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중계권을 따낸 업체들이 이를 유료로 전환했다. 직장인 이모 씨(30)는 “올림픽 기간만이라도 포털 등을 통해 공짜로 볼 수 있으니 스포츠 관전 갈증이 좀 해소될 것 같다”고 했다. 올림픽 특수가 사라졌다는 평가와 다르게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조심스럽게 주문량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업계는 전년 대비 신선육(육계, 생닭) 출고를 최대 20∼30%까지 늘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거리 두기 강화 등으로) 저녁 자리가 줄어들면서 상당수가 집에서 가족 단위로 올림픽 경기를 시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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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현실 경계 넘나드는 유쾌한 컬래버레이션

    넥슨은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넥슨은 주요 고객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금융부터 식품, 테마파크까지 산업 영역의 제한을 두지 않고 여러 업체와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MZ세대의 펀슈머(fun+consumer. 재미를 쫓는 소비 성향) 유행을 반영했다. 넥슨은 지난해 라인프렌즈와 ‘카트라이더’ IP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올해 여름 라이선스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에서는 몸체를 컵라면 모양으로 구현하고 달걀을 바퀴로 장착한 ‘진라면 카트’를 추가했다. 오뚜기에서는 카트라이더 대표 캐릭터인 다오와 배찌가 각각 그려진 진라면 순한맛과 매운맛 상품들을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오뚜기몰에서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롯데월드와 협업해 온라인으로만 즐겼던 ‘카트라이더’를 놀이공원에서도 즐길 수 있는 ‘월드 카트레이싱’을 선보이기도 했다. 테마파크 내에서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를 실제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신한은행과는 20대 특화 금융 브랜드 ‘헤이영’과 카트라이더 캐릭터 다오, 배찌를 디자인한 한정판 체크카드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경아 넥슨 마케팅실장은 “귀엽고 친근한 카트라이더 IP의 감성이 다양한 산업군의 제품들과 만나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게임 밖으로 나온 캐릭터 ‘다오’와 ‘배찌’는 카트라이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이용자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인기 캐릭터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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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통신기술 활용 ‘AI 서빙로봇’ 시대 선도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New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배달, 서빙 등의 서비스를 로봇이 담당하는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SKT는 최근 우리로봇과 코가플렉스, 영우디에스피, 바르미인터불고호텔대구 등과 손잡고 AI, 실내자율 주행 기술 기반의 AI 서빙로봇 상용화를 위한 업무제휴 협약식을 체결했다. 5개사는 AI 로봇 상용화를 위해 각 사의 핵심 기술들을 총 집합하기로 했다. SKT는 AI로봇 상용화에 반드시 필요한 실내 원격관제를 위해 자사의 ‘메타트론 그랜드뷰’ 기술을 탑재한다. 이를 통해 로봇의 운행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서빙 로봇이 실내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는다. 또 메타트론을 통해 쌓은 빅데이터로 서빙 로봇의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해 로봇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사용현황을 분석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로봇은 서빙 로봇의 사업 기획과 제조를 맡았다. 코가플렉스는 AI 실내자율 주행 기술을 개발했다. 영우디에스피는 서빙 로봇의 전장을 개발해 양산하고 바르미인터불고호텔그룹은 자사 호텔인 인터불고호텔과 바르미 식당에 서빙 로봇을 최적화한다. 대구 인터불고호텔에 상용화되는 AI 서빙로봇은 ‘서빙고’로 불리게 된다. 올해 8월부터 10여 대의 로봇이 호텔 식당 및 로비를 돌아다니며 고객이 주문한 음식 및 요청한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객들의 접촉이 높은 호텔에서는 비대면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했다. 서빙고를 통해 고객들의 대면 서비스에 대한 불안 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AI 서빙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2020년부터 우리로봇과 업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향후에는 ‘5G 네트워크’를 적용하고 안면·신체 인식기술 및 음성인식기술 등을 순차적으로 탑재해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최낙훈 SKT 스마트팩토리 CO(컴퍼니)장은 “앞으로 서빙 로봇을 소상공인들도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기술이 사회 전반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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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구석 응원단을 위해 채널 선택도 다양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온라인 중계 업체들이 콘텐츠와 기술력 등 ‘필살기’를 앞세워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방구석 관람객’이 다수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웨이브, 아프리카tv, LG유플러스가 도쿄 올림픽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했다. 각 업체는 검색, 콘텐츠, 기술력 등 자사 서비스의 강점을 앞세워 관람객 몰이를 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특집 페이지를 열고 33개 종목별 이슈를 전달 중이다. 한국 국가대표 232명 전원을 소개한 영상과 각 경기 기록 데이터(경기 일정, 결과, 메달, 순위)도 함께 제공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와 각종 기록 등 깊이를 더할 수 있어서 분석적 접근이 가능하다”며 “검색 서비스를 활용해 여러 궁금증도 즉각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도 특별 페이지를 마련하고 중계뿐 아니라 이와 연관된 각종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구성해 놨다. 스포츠와 관련된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을 모아 관람객들이 감동을 배로 키울 수 있게 만들었다. LG유플러스는 지상파 등 경기 중계가 예정된 7개 채널을 애플리케이션에서 볼 수 있도록 기술 점검을 마친 상태다. 앱 마켓에서 ‘U+모바일tv’를 받으면 통신사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관람객들이 특히 주목하는 서비스는 아프리카tv다. 박문성 해설위원, 감스트 등 인기 스포츠 진행자들의 ‘편파 중계’를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관람객들끼리 경기를 보면서 채팅 등을 활용해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지상파 채널보다 덜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한 중계에 젊은 이용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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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캉스에 폭증한 온라인 주문… “배송착오” “배송지연” 속출

    #서울 성북구에 사는 김모 씨(52)는 지난 주말 새벽 문 앞에 배송된 물건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아침식사용 찬거리를 시켰는데 주문한 것과 전혀 다른 식품이 있었던 것. 1시간 만에 겨우 연결된 상담원은 주문량 폭증으로 배송 착오가 생긴 것 같다며 사과했다. 결국 김 씨는 아파트 옆 동 주민을 찾아가 잘못 배송된 물건을 직접 찾아왔다. #재택근무 중인 회사원 정모 씨(35)는 다음 달 가족 피서 계획을 취소하고 대신 휴가비로 집에서 쓸 업무용 모니터를 샀다. 온라인으로 각종 생필품에 아이들 어린이집 휴원으로 홈스쿨링 교구까지 주문하면서 매일 택배 물건이 현관문 앞에 쌓인다. 폭염에 재택 시간이 늘면서 작은 방에 걸 에어컨도 주문했지만 배송 지연으로 언제 받아볼 수 있을지 걱정이다. 여름휴가철에 코로나19 4차 유행까지 겹치면서 물류 폭증 조짐이 나오고 있다. 피서 기간인 7월 말∼8월 초는 택배 물량이 평소의 절반까지 줄어드는 전통적 비수기이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격상이 발표된 이후 온라인 쇼핑 소비자들이 늘면서 배송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19일 SSG닷컴에 따르면 전날 주문 마감률은 90%대 초반으로 평균 주문 마감률인 80∼85%를 웃돌았다. 거리 두기 강화책이 발표된 9일 이후 주말 주문 마감률은 90%대 중반에 달했다. 온라인 쇼핑에서 마감률은 배송 가능한 물량 대비 실제 들어온 주문량의 비율을 뜻한다. 마감률이 높아질수록 배송 지연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마켓컬리는 12일부터 일주일간 판매량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5% 늘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의 ‘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서는 식품, 생활용품 부문 거래액이 1주일 전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쿠팡은 4단계 격상 이후 주문량이 늘자 메인 화면에 배송 지연 안내를 띄웠다. 쿠팡이 배송 지연 안내를 띄운 사례는 지난해 대구 집단 감염과 12월 3차 유행 시기 이후 처음이다. 네이버쇼핑 등 일부 업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택배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택배사 인력은 부족해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배송 기간이 오래 소요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주문해 주시길 바란다”는 공지사항 문구를 내걸었다. 택배업체 상황도 여유롭지 않다. 일부 업체는 지난달 전국택배노조 총파업 당시 물량 과부하를 막기 위해 송장 발급을 제한한 ‘출력제한’ 조치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수기 휴가철이 되면 물량 적체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봤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오히려 물량이 일부 늘었기 때문이다. 서울 강서구의 한 물류센터 관계자는 “원래 폭염 기간엔 휴가를 떠나는 고객사가 많고 부패 우려가 있는 생물 배송도 감소해 물량이 대폭 줄어든다. 그런데 올해는 홈캉스 관련 물품 등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감소 폭이 예년보다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택배사 직원은 “그나마 분류 작업 인원을 늘린 업체들은 사정이 낫지만 그러지 못한 곳은 물량이 넘쳐 배송 개시 시간이 오전에서 오후로 계속 늦춰지고 있다”고 전했다. 늘어난 주문량에 배송 역량 확보 경쟁도 분주하다. 쿠팡은 16일부터 일반인 배송 아르바이트인 ‘쿠팡 플렉스’ 단가를 20∼25% 한시적으로 인상했다. 마켓컬리도 물류센터 인원 확보 차원에서 탄력적으로 진행하던 보너스 지급 프로모션을 최근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소비 증가와 재택 문화 확대로 온라인 주문량은 느는데 일부 지역에서 배송 기사 파업까지 겹치면서 배송대란은 언제든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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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품 팔아… 1년 걸리던 새 신발 제조, 한달로 줄였죠”

    ‘보수적인 국내 신발 제조업계를 내가 혁신할 수는 없을까.’ 이민봉 크리스틴컴퍼니 대표(36)는 대기업에 다니던 시절 ‘나만의 신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품어왔다. 아버지가 신발 공장을 운영해 어린 시절부터 부산의 신발 공장들을 제집 드나들 듯했던 그였다. 1997년 외환위기 때 부모님 사업이 망하며 어려움을 겪고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취업해 안정적 생활을 했지만 ‘언젠가 대를 이어 신발 사업에 도전해 보겠다’는 꿈을 놓지 않았다. 이 대표는 “당시 아버지에게 공장마다 똑같은 신발을 만드는 건지 여쭤봤던 기억이 있다”며 “해외 브랜드 대신 우리만의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순 없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학창 시절에도 공책에 신발 디자인을 취미로 그릴 정도로 신발에 대한 꿈이 컸다. 창업에 도전하겠다고 결심했지만 벽은 높았다. 특히 수십 년째 이어져 온 신발 산업의 보수적인 산업 구조가 장애물이었다. 신발 제작은 끈부터 밑창 등 120여 가지 공정으로 나뉘는데 공장이 모두 제각각이다. 공정 몇 가지씩을 몇몇 에이전트가 차지해 대기업 수주를 따는 구조로 굳어져 있었다. 이 대표는 “대기업도 새 디자인 제품 제조에 1년이 걸리고 자사 신발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정확히 모르더라. 신발업계에 패스트패션이 자리 잡지 못한 이유였다”고 했다. 그는 이 구조를 깨고자 했다. 주말마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길 4년. 각 공정을 맡고 있는 공장 183곳을 일일이 설득했다. 모든 공정을 직접 섭외한 곳에 맡기면서 1년이 걸리던 새 디자인 제품 제조 기간이 한 달로 줄었다. 자신감을 얻은 이 대표는 2019년 신발 디자인·제조·플랫폼 회사 크리스틴컴퍼니를 차렸다. 이 대표는 회사와 각 공장들이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만들어 고객 수요와 각 공장의 생산 진행 상황, 재고 등을 공유했다. 지난달에는 사람들의 상품평과 사진, 신발 유행 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신발 디자인에 적용하기도 했다. 백화점에 매장을 낸 크리스틴컴퍼니는 올해 매출 20억 원을 기대한다. 직원 수는 8명까지 늘었다. 올해 4월 네이버 등에서 5억5000만 원의 투자도 이끌어냈다. 경상대 경영학과를 나온 이 대표는 대학 때 두부 사업, 청바지 납품 사업 등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 ‘프로 창업러’다. 이 대표는 “창업 전에 대기업 11곳을 지원했는데 창업과 실패 경험 덕분인지 전부 합격했다”고 했다. 그는 “지방대생이 수도권 명문대 출신을 이기는 방법은 현장밖에 없다. 창업을 어려워하는 것 같은데, 막상 해보면 이만큼 신나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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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플랫폼 야놀자, 손정의 펀드서 2조 유치 ‘잭팟’

    국내 여행 플랫폼 회사 ‘야놀자’가 손정의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2조 원을 투자받는 ‘잭팟’을 터뜨렸다. 야놀자는 기존 서비스에 정보기술(IT)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여행플랫폼들과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야놀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II에서 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1조 원일 거라는 시장의 예상보다 두 배 많은 수치다. 국내에서는 올해 4월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유치한 30억 달러(3조4455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구체적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로 야놀자가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원 이상)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지분 20%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2000억 원 이상을 투자받을 때 1조 원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몸값이 10배로 뛴 것이다. 야놀자는 숙소, 교통수단부터 레저 프로그램·식당 예약까지 여행과 여가에 관련된 모든 것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이다. 이수진 총괄대표(사진)가 2007년 창업했다. 국내 이용자는 1500만 명 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제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 1920억 원, 영업이익 161억 원을 거두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놀자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여행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순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고 했다. 특히 최근에는 ‘테크 올인(Tech All-in)’ 비전을 선포하며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역시 향후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7∼12월)에만 연구개발(R&D) 분야에서 3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숙박-교통-식당 등 각종 서비스를 인공지능(AI) 등 기술로 연결해 여행객을 ‘록인’하려는 전략”이라며 “호텔 자산관리시스템(PMS) 분야에서는 다국적기업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있다”고 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이 총괄대표의 ‘성공 스토리’도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모텔 종업원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야놀자를 세웠고, 이후 여행·여가 플랫폼 시장을 혁신해왔다. 야놀자는 해외에서 에어비앤비, 부킹닷컴 같은 대형 글로벌 온라인여행플랫폼(OTA) 사업자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야놀자가 쿠팡처럼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야놀자는 올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왔으나 회사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의 네트워크 등 글로벌 영향력을 기반으로 미국에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투자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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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놀자, 손정의 펀드가 2조원 ‘베팅’…“‘데카콘’ 기업으로 인정”

    국내 여행 플랫폼 회사 ‘야놀자’가 손정의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2조 원을 투자받는 ‘잭팟’을 터뜨렸다. 야놀자는 기존 서비스에 정보기술(IT)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여행플랫폼들과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야놀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II에서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밝혔다. 이는 당초 1조 원의 시장 예상보다 두 배 많은 수치다. 국내에서는 올해 4월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이 소프트뱅크로부터 유치한 30억 달러(3조4455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구체적 수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로 야놀자가 ‘데카콘(기업가치 10조 원 이상)’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지분 20%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싱가포르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2000억 원 이상을 투자받을 때 1조 원 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몸값이 10배로 뛴 것이다. 야놀자는 숙소, 교통수단부터 레저 프로그램·식당 예약까지 여행과 여가에 관련된 모든 것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이다. 이수진 총괄대표가 2007년 창업했다. 국내 이용자는 1500만 명 정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제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액 1920억 원, 영업이익 161억 원을 거두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놀자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여행 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순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고 했다. 특히 최근에는 ‘테크 올인(Tech All-in)’ 비전을 선포하며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역시 향후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야놀자는 클라우드 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7~12월)에만 연구개발(R&D) 분야에서 3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숙박-교통-식당 등 각종 서비스를 인공지능(AI) 등 기술로 연결해 여행객을 ‘락인’하려는 전략”이라며 “호텔 자산관리시스템(PMS) 분야에서는 다국적기업과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있다”고 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이 총괄대표의 ‘성공 스토리’도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모텔 종업원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야놀자를 세웠고, 이후 여행·여가 플랫폼 시장을 혁신해왔다. 야놀자는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 에어비앤비, 부킹닷컴 같은 대형 글로벌 온라인여행플랫폼(OTA) 사업자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야놀자가 쿠팡처럼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야놀자는 올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왔으니, 회사는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의 네트워크 등 글로벌 영향력을 기반으로 미국에 상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대형투자가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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