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박형준 본부장

동아일보 AD본부

구독 15

추천

안녕하세요, 박형준 기자입니다. 일본 정치와 사회, 한국 산업과 경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lovesong@donga.com

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칼럼97%
사설/칼럼3%
  • 日 언론 “‘지일파’ 이낙연, 韓 여당대표에…한일관계 개선 역할 기대”

    일본 언론들은 ‘지일파’로 평가받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한일 관계 개선 역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퇴진한 시점에 한국에선 지일파인 집권여당 대표가 탄생한 것이 맞물려 한일 관계 개선에 숨통이 트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취지다. 아사히신문은 이 대표를 ‘유력 대통령 후보이자 지일파’라고 소개하면서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 내 지지를 굳히는 기반을 잡았다”고 30일 보도했다. 이어 “그는 일본 특파원 출신이기도 해 일본어에 뛰어나고 정계 굴지의 지일파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등으로 일한(한일) 관계가 악화됐을 때 관계 개선을 위해 그에게 기대하는 목소리가 일본 정계에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 일본 일한의원연맹 소속 자민당의 한 의원은 “이 대표가 지난해 방일했을 때 만났는데 일본어가 상당한 수준이었다. 일본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관계 개선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최근 본보에 밝혔다. 이 대표는 국무총리 재임 중이던 지난한 10월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 참석 차 일본을 방문했으며 아베 총리와 회담을 가져 한일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정부를 떠나도 일본 정부와 신뢰를 회복하고 우호를 두텁게 하기 위해 (현재 양국에 드리워진) 정치라는 더께를 벗겨내는 일을 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한일 관계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8-30
    • 좋아요
    • 코멘트
  • 스가,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포스트 아베’ 경쟁에 불붙여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 나서기로 하면서 ‘포스트 아베’ 경쟁에 불이 붙었다. 자신에게 유리한 선출 방식을 관철시키기 위한 후보자 간의 갈등도 시작됐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관방장관은 29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을 만나 총재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는 28일 사퇴 의사를 밝혔고,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 자민당 총재가 곧 총리로 선출된다. 스가 관방장관은 최근까지 자신의 출마 가능성에 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비상시국으로 인해 위기감을 느낀 자민당 의원들이 스가 관방장관 등판을 요청했다. 한국의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겸하는 관방장관이 총재 선거에 나서면서 스가 장관에게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지지통신은 당내 2대 파벌인 아소파(의원수 54명)을 이끄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도 주변에 “스가가 (차기 총리로서) 가장 안정감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3번째로 큰 다케시타파(54명)의 간부도 “다음은 스가”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장관은 무파벌이지만 그를 따르는 이른바 ‘스가 그룹’ 의원이 약 30명 있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무조사(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등 다른 유력 후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아베 총리가 애초에 후계자로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진 기시다 회장은 타격이 크다. 아베 총리가 속해 있는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98명)와 아소파가 자신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들이 스가 장관을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 의원 기반이 취약한 반면 당원 및 지방 지지층이 튼튼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총재 선출 방식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이 각각 동수의 394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긴급한 경우에는 의원(394표)과 47개 광역지자체 대표(141표)만 참가하는 중·참의원 총회를 통해 약식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 NHK는 “(선출 방식 결정을 위임받은) 니카이 간사장이 당원 투표를 생략하고 9월 13~15일을 축으로 양원 총회를 열어 새 총재를 뽑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이시바파의 한 중의원이 ‘밀실정치’라고 비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젊은 의원들은 당원 투표를 포함하는 정식 선거로 총재를 선출할 것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아 집행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자민당은 9월 1일 총무회에서 총재 선출 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인물은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간사장이다. 니카이파(47명)의 수장이기도 한 그는 이번 선거에서 ‘킹 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회장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최근 잇따라 니카이 간사장을 만나며 지원을 호소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6, 7월 스가 관방장관과 식사하면서 “다음 총리는 어떤가. 한다면 응원하겠다”고 의중을 떠봤고, 스가는 “고맙다”며 거부하지 않았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8-30
    • 좋아요
    • 코멘트
  • 8년 집권 아베 발목잡은 지병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2012년 12월 26일 두 번째로 총리직을 맡은 지 2802일 만이다. 아베 총리의 퇴진이 한일관계 변화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며 “정치적 판단을 잘못하고, 결과를 내지 못하면 안 된다. 총리직을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임 이유로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이달 초 재발했다”면서 24일 병원 검진 때 사임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재집권한 후 7년 8개월 동안 연속 재임하며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지만 건강 문제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차 집권기였던 2007년 9월에도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전격 사임했다. 아베 총리는 재집권 후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 과거사 사과의 모범으로 불리는 무라야마 담화 등을 고치겠다며 역사 수정주의적 모습을 보였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아베 총리가 물러나면서 한일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후임 총리 후보로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무조사(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아베 총리의 급작스러운 사임 발표를 아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새로 선출될 일본 총리 및 새 내각과도 한일 간 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박효목 기자}

    • 2020-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집권 초반 ‘아베노믹스’ 기세… 우익 정책 밀어붙여

    13년 전 악몽이 재연됐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07년 9월 1차 집권에서 물러났을 때와 동일하게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으로 인해 이번에도 총리직에서 내려왔다. 통산 재직일수와 연속 재직일수 모두 사상 최장 총리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퇴장은 불명예스러웠다. 2012년 12월 두 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한 아베 총리는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는 ‘아베노믹스’를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했다. 주가가 오르고, 실업률이 떨어졌다. 중의원과 참의원 선거 6차례에서 집권 자민당을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아베 1강’은 거침없어 보였다. 총리 보좌 기관인 총리관저가 인사권을 틀어쥐고 관료들에 대한 압도적인 장악력을 발휘했다. 자민당 내에서도 아베 총리에게 이견을 표명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수년간 이어졌다. 아베 정권은 특정비밀보호법 제정, 집단자위권 법제화 등 여론이 반대하는 정책도 의석수의 우위를 앞세워 밀어붙여 왔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공적인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을 아베 총리가 지역구 관리용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이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 검찰총장 후보자의 ‘내기 마작’ 낙마 등이 겹치면서 지지율이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병이 악화됐다. 궤양성 대장염은 원인 불명의 만성 질환으로 후생노동성이 지정한 난치병이다. 아베 총리가 1차 집권 후 월간지 분게이슌주(2008년 2월호)에 기고한 수기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증상을 느꼈고, 그 후 1년에 한 번꼴로 고생했다고 한다. 그는 “30분에 한 번씩 화장실에 가야 하는데 매번 혈변을 본다. 화장실 문제로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없다”고 적었다. 6월부터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설이 나왔지만 아베 총리와 측근들은 쉬쉬했다. 28일 오전까지만 해도 아베 총리가 계속 재직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전격 사임을 선택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김예윤 기자}

    • 2020-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가, 강제징용 강경 자세 ‘아베 복사판’… 이시바, 한국과 관계 개선 가장 적극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임키로 하면서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관계에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아베 총리의 사임 회견 후 입장문을 통해 “우리 정부는 새로 선출될 일본 총리 및 내각과도 한일 간 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입장문은 ‘청와대 차원의 메시지를 내는 것이 좋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정부와 외교가에선 아베 총리 사임이 한일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과거사 문제는 물론이고 북한 비핵화 등을 두고 아베 총리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기 때문. 외교당국에선 일본의 새 총리가 취임하면 문 대통령의 한일 대화 재개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담은 축하 서한을 보내는 방안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트 아베’ 후보 중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가장 적극적인 인물은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다. 그는 올해 1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총리가 된다면 한국 역사를 더 공부하고 싶다”면서 “일본인 스스로 과거의 책임을 명확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도 한국과 인연이 있는 비둘기파다. 기시다 회장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맺을 때 일본 외상이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이시바 전 간사장과 기시다 정조회장 등은 아베 총리에 비해 극우적 이미지가 적다”며 “한국 정부의 선택의 폭이 커진다는 점에서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한국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서도 “한국이 대책을 가져오라”며 강경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최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아베 정책을 그대로 잇고 있는) 스가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가 돼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누가 후임 총리가 되더라도 강제징용 문제 등 핵심 현안에선 간극이 큰 데다 양국 간 불신이 쌓인 만큼 당장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일 관계가 유연해지고 대화 분위기가 생겨날 수 있지만 근본적인 변화까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코로나19 등 민감하지 않은 현안부터 일본과 협력해 나가며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베 “납북문제 해결 못해 통탄스럽다”

    28일 오후 5시 일본 도쿄 지요다구 총리관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에 올랐다. 71일 만의 공식 기자회견이었다. 그는 마스크를 벗은 뒤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과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요격 능력에 대해 언급했다. 목소리는 힘이 있었고, 얼굴 표정도 좋았다. 하지만 약 5분 뒤 아베 총리는 “두 가지 보고를 드렸고, 나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다”면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됐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13년 전에도 같은 병으로 1년 만에 돌연 총리직을 그만뒀기 때문에 건강에 만전을 기했지만 병이 재발했다면서 “총리직을 사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7년 8개월의 최장수 총리 재임 역사가 사실상 끝나는 순간이었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이 손으로 해결하지 못한 것은 통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평화조약과 헌법 개정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는 것을 언급할 때는 “장이 끊어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15분간의 모두 발언이 끝난 후 아베 총리의 목소리가 갈라지기 시작했다. 눈꺼풀도 무거워 보였다. 아베 총리는 매번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할 때마다 연단 앞에 프롬프터를 설치해 원고를 읽었지만 이날은 프롬프터가 없었다. 아베 총리는 “원고가 (기자회견) 직전까지 결정되지 않았고, 나도 여러 번 퇴고했다”고 했다. 실제 아베 총리의 이날 사임 발표는 전격적이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까지도 “총리 스스로 ‘지금부터 다시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회견을 채 3시간도 남기지 않은 오후 2시 8분 NHK방송이 속보로 ‘아베 사임 의향’을 내보냈고, 다른 언론들도 속보를 쏟아냈다. 아베 총리는 24일 게이오대병원 검진 후 사임을 결심했고, 28일 오전에야 주위에 사실을 알린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관저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약 35분간 독대했고, 오후엔 자민당 본부에 들러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을 만났다. 이때 사퇴 의사를 공식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 시점에 사임을 발표한 것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세우는 게 가능해진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최후까지 확실히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후임 자민당 총재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것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8-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건강의 벽 못넘고 퇴진하는 아베…한일관계 변화 올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2012년 12월 16일 두 번째로 총리직을 맡은 지 2801일만이다. 아베 총리의 퇴진이 한일관계 변화의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며 “정치 판단을 잘못하고, 결과를 내지 못하면 안 된다. 총리 직을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임 이유로는 “지병인 궤양성대장염이 이달 초 재발됐다”면서 24일 병원 검진 때 사임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재집권한 후 7년 8개월 동안 연속 재임하며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지만 건강 문제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차 집권기 때였던 2007년 9월에도 궤양성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전격 사임했다. 아베 총리는 재집권 후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 과거사 사과의 모범으로 불리는 무라야마담화 등을 고치겠다며 역사 수정주의적 모습을 보였다. “침략의 정의는 정해져 있지 않다”는 등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아베 총리가 물러난다면 한일 관계 개선의 모멘텀이 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후임 총리로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무조사(정조)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아베 총리의 급작스러운 사임 발표를 아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새로 선출될 일본 총리 및 새 내각과도 한일 간 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20-08-28
    • 좋아요
    • 코멘트
  • NHK “아베, 지병 악화로 사임 결정”…오후 5시 기자회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병 악화를 이유로 사임할 것이라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병이 악화돼 국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사임을 결정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두 번째로 집권했다. 지난해 통산 재직일수 기준 사상 최장 기록을 세웠고, 24일 연속 재직일수 기준으로도 신기록을 세우며 장기 집권했다. 하지만 7월부터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17일에 이어 24일도 도쿄의 게이오대병원에서 검진을 받으면서 건강 이상설은 더 커졌다. 휴가 뒤 19일 공무에 복귀했지만 사흘 연속 오후에 출근했다. 지병인 궤양성대장염이 악화돼 공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궤양성대장염은 원인 불명의 만성 질환으로 후생노동성이 지정한 난치병이다. 아베 총리가 1차 집권 후 월간지 분게이슌주(2008년 2월호)에 기고한 수기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증상을 느꼈고, 그 후 1년에 한 번 꼴로 고생했다고 한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8-28
    • 좋아요
    • 코멘트
  • 日언론 “아베 대장염 재발”… 스가 “총리 임기 완주할 것”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오후 5시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내년 9월까지인 총리직 임기를 유지할 뜻을 밝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아 전격적인 사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7일 요미우리신문은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백신 확보,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 등 코로나19 대책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책을 진두지휘하며 건재하다는 모습을 강조할 것이라는 얘기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블룸버그뉴스에 “총리가 (내년 9월까지) 임기를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기 사퇴설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포스트 아베’ 논의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아베 총리가 28일 기자회견에서 임기를 마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고 하더라도 이미 크게 떨어진 지지율을 회복하기 어렵고 건강 문제도 있어서 임기를 다 채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시사주간지 슈칸분슌은 “총리가 최근 잇따라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것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했기 때문”이라며 조기 사퇴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 주간지는 1주일 전에도 아베 총리가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것 같다는 병원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중학생 때부터 궤양성 대장염을 앓아온 아베 총리는 집권 1기 때인 2007년 9월에도 이 병으로 사퇴했다. 복통과 혈변 등을 수반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질환으로 후생노동성이 지정한 난치병이다. 슈칸분슌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가 임시 대행을 맡은 후 스가 관방장관이 새 총리로 선출될 가능성을 점쳤다. 지금까지 아베 총리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을 자신의 후임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시다 회장의 대중적 지지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코로나19 재확산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았던 국내관광 장려정책 ‘고투트래블’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스가 장관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존재감을 키웠고, 아베 총리가 후임으로 낙점했다고 슈칸분슈은 분석했다. 이날 TBS방송 역시 “총리직 수행, 사퇴, 임시 대행 등 3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며 사퇴 가능성을 보도했다. 유명 정치 평론가 우치다 다쓰루(內田樹) 고베여학원대 명예교수는 트위터에 “신문사 2곳으로부터 연달아 ‘아베 정권 총괄’에 대한 원고를 요청받았다. 총리의 사퇴를 전제로 한 원고”라고 밝히기도 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8-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베, 궤양성 대장염 악화”…28일 기자회견 앞두고 日정계 긴장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28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일본 정계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 및 총리직 유지 의사를 밝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언급할 가능성이 크지만 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총리교체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백신 확보, 의료기관에 대한 재정지원 등 포괄적인 코로나19 대책을 밝힐 것”이라고 27일 전했다. 코로나19 대책을 진두지휘하며 건재하다는 모습을 강조할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포스트 아베’ 논의 분위기는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TBS는 27일 시사프로그램에서 아베 총리가 최근 잇따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던 점을 언급한 뒤 “앞으로 총리직 계속 수행, 사퇴, 임시대행 등 3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며 사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28일 회견에서 즉각 사퇴를 발표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정치 평론가인 우치다 다쓰루(內田樹) 고베여학원대 명예교수는 26일 트위터에 “신문사 2곳으로부터 연달아 ‘아베 정권 총괄’에 대한 원고를 요청받았다. 총리의 사퇴를 전제로 한 원고”라고 밝혔다. 27일 발매된 시사주간지 슈칸분순은 총리 주변 인물을 인용해 “아베 총리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했고, 게다가 악화하고 있다”며 2007년 지병으로 총리직을 사퇴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가 임시로 총리를 대리하면서 자민당이 다음 총재 선거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포스트 아베’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슈칸분순은 예측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8-27
    • 좋아요
    • 코멘트
  • 와다 하루키 교수 “아베가 물러나야 한일관계 풀릴 것”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물러나지 않는 한 한일 관계는 개선되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의 대표적 진보 지식인으로 꼽히는 와다 하루키(和田春樹·82·사진) 도쿄대 명예교수는 26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한(對韓)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 이후 일본 지식인들과 함께 수출규제 철폐 서명운동 ‘한국이 적인가’를 이끌었다. 와다 교수는 “아베 총리가 올해 시정 연설에서 한국을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밝힌 것으로 볼 때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근본적인 관계 개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일본은 한국을 적이라 생각한 채로 살아갈 수 없다”고도 강하게 말했다. 최근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총리에 대해선 “건강이 이상하면 임기 전 퇴진도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총리가 한일 관계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아베 정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대응 미흡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고 (정권의) ‘전환’이 가능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도 했다. ‘포스트 아베’로 거론되는 정치인 중 한일 관계를 위해 누가 적합하냐고 묻자 와다 교수는 “정권의 2인자인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아니어야 한다”며 “아베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로 불리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경험이 있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무조사(정조)회장은 한일 관계에 있어 아베 총리가 하지 못한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와다 교수는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리가 선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선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 이후의 일본 새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해 2015년 합의를 보충해 완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렇게 되면 일본 국민들도 강제징용 문제에 지혜를 모아 협력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선 “불매 운동보다는 한일 정부, 기업, 국민이 협력하는 분위기가 나타나야 한일 관계가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는 문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좋은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한 간부는 “아베 총리가 건강 이상설에 대해 스스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기자회견에서) 건강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시사주간지 슈칸분슌 최신호(27일자)는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치료제로 억제될 수 없을 만큼 심해져 과립공흡착제거요법(GCAP) 시술을 받은 것 같다”고 보도했다. GCAP는 혈액을 빼내 특정 성분을 제거한 뒤 다시 몸속으로 투입하는 치료법이다.도쿄=김범석 bsism@donga.com·박형준 특파원}

    • 2020-08-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베, 28일 기자회견서 ‘건강 이상설’ 부인할 듯”…사퇴 가능성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건강 이상설’을 부인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집권 자민당의 한 간부는 “아베 총리가 건강 이상설에 대해 스스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기자회견에서) 건강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28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책본부회의가 열릴 것”이라며 “(그 후)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코로나19 대책과 자신의 건강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17일과 24일 도쿄 게이오병원에서 잇따라 검진을 받으면서 건강 이상설이 퍼진 상황이다. 정기국회 폐회 다음날인 6월 18일 총리관저에서 약 1시간 동안 기자회견을 연 이후 두 달 넘게 관저 기자회견이 없었다는 점도 건강 이상설을 증폭시켰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은 26일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아베 총리의 건강 상태에 대해 “지난주와 지지난 주에는 조금 피곤해하는 느낌이었지만, (국무회의가 열린) 25일에는 매우 건강했으며, 평소와 같은 모습으로 여러 지시를 했다”며 건강 이상설 차단에 주력했다. 일본 정치에 밝은 한 외교 소식통은 “아베 총리가 1차 집권 때였던 2007년 9월 지병으로 갑자기 사퇴해 정국이 혼란에 빠진 전례가 있어 갑작스런 사퇴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해 내년 9월 임기 전 사퇴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주간지 등에선 아베 총리의 지병에 대한 다양한 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시사주간지 슈칸분¤ 최신호(27일자)는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치료제로 억제될 수 없을 만큼 심해져 과립공흡착제거요법(GCAP) 시술을 받은 것 같다”며 “이 경우 치료 후 1, 2일은 쉬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GCAP는 혈액을 체내로 빼내 특정 성분을 제거한 뒤 다시 혈액을 “ 안으로 투입하는 치료법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8-26
    • 좋아요
    • 코멘트
  • ‘포스트 아베’ 후보인 고노, 모계 일왕 가능성 언급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건강이상설로 ‘포스트 아베’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주요 후보인 고노 다로(河野太郞·57·사진) 방위상이 ‘모계 일왕’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집권 자민당 정조회장,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등 모계 일왕에 부정적인 경쟁자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이 의제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NHK방송에 따르면 고노 방위상은 25일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에서 부계 상속만 고집하면 위험할 수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국민의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틀 전 인터넷 방송에서도 “나루히토(德仁·60) 일왕의 외동딸 아이코(愛子·19) 공주가 훗날 아이를 낳으면 그를 일왕으로 받아들이는 방안도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왕실은 남자의 왕위 계승만 인정한다. 현재 1순위는 일왕의 동생 후미히토(文仁·55) 왕세제, 2위는 그의 아들 히사히토(悠仁·14)지만 일왕 형제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설이 끊이지 않는다. 고노 방위상이 장관 업무와 무관한 이 문제를 굳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것은 일왕을 향한 유권자의 높은 충성심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른 후보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닛테레방송은 최근 기시다 정조회장이 퇴근 후 직접 장을 보고 아들과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는 모습을 내보냈다. 아베 총리의 정적으로 당내 기반이 약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당내 실력자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만나며 세 불리기에 나섰다. 25일 아사히신문은 “유력 총리 후보인 기시다와 이시바 모두 결정타가 부족해 스가 관방장관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판세를 분석했다. 정계에서는 아베 총리가 28일경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건강 상태, 조기 퇴진설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총리 최측근인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자민당 세제조사회장은 25일 로이터통신에 “총리가 임기를 다 채울 것”이라며 조기 퇴진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총리가 병을 이유로 조기 사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그럴 바엔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가세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8-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건강 이상설’ 日 아베, 2주만에 각의 주재했지만…‘유종의 미’ 고민 중

    건강 이상설이 커지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년 9월까지인 임기를 약 1년 남겨놓고 어떻게 ‘유종의 미’를 거둘지 고민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보도했다. 통산 재임일수 뿐 아니라 연속 재임 기준으로도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경제 불안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어 박수를 받으며 물러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로 출근해 각의(국무회의)를 주재했다고 일본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총리가 17일과 24일 잇따라 병원을 방문하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다보니 정상 출근 자체가 뉴스가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날 각의는 2주 만에 열렸다. 마이니치는 아베 총리가 이르면 이달 중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책을 설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때 직접 건강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 관계자는 마이니치에 “(아베 총리가) 병을 이유로 사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럴 것 같으면 죽는 편이 낫다고 (총리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개최되고 아베 총리가 그때까지 자리를 지킨다면 ‘꽃길’ 위에서 임기를 마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전 분기 대비 7.8% 급락해 경제위기도 겹쳤다. 이런 가운데 ‘포스트 아베’ 후보군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최근 민영방송 닛테레는 유력한 총리 후보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퇴근 후 직접 장을 보고 아들과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는 모습을 방송했는데 서민적 면모 강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자민당 내 기반이 약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최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등과 만나며 우군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사히신문은 “기시다와 이시바 모두 결정타가 부족한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총리 후보로)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25일 진단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 2020-08-25
    • 좋아요
    • 코멘트
  • 정부, 지소미아 ‘종료유예’ 당분간 유지

    1년 전 극심한 한일 갈등 속 종료 위기를 맞았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의 효력이 일단 유지된다. 정부는 ‘특정 시기와 관계없이 지소미아는 언제든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소미아 종료 카드를 당분간 거두면서 한일 갈등의 소강 국면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교 당국자는 24일 “지소미아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낼 것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도 이날 지소미아와 관련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1년마다 연장돼 온 지소미아는 종료 90일 전인 매년 8월 24일까지 협정 연장 또는 종료 여부를 밝히도록 돼 있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일본에 협정 종료를 통보한 뒤 11월 이 결정을 ‘유예’한 상황이기 때문에 90일 전에 별도로 종료 여부를 밝힐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른 외교 당국자는 “발사돼 날아가는 화살(협정 종료 통보)을 붙잡아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협정을 잠정 유지하기로 한 데는 미국의 견제가 크게 작용했다. 미 국무부는 이달 초 “지소미아는 미국 안보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아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행보에 나서지 말 것을 압박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여전히 90일 전 종료를 통보하지 않았으니 협정이 자동 연장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는 언제든 종료 가능하다’는 한국의 입장에 대해 “(지소미아를)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만 밝혔다.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8-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베, 검진 1주일만에 다시 병원에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또 병원을 찾았다. 아베 총리가 17일에 이어 1주일 만에 다시 병원에 나타나면서 건강 이상설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그가 연속 집권일수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된 날인데도 일부 언론은 ‘총리 대행 시나리오’까지 거론하며 조기 사퇴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58분경 도쿄 신주쿠의 게이오대병원에 도착했다. 그는 오후 1시 40분경 병원을 나와 총리 관저로 들어서며 기자들에게 “지난주 검사 결과를 상세히 듣고 추가 검사를 받았다.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17일 이 병원에서 7시간 반 동안 머물며 검진을 받았다. 총리 측근들은 “지난주 진료 때 의사가 곧 다시 오라고 했다”며 이날 방문이 정기검진 성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닛테레방송은 “집권 자민당 및 내각 인사들이 ‘총리가 검진이 아닌 치료를 받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첫 집권 후 1년 만에 총리직에서 사퇴했다. 최근 주간지 ‘플래시’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연간 두 차례 정기검진을 받아왔지만 일주일 만에 추가 검진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16∼18일 여름휴가를 끝내고 19일부터 업무에 복귀했지만 사흘 연속 오후에 관저로 출근했고 오후 6시경 자택으로 귀가했다. TBS방송은 24일 시사 프로그램에서 ‘총리가 사고를 당하면 미리 지정된 국무대신(장관)이 임시로 총리 직무를 대행한다’는 내각법 9조를 언급하며 총리 대행 1순위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2순위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내년 9월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물러나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의 22, 23일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6.0%로 또다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총리를 신뢰한다’ ‘총리에게 지도력이 있다’는 응답은 각각 13.6%, 4.3%에 불과했다. 아베 내각에서 방위상을 지낸 자민당의 중진 나카타니 겐(中谷元) 중의원은 “국민이 완전히 질렸다. 총리 관저에서 무엇을 해도 반응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다만 23일 보도된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각 당 지지율은 자민당 29%, 제1야당 입헌민주당 9%, 제2 야당 국민민주당 2%로 여전히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8-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아베, 최장수 총리 기록 깬 날 또 병원행…퇴진설도 증폭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또 병원을 찾았다. 아베 총리가 17일에 이어 1주일 만에 다시 병원에 나타나면서 건강 이상설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그가 연속 집권일수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된 날인데도 일부 언론은 ‘총리 대행 시나리오’까지 거론하며 조기 사퇴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 58분경 도쿄 신주쿠의 게이오대 병원에 도착했다. 그는 오후 1시 40분경 병원을 나와 총리 관저로 들어서며 기자들에게 “지난주 검사 결과를 상세히 듣고 추가 검사를 받았다.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17일 이 병원에서 7시간 반 동안 머물며 검진을 받았다. 총리 측근들은 “지난주 진료 때 의사가 곧 다시 오라고 했다”며 이날 방문이 정기 검진 성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닛테레방송은 “집권 자민당 및 내각 인사들이 ‘총리가 검진이 아닌 치료를 받았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첫 집권 후 1년 만에 총리직에서 사퇴했다. 최근 주간지 ‘플래시’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피를 토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연간 두 차례 정기검진을 받아왔지만 일주일 만에 추가 검진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16~18일 여름휴가를 끝내고 19일부터 업무에 복귀했지만 사흘 연속 오후에 관저로 출근했고 오후 6시경 자택으로 귀가했다. TBS방송은 24일 시사프로그램에서 ‘총리가 사고를 당하면 미리 지정된 국무대신(장관)이 임시로 총리 직무를 대행한다’는 내각법 9조를 언급하며 총리 대행 1순위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2순위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내년 9월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물러나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의 22~23일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6.0%로 또다시 사상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총리를 신뢰한다’ ‘총리에게 지도력이 있다’는 응답은 각각 13.6%, 4.3%에 불과했다. 아베 내각에서 방위상을 지낸 자민당의 중진 나카타니 겐(中谷元) 중의원은 “국민이 완전히 질렸다. 총리 관저에서 무엇을 해도 반응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다만 23일 보도된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각 당 지지율은 자민당 29%, 제1야당 입헌민주당 9%, 제2 야당 국민민주당 2%로 여전히 집권 자민당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8-24
    • 좋아요
    • 코멘트
  • 日, 지소미아 종료 관련 ‘의도적 침묵’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의도적으로 언급을 피한 채 침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자동 연장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일본 외교 당국자를 인용해 “한국 주장에 대해 어떤 것도 말하지 않는 것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을 전했다. 한국 정부 주장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지소미아 파기를 피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도 같은 날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다시 지소미아를 파기하면 어떻게 될지 한국 측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이 지소미아를 파기하면 미국의 강한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는 한국 측의 주장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소미아는 국가 간에 군사 기밀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맺는 협정으로 한일 양국은 2016년 11월에 체결했다. 매년 11월 23일 자동 갱신되는데, 만약 한 국가가 협정을 종료하려면 만료 90일 전(8월 24일)까지 상대국에 종료를 통보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이미 지난해 8월 종료를 통보했고 11월에 조건부로 종료를 유예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24일까지 종료를 통보하지 않아도 종료 통보 효력이 유지된다고 본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23일 “미국이 협정 유지를 강하게 촉구하고 있다”며 “파기되면 미국이 반발할 게 분명해 당분간 (한일 지소미아는)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한일 간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지소미아 파기를 일본에 대한 압력 카드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20-08-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로나 불안한 도시여 안녕… 4년 준비한 귀농, 이참에 결단”

    광주에서 공예 작가 겸 강사로 일하던 오지빈 씨(50·여)는 한적한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게 꿈이었다. 4년 전부터 틈틈이 전남 여러 지역을 돌아봤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말 국내에서 첫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전시회와 강연이 줄줄이 중단되면서 일거리가 뚝 끊긴 것이다. 오 씨는 “이왕 놀게 된 거 이참에 진짜 귀농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3월 전남 나주시의 7273m² 규모 블루베리 농장을 사들인 오 씨는 두 달 뒤 남편과 이곳에 정착했다. 막연한 꿈으로 여겼던 귀농을 코로나19 때문에 실천한 것이다. ‘초보 농사꾼’인 그는 전 농장 주인의 도움을 받아 내년 첫 수확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앞당긴 귀농 최근 나주에서 만난 오 씨는 농촌 생활이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전 주인이 키운 블루베리를 따는 것을 도우면서 수확하는 기쁨이 어떤 건지 알았다”며 “내년에 내가 키운 블루베리를 수확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며 웃었다. 오 씨는 1주일에 한 번 나주시농업기술센터를 찾아 영농 교육도 받고 있다. 교육을 통해 몇 년 뒤 골드키위 같은 새로운 작물에 도전해볼 계획도 세웠다. 6, 7월 1년에 한 차례 수확하는 블루베리 농사는 여름 한철만 바쁘기 때문에 가을에 수확하는 골드키위를 같이 키우면 수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귀농과 귀촌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구 밀집도가 높아 집단감염 우려가 큰 도시보다 농촌을 안전한 주거지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오 씨처럼 코로나19 탓에 휴직을 하거나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귀농과 귀촌을 실행에 옮기는 사례도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실제로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고용 위축 등의 영향으로 귀농 인구가 크게 늘어난 적이 있다. 외환위기 여파로 1997년 1841가구였던 귀농 인구는 이듬해 6409가구로 급증했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에도 전년(2218가구)의 약 2배인 4080가구가 귀농했다.○ 귀농·귀촌 체험 교육도 인기 코로나19 이후 귀농과 귀촌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인기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10년 가까이 일하던 장예슬 씨(35·여)는 올해 5월 경북 상주로 귀촌했다. 우즈베키스탄인 남편과 결혼한 장 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두바이에서 부부가 모두 일을 하기 힘들어지자 귀국을 결심했다. 장 씨는 “코로나 사태로 불안하고 아이들도 어려서 도시보다는 청정한 농촌이 나을 것 같았다. 이미 상주로 귀농한 부모님을 따라 귀촌을 택했다”고 했다. 장 씨는 지난달 3박 4일짜리 농촌 탐색 교육에 참여해 귀농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귀농 교육을 받아보니 직접 농사를 짓는 것 외에 농업과 연관된 다양한 창업도 가능할 것 같았다. 장 씨는 “차근차근 준비해서 3년 안에 귀농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농식품부가 올해 처음 선보인 농업 일자리 체험 연계 교육에도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코로나19로 외국인 일손이 부족해진 농촌과 휴직, 폐업 등으로 일자리를 찾는 도시 구직자를 연결해주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지역별로 회당 30명씩 선발했는데 지난달 모집한 2기 프로그램에 서울에서 121명(경쟁률 4 대 1), 경기에서 66명(2.2 대 1)이 신청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단순히 일자리가 필요해서 온 사람도 있지만 주로 귀농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 확산한 일본은 귀촌 열풍 코로나 사태로 농촌이 주목받는 건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확대된 것과 맞물려 귀농, 귀촌 열풍이 불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코로나 귀촌’의 대표적 사례로 도쿄의 정보기술(IT) 대기업 인사부에서 근무하는 나가오 슈이치(長尾周一) 씨를 소개했다. 올 3월 코로나19로 회사가 텔레워크(원격근무)를 시행한 뒤 그는 도쿄 시부야의 맨션에 거의 갇혀 지냈다. 5월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를 해제한 뒤에도 회사는 텔레워크를 장려했다. 결국 나가오 씨는 6월 가나가와현 오다하라시로 옮겨왔다. 일본 전역의 임대주택을 골라 살 수 있는 서비스를 이용해 이 지역 오래된 민가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대문을 열고 나서면 곧바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들도 각종 지원을 앞세워 도시 이주민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월 열린 전국 규모의 온라인 행사 ‘모두의 이주 페스티벌’에는 74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홋카이도 후카가와시는 330m² 규모 시유지를 980엔(약 1만1000원)에 제공한다. 사실상 땅을 무료로 줄 테니 와서 집을 짓고 살라는 뜻이다. 윤석원 중앙대 명예교수(농업경제학 전공)는 “한국도 일본처럼 코로나19발(發) 재택근무가 더 확산되면 은퇴한 고령층 외에 젊은층도 지방 중소도시나 농촌으로 귀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주=주애진 jaj@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남건우 기자}

    • 2020-08-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美와 갈등속 ‘우군’ 요구… 정부 ‘줄타기 외교’ 시험대 올라

    “중국은 한국과 함께 다자간 국제 협력을 강화하길 원한다.”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은 22일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지난해 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방한한 중국 외교 사령탑이 미중 갈등 속 미국의 반중(反中) 전선에 동참하지 말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셈이다. 특히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우선 방문’을 약속한 가운데 미중 양국의 압박으로 한국의 ‘줄타기 외교’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청와대에 따르면 서 실장과 양 위원은 22일 오전 9시 반부터 회담한 뒤 오후 1시 반부터 3시 20분까지 오찬 회동을 가졌다. 회담을 마친 양 위원은 오찬장으로 이동하며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은 확정됐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꽤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회동 직후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양측은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합의했고, 방한 시기 등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외교당국 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중국 측은 ‘한국이 시 주석이 우선적으로 방문할 나라’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5월 한중 정상 통화 당시 시 주석은 “금년 중 방한하는 데 대한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번 회담에선 ‘금년’ 대신 ‘조기 방한에 합의했다’고만 밝혔다. 하지만 회담에선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를 논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1월 말 한국에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참석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가 준비되고 있다는 점도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이 사실상 무산 수순에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시 주석과 리 총리가 비슷한 시기에 같은 국가를 방문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외교 소식통은 “이번 회담에서도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한 것은 연내 방한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은 이번 회담 결과를 전하면서도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양 위원의 이번 방문이 시 주석의 방한보다는 미중 갈등 등 현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위원이 20일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을 찾으면서 ‘우군 확보’에 나섰다는 것. 다즈강(+誌剛)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 동북아연구소장은 23일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동에 대해 “(미중관계에 대해) 한국이 일본과 달리 객관적 태도를 보인 것을 중국이 고마워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이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화웨이 반도체 판매까지 막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양 위원이 한국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당장 중국이 시급한 현안으로 한국에 요청할 만한 사안은 화웨이 제재”라고 말했다. 일본은 한중 외교안보 수장 회동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3일 일본 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중국이 한국을 수중에 넣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올 4월 일본 국빈 방문을 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현재 일정 조정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베이징=김기용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0-08-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