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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30·토트넘)과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이번 시즌 개막 후 아직 골맛을 보지 못한 둘은 마수걸이 골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2∼2023시즌 EPL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잉글랜드 무대 세 번째 맞대결이다. 둘이 처음 만났던 지난해 9월 23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32강전에선 승부차기 끝에 토트넘이 3-2로 이겼고, 직전 시즌이던 올해 2월 13일 EPL 경기에선 울버햄프턴이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이번 시즌 개막 후 2경기씩 뛰었는데 각각 도움 1개를 기록했고 골은 넣지 못했다. 손흥민은 ‘골든부트(EPL 득점왕 트로피)’ 경쟁자들이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고 황희찬은 소속 팀 울버햄프턴이 최근 영입한 선수들과의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예상돼 어느 때보다 골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의 득점포는 아직 터지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23골을 기록해 약 1.5경기당 한 골씩 넣은 것을 감안하면 출발이 다소 늦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상대팀의 집중 분석 대상이 되면서 수비수들의 대응도 더 강해졌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개막 경기부터 골망을 흔들었고, 3라운드 왓퍼드전에서도 득점하는 등 스타트가 좋았다. 손흥민이 1, 2라운드에서 골맛을 보지 못하는 동안 영국 매체들이 개막 전에 꼽았던 득점왕 경쟁자들은 모두 스코어러 등록을 마쳤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가 2골씩, 지난 시즌 공동 득점왕 무함마드 살라흐와 다르윈 누녜스(이상 리버풀) 해리 케인(토트넘)은 각각 1골을 넣었다. 득점왕 경쟁자로 거론되지 않았던 호드리구(리즈 유나이티드)가 3골로 가장 앞서가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5골을 넣어 한국 선수 EPL 데뷔 시즌 최다 골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 두 차례를 포함해 리그 15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황희찬의 리그 골은 지난 시즌인 올 2월 25일 아스널전이 마지막이다. 붙박이 주전 자리도 장담하기 힘든 분위기여서 빠른 첫 골 신고가 필요하다. 울버햄프턴은 발렌시아(스페인)에서 뛰던 곤살루 게드스를 9일, 스포르팅(포르투갈) 소속이던 마테우스 누니스를 18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리그에서 11골 6도움을 기록한 게드스는 최전방 공격수와 2선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여서 황희찬의 포지션 경쟁자다. 첼시는 15일 토트넘과의 안방경기 때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팬에게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첼시는 19일 성명을 내고 “그동안 차별적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계속 밝혔는데도 팬을 자처하는 멍청이들이 우리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며 “(15일 있었던 관중의 문제 행동을) 조사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30·토트넘)과 황희찬(26·울버햄프턴)이 2022~2023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토트넘과 울버햄프턴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EPL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과 황희찬 잉글랜드 무대 세 번째 맞대결이다. 황희찬이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에 입단하고 둘은 지난해 9월 23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32강전에서 처음 만났다. EPL에서는 2021~2022시즌인 올해 2월 13일 처음 맞붙었다. 카라바오컵에서 토트넘이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했고 리그 경기에서는 울버햄프턴이 2-0 승리를 거뒀다. 이때 둘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팀 분위기는 토트넘이 더 좋다. 토트넘은 6일 개막전에서 사우샘프턴에 4-1 대승을 거두고 15일 첼시와 2-2로 비기며 개막 후 무패(1승 1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정규리그 2경기, 카라바오컵 준결승 1, 2차전 총 4경기에서 모두 진 ’천적‘ 첼시를 상대로 선전한 부분이 돋보였다. 지난시즌 첼시를 상대로 총 8골을 내주는 동안 토트넘은 1골도 못 넣었지만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토트넘은 첼시의 전방압박을 뚫고 2골을 수확했다. 다만 첼시전에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과 경기 후 설전을 벌이다 퇴장당해 울버햄프턴전에 나설 수 없다. 6일 개막전에서 리즈에 1-2로 진 울버햄프튼은 13일 2라운드에서 승격 팀 풀럼과 0-0으로 비겼다. 팀 공격이 전체적으로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시즌 첫 승리가 필요하다. 2경기 동안 각각 1도움을 기록했던 둘에게 시즌 첫 골도 절실하다. 먼저 2021~2022시즌 23골로 아시아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지난 두 경기에서 골 맛을 못 봤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국 베팅업체들이 발표한 득점왕 경쟁자 톱5에 손흥민은 이름을 올렸는데, 이때 톱5로 거론된 선수 중 손흥민만 아직 골이 없다. 1위로 예상된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이 2골을 넣은 것을 비롯해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던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골),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토트넘·1골) 등 톱5 선수들 모두 각각 골 맛을 봤다. 손흥민으로서는 상대 팀 수비의 견제가 부쩍 심해진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지난시즌 5골을 넣으며 EPL에서 뛴 한국 선수 중 데뷔시즌에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황희찬도 올 시즌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EPL 첫해인 2015~2016시즌 4골을 기록한 손흥민도 두 번째 시즌부터 6시즌 동안 매년 꾸준히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이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18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2022 AFC 챔피언스리그 대구와의 16강전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진규의 골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8강에 진출해 2016년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도전한다. 14일 알렉산더 가마 감독의 사퇴로 최원권 수석코치가 급하게 감독 대행을 맡은 대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북은 22일 사이타마에서 8강전을 치른다. 상대는 20일 추첨으로 결정된다. 이번 챔피언스리그 동아시아 토너먼트는 16강에 진출한 8개 팀이 사이타마에 모여 4강전까지 치러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4강전은 25일 열린다. 결승전은 내년 2월 19일에 1차전, 26일 2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전반 초반부터 대구를 압도하며 6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전북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골을 만들었다. 후반 1분 한교원의 크로스를 송민규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로 연결했다. K리그1까지 포함해 3경기 연속 골이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10분 뒤 전북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제카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차기로 가는 듯했던 경기는 연장 후반 6분 교체 투입된 김진규의 골로 마무리됐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김진규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슈팅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수영 신성’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전신수영복 시절’ 이후 최고 기록이자 세계주니어 신기록으로 정상에 섰다. 포포비치는 16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2022 유럽 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2초97로 금메달을 땄다. 14일 남자 자유형 100m에서 13년 만에 세계기록을 갈아 치운 포포비치는 2009년 7월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파울 비더만(35·독일)이 세운 자유형 200m 세계기록(1분42초0)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하지만 미국 NBC는 “포포비치가 역대 4번째, 전신수영복 착용 금지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비더만의 세계기록은 ‘기술 도핑’ 논란까지 낳은 폴리우레탄 재질의 전신수영복 시절(2008∼2009년)에 나왔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6·미국)도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1분42초96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비더만과 펠프스 둘만 ‘1분42초대’ 기록을 갖고 있었다. 비더만은 2009 세계선수권 계영 800m에서 1번 영자로 나서 1분42초81을 기록했었다. 포포비치는 세계기록을 경신하지 못했지만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주니어기록(1분43초21)을 0.24초 앞당겼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황선우(19·강원도청)와 함께 10대 선수로 결선에 올라 주목받은 포포비치는 6월 세계선수권에서 49년 만에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를 석권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며 세계 최강자로 거듭났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이틀 전 수영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전신 수영복 시대’의 잔재를 청산한 루마니아의 수영신성 다비드 포포비치(18)가 자유형 200m에서도 일을 냈다.포포비치는 16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2022 유럽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2초9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4일 자유형 100m에서 46초86로 전신 수영복이 허용되던 때인 2009년 세워진 종전 세계기록(46초91)을 13년 만에 갈아 치운 포포비치는 이날 전신 수영복이 금지된 2010년 이후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진 1분42초대 기록에 진입한 첫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현재 남자 자유형 200m 세계기록 보유자는 독일의 파울 비더만(35)이다. 유럽선수권이 치러지는 곳과 같은 장소에서 2009년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7월 29일)에서 1분42초0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3일 뒤 남자 계영 800m에서 비더만은 1번 영자로 나서 1분42초81의 기록을 세웠다. 계영에서 출발대에 서서 심판의 총성을 듣고 출발하는 1번 영자의 기록은 개인종목 기록처럼 공식으로 인정한다. 종전 세계기록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기록한 1분42초96이었는데, 이 대회에서만 비더만이 종전 세계기록을 두 번 넘어섰다. 펠프스의 기록 또한 전신수영복이 허용된 2008~2009년 전신수영복을 입고 세운 기록이다. 이를 감안하면 자유형 200m에서 ‘1분 42초대’ 기록은 전신수영복을 입은 자들의 전유물인 셈이었다. 이후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메달권 기록은 대부분 ‘1분44초대 초반’에서 당락이 갈렸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딴 톰 딘(22·영국)의 기록은 1분44초22였다. 포포비치가 새 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전신수영복이 금지된 2010년 이후 최고 기록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야닉 아넬(30·프랑스)이 세운 1분43초14였다. 포포비치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도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분43초21이다.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어느덧 자유형 100m, 200m의 세계 최강자가 된 포포비치의 이번 자유형 200m 레이스는 노련함이 묻어났다. 14일 예선 마지막 조에서 경쟁자들의 기록을 살피고 1분46초87의 ‘평범한’ 기록으로 준결선에 오른 포포비치는 준결선에서 1분44초91로 예선보다 기록을 약 2초 정도 당겨 전체 1위에 오르며 결선 4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그리고 결선에서 초반부터 온 힘을 쥐어짜 전신 수영복을 안 입고 1분42초대 기록을 낸 최초의 영자로 이름을 올렸다.포포비치가 앞으로 자유형 200m에서 기록을 단축할 가능성은 높다. 이번 대회 결선에서 사실 포포비치의 라이벌이라고 꼽힐만한 선수가 없어 포포비치는 첫 구간인 50m부터 1위에 오르며 끝까지 외로운 레이스를 펼쳤다. 2위 안토니오 야코비치(20·스위스·1분45초60)와 2.63초 차로 격차가 상당히 컸다. 비더만이 세계기록을 세울 당시 펠프스(당시 1분43초22)가 비더만과 치열한 경쟁을 하며 결과적으로 비더만의 기록을 도왔다.6월 세계수영선수권 당시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포포비치에 이어 2위에 오른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9·강원도청)도 포포비치와 경쟁하며 기량을 끌어올린다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 황선우가 세운 한국기록인 1분44초47도 이 부문에서 역대 21번째로 빠른 좋은 기록이다.시상식 후 포포비치는 “오랫동안 소망했던 ‘1분43초 이내’ 기록에 살짝 발을 담그게 돼 기쁘다. 100m보다 기록을 깨기 조금 더 어렵겠지만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더 열심히 하고 잘 해서 언젠가 이 세계기록을 깨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새로운 앙숙 감독’이 탄생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53·이탈리아)과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49·독일)이 주인공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두 감독을 두고 “새로운 라이벌 관계에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EPL 3위 첼시와 4위 토트넘은 15일 첼시의 안방인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맞붙었다. 양 팀 간의 2022∼2023시즌 첫 맞대결이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지난 시즌 EPL 톱4 클럽 간의 첫 경기이기도 했다. 첼시가 선제골을 넣은 뒤 양 팀은 골을 주고받으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벤치 싸움도 치열했다. 콘테 감독이 먼저 첼시를 자극했다. 0-1로 뒤지던 토트넘이 후반 23분 동점골을 터뜨리자 콘테 감독은 첼시 벤치 쪽을 향해 다가가 격한 세리머니를 했다. 투헬 감독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콘테 감독에게 다가가 가슴을 부딪치며 고함을 질렀다. 양 팀 관계자와 대기심판이 뜯어말린 뒤에야 각자 벤치로 돌아갔다. 10분 뒤 첼시가 2-1로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자 이번엔 투헬 감독이 터치라인을 따라 전력질주하면서 어퍼컷 세리머니로 응수했는데 토트넘 벤치 앞을 지나서까지 달렸다. 상대 팀 테크니컬 박스(감독 지휘 공간)까지 침투하는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투헬 감독이 콘테 감독 옆을 지나쳐 달렸지만 실점에 실망한 콘테 감독은 고개를 숙인 채 보지 못해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두 사령탑의 신경전은 경기가 끝난 직후에 최고조로 치달았다. 콘테 감독과 악수하던 투헬 감독이 콘테의 손을 놓아주지 않고 끌어당기며 자신의 손가락으로 두 눈을 가리켰다. 양 팀 관계자들과 선수들까지 나서 갈라놓을 때까지 둘은 설전을 벌였다. 두 감독은 주심에게 레드카드를 받았고, 다음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이 장면을 두고 ‘악수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투헬 감독은 “나는 악수를 할 때 서로 눈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자신과 눈을 맞추지 않은 콘테 감독을 못마땅해했다. 경기 뒤 말을 아꼈던 콘테 감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투헬 감독의 전력질주 세리머니 영상을 올리며 “내가 못 본 걸 다행이라고 생각해라. 넘어뜨렸어도 아주 당연한 일이었다”는 글을 남겼다. EPL에서는 감독들의 앙숙 관계가 낯선 모습은 아니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과 조제 모리뉴 전 첼시 감독(현 AS로마 감독)은 대표적인 앙숙이었다. 둘은 경기장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경기장 안팎에서 10년 넘게 설전을 벌였다. 콘테 감독도 모리뉴 감독과 앙숙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던 모리뉴 감독이 당시 첼시 사령탑이던 콘테 감독을 향해 “경멸한다”고 하자 콘테 감독은 “그는 속이 좁고 수준 낮은 사람”이라고 받아쳤다. 두 팀은 내년 2월 26일 토트넘 안방에서 다시 맞붙는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부터 만날 가능성이 있다. 그 전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 만날 수도 있다. 15일 경기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토트넘)은 후반 34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될 때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첼시의 강한 압박에 수비 가담이 많았고 리스 제임스(첼시)의 수비에 꽁꽁 묶였다. 제임스는 EPL 사무국이 팬 투표로 뽑는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토트넘이 ‘천적’ 첼시를 상대로 승점 1을 따내며 개막 2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은 2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15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2~2023시즌 2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최근 첼시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경기, 리그컵 준결승 1, 2차전에서 첼시와 맞붙어 모두 졌다. 정규리그 기준으로 2018년 11월 25일 안방 맞대결에서 3-1로 이긴 뒤 6연패 중이었다. 특히 1992년 EPL이 출범한 이후 토트넘은 첼시의 안방에서 열린 모든 대회에서 22번 지고 12번 비기는 동안 단 한 번만 이겼다. 토트넘은 빌드업 단계부터 강한 압박을 가해오는 첼시에 밀려 제대로 된 경기를 못했다. 첼시는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적생 칼리두 쿨리발리의 오른발 발리슛으로 1-0으로 앞서갔다. 토트넘은 후반 23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33분 첼시가 다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34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될 때까지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첼시의 강한 압박에 공격 보다 수비 가담 비율이 높았다. 전반 41분 토트넘 진영에서 역습을 시도하다 첼시의 리스 제임스의 파울을 이끌어냈다. 제임스는 경고를 받았지만 경기 내내 손흥민을 따라 다니며 꽁꽁 묶었다. 손흥민을 무력화한 제임스는 EPL 사무국이 팬 투표로 선정하는 최우수선수인 ‘킹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벤치에서 벌어진 양 팀 감독들의 신경전도 경기장 내 선수 못지 않았다. 토트넘이 후반 23분 동점골을 터뜨릴 때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첼시 벤치를 향해 격한 세리머니를 했다. 이 때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이 콘테 감독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10분 뒤 투헬 감독은 첼시가 다시 앞서나가자 토트넘 벤치로 전력질주를 하는 세리머니로 응수했다. 경기 뒤 두 감독의 신경전은 폭발했다. 악수를 하다 투헬 감독이 손을 놓지 않고 콘테 감독을 끌어 당기며 설전을 벌이다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두 감독은 동반 퇴장 당해 다음 경기에 못 나서게 됐다. 경기 직후 투헬 감독은 “나는 악수를 할 때 서로의 눈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콘테는 달랐다”고 말했다. 말을 아꼈던 콘테 감독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투헬 감독의 전력질주 세리머니를 두고 “내가 보지 못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해라. 만약 봤다면 쓰러트렸을 것이다”는 글을 남겼다. 당시 콘테 감독은 실점을 하자 손으로 두 눈을 가리며 고개를 숙여 투헬 감독의 전력질주를 보지 못했다.영국 매체 BBC는 투헬 감독이 경기가 끝난 뒤 어중간한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중간에 이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경기에 완전히 빠져 있었다. 콘테 감독과 나는 서로를 모욕하지도, 때리지도 않았다. 그저 팀을 위해 싸우고 있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이재성(마인츠)은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신임을 얻은 모습이었다. 이날 65분을 뛰고 교체됐다. 우니온 베를린을 안방에서 상대한 마인츠는 0-0으로 비기며 개막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수영 신성’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가 남자 자유형 100m 세계기록을 13년 만에 새로 썼다. 포포비치는 14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2022 유럽 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6초86을 기록해 2위 밀라크 크리슈토프(22·헝가리)를 0.61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포포비치는 2009년 7월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자르 시엘루(35·브라질)가 세운 세계기록(46초91)을 0.05초 앞당겼다. 포포비치는 ‘기술도핑’ 논란을 낳은 전신수영복 시절 나온 기록을 무너뜨려 그 의미가 더 크다. 부력이 좋고 물살의 저항을 적게 받는 폴리우레탄 재질의 전신수영복이 2008년 도입된 뒤 그해에만 세계기록 108개가 쏟아져 큰 논란이 일었다. 이듬해 열린 로마 세계선수권에서도 세계기록 43개가 나왔다. FINA가 2010년 전신수영복을 금지시킨 뒤에야 무더기 신기록이 사라졌다. 미국 ESPN은 이날 포포비치의 세계기록 소식을 전하며 “남자 롱코스 종목에서 아직 전신수영복 시기의 세계기록 8개가 남아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 200m에서 황선우(19·강원도청)와 함께 결선에 오른 10대 선수로 주목받은 포포비치의 상승세가 무섭다. 포포비치는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 200m를 동시에 석권했다. 단일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100m, 200m 동시 석권은 1973년 1회 대회 때의 앤디 코언(미국) 이후 49년 만이다. 포포비치는 당시 자유형 100m 결선에서 세계기록에 0.22초 뒤진 세계주니어기록(47초13)을 세웠다. 그리고 2개월도 안 돼 세계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12일 열린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7초20으로 대회기록을 세운 포포비치는 준결선에서 46초98로 세계주니어기록과 유럽기록을 동시에 경신한 뒤 세계기록까지 새롭게 했다. 포포비치는 “서두르지 않았다. 세계기록에 대해서는 극도로 참고 기다려야 했다. 힘들지만 항상 가치 있는 일이기에 지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종전 세계기록 보유자 시엘루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이 올 줄 알았다. 자유형 100m에서 가장 빠른 새 선수가 등장했다. 그는 이제 막 시작이다”라며 포포비치가 앞으로 더 보여줄 것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포포비치에 이어 2위에 올랐던 황선우는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에서 12일 자유형 50m(22초73)와 13일 접영 100m(53초02)에서 우승했지만 당초 목표인 각 종목 한국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9·강원도청)의 자유형 100m, 200m 맞수로 꼽히는 루마니아의 수영 기대주 다비드 포포비치(18)가 자유형 100m 세계기록을 13년 만에 새로 썼다. 포포비치는 14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2022 유럽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6초8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2009년 7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자르 시엘루 필류(35·브라질)가 세운 종전 세계 기록(46초91)을 0.05초 앞당겼다. 이번 대회에서 포포비치는 한층 진화한 모습이었다. 12일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7초20의 대회 신기록을 세웠는데, 두 달 전인 6월 FINA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선에서 세운 세계주니어기록(47초13)과 0.07초 차였다. 결선에서 금메달을 딸 당시 작성한 47초58보다는 빠른 기록이었다. 첫 스타트를 잘 끊은 포포비치는 13일 준결선에서 46초98로 세계주니어기록, 유럽 기록, 대회 기록을 한번에 경신했다. 이때 시엘루 필류의 기록에 0.07초 차로 다가서며 세계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이날 결선에서 4번 레인에 선 포포비치는 첫 50m 구간을 22초74, 2위로 돈 뒤 뒷심을 발휘하며 결선에 오른 8명 중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광판을 통해 새 세계기록이 나온 걸 확인한 순간 물을 탁 치고 가슴을 두드리며 기뻐한 포포비치는 관중석을 향해 양팔을 벌리며 미소를 지었다. 함께한 동료들도 새 역사를 쓴 포포비치를 축하해줬다. 포포비치의 기록은 전신수영복 시절의 기록을 경신했다는 데 의미가 깊다. 폴리우레탄 재질의 전신수영복이 2008년부터 도입되고 그 해에만 세계기록 108개가 쏟아져 ‘기술 도핑’ 논란이 일었다. 이듬해 열린 로마 세계선수권에서도 43개의 세계기록이 쏟아졌다. 2010년 FINA가 전신수영복 착용을 금지시킨 뒤에야 멈출 줄 몰랐던 기록행진도 멈췄다. 경영 세부종목의 세계기록들이 전신수영복을 입고 치른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로마 세계선수권’ 기록들로 지금까지 많이 남아있는 이유다. 남자 자유형도 올림픽 세부종목 6종목 중 5종목의 세계기록이 전신수영복 시절에, 이중 4종목이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작성된 기록이다. 이중 자유형 100m가 포포비치에 의해 경신됐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당시 자유형 100m, 200m에서 결선에 올라 각각 7위, 4위에 올라 신성으로 주목받은 포포비치는 올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 200m를 동시에 석권하며 세계수영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단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 200m 2관왕에 오른 건 1973년 1회 대회 때의 앤디 코언(미국)에 이어 49년 만이었다. 당시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가 1분44초47의 한국기록을 세우며 분전했지만 1분43초21을 기록한 포포비치를 넘기는 무리였다.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새로운 세계기록이 나온 후 시엘루 필류는 자신의 트위터에 “새로운 기록이 나올 날이 언젠가 올 줄 알았는데 그 날이 왔다. 내 자유형 100m 기록이 13년 만에 깨졌다. 포포비치, 축하한다! 이 기록을 오래 갖고 있어서 행복했다. 자유형 100m에서 새로운 가장 빠른 사나이가 등장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라는 글을 남기며 포포비치에게 축하를 건넸다. 포포비치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남자 자유형 200m 예선부터 또 한번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전북 전주에서 열리고 있는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에 출전한 황선우는 12일 자유형 50m(22초73), 13일 접영 100m(53초02)에 출전해 각각 우승했다. 하지만 당초 목표인 한국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자유형 50m 한국기록은 22초16, 접영 100m는 52초33이다.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18세 이하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했다. 핸드볼 강국 유럽 팀들을 연파하며 8전 전승의 ‘무패 우승’을 달성했는데 비유럽 국가 최초 우승이라는 기록까지 남겼다. ‘리틀 우생순’의 이 같은 활약을 두고 국제핸드볼연맹은 “역사적인 승리”라고 했다.》 ‘리틀 우생순’ 18세 이하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비유럽 국가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핸드볼은 남녀를 가릴 것 없이 유럽 팀들이 세계 랭킹 톱10을 휩쓸다시피 할 정도로 강세다. 한국의 우승을 두고 국제핸드볼연맹(IHF)은 ‘역사적인 승리’라고 표현했다. 2000년대 후반까지 ‘여자 핸드볼 강국’으로 군림했던 한국이 성인 무대에서 변방으로 밀려난 상태에서 18세 이하 선수들이 거둔 승리여서 핸드볼계가 더욱 반기고 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성인 무대 메이저 대회로 분류되는 올림픽에서 두 차례(1988년, 199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차례(1995년) 우승했고,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 번(2014년) 우승한 적이 있다. 한국은 11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18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덴마크를 31-2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06년 창설돼 2년마다 열려 온 이 대회는 올해로 8번째인데 비유럽 국가 우승은 처음이다.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11분까지 20-22로 두 골 뒤졌으나 이후 4분 동안 내리 4골을 몰아치면서 전세를 뒤집은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6년 전 제1회 대회 결승에서 덴마크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당시 한국은 33-36으로 져 초대 챔피언 자리를 덴마크에 넘겼다. 덴마크는 올해를 포함해 이 대회 최다 메달 국가로 금메달 2개, 은 2개, 동 2개를 딴 핸드볼 강국이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소재가 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전 상대가 바로 덴마크였다. 당시 한국은 연장전, 재연장전에 이은 승부던지기 끝에 패해 덴마크에 금메달을 내줬다. 32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8경기를 모두 이기며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상대한 나라들이 전부 강호 유럽 팀들이었다. IHF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은 유럽 팀을 상대로 8연승을 하면서 무결점 대회를 치렀다”고 했다. 한국은 키와 파워에서 유럽 선수들에게 밀리는 열세를 빠른 발과 패스, 조직력으로 메우면서 무패 우승을 일궜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 평균 키는 168cm인데 결승 상대 덴마크는 174cm로 6cm가 더 컸다. IHF는 “대회 개막 전까지 한국은 아웃사이더였고 상대 팀들은 한국 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며 “한국이 빠른 스피드와 패스를 앞세운 대단한 조직력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 같은 한국의 경기 스타일이 대회 기간 많은 주목을 끌면서 헝가리와의 준결승 때는 일반 관중뿐 아니라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등 다른 나라 선수들까지 한국을 응원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표팀 센터백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김민서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득점(58점)과 도움(35개) 모두 2위를 했다. 대회 첫 경기였던 스위스와의 조별리그부터 12득점, 6도움의 활약을 보였던 김민서는 결승전에서도 팀에서 가장 많은 9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혜원(대구체고)은 라이트백, 차서연(일신여고)은 라이트윙 포지션에서 대회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18세 이하 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11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끝난 대회 결승전에서 덴마크를 31-2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의 이 대회 첫 우승이자 비유럽 국가 최초 우승이다. 전반을 15-15로 마친 한국은 후반 11분까지 덴마크에 20-22, 2점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후 4분 동안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2골), 이혜원(대구체고), 김서진(일신여고)이 연속 4골을 넣으며 24-22로 단숨에 역전했다. 이때부터 한국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덴마크에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후반 27분 차서연(일신여고)이 오른쪽 측면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4점 차’(29-25) 리드를 잡아 승기를 굳혔다. 김민서가 9골, 이혜원이 7골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차서연, 김세진(황지정보산업고)이 각각 5골로 뒤를 받쳤다. 한국은 조별예선부터 결승까지 핸드볼 강국들인 유럽팀을 만났지만 이들을 차례로 꺾고 8연승으로 대회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전을 앞둔 10일 국제핸드볼연맹(IHF)은 ‘한국이 그들에게 빠진 중립지역 팬들을 만들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반 팬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스위스, 크로아티아, 독일 선수들도 한국과 헝가리의 준결승에서 한국을 열렬히 응원했다”며 핸드볼의 본고장에서 일고 있는 한국 핸드볼 열풍에 대해 소개했다. 또 “대회 전 아웃사이더였던 한국이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많은 패스를 앞세운 엄청난 조직력을 보여줬다”며 “평균 신장이 168cm밖에 안돼 상대 수비 얼굴 위로 (9m 거리에서) 강력한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없음에도 경기 당 평균 31.7점을 넣고 슛 성공률은 63.6%였다”고 전했다. 결승전에서도 평균 신장 174cm인 덴마크를 상대로 빠른 발을 앞세운 속공, 수비가 자리를 잡기도 전에 패스로 상대의 빈 공간을 쉴 새 없이 찾으며 경기를 풀었다. 우승 문턱에서 덴마크에 번번이 패했던 아픔도 털어냈다. 한국은 성인 여자 국가대표팀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덴마크에 36-38로 졌다. 18세 이하 대회가 처음 열린 2006년 결승전에서도 한국은 덴마크에 33-36으로 패하면서 우승을 놓쳤다. 한국 여자 핸드볼의 국제대회 우승은 성인대표팀을 통틀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1988년, 1992년 올림픽, 1995년 세계선수권(성인), 2014년 세계선수권(20세 이하)에 이어 이번에 18세 이하 선수들이 세계 무대 정상을 밟았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18세 이하 대회에서 2006년 준우승, 2016년과 2018년엔 각각 3위를 했다. 비유럽 국가로는 이 대회 우승뿐 아니라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것도 한국이 유일하다. 플레이메이커로 득점(58점)과 도움(35개)에서 각각 2위에 오른 센터백 김민서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이 수원FC를 제물로 선두 울산을 맹추격했다. 전북은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승점 49(14승 7무 5패)를 기록한 전북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울산(승점 52)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좁혔다. 이번 시즌 수원FC와의 세 차례 맞대결도 전승을 이어갔다. 3경기 무패(1승 2무)가 끊긴 수원FC는 6위(승점 33)를 유지했다. 이날 김상식 전북 감독의 변칙 전략이 적중했다. 전북은 골키퍼 송명근과 수비수 홍정호, 미드필더 백승호가 부상을 당했다. 바로우가 모친상, 구스타보가 컨디션 저하로 전력을 100% 가동하기 힘들었다. 또 18일 일본에서 시작하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일정도 고려해야 했다. 성적에 따라 16강부터 4강까지 3경기를 치른다. 구스타보를 대신해 송민규(사진)가, 송명근을 대신해 이범수 등이 출전했다. 전북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수원FC 골문 왼쪽에서 올린 김진규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송민규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2월 19일 개막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뒤 182일 만에 터뜨린 시즌 2호 득점이다. 수원FC는 곧바로 벤치를 지키던 이승우, 라스, 무릴로를 한꺼번에 투입해 반전을 꾀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걱정된다”며 “울산과의 경쟁 관계와 승점 차는 내려놓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은 대구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갈레고가 2분 만에 터뜨린 골로 1-0으로 이겼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 전북이 수원FC를 제물로 선두 울산을 맹추격했다. 전북은 1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4라운드 방문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승점 49(14승 7무 5패)를 기록한 전북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울산(승점 52)과의 승점 차를 3으로 좁혔다. 이번 시즌 수원FC와 세 차례 맞대결도 전승을 이어갔다. 3경기 무패(1승 2무)가 끊긴 수원FC는 6위(승점 33)를 유지했다. 이날 김상식 전북 감독의 변칙 전략이 적중했다. 전북은 골키퍼 송명근과 수비수 홍정호, 미드필더 백승호가 부상을 당했다. 바로우가 모친상, 구스타보가 컨디션 저하로 전력을 100% 가동하기 힘들었다. 또 18일 일본에서 시작하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일정도 고려해야 했다. 성적에 따라 16강부터 4강까지 3경기를 치른다. 구스타보를 대신해 송민규가, 송명근을 대신해 이범수 등이 출전했다. 전북은 경기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수원FC 골문 왼쪽에서 올린 김진규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송민규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2월 19일 개막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뒤 182일 만에 터뜨린 시즌 2호 득점이다. 수원FC는 곧바로 벤치를 지키던 이승우, 라스, 무릴로를 한꺼번에 투입해 반전을 꾀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김상식 감독은 “AC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이 걱정된다”며 “울산과의 경쟁 관계와 승점 차는 내려놓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은 대구와의 안방 경기에서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갈레고가 2분 만에 터뜨린 골로 1-0으로 이겼다. 강원은 수원FC와 승점은 33으로 같지만 다득점(수원FC 40·강원 35)에서 밀려 7위가 됐다.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주민규(제주)가 국내 선수 최초로 프로축구 K리그 2년 연속 득점왕을 노린다. K리그1 각 팀이 25경기씩 치른 9일 현재 현재 주민규는 조규성(김천)과 함께 13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14골로 1위인 인천의 무고사는 6월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떠났다. 앞으로 13경기가 남아 충분히 무고사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주민규는 지난 시즌 22골로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다. 2016년 정조국(당시 광주·20골)이 득점왕에 오른 이후 5년 만에 국내 선수 득점왕에 등극했다. 주민규가 올 시즌 득점왕에 오른다면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득점왕 영광을 이룬다. 연속 득점왕은 프로축구가 1983년 출범한 이후 단 한 번 있었다. 서울 등에서 활약했던 데얀이 2011시즌부터 2013시즌까지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이기근, 윤상철, 김도훈이 각각 2차례 득점왕에 올랐지만 연속으로 한 적은 없다. 올 시즌 주민규는 한 경기에서 몰아넣기로 득점을 많이 올렸다. 조규성, 엄원상(울산·11골), 이승우(수원FC·10골) 등이 한 경기에서 1골씩 넣으며 쌓은 기록이라면 주민규는 해트트릭 1차례를 비롯해 2골을 넣은 경기도 3차례 있었다. 주민규는 6월 26일 강원전(2-4 패)에서 2골을 넣고 이후 5경기에서 침묵했다. 2일 성남전(1-2 패)에서 교체출전해 37일 만에 골을 넣었다.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안방이 섬에 있는 제주는 이동거리가 가장 길다. 주민규는 무더위에 비행기와 자동차를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하는 상황이 고충이었다. 5일 서울전(2-0 승)에서도 교체 출전한 주민규는 “교체출전으로 체력안배를 할 수 있어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했다.김배중 기자wanted@donga.com}

18세 이하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1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9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헝가리를 30-29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이 결승에 오른 건 제1회 대회이던 2006년 이후 16년 만이다. 한국은 이날 김서진(일신여고)이 팀에서 가장 많은 7골을 넣었고 김민서(황지정보산업고)와 임서영(인천비즈니스고)이 6골씩 넣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직전 대회였던 2018년 준결승전에서 헝가리에 29-34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었다. 이날 승리로 대회 7연승을 달린 한국은 11일 덴마크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 덴마크는 이 대회에서 가장 많은 메달(금 2개, 은 1개, 동 2개)을 딴 핸드볼 강국이다. 한국이 16년 전 결승에서 준우승에 그친 것도 덴마크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은 덴마크에 33-36으로 패했다. 11일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16년 전 패배를 설욕하게 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상위권인 유럽팀들에 잇따라 승리를 거두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조별리그에서 스위스, 독일, 슬로바키아를 차례로 꺾었고 결선리그에서도 네덜란드와 루마니아를 눌렀다. 토너먼트 8강전에선 스웨덴을 물리쳤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한국은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유일한 비유럽팀이다. 한국은 2016년, 2018년 두 대회 연속으로 3위를 했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지난 시즌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압박했던 레즈(리버풀의 애칭)에게 풀럼이 공포를 선사했다.’6일 끝난 리버풀과 풀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22~2023시즌 개막전 뒤 영국 매체 BBC는 두 팀의 대결을 이같이 요약했다. 지난 시즌 2위 리버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승격한 풀럼과 이날 2-2로 비겼다. 리버풀은 새로 영입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왕 출신의 다르윈 누녜스, 지난 시즌 EPL 공동 득점왕 무함마드 살라흐가 각각 골 맛을 봤음에도 승점 1을 챙긴 데 만족해야 했다. 리버풀에 충격을 안긴 주인공은 풀럼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다. 이날 전반 32분 머리로 선제골을 넣은 미트로비치는 1-1로 맞서던 후반 26분에는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 역전골을 넣으며 리버풀을 벼랑으로 몰았다. 살라흐가 후반 34분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면 리버풀은 승점 1도 못 챙길 뻔했다.세르비아 출신의 키 189cm 거구 미트로비치는 2부 리그에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 부럽지 않은 골잡이로 불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44경기에 출전해 43골을 넣으며 리그를 ‘폭격’했다. 지난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가 당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활약하던 레반도프스키(35골)였는데 그보다 많은 득점을 한 것이다.하지만 그간 1부 리그에서 미트로비치의 활약은 미미했다. 처음 EPL에 입성한 2015~2016시즌 뉴캐슬 소속으로 9골, 풀럼 유니폼을 입고 EPL에서 뛴 2018~2019시즌 11골로 활약이 준수했지만 강등권 팀에서 뛴 탓에 1~2부를 자주 오갔다. 작은 물에서 놀던 미트로비치의 기량도 그 사이 ‘2부’가 된 듯 했다. 2020~2021시즌 다시 EPL에 올랐지만 미트로비치는 27경기 3골에 그쳤고 소속팀 풀럼은 또 2부 리그로 떨어졌다.지난 시즌 막바지에 축구 통계 비교사이트 스쿼카가 “레반도프스키와 미트로비치 사이에 총 77골이 놓여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을 때, 많은 축구팬들은 “어떻게 이런 비교가 가능 하냐”며 어이없어했다. 경기 마다 골을 넣는 미트로비치(경기 당 0.98골)의 활약이 레반도프스키(34경기 35골·경기 당 1.03골)만큼 대단한 건 맞지만 챔피언십과 분데스리가라는 리그 레벨의 수준차가 컸기 때문이다.한 시즌 만에 다시 1부로 돌아온 미트로비치는 자신을 향한 비아냥을 비웃기라도 하듯 리버풀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뒤 영국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7월 지휘봉을 잡은) 마르코 실바 감독 체제에서 미트로비치의 재능이 만개했다. 우리는 힘으로 상대 수비수를 두렵게 하고 득점 이상으로 팀에 기여하는 최고의 미트로비치를 봤다”고 극찬했다.한층 완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미트로비치가 2부 리그에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시즌이 끝나고도 풀럼을 1부에 남겨놓을 지 관심이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스코어링 머신’ 엘링 홀란(22·맨체스터 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몸값을 톡톡히 했다. 홀란은 2년 연속 EPL 우승 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8550만 파운드(약 1347억 원)를 지급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 데려온 골잡이다. 지난 시즌까지 도르트문트에서 89경기를 뛰면서 86골을 넣었고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8경기 10골을 기록하며 최연소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EPL 새 시즌 개막에 앞서 영국 베팅업체들은 득점왕 후보 1순위로 홀란을 꼽은 바 있다. 홀란은 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2∼2023시즌 EPL 첫 경기에서 2골을 넣고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36분엔 자신이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후반 20분엔 케빈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홀란은 지난달 31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 리버풀전에서 맨시티 공식 경기 데뷔전를 치렀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 커뮤니티실드는 직전 시즌 EPL 우승팀과 FA컵 우승 팀이 단판으로 승부를 가리는 경기다. 이 경기에서 홀란은 후반 추가시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리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반면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왕 출신으로 역시 이번 시즌 EPL 무대에 입성한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는 이날 골을 터뜨렸다. 맨시티는 리버풀에 1-3으로 졌다. 이 경기 후 홀란의 EPL 적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맨시티 출신으로 EPL에서 가장 많은 골(184골·EPL 역대 4위)을 넣은 세르히오 아궤로(34)는 “홀란이 맨시티와 EPL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영국 BBC는 이번 시즌 EPL 개막을 앞두고 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260골) 앨런 시어러(52)와 홀란의 대화를 진행했는데 여기서 홀란은 아버지와의 일화를 언급했다. 축구 선수 출신인 홀란 아버지도 맨시티에서 뛴 적이 있다. 커뮤니티실드가 열리기 전에 아버지가 ‘내가 너보다 안필드(리버풀 안방구장)에서 골을 더 많이 넣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엔 아버지가 ‘왜 골을 못 넣었지?’ 하고 물었다고 했다. 하지만 홀란이 자신을 향한 우려를 잠재우는 데는 일주일이면 충분했다. 홀란은 “어릴 때부터 축구 선수로 아버지보다 더 잘하고 싶어 최선을 다했다. 이런 마음가짐이 무의식중에 동기 부여가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아들의 승부욕을 자극한 아버지는 8일 아들의 EPL 데뷔전 활약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아버지가 아이처럼 기뻐하는 모습이 TV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홀란은 후반 33분 맨시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경기 후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지금의 홀란은 일주일 전과 다르다. 티에리 앙리, 시어러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며 치켜세웠다. 시어러도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홀란을 언급하며 “앞으로 258골만 더 넣자!”고 했다. EPL 데뷔전에서 2골을 넣었으니 자신이 갖고 있는 최다골 기록까지 258골 남았다는 것이다. 시즌 개막 전 줄기차게 이적을 요구해 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때문에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브라이턴과의 안방경기에서 1-2로 졌다. 안방에서 브라이턴에 패하기는 1909년 이후 113년 만이다. 호날두는 후반 8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골을 넣지는 못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8550만 파운드(약 1345억 원)를 주고 영입한 특급 공격수 엘링 홀란(22)이 개막전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홀란은 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웨스트햄과의 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맨시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국 주요 베팅 사이트에서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로 꼽혔던 홀란은 첫 경기 만에 득점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홀란은 지난달 30일 치른 리버풀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에서 처음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공식경기를 가졌다.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뛰며 89경기에서 86골을 넣었던 홀란은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골문이 아닌 기둥에 맞히는 모습을 보이며 체면을 구겼다. 쐐기골을 터뜨린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왕 출신의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활약과도 비교됐다. 맨시티는 1-3으로 졌다. 맨시티 소속으로 EPL에서 가장 많은 골(184골·EPL 역대 4위)을 넣은 ‘전설’ 세르히오 아게로는 “홀란이 맨시티와 EPL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열흘도 안돼 홀란의 EPL 적응은 끝난 듯 했다. 전반 35분 일카이 귄도간의 침투패스를 받고 골키퍼를 제치다 페널티킥을 얻어 데뷔골을 터뜨렸다. 후반 20분에는 케빈 더브라위너의 침투패스를 받아 왼발로 마무리하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두 골 모두 홀란의 장점인 폭발적인 스피드로 만든 골이었다. 데뷔전 헤트트릭 달성은 실패했지만 커뮤니티 실드 이후 자신을 향했던 우려를 날리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홀란은 후반 33분 맨시티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일주일 전만 해도 홀란은 EPL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티에리 앙리, 앨런 시어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며 극찬했다. 홀란의 멈출줄 모르는 골 욕심도 화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해트트릭을 했어야 한 거 아니냐’는 질문을 받은 홀란은 득점 기회를 놓친 상황을 생각하다 화가난 듯 “그랬어야 했다. 젠장(Shit)!”이라고 답했다. 이어 “좋은 출발이지만 시즌 초반이다. 앞으로 경기를 뛰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PL 최다 골(260골) 주인공이기도 한 잉글랜드 전설 시어러는 자신의 트위터에 홀란을 언급하며 “(앞으로 나를 넘으려면) 258골 남았다!”고 응원했다. 2골을 넣은 홀란은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풀럼),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3일 본머스를 상대로 EPL 첫 안방경기를 치른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일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새 시즌을 시작했다. 2년 연속 리그 득점왕에 도전하는 손흥민은 득점포는 가동하지 못했지만 결승골로 이어진 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2022∼2023시즌을 무난하게 출발했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사우샘프턴과의 안방경기에서 4-1로 이겼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먼저 실점해 0-1로 끌려가다 21분 라이언 세시니온의 골로 1-1을 만들었다. 10분 뒤인 전반 31분엔 에릭 다이어가 2-1을 만드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는데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올린 크로스를 다이어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2019년 5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골맛을 본 다이어는 달려와 안기는 손흥민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했다. 다이어는 이 장면이 찍힌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또 손흥민을 태그한 뒤 그 옆에 빨간색 리본을 두른 선물상자 이모티콘을 달아 오랜만에 골맛을 볼 수 있게 도와준 손흥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토트넘은 후반 16분 상대 자책골과 18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쐐기골까지 더해 세 골 차의 완승을 거뒀다. 다이어와는 대조적으로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은 경기 도중 손흥민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이를 주목한 영국 매체들은 놓치지 않고 보도했다. 케인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골을 넣기 더 좋은 자리에 있는데도 패스해주지 않은 손흥민을 못마땅해한 것이다. 지난 시즌까지 EPL 역대 최다인 41골을 합작한 콤비 사이에 벌어진 일이어서 특히 관심을 끌었다.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은 상대 페널티 지역 안 가운데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는데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그러자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골문에 더 가까이 있던 케인은 두 팔을 앞으로 내밀어 보이며 불만을 표시했다. 슈팅 후 그라운드에 누워 있던 손흥민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손흥민도 곧장 양팔을 들어 케인에게 대응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둘 간의 이런 장면을 두고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케인이 손흥민에게 화가 나 씩씩댔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케인은 (골 넣기) 더 좋은 자리에 있는 자신에게 패스하지 않은 손흥민에게 불만이었다. 몇 번이나 잔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BBC도 “둘은 절대 싸우지 않을 커플처럼 보이지만 (득점 기회를 놓친) 케인이 손흥민에게 불만을 드러낸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기록한 리그 전체 득점(69골)의 60% 가까이를 넣은 손흥민(23골)과 케인(17골)이 침묵을 지켰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날 경기 내용에 크게 만족했다. 팀 득점원이 다양화됐기 때문이다. 콘테 감독은 특히 수비수인 세시니온과 다이어의 득점을 반겼다. 상대 팀 수비가 EPL 득점왕 출신인 손흥민과 케인에게로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나오는 수비수들의 골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과 함께 이번 시즌 득점왕 톱5로 예측된 무함마드 살라흐와 다르윈 누녜스(이상 리버풀)는 풀럼과의 개막 경기에서 1골씩 넣었다. 두 팀은 2-2로 비겼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리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85분을 뛰며 도움 1개를 기록했다. 울버햄프턴은 1-2로 졌다.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손흥민이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새 시즌이 6일 막을 올린다. 2022∼2023시즌 EPL은 한국 시간 6일 오전 4시 크리스털팰리스와 아스널의 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5월 29일까지 10개월간의 레이스에 들어간다. 전체 20개 클럽이 팀당 38경기, 총 380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의 소속 팀 토트넘은 6일 오후 11시 안방인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시즌 첫 경기를 벌인다. EPL 데뷔 2년 차를 맞는 황희찬의 소속 팀 울버햄프턴도 같은 날 같은 시간 리즈와의 방문경기로 이번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5골을 넣은 황희찬은 EPL 데뷔 시즌에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한국 선수다. 손흥민은 세계 최고 레벨 리그인 EPL에서 역대 7번째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전신인 잉글리시풋볼리그(EFL)를 대체하면서 1992년 출범한 EPL에서 두 시즌 이상 연속 득점왕은 지난 30년간 6명 있었다. 이 중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앨런 시어러와 ‘아스널 킹’으로 불렸던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티에리 앙리는 세 시즌 연속 득점 1위를 했다. 손흥민은 시즌 개막에 앞서 치른 프리시즌 4경기에서 공격포인트 5개(2골 3도움)를 기록하며 득점왕 경쟁을 위한 예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베팅업체가 발표한 이번 시즌 득점왕 경쟁자 톱5에도 손흥민의 이름이 올라 있다. 하지만 골든부트(EPL 득점왕 트로피)를 손에 넣기 위한 경쟁은 지난 시즌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골 넣는 기계’로 불렸던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과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왕 출신 다르윈 누녜스(리버풀)가 이번 시즌 새로 EPL 무대에 입성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레프가 스포츠 전문 베팅업체 ‘스카이베트’의 배당률을 근거로 이번 시즌 득점왕 확률을 예측했는데 홀란이 27%로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18%로 2위,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토트넘)이 15%로 3위였다. 손흥민은 8%로 누녜스,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의 시즌 첫 상대 사우샘프턴은 손흥민이 득점포를 가장 많이 가동했던 팀이다. 손흥민은 2015∼2016시즌부터 일곱 시즌 동안 EPL 232경기에서 모두 93골을 넣었는데 이 중 가장 많은 10골이 사우샘프턴전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자신의 EPL 한 경기 최다골(4골) 기록도 2020년 9월 20일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작성했다. 손흥민의 개막전 득점포가 기대되는 이유다. 손흥민은 EPL에 데뷔한 2015∼2016시즌(4골) 후로는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기 때문에 통산 100호 골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93골은 아시아 선수 최다이고 EPL 역대 38위다. EPL 출범 후 지난 시즌까지 100골 이상 넣은 선수는 33명이다. 2021∼2022시즌 종료 후 올여름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가장 잘한 팀으로 꼽히는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우승에도 도전해볼 만한 클럽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로 창단 140년을 맞은 토트넘은 EFL 시절 두 차례(1950∼1951, 1960∼1961시즌) 우승한 적이 있지만 EPL 출범 후로는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2015∼2016시즌 3위, 2016∼2017시즌 2위, 2017∼2018시즌 3위로 우승권에 근접했지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2020∼2021시즌엔 7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시즌 4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토트넘은 잉글랜드 축구 1부 리그에서 62년 만이자 EPL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영국 BBC는 EPL 새 시즌을 전망하면서 토트넘 순위를 맨체스터시티, 리버풀에 이은 3위로 예측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