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

이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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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설 기자입니다.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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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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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관광객 타깃… “IS의 튀니지 데뷔전”

    18일 일어난 튀니지 박물관 테러는 이슬람 무장단체가 이 나라 민주주의 체제를 흔들고 북아프리카에서 테러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 저질렀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튀니지는 ‘아랍의 봄’ 이후 유일하게 민주주의 체제로 안착했다. 테러단체가 이런 나라를 혼란에 빠뜨려 세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튀니지 당국은 올 1월 ‘이슬람국가(IS)’가 벌인 리비아 호텔 테러 이후 자국이 타깃이 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튀니지 시민 수천 명은 이날 늦은 밤까지 수도 튀니스 중앙광장에 모여 희생자를 추모하고 테러를 규탄하는 촛불시위를 이어갔다. 당국은 현장에서 범인 2명을 사살하고 관련 용의자 9명을 이튿날 체포했다. 하비브 에시드 튀니지 총리는 현지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범인 2명의 이름은 야신 라비디와 하템 카츠나위로 확인됐다. 이 중 라비디는 정보 당국에 알려진 인물”이라고 말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외국인 17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에 이른다. ‘중동의 루브르’로 불리는 바르도 박물관이 이곳의 대표 관광지라 외국인의 희생이 컸다. 희생자의 국적은 일본 3명, 이탈리아 3명, 스페인 2명, 콜롬비아 2명 등이다. 부상자도 5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테러범들은 튀니스 도심의 국회의사당을 노렸다. 18일 낮 12시 30분경 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테러범들은 의사당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비에게 저지당하자 바로 옆에 있는 바르도 박물관으로 향했다. 이들은 버스에서 내리는 관광객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8명을 살해한 뒤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전문가들은 IS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리아 이집트 등 이웃 나라들이 내전과 독재 회귀 등으로 진통을 겪은 반면에 튀니지는 차근히 민주주의 국가의 면모를 갖춰갔다. 2010년 재스민혁명을 통해 북아프리카-중동 민주화의 물꼬를 튼 뒤 이듬해 30년간 장기 집권한 진 엘아비딘 벤 알리 대통령을 몰아냈고, 지난해에는 첫 대통령을 선출했다. 하지만 튀니지도 무장단체의 그늘을 피해 가진 못했다. 정부 과도기에 난립한 무장단체들은 경제난에 내몰린 청년들 틈을 파고들었다. 민주화 체제에 반발하는 반정부 세력도 적극 이용했다. 그 결과 튀니지는 IS 대원의 최대 공급국으로 전락했다. IS에 가담한 튀니지인은 약 3000명, 전사자는 6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외신은 “튀니지 당국이 그간 IS에 가담한 자국민들의 테러를 우려해 왔다”며 “이번 테러도 IS 세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테러가 튀니지 당국의 수배를 받다가 리비아에서 사살된 IS 고위 지도자 아흐메드 루이시의 죽음에 대한 보복전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테러 감시단체인 시테는 19일 “테러가 일어나기 전 지하디스트가 트위터에 ‘IS가 오고 있다’며 충성 맹세 글을 올렸다. 이번 테러는 IS의 튀니지 데뷔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에시드 튀니지 총리는 18일 “이번 공격의 목적은 관광객들에게 공포를 심어 튀니지 경제에 타격을 주고 민주주의 성과를 퇴색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튀니지는 관광수입이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한다. 각국은 이번 테러를 강력히 규탄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성명을 내고 “미국은 민주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튀니지 정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인권이사회는 19일 “IS가 어린이를 포함한 야지디족을 대량 학살하는 인종 학살 의혹도 있다”며 “이들을 전쟁범죄 재판에 넘겨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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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도 안락사 허용

    말기 환자에게 진정제를 투여해 잠든 상태에서 숨질 수 있도록 하는 안락사 법안이 프랑스 하원에서 18일 통과됐다. AP통신은 이날 “찬성 436표, 반대 34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법안이 통과됐다”며 “올여름 상원에서도 법안이 통과되면 프랑스는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3국에 이어 유럽에서 네 번째로 안락사를 허용하는 국가가 된다”고 전했다. 집권 사회당과 제1야당인 대중운동연합이 함께 마련한 이 법안은 환자가 요구할 경우 의사가 환자 사망 시까지 진정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가 연명 치료와 수분 공급 중단을 요구해도 이에 따라야 한다. 뇌사 등으로 의사를 전하기 힘든 환자가 사전에 밝힌 연명 치료 거부의 뜻도 존중해야 한다. 프랑스에서는 2005년부터 치료가 힘든 말기 환자의 경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치료를 중단할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의사가 직접 안락사에 관여하는 것은 불법이었다. 집권 사회당은 그간 공약으로 내건 안락사 합법화를 추진했지만 보수단체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이런 갈등 끝에 프랑스 하원은 이번에 치명적인 약물 대신 진정제 투입을 이용한 안락사를 선택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프랑스인의 96%가 이 법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법안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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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운명의 날’… 여야 누가 이겨도 聯政의 벽 넘어야

    이스라엘 총선이 17일 전국 1만119개 투표소에서 실시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66)의 리쿠드당과 이츠하크 헤르조그 노동당 당수(54)가 이끄는 시오니스트연합이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4선에 도전하는 네타냐후 총리가 승리하면 재임 기간이 최장 13년까지 늘어나 역대 이스라엘의 최장수 총리인 다비드 벤구리온의 12년 5개월을 뛰어넘게 된다. 헤르조그의 노동당과 치피 리브니 전 법무장관이 이끄는 하트누아당이 힘을 합친 시오니스트연합이 승리하면 헤르조그 당수가 총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총선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짙다. 대부분 현지 언론은 그의 고전을 예상하고 있다. 하아레츠 등 현지 언론은 “굳건하던 네타냐후의 위상이 위태롭다”며 “민생을 등한시하고 지나치게 강경한 외교노선을 고집한 그에게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상으로도 네타냐후 총리가 약간 불리하다. 13일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시오니스트연합이 전체 120석 중 24∼2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리쿠드당(20∼22석)을 앞질렀다. 지난해 연정을 구성했다가 결별한 예시아티드당과 아랍계 정당연합인 조인트리스트는 각각 13석과 14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누가 총리 자리에 오를지는 알 수 없다. 리쿠드당과 시오니스트연합 모두 과반(61석)에 한참 못 미치는 25% 안팎을 득표할 것으로 예상돼 연정 구성이 불가피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오니스트연합이 주도하는 야권연대(64석) △리쿠드당과 예시아티드당, 아랍계 정당연합(73석) △시오니스트연합과 리쿠드당의 대연합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선거 전문가들은 중도 좌파 성향의 시오니스트연합보다는 보수 성향의 리쿠드당이 연정 구성에서 다소 유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우파 성향 정당이 51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돼 좌파 성향 정당의 43석을 크게 앞섰다. 영국 BBC는 “리쿠드당이 총선에서 1위 정당이 되지 못하더라도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지적했다. 리쿠드당이 군소 정당과 손잡고 61석을 넘기면 네타냐후 총리는 재집권할 수 있다. 리쿠드당은 2009년 총선에서도 우파동맹과 연정을 구성해 집권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네타냐후 총리는 선거 막판 이스라엘 유권자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팔레스타인 문제를 쟁점화했다. 그는 총선 하루 전인 16일 이스라엘 뉴스사이트 ‘nrg’와의 인터뷰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를 건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격 선언했다. 이는 팔레스타인의 비무장화를 통해 ‘2국가 해법’을 지지한다고 밝힌 자신의 2009년 연설을 뒤집은 것으로 보수 성향의 표심을 리쿠드당으로 결집시키기 위해 강수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팔레스타인 측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에 빼앗긴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수도로 삼을 계획이다. 외신들은 정치적 위기 때마다 ‘안보 카드’로 상황을 돌파해온 네타냐후의 전략이 이번엔 먹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경제난과 끊이지 않는 외부 갈등에 지친 국민들이 안정된 경제와 민생정책에 목말라 있다는 것이다. BBC는 “총선을 앞두고 미 의회연설을 강행해 ‘강한 이스라엘’의 면모를 부각한 게 큰 실책이었다. 이로 인해 살인 물가에 화난 국민들이 완전히 멀어졌다”고 전했다. CNN은 네타냐후가 재집권에 성공하면 미국과의 관계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진행하는 핵협상이 중동지역 정세 불안을 부채질한다며 미국에 맞서고 있다. 시오니스트연합은 외교 문제보다는 국내 이슈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 집권 이후 이스라엘 주택가격은 55%가 뛰었고 국민의 41%가 빚에 허덕이는 것을 비난하며 안보에 치중한 예산을 주택 교육 의료 복지 등으로 돌리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외교 분야에서도 미국과의 관계 회복,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 진행 등 온건책을 제시했다. 총선 결과는 18일 오전(한국 시간)에 나온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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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부동산재벌 2세, 마이크 켜진줄 모른채 ‘살인 고백’

    미국에서 살인과 실종 등에 연루된 혐의를 받아온 부동산 재벌의 자백 음성이 공개돼 화제다.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했냐고? 물론 전부 죽였지.” 미국 부동산 재벌 2세 로버트 더스트(71·사진)는 2년 전 다큐멘터리 녹화 도중 잠시 화장실에 들른 사이 이렇게 혼자 읊조렸다. 당시 화장실엔 아무도 없었지만 그가 차고 있던 마이크로 녹음이 돼 세상에 공개됐다. 그의 자백 음성은 15일 더스트의 생애를 다룬 케이블방송 HBO의 6부작 다큐멘터리 ‘징크스(The Jinx·불길한 징조)’를 통해 전파를 탔다. 방송사는 최근 다큐멘터리 작업을 마무리하던 중 해당 파일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HBO의 제보로 방송 하루 전날인 14일 밤 뉴올리언스의 한 호텔에서 더스트를 살해 혐의로 체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방송사 PD가 30년 넘게 경찰이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며 “재벌, 살인, 비밀, 방송을 통한 폭로라는 흥행 요소를 모두 갖춘 사건에 누리꾼들이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더스트는 자산 40억 달러(약 4조5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재벌 시모어 더스트의 장남이다. 그는 지난 30년간 2건의 살인사건과 1건의 실종사건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아왔지만 그때마다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법망을 피해갔다. 부동산 재벌 가문의 비밀과 실종 사건을 담은 그의 이야기는 2010년 영화 ‘올 굿 에브리씽’으로 제작됐다. 더스트가 처음 의혹을 산 것은 1982년 아내 캐슬린이 실종되면서부터. 그는 기차역에 데려다준 아내가 사라졌다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냈지만 경찰은 더스트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웃들이 “캐슬린이 평소 ‘내 신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무조건 남편이 벌인 일’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한 것이다. 하지만 끝내 증거를 찾지 못했고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2000년에는 더스트의 대학 동창이자 여자친구였던 수전 버먼이 실종사건의 실체를 알고 있다는 제보가 있어 재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버먼이 자택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에도 경찰은 더스트를 범인으로 의심했지만 증거가 없었다. 더스트는 또 2004년 이웃 모리스 블랙을 살해한 뒤 시체를 토막 내 바다에 버린 혐의로 체포됐지만 유명 변호사를 선임해 정당방위를 인정받았다. HBO 방송팀은 지난 10년간 더스트 다큐멘터리를 준비해 왔다. 그를 둘러싼 살인사건과 실종사건에 초점을 맞춘 것. 변호인단은 방송사 측이 더스트를 잡기 위해 이번 시리즈를 기획하고 수사 당국과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더스트의 살인 행각은 이번에도 법망을 피해 갈 것인가. 미 법조인들 사이에선 더스트의 육성파일이 사적 공간에서 한 혼잣말이어서 증거능력이 없다는 의견과 충분히 증거가 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편 그의 동생은 “이번 일로 형이 죗값을 치르게 돼 다행”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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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전부 죽였지” 부동산 재벌의 화장실 혼잣말이 방송되며…

    “내가 무슨 짓을 했냐고? 물론 전부 죽였지.” 미국 부동산 재벌2세 로버트 더스트(71)는 2년 전 다큐멘터리 녹화 도중 잠시 화장실에 들른 사이 이렇게 읊조렸다. 당시 화장실엔 아무도 없었지만 그가 차고 있던 마이크로 녹음이 되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그의 자백 음성은 15일 더스트의 생애를 다룬 케이블방송 HBO의 다큐멘터리 ‘징크스(불길한 징조·The Jinx)’시리즈를 통해 전파를 탔다. 방송사는 최근 다큐멘터리 작업을 마무리하던 중 해당 파일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HBO의 제보로 방송 하루 전날인 14일 밤 뉴올리언스의 한 호텔에서 더스트를 살해혐의로 체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방송사 PD가 30년 넘게 경찰이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며 “재벌, 살인, 비밀, 방송을 통한 폭로라는 흥행요소를 모두 갖춘 사건에 누리꾼들이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더스트는 뉴욕 맨해튼 고층빌딩 수십 채를 보유한 부동산 재벌 세이모어 더스트의 아들이다. 자산 40억 달러(4조5000억 원)의 더스트가는 매년 포브스지가 발표하는 부호 명단에도 오른다. 그는 지난 30년 간 2건의 살인사건과 1건의 실종사건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그때마다 그는 호화 변호인단을 꾸려 법망을 피해왔다. 부동산 재벌 가문의 비밀과 실종 사건을 담은 그의 이야기는 2010년 영화 ‘올 굿 에브리씽’으로 제작됐다. 더스트가 처음 의혹을 받은 것은 1982년. 당시 38세의 그는 기차역에 태워준 부인이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경찰은 실종된 부인이 평소 “내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모두 남편이 벌인 일”이라고 이야기했다는 주변 증언을 토대로 그를 용의선상에 올렸다. 하지만 끝내 증거를 찾지 못했고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2000년 더스트의 대학동창이자 여자친구였던 수전 버먼이 실종사건의 실체를 알고 있다는 제보를 경찰에 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버먼은 자택에서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더스트를 의심했지만 역시 증거가 없었다. 더스트는 또 2004년 이웃 모리스 블랙을 살해한 뒤 시체를 토막 내 바다에 버린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증거는 충분했으나 유명 변호인단을 선임해 정당방위를 인정받았다. 이후 그는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한동안 벙어리 여성으로 변장한 채 시골에 숨어 지냈다. HBO 방송팀은 지난 10년 간 더스트 다큐멘터리를 준비해왔다. 그를 둘러싼 살인사건과 실종을 밝히기 위해 그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했다. 부동산 재벌가 장남으로 지낸 유년시절, 연애와 결혼, 후계구도에서 동생에게 밀린 뒤 느낀 소외감 등을 취재하며 그의 실체에 다가갔다. 그의 변호인단은 “방송사측이 더스트를 잡기 위해 이번 시리즈를 기획하고 수사 당국과 협력했다”고 주장했다. 미 법조인들 사이에선 더스트의 육성파일이 사적 공간에서 한 혼잣말이어서 증거능력이 없다는 의견과 충분히 증거가 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편 그의 동생은 “이번 일로 형이 죗값을 치르게 돼 다행”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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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우크라이나의 ‘잔인한 봄’

    《 3월 15일과 16일은 시리아 내전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각각 시작된 날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다마스쿠스 유적으로 전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모았던 시리아는 내전이 발발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총성이 멎지 않고 있다. 높은 교육열로 우수한 인재가 많았던 이 나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4.3%라는 경이적인 경제성장률을 보여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지금은 어린이와 여자들이 가장 고통받는 땅으로 전락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어떤가.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지정학적 요충지에 남한의 여섯 배 면적의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되는 풍부한 농산물과 지하자원을 자랑하던 나라로 한때 유럽 최대의 군사력을 보유했던 곳이다. 하지만 1년간의 내전으로 곳곳이 폐허로 변했다. 총성은 멎었어도 ‘경제 회생’이라는 새로운 전쟁을 마주하고 있다. 》 #1년 전 터키로 피란을 온 시리아 소년 아드만(가명·11)은 학교 대신 공장에 다닌다. 그는 고무장갑도 끼지 않고 하루 종일 그릇에 묻은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일을 한다. 몸이 불편한 엄마 대신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 아빠는 피란길에 숨졌고 큰형은 포탄에 맞아 다리를 절뚝거린다. 아드만의 친구들도 대부분 폐지를 줍거나 거리에서 구걸을 한다. #의사를 꿈꾸던 시리아 소녀 라나(가명·13)는 최근 아버지의 강요로 결혼을 했다. 상대는 자신보다 15세 많은 요르단 남성. 난민 여성을 노린 성범죄를 걱정한 아버지가 딸을 걱정해 내린 결단이었다. 공부를 곧잘 하던 라나는 전쟁이 뒤바꿔놓은 현실이 아직도 거짓말 같다. 그는 “난민 여성들이 추행을 당해도 사람들은 모른 척한다. 아무도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시리아는 내전 4년 동안 무려 22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국민의 절반(1150만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시리아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76세에서 56세로 20년이나 짧아졌다. 지난해에는 ‘이슬람국가(IS)’가 득세하면서 내전 발발 이후 치른 희생(7만6000여 명 사망)이 가장 컸다. 더 심각한 문제는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는 것.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사망자 절반은 민간인이며, 난민의 75%가 여성과 어린아이다. 남성들은 정부군이나 반군단체에 가담하거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시리아에 남는 경우가 많다. 국내외 각지를 떠도는 시리아 여성과 아동의 삶은 비참하다. 극빈 상황에서 이들은 구걸이나 성매매로 내몰리고 있다. 불법 아동노동도 흔한 풍경이 됐다. 난민으로 넘쳐나는 인접국 터키와 요르단인들은 시리아 난민들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이 때문에 더 안전하고 일자리가 많은 유럽으로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가 바다에서 목숨을 잃는 난민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 남은 이들의 삶도 힘겹다. 지난달 척추에 포탄 파편을 맞아 병원을 찾은 10대 소년에게 의사는 “척추에 박힌 파편을 제거하면 걸을 수 있다”고 하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내셔널지오그래픽 3월호). 필요한 의료장비가 없어서다. 인권의사회(PHR)에 따르면 내전 4년 동안 의료진 610명이 사망했으며 의료 시설 대부분이 파괴됐다. 시리아에 남은 주민 중 약 500만 명은 구호의 손길이 닿기 힘든 정부군 또는 반군 포위 지역에 있어 외부와 단절된 채 죽어가고 있다. 교육 체계도 마비됐다. 중동에서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 시리아의 학교 4분의 1이 파괴됐다. 하지만 상황은 갈수록 꼬이고 있다. 국제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대립으로 시작된 구도가 반군 간 갈등, 종파 간 갈등 등으로 복잡하게 얽혀 종전은 요원하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은 혼란을 틈타 성장한 IS로 인해 어부지리의 득을 보고 있다. IS의 공격으로 반군 전력이 약화된 데다 미국이 IS에 관심을 쏟으면서 장기적인 정권 유지가 용이해진 것이다. 중동 전문가인 한국외국어대 서정민 교수는 “정부군과 반군을 지원하던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대립각을 세우면서 시리아 문제 해결에 대한 대화가 단절됐다. 우크라이나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러시아는 맹방 시리아를 포기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있어 상황 종료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사태 1년… 포성 멈췄지만 ▼경제살리기 더 힘든 전쟁 시작총성이 멎은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전쟁이 시작됐다. 약 1년간 치열하게 벌어진 내전의 영향으로 화폐 가치는 급락했고 외환보유액도 바닥났다. 상당수의 공장이 파괴돼 경제 회생의 동력까지 잃은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상황을 놓고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전장(戰場)은 경제’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 16일 크림 자치공화국이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 병합을 결정하면서 본격화된 내전은 지난달 정부와 반군 측이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해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하지만 양측 군대는 여전히 삼엄하게 대치 중이고 경계에선 여전히 포성이 간헐적으로 울리고 있다. 2012년 대규모 보수를 거쳐 우크라이나에서 두 번째로 큰 현대식 공항으로 변모했던 도네츠크 공항은 이제 콘크리트 더미와 철골에 뒤덮여 있다. 하지만 러시아와 반군 측은 병합 1주년을 맞아 16일부터 각종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은 반군과의 전쟁보다 ‘경제 살리기’가 우크라이나에 더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통화인 흐리브냐화의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5일부터 기준금리를 기존 19.5%에서 30%로 10.5%포인트 인상했다. 일반적으로 주요 국가들이 0.25%포인트 수준의 미세한 금리 조정을 하는 것과 비교할 때 우크라이나의 다급함이 묻어나는 조치다. 우크라이나의 인플레이션 비율은 공식적으로 28.5%로 추산되지만 WP는 스티브 행키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분석을 인용해 실제 인플레이션 비율이 272%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2013년보다 15.2% 감소했고 외국인투자가가 자금을 회수해 외환보유액은 거의 바닥 수준인 56억 달러에 머물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대외 국가채무는 300억 달러(약 33조9000억 원)로 GDP의 25% 수준이며 갚아야 할 돈이 올해만 110억 달러(약 12조4000억 원)에 이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크라이나의 이런 상황을 감안해 11일 이사회에서 175억 달러(약 19조8000억 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다. IMF는 50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곧바로 지원한 데다 세계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유럽투자은행(EIB) 등이 75억 달러를 추가 지원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모두 합쳐 4년간 250억 달러짜리 경제회생 프로그램이 가동되는 셈이다. 우크라이나가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경우 자금을 빌려준 국가들까지 타격을 입어 유럽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몰고 올 것을 우려한 선제조치다. IMF의 지원이 당장 급한 불은 끄겠지만 경제 회생은 요원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당장 긴축정책에 들어가야 하고 통화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금리도 더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오랜 내전으로 생산시설마저 파괴됐다. WP는 “우크라이나가 비록 경제력을 회복한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엄청난 고통을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성욱 동아대 교수(국제학)는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천연가스의 80%가 통과하는 우크라이나는 양측에서 경제적 실리를 챙기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결국 국가부도 위기에 몰렸다”며 “그 원인으로 옛 소련 붕괴 이후 25년간 민족 분열을 봉합하지 못하고 오히려 권력 창출에 활용한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의 무능과 실책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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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내전 4년째…여성 성매매 내몰리고 불법 아동노동까지

    #1년 전 터키로 피난 온 시리아 소년 아드만(11·가명)은 학교 대신 공장에 다닌다. 그는 고무장갑도 끼지 않고 하루 종일 그릇에 묻은 화학물질을 제거하는 일을 한다. 몸이 불편한 엄마 대신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 아빠는 피란길에 숨졌고 큰 형은 포탄을 맞아 다리를 절뚝거린다. 아드만의 친구들도 대부분 폐지를 줍거나 거리에서 구걸을 한다. #의사를 꿈꾸던 시리아 소녀 라나(13·가명)는 최근 아버지의 강요로 결혼을 했다. 상대는 자신보다 15살 많은 요르단 남성. 난민 여성을 노린 성범죄를 걱정한 아버지가 딸을 걱정해 내린 결단이었다. 공부를 곧잘 하던 라나는 전쟁이 뒤바꿔놓은 현실이 아직도 거짓말 같다. 그는 “난민 여성들이 추행을 당해도 사람들은 모른 척 한다. 아무도 우리를 보호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시리아는 내전 4년 동안 무려 22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국민의 절반(1100만 명)이 난민으로 전락했다. 시리아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76세에서 56세로 20년이나 짧아졌다. 지난해에는 이슬람국가(IS)가 득세하면서 내전 발발 이후 치른 희생(7만6000여 명 사망)이 가장 컸다. 더 심각한 문제는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라는 것.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사망자 절반은 민간인이며, 난민의 75%가 여성과 어린이이다. 남성들은 정부군이나 반군단체에 가담하거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시리아에 남는 경우가 많다. 국내외 각지를 떠도는 시리아 여성과 아동의 삶은 비참하다. 극 빈곤 상황에서 이들은 구걸이나 성매매로 내몰리고 있다. 불법 아동노동도 흔한 풍경이 됐다. 난민으로 넘쳐나는 인접국 터키와 요르단인들은 시리아 난민들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이 때문에 더 안전하고 일자리가 많은 유럽으로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가 바다에서 목숨을 잃는 난민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 남은 이들의 삶도 힘겹다. 지난달 척추에 포탄을 맞아 병원을 찾은 10대 소년에게 의사는 “척추에 박힌 파편을 제거하면 걸을 수 있다”고 하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내셔널지오그래픽 3월호). 필요한 의료장비가 없어서다. 인권의사회(PHR)에 따르면 내전 4년 동안 의료진 610명이 사망했으며 의료 시설 대분이 파괴됐다. 시리아에 남은 주민 중 약 500만 명은 구호의 손길이 닿기 힘든 정부군 또는 반군 포위지역에 있어 외부와 단절된 채 죽어가고 있다. 교육체계도 마비됐다. 중동에서도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 시리아의 학교 4분의 1이 파괴됐다. 하지만 상황은 갈수록 꼬이고 있다. 국제 사회의 무관심 속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대립으로 시작된 구도가 반군 간 갈등, 종파 간 갈등 등으로 복잡하게 얽히면서 종전은 요원하다. 알 아사드 정권은 혼란을 틈타 성장한 IS로 인해 어부지리의 득을 보고 있다. IS의 공격으로 반군 전력이 악화된 데다 미국이 IS에 관심을 쏟으면서 장기적인 정권 유지가 용이해진 것이다. 중동전문가인 한국외대 서정민 교수는 “정부군과 반군을 지원하던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대립각을 세우면서 시리아 문제해결에 대한 대화가 단절됐다. 우크라이나 문제는 일단락됐지만 러시아는 맹방 시리아를 포기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있어 상황 종료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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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라덴 피살 직전까지 드론 공포에 떨었다

    “드론(무인공격기)을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근거지를 옮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에는 극도로 조심해야 합니다.”(2010년 알카에다 간부가 오사마 빈라덴에게 보낸 편지에서). 9·11테러의 배후이자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라덴은 미국 정부에 사살된 2011년 5월 1일 이전까지 1년여 동안 드론의 공포 속에서 쇠락의 길을 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CNN방송은 11일 파키스탄의 은신처에 숨어 있던 빈라덴이 다른 알카에다 간부들과 2010년 6월부터 사살되기 직전까지 주고받은 편지 등을 토대로 “지금 ‘이슬람국가(IS)’처럼 한때 번성했던 알카에다가 쇠락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2009년 영국 맨체스터 쇼핑몰 테러를 계획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비드 나세르(28)에 대한 공판 과정에서 증거물로 제출됐다. 2011년 5월 1일 빈라덴 사살 작전을 주도한 미국 네이비실(해군 특수부대)은 파키스탄의 은신처에서 수천 건의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입수했다. 당시 알카에다의 최대 고민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드론 공격이었다. 알카에다의 한 간부는 빈라덴에게 보낸 편지에서 서열 3위 무스타파 야지드가 드론 공격으로 숨진 과정을 전하면서 드론에 대한 무력감을 토로했다. 그는 “야지드가 정보원의 집에 머물 때 드론 공격으로 야지드와 아내, 딸, 손녀가 사망했다”며 “흐린 날에는 안심이 되지만 날씨가 개면 다시 드론이 찾아온다”고 적었다. 또 다른 간부는 “우리(알 카에다)는 전파 방해, 해킹 등으로 드론 공격을 피해 보려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고 토로했다. 알카에다는 끊임없이 테러를 모의했지만 대부분 실패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문서에는 “‘3명의 형제들’을 덴마크에 보냈으나 연락이 끊겼다”면서 영국, 러시아 등지에서 테러를 시도한 정황이 담겼다. 삼엄한 감시를 피할 수 있는 새로운 테러 방법을 고민한 흔적도 있었다. 알카에다의 한 전략가는 “가정용 칼, 연료, 가스 탱크 등 생활용품을 사용한 테러 공격이나 비행기나 기차 등을 무기화하는 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빈라덴은 당시 은신처에 숨어 지내면서도 사소한 문제들을 일일이 챙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0년 8월 빈라덴은 10여 장에 걸쳐 쓴 편지에서 알카에다와 동맹관계인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에 ‘삼림 훼손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는 한편 알카에다의 차기 지도자가 될 만한 청년들의 이력서를 보내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또 브래들리 매닝 전 미군 일병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넘긴 미국 기밀 자료를 번역해 알카에다 전 대원이 공유하며 미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라고 지시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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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가지 암 극복” 호주 20대여성 SNS 사기극

    “저는 네 가지 암과 싸워서 이겼어요. 2009년 암 수술 중 목숨을 잃을 뻔했죠.” 호주 여성 벨 깁슨(23·사진)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암 극복기를 공개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17세 때 뇌종양, 간암, 자궁암 등으로 4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나 병원 치료 없이 암을 극복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젊은 여성의 흔치 않은 투병기에 대중은 열광했고, 그는 곧 유명인사가 됐다. SNS의 팔로어는 20만 명을 기록했다. 뜻밖의 반응에 그는 관련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를 추종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암 환자인 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영양분 섭취 정보를 알려주는 앱을 만들었다. 이 앱은 30만 명이 다운로드했고 사업은 승승장구했다. 애플과 손잡고 세계적 출판사와 요리책 계약까지 마쳤다. 하지만 모두 가짜였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0일 “지인과 병원 등을 취재한 결과 깁슨의 투병기는 거짓”이라고 전했다. 다른 현지 언론은 깁슨 친구의 말을 인용해 “깁슨은 아픈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의 사기 행각은 자선단체에 모금액을 전달하지 않자 소비자단체가 조사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깁슨은 현재 SNS에 올렸던 글을 지운 채 두문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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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가지 암과 싸워 이겼다던 호주 여성, 알고보니 모두 거짓

    “전 4가지 암과 싸워서 이겼어요. 2009년 암 수술 중에는 목숨을 잃을 뻔했죠.” 호주 여성 벨 깁슨(23)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암 극복기를 공개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17살 때 뇌종양 말기, 간암, 자궁암 등으로 살날이 4개월 남은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나 병원 치료 없이 암을 극복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젊은 여성의 흔치 않은 투병기에 대중은 열광했고, 그는 곧 유명인사가 됐다. SNS의 팔로워는 20만 명을 기록했다. 뜻밖의 반응에 그는 관련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를 추종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암 환자인 데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영양분 섭취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앱을 만들었다. 이 앱은 30만 명이 다운로드하며 히트를 쳤다. 사업은 승승장구했다. 애플과 손을 잡고 세계적 출판사인 펭귄북사와 요리책 계약까지 마쳤다. 하지만 이는 모두 가짜였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10일 “지인과 병원 등을 취재한 결과 깁슨의 투병기는 거짓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현지 언론은 깁슨의 친구를 인용해 “깁슨은 아파 보인 적이 없었으며, 다만 그의 친구 2명이 뇌종양으로 숨진 일은 있다”고 전했다. 그의 사기 행각은 자선단체에 제공하기 위한 모금액을 전달하지 않자 소비자단체가 조사에 나서면서 드러났다.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깁슨은 페이스북 등 SNS에 올렸던 암 관련 글을 지운 채 두문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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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2등시민 취급” “남성자매들 같이 갑시다”

    8일 전 세계는 여성 권익 신장을 요구하는 외침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세계 여성의 날’ 107주년을 맞아 각국은 한마음으로 여성계가 이룬 성과를 축하하는 한편 당면과제 해결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나라마다 일 가족 양립, 이주 여성 권익 등 내세우는 메시지가 다르기도 했지만 최근 이슬람국가(IS)의 잔혹한 여성폭력을 의식한 듯(영국 BBC) ‘여성폭력’이 공동 화두로 등장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 시 맨해튼에서 열린 거리행진은 떠들썩한 축제였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남녀 수천 명이 “여성의 권리가 인류의 권리!”라는 구호를 외치며 유엔 본부 앞에서 타임스스퀘어까지 행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낸 기념성명에서 “여성이 세계적으로 큰 공헌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여러 곳에서 2등 시민 취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 행진에 참여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의 부인 셜레인 매크레이 여사는 “이 자리는 수세대에 걸친 페미니스트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라며 “100년도 더 전에 행진이 시작됐지만 아직 우리는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 리마 보위는 시위에 참석한 남성들을 “남성 자매”라고 부르며 남성들의 참여를 강조했다. 행진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여했다. 영국 런던 시위에도 수천 명이 참여했다. 세계적인 여성 참정권 운동가인 에멀라인 팽크허스트의 증손녀와 고손녀 등 수백 명의 정치인 배우 등 명사들이 동참했다. 참여 여성 상당수는 긴 치마와 모자 등 참정권을 요구하던 시절 여성들의 차림을 재현하기도 했다. 터키의 경우 최근 성폭행을 당한 뒤 잔인하게 살해당한 외즈게잔 아슬란 씨(20)의 추모 행사가 여성의 날 행사로 번졌다. 시민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여성혐오증이 기승을 부리면서 여성폭력 건수가 급증했다”며 자전거를 타고 이스탄불의 포브스 다리를 건너는 자전거시위를 벌였다. 아슬란 씨를 추모하며 ‘미니스커트 캠페인’을 벌인 터키 남성들 중 일부는 이날도 치마를 입고 등장했다. 수도 앙카라에서는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IS의 성노예화와 성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터키를 포함한 중동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눈길을 모았다. 성불평등지수가 최하위권인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는 남성들이 여성 억압의 상징인 부르카를 두르고 거리로 나와 여성 학대와 폭력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잦은 여성 대상 범죄로 악명이 높은 인도에서는 ‘불가촉천민’ 취급을 받는 남편과 사별한 여성들을 타지마할에 초청하는 행사가 열렸다. 또 성폭행당한 여성에게 “더럽혀졌다”며 황산테러를 하는 범죄를 비난하는 피해 여성들의 모금 행사도 있었다. 국제여성인권단체 페멘(FEMEN)과 배스터스(Bastardxs) 회원들은 파리와 브라질에서 “가슴을 드러내는 것은 우리에게 무기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상의를 벗는 퍼포먼스를 했다. 클린턴 가족 소유의 클린턴재단은 광고회사와 손잡고 성 상품화에 반대하는 취지를 담아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40여 개 옥외광고에서 여성의 모습을 지웠다. 유명인들의 이색 발언도 화제를 모았다. 괴짜 부호로 유명한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허핑턴포스트 블로그에 “여성을 기용 안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여성들이 리더가 되면 불안해하는 문화가 문제”라며 일침을 놨다. 그는 최근 셰릴 샌드버그의 린인재단이 주최한 성차별 퇴치회담에 참석한 소감을 전하며 “여성 기장이 스피커로 인사를 하면 승객들이 겁에 질린다. 여성이 지도력을 발휘하면 거부감을 느끼는 문화가 문제”라고 밝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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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여성의 날’ 뉴욕서 1000명 거리행진…“아직 갈 길 멀다”

    8일 전 세계는 여성 권익신장을 요구하는 외침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세계 여성의 날’ 107주년을 맞아 각국은 한마음으로 여성계가 이룬 성과를 축하하는 한편 당면과제 해결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나라마다 일가족 양립, 이주여성 권익 등 내세우는 메시지들이 다르기도 했지만 최근 이슬람국가(IS)의 가공할 여성폭력을 의식한 듯(英 BBC) ‘여성폭력’이 공동화두로 등장하기도 했다. ○ 오바마 “여성을 아직도 2등 시민 취급” 미국 뉴욕 시 맨해튼에서 열린 거리행진은 떠들썩한 축제였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남녀 수천 명이 “여성의 권리가 인류의 권리!”라는 구호를 외치며 유엔 본부 앞에서 타임스퀘어까지 행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낸 기념성명에서 “여성이 세계적으로 큰 공헌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여러 곳에서 2등 시민 취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행진에 참여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의 부인 셜레인 맥클레이 여사는 “이 자리는 수 세대에 걸친 페미니스트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것”이라며 “100년도 더 전에 행진이 시작됐지만 아직 우리는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 레이마 그보위는 시위에 참석한 남성들을 “남성 자매”라고 부르며 남성들의 참여를 강조했다. 행진에는 반기문 UN 사무총장도 참여했다. 영국 런던시위에도 수천 명이 참여했다. 세계적인 여성 참정권 운동가인 에멀린 팽크허스트의 증손녀와 고손녀 등 수백 명의 정치인 배우 등 명사들이 동참했다. 참여 여성 상당수는 긴 치마와 모자 등 참정권을 요구하던 시절 여성들의 차림을 재현하기도 했다. 시위에 참여한 니키 모건 교육부장관은 “더 많은 여성 각료들이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영국에서는 코미디, 연극, 문학 등 다양한 형태로 여성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가 1주일 간 이어졌다. 터키의 경우 최근 성폭행을 당한 뒤 잔인하게 살해당한 외즈게자니진 아슬란(20) 씨의 추모행사가 여성의 날 행사로 번졌다. 시민 수백 명이 거리로 나와 “여성혐오증이 기승을 부리면서 여성폭력 건수가 급증했다”며 자전거를 타고 이스탄불의 포브스 다리를 건너는 자전거시위를 벌였다. 아슬란 씨를 추모하며 ‘미니스커트 캠페인’을 벌인 터키 남성들 중 일부는 이날도 치마를 입고 등장했다. 수도 앙카라에서는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화와 성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터키를 포함한 중동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눈길을 모았다. 성불평등지수가 최하위권인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는 남성들이 여성 억압의 상징인 부르카를 두르고 거리로 나와 여성 학대와 폭력을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잦은 여성대상 범죄로 악명이 높은 인도에서는 ‘불가촉천민’ 취급을 받는 미망인들이 타지마할에 초청되는 행사가 열렸다. 또 성폭행당한 여성에게 “더럽혀졌다”며 황산테러를 하는 범죄를 비난하는 피해여성들의 모금행사도 있었다. ○ 다양한 아이디어 시위 국제여성인권단체 페멘(FEMEN)과 배스터스(Bastardxs) 회원들은 파리와 브라질에서 “가슴을 드러내는 것은 우리에게 무기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상의를 벗는 퍼포먼스를 했다. 클린턴 가족 소유의 클린턴재단은 광고회사와 손을 잡고 성상품화에 반대하는 취지를 담아 뉴욕 타임스퀘어의 40여 개 옥외광고에서 여성의 모습을 지웠다. 유명인들의 이색 발언도 화제를 모았다. 괴짜부호로 유명한 버진그룹 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은 허핑턴포스트 블로그에 “여성을 기용 안하는 게 문제 아니라 여성들이 리더가 되면 불안해하는 문화가 문제”라며 일침을 놨다. 그는 최근 세릴 샌드버그의 ‘린인.org’가 주최한 성차별 퇴치회담에 참석한 소감을 전하며 “여성 기장이 스피커로 인사를 하면 승객들이 겁에 질린다. 여성이 지도력을 발휘하면 거부감을 느끼는 문화가 문제”라고 밝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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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민배우 해리슨 포드, 비행기 사고로 부상

    5일 오후 2시 경(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한 골프장에 노란 경비행기 한 대가 착륙하던 중 균형을 잃고 추락했다. 비행기 앞쪽은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운전석에서는 연기가 피어올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훈련용으로 쓰이던 이 경비행기의 조종사는 미국 국민배우 해리슨 포드(72). 미 CNN은 이날 사고로 포드가 비행기 파편에 머리를 맞아 크게 다쳤다고 전했다. CNN은 “사고 직후 포드는 스스로 비행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바로 출동한 구조대가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고 피범벅이 된 포드를 응급조치한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전했다. 추락 직전 포드는 인근 산타모니카 공항 관제탑에 “엔진이 고장났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병원으로 옮겨진 포드가 현재 의식을 회복했으나 중증 트라우마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스타워즈’ ‘인디애나 존스’ 등에 출연하며 세계적 인지도를 쌓은 포드는 예전에도 헬리콥터 사고로 비상탈출을 한 적이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영화 ‘블레이드 러너2’ 제작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1982년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는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안드로이드와 그를 사랑하게 된 인간의 이야기를 다뤘다. 1편 주인공을 맡았던 포드는 최근 2편 출연을 확정하면서 전 세계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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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노인 공경 없이는 젊은이들 미래도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4일 “노인들이 공경받지 못하는 곳에서는 젊은이들의 미래도 없다”며 노인을 무시하는 세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교황은 이날 주례 미사에서 “최근 사람들은 오래 살기를 바라면서 노인을 짐처럼 여기며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로 사람들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교황은 이어 “노인을 대하는 태도는 한 사회의 문명화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라며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 사회는 타락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을 잘 보살피지 않는다면 나중에 똑같은 대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교황은 삶의 지혜를 몸으로 익힌 노인의 잠재력을 존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삶의 경험, 지혜, 강인함 등을 이해하는 노년은 가장 우아한 시기”라며 “이런 유산을 물려줘야 한다는 점에서 손주를 얻는 것은 축복인 동시에 위대한 임무를 부여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이 든 사람들을 무대 뒤편에 숨기는 것은 그들을 안락사시키는 것과 같다”며 “가톨릭은 노인들이 공동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날 미사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자인 87세의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도 참석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손주들의 손을 잡고 미사에 참석한 노인들이 교황의 말씀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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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의 귀재’ 알고 보니 ‘절세 꼼수의 귀재?’…버핏의 두얼굴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알고 보니 ‘절세 꼼수의 귀재’라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버핏이 법인세 납부를 마감일까지 최대한 미뤄 세금으로 낼 돈을 다른 곳에 투자해 더 큰 부를 축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납부를 미룬 법인세는 지금까지 619억 달러(약 68조 원)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총 세액 79억 달러 중 49억만 내고 30억 달러는 납부를 미뤘다. 이는 현행 세율 기준 8년치 세금 총액과 맞먹는 액수로, FT는 “부자 증세를 주장해온 버핏 회장이 실제는 세금을 상습적이고 의도적으로 미뤄왔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철도나 전력 같은 인프라에 투자하면 세금 납부일을 연기해준다. 절세라는 당근을 내세워 인프라 투자를 장려하는 것이다. 버핏은 이 점을 이용해 더 많은 투자금액을 확보한 것이다. 그는 또 태양광산업 등 에너지부문에 투자를 집중해 2012년과 2013년 각각 2억 5800만 달러, 9억 1300만 달러 상당의 세금공제 혜택을 받았다. 배터리 사업인 듀라셀을 인수할 때에는 47억 달러의 프록터앤갬블스의 주식을 듀라셀 주식과 맞바꾸는 방식으로 세금 부담을 피했다. FT는 “납세 연기는 무이자 대출과 함께 버핏 회장의 투자 지렛대를 극대화하는 투자방법”이라고 꼬집었다. 버크셔의 주주인 휘트니 틸슨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버핏 회장은 영리하다. 부자 증세 발언과 별개로 세율을 가능한 낮추려는 기업의 노력은 위선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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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노인 공경하지 않는 사회, 젊은이들 미래도 없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 “노인들이 공경 받지 못하는 곳에서는 젊은이들의 미래도 없다”며 노인을 무시하는 세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교황은 이날 주례미사에서 “최근 사람들은 오래 살기를 바라면서 노인을 짐처럼 여기며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로 사람들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교황은 이어 “노인을 대하는 태도는 한 사회의 문명화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라며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 사회는 타락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을 잘 보살피지 않는다면 나중에 똑같은 대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교황은 삶의 지혜를 몸으로 익힌 노인의 잠재력을 존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삶의 경험, 지혜, 강인함 등을 이해하는 노년은 가장 우아한 시기”라며 “이런 유산을 물려줘야 한다는 점에서 손주를 얻는 것은 축복인 동시에 위대한 임무를 부여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나이 든 사람들을 무대 뒤편에 숨기는 것은 그들을 안락사 시키는 것과 같다”며 “가톨릭은 노인들이 공동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날 미사에는 프랑치스코 교황의 전임자인 87세의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도 참석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손주들의 손을 잡고 미사에 참석한 노인들이 교황의 말씀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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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참수 동영상 보던 중년 여성의 비명 “저건 내 아들!”

    “저건 내 아들이야!” 지난해 8월 공개된 이슬람 수니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참수 동영상을 보던 영국 중년 여성은 이렇게 비명을 질렀다. 검은 복면을 쓴 ‘참수 저승사자’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연락이 끊긴 아들인 걸 알았다. IS가 공개한 첫 번째 참수 영상에서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영국식 발음으로 1분이 조금 넘는 연설을 끝낸 뒤 흉기를 들어 미국인 기자 제임스폴리를 참수했다. 그의 어머니가 동영상을 확인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일 쿠웨이트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하디 존으로 밝혀진 영국인 모하메드 엠와지의 아버지 자셈 엠와지를 소환조사한 결과 엠와지의 어머니가 바로 아들의 목소리를 알아챈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엠와지의 어머니가 미국인 인질을 참수하기 전 발언하는 목소리를 듣고 ‘내 아들이다’고 비명을 질렀다”며 “부부가 함께 영상을 돌려보면서 아버지도 아들임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사망 소식을 기다릴 정도로 화가 난 상태”라고 전했다. 엠와지는 2013년 시리아에서 구호활동을 하겠다며 터키로 떠난 이후 가족과 연락을 끊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1988년 영국으로 이주한 그의 부모는 2003년 고향 쿠웨이트로 돌아와 현재 쿠웨이트시티 교외에 살고 있다. 영국 미러는 2일 “쿠웨이트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그의 아버지를 만나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지하드 존’의 아버지란 사실에 수치심을 느끼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그의 신원이 밝혀진 이후 주변인의 증언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어린 시절 엠와지는 다소 반항기가 있었으며, 다른 학생들의 놀림감이 됐다. 그의 동창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키가 크고 마른 엠와지는 놀리기 쉬운 유형이라 늘 다른 학생들의 먹잇감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동창은 “그는 늘 아버지를 두려워했다. 친구와 싸워 정학처분을 받는 등 반항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2년 전 그를 시리아에서 만났다고 주장하는 전 IS 대원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엠와지는 과묵하고 냉정한 성격이다. 다른 영국인과 달리 엠와지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기도하고 잘 웃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국내보안정보국(MI5)은 ‘지하디 존’처럼 IS와 연계된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전담하는 기구를 발족했다. 텔레그래프는 “전담부서 발족은 ‘지하디 존’처럼 IS와 연계된 ‘외로운 늑대’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라고 전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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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만 했는데… 로봇손이 달걀을 집어요

    의수(인공 손)로 오렌지 껍질을 까고, 드릴로 나사를 조이고, 칼로 야채를 썰고…. 오스트리아 빈대 의대 연구실에서 의수를 장착한 건장한 남성 셋이 이 같은 일을 척척 해내자 연구팀은 환호했다. 섬세한 손동작까지 의지대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4일(현지 시간) 빈대 의대 연구팀이 생각만으로 조종 가능한 의수에 대한 임상시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재활의학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의수의 주된 과제는 ‘의지대로 움직이는 팔’을 만드는 것. 의수와 사람의 뇌가 주고받는 신호가 너무 약해서 인공 관절에 달린 버튼을 눌러야만 자유롭게 동작을 통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빈대 연구팀은 이런 약점을 개선해 약한 뇌 신호만으로도 팔을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우선 연구팀은 환자의 끊어진 어깨 신경 부분을 보강했다. 뇌와 팔 사이를 잇는 어깨 신경 부분에 넓적다리 근육을 심어 신경계를 튼튼하게 해 손과 이식된 신경이 신호를 긴밀하게 주고받도록 했다. 그런 다음 연구팀은 환자들의 팔을 절단해 의수를 장착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의수’는 인체 신경 신호에 정확하고 빠르게 반응하도록 고안됐다. 환자들은 이번 임상시험에 참가하기 위해 제 기능을 잃은 팔을 절단하는 데 동의했다. 수술을 집도한 빈대 의대 오스카어 아스만 교수는 “넓적다리 근육을 이식해 신경계가 지속적으로 증식하면서 새로운 신경회로를 만들도록 한 것이 핵심”이라며 “이 신경 신호들이 의수로 전달돼 뇌 신호와 의수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들은 팔을 절단하기 전 9개월간 적응훈련을 거쳤다. 컴퓨터에 가상 의수를 띄운 뒤 화면에 집중해 생각만으로 의수를 조종하는 연습을 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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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젭 부시의 ‘시골출신’ 아내, 알고보니 보석마니아? 공화당 당혹

    ‘가난한 멕시코 시골 출신 아내가 알고 보니 보석 마니아?’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잠룡으로 떠오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62)가 의외의 복병을 만났다. 바로 그의 동갑내기 아내 콜롬바 부시 여사(사진)다. 워싱턴포스트는 21일 “플로리다 주의 보석점 ‘메이어’의 온라인 구매내역을 분석한 결과 콜롬바 여사가 대출까지 해가며 수시로 고가의 보석과 시계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동안 히스패닉계 표심을 잡는데 일조해온 부시 아내의 ‘보석 사랑’이 알려지자 공화당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콜롬바 여사는 1995년부터 14년간 9만 달러(약 1억 원) 치의 보석과 명품 시계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오랜 단골 보석점에서 2800만 원짜리 다이아몬드 귀걸이, 1800만 원짜리 롤렉스 시계, 1100만 원짜리 불가리 다이아몬드 백금 팔찌 등을 구입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5차례 대출까지 받았으며 300만 원 이상을 할인 받았다. 콜롬바 여사는 그간 언론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남편이 주지사로 있던 1999년닷새 간 파리 여행을 다녀오면서 세관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망신을 당한 뒤 은인자중해왔다. 당시 그는 파리에서 쇼핑한 옷과 보석(약 2100만 원 어치)에 대한 세관 신고를 하지 않아 벌금 4100달러를 물었다. 이후 그는 한 공식 행사장에서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이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소비욕을 주체할 순 없었다. 이번에 공개된 구매 내역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대출받은 돈으로 하루에 약 4700만 원 상당의 보석을 구입했다. WP는 “유권자들은 후보는 물론 그 가족의 됨됨이나 씀씀이를 잣대로 후보의 서민에 대한 이해도를 추측한다”며 그간 지지도에 영향을 미친 사례를 전했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 의원은 44만 원짜리 헤어컷, 민주당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거액의 강연료,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부인 앤 여사는 55만 원짜리 셔츠, 미셸 오바마 여사는 55만 원자리 스니커즈로 구설에 올랐다. 부시 전 주지사의 재산은 2000년 당시 25억원이 넘고 연 수입은 2억 원에 달했다. 젭 부시의 대변인 크리스티 캠프벨은 “콜롬바 여사가 메이어 보석가게에서 대출을 통해 자주 물건을 샀지만 재정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메이어 측은 “고객 편의 차원에서 다양한 대출상품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젭 부시 부부는 순애보적 사랑으로 유명하다. 부시 전 주지사는 18살 때 멕시코에서 영어 봉사활동을 하던 중 만난 콜롬바 여사에게 한 눈에 반해 3년 뒤 결혼했다. 부시 전 주지사가 2016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콜롬바 여사는 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의 부인인 루이자 존슨 애덤스(영국 출신)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외국 출신 영부인이 된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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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이 옷차림 때문이라니…터키 남성들 미니스커트 입기 운동

    한파가 불어 닥친 이달 21일(현지 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탁심 광장에 미니스커트를 입은 남성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자신들을 향한 시민들의 눈길에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들의 손에는 “외즈게자니진을 기념해 미니스커트를 입자”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들려 있었다. 최근 터키 남성들 사이에서 ‘미니스커트 입기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성폭행범에 맞서다 잔인하게 살해당한 여대생 외즈게자니진 아슬란(20) 씨를 추모하기 위해서다. 성폭행이나 성추행이 일어나는 데에는 여성들의 정숙하지 않은 옷차림도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는 보수적인 터키 사회를 향한 항의의 뜻도 담고 있다. 영국 BBC는 “남성들의 미니스커트 착용은 짧은 치마가 성폭행의 핑계가 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도 많은 남성들이 치마를 입은 자신들의 모습을 찍어 사진을 올리고 있다. 지난 18일 아르제바이잔 출신의 한 남성이 치마를 입은 채 “미니스커트가 성폭행의 핑계라면 나도 미니스커트를 입겠다”는 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린 뒤 동참이 잇따르고 있는 것. ‘외즈게자니진을 기념해 미니스커트를 입자’는 뜻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이 수천 개에 이른다. 성폭행하려는 마을버스 기사에 맞서 호신용 스프레이로 반항하다 잔인하게 살해된 아슬란 씨의 시신은 살인사건 발생 이틀 뒤인 13일 인근 하천에서 발견됐다. 범인은 쇠파이프로 희생자의 머리를 내리쳐 숨지게 한 뒤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손을 자르고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충격적인 사건에 터키 사회가 일제히 추모 분위기에 접어든 가운데 19일 터키 남부 안탈리나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성 교감이 성추행 팀을 만들어 짧은 치마를 입은 여학생들을 성추행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교감은 “여학생들이 짧은 치마를 입는 것은 성추행을 받아도 괜찮다는 태도”라고 자신의 지시를 정당화하기도 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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