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

이설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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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설 기자입니다.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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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3~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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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의 푸틴은 가고 오바마가 온다”…에르도안 12년 독재 제동?

    “‘터키의 푸틴’이 가고 ‘터키의 오바마’가 온다.” 7일 치러진 터키 총선에서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자 터키 언론들이 이 같이 보도했다. ‘터키의 푸틴’이라 불리던 레제프 에르도안 대통령(61)의 12년간 독재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터키 국영 TRT 방송에 따르면 개표가 99.94% 진행된 가운데 AKP는 41%를 얻어 전체 550석 가운데 과반 이하인 259석을 얻는 데 그쳤다. AKP가 단독 정부 구성에 실패한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다. 공화인민당은 25.1%(132석), 민족운동당은 16.4%(81석), 인민민주당(HDP) 13.1%(79석) 등으로 집계됐다. AKP의 과반 의석 확보 실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쿠르드계 HDP의 약진이다. 비례대표제인 터키 총선에서는 득표율 10% 이상의 정당에만 의석이 배정된다. AKP는 이 같은 선거 제도로 12년간 단독 정부를 구성해왔지만, HDP가 처음으로 10% 이상 득표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쿠르드계는 그간 10%를 얻지 못하면 무효표로 처리될 것을 우려해 무소속으로 출마해왔다. 돌풍을 일으킨 HDP는 인구의 20%(약 1500만 명)인 쿠르드 세력을 기반으로, 대표적 좌파 정당으로 성장했다. 기존 정당이 등한시해온 여성과 성소수자의 인권 문제를 폭넓게 제기하며 지지기반을 넓혔다. 영국 BBC는 “HDP는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모든 언어와 종교를 인정하는 자세를 보여 민심을 파고들었다”고 전했다. 셀라하틴 데미르타시 HDP 공동대표(42)의 개인적 매력도 통했다. 총선 이후 현지 언론은 “‘터키의 푸틴’이 ‘터키의 오바마’에게 발목이 잡혔다”며 에르도안 대통령과 데미르타시 대표 간 대결 구도를 부각했다. 변호사 출신인 데미르타시는 여성을 지지하는 자상한 면모로 ‘터키의 오바마’라 불려왔다. BBC는 “데미르타시 공동대표가 대중 스타로써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터키 정계에서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또 이달 5일 터키 내 쿠르드족의 중심 도시인 디야르바크르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HDP 후보를 겨냥한 폭탄 테러도 지지 세력을 결집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 최근의 불황도 민심이 여당에 등을 돌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최근 터키에서는 경제성장률이 2.9%로 주저앉고 실업률이 3년 만에 10%를 웃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르도안 대통령 일가의 사치가 자주 구설에 올랐다. 제1야당 공화인민당의 케말 크르츠다로울루 대표는 “(지난해 말 완공된) 대통령궁에 비행기와 메르세데스 승용차, 황금 변기가 있다”며 ‘황금변기’논란을 제기해 성난 민심에 불을 지폈다. AP통신은 “야권이 모두 연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조기 총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대통령 권한을 크게 확대하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개헌 추진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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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러시아 흑해서 ‘일촉즉발’

    최근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 군사적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흑해에서 미국과 러시아 간 또 한 번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강한 러시아’를 내세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군사적 모험주의가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 BBC는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을 인용해 지난달 30일 루마니아의 콘스탄차 항을 떠나 러시아 영해로 향하던 미국의 구축함 로스함을 향해 러시아군이 SU-24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 관계자는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미군의 명백한 영해 침입에 대해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전투기로 대항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함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되는 북유럽 3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연합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있었다. 최근 러시아와 서방 국가는 군사훈련을 통해 힘 과시를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다. 첫 도발은 러시아가 했다. 올 3월 나토가 동유럽에서 3개월간 군사훈련을 실행한 데 맞서 푸틴 대통령은 같은 달 16일 전투태세를 명령했다. 당시 러시아는 병력 3만8000명과 군사장비 3300여 대를 동원해 군사력을 과시했다. 북유럽 지역에서도 나토 회원국과 러시아군 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졌다. 북유럽 3개국과 나토 회원국은 지난달 25일부터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나토 회원국이 대거 참여한 이 훈련에는 병력 1만2000명과 전투기 200여 대가 동원됐다. 이달 5일까지 계속되는 이 훈련에는 실탄 사격 연습도 포함돼 있다. 나토는 동맹 강화를 위한 훈련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지만 러시아에 경고를 보내는 성격이 짙다는 관측이 나왔다. 나토의 대대적인 군사훈련에 맞서 러시아도 긴급 대응에 들어갔다. 러시아 중부군 산하 방공부대는 지난달 25일부터 나흘간 항공기 250대와 병력 1만2000명이 참여하는 군사훈련을 벌인다고 외신이 전했다. 전문가들은 “서방과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 관계가 팽팽해지면서 냉전 이후 유럽에서 심상찮은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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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스퍼드대 785년만에 첫 여성총장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에서 처음으로 여성 총장이 탄생했다. 옥스퍼드대는 28일 스코틀랜드 소재 세인트앤드루스대 루이즈 리처드슨 총장(56·사진)을 297대 총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1230년 총장직이 생긴 지 785년 만에 처음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세 아이의 엄마인 리처드슨 지명자는 안보 및 테러리즘 전문가다. 아일랜드 태생으로 영국과 북아일랜드 간 갈등을 지켜보며 테러리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슨 지명자는 더블린의 트리니티대에서 역사를 전공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하버드대에서 각각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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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여성소유 최대기업 오너는 한국계 타이 리

    한국 출신 기업인 타이 리 씨(56·사진)가 여성으로서는 미국 최대 규모의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7일 전했다. 리 씨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판매하는 SHI의 최고경영자(CEO)다. 포브스는 ‘2015년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 50인을 선정하면서 14위에 오른 리 씨의 성공담을 자세히 소개했다. SHI의 지난해 매출은 60억 달러(약 6조6500억 원)로 미국에서 여성이 소유한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그는 1989년 직원 5명의 망해가는 회사를 100만 달러에 인수해 직원 3000여 명의 거대 기업으로 일궜다. 현재 SHI는 영국, 독일, 홍콩 등에 30여 개 지사를 두고 보잉, AT&T 등 1만7500여 개 기업 및 개인과 거래한다. 비결은 직원에게 보여준 전폭적인 믿음과 존중이었다. 그는 직접 자가용을 운전해 출근하며, 뉴저지 주 서머싯에 있는 본사 주차장에도 CEO용 주차 공간이 따로 없다. 고객 관리는 담당 직원에게 전담하도록 했다. 그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회사에서 인정받는 직원이 고객에게도 최선을 다한다”며 “모든 직원이 사장처럼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수시로 거래업체가 바뀌는 IT 업계에서 99%의 고객보유율을 자랑한다. 포브스는 그에 대해 “아버지가 유명한 경제학자이며 태국 방콕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뒤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왔다”고 밝혔다. 그의 아버지는 1차 경제개발계획 수립을 주도하는 등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끈 이기홍 전 경제기획원 차관보이며 남동생은 한국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이장석 구단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 씨는 매사추세츠 주 애머스트대에서 생물학·경제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P&G,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에서 경험을 쌓다가 변호사 남편의 도움으로 SHI의 전신인 라우텍을 인수했다. 한편 미국 의류유통업체 ‘포에버21’의 장진숙 씨도 자수성가형 여성 부자 4위(31억 달러·약 3조4000억 원)에 이름을 올렸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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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라터 “비리, 난 몰라” 사퇴 거부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29일(현지 시간) 차기 회장 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졌다. 5선에 도전하는 제프 블라터 현 회장(79)의 승리가 유력하지만 미국의 FIFA 비리 수사로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FIFA 본부 회의장에 폭탄 테러 위협이 있었고 블라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CNN 방송은 “FIFA 비리 수사로 요르단 알리 빈 후세인 왕자(40)에게 표심이 쏠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블라터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전했다. 요르단축구협회 회장인 후세인 왕자는 요르단 현 국왕의 동생. 선거 이틀 전인 27일 미국과 스위스 검찰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FIFA 간부 7명을 체포했다. FIFA 회장 선거는 1차로 전체의 3분의 2 이상 지지를 얻으면 당선되며,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2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는 후보가 당선된다. 209개 회원국은 유럽(53개국), 북중미(35개국), 아프리카(54개국), 아시아(46개국), 남미(10개국), 오세아니아(11개국)로 구성돼 있다. 블라터 회장은 유럽을 제외한 5개 대륙에서 탄탄한 기반을 자랑한다. 하지만 비리 수사의 칼날이 블라터 회장을 향하면서 일부 국가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블라터 회장이 당선되면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보이콧하겠다고 압박하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은 후세인 왕자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탈표를 고려해도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에서 확보 가능한 표가 130∼140표에 이르는 블라터 회장의 승리를 점치고 있다. 블라터 회장은 29일 총회 개막 연설에서 “이번 사태는 비리에 연루된 전현직 간부 개개인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이다. 연맹 책임으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며 “왜 회장 선거를 이틀 앞두고 비리 수사를 끄집어낸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사퇴 압력을 거부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이 정치적 의도로 FIFA 수사에 나섰다’고 한 비판에 대해 제프리 래스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부패 척결 의지 외에 어떠한 의도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수사가 확대되면서 씨티그룹, JP모건 등 월가 대형 금융사들도 FIFA 뇌물 은닉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 코카콜라, 비자 등 FIFA 후원사들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29일 “블라터 회장이 FIFA의 수장으로 지낸 기간에 FIFA의 부패 문제는 더욱 심화되었다”며 “축구를 살리기 위해서 블라터 회장이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가능한 한 빨리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계는 오랫동안 블라터 회장의 반대편에 서왔다. 1994년부터 FIFA 부회장을 지낸 정 명예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검은 거래’ 의혹을 받아온 FIFA의 투명성을 강조해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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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도 예의주시… “한국여행 제한할 상황은 아니다”

    중동 지역을 제외하면 한국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전 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9일 중국으로 출장을 갔던 한국인 H 씨의 확진 판정 뒤 “한국의 메르스 환자는 10명”이라고 곧바로 확인했다. WHO는 “한국에서 환자가 10명으로 늘어났지만 3차 전염은 아니다”며 “한국에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검사나 여행 및 교역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의 메르스 사례에 대해 “특정 환자 한 명과 관련된 것이지 이후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이 이어진 것은 아니다. 감염자들은 모두 중동을 여행하고 돌아온 특정인과 관련돼 있었다”며 “여행 제한 등 조치를 내릴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비록 WHO가 여행 제한 권고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감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메르스 감염 증상이 있는 한국인 H 씨가 출장을 갔던 중국은 29일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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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IS 만행’ 국제만평대회 열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풍자하는 전 세계 만평이 공개된다. 이란 일간 테헤란타임스 온라인판은 28일 IS의 만행을 보여주기 위해 이란 만화협회가 개최한 ‘국제 안티 다이시(DAESH) 만평&캐리커처 대회 2015’의 수상작이 31일부터 전시된다고 전했다. 다이시는 ‘이슬람국가(IS)’의 아랍어 약자로 일부 이슬람권 국가에선 IS를 거부하는 뜻으로 ‘이슬람국가’ 대신 ‘다이시’라고 부른다. ‘악에 대한 저항정신’을 기치로 내건 이번 대회에는 이란 중국 페루 영국 독일 등 43개국 작가가 참여했다. 이란 다음으로 중국 작가들의 참여율이 높았고, 일부 작가들은 신변 안전을 위해 익명을 썼다. 무함마드 합비 이란 만화협회 대표는 “대부분 작품이 IS의 잔혹함을 적나라하면서도 위트 있게 담아냈다”며 “수상작은 이란,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전시된다”고 말했다. 대회는 만평과 캐리커처 두 가지 부문으로 진행됐다. 만평의 주제는 다이시. 캐리커처 인물로는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영문 온라인 사이트 ‘헤비뉴스’는 “캐리커처 대상에 미국, 영국, 이스라엘 최고지도자가 포함됐다. 이란이 반미, 반이스라엘 국가라는 점을 감안해 작품들을 감상해야 한다. 이번 대회가 또 다른 IS 공격을 부를 수 있다”고 전했다. IS는 올 1월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와 이달 미국 텍사스의 ‘무함마드 풍자만화전’ 테러를 감행한 바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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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1주일새 5명… 부실대응 도마에

    국내 첫 번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가 확인된 지 일주일 만에 환자 수가 5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첫 번째 감염자인 A 씨(68)를 진료했던 의료기관의 의사 E 씨(50)가 26일 발열 증세를 보여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감염자로 최종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E 씨는 17일 병원을 찾아왔던 A 씨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자 세계 6위…안이한 대응 지적 잇따라 중동 외 국가 중 메르스 환자가 5명 이상 나온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보다 메르스 감염자가 많은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1002명), 아랍에미리트(76명), 요르단(19명), 카타르(12명), 이란(6명) 등 5개국. 이에 따라 ‘전염성이 약하다’고 강조했던 보건 당국의 대응이 안이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단 11일부터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인 A 씨가 메르스 발병 지역을 다녀왔다는 것을 19일에서야 파악한 게 문제다. 이는 증세가 심한 호흡기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특정 위험 지역’을 다녀왔는지 여부를 초기부터 파악하는 과정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A 씨와 접촉한 이들에 대한 자가 격리도 느슨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E 씨가 자가 격리 과정에서 부인, 딸과 같이 지낸 것을 고려할 때 가족 중 추가 감염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가능성이 낮지만 A 씨와 접촉한 적이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감염자가 나오기 시작하면 사실상 지역사회로 메르스가 퍼지는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도 2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현안보고에서 메르스 확산과 관련해 부실한 초기 대응을 두고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을 질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은 “(국내 환자 발생이)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복지부가) 앉아서 뭉개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은 “네 번째 환자가 발생한 뒤에야 전문가 회의를 열고 발열 기준을 38도에서 37.5도로 낮췄다”고 지적했다.○ 일부 격리 대상자는 음성으로 나타나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자가 격리 중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인 F 씨(46·간호사), G 씨(34·세 번째 감염자인 C 씨의 병실 접촉자), H 씨(31·의사), I 씨(29·의사) 등 4명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지만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전북 정읍에서는 알제리에서 4개월간 체류한 뒤 23일 귀국한 J 씨(25·여)가 가벼운 감기 증세를 호소하며 ‘알제리에서 중동지역(카타르)을 경유해 들어왔다’고 신고해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보건당국은 J 씨가 발열 증세가 없어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J 씨가 메르스 의심 신고를 한 뒤 시외버스를 타고 광주로 이동한 후에야 J 씨를 격리 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직접 찾아와 신고를 한 사람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이세형 turtle@donga.com·황형준·이설 기자}

    •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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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군 “라마디 탈환작전 개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속수무책으로 라마디를 빼앗긴 이라크군이 26일 탈환작전을 시작했다.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의 주도인 라마디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110km 떨어진 전략요충지다. 라마디 함락으로 미국 주도의 IS 격퇴작전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자 이라크군이 서둘러 탈환작전에 착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라크 정부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수니파 민병대로 구성된 합동군이 이른 아침 라마디로 진군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공습을 통해 지상작전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군사작전은 양쪽에서 IS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라크군은 라마디 탈환작전과 함께 북부 살라후딘 주에 있는 최대 정유도시 바이지를 되찾는 군사작전도 시작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지난번 라마디 전투 때 수적 우위에도 IS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이라크군에 이번 작전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IS는 라마디 방어를 위해 병력을 집결하고 있다. AP통신은 “IS가 24일부터 전사들을 라마디로 이송하고 있다”며 “적군의 진입을 늦추기 위해 라마디 진입로마다 지뢰와 급조폭발물(IED)을 집중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탈환에 한 달 이상 걸린 티크리트보다 규모가 큰 라마디 탈환작전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작전에는 IS의 공세에 밀려 책임 공방을 벌인 이라크와 미군의 자존심이 걸렸다. 24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이라크군은 싸울 의지가 없다”고 비판하자 이라크 총리는 다음 날 “미국이 IS에 대항해 싸우려는 의지가 없다”고 되받아쳤다. 외신은 IS가 국가 수립 1년을 앞두고 대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도시 탈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라크 정부는 “깜짝 놀랄 신무기로 작전을 단기간에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S의 잇단 승리 비결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고 작은 전투를 거치며 진화시킨 전술 능력과 IS식 자폭 무기를 꼽았다. 군사전문가인 빌 로지오 ‘롱워저널’ 편집장은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라마디 함락은 꾸준히 쌓은 IS의 전투 실력으로 얻은 결실이었다. IS의 전술은 불행하게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IS는 라마디 전투를 앞두고 4월 초부터 치밀하게 전술을 가다듬었다. 이라크군의 감시를 피해 트럭 대신 세단을 라마디에 침투시켰고, 평소 남발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선전도 삼갔다. 그런 뒤 자살테러 대원들이 철판을 두른 버스 모양의 폭탄차량을 타고 돌진해 폭발시키는 방법으로 이라크군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 차량의 폭발력은 168명의 사망자를 낳은 1995년 미국 오클라호마 주청사 폭탄테러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종파 갈등을 이용한 심리 전술도 통했다. 영국 BBC는 “지난해 이라크 북부 모술과 이번 라마디 함락은 시아파 정부에 불만을 품은 토착 수니파 무장조직의 협조로 가능했다”고 전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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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군, 라마디 탈환작전 개시…자존심 건 싸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속수무책으로 라마디를 빼앗긴 이라크군이 26일 탈환 작전을 시작했다.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의 주도인 라마디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110km 떨어져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라마디 함락으로 미국 주도의 IS 격퇴 작전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자 이라크군이 서둘러 탈환 작전에 착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라크 정부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라크 정부군과 시아파, 수니파 민병대로 구성된 합동군이 이른 아침 라마디로 진군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공습을 통해 지상작전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군사 작전은 양쪽에서 IS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라크군은 라마디 탈환 작전과 함께 북부 살라후딘 주에 있는 최대 정유도시 바이지를 되찾는 군사작전도 시작했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는 “지난번 라마디 전투 때 수적 우위에도 IS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이라크군에 이번 작전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IS는 라마디 방어를 위해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다. AP통신은 IS가 24일부터 전사들을 라마디로 이송하고 있다며 적군의 진입을 늦추기 위해 라마디 진입로마다 지뢰와 급조폭발물(IED)을 집중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탈환에 한 달 이상 걸린 티크리트보다 규모가 큰 라마디 탈환 작전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IS의 잇단 승리 비결에 대해 전문가들은 크고 작은 전투를 거치며 진화시킨 전술 능력과 IS식 자폭 무기를 꼽았다. 군사 전문가인 빌 로지오 ‘롱워저널’ 편집장은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라마디 함락은 꾸준히 쌓은 IS의 전투 실력으로 얻은 결실이었다. IS의 전술은 불행하게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IS는 라마디 전투를 앞두고 4월 초부터 치밀하게 전술을 가다듬었다. 이라크군의 감시를 피해 트럭 대신 세단을 라마디에 침투시켰고, 평소 남발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선전도 삼갔다. 그런 뒤 자살테러 대원들이 철판을 두른 버스 모양의 폭탄 차량을 타고 돌진해 폭발시키는 방법으로 이라크군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 차량의 폭발력은 168명의 사망자를 낳은 1995년 오클라호마 주청사 폭탄테러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WSJ는 지적했다. 종파 갈등을 이용한 심리 전술도 통했다. 영국 BBC는 “지난해 이라크 북부 모술과 이번 라마디 함락은 시아파 정부에 불만을 지닌 토착 수니파 무장조직의 협조로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번 작전에는 IS의 공세에 밀려 책임공방을 벌인 이라크와 미군의 자존심이 걸렸다. 24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이라크 군은 싸울 의지가 없다”고 비판하자 이라크 총리는 다음 날 “미국이 IS에 대항해 싸우려는 의지가 없다”고 되받아쳤다. 외신은 IS가 국가수립 1년을 앞두고 대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도시 탈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라크 정부는 “깜짝 놀랄 신무기로 작전을 단기간에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이설 기자snow@donga.com}

    • 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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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국가 아일랜드 동성결혼 허용 ‘국민투표 통한 합법화’는 세계 처음

    23일 아일랜드 더블린 궁 앞. 동성결혼 합법화를 결정짓는 국민투표 결과를 알리는 전광판이 초록(찬성)으로 물들자 곳곳에서 환호가 터졌다. 찬성이 62.1%로 압도적이었다. 결과를 기다리던 2000여 명의 시민들은 동성애자 파트너와 포옹과 키스를 나누며 기뻐했다.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갯빛이 인파를 수놓았다. 아일랜드가 23일 국민투표를 통해(찬성 62.1%, 반대 37.9%) 동성결혼을 헌법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나라는 많지만 국민투표에 따라 합법화를 결정한 나라는 아일랜드가 처음이다.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스페인,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캐나다 등 18개국이 의회 입법이나 법원 판결 등을 통해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국민투표는 “결혼은 성별과 상관없이 법에 따라 두 사람에 의해 계약될 수 있다”는 문구를 헌법에 넣을지를 물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국민투표는 젊은층이 적극적으로 나서 60.52%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며 “앞으로 동성 부부들도 자녀 입양, 재산 상속 등에서 법적으로도 이성 부부와 같은 권리를 누리게 된다”고 전했다. 아일랜드는 1995년까지 이혼조차 불법일 정도로 유럽에서 가장 보수적인 가톨릭 국가였다. 그러나 1990년 초반부터 잇단 성추문으로 인한 가톨릭의 권위 추락과 지난 20년간 유럽 각국에서 확산된 동성애자 인권 운동이 이번 합법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아일랜드가 평등한 결혼을 투표로 결정하는 새 역사를 썼다. 투표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커밍아웃한 리오 바라드카 보건장관은 “역사적인 날이다. 시민혁명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위상 추락을 확인한 가톨릭계는 결과에 반발했다. 아일랜드 가톨릭 대주교·주교들은 성명을 통해 “아일랜드 교회는 결혼을 남성과 여성 간 결합으로 정의한다. 이번 국민투표 결과가 이 정의를 바꾸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평등을 지지한 아일랜드인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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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년… 오랜 국가적 악몽이 끝났다”

    역시 33년간 미국인들의 웃음을 책임진 토크쇼 대부의 고별방송다웠다. 조지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전직 대통령들이 잇달아 영상 메시지를 보내 “우리의 오랜 국가적 악몽이 끝났다”고 근엄하게 선언하더니, 마지막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해 이렇게 이유를 알려줬다. “(정치 풍자로 우리를 괴롭히던) 레터맨이 은퇴한다(Letterman is retiring)!” CBS ‘레이트 쇼(Late Show)’의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68)이 20일 방송을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그는 미국 TV 역사상 최장수 심야 토크쇼 진행자로 통한다. 1982년 NBC 방송 ‘레이트 나이트’로 데뷔한 뒤 1993년 CBS로 자리를 옮겨 줄곧 레이트 쇼를 맡아 왔다. 20일 마지막 방송 녹화장인 뉴욕의 에드 설리번 극장은 고별인사를 하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18일 개인 트위터 계정을 연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당신 없는 TV는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마지막 방송은 특정 게스트 없이 레터맨의 방송 인생을 되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평소 친한 유명인 10명이 차례로 나와 ‘레터맨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인 바버라 월터스를 비롯해 짐 캐리, 앨릭 볼드윈 등이 함께했다. 레터맨은 1992년 제이 레노에게 밀려 NBC 토크쇼 ‘투나이트 쇼’ 진행자에서 물러난 것에 빗대 “아무래도 ‘투나이트 쇼’ 진행자로 가지 못할 것 같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쇼 말미 분위기가 숙연해지자 레터맨은 “내 장례식에서 슬퍼할 몫도 남겨둬야 하지 않겠느냐”며 팬들을 위로했다. 이어 늘 하던 클로징 멘트로 방송을 마쳤다. “고맙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Thank you and goodnight).” 지금까지 레터맨이 진행한 방송 횟수는 총 6028회. 맞이한 게스트는 1만9932명에 달한다. 전현직 대통령부터 마돈나, 톰 크루즈, 밥 딜런까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두루 거쳐 갔다. 한국에서는 걸그룹 소녀시대와 배우 김윤진이 출연했다. ‘방송계의 아카데미’인 에미상 후보로 112회 올랐고 그중 16회 수상 기록을 세웠다. 레터맨의 후임은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스티븐 콜베어로 9월부터 방송된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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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레터맨이 은퇴한다!”…美 토크쇼 대부, 고별방송도 남달라

    역시 33년간 미국인들의 웃음을 책임진 토크쇼 대부의 고별방송다웠다. 조지 H 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전직 대통령들까지 잇달아 영상 메시지를 보내 “(정치인을 수시로 비판하던 그가 물러나다니) 우리의 국가적 악몽이 끝났다”는 말로 농담을 하더니 마지막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해 이렇게 마무리했다. “레터맨이 은퇴한다!(Letterman is retiring!)” CBS ‘레이트 쇼(Late Show)’의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68)이 20일 방송을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그는 미국 TV역사상 최장수 심야 토크쇼 진행자로 통한다. 1982년 NBC 방송 ‘레이트 나잇’으로 데뷔한 뒤 1993년 CBS로 자리를 옮겨 줄곧 레이트 쇼를 맡아왔다. 20일 마지막 방송 녹화장인 뉴욕의 에드 설리번 극장은 고별인사를 하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18일 개인 트위터 계정을 연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당신 없는 TV는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마지막 방송은 평소 친한 유명인들이 출연해 레터맨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방송인 바바라 월터스를 비롯해 짐 캐리, 알렉 볼드윈, 줄리아 로버츠, 제리 사인펠드,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록그룹 ‘푸 파이터스’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제리 사인펠드는 “대단한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고, 레터맨의 NBC와 CBS의 첫 방송 모두 게스트로 출연한 코미디언 빌 머레이는 “더 이상 당신에게 빚 질 일 없다”며 유머 섞인 인사를 전했다. 레터맨은 1992년 제이 레노에게 밀려 NBC 토크쇼 ‘투나잇 쇼’ 진행자에 밀려난 것에 빗대 “아무래도 ‘투나잇 쇼’ 진행자로 가지 못할 것 같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지금까지 레터맨이 진행한 방송 횟수는 총 6028회. 맞이한 게스트는 1만9932명에 달한다. 전현직 대통령부터 마돈나, 톰 크루즈, 밥 딜런까지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두루 거쳐갔다. 한국에서는 걸그룹 소녀시대와 배우 김윤진이 출연했다. ‘방송계의 아카데미’인 에미상 후보로 112회 올랐고 그 중 16회 수상 기록을 세웠다. 마지막 방송을 앞둔 몇 주 간 쇼에 단골 출연한 스타들이 차례로 출연해 고별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여배우 티나 페이는 “당신에게 드레스를 선물하겠다”며 방송 중 옷을 벗었는데, 전신 속옷에 “안녕, 데이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레터맨의 후임은 코미디언이자 배우인 스티븐 콜베어로 9월에 첫 방송된다.이설 기자snow@donga.com}

    •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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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스, 30년 앙숙과 손잡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19일 아일랜드 골웨이국립대(NUIG)의 환영 행사장에 들어섰다. 아일랜드 정치인들과 인사를 나누던 그가 반대편에 서 있던 안경 낀 노신사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순간 주변에선 낮은 탄성이 새어나왔다.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도 터졌다. 찰스 왕세자의 악수에 이렇게 비상한 관심을 보인 것은 상대가 아일랜드 신페인당의 게리 애덤스 당수였기 때문. 신페인당은 영국이 지배한 북아일랜드에서 유혈 독립투쟁을 벌여온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정치조직이다. 찰스 왕세자가 아버지처럼 따르던 작은할아버지도 IRA의 공격에 희생됐다. 당시 애덤스 당수는 IRA의 공격을 옹호해 이후 영국 왕실과는 앙숙이 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원수의 악수” “역사적 화해의 현장”이라며 두 사람의 만남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번 찰스 왕세자의 아일랜드 방문은 영국과 아일랜드 양국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찰스 왕세자가 애덤스 당수와 만난다면 1921년 아일랜드가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아일랜드 땅에서 영국 왕실 인사와 신페인당 지도부 인사가 만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예상보다 훨씬 뜨거웠다. 12초 동안 길게 악수한 채 머리를 서로 맞대고 귓속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찰스 왕세자는 영국을 상징하는 찻잔을 왼손에 든 채로 악수했고 애덤스 당수는 찰스 왕세자의 손을 꽉 잡았다. 두 사람은 악수가 끝난 뒤 별실로 이동해 15∼20분간 따로 만났다. 이날 역사적인 만남은 애덤스 당수가 요청해서 성사된 것이라고 아일랜드 언론은 전했다. 회동 이후 애덤스 당수는 상기된 표정으로 언론에 이렇게 전했다. “1968년 이후 일어난 과거 문제들에 대해 찰스 왕세자와 유감의 감정을 나눴다. 그리고 미래를 위해 과거를 치유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공감대를 확인했다.” 영국과 아일랜드는 30년간 유혈사태를 벌여왔다. 1922년 영국이 식민지였던 아일랜드의 독립은 승인하고 북아일랜드는 계속 지배하기로 하면서 ‘피의 전쟁’이 시작된 것. 아일랜드는 IRA를 중심으로 아일랜드 전체의 독립을 주장하며 틈만 나면 영국을 공격했다. 1969년부터 지금까지 37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66세 동갑내기 찰스 왕세자와 애덤스 당수는 비극의 중심에 서 있다. 우선 찰스 왕세자는 IRA의 공격에 의지하던 작은할아버지 루이스 마운트배튼 경을 잃었다. 해군 장교와 인도 총독을 역임한 마운트배튼 경은 1979년 아일랜드 북서부 해안에서 딸과 사위, 외손주 등과 요트를 즐기던 중 요트 엔진에 설치된 폭탄 공격으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애덤스 당수는 사건 당시 “마운트배튼 경도 (전장을 지휘하며)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았다”며 사건을 옹호한 바 있다. 찰스 왕세자는 또 1972년 아일랜드 민간인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북아일랜드 시위대 발포사건을 이끈 영국군 공수연대 명예연대장을 지내 아일랜드인의 미움을 샀다. 영국 BBC는 “양국 인사의 만남은 역사적이지만 아일랜드에 대한 (영국의) 수출을 의식한 경제적인 이유도 있다”고 전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영국은 아일랜드에 5조5000억 원에 이르는 구제금융을 제공하고, 아일랜드인은 영국에서 5만여 개의 기업을 창업하는 등 양국은 긴밀한 경제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피의 일요일’ 사건 유가족들은 찰스 왕세자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위를 열어 “눈 가리고 아웅 식 정치쇼”라고 비난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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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배우 뺨치는 ‘패셔니스타 모디’

    ‘병마용 선글라스 룩, 중절모 말고삐 룩, 베이징 셀피(selfie·자기촬영)….’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65)의 패션 외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BBC는 “아시아 순방 중 그가 보여준 감각적인 패션과 유머러스한 연출 사진에 세계 언론과 누리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18일 전했다. 실제로 이달 14일 시작한 모디 총리의 중국 방문에선 두 장의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먼저 그는 첫 방문지인 시안(西安)의 진시황 병마용 사이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몸을 기울여 화보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었다. 또 다른 전신사진에선 병마용과 비슷한 포즈를 취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흰색 개량 쿠르타(긴 셔츠 스타일의 인도 전통 의상)에 금빛 스카프를 어깨에 둘러 영화 ‘매트릭스’ 주인공들의 검은색 의상을 흰색으로 바꾼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음 날 인도 언론은 이 사진에 ‘영화배우 뺨칠 정도로 훌륭하다’는 찬사를 보냈다. 다음 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베이징(北京)의 유적 톈탄(天壇)을 배경으로 찍은 셀피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외신은 “두 지도자가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사이좋은 친구처럼 셀피를 찍었다. 좋은 셀피”라고 평가했다. 17일 몽골 방문 때에도 몽골 전통 의상에 중절모를 매치해 개성 있는 ‘몽골 신사’ 차림을 연출한 뒤 말고삐를 쥐고 먼 산을 응시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는데 이 사진에는 ‘좋아요’가 무려 30여만 개가 달리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모국 인도에서 이미 ‘모디룩(modi look)’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구자라트 주지사 시절부터 옷 잘 입는 정치인으로 유명했다. 완벽하게 각이 잡힌 의상과 고가의 시계, 안경 차림이 ‘모디 스타일’의 기본이다. 재단사와 함께 만든 개량 쿠르타는 상표등록까지 마쳤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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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에서도 먹힌 ‘모디룩’…인도총리 패션 ‘영화배우 뺨 칠 정도’

    ‘병마용 선글라스 룩, 중절모 말 고삐 룩, 베이징 셀피(selfie·자기촬영)…’ 나렌드라 모디 총리(65·사진)의 패션 외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BBC는 “아시아 순방 중 그가 보여준 감각적인 패션과 유머러스한 연출사진에 세계 언론과 누리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18일 전했다. 실제로 지난 14일 시작한 모디 총리의 중국 방문에선 두 장의 사진이 소셜네트워크(SNS)를 뜨겁게 달궜다. 먼저 그는 첫 방문지인 시안(西安)의 진시황 병마용 사이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몸을 기울여 화보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었다. 또 다른 전신사진에선 병마용과 비슷한 포즈를 취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흰색 개량 쿠르다(긴 셔츠 스타일의 인도 전통 의상)에 금빛 스카프를 어깨에 둘러 마치 ‘화이트 매트릭스(영화) 룩’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음날 인도 언론은 이 사진에 ‘영화배우 뺨 칠 정도로 훌륭하다’는 찬사를 보냈다. 다음 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베이징(北京)의 유적 톈탄(天壇)을 배경으로 찍은 셀피(selfie·자기촬영)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외신은 “두 지도자가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사이좋은 친구처럼 셀피를 찍었다. 좋은 셀피”라고 평가했다. 지난 17일 몽골 방문 때에도 몽골 전통 의상에 중절모를 매치해 개성있는 ‘몽골 신사’ 차림을 연출한 뒤 말 고삐를 쥐고 먼 산을 응시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는데 이 사진에는 ‘좋아요’가 무려 30여 만 회가 달리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모국 인도에서 이미 ‘모디룩(modi look)’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구자라트 주지사 시절부터 옷 잘 입는 정치인으로 유명했다. 완벽하게 각이 잡힌 의상과 고가의 시계, 안경 차림이 ‘모디 스타일’의 기본이다. 재단사와 함께 만든 개량 쿠르타는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에 방문했을 때는 자신의 이름이 줄무늬로 새겨진 양복을 입어 ‘지나친 자아도취’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나는 색채감각을 타고 났고, 옷을 좋아 한다”는 말로 응수했다.이설 기자snow@donga.com}

    •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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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 W 부시 “나 같은 C학점 학생도 대통령 될 수 있습니다”

    “나 같은 C학점짜리 학생도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전해 큰 호응을 받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16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 있는 남부감리교대(SMU) 졸업식 축사에서 “우선 탁월한 성적으로 졸업하는 학생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축하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에 2000명이 넘는 청중은 열띤 박수를 보내며 폭소를 터뜨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미 동부 명문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예일대를 졸업했다. 2009년 퇴임 후 처음으로 졸업식 축사를 하는 학교로 SMU를 택한 데 대해 그는 “SMU 총장이 ‘표현의 자유를 행사해 보라’고 권유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SMU에는 부시 전 대통령의 기념 도서관이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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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머런 ‘리틀 잉글랜드’ 창시자 될 수도”

    8일 외신들은 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우선 국민 통합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선거 기간 내내 캐머런 총리는 영국민의 잠재된 민족감정을 들쑤셨다”며 “EU 탈퇴와 스코틀랜드 분리 문제도 복잡하게 꼬여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고 했다. EU 탈퇴를 놓고 잉글랜드(찬성)와 스코틀랜드(반대)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캐머런 총리가 공약한 대로 EU 탈퇴를 국민투표에 부칠 경우 이에 반대하는 스코틀랜드가 강하게 독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캐머런이 영국 국호인 ‘그레이트브리튼(Great Britain·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이 아닌 ‘리틀 잉글랜드’의 창시자가 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미 외교 전문지 포린 폴리시의 데이비드 루스코프 편집인 겸 사장도 8일 칼럼에서 “영국이 밖으로는 유럽대륙으로부터 고립되고 안으로는 과거의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민족국가로 나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미국과 나토 동맹들에겐 영국에 대한 전략적 가치가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정통 좌파 정책을 내걸었던 야당 노동당에 대해서도 중도 노선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파의 가치관을 껴안는 ‘제3의 길’을 내세워 1997년 보수당 18년 집권에 종지부를 찍었던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9일 영국 일간 가디언지 기고문에서 “노동당은 친기업 중도 노선을 따라야 한다. 서민에 대한 보살핌뿐 아니라 기업가들의 열정도 지원하는 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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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연재는 한국인에게 요정… 스타답지 않게 겸손”

    “김연아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한국의 새로운 미녀 스포츠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21)가 주요 스포츠 인물을 다루는 미국 CNN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CNN은 6일(현지 시간) 스포츠 스타의 성장담을 소개하는 시리즈물 ‘인간에서 영웅으로’에서 한국의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의 선수로서의 자부심과 인간적 면모 등을 담아냈다. 격주로 방영되는 이 프로에서는 그동안 다발성 경화증을 이겨낸 미국 육상선수 케일라 몽고메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 펜싱선수 발렌티나 바질리 등이 등장했다. CNN은 손연재의 태릉선수촌 훈련 모습과 영어 인터뷰를 3분5초짜리 영상으로 내보냈다. 관련 기사는 CNN 인터넷판에도 기재됐다. CNN은 손연재를 “한국인으로서 세계선수권대회 리듬체조 부문의 첫 메달리스트”라며 “손연재 덕분에 한국인들이 국제스포츠대회에서 리듬체조를 주목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스타이지만 그 사실에 대해 유별나게 굴지 않는다. 그는 ‘요정’이라는 별명을 비롯해 자신을 향한 관심을 쑥스러워한다”며 손연재 선수의 겸손함과 소탈함을 주목하기도 했다. 김연아와 비교하는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CNN은 “김연아에게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차세대 미녀 스포츠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며 손연재가 김연아와 관련한 질문에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의 전설이다. 많은 감동을 받았다. 김연아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유창한 영어로 인터뷰에 응한 손연재는 고된 훈련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체조선수는 실수 없이 연기를 해야 한다. 완벽한 연기를 위해 일주일에 6일, 하루에 6∼7시간씩 훈련한다. 가끔은 훈련에 부담을 느끼지만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아 행복한 마음이 더 크다.” 누리꾼들은 CNN 기사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 등에 퍼나르며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 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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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년만의 ‘로열 프린세스’

    25년 만에 ‘로열 프린세스’의 탄생을 본 영국 왕실이 들떠 있다. CNN은 지난달 28일 “1000년 영국 왕실 역사에서 여왕 통치 기간은 대체로 번영을 누려 공주에 대한 인식이 좋다”며 “새로 탄생한 공주의 대외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영 왕실에서 여왕은 6명 배출됐다. 영국은 1066년 이후 왕위가 40차례 바뀌었다. CNN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외동딸 앤 공주가 남자 형제들을 압도하고 있다”며 새로 탄생한 공주가 많은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베이비 프린세스가 가져올 경제부흥 효과는 10억 파운드(약 1조6600억 원) 정도”라고 추정했다. AP통신은 “새 공주를 다룬 잡지나 신문, 공주를 내세운 인형이 불티나게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영국 켄싱턴 궁은 2일 오전 8시 34분경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케이트 미들턴) 세손빈 부부가 런던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 3.71kg의 딸을 순산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 7월 첫째 조지 왕자에 이어 1년 10개월 만에 둘째를 출산했다. 이 아기는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 오빠 조지 왕자에 이어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4위에 오른다. 영국 왕실에서 태어나자마자 이렇게 높은 서열에 오른 여성은 탄생 직후 서열 3위에 오른 앤 공주 이후 65년 만이다. 새 공주의 탄생으로 서열도 바뀌었다. 삼촌 해리와 작은할아버지 앤드루는 각각 5위와 6위로 밀려났다. 캐서린 세손빈은 이날 오후 병원 앞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흰색 바탕에 노란색 꽃무늬가 있는 원피스를 입은 캐서린 세손빈은 퇴원 직후 하이힐을 신어 눈길을 끌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날 노스요크셔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분홍색 옷과 모자를 써서 손녀의 탄생을 축하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도 왕세손 부부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2, 3일 뒤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공주의 이름 후보로는 엘리자베스, 빅토리아, 다이애나 등과 함께 왕실에서 즐겨 쓰는 이름인 앨리스와 샬럿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이설 기자}

    •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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