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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이탈리아가 파격적인 전술 실험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11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유로 2012 C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스페인의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은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페르난도 토레스를 비롯해 공격수들을 선발 명단에 넣지 않았다. 그 대신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사비 알론소를 중앙 미드필드에 세우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을 전방에 배치했다. 형식적으로는 4-3-3 포메이션이지만 스리톱 중에 전문 스트라이커를 한 명도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제로 톱’ 전술로 불린다. 이탈리아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극단적인 5백 수비를 들고 나왔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건 평소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측면 공격수로 뛰었던 에마누엘레 자케리니를 왼쪽 윙백으로 기용한 것이다. 이탈리아는 스페인의 강점인 전방 패싱 플레이를 차단하기 위해 두꺼운 수비벽을 설치한 것이고 스페인은 최전방에서의 플레이가 아닌 미드필드부터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수비벽을 돌파하려는 작전을 세운 것이다. 스페인에는 세계적인 미드필더가 넘쳐나 이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려 한 포석이다. 한편으로는 최근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공격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양 팀 모두 최근 국제 경기에서는 잘 시도하지 않은 파격 전술을 시도했다. 수 싸움에서는 이탈리아가 앞서가는 듯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15분 안토니오 디나탈레가 대각선 슛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스페인은 3분 뒤 파브레가스가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좁은 공간을 파고 든 뒤 날린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수비가 더욱 견고해진 반면 스페인은 공을 지나치게 돌리거나 끄는 등 공격수가 없는 한계를 드러냈다. 델보스케 감독은 후반 30분 결국 전문 공격수인 토레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토레스는 골키퍼와의 정면 대결에서 두 차례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양 팀의 전술 대결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대회 챔피언 스페인의 아쉬움이 더 큰 듯했다. 스페인 언론은 득점에 실패한 토레스를 맹비난했다. 한편 크로아티아는 같은 C조에서 아일랜드를 3-1로 이겼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오렌지 군단의 슈퍼스타 베슬레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는 고개를 숙인 채 혼자 걸어갔다. 라커룸으로 향하는 그의 얼굴은 불만으로 가득했다. 경기장을 빠져 나가기 전 모여 있던 기자들에게 마침내 동료들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았다. “공격수들이 좀 더 잘했어야 했다. 그들은 골 넣는 게 일인데 그걸 못했다.” 미드필더인 그는 작심한 듯 몇 마디 더 했다. “내가 하는 일은 전방 공격수들에게 좋은 공을 배급하는 것이다. 나는 제대로 했다.” ‘죽음의 조’에서 초반부터 이변이 일어났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팀이 충격의 패배를 당하자 선수들은 서로를 비난하거나 변명했다. 유럽 축구 국가대항전인 유로 2012는 초반부터 강팀들에 불안한 조짐을 던지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준우승팀인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첫 경기에서 최약체로 꼽히던 덴마크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클라스 얀 휜텔라르(샬케 04)를 비롯해 수많은 특급스타들을 거느린 네덜란드는 10일 우크라이나 하르키프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B조 1차전에서 0-1로 졌다. 짠물 수비를 편 덴마크는 전반 24분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파고드는 미샤엘 크론델리(브뢴비)의 선제골을 잘 지켜 45년 만에 네덜란드를 이겼다. 기대를 모았던 페르시는 전방에서 상대 수비에 막혀 고립됐다. 평소 불꽃같은 돌파력을 보이던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은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그는 “그동안 팬과 언론이 나보고 너무 이기적이라고 비난해 왔다. 그래서 오늘은 찬스에서 직접 해결하기보다 패스를 하려 했다”며 자신이 엉거주춤했던 이유를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내가 찬 공이 골대를 맞히기도 했다. 운이 없었다. 그건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변명했다. 한편 같은 B조에서 독일은 포르투갈을 1-0으로 제압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리비프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27분 터진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의 헤딩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버틴 포르투갈을 무너뜨렸다.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 60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던 호날두는 이날 침묵함으로써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을 기대했던 팬들을 실망시켰다. 강호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은 초반부터 탈락을 우려하는 상황으로 굴러떨어졌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브라질을 4-3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10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전반 23분 브라질의 호물루에게 선제골을 내주었으나 메시가 전반 31분과 34분, 후반 39분 3골을 몰아넣은 데 힘입어 역전승했다. 메시가 국가대표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올해 3월 스위스와의 평가전에 이어 두 번째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에서 활약하던 차두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로 이적했다. 뒤셀도르프는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차두리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뒤셀도르프는 독일 2부 리그에 있었으나 이번 시즌에 1부 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여성 산악인 오은선 씨(46)가 한국여성산악회 2012 매킨리원정대(원정대장 구자준 LIG손해보험 회장)와 함께 북아메리카 최고봉인 매킨리(해발 6194m) 등정에 성공하고 5일 귀국했다. 오 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 10분 정상에 올랐다. 오 씨는 한국여성산악회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나선 이번 등반에서 최윤정 대원과 함께 정상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역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인 ‘텐징 힐러리 에베레스트 마라톤’의 한 참가자가 29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50m) 기슭의 좁고 험한 바위 길을 달려 내려오고 있다. 이 대회는 1953년 5월 29일 에드먼드 힐러리(뉴질랜드)와 셰르파 텐징 노르게이(네팔)가 함께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것을 기념해 해마다 열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모인 150명의 참가자들은 해발 5356m의 베이스캠프에서 해발 2000m의 남체 바자까지 42km의 산길을 달렸다. 평지에 비해 산소가 반밖에 안 돼 극도의 피로와 고통을 이겨내야 했다. 네팔의 프루바 탐방이 3시간41분31초로 우승했다. 남체 바자=신화 연합뉴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첼시 선수들이 20일(현지 시간) 연고지인 영국 런던 시내에서 오픈 버스를 타고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과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씨도 함께 버스에 올랐다. 첼시 유니폼 색인 푸른색 옷을 입은 수만 명의 팬들은 노래와 환호 속에서 팀 전통에 따라 셀러리를 던지며 우승을 축하했다. 팬들은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우승 주역 디디에 드로그바와 디 마테오 감독대행이 계속 첼시에 남을 것을 희망했다. 런던=EPA 연합뉴스}

신(神)이라 불리던 검은 얼굴의 사내는 주문을 외우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며 자신이 찰 공을 놓았다. 4년 전 바로 이 순간, 빗속에서 엄청난 중압감을 느끼던 그의 동료는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미끄러지면서 실축한 바 있다. 모든 것이 걸려 있는 순간이었다. 7만 관중과 전 세계 2억 명이 넘는 시청자가 지켜본 순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몇 걸음 뒤로 물러나지도 않았다. 보통 승부차기 키커들이 서너 걸음 뒤에서 달려오면서 강한 슛을 날리는 데 비해 그는 거의 제자리에서 휘슬이 울리자마자 주저 없이 공을 날렸다. 아주 간단히 툭 찬 듯한 공은 4강전에서 무적함대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스타들에게 좌절을 안겨주었던 ‘영웅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피해 들어갔다. 그 자리가 주는 중압감에 비해 너무나 손쉽게 찬 듯한 킥이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순간 모든 것이 결정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창단 107년 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는 20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결승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드록신(神)’ 디디에 드로그바가 마지막 슛을 성공시키는 순간 뮌헨 선수들은 신이 내린 형벌을 받는 듯했다. 첼시 선수들이 무려 1시간여에 걸쳐 운동장을 돌며 기뻐 날뛰는 동안 뮌헨 선수들은 깊은 죄책감과 패배의 고통에 몸부림치며 잔디밭을 뒹굴었다. 서로를 위로하지도 않았다. 그만큼 여러 실수를 저질렀다. 뮌헨은 후반 38분 토마스 뮐러의 헤딩골로 선제골을 뽑았으나 후반 종료 2분 전 드로그바에게 헤딩골을 허용해 동점골을 내줬다. 이날 경기는 슈팅 수 24-6, 코너킥 20-1로 뮌헨이 압도했다. 그러나 뮌헨은 단 한 번 내준 코너킥에서 실수를 했다. 드로그바는 수비 뒤쪽 먼 거리에서 거의 90도에 가깝게 공의 방향을 바꾸며 환상적인 골을 터뜨렸다. 더욱이 뮌헨은 연장 전반에 얻은 페널티킥을 그토록 믿었던 간판스타 아르연 로번이 실축했다. 승부차기에서 뮌헨은 골키퍼 노이어가 상대의 첫 골을 막아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키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러나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운이 더 좋았다. 뮌헨의 4, 5번 키커가 잇달아 실축하며 첼시는 승부차기에서 3-2로 뒤지다 4-3으로 역전했다.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팀을 인수한 뒤 간절히 원하던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조급증이 있던 그는 그동안 1조2000억 원을 투자하고 9년간 6명의 감독을 갈아 치웠다. 첼시는 깊은 분열 끝에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을 경질하는 등 극도의 위기를 겪었지만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 체제로 기적의 행진을 펼치며 우승했다. 극단적 수비전술을 쓴 첼시는 ‘추잡하다’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어쨌든 챔피언이 됐다. 첼시는 4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 승부차기에서 주장 존 테리가 미끄러지며 실축해 우승을 놓쳤던 악몽을 씻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울산이 조 선두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16일 홈구장인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조 최종전에서 FC 도쿄에 1-0으로 이겼다. 울산 강민수는 전반 37분 결승골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울산은 FC 도쿄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4승 2무(승점 14)로 조 선두로 16강전에 진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가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을 조롱해 논란이 되고 있다. 테베스는 14일 맨체스터 시내에서 오픈 버스를 타고 세리머니를 펼치는 도중 ‘퍼거슨 감독 고이 잠드소서(R.I.P. FERGIE)’라고 적힌 종이를 흔들었다. R.I.P는 ‘편히 잠드세요(Rest In Peace)’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로 주로 묘지에 쓰는 표현이다. 퍼기(FERGIE)는 퍼거슨 감독의 애칭. 맨시티와 맨유는 같은 도시를 연고로 하는 라이벌이다. 퍼거슨 감독은 2009년 “언젠가 맨시티가 맨유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내 생전에는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이 문구는 그 답변을 놀린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불거지자 맨시티는 즉각 사과문을 발표했다. 테베스도 “우승 때문에 너무 흥분했다. 퍼거슨 감독을 깎아내릴 의도는 없었다. 인간적으로나 감독으로나 그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테베스는 맨유 시절 퍼거슨 감독과 갈등을 빚고 2009년 맨시티로 옮겼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7월 “5년 계약하려고 했는데 4년만 뛰고 은퇴한다고 해 계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테베스는 “은퇴 시기를 논한 적이 없다. 8년은 더 뛸 수 있다”고 반박해 아직도 갈등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차단을 위한 심의자료 표준화를 통해 심의기간을 평균 40일에서 10일로 대폭 단축했다고 10일 밝혔다. 문화부는 또한 프로스포츠 관련 부정행위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신고를 받는 ‘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전국 단일 전화번호 1899-1119)를 통해 신고를 계속 받고 있으며 주요 경기장과 선수단 숙소에 암행감찰단을 파견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울산은 2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열린 F조 베이징 궈안과의 경기에서 김신욱 김승용 마라냥의 연속골로 3-2로 이겼다. 울산은 3승 2무(승점 11)를 기록하며 남은 FC 도쿄와의 경기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포항은 E조 안방경기에서 감바 오사카를 2-0으로 물리치고 3승 2패(승점 9)를 기록하며 조 2위로 뛰어 올랐다. 포항은 16일 열리는 분요드코르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대한태극권협회(회장 이영돈)는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프랑스태극권협회(회장 윌리엄 넬슨) 회원 17명을 초청해 시연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찬 명예회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지도 아래 다양한 초식을 펼쳤다. 대한태극권협회 제공}
프로축구 전북이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광주를 5-2로 이겼다. 전북은 전반 17분 임유환이 첫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23분 김정우, 후반 25분 에닝요 등이 골을 몰아넣으며 크게 이겼다. 광주 김은선은 전반 46분과 후반 31분 두 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첼시(잉글랜드)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27일 사임했다고 구단이 공식 발표했다. 2008년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4년간 13차례의 각종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바르셀로나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후임에는 보조코치였던 프란세스크 빌라노바가 선임됐다.}

겉으로만 보면 스페인 프로축구는 기세등등했다. 바르셀로나(바르사)와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 동반 진출했을 때 결승전에서 ‘엘 클라시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이가 많았다. ‘엘 클라시코’는 라이벌인 두 팀의 맞대결을 일컫는 용어. 두 팀의 수준 높은 경기야말로 축구의 고전으로 꼽힐 만하다는 자부심이 배어 있다. 그러나 두 팀의 화려함 뒤에는 스페인 축구의 어두운 그늘이 숨어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 2위를 달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사이지만 부채 규모에서도 1, 2위를 달리고 있다. AP와 AFP 등에 따르면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부채는 5억8900만 유로(약 8855억 원), 바르사의 부채는 5억7800만 유로(약 8690억 원)에 이른다. 레알 마드리드의 지난 시즌 수입은 4억7900만 유로(약 7200억 원), 바르사의 수입은 4억5000만 유로(약 6765억 원)였다. 재정적자는 스페인 축구에 만연해 있다. 프리메라리가 20개 팀 중 사라고사 등 6개 팀이 파산 위기에 처해 있다. 이 구단들은 올해 6월까지 부채를 갚아야 하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부 리그인 프리메라리가 전체 구단의 부채 총액은 35억 유로(약 5조2622억 원)로 추정된다. 2부 리그에서도 많은 팀이 파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 바르셀로나대의 호세 마리아 게이 교수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축구는 거울과도 같다. 스페인 경제 전반의 문제점을 비추고 있다. 몇 년 동안 구단들은 수입에 아랑곳없이 돈을 쓰며 빚더미에 올랐다”고 말했다. 최근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은 실업률이 23%까지 치솟았다. 실업자는 500만 명에 이른다. 팬들을 방패로 삼은 구단들의 부도덕한 경영도 도마에 올랐다. 일부 팀은 파산보호 신청을 해 놓고도 비싼 선수를 사느라 돈을 펑펑 썼다. 스페인 정부나 프로연맹이 이 구단들을 제재하려고 하면 팬들이 들고 일어났다. 스페인에서 축구는 ‘축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고단한 현실을 잊기 위해 축구장으로 몰려든 팬들은 경기장의 흥분과 열광 속에서 어려운 현실로부터 탈출구를 찾으려 했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구단들을 제재하지 못한 것이다. 상황이 악화되자 스페인 정부 등은 올해부터 부채를 줄이지 못한 구단에 대해서는 강등 조치하는 등 강경책을 쓰려고 한다. 하지만 팬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빛나는 순간이 사라지면서 상대적으로 스페인 축구의 깊은 그늘이 드러나고 있다. 그것은 고통을 마취시키는 흥분과 도취에서 깨어나 가혹하고 냉정한 현실을 직시할 용기를 요구하고 있다.이원홍 스포츠레저부 bluesky@donga.com}
이변과 충격의 연속이다. 사상 최강 팀으로 평가받는 바르셀로나(바르사)가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탈락한 데 이어 바르사의 강력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마저 떨어졌다.바르사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과 마찬가지로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결정적인 승부차기에서 실축했다. 바르사가 2골을 앞선 상태에서 추격을 허용했듯이 레알 마드리드도 2골을 앞서다 결국 탈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홈구장에서 열린 4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전후반을 2-1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1차전에서 1-2로 패했기에 합계 3-3으로 동점이 됐다. 두 팀은 연장전을 치렀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호날두는 전반 6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데 이어 전반 14분 뮌헨의 수비라인을 돌파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으로 앞서며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앞서 메시는 첼시와의 4강 2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호날두는 이날 전반에만 2골을 몰아넣으며 확실한 해결사로서의 모습을 보이는 듯했다.그러나 전반 27분 최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하던 뮌헨의 마리오 고메스가 수비에게 밀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아르연 로번이 이를 성공시키며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까지 치른 두 팀은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승부차기로 최종 승패를 가렸다. 뮌헨의 첫 번째, 두 번째 키커로 나선 다비트 알라바와 고메스가 잇달아 골을 성공시킨 데 비해 레알 마드리드의 첫 번째 키커 호날두와 두 번째 키커 카카는 잇달아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노이어는 레알 마드리드가 각각 이적료 9400만 유로(약 1400억 원) 및 6500만 유로(약 987억 원)의 천문학적 돈을 들여 영입한 세계적인 두 슈퍼스타의 공을 정확히 예측해 가로막으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무릎을 꿇고 간절한 모습으로 키커들을 지켜보았으나 결국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우승 후보였지만 준결승에서 탈락한 데 대해 모리뉴 감독은 “이런 것이 축구다”라고 말했다. 뮌헨과 첼시의 결승전은 5월 20일 오전 3시 45분 독일 뮌헨에서 열린다. MBC스포츠플러스 생중계.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지난해 3월 동일본을 덮쳤던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해 떠내려갔던 축구공이 1년여가 지난 뒤 5000km 이상 떨어진 태평양 건너 미국 알래스카에서 발견돼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23일 전했다.이 공은 알래스카 미들턴 아일랜드에서 발견됐다. 해변을 거닐던 레이더 기술자인 주민 데이비드 백스터 씨(51)가 공을 주웠을 때 공에는 일본어로 쓰인 글자가 있었다. 백스터 씨는 일본인 부인 유미 씨에게 공을 보여줬고 유미 씨는 이와테 현 리쿠젠타카타 시에 살고 있는 무라카미 미사키 군(16)의 이름을 발견했다. 부부는 일본 언론의 도움을 통해 무라카미 군과 국제전화를 했다. 공을 돌려받을 예정인 무라카미 군은 “지난해 집이 쓸려간 뒤로 아무것도 되찾지 못했다. 공을 되찾아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 공은 무라카미 군이 2005년 다니던 학교에서 전학할 때 친구들이 행운의 메시지를 적어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카미 군은 지난해 쓰나미가 발생했을 때 아파서 집에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이 고지대로 피신시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백스터 씨는 배구공도 함께 발견했다. 이 공은 이와테 현에 있는 사토 시오리 씨(19·여)의 것으로 밝혀졌다. 사토 씨는 “만세! 이건 기적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외신들은 이 공들이 지난해 쓰나미 발생 이후 태평양을 건너 미국에 도착한 물건 중 주인에게 되돌아가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해양대기처(NOAA)는 2013∼2014년에 더 많은 쓰나미 잔해가 미국 해안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국민생활체육회(회장 유정복)와 대전광역시(시장 염홍철)는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대전에서 2012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을 공동 주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정식종목 46개, 장애인 종목 8개, 시범 종목 2개 등 56개 종목에 1만4000여 명의 동호인 선수단이 참가한다. 임원 및 자원봉사자를 포함하면 총인원 6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일본 프로축구계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연봉 약 156억 원)를 영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AFP통신이 19일 전했다. 아르헨티나를 197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축구영웅 오스발도 아르딜레스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일본 프로축구는 아주아주 최고(very very best)의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며 메시를 데려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축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르딜레스는 현재 일본 프로축구 2부 리그 마치다 젤비아 감독을 맡고 있다. 아르딜레스 감독은 최근 막대한 돈을 쓰고 있는 중국 프로축구의 무서운 상승세에 맞서기 위해서도 일본 축구계가 거물들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프로축구 상하이 선화는 200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니콜라 아넬카를 연봉 115억 원에 선수 겸 감독으로 쓰고 있다. 이 구단은 최근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첼시의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 영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몸값 수백억 원을 받고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을 맡는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왔다. 일본 프로축구는 1990년대에 초호화 스타들을 영입해 프로축구 리그의 인기와 수준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전략을 썼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 주역이었던 브라질의 둥가와 조르지뉴가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일본 프로축구 주빌로 이와타 및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인 잉글랜드의 게리 리네커가 1992년부터 1994년까지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활약하는 등 거물들이 일본에서 대거 활약했다. 최근에는 중국이 이를 따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