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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와 중부 지역이 평균 37도(℃)를 넘는 살인적인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동부 전역의의 수많은 관측소에서 체감기온 화씨 100~110도(섭씨 37.8~43.3도)를 나타냈다.전날에는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공항과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공항, 뉴욕 JFK 공항 등 7곳에서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는 섭씨 50도를 기록했다.CBS 등에 따르면 이번 폭염으로 인해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메릴랜드주에서 4명, 아칸소주와 애리조나주에서 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노약자뿐 아니라 건장한 남성들도 있으며, 특히 전직 유명 미식축구 선수인 미치 페트러스(34)가 19일 야외 활동을 하다가 열사병으로 숨졌다.워싱턴D.C. 국토 안보 및 비상관리본부(HSM)의 크리스토퍼 로드리게스 국장은 “지난 몇년간 우리가 겪었던 것 중 가장 심각한 폭염”이라고 말했다.매사추세츠주 브레인트리 경찰당국은 “범죄 행위는 며칠간 미뤄달라”는 웃지못할 공지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기도 했다.브레인트리 경찰은 19일 공식 페이스북에 “주민 여러분, 더위가 극심해 혹시 범죄행위를 할 생각이 있다면 월요일까지 연기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이런 날씨에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단순한 깡패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아주 위험하기도 하다”고 글을 남겼다. 당시 브레인트리 체감온도는 화씨 115도(섭씨 46.1도)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미 기상 당국은 폭염 기세가 현지시간으로 22~23일께부터 다소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싱가포르 해협 인근을 지나던 한국 국적 화물선이 해적 공격을 받아 선원들이 폭행 당하고 금품을 빼앗기는 사고가 22일 발생했다.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5분께 말라카 싱가포르 해협 입구 100마일 해상을 지나던 한국 국적 화물선 씨케이블루벨호(4만4천132t)가 해적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7명으로 구성된 해적은 스피드보트를 타고 따라붙은 뒤 화물선에 올라탔다. 일반 화물선은 보통 15노트 미만으로 항해하는데, 해적들이 탄 보트는 20노트 이상 속도로 접근했다.해적들은 배에 올라 선장 및 선원들을 폭행하고 현금 1만3300달러(약 1560만 원)와 선원들의 휴대전화, 옷, 신발 등 소지품을 강탈, 약 30분 만에 배에서 내렸다.다행히 큰 부상을 당한 선원은 없었다. 해수부는 "해적이 제압하는 과정에서 선원들이 경미한 타박상을 입었다"고 전했다.피해 화물선은 브라질을 떠나 인천으로 오는 중이었으며 해적들이 도주한 후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해수부는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인근 해역의 국적 선박(7척)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동 해역 해적사고 동향을 지속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 선사에 사건을 전파하여 동 해역 항해 시 유사사건이 발생하도록 당직 강화 등을 조치하도록 했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그룹 엠블랙의 지오가 예비신부인 배우 최예슬과 엘리베이터에 약 30분간 갇혀 있다가 119에 구조됐다.지오는 2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슬이와 난생 처음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며 대처에 소극적이었던 건물 관리실 측에 분노를 드러냈다. 엘리베이터가 멈춘 직후 비상벨을 눌러 신고했으나 관리실 측은 119에 신고하지 않고 업체를 불러 해결하느라 구조가 30분간 지연 됐다는게 지오의 설명이다. 지오는 "비상벨로 구조 요청을 하고 5분 정도 후에 경비아저씨가 오셨고, 10분쯤 지났을 때 관리실 주임이 오셨다"며 "비상키로 문이 열리지 않자 ‘잠시만 기다리세요, 업체 불렀습니다’ 라는 말하고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지 모르는 채 불안함 속에 20분 정도가 더 흘렀다"고 설명했다.이어 "갇힌지 30분쯤 지났을 때 이건 아니다 싶어, 신호가 집히는 곳을 찾아 119에 신고 했다"며 "7분만에 소방관 네 분이 도착하셨고 도착 후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엘리베이터 문을 열어주셨다"고 밝혔다.지오는 관리실 측에 문의하자 "원래 한 30분 걸려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업체를 불러 해결하려면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도 119에 신고하지 않은 부분에 화가난다는 취지로 분노를 표했다. 그러면서 "(119가 출동해) 엘리베이터를 강제 개폐시 수선 해야 되기 때문에 119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지오는 "사람보다 기계가 우선시 되는 부분과 관리 의무가 있는 분들의 안전불감증이 바뀌어야 한다는 걸 깊게 느낀다"며 끝으로 "119 소방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지오는 최예슬과 오는 9월 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7세 차이인 두사람은 지난해 1월 열애를 인정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이 성폭행·추행 혐의로 구속된 사건과 관련, 피해 여성 스태프 2명이 악성 댓글 작성자들을 무더기 고발했다.이 여성들의 법률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 20일 오후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 30여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발대상은 악성댓글을 반복해 게재했거나 1회만 달았더라도 심한 수치심을 유발하고 명예를 훼손을 한 경우다.박 변호사는 "악성댓글을 반복해 게재하거나 1회만 댓글을 달았더라도 심한 수치심을 주거나 명예 훼손을 한 악플러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들이 익명으로 조사에 임하고 있어, 대리인 신분으로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추후 피해자들의 진술 동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강지환은 지난 9일 오후 10시5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여성 스태프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는 방에 들어가 한 명을 성폭행하고 또 다른 한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강지환의 무고를 의심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고, 이에 동조하는 댓글이 확산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싱가포르 해협을 지나던 한국 국적 화물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22일 오전 4시 25분쯤 싱가포르 해협 인근을 지나던 한국 국적 화물선 씨케이블루벨호(4만4132t)가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해적들은 총기와 흉기를 소지하고 침입해 선원들을 폭행하고 현금 1만3000달러를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해운사는 현재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광화문광장에서 정치색을 띤 행사는 불허(不許)한다는 방침인 서울시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허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복역중인 이석기 전 의원을 석방하라는 현수막으로 뒤덮였다.집회에는 민중당, 민중공동행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60개 단체에서 2만여명(주최 추산)이 참석했다.이들은 이 전 의원을 ‘자유평화 선구자’ ‘종북몰이 희생자’ ‘사법농단 피해자’ 라고 지칭하며 오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 전 의원 사진이 인쇄된 파란색 ‘소원지’ 10만장을 그물망에 걸어 광화문 북측광장 전체에 도배했다.이처럼 정치색이 뚜렷한 행사는 ‘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취지에 맞지 않은 반려 대상이다. 특히 서울시는 최근 우리공화당 천막 철거 등 정치행사 불허 방침을 강행해왔다.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문화 축제로 판단해 허가를 내줬으며, 이석기 석방대회가 열릴 줄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한 매체를 통해 밝혔다.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모를리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는 몇달 전 부터 이번 행사에 관한 홍보글이 많았고 관련 보도도 나오는 등 조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집회 참가자 중에는 지난 13일 이 전 의원이 수감된 대전교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보행진을 시작해 일주일 만에 도착한 이들도 있었다.경찰에 신고된 이번 집회 제목도 '8·15 양심수 석방대회'였고, 주체는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사건 피해자 구명위원회'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1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승리를 거뒀지만 숙원인 개헌 발의 의석수 확보는 실패했다.22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참의원 선거 결과 집계는 이날 오전 4시 40분쯤 마무리됐다. 참의원 선거는 3년마다 전체 의석 중 절반을 뽑는다.개표 결과 개선(신규 의석) 124석 가운데 집권 자유민주당(자민당)이 57석, 공명당이 14석 등 여당 연합이 71석을 확보해 과반을 넘는 의석을 확보했다. 비개선(기존) 의석까지 합하면 절반(123석)이 넘는 의석을 유지하게 됐다.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여당과 일본유신회를 포함한 개헌 세력의 전체 의석수는 160석으로 개헌 발의 기준선인 3분의 2 의석수 164석 확보에 실패했다. 승리를 자축하고는 있지만 개헌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아베 총리로서는 내심 아쉬운 결과다.아베 총리는 개표 결과에 대해 국민의 지지를 확인한 만큼 현재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특히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 등 아베 내각 정책에 국민이 지지한 것으로 해석하고 우리나라에 대한 강경 기조를 높일 가능성이 보다 커졌다. 아베 총리는 이날 승리가 확정되자 TV아사히 인터뷰에서 “한국이 제대로 된 답변을 가지고 오지 않으면 건설적인 논의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다만 선거 때 한국 보복 조치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5개 야당이 앞으로 아베 내각의 한국 때리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산삼의 고장' 경남 함양에서 멧돼지를 피하던 40대가 70년 넘은 천종산삼 8뿌리를 발견했다.천종산삼은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깊은 산 속에서 자연 상태로 자란 산삼으로, 발견이 쉽지 않다.함양군에 따르면 산양삼을 재배하는 이모 씨(41)는 16일 오전 10시쯤 지리산 기슭 산양삼 재배지에서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를 피해 이동하다가 천종산삼을 발견했다.이 씨가 발견한 산삼은 모두 모두 8뿌리. 산삼 감정사를 통해 감정을 받은 결과, 70년근 이상임을 공증받았다.한국 산삼감정평가협회는 이 씨가 발견한 산삼 8뿌리, 45g감정가를 5000만원 상당으로 평가했다.함양군은 "‘산삼의 고장 함양’의 위상을 높이고, 산삼축제와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징조인 것 같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를 전했다.함양군은 예로부터 산삼의 고장으로 불렸다. 진시황의 명을 받은 서복이 불로초를 찾아 왔던 곳이 바로 함양으로, 지리산과 덕유산을 비롯해 해발 1000m 이상 고산에서 희귀한 산삼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9일 '한국 정부가 강제 징용 배상 판결 문제와 관련해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의 담화에 대해 '국제법을 위반한 것은 오히려 일본'이라고 받아쳤다.앞서 고노 외상은 이날 오전 남관표 주일대사를 초치해 우리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 관련 중재위 설치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항의하면서 "한국 정부가 국내적인 재판의 판결을 이유로 국제법을 위반 방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김현종 차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우리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일본 측의 계속된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김 차장은 "우리 대법원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이 강제징용자들에 대한 반인도적 범죄 및 인권침해를 포함하지 않았다고 판결을 내렸으며 민주국가로서 한국은 이러한 판결을 무시할 수도, 폐기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김 차장은 "우리 정부는 강제징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측과 외교채널을 통한 통상적인 협의를 지속해 왔는데 그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다 소진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은 일방적인 수출규제 조치를 취했다"며 "이는 WTO(세계무역기구) 원칙, 그리고 자유무역 규범과 G20(주요20개국) 오사카 정상회의에서 발언한 자유무역 원칙, 나아가 글로벌 밸류 체인도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라는 점에서 오히려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는 주체는 일본"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더욱이 근본적으로 지적할 점은 당초 강제징용이라는 반인도적 불법 행위를 통해 국제법을 위반한 것은 바로 일본"이라며 "이런 점을 우리 대법원 판결이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다.또 "일본은 청구권협정상 중재를 통한 문제해결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우리로서는 일본측이 설정한 자의적 일방적 시한에 동의한 바가 없다"며 일본이 주장하는 '제3국 중재위' 절차가 일방적인 것임을 분명히 했다.아울러 "일반적으로 두 국가가 중재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고자 하는 경우 결과적으로 일부승소, 일부패소 하는 경우가 많아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고 장기간 중재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양 국민간 적대감이 커져 미래지향적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화를 통해 합리적 방안을 논의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 차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강제징용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모든 건설적 제안이 열려 있다"며 "일본측에 제시한 대법원 판결 이행 문제의 원만한 해결 방안을 포함해 양국 국민과 피해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일본측과 함께 논의해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불이나 승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경기도 안산에서 벌어졌다.19일 오전 11시20분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한 버스 정류장 앞을 지나던 시내버스에서 불이 났다.운전기사와 승객 등 20명은 긴급 대피했고,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5분여 만에 진화됐다.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버스 뒤편 엔진 쪽에서 연기가 났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엔진 과열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해 홍익대학교 회화과 수업에서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를 찍어 온라인에 유포한 20대 여성이 수천만원의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는 민사 재판 판결이 나왔다. 19일 서울서부지법 민사10단독 김성대 판사는 피해 모델 A 씨가 안모 씨(26)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2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A 씨는 지난해 10월 안 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김 판사는 “피고가 원고의 신체 사진을 찍어 워마드 게시판에 올린 행위는 원고의 인격권, 초상권 등을 침해하는 불법행위”라며 “피고는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손해배상액 산정에 대해선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원고의 신체 주요 부위와 얼굴까지 노출된 사진이 유포됐고 사실상 사진의 완전한 삭제가 어려워 원고의 고통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원고가 주장하는 일부 극렬 남성 혐오 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2차 가해에 대해서는 그 전부를 피고의 책임으로 돌려 위자료 증액 사유로 삼기에는 부적절한 것으로 보인다”고 2500만원으로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안 씨는 지난해 5월 홍익대 회화과 전공수업에 ‘누드 크로키’ 모델로 참여한 A 씨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고, 이 사진을 남성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에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 씨는 같은해 열렸던 1·2심 형사 선고공판에서 모두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검찰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수구·다이빙 선수들의 특정부위를 몰래 촬영한 일본인 관람객을 벌금 2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광주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전현민)는 19일 성폭력 특별법상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검거된 일본인 관람객 A 씨(39)를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성적수치심 유발 정도가 중한 상황이 아닌 점과 개방된 일반 장소인 경우 등을 감안해 약식기소했다고 설명했다.A 씨는 벌금 200만 원을 선납했다. 이에 따라 A 씨에 대한 출국정지는 해제될 예정이다. A 씨는 지난 14일 오전 11시1분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경기가 열린 남부대학교 수구 경기장에서 여자 선수 6명의 특정 신체를 3차례에 걸쳐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루 전인 13일 오후엔 남부대학교 다이빙 경기장에서도 여자 선수 12명의 특정 신체부위를 17차례에 걸쳐 몰래 촬영한 혐의도 있다. A 씨는 15일 오전 8시40분쯤 무안국제공항을 통해 출국을 하려다가 긴급출국정지 조치로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네가 사람이야?” ‘촥!’ 물세례는 한국 막장드라마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모욕 장면입니다. 무방비 상태인 맞은편 얼굴에 물을 끼얹는 것입니다. 현실에선 한번 당하기 어려운 심각한 모욕이지만, 이런 수난을 자주 당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입니다. 물을 뿌린 사람들의 정치적 성향과 이유도 다양합니다. 황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이승만 대통령 서거 54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후 현충관을 나오는 도중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항의와 함께 물세례를 받았습니다. 우리공화당 깃발을 든 지지자 10여명이 황 대표를 둘러싸고 “당신이 사람이냐”며 고성을 질렀습니다. 그러던 중 지지자 한 명이 황 대표에게 페트병에 담긴 물을 뿌려 황 대표 양복 상의가 물에 젖었습니다. 황 대표는 차량까지 따라와 앞을 막아선 이들의 발언을 잠시 듣기도 했지만 보좌진들의 권유로 차에 탑승해 현장을 떠났습니다.황 대표는 두달 여 전에도 광주광역시에 갔다가 시민들에게 물세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5월 3일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간 황 대표는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행사에 참석했다가 5.18 단체와 시민들의 거센 항의와 물 세례를 맞으면서 황급히 자리를 떠났습니다.국무총리 시절에는 경북 성주를 찾았다가 사드 배치에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달걀 투척과 물세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2016년 7월 15일 당시 황 총리는 사드배치 주민 설득을 위해 성주군청을 방문했으나 군민들이 던진 달걀, 물병 등이 날아들자 버스로 피해 고립돼 있다가 경호원과 경찰의 도움을 받아 황급히 군청을 빠져나갔습니다.황 대표는 오늘(19일) 국회에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이 물세례 상황에 대해 묻자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고 답했습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합니다. “좌우한테 미움 받는 황교안”(kyhn****)이라는 반응도있고, “오늘의 물세례는 내일의 훈장. 흔들리지 않고 지지하겠다”(debo****)는 반응도 있습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제5호 태풍 ‘다나스’가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의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19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제주국제공항 출·도착 항공기 6편(출발 3·도착 3)이 결항됐다.운항이 지연되는 항공기는 99편(출발 56·도착 43)에 달한다.현재 제주공항에는 초속 8.2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또 시간당 10~3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다.제주공항에는 윈드시어가 발효된 상태다. 윈드시어란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현상으로 항공기 이착륙에 상당한 위협이 된다.태풍이 점차 북상함에 따라 결항하는 항공기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겠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항공기 운항 정보를 확인하고 공항을 방문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해상에서도 이날 오전 11시30분을 기해 대·소형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19일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불러 설전 수준의 대화를 나눴다. 고노 외무상은 남 대사의 말을 중간에 끊고 끼어드는 등 무례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지금 하고 있는 건,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를 뒤엎는 일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고, 남 대사는 "일본 측의 일방적인 조치로 양국 국민과 기업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고노 외무상은 이날 오전 10시10분께 남 대사를 외무성으로 초치해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관련한 중재위원회 개최 절차에 응하지 않은데 항의하며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그는 "구 조선반도출신 노동자 문제와 관련해 한국 대법원 판결 이후 한국의 국제법 위반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청구권 협정에 입각해 지난 1월 한국에 협의를 요청했지만, 유감스럽게도 한국 측에서 수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5월 21일 청구권 협정에 입각한 중재 회부를 통보했으나 한국 측은 중재위원을 선정하지 않았고, 제 3국도 선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노 외무상은 "양국이 국교 정상화 했을 당시 우리 선배들이 오랜 시간을 들여 양측의 지혜와 노력을 모아 기본 조약, 이 청구권 협정을 만들었다"며 "우리 일본과 한국은 이 조약을 법적인 기반으로 해서 50년 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렇게 양국 국민 간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일반적으로 양국 국교 기반이 돼 왔던 국제법을 어긴 상태를 방치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주장하며 "한국 국내적인 재판의 판결을 이유로 해서 국제법 위반을 방치하는 것은 국제 사회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국제법 위반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고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할 것을 즉각 취해주길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이에 남 대사는 "고노 외상이 말한 말들은 한국에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답한 뒤 "양국 사회는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일본 측의 일방적인 조치로 인해서 양국 국민과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피해를 겪고 있다"고 받아쳤다.남 대사는 "이와 같이 한일 관계의 근간을 해치고 손상을 입히는 이런 상태가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가능한 차원에서의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길 노력을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일본의 중재위 개최 요청과 관련해서는 "현안이 되는 상황은, 민사 사안으로 개인대 개인 간의 의지에 의해서 어떻게 타결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는 양국관계를 해치지 않고 소송이 종결될 수 있도록 여건과 관계를 조성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우리는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일측에 우리의 구상을 제시한 바 있고, 이 방안을 토대로 더 나은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일측이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길 기대하겠다"고 전했다.그러자 고노 외무상은 "잠깐만요"라고 말을 끊었다. 그는 "한국 측의 제안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제안은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이전에 한국 측에 전달한 바 있다"며 "그것을 모른 척 하고 제안을 하는 것은 지극히 무례하다고 생각한다"고 거친 언사를 이어갔다.이어 "그리고 그 강제징용 문제를 다른 문제와 연계 시킬 것을 하지 말길 바란다. 그렇게 하면 한국 여론에 이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덧붙였다.앞서 양 측은 모두발언을 한차례 씩만 취재진에 공개하기로 했다. 예상외로 분위기가 과열되자 외무성 홍보관은 경호원들에게 두 손으로 X를 그리며 빨리 기자들을 내보내도록 신호를 보냈다. 남 대사는 고노 외무상과 모두 발언 후 10분 정도 더 비공개 대화를 나눈 뒤 오전 10시 44분께 외무성을 나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모델 겸 배우 배정남(36)이 부친상을 당했다.19일 소속사 YG케이플러스는 배정남의 아버지가 이날 오전 별세했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배정남은 전날(18일) 아버지가 위급하다는 소식을 들었고, 임종을 지켜봤다.소속사는 "배정남이 슬픔에 빠져있는 상태다"며 "장례식을 조용히 치르기 원해 위치 등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2002년 모델로 데뷔한 배정남은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2016) ‘보안관’(감독 김형주·2017),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2018), tvN 예능물 ‘스페인 하숙’(2019) 등에 출연했다. SBS TV 예능물 ‘미운 우리새끼’에 출연 중이며, 내년 영화 ‘미스터 주’(감독 김태윤),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 개봉을 앞두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외국에서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장석원(34)이 항소심에서 "가정에 충실하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19일 오전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조용현)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은 "(1심)형이 너무 가볍고 범죄의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반면 변호인은 "정 씨는 자백했고 범행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하는 등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호기심에 우발적으로 범행에 가담했으며 동종전과도 없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정석원도 최후 진술을 통해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가정에 충실하고 사회에 봉사하면서 많은 사람을 도우면서 살겠다"고 선처를 구했다.정석원은 지난해 2월 호주 멜버른의 클럽 화장실에서 친구들과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로 인천국제공항에서 긴급체포됐다. 1심 재판부는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해외여행 중에 호기심으로 한 일회성 행위로 보인다"며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정석원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8월 30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해 말 고교생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 강릉 펜션 사고로 재판에 넘겨진 관련자 9명 가운데 4명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이여진)은 19일 오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 최모 씨에게 징역 2년을, 펜션 운영자 김모 씨에게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했다.또 펜션 보일러 설치 공사를 한 안모 씨에게 금고 2년, 한국가스안전공사 검사원 김모 씨에게는 금고 1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펜션 시공업자 이모 씨와 가스공급업체 대표 박모 씨에게는 각각 금고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아들과 함께 펜션을 운영해 온 김모 씨에게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 선고했다.이밖에 펜션 건축주인 최모 씨와 직전의 펜션 소유주인 이모 씨에게는 각각 벌금 500만원과 300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이 사건은 여러 사람의 단계적 과실이 종합된 결과”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주 임무를 다했다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양형사유를 밝혔다.이날 법정 구속된 안 씨는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냐는 판사의 질문에 “이번 사고에 대해 유감이고 학생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배관은 정말 내가 자르지 않았다”고 항변했다.지난해 12월 17일 서울 대성고 3학년생 10명은 강릉시 저동 아라레이크 펜션에 투숙했다가 이튿날인 18일 오후 1시 12분께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치명상을 입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일본이 7월 31일이나 8월 1일 쯤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발표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에 참석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자리에서 외교·안보 현안 보고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정 대표는 "일본은 수출 절차와 간소화 혜택을 주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될 경우 "한국은 850개가 넘는 품목에서 유효기간 6개월짜리 개별 허가를 받는 국가가 된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하여 심도있게 논의하였으며 아래의 사항에 대하여 인식을 공유했다.1.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자유무역 질서에 위배되는 부당한 경제보복이며, 한일 양국의 우호적, 상호 호혜적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조치라는데 정부와 여야는 인식을 같이한다. 일본 정부는 경제보복 조치를 즉시 철회하고,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추가적 조치는 한일관계 및 동북아 안보협력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외교적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2. 여야 당대표는 정부에 대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차원의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촉구하였으며, 대통령은 이에 공감을 표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하였다.3. 정부와 여야는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우리 경제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국가경제의 펀더멘털 및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 또한 범국가적 차원의 대응을 위해 비상협력기구를 설치하여 운영하기로 한다.4. 정부는 여야와 함께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소통과 통합을 위해 노력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