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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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다채롭게 사색은 무겁게...팩트라인팀에서 흥미롭고 유익한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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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사회일반59%
미담9%
월드톡7%
문화 일반5%
건강5%
정치일반4%
행정4%
국제일반4%
사고2%
부동산1%
  • “바이러스 위험” 美실험실 원숭이 이송 중 ‘무더기 탈출’

    미국 미시시피주를 지나는 고속도로에서 실험실 동물 이송 트럭이 전복되면서,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 원숭이가 무더기로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 A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현지시간) 미시시피주 잭슨 주도로부터 160km떨어진 59번 주간고속도로에서 붉은털 원숭이(rhesus monkeys)수십 마리를 태운 트럭이 교통사고로 전복됐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원숭이들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툴레인대 국립생의학연구센터에서 플로리다주의 다른 연구 기관으로 이송되던 중이었다.차가 전복되며 원숭이가 담겨 있던 나무 상자들이 파손된 채 주변에 흩어졌다. 사고 직후 영상에는 원숭이들이 고속도로 옆 풀밭을 기어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 보안관실 “절대 접근 말고 911에 전화”탈출한 원숭이들의 ‘보균’ 여부는 보고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수색에 투입된 보안관실은 “원숭이들은 인간에게 위험성을 갖고 있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처리해야 한다는 트럭기사의 말을 들었다”며 “해당 원숭이들을 마주쳤을 경우, 무슨 일이 있어도 접근하지 말고 즉시 911에 전화하라”고 당부했다. 보안관실의 한 관계자는 “이 원숭이들이 COVID-19, 헤르페스, C형 간염 등 여러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고, 인간에게 공격적”이라고 전했다.● 툴레인대 “감염 위험 없어”하지만 툴레인대 연구센터 측은 보안관실의 말은 ‘잘못된 정보’라고 반박했다. 관계자는 “우리는 연구용 동물을 다른 기관에 제공하며, 해당 원숭이들은 어떤 질병에도 감염돼 있지 않다는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그러나 보안관실 측은 “원숭이들이 현장을 벗어날 경우 사살해야 한다는 툴레인대 측의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시시피 고속도로 순찰대, 미시시피 교통부, 재스퍼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하이델베르크 경찰서, 미시시피 야생동물·어업·공원부를 포함한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 원숭이들을 사살했다.● 네티즌 “위험하지 않으면 왜 사살?”툴레인대의 공식 SNS(엑스) 댓글에는 “대체 누구 말이 사실인거냐?” “전염성이 없다면 대체 왜 사살하는건가?” “감염되지 않았다는 당신의 말을 수 없다” “믿을만한 서류를 공개하라”는 요구가 쏟아졌다. 트럭에 얼마나 많은 원숭이가 실려 있었는지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 후 일부는 트럭에 갇혀 있고 일부는 탈출했는데, 현재까지 탈출한 원숭이 대부분이 사살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수색 당국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원숭이를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몸무게 7~8㎏인 붉은털원숭이는 전 세계에서 의학 연구에 가장 많이 쓰이는 동물 중 하나다. 툴레인대 의학센터는 여러 과학 연구 기관에 영장류를 정기적으로 제공해 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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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육 안하면 부모자격 박탈” 외할머니가 후견인 됐다

    자녀를 방임하고 재산상 불이익을 초래한 친부가 친권을 박탈당했다. 법률구조공단은 외할머니가 미성년후견인이 되도록 도왔다.● 양육은 커녕 딸 명의로 휴대폰 몰래 개통외할머니 A 씨는 손녀 B 양을 출생 직후부터 홀로 키웠다. B 양의 친모는 집을 나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고, 친부는 양육 책임을 다하지 않고, 생활비와 양육비도 전혀 주지 않았다. B 양은 아버지 동의 없이는 은행 계좌 개설조차 불가능해 학교생활과 사회활동에서 불편과 차별을 겪어야 했다. 할머니가 손녀의 휴대전화를 교체해주려 했지만, 친부는 B 양 명의로 휴대폰을 몰래 개통하고 요금까지 연체했다. 결국 할머니는 손녀의 복리를 위해 법률구조공단을 찾아 미성년후견인 선임을 요청했다. ● ‘친권제한’ 넘어 ‘친권 전부 상실’ 판결공단은 할머니를 대리해 ‘친권상실’과 ‘미성년후견인 선임’을 청구했다.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친권자의 방임·방치행위가 미성년자의 복리를 현저히 해치는지 여부였다.공단은 친부가 B 양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해 신용과 재산에 피해를 끼쳤고, 향후에도 유사한 피해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점, B 양을 한 차례도 양육하지 않고 방임, 방치한 점을 들어 친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친부는 법원으로부터 친권상실 의견청취서를 송달받고도 이에 동의하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등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 대구가정법원 포항지원은 공단이 제출한 소명자료와 친부의 행태를 근거로 ‘친권남용’을 인정하며, ‘친권제한’을 넘어 ‘친권을 전부 상실’을 결정했다. 또 B 양에 대한 미성년 후견인으로 외조모인 A 씨를 선임했다. ● “조손가정 현실적 문제 보여준 대표적 사례”할머니를 대리해 소송을 진행한 유현경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부모가 사실상 양육에 참여하지 않는 조손가정에서 발생하는 현실적 문제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며 “형식적으로만 존재하는 친권이 아동의 권익을 침해하는 경우, 이를 과감히 제한하거나 박탈할 수 있음을 분명히 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단은 앞으로도 아동 및 사회적 약자의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 누구나 차별 없이 법적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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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암갤러리 황인선 개인전 ‘김치팝 Kimchipopped!’ 개최

    도암갤러리가 오는 16일부터 내달 15일 까지 황인선 작가의 개인전 ‘김치팝! Kimchipopped!’을 연다.황인선 작가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밥’과 ‘김치’를 주요 소재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대형 설치, 영상, 회화 작품을 포함해 약 20여 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김치의 질감과 색, 형태, 크기를 다각도로 실험해 축적해온 작가의 조형적 탐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김치팝! Kimchipopped!’은 전통과 동시대, 로컬과 글로벌,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익숙한 소재가 예술 언어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숙성과 발효의 시간을 거쳐 나오는 김치의 맛처럼, 황인선의 김치는 유머와 에너지를 머금은 시각적 팝 이미지로 발효된다. 갤러리 천장에 매달린 대형 조형 작품 ‘날으는 총각김치’는 미학을 넘어 유쾌한 감상으로 전환된다. 밥상에 얽힌 기억과 서사를 품은 김치라는 이미지가 하나의 팝 아이콘으로 변모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 고유의 소재가 세계 속에서 새롭게 소비되고 향유되는 오늘의 문화현상을 비추는 동시에, 일상의 사물을 예술 언어로 전환하는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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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반춤’ 홍보영상 논란에…경남교육청 “불쾌감 드린 점 사과”

    경남도교육청이 SNS에서 유행 중인 ‘골반춤 밈’을 홍보 영상에 사용했다가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비난이 거세지자 교육청은 “표현 방식이 부적절했다”며 공식 사과하고 영상을 삭제했다.● 골반춤 추며 “선택해줘요”…교육청 계정에 영상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 23일 경남교육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왔다. 영상에는 검은색 짧은 미니 원피스를 입고 부츠를 신은 여성이 음악에 맞춰 골반을 흔드는 장면이 담겨있다.자막에는 “내 골반이 멈추지 않는 탓일까?”, “선택해줘요”라는 문구가 등장하고, 배경음악으로 걸그룹 AOA의 ‘짧은 치마’가 나온다. ‘골반통인’ ‘골반이 안 멈추는 병’ “여러분의 좋아요가 홍보팀의 골반을 더 흔들리게 합니다” 등의 문구도 포함됐다.이 영상은 최근 SNS에서 유행 중인 ‘골반이 멈추지 않는 병’ 밈을 패러디한 것으로, ‘경남교육뉴스’를 시청해 달라는 취지였으나 교육기관으로서의 품위를 잃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여성을 성적 도구로 활용”…전교조 경남지부 규탄2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성명을 내고 “명백히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으며, 공교육 기관의 품위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내용”이라며 “심지어 구체적 내용도 없다. 그저 유행하는 밈을 따라 여성을 성적 도구로 활용해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려는 혐오적 콘텐츠일 뿐”이라고 비판했다.논란이 일자 경남교육청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교육청은 “밈을 활용해 경남교육 뉴스를 홍보하려는 순수한 의도였지만, 표현 방식에 부적절한 점이 있었다”며 “교육기관으로서 성평등과 인권 존중의 가치를 최우선에 뒀어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불쾌감을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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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주 만에 풍성” 바르는 새 탈모 치료제 개발…임상시험 단계

    피부에 바른 지 20일 만에 털이 자라나는 새로운 탈모 치료제가 개발됐다. 국립대만대학교(NTU) 연구팀이 동물 실험에 성공했으며, 조만간 인체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사나 약물 복용이 아닌 단순한 피부 도포 방식이어서, 탈모 치료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상처 생긴 후 털나는 현상에서 착안27일(현지시간) 과학 전문매체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에 따르면, NTU 연구팀은 피부 속 지방세포를 자극해 모낭 재생을 촉진하는 혈청(serum)을 개발했다. 이 혈청에는 화학 자극제 대신 천연 물질을 담았다.연구팀은 상처나 자극 후 털이 다시 자라는 ‘국소성 과다모증(Localized hypertrichosis)’ 현상에서 착안했다.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체모의 대부분을 잃었지만, 여전히 일부 부위에는 모낭 재생 능력이 남아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화학 자극 물질 바르자 10일만에 모낭 재생연구진은 수컷과 암컷 실험쥐의 털을 없앤 뒤 황산나트륨(SDS) 이라는 자극 물질을 도포해 일시적인 습진(eczema)을 유도했다. 약 10일이 지나자 해당 부위에서 모낭이 다시 활성화되며 새 털이 자라기 시작했다. 반면 화학 자극을 받지 않은 부위에서는 털이 다시 자라지 않았다.연구진은 “자극 물질이 피부 아래 지방층으로 면역세포를 이동하게 만들고, 이는 지방세포에 신호를 보내 지방산을 방출하게 한다”며 “이 지방산이 모낭 줄기세포에 흡수돼 모발 재생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 화학 자극 없이도 천연 지방산만으로 같은 효과연구팀은 화학적인 자극 없이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올레산(oleic acid) 과 팔미톨레산(palmitoleic acid) 등 다양한 지방산을 알코올에 녹인 혈청을 만들어 실험쥐 피부에 도포했다.그 결과, 별도의 화학 자극 없이도 모발 재생이 일어났다. 연구팀은 해당 혈청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으며, 향후 인체 두피에 도포했을 때의 효과와 적정 농도를 시험할 계획이다.● “천연 지방산이라 안전성 높아”연구를 이끈 성잔 린(Sung-Jan Lin) 교수는 “올레산과 팔미톨레산은 인체 지방조직뿐 아니라 식물성 오일에도 풍부하게 함유된 천연 지방산이어서 안전성이 높다”고 말했다. 린 교수는 자신의 허벅지에도 직접 혈청을 발라 실험했고, 3주 만에 눈에 띄게 털이 자라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 다수 대상 시험은 아직…추가 검증 필요연구진은 “인체 모낭 조직을 활용한 실험에서도 유사한 재생 반응이 나타났으며, 별다른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면서도 “아직 다양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 진행되지 않아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 게재됐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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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EC 직전 충북서 사제총기 다량 발견…용의자 대학원생 해외에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충북에서 사제 총기 여러 점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학원생이 해외에서 부품을 들여와 집에서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28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모 공과대학교 대학원생 A 씨가 해외에서 반입한 부품으로 사제 총기를 제작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다.이번 수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찰이 테러·총기 첩보 대응을 강화한 가운데, 관세청이 지난달 말 사제총기 제작에 악용될 수 있는 부품들을 통관 절차에서 발견했다는 취지의 수사 의뢰를 한데 따른 것이다. A 씨는 해외 온라인 사이트에서 다량의 총기 부품을 구매해 별도 신고 없이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경찰은 A 씨 거처에서 소총과 권총 형태의 사제 총기 여러 점을 발견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총기 감정을 의뢰해 실제 총기와 유사한 성능을 지녔는지 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다만 A 씨는 현재 해외에 출국한 상태여서 총기를 만든 동기와 자세한 경위는 파악하지 못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A 씨가 입국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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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오리건 주지사, 전쟁기념사업회 방문

    티나 코텍(Tina Kotek) 미국 오리건 주지사가 26일 오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를 방문했다. 코텍 주지사는 환담 전에 전쟁기념관 회랑에 위치한 오리건주 전사자명비에 헌화하며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번 방문에는 배우자 에이미 코텍(Aimee Kotek Wilson)도 함께했다. 백승주 사업회장은 코텍 주지사를 환영하며 “주지사님의 부친이 한국전 참전용사로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리건주는 마리 홀트(Marie Holt) 여사가 설립한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인도적 연대의 가치를 실천한 지역으로, 그녀의 헌신은 한·미 우정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전쟁기념관은 연간 300만 명 이상이 찾는 평화교육의 장으로, 향후 오리건주와 참전용사 기념사업 및 청소년 교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고 밝혔다. 코텍 주지사는 “부친의 참전 경험으로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느끼고 있다”며, 첫 방한 일정 중 전쟁기념관은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오리건주 윌슨빌에 위치한 6‧25전쟁 기념공원을 통해 양국 간 우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에게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텍 주지사는 전쟁기념관의 상설 전시 공간인 「6·25전쟁Ⅰ,Ⅱ,Ⅲ실」을 관람하며, 전쟁 발발부터 휴전에 이르는 역사적 과정과 주요 전시물을 둘러봤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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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정신인가”…킥보드 한 대에 탄 4인 가족 ‘깜짝’

    4인 가족이 헬멧도 쓰지 않은 채 전동 킥보드 한 대에 같이 타고 가는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24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는 이 사진은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레딧’에 처음 올라왔다. 몇 년 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보면, 아빠, 엄마, 딸, 아들 일가족으로 보이는 4명이 좁은 킥보드에 위태롭게 탑승해 달리고 있다. 특히 아빠로 추정되는 남성은 한쪽 발만 걸친 채 아들을 목말 태운 모습이다. 모두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다.레딧 게시자는 “어리석음이 넘쳐 흐른다”는 제목을 달았다. 국내 누리꾼들도 “서커스단 단원인가?” “이 정도면 아동 학대다” “아이들은 무슨 죄냐” 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원본 사진을 보면 아이 두명 모두 겁을 먹은 표정이다.킥보드에 여러명이 타는 행위는 운전이 자유롭지 못하고 특히 위급 상황 시 긴급하게 대처하기 어려워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2023년 5월 서울 서초구에서 여고생 2명이 전동킥보드 한대를 같이 타고 가다가 택시와 충돌해 뒤에 타고 있던 학생이 사망하고 운전하던 학생은 중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다. 지난 18일에는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중학생 2명이 탄 전동킥보드가 30대 여성을 들이받아 여성이 중태에 빠진 사건이 있었다. 피해여성은 어린 딸을 지키려다가 뒤로 넘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도로교통법 제50조 제10항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의 승차 정원은 1명이다. 도로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려면 안전모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안전모는 시야 확보, 청력 방해 방지, 충격 흡수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전동킥보드 문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거운 이슈가 돼 법을 개정하거나 규제를 강화한 사례가 많다. 특히 프랑스 파리시는 주민투표를 진행한 끝에 2023년 9월부터 공유 전동킥보드 대여 서비스 전면 금지했다. 투표에 참여한 주민 90%가 킥보드 서비스를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미국 애틀랜타는 안전상의 이유로 새벽 시간대 운행을 금지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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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르노빌 들개, 털이 파랗게 변해…방사능 때문?

    폐허 도시 ‘체르노빌’ 인근에서 털이 파랗게 변한 유기견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개들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당시 주민들이 피난하며 두고 간 반려견들의 후손이다.2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비영리 단체인 ‘도그스 오브 체르노빌(Dogs of Chernobyl)’이 이달 활동 중에 포착한 체르노빌의 모습을 전했다. 이 단체는 2017년부터 체르노빌에서 개들을 돌보며 중성화 작업을 하고 있다.체르노빌의 방사능 오염이 심한 배제구역(Exclusion Zone) 내에는 현재 약 700 마리의 개가 살고 있다. 단체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불임 수술을 위해 개를 잡고 있는데, 털이 완전히 파란색인 개 세 마리를 발견했다”며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전했다.● 화학 물질에 노출 됐을 가능성관계자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이유를 물었지만, 주민들은 “일주일 전만 해도 개들의 털이 정상이었다”고 말했다. 단체는 “아마도 어떤 화학 물질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파란색 개들은 매우 활동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단체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개 포획을 시도하고 있으나, 개들이 날쌔서 아직 포획에 성공하지 못했다.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있는 체르노빌은 1986년 4월 26일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폐허 도시가 됐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재해 도시 중 하나로 기록됐다.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지만, 동물들은 현장에 남아 야생에서 대를 이어 서식하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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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운전자 만만히 봤다 혼쭐…차에 깔린 강도들 “살려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인조 무장강도가 차량 운전자를 위협하다 오히려 차에 깔려 구조를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시민을 상대로 총을 겨눴던 이들은 결국 자신들이 세우려던 차량 밑에서 경찰에 체포됐다.23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자르딤 보타니코 지역에서 발생했다.● 시민에 총겨눈 2인조 무장강도의 업보당시 오토바이를 탄 두 명의 무장 강도가 도로를 달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접근해 창문에 총을 겨누며 세우라고 위협했다. SUV를 몰던 여성 운전자는 기지를 발휘해 순간적으로 핸들을 꺾으며 화단 쪽으로 강도들을 밀어붙였다. 차는 그대로 오토바이를 덮쳤고, 강도는 둘 다 그 밑에 끼여 꼼짝 못하는 신세가 됐다.● 수갑 찬 채 구조 기다리는 신세두 강도는 소방관들이 출동해 유압 잭을 이용해 차를 들어 올릴 때까지 차 밑에 갇혀 있었다. 그 사이 경찰은 강도들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강도들의 신원은 티아고 실바(25)와 티아고 올리베이라(18)로 확인됐다. 이들은 구조 직후 미구엘 쿠토 시립병원으로 이송됐다.두 사람은 이미 살인, 불법 총기 소지, 저항 등의 범죄 기록이 3건 있었다. 이들은 강도 미수, 차량 훼손, 범죄 공모 혐의로 체포됐다. 오토바이에는 조작된 번호판이 달려 있었다. 경찰은 이들과 공모한 또 다른 일당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그를 체포하기 위해 추적에 나섰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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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어나는 흰머리, 암 막아낸 흔적일 수도”…日연구진 발견

    노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흰머리가 사실은 암세포를 방어한 흔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5일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 의학연구소 에미 니시무라 교수 연구진은 머리카락이 희어지는 현상(백발)과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melanoma)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동물의 세포는 평생 동안 DNA에 손상을 줄 수 있는 내외부적 영향에 끊임없이 노출된다.연구진은 생쥐 실험을 통해 멜라닌세포 줄기세포(McSCs)가 DNA 손상을 입으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폈다. 멜라닌세포(melanocyte)는 피부, 머리카락, 눈의 색을 결정하는 색소세포다.● DNA 손상 세포, ‘소멸’ or ‘증식’ 두 운명연구결과 멜라닌세포 줄기세포가 DNA 손상을 겪으면 노화연계분화(seno-differentiation)라는 과정을 거쳐 소멸하게 되고, 이로 인해 모발의 색소가 없어져 하얗게 변한다. 즉 손상된 줄기세포가 재생 기능을 멈추고 사라지면서 색을 잃는 것이다.하지만 발암물질에 노출된 줄기세포는 DNA 손상이 있더라도 계속해서 스스로 재생하면서 주변 조직과 표피에서 방출되는 신호(KIT ligand)의 도움을 받아 증식(clonal expansion)한다. 이렇게 되면 머리카락이 하얗게 새는 대신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니시무라 교수는 “같은 줄기세포라도 스트레스의 종류와 미세환경 신호에 따라 ‘소멸’(exhaustion)과 증식(expansion)이라는 완전히 상반된 두 운명이 된다”며 “머리카락이 희어지는 현상과 흑색종은 무관한 게 아니라, 줄기세포 스트레스 반응의 두 갈래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발이 암 예방한다는 의미는 아냐”다만 연구진은 “백발이 암을 예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노화연계분화는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는 일종의 ‘자연적 방어 장치’ 로, 이 과정이 실패하거나 우회되면 손상된 세포가 살아남아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이 논문은 지난 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에 게재됐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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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가 1억 2800만 원”…남원서 ‘천종산삼’ 무더기 발견

    전북 남원시 지리산 자락에서 ‘하늘이 내린 산삼’으로 불리는 천종산삼(天種山蔘)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감정가 1억 원이 넘는 귀한 산삼이다.27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최근 남원시 운봉읍의 해발 700여m의 지리산 계곡에서 약초꾼 정 모 씨(66)가 천종산삼 24뿌리를 채취했다. 천종산삼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채 자연 상태에서 수십 년 자생한 것으로, 산삼 중에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다.천종산삼은 주로 동물이 산삼 씨앗을 먹고 이동하다가 배설한 뒤 발아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취 흔적이 없고, 인위적인 재배의 개입 없이 자연 번식한 개체만이 ‘천종’으로 분류된다. ● 4대 이상 자연 번식…나이 80년 이상 추정천종산삼은 일반 산삼보다 생장 속도가 매우 느려서 보통 50년 이상 자라야 웬만한 크기가 된다. 이번에 발견된 천종산삼은 동일한 지역에서 자연 발아해 4대 이상 자연 번식을 이어온 것으로, 가장 큰 모삼(어미 산삼)은 뿌리의 길이가 40㎝가 넘고 8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됐다. 24뿌리의 전체 무게는 152g(4.05냥)으로,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감정가격을 1억 2800만 원으로 책정했다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 회장은 “이번에 발견된 산삼은 색상이나 형태 향이나 맛 등이 매우 뛰어나다”며 “최근 중국삼을 국산 산삼으로 속이는 경우가 잦으니 반드시 전문 감정인을 찾아 감정을 거쳐달라”고 말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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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기념관, 올해 관람객 300만 명 돌파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 이하 사업회)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이하 기념관)이 26일 오후 2시경 올해 누적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했다. 작년 누적 관람객 수 300만 명을 돌파한 시점보다 약 2개월 앞서 300만 명을 돌파한 기록이다. 연말까지는 350만 명 이상이 기념관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307만 명보다 약 14% 증가한 수치로, 기념관은 3년 연속 연간 최다 관람객 기록을 갱신하게 됐다. 개관 이래 역대 최다 관람객 수는 △ 2018년 237만 명 △ 2023년 286만 명 △ 2024년 307만 명이며, 1994년 개관 이후 누적 관람객 수는 약 4500만 명이다. 올해 신규 및 재방문 관람객 증가에는 우수한 전시 콘텐츠, 전 연령층 대상 교육 프로그램, 다양한 문화행사가 크게 기여했다. 기념관은 올해 상설전시관 「기증실」과 「6·25전쟁 지도자실」을 새롭게 단장해 공개했으며,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약 30개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안보·사회·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초청하는 〈용산특강〉과 수료 시 기념관 ‘객원 안보해설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는 〈KWO 전문안보과정〉 프로그램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어린이날 문화축제, 현충일 그림그리기대회, 국군정례행사, 유엔참전기념행사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관람객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올해 현충일에는 하루 동안 4만1336명이 방문해 개관 이후 일일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백승주 사업회장은 “기념관을 찾아주신 국민 한 분 한 분의 관심과 성원이 오늘의 기록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기념관이 국내외 관람객 모두에게 열려 있는 안보교육의 장이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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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교했더니 집안 텅텅…아들 몰래 이사간 엄마 왜?

    12살 아들이 학교에 간 사이 몰래 짐을 몽땅 챙겨 이사를 떠난 미국 여성이 아동 방임 혐의로 기소됐다. 이 여성은 평소 동거남과 아들 간에 다툼이 잦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 시간) 피플, KWTX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텍사스주 코퍼러스코브에 사는 12세 소년은 지난 17일 오후 5시 20분경 학교를 마치고 귀가했을 때 집이 텅 비어 있었다.● 이웃들 “엄마가 집에서 아이 쫓아낸 적 여러번” 소년은 학교에 전화를 걸어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교장은 코퍼러스코브 경찰서에 신고했다. 아이는 “집에 와보니 가구랑 가정용품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경찰이 출동해 조사해 보니, 이웃들은 “예전에도 엄마와 동거남이 아이를 여러 차례 집 밖으로 쫓아낸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경찰 기록에도 아이 문제로 이 집에서 싸움이 일어난 전력이 있었다. 소년은 “엄마가 언젠가 이사할 거라고는 말했지만, 언제인지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 엄마 “삼촌이 데리러 가려 했다” 변명경찰이 보호자의 연락처를 알아내 전화하자 어머니는 “아이를 버린 게 아니다. 오빠(소년의 삼촌)가 아이를 데리러 갈 예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삼촌은 “그런 부탁을 들은 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동거남은 새로 이사한 곳의 주소도 알려주기를 거부했다. 경찰은 이들의 거주지를 찾기 위해 수도국의 기록을 확인해야 했다. 경찰은 소년을 코퍼러스코브 경찰서로 데려와 아동보호국(CPS)에 신고했다.경찰은 새 거주지에서 소년의 어머니와 남자친구를 찾아냈다. 동거남은 경찰 조사에서 소년에 대해 장황한 불평을 늘어놓으며 “우리를 체포하면 아이를 데려가지 않겠다”고 도리어 으름장을 놨다.경찰은 어머니와 동거남 모두 아동방임(15세 미만 고의 방치) 혐의로 체포했다. 두 사람 모두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이 받는 혐의는 텍사스주에서 3급 중범죄에 해당한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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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타기전 커피 버리기, 잘한것 아냐?”…英 벌금 부과 논란

    영국 런던에서 한 여성이 버스에 타기 전 남은 커피를 배수구에 버렸다가 150파운드(약 3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는 일이 벌어졌다. 이후 ‘과도한 단속’이라는 여론이 들끓자 지방의회가 과태료 결정을 취소했다.24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 큐 지역에 사는 부르크 예실유르트 (여)는 지난 10일 출근길에 리치먼드역 인근에서 자신이 탈 버스가 다가오자 남은 커피를 빗물 배수구에 버렸다.그러자 단속 공무원 3명이 즉시 와서 150파운드짜리 벌금 고지서를 내밀었다. 벌금 부과 근거는 ‘토지나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폐기물을 버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환경보호법(EPA) 제33조 위반이다.● “정류장 어디에도 경고판 없어”부르크는 “버스 안에서 커피를 쏟을 위험을 방지하는 책임있는 행동”이었다며 “배수구에 액체를 붓는 게 불법인 줄은 전혀 몰랐다”고 항의했다.그는 해당 법을 알리는 경고 표지판이 버스정류장 주변에 있는지 단속요원들에게 물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해당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환경 보호는 중요하지만, 상식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SNS에서는 “범법 행위로 보기 어렵다”, “세금을 채우려는 단속 같다”는 비판이 이어졌다.논란이 커지자 리치먼드 시의회는 22일 “범법 행위가 경미하고, 동일 행위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았다”며 과태료 결정을 취소했다.부르크는 “그것이 범죄라고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며 버스정류장 근처에 표지판을 설치해 명확하게 할 것을 요구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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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천 김밥축제 초비상…“정수장서 깔따구 추정 유충 발견”

    경북 김천시가 ‘김밥축제’ 개막을 하루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발견되면서다. 시는 관광객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모든 행사에서 수돗물 대신 생수를 사용하기로 했다.김천시는 지난 22일 황금정수장 정기 유충검사 과정에서 깔따구 추정 유충 1마리가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고 즉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역학조사반은 배수지 유출수와 공급라인 수도꼭지에서 추가 시료를 채취한 결과 또 다른 유충이 발견돼 국립생물자원관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시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유충 유입 경로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정수장 위생관리 강화, 역세척 주기 단축, 염소 소독 강화, 공정별 모니터링 등 긴급 대응 조치를 시행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명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취수시설의 흡수정이나 접합정 등 지상 노출 구간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배낙호 김천시장은 브리핑을 열고 “김천김밥축제의 모든 조리 과정에서 수돗물 대신 생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관람객을 위해 생수 30만 병을 비치했다”고 밝혔다.● “김천=김밥천국?”…MZ세대 반응이 만든 역발상 축제김천시는 25~26일 주말 이틀간 ‘김천김밥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이름은 MZ세대 사이에서 ‘김밥천국’을 줄여 ‘김천’이라 부르는 것에서 착안했다. 김천시는 2023년 MZ세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김밥천국”이라는 답변이 많았던 점을 계기로, 이를 지역 대표 축제 브랜드로 삼았다.하지만 첫해인 지난해에는 준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인구 13만 명 규모의 김천에 10만 명이 몰리며 개막 3시간 만에 김밥이 동나는 사태가 벌어졌다.올해는 이 같은 경험을 반면교사 삼았다. 김천시는 전국 각지에서 10만인분이 넘는 김밥을 공수해 지난해보다 6배 많은 양을 준비했다. 행사장에서는 전통 김밥부터 이색 김밥까지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케데헌 열풍으로 외국인 인파 몰릴 듯특히 올해는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케데헌) 열풍으로 외국인 인파도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케데헌에는 주인공들이 김밥을 맛있게 먹는 장면이 나와 해외 팬들의 ‘김밥 사랑’이 높아졌다.행사 첫날에는 김밥레크레이션, 김밥마스터 파이트, 침묵의 김밥 맞추기 등의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다양한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준비돼 있다. 김천시는 홈페이지에 올린 홍보영상에서 “30만 예상” “아니 여기 걱정 된다고?” “올해는 무사하길” “걱정은 노웨이 우리가 보여줄게”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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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13만t 퍼내고…보령 물웅덩이 실종자 5일만에 인양

    충남 보령시 채석장에서 물웅덩이에 빠져 실종됐던 25t 덤프트럭 운전자가 사고 발생 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13만t에 달하는 물을 퍼낸 끝에야 트럭이 드러났다.24일 보령소방서에 따르면, 구조대는 이날 오전 10시 13분경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채석장 수중에서 60대 운전자 A 씨를 발견해 인양한 뒤 유가족에게 인도했다.● 대형 양수기 투입해 주야로 배수A 씨가 몰던 덤프트럭은 전날 오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구조 당국은 대용량 포방사시스템과 대형 양수기를 투입해 주야로 배수 작업을 이어왔다. 총 13만t의 물을 배수해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에 잠겨 있던 트럭이 나타났지만, 내부에 운전자는 없었다.● 흙탕물에 안보여…수색 ‘난항’사고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48분경 발생했다. A 씨는 채석장 물웅덩이를 메우는 작업 중 덤프트럭과 함께 웅덩이에 빠지면서 실종됐다.사고 직후 구조대는 잠수 인원을 투입해 야간에도 수색을 이어갔지만, 현장은 흙탕물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수심이 깊어 수색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경찰은 안전 수칙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노동 당국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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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제이 그집 폴란드 하원 국방위원장, 전쟁기념사업회 방문

    안제이 그집(Andrzej GRZYB) 폴란드 국방위원장이 이끄는 하원 국방위 대표단이 23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요안나 클루지크(Joanna KLUZIK-ROSTKOWSKA) 폴란드 국방위 부위원장, 안제이 셰빈스키(Andrzej SZEWINSKI) 부위원장, 피오트르 스트라흐(Piotr STRACH) 부위원장, 크셰슈토프 튜두이(Krzysztof TUDUJ) 국방위 위원 겸 정보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백승주 회장은 그집 위원장에게 쇼팽의 심장이 안치된 폴란드 ‘성 십자가 성당’에 방문한 일화를 소개하며, “폴란드에 대한 쇼팽의 애국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감동했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이 군사안보와 방산 분야에서 실절적 성과를 거둘수 있는 ‘윈윈(Win-Win)’ 협력 관계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집 위원장은 “양국은 유사한 역사적 아픔을 경험했지만, 앞으로 한-폴란드 간 방산 및 군사 교류 분야에서 최고의 협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폴란드 하원 국방위 대표단은 전쟁기념관의 상설 전시 공간인 ‘6·25전쟁Ⅰ,Ⅱ,Ⅲ실’을 관람하며, 전쟁 발발부터 휴전에 이르는 역사적 과정과 전시된 무기류를 살펴봤다. 폴란드 하원 국방위 대표단은 대한민국 의회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의원 측 초청으로 방한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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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취 풀린 사자, 트럭 천장 열고 도로로 탈출 ‘아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도로에서 트럭에 실려가던 사자가 마취가 풀린 채 해치를 열고 지붕으로 올라간 뒤 도로로 뛰어내리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됐다. ● 시속 100km 달리던 트럭서 사자 ‘탈출극’23일(현지시간) 글로벌 통신사 UPI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남아공 베이커빌과 리히텐버그 사이의 R49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시속 100km에 가까운 속력으로 달리던 트럭의 화물칸 해치가 갑자기 열리더니, 갈기가 풍성한 수컷 사자가 지붕 위로 기어올랐다.사자는 트럭 위에서 잠시 주변을 살피더니 차량이 갓길에 서려는 순간 그대로 도로로 뛰어내렸다. 뒤따르던 차의 운전자는 급히 속도를 줄이며 놀랐다. 이 모든 장면이 영상으로 포착됐다. UPI는 “사자가 잠깐의 자유를 찾아 날아오르는 순간이었다”고 표현했다.● 나무 아래서 ‘태연히’ 발견트럭 운전사는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사자를 찾아 나섰다. 사자는 인근 나무 아래 풀밭에 누워 ‘차분한’ 상태로 발견됐다. 수의사가 현장에 도착해 마취총을 발사했고, 사자는 곧 잠들었다. 이후 다시 트럭으로 옮겨져 안전하게 이송됐다. 다행히 사자는 발톱이 일부 찢어진 경미한 부상만 입었고, 골절 등의 중상은 없었다.이 사자는 개인이 소유한 동물로 남아공 북부 니트베르디엔드에 있는 사냥 농장으로 옮겨지던 중이었다. 출발 전 마취 주사를 놨지만 이송 도중에 마취가 풀려 탈출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 남아공 당국 “이송 절차 적법성 조사 중”소유주는 “현재 사자는 개인 부지 우리 안에 갇혀 있다. 100% 안전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사자 주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남아공 경제개발환경보존관광부는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다. 당국은 동물의 합법적인 운송을 위해 적절한 허가를 받았는지, 관련 절차를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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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뻗는 순간 女진행자 드레스 ‘쫘~악’…생방송 사고 (영상)

    미국 CBS스포츠 생방송 도중 여성 진행자의 드레스가 찢어지는 아찔한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진행자는 놀라지 않고 재빨리 옷을 붙잡으며 위기 상황을 침착하게 넘겼다.이 방송사고는 22일(현지시간) 미국 CBS스포츠의 생방송 프로그램 ‘UEFA 챔피언스리그 투데이(UCL 투데이)’가 진행되던 도중에 발생했다. 베테랑 진행자인 케이티 스콧(44)은 패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먼 곳에 앉은 축구선수 뎀프시와 악수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 순간 드레스의 옆구리 부분이 찢어지고 말았다. 스콧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곧바로 손으로 찢어진 부위를 가리고 방송을 이어갔다. 자칫 대형 방송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순간이었지만, 스콧의 침착한 대처가 이를 막았다.● “내 윗옷이 터졌어요”…현장 웃음 속 유쾌한 마무리스콧은 침착하게 옷을 붙잡은 채 대화를 이어갔고, 패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스콧이 “방금 내 윗옷이 터졌어요”라고 말하자 패널들은 “진짜?”라며 “스트레칭 좀 해봐요”라고 농담하기도 했다.방송 직후 해당 장면은 SNS와 해외 스포츠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팬들은 “프로는 다르다”, “순간적으로 손이 옷으로 가는 게 놀라운 판단력”, “그 와중에 표정도 안 흐트러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UCL 투데이’ 진행자 케이티 스콧은 누구?케이티 스콧은 20년 넘는 방송 경력을 지닌 베테랑 스포츠 앵커로, 독일 도이체벨레와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에서 활약했다. 이후 미국으로 진출해 CBS스포츠에 합류했으며, 현재 UCL 투데이를 진행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은 티에리 앙리, 제이미 캐리거, 마이크 리차즈 등이 패널로 출연해 특유의 유쾌한 호흡을 선보이며 시청자들로부터 높은 호평을 받고 있다.박태근 기자 ptk@donga.com}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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