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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광주지법 형사1단독 김호석 부장판사의 입에서 짧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15일 오전, 광주지법 304호 법정.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30대 A씨에 대한 선고가 시작되던 순간이었다. 김 부장판사가 안타까워했던 이유는 뭘까.A 씨가 수의를 입고 법정 안으로 들어서자, 방청석 한켠에서 세 살배기 아들의 목소리가 터졌다. “아빠!” 오랜만에 본 아빠를 향해 손을 흔드는 아이를, 가족들이 황급히 말렸다. 아이는 곧 고개를 숙였다. 법정 안에는 한동안 아무 말도 없었다.그 짧은 침묵 끝에 김 부장판사가 입을 열었다. “피고인은 장기간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해 죄질이 가볍지 않습니다. 다만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을 참작합니다.” 김 판사는 담담히 판결문을 읽어내려갔다. 선고 형량은 징역 1년 6개월. A 씨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필로폰을 13차례에 걸쳐 사거나 시도했다. 0.5g을 60만 원에 사서 길가에서 수거했고, 여섯 달 동안 11.5g을 사들였다. 투약량은 2.75g. 미수에 그친 거래도 두 차례였다.3분 남짓 이어진 선고가 끝나자 교도관들이 조용히 A 씨를 데리고 나갔다. 아들은 이번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의자에 앉아 아빠의 뒷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마약이 평범한 가정의 행복을 깨는 독약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침묵이 흘렀다. A 씨는 법원에서 반성문을 수차례 제출했고 선고 이후 항소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는 24일 오전 10시 반 광주 광산구 어등산에 자리한 보문고 강당에서 제16회 한말 호남의병추모제 및 어등산 의병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모제와 기념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과 광복회원, 의병 후손·독립 유공자 후손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추모제와 기념식은 1부와 2부로 나눠 열린다.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에서는 라르브르 앙상블이 출연하는 추모음악회 ‘역사를 음악으로 이야기하다’ 순으로 진행된다. 한말호남의병은 1907∼1909년 전국의 반일 의병전쟁을 주도했다. 1909년의 경우 전국에서 벌인 일본 군경과의 1738회 전투 중 820회(47.3%)가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서 벌어졌다. 호남 교전의병숫자는 전국 의병의 60.1%를 차지했다. 그 중심에 있었던 곳이 어등산이다. 이는 당시 치열했던 의병전쟁에 광산 주민들의 참여와 군수물자를 지원해 가능했다. 일제는 호남의병을 그대로 두고서는 국권을 탈취할 수 없다고 판단해 1909년 9, 10월 이른바 한말호남의병 몰살 작전을 전개해 의병 500여 명을 사살, 총살하고 3000여 명을 체포해 도로 개설에 투입하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 김갑제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의병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스스로 일어선 민군(民軍)”이라며 “어등산 의병으로 대표되는 한말호남의병의 독립정신을 국민정신으로 승화시키자”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생후 4개월 아들을 욕조에 방치해 중태에 빠지게 한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전남 여수경찰서는 23일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나모 씨(32)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나 씨는 전날 낮 12시 반경 여수시 자기 아파트 욕실에서 생후 4개월 된 아이를 욕조에 2, 3분가량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욕조에 빠진 아이를 뒤늦게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아기는 현재 스스로 숨을 쉴 수 없는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나 씨는 경찰조사에서 “아들이 구토하고 변을 누어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씻기기 위해 욕조에 두고 물을 틀어놓은 채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조사를 받으며 육아 스트레스에 대해 말하며 뒤늦은 후회의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병원 측은 아이의 몸에서 멍을 발견하고 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나 씨는 “침대에 부딪힌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피해 아동보다 한 살 많은 첫째 아이도 함께 양육하고 있었는데 첫째 아이에게선 학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아기의 상태가 중태에 빠진 것은 익수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나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진술의 신빙성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아기를 물이 있는 욕조에 홀로 방치해 둔 상황을 고려하면 아이가 사망할 경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사)한말호남의병기년사업회는 24일 오전 10시 반 광주 광산구 어등산에 자리한 보문고 강당에서 제16회 한말 호남의병추모제 및 어등산 의병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추모제와 기념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과 광복회원, 의병 후손·독립 유공자 후손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추모제와 기념식은 1부와 2부로 나눠 열린다.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에서는 라르브르 앙상블이 출연하는 추모음악회 ‘역사를 음악으로 이야기하다’ 순으로 진행된다.한말호남의병은 1907~1909년 전국의 반일 의병전쟁을 주도했다. 1909년의 경우 전국에서 벌인 일본 군경과의 1738회 전투 중 820회(47.3%)가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서 벌어졌다. 호남 교전의병숫자는 전국 의병의 60.1%를 차지했다. 그 중심에 있었던 곳이 어등산이다. 이는 당시 치열했던 의병전쟁에 광산 주민들의 참여와 군수물자를 지원해 가능했다. 일제는 호남의병을 그대로 두고서는 국권을 탈취할 수 없다고 판단해 1909년 9, 10월 이른바 한말호남의병몰살작전을 전개해 의병 500여 명을 사살, 총살하고 3000여 명을 체포해 도로개설에 투입하는 등 만행을 저질렀다.김갑제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의병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스스로 일어선 민군(民軍)”이라며 “어등산 의병으로 대표되는 한말호남의병의 독립정신을 국민정신으로 승화시키자”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50대 주부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대출 사기’에 속아 범행에 가담했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였던 과거와 달리 이번엔 가해자가 된 셈이다.광주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박재성)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주부 이모 씨(56)에게 벌금 30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이 씨는 지난해 8월 30일, 자신을 대출회사 직원이라 소개한 보이스피싱 조직원 김모 씨로부터 “대출을 해 주겠다”며 “계좌에 입금된 돈을 인출해 전달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이에 속은 이 씨는 피해자들이 송금한 돈을 대신 인출해 전달했다.그는 같은 날 오전,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사기 피해자 오모 씨가 송금한 2000만 원과 경찰관을 사칭한 피해자 강모 씨가 보낸 2900만 원 등 총 4900만 원을 서울 시내 은행에서 수표로 바꾼 뒤, 정오께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 노상에서 김 씨에게 전달했다.재판부는 이 씨가 조직의 ‘현금 인출책’으로 범행에 가담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과거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해 조사를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같은 범죄에 연루된 점을 지적하며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전형적 사례”라고 질책했다.법조계에서는 이 씨가 준공직자 신분이라 집행유예 이상의 형이 선고될 경우 해직될 수 있어 재판부가 벌금형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재판부는 “이 씨는 대출을 받기 위해 보이스피싱임을 의심하면서도 범행에 가담했고, 수표 인출 과정에서도 은행 직원에게 사용처를 속였다”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판단력이 흐려졌지만 이익을 얻지 못했고, 피해자 1명과 합의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가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의 최적지는 광주라며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주시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 마감을 앞두고 광주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한민국이 AI 3강으로 도약하는 가장 빠른 길은 광주에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국가 AI 컴퓨팅센터 입지 선정에서 중요한 요소는 AI 생태계 완성과 속도, 그리고 집적된 컴퓨팅 자원인데, 이를 모두 갖춘 도시가 광주”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주는 2017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AI 산업을 선택했고,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기업, 인재 등 풍부한 AI 생태계를 구축한 도시”라고 덧붙였다. 광주시는 대용량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투입해 ‘모두의 AI’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GPU 우선 구매를 약속했다. 또한 컴퓨팅센터 부지 가격을 평당 500만∼7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낮추고, 전력요금은 특별법 제정을 통해 경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금 지원도 약속했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5년간 6000억 원 규모의 ‘AI 2단계(AX 실증 밸리)’ 대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가 AI 연구소 설립과 국가 AI 집적단지 지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 AI 산업의 핵심은 속도와 집적에 있다”며 “광주는 이미 준비를 마쳤고, 미래를 향한 구상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고속도로’의 핵심 인프라인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에 삼성SDS가 단독 응찰했다. 사업 부지로는 전남 해남군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오후 5시 사업 공모를 종료한 결과 삼성SDS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이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컨소시엄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KT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은 사업 부지로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 데이터센터 파크를 선정했다. 국가 AI컴퓨팅 센터는 정부가 주도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의 ‘AI 세계 3강’ 진입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정부는 2028년까지 해당 센터에 들어갈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을 확보하고 이후 2030년까지 GPU 5만 장을 확보할 방침이다. 여기에 2조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은 그동안 공공 51%, 민간 49%의 지분 구조와 공공 지분에 대한 매수청구권, 국산 AI 반도체 의무 도입 등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두 차례 유찰됐다. 정부는 민간 지분을 70%로 확대하는 등 조건을 완화한 세 번째 공고를 내고서야 참여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국가 AI 데이터센터 후보지가 전남 해남군으로 결정되면서 그동안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던 광주시, 경북 포항시 등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광주시는 “국가 AI컴퓨팅 센터 유치 실패에 대해 당혹스럽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컴퓨팅 센터는 전국에서 1곳만 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이번 결과와 무관하게 관련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호국 성지 여수 진남관(국보 제304호)이 해체 복원 공사를 마치고 21일 기념식을 열었다.여수시에 따르면 이날 군자동 진남관에서 열린 행사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이 참석해 복원을 축하하며 매화나무를 심었다.임진왜란 직전인 1591년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절도사로 부임해 진해루에 머물렀으나, 정유재란 때 소실됐다. 이후 1599년 삼도수군통제사 이시언이 75칸 규모의 객사 ‘진남관’을 세웠고, 1718년 전라좌수사 이제면이 다시 중건했다.진남관은 단층 팔작지붕 구조로 정면 15칸, 측면 5칸, 건평 780㎡ 규모로 현존 지방 관아 중 가장 크다. 세월이 흐르며 건물 뒤틀림과 지반 침식 등으로 2015년 12월부터 해체보수에 들어갔으며, 전체 해체 복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수시는 기둥·초석 각 70개, 목재 6000여 개 등 기존 자재를 최대한 활용해 195억 원을 들여 복원했다. 지난 5월 재개방 이후 관람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가 3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여수지역 기관들이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20일 여수시에 따르면 16일 시청에서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 지원 협의회 출범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시작했다. 협의회는 소방·경찰 등 관련 기관 기관장, 기업인, 종교계 대표 등 위원 19명으로 구성됐다. 첫 회의에는 정기명 여수시장을 비롯해 협의회 위원, 섬박람회지원단과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간부 공무원 등 5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협의회의 구성 취지 및 운영 방향, 섬박람회 추진 현황, 기관별 협력 요청 사항 등을 공유했다. 첫 순서로 배기봉 여수시 섬박람회지원과장이 협의회 운영 방향을 설명했으며 이어 조형근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기획본부장이 섬박람회 추진 현황과 과제를 설명했다. 이후 기관별 협력 요청 사항에 대한 발표와 함께 기관·단체의 의견 수렴 및 협력 방안 논의가 이어졌다. 참석한 위원들은 “섬박람회의 추진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여수시의 요청 사항에 협력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2개월에 한 번씩 회의를 개최해 기관·단체 네트워크를 통한 홍보와 참여 확대, 국내외 관람객과 기업 유치, 행사 운영 분야별 협력 대책 등을 논의하게 된다. 논의된 안건은 각 기관·단체 실무회의를 통해 세부 실행계획 수립 및 이행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정 시장은 “여수 지역 기관과 단체에서 협력해 준다면 박람회가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며 “속도감 있게 준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총력 지원하고 있다. 전남도는 20일 오후 부산시, 경남도와 함께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남해안 미래비전 포럼’을 열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16개 연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세계섬박람회 기본사업비는 676억 원이며 연계 사업비는 935억 원 규모다. 연계 사업은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인 진모지구 진입도로 및 주변 환경 정비(32억 원)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470억 원) △지역 산업 균형발전 사업인 옛 여수역∼만성리 기차길 잇트레일 설치(320억 원) △환경 생태 개선사업(105억 원) 등이다. 전남도는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전국을 아우르는 붐업 조성과 관람객 유치가 중요하다. 전남도는 2026년 개최 예정인 각종 행사를 여수에서 중점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시 돌산읍 진모지구, 여수엑스포장, 개도, 금오도 등에서 열린다. 주 행사장에서는 섬 주제관, 섬 생태관 등 8개 전시관을 비롯해 세계의 섬, 한국의 섬을 주제로 한 다양한 테마존을 선보인다. 부행사장인 여수엑스포장에서는 국제 학술대회 등이 개최되고, 개도·금오도 등 섬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순천문화재단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오천그린광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영화 축제 ‘순천애니멀필름페스타(SAFF)’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천그린광장의 드넓은 잔디 위에서 열리며, 자연과 사람, 동물이 영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형 영화 축제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7시 오천그린광장 메인무대에서 진행된다. 순천애니멀필름페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야외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영화 축제라는 점으로, ‘함께 걷는 동행(同行)’을 메인 테마로 총 1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오천그린광장 1관은 자연 속 별빛 아래에서 즐기는 특별한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해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분위기를 재현한다. 2관은 마로니에 숲속의 아늑한 감성과 편안한 분위기를, 조례호수공원의 3관은 아고라 공연과 함께 신나는 영화 관람이 가능한 활기찬 공간으로 꾸며진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개봉을 앞둔 영화 ‘굿보이’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올해는 ‘반려동물 문화한마당’과 ‘댕댕순천’을 동시에 개최해 문화·예술·스포츠·산업이 어우러진 반려문화 대축제로 진행돼 의미가 더욱 깊다. 순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영화 축제가 아니라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치유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새로운 유형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문화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반려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미래차 사업구조 전환과 맞춤형 성장전략을 지원하기 위한 ‘2025년 광주 자동차부품업체 역량강화사업’ 대상 기업으로 자동차부품기업 35개사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6월부터 9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수혜기업을 모집한 결과, 9개 지원 분야에 총 43개 업체가 신청했으며 선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업체를 확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자동차 부품산업의 다양한 세부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로, 12월까지 산업 변화에 따른 사업구조 전환과 맞춤형 성장전략 수립 등을 지원받게 된다. 올해 지원사업은 △미래차 사업 재편 △공급망 ESG 대응 △연구개발(R&D) 기획 △품질인증 확보 △공정혁신 △공정기술 확보 △시제품 제작 △국내 전시회 참가 △홍보물 제작 등 9개 분야로 맞춤 설계됐다. 시는 2023년부터 지역 부품업체 역량강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최근 2년간 32건의 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참여 기업들은 미래차 핵심부품 개발을 통한 사업 재편, 해외 수요처 맞춤형 사업화 모델 개발, 공정구조 혁신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 광주시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의 자립을 뒷받침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동현 광주시 미래차산업과장은 “지역 부품기업이 독자적인 기술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순천문화재단은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오천그린광장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영화 축제 ‘순천애니멀필름페스타(SAFF)’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천그린광장의 드넓은 잔디 위에서 열리며, 자연과 사람, 동물이 영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형 영화 축제다.개막식은 24일 오후 7시 오천그린광장 메인무대에서 진행된다. 순천애니멀필름페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야외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영화 축제라는 점으로, ‘함께 걷는 동행(同行)’을 메인 테마로 총 1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오천그린광장 1관은 자연 속 별빛 아래서 즐기는 특별한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해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분위기를 재현한다. 2관은 마로니에 숲속의 아늑한 감성과 편안한 분위기를, 조례호수공원의 3관은 아고라 공연과 함께 신나는 영화 관람이 가능한 활기찬 공간으로 꾸며진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개봉을 앞둔 영화 굿보이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올해는 ‘반려동물 문화한마당’과 ‘댕댕순천’을 동시에 개최해 문화·예술·스포츠·산업이 어우러진 반려문화 대축제로 진행돼 의미가 더욱 깊다. 순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영화 축제가 아니라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치유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새로운 유형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문화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반려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송현)는 17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중국 동포 박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박 씨는 지난해 4월 12일부터 5월 22일까지 한 달여 동안 광주 등지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으로 활동하며 피해자 5명에게서 총 1억 원을 받아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또 2023년 12월부터 약 1년간 국내에 불법 체류한 혐의도 받았다.조사 결과 박 씨는 취업사이트에 올린 자신의 이력서를 보고 접근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자신을 ‘사쿠라’라고 소개한 조직원의 지시를 받아 현금을 전달하며 “환전소 업무를 돕는 일인 줄 알았고 불법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보이스피싱 범행은 총책·관리책·유인책·수거책·모집책 등이 치밀하게 공모해야 성립되는 범죄”라며 “박 씨가 금융감독원과 은행 직원을 사칭하는 등 범행이 불법임을 인식하고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이어 “보이스피싱은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으며, 피고인이 챙긴 금액이 전체 피해액의 약 1% 수준에 불과하더라도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25호인 광주 동구 남동성당 순례자 쉼터에서 24일 ‘오월 풍경, 그리고 시월 기억’이라는 제목의 플래시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시민과 함께하는 사적지 자원봉사활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남동성당과 5·18민주유공자유족회는 5월 정신 계승과 추모를 위해 5월 사적지를 묘사한 어반스케치, 5월 기념 굿즈 제작, 참여자 공동 작품 시연, 현장 캐리커처, 글쓰기, 오월 유족과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남동성당은 5·18 당시 계엄군의 만행으로 많은 시민이 희생되던 시기에 홍남순 변호사, 송기숙 교수, 조아라 선생, 명노근 교수, 김성용 주임신부 등 재야 인사들이 급박한 상황을 수습하고 시민을 대변하던 역사적 현장이다. 1980년 5월 고립된 광주의 참상을 외부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했고, 이후에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양심을 지키는 등대 역할을 해왔다. 1981년부터 지금까지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미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남동성당은 국가 폭력에 희생된 시민들의 안식처로 자리하고 있다. 별칭은 ‘남동 5·18민중항쟁 기념성당’이다. 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남동성당은 국가 폭력에 저항하며 헌신했던 수많은 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되돌아보는 뜻깊은 공간”이라며 “이번 행사가 오월 정신을 다시금 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형사 합의금을 마련하려던 30대 회사원이 금목걸이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광주 광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회사원 이모 씨(3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이 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경 광주 광산구 월곡동의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구경하는 척하며 30돈짜리 18K 목걸이(시가 약 3000만 원)를 바지 속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금은방 주인 김모 씨(51)는 고객에게 보여주던 금목걸이 6개 중 하나가 사라진 것을 알아채고, 매장에 있던 지인에게 조용히 “경찰에 신고하라”고 알렸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 씨의 몸수색을 했지만 금목걸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금은방 내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씨가 목걸이를 바지 속에 넣는 장면이 확인됐다. 이후 진행된 2차 정밀 수색에서 경찰은 이 씨의 신발 속에서 금목걸이를 찾아냈다.경찰 조사에서 이 씨는 “교통사고 합의금을 마련하려다 금값이 많이 오른 것을 보고 훔칠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씨가 금값 상승을 노리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25호인 광주 동구 남동성당 순례자 쉼터에서 오는 24일 ‘오월 풍경, 그리고 시월 기억’이라는 제목의 플래시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5·18민주유공자유족회가 시민과 함께하는 사적지 자원봉사활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남동성당과 5·18민주유공자유족회는 5월 정신 계승과 추모를 위해 5월 사적지를 묘사한 어반스케치, 5월 기념 굿즈(goods) 제작, 참여자 공동 작품 시연, 현장 캐리커처, 글쓰기, 오월 유족과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남동성당은 5·18 당시 계엄군의 만행으로 많은 시민이 희생되던 시기에 홍남순 변호사, 송기숙 교수, 조아라 선생, 명노근 교수, 김성용 주임신부 등 재야 인사들이 급박한 상황을 수습하고 시민을 대변하던 역사적 현장이다.1980년 5월 고립된 광주의 참상을 외부에 알리는 창구 역할을 했고, 이후에도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양심을 지키는 등대 역할을 해왔다. 1981년부터 지금까지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미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남동성당은 국가폭력에 희생된 시민들의 안식처로 자리하고 있다. 별칭은 ‘남동 5·18민중항쟁 기념성당’이다.양재혁 5·18민주유공자유족회장은 “남동성당은 국가폭력에 저항하며 헌신했던 수많은 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되돌아보는 뜻깊은 공간”이라며 “이번 행사가 오월 정신을 다시금 새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는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인 ‘광주G-패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1월 정책 시행 이후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하고, 교통비 부담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교통카드를 사용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8개월 동안 대중교통 이용 건수는 총 8104만여 건(환승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7960만여 건보다 144만여 건(1.8%) 증가한 수치다. 광주G-패스 도입 이후 대중교통 이용자는 2.4% 늘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월 1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카드 장수 기준)은 720만80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2만9818명보다 2.4%(17만986명) 증가했다. 광주G-패스 시행으로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도 줄었다. 광주G-패스는 대중교통 요금을 어린이는 무료, 청소년은 반값으로 할인하고, 성인은 정부 K-패스와 연계해 월 15회 이상 이용 시 이용금액의 20%에서 최대 64%까지 환급해 준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완료되고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광주G-패스 정책은 시너지 효과를 내 대중교통 이용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G-패스가 대중교통 이용 확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통복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광주G-패스 정책에 적극 동참해 더 많은 대중교통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보이스피싱 피해로 수천만 원을 잃은 60대 가장이 한 달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송현)는 15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모 씨(24)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김 씨는 지난해 1월 3일 전북 익산시에서 60대 이모 씨로부터 현금 2000만 원을 받아 경기도로 이동해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하는 등 약 한 달 동안 광주, 전남 장성, 전북 군산·전주, 인천 등지에서 6명의 피해자로부터 8차례에 걸쳐 총 2억3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김 씨에게 지시를 내린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챘다. 총책·관리책·콜센터·수거책·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치밀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김 씨 같은 ‘수거책’을 모집하기 위해 취업사이트를 이용했고,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짜 회사 홈페이지를 만들어 구직자를 속였다. 취업준비생이던 김 씨는 ‘스크린골프용품 회사’라는 곳에 속아 ‘용품 거래 수금’ 등을 명목으로 현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만든 가짜 회사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미필적으로나마 보이스피싱 조직의 존재를 인식한 상태에서 범행에 참여했다”며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 후 자진해 경찰에 증거를 제출하고 자신의 역할을 인정했으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6명 중 한 명이 사기 피해 후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 피해자 이 씨는 지난해 1월 김 씨에게 2000만 원을, 다음 날 다른 수거책에게 1000만 원을 추가로 건네 총 3000만 원을 잃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그는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한 달 뒤인 2월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보이스피싱 피해로 수천만 원을 잃은 60대 가장이 한 달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났다.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송현)는 15일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모 씨(24)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 씨는 지난해 1월 3일 전북 익산시에서 60대 이모 씨로부터 현금 2000만 원을 받아 경기도로 이동해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하는 등 약 한 달 동안 광주·전남 장성·전북 군산·전주·인천 등지에서 6명의 피해자로부터 8차례에 걸쳐 총 2억3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김 씨에게 지시를 내린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챘다. 총책·관리책·콜센터·수거책·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치밀하게 움직였다.이들은 김 씨 같은 ‘수거책’을 모집하기 위해 취업사이트를 이용했고,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짜 회사 홈페이지를 만들어 구직자를 속였다. 취업준비생이던 김 씨는 ‘스크린골프용품 회사’라는 곳에 속아 ‘용품 거래 수금’ 등을 명목으로 현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만든 가짜 회사였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미필적으로나마 보이스피싱 조직의 존재를 인식한 상태에서 범행에 참여했다”며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 후 자진해 경찰에 증거를 제출하고 자신의 역할을 인정했으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덧붙였다.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6명 중 한 명이 사기 피해 후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 피해자 이 씨는 지난해 1월 김 씨에게 2000만 원을, 다음 날 다른 수거책에게 1000만 원을 추가로 건네 총 3000만 원을 잃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그는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한 달 뒤인 2월 아파트에서 숨졌다. 가족들은 “보이스피싱 피해 후 큰 충격과 절망감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진술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시민들에게 119안심콜서비스 참여를 당부한다고 14일 밝혔다. 119안심콜서비스는 고령자, 장애인, 지병 환자 등 위급 상황에 취약한 시민이 정보를 미리 등록해 119에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구급대원이 해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제도다. 이를 통해 환자의 특이 질환, 복용 약물, 보호자 연락처 등을 사전에 파악해 좀 더 안전하고 신속한 구급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서비스는 응급상황 발생 때 구급대원이 환자의 인적 사항과 병력 정보를 즉시 확인해 신속한 출동과 적절한 처치를 지원할 수 있다. 서비스 등록은 소방서를 통해 가능하며, 언제 어디서나 119 신고 때 자동으로 정보가 연계돼 최적의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다. 광주소방안전본부는 119안심콜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캠페인, 방문 설명회, 노인복지관 및 장애인시설 협력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희철 광주소방안전본부 119대응과장은 “예기치 못한 응급상황에서 단 몇 분의 시간은 환자의 생사를 가를 수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가입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