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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만찬 행사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킨 콜 토머스 앨런(31)이 27일(현지 시간) 암살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미 워싱턴 연방법원은 앨런의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 연방법원은 이날 앨런에 대한 기소인부 절차를 진행했다. 법정에서 매슈 샤바우 판사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 암살미수, 중범죄 의도 무기운반, 폭력 범죄 중 총기 사용 등 3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고 설명했다. 조슬린 발렌타인 검사는 앨런이 사건 당시 산탄총과 권총, 칼 3자루로 중무장한 상태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푸른색 죄수복을 입고 법정에 나선 앨런은 차분한 태도로 판사의 질문에 답했으며, 자신의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앞서 그는 25일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WHCA 연례 만찬 행사에 총기를 들고 난입하려다 보안요원과의 총격전 끝에 제압됐다. 이때 보안요원 한 명이 총에 맞았으나, 방탄복 덕에 큰 부상을 입진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앨런은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으로, 기차를 타고 캘리포니아에서 시카고를 거쳐 워싱턴까지 이동했다. 대통령 만찬 행사가 열리기 하루 전 힐튼호텔에 묵었다. 사건 당일 총성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각료들이 긴급 대피하며 소동이 빚어졌다.미 CBS방송에 따르면 앨런은 범행 직전 가족들에게 보낸 ‘선언문(manifesto)’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직 관료들을 표적으로 삼을 계획을 적었다. 법원은 검찰의 구금 요청을 받아들여 추가 심리가 열릴 때까지 그를 가두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30일로 예정됐다.한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이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용의자 배후에 이스라엘 등 특정 국가가 있다는 근거 없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사건 현장을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 가짜 이미지들도 퍼지고 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올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27일(현지 시간)로 개전 2개월을 맞은 가운데 종전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전쟁 장기화와 이에 따른 전쟁 비용의 급격한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이번 전쟁 중 토마호크와 패트리엇 미사일 등 고가의 첨단무기를 대량 소진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향후 복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재정 부담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은 최근 ‘왜 이란과의 전쟁에는 비용이 그렇게 많이 드는가(Why is the war in Iran so expensive?)’란 보고서를 통해 전쟁 장기화와 무기 소진 상황 등을 언급하며 미국이 무기 복구 등 감수해야 할 전쟁 관련 비용이 총 1조 달러(약 15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정부재정 전문가인 린다 빌메스 교수는 “이란 전쟁 첫 4일 동안 발사된 패트리엇 미사일의 수는 최근 4년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양보다 더 많다”며 “놀라울 정도로 빨리 탄약을 소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소진된 최신식 무기를 다시 마련하고, 참전 군인에 관한 각종 장기 비용 지출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이 최소 1조 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현재까지 전쟁에 투입된 비용도 이미 큰 부담이다. 미국 싱크탱크 기업연구소(AEI)는 전쟁 발발 뒤 이달 8일까지 미국이 대(對)이란 군사 작전에 최대 350억 달러(약 52조5000억 원)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다른 싱크탱크 퀸시연구소도 개전 뒤 한 달 동안에만 최대 250억 달러(약 37조5000억 원)를 썼다고 추산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등으로 미국 국민의 여론도 심상치 않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회사 입소스가 2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6%로 재집권 뒤 최저치다. 현재 상·하원 모두 다수당인 집권 공화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야당 민주당에 패할 것이란 전망도 늘어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은 일정도 못 잡은 채로 여전히 삐거덕거리고 있다. 양측 모두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란의 핵개발 문제 등 주요 쟁점을 놓고 접점을 못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 개최를 위한 선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도 사실상 파국을 맞았다. 26일 이스라엘이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해 최소 14명이 숨졌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더 이상 이란과의 대화를 위해 협상단을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파견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25∼26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던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된 가운데, 대면 협상에 매달리지 않겠다며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화 등을 통한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화의 여지는 열어뒀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란이 미국 측에 ‘전쟁 발발 후 양측이 모두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은 재개방하고 종전 선언을 하되 이란의 핵 능력 억제 협상은 추후로 연기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현재 양측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등 핵 의제를 두고 치열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이를 우회해 협상의 물꼬를 터 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종전안에 이란 핵 포기 담겨야” vs 이란 “핵 추후 논의”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하루 전 미국 대표단의 파키스탄행을 취소한 것을 두고 “(협상 성과가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표단을) 17∼18시간씩 비행기를 타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종전 합의안에 반드시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조항이 담겨야 한다며 “그게 안 된다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이란 측을 압박했다. 다만 그는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에게 오거나 전화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란은 핵 의제를 협상에서 제외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한 뒤 추후 핵 협상을 하자고 미국 측에 제안한 것은 핵을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조차 꺼리는 이란 내 강경파를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25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오만으로 떠났지만 하루 만인 26일 다시 이슬라마바드로 돌아왔다.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그는 중재국인 파키스탄 측에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법적 체제 수립 △전쟁 피해 배상 △미국의 재침략 금지 보장 등 이란의 요구안을 전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2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 측의 지지를 당부하기로 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회담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파키스탄 정부는 회담 장소로 전망됐던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 등 일대의 교통 통제를 해제했다.● 이스라엘, 대규모 레바논 공습 재개한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해지면서 앞서 17일부터 발효됐고, 23일 3주간 연장하기로 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은 사실상 무력화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6일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 크파르테브니트 등에 대규모 공습을 했다. 이로 인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헤즈볼라 역시 이날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 군인 1명이 숨졌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더 이상 이란과의 대화를 위해 협상단을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파견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25~26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던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이 무산된 가운데, 대면 협상에 매달리지 않겠다며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화 등을 통한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화의 여지는 열어뒀다.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란이 미국 측에 ‘전쟁 발발 후 양측이 모두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은 재개방하고 종전 선언을 하되 이란의 핵 능력 억제 협상은 추후로 연기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현재 양측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등 핵 의제를 두고 치열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이를 우회해 협상의 물꼬를 틀어 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 “종전안에 이란 핵포기 담겨야” vs 이란 “핵 추후 논의”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하루 전 미국 대표단의 파키스탄행을 취소한 것을 두고 “(협상 성과가 있을 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표단을) 17~18시간씩 비행기를 타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종전 합의안에 반드시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조항이 담겨야 한다며 “그게 안 된다면 만날 이유가 없다”고 이란 측을 압박했다. 다만 그는 “이란이 대화를 원한다면 우리에게 오거나 전화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란은 핵 의제를 협상에서 제외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한 뒤 추후 핵 협상을 하자고 미국 측에 제안한 것은 핵을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것조차 꺼리는 이란 내 강경파를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25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오만으로 떠났지만 하루만인 26일 다시 이슬라마바드로 돌아왔다.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그는 중재국인 파키스탄 측에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법적 체제 수립 △전쟁 피해 배상 △미국의 재침략 금지 보장 등 이란의 요구안을 전달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2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 측의 지지를 당부하기로 했다.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회담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파키스탄 정부는 회담 장소로 전망됐던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 등 일대의 교통 통제를 해제했다.● 이스라엘, 대규모 레바논 공습 재개한편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충돌이 격해지면서 앞서 17일부터 발효됐고, 23일 3주간 연장하기로 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은 사실상 무력화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6일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 크파르 테브니트 등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최소 14명이 사망했다. 헤즈볼라 역시 이날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가했고 이스라엘 군인 1명이 숨졌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워싱턴 힐튼호텔에서의 총격 사건 후 약 2시간 만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호텔에서 입었던 턱시도 차림 그대로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은 노예제를 폐지했지만 암살로 생을 마감한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링컨처럼 역사상 큰 업적을 남긴 인물들은 공격의 표적이 된다. 내가 그 명단에 포함된 것은 영광”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자신이 특별한 대통령이라고 강조한 것. 이란 전쟁 장기화, 고물가 등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지지층 결집의 계기로 활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 비웃음거리였던 이 나라를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가로 바꿨지만, 그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은 위험한 직업”이라며 “대통령의 사망률이 5.8%이고 약 8%가 총격을 당한다”고 말했다. 또 “아무도 이 직업이 위험하다고 말해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건 당시 연회장 참석자들이 하나로 뭉쳤다며 “엄청난 사랑과 화합의 모습을 봤다”고 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 행사에서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의 콜 토머스 앨런(31)이라고 CNN 등이 보도했다. 앨런은 2017년 세계적인 명문 공대인 캘리포니아공대(칼텍)에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지난해 도밍게즈힐스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컴퓨터과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커리어 관리 플랫폼 링크트인 프로필에 따르면 앨런은 유명 교육 기업 ‘C2 에듀케이션’에서 2020년 3월부터 최근까지 사설 강사로 일했다. 특히 2024년 12월 ‘이달의 강사’로도 선정됐다. 앨런은 프로필에 자신을 비디오 게임 개발자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한 게임 플랫폼에서 ‘보르돔(Bohrdom)’이란 게임을 1.99달러(약 2900원)에 판매했다. 2018년 해당 게임을 연방 상표에도 등록했다. 또 2024년 11월 미국 대선 당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겸 부통령에게 25달러(약 3만7000원)를 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총격 발생 뒤 트루스소셜에 올린 24초짜리 영상에는 앨런이 연회장 밖 검색대를 향해 돌진하자, 보안 요원들이 대응하는 모습이 담겼다. 앨런은 보안 요원들과 몇 발의 총격을 주고받은 끝에 연회장 침입 전 제압됐다. 이때 보안 요원 한 명은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의가 벗겨진 채로 바닥에 엎드려 있는 앨런의 사진도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앨런은 얼굴을 바닥으로 향한 채 엎드려 있고, 그의 두 손은 등 뒤로 결박돼 있다. 현장 요원들이 무기나 폭발물 소지를 확인하기 위해 옷을 벗긴 것으로 보인다. 앨런은 총격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 힐튼호텔에 투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호텔의 보안이 평소보다 강화된 상황에서 어떻게 산탄총, 권총, 칼을 소지한 채 행사장 근처까지 접근할 수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제닌 피로 워싱턴 연방검사장은 앨런을 총기 소지 및 공무원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협회(WHCA) 연례 만찬 행사에서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출신의 콜 토머스 앨런(31)이라고 CNN 등이 보도했다.앨런은 2017년 세계적인 명문 공대인 캘리포니아공대(칼텍)에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지난해 캘리포니아주립대 도밍게즈힐스 캠퍼스에서 컴퓨터과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커리어 관리 플랫폼 링크트인 프로필에 따르면 앨런은 유명 교육 기업 ‘C2 에듀케이션’에서 2020년 3월부터 최근까지 사설 강사로 일했다. 특히 2024년 12월 ‘이 달의 강사’로도 선정됐다.앨런은 프로필에 자신을 비디오 게임 개발자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한 게임 플랫폼에서 ‘보르돔(Bohrdom)’이라는 게임을 1.99달러(약 2900원)에 판매했다. 2018년 해당 게임을 연방 상표에도 등록했다. 또 2024년 11월 미국 대선 당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겸 부통령에게 25달러(약 3만7000원)를 기부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총격 발생 뒤 트루스소셜에 올린 24초짜리 영상에는 앨런이 연회장 밖 검색대를 향해 돌진하자, 보안 요원들이 대응하는 모습이 담겼다. 앨런은 보안 요원들과 몇 발의 총격을 주고받은 끝에 연회장 침입 전 제압됐다. 이 때 보안 요원 한 명은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의가 벗겨진 채로 바닥에 엎드려 있는 앨런의 사진도 트루스소셜에 올렸다. 앨런은 얼굴을 바닥으로 향한 채 엎드려 있고 그의 두 손은 등 뒤로 결박돼 있다. 현장 요원들이 무기나 폭발물 소지를 확인하기 위해 옷을 벗긴 것으로 보인다.앨런은 총격 사건이 발생한 워싱턴 힐턴호텔에 투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호텔의 보안이 평소보다 강화된 상황에서 어떻게 산탄총, 권총, 칼을 소지한 채 행사장 근처까지 접근할 수 있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제닌 피로 워싱턴 연방검사장은 앨런을 총기 소지 및 공무원 폭행 등 혐의로 기소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이란이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부설한 기뢰 제거는 이란과의 전쟁이 끝난 뒤에야 가능하며, 완전 제거에는 최소 반년이 걸릴 거라고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 보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 보고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그 주변에 20개 이상의 기뢰를 부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했다. 이란군이 주로 소형 배를 이용해 기뢰를 부설했으며, 일부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부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격으로 부설한 기뢰는 미군이 탐지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이란과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 완전한 기뢰 제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를 받은 미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뢰 제거 지연 여파로 올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고유가가 계속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에 큰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기뢰를 모두 제거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23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수역에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은 발견 즉시 공격해 침몰시키라고 해군에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기뢰 제거함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청소하고 있다. 이 작전 강도를 세 배로 확대할 것을 명령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고, 미 해군 승인 없이는 어떤 배도 입·출항이 안 된다”며 “이란과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해협은) ‘봉쇄’ 상태”라고 강조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미국 국방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매설된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6개월이 걸릴 수 있으며, 본격적인 제거 작업 또한 전쟁이 끝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 급등을 비롯한 경제적 파장이 올 11월에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 때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WP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미 의회 하원 군사위원회 비공개 보고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과 그 주변에 20개 이상의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했다. 국방부는 이란군이 주로 소형 보트를 이용해 기뢰를 직접 설치했지만, 일부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부설한 것으로 파악했다.특히 원격 부설 기뢰는 미군이 탐지하기 매우 까다로워 제거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도 이란이 기뢰를 무분별하게 설치한 탓에 정확한 위치를 몰라 신속한 제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미 국방부는 이란과의 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제거 작업에 착수하기 어렵다고도 보고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일 기뢰 제거 작전에 착수한다고 발표한 것과 배치된다.이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조만간 타결된다고 해도 최소 6개월 후인 올해 말이나 그 이후까지 국제 유가가 진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는 종전 협상 시점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라 경제 여파가 더 길어질 수 있다. 국방부 보고를 받은 미 여야 의원들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여파가 올 11월 열리는 중간선거 때까지 이어질 경우 이란 전쟁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과 여당인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동아일보가 만든 미니 히어로콘텐츠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에서 세계 에너지 질서를 뒤흔드는 이 바닷길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보세요.▶ [바로가기]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 원유 동맥에서 전쟁 인질로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행정부 내 누구도 모르는 것 같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을 둘러싼 백악관 내부 기류를 이같이 전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계획이 무엇인지, 지금 우리가 무엇을 목표로 하는지도 알 수 없다”며 “완전한 엉망진창이고, 책임지는 사람도 전혀 없다”고 토로했다. 이번 전쟁과 관련된 백악관의 내부 혼란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돌연 이란과의 휴전을 협상이 끝날 때까지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날 21일이던 휴전 종료 기한을 하루 연장하더니, 이번엔 시한도 언급하지 않은 채 연장을 선언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21일엔 호르무즈 해협을 48시간 내에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을 초토화하겠다고 했다. 이때부터 공격 유예와 휴전 선언을 반복하며 한 달 새 최후통첩 4번, 휴전 선언 3번을 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협상 상대인 이란의 불신은 커지고, 미국의 압박 효과도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트럼프 행정부 내부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이란 협상단 파견 불가 통보에 밴스 출국 취소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전 CNBC방송 인터뷰에서 “휴전 기간을 연장할 생각이 없다”며 “합의가 불발되면 이란을 폭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그는 이란 정부 내 심각한 분열이 존재한다며 이란이 통일된 협상안을 제출하고 미국과의 논의가 결론 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몇 시간 만에 자신의 주장을 완전히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무기한 연장한 건 이란과의 협상이 당장은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을 이끌 예정이던 J D 밴스 미 부통령은 이날 파키스탄으로 가려고 준비 중이었지만, 이란이 막판에 협상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해 출국을 접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파키스탄행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몇 시간씩 대기하는 상황에서 결국 출국 계획이 취소된 것이다. 이처럼 이란이 협상에 적극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재개 대신 추가 휴전으로 방향을 튼 것은 확전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란과 전면전 수준의 충돌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와 국제유가의 추가 급등이 불가피해 11월 중간선거에 심각한 악재가 될 게 분명하다. 일각에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역(逆)봉쇄 작전이 이란을 압박하는 데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제적 분노 작전(Operation Economic Fury)’으로 명명한 대이란 경제 제재를 통해 결국 이란이 협상장으로 나오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을 거란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해협 봉쇄를 유지할 것임을 강조하며 “이란이 재정적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변덕이 이란과 협상 막아” 휴전 연장으로 일단 전면 충돌은 피했지만, 핵심 쟁점에서 양측의 간격 차는 여전하다. 이에 장기간 대치 가능성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양측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도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둘러싸고 여전히 많은 쟁점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이란과의 협상을 이끌었던 로버트 맬리 전 국제위기그룹 회장은 NYT에 “이란이 양보해야 할 것들은 핵 포기와 같이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지만, 미국의 양보는 제재 완화나 자산 동결 해제 등 상황 변화에 따라 다시 철회할 수 있는 ‘가역적’ 조치가 많다”며 간극 좁히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란은 합의 이행을 단계별, 점진적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한다. 그러나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격 합의를 고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바심과 불안감도 향후 협상의 변수로 지목된다. 텔레그래프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점점 더 예민해지고 있고, 수면 시간도 줄었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정제되지 않은 게시물을 쏟아내면서 참모들도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과 짧은 집중력, ‘예스맨’ 군단이 이란과의 평화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WSJ는 “중재자들과 협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핵 프로그램 등 핵심 사안에서 절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합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란의 우라늄 농축 제한, 농축 우라늄 재고 처리,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포함한 합의의 기본 틀에 양측이 점차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그는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 상황 등을 고려해 당초 21일이던 휴전 종료 기한을 22일로 하루 연장한 데 이어 또다시 휴전 연장을 전격 선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지도자와 대표들이 하나의 통합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에 대한 공격을 보류해 달라는 요청을 파키스탄 측에서 받았다”며 “이란의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가 어떤 형태로든 결론 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 시한을 언급하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연장이란 분석이 나온 가운데,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22일 소식통을 인용해 일단 3∼5일 정도 휴전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2차 종전 협상에 대한 희소식이 이르면 금요일(24일)에 나올 수도 있다”고 뉴욕포스트에 밝혔다. 휴전 연장 발표로 전쟁이 격화될 위험은 일단 피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이란 핵 능력 억제 등 핵심 쟁점을 두고 맞서고 있어 이번 전쟁이 ‘시계 제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22일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고,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에도 이란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국익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이란 타스님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역(逆)봉쇄가 계속되면 이란은 해협을 개방하지 않고, 필요시 미국의 봉쇄를 무력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혁명수비대는 자국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려 한 선박 2척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메르흐뉴스 등은 혁명수비대가 또 다른 선박도 나포했다고 전했다. 총 3척이 이란군에 나포된 것이다. 또 혁명수비대는 걸프국들의 인터넷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을 자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벼랑 끝 대치’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여론 악화, 고유가 등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란은 ‘시간은 우리 편’이란 판단 속에 버티기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란이 2차 종전 협상에 불참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강경 대응에 나선 건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인 합의 파기, 협상 중 공격 감행 등에 대한 불신이 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5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인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에 대한 불만이 크다. 지난해 6월 벌어진 ‘12일 전쟁’, 이번 전쟁 모두 미국과 협상 중인 상황에서 발발했다는 점도 이란이 트럼프 행정부를 못 믿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는 “협상은 단지 시간 벌기 수단일 뿐”이라는 회의론이 이란 지도부에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 또 이란은 1979년 신정체제 수립 뒤부터 다양한 경제제재를 겪어 왔다. 이른바 ‘저항경제 체제’가 일상이 돼 원유 수출과 관련된 호르무즈 해협만 통제할 수 있으면 추가적인 경제 압박도 버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 협상파와 강경파의 고질적인 갈등 또한 종전 협상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전쟁연구소 등은 1차 종전 협상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협상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아마드 바히디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간의 권력 투쟁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큰 부상을 입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각종 의사 결정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분열이 커지고 있다는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히디 총사령관이 갈리바프 의장보다 우위를 점하면서 2차 종전 협상이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강경파가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 해제’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1일 미국의 역봉쇄가 이어지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저장고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요 자금줄이 막힌다면 이란이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에도 이란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국익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날 이란 타스님통신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역(逆)봉쇄가 계속되면 이란은 해협을 개방하지 않고, 필요시 미국의 봉쇄를 무력으로 해제할 것이라고 전했다.실제로 이날 혁명수비대는 자국 허가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려 한 선박 2척을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메르흐뉴스 등은 혁명수비대가 또다른 선박도 나포했다고 전했다. 총 3척이 이란군에 나포된 것이다. 또 혁명수비대는 걸프국들의 인터넷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을 자를 수 있다고 밝혔다.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도 ‘벼랑 끝 대치’에 나섰던 평가가 나온다. 또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여론 악화, 고유가 등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란이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판단 속에 버티기 전략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이란, 트럼프에 대한 불신 깊어이란이 2차 종전 협상에 불참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강경 대응에 나선 건,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인 합의 파기, 협상 중 공격 감행 등에 대한 불신이 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5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시절인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에 대한 불만이 크다. 지난해 6월 벌어진 ‘12일 전쟁’, 이번 전쟁 모두 미국과 협상 중인 상황에서 발발했단 점도 이란이 트럼프 행정부를 못 믿는 이유다.뉴욕타임스(NYT)는 “협상은 단지 시간 벌기 수단일 뿐”이라는 회의론이 이란 지도부에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또 이란은 1979년 신정체제 수립 뒤부터 다양한 경제제재를 겪어 왔다. 이른바 ‘저항경제 체제’가 일상이 돼 원유 수출과 관련된 호르무즈 해협만 통제할 수 있으면 추가적인 경제 압박도 버틸 수 있다고 보고 있다.●이란 내부 강경파 목소리 커져이란 협상파와 강경파의 고질적인 갈등 또한 종전 협상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미국 전쟁연구소 등은 1차 종전 협상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과 협상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아마드 바히디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간의 권력 투쟁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큰 부상을 입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각종 의사결정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분열이 커지고 있다는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히디 총사령관이 갈리바프 의장보다 우위를 점하면서 2차 종전 협상이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강경파가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 해제’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1일 미국의 역봉쇄가 이어지면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저장고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주요 자금줄이 막힌다면 이란이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미국이 경제 및 군사적 제재를 가해 온 쿠바와 10일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고위급 양자회담을 진행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쿠바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로 인해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로이터는 “이번 회담은 양국이 외교적 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대표단이 쿠바를 방문한 건 2016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이후 10년 만이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에 “쿠바 경제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하기 전에 미국이 지원하는 핵심 개혁을 단행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쿠바에 외국인 투자 유치, 통신 인프라 개선, 1959년 공산혁명 이후 몰수된 미국인 자산에 대한 보상,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하면 외교적 해결을 추구할 것이지만 쿠바 지도자가 행동할 의지나 능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쿠바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중대 위협이 되는 상황으로 치닫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쿠바 외교부의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델 토로 미국 담당 부국장도 이날 쿠바 관영매체 그란마를 통해 “미국과의 회담이 상호 존중과 전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 대표단이 어떤 것도 압박하거나 위협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요구사항에 대한 미 언론들의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3개월째 이어진 미국의 원유 제재를 “쿠바 국민 전체에 대한 경제적 강압”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원유 제재 해제가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뒤 쿠바의 반미 정권 교체를 공개적으로 주장해 았다. 또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봉쇄 정책을 펼쳐 왔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직후 “베네수엘라 원유 없이 쿠바는 생존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달엔 “다음은 쿠바”라며 베네수엘라, 이란에 이은 무력 사용 가능성을 내비치며 위협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미국이 경제 및 군사적 제재를 가해온 쿠바와 10일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서 고위급 양자회담을 진행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격적인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쿠바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로 인해 양국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로이터는 “이번 회담은 양국이 외교적 합의에 이를 수도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대표단이 쿠바를 방문한 건 2016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이후 10년 만이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에 “쿠바 경제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악화하기 전에 미국이 지원하는 핵심 개혁을 단행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쿠바에 외국인 투자유치, 통신 인프라 개선, 1959년 공산혁명 이후 몰수된 미국인 자산에 대한 보상, 정치범 석방 등을 요구했다고 한다.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하면 외교적 해결을 추구할 것이지만 쿠바 지도자가 행동할 의지나 능력을 보이지 않는다면 쿠바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중대 위협이 되는 상황으로 치닫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쿠바 외교부의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델 토로 미국 담당 부국장도 이날 쿠바 관영매체 그란마를 통해 “미국과의 회담이 상호 존중과 전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국 대표단이 어떤 것도 압박하거나 위협하지 않았다며 미국의 요구사항에 대한 미 언론들의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3개월째 이어진 미국의 원유 제재를 “쿠바 국민 전체에 대한 경제적 강압”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원유 제재 해제가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뒤 쿠바의 반미 정권 교체를 공개적으로 주장해 았다. 또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봉쇄 정책을 펼쳐왔다. 특히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직후 “베네수엘라 원유 없이 쿠바는 생존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달엔 “다음은 쿠바”라며 베네수엘라, 이란에 이은 무력사용 가능성을 내비치며 위협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사진)이 최근 논란이 된 ‘세컨드 하우스(두 번째 주택) 과세안’이 자신의 핵심 공약인 부유층 증세를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19일 밝혔다. 부유층 반발에도 정책 강행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해당 과세안은 500만 달러(약 74억 원) 이상의 뉴욕 시내 고가 주택을 실거주 없이 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외지인들에게 추가 세금을 매기는 걸 골자로 하고 있다. 맘다니 시장은 이날 공개된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부자에게 과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어 왔다”며 세컨드 하우스 과세안은 뉴욕 시민들의 숙원 사업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특히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업자 켄 그리핀이 2019년 2억3800만 달러(약 3500억 원)에 센트럴파크 인근 펜트하우스를 매입한 사례를 언급하며 “뉴욕 시민 대부분이 (높은 주거비로) 고통받는 가운데 부유층들은 연중 대부분 집을 비워놓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과세가 연간 5억 달러(약 7400억 원)의 추가 세수를 가져와 향후 2년간 54억 달러(약 8조 원)로 예상되는 뉴욕시 재정 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덧붙였다. 앞서 15일 맘다니 시장은 “일 년 중 대부분을 비워 두는 500만 달러짜리 별장을 살 여유가 있는 초고액 자산가들이라면 다른 뉴욕 시민들과 함께 지역 재정 적자 해소 및 복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른바 ‘피에다테르(pied--terre)’ 과세 정책을 발표했다. 피에다테르는 세컨드 하우스를 뜻하는 프랑스어. 맘다니 시장이 지난해 11월 뉴욕 시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 선보인 주요 세금 정책으로, 뉴욕 시내 주택 약 1만3000곳이 과세 대상이다. 부유층은 맘다니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대니얼 로브 서드포인트 회장은 “맘다니가 계급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역시 유명 투자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은 “결국 부자들의 ‘탈(脫)뉴욕’을 부추겨 서민들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맘다니가 뉴욕을 파괴하고 있다. 세금, 세금, 세금 정책은 정말 잘못됐다”고 직격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이 최근 논란이 된 ‘세컨드 하우스(두 번째 주택) 과세안’이 자신의 핵심 공약인 부유층 증세를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19일 밝혔다. 부유층 반발에도 정책 강행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해당 과세안은 500만 달러(약 74억 원) 이상의 뉴욕시내 고가 주택을 실거주 없이 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외지인들에게 추가 세금을 매기는 걸 골자로 하고 있다.맘다니 시장은 이날 공개된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부자에게 과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어왔다”며 세컨드 하우스 과세안은 뉴욕시민들의 숙원 사업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특히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업자 켄 그리핀이 2019년 2억3800만 달러(약 3500억 원)에 센트럴파크 인근 펜트하우스를 매입한 사례를 언급하며 “뉴욕시민 대부분이 (높은 주거비로) 고통받는 가운데 부유층들은 연중 대부분 집을 비워놓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과세가 연간 5억 달러(약 7400억 원)의 추가 세수를 가져와 향후 2년간 54억 달러(약 8조 원)로 예상되는 뉴욕시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덧붙였다.앞서 15일 맘다니 시장은 “1년 중 대부분을 비워두는 500만 달러짜리 별장을 살 여유가 있는 초고액 자산가들이라면 다른 뉴욕 시민들과 함께 지역 재정적자 해소 및 복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른바 ‘피에다테르(pied-à-terre)’ 과세 정책을 발표했다. 피에다테르는 세컨드 하우스를 뜻하는 프랑스어. 맘다니 시장이 지난해 11월 뉴욕 시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 선보인 주요 세금 정책으로, 뉴욕시내 주택 약 1만3000곳이 과세 대상이다.부유층은 맘다니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대니얼 로브 서드포인트 회장은 “맘다니가 계급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역시 유명 투자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은 “결국 부자들의 ‘탈(脫) 뉴욕’을 부추겨 서민들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맘다니가 뉴욕을 파괴하고 있다. 세금, 세금, 세금 정책은 정말 잘못됐다”고 직격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7일 0시(현지 시간·한국 시간 17일 오전 6시)부터 열흘간의 휴전에 돌입했다. 두 나라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후 내내 적대 관계였으며 아직까지 수교를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란 전쟁을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궤멸시킬 기회로 여겨 앞서 7일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레바논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로 인해 최소 2200명의 레바논인이 숨졌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이 전격 휴전에 나서자 이들의 휴전을 미국과의 종전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웠던 이란 또한 환영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현재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에서의 철수 여부를 놓고 헤즈볼라와 강경 대치를 이어가 휴전의 안정적인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레바논은 17일 이스라엘군이 휴전 발효 이후에도 남부 지역에 간헐적인 포격을 하며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헤즈볼라 역시 “적의 기만행위를 경계하며 방아쇠에서 손가락을 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휴전을 위반하면 언제든 전투에 복귀한다는 의미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휴전을 환영한다. 이는 파키스탄의 중재로 이루어진 이란과 미국 간 (휴전) 합의의 일부”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또한 같은 날 영상 메시지에서 “레바논과 역사적인 평화 협정에 도달할 기회를 맞았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이집트 등도 환영했다. 다만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요구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국경 밖 전면 철수’를 거부하고 있다. 헤즈볼라 또한 휴전 발표 직후 첫 공식 논평에서 “레바논 영토에 이스라엘군이 존재하는 것은 레바논과 국민에게 저항할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맞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6일 트루스소셜에 헤즈볼라를 향해 “중요한 시기에 온건하고 적절하게 행동하길 바란다. 더 이상의 살상은 없어야 한다”며 반드시 휴전 합의를 준수하라고 압박했다.동아일보가 만든 미니 히어로콘텐츠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에서 세계 에너지 질서를 뒤흔드는 이 바닷길의 모든 것을 확인해 보세요.▶ [바로가기] 격동의 바다 호르무즈: 원유 동맥에서 전쟁 인질로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현지 시간 17일 0시(한국 시간 17일 오전 6시)부터 열흘간의 휴전에 돌입했다. 두 나라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후 내내 적대 관계였으며 아직까지 수교를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란 전쟁을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궤멸시킬 기회로 여겨 앞서 7일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레바논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로 인해 최소 2200명의 레바논인이 숨졌다.이런 상황에서 양국이 전격 휴전에 나서자 휴전을 미국과의 종전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웠던 이란 또한 환영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현재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에서의 철수 여부를 놓고 헤즈볼라와 강경 대치를 이어가 휴전의 안정적인 지속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레바논은 17일 이스라엘군이 휴전 발효 이후에도 남부 지역에 간헐적인 포격을 하며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헤즈볼라 역시 “적의 기만행위를 경계하며 방아쇠에서 손가락을 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휴전을 위반하면 언제든 전투에 복귀한다는 의미다.이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휴전을 환영한다. 이는 파키스탄의 중재로 이루어진 이란과 미국 간 (휴전) 합의의 일부”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또한 같은 날 영상 메시지에서 “레바논과 역사적인 평화 협정에 도달할 기회를 맞았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이집트 등도 환영했다.다만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요구한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국경 밖 전면 철수’를 거부하고 있다. 헤즈볼라 또한 휴전 발표 직후 첫 공식 논평에서 “레바논 영토에 이스라엘군이 존재하는 것은 레바논과 국민에게 저항할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맞섰다. 현재 이란의 실권자로 꼽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또한 “레바논 의제는 (미국과 이란의) 포괄적 휴전에서 분리될 수 없다”며 이스라엘 측을 압박했다.이 같은 이견으로 양측의 최대 격전지인 레바논 남부 곳곳에서는 여전히 군사적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곳을 떠나 레바논 북부 등으로 향했던 이 지역의 피란민들 또한 귀가를 미룬 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이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루스소셜에 헤즈볼라를 향해 “중요한 시기에 온건하고 적절하게 행동하길 바란다. 더 이상의 살상은 없어야 한다”며 반드시 휴전 합의를 준수하라고 압박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자신이 예수의 품에 안긴 모습의 인공지능(AI) 합성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급진 좌파 광신도들은 이걸 싫어할지 모르지만 난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자신을 예수처럼 묘사한 AI 합성 사진을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삭제한 지 사흘 만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수 이미지를 거듭 올리면서 ‘신성 모독’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자신이 눈을 감고 예수와 머리를 맞댄 사진을 공유했다. 트럼프 지지자로 보이는 원문 작성자는 해당 사진을 올리며 “나는 결코 종교적인 사람이 아니지만 아이를 제물로 바치는 사탄 같은 괴물들을 보면, 신이 어쩌면 그의 트럼프 카드를 꺼낸 게 아닌가 싶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레오 14세 교황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는 또 다른 X 게시글도 공유했다. 이 글엔 교황이 2018년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을 비판하며 개방적 이민 정책을 옹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글을 공유하며 “좋지 않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수 AI 사진들은 미-이란 전쟁을 놓고 교황과 공개 설전을 벌이는 가운데 게시돼 일종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교황을 향해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 형편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교황은 이틀뒤 “도덕적 가치 없는 민주주의는 폭정”이라고 밝혀 트럼프 행정부의 권력 남용을 꼬집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자신을 예수 같은 존재로 묘사한 AI 사진을 올리는 과정에서 측근인 빌 풀티 연방주택금융청(FHFA) 국장의 영향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글을 올릴 당시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 있었으며, 함께 있던 풀티 국장이 예수가 합성된 이미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줬다는 것. 미 최대 주택 건설업체 중 하나인 풀티그룹 가문 출신인 풀티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들을 겨냥한 대출 사기 공세에 앞장서 ‘트럼프의 공격수’로 통한다.한편, 이날 주타지키스탄 이란대사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수 행세’ 이미지를 조롱하는 AI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엔 예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를 두고도 역시 기독교에 대한 비하이며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롱이 지나쳤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