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지

장은지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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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정당팀과 사회부 법조팀, 산업부 재계팀 등을 거쳤습니다.

jej@donga.com

취재분야

2026-04-15~2026-05-15
미국/북미36%
국제일반20%
국제정세14%
중동9%
인사일반7%
국제인물7%
국제경제5%
중남미2%
  • “민중 봉기로 이란 정권 붕괴” 모사드의 오판이었다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전 이스라엘이 미국에 전쟁 필요성과 기대 효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강조했던 ‘공습 뒤 대규모 민중 봉기를 통한 이란의 신정일치 체제 붕괴’ 시나리오가 사실상 오판으로 드러나 미국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이같은 전망을 미국은 비중있게 검토했고, 결국 이스라엘과 함께 전쟁을 시작했지만 이란 체제 붕괴는커녕 주변 걸프국으로의 전장 확대 등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또 전쟁 종식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반면 이번 전쟁을 ‘주적’ 이란의 군사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를 완전히 무력화시킬 기회로 보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체제의 붕괴 여부와 상관없이 강도 높은 공격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또 이란의 천연가스전 등 에너지 인프라 공습에 부정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네타냐후 총리는 에너지 관련 시설 공격도 시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쟁을 함께 시작한 미국과 이스라엘 간 입장 차이가 크고, 장기적으로는 균열이 깊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중 봉기 의한 이란 정권 붕괴’ 오판NYT에 따르면 전쟁 발발 직전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쟁 발발 며칠 안에 이란 신정일치 체제의 반대 세력을 규합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등 핵심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 교체를 부추기는 작전을 병행하면 이란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느 전망한 것이다. 바르니아 국장은 올 1월 미국 방문 때 미국의 고위 관계자들에에게도 같은 주장을 펴며 이란 전쟁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당초 미 고위 당국자, 모사드를 제외한 이스라엘 내 다른 정보기관에선 민중 봉기에 따른 신정일치 체제 붕괴 가능성에 회의적이었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 계획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NYT는 분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사드의 낙관론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 후 첫 연설에서 이란 국민을 향해 “여러분의 정부를 장악하라”고 민중 봉기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발발 당일 하메네이, 고위 지도자 상당수를 제거했음에도 약 한 달이 흐른 지금까지 신정일치 체제가 굳건하다. 또 별다른 반정부 시위도 없다.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혁명수비대 등 이란내 핵심 강경 보수파 세력이 건재한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 7월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협상팀에서 근무했던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네이트 스완슨 연구원은 NYT에 “이란 반정부 인사들은 현 정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들에게 맞서다 죽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또 “많은 시위대는 총을 맞을까봐 거리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초기에 세웠던 목표 달성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제는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을 확보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레바논 공격 확대…“장기전” 천명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 와중에도 이란을 포함한 주변 적대 세력에 대한 강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경을 면한 레바논 남부를 대대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또 헤즈볼라 궤멸을 명분 삼아 지상전 확대 방침을 공식화하고 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2일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공습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군에 리타니강 일대의 모든 다리를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앞으로도 교량 파괴를 계속할 것이란 의미다.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또한 “중동 내 최대의 이란 대리 세력인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헤즈볼라에 대한 지상전과 공격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전쟁은) 장기전이 될 것”고 밝혔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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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밤 8시, 전세계 시선 광화문에 쏠린다

    오늘 밤, 세계의 시선이 서울 광화문으로 모여든다.21일 오후 8시 한반도의 역사적 공간인 광화문광장에서 약 4년 만에 돌아오는 글로벌 아이콘 방탄소년단(BTS)의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이 개최된다.광화문 BTS 공연은 민간 이벤트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광화문 일대에 가장 많은 인파(26만 명 추산)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세계 190여 개국이 넷플릭스 생중계로 광화문을 지켜봐, 이번 공연을 계기로 광화문이 ‘K컬처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20일 BTS는 공연을 하루 앞두고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표하며 열기에 불을 지폈다. BTS 멤버들은 “한국적 요소는 우리가 출발한 곳, 뿌리와 맞닿아 있다”며 “한국적 정체성을 강조하면서도 우리답게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외신들도 새 앨범 발매를 속보로 전하며 ‘광화문의 역사성’에 주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광화문이라는 한국 수도 서울의 상징적 중심지가 세계적인 아이콘 BTS의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며 “광화문광장엔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일본을 격퇴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있고, 그 뒤로 조선의 경복궁이 자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광화문 일대는 20일 오전부터 BTS 팬덤 ‘아미(ARMY)’들이 속속 모여들며 ‘K컬처의 성지’로 바뀌고 있다. 오후 광장에 마련된 무대 옆에선 외국인 수백 명이 모여들어 BTS의 새 앨범 타이틀곡 ‘SWIM(스윔)’을 함께 들으며 축제를 즐기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온 마리사 비냐 씨(27)는 “BTS가 광화문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광화문 축제를 내일까지 실컷 즐기겠다”고 말했다.정부는 21일 공연을 앞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광화문광장 주변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공연 당일 6700여 명을 투입해 광화문 월대 맞은편부터 시청역까지 1.2km 지역을 집중 관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광화문 일대에 공연장 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으며, 정부서울청사에는 범정부 현장상황실이 마련돼 실시간 관리에 나선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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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보드 “BTS 이번 앨범은 고국에 보내는 러브레터”

    “BTS(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ARIRANG(아리랑)’은 한국의 문화유산과 그들만의 독창적인 팝 사운드를 결합시켰다.”(미국 경제지 포브스)방탄소년단(BTS)이 20일 공개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되 과거에 머물지 않겠다는 다짐을 오롯이 담은 앨범이다.이날 오후 1시 공개된 앨범엔 타이틀곡 ‘스윔(SWIM)’을 포함 총 14곡이 수록됐다. 앨범 전반부는 초기 ‘힙합돌’ 시절이 떠오르는 강렬한 비트와 에너지로 채워졌다. 첫 트랙 ‘바디 투 바디(Body to Body)’는 2000년대 팝 랩 같은 질감의 사운드 위에 전통 민요 ‘아리랑’의 선율과 전통 타악을 겹겹이 얹었다. 힙합 알앤비 곡인 ‘에일리언스(Aliens)’는 “파든(Pardon), 김구 선생님 tell me how you feel”라는 가사를 넣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도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미국 아카데미상 2관왕을 축하하며 “김구 선생께서 꿈꾸셨던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는 나라’가 어느덧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앨범엔 이른바 ‘에밀레종’으로 알려진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의 소리로 구성된 6번 트랙 ‘No.29’도 실렸다. 이어지는 7번 트랙 ‘스윔(SWIM)’은 ‘날 것’에 가까웠던 과거를 지나 보다 넓은 이야기로 나아가는 현재의 BTS를 보여준다. ‘스윔’은 BTS의 글로벌 히트곡인 ‘버터(Butter)’나 ‘다이너마이트(Dynamite)’처럼 모든 가사가 영어로 구성됐다. “삶의 파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헤엄쳐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이밖에도 무대 안팎에서 느끼는 보편적 감정을 담은 ‘노말(NORMAL)’, 뜨겁게 살아가겠단 의지를 강조한 ‘라이크 애니몰스(Like Animals)’ 등 다양한 정서를 아우르는 곡들이 앨범에 담겼다.미 음악전문지 빌보드의 제프 벤저민 칼럼니스트는 AFP통신에 “이번 앨범은 BTS가 고국에 보내는 ‘러브레터’처럼 느껴진다”며 “우리가 비틀스나 마이클 잭슨을 기억하는 방식처럼, BTS는 K팝 역사에서 그들 이전과 이후의 시대를 나누는 아티스트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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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보수장 “이스라엘과 전쟁 목표 달라”…‘가스전 공격’ 균열 시인

    미국의 정보 수장이 공개석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목표가 다르다고 양국 간 ‘이견’을 공식 확인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 조율 여부를 두고도 양국이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어 전쟁을 함께 시작한 양국간 ‘동상이몽’이 전세계를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란 전쟁 20일째인 19일(현지 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하는 전쟁 목표와 이스라엘 정부가 내놓은 전쟁 목표는 다르다고 밝혔다.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개버드 국장은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 지도부를 무력화하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시작으로 몇몇 인사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탄도미사일 발사 및 생산 능력, 해군, 이슬람혁명수비대, 기뢰부설 능력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개버드 국장이 공개석상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같지 않다고 공식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스라엘과 이견이 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백악관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이스라엘에 추가 공격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스전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과 사전 논의가 없었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에서는 미국 측에 사전에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입장이어서 양국간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며 동맹국인 미국과 이스라엘간 공조에 새로운 균열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가격 급상승은 전쟁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떨어뜨려 11월 선거를 앞둔 공화당을 불안하게 만들었다”며 “이에 백악관이 석유와 가스 등 국제 에너지 가격을 관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가스전 공격 논란을 두고 “이란의 무장해제를 위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략이 극명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이같은 미-이스라엘 균열 지적이 커지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전쟁에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번개 같은 속도(lightning speed)로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더는 이란 가스전에 대한 공습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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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정전 혼란 쿠바… 트럼프 “내가 차지할 것”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출을 통제하며 쿠바를 압박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가 쿠바를 차지(taking Cuba)할 영광을 갖게 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서반구 중심의 ‘돈로 독트린’을 앞세워 올해 1월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한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를 정조준한 것이다. 16일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쿠바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어떤 형태든 쿠바를 차지할 영광을 가질 것”이라며 “(쿠바를) 자유롭게 해방시키든, 차지하든, 원하는 것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경제 제재 등을 통해 사실상 쿠바를 봉쇄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무력을 활용한 군사 개입까지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특수부대를 투입해 ‘핀셋 작전’으로 정권 핵심 인사를 제거하는 ‘베네수엘라 모델’을 쿠바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미 성향인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NYT 보도도 나왔다. 쿠바가 원유 제재 해제를 놓고 미국과 협의에 들어간 가운데,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집권하는 한 쿠바와는 어떤 합의도 할 수 없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압박하고 있다는 것.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에너지 위기와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67년간 집권한 쿠바 공산 정권이 민심 이반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쿠바에선 반복되는 대규모 정전에 분노한 시민들이 공산당 당사에 불을 지르며 반정부 시위에 나서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산당 독재국가인 쿠바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쿠바는 미국의 봉쇄로 3개월째 석유 공급이 끊겨 태양광, 천연가스 등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 이날도 쿠바 전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큰 혼란이 빚어졌다. 쿠바 에너지광산부는 이날 X를 통해 “국가 전력 시스템의 완전한 단절이 발생했다”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100만 명에 이르는 쿠바 국민이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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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제재로 전력 끊긴 쿠바…트럼프 “내가 차지하게 될 것”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출을 통제하며 쿠바를 압박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가 쿠바를 차지(taking Cuba)할 영광을 갖게 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서반구 중심의 ‘돈로 독트린’을 앞세워 올해 1월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한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를 정조준한 것이다.16일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쿠바 상황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어떤 형태든 쿠바를 차지할 영광을 가질 것”이라며 “(쿠바를) 자유롭게 해방시키든, 차지하든, 원하는 것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경제 제재 등을 통해 사실상 쿠바를 봉쇄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무력을 활용한 군사 개입까지 나설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특수부대를 투입해 ‘핀셋 작전’으로 정권 핵심 인사를 제거하는 ‘베네수엘라 모델’을 쿠바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이 반미 성향의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사퇴를 요구했다는 NYT 보도도 나왔다. 쿠바가 원유 제재 해제를 놓고 미국과 협의에 들어간 가운데,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집권하는 한 쿠바와는 어떤 합의도 할 수 없다고 트럼프 행정부가 압박하고 있다는 것.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에너지 위기와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67년간 집권한 쿠바 공산 정권이 민심 이반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쿠바에선 반복되는 대규모 정전에 분노한 시민들이 공산당 당사에 불을 지르며 반정부 시위에 나서는 사건이 발생했다. 공산당 독재국가인 쿠바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쿠바는 미국의 봉쇄로 3개월째 석유 공급이 끊겨 태양광, 천연가스 등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이날도 쿠바 전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큰 혼란이 빚어졌다. 쿠바 에너지광산부는 이날 X를 통해 “국가 전력 시스템의 완전한 단절이 발생했다”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100만 명에 이르는 쿠바 국민이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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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회의론’ 밴스 “트럼프 믿는다”…이란戰 갈등설 차단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결정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평소 미국의 대외 군사개입에 부정적인 그가 이란 전쟁에 반대한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을 차단하고 나선 것. 1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16일 백악관 행사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한 질문에 “과거에는 대통령들이 멍청했지만 지금은 대통령이 현명하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의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번 발언은 이란 전쟁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의견 차이를 보였고, 2028년 대선에서 대권을 노릴 것으로 보이는 밴스 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우려된다는 관측 속에 나왔다. 미 해병대 출신인 밴스 부통령은 그간 미군의 해외 군사 개입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 이를 정치적 자산으로 삼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밴스는 2023년 1월 트럼프의 대선 도전을 지지하며 월스트리트저널에 보낸 기고문에 “트럼프 최고의 외교정책? 전쟁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라고 썼다. 2024년 4월 상원에서는 “나는 이라크에 갔을 때 우리가 속았다는 것, 이 나라 외교 정 기득권이 했던 약속이 완전한 농담이었다는 것을 봤다”고 해외 군사 개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처럼 자신의 오랜 기조와 충돌하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72시간 동안 밴스 부통령은 공개 발언을 내놓지 않고 침묵을 이어갔다. 이에 한때 MAGA의 지지자였다가 트럼프에게 반기를 든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2일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보수 언론인 메긴 켈리의 쇼에 나와 “밴스는 어디 있는 거냐”고 꼬집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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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프국 공격 안 멈추는 이란… 美, 하르그섬 원유시설 공습 검토

    17일째로 접어든 미국-이란 전쟁이 중동산 원유를 인질로 세계 경제의 목을 조르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 가고 있는 미국이 최근 이란 경제의 심장 하르그섬 원유시설 공습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주변 걸프국들을 향한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란, 걸프국 공격 지속 vs 이스라엘, “이란 공격 3주 더 지속”1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 우방인 걸프국들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 가고 있다. 이날 UAE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 연료 탱크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습 중인 이스라엘에 대해선 경제 중심지 텔아비브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3곳이 공격을 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하고 2명이 다쳤다. 또 이스라엘 중부에선 미국 영사관이 사용하는 주거용 건물 인근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져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탈리아군과 미군이 함께 사용하는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도 같은 날 드론 공격을 받았다.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는 바레인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알루미늄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큰 알루미늄 제련소를 운영 중인 알루미늄 바레인(알바·Alba)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생산량을 20%가량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종전 기준과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이 최소 3주는 더 지속될 거라고 예고했다.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5일 CNN 인터뷰에서 “우리 앞에는 여전히 수천 개의 타격 목표가 있다”며 “미국 우방국들과의 협력하에 약 3주 뒤인 유대교 명절 유월절까지 계획을 마쳤고, 그 후 3주간의 추가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했다. 앞서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장관은 미군의 대이란 작전이 “향후 몇 주 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이란 탄도미사일과 방공망 관련 시설을 겨냥한 작전을 펼쳐 지난 24시간 동안 2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약 500기의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대 중 약 70%를 무력화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이란 군수산업 시설 1700여 곳을 공격하는 등 관련 인프라 전반을 파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내 무기생산에 관여된 모든 시설을 타격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통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역량뿐 아니라 핵 프로그램과 국방산업 전체를 흔들겠다는 것. 이스라엘군은 전쟁 기간에 이란군 4000∼5000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다쳤다고 추산했다. 특히 탄도미사일 부대를 중심으로 군 내부의 사기 저하와 복무 거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美, 하르그섬 원유시설 파괴 배제 안 해 향후 확전 여부를 가를 변수 중 하나로 하르그섬 원유 시설 파괴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15일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기지인 하르그섬 내 원유 인프라를 공습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앞서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4일 이 섬의 90여 개 군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면서 원유 인프라는 공습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하르그섬 원유시설까지 초토화시킬 경우, 전 세계 원유 공급의 4.5%를 차지하는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가 막힌다는 점에서 국제유가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선 미국이 이란 해군 제2사령부가 자리 잡고 있는 자스크 항구와 정유시설 단지인 반다르아바스, 천연가스 관련 시설이 모여 있는 아살루예 등에도 공습을 감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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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걸프국 잇단 공격…美, 하르그섬 원유시설 공습 나서나

    17일째로 접어든 미국-이란 전쟁이 중동산 원유를 인질로 세계 경제의 목을 조르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이 최근 이란 경제의 심장 하르그섬 원유시설 공습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주변 걸프국들을 향한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이란, 걸프국 공격 지속 vs 이스라엘, “이란 공격 3주 더 지속”1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 우방인 걸프국들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 가고 있다. 이날 UAE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 연료 탱크에서 드론 공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습 중인 이스라엘에 대해선 경제 중심지 텔아비브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23곳이 공격을 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하고 2명이 다쳤다. 또 이스라엘 중부에선 미국 영사관이 사용하는 주거용 건물 인근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져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탈리아군과 미군이 함께 사용하는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도 같은 날 드론 공격을 받았다.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는 바레인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알루미늄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큰 알루미늄 제련소를 운영 중인 알루미늄 바레인(알바·Alba)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생산량을 20%가량 감축하겠다고 밝혔다.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종전 기준과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란 공격이 최소 3주는 더 지속될 거라고 예고했다.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5일 CNN 인터뷰에서 “우리 앞에는 여전히 수천 개의 타격 목표가 있다”며 “미국 우방국들과 협력 하에 약 3주 뒤인 유대교 명절 유월절까지 계획을 마쳤고, 그 후 3주간의 추가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했다. 앞서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군의 대이란 작전이 “향후 몇 주 내 종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이날 이스라엘군은 이란 탄도 미사일과 방공망 관련 시설을 겨냥한 작전을 펼쳐 지난 24시간 동안 2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약 500기의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대 중 약 70%를 무력화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이란 군수산업 시설 1700여 곳을 공격하는 등 관련 인프라 전반을 파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스라엘은 이란 내 무기생산에 관여된 모든 시설을 타격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통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역량뿐 아니라 핵 프로그램과 국방산업 전체를 흔들겠다는 것. 이스라엘군은 전쟁 기간 이란군 4000~5000명이 사망하고 수만 명이 다쳤다고 추산했다. 특히 탄도 미사일 부대를 중심으로 군 내부의 사기 저하와 복무 거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美, 하르그섬 원유시설 파괴 배제 안 해향후 확전 여부를 가를 변수 중 하나로 하르그섬 원유 시설 파괴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15일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기지인 하르그섬 내 원유 인프라를 공습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앞서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14일 이 섬의 90여 개 군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면서 원유 인프라는 공습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하르그섬 원유시설까지 초토화시킬 경우, 전 세계 원유 공급의 4.5%를 차지하는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가 막힌다는 점에서 국제유가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일각에선 미국이 이란 해군 제2사령부가 자리잡고 있는 자스크 항구와 정유시설 단지인 반다르아바스, 천연가스 관련 시설이 모여있는 아살루예 등에도 공습을 감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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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트리엇 한발 쏠때 60억원 증발… 추가 전쟁예산엔 공화당도 ‘난색’

    “2001년 아프가니스탄, 2003년 이라크 전쟁 때처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을 위한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면 그 자체로 전쟁 반대 여론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 관련 비용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부터 이란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중심으로 다양한 군사 인프라를 정밀무기를 통해 집중 공격하고 있다. 이란이 중동 내 미군기지와 인근 친(親)미 국가들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는 것도 첨단 방공무기를 이용해 막고 있다. 공격과 방어 과정에서 모두 고가의 최첨단 정밀무기들이 사실상 총동원됐다는 평가를 받는 이번 전쟁이 미국에 막대한 전쟁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향후 美 경제에 2100억 달러 부담 안길 수도미국은 개전 직후 미 공군의 핵심 자산으로 꼽히는 ‘전략폭격기 3종’인 B-1(일명 죽음의 백조), B-2(침묵의 암살자), B-52(하늘을 나는 요새)를 모두 투입했다. 또 AGM-154 활공 폭탄(한 발에 83만6000달러)과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한 기에 400만 달러·약 59억 원) 등을 대규모로 사용했다. 그러다 보니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도 급속도로 커지는 상황이다. 실제로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막대한 전비 부담으로 미군은 향후 작전에서 ‘가성비 전략’을 더욱 적극 펼칠 계획이다. 가령 한 발당 가격이 약 1000달러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인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의 사용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당초 미국이 단기간에 확실한 승부를 내기 위해 고가의 정밀무기를 대거 투입한 데다 예상보다 이란의 보복 공격 수위가 높아 초반 작전 비용이 많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미국의 전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미국 경제에 최대 2100억 달러(약 310조 원)의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일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미 펜실베이니아대 ‘펜-와튼 예산모델(PWBM)’의 켄트 스메터스 소장의 분석을 인용해 이란 전쟁에 따른 총 경제적 비용이 최대 21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년간 거둬들인 상호관세 수입(1950억 달러)을 넘어서는 규모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 수입품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미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결로 효력을 상실한 가운데, 천문학적 규모의 전쟁비용 청구서를 받아들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 과거 이라크전 등 미군 희생 트라우마 막대한 전쟁비용과 더불어 무기 비축량 부족도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는 저가 드론 등을 앞세운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국이 고가의 방공 미사일을 대거 투입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미국 방위산업 기업들과 ‘최상급(Exquisite class)’ 무기 생산을 4배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은 “PAC-3 미사일 생산량을 연간 600기에서 2030년까지 2000기로 늘리겠다”고 했다. 다만, 이 같은 움직임에도 당장 필요한 미사일 수요를 단기간에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쟁 비용이 불어나며 미국 정치권의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이고 집권 공화당 내에서도 조만간 트럼프 행정부가 500억 달러 규모로 추가 전쟁 예산 승인을 요청할 수 있다는 데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NYT에 따르면 공화당 안팎에선 개전 초반부터 국민의 지지율이 낮은 이란 전쟁에 ‘백지수표’를 내줄 순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이를 두고 미국 정치권의 뿌리 깊은 ‘중동 전쟁 트라우마’가 다시 발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에서 겪은 막대한 미군 희생과 비용을 다시 한번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보수진영 내에서도 ‘제2의 이라크 전쟁의 늪’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셸리 무어 캐피토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군의 인명 피해나 사상자가 발생할 때마다 상황은 매우 힘들어진다”며 “이는 2000년대 초반에 우리가 겪었던 (이라크 전쟁의) 데자뷔와 같다”고 지적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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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즈타바 첫 성명 “호르무즈 계속 봉쇄”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12일(현지 시간) 집권 후 발표한 첫 성명에서 미국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모즈타바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며 “이웃 국가들이 적(미국)의 기지를 빨리 폐쇄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적이 경험이 거의 없고 매우 취약한 새로운 전선의 개방도 연구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 전선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즈타바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난달 28일 숨진 부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에 이어 후계자로 선출된 지 나흘 만에 첫 성명을 내놓았고, 이란 국영TV 앵커가 대독했다. 모즈타바는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다리와 얼굴 등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적에게 배상을 요구할 것이며, 거부하면 자산을 압류하거나 공격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 개시 후 6일 동안 최소 113억 달러(약 16조7000억 원)를 전쟁 비용으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뉴욕타임스(NYT)는 미 국방부가 10일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하루 평균 약 18억83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미 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예상한 일평균 비용(약 8억9000만 달러)의 2배가 넘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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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전 ‘쩐의 전쟁’…美 6일만에 17조원, 예상의 2배 넘게 썼다

    미국이 이란과 전쟁 개시 후 6일 동안 최소 113억 달러(약 16조7000억 원)를 전쟁 비용으로 쓴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쟁 발발 전에 쓴 준비 비용 등은 제외된 수치다. 막대한 전쟁 비용과 더불어 첨단 미사일 등 무기 소진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 미국의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0일 의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란 공습 개시 후 6일간 113억 달러의 군사비용을 지출했다고 보고했다. 하루 평균 약 18억8300만 달러를 쓴 것으로, 공격 개시 전 진행된 병력 배치와 무기 이동 등에 들어간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이는 미국 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예상한 일평균 비용(약 8억9000만 달러)의 2배가 넘는다. 앞서 미 국방부는 별도의 의회 브리핑에서 개전 후 이틀 동안에만 56억 달러(약 8조2700억 원) 상당의 탄약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NYT는 미국이 AGM-154 활공 폭탄 같은 고가의 무기를 전쟁 초기 대거 사용하면서 비용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한편, 이날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민간 항구들에 대해서도 이란의 군사 활동이 있다며 공습을 예고했다. 또 현지 민간인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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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트리엇 한발 쏘면 60억 날아가…美, 이란전 310조원 ‘쩐쟁’ 될수도

    “2001년 아프가니스탄, 2003년 이라크 전쟁 때처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을 위한 추가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면 그 자체로 전쟁 반대 여론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미국의 외교안보 전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 관련 비용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부터 이란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중심으로 다양한 군사 인프라를 정밀무기를 통해 집중 공격하고 있다. 이란이 중동 내 미군기지와 인근 친(親)미 국가들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대거 발사하는 것도 첨단 방공무기를 이용해 막고 있다. 공격과 방어 과정에서 모두 고가의 최첨단 정밀무기들이 사실상 총동원됐단 평가를 받는 이번 전쟁이 미국에게 막대한 전쟁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이란 전쟁, 美 경제에 2100억 달러 부담 안길 수도미국은 개전 직후 미 공군의 핵심 자산으로 꼽히는 ‘전략폭격기 3종’인 B-1(일명 죽음의 백조), B-2(침묵의 암살자), B-52(하늘을 나는 요새)를 모두 투입했다. 또 AGM-154 활공 폭탄(한 발에 83만6000달러)과 패트리엇 방공미사일(한 기에 400만 달러) 등을 대규모로 사용했다. 그러다 보니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도 급속도로 커지는 상황이다.실제로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막대한 전비 부담에 미군은 향후 작전에서 ‘가성비 전략’을 더욱 적극 펼칠 계획이다. 가령, 한 발 당 가격이 약 1000달러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인 합동정밀직격탄(JDAM) 등의 사용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당초 미국이 단기간에 확실한 승부를 내기 위해 고가 정밀무기를 대거 투입한 데다 예상보다 이란의 보복 공격 수위가 높아 초반 작전 비용이 많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향후 미국의 전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미국 경제에 최대 2100억 달러(약 310조 원)의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일 미 경제전문지 포천은 미 펜실베이니아대 ‘펜-와튼 예산모델(PWBM)’의 켄트 스메터스 소장의 분석을 인용해 이란 전쟁에 따른 총비용이 최대 21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년간 거둬들인 상호관세 수입(1950억 달러)을 넘어서는 규모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 수입품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미 연방대법원의 위법 판결로 효력을 상실한 가운데, 천문학적 규모의 전쟁비용 청구서를 받아들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 과거 이라크전 등 미군 희생 트라우마에 정치권도 ‘난색’막대한 전쟁비용과 더불어 무기 비축량 부족도 미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는 저가 드론 등을 앞세운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막기 위해 미국이 고가의 방공 미사일을 대거 투입한 데 따른 결과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미국 방위산업 기업들과 ‘최상급(Exquisite class)’ 무기 생산을 4배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은 “PAC-3 미사일 생산량을 연간 600기에서 2030년까지 2000기로 늘리겠다”고 했다. 다만, 이같은 움직임에도 당장 필요한 미사일 수요를 단기간에 맞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전쟁 비용이 불어나며 미국 정치권의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이고 집권 공화당 내에서도 조만간 트럼프 행정부가 500억 달러 규모로 추가 전쟁 예산 승인을 요청할 수 있다는 데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NYT에 따르면 공화당 안팎에선 개전 초반부터 국민들의 지지율이 낮은 이란전쟁에 ‘백지수표’를 내줄 순 없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이를 두고 미국 정치권의 뿌리 깊은 ‘중동 전쟁 트라우마’가 다시 발현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에서 겪은 막대한 미군 희생과 비용을 다시 한번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보수진영 내에서도 ‘제2의 이라크전쟁의 늪’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셸리 무어 캐피토 공화당 상원의원은 “미군의 인명 피해나 사상자가 발생할 때마다 상황은 매우 힘들어진다”며 “이는 2000년대 초반에 우리가 겪었던 (이라크전의) 데자뷔와 같다”고 지적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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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가장 격렬한 공습’ 경고 직후 테헤란 폭격… 주민들 “지옥으로 가기 직전 정거장 같았다”

    “지옥 같다. 모든 곳이 폭격당하고 있다. 아이들은 이제 잠드는 것조차 무서워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10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전역을 타격한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테헤란 주민의 말을 인용해 “개전 후 가장 심각한 공습이었다”고 전했다. 카타르의 알자지라방송은 “전투기들이 밤새 테헤란 상공을 저고도로 비행하며 수십 개의 폭탄을 투하해 10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 내 여러 지역이 크게 흔들렸다”고 보도했다. 한 테헤란 주민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지옥에 도달하기 전 마지막 정거장 같았다”고 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또다시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며 “가장 많은 전투기와 폭격기, 가장 많은 공습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이 이어지면서 민간인 피해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란인들에게 “안전을 위해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WHO는 이스라엘의 원유 시설 공격으로 ‘검은 산성비’가 내리면서 호흡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도 중동 전역의 미군기지를 겨냥한 공격에 나섰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전쟁 발발 후 가장 강렬한 대규모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바레인 주둔 미 해군 제5함대 기지,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 공군기지, 이라크 쿠르드 자치지역의 알하리르 미군기지 등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또 주변국의 산업 시설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같은 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루와이스 산업단지에선 드론 공격 뒤 화재가 발생해 정유시설 가동이 중단됐다. 이라크 주재 미국 외교 인력을 지원하는 바그다드 외교지원센터(BDSC)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이처럼 중동 전역에 걸쳐 양측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도 늘고 있다. 이날 미 국방부는 열흘간의 공격 과정에서 미군 140명이 다쳤으며 이 중 중상자가 8명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개전 이래 미군 부상자 수를 공개한 건 처음이다.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 수는 7명이다. 아미르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된 뒤 민간인 1300명이 사망했으며 민간시설 약 1만 곳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날 이번 전쟁 중 사망한 군 지휘관들을 포함한 장병들의 장례식도 거행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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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중간선거 부담… 트럼프 “전쟁목표 거의 달성” 장기전 선긋기

    “이 전쟁에서 가장 큰 위험은 3일 전에 없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지난달 28일부터 전쟁 중인 이란의 군사력을 대폭 약화시켰고 지도부도 대부분 제거했다면서 전쟁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이미 (미국의 전쟁 목표가) 거의 완전히 달성됐다고 말할 수도 있다”라고도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 벌이고 있는 전쟁이 일주일을 넘어선 가운데 언제든 승리를 선언해도 될 만큼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도 10일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공격이 큰 효과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의 지도부는 전쟁이 2주째에 접어든 현재 절박함에 몰려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란의 이웃 국가들도 이란을 버렸고,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후티, 하마스는 붕괴되거나 구경꾼 신세가 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전만 해도 이란이 항복하기 전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겠단 뜻을 밝혔다. 그랬던 그가 입장을 바꿔 조만간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건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 여론 악화 등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이란 공습 뒤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자 미국 내 휘발유 가격 또한 갤런당 약 3.50달러로 2024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쟁을 끝내지 않는 한 유가를 낮출 수단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유권자들의 불안 등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며칠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이 ‘전쟁이 길어지면 지지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 “유가 급등 시 이란 공습 반대” 여론 고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 중 “‘충분한 승리’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들(이란)이 다음 날 바로 다시 핵무기 개발을 시작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들이 아주 오랫동안 미국, 이스라엘과 우리의 동맹국을 공격할 무기 개발 능력이 완전히 사라질 거라고 확신한다”며 “미사일은 이제 거의 미미한 수준으로 줄었고, 드론도 아마 25% 정도만 남았는데 곧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군사역량이 대부분 제거됐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는 승리를 선언하고, 전쟁을 끝내기 위한 ‘명분 쌓기’ 성격의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앞서 진행된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도 “(전쟁이) 거의 완전히 끝난 상태(very complete, pretty much)”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앞서 6일 “이란의 ‘무조건 항복’ 외엔 이란과의 합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7일에는 “이란은 매우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분명한 승리 기준이나 출구 전략 등은 설명하지 않은 채 당분간 전쟁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내비쳤던 것이다.그랬던 그가 이란과의 전쟁을 “짧은 외출(short-term excursion)”이라고 규정하며 종전을 거론한 것은 유가 급등에 따른 지지율 하락 등을 방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론조사회사 입소스와 로이터통신이 미국 성인 1282명을 상대로 지난달 28일∼이달 1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는 “이란 공습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27%)보다 16%포인트 높았다. 특히 45%는 “유가 상승 시 이란 공습을 더 반대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9%에 그쳤다. 로이터통신은 “에너지 가격 급등은 주가를 끌어내렸고, 광범위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위험을 높였다”며 “생활비를 최우선 관심사로 꼽는 유권자들이 많은 중간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에 위험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중 “유가를 낮게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9일 트루스소셜에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원유 흐름을 막으면 미국으로부터 지금보다 20배 더 강한 타격을 당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란 체제 결속도 견고 이란의 체제 결속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종전 가능성을 시사한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달 28일 이란에서 37년간 최고지도자로 집권했던 알리 하메네이가 숨졌지만 8일 그의 차남 모즈타바가 강경파의 지원을 업고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단기간에 이란 정권과 체제를 흔들기는 어렵다고 여겼을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에 “그 선택에 실망했다”고 했다. 다만 모즈타바가 부친처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 목표 달성 시 전쟁을 끝낼 수 있단 말은 이란 국민을 배신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엔 “이란 국민을 돕고 싶지만, 그들이 (먼저) 행동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란의 정권 교체는 민중 봉기 등 이란 국민의 힘으로 이뤄져야 하며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 않겠단 의미로 해석된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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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경고 무시한 이란… 모즈타바 새 지도자 선출

    이란의 새 국가 최고지도자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57·사진)가 8일(현지 시간) 선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한 반대, 권력 세습 논란에도 이란 혁명수비대 등 정권 내 강경파들의 지지를 받은 모즈타바가 권력의 최정점에 오른 것이다. 이란의 강경한 반(反)미·반이스라엘 노선이 유지되고, 이번 전쟁 또한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88명의 전문가회의는 이날 “모즈타바를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제3대 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혁명수비대와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에 대한 통제권 등 국정 전반의 최종 결정권을 보유하게 됐다. 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에게 충성을 바치겠다며 ‘완전 복종’을 선언했다. 그간 이란의 막후 실력자로 꼽혔던 모즈타바는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를 관장하며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 세습 군주제 폐지를 목표로 내걸었던 신정일치 세력이 최고지도자의 부자(父子) 세습을 허용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다만 이번 전쟁으로 강경파들이 결집했고,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그가 ‘순교자 가족’이란 이미지가 크게 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우리의 승인을 받지 못한 이란의 차기 지도자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을 축하했다.모즈타바에 ‘완전 복종’ 선언한 혁명수비대 “최소 6개월 전쟁”[美-이란 장기전 양상] 하메네이 차남 최고지도자 선출 강행이슬람 근본주의-反美 노선 계승… “아버지보다 더 강경할 것” 평가부모-아내 등 가족 공습으로 읽어… ‘순교자’ 이미지로 세습 논란 돌파“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 맞서고 위기 상황에서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란 정부가 8일(현지 시간)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의 차남 모즈타바(57)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한 것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차기 지도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나타냈던 모즈타바는 1989년부터 37년간 이란 최고 권력자로 군림한 하메네이의 이슬람 근본주의와 반(反)미국·반이스라엘 노선을 계승하는 인물로 여겨진다. 또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에 오른 건 이란 정권의 핵심인 혁명수비대, 강경파 성직자와 정치인들이 전쟁이란 위기 속에서 결속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친(親)이란 성향인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 등도 모즈타바 선출을 환영했다. 특히 이란에서 ‘정부 위의 정부’로 통하는 엘리트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직후 그에 대한 ‘완전한 복종’을 선언했다. 이란 정부의 안보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새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촉구했다. NYT, 알자지라방송, 액시오스 등은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을 두고 미국,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이 분명한 저항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 반관영 파르스통신을 통해 최소 6개월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격렬한 전쟁에 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쟁이 격화되고 동시에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버지보다 더 강경할 듯”모즈타바는 하메네이가 생존했을 때 이란 정부에서 공식적인 직책은 없었지만 ‘막후 실세’ ‘문고리 권력(gatekeeper)’으로 통했다. 또 국정 운영에 깊숙이 개입하며 후계자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그의 공개 발언이나 활동 등은 드러난 게 거의 없다. NYT는 모즈타바에 대해 “이란에서도 미스터리한 인물(Mysterious Figure)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안팎에선 그가 혁명수비대 및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특히 그는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으로 유명한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의 실질적 리더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당시 몰수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비밀 국영기업 세타드, 국영방송 IRIB 등의 운영도 좌지우지하며 ‘칼’ ‘돈’ ‘언론’을 모두 움켜쥐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의 성장 과정도 주목받고 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그는 이슬람 근본주의와 반서방주의를 강조하는 고위 성직자 밑에서 공부했다. 또 1980년 벌어진 이란-이라크 전쟁 때는 근본주의 이념을 강조했던 것으로 유명한 ‘하비브 대대’에서 복무했다. 액시오스는 모즈타바에 대해 “부친보다 더 강경한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모즈타바보다 더 미국을 증오하고 저항할 강력한 개인적 이유를 가진 이란인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공습으로 부친과 모친, 아내를 잃은 그가 개인적 비극 속에서 지도자 자리를 승계한 만큼, 미국 측 요구에 따르거나 물러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3일 “하메네이 후계자는 누가 되든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8일 모즈타바가 선출됐다는 발표가 나기 전 미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승인을 받지 않으면 그는(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모즈타바에 대한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순교자 가족 이미지’로 세습 논란 정면 돌파 시도 모즈타바의 선출을 놓고 이란 이슬람 혁명의 명분과 충돌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혁명 주도 세력이 1979년 신정일치 체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왕정의 왕위 세습을 강하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이스라엘과 전쟁 중이며 모즈타바가 부모와 아내 등을 공습으로 잃은 상황이 그에게 ‘순교자 가족’이란 특별한 이미지를 만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모즈타바 또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이런 배경을 토대로 강경파들은 이런 모즈타바를 선호했을 것이란 뜻이다. 최근 이란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으로 정권과 신정일치 체제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 강하다는 점도 그의 약점으로 꼽힌다. 특히 모즈타바는 바시즈를 앞세워 강경 진압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여겨진다. 실제로 2022년 ‘히잡 착용 반대 시위’ 당시 시위대들은 “모즈타바, 당신이 최고지도자가 되기 전에 죽기를 바란다”는 구호를 외쳤다.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 소식이 알려진 뒤 테헤란에서 ‘모즈타바에게 죽음을’이란 구호가 들려왔다고 NYT가 보도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중동학)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 가능성, 이란 내부의 누적된 불만 등으로 모즈타바 체제가 제대로 자리 잡는 데 적잖은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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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미 순교자 가족’ 내세워 결사항전 의지…이란 혁명수비대 완전복종 맹세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 맞서고 위기 상황에서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이란 정부가 8일(현지 시간) 알리 하메네이의 최고지도자(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의 차남 모즈타바(57)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한 것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이 평가했다.앞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차기 지도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나타냈던 모즈타바는 1989년부터 37년간 이란 최고 권력자로 군림한 하메네이의 이슬람 근본주의와 반(反)미국·반이스라엘 노선을 계승하는 인물로 여겨진다. 또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에 오른 건 이란 정권의 핵심인 혁명수비대, 강경파 성직자와 정치인들이 전쟁이란 위기 속에서 결속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친(親)이란 성향인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 등도 모즈타바 선출을 환영했다.특히 이란에서 ‘정부 위의 정부’로 통하는 엘리트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직후 그에 대한 ‘완전한 복종’을 선언했다. 이란 정부의 안보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새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촉구했다.NYT, 알자지라방송, 액시오스 등은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을 두고 미국,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이 분명한 저항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 반관영 파르스통신을 통해 최소 6개월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격렬한 전쟁에 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전쟁이 격화되고 동시에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버지보다 더 강경할 듯”모즈타바는 하메네이가 생존했을 때 이란 정부에서 공식적인 직책은 없었지만 ‘막후 실세’, ‘문고리 권력(gatekeeper)’으로 통했다. 또 국정 운영에 깊숙이 개입하며 후계자로도 거론됐다.하지만 그의 공개 발언이나 활동 등은 드러난 게 거의 없다. NYT는 모즈타바에 대해 “이란에서도 미스터리한 인물(Mysterious Figure)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안팎에선 그가 혁명수비대와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특히 그는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으로 유명한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의 실질적 리더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당시 몰수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비밀 국영기업 세타드, 국영방송 IRIB 등의 운영도 좌지우지하며 ‘칼’ ‘돈’ ‘언론’을 모두 움켜쥐었다는 평가도 받는다.그의 성장 과정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그는 이슬람 근본주의와 반서방주의를 강조하는 고위 성직자 밑에서 공부했다. 또 1980년 벌어진 이란-이라크 전쟁 때는 근본주의 이념을 강조했던 것으로 유명한 ‘하비브 대대’에서 복무했다. 액시오스는 모즈타바에 대해 “부친보다 더 강경한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모즈타바보다 더 미국을 증오하고 저항할 강력한 개인적 이유를 가진 이란인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공습으로 부친과 모친, 아내를 잃은 그가 개인적 비극 속에서 지도자 자리를 승계한 만큼, 미국 측 요구에 따르거나 물러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하지만 이스라엘은 3일 “하메네이 후계자는 누가 되든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8일 모즈타바가 선출됐다는 발표가 나기 전 미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승인을 받지 않으면 그는(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모즈타바에 대한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순교자 가족 이미지’로 세습 논란 정면 돌파 시도모즈타바의 선출을 놓고 이란 이슬람 혁명의 명분과 충돌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혁명 주도 세력이 1979년 신정일치 체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왕정의 왕위 세습을 강하게 비판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미국, 이스라엘과 전쟁 중이며 모즈타바가 부모와 아내 등을 공습으로 잃은 상황이 그에게 ‘순교자 가족’이란 특별한 이미지를 만들어줬단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모즈타바 또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이런 배경을 토대로 강경파들은 이런 모즈타바를 선호했을 것이란 뜻이다.최근 이란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으로 정권과 신정일치 체제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 강하다는 점도 그의 약점으로 꼽힌다. 특히 모즈타바는 바시즈를 앞세워 강경 진압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여겨진다. 실제로 2022년 ‘히잡 착용 반대 시위’ 당시 시위대들은 “모즈타바, 당신이 최고지도자가 되기 전에 죽기를 바란다”는 구호를 외쳤다.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 소식이 알려진 뒤 테헤란에서 ‘모즈타바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들려왔다고 NYT가 보도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중동학)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 가능성, 이란 내부의 누적된 불만 등으로 모즈타바가 체제가 제대로 자리 잡는 데 적잖은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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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軍에 주소 넘긴다” 친러 헝가리 총리 위협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친(親)러시아 성향이며 유럽연합(EU) 차원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위협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이던 EU 또한 회원국 정상을 향한 협박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판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EU는 지난달 23일 헝가리의 반대로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 및 대(對)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의결하지 못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 기자회견에서 EU의 우크라이나 지원 대출 문제를 언급하며 “EU의 한 사람(오르반 총리)이 900억 유로(약 155조 원)의 지원을 막지 않기를 바란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그 사람(오르반 총리)의 주소를 우리 군대와 병사들에게 넘기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대출 지원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오르반 총리가 현 기조를 고수한다면 군사력을 동원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헝가리는 거세게 반발했다. 코바치 졸탄 정부 대변인은 “‘외교’가 아니라 ‘노골적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또한 “EU 회원국을 향한 협박성 언어는 용납될 수 없다”고 우크라이나에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오르반 총리는 러시아와 동유럽을 잇는 드루즈바 송유관 등을 놓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이 송유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손상됐다. 오르반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타격을 주기 위해 일부러 송유관을 복구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 이에 맞서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다음 달로 예정된 헝가리 총선에서 오르반 총리가 패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하며 “그는 선거에서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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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美지상군 투입 배제 안해… 이란 지도 바뀔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지에 대해 “그럴 수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아주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면서도 만약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 때면 “이란이 이미 너무 크게 파괴돼 있어서 지상전에서 싸울 능력조차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이번 전쟁이 끝나면 이란의 지도가 바뀔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강도 높은 공습을 통해 이란의 군사력을 재기 불능 상태로 만든 후 필요하면 지상군 투입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이란의 지형 자체를 바꿀 만큼 장기전도 고려하겠단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육군의 최정예 부대로 꼽히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 등에 참여한 제82공수사단 지휘부가 최근 갑자기 대규모 훈련을 취소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 부대는 적진 침투를 통한 특수전을 핵심 임무로 삼고 있는데 이들이 이란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달 28일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작업이 마무리돼 사실상 발표만 남았다고 8일 CNN이 이란 반관영 메르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美 “필요한 만큼 전쟁할 것” vs 이란 “6개월은 전쟁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들(이란)의 사악한 제국 전체를 거의 파괴했지만, 이 상황이 얼마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미국이 이란의 육해공군 능력, 미사일 및 드론 제조 능력을 상당 부분 약화시키고 하메네이도 사망했지만 전쟁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그는 이번 작전이 ‘6주가량 이어질 가능성’을 두고도 “필요한 만큼 (전쟁을) 하겠다”며 적당히 물러서진 않겠단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란과의 전쟁이 전면전 수준으로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일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에 관해 ‘입스(yips·결정적 순간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상태)’가 없다”고 말해 처음으로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며칠간 이를 거론하지 않았던 그가 다시 그 가능성을 언급한 건, 공군력 위주의 작전만으론 이란의 핵·미사일 능력을 불능화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는 이날 ‘이란 핵시설에 있는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지상군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아직 논의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알게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미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규모 지상군을 투입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지상군 투입은 핵심 군사·정치 목표를 직접 신속하게 장악할 수 있단 점에서 전쟁을 조속하게 마무리하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상대의 거센 저항에 고전할 경우, 과거 이라크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처럼 장기 소모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 반관영 파르스통신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최소 6개월은 격렬한 전쟁을 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쿠르드족 개입 원치 않아”… 상황 인식 변화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에서 “우리는 쿠르드족이 (이란과의 전쟁에) 개입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동의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은 앞서 4일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진입해 이미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 그 하루 뒤인 5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훌륭한 일”이라며 “전적으로 찬성(all for it)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식 변화를 나타낸 건 쿠르드족 개입 시 이란 내부에서 심각한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결과일 수 있다. 실제로 그는 “전쟁을 지금보다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쿠르드족 개입에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쿠르드족)은 (이란에) 들어가고자 할 의지가 있지만 난 ‘들어가지 말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일각에선 쿠르드족 발언을 포함해 전쟁 발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인식 변화를 나타냈는데, 이는 이번 전쟁의 명확한 ‘출구’를 찾지 못해 답답한 심경을 보여 주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상대(이란)를 압도하고 있지만 정작 ‘승리’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계속 바뀌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미국 내 반전 여론을 고조시킨다고 진단했다.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미군과 이란 민간인 희생자 증가, 급증하는 비용 부담 등은 11월 중간선거의 대형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롤러코스터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의도된 전략이란 분석도 있다. 상대를 정신없이 흔든 뒤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 내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매드맨(madman·미치광이) 전략’이라는 뜻이다.● 이란 새 지도자 만장일치 선출… 발표만 남아 한편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 ‘전문가회의’ 소속 고위 성직자인 아마드 알라몰호다는 이날 메르통신에 “차기 최고지도자 지명 투표가 완료됐고 새 지도자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하메네이의 후계자는 ‘만장일치’로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안 우려를 감안한 듯 이름과 발표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란 안팎에선 강경파 성향인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당분간 전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모즈타바 제거를 위한 작전 역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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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지상군 투입 가능”… ‘지도 바뀔 것’ 전면전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지에 대해 “그럴 수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아주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면서도 만약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 때면 “이란이 이미 너무 크게 파괴돼 있어서 지상전에서 싸울 능력조차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며 이번 전쟁이 끝나면 이란의 지도가 바뀔 수 있다고 기대했다. 강도 높은 공습을 통해 이란의 군사력을 재기 불능 상태로 만든 후 필요하면 지상군 투입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이란의 지형 자체를 바꿀 만큼 장기전도 고려하겠단 의지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육군의 최정예 부대로 꼽히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3년 이라크 전쟁 등에 참여한 제82공수사단 지휘부가 최근 갑자기 대규모 훈련을 취소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 부대는 적진 침투를 통한 특수전을 핵심 임무로 삼고 있는데 이들이 이란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난달 28일 사망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후임자를 선출하는 작업이 마무리돼 사실상 발표만 남았다고 8일 CNN이 이란 반관영 메르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美 “필요한 만큼 전쟁 할 것” vs 이란, “6개월은 전쟁할 수 있어트럼프 대통령은 7일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그들(이란)의 사악한 제국 전체를 거의 파괴했지만, 이 상황이 얼마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 미국이 이란의 육해공군 능력, 미사일 및 드론 제조 능력을 상당 부분 약화시키고 하메네이도 사망했지만 전쟁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그는 이번 작전이 ‘6주가량 이어질 가능성’을 두고도 “필요한 만큼 (전쟁을) 하겠다”며 적당히 물러서진 않겠단 의지를 확인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란과의 전쟁이 전면전 수준으로 격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일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하는 것에 관해 ‘입스(yips·결정적 순간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상태)’가 없다”고 말해 처음으로 이란에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이후 며칠간 이를 거론하지 않았던 그가 다시 그 가능성을 언급한 건, 공군력 위주의 작전만으론 이란의 핵·미사일 능력을 불능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는 이날 ‘이란 핵시설에 있는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지상군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아직 논의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알게 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미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규모 지상군을 투입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지상군 투입은 핵심 군사·정치 목표를 직접 신속하게 장악할 수 있단 점에서 전쟁을 조속하게 마무리하고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상대의 거센 저항에 고전할 경우, 과거 이라크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처럼 장기 소모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 반관영 파르스 통신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최소 6개월은 격렬한 전쟁을 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쿠르드족 개입 원치 않아”…상황 인식 변화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에서 “우리는 쿠르드족이 (이란과의 전쟁에) 개입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동의 소수민족인 쿠르드족은 앞서 4일 이라크에서 이란으로 진입해 이미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 그 하루 뒤인 5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훌륭한 일”이라며 “전적으로 찬성(all for it)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식 변화를 나타낸 건 쿠르드족 개입 시 이란 내부에서 심각한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 등을 고려한 결과일 수 있다. 실제로 그는 “전쟁을 지금보다 더 복잡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며 쿠르드족 개입에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쿠르드족)은 (이란에) 들어가고자 할 의지가 있지만 난 ‘들어가지 말라’고 말했다”고도 했다.일각에선 쿠르드족 발언을 포함해 전쟁 발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인식 변화를 나타냈는데, 이는 이번 전쟁의 명확한 ‘출구’를 찾지 못해 답답한 심경을 보여 주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상대(이란)를 압도하고 있지만 정작 ‘승리’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계속 바뀌는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미국 내 반전 여론을 고조시킨다고 진단했다.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미군과 이란 민간인 희생자 증가, 급증하는 비용 부담 등은 11월 중간선거의 대형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다만 롤러코스터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의도된 전략이란 분석도 있다. 상대를 정신없이 흔든 뒤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 내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매드맨(madman·미치광이) 전략’이라는 뜻이다.● 이란 새 최고지도자 만장일치 선출…발표만 남아한편 이란의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 기구 ‘전문가회의’ 소속 고위 성직자인 아마드 알라몰호다는 이날 이란 반관영 메르통신에 “차기 최고지도자 지명 투표가 완료됐고 새 지도자가 선출됐다”고 밝혔다. 하메네이 후계자는 ‘만장일치’로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안 우려를 감안한 듯 이름과 발표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이란 안팎에선 강경파 성향인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 경우, 당분간 전쟁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모즈타바 제거를 위한 작전 역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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