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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따라 무알콜 맥주 시장이 커지고 있다. 덴마크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칼스버그(Carlsberg)가 2026년 새해 첫 신제품으로 무알코올 맥주 ‘칼스버그 0.0’을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칼스버그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이 제품은 알코올 도수를 0.0%로 구현하면서도 맥주 본연의 풍미와 청량감을 살렸다. 여가 공간은 물론, 운동이나 러닝 이후에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깔끔한 바디감과 쌉싸름함이 조화를 이루는 필스너 스타일이 특징으로, 알코올 없이도 칼스버그 특유의 밸런스를 유지했다는 평가다.칼스버그 코리아 관계자는 “칼스버그 0.0은 알코올 없이도 필스너 본연의 맛과 균형을 구현한 제품으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무알코올 맥주”라며 “2026년 새해 첫 신제품으로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칼스버그는 170년이 넘는 양조 역사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맥주의 본질인 맛과 균형을 중심에 둔 브랜드 철학을 이어오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한국 김밥이 글로벌 K-푸드로 자리 잡는 가운데, 일부 ‘김밥용 김’ 제품 포장지에 영어로 ‘스시 앤 롤(Sushi and Roll)’이라는 표기가 사용되고 있어 정체성 혼동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외 소비자 인식이 브랜드와 문화 이미지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표기 하나가 K-푸드의 독자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다.23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부 ’김밥용 김‘ 포장지에는 아직도 영어로 ’스시 앤 롤‘(SUSHI AND ROLL)로 표기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서 교수가 지적한 해당 제품은 ‘김밥김’으로 판매되고 있으나, 포장지에 ‘스시 앤 롤(sushi and roll)’, ‘스시와 롤을 위한 구운 김(roasted laver for sushi and roll)’ 등의 문구가 함께 사용됐다.서 교수는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헌트릭스 멤버가 김밥을 먹는 장면이 나와 큰 화제가 됐다”며 “김밥은 세계인들이 좋아하는 K푸드의 대표 주자로 성장했기에 당당히 ’KIMBAP‘(혹은 GIMBAP)으로 표기해야한다”고 주장했다.실제로 최근 미국의 주요 슈퍼마켓을 비롯한 해외 유통망에서는 냉동 김밥 제품이 판매되며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케데헌‘에서 김밥을 자르지 않고 통째로 먹는 장면이 주목받으면서, 틱톡(TikTok)에서는 ‘김밥 한입 먹기’ 챌린지가 확산되는 등 온라인상에서도 화제가 이어지고 있다.서 교수는 이어 “그동안 김치와 비빔밥, 불고기 등을 중심으로 한국 음식을 꾸준히 홍보해 왔다”며 “올해부터는 김밥과 떡볶이, 한국식 토스트 등 보다 다양한 K-푸드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올바른 표기를 사용해야 한국 김의 정체성이 더 분명해질 것이다”, “김밥에 쓰이는 김은 스시용 김과 다른데 혼동을 줄 수 있다”,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200억 원대 탈세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적극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광고계는 이미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봄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벌인 결과, 차은우 측에 200억 원이 넘는 세금 추징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 차은우와 기존 소속사 판타지오 사이에 모친 명의 법인이 개입돼 연예 활동 수익이 분산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국세청은 최고 45%에 달하는 개인 소득세율 대신, 이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기 위해 실체가 없는 가족 법인을 중간에 끼워 넣는 방식의 조세 회피가 이뤄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친명의로 설립된 법인의 과거 주소지는 부모가 운영하던 장어집과 동일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모친 명의의 A 법인은 2022년 10월 설립됐으며, 설립 당시 법인 주소지는 인천 강화군 불은면으로 등록돼 있었다. 이 주소지는 차은우의 부모가 운영하던 장어집과 일치하는 곳으로 확인됐다. 이후 A 법인은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사무실로 주소지를 이전했다.● “페이퍼컴퍼니 아냐”…차은우 측 적부심사 청구이에 대해 판타지오 측은 “해당 법인은 실체 없는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라, 대중문화예술기획업으로 정식 등록된 업체”라며 “아직 최종 확정·고지된 사안이 아니고, 법 해석과 적용을 둘러싼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차은우 측은 국세청의 결정에 불복해 과세 전 적부심사를 청구했으며, 현재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광고계도 ‘거리두기’…관련 콘텐츠 비공개 전환논란이 이어지면서 광고계의 반응은 냉담하다. 일부 브랜드는 차은우 관련 콘텐츠를 비공개 전환하거나 노출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거리두기에 나섰다.23일 신한은행은 공식 유튜브 채널과 SNS에 게시돼 있던 차은우 관련 영상과 게시물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앞서 스킨케어 브랜드 아비브 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던 차은우 출연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으며, 차은우를 앰버서더로 예고했던 일부 SNS 게시물도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토실토실 토끼를 안았습니다/ 시안 지음/ 284쪽·2만 원·사이의 순간들귀여운 제목과 달리 이 책이 건네는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토실토실 토끼를 안았습니다’는 유기된 토끼를 구조하며 살아온 저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반려동물과 생명에 대한 책임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묻는다.토끼는 쉽게 입양되고, 그만큼 쉽게 버려진다. 저자는 반려토끼와의 만남을 계기로 구조 현장에 발을 들이며, 유기된 토끼들이 도시와 자연 어디에서도 안전하지 않은 존재임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안타까운 사연을 나열하기보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구조적 문제를 차분히 짚는다.이 책의 미덕은 감정을 과잉하지 않는 태도다. 담담한 기록 속에서 독자는 생명을 ‘돌본다는 것’의 무게를 자연스럽게 체감하게 된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마음과 끝까지 책임지는 태도 사이의 간극을 돌아보게 하는 에세이로, 동물을 키우는 이들뿐 아니라 생명 윤리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새로고침, 잔다리에서 책으로 오늘을 읽다/ 세교연구소 기획 지음/ 188쪽·1만8000원·창비국제 질서의 재편, 사회적 분열, 기후위기, 민주주의 제도의 피로와 시민 신뢰의 약화 등 전지구적 과제는 더 이상 개별 사안으로 분리해 다루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책은 문학·인문학·사회과학 연구자와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의 문제의식과 맞닿은 32권의 책을 서평한다.32편의 글은 주제별로 묶여 있지만, 각 글은 민주주의와 불평등, 분단과 평화, 기후위기와 생태 전환 등 여러 쟁점을 가로지르며 서로 얽힌 현실을 드러낸다. 하나의 문제는 다른 문제와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이는 오늘의 현실이 전공과 활동 영역의 경계를 넘는 종합적 사유를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 책은 한반도 분단 체제와 국제관계, 민주주의와 평등, 동아시아 질서, 동시대 문학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아우르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유의 깊이를 더한다. 서로 다른 문제들이 어떻게 교차하고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차분히 드러낸다.◇ 하트 램프/ 바누 무슈타크 지음/ 316쪽·1만9000원·열림원“모든 꽃이 신부를 장식하지는 않는다. 어떤 꽃은 무덤을 위해서만 피어난다”이 아름답고도 서늘한 문장은 바누 무슈타크의 단편집 ‘하트 램프’의 일부다. 세계에서 가장 여성이 살기 힘든 국가 1위로 꼽힌 인도에서 ‘여성에 관한 책’을 쓰는 작가는 이 단편집으로 부커상을 받았다.책에 담긴 12편의 이야기는 이슬람 문화권에 사는 ‘평범한 인도 여성’의 고통을 담고 있다. 대학 진학을 꿈꿨으나 가족에 의해 강제 결혼 당하는 여성, 끝없는 출산을 반복하다 결국 목숨을 잃는 여성, 아들을 낳지 못한다며 버림받는 여성, 평생 모은 돈을 ‘안온한 죽음’을 위해 숨기는 여성의 삶이 펼쳐진다.특히 할머니-엄마-딸로 이어지는 연대는 여성으로 살며 짊어져야 하는 삶의 무게와 고통을 세심하게 묘사한다. 남성이 타오르는 불길처럼 모든 것을 태워버리고도 당당한 존재라면, 여성은 그 잿더미 속에서 작은 등불을 나눠 드는 존재인 것이다.작가는 신을 향해 “한번 여자가 되어 보라”고 외친다. 여성의 슬픔은 결코 남에게 빌린 것이 아니라 직접 몸으로 견뎌야 하는 현실이다. 그간 세계 문학에서 소외돼 온 인도 문학이 이 책과 함께 날아오른 것처럼, 소외된 여성의 삶도 ‘비극의 잿더미’ 속에서 날아오를 것이다.◇ 서바이벌 리포트/ 대릴 샤프 지음/ 308쪽·1만7800원·크레타중년의 위기, 그 혼란을 통과하는 한 남자의 내면 여정이 펼쳐진다. 이 책은 중년 남성 노먼이 심리 상담을 통해 자기 안의 ‘그림자’를 마주 하고 변화를 겪는 과정을, 융 심리학의 시선으로 따라간다.겉보기에는 모든 것이 완벽한 중산층 중년 남성. 하지만 그는 아내와의 관계 파탄, 삶의 공허함에 빠지며 무의식에서조차 절박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그가 꾼 꿈은 ‘불타는 집’. 무너져가는 내면을 상징한다.‘감수성 수업’을 쓴 정여울 작가는 이 책을 옮기며 “드디어 융 심리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찾았다”고 외쳤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주인공 ‘노먼’의 상담 과정을 따라가며 독자가 자연스럽게 융의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구성 덕분이다.책에서 중년기 겪는 신경증은 단순한 병리 현상이 아닌, ‘내면이 새로운 균형을 요구하는 건강한 갈망’이라고 해석한다. 중년의 우울, 불안은 해롭기만 한 것이 아니라, 치유의 출발점이라는 관점이다. 정여울은 노먼이 결국 해낸 건 ‘자기 인생에 정직해지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자신의 트라우마와 실수, 수치심 가득한 기억까지 모두 꺼내며 자신과 대면한다. 이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용기이자 제2막의 삶을 여는 열쇠가 된다.이슬비 동아닷컴 기자 misty82@donga.com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13세 미만 초등학생 10명을 수년간 약 250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60대 초등학교 교장이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법정에서 “참회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21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위력 추행)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62)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을 열었다.A 씨는 최후진술에서 “학교 관리자로서 해서는 안 될 나쁜 짓을 저질렀다”며 “후회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후회에 그치지 않고 반성을 통해 참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용기로 밝혀진 사건A 씨는 2023년 4월 5일부터 같은 해 12월 28일까지 교장실 등에서 13세 미만 학생 10명을 상대로 약 250차례에 걸쳐 추행하고, 상습적으로 성희롱 등 성적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조사 결과 A 씨는 피해자들이 미성숙한 아동으로 성적 자기결정권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피해 사실을 알게 된 또래 학생들은 피해자 B 양을 돕기 위해 범행 장면을 촬영하고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증거를 수집했다. 이후 B 양이 다른 학생의 피해 사실을 전해 듣고, 어머니에게 자신의 피해를 털어놓으면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됐다.● 범행 횟수 두고 항소심까지재판 과정에서 A 씨 측은 “한 피해자에 대한 약 143회, 다른 피해자들에 대한 약 50회 범행은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아 방어권을 침해한다”며 일부 공소사실의 무효를 주장했다.그러나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은 피고인이 방어권을 행사하는 데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특정돼 있다”며 “피해자들의 진술도 비교적 일관된다”고 판단해 징역 8년을 선고했다.A 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항소심에서도 일부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검찰이 약 250회로 특정한 범행 중 상당수는 특정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혐의 규모를 다투고 있다.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11일 내려질 예정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이란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한 청년이 보안군의 ‘확인 사살’을 피하기 위해 시신 더미 속에서 사흘간 죽은 척을 하며 극적으로 살아남은 사연이 전해졌다.21일(현지 시간) 이란인권기록센터(IHRDC)는 카흐리자크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된 시위 참가자 A 씨의 증언을 입수했다. 전국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던 당시, 시위에 참여하겠다며 집을 나선 A 씨는 좀처럼 귀가하지 않았다.가족은 병원들을 전전하며 찾아 나섰다. 이후 테헤란 남부의 베헤슈트 자흐라 공동묘지까지 찾아갔지만 A 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가족은 시신이 대거 쌓여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카흐리자크로 향했다. 수많은 시신 사이를 찾아 헤매던 가족은 결국 총상을 입은 A 씨를 발견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다. A 씨는 보안군의 확인 사살을 피하기 위해 시신을 담는 비닐 가방 안에 들어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누워 있었다고 증언했다.IHRDC는 “이번 사례는 시위 진압 과정에서의 현실과 부상자들이 처한 상황,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과 영안실, 보안시설을 떠돌아야 했던 가족들에게 가해진 압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란, 사망자 ‘3117명’ 첫 공식 발표앞서 다수의 인권단체와 해외 언론은 이란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수천 명에서 많게는 2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치를 잇따라 제기했다. 이에 이날 이란 당국은 사망자 수를 3117명으로 공식 발표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사망자 3117명 가운데 민간인과 보안군 2427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이란 검찰은 이번 반정부 시위를 이슬람을 부정하는 중죄인 ‘모하레베(알라의 적)’로 규정했다. 이란에서는 해당 혐의가 인정될 경우 교수형으로 사형이 집행될 수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 임성근 셰프의 전과 논란이 확산되면서 출연자 검증 체계도 도마에 올랐다. 임 씨는 전과를 숨겼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반면, 제작진은 범죄 이력 1건만 확인했다고 밝혔다.임 씨는 21일 뉴스1 등과의 인터뷰에서 “철면피가 아닌 이상 어떻게 얼굴을 들고 방송을 하겠느냐”며 “앞으로 방송 출연은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이날 인터뷰를 통해 음주운전 4회, 무면허 오토바이 배달 전과 1회, 쌍방 폭행으로 인한 벌금형 1회 등 총 6회의 사법 처벌 전과가 있다고 인정했다.임 씨는 1999년, 2009년, 2017년, 2020년 등 총 네 차례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았다. 특히 1999년과 2020년에는 면허 취소 기준을 초과한 상태에서 운전하다 적발됐다.● 고의 은폐는 안해…최근 사고란에 ‘음주운전 1건’ 기재다만 방송 출연 과정에서 전과 이력을 고의로 숨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제작진을 속이거나 피해를 주려 한 적은 절대 없다”며 “출연자 사전 설문에서 ‘범죄 이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음주운전 이력을 분명히 기재했다”고 설명했다.또 “출연 전에는 설문지 작성과 정신 감정 등 여러 절차가 있다”며 “가장 최근의 개인적인 사고·사건을 적는 항목에 ‘2020년 음주운전 적발’이라고 직접 작성해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추가 전과는 고지받지 못했고 확인도 불가”이번 논란으로 인해 프로그램의 출연자 검증 체계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내고 “출연자 섭외 및 사전 검증 과정에서 2020년 발생한 음주운전 1건의 이력만을 확인했다”며 “그 외 추가적인 형사 처벌 사실에 대해서는 사전에 고지받은 바 없었고, 확인할 수 있는 방법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향후 출연자 관련 절차를 보다 면밀히 검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신중히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한겨울에 줄서기? 다 이유가 있어요”연예인 협업을 중심으로 한정판 상품을 둘러싼 팬덤 소비가 단순한 구매를 넘어 경험과 참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팝업 방문과 온라인 응모, 이후 리셀 시장까지 연결되는 구조가 하나의 소비 흐름으로 관찰되고 있다.● ‘줄 서고·응모하고’… 소비가 된 경험최근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에서는 블랙핑크 지수와 산리오의 대표 캐릭터 헬로키티 협업 팝업 스토어가 열렸다. 한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끝없이 늘어선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팝업 공간에는 지수와 헬로키티 협업 상품이 전시 형태로 구성됐다. 헬로키티 40cm 인형과 키링 등 굿즈가 진열된 공간은 단순 판매장이 아니라 하나의 전시관에 가까웠다. 특히 ‘교환일기’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일상·기록·우정이라는 감정적 키워드를 공간 연출과 콘텐츠에 녹여내며, 팬들이 IP를 ‘소비’하기보다 ‘경험’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오프라인 팝업과 함께 온라인 판매도 병행됐다. 크림은 해당 협업 상품을 단독 선공개하며, 드로우(추첨) 방식으로 판매를 진행했다. 일정 기간 응모를 받은 뒤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만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공개된 상품은 헬로키티 40cm 인형 5종과 랜덤 플러시 키링 11종으로 구성됐다.● 한정 공개가 만든 프리미엄…‘중고시장으로’이 같은 한정 공개 방식은 곧바로 리셀 시장으로 이어졌다. 발매 이후 일부 상품은 중고 거래 플랫폼의 급상승 순위에 오르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키링은 9종의 기본 컬러와 2종의 히든 에디션으로 구성돼 희소성이 부각됐으며, 발매가 3만4000원인 히든 에디션은 최대 22만 원 선까지 가격이 오르며 거래되고 있다.연예인 협업을 통한 경험 소비 흐름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주얼리 브랜드 제이콥 앤 코와 지디의 피스마이너스원이 협업한 펜던트는 크림 트렌드 제품 순위 9위에 오르며, 발매가를 웃도는 18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심 수 역시 3400건에 육박하며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례들을 두고 한정판·연예인 협업 상품이 팬덤의 소장 욕구와 경험 소비를 동시에 자극하는 ‘집약체’로 진화하고 있다고 본다.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것을 넘어, 기다림과 참여, 현장 체험과 인증, 이후 재거래까지 포함한 전 과정이 소비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는 고객’에서 ‘참여하는 팬’으로이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소비자를 ‘팬’으로 전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른바 ‘팬슈머’를 중심에 둔 전략으로, 브랜드가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관계를 형성하도록 설계하는 방식이 핵심으로 꼽힌다.대표적인 사례가 나이키가 운영하는 러닝 커뮤니티 나이키 런 클럽이다. 무료 러닝 앱을 기반으로 기록 공유와 챌린지, 오프라인 러닝 이벤트를 연계하며 자연스럽게 이용자 간 커뮤니티를 형성했고, 이러한 운동 경험은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진다.쌍방향 참여를 앞세운 사례도 있다. 배스킨라빈스의 ‘그래이맛 어워드’는 소비자가 직접 아이스크림 조합을 제안하고, 투표를 통해 선정된 맛을 실제 제품으로 출시하는 방식이다. 소비자가 단순한 구매자가 아니라 기획 과정에 참여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애착을 높이는 구조다.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략들이 공통적으로 소비 이전의 ‘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본다. 참여와 소통을 통해 축적된 경험이 가격 경쟁보다 강한 결속력을 만들고, 장기적인 소비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한 배달 플랫폼에 김밥 한 줄과 커피 한 잔의 가격을 50만 원으로 책정한 메뉴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당한 가격 책정의 이면에는 반복적인 취식 후 환불로 피해를 입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20일 소셜미디어(SNS)에는 한 이용자가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강남의 한 김밥집이 ‘김밥리카노(김밥 1줄+라지 커피 1잔)’ 메뉴 가격을 50만 원으로 책정해 둔 모습이 담겼다.메뉴 설명란에는 “청담동 ○○성형외과에서 김밥을 취식한 뒤 지속적으로 환불과 취소를 반복했다“며 ”주문 금지를 안내했음에도 주말마다 주문이 이어져 시간과 비용, 정신적 부담이 컸다. 이에 해당 플랫폼에서는 김밥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안내했다.이어 “주소가 노출되는 다른 배달 플랫폼에서는 판매 중”이라고 덧붙였다.해당 김밥집은 다른 배달 플랫폼의 메뉴 설명란에도 “청담동 ○○성형외과 주문 금지. 취식 후 환불과 취소를 반복해 주소가 확인되지 않는 플랫폼에서는 김밥을 아예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며 안내 문구를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 같아도 안판다” “병원도 노쇼있으면 싫을거면서 남의 사업장에는 저렇게 하냐” “아무리 손실보상된다해도 뒤늦게 입금되고 정성껏만들어서보냈는데 화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글은 공개 하루만에 조회 수 14만 회를 넘겼으며, 이를 계기로 해당 김밥집과 관련한 사연이 SNS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달 완료 후 취소”…반복되는 자영업자 피해배달 플랫폼의 환불·취소 처리 과정에서 자영업자가 손실을 떠안게 되는 사례는 그간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다. 실제로 쿠팡이츠는 배달이 완료된 주문 건에 대해서도 고객이 앱을 통해 주문 취소를 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반면 일부 타 배달 플랫폼의 경우, 주문 취소는 ‘조리 시작’ 이전까지만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배달 완료 이후에는 고객센터 상담을 통해 고객 피해가 확인되고 점주가 동의해야만 취소가 이뤄진다.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한 자영업자는 “고객이 음식을 수령한 뒤 문제가 있다며 취소를 요청하면, 업주가 음식을 회수해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플랫폼 측에서 취소 처리가 이뤄져 황당했다”며 고객의 ‘일방적인 취소’로 인한 피해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글에 다른 자영업자들도 “나도 어제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봤다”, “결국 고객센터와 실랑이를 벌일 수밖에 없었다”, “점유율 확대를 위한 중개 플랫폼의 횡포”라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잇따랐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1470원을 웃도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국내 통화량 증가(M2)가 원화 약세의 주원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통화량 보다는 외환 수급 여건과 시장 심리 등 복합 요인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20일 한국은행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근 유동성 및 환율 상황에 대한 오해와 사실’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고, 통화량과 환율을 둘러싼 주요 쟁점을 네 가지로 나눠 분석·반박했다.● 통화량 증가율 “과거보다 낮아”…주요국과 비교해 중간 수준우선 한은은 최근 통화량 증가율이 과도하게 높아졌다는 주장에 대해 “현재 수준은 과거보다 낮고 주요국과 비교해도 중간 정도”라고 밝혔다. 국내 통화량(M2) 증가율은 코로나19 대응이 한창이던 2020~2021년 11~12%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4~5%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은은 “2022년 이후 증가율이 빠르게 하락한 뒤 2024년 들어 다소 반등했지만, 과거 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국제 비교에서도 한국의 통화량 증가율은 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주요 10개국 가운데 중간 수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비교하면 한국과 미국의 통화량 증가율은 비슷한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488조 원 풀었다?” 한은 “RP매입은 단기 거래”지난해 RP매입을 통해 488조 원 규모의 막대한 유동성이 공급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한은은 “잠깐 빌려줬다가 되돌려받은 돈을 모두 합산한 착시”라고 선을 그었다. RP매입은 단기 거래인 만큼 실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거래액 누적이 아닌 평균 잔액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며, 전체 공개시장운영 기조는 유동성 흡수에 가깝다는 설명이다.GDP 대비 통화량(M2) 비율 역시 2022년 말 이후 소폭 하락한 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비율이 상승해 온 것은 금융산업 발전과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금융 지원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은은 국가별 금융시장 구조 차이가 큰 만큼 GDP 대비 M2 비율만으로 유동성 과잉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통화량 증가와 환율 상승, 통계적 연관성 없어”한은은 ‘통화량 증가가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주장 자체가 통계적으로 입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통화량 증가 → 물가 상승 → 통화 가치 하락이라는 논리는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실제 한국의 데이터와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한·미 통화량 증가율은 유사한 반면 물가상승률은 오히려 미국이 더 높아, 원화 약세를 통화량 증가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장기간 데이터를 분석해도 통화량 증가율과 환율 간 뚜렷한 상관관계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왜 환율 올랐나…한은 “수급·심리가 변수”한국은행은 최근 환율 상승이 통화량이나 경제 펀더멘털 요인만으로는 설명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내외 금리 차이와 성장률 격차 외에도 외환 수급 여건과 시장 심리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1,018억 달러)보다 해외 주식·채권 등에 대한 거주자의 증권투자가 더 크게 늘면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고, 이러한 흐름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시장 안정 대응 하겠다”한국은행은 “시장 안정화 조치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기대와 수급 쏠림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율을 직접적인 정책 목표로 삼지는 않되, 물가·성장·금융안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펀더멘털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비행기 안에서 열린 이색 결혼식을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낭만적이라는 반응과, 공공장소에서 ‘민폐’라는 비판이 엇갈린다.미국의 한 저비용 항공사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항공기 기내에서 결혼식이 진행되는 영상을 지난 15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약 19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와 8800개 넘는 좋아요를 기록하며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승객 136명이 하객이 된 기내 결혼식영상에는 항공기 승무원이 탑승객들에게 “오늘 이 비행기에는 티나(Tina)와 로저(Roger) 커플이 함께하고 있다”고 안내 방송을 하자, 기내 통로를 따라 한 여성이 행진을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승무원은 “오늘은 그 어느 날과도 다른 특별한 날이다. 두 사람은 결혼이라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동시에, 구름 위에서 136명의 하객과 함께 이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승무원은 서로를 법적 배우자로 맞이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서약을 진행한 후, “두 사람은 하늘 위에서 처음으로 부부가 됐다”고 선언했다.신랑은 마이크를 잡고 승객들을 향해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 착륙 후에도 이어진 결혼식…누리꾼 반응 엇갈려결혼식은 착륙 이후에도 이어졌다. 웨딩 장식이 설치된 게이트 통로를 지나 ‘방금 결혼했어요(Just Married)’라는 문구가 적힌 공항 카드틀을 타고 터미널까지 이동했으며, 터미널에서는 신부가 부케를 던지는 이벤트까지 진행됐다.해당 영상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이라는 호응과 함께, “사전 고지 없이 진행된 기내 이벤트는 불편하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한편 항공사는 공식 SNS를 통해 이 같은 기내 결혼식이 향후에도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제주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하루 동안 외국인 3명의 이마를 때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3일 서귀포시 일대 버스와 버스정류장 등에서 불특정 외국인 3명을 폭행한 혐의로 A 씨(40대·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A 씨는 사건 당일 오전 11시 30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에서 버스에 탑승해 좌석에 앉아 있던 호주 국적의 20대 여성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이후 버스에서 내려 인근 버스정류장에 있던 필리핀 국적의 60대 남성도 같은 방식으로 때렸다.이어 오후 1시 40분쯤에는 대정읍에서 다시 버스에 올라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적의 20대 여성을 어깨로 밀친 뒤 이마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다행히 피해자들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했고, 지난 18일 제주시 소재 A 씨 모친의 가게에서 A 씨를 검거했다.A 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이후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지난해 10월 대구에서 발생한 ‘산후도우미 아기 학대’ 영상이 최근 온라인에 공개돼 공분을 일으켰다. 해당 산후도우미는 정부 인증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제도 전반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한 가정집의 홈캠 영상에는 산후도우미가 생후 한 달 된 아기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머리를 치거나 거의 던지듯 내려놓는 장면이 담겨있다.게시물을 공개한 A 씨는 피해가족의 지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해 여성은 유치원 교사 경력을 포함해 10년 넘게 산후도우미로 일해 온 60대 여성으로, 정부 인증을 받았다며 자신을 ‘전문 산후도우미’로 소개해 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아기가 운다는 이유로 폭력이 반복됐고, 단발적인 행위가 아니라 나흘 동안 지속적인 신체적 학대가 이어졌다”며 “심각한 수준의 학대였다”고 덧붙였다.해당 산후도우미는 지난해 한 방송에 “내가 경상도 사람이라 손놀림이 좀 거칠고 말투도 억세다. 영상을 보면 막 머리를 쥐어박는 것처럼 나오는데 너무 황당하다”고 해명했다.● 수료 중심 구조…“관리·감독 사각지대”이번 사건을 계기로 산후도우미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통상 ‘정부 인증 산후도우미’로 불리는 인력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제공기관을 통해 운영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종사자를 의미한다. 이는 개인이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아니라, 일정 교육을 이수한 뒤 기관에 소속돼 활동하는 구조다.산후도우미는 국가자격 제도가 아닌 수료 중심 체계로 운영되고 있어, 일부 교육 과정은 국비 지원 온라인 교육 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이수해 자격을 얻을 수 있는 현실이다.전문가들은 “신생아를 직접 돌보는 인력인 만큼, 단순 교육 이수 여부를 넘어 상시적인 관리·감독과 검증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위스키·코냑·테킬라 등 증류주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면서, 글로벌 주류업체들이 막대한 재고 부담에 직면했다. 업체들은 증류소 가동을 중단하고, 창고에 쌓인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가격 인하까지 검토하는 상황이다.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재무보고서를 기준으로, 디아지오·페르노리카·캄파리·브라운포맨·레미코앵트로 등 상장 주류업체 5곳이 보유한 숙성 중인 증류주 재고는 220억 달러(약 32조 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10여 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프랑스 코냑 제조사 레미의 숙성 재고는 18억 유로로, 연간 매출의 거의 두 배에 달하며 시가총액에 근접한 규모다. 또한 프랑스 코냑 산업협회(BNIC)에 따르면 2025년 2월 코냑 수출은 전년 대비 72% 급감했다.프랑크 마릴리 레미코앵트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반기 실적 발표에서 코냑 매출이 유기적으로 7.6%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제 완전히 다른 세상에 와 있다”며 가격 하락이 불가피함을 시사했다. 팬데믹 당시 미국에서 한 병에 45달러까지 올랐던 LVMH의 헤네시 코냑은 이후 35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 ‘위고비 효과’부터 경기 둔화까지…급감 배경에는?이번 침체를 두고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적인 경기 둔화의 영향인지, 아니면 보다 구조적인 사회 변화의 결과인지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음주량 감소가 위고비·오젬픽 등 체중 감량 약물의 확산과 전반적인 건강·웰빙 중시 트렌드와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다수의 학술 연구에서도 위고비 등 체중 감량 사용자의 경우 식욕뿐 아니라 음주량이 함께 감소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파이낸셜타임즈(FT)는 최근 몇 년간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로 세금과 고정비를 제외하고 소비에 쓸 수 있는 돈이 줄어들면서, 고가 증류주에 대한 수요가 위축됐다고 짚었다.공급 과잉에 따른 재고 누적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음주 수요 증가를 전제로 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확대했지만, 팬데믹 이후 소비가 급격히 식으면서 늘어난 생산 물량이 그대로 재고로 남게 됐다는 설명이다.● 생산시설 멈추고 가격 인하 압박 커져기업들은 생산시설 가동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일본 주류업체 산토리는 미국 켄터키에 위치한 짐빔 버번 증류소를 최소 1년간 폐쇄했으며, 디아지오도 텍사스와 테네시의 위스키 생산을 올여름까지 중단하기로 했다.FT는 주류업체들의 부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가격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업계가 1980년대 이른바 ‘위스키 호수(whisky loch)’ 당시처럼 대규모 할인 경쟁에 나서지는 아직까지 버티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생산과 보관에 투입된 막대한 투자금이 기업들의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드워드 먼디 투자 은행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숙성 증류주 생산 중단에 대해 “침체기에 재고를 줄이면, 5년 혹은 10년 뒤 수요가 되살아났을 때 공급 부족이라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최근 5년간 증류주 시장의 급등과 급락은 거의 예측이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이란 전역에서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지며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란 특권층 인사들이 튀르키예로 도피해 호화 파티를 즐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란에서 2주 넘게 시위와 유혈 진압이 이어지는 동안, 튀르키예 동부 호반 휴양도시 ‘반(Van)’에 이란의 엘리트 계층 인사들이 몰려 술자리와 파티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튀르키예에 거주하는 취재원들은 최근 반을 찾는 이란인들이 크게 늘었으며, 이들 상당수는 정치적 불안을 피해 국경을 넘은 부유층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이슬람 정권을 지지하는 인사들로 알려졌다.한 이란인은 최근 튀르키예로 온 부유층 인사들에 대해 “정권으로부터 혜택을 받아온 사람들”이라며 “이란에서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고, 그 돈을 쓰기 위해 안정적인 이곳으로 온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반 시내에는 이란인들이 주요 고객인 상점들이 밀집해 있고, 카페와 음식점 메뉴판에는 이란에서 사용하는 파르시어가 적혀 있으며 페르시아식 요리도 제공되고 있다고 한다. 현지 클럽에서는 입장료와 술, 안주, 물담배 등을 포함해 하룻밤 비용이 약 11만 원에 달하는데, 이는 이란인의 평균 월급과 맞먹는 수준이다. 매체는 “이 금액을 하룻밤에 쓰는 일이 이들에게는 어렵지 않다”고 전했다.이란과 튀르키예를 오가며 사업을 하는 한 여성은 텔레그래프에 “사흘 전 친인척과 간신히 연락했다”며 “현재 이란은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차단되고 국제전화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망자 수천~수만”…유혈 진압 속 시위 소강이란의 인명 피해 규모는 외신과 인권단체를 통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의 주말판 선데이타임스는 이란 현지 의사들이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17일 기준 최소 1만6500명이 숨지고 33만 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 인권 운동가(HRA)’는 이번 사태로 최소 3308명이 사망하고, 2만40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집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란 당국의 강경한 유혈 진압으로 현재 반정부 시위가 일시적인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국내 유명 화장품 로드숍에서 30대 남성이 여자 친구와 데이트 중에 불법 촬영을 하다가 적발됐다. 여자 친구는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까지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 빅세일 기간 노려 범행…매장서 현행범 검거구독자 약 19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감빵인도자’는 18일 올리브영 매장에서 불법 촬영을 하던 3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현행범으로 경찰에 넘기는 영상을 공개했다.유튜버는 영상에서 “올리브영은 한 달에 한 번꼴로 대규모 세일을 진행하는데, 이 시기에는 평소보다 방문객이 몇 배로 늘어나 여성 고객도 급증한다”며 “그만큼 불법 촬영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 세일 기간에는 매장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일 역시 빅세일 기간이라 매장을 찾았다가 범행 현장을 포착했다”고 밝혔다.공개된 영상에는 A 씨가 매장 안을 돌아다니며 짧은 치마나 핫팬츠를 입은 여성 고객에게 접근해 휴대전화로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 데이트 도중에도 멈추지 않은 불법 촬영유튜버는 A 씨를 제지한 뒤 휴대전화에 저장된 불법 촬영물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A 씨는 여자친구와 데이트 도중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매장에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A 씨는 오락실에서 여자 친구와 데이트를 하던 중에도 불법 촬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휴대전화에는 데이트 도중 촬영된 불법 사진들이 추가로 발견됐다. 한 손으로 여자친구의 손을 잡은 채 다른 한 손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다.사실을 알게 된 여자친구는 “믿을 수 없다”며 촬영한 유튜버에게 “남자친구의 지인 아니냐, 나를 상대로 한 깜짝 카메라 아니냐?”고 묻는 등 극심한 혼란과 당혹감을 드러냈다.이후 A 씨는 출동한 경찰에 모든 범행을 인정했다.● 집행유예 2년…“여자친구가 탄원서 써줘”A 씨는 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성 피해자들의 다리와 엉덩이 부위를 총 140차례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유튜버는 “재판부가 양형 이유로 피고인에게 동종 전과가 없다는 점과 반성문 제출, 성범죄 재범 방지 교육 수료 사실 등을 고려했다”며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양형 자료가 제출됐는데, 바로 여자 친구의 탄원서였다”고 말했다.이어 “당연히 헤어졌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며 “현실을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던 여자 친구가 결국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는 점이 매우 의아하다”고 덧붙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눈썹 염색 시술을 받은 뒤 얼굴이 심하게 붓는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며, 시술 전 알레르기 테스트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벤쿠버에 거주하는 켈시 클리브(32·여)는 지난해 12월 미용실에서 눈썹 염색 시술을 받은 뒤 얼굴이 심하게 붓는 부작용을 겪었다.지난달 10일 시술을 받은 클리브는 당일에는 별다른 이상 반응이 없었지만, 다음 날 아침 눈썹과 콧등이 붓기 시작했다. 이후 몇 시간 만에 부기가 급격히 심해지며 눈이 거의 감길 정도까지 얼굴이 부었다.그는 “작은 틈으로만 앞을 볼 수 있었고, 주변 시야는 거의 사라졌다”며 “통증은 거의 없었지만 얼굴이 외계인 같았고, 영화 속 ET나 눈이 큰 만화 캐릭터처럼 보여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부기가 완전히 가라앉는 데는 13일이 걸렸다. 클리브는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며 회복을 기다렸다.● “패치 테스트 건너뛰어”…알레르기 위험성 부각클리브는 이번 증상이 눈썹 염색에 사용된 염료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과거 일부 염색약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적이 있지만, 미용실 염색은 괜찮았기 때문에 눈썹 염색도 문제없을 거라고 순진하게 생각했다”며 “얼굴에 닿는 시간이 짧으니 괜찮을 것이라 여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에 따르면 많은 염모제에는 색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PPD(파라페닐렌디아민)가 포함돼 있으며, 연구 결과 미국인의 약 6%가 이 성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모발을 밝게 하는 데 사용되는 과황산염(persulfates) 등 다양한 화학 성분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일부 미용실과 클리닉은 눈썹 염색 전, 실제 사용할 염료를 피부의 작은 부위에 발라 반응을 확인하는 ‘패치 테스트’를 제공한다. 일부는 시술 48시간 전에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하는 곳도 있지만, 클리브는 이번 시술 전 해당 검사를 받지 않았다.완전히 회복한 그는 “눈썹 염색 자체가 무서워진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반드시 패치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며 “추천받은 염료도 테스트를 거친 뒤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눈썹과 피부를 충분히 쉬게 하며 조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시즌3 제작을 확정하고, 기존과는 전혀 다른 포맷을 선보인다.넷플릭스는 1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3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이번 시즌의 가장 큰 변화는 개인전이 아닌 ‘식당 대결’ 방식이다. 시즌3는 동일 업장에서 근무 중인 요리사 4인 1팀으로만 지원할 수 있으며, 팀원 간 직급에는 제한이 없다.상호명이 같고 지점만 다른 업장일 경우 한 팀으로 출전할 수 있다. 앞선 시즌들이 개별 요리사의 실력과 성장 서사에 집중했다면, 시즌3는 식당의 명예를 걸고 펼치는 팀플레이와 팀 케미가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시즌1·2 흥행 이어…제작진 그대로 시즌3 간다‘흑백요리사’는 오직 맛으로 계급을 뒤집으려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과 이를 지키려는 대한민국 대표 스타 셰프 ‘백수저’들이 맞붙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지난 13일 시즌2 최종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시즌1에서는 흑수저 셰프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이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고, 시즌2에서는 히든 백수저 최강록이 재도전 끝에 최후의 생존자로 남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시즌3 역시 시즌1·2의 성공을 이끈 스튜디오 슬램의 김은지 PD와 모은설 작가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김은지 PD는 “시즌2까지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전 세계 시청자 덕분에 시즌3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더 발전된 구성과 새로운 재미로 ‘흑백요리사’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트럼피디아: 트럼프 알고리즘을 해부하다/ 이지윤 지음/ 396쪽·2만2000원·마음의숲이 책은 트럼프만의 독특한 권력 획득 공식을 해부한다. 현직 동아일보 국제부 기자인 저자는 수년간의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트럼프의 수비 전략인 ‘나는 된다’와 공격 전략인 ‘내가 맞다’가 어떻게 비즈니스 알고리즘을 넘어 정치 권력의 핵심 공식으로 자리 잡았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한다.기득권에 대한 대중의 분노와 결핍을 연료 삼아 포퓰리즘을 가동시키는 방식도 구체적으로 짚는다. 트럼프는 음모론마저 ‘관심’이라는 자산으로 전환하고, 정경유착이라는 비판조차 자신의 거래 감각으로 흡수하며 워싱턴의 기존 질서를 뒤흔든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트럼프식 정치 기술의 본질로 풀어낸다.책은 어렵지 않다. 저자는 다양한 일화와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궁금해했던 지점을 장황함 없이 정확하게 설명한다. 독자는 그저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트럼프식 권력 작동 방식을 자연스럽게 해독하게 된다.정치를 사업처럼 다루는 트럼프의 기조 아래, 공격 전략부터 노이즈 마케팅, 조직적인 SNS 대응까지 촘촘히 분석한 이 책은 트럼프 현상의 ‘지적 해부도’라 할 만하다.◇ 석가 웃다/ 정경 지음/ 464쪽·3만 원·지혜의나무불교에서 말하는 진리인 ‘사성제(四聖諦)’는 단순하다. 세상은 고통이라는 고제, 그 원인은 집착이라는 집제, 집착을 소멸한 열반의 경지가 있다는 멸제, 그 길에 이르는 방법이 있다는 도제가 그것이다.하지만 저자인 정경 스님은 25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단순한 진리가 매우 복잡해졌다고 본다. 진리를 설명하기 위해 덧붙여진 설명들이 오히려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 전반에 걸쳐 불교의 근본 원리인 삼법인(三法印), 즉 “모든 것은 변하고, 영원한 ‘나’는 없으며, 집착을 버리면 평온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한다. 불필요한 교리의 껍데기를 걷어내고 ‘진짜 가르침’의 알맹이로 돌아가야 한다는 취지다.가장 큰 특징은 인공지능(AI) 챗봇인 GPT와의 대담 형식이라는 점이다. 스님은 AI가 내놓는 교과서적인 답변의 모순을 날카롭게 짚어내며 “석가의 깨달음은 무엇인가”를 추적한다. AI를 활용한 이른바 ‘딸깍 출판’이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AI를 단순한 집필 도구가 아닌 인간의 사유를 자극하는 ‘비판적 대화 파트너’로 투명하게 활용한 선례로 평가받는다.대담은 결국 관념적인 종교가 아닌 삶을 바꾸는 ‘철학’으로서 불교를 재정의하는 데로 나아간다. 번뇌가 사라진 평온한 상태인 ‘열반’은 특별한 사람만 도달하는 신비로운 경지가 아니다. 세상의 이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불교의 본래 모습이다.어떤 경전보다도 쉬운 이 대담과 함께, 오늘 하루 마음속 집착을 하나씩 내려놓으며 직접 부처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그룹 뉴진스에서 퇴출된 멤버 다니엘이 다른 멤버들을 “두 번째 가족”이라고 표현하며 편지를 통해 심경을 전했다.16일 다니엘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하지 못한 편지”라는 글과 함께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는 지난해 11월 12일 작성된 것으로, 당시 소속사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의 복귀만을 공식화한 날이다.다니엘은 편지에서 “민지, 하니, 해린, 혜인은 나의 두 번째 가족”이라며 “함께 행동할 시간이 어긋났을 뿐,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이 유대감은 절대 당연하게 여길 수 없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인연”이라고 적었다.이어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우리가 모두 함께 맞이할 새로운 장, 새로운 시작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싶어서”라며 “지나온 시간을 놓아주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이제는 과거를 잠시 내려놓고 정말 소중한 것들, 우리의 마음과 꿈, 그리고 앞으로 마주할 따뜻한 날들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언제든 놀러와”…새 계정 열고 팬들과 소통 예고또 팬덤 ‘버니즈’를 언급하며 “아마 지금 많은 버니즈가 혼란스럽거나 궁금한 마음이 클 것”이라며 “모든 것을 지금 다 말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내 마음이 향하는 곳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내 꿈을 향해 나아가며 진심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다니엘은 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버니즈의 사랑이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나를 버티게 해줬다”며 “힘든 시간에도 함께해 주고 믿어주고 기다려준다는 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안다. 그래서 더 고맙고, 때로는 그 사랑을 충분히 돌려주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아울러 새로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언급하며 “한 해 동안 내가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조금씩 나눌 예정”이라며 “궁금할 때 언제든 놀러와 달라”고 전했다.앞서 12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저는 멤버들과 함께하기 위해 끝까지 싸웠다“며 ”제 마음 한편에는 항상 뉴진스가 있다. 이건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법원 판단 이후 멤버별 엇갈린 행보…다니엘은 소송 국면한편 법원은 지난해 10월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에서 “전속계약은 유효하다”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이후 어도어는 12월 29일 공식 입장을 통해 해린과 혜인에 이어 하니의 복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민지와는 복귀 여부를 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다니엘에 대해서는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어도어는 다니엘을 상대로 위약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며, 다니엘의 가족 1인과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서도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에 따른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위약벌 및 손해배상 청구액은 총 431억 원 규모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