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희

소설희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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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h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사회일반38%
사건·범죄20%
검찰-법원판결20%
인사일반7%
사고3%
국회3%
미담3%
지방뉴스3%
보건3%
  • 특검 “현직 檢간부, 건진에 인사청탁 정황” 진술 확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구속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현직 검찰 간부가 인사 청탁을 한 정황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특검은 최근 전 씨와 친분이 있었던 A 씨로부터 “2017년 전 씨 법당에 검사 B 씨가 찾아온 것을 목격했고, 전 씨를 만나고 나오는 B 검사와 마주쳤다”며 “B 검사가 특정 지역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하게 해줘 감사 인사를 하러 온 것이라고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17년 5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했는데 당시 다른 검찰청에서 근무하던 B 검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는 전 씨를 통해 인사청탁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B 검사는 현직 검찰 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A 씨로부터 “전 씨와 B 검사가 유명 연예인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기억한다”는 진술도 확보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전 씨가 B 검사에게 “요새 무슨 사건을 하느냐”고 묻자 B 검사가 “연예인 성추행 혐의 사건을 맡고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A 씨는 “B 검사가 처음엔 해당 연예인을 구속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전 씨가 ‘내가 불기소하라면 어떻게 할거야’라고 했고, B 검사가 ‘고문님이 하지 말라면 안 해야죠’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전 씨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사업가 김모 씨로부터 또 다른 검찰 간부의 인사를 청탁하는 문자메시지를 여러 차례 받은 사실도 확인해 수사하고 있다. B 검사는 “전 씨를 만난 적은 있지만 인사 청탁은 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 측도 “B 검사를 모르고 인사 청탁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전 씨는 검사들의 이력서를 다수 휴대전화에 넣어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검사들의 이력서에 대해 “운명을 보기 위해 이력을 확인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검은 “해당 의혹 관련자에 대해 조사를 하거나 수사를 진행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진술 외엔 의혹을 확인할 추가 근거는 없다”며 “사실관계는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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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진법사도 구속… 김건희 수사 ‘키맨 4인방’ 모두 수감

    “나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초를 겪는 상황을 견딜 수 없다. 구속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포기하며 이런 심경을 변호인에게 밝혔다고 한다. 통일교 현안 청탁과 공천, 이권에 개입한 의혹 등을 받는 전 씨가 구속되면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건희 집사’ 김예성 씨,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연루된 ‘키맨 4인방’의 신병을 모두 확보했다. 구속 후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와의 대질 신문을 요구하고 있고,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윗선의 지시로 청탁이 이뤄졌다”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털어놓고 있다. 구속된 전 씨가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는 샤넬백 등 고가 명품의 행방에 대해 새로운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건희 ‘4대 키맨’ 전부 구속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전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전 씨가 출석하지 않아 8분 만에 종료됐다. 법원은 이날 전 씨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 씨는 2022년 4∼7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청탁을 대가로 6220만 원 정도인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총 2000만 원 상당의 샤넬백 2개 등을 건네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간 전 씨는 “(윤 전 본부장에게 금품을) 받은 건 맞지만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해 왔다. 전 씨는 이날 언론에 “목걸이는 잃어버렸다”고 재차 주장했고, 김 여사 측이 샤넬백을 신발로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 말하기 어렵다”고만 했다. 일각에선 전 씨가 구속되면서 특검 조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억대의 명품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 특검 수사에 한층 속도가 붙을 수 있다. 또 다른 키맨인 이 전 대표는 5일 구속된 뒤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와 대질 신문을 하고 싶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20억 원이 들어 있는 김 여사 계좌를 관리했다. 기업들이 보험성 투자를 했다는 ‘집사 게이트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면 15일 구속된 김 씨도 진술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2023년 말 김 여사가 김 씨에게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 조사를 받으라’고 먼저 전화했고, 당시 대통령실이 별다른 조치 없이 조사를 종결한 과정도 특검이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 金, 또 진술 거부… 23일 다시 조사 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12분부터 5시 30분까지 3시간 넘게 이어진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통일교 측으로부터 각종 명품 등을 받은 대가로 통일교 현안 7가지 등에 관해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지 추궁했다. 특검이 준비해 간 질문지 분량만 100쪽에 달했다고 한다. 김 여사가 구속 후 이뤄진 2차례 조사와 마찬가지로 버티기 모드를 유지하면서 유의미한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다. 특검은 김 여사를 23일 오전 10시에 다시 불러 통일교 청탁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일개 브로커급이라고 볼 수 있는 전 씨가 ‘내 죗값을 받겠다’고 나오고 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재판을 모두 보이콧하고 김 여사는 모르쇠 모드로 수사에 저항하고 있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은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채 상병 특검의 수사 기한은 9월 29일까지로 늘어나게 됐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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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진법사도 구속…김건희 ‘키맨 4인방’ 모두 수감

    “나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초를 겪는 상황을 견딜 수 없다. 구속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을 포기하며 이런 심경을 변호인에게 밝혔다고 한다. 통일교 현안 청탁과 공천, 이권에 개입한 의혹 등을 받는 전 씨가 구속되면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건희 집사’ 김예성 씨,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연루된 ‘키맨 4인방’의 신병을 모두 확보했다.구속 후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와의 대질 신문을 요구하고 있고,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윗선의 지시로 청탁이 이뤄졌다”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털어놓고 있다. 구속된 전 씨가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는 샤넬백 등 고가 명품의 행방에 대해 새로운 진술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김건희 ‘4대 키맨’ 전부 구속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전 씨의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전 씨가 출석하지 않아 8분 만에 종료됐다. 법원은 이날 전 씨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전 씨는 2022년 4~7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청탁을 대가로 6220만 원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총 2000만 원 상당의 샤넬백 2개 등을 건네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그간 전 씨는 “(윤 전 본부장에게 금품을) 받은 건 맞지만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해 왔다. 전 씨는 이날 언론에 “목걸이는 잃어버렸다”고 재차 주장했고, 김 여사 측이 샤넬백을 신발로 바꿨다는 지적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 말하기 어렵다”고만 했다.일각에선 전 씨가 구속되면서 특검 조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억대의 명품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면 특검 수사에 한층 속도가 붙을 수 있다.또 다른 키맨인 이 전 대표는 5일 구속된 뒤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와 대질 신문하고 싶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당시 20억 원이 든 김 여사 계좌를 관리했다. 기업들이 보험성 투자를 했다는 ‘집사 게이트 의혹’ 수사가 본격화되면 15일 구속된 김예성 씨도 진술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2023년 말 김 여사가 김 씨에게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 조사를 받으라’고 먼저 전화했고, 당시 대통령실이 별다른 조치 없이 조사를 종결한 과정도 특검이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 金, 또 진술 거부…23일 다시 조사김 여사는 이날 오후 2시 12분부터 5시 30분까지 3시간 넘게 이어진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통일교 측으로부터 각종 명품 등을 받은 대가로 통일교 현안 7가지 등에 관해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지 추궁했다. 특검이 준비해 간 질문지 분량만 100페이지에 달했다고 한다. 김 여사가 구속 후 이뤄진 2차례 조사와 마찬가지로 버티기 모드를 유지하면서 유의미한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다. 특검은 김 여사를 23일 오전 10시 다시 불러 통일교 청탁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 한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일개 브로커급이라고 볼 수 있는 전 씨가 ‘내 죗값을 받겠다’고 나오고 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재판을 모두 보이콧하고 김 여사는 모르쇠 모드로 수사에 저항하고 있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및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은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채 상병 특검의 수사 기한은 9월 29일까지 늘어나게 됐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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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통일교, 대선 전후 권성동-윤한홍 등 ‘윤핵관’에 쪼개기 후원금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2022년 3월 20대 대선 전후로 통일교 교인들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 국민의힘 의원 5명에게 쪼개기 후원으로 법정 최고 한도까지 후원한 사실을 포착했다. 특검은 통일교가 조직적으로 후원금을 전달한 게 아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통일교 지구장 등 7명 명의로 3500만 원 후원 20일 동아일보가 확인한 국회의원 정치후원금 고액후원자 명단에 따르면 2022년 3∼4월 통일교 교인 3명은 당시 윤핵관으로 불렸던 국민의힘 권성동, 윤한홍 의원, 장제원 전 의원에게 각각 법정 최고 한도인 500만 원을 후원했다. 당시 서울시당위원장이었던 박성중 전 의원은 교인 3명으로부터 각각 500만 원씩 총 1500만 원을, 울산시당위원장이던 권명호 전 의원은 교인 1명에게 500만 원을 받았다. 후원자들은 대부분 통일교에서 지구장, 교구장 등 지역 책임자급 직책을 맡았던 인사들로 파악됐다. 특검은 의원들에게 후원금이 전달된 방식이 통상적이지 않다고 의심하고 있다. 후원금이 의원마다 다른 교인들의 명의로 전달됐지만, 공교롭게도 모두 동일한 날짜에 같은 금액이 반복적으로 지급된 것이다. 권성동, 윤한홍 의원과 장제원, 박성중 전 의원에게 후원금을 전달한 교인 6명은 모두 2022년 3월 24, 25, 29, 31일, 4월 4일 등 다섯 차례에 걸쳐 100만 원씩 후원해 각각 총 500만 원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권명호 전 의원에게는 교인 1명 명의로 3월 6일 500만 원이 한 번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쪼개기 후원이 이뤄진 점에 비춰 볼 때 특검은 후원금이 교인들의 개인적 판단에 따른 개별적 기부라기보다는 교단 차원의 조직적 후원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일부 통일교인 “후원금 낸 기억 없어” 후원금 명단에 오른 통일교인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후원자 명단에 오른 교인 A 씨는 “당시 해당 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기억이 전혀 없다. 명단에 내 이름이 왜 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반면 교인 B 씨는 “해당 의원과 개인적 인연이 있어 직접 후원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다른 후원자들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특검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전달된 후원금이 2022년 3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 기소)이 지구장들에게 배분한 자금 2억여 원에서 나온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이 돈을 받은 것으로 특검이 파악한 지구장 2명이 실제로 각각 박성중, 권명호 전 의원에게 후원한 4명 중 2명이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을 조사하면서 “통일교 지구장들에게 전달된 자금이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등에게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특검은 최근 통일교 지구장들을 연이어 불러 2억여 원의 출처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22일에는 박 전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한 전 서울·인천 담당 1지구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통일교는 서울 경기 충청 경상 전라 등 지역으로 나눠 관리했으며, 지구장은 각 지역 책임자다. 통일교 측은 교인들이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세부 답변은 어렵다. 교단 차원에서 불법적인 청탁 등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 관련 의원들 “후원자 신상·배경 몰라” 권성동 의원 측은 “국회의원 후원회는 후원자의 신상이나 배경을 전혀 알 수 없다”며 “모든 후원금이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게 신고, 공개되는데도 특정 단체와 연계하려는 시도는 억지에 불과하며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윤한홍 의원도 “통일교하고 접촉해 본 적 없다”며 “후원금을 넣는 사람에게 종교까지 물어볼 수 있겠느냐. 과잉 수사”라고 말했다. 권명호 전 의원은 “통일교나 후원자 모두 아는 바 없다”고 했다. 박성중 전 의원은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통일교는 최근 한학자 총재의 지시에 따라 정모 천무원 부원장과 이모 중앙행정실장 등 핵심 지도부를 전격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면서 2022년 3∼4월 당시 지구장이었던 인사들에 대한 인사 조처도 함께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단 내 교회의 전체 책임자인 한국협회장과 천주평화연합 회장 등이 대상에 포함됐다. 전 지구장들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자 교인들 사이에서는 “교단이 특검 수사 대응 차원에서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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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당대표 중앙 오더니까 지지… 통일교 교인 집단 입당해 당선 도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 전직 간부로부터 “통일교 교인을 집단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도록 지원해 2023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김기현 의원의 당선을 도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특검은 국민의힘 반발로 착수하지 못한 당사 압수수색을 통해 앞서 확보한 통일교 교인 명단과 당원 명부를 대조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 기소)은 최근 특검 조사에서 “(2023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당시) 권성동 의원이 당 대표 후보 출마를 포기하자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함께 김기현 의원의 당 대표 당선을 도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11월 전 씨에게 “전당대회에 (동원해야 할 당원 등이) 어느 정도 규모로 필요한가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와, “3개월 이상 당비 납부한 권리당원 1만 명 이상을 동원하라”는 취지로 전 씨가 보낸 문자메시지 등을 확보했다. 특검은 통일교 측이 애초 권 의원을 당선시키려고 지원하려 했지만 2023년 1월 초 권 의원이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자 지원 후보를 김기현 의원으로 바꾼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뒷받침할 물증도 확보했다. 특검이 확보한 윤 전 본부장과 전 씨 문자메시지 내역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2023년 2월 전 씨에게 “김기현 의원은 우리(통일교) 행사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중앙 오더(지시)니, 열심히 지지하고 활동하겠다”고 보냈다. 특검은 또 같은 시기 윤 전 본부장이 전 씨에게 “(김건희) 여사님께 보내달라”며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해 약속드린 대로 조직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개인 입당은 물론 대선처럼 조직(교회, 사단법인) 등도 비밀리에 협조하고 있다”고 보낸 문자메시지도 확보했다. 여기엔 ‘신규 입당원 1만10명, 기존 당원 2만1250명’ 등 구체적인 당원 숫자도 적혀 있었다고 한다. 특검은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통일교 교인 명단과 대조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 영장 기한 내 국민의힘과 협의 노력을 계속 진행해 볼 생각”이라며 “20일 영장이 만료되면 영장 재청구를 포함해 여러 가지 방식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은 13일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이 맞서면서 15시간 가까이 대치하다 중단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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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건진법사 구속영장 “샤넬백 등 거짓 진술-증거인멸 우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에 대해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전 씨를 불러 조사한 지 하루 만이다. 특검은 전 씨가 통일교 전직 간부로부터 6000만 원대 목걸이와 2000만 원대 샤넬백 등 억대의 명품 금품 등을 건네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통일교 관련 현안과 인사 등을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전 씨가 “목걸이와 샤넬백 등은 잃어버렸고, 천수삼 농축차(인삼차)는 내가 먹었다”며 청탁 대가로 의심되는 뇌물성 금품의 행방에 대해 줄곧 거짓 진술을 하고 있어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檢·특검, 건진법사 세 번째 영장 청구 특검은 전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 및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은 21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특검에 앞서 전 씨를 수사했던 서울남부지검이 두 차례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당시 법원은 범죄와 관련된 일부 사실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모두 기각했다. 금품을 받은 날짜와 방법 등이 정확하지 않다는 취지였다. 특검은 앞서 구속 기소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받은 ‘전 씨에게 샤넬백과 목걸이 등을 건넸다’는 진술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전 씨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전 씨는 2022년 4∼8월경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김 여사 선물용으로 건넨 6000만 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2개, 인삼차를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씨는 특검 조사에서 기존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제품은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 없고, 내가 갖고 다니다 잃어버렸다”며 “인삼차는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고 내가 먹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에게 통일교 청탁 요구를 받은 적은 있지만 김 여사에겐 전달한 적 없고, 선물이 전달된 것처럼 연락한 건 허풍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검은 김 여사가 “인삼차 잘 받았다”며 윤 전 본부장과 통화한 녹음파일을 토대로 전 씨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특검, 통일교 청탁 7가지 집중 추궁 특검은 전 씨의 주장에도 일부 청탁이 실제로 실현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통일교의 현안 청탁 내용은 현재까지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 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새마을운동’ 아프리카 수출 지원 △교육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참석 △보건복지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축사 등 7가지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대통령 취임식 초청’과 ‘복지부 장관 축사’ 청탁은 실제로 성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4월경 전 씨가 김 여사 측에 윤 전 본부장을 비롯한 통일교 인사 4명의 취임식 초청을 요청하며 생년월일과 연락처 등을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는데, 이들은 취임식 때 김 여사의 초청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2월 통일교 관련 단체 주최 행사에 복지부 장관이 축사를 해줄 것을 전 씨에게 부탁한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특검은 실제로 복지부가 영상 축사를 전달한 게 청탁 때문이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11월 방한한 케냐 대통령 부인을 만나 “최근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발언한 내용을 대통령실이 브리핑 자료로 배포한 배경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김 여사는 20일 예정됐던 특검 조사에 “저혈압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출석이 어렵다”는 자필 의견서를 냈다. 21일 오전에는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의료진 방문 진료도 받을 예정이다. 이에 특검은 21일 오후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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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특검, 건진법사 구속영장…통일교 청탁 7가지 집중 추궁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에 대해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전 씨를 불러 조사한 지 하루 만이다. 특검은 전 씨가 통일교 전직 간부로부터 6000만 원대 목걸이와 2000만 원대 샤넬백 등 억대의 명품 금품 등을 건네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통일교 관련 현안과 인사 등을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전 씨가 “목걸이와 샤넬백 등은 잃어버렸고, 천수삼 농축차(인삼차)는 내가 먹었다”며 청탁 대가로 의심되는 뇌물성 금품의 행방에 대해 줄곧 거짓 진술을 하고 있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檢·특검, 건진법사 세 번째 영장 청구특검은 전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 및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은 21일 오전 10시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특검에 앞서 전 씨를 수사했던 서울남부지검은 두 차례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당시 법원은 범죄와 관련된 일부 사실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모두 기각했다. 금품을 받은 날짜와 방법 등이 정확하지 않다는 취지였다. 특검은 앞서 구속기소한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전 씨에게 샤넬백과 목걸이 등을 건넸다’는 진술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전 씨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전 씨는 2022년 4~8월경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 현안 청탁을 위해 김 여사 선물용으로 건넨 6000만 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2개, 인삼차를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씨는 특검 조사에서 기존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제품은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 없고, 내가 갖고 다니다 잃어버렸다”며 “인삼차는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고 내가 먹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에게 에게 통일교 청탁 요구를 받은 적은 있지만 김 여사에겐 전달한 적 없고, 선물이 전달된 것처럼 연락한 건 허풍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검은 김 여사가 “인삼차 잘 받았다”며 윤 전 본부장과 통화한 녹음파일을 토대로 전 씨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특검, 통일교 청탁 7가지 집중 추궁특검은 전 씨의 주장에도 일부 청탁이 실제로 실현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통일교의 현안 청탁 내용은 현재까지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새마을운동’ 아프리카 수출 지원 △교육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참석 △보건복지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축사 등 7가지로 파악했다.이가운데 ‘대통령 취임식 초청’과 ‘보건복지부 장관 축사’ 청탁은 실제로 성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4월경 전 씨가 김 여사 측에 윤 전 본부장을 비롯한 통일교 인사 4명의 취임식 초청을 요청하며 생년월일과 연락처 등을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는데, 이들은 취임식 때 김 여사의 초청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또,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2월 통일교 관련 단체 주최 행사에 보건복지부 장관 축사를 전 씨에게 부탁한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특검은 실제로 복지부가 영상 축사를 전달한 게 청탁 때문이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11월 방한한 케냐 영부인을 만나 “최근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발언한 내용을 대통령실이 브리핑 자료로 배포한 배경도 들여다보고 있다.한편 김 여사는 20일 예정됐던 특검 조사에 “저혈압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출석이 어렵다”는 자필 의견서를 냈다. 21일 오전에는 남부구치소에서 의료진 방문 진료도 받을 예정이다. 이에 특검은 21일 오후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은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19일 오후 불러 압수물 분석을 위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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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김건희, 말끝마다 거짓말”… 사라진 샤넬백-5000만원 시계 추적

    “잘 모르겠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18일 김건희 여사를 구속 후 두 번째로 불러 7시간 가까이 조사했지만 김 여사는 대부분 이렇게 진술했다고 한다. 특검은 김 여사의 진술이 객관적인 물증에도 부합하지 않는 등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20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수억 원대의 뇌물성 명품들을 숨겨놓거나 모조품으로 바꿔치기 하는 등 적극적으로 증거인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진품의 행방을 쫓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김 여사가 말끝마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수사는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 특검 “김건희 거짓말 너무 많이 해”김 여사는 1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나와 오전 10시부터 공천 개입 혐의에 대해 1시간 42분간 조사를 받았다. 점심식사와 조서 열람을 마치고, 오후 2시 반경부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 1시간 32분 동안 조사받은 뒤 오후 4시 37분경 수감 중인 남부구치소로 돌아갔다. 이날 조사에서 특검은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 통화 녹음파일 등 물증을 제시했지만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며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특검 관계자는 “김 여사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3년 말부터 의도적으로 명품을 공여자에게 돌려주면서 말 맞추기를 시도하거나 모조품을 사서 오빠를 통해 숨겨 놓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 여사의 증거인멸 및 증거인멸 교사, 수사 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파헤친다는 방침이다.특검은 우선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의 각종 현안 청탁을 위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건넸다는 8000만 원대 고가 명품의 행방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4월 초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802만 원(당시 가격 기준) 상당의 샤넬백을 건넸고, 같은 해 7월 1271만 원 상당의 샤넬백과 6220만 원대의 그라프 목걸이를 추가로 전했다. 이에 대해 전 씨는 “모두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특검은 2022년 8월 윤 전 본부장이 “(김 여사에게) 잘 전달됐냐”고 전 씨에게 묻자, 전 씨가 “잘 전달됐다”고 답한 문자메시지 등을 토대로 김 여사에게 명품이 전달됐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18일 윤 전 본부장과 전 씨 브로커로 알려진 이모 씨를 각각 구속 기소했다. 또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사위 인사 청탁과 함께 김 여사에게 건넨 총 1억 원대의 반클리프아펠 목걸이와 티파니앤코 브로치, 그라프 귀걸이 중에서 특검은 귀걸이의 행방도 쫓고 있다. 이 회장은 목걸이와 브로치는 2023년 말경 돌려받았다고 자수서에 썼다. 특검은 로봇개 사업가 서모 씨가 김 여사에게 건넨 5000만 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도 보증서와 상자만 확보해 실물이 어딨는지 찾고 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특검이 명품의 실물과 함께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진술을 추가로 확보한다면 알선수재나 뇌물죄 적용 등을 적극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가 이 회장으로부터 건네받은 반클리프 목걸이를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다가 2023년 말 돌려준 뒤, 모조품으로 알리바이를 꾸민 것 아니냐는 의혹도 특검은 규명할 방침이다. 특검은 김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 씨 장모집을 압수수색하면서 해당 목걸이 모조품을 확보했다. 김 여사는 구속 전 6일 특검에 나가 “홍콩에서 산 모조품”이라고 진술했는데, 이 회장의 자수서로 거짓말이라는 게 탄로 났다. 제3자가 김 여사의 지시를 받아 모조품을 구입한 뒤 바꿔치기했다면 김 여사에겐 증거인멸 교사 혐의와 수사 방해 혐의 등이 추가로 적용될 수 있다. ● 金 “빌려준 것 잘 썼다” “번호 지워라” 김 여사가 대가성 명품 공여자들에게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명품 시계를 건넨 서 씨는 “김 여사가 2023년 12월경 발신자 번호 표시 제한 상태로 전화해 ‘통화 기록과 내 전화번호를 지우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서 씨는 “특검에 나가 조사받기 5, 6일 전 김 여사와 연락을 주고받았던 휴대전화를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빠트려 분실했고, 특검에도 그렇게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도 자수서에 “김 여사가 2023년 말부터 2024년 초까지 목걸이와 브로치를 돌려주면서 ‘빌려준 것 잘 썼다’고 전해 왔다”는 취지로 털어놨다. 당시는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특검법 논의가 이뤄지던 시기다. 김 여사가 다른 명품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날까 봐 사전에 증거를 인멸하거나 말 맞추기에 나선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특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 씨와도 비슷한 방식으로 명품을 숨기는 등 증거인멸을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경기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과정에 김 여사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 통일교의 각종 청탁 행위가 한학자 통일교 총재 등 윗선의 지시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등도 특검 수사 대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 기업들이 ‘김건희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 관련 기업에 ‘보험성 투자’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특검 수사도 진행 중이라 김 여사가 이권 등에 개입한 정황이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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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금품수수-인사청탁 통로 된 김건희 수행비서들 전화

    김건희 여사가 자신에게 5000만 원대 명품 시계를 건넨 사업가 서모 씨에게 “이제는 시스템적으로 연락해야 하니 여기(수행비서 번호)로 연락하라”며 직접 소통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여사가 서 씨뿐만 아니라 통일교 전직 간부 등과 인사 청탁과 공천 관련 사안을 논의할 때마다 자신의 수행비서들을 통해 연락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수행비서들을 사실상 금품 수수와 인사 청탁의 통로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최근 서 씨를 불러 조사하면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사는 과정뿐만 아니라 대선 이후엔 대체로 유경옥 씨(전 대통령실 행정관)를 통해 김 여사와 소통하고 연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의 수행비서로 일하며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건넨 샤넬백을 교환할 때 동행했던 김 여사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서 씨는 유 전 행정관을 통해 김 여사와 공직 인사와 관련된 의견도 나눴다고 한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사면 복권과 지방선거 공천 문제를 비롯해 이태원 참사 직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문제 등 국정 운영과 관련된 의견을 수차례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는 “대선 전에는 김 여사 휴대전화로 직접 통화를 했는데, 대선 이후엔 김 여사가 유 씨를 소개해주며 ‘이제는 시스템적으로 연락을 해야 하니 의견 등은 여기(유 전 행정관 번호)로 연락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서 씨에 따르면 김 여사와 통화하고 싶을 때 유 전 행정관 휴대전화로 “여사님과 통화할 수 있습니까”라고 문자메시지 등 연락을 남기면 얼마 뒤 유 전 행정관 번호로 김 여사가 직접 연락해 오는 구조였다고 한다. 특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 씨와 인사 청탁 관련 의견을 나눴을 때 다른 수행비서인 정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한 사실도 파악한 바 있다. 당시 전 씨는 대선 직후인 2022년 3, 4월경 정부 인사 자리에 한 인물을 추천했는데, 정 전 행정관 번호로 “이력서 보내보시죠”라고 답한 게 김 여사가 아닌지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한편 서 씨는 영부인을 내세워 ‘VIP 할인’을 받아 구매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대금 3500만 원에 대해선 “500만 원은 예약금 명목으로 시계를 사기 전에 미리 (김 여사로부터) 받았다”며 “나머지 3000만 원은 김 여사가 ‘가족에게 돈 받을 일이 있으니 주겠다’고 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서 씨가 운영한 ‘경호 로봇 개 납품’ 사업 수주를 위해 김 여사에게 시계를 전달한 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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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金, 대선뒤 이젠 시스템으로 연락해야 한다며 수행비서 소개”

    김건희 여사가 자신에게 5000만 원대 명품 시계를 건넨 사업가 서모 씨에게 “이제는 시스템적으로 연락해야 하니 여기(수행비서 번호)로 연락하라”며 직접 소통 방법을 제시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 여사가 서 씨 뿐만 아니라 통일교 전직 간부 등과 인사 청탁과 공천 관련 사안을 논의할때마다 자신의 수행비서들을 통해 연락한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수행비서들을 사실상 금품 수수와 인사 청탁의 통로로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최근 서 씨를 불러 조사하면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사는 과정뿐만 아니라 대선 이후엔 대체로 유경옥 씨(전 대통령실 행정관)를 통해 김 여사와 소통하고 연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의 수행비서로 일하며 앞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건넨 샤넬 백을 교환할 때 동행했던 김 여사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서 씨는 유 전 행정관을 통해 김 여사와 공직 인사와 관련된 의견도 나눴다고 한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사면 복권과 지방선거 공천 문제를 비롯해 이태원 참사 직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문제 등 국정 운영과 관련된 의견을 수차례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서 씨는 “대선 전에는 김 여사 휴대전화로 직접 통화를 했는데, 대선 이후엔 김 여사가 유 씨를 소개해주며 ‘이제는 시스템적으로 연락을 해야 하니 의견 등은 여기(유 전 행정관 번호)로 연락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서 씨에 따르면 김 여사와 통화를 하고 싶을 때 유 전 행정관 휴대전화로 “여사님과 통화할 수 있습니까”라고 문자메시지 등 연락을 남기면 얼마 뒤 유 전 행정관 번호로 김 여사가 직접 연락 해오는 구조였다고 한다.특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 씨와 인사 청탁 관련 의견을 나눴을 때 다른 수행비서인 정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한 사실도 파악한 바 있다. 당시 전 씨는 대선 직후인 2022년 3, 4월경 정부 인사 자리에 한 인물을 추천했는데, 정 전 행정관 번호로 “이력서 보내보시죠”라고 답한 게 김 여사가 아닌지 특검은 의심하고 있다. 한편 서 씨는 영부인을 내세워 ‘VIP 할인’을 받아 구매한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 대금 3500만 원에 대해선 “500만 원은 예약금 명목으로 시계를 사기 전에 미리 (김 여사로부터) 받았다”며 “나머지 3000만 원은 김 여사가 ‘가족에게 돈 받을 일이 있으니 주겠다’고 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서 씨가 운영한 ‘경호 로봇 개 납품’ 사업 수주를 위해 김 여사에게 시계를 전달한 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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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희건설 “尹당선 선물로 김건희에 ‘나토 목걸이’ 줬다” 실물 제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6000만 원 상당의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를 구입해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하는 자수서를 11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제출했다. 김 여사가 특검 조사에서 “2010년경 홍콩에서 모친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입한 모조품”이라고 밝힌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특히 이 회장이 “사위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취지의 인사 청탁을 했다는 사실도 인정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이 회장의 사위를 총리 비서실장직에 임명시키는 대가로 목걸이를 건네받았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특검 “서희건설, 목걸이 건네며 인사 청탁” 12일 특검은 “서희건설 측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했던 목걸이를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11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목걸이는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것으로, 6000만 원대에 판매되는 고가의 장신구다. 하지만 이 목걸이가 500만 원 이상 보석류를 신고하도록 한 공직자 재산신고 목록에서 누락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특검에 따르면 김 여사는 당시 재산신고 누락과 관련해 2022년 9월 더불어민주당이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하자, 목걸이를 이 회장 측에 반환했다고 한다. 특검은 이 회장 측으로부터 자수서를 제출받으면서 김 여사가 정상회의 참석 당시 착용했던 목걸이 진품 실물도 제출받았다. 김 여사는 그동안 이 목걸이에 대한 진술을 네 번이나 번복해 왔다. 정상회의 참석 이후 목걸이에 대한 논란이 일자 당시 대통령실은 “현지에서 빌렸다”고 해명했지만, 이후엔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입장이 바뀌었다. 이후 특검 수사가 임박하자 올 5월 입장을 바꿔 “해당 목걸이는 모조품”이라는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그러다 김 여사가 6일 특검에 나와 조사받을 때엔 “2009, 2010년경 모친 최은순 씨에게 선물하려고 홍콩에서 200만 원짜리 모조품을 구입했다”고 또다시 진술을 바꿨다. 특검은 김 여사 친오빠인 김진우 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며 목걸이를 발견했는데, 감정 결과 압수한 목걸이는 일련번호가 없는 모조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검은 김 여사가 나토 정상회의에서 진품 목걸이를 착용한 뒤 이후 논란이 일자 이 회장에게 돌려주고, 검찰과 특검 수사 국면에서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여사 측이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정상회의 참석 당시엔 진품을 착용했다가, 이후 모조품을 구입해 인척 집에 숨긴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검은 이 회장이 자수서를 제출하며 앞서 김 여사가 내놓은 진술이 허위로 드러난 만큼 수사 방해 및 증거 인멸 혐의도 명확히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이날 법원에서 진행된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이 같은 목걸이 확보 경과와 진술이 뒤바뀐 상황을 설명했다.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목걸이 모조품과 최근 자수서와 함께 확보한 진품을 모두 법정에 들고 나와 제시하기도 했다.● 이 회장, 두 차례 김 여사 만나 청탁 특검은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건넨 고가의 목걸이에 대해 ‘인사 청탁’ 대가성이 있는 뇌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이 특검에 제출한 자수서에는 ‘김 여사에게 사위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2022년 대선 직후 김 여사 자택 지하 식당에서 김 여사를 만나 목걸이를 전달하며 이 같은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김 여사를 처음 만난 자리에선 당선 축하 명목으로 목걸이를 건네며 자신이 주도하는 조찬 기도회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후 다시 김 여사를 만나 사위의 인사 청탁을 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는 2022년 6월 나토 정상회의 직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는데, 특검은 이러한 인사가 목걸이를 건네받은 대가가 아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특검은 11일 서울 서초구 서희건설 본사 사무실 및 이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서희건설 측이 백화점 상품권으로 구매 자금을 세탁하는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목걸이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밖에도 김 여사는 그동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천 개입 등 주요 의혹과 관련해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을 내놨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가 조작 의혹의 경우 특검은 통화 녹음 파일 등을 토대로 김 여사가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범행에 가담해 총 8억1000여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단순히 계좌를 빌려줬을 뿐 주가 조작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검은 김 여사가 자신 명의 계좌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 명의 계좌까지 동원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 여사를 공범으로 판단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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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에 목걸이 건넨 서희건설 회장 ‘사위 인사청탁’도 시인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6000만 원 상당의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를 구입해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하는 자수서를 11일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제출했다. 김 여사가 특검 조사에서 “2010년경 홍콩에서 모친에게 선물하기 위해 구입한 모조품”이라고 밝힌 해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특히 이 회장이 “사위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취지의 인사청탁을 했다는 사실도 인정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이 회장의 사위를 총리 비서실장직에 임명시키는 대가로 목걸이를 건네받았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특검 “서희건설, 목걸이 건네며 인사 청탁”12일 특검은 “서희건설 측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했던 목걸이를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11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목걸이는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것으로, 6000만 원대에 판매되는 고가의 장신구다. 하지만 이 목걸이가 500만 원 이상 보석류를 신고하도록 한 공직자 재산신고 목록에서 누락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특검에 따르면 김 여사는 당시 재산신고 누락과 관련해 2022년 9월 더불어민주당이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하자, 목걸이를 이 회장 측에 반환했다고 한다. 특검은 이 회장 측으로부터 자수서를 제출받으면서 김 여사가 정상회의 참석 당시 착용했던 목걸이 진품 실물도 제출받았다. 김 여사는 그동안 이 목걸이에 대한 진술을 네 번이나 번복해 왔다. 정상회의 참석 이후 목걸이에 대한 논란이 일자 당시 대통령실은 “현지에서 빌렸다”고 해명했지만, 이후엔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고 입장이 바뀌었다. 이후 특검 수사가 임박하자 올 5월 입장을 바꿔 “해당 목걸이는 모조품”이라는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그러다 김 여사가 6일 특검에 나와 조사받을 때엔 “2009, 2010년경 모친 최은순 씨에게 선물하려고 홍콩에서 200만 원짜리 모조품을 구입했다”고 또다시 진술을 바꿨다. 특검은 김 여사 친오빠인 김진우 씨의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며 목걸이를 발견했는데, 감정 결과 압수한 목걸이는 일련번호가 없는 모조품인 것으로 나타났다.특검은 김 여사가 나토 정상회의에서 진품 목걸이를 착용한 뒤 이후 논란이 일자 이 회장에게 돌려주고, 검찰과 특검 수사 국면에서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여사 측이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정상회의 참석 당시엔 진품을 착용했다가, 이후 모조품을 구입해 인척 집에 숨긴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검은 이 회장이 자수서를 제출하며 앞서 김 여사가 내놓은 진술이 허위로 드러난 만큼 수사 방해 및 증거 인멸 혐의도 명확히 규명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이날 법원에서 진행된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도 이 같은 목걸이 확보 경과와 진술이 뒤바뀐 상황을 설명했다.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목걸이 모조품과 최근 자수서와 함께 확보한 진품을 모두 법정에 들고 나와 제시하기도 했다.● 이 회장, 두 차례 김 여사 만나 청탁특검은 이 회장이 김 여사에게 건넨 고가의 목걸이에 대해 ‘인사 청탁’ 대가성이 있는 뇌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이 특검에 제출한 자수서에는 ‘김 여사에게 사위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2022년 대선 직후 김 여사 자택 지하 식당에서 김 여사를 만나 목걸이를 전달하며 이 같은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김 여사를 처음 만난 자리에선 당선 축하 명목으로 목걸이를 건네며 자신이 주도하는 조찬 기도회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후 다시 김 여사를 만나 사위의 인사청탁을 요청했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는 2022년 6월 나토 정상회의 직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는데, 특검은 이러한 인사가 목걸이를 건네받은 대가가 아닌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특검은 11일 서울 서초구 서희건설 본사 사무실 및 이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서희건설 측이 백화점 상품권으로 구매 자금을 세탁하는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목걸이를 구매한 정황을 포착했다.이 밖에도 김 여사는 그동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공천 개입 등 주요 의혹과 관련해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을 내놨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가 조작 의혹의 경우 특검은 통화 녹음 파일 등을 토대로 김 여사가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범행에 가담해 총 8억1000여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이에 대해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단순히 계좌를 빌려줬을 뿐 주가 조작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검은 김 여사가 자신 명의 계좌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 명의 계좌까지 동원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 여사를 공범으로 판단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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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목걸이’ 구매의혹 서희건설 압수수색… 인사청탁 대가 의심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6000만 원대 반클리프아펠 목걸이와 관련해 11일 서희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은 서희건설 측이 김 여사에게 해당 목걸이를 구입해 전달하면서 인사 청탁을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법원에 848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높아 김 여사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조했다고 한다. 특검은 또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치·구금될 장소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대신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로 변경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서희건설 비서실장 모친 명의로 목걸이 구입 특검은 11일 서울 서초구 서희건설 사무실 및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착용했던 목걸이와 같은 모델을 서희건설 측이 구매하면서 상품권을 사고파는 방식으로 자금 출처를 숨기려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목걸이를 구매한 시점은 2022년 3월 대선 직후였고, 김 여사는 같은 해 6월 해외 순방에서 해당 목걸이를 착용하고 공개석상에 나섰다. 특검은 서희건설 관계자가 현금으로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구매하고 이를 다시 롯데백화점 상품권으로 바꾼 뒤 롯데백화점 반클리프아펠 매장에서 서희건설 회장 비서실장 모친 명의로 목걸이를 구매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매장에서 목걸이를 판매한 직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서희건설 회장 비서실장이 모친과 함께 와서 목걸이를 사가면서 “30대처럼 보이는 50대 멋쟁이 여성에게 선물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5000만 원대에 판매됐던 목걸이는 김 여사가 공개 석상에서 착용했을 당시엔 6000만 원대로 가격이 올랐고, 현재는 8000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순방 당시엔 진품 목걸이를 착용했다가 특검 수사가 시작되자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한 뒤 오빠 김진우 씨 장모 집에 숨겨놓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는 특검 조사에서 “2009, 2010년경 모친 최은순 씨에게 선물하려고 홍콩에서 200만 원짜리 모조품을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이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목걸이도 일련번호가 없는 모조품이었다.● 서희건설 사위, 순방 직전 총리 비서실장 임명특검은 서희건설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뇌물공여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서희건설 측이 고가의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한 대가로 인사를 청탁한 게 아닌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이 회장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2022년 6월 순방 직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된 것이 인사 청탁에 따른 게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또 서희건설 측이 압수수색 직전 주말 본사 건물을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한 정황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구 서희건설 사무실은 2022년 대선 전에도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윤 전 대통령 비공식 선거운동 조직으로 알려졌던 ‘양재동 캠프’가 당시 서희건설 서울사무실에 꾸려졌던 것이다. 양재동 캠프는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 공천 개입 의혹 등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운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은 김 여사 영장실질심사에 부장검사 8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통상적으로 대기하는 서울구치소가 아닌 남부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특검은 남편인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것을 감안해 법원에 이같이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12일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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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통일교 前간부, 권성동에 억대 불법자금” 權 “사실무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금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도 억대의 정치자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권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특검은 지난달 30일 구속된 윤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에 통일교의 여러 행사와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정황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 교사 혐의 등을 적용했다. 또 특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와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1월 국민의힘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을 입당시켜 권 의원을 지원하려고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2022년 11월 윤 전 본부장이 전 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필요한가요’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비롯해 전 씨가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고 답한 메시지도 확보했다고 한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18일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 등을 압수수색할 당시 권 의원의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도 함께 압수수색하며 물증 확보에 나섰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통일교와 금전 거래는 물론이고 청탁이나 조직적 연계 등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며 “수사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과 결백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썼다. 통일교 측은 “교단 차원에서 특정인에게 불법적인 후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이모 씨도 31일 불러 조사했다. 이 씨는 전 씨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2023년 12월 14일부터 2024년 12월 13일까지 전 씨와 이 씨가 총 193차례 통화한 통신 기록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당시 이 씨가 전 씨의 청탁 창구로 활동한 건 아닌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특검은 이 씨가 전 씨의 핵심 측근으로 각종 청탁과 이권 개입 의혹에 깊숙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특검이 전 씨의 최측근인 이 씨를 구속하면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뿐만 아니라 각종 인사 청탁 의혹,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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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교 前본부장-권성동 불법 정치자금’ 수사…權 “사실무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금품을 건넨 혐의로 구속된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도 억대의 정치자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권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특검은 지난달 30일 구속된 윤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에 통일교의 여러 행사와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권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정황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 교사 혐의 등을 적용했다.또 특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와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1월 국민의힘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을 입당시켜 권 의원을 지원하려고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2022년 11월 윤 전 본부장이 전 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전당대회에 어느 정도 필요한가요’라고 보낸 문자메시지를 비롯해 전 씨가 ‘윤심은 변함없이 권(성동)’이라고 답한 메시지도 확보했다고 한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18일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 등을 압수수색할 당시 권 의원의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도 함께 압수수색하며 물증 확보에 나섰다.이에 대해 권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통일교와 금전 거래는 물론이고 청탁이나 조직적 연계 등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며 “수사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과 결백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썼다. 통일교 측은 “교단 차원에서 특정인에게 불법적인 후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특검은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이모 씨도 31일 불러 조사했다. 이 씨는 전 씨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2023년 12월 14일부터 2024년 12월 13일까지 전 씨와 이 씨가 총 193차례 통화한 통신 기록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당시 이 씨가 전 씨의 청탁 창구로 활동한 건 아닌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특검은 이 씨가 전 씨의 핵심 측근으로 각종 청탁과 이권 개입 의혹에 깊숙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특검이 전 씨의 최측근인 이 씨를 구속하면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뿐만 아니라 각종 인사 청탁 의혹,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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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건희특검, ‘건진법사-브로커’ 1년간 193차례 통화 내역 확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구속수감된 브로커 이모 씨와 김 여사 측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3년 말부터 1년간 총 193차례 통화한 통신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31일 파악됐다. 특검은 이 씨가 전 씨와 함께 윤석열 정부 시절 각종 청탁 창구로 활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2023년 12월 14일부터 2024년 12월 13일까지 전 씨와 이 씨가 총 193차례 통화한 통신 기록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평균 이틀에 한 번꼴로 전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 씨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박창욱 경북도의원과 박현국 봉화군수의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또 다른 브로커 김모 씨와는 141차례 통화했다. 전 씨는 이 기간 자신의 처남인 김모 씨와는 135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같은 통신 내역을 확보한 특검팀은 이 씨가 전 씨의 핵심 측근으로서 각종 청탁과 이권 개입 의혹에 깊숙이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이 씨는 전 씨와 최소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2004년 사기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받았는데, 이 사건 1심 판결문에 이 씨의 이름이 거론됐다. 당시 전 씨는 지인에게 “리조트 개발 부지를 싸게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3억6000만 원을 받았고 이중 2억4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전 씨에게 해당 부지를 소개해 주고, 전 씨로부터 소개비 명목으로 10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30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된 이 씨를 31일 불러 조사했다. 특검이 전 씨의 최측근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 씨를 구속한 만큼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각종 인사 청탁 의혹, 통일교 이권 청탁 의혹 등과 관련해 전 씨를 겨냥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승연 기자 cho@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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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특검, 尹 2차례 출석 불응에 체포영장 청구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두 차례의 소환 요구에 모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의 소환 요구를 두 차례 거부하자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이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는 공조수사본부, 내란 특검에 이어 세 번째다. 30일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아무런 사유도 밝히지 않고 특검에 출석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29일에 이어 이날도 ‘오전 10시까지 특검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30일 현재 변호사 선임계를 비롯한 각종 의견서와 불출석 사유서 등도 특검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내란 특검도 24일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협조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법원은 “특검의 출석 요구가 있으면 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며 이를 기각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이후에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특검은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특검보와 검사 등을 서울구치소로 보내 교도관과 함께 영장을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을 특검 조사실로 데려온다고 해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 실효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명 씨와 가까운 김영선 전 의원 등이 공천을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명 씨를 31일과 다음 달 1일 잇따라 불러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건희 여사에게 현안 청탁 목적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수천만 원대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30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씨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65)를 통해 김 여사에게 6000만 원 상당의 그라프사 목걸이, 샤넬백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네며 통일교의 각종 현안을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윤 씨의 영장실질심사에서 해당 의혹의 본질을 ‘국정농단’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의 인사·정책이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에 휘둘린 점을 짚으며 윤 씨의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씨의 청탁 의혹 사건과 관련해 브로커로 활동하며 로비 전달 창구 역할을 한 이모 씨도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이날 구속됐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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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특검, 尹 체포영장 청구…명태균 내일 조사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두 차례의 소환 요구에 모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의 소환 요구를 두 차례 거부하자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이다. 30일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아무런 사유도 밝히지 않고 특검에 출석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29일에 이어 이날도 ‘오전 10시까지 특검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30일 현재 변호사 선임계를 비롯한 각종 의견서와 불출석 사유서 등도 특검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내란 특검도 24일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협조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법원은 “특검의 출석 요구가 있으면 응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며 이를 기각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이후에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특검은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특검보와 검사 등을 서울구치소로 보내 교도관과 함께 영장을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을 특검 조사실로 데려온다고 해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 실효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명 씨와 가까운 김영선 전 의원 등이 공천을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명 씨를 31일과 다음 달 1일 잇따라 불러 공천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건희 여사에게 현안 청탁 목적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수천만 원대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이날 오전 열렸다. 특검은 윤 씨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적용했다.윤 씨는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65)를 통해 김 여사에게 6000만 원 상당의 그라프사 목걸이, 샤넬백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네며 통일교의 각종 현안을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윤 씨는 검찰 수사 등에 대비해 통일교 직원 등에게 휴대전화 저장 정보 초기화를 지시하는 등 증거 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전 씨의 청탁 의혹 사건과 관련해 브로커로 활동하며 로비 전달 창구 역할을 한 이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이날 열렸다. 이 씨는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을 받고 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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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건진법사 청탁 의혹’ 통일교 키맨, 美서 귀국…특검 출석 초읽기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의 청탁 및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핵심 측근인 비서실장 정모 씨가 미국에서 귀국한 것으로 28일 파악됐다. 특검은 정 씨가 전 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는 과정과 관련한 핵심 인물로 보고 정 씨를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을 지낸 정 씨는 26일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 씨는 가족 간병 문제로 특검이 출범하기 전 출국했는데, 지난주 주말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통일교 내에서 사실상 ‘2인자’로 불리며 한 총재의 수행과 의전 등을 총괄한 인물이다. 특검은 정 씨가 김 여사에 대한 통일교 현안 청탁과 관련해 실질적으로 개입을 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앞서 특검은 통일교 전직 간부인 윤모 전 세계본부장이 전 씨를 통해 통일교 현안을 김 여사에게 청탁했는지를 들여다보기 위해 18일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부와 서울 용산구에 있는 통일교 한국협회본부, 마포구 통일유지재단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와 한 총재의 비서실장 정 씨, 윤 전 본부장 등이 피의자로 적시됐다. 특검은 정 씨가 입국한 만큼 조만간 정 씨와 향후 조사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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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건희2’와 건진, 尹 당선인때 인사청탁-윤핵관 비판 주고받아

    김건희 특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가 윤석열 정부 초창기부터 각종 청탁의 통로로 ‘건희2’ 연락처를 활용해 연락을 주고받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특히 ‘건희2’ 연락처를 사용한 김건희 여사 측이 전 씨에게 “이력서를 보내달라”고 보낸 문자메시지에 주목하며 전 씨의 청탁이 실제로 이뤄진 게 있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건희2’ 번호의 주인은 김 여사의 수행비서인 정모 전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정 씨는 김 여사가 전시 기획업체 코바나컨텐츠 대표로 재직했을 때부터 함께 일한 사이다.● 尹 당선인 시절, 김 여사 측 건진에 “이력서 보내달라” 2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이 전 씨에게 “이력서를 보내달라”며 답장을 보낸 시기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2022년 3, 4월경 ‘건희2’ 번호로 답장을 받았는데 당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대 대선에 당선된 직후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출범하며 내각 인선을 비롯해 장차관급 정부 인사와 각종 공공기관장 인사가 이뤄지던 시기였다. 전 씨는 비슷한 시기에 윤석열 정부 인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내용의 메시지를 ‘건희2’ 연락처로 보내기도 했다. 전 씨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측에서 내 사람들을 쓰지 말라고 했다”고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 여사 측은 전 씨에게 “곧 연락드리겠다”는 답신 문자를 보내왔다고 한다. 특검팀은 전 씨가 인사 청탁뿐만 아니라 공천에 개입하려 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 씨는 전직 통일교 고위 간부인 윤모 전 세계본부장에게 “비례(대표)는 (공천)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 비밀리에 성사되도록 하겠다”, “여사님이 신경 쓰겠다고 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문자메시지 내역 등을 토대로 윤 전 본부장이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선물용 금품으로 건넨 대가로 지난해 총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도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샤넬백 영수증 확보… 김 여사 ‘문고리 행정관’ 조사 특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목걸이와 샤넬백 2개를 구입한 영수증을 확보하고 조직적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다. 특히 윤 전 본부장이 총 8200만 원에 이르는 김 여사 명품 선물을 개인카드로 구입한 뒤 통일교 재정국장이었던 윤 전 본부장의 부인이 회계 처리한 과정을 주목하며 한학자 총재와의 연관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은 “법인카드로 명품을 구매하는 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자신의 사비로 구입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한 총재에게 매일 아침 (명품 구입과 전달 등)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27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의혹과 관련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23일 불러 조사했다.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조모 대통령실 부속실 행정관도 이날 특검에 나와 조사받았다. 조 씨는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 소속 행정관으로, 김 여사의 대외 일정 등을 조율하는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조 씨에게 김 여사가 2022년 6월 윤 전 대통령 첫 외국 순방 일정인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동행하면서 6000만 원대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를 착용했는데, 재산신고 내역에 포함돼 있지 않았던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尹 독대 기록 담긴 통일교 간부 수첩 확보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의 독대 과정이 적힌 윤 전 본부장의 수첩도 확보했다. 이 수첩에는 윤 전 본부장이 대통령 취임 약 2개월 전인 2022년 3월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윤 전 대통령을 1시간 독대하며 캄보디아 개발 등 통일교 사업에 대해 논의한 내용 등이 적혀 있다고 한다. 한편 김 여사 측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다음 달 6일 오전 특검 조사 방식을 놓고 특검에 협의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여사 측은 특검에 “야간 조사를 받을 수 없는 건강 상태를 감안해 여러 차례 나눠서 조사를 받더라도 시간을 제한해 달라”며 오후 6시 이전에 조사를 종료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검은 “별도 협의는 불필요하고 통지한 일자에 출석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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