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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컴백 공연을 계기로 서울 도심 상권을 비롯해 유통과 관광 산업 전반에서 소비가 급증하며 ‘BTS노믹스’ 효과가 현실화됐다. 당초 추산했던 26만 명보다는 적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편의점과 백화점, 면세점 뿐만 아니라 패션·뷰티·외식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BTS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1일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 편의점 매출은 최대 4~5배까지 급증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광화문 인근 5개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233.1% 증가했고, 공연장과 가장 가까운 점포는 최대 378.4%까지 치솟았다. 방문객 수도 181.2% 늘었다. 공연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김밥(379.1%), 샌드위치(309.0%), 빵(560.7%), 생수(541.8%) 등 간편 먹거리 매출이 급증했다. BTS의 멤버 진이 모델인 아이긴(IGIN) 하이볼 매출은 1742.3% 증가하는 등 팬덤 소비도 나타났다. CU는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매출이 전주 대비 270.9% 증가했고, 공연장 인접 점포는 547.8% 급증했다. BTS 앨범이 매출 1~4위를 차지했고, 응원봉용 건전지가 평소보다 51.7배 더 판매되며 상위권에 오르는 이례적인 소비 패턴도 나타났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공연장 인근 주요 점포 매출이 지난달 대비 각각 7배, 3배까지 크게 올랐다. BTS 공연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 증가가 뚜렷하게 감지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달 1~18일 방한 외국인은 109만9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7% 증가했다.공연 당일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하이브 추산 10만4000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면세점도 BTS 공연으로 매출이 늘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은 20~21일 델리·베이커리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늘었고,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영캐주얼 상품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 이상 신장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K팝 특화 매장 ‘K-WAVE 존’을 중심으로 매출이 50% 증가하는 등 BTS 관련 굿즈와 K뷰티 제품이 판매를 견인했다. 롯데면세점도 20~21일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광화문과 인접한 명동에서는 BTS 신곡이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보라색으로 꾸민 매장들이 팬들을 맞이하면서 굿즈샵과 액세서리점에 긴 줄이 이어졌다. LF의 명동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은 20~21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고, 방문객 수는 250% 늘었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역시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BBQ 청계광장점은 공연일 당일 매출이 전주보다 158% 늘었고, 방문객의 80%가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의 광화문 일대 10개 매장 방문객은 약 1.5배 늘었다.롯데호텔 서울과 롯데시티호텔 명동, 더플라자호텔, 포시즌스 호텔 등 명동·광화문 인근 호텔들은 BTS 공연을 앞두고 대부분 만실이었다.업계에서는 이번 BTS 광화문 공연이 단순한 콘서트에 그치지 않고 유통·관광 전반의 소비를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BTS 콘서트를 시작으로 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방한 외국인 증가는 국내 유통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스타벅스 코리아가 20대를 겨냥한 맞춤형 혜택 서비스 ‘디어 트웬티(Dear 20)’를 선보인다.스타벅스 코리아가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 디어 트웬티를 26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가입 고객에게는 즉시 사용 가능한 제조 음료 40% 할인 쿠폰(1회)이 제공되며, 매주 월요일에는 음료 20% 할인, 매월 1일에는 푸드 20% 할인 쿠폰이 지급된다. 월 기준 최대 1만5000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서비스는 출생 연도 기준 만 19~29세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스타벅스 앱에서 간단한 인증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다만 기존 대학생 전용 멤버십 ‘캠퍼스 버디’와는 중복 가입이 제한된다.최근 스타벅스에 대한 20대 고객 유입은 확대되는 추세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스타벅스 신규 리워드 회원 중 20대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도입한 대학생 전용 멤버십 ‘캠퍼스 버디’는 누적 가입자 수가 63만 명을 넘어섰다.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 고객들을 응원하기 위해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번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디어 트웬티 시작을 계기로 20대 고객을 위한 맞춤형 메쥬, 굿즈, 마케팅 등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방탄소년단(BTS)의 21일 광화문광장 공연을 이틀 앞두고 거리 곳곳의 전광판마다 여러 나라 언어로 ‘아미(ARMY·BTS 팬)를 환영한다’는 문구가 일렁였다. 스피커에선 BTS의 히트곡이 쉼 없이 흘러나왔고 팬덤을 상징하는 보라색 머리띠와 가방으로 치장한 외국인이 물결을 이뤘다. BTS 컴백 공연이 임박하면서 서울 도심은 이미 ‘BTS 특수’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연장 인근 점포들은 ‘아미’ 맞춤형 준비에 사활을 걸었다. 광화문광장 인근의 한 호프집은 매장 한편에 BTS 포토존과 대형 화면을 설치하고, 외국인 응대를 위해 3개 언어가 가능한 직원을 추가 채용했다. 점주 문상기 씨(52)는 “공연 당일엔 전 직원이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아미를 환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동의 K팝 굿즈 판매점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 매장 직원은 “손님이 평소보다 3배나 늘어 응원봉(아미밤)은 진작 동났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온 아오이 히라노 씨(20)는 “BTS 캐릭터 인형과 열쇠고리를 사면서 공연 전 떨리는 마음을 달래고 있다”며 웃었다. 인근 무인 샐러드 가게와 카페들도 발주 물량을 3배 이상 늘리고 외국인 전용 오픈 채팅방을 개설하는 등 ‘대목’ 잡기에 나섰다. 유통가 역시 공연 전부터 ‘BTS 특수’를 누리는 분위기다. 이날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3월 11∼18일)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다. 아미들은 국적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서울에 모여 뒤섞였다. 7세 때부터 BTS 팬이었다는 미국인 스텔라 치폴렌 양(12)은 어머니와 함께 BTS 공연을 즐기기 위해 18일 한국에 왔다. 어머니 멜자 치폴렌 씨(48)는 “딸이 한국 땅을 밟자마자 ‘BTS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맞냐’며 들떠 있다”면서 “공연 전까지 하이브 사옥 등을 돌아다니며 아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에서 온 나티 올렌 씨(37)는 손수 제작한 BTS 야구점퍼를 입고 사진작가까지 고용해 광화문을 누비고 있었다. 일본인 이시모토 미에코 씨(62)는 “2019년에도 강남에서만 살 수 있는 BTS 굿즈가 있어 한국에 온 적이 있다”며 “BTS 공연 일정이 나오기 전에 계획을 짠 탓에 공연 전 떠나야 하지만 현장에 와보니 출국 일정을 미루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아미들의 입국 행렬에 정부도 특별 대응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공연 당일 인천국제공항에 추가 인력을 투입하고 입국객이 분산해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9일 인천공항 입국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질서 유지를 제대로 하되 국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 달라”고 주문했다.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16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N성수 ‘메이크업 스튜디오’. 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문을 여는 올리브영 웨스트필드점 부점장 데니스 올모스 씨가 화장대 앞에 앉자, 한국 올리브영 뷰티 컨설턴트의 상담 시범이 펼쳐졌다. “뮤트한(회색) 톤은 자칫 튈 수 있어요” 같은 화장법 조언부터 “평소 아이라인을 어떻게 그리냐” “물은 얼마나 자주 마시냐” 같은 생활 밀착 대화가 영어로 이어졌다. 1시간 20분간 메이크업 시연을 받은 올모스 씨는 “K뷰티는 고객의 모든 걸 큐레이팅하는 게 강점”이라며 “피부 타입은 물론 생활 습관 등 자잘한 것까지 물어보고 전문성 있게 설명해 주는 게 앞으로 미국에서 제가 할 일”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국 오프라인 매장 개점을 두 달여 앞둔 CJ올리브영이 현지 관리자들을 한국으로 불러 ‘K뷰티’ DNA 이식에 나섰다. 단순히 미국에 매장을 여는 차원을 넘어, 올리브영의 강점인 뷰티 큐레이션과 체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구현해 ‘K뷰티 걸리(K뷰티 제품을 쓰는 여성)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올리브영은 이달 10일부터 8일 동안 미국 패서디나와 웨스트필드 매장 책임자 등 8명을 대상으로 ‘올리브영 미국 매장 직원 한국 연수(HQ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국 직원과 현지 관리자를 1 대 1로 매칭해 성수동 등 올리브영 주요 매장 3곳에서 업무 과정을 참관하고 실제 서비스 등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꾸려졌다. 연수에 참여한 직원들은 미국계 뷰티 편집숍 매장인 세포라, 울타 등에서 근무한 이력을 가진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올리브영으로 이직한 건 현장에서 체감한 K뷰티의 위상과 인기 때문이다. 테리사 니컬러스 올리브영 패서디나점 점장은 “세포라에서 일할 때 고객들이 매일 같이 ‘K뷰티 섹션이 어디 있나요?’라고 물었다”며 “예전 K뷰티는 ‘니치(틈새) 제품’이었지만, 지금은 현지에서 3명 중 1명이 찾는 주류”라고 강조했다. 올리브영은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한국식 뷰티 문화’ 자체를 수출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 현지 관리자들을 한국으로 불러 연수를 진행하고, 이들이 미국서 올리브영 스타일에 맞게 직원들을 교육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게 하고 있다. 교육을 마친 니컬러스 점장은 “한국에서 본 올리브영의 서비스를 현지에서도 생생하게 구현하고 싶다”며 “내가 K뷰티 앰배서더”라며 웃었다.올리브영은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올리브영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5조8335억 원으로 전년(4조7900억 원) 대비 21.8% 늘었다. 2021년 2조 원 매출 달성 후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447억 원으로 전년(6077억 원) 대비 22.5% 늘었다. 글로벌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1∼6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고,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나왔다. 해외 사업 확대에 맞춰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해외 경험과 어학 역량을 두루 갖춘 ‘글로벌 전형’ 인재를 선발한다. 올리브영은 미국 매장에 한국식 서비스를 적용하되 일부는 현지화할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미국 직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상품 추천 방식과 고객 응대 가이드를 현지 환경에 맞춰 재설계했으며, 미국 시장 특성에 맞춘 뷰티 특화 서비스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제과·빙과 업체가 과자와 아이스크림, 빵 등 일부 품목 가격을 낮춘다. 롯데웰푸드는 과자, 아이스크림, 빵 등 9개 품목 제품 가격을 최대 20%, 평균 4.7%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비스킷 ‘엄마손파이’는 2.9%, ‘청포도 캔디’와 ‘복숭아 캔디’ 등 캔디 3종은 각각 4% 인하된다. 빵제품인 ‘기린 왕만쥬’ 가격은 6.7%, 빙과 제품인 ‘찰떡우유빙수설’은 6.7%, ‘와 소다맛’은 20% 낮춘다. 오리온도 ‘배배’와 ‘바이오캔디’, ‘오리온웨하스’ 등 3개 제품 가격을 평균 5.5% 내린다. 배배는 1500원에서 1400원, 바이오캔디는 2000원에서 1900원, 오리온웨하스는 4200원에서 4000원으로 조정된다. 빙그레도 일부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평균 8.2% 내린다. ‘링키바’를 7% 내리는 것을 비롯해 ‘왕실쿠키샌드피넛버터’(10%), ‘밀키프룻’ 2종(10%) 등의 가격을 하향 조정한다. 업체들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도 김종구 차관 주재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 유통구조 점검팀 3차 회의를 열고 제과·빙과·양산빵 업체들의 가격 인하 사실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기업들이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4월 출고분부터 가격 인하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16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N성수 ‘메이크업 스튜디오’.5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문을 여는 올리브영 웨스트필드점 부점장 데니스 올모스 씨가 화장대 앞에 앉자, 한국 올리브영 뷰티 컨설턴트의 상담 시범이 펼쳐졌다. “뮤트한(회색) 톤은 자칫 튈 수 있어요” 같은 화장법 조언부터 “평소 아이라인을 어떻게 그리냐” “물은 얼마나 자주 마시냐” 같은 생활밀착 대화가 이어졌다.1시간 20분간 메이크업 시연을 받은 올모스 씨는 “K-뷰티는 고객의 모든 걸 큐레이팅(curating everything)하는 게 강점”이라며 “피부 타입은 물론 생활습관까지 자잘한 것까지 물어보고 전문성 있게 설명해주는 게 앞으로 미국서 제가 할 일”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미국 오프라인 매장 개점을 두 달여 앞둔 CJ올리브영이 현지 관리자들을 한국으로 불러 ‘K-뷰티’ DNA 이식에 나섰다. 단순히 미국에 매장을 여는 차원을 넘어, 올리브영의 강점인 뷰티 큐레이션과 체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구현해 ‘K-뷰티 걸리(K-뷰티 제품을 쓰는 여성)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올리브영은 이달 10일부터 19일 까지 미국 패서디나와 웨스트필드 매장 책임자 등 8명을 대상으로 ‘올리브영 미국 매장 직원 한국 연수(HQ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한국 직원과 현지 관리자를 1 대 1로 매칭해 성수동 등 올리브영 주요 매장 3곳에서 업무 과정을 참관하고 실제 서비스 등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꾸려졌다.연수에 참여한 직원들은 미국계 뷰티 편집숍 매장인 세포라, 울타 등서 근무한 이력을 가진 전문가들이다. 이들이 올리브영으로 이직한 건 현장에서 체감한 K-뷰티의 위상과 인기 때문이다. 테레사 니콜라스 올리브영 패서디나점 점장은 “세포라에서 일할 때 고객들이 매일 같이 ‘K뷰티 섹션이 어디 있나요?’고 물었다”며 “예전 K-뷰티는 ‘니치(틈새) 제품’이었지만, 지금은 현지서 3명 중 1명이 찾는 주류”라고 강조했다.올리브영은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한국식 뷰티 문화’ 자체를 수출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미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 현지 관리자들을 한국으로 불러 연수를 진행하고, 이들이 미국서 올리브영 스타일에 맞게 직원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출 수 있게 하고 있다. 교육을 마친 니콜라스 점장은 “한국에서 본 올리브영의 서비스를 현지에서도 생생하게 구현하고 싶다”며 “내가 K뷰티 앰배서더”라며 웃었다.올리브영은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올리브영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5조8335억 원으로 전년(4조7900억 원) 대비 21.8% 늘었다. 2021년 2조 원 매출 달성 후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447억 원으로 전년(6077억 원) 대비 22.5% 늘었다. 글로벌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1~6월)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고,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나왔다. 해외 사업 확대에 맞춰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해외 경험과 어학 역량을 두루 갖춘 ‘글로벌 전형’ 인재를 선발한다. 올리브영은 미국 매장에 한국식 서비스를 적용하되 일부는 현지화할 방침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미국 직원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상품 추천 방식과 고객 응대 가이드를 현지 환경에 맞춰 재설계했으며, 미국 시장 특성에 맞춘 뷰티 특화 서비스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 방탄소년단(BTS)의 21일 광화문광장 공연을 이틀 앞두고 거리 곳곳의 전광판마다 여러 나라 언어로 ‘아미(ARMY·BTS 팬)를 환영한다’는 문구가 일렁였다. 스피커에선 BTS의 히트곡이 쉼 없이 흘러나왔고 팬덤을 상징하는 보라색 머리띠와 가방으로 치장한 외국인이 물결을 이뤘다. BTS 컴백 공연이 임박하면서 서울 도심은 이미 ‘BTS 특수’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공연장 인근 점포들은 ‘아미’ 맞춤형 준비에 사활을 걸었다. 광화문광장 인근의 한 호프집은 매장 한편에 BTS 포토존과 대형 화면을 설치하고, 외국인 응대를 위해 3개 언어가 가능한 직원을 추가 채용했다. 점주 문상기 씨(52)는 “공연 당일엔 전 직원이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아미를 환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명동의 K팝 굿즈 판매점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 매장 직원은 “손님이 평소보다 3배나 늘어 응원봉(아미밤)은 진작 동났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온 아오이 히라노 씨(20)는 “BTS 캐릭터 인형과 열쇠고리를 사며 공연 전 떨리는 마음을 달래고 있다”며 웃었다. 인근 무인 샐러드 가게와 카페들도 발주 물량을 3배 이상 늘리고 외국인 전용 오픈 채팅방을 개설하는 등 ‘대목’ 잡기에 나섰다.유통가 역시 공연 전부터 ‘BTS 특수’를 누리는 분위기다. 이날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3월 11~18일)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다.아미들은 국적과 세대를 가리지 않고 서울에 모여 뒤섞였다. 7세 때부터 BTS 팬이었다는 미국인 스텔라 치폴렌 양(12)은 어머니와 함께 BTS 공연을 즐기기 위해 18일 한국에 왔다. 어머니 멜자 치폴렌 씨(48)는 “딸이 한국 땅을 밟자마자 ‘BTS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게 맞냐’며 들떠 있다”면서 “공연 전까지 하이브 사옥 등을 돌아다니며 아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것”이라고 전했다.브라질에서 온 나티 올렌 씨(37)는 손수 제작한 BTS 야구점퍼를 입고 사진작가까지 고용해 광화문을 누비고 있었다. 일본인 이시모토 미에코 씨(62)는 “2019년에도 강남에서만 살 수 있는 BTS 굿즈가 있어 한국에 온 적이 있다”며 “BTS 공연 일정이 나오기 전에 계획을 짠 탓에 공연 전 떠나야 하지만 현장에 와보니 출국 일정을 미루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아미들의 입국 행렬에 정부도 특별 대응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공연 당일 인천국제공항에 추가 인력을 투입하고 입국객이 분산해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9일 인천공항 입국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질서 유지도 제대로 하되 국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주문했다.이다겸 기자 gyeom@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라면과 식용유에 이어 제과·빙과 업체도 다음 달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롯데웰푸드는 제과·빙과·양산빵 등 9개 품목의 제품 가격을 최대 20%, 평균 4.7%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비스킷류 ‘엄마손파이’는 2.9%, ‘청포도 캔디’와 ‘복숭아 캔디’ 등 캔디 3종은 각각 4% 인하된다. 빵제품인 ‘기린 왕만쥬’는 6.7%, ‘기린 한입꿀호떡’은 5.3% 내린다. 빙과 제품 중에서는 ‘찰떡우유빙수설’을 6.7%, ‘와 소다맛’을 20% 인하한다.오리온도 ‘배배’와 ‘바이오캔디’, ‘오리온웨하스’ 등 3개 제품 가격을 평균 5.5% 내린다. 배배는 1500원에서 1400원으로, 바이오캔디는 2000원에서 1900원이 된다. 오리온웨하스는 4200원에서 4000원으로 조정된다.빙그레도 일부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평균 8.2% 내린다. 제품별로는 ‘링키바’ 7%, ‘구슬폴라포 키위&파인애플’ 8%, ‘왕실쿠키샌드피넛버터’ 10%, ‘밀키프룻’ 2종 10%, ‘로우슈거데이’ 2종 6%, ‘냠’ 8% 인하된다.한편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종구 차관 주재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 유통구조 점검팀 3차 회의를 열고 제과·빙과·양산빵 업체들의 가격인하 사실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국제 정세 불확실성으로 국민의 물가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시기에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4월 출고분부터 가격 인하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상춘객들이 공원과 한강 등 나들이 명소마다 돗자리를 펼치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음식을 나눠 먹는 모습도 눈에 띄는데요. 봄철 나들이 수요에 맞춰 외식 업계에서도 익숙한 맛에 특별한 한 끗을 더한 신제품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이주의 픽’에서는 돗자리 위에서 즐기기 좋은 신제품을 둘러봤습니다. 도미노피자는 미국 정통 맛을 강조한 ‘아메리칸 클래식 피자’ 2종을 이달 6일 선보였습니다. 우선 그릴드 패티 치즈 버거 피자는 이름처럼 치즈버거의 풍미를 살린 메뉴인데요. 직화로 구워낸 고기에 달콤하고 짭짤한 아메리칸 클래식 치즈버거 소스를 더해 미국식 정통 피자의 맛을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진한 맛보다 매콤한 뒷맛을 선호한다면 할라피뇨를 더한 신메뉴도 있습니다. 함께 출시된 ‘더블 미트 할라피뇨 피자’는 슈레드 햄과 이탈리안 페퍼 소시지에 할라피뇨를 얹은 피자인데요. 고기 풍미 뒤로 매콤한 맛이 따라와 물리지 않고 즐기기 좋습니다. 돗자리 위에서 간편하게 먹기 좋은 메뉴도 있습니다. KFC가 지난달 말 출시한 ‘투움바 켄치밥’인데요. 이 메뉴는 치킨과 밥을 함께 곁들여 먹는 이른바 ‘치밥’입니다. 투움바 켄치밥은 고소한 버터 갈릭 라이스 위에 바삭한 치킨텐더를 얹고, 여기에 진한 투움바 소스를 더했습니다. 기존에 출시된 ‘갓양념 켄치밥’이나 ‘데리야끼 켄치밥’ 등에 이어 이번 투움바 맛까지 추가돼 나들이객들의 선택지도 한층 넓어졌습니다. 인기 셰프와 손잡고 탄생시킨 이색 메뉴도 눈길을 끕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중식계 거장 후덕죽 셰프와 ‘후덕죽 셰프 컬렉션’ 3종을 12일 정식으로 출시했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후 셰프의 중식풍 소스와 조리 철학을 맘스터치의 시그니처 메뉴에 접목했습니다. ‘후덕죽 빅싸이 순살’은 맘스터치 대표 치킨 메뉴인 ‘빅싸이순살’에 후 셰프의 특제 어향소스를 곁들였습니다. 이 밖에도 중식 요리인 크림새우를 버거로 재해석한 ‘후덕죽 통새우버거’, 싸이버거에 중화풍 칠리소스를 더한 ‘후덕죽 싸이버거’도 있습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현대그린푸드가 케어푸드를 넘어 건강관리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자체 운영 중인 헬스케어 서비스 ‘그리팅 영양 진단’이 특허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식품업계에서 영양 진단 서비스로 특허를 받은 건 현대그린푸드가 처음이다. 그리팅 영양 진단은 개인의 영양 상태를 점수화해 맞춤형 식재료와 식습관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공식 온라인몰이나 자사 영양 관리 앱에서 신체 정보와 기저질환 등 30개 문항에 응답하면 종합 영양 진단 리포트가 제공된다. 리포트에는 진단 결과에 따른 자사 브랜드 ‘그리팅’의 맞춤 식단도 포함된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신세계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국내 유통기업이 직접 AI 인프라 구축에 뛰어드는 첫 번째 사례다. 글로벌 유통 공룡들이 그동안 쌓아온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인프라와 클라우드로 사업을 확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생태계를 주도하려는 흐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16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리플렉션AI와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AI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리플렉션AI는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기업가치 80억 달러(약 12조 원)를 인정받고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20억 달러(약 3조 원) 투자를 유치하며 AI 업계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양사는 연내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한국에 전력 용량 250MW(메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세계 측은 현재 국내에 구축됐거나 추진 중인 AI 전용 데이터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AI 데이터센터 연산의 핵심 장비인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엔비디아에서 공급받는다.이번 협력은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AI 수출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는 첫 대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동맹국에 가장 우수한 AI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번 협력은 신세계의 미래 성장 기반이 되는 동시에 국내 AI 생태계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AI가 이커머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 접점과 데이터를 확보한 신세계는 AI 역량을 결합해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AI 커머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고 결제와 배송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쇼핑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식이다.글로벌 유통기업들은 자체 고객 데이터와 플랫폼을 기반에 둔 AI 인프라와 클라우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전 세계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아마존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120억 달러(약 16조 원)를 투자해 신규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구축하는 등 AI 연산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알리바바 클라우드를 운영하며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향후 3800억 위안(약 82조 원)을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도 ‘JD 클라우드& AI’ 사업을 앞세워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상하이·광저우·청두 등 주요 경제권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AI 기반 물류와 리테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품 수요 예측과 스마트 물류 운영, 자동화 창고 관리 등 유통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김정호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유통은 물론 여행,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생성형 AI 시대를 넘어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가 확산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유통 기업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쇼핑 산업에 특화된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한화그룹 테크와 라이프 솔루션이 부문 간 협업을 통해 신사업 개발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 등에 주력하고 있는 아워홈은 일부 사업장에 한화비전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시범 도입(사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식품 위생 및 품질 관리, 효율적인 식자재 공급 등에 활용한다. 유통과 호텔 사업장에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갤러리아백화점에는 AI 카메라를 통해 매장 혼잡도와 고객 선호 등을 분석해 운영 효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각 사 식음료(F&B) 부문에서는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활용을 확대할 방침이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1일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을 앞두고 패션 및 외식 업계가 잇따라 프로모션을 내놓으며 ‘BTS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19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웰컴 패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외국인이 현대그린푸드 외식 브랜드 매장에서 결제할때 여권을 제시하면 구매 금액의 10%를 할인해 주거나 디저트 메뉴를 제공하는 이벤트다. 대상 매장은 더현대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총 4곳에 입점한 8개 브랜드다. 유러피언 다이닝 레스토랑 h’654, 미국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로드하우스, 본가스시 등이 대상이다. 패션기업 LF도 BTS 팬클럽 ‘아미’를 겨냥한 건물 연출에 나섰다. LF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사진)의 외관 조명을 아미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연출한다. 매장 내부에서는 올해 봄·여름 시즌 제품 가운데 보라색 컬러 아이템을 별도 메인 존에 전시할 계획이다. LF 헤지스 관계자는 “오는 주말 명동을 찾는 글로벌 K팝 팬과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21일 광화문광장 컴백 공연을 앞두고 패션·외식 업계가 잇따라 프로모션을 내놓으며 ‘BTS 특수’ 잡기에 나서고 있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중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19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웰컴 패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글로벌 웰컴 패스 프로모션은 외국인이 자사 외식 브랜드 매장에서 결제 시 여권을 제시하면 구매 금액의 10% 할인해주거나 디저트 메뉴를 제공하는 이벤트다.대상 매장은 더현대 서울·무역센터점·신촌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총 4곳에 입점한 8개 브랜드다. 유러피언 다이닝 레스토랑 h’654, 미국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로드하우스, 본가스시 등이 대표적이다.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K팝과 K컬처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이 자주 찾는 상권에 있는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할인과 사은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국내 패션기업 LF도 BTS 팬클럽 ‘아미(ARMY)’를 겨냥한 건물 연출에 나섰다. LF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의 외관 조명을 아미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연출한다. 매장 내부에서는 올해 봄·여름 시즌 제품 가운데 보라색 컬러 아이템을 별도 메인 존에 전시할 계획이다.LF 헤지스 관계자는 “다음 주말 명동을 찾는 글로벌 K-팝 팬과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명동을 찾은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쇼핑 경험을 함께 선보이고자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다시 주목받는 명품 리폼 수선사백화점과 명품 매장 주변엔 재봉틀을 돌리는 명품 수선사들이 있다. 최근 대법원 판결로 리폼의 불법 논란이 걷히면서 이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추억이 담긴 명품을 고쳐 쓰거나, 명품의 사후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찾는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한 상가 건물에 걸린 ‘강남사’라는 간판을 따라 좁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가죽 냄새와 함께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가득한 작업실이 나타났다. 빨강, 밤색, 베이지, 짙은 초록까지 형형색색 수십 가지 색의 실이 줄지어 있었다. 작업대 위에는 해체된 가방과 가죽 조각, 지퍼 부품, 금속 장식들이 널려 있었다. 대부분 수백만 원을 넘는 명품 가방들에서 나온 것들이다. 이경한 강남사 대표(58)는 작업대 앞에 앉아 수백만 원짜리 루이비통 모노그램 가방의 가장자리를 손바닥으로 눌러 가며 바느질 간격을 맞추고 있었다. 그는 가죽 결을 손끝으로 더듬으며 “가방은 겉만 보면 몰라요. 뜯어 봐야 구조가 보이지”라며 능숙한 손놀림으로 가방을 되살려 나가고 있었다. 명품 매장과 백화점 옆자리, 명품과 공존하는 사람들이 있다. 브랜드 매장에서 고치지 못하거나 오래된 명품을 재탄생시키는 전문가들이다. 최근 명품 가방을 다른 형태로 바꾸는 ‘리폼’이 상표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이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명품 시장은 성장하는데, 명품 가격이 계속 오르고 사후관리 서비스(AS)에 대한 불만도 커지면서 화려한 명품 매장 근처에 있는 수선사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기존 제품을 고쳐 쓰거나 디자인을 바꿔 쓰려는 소비자도 이곳을 찾고 있다.● 루이비통 이긴 수선업자… ‘리폼’ 다시 활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불린 강남사와 글로벌 명품기업 루이비통의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이긴 건 다윗 강남사였다. 루이비통은 국내 수선업체의 리폼이 브랜드 상표권을 침해하고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 보증 체계를 훼손한다며 2022년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상표권 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서울중앙지법)과 2심(특허법원)은 모두 루이비통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리폼 과정에서 가방의 크기와 디자인, 구조가 크게 바뀌면 사실상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것과 같아 상표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고, 강남사 측에 1500만 원 배상을 명령했다. 하지만 올해 2월 대법원은 “소비자가 정품 제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리폼을 의뢰하는 경우 상표의 사용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특허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이 판결은 명품 리폼이 상표권 침해인지 여부를 둘러싼 국내 첫 대법원 판단이다. 개인 소비자가 자신의 명품을 고쳐 쓰거나 디자인을 바꾸는 행위는 일정 범위에서 허용될 수 있다는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수선사들은 판결 이후 리폼 상담이 늘고 있다고 했다. 경기 성남시에 있는 ‘정 명품수선’ 대표는 “예전에는 리폼이 불법 아니냐고 묻는 손님이 많았는데 판결 이후 그런 질문이 거의 사라졌다”며 “최근 들어 리폼 상담 문의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비는 종류에 따라 개당 10만∼70만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의 역사는 국내 명품 시장 확대와 궤를 함께한다. 명품 수선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다. 해외 명품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당시에는 브랜드별 AS 체계가 지금처럼 갖춰져 있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명품 가방과 신발 수선이 구두 수선점이나 가방 수선점으로 흘러 들어왔다. 1970, 80년대 봉제 산업이 활발하던 시기 공장과 수선점에서 가죽과 미싱 기술을 익힌 장인들이 이 일을 맡았다. 서울 명동과 강남 등 백화점 인근에는 한때 수십 곳의 명품 수선점이 모여 ‘명품 수선 거리’가 형성되기도 했다.현재 명품 수선 업계의 기술자들은 대부분 50, 60대 이상이다. 이들은 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한 세대가 아니라 1970, 80년대 봉제 산업이 활발하던 시기에 어린 나이부터 공장이나 수선점에서 기술을 배운 세대다. 서울 중구에서 수선점 ‘명동사’를 운영하는 오창수 대표(71)는 16세였던 1970년부터 수선 일을 시작했다. 그는 “예전에는 명절이 다가오면 수선 물량이 한 달 전부터 몰려 밤샘 작업을 할 정도였다”고 했다. 하지만 시장이 늘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2010년대 중반 업사이클링과 커스터마이징 문화가 확산되며 명품 리폼 수요가 늘면서 업계가 한 차례 활황을 맞았지만, 이후 중고 거래 플랫폼 확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등을 거치며 많은 업체들이 문을 닫았다. 하지만 명품 수선사들은 여전히 명동, 압구정동, 청담동 일대에서 활발히 재봉틀을 돌리고 있다. 이는 국내 명품 소비 역사가 오래된 만큼, 낡았지만 소중한 추억이 담긴 제품을 계속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는 오래된 명품을 고쳐 다시 쓰려는 움직임도 있다. 리폼을 거쳐 ‘나만의 명품’을 갖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다. 이 대표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가방이나 유품처럼 의미가 있는 물건을 간직하기 위해 리폼을 맡기는 경우도 많다”며 “요즘에는 젊은 소비자들이 가방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 달라는 의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업계, 가격은 올리는데 AS는 부실”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성장해 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2016년 13조3283억 원에서 2019년 15조4905억 원으로 3년간 16.2%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에는 15조2182억 원으로 1.8% 감소했지만, 이후 보복 소비가 이어지며 2022년 19조6908억 원까지 29.4% 급증했다. 최근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지난해에도 21조1071억 원으로 집계됐다.명품 인기에 샤넬, 루이비통, 롤렉스, 까르띠에 등 주요 브랜드들은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수차례 가격을 인상해 왔다. 대표적으로 샤넬은 올해 1월 클래식 맥시 핸드백 가격을 1892만 원에서 2033만 원으로 7.5% 올렸다. 클래식 맥시 핸드백은 2020년 말 1014만 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로 뛴 셈이다. 그러나 가격 인상에 비례하지 않는 서비스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분위기다. 국내 명품 커뮤니티에는 “두 달 전에 선물 받은 샤넬 가방을 처음 사용하려고 가방 여닫이를 만지는 순간 버클이 떨어졌다”거나 “200만 원이 넘는 샤넬 샌들인데 스트랩 마감이 엉망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외의 한 인플루언서도 “7000달러짜리 샤넬 가방을 구입한 뒤 1년도 안 돼 장식과 로고가 떨어졌다”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프랑스 명품 업체 디올도 대표 상품인 북토트를 비롯한 주요 제품에서 본드가 올라와 누렇게 변색되는 문제가 발생하며 품질 논란을 겪었다. 루이비통은 일부 제품에서 악취가 난다는 민원이 폭주하며 교환에 나선 사례도 있다. 명품 업체들의 부실한 AS 정책도 늘 도마 위에 오른다. 무상 수리 조건도 까다롭고, 보증기간이 넘어가면 비용도 상당 수준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해외 명품 브랜드 관련 피해구제 접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루이비통·샤넬·에르메스·구찌·버버리 등 5개 명품 패션 회사를 상대로 접수된 피해 구제 신청은 346건이었다. 피해 사유는 품질 문제가 28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 불이행 20건, AS 불만 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명품 수선업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새 제품을 사기보다는 기존 제품을 수선하거나 디자인을 바꿔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명품 가방을 미니백이나 카드지갑, 골프채 커버 등 다른 형태로 바꾸는 리폼 의뢰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글로벌 조사기관 루신텔은 전 세계 핸드백 세척 및 수리 서비스 시장이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설팅기업 베인앤드컴퍼니는 “명품 제품을 오래 사용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리셀과 제품 관리 서비스 시장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카페인 함유량을 줄인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이 처음으로 연간 1만 t(톤)을 넘어섰다. 한국에서 커피가 기호식품을 넘어 물처럼 마시는 일상 음료로 자리 잡은 가운데,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수면의 질을 높이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생두와 원두) 수입 중량은 총 1만40t으로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2021년(4755t)과 비교하면 4년 새 2배(약 111.1%) 이상으로 증가한 수치다. 올해 1월 한 달간 수입량은 814t으로 전년 동기(734t)보다 약 11% 증가하며 역대 1월 기준 가장 많았다. 반면 카페인을 제거하지 않은 일반 커피(생두와 원두) 수입 중량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반 원두 수입 중량은 2022년 19만5375t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18만7787t, 지난해 18만4600만 t으로 줄었다. 카페인이 함유된 원두 수입의 감소분을 디카페인 커피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늘어난 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함께 커피가 일상 음료로 자리 잡은 한국의 소비문화와 관련이 깊다.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16잔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다. 일과 중에는 물론 저녁에도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수면에 방해가 되는 카페인을 줄인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디카페인 제조 공법이 과거 화학 용매를 사용하던 방식이 아닌 물이나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면서 맛과 향이 좋아진 것도 소비자 선호가 높아진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은 지난해 12월 구매딥데이터 보고서에서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기면서도 건강이라는 부가가치까지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심리적 ROI(투입 대비 소비자가 얻는 심리적 만족감)’의 결과”라고 분석했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디카페인 커피는 성장세가 빠른 메뉴로 꼽힌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의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는 대표 메뉴 ‘자몽 허니 블랙 티’를 제치고 연간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아메리카노 중 디카페인 아메리카노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6.6%에서 지난해 13%로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매출이 2023년 대비 2배 늘었다. 저가 커피 업체도 마찬가지다. 메가MGC커피의 지난해 디카페인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70%, 빽다방은 330% 증가했다.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빠르게 늘자 정부도 디카페인 표시 기준 정비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커피의 디카페인 표시 기준을 국제 기준(유럽연합 99%, 미국 97%)에 맞게 강화하는 ‘식품 등의 표시 기준 일부개정고시(안)’을 행정 예고했다. 기존에는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하면 디카페인으로 표시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카페인을 99.9%까지 제거해 커피 원두의 카페인 함량이 0.1% 이하일 때만 디카페인 표시를 허용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디카페인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주요 프랜차이즈는 이미 국제 기준에 맞춘 디카페인 원두를 사용 중이지만, 디카페인 표시 기준이 강화되면 디카페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은 줄고 수요는 더 늘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표시 기준이 강화되면 소비자 신뢰가 증가하고 장기적으로는 업체 간 품질 경쟁이 강화되면서 디카페인 시장이 더 확장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카페인 함유량을 줄인 ‘디카페인’ 원두 수입량이 처음으로 연간 1만 톤(t)을 넘어섰다. 한국에서 커피가 기호식품을 넘어 물처럼 마시는 일상 음료로 자리 잡은 가운데,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수면의 질을 높이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생두와 원두) 수입 중량은 총 1만40t으로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2021년(4755t)과 비교하면 4년 새 2배(약 111.1%)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올해 1월 한 달간 수입량은 814t으로 전년 동기(734t)보다 약 11% 증가하며 역대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반면 카페인을 제거하지 않은 일반 커피(생두와 원두) 수입 중량은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 일반 원두 수입 중량은 2022년 19만5375t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18만7787t, 지난해 18만4600만t으로 줄었다. 카페인이 함유된 원두 수입의 감소분을 디카페인 커피가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늘어난 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함께 커피가 일상 음료로 자리 잡은 한국의 소비문화와 관련이 깊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16잔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다. 일과 중에는 물론 저녁에도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수면에 방해가 되는 카페인을 줄인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이다.여기에 디카페인 제조 공법이 과거 화학 용매를 사용하던 방식이 아닌 물이나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면서 맛과 향이 좋아진 것도 소비자 선호가 높아진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은 지난해 12월 구매딥데이터 보고서에서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기면서도 건강이라는 부가가치까지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심리적 ROI(투입 대비 소비자가 얻는 심리적 만족감)’의 결과”라고 분석했다.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디카페인 커피는 성장세가 빠른 메뉴로 꼽힌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의 디카페인 카페 아메리카노는 대표 메뉴 ‘자몽 허니 블랙 티’를 제치고 연간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아메리카노 중 디카페인 아메리카노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6.6%에서 지난해 13%로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매출이 2023년 대비 2배 늘었다. 저가 커피 업체도 마찬가지다. 메가MGC커피의 지난해 디카페인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70%, 빽다방은 330% 증가했다.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빠르게 늘자 정부도 디카페인 표시 기준 정비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1월 커피의 디카페인 표시 기준을 국제 기준(EU 99%, 미국 97%)에 맞게 강화하는 ‘식품 등의 표시 기준 일부개정고시(안)’을 행정 예고했다. 기존에는 카페인을 90% 이상 제거하면 디카페인으로 표시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카페인을 99.9%까지 제거해 커피 원두의 카페인 함량이 0.1% 이하일 때만 디카페인 표시를 허용한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디카페인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 등 주요 프랜차이즈는 이미 국제 기준에 맞춘 디카페인 원두를 사용중이지만, 디카페인 표시 기준이 강화되면 디카페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구심은 줄고 수요는 더 늘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표시 기준이 강화되면 소비자 신뢰가 증가하고 장기적으로는 업체 간 품질 경쟁이 강화되면서 디카페인 시장이 더 확장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미용기기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 벨라메디는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물류망이 봉쇄되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현지에 총 5만 달러(약 7400만 원) 규모의 제품을 보냈지만 현지 반입이 지연되면서 수출 대금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벨라메디 관계자는 “현재 중동 수출이 ‘올스톱’된 상태”라며 “이달 말 두바이에서 열리는 국제 피부미용 전시회인 ‘두바이 더마’ 출장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중동 사업 전반에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현지 시장에 진출한 국내 중소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는 ‘긴급 물류 바우처’ 등 피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중기부는 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동 상황 중소기업 영향 점검 회의’를 열고, 중동 진출 중소기업의 피해 현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기부가 미국의 이란 공습이 발생한 지난달 28일부터 5일 오후 6시까지 중동 진출 중소기업의 피해·애로 사항을 접수한 결과 80개 기업에서 64건의 사례가 접수됐다. 주요 피해·애로 사항(복수 응답)으로는 물류망 봉쇄에 따른 운송 차질이 71.0%(22건)로 가장 많았다. 대금 미수금 38.7%(12건), 물류비 증가 29.0%(9건), 출장 차질 16.1%(5건), 계약 보류 12.9%(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우려 사항으로는 사태 장기화에 따른 운송 차질 우려 66.7%(22건), 바이어 연락 두절로 인한 피해 상황 파악 어려움 15.2%(5건) 등이 꼽혔다. 이란 사태 장기화로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중기부는 추가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운송 차질을 겪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 특화된 긴급 물류 바우처를 신설한다. 수출 바우처의 국제 운송비 지원 한도를 기존 3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상향하고 패스트트랙 절차를 통해 신속 지원할 계획이다. 고환율에 따른 원·부자재 수입 비용 부담을 고려해 정책자금 대출 원금 거치 기간을 1년 연장하는 방안 등도 이달 중 시행한다. 아울러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등이 운영하는 20조 원 규모의 범부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중동 사태 피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대체 시장 발굴을 위한 수출 상담·전시회도 지원할 예정이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한국콜마가 화장품 보존력 시험에 로봇 기반의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보존력 시험은 화장품이 세균이나 곰팡이 등으로부터 변질되거나 오염되지 않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화장품 규제 대응을 위해 요구되고 있다. 국내에서 이 시험 공정에 로봇을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콜마에 따르면 자동화 시스템 도입 후 화장품 보존력 시험 처리 속도는 전보다 2.5배 빨라졌다. 미생물 반응 확인 작업 처리량도 약 50% 늘었다. 야간 무인 운영도 가능해지면서 외부 기관 의뢰 물량을 연간 최대 80% 줄일 수 있게 됐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AI가 로봇으로 확보한 시험 시료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로봇과 AI가 결합된 ‘피지컬AI’ 기반 환경을 갖춘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중고거래가 단순 절약 소비를 넘어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금·은과 같은 실물 자산은 물론 한정판 피규어, 램(RAM·임시 저장 메모리) 등 희소성과 환금성을 갖춘 품목을 중심으로 중고거래가 활발해지는 추세다.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올해 1~2월 중고나라 내 ‘골드바’ 검색량과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22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실버바’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해 검색량은 776%, 거래 건수는 600% 이상 늘었다.희소성이 높아 소장 가치가 있거나 리셀 수요가 있는 품목 거래도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한정판 피규어와 레고, 굿즈 등 취미·수집용 상품 카테고리의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6%, 거래액은 225% 증가했다. 수입명품 카테고리 거래 건수와 거래액도 70% 넘게 늘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램테크(램+재테크)’ 거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1~2월 ‘메모리’, ‘DDR4’, ‘DDR5’ 등 램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7.6배(661%), 관련 상품 거래 건수는 최대 9배(799%) 증가했다.중고나라 관계자는 “최근 경제 상황과 20, 30대를 중심으로 한 실용주의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자산적 성격이 강한 상품 위주로 거래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