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익

박현익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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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박현익 기자입니다.

beepar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2~2026-03-24
기업34%
경제일반26%
산업23%
국제정세5%
국제일반2%
사회일반2%
운수/교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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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1조3000억 규모 특별배당…주주들 ‘분리과세’ 적용된다

    삼성전자가 배당 규모를 대폭 늘리며 500만 주주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받게 됐다. 배당소득 2000만 원이 넘는 주주의 세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29일 1조3000억 원 규모의 2025년 4분기(10~12월) 결산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총 배당은 11조1000억 원으로 정기배당 9조8000억 원에서 약 13% 늘었다.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에 나선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주주들은 이번 특별배당으로 1주당 203원을 더 받게 된다. 원래라면 4분기 정기배당으로 1주당 363원만 받는 것이었는데 566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면 5만6600원을 받게 된다.삼성전자가 이번 특별 배당으로 ‘고배당 상장사’가 돼 주주들은 배당로득에 대해 분리 과세를 적용 받을 수 있게 됐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배당소득을 따로 산정해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 최고 세율 45%에 달하는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올초 처음 도입하며 고배당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해 올해 1월부터 시행되는 정책이다. 원래 이자·배당소득은 연 2000만 원이 넘으면 종합소득으로 최고 45% 세금이 떼였지만 올해부터는 구간별 14~30%로 세부담이 줄어든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약속했던 배당 규모보다 주주 환원을 확대하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E&A 등 다른 주요 삼성 관계사도 특별배당을 실시해 고배당 상장사에 이름을 올렸다. 특별배당을 더한 이들 관계사의 연간 배당액은 삼성전지 1777억 원, 삼성SDS 2467억 원, 삼성 E&A 1548억 원이다. 모두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배당액을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린 곳들이다.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도 전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1조 원 규모의 주당 1500원 추가 배당을 실시해 이에 따라 4분기 결산 배당금은 기존 분기 배당금 375원에 추가 배당이 더해져 1주당 1875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지난해 총 배당금은 약 2조1000억 원이 된다. 또 지분율 2.1%에 해당하는 자사주 1530만 주를 소각 정책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컨퍼런스콜에서 “향후에도 실적과 현금 흐름 상황에 따라 추가 주주환원 방안과 시기에 대한 검토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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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1000억대 자사주 매입”…주주가치 제고 목적 처음

    LG전자가 창사 이후 첫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다. LG전자는 29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1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2일부터 9월 30일까지 약 8개월에 걸쳐 매입할 계획이다. 취득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다. LG전자는 그동안 임직원 상여 지급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 이번 매입 물량은 총 109만4454주다. 보통주 90만5083주, 우선주 18만9371주다. 취득 주식의 가격은 28일 종가 기준 보통주 9만9900원, 우선주 5만600원으로 산정됐다.LG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은 지난해 말 기업가치 제고계획 이행현황 공시를 통해 발표한 향후 2년간 2000억 원 규모 주주환원정책 이행의 일환”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보통주 76만1427주를 소각한 바 있다. 현재 보유한 잔여 자사주(보통주 1749주∙우선주 4693주)는 올해 주주총회 승인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매입 물량도 향후 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LG전자는 이날 2025년도 현금 배당도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실시한 중간배당을 포함해 2025년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 1350원, 우선주 1400원으로 결정됐다. 전년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1000원으로 이번에 35% 이상 늘린 것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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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D, 한달 걸리던 불량검수를 가상공간서 1주만에 해결

    LG디스플레이는 2024년 고객사에 공급하기로 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신제품 양산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고객사 요청이 급히 들어와 설계부터 양산까지 준비하려면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필요한데, 요청한 일정을 맞출 여유가 없었다. 만약 일정이 늦어지면 설비 유휴 등으로 수천억 원대 비용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가상 개발 솔루션 ‘VDE’를 활용하기로 했다. 물리 공간에서 직접 실험하는 대신 가상 공간에서 제품을 구현해 불량 없이 정상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방식이다. LG디스플레이는 VDE로 제품을 검증해 문제를 일주일 만에 해결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4년부터 VDE 솔루션을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소자, 패널 설계, 공정 등의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이들 사업부에서 활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관련 데이터가 축적됐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도화에 나서 LG디스플레이의 ‘문제 해결사’로 자리 잡고 있다. 생산 현장에서 VDE를 활용하면 개발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만난 김한희 LG디스플레이 VDE 담당은 “최근 들어 VDE를 활용하면 개발 검증을 위한 실험을 기존의 절반만 해도 되는 수준으로 효율이 올랐다”며 “실험 비용을 아끼고 시간을 단축해 각 사업부가 예정된 기간에 제품을 양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 주요 계열사 연구 인력 2만여 명이 모인 연구개발(R&D) 단지다. 현장에서 특정 제품을 개발할 때는 가설을 세우고 모형을 만든 뒤 검증에 나선다. 검증을 위해 기존에는 10번의 실험이 필요했다면 VDE 도입 이후에는 5, 6번의 실험만 해도 검증을 완료할 수 있다. 김 담당은 “어떤 경우에는 사람이 직접 실험을 했을 때 놓칠 수 있는 부분을 VDE가 잡아내는 등 생각하지 못했던 인사이트를 기술 발달로 얻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들어 VDE에 AI를 접목해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시뮬레이션은 고성능 컴퓨팅으로 처리하지만 실험에 필요한 변수를 입력하거나 결과물을 분석하는 작업은 엔지니어 등 인간 전문가들이 개입해야 한다. 여기에 AI를 활용해 효율을 올리는 것이다. 결과물 분류, 분석에는 이미 AI를 도입했다. 앞으로 변수 입력 작업에도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담당은 “궁극적으로는 VDE를 물리 실험 못지않게 신뢰하는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두 실험이 상충할 때 현장에서의 실험을 더 우선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사람이 판단을 잘못하는 ‘휴먼 에러’가 있기 때문에 물리 실험 역시 완벽하다고 할 수 없다”며 “그럴 때 VDE가 아닌 사람이 틀렸을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까지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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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음식점서 쌓은 로봇 기술, 집에선 요리-설거지까지 ‘척척’

    “배고파. 스파게티 준비해 줘.” 퇴근 후 귀갓길. 온종일 격무에 시달려 식사를 챙길 여력이 없지만 말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 집에 있던 로봇 가정부가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 스스로 파악해 식사 준비를 시작한다. 냉장고를 열어 주섬주섬 식재료를 꺼낸 뒤 씻고 손질한다. 오븐에 준비한 재료들을 넣고 치즈 오븐 스파게티를 뚝딱 완성시킨다. 집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식탁에 식기와 자신이 한 요리를 차린다. LG전자가 그리는 미래 가정에 도입된 인공지능(AI) 로봇의 모습이다. LG전자는 사람들이 일상 속 단순노동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제로-레이버(노동 없는 삶)’를 목표로 AI 로봇 개발에 집중해 왔다. 공장에서 음식점에 이어 집까지 사람의 힘을 더는 쪽에 힘쓰겠다는 목표다. 이달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LG 클로이드(CLOiD)를 선보이며 가정용 로봇 시장에 출사표를 낸 이유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클로이드에 대해 “LG전자가 지향하는 AI 홈, ‘제로-레이버’ 홈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소개했다.LG전자는 기존 산업용, 상업용 로봇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정용 로봇까지 AI 로봇 제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제조 현장뿐 아니라 ‘상품’으로도 로봇을 앞세우며 ‘로봇이 로봇을 만드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는 기대도 나온다.● 산업·상업용 시장서 축적한 로봇 기술 홈 로봇 클로이드는 LG전자가 오랜 기간 산업·상업용 로봇을 통해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LG전자는 2017년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사 ‘로보티즈’ 지분 투자를 계기로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집안 가전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인 ‘LG 씽큐’도 출시했다. 클로이드의 첫 번째 퍼즐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LG전자가 2대 주주로 있는 로보티즈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동력 구동 장치) 전문 업체로, 클로이드 개발에도 기여했다. 실제 클로이드의 팔에는 7개, 손에는 약 20개의 액추에이터가 들어가 있다. 액추에이터가 많을수록 로봇은 다양하고 섬세한 활동을 할 수 있다. 클로이드는 어깨와 손목을 회전하거나 앞뒤 좌우로 움직일 수 있고, 팔꿈치를 굽혔다 펼 수 있다. LG전자는 이어 2018년 산업용 로봇팔 전문 업체 ‘로보스타’, 지난해에는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로봇 생태계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산업·상업용 로봇은 상용화에 성공해 궤도에 오른 상태다. 특히 생성형 AI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2023년부터 AI를 로봇 학습에 활용해 효율을 높이고 있다. 물류 로봇이 대표적이다. 물류 로봇은 그동안 단순히 제품, 부품을 운반해 사람에게 전달하는 역할에 그쳤는데, 이제는 공정에 직접 투입돼 제품을 조립하는 과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배병주 로보스타 대표는 “그만큼 사람 없이도 로봇이 해내는 일이 늘면서 리드타임(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고 공정의 효율이 올랐다”며 “과거에는 사람이 다양한 시나리오나 샘플을 일일이 학습시키던 것을 AI가 대신하면서 로봇의 속도와 정확도 등이 모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만드는 산업용 로봇은 LG전자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계열사 곳곳의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로봇이 로봇 만드는 시대 오나그동안 LG전자가 축적한 산업·상업용 로봇 기술은 홈 로봇에 접목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클로이드가 집에서 사람에게 물컵을 갖다 주거나 음식 재료를 손질할 때 산업용 로봇의 기술을 쓸 수 있다. 홈 로봇에는 물컵이 깨지거나 재료가 상하지 않도록 섬세한 움직임이 요구되는데, 이때 나사 결합, 부품 조립 등 산업용 로봇의 기술이 적용되는 것이다. 또 클로이드는 집 안에서 세탁기를 돌리고 오븐을 작동시키는 등 가전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상업용 로봇 역시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등 주변 기기와의 연동이 핵심이다. 상업 공간에서 타 기기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 홈 로봇에도 활용되는 것이다. LG전자 계열사인 베어로보틱스는 로봇 소프트웨어(SW) 기술에 강점이 있어 이 부분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클로이드 양산 단계에서 산업용 로봇을 활용하는 것도 기대된다. LG가 각 계열사 제조 현장에 AI를 접목하는 과정에서 산업용 로봇이 가정용 로봇을 만드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홈 로봇은 특히 산업용, 상업용 로봇 다음 단계의 고난도 분야로 평가된다. 공장이나 식당은 주변 시설이나 로봇의 동선이 규격화돼 이동 동선 등 변수가 제한적이다. 반면 집 안은 가정마다 가족 구성이나 생활 패턴, 실내 구조, 가구 배치 등이 제각각이어서 대응해야 할 변수가 훨씬 많다. LG전자 관계자는 “가정에는 아이, 노약자, 반려동물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대상이 있을 수 있어 홈 로봇은 안전 문제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르면 내년부터 클로이드에 대한 현장 적용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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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성공담 책으로 출간… 최태원 “지금까진 서곡에 불과”

    SK하이닉스의 역사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리더십을 조명한 신간 ‘슈퍼 모멘텀’(사진)이 26일 출간됐다.슈퍼 모멘텀은 하이닉스반도체가 SK그룹에 편입된 뒤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까지 성공 스토리를 다룬 책이다. 박성욱 전 부회장, 곽노정 최고경영자(CEO) 등 전현직 SK하이닉스 주역들의 인터뷰가 담겼다.마지막 챕터에는 최 회장이 저자들과 SK그룹의 미래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인터뷰 ‘최태원 노트’가 수록됐다. 여기서 최 회장은 “지금까지 AI 반도체가 만든 임팩트는 서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저자들은 “결정적인 타이밍에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베팅한 최 회장의 전략으로 현재 SK하이닉스가 슈퍼 모멘텀을 맞을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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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발 늦었던 삼성 HBM, 이번엔 치고 나간다

    《HBM4 내달 양산 돌입, 엔비디아 등 빅테크 납품… 삼성 ‘6세대 초격차’ 승부수 통해》삼성전자가 다음 달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 HBM4 양산에 돌입한다. HBM 4, 5세대에서 경쟁사에 밀려 고전했지만 6세대에서 ‘초격차’ 승부수를 던지며 판 뒤집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부터 엔비디아 등 빅테크 고객사에 납품하기 위한 HBM4 양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HBM4는 연내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 ‘루빈’과 AMD ‘MI450’ 등 최신 AI 반도체에 탑재되는 차세대 HBM이다. 현재 삼성전자 HBM4는 성능면에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초당 11.7Gb(기가비트)로 업계에서 요구하는 10Gb를 크게 웃돈다. 이전 세대인 HBM3E는 업계 최고 속도가 초당 9.6Gb였다. 삼성전자의 HBM4가 높은 성능을 나타낸 것은 제품을 구성하는 반도체를 최고 수준으로 구현한 결과로 풀이된다. HBM 하단에서 D램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해 HBM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직 다이는 4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로 설계하고, 핵심 구성품인 D램은 최신 기술인 6세대(1c·11나노급)를 채택했다. SK하이닉스의 HBM4는 12나노 로직 다이에 5세대(1b·12나노급) D램으로 구성됐다. 반도체는 공정이 미세해질수록 집적도가 높아져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효율이 향상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무리한 도전에 나선 것이란 평가가 제기됐다. HBM 4, 5세대인 HBM3, HBM3E에서 경쟁사 대비 뒤처진 상황에서 지나치게 앞선 기술을 도입해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특히 로직 다이의 경우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술이 핵심인데 SK하이닉스가 TSMC와 손잡은 것과 대비해 삼성전자는 자체 공정으로 소화하겠다고 나서 우려를 키웠다. 현재 파운드리에서는 TSMC가 삼성전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이같 은 우려를 뒤엎고 HBM4 성능 및 수율(정상품 비율)을 정상 궤도로 끌어올려 고객사들로부터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HBM4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HBM 시장 점유율이 기존의 약 2배인 30%대로 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가 독주하던 AI 반도체 시장에서 구글, 브로드컴, AMD 등 경쟁사들이 부상하는 것도 삼성 HBM4가 주목받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들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성능의 HBM을 활용해 제품을 차별화하려는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 HBM4는 구글의 차세대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에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HBM4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 및 일정은 29일 실적 발표 때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발표에 나선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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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초격차 승부수’ HBM4 내달 양산…판 뒤집기 나섰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인공지능(AI) 반도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 HBM4 양산에 돌입한다. HBM 4, 5세대에서 경쟁사에 밀려 고전했지만 6세대에서 ‘초격차’ 승부수를 던지며 판 뒤집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26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엔비디아 등 빅테크 고객사에 납품하기 위한 HBM4 양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HBM4는 연내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 ‘루빈’과 AMD ‘MI450’ 등 최신 AI 반도체에 탑재되는 차세대 HBM이다.현재 삼성전자 HBM4는 성능 면에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초당 11.7Gb(기가비트)로 업계에서 요구하는 10Gb를 크게 웃돈다. 이전 세대인 HBM3E는 업계 최고 속도가 초당 9.6Gb였다.삼성전자의 HBM4가 높은 성능을 나타낸 것은 제품을 구성하는 반도체를 최고 수준으로 구현한 결과로 풀이된다. HBM 하단에서 D램과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해 HBM의 두뇌 역할을 하는 로직 다이는 4나노(nm·1nm는 10억분의 1m)로 설계하고, 핵심 구성품인 D램은 최신 기술인 6세대(1c·11나노급)를 채택했다. SK하이닉스의 HBM4는 12나노 로직 다이에 5세대(1b·12나노급) D램으로 구성됐다. 반도체는 공정이 미세해질수록 집적도가 높아져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효율이 향상된다.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무리한 도전에 나선 것이란 평가가 제기됐다. HBM 4, 5세대인 HBM3, HBM3E에서 경쟁사 대비 뒤처진 상황에서 지나치게 앞선 기술을 도입해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특히 로직 다이의 경우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술이 핵심인데 SK하이닉스가 TSMC와 손잡은 것과 대비해 삼성전자는 자체 공정으로 소화하겠다고 나서 우려를 키웠다. 현재 파운드리에서는 TSMC가 삼성전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이같은 우려를 뒤엎고 HBM4 성능 및 수율(정상품 비율)을 정상 궤도로 끌어올려 고객사들로부터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HBM4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HBM 시장 점유율이 기존의 약 2배인 30%대로 뛸 것으로 보고 있다.최근 엔비디아가 독주하던 AI 반도체 시장에서 구글, 브로드컴, AMD 등 경쟁사들이 부상하는 것도 삼성 HBM4가 주목받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각 기업들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성능의 HBM을 활용해 제품을 차별화하려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 HBM4는 구글의 차세대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에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HBM4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 및 일정은 29일 실적 발표 때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발표에 나선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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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지금까지는 서곡일 뿐”…HBM 성공담 담은 신간 출간

    SK하이닉스의 역사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리더십을 조명한 신간 ‘슈퍼 모멘텀’이 26일 출간됐다.슈퍼 모멘텀은 하이닉스반도체가 SK그룹에 편입된 뒤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까지 성공 스토리를 다룬 책이다. 박성욱 전 부회장, 곽노정 최고경영자(CEO) 등 전현직 SK하이닉스 주역들의 인터뷰가 담겼다.마지막 챕터에는 최 회장이 저자들과 SK그룹의 미래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인터뷰 ‘최태원 노트’가 수록됐다. 여기서 최 회장은 “지금까지 AI 반도체가 만든 임팩트는 서곡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저자들은 “결정적인 타이밍에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베팅한 최 회장의 전략으로 현재 SK하이닉스가 슈퍼 모멘텀을 맞을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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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숫자 좋다고 자만 말라”… 반도체 호황속 ‘마지막 기회’ 강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 임원들에게 “숫자가 좋아졌다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라며 “지금의 숫자에 만족하지 말고 우리의 실력을 쌓자”고 강조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00조 원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위기론’을 꺼낸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장중 시가총액 1000조 원, 분기이익 20조 원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지만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 다음을 대비하는 근원적 경쟁력 확보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한다. ● 사상 최대 실적에도… “샌드위치 신세 우려”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 전 계열사 부사장 이하 임원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주부터 이달 말까지 순차 진행되는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 세미나에서 이 같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삼성인력개발원이 주관하는 해당 세미나는 삼성이 지난해 9년 만에 부활시킨 전 계열사 임원 대상 교육이다. 이 회장은 이번 메시지를 통해 “지금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지금의 숫자’에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 세미나에 참석한 임원들에게는 ‘위기를 넘어 재도약으로’란 문구가 새겨진 크리스털 패가 전달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는 사업부별로 당면한 문제점을 하나씩 짚은 뒤 ‘사즉생(死則生)’의 각오, ‘승부에 독한 삼성인’ 등 위기 의식을 강조한 바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삼성 임원은 “올해 세미나에서는 지난해 닥친 위기 이후에 실질적인 재도약과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점이 주로 강조됐다”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2007년 제시했던 ‘샌드위치 위기론’도 다시 거론됐다. 당시 이 선대회장은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는 샌드위치 신세”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이를 다시 언급하며 “지금도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경쟁 구도가 바뀌었고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기업 환경이 이전의 단순한 중국 및 일본과의 경쟁을 넘어서 최근 미중 패권 경쟁과 고환율, 보호무역 기조 확산 등 다양한 불확실성에 맞닥뜨린 상황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미나에서는 노키아 등 과거 앞서 나가다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위기를 맞은 기업들의 사례도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또 “외부의 툴(도구)도 잘 활용하자”며 구체적인 예로 AI를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상 메시지는 임원 교육 시작 즈음에 상영됐다. 이 회장이 영상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삼성 임원들이 올해 알아야 하는 주요 메시지가 성우의 내레이션과 자막 등을 통해 전달됐다. 영상 상영 이후에는 외부 전문가 강연과 토론 등이 이어졌다.● “선대부터 1등일 때 ‘위기 의식’ 강조” 이 회장이 올해 재도약과 혁신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가려 체질 개선과 같은 혁신 움직임이 좌초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실적이 좋아졌다고 해서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이 회장이 경영진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킨 것”이라며 “AI 시대를 맞아 본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대회장 때부터 세계 1등을 할 때 ‘이대로 가면 망한다’며 다음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삼성다움’”이라며 “다시 ‘삼성다움’을 찾아 조직 전반에 체질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잠정 실적으로 매출 93조 원, 영업이익 20조 원을 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 20조 원 돌파는 국내 기업 역사상 처음이기도 하다. 여기에 한동안 5만 원대에 머물던 삼성전자 주가는 올 들어 15만 원을 넘어섰다. 영상 메시지에서 강조하는 ‘좋아진 숫자’가 실적과 주가, 두 가지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삼성전자 내부에선 이번 실적 반등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AI 반도체 수요 확대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결과일 뿐이라는 경계심도 적지 않다. 여기에 삼성전자 내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 사업을 담당하는 일부 사업부는 지난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는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 원가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이 침체를 겪은 뒤 최근 반등 국면에 들어선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가 이번 세미나 메시지에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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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반도체 정책의 역설… 지분투자-경쟁사 관세에도 인텔 주가 ‘곤두박질’

    미국 정부가 관세, 보조금 등 각종 정책을 동원해 자체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막상 정책 수혜가 집중된 인텔이 경쟁력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첨단 공정 분야에서 핵심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했고 수율(정상품 비율)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주가는 급락했다. 23일(현지 시간) 인텔 주가는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에 전날 대비 17% 떨어지며 마감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하며 올 1분기(1∼3월) 매출이 117억∼127억 달러(약 17조∼18조5000억 원)가 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중간값은 122억 달러로 이는 월가에서 제시한 전망치 125억 달러보다 작았다. 비용 부담도 상당한 상황이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3억33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고 올 1분기에도 손실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의 사업을 회복시키려면 백악관의 신뢰와 긍정적인 분위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인텔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연방정부 지분 투자를 비롯해 소프트뱅크의 추가 투자, 엔비디아의 칩 설계 협력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트럼프 정부는 인텔 투자를 ‘기술 주권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앞으로도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인텔의 반도체 역량은 기대만큼 올라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첨단공정의 수율이 여전히 저조해 수익성과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시장의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물량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첨단 공정에서 인텔과 대만 TSMC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TSMC가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고객사 주문을 확보해 가는 사이에 인텔이 수요 예측에 실패해 투자 적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데이터센터 관련 판매량을 잘못 예상해 공급을 관리하지 못했다”며 수요 예측에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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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더 프레임 프로’ TV, 美 CNN ‘혁신상’ 수상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 프로’ TV가 미국 CNN의 제품 평가 전문 매체 CNN 언더스코어드로부터 혁신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CNN 언더스코어드는 가정용품, 뷰티, 여행 등 다양한 분야 제품을 대상으로 전문가 분석과 실사용 환경 테스트를 진행해 혁신상 수상작을 선정한다. CNN 언더스코어드는 삼성전자 ‘더 프레임 프로’에 대해 “복잡한 케이블을 없애고 강력한 화질을 갖춰 고품질 디스플레이인 동시에 예술 작품 액자 기능을 한다”며 “기존 아트 TV의 한계를 넘어 ‘갤러리 같은 미니멀리즘’을 실질적으로 구현한 첫 번째 아트 TV”라고 평가했다. 특히 영상과 음향 신호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무선 원 커넥트 박스’를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CNN 언더스코어드는 “디스플레이에 복잡한 케이블이나 부피가 큰 부속품 없이 전원만 연결하면 돼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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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부가 경쟁사 관세 부과-지분 투자까지 했는데…인텔 주가 폭락

    미국 정부가 관세, 보조금 등 각종 정책을 동원해 자체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막상 정책 수혜가 집중된 인텔이 경쟁력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첨단 공정 분야에서 핵심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했고 수율(정상품 비율)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주가는 급락했다.23일(현지 시간) 인텔 주가는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에 전날 대비 17% 떨어지며 마감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을 발표하며 올 1분기(1~3월) 매출이 117억~127억 달러(약 17조~18조5000억 원)가 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놨다. 중간값은 122억 달러로 이는 월가에서 제시한 전망치 125억 달러보다 작았다. 비용 부담도 상당한 상황이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3억33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고 올 1분기에도 손실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의 사업을 회복시키려면 백악관의 신뢰와 긍정적인 분위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인텔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연방정부 지분 투자를 비롯해 소프트뱅크의 추가 투자, 엔비디아의 칩 설계 협력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트럼프 정부는 인텔 투자를 ‘기술 주권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앞으로도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다만 인텔의 반도체 역량은 기대만큼 올라오지 못하는 실정이다. 첨단공정의 수율이 여전히 저조해 수익성과 고객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랍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시장의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물량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첨단 공정에서 인텔과 대만 TSMC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TSMC가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해 고객사 주문을 확보해가는 사이에 인텔이 수요 예측에 실패해 투자 적기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데이비드 진저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데이터센터 관련 판매량을 잘못 예상해 공급을 관리하지 못했다”며 수요 예측에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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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 반도체 관세 위협에… “심각하게 우려 안해”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반도체 관세 위협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를 겨냥해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는 대만과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80∼90% 될 텐데, 관세를 100% 올리면 미국 반도체 물가가 100% 오르는 결과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물론 (기업들이) 조금은 부담하게 될지 모르지만 거의 대부분 미국 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D램 메모리는 한국(삼성전자, SK하이닉스)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는 대만(TSMC)이 각각 70%가량 점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관세는) 통상 나오는 얘기이고 대립 국면에서는 예상치 못한 요소가 많아 일희일비하면 중심을 잡을 수 없다”며 “이럴수록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가면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겠다’는 (반도체) 합의를 해놨다”며 “험난한 파도가 오긴 했지만 배가 파손되거나 손상될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재계에선 이에 대해 “정부가 중심을 잡고 반도체 관세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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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韓반도체 관세 100% 올리면 美 물가도 100% 오를 것”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반도체 관세 위협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한국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를 겨냥해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 대통령은 “반도체는 대만과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80~90% 될텐데 관세를 100% 올리면 미국 반도체 물가가 100% 오르는 결과가 오지 않을까 싶다”며 “물론 (기업들이) 조금은 부담하게 될 지 모르지만 거의 대부분 미국 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D램 메모리는 한국(삼성전자, SK하이닉스)이,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는 대만(TSMC)이 각각 70%가량 점유하고 있다.이 대통령은 “(관세는) 통상 나오는 얘기고 대립 국면에서는 예상치 못한 요소들이 많아 일희일비하면 중심을 잡을 수 없다”며 “이럴수록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가면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게 하겠다’는 (반도체) 합의를 해놨다”며 “험난한 파도가 오긴 했지만 유능한 산업부 장관, 협상팀이 잘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계에선 이에 대해 “정부가 중심을 잡고 반도체 관세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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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기업→대기업 진화 0.01%뿐… ‘성장 페널티’ 발묶인 韓기업

    기업이 성장할수록 혜택은 줄고 규제가 늘어나는 ‘성장 페널티’ 때문에 국내에서 연간 111조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성장을 거부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국내 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비율은 0.01% 수준에 그쳤다.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0일 ‘한국 경제의 저성장 원인 진단과 기업 생태계 혁신 방안’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SGI는 국내 제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정, 분석한 모형을 통해 성장 페널티의 부정적인 효과를 산출했다.그 결과 기업 생태계 왜곡으로 인해 최대 국내총생산(GDP) 4.8% 규모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GDP를 기준으로 볼 때 111조 원에 해당된다. 김천구 SGI 연구위원은 “성장 페널티가 없었다면 지난해 국내에서 111조 원의 부가 더 창출됐을 것이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성장 페널티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로는 기업들이 인위적으로 성장을 멈추는 ‘안주 전략’이 꼽힌다. SGI는 “기업들이 50인, 300인 등 규제 장벽 앞에서 일부러 안주하는 것이 국가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저성장을 가져온다”며 “여기에 노동시장의 경직성까지 더해져 실업이 늘거나 인력 운용의 비효율이 발생해 성장 잠재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SGI는 지금과 같은 규모별 규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노동시장만이라도 유연화하면 GDP의 4.8%에 이르는 손실을 1.9%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 10∼49명인 소기업이 5년 뒤 300인 이상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비율은 2018∼2023년 기준 0.01%에 불과했다. 2018년 소기업이었던 1만 개 기업 중 1개 기업만이 300인 이상 기업의 문턱을 넘었다는 의미다. 26년 전인 1992∼1997년 이 비율은 0.05%였다. 반대로 5년 뒤 여전히 영세 규모에 머무르는 비율은 2018∼2023년 기준 62.4%다. 1992∼1997년의 42.65%와 비교해 약 20%포인트 늘었다. 기업들이 성장을 도모하기보다 현재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이다. 보고서는 경쟁력을 잃은 기업들이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는 ‘퇴출의 병목 현상’도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소기업의 5년 내 퇴출 비율은 1992∼1997년 54.36%에서 2018∼2023년 35.24%로 떨어졌다. SGI는 “이는 ‘좀비 기업’들이 한정된 인력과 자본을 붙잡고 혁신 기업으로 흘러가야 할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했다. SGI는 옥석을 가리는 ‘성장 아니면 탈락’형 지원을 제시했다. 매출, 고용 증가율 등 혁신 지표를 매년 평가해 성과가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과감히 늘리고, 혁신 의지가 없는 기업은 지원을 줄이거나 중단하자는 것이다. SGI는 또 담보 위주의 은행 대출만으로는 혁신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규제 완화 등 민간 자본 중심의 투자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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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되면 규제” 일부러 회사 안 키운다…연 111조원 손실

    기업이 성장할수록 혜택은 줄고 규제가 늘어나는 ‘성장 페널티’ 때문에 국내에서 연간 111조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성장을 거부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국내 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비율은 0.01% 수준에 그쳤다.대한상공회의소 산하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0일 ‘한국 경제의 저성장 원인 진단과 기업생태계 혁신 방안’ 보고서를 내고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SGI는 국내 제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가정, 분석한 모형을 통해 성장 패널티의 부정적인 효과를 산출했다. 그 결과 기업생태계 왜곡으로 인해 최대 국내총생산(GDP) 4.8% 규모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GDP를 기준으로 볼 때 111조 원에 해당된다. 김천구 SGI 연구위원은 “성장 페널티가 없었다면 지난해 국내에서 111조 원의 부가 더 창출됐을 것이란 의미”라고 설명했다.성장 페널티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로는 기업들이 인위적으로 성장을 멈추는 ‘안주 전략’이 꼽힌다. SGI는 “기업들이 50인, 300인 등 규제 장벽 앞에서 일부러 안주하는 것이 국가 경제의 활력을 떨어트리고 저성장을 가져온다”며 “여기에 노동시장의 경직성까지 더해져 실업이 늘거나 인력 운용의 비효율이 발생해 성장 잠재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SGI는 지금과 같은 규모별 규제를 유지한 상태에서 노동시장만이라도 유연화하면 GDP의 4.8%에 이르는 손실을 1.9%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 10~49명인 소기업이 5년 뒤 300인 이상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비율은 2018~2023년 기준 0.01%에 불과하다. 2018년 소기업이었던 1만 개 기업 중 1개 기업만이 300인 이상 기업의 문턱을 넘었다는 의미다. 26년 전인 1992~1997년 이 비율은 0.05%였다.반대로 5년 뒤 여전히 영세 규모에 머무르는 비율은 2018~2023년 기준 62.4%다. 1992~1997년의 42.65%와 비교해 20%포인트 늘었다. 기업들이 성장을 도모하기보다 현재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이다.보고서는 경쟁력을 잃은 기업들이 시장에서 사라지지 않는 ‘퇴출의 병목 현상’도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소기업의 5년 내 퇴출비율은 1992~1997년 54.36%에서 2018~2023년 35.24%로 떨어졌다. SGI는 “이는 좀비 기업들이 한정된 인력과 자본을 붙잡고 혁신 기업으로 흘러가야 할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했다. SGI는 옥석을 가리는 ‘성장 아니면 탈락’형 지원을 제시했다. 매출, 고용 증가율 등 혁신 지표를 매년 평가해 성과가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 규모를 과감히 늘리고, 혁신 의지가 없는 기업은 지원을 줄이거나 중단하자는 것이다. SGI는 또 담보 위주의 은행 대출만으로는 혁신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규제완화 등 민간 자본 중심의 투자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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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올인원 의류관리 솔루션 ‘시스템 아이어닝’ 출시

    LG전자는 스팀 다리미와 핸디 스티머, 스타일링 보드(다림판)를 하나로 결합한 올인원 의류 관리 솔루션 ‘LG 시스템 아이어닝’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출고가는 299만 원이다.이 제품은 옷감 손상을 줄이면서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스팀 다리미와 핸디 스티머에서 분사되는 미세 고압 스팀으로 섬유 주름을 빠르게 펴고, 유해 세균을 99.99% 살균한다. 면, 울, 레이온 등 의류 소재에 따라 스팀 온도를 달리하는 7개 전용 코스를 제공해 옷감 손상을 최소화한다.다림판에는 다림질 과정에서 옷이 달라붙거나 밀려 주름이 생기는 문제를 줄이는 기능이 적용됐다. 다림판에 탑재된 팬이 바람을 불어 옷을 띄우거나 공기를 흡입해 고정시킨다. 다림판 커버는 분리 세척이 가능하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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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 美공장 고비용에 인력난… TSMC도 숙련공 대만서 데려가

    “삼성, SK는 모두 미국에서 메모리를 만들다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은 치열해지는데 생산비가 계속 오르니 아시아에 주로 투자하게 된 거죠.”한 국내 반도체 기업 임원은 최근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메모리 반도체 투자 압박이 커지자 “공장 건설부터 운영은 물론, 인력 구하는 것조차 엄청난 리스크”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업들은 미국의 높은 반도체 생산 비용과 과잉 투자 우려, 일관성 없는 미국의 산업정책을 대미 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으로 꼽고 있다.● 고비용에 이미 철수 경험가장 큰 부담은 막대한 비용이다. 업계 자체 추산으로 미국에서 공장을 짓는 데 드는 비용과 완공 후 생산비 모두 국내의 2배 이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싼 임금과 적은 근로시간, 낮은 생산성도 우려스럽다는 반응이다. 실제 국내 기업들은 비용 문제로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포기한 전력이 있다. 삼성전자는 1997년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을 짓고 처음엔 D램 등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했다가 수익성 악화에 신사업 전환 목적으로 2012년 파운드리(위탁 생산) 시설로 바꿨다. SK하이닉스(당시 하이닉스반도체)도 1998년 설립한 오리건주 메모리 공장의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2008년 가동을 중단하고 매각했다.인력난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30여 년간 반도체 제조에 손을 놓은 미국은 엔지니어나 숙련공이 턱없이 부족하다. 맥킨지는 미국 반도체 산업에서 부족한 인력이 2029년 기준 14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파운드리 공장 가동을 시작한 TSMC는 결국 대만에서 대거 인력을 데려와 대응하고 있다. 현지에 ‘리틀 타이베이’란 대만인 거주 단지가 형성될 정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만 관리직과 현지 고용 인력 간 불화로 소송전이 이어지고, 공장 건설이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재계 관계자는 “미국이 TSMC에 해준 것처럼 전문 인력을 위한 비자를 크게 늘려주지 않는다면 인력난이 계속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지난해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에 대한 이민당국의 단속과 대규모 체포 사태는 한국 산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용인 클러스터도 있는데…” 과잉 공급 우려과잉 공급 리스크도 문제다. 삼성과 SK가 960조 원 투자를 단행한 국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한다. 여기에 미국 공장의 추가 생산분까지 더하면 메모리 과잉 공급이 촉발될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업황에 큰 영향을 받는다. 지금은 인공지능(AI)발 ‘슈퍼사이클’로 없어서 못 파는 ‘귀한 몸’이 됐지만 불과 2023년만 해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가 모두 영업적자를 볼 정도로 업황이 악화된 바 있다. 대만 TSMC의 파운드리와 상황이 다른 대목이다. 전 세계 파운드리의 70%를 차지하는 TSMC는 고객사의 주문에 따라 맞춤형 생산을 하기 때문에 과잉 공급 우려가 높지 않다. 필요한 만큼 생산해 팔면 된다. 높은 협상력으로 가격 조정도 비교적 용이하다. 반면 메모리 업계는 삼성, SK, 마이크론 등의 과점 구조여서 공급 과잉이 생기면 메모리 가격이 폭락하고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된다. 최근 미국 행정부의 일관성 없는 산업정책에 대한 우려도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약속한 반도체 보조금도 실제 지급될지 불확실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4년 미 상무부와 투자금의 약 10∼12% 규모의 보조금을 받기로 계약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두고 “과도하다”며 재협상을 지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으로 미국에 투자해도 다음 정부에서 또 다른 요구를 해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미국의 반도체 압박을 지나칠 수 없어 기업들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생산이 비싸다면 아시아 생산 비용도 ‘관세 100%’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재계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뿐 아니라 기술 특허, 중국 수출통제 등 다양한 수단으로 전방위 압박을 할 수 있다고 본다.김혁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한국 반도체 경쟁사인 마이크론도 미 본토 생산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을 향한 미국의 투자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우려 요소들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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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모리 美서 생산땐 비용 최소 2배 든다

    연초부터 미국의 노골적인 메모리 반도체 투자 압박에 한국 기업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는 비용 경쟁력이 핵심인 산업인 만큼, 미국 생산은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메모리 기업인 마이크론조차 그간 대만과 일본에 주요 생산기지를 둬 왔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미국에서 메모리 공장을 운영할 경우 국내 생산보다 최소 2배 이상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지난해 4월 발표한 보고서 ‘반도체의 큰 성장 기회, 여전한 규모 확장 장벽’에서 “반도체 팹(공장)을 미국에 새로 지으면 건설 인건비가 아시아보다 4∼5배 높고, 운영 인건비 역시 2∼4배에 달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반도체 업계는 인건비에 더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소재·부품 조달 비용과 생산성 저하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전체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글로벌 메모리 3대 기업인 삼성, SK, 마이크론은 모두 아시아에 주력 생산 기반을 두고 있다. 비용이 낮고, 전문 인력이 풍부한 데다 소재 및 부품 생태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삼성과 SK는 국내에서 첨단 반도체를 만들고, 중국에서 일부 구형 반도체를 생산한다. 미국 마이크론도 일본과 대만에서 수십 년간 주력 메모리 반도체를 제조해 왔다. 1981년 설립한 미 버지니아 공장은 구형 반도체 중심이고, 마이크론 전체 생산 물량의 10%에 미치지 못한다.메모리 기업들이 모두 미국에 생산기지를 추가하면 과잉 공급 우려도 있다. 대만 TSMC의 파운드리(위탁 생산)는 고객사 주문에 따라 맞춤형 제조를 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량 조절이 가능하지만 메모리 반도체는 만들어 놓고 파는 범용 비중이 높다. 과잉 공급 시 가격 폭락 등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는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메모리 생산 기업이 100% 관세를 지불하거나,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반도체 업계에서 “메모리 반도체 업(業)의 특성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러트닉 장관의 발언이 마이크론의 미국 생산 복귀를 알리는 뉴욕 ‘메가팹’ 착공식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마이크론은 2040년경 자사 D램 생산의 40%를 미국에서 제조하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했다. 기업 부담이 커지더라도 미국은 ‘메이드 인 아메리카 칩’ 드라이브를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자국 기업은 이에 호응한 셈이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주문형인 파운드리와 달리 메모리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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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전고체 시대 대비해야”

    에코프로는 이동채 창업주(사진)가 새해를 맞아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이 창업주는 5일 충북 진천군 에코프로에이치엔 초평사업장, 7일 충북 청주시 에코프로비엠 연구동을 잇달아 찾아가 미래소재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이 창업주는 임직원들에게 “위기 뒤 찾아올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자”며 “배터리의 ‘게임 체인저’가 될 전고체 시대를 대비해 소재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에코프로가 오늘날 글로벌 양극재 소재 기업으로 자리 잡은 성과를 강조하며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소재가 제2의 도약을 이끌 수 있도록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창업주는 올해 회사의 4대 경영 방침으로 △기술 리더십 강화 △해외 사업장 고도화 △고객 다변화 △손익 경영 강화를 제시하며 “기술력 없이는 미래도 없다”고 밝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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