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익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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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박현익 기자입니다.

beepark@donga.com

취재분야

2025-07-06~2025-08-05
산업42%
기업20%
경제일반18%
인사일반7%
무역3%
모바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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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전선, 해상풍력 케이블 공급 우선협상자에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며 재생에너지업계의 발전 인프라 구축도 본격화되고 있다. LS전선은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투자개발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가 총괄하는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해송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총 1GW(기가와트)급 규모로 추진되는 국내 최대 해상풍력 개발 사업이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해상에 504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 단지 2기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LS전선의 자회사 LS마린솔루션도 같은 프로젝트의 해저케이블 시공 부문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LS전선에서 개발 및 생산한 해저케이블을 LS마린솔루션이 설치하며 모든 공정을 통합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CIP는 환경영향평가 및 고정거래가격 입찰 등을 거쳐 본격 시공에 나설 예정이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가 구축되면 여기에 보내는 주요 전력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는 서해안에 총 620km 길이의 해저 송전망을 구축해 호남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는 11조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에서 2036년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했으나 이 대통령은 2030년으로 앞당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전남해상풍력 1단지’가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E&S와 CIP가 진행한 사업으로 신안군에 9.6MW 규모 풍력발전기 10기가 설치됐다. 양사는 2031년까지 각 399MW 규모의 2단지와 3단지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전력망 부재로 보급에 어려움을 겪던 태양광업계도 기대가 크다. 그동안 호남에서 활발하게 진행됐던 태양광 발전 사업은 전력망 확충이 더딘 탓에 차질을 빚는 상황이다. 전력계통이 신규 발전원을 더 이상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 되며 추가 사업 허가가 나지 않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통해 전력망 부족이 해소된다면 국내 풍력, 태양광 사업도 본격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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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일가, 스마트폰까지 ‘문어발’…68만원 ‘황금폰’ 내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든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에서 생산되는 애플,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관세 25%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정계에서는 트럼프 일가 기업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두고 이해 충돌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16일(현지 시간) 499달러(약 67만원) 가격의 T1 폰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기반에 황금색 외관을 띤 제품으로 올 8월 출시될 예정이다. T1 폰 광고 이미지에는 휴대폰 전면에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표시됐고 후면에는 성조기가 새겨졌다.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또 ‘트럼프 모바일’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한다. 미국 3대 주요 통신사의 통신망을 사용하는 알뜰폰(MVNO) 서비스 업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통령이라는 상징을 따 47플랜 요금제도 내놓는다. 월 47.45달러에 무제한 통화·문자·데이터 사용,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 원격의료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트럼프 대통령의 차남인 에릭 트럼프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수석부사장은 “트럼프 모바일은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우선주의 운동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T1이 미국에서 설계, 생산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T1의 가격대나 스펙을 봤을 때 샤오미나 오포와 같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갖추고 있어 처음에는 중국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존스홉킨스 대학교 케리 경영대학원의 팅롱 다이 교수는 WSJ에 “미국에서는 화면, 메모리, 카메라, 배터리 등 모든 것을 생산하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며 “미국산 스마트폰을 현실로 만드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적어도 5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 아이폰을 비롯해 삼성전자 갤럭시 등 미국으로 수입되는 스마트폰 전 제품에 최소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현재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애플 57.6%, 삼성 23.0%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구조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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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中 완성차 뚫었다… 원통형 배터리 1조 공급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완성차 업체인 체리자동차에 약 1조 원 규모의 원통형 46시리즈(지름 46mm) 배터리를 공급한다. 국내 배터리 회사가 중국 완성차 업체에 원통형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체리자동차와 6년 동안 총 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46시리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8GWh는 전기차 약 12만 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로 금액으로 약 1조 원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체리자동차에 내년 초부터 46시리즈를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업계의 핵심 경쟁 품목인 46시리즈 시장에서 북미, 유럽 완성차 업체에 이어 중국 업체 수주까지 확보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부터 북미,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46시리즈 공급을 잇달아 따냈다. 먼저 지난해 10월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와 2028년부터 10년간 50.5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수주 제품이 46시리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1월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과 67GWh 규모로 46시리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테슬라에도 46시리즈 공급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체리자동차와의 이번 공급 계약은 상당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전 세계 시장에서 46시리즈 수주를 늘려 시장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997년 설립된 체리자동차는 내연기관과 순수 전기차 등 연간 240만 대(2024년 기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로는 체리, 오모다 등이 있다.성능 5배 높인 원통형 46배터리… 전기차 캐즘 이겨낼 해법 주목LG엔솔, 中에 배터리 공급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21시리즈(지름 21mm)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5배 이상 높다. 그만큼 충전 후 주행거리가 길어지는 것이다. 또 주요 배터리 형태(폼팩터)인 각형, 파우치형보다 생산 효율이 높다. 높은 경제성 덕분에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을 극복할 해법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46시리즈가 새로운 제품 폼팩터인 만큼 체리자동차가 자국 기업 대신 검증된 기술력과 양산 역량을 우선시해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을 채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생산하는 46시리즈는 대부분 e스쿠터 등 소형전기차(LEV)용에 그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벤츠 등 전통 완성차 업체로부터 46시리즈 수주를 따내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은 로컬 배터리 기업들이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연결돼 있어 외국 배터리 업체가 진입하기 매우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체리자동차 배터리 공급은 중국이란 ‘철옹성’을 뚫을 수 있을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중국자동차배터리혁신연합(CABIA)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중국 전기차 시장 배터리 점유율은 CATL(45.9%), BYD(22.5%), CALB(7.5%) 등 중국 업체들이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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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AI연구원 다큐, 美텔리 어워즈 2개부문 수상

    LG AI연구원은 단편 다큐멘터리 ‘기계가 되다’(Being the Machine)가 제46회 텔리 어워즈에서 ‘과학&기술’ 부문 은상과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1979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텔리 어워즈는 TV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상업용 콘텐츠 등을 대상으로 창의성, 메시지 전달력, 연출 완성도가 우수한 작품에 상을 수여한다. 이번에 LG AI연구원의 수상작 ‘기계가 되다’는 LG와 세계 3대 디자인 스쿨인 파슨스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이 다큐멘터리는 파슨스 학생이 AI에게 질문을 던지면 AI의 답변이 마주 앉은 다른 학생의 말을 통해 제공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AI의 답변이 모니터나 스피커가 아닌 마주 앉은 실제 인간의 말로 표현되면 서로가 감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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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中 화웨이-SMIC에 첨단기술 수출 통제… 반도체 성장 견제

    대만 정부가 중국 반도체업계의 양대산맥인 화웨이와 SMIC를 상대로 첨단기술 수출 통제에 나섰다. 중국 첨단 반도체가 갈수록 고도화되며 대만 안보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와 제동을 걸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대만 국제무역국(ITA)에 따르면 14일 갱신한 전략적 첨단기술 품목 거래제한 기업 목록(SHTC entity list)에 화웨이와 SMIC가 새롭게 등재됐다. 이 목록에 오르면 대만에서 해당 기업에 제품 또는 기술을 내보낼 때 일일이 대만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블룸버그는 “대만의 조치로 화웨이와 SMIC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대만의 공장 건설 기술과 소재·장비에 대한 접근이 차단될 수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TSMC 등 개별 기업이 별도로 대(對)중국 거래를 일부 중단한 경우는 있었지만 대만 정부 차원에서 주요 기업을 콕 집어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대만 기업들은 중국이 반도체 팹(공장) 건설을 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해 온 것으로 유명했다. 클린룸 등 반도체 시설 전문 시공사나 소재·장비업체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대만 기업이 펑신웨이, 펜선 등 화웨이와 협력관계에 있는 중국 기술사에 제품과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유엔무역통계에 따르면 대만에서 중국으로 보내는 반도체 장비 규모는 지난해 14억959만 달러(약 1조9300억 원)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2019년(2억6407만 달러)과 비교하면 5배 이상으로 불었다. 반도체업계는 대만 정부가 갈수록 발전하는 중국 반도체를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보고 이번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대체 불가 기술로 이른바 ‘실리콘 방패’라 불리던 대만 반도체의 독점적 지위가 약해지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이다. 첨단 반도체를 활용한 중국군의 무기 개발에 대한 불안감도 크다. 앞서 대만 타이난 국립성공대의 리정셴 전기공학과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기업의 도움으로 건설된 반도체 공장에서 생산된 칩은 결국 대만을 겨냥한 중국 미사일에 사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제재로 첨단 공정 진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막대한 지원과 오랜 시행착오 끝에 최근 첨단 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 대만의 약 5년 전 수준인 5나노(nm·1nm는 10억분의 1m), 7나노 공정으로 만든 반도체는 중국 내 AI 가속기나 스마트폰, PC 등 정보기술(IT) 기기에 탑재되기 시작했다. 또 중국 현지 언론 및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제 내년 출시를 목표로 3나노 칩 개발에도 착수했다. 기술 격차를 5년에서 2∼3년 수준으로 좁혀 가는 것이다. 이들 중국 기업은 화웨이가 반도체를 설계하면 SMIC가 생산해 상용화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 SMIC의 부상으로 경쟁구도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3등 SMIC의 올 1분기(1∼3월) 점유율은 6.0%로 2등 삼성전자(7.7%)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지난해 동기만 해도 양사 격차는 5.3%포인트였는데 1.7%포인트로 좁혀졌다. 1등 TSMC의 점유율은 67.6%다. 업계 관계자는 “SMIC가 TSMC와는 여전히 격차가 압도적으로 크지만 5나노 상용화에 이어 3나노 진입까지 나선 것 자체가 위협적”이라며 “한국도 더 이상 따라잡히지 않기 위한 기술 고도화와 정부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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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시대 데이터센터 잡아라” 전력-냉방사업 뛰어드는 대기업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삼성, SK, 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핵심 먹거리로 삼고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AI가 고도화될수록 데이터센터 관리에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만큼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SK이노베이션은 11일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BDC(Bridge Data Centres)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BDC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BDC가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해 인도, 태국 등 다른 지역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DC의 말레이시아 데이터센터는 약 400MW(메가와트) 규모로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인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270MW)의 1.5배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저장장치, 발열 제어 등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 곳곳에서 신호를 상시 감시해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 예비 발전기나 보조 전원을 가동한다. 자회사 SK엔무브가 전문성을 가진 액침냉각 기술을 활용해 서버에 과열이 생기면 즉각 식혀 준다. 액침냉각은 서버 장비를 특수 개발된 냉각액에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기존의 찬 공기를 활용한 공냉식보다 냉각 효율이 뛰어나다. 삼성전자가 9년 만에 조(兆) 단위 인수합병(M&A)에 나선 분야 역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련 분야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유럽 최대 중앙공조(空調)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15억 유로(약 2조40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공조는 냉난방과 습도 등 공기 질을 관리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플랙트가 AI 데이터센터 공조에 전문성을 갖고 있어 이번 M&A를 결정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플랙트는 냉각액을 순환시켜 서버를 식히는 액체 냉각 방식에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같은 그룹 계열사인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자체 개발한 액체 냉각 솔루션을 상용화하기 위한 기술 검증을 시작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인 평촌2센터에 액체 냉각 장치를 공급하고 성능 테스트에 들어간 것이다. LG전자는 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을 겨냥해 최근 경기 평택시 공장에 전용 테스트베드를 마련했다. 다양한 AI 서버 환경을 재현해 냉각 솔루션의 실제 성능이 어떤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AI용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과열로 인한 서버 성능 저하, 고장이 골칫거리가 되면서 센터 관리를 하는 기술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42억 달러(약 5조7000억 원) 규모였던 전 세계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시장 규모는 연평균 22.6% 성장해 2034년 334억 달러(약 45조3000억 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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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크론도 ‘HBM4’ 샘플 공급… SK하이닉스 바짝 추격

    미국 마이크론이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계의 최대 ‘격전지’로 예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HBM4) 제품 샘플 공급에 나섰다. 이미 3월 샘플을 공급한 SK하이닉스에 이어 두 번째로, 앞으로 제품 양산에 이르기까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론은 10일(현지 시간) 자사 뉴스룸을 통해 HBM4 12단 샘플을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HBM4가 이전 세대와 비교해 성능은 60%, 전력 효율은 20%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HBM4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D램 3사가 누가 먼저 양산할지를 두고 다투는 최첨단 메모리다.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가 만드는 최신 AI 가속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보다 3개월 앞서 HBM4 샘플을 엔비디아 등 고객사에 공급했다. 조기에 제품 검증을 마치고 올 하반기(7∼12월) 양산 준비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연내 HBM4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D램 3등 업체인 마이크론이 HBM 분야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2월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HBM 5세대(HBM3E) 8단 제품을 양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HBM3E 12단 양산은 SK하이닉스보다 6개월 뒤처졌지만 주문량을 상당 수준까지 확보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글로벌 D램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점유율 36.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 34.4%, 마이크론 25.0% 순이다. 마이크론은 HBM 실적 호조에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높아졌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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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한차원 높은 10나노 이하 기술 준비”

    SK하이닉스가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주관 ‘초고집적회로(VLSI) 심포지엄 2025’에서 ‘4F² VG 플랫폼’ 기술 등 차세대 D램 기술 로드맵을 공식 발표했다.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CTO)은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IEEE VLSI 심포지엄 2025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차세대 10나노(nm·1nm는 10억분의 1m) 이하 D램 생산을 겨냥한 4F² VG 플랫폼 기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식적으로 개발된 최신 D램은 11∼12나노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이보다 더욱 미세 공정이 요구되는 10나노 이하 D램을 위해 한 차원 높은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4F² VG 플랫폼은 D램의 저장(셀) 면적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통상 D램은 ‘F²’이라는 수치로 셀 면적을 표현한다. 해당 기술이 개발되면 기존 6F²보다 집적도가 높고 전력 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 CTO는 이와 함께 3D D램도 차세대 D램 기술의 핵심 중 하나로 꼽았다. 3D D램은 셀을 수직으로 쌓아 용량 효율을 키운 차세대 메모리 기술이다. 차 CTO는 “미세 공정이 점차 성능과 용량을 개선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4F² VG 플랫폼과 3D D램 기술로 10나노 이하에서 기술적 한계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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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BM 전진기지’ SK 신공장 “11월 준공 맞추려 24시간 공사”

    5일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 신공장 ‘M15X’ 건설 현장. 축구장 약 10개 규모인 6만 ㎡ 부지에 하늘 높이 솟은 크레인 10여 대와 인부 수천 명이 부산하게 움직이며 작업에 한창이었다. D램 생산기지가 될 팹(fab·반도체 공장)동은 외골격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저층부 마감재 처리까지 끝나가는 상태였다. 현장에서 만난 시공사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11월 준공을 어떻게든 맞추려고 24시간 교대근무 체제로 밤낮없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전진기지가 될 M15X 가동이 가까워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3년가량 신규 팹이 들어서지 않아 장비업계에선 M15X 준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준공 직후 대량 생산체제에 돌입하기 위해 장비 반입도 1, 2개월 앞당긴 것으로 나타났다.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달 M15X의 골격을 잡는 외부 마감을 끝내고 이르면 7월부터 배관, 전선 등 공장 내부 인프라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반도체를 비롯해 제조업 업황이 나빠 국내 주요 신공장 준공 시점이 미뤄지기 일쑤인데 M15X는 오히려 앞당기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M15X는 SK하이닉스가 20조 원을 투자해 짓는 대규모 반도체 제조시설이다. 2022년 10월 착공했다가 업황 악화로 2023년 4월 공사를 중단했고, 2024년 4월 HBM 붐과 맞물려 공사를 재개했다. 이곳에서 생산할 제품 역시 기존 낸드 메모리 라인에서 D램 라인으로 변경했다.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인 HBM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M15X가 바로 옆에 있는 기존 ‘M15’ 팹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15에는 HBM 생산에 필요한 실리콘관통전극(TSV) 라인이 대거 깔려 있다. TSV는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하는 기술로 HBM의 핵심 공정이다. M15X에서 최신 D램을 생산해 보내면 M15에서 TSV 공정을 통해 HBM을 만드는 밸류체인이 구축돼 생산 효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M15X 가동을 앞두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21년 초 SK하이닉스 경기 이천시 M16, 2022년 말 삼성전자 경기 평택시 P3 준공을 끝으로 국내에선 대규모 반도체 신규 공장이 들어서지 않았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업황에 따라 증설이나 업그레이드를 위한 장비 수주가 있긴 했지만 신공장 설립과 비교하면 ‘가뭄’이나 다를 게 없었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들의 HBM 주문 쇄도에 따라 M15X 양산체제 돌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 장비업체 엔지니어는 “당초 준공 이후인 12월에 반도체 생산 장비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11월로 앞당겨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장비업체 관계자 역시 “우리는 생산장비 반입 시점을 2개월 앞당겨 9월로 예정하고 있다”며 “시스템 설치 등 최적화 작업을 거쳐 이르면 10월 시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27조 원으로 지난해 대비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 신규 라인 설치는 모든 공정 장비를 새롭게 구매해야 하는 만큼 장비업체들의 수혜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청주=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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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BM 전진기지 SK 청주 신공장 “11월 준공 맞추려 24시간 공사”

    5일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 신공장 ‘M15X’ 건설 현장. 축구장 약 10개 규모인 6만㎡ 부지에 하늘 높이 솟은 크레인 10여 대와 인부 수천 명이 부산하게 움직이며 작업에 한창이었다. D램 생산기지가 될 팹(fab·반도체 공장)동은 외골격 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저층부 마감재 처리까지 끝나가는 상태였다. 현장에서 만난 시공사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11월 준공을 어떻게든 맞추려 24시간 교대근무 체제로 밤낮없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전진기지가 될 M15X 가동이 가까워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3년 가량 신규 팹이 들어서지 않아 장비업계에선 M15X 준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준공 직후 대량 생산체제에 돌입하기 위해 장비 반입도 1, 2개월 앞당긴 것으로 나타났다.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달 중에 M15X 골격을 잡는 외부 마감을 끝내고 이르면 7월부터 배관, 전선 등 공장 내부 인프라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든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반도체를 비롯해 제조업 업황이 나빠 국내 주요 신공장 준공 시점이 미뤄지기 일쑤인데 M15X는 오히려 앞당기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M15X는 SK하이닉스가 20조 원을 투자해 짓는 대규모 반도체 제조시설이다. 2022년 10월 착공했다가 업황 악화로 2023년 4월 공사를 중단했다가 2024년 4월 HBM 붐과 맞물려 공사를 재개했다. 이 곳에서 생산할 제품 역시 기존 낸드 메모리 라인에서 D램 라인으로 변경했다.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인 HBM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것이다.SK하이닉스는 M15X가 바로 옆에 있는 기존 ‘M15’ 팹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15에는 HBM 생산에 필요한 실리콘관통전극(TSV) 라인이 대거 깔려 있다. TSV는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하는 기술로 HBM 핵심 공정이다. M15X에서 최신 D램을 생산해 보내면 M15에서 TSV 공정을 통해 HBM을 만드는 밸류체인이 구축돼 생산 효율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M15X 가동을 앞두고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21년 초 SK하이닉스 경기 이천시 M16, 2022년 말 삼성전자 경기 평택시 P3 준공을 끝으로 국내에선 대규모 반도체 신규 공장이 들어서지 않았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업황에 따라 증설이나 업그레이드를 위한 장비 수주가 있긴 했지만 신공장 설립과 비교하면 ‘가뭄’이나 다를 게 없었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들의 HBM 주문 쇄도에 따라 M15X 양산체제 돌입을 서두르고 있다. 한 장비업체 엔지니어는 “당초 준공 이후인 12월에 반도체 생산 장비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11월로 앞당겨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장비업체 관계자 역시 “우리는 생산장비 반입 시점을 2개월 앞당겨 9월로 예정하고 있다”며 “시스템 설치 등 최적화 작업을 거쳐 이르면 10월 시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CAPEX) 규모는 27조 원으로 지난해 대비 50% 늘어날 전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 신규 라인 설치는 모든 공정 장비를 새롭게 구매해야 하는 만큼 장비 업체들의 수혜 규모가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청주=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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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멕시코서 테크 세미나… 냉장고 등 비스포크 AI가전 소개

    삼성전자는 3일(현지 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최신 비스포크 인공지능(AI) 가전을 소개하는 ‘2025 중남미 테크 세미나’(사진)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테크 세미나는 현지 미디어와 업계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이번 중남미 테크 세미나에는 멕시코,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 13개국에서 온 6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형 비스포크 AI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무풍 에어컨 등을 전시했다. 참석자들은 AI 기반 가전의 에너지 절약, 음성 제어와 ‘AI홈’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가전 연동 등 최신 기술을 체험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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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제재했는데 美기업이 비명… 엔비디아 매출 먹구름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제재로 엔비디아가 올해 매출 기대치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1분기(1∼3월) 중국 매출 비중 역시 쪼그라들었다. 계속되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가 오히려 중국 기업의 자국 내 입지만 강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미국 안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 제하의 기사에서 “엔비디아는 중국 없이 현재 시장에서 기대하는 성장 수준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에 따르면 월가에서 추정하는 엔비디아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2000억 달러(약 275조7000억 원)를 넘는다. 이는 지난해(1305억 달러) 대비 53% 증가한 수치다. 문제는 이런 전망치 자체가 중국 매출이 예상대로 성장했을 때를 가정해 내놓은 것이라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나오는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4월 중국 시장용 칩 H20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자 해당 분기(2∼4월)에만 25억 달러(약 3조4500억 원)의 매출 타격을 입었다. 지금 상황이 이어지면 다음 분기(5∼7월)에는 손실 규모가 80억 달러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한때 25% 안팎에 달했지만, 지난해 13%까지 하락했다. WSJ는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서 이탈한 이후 화웨이 등 중국 현지 경쟁사들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의 34%를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2027년이 되면 자급률이 82%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WSJ는 “엔비디아가 (중국의 자급률이 오른 뒤) 다시 시장에 진출하면 자국 기술을 우선하는 중국 정부와 싸워야 할 것”이라고 했다.미국 반도체 장비회사 역시 중국 내 입지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회사 ‘빅5’ 중 미국 회사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AMAT), 램리서치, KLA 등 3사는 올 1분기 총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40%대에서 20∼30% 수준으로 떨어졌다. AMAT는 중국 매출이 지난해 43%였던 것이 올해 25%로 줄어들었다. 이들 미국 장비회사의 빈자리는 나우라, AMEC 등 중국 현지 기업들이 채우는 실정이다. 이 같은 중국 기업들의 ‘기술 굴기’에 미국에선 최근 대중 반도체 규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논평에서 “미국이 대중 반도체 규제를 강화할수록 중국이 자립에 속도를 내며 기술력을 키우고 있다”며 “중국의 기술 발전은 미국 제재의 근본적인 한계”라고 지적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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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회 호암상 시상식 열려… 이재용 회장 4년 연속 참석

    호암재단은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35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4년 연속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와 가족을 격려했다. 올해 호암상은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신석우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47)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정종경 서울대 교수(62) △공학상 김승우 KAIST 명예교수(70) △의학상 글로리아 최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48) △예술상 구본창 사진작가(72) △사회봉사상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61)이 수상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됐다. 이 회장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 등 삼성 주요 경영진과 수상자 가족 및 지인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시상식에는 지난해 호암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고 한국 문학계를 축하하는 뜻에서 스티브 셈산드베리 노벨문학상위원회 위원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 발전과 인류 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제정했다. 올해까지 총 182명의 수상자에게 361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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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D램 가격 27% 급등…“관세 유예기간 재고 확보 영향”

    반도체 경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범용 D램 가격이 최근 두 달 연속으로 두 자릿 수 상승률을 나타내며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PC 등 정보기술(IT) 기기 업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 동안 미리 메모리 재고확보에 나서며 가격 상승을 이끈 영향이다.3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범용 D램인 더블데이트레이트(DDR)4 8Gb(1Gx8)의 5월 평균 거래가격은 2.10달러로 전달보다 27.3% 올랐다. 4월에도 22.2%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급등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지난해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정점을 찍었던 7월(2.10달러) 수준이다. 해당 제품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만 해도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실망감 속에서 전고점 대비 35.7% 떨어진 1.35달러로 내려 앉았었다.범용 D램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IT 기기 제조사들의 메모리 반도체 ‘사재기’가 꼽힌다.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사들이 상호관세 90일 유예 기간을 활용해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여기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3사가 일부 구형 DDR4 모델을 단종하기로 결정하며 단가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DDR4 다음 세대인 DDR5 역시 가격이 오름세다. DDR5 16Gb(2Gx8)의 지난달 평균 거래가격은 4.80달러로 전달 대비 4.35% 상승했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지금까지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으로 개선되는 모습이었으나 PC, 스마트폰 등 범용 반도체까지 회복세를 보이며 증권사들의 전망치도 상향조정되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9일 기준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삼성전자의 올 2분기(4~6월) 매출은 77조101억 원으로 3개월 전에 내놨던 전망치(74조6965억 원)보다 3.1% 늘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매출 전망치도 18조8747억 원에서 20조2690억 원으로 7.4% 증가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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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옥 앞마당에 새 둥지 지어줘…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 앞장

    LG전자는 세계 곳곳에서 브랜드 슬로건 ‘Life’s Good(라이프스 굿·인생은 좋다)’을 앞세워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 있다. LG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지역 생태계 보존 활동의 일환으로 직원들이 손수 만든 새 둥지 150여 개를 회사와 직원들 집 앞마당 등에 설치했다. 새 둥지는 도시 내 서식지를 잃은 조류의 안식처로 활용된다. 미국법인 임직원들은 또 뉴저지주 북미 사옥에 조성된 폴리네이터 정원에 100여 종의 토종 식물을 새롭게 심는 등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폴리네이터 정원은 벌, 나비 등 수분 매개 곤충들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정원이다. LG전자의 폴리네이터 정원은 한국 기업 최초로 국립야생동물연맹의 야생 서식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LG전자 카자흐스탄법인은 최근 키르기스스탄 국립대학교(KNU) 및 국립기술대학교(KSTU)에서 대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Life’s Good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는 강연을 진행했다. 삶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가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혁신에 기여하고 기술로 사람들의 일상을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든다는 점들을 다뤘다. 국내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LG전자 임직원으로 구성된 ‘라이프스굿 봉사단’과 ESG 대학생 아카데미 구성원들은 서울 강동구 암사재활원을 찾았다. 봉사단은 장애 아동·청소년들과 짝을 이뤄 보물찾기,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LG전자는 2014년부터 대한사회복지회 암사재활원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어린이날, 명절에 라이프스굿 봉사단이 방문해 시간을 보내거나 가전제품 기부 및 가전 사용법 교육, 명절 후원금 전달 등의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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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 밸류체인-바이오항공유 등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GS그룹은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우선순위로 삼아 친환경 신사업을 적극 확대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GS칼텍스는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해 저탄소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안정적인 청정 수소 공급을 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게 대표적이다. 2023년 한국남동발전과 여수산단 청정 수소 밸류체인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또 탄소 포집 및 활용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사업에 착수해 지난해 전남도 및 여수시와 ‘CCU(탄소 포집활용) 메가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친환경 연료와 관련해서는 2023년 국내 최초로 바이오항공유(SAF) 시범 운항을 완료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다이올 등 화장품, 농업, 산업 원료로 사용되는 화이트바이오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GS칼텍스의 다이올은 ‘그린다이올’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국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GS건설은 친환경 신사업으로 ‘프리패브’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프리패브 공법은 자체 공장에서 모듈을 사전 제작한 후 현장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환경오염과 소음, 공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 건설기술이다. GS건설은 2020년 해외 모듈러 기업 인수를 시작으로 프리패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23년 자회사 ‘자이가이스트’를 설립해 친환경 목조 프리패브 주택으로 지속가능한 주거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GS리테일은 한국ESG기준원의 2024 정기 평가에서 역대 최고 수준인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회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자연재해 유형별 물리적 리스크를 분석하고 자산손실률을 공시하는 등 체계적인 환경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편의점은 환경 경영의 대표 사례다. 친환경 인증 상품을 확대하고 ‘스마트에너지관리시스템’, 태양광 설비 등을 구축해 에너지 절감 성과를 달성했다. 또 E-순환거버넌스와 폐전자제품 선순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2년 연속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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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 파트너사에 품질개선 지원

    LG에너지솔루션은 협력사의 경쟁력을 키우고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등 경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글로벌 배터리 선도업체로서 지위를 견고히 하기 위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운영 중이던 생산성 향상 및 품질 개선 지원 제도의 범위를 국내 파트너사에서 해외 파트너사까지 확대했다. 단기 과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는 물론 현지화 기반의 밸류체인 구축, 신기술 발굴 지원 등 중장기 과제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동반성장 투자지원펀드’가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금융기관에 예치한 자금을 기초로 협력회사에 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대출펀드로 2020년 150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투자지원펀드를 통해 파트너사가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설비 투자나 운영 비용의 경우 파트너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금융지원이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명절 전에는 정해진 지급 기일보다 조기에 대금을 지급해 원자재 대금 결제,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파트너사의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납품대금연동제를 도입해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파트너사와 나누고 있다. 협력사와의 공정한 거래 문화 확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도급심의위원회를 구축해 계약 전후로 법 위반 사항이 없는지 자체적으로 내부 심의를 실시하고 있다. 나아가 자율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해 파트너사와의 분쟁을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구를 마련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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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AI데이터센터에 ‘액체냉각 기술’ 첫 실증

    LG전자는 LG유플러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인 ‘평촌 2센터’에 액체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고 시험 운영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LG전자가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에서 냉각 솔루션의 기술 실증을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LG전자가 LG유플러스에 공급하는 액체 냉각 솔루션은 ‘냉각수 분배장치(CDU)’다. 데이터센터에서 작동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에 냉각수를 흘려보내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연산이 요구돼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발열량도 크다. 이러한 열을 식히고 관리하는 데는 기존 공기 순환 방식의 공랭식보다 냉각수로 직접 식히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다. LG전자는 기술 실증에 나서는 CDU가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 냉각수를 내보내 에너지 효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연산이 늘어나 발열량이 커졌을 때 이를 센서로 감지해 냉각수를 더 많이 흘려보내고, 반대로 평상시에는 데이터센터 유지관리를 위한 적정량의 냉각수만 사용한다. CDU는 액체 기반이라 누수로 인한 시설물 훼손이 없도록 누수 전용 센서도 갖추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기술력과 고효율 냉각 솔루션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열관리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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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화웨이 자체 OS 노트북 등 ‘기술 굴기’… ‘반도체 초격차’ 위협

    23일(현지 시간) 중국 광둥성 선전시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 스마트폰, PC, 자율주행차 등 화웨이의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제품들을 한데 모은 이곳에서 방문객들의 관심은 최근 출시된 ‘화웨이 메이트북 폴드’에 집중됐다. 이 제품 주위로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메이트북 폴드는 접으면 13인치, 펼치면 18인치 대화면이 되는 폴더블 노트북이다.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힌지’는 매끄러운 모양새를 갖췄고, 무게도 1.16kg으로 일반 노트북(통상 1.5∼2.0kg)보다 가벼웠다. 이 노트북의 가장 큰 특징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인 ‘하모니’를 적용한 첫 노트북이라는 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OS인 윈도에서 독립해 시장에 판매할 수준의 자체 OS를 만든 것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말에도 구글 안드로이드를 대체한 하모니 OS 기반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70’을 출시했다. ICT 업계 관계자는 “OS는 스마트폰이나 PC에서 가장 밑바탕이 되는 시스템”이라며 “한국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여전히 미국 빅테크 OS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자체 OS로 독립한다는 것은 상징적”이라고 했다.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심화될수록 중국 첨단산업의 자립 역시 여러 분야에서 가속화되고 있다. 반도체, 인공지능(AI)뿐만 아니라 OS 자립도 현실화되며 중국 ICT 업계가 ‘탈(脫)미국’ 생태계 완성에 한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화웨이 메이트북 폴드의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에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기린 X90’ 반도체가 탑재됐다. 화웨이는 공식적으로 메이트북 폴드가 어떤 칩을 쓰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기린 X90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가 7나노(nm·1nm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국 언론은 5나노 공정이 적용됐을 가능성도 내놓고 있다. 이는 한국과 미국의 최신 제품의 3년 전 수준에서 1, 2년 전 수준으로 바짝 쫓아왔다는 의미다. 외부에서는 미국의 대중 장비 반입 제재로 중국 기업들의 7나노 이하 첨단 공정 진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봤지만 5나노 상용화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또 다른 중국 테크 기업인 샤오미도 최근 창립 15주년 기념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모바일용 3나노 프로세서 ‘쉬안제O1’을 공개했다. 쉬안제O1은 샤오미 신형 스마트폰 15S 프로에 탑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모바일용 3나노 프로세서 상용화에 성공한 곳은 애플, 퀄컴, 미디어텍 등 3곳뿐이다. 다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쉬안제O1이 초기 단계인 만큼 시장 검증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한국 반도체 업계가 절대적 우위에 있던 메모리는 이제 더 이상 ‘초격차’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최대 D램 회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범용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DDR5를 넘어 이제 최첨단 D램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CXMT는 이미 HBM 3세대인 HBM2E를 상용화했고, 2026년 4세대인 HBM3, 2027년 5세대 HBM3E를 내놓겠다는 로드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면 CXMT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간의 격차가 기존 6∼8년에서 3, 4년까지 줄어들 수 있다. 선전에서 만난 중국 테크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이렇게 자립에 속도를 내는 것은 미국의 견제가 거세진 결과”라며 “이제 대중 제재를 거스를 수 없는 현실로 보고 중국 정부와 기업이 자체 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선전=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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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서울대 블루카본사업단… 신소재 ‘마린 글라스’ 사업 협력

    LG전자는 서울대 블루카본사업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는 신소재인 ‘마린 글라스’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마린 글라스는 해조류 및 미세조류의 성장을 촉진하는 기능성 유리 소재다. 물과 만나면 녹아 조류의 영양분이 되는 미네랄 이온으로 바뀐다. 환경 오염으로 파괴된 조류를 복원해 해양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마린 글라스는 용해되는 속도와 제품의 형태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어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예를 들어 단단하고 무거운 구(球) 형태로 만들면 유속이 빠른 환경에서도 미네랄 성분이 쉽게 흩어지지 않도록 만들 수 있다. 조류 등 해양 생태계는 육상 생태계와 비교할 때 ‘블루카본(탄소)’의 흡수 속도가 빠르고 저장 용량이 많다. 이 때문에 마린 글라스를 활용할 경우 탄소 감축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글로벌 블루카본 시장 규모가 연평균 41% 성장해 지난해 약 966조 원에서 2030년 약 7000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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