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훈

송치훈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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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만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sch53@donga.com

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사회일반37%
정당20%
정치일반11%
대통령10%
국회5%
국제일반5%
월드톡4%
사고4%
미담2%
사건·범죄2%
  • 착한 일 하길 좋아했던 65세 엄마, 장기기증으로 2명에 새 생명 선물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뇌사상태가 된 6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2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5월 22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한인애 씨(65)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신장(양측)을 기증해 2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19일 밝혔다.지난달 12일 남편이 집에 쓰러져 있는 한 씨를 발견하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한 씨는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고 말았다.가족들은 한 씨의 몸에 점점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는 모습을 보며 회생의 가능성이 없는 걸 알면서도 버티게 하는 것이 오히려 한 씨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가족들은 착한 일을 하는 것을 좋아했고 평소 삶의 끝에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고 자주 이야기했던 한 씨의 따뜻한 마음을 이뤄주기 위해 기증을 결심했다.부산에서 2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난 한 씨는 다정하고 배려심이 많았으며,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는 마음씨가 따뜻한 사람이었다.학교를 졸업한 후엔 보건소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가 결혼 후엔 자녀와 가족에게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쉬지 않고 뭔가 하기를 좋아했고 작은 것이라도 남을 챙겨주길 좋아했다.한 씨의 자녀 정지혜 씨는 “엄마, 갑작스럽게 떠나서 너무나 보고 싶고 미안한 것들만 생각나는 것 같아.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하고 재미있게 잘 지내. 더 이상 가족 걱정하지 말고, 우리도 엄마처럼 착하게 살려면 기증해야 할 것 같아. 나중에 보자 사랑해”라고 인사를 전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나눔을 결정해 주신 한인애 님과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 기증자와 기증자 유가족이 나누어주신 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널리 퍼져나가길 희망하겠다”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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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테헤란 원심분리기 때렸다…필사의 탈출 행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적 항복’을 촉구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전투기 50여 대를 동원해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 원심분리기와 미사일 생산 시설을 공습했다.18일(현지시간) CNN, 타임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정보부의 도움을 받은 50대가 넘는 전투기가 테헤란 지역 군사 목표물에 대한 일련의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IDF는 목표물 중에는 지대지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을 생산하는 시설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IDF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저지하기 위해 테헤란에 있는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을 공격했다면서 “이란 정권은 핵무기 개발을 목적으로 우라늄을 농축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폭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이란 최고 지도자의 제거 작전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이란에 대해 “무조건 항복하라”고 강하게 압박한 후 발생했다.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뒤 고조된 양국 간 군사 충돌은 전면전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G7 정상회의 일정을 중단하고 국가안보회의(NSC)를 긴급 소집했다.CNN은 17일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가 이란 핵시설 공격에 미국 자산을 활용하는 데 대해 점점 긍정적으로 기울고 있으며, 외교적 해결책에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트럼프는 최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 지도자’가 어디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적어도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지만, 우리의 인내심은 바닥났다”고 적었다. 또 “이란은 무조건 항복하라. 이제 우리는 이란 상공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졌다”고도 했다.이에 맞서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18일 엑스(X·옛 트위터)에 “알리가 카이바르로 돌아왔다”는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그는 “시오니스트들에게 자비는 없다. 그들과 어떤 타협도 없다”며 다른 게시물에서는 “전투가 시작된다”고도 적었다.하메네이는 쿠란 61장 13절을 인용해 “알라의 도움과 임박한 정복이 있을 것”이라도 했다. 이는 트럼프의 ‘항복’ 요구 이후 하메네이가 내놓은 첫 공식 반응이다.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직접 개입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NYT에 따르면 이란 관리들은 미국이 개입할 경우,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시작으로 중동 전역의 미군 자산을 공격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이란 역시 최근 이스라엘을 향해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흐-1’을 동원했다고 밝히는 등 보복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테헤란 주민들의 대규모 탈출 행렬도 감지되고 있다.AP·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테헤란 전역에는 크고 작은 폭발음이 울렸다. 오전 5시경에는 도시 전체에 거대한 폭발음이 들리기도 했다.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테헤란 외곽으로 이어지는 도로 곳곳이 차량으로 가득 차 정체가 극심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또 테헤란을 벗어나기 전 주유소에 들러 연료를 채우려는 차량들로 주유소마다 긴 줄이 형성된 모습도 담겼다. 미국 CNN 방송은 테헤란 일부 주유소에서 주유량이 25리터로 제한됐으며, 현금 인출기 일부는 출금 가능 금액에 제한이 걸렸다고 전했다. 한 테헤란 주민은 AP통신에 “지금은 마치 이 도시에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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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북한 공병 러시아 파견에 “우려할 일…즉각 중단 촉구”

    대통령실은 북한이 러시아에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등 6000명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한 것에 대해 “우려할 일”이라고 밝혔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러시아 추가 파병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정부 입장이 이미 나간 것으로 안다. 우리는 (북한의 파견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답했다.전날 리아 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은 북한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이 군사 건설 인력 5000명과 지뢰 제거 작업을 하는 공병 1000명을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벌어졌던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정부는 이날 북한의 러시아 추가 파병과 관련해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이날 “북한 해외 노동자의 접수 및 고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러·북이 불법적인 협력을 지속하는데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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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美 군사개입 대비해 중동 미군기지 타격 준비”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직접 개입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보복 타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NYT는 “미군 지휘부가 중동 전역의 병력을 고도의 경계 태세로 전환했다. 전면전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전투기를 지원하거나,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경우 폭격기의 작전 반경을 늘리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공중급유기 30여 대를 유럽에 배치했다”고 전했다.이스라엘이 백악관에 전쟁 개입을 요청하면서,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하 핵시설 ‘포르도(Fordo)’를 타격할 경우, 미군의 정밀 폭격기인 B-2 스텔스 폭격기와 대지 관통 폭탄(MOP)이 동원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미 당국자들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포르도(Fordo)’를 타격할 경우,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다시 홍해에서 선박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기지도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미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있는 기지의 경계 태세를 상향했고, 중동 전역에 4만 명 이상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정보 당국자들은 이란이 군사 대응에 특별한 추가 준비 없이도 바레인, 카타르, UAE 등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전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NYT에 따르면 이란 관리 두 명은,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개입할 경우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시작으로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미 당국자들은 이란이 공격에 나설 경우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페르시아만에 있는 미 해군을 고립시키려는 전략이다.미 정보당국은 이란이 아직 핵무기 개발을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란 내부에 ‘핵 억지력’ 확보의 필요성을 인식시켰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싱크탱크 ‘디펜스프라이어리티즈’ 중동 프로그램 책임자 로즈메리 켈라닉은 NYT에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란에 핵무기 개발 동기를 부여했을 수 있지만, 미국까지 참전하면 그 동기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는 건 언제든 늦지 않다”며 “일단 개입하면 되돌아가기는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군사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았다. 그는 최근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적어도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지만, 우리의 인내심은 바닥을 치고 있다”고 썼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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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G7 확대세션서 “에너지 안보·글로벌 AI 생태계 구축”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 참석해 에너지 안보와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안정적인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을 비롯해 이에 대한 한국의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 참석해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망 협력, AI-에너지 연계와 기술 혁신에 있어 글로벌 번영에 기여하는 국가로서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정책과 비전을 소개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첫 번째 발언을 통해 에너지 안보 달성과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가 글로벌 경제 성장과 번영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대한민국이 이를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에 적극 동참할 것임을 밝혔다.이 대통령은 AI 기술 발전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기후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러한 점에서 이 대통령은 견고한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구축,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효율적 에너지 인프라 마련, 사이버 공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공고히 해나가자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에 필수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우리나라가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의장국 활동을 통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해 나가고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 G7 회원국과 파트너국을 비롯해 핵심광물 보유국들과 양자, 다자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다룬 두 번째 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AI 시대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국제사회가 준비해야 할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AI 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한국이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에 적극 기여하며 저전력 AI 반도체(NPU) 개발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AI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AI 혁신에 있어 민간의 역할이 크다고 지적하고,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과감한 세제 혜택과 규제혁신, 국민 펀드 조성을 통해 국가 전반의 AI 대전환을 추진하며 아태지역 제1의 AI 허브 구축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모든 인류가 AI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이러한 점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올해 경주에서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AI 협력의 비전과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하고, 이에 대한 주요국 정상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G7 핵심광물 행동 계획’과 ‘카나나스키스 산불 헌장’ 등 2개 결과 문서에 초청국 자격으로 동참했다. ‘G7 핵심광물 행동계획’은 공급망의 다변화를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담고 있으며, ‘카나나스키스 산불 헌장’은 산불 예방·대응·회복력 있는 복구에 관한 전 사회적 접근의 필요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정부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10여 일만에 이루어진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회복과 정상외교 복원을 알리는 첫 국제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우리의 비전을 공유하고 신기술 시대 국제사회의 논의에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참여하여 우리 경제에 우호적 여건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에서 ‘국익 중심 실용 외교’ 실현을 본격화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의 대전환기 속에서 글로벌 현안 논의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명실상부한 ‘G7 플러스 국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공고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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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습에 파편 튀는데 방송 진행한 이란 앵커…‘국민 영웅’ 됐다

    이스라엘군(IDF)이 1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국영방송 IRIB 본사를 공습한 가운데, 대피하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던 여성 앵커가 장소를 옮겨 곧바로 방송을 재개하자 이란 현지에서는 “저항의 상징”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이란 국영방송 IRIB 소속 여성 앵커 사하르 에마미는 생방송 중 공습으로 인해 스튜디오 내부 천장 일부가 무너지고 파편과 연기가 흩날리는 등 긴박한 상황에 놓였다. 에마미가 급히 자리를 피하는 모습은 그대로 전파를 탔고, 직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외침과 함께 화면이 끊겼다.하지만 에마미는 곧바로 공습 영향을 받지 않은 다른 스튜디오로 이동해 방송을 이어갔다. 그는 함께 방송하던 다른 앵커에게 기존 스튜디오에서 기자들이 사망했다고 전했고, IRIB 측도 자사 직원 중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에마미는 2010년부터 앵커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현재 IRIB를 대표하는 간판 진행자로 꼽힌다. 이란 내 언론과 친정부 성향 인사들은 공습 속에서도 방송을 이어간 그의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이란 저항 정신의 상징”으로 추켜세우고 있다. 일부에서는 에마미의 사진을 이란이 주도하는 중동 내 군사 네트워크 ‘저항의 축’ 핵심 인물들 사진과 함께 나란히 배치하기도 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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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측, 관할법원 이송 불허되자 “국민참여재판 신청”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급여 관련 뇌물수수 혐의를 심리하는 재판부가 문 전 대통령 측의 관할 법원 이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재판은 기존에 기소된 서울중앙지법에서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현복)는 17일 열린 문 전 대통령과 이상직 전 의원의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두 피고인의 사건은 대향범에 해당해 병합 심리의 필요성이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울산지법이나 전주지법으로 사건을 이송하더라도 신청 목적이 달성되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있다”며 “언론 접근성 등에 비춰 신속, 공정한 재판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하는 것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피고인들이 요청한 이송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고 본 재판부에서 재판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한다”고 밝혔다.앞서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은 각각 거주지 관할 법원인 울산지법, 전주지법으로 사건을 이송해달라고 요청했다. 형사소송법 제4조 1항은 범죄지, 피고인의 주소, 거소 또는 현재지에 따라 최초의 관할 법원을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이송 신청 당시 “수사에 별다른 영향이 없는데 서울중앙지법에 기소한 건 순전히 서울에 거주하는 다수 검사를 투입하기 위한 검찰의 편의 때문”이라며 “고령의 문 전 대통령 입장에선 거주지에서 서울중앙지법까지 왕복 8~10시간이 걸린다. 경호 인력도 함께 움직여야 해 현재지인 울산지법으로 이송해달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이날 재판부의 기각 결정 이후, 문 전 대통령 측은 국민참여재판 의사를 밝혔다. 문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이상직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되길 희망한다. 기록 열람 및 등사를 통해 자료를 확보한 뒤, 꼭 필요한 증인 수 등을 검토해 정식으로 국민참여재판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국민참여재판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준비절차를 한 차례 더 진행하겠다”며 “변호인 측은 속행 기일까지 무관하거나 관련성이 떨어지는 증거는 걸러내고, 공판에 필요한 증거를 선별하려면 기록 열람이 선행돼야 하니 준비절차 이후 신속히 열람 절차를 밟아달라”고 주문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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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김건희-민정수석 비화폰 통화의혹에 “심우정 사퇴하고 특검수사 받아야”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김건희 여사가 검찰 수사 전 비화폰으로 김주현 전 대통령민정수석과 통화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건희-민정수석-검찰총장’의 짬짜미로 검찰의 황제 출장 조사와 무혐의 면죄부가 성사됐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대변인은 “김건희 씨가 주가 조작 및 명품 가방 수수 사건으로 검찰의 황제 출장 조사를 받기 10여 일 전에 김 전 민정수석과 비화폰으로 33분간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같은 사건 처분 직전에는 심우정 검찰총장이 비화폰을 지급 받아 김 전 수석과 통화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민정수석이 대통령 부인 행사나 의전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김 전 수석이 윤석열·김건희의 법률 대리인처럼 행동하며 수사 무마에 앞장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심 총장은 즉각 사퇴하고, 특검은 김주현·심우정 두 사람의 내란 가담 및 수사 은폐 의혹을 명명백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민주당은 심 총장의 자녀 외교부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 심 총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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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조지호 탄핵심판 돌입…내달 1일 첫 변론준비기일

    헌법재판소가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 심판을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헌재는 17일 조 청장 탄핵 심판 사건을 변론 준비 절차에 회부했다. 첫 변론준비기일은 다음 달 1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지난해 12월 1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약 6개월 만이다. 수명재판관으로는 정정미·조한창 헌법재판관을 지정했다.변론준비기일은 변혼에 앞서 청구인(국회) 측과 피청구인(조 청장) 측이 출석해 사건 쟁점을 정리하고 향후 변론 일정을 정리하는 절차로 당사자 출석 의무는 없다. 조 청장의 탄핵소추 사유는 △국회 봉쇄 및 국회의원 출입 통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진입 △2024년 전국노동자대회 과잉 진압 등이다. 현재 조 청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형사 재판도 진행 중이다.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청장 직무는 정지되지만 신분은 유지되고, 의원면직(사직) 등 인사 조치가 안 되기 때문에 현 정부는 조 청장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신임 경찰청장을 임명할 수 없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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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 상병 특검’ 이명현 “오늘 중 특검보 추천 명단 제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는 17일 특별검사보(특검보) 후보 명단을 이날 중 대통령실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특검보 인선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20일의 준비기간 동안 특검보 임명, 검사 파견, 사무실 마련 등을 마쳐야 한다.특검보 윤곽이 나왔느냐는 질문에 이 특검은 “있다. 오늘까지는 대통령실에 배치를 해야 된다. 계속 검증 중”이라고 답했다.그는 군 관련 사안이 많은 만큼 군법무관 출신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박정훈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인 김정민, 김경호 변호사에 대해서는 “두 분 모두 불가한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일부 후보자 중에는 과거 정당 가입 전력이 확인돼 다시 검토에 들어간 후보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은 “이번 특검법을 보면 정당 가입 이력이 한 번이라도 있으면 안 된다. 그래서 문제가 많다”고 설명했다.검찰이나 공수처 등 파견 인력 협의 여부에 대해선 “아직 없다”면서 “특검보 인선을 마친 뒤 상의해 구성할 예정”이라고 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최근 국가안보실 파견 김형래 대령을 소환한 것과 관련해 수사 실무 합의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수처가 진행한 모든 수사는 특검이 전부 이관받을 예정이라 협의할 필요는 없다”며 “공수처 오동운 처장과도 통화한 적 없다”고 덧붙였다.사무실은 서초동 쪽에 마련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하면서 “아직 고르고 있다”고 부연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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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여사 서울 아산병원 입원…중환자실은 아닌 듯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다만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예전부터 해당 병원을 이용해 왔으며, 특정 진료과가 아닌 여러 진료과를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김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는 이날 특별검사보(특검보) 후보 8명을 대통령실에 추천하며 본격적인 수사팀 구성에 착수했다.‘김건희 특검법’은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 관저 이전 부당 개입 의혹 등 16개 혐의를 수사 대상으로 한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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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들 앞에서 처음 입 연 윤석열…“지지자들 보게 가로막지 말라” (영상)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김건희·채 상병’ 등 이른바 3대 특검 임명 후 처음 열린 자신의 내란 혐의 형사재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지지자들을 볼 수 있게 가로막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동안 재판 출석 때마다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윤 전 대통령이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형사대법정에서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을 진행했다.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경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조은석 내란 특검 임명을 어떻게 보나” “특검에서 소환 조사 요구하면 응할 것인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입정했다.이후 법정을 나서는 윤 전 대통령에게 취재진이 다시 질문하자 그는 “나 저 사람들(지지자들) 좀 보게 이 앞을 가로막지는 말아주시면 안 되겠어요? 이쪽으로 조금 앞으로”라고 말한 뒤 다른 질문에 대한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한편, 이날 공판에는 김철진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전 보좌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일정 등을 담당하며 그를 근거리에서 수행한 인물이다.김 전 보좌관은 이날 법정에서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오전 1시 20분경 윤 전 대통령이 국방부 전투통제실 내 결심지원실을 찾아 약 30분간 머물렀다고 증언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장관,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등 핵심 참모들과 회의했다고도 덧붙였다.김 전 보좌관은 “윤 전 대통령이 김 전 장관에게 ‘국회에 몇 명이나 투입했느냐’고 묻고, 김 전 장관이 ‘500여 명’이라고 답하자 윤 전 대통령이 ‘거봐, 부족하다니까. 1000명 보냈어야지. 이제 어떡할 건가’라고 물었나”란 검찰 질문에 “들은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김 전 보좌관은 김 전 장관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통화하는 것도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장군 인사 후 노 장군에 의해 인사가 이뤄졌다는 듣기 거북한 얘기가 들렸다”며 “김 전 장관과 친한 사람이었다는 정도는 그때 들어 기회가 되면 장관께 직언을 드릴 기회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zf-eQBQn2Oc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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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민생회복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상정 예정”

    대통령실은 19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제26회 국무회의는 오는 19일 목요일에 개최된다”며 “2025년도 제2차 추경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약 2주 만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주요 일정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민생 회복을 위한 추경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당정은 최소 20조 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검토 중이다. 2차 추경안엔 내수 진작을 위해 지역화폐 형태의 민생회복 소비 쿠폰을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될 전망이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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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김용현 前국방 보석…與 “지귀연 재판부 허가에 개탄”

    법원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중요 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16일 “형사소송법에 따른 1심의 구속기간인 최장 6개월 내 이 사건 심리를 마치는 것이 어려운 점,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피고인의 출석을 확보하고 증거인멸을 방지할 보석 조건을 부가하는 보석 결정을 하는 것이 통상의 실무례인 점 등을 고려해 피고인 김용현에 대한 조건부 보석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보석이란 일정한 보증금의 납부를 조건으로 구속 집행을 정지함으로써 수감 중인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를 말한다. 보석은 피고인이나 변호인 등이 청구해 법원이 결정한다. 다만 법원이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임의적 보석을 직권으로 결정할 수 있다.김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27일 구속돼 이달 26일 법정 구속기간 6개월이 만료된다. 이에 검찰은 재판부에 직권으로 조건부 보석을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피고인 김 전 장관 측은 보석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구속 만기로 풀려나면 아무 제한 없이 불구속 상태가 되지만, 그 전에 보석으로 나가면 법원이 일정 조건을 붙여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도주나 증거인멸 등 재판 진행과 관련해 생길 수 있는 변수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이번 보석 결정에는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는다는 내용, 법원의 허가 없이 외국으로 출국하지 않을 것을 서약하는 내용의 서약서 제출, 주거 제한의 조건이 붙었다.김 전 장관의 구속 기간이 끝나기 전에 검찰이 기존 구속영장에 기재되지 않은 다른 혐의로 추가 기소한다면 구속 기간을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검찰은 최근 임명된 내란 특검팀이 본격 가동되면 수사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 기소를 하지 않고 김 전 장관의 보석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김 전 장관은 향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더라도 특검 수사로 재구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 수사 대상에는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내란 외에 외환 관련 범죄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법원의 김 전 장관 보석 결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참으로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고 밝혔다.한 대변인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찰 출석 요구에 계속 불응하고 있지 않나. 반바지 차림으로 사저 있는 곳을 활보하고 있다는 보도도, 사진도 있었다”면서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를 풀어준 같은 재판부가 ‘내란 2인자’라고 할 수 있는 김용현을 또 보석으로 풀어줬다. 국민들이 내란이 하루빨리 종식되길 바라는 상황에서 올바른 결정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검찰이 내란을 끝낼 수사 의지가 있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당은 강력한 규탄과 함께 대응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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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SK 자금 수수에 “당이 요청한것…난 들어오는 과정 몰랐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의혹에 대해 “정치검찰의 표적 사정”이라고 반박했다.그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기회에 다 밝히겠다. 표적 사정-증인 압박-음해 등 정치검찰의 수법이 골고루 드러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후보자는 △2002년 서울시장 선거 관련 불법 정치자금 수수 △2007년 대선·2008년 총선 관련 정치자금법 사건 △검찰의 무고 투서 유출 및 음해 △10억 원 넘는 채무 변제 과정 등을 거론하며 “하루에 하나씩 공개 설명하고 국민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다.김 후보자는 2002년 서울시장 선거 관련 정치자금법 사건을 언급하며 “중앙당 요청으로 SK가 선거 지원금을 줬고, 나는 그 자금이 들어오는 과정조차 몰랐다. 검사도 ‘그냥 재수 없었다고 생각하라’고 했을 정도로 정치검찰의 표적이었다”고 주장했다.당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억 원을 선고받았던 김 후보자는 “사건의 본질은 정치검찰의 표적 사정으로, 균형성만 맞춘다면 당시 사건 담당 검사를 포함해 그 누구를 증인으로 불러도 좋다”고 강조했다.재산 형성과 채무 변제 경위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도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2020년 이후 세비 5억 1000만 원 외 별다른 수입이 없는데도 추징금 6억 2000만 원, 사채 1억 4000만 원, 누진적 증여세 등 총 10억 원 넘는 채무를 갚은 점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판례에 의하면 환급을 청해도 됐지만 혹독한 빚의 굴레를 끈질기게 다 갚았다”며 “국가 채무 앞에 성실을 다했고 불법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세비와 기타 소득은 생활비 및 채무 변제에 쓰고 헌금 등으로 나머지를 지출했다”며 “세비보다 지출이 많다는 지적의 실체”라고 해명했다.이어 “사무실 전세보증금 800만 원뿐”이라며 “제 나이에 집 한 채 없이 아무리 불려 잡아도 2억이 안 되는 재산에 무슨 비리가 파고들 틈이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10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자료를 통해 본인과 배우자, 모친 재산으로 총 2억1504만7000원을 신고했다.2024년 6월 국회에서 개최한 한국과 인도네시아 관련 세미나가 당시 고3 아들의 입시에 활용했다는 자녀 입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제 아들은 자기 노력으로 인턴십을 확보했다. 부모도 형제도 돕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김 후보자는 앞으로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채무 변제 과정, 정치자금 사건의 구체적 내막 등을 순차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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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평화가 경제…남북 대화채널 빠르게 복구”

    이재명 대통령이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을 맞아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새 정부의 중요한 과제”라며 “평화, 공존, 번영하는 한반도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축사에서 이 대통령은 “6.15 남북공동선언은 반세기 동안 지속된 대립과 반목을 끝내고 화해와 협력을 통해 남북 관계의 획기적 대전환을 이끌어냈다”며 “남북 정상이 만나 한반도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다짐한 25년 전의 약속은 단절과 긴장, 불신이 깊어진 오늘,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교훈”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안타깝게도 지난 3년간 한반도의 시계는 6.15 이전의 냉랭했던 과거로 퇴행했다. 남북 관계는 단절되었고, 냉전 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접경지역의 긴장은 고조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흔들리면 경제도 안보도 일상도 흔들린다는 것은 역사적 교훈이다. 평화가 곧 경제다. 이제 굳건한 평화를 바탕으로 남북이 공존, 번영하는 한반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6.15 정신’을 온전하게 이어가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리고 사라진 평화를 복원해 가자. ‘한반도 리스크’를 ‘한반도 프리미엄’으로 바꿔내자. 그 길이 남과 북 모두를 위한 길”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남북이 싸울 필요 없는 확고한 평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또 “소모적인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을 재개하겠다. 우발적인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위기관리 체계를 하루빨리 복원하겠다. 이를 위해 중단된 남북 대화 채널부터 빠르게 복구하겠다”고 밝혔다.끝으로 이 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가 한반도의 시계를 다시 평화로 전진시키는 힘찬 계기가 되길 바란다. ‘6.15 정신’을 굳게 새기고, 한반도에 사는 모두가 평화롭게 공존하며 번영하는 새로운 시대를 국민과 함께 열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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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내일 5대 그룹 총수 만난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5대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들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대통령실은 12일 “이 대통령은 내일(13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경제 6단체장과 5대 그룹(삼성, SK, 현대차, LG, 롯데)이 참석하는 경제인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도 참석한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태원 회장이 맡고 있다. 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15~17일) 참석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경제인 간담회에서는 국내외 경제 상황 점검과 당면 현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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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서명 담긴 ‘디지털 굿즈’ 이달중 무료 배포한다

    이재명 대통령 관련 ‘디지털 굿즈’가 이달 중 제작될 예정이다.대통령실은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담은 스마트워치·스마트폰 배경화면 등을 디지털 굿즈로 제작해 무료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굿즈로 제작된 스마트워치·스마트폰 배경화면은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X·블로그·인스타그램)로 공개되며, 추후 대통령실 홈페이지에도 게시된다. 실제 워치페이스(시계 배경화면)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이미지 파일도 배포된다.굿즈엔 대통령 휘장과 서명, 자필 문구 등이 담긴다. 취임식 미공개 사진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같은 외교 현장 사진 등도 디자인 요소로 포함되며, 국정 이슈 등에 따라 새로운 버전으로 제작돼 배포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중장기적으로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추진해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국민 중심 디지털 소통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디지털소통비서관실은 “대통령 SNS 채널에 ‘대통령 시계를 국민도 함께 쓰고 싶다’는 요청이 다수 접수된 것을 계기로, 열린 국정 운영의 상징으로 디지털 굿즈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디지털 기반 미래 국가’와 ‘실용과 속도의 국정’, ‘국민주권의 실현’이란 국정철학을 콘텐츠로 구현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김남국 디지털소통비서관은 “디지털 굿즈는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국민이 국정에 참여하고 연결되는 감각적인 소통 플랫폼”이라며 “디지털 기술을 통해 국민주권이 손안에서 구현되는 시대, 그 상징을 국민 일상 속에 녹여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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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서 80대 여성이 몰던 차량 식당 돌진…4명 부상

    서울 강남에서 80대 여성이 몰던 차량이 식당으로 돌진해 4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12일 오후 1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도로에서 80대 여성 A 씨가 운전하던 그랜저 승용차가 식당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부상자 4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운전자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지만 음주 운전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마약 간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해 입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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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 용의자 잠적 3일째…세종시 “입산-외출 자제해달라”

    대구에서 신변 보호를 받던 여성을 살해하고 세종의 한 야산으로 도주한 40대 남성 용의자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세종시가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고성진 세종시 시민안전실장은 12일 “시민들은 당분간 입산과 외출을 자제하고 인적이 드문 장소 출입 등에 유의해 주기 바란다”며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이나 행동을 발견하면 즉시 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별도 재난안전문자는 발송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앞서 10일 오전 3시 30분경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린 채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경찰은 용의자가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출입문이 아닌, 아파트 외벽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해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용의자는 지난 4월에도 피해자의 아파트를 찾아가 흉기로 협박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수사에 응하고 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경찰은 피해자를 안전조치 대상으로 지정하고 집 주변에 지능형 CCTV를 설치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섰지만 피해를 막지 못했다.경찰 등에 따르면 용의자는 세종시 부강면 일대 한 야산으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경찰청과 대구경찰청은 수색견, 드론, 헬기 등을 투입해 수색 중이지만 이날 오후까지 용의자를 붙잡지 못하고 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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