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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북한이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미상의 발사체는 약 230km를 날아간 것으로 파악됐다.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은 오늘 오전 8시 1분과 8시 16경 북한이 강원도 통천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전했다.이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의 고도는 약 30km, 비행거리는 약 230km, 최대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탐지했다"고 설명했다.현재 한미 정보당국은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에 있으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참은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 씨를 비방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 등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주부 블로거가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지만 법정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부장판사 한정훈)는 16일 모욕 등 혐의로 기소된 함모 씨(40)의 항소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징역 8개월을 선고한 1심 보다 2개월 줄은 형량이다.하지만 1심에서 방어권 등을 이유로 구속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항소심은 사실심의 마지막이라며 법정에서 구속했다.함 씨는 2017년 1~2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3차례에 걸쳐 김 씨를 비난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결과 함 씨는 김 씨가 일반인 신상폭로 SNS인 ‘강남패치’에 자신을 비하하는 글을 올렸다고 생각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함 씨는 김 씨의 지인인 A 씨의 가방 판매장에서 일을 하며 매출액을 횡령하고, A 씨를 험담한 혐의도 받았다.1심은 “피고인이 대체로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있어 달리 판단할 것이 없다”면서 “A 씨와 사이가 멀어진 뒤 A 씨가 돈을 반환할 것을 요구하자 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올렸다”고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다만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2심은 함 씨가 모욕 혐의는 대부분 인정하는 점을 고려해 횡령 혐의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2심은 오랜 기간 돈을 횡령한 상태에서 변제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점, 항소심에서 일부 금액을 변제한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 아울러 “사실심의 마지막이라 법정구속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함 씨를 비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는 지난 3월19일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김 씨는 함씨가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자 페이스북에 ‘항소하면 또 보러 가야지. 철컹철컹’ 등 함씨를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식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향해 비난을 쏟았다.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념식에 불참했고, 황교안 대표는 대통령의 경축사가 진행되는 동안 거의 박수를 치지 않았다. 참으로 유감이다"며 "제1야당 당대표의 무례함과 협량함에도 말문을 잃는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 경축사는 국가 원수로서 국민의 뜻을 대 내외에 천명하는 일이다"며 "이에 의도적으로 예를 표하지 않은 것은 공당의 대표로서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이다"고 말했다.또 "황 대표는 광복절 하루 전날 국회에서 ‘담화’를 발표해 대통령의 경축사가 나오기도 전에 야당 대표의 메시지를 국민 앞에 먼저 고하는 비상식적이고 전례도 없는 무례한 정치적 이벤트를 가졌다"고 불쾌감을 표했다.그러면서 "야당이 냉전적 인식을 넘어 초당적으로 협력해 국민의 단합된 힘을 이끌어 내는 정치 본연의 역할을 감당해준다면 우리가 그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미래는 성큼 앞당겨질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대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5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는 8층을 모두 태우고 약 2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분께 중구 남대문로5가 퇴계로27 오피스텔 8층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이 오피스텔은 사우나와 업무·주거시설 등이 있는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의 건물이다. 지하에 업무시설과 사우나가 있고, 지상 1~4층은 소매점과 도매업 사무실이, 지상 5~10층은 오피스텔이다.불은 8층 사무실 창고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창고시설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본 같은 층 입주자가 119 신고했다”고 설명했다.소방당국은 소방차 61대 및 소방대원 194명을 동원해 9시38분께 초진에 성공, 오전 10시23분께 완진했다.불이나자 8층 입주자 2명과 6층 입주자 1명이 자력으로 대피하고 지하 사우나 시설을 이용 중이던 20명도 관계자 안내에 따라 무사히 대피했다. 인명피해나 병원으로 이송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주변 상가 관계자들은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출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이 불로 8층이 전소되고, 9층이 반소됐으며 10층도 부분적으로 화재 피해를 입었다.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류현진(32·LA 다저스)을 두고 구단들이 영입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올 시즌 후 구단이 영입에 나설 FA 선수들의 예상 순위를 20위까지 매겼다. 류현진은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 앤서니 랜던(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 트윈스, LA 에인절스,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 8개 구단이 류현진 영입에 나설 것으로 봤다. 디 애슬래틱은 “직구, 커터, 커브, 체인지업으로 구성된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수 있다. 스트라이크존을 자유롭게 오가는 공을 던지며 구속 조절도 뛰어나다”고 류현진을 평가하며 대형 FA의 가능성을 짚었다. 다만 다저스 잔류 가능성을 예상했다. 매체는 가장 적합한 팀으로 다저스를 지목하며 “류현진은 LA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류현진도 다저스의 최상급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일하는 것을 편안하게 느낄 것이다”고 예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북한 비핵화를 담보할 아무런 장치 없이 '기승전-북미대화'에 매달리는 태도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런 자세로는 ‘평화경제로 통일을 이루고 광복을 완성하자’는 포부 또한 뜬구름 잡는 얘기가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오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제창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꿈일 것"이라며 "책임 있는 경제 강국,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힘 있는 국가를 만들고 싶다면 자신의 정책을 돌아보고 야당과 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할 수 있다는 다짐과 잘 될 것이란 막연한 기대만으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경제와 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문 대통령이 객관적으로 현실을 인식하고 합리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꿈은 사라지고 장밋빛 환상만 남게 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또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성숙한 대응을 국민에게 주문했는데 반일정서 선동에 열일을 다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부터 진정시키는 것이 문 대통령이 우선 할 일이 아닌가"라고 전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라며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다고 야당을 겨냥했는데, 야당은 대화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지상주의가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 문제에 있어서 ‘궁극의 목표는 대화 그 자체가 아니라 북한 비핵화를 통한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하얀색 두루마기를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김정숙 여사와 나란히 흰 두루마기를 입고 참석했다. 앞선 두 차례의 경축식에는 정장 차림으로 참석했었다. 임시정부 적통을 강조하고, 광복의 의미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광복절 경축식이 3·1운동 ‘성지’인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것도 지난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특별히 독립기념관에서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는 말로 광복절 경축사를 시작해 말미에도 “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자유한국당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현실인식은 막연하고 대책없는 낙관, 민망한 자화자찬, 북한을 향한 여전한 짝사랑이었다"고 혹평했다.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무나 흔드는 대한민국'이 된 오늘, 결국 말의 성찬으로 끝난 허무한 광복절 경축사"라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수차례 반복해서 강조했다.이에 한국당은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 가슴이 뜨거워지는 말이다. 우리는 지난 시간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안보를 굳건히하고 세계 경제무대를 누볐다. 외교강국으로 든든한 동맹을 통해 얕볼 수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갔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 들어 '아무나 흔들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전 대변인은 "아침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에 눈떠야 하는 문재인 시대가 열렸다. 경축사에서 북한의 명백한 무력도발을 도발이라 부르지도 못하고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이라 말하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나라를 되찾기 위해 피흘려간 선열들 영전에서 이런 굴욕이 없다"고 말했다.또 "북한의 핵위협이 날로 고도화 되가는데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위하는 대통령이다. 핵앞에 어떤 재래식 무기가 의미가 있는가. 그나마 안으로 부터 무장해제 중인 우리의 상황을 앞에 두고 국민들은 눈도 귀도 없는 줄 아는가"라고 물었다.전 대변인은 "오늘 경축사에서 밝힌 대통령의 경제인식 역시 북한과의 평화경제로 일본을 뛰어넘자던 수보회의의 황당한 해법을 고스란히 되풀이했다"며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일분일초가 타들어 가는 경제상황을 타계할 현실적 대책에 국민은 목마르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에 이르는 길은 이미 나와 있다. 북한의 핵을 폐기하고, 안보를 굳건히 하고,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극일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여는 것이다. 기업과 시장의 창의가 대한민국에 넘실거리고, 과거가 아닌 미래를 이야기 할때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가 현실이 된다"며 "진실을 외면한 말의 성찬으로는 아무도 흔들수 없는 나라는 결코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 제 74주년 광복절 경축사 주요 메시지▼“평화경제 구축”“한반도 비핵화 중대 고비…대화 판 깨면 안돼” “통일로 광복 완성할 것”“北, 핵 아닌 번영 선택해야…대화·협력 필요”“남북미, 북미간 실무협상 조기 개최에 집중해야”“北 도발 한번에 한반도 요동치던 이전과 상황 달라”“평화경제에 모두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 문 열 것”“평화경제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통일 현실 될 것”“임기내 비핵화·평화체제 확고히 할 것 다짐”“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개최할 것”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 제 74주년 광복절 경축사 주요 메시지▼"오늘의 대한민국, 독립 선열들 강인한 정신이 만들어내""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삶과 상상력 확장되고 이웃 국가들과 함께 번영""제조강국, 수출강국 달성, 문화국가 이뤄""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먼저 성장한 나라가 사다리 걷어차면 안돼""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협력으로 나오면 기꺼이 손 잡을 것""日, 과거 성찰하고 동아시아 평화·번영 함께 이끌자"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평화경제 구축’을 다시한번 강조했다.한일 대립이 극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에는 해방의 날이자 일본에는 패전의 날인 8월15일 대통령 경축사에는 그 어느 해보다 높은 관심이 쏠렸다. 청와대는 “역대 가장 중요한 광복절 경축사가 될 것”이라고 귀띔 했었다.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하얀색 두루마기를 입고 참석했다.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정부경축식이 열린 건 2004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축사를 통해 먼저 일본 정부를 향해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된다”고 비난 하면서도 “지금이라도 대화와 협력으로 나오면 기꺼이 손 잡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다음으로 “평화경제에 모두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 문을 열겠다”며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할것”을 다짐했다.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겠다며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첫째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했고 둘째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달라졌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 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했다.끝으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문대인 대통령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3·1 독립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올해, 광복 74주년 기념식을 특별히 독립기념관에서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고, 포기하지 않았던 독립 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을 갈망하며 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의 뜨거운 정신은 이 순간에도 국민들의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저는 오늘 독립 선열들과 유공자,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광복의 그날, 벅찬 마음으로 건설하고자 했던 나라, 그리고 오늘,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만들고자 하는 나라를 국민들과 함께 그려보고자 합니다.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함께 잘사는 나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가지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나라는 완도 섬마을의 소녀가 울산에서 수소산업을 공부하여 남포에서 창업하고, 몽골과 시베리아로 친환경차를 수출하는 나라입니다.회령에서 자란 소년이 부산에서 해양학교를 졸업하고 아세안과 인도양, 남미의 칠레까지 컨테이너를 실은 배의 항해사가 되는 나라입니다. 농업을 전공한 청년이 아무르강가에서 남과 북, 러시아의 농부들과 대규모 콩농사를 짓고 청년의 동생이 서산에서 형의 콩으로 소를 키우는 나라입니다.두만강을 건너 대륙으로, 태평양을 넘어 아세안과 인도로, 우리의 삶과 상상력이 확장되는 나라입니다. 우리의 경제활동 영역이 한반도 남쪽을 벗어나 이웃 국가들과 협력하며 함께 번영하는 나라입니다.“용광로에 불을 켜라 새나라의 심장에 철선을 뽑고 철근을 늘리고 철판을 펴자. 시멘트와 철과 희망 위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세워가자” 해방 직후, 한 시인은 광복을 맞은 새 나라의 꿈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아무도 흔들 수 없는 새나라’ 외세의 침략과 지배에서 벗어난 신생 독립 국가가 가져야 할 당연한 꿈이었습니다. 그리고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가 분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저는 오늘 어떤 위기에도 의연하게 대처해온 국민들을 떠올리며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시 다짐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우리는 자유무역 질서를 기반으로 반도체, IT, 바이오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산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나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성공을 꿈꿀 수 있었습니다.근대화의 과정에서 뒤처졌던 동아시아는 분업과 협업으로 다시 경제발전을 이뤘습니다. 세계는 ‘동아시아의 기적’이라고 불렀습니다.침략과 분쟁의 시간이 없지 않았지만, 동아시아에는 이보다 훨씬 긴 교류와 교역의 역사가 있습니다. 청동기 문화부터 현대 문명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는 서로 전파하고 공유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졌고, 함께 문명의 발전을 이루었습니다.광복은 우리에게만 기쁜 날이 아니었습니다.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까지 60여 년간의 기나긴 전쟁이 끝난 날이며, 동아시아 광복의 날이었습니다. 일본 국민들 역시 군국주의의 억압에서 벗어나 침략전쟁에서 해방되었습니다.우리는 과거에 머물지 않고 일본과 안보·경제협력을 지속해 왔습니다. 일본과 함께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실질적으로 치유하고자 했고, 역사를 거울삼아 굳건히 손잡자는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과거를 성찰하는 것은 과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딛고 미래로 가는 것입니다.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우리는 바랍니다.협력해야 함께 발전하고, 발전이 지속가능합니다. 세계는 고도의 분업체계를 통해 공동번영을 이뤄왔습니다. 일본 경제도 자유무역의 질서 속에서 분업을 이루며 발전해왔습니다.○ 국제 분업체계 속에서 어느 나라든 자국이 우위에 있는 부문을 무기화한다면 평화로운 자유무역 질서가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성장한 나라가 뒤따라 성장하는 나라의 사다리를 걷어차서는 안 됩니다.○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입니다. 공정하게 교역하고 협력하는 동아시아를 함께 만들어갈 것입니다.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립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맞는 동아시아 릴레이 올림픽입니다. 동아시아가 우호와 협력의 기틀을 굳게 다지고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입니다.세계인들이 평창에서 ‘평화의 한반도’를 보았듯이 도쿄 올림픽에서 우호와 협력의 희망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동아시아의 미래 세대들이 협력을 통한 번영을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오늘의 우리는 과거의 우리가 아닙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며 더 강해지고 성숙해진 대한민국입니다.저는 오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합니다.● 첫째,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합니다.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습니다.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통합된 국민의 힘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고, 도전은 우리를 더 강하고 크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중동의 열사도, 태평양의 파도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경제를 성장시켰습니다.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 산업을 차례로 육성했고 세계적 IT 강국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5G 등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입니다.우리 경제구조를 포용과 상생의 생태계로 변화시키겠습니다. 대중소 기업과 노사의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습니다.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습니다.우리의 부족함을 성찰하면서도 스스로 비하하지 않고 함께 격려해 나갈 때,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는 경제력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크게 협력하고 더 넓게 개방하여 이웃 나라와 함께 성장할 것입니다.● 둘째,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합니다.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에 둘러싸인 나라는 세계에서 우리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초라하고 힘이 없으면, 한반도는 대륙에서도, 해양에서도 변방이었고, 때로는 강대국들의 각축장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겪었던 지난 역사였습니다.그러나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합니다. 더 이상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해 나간다는 뚜렷한 목표를 가져야 합니다.일찍이 임시정부의 조소앙 선생은 사람과 사람, 민족과 민족, 국가와 국가 사이의 균등을 주창했습니다. 평화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기본정신입니다.우리 국민이 일본의 경제보복에 성숙하게 대응하는 것 역시, 우리 경제를 지켜내고자 의지를 모으면서도 두 나라 국민들 사이의 우호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수준 높은 국민의식이 있기 때문입니다.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사람중심 상생번영의 평화공동체’는 우리부터 시작해 한반도 전체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으로 확장하자는 것입니다.신북방정책은 대륙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협력의 기반을 넓히고 동북아시아 철도공동체로 다자협력, 다자안보의 초석을 놓을 것입니다.신남방정책은 해양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포부입니다. 아세안 및 인도와의 관계를 주변 주요국들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공동번영의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올해 11월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아세안 및 메콩 국가들과 획기적인 관계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남과 북 사이 끊긴 철길과 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입니다.한반도의 땅과 하늘, 바다에 사람과 물류가 오가는 혈맥을 잇고 남과 북이 대륙과 해양을 자유롭게 넘나들게 된다면, 한반도는 유라시아와 태평양, 아세안, 인도양을 잇는 번영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아시아공동체는 어느 한 국가가 주도하는 공동체가 아니라 평등한 국가들의 다양한 협력이 꽃피는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셋째,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합니다.분단 체제를 극복하여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평화경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위에 북한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계속해나가는 데서 시작합니다.남과 북, 미국은 지난 1년 8개월, 대화국면을 지속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몇 차례 우려스러운 행동에도 불구하고, 대화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큰 성과입니다.○ 북한의 도발 한 번에 한반도가 요동치던 그 이전의 상황과 분명하게 달라졌습니다. 여전히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 국내외에 적지 않지만 우리 국민들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지난 6월 말의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의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남·북·미 모두 북미 간의 실무협상 조기개최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불만이 있다면 그 역시 대화의 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일입니다.국민들께서도 대화의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고비를 넘어서면 한반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며 남북 관계도 큰 진전을 이룰 것입니다. 경제협력이 속도를 내고 평화경제가 시작되면 언젠가 자연스럽게 통일이 우리 앞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IMF는 한국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며, 2024년경 1인당 국민소득 4만 불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남과 북의 역량을 합친다면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8천만 단일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한반도가 통일까지 된다면 세계 경제 6위권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2050년경 국민소득 7~8만 불 시대가 가능하다는 국내외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매우 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남과 북의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립니다.남북 모두 막대한 국방비뿐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무형의 분단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저성장, 저출산·고령화의 해답도 찾게 될 것입니다.그러나 그 무엇보다 광복의 그 날처럼 우리 민족의 마음에 싹틀 희망과 열정이 중요합니다. 희망과 열정보다 더 큰 경제성장의 동력은 없을 것입니다.부산에서 시작하여 울산과 포항, 동해와 강릉, 속초, 원산과 나진, 선봉으로 이어지는 환동해 경제는 블라디보스톡을 통한 대륙경제, 북극항로와 일본을 연결하는 해양경제로 뻗어 나갈 것입니다.여수와 목포에서 시작하여 군산, 인천을 거쳐 해주와 남포, 신의주로 향한 환황해 경제는 전남 블루이코노미,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신산업과 개성공단과 남포, 신의주로 이어지는 첨단 산업단지의 육성으로 중국, 아세안, 인도를 향한 웅대한 경제전략을 완성할 것입니다.북한도 경제건설 총노선으로 국가정책을 전환했고 시장경제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성장을 돕겠다 약속하고 있습니다.북한을 일방적으로 돕자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 남북 상호 간 이익이 되도록 하자는 것이며, 함께 잘 살자는 것입니다. 세계 경제 발전에 남북이 함께 이바지하자는 것입니다.평화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을 만들겠습니다. 우리의 역량을 더 이상 분단에 소모할 수 없습니다. 평화경제에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새로운 한반도’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남과 북이 손잡고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분단을 극복해낼 때 비로소 우리의 광복은 완성되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북한이 미사일을 쏘는데 무슨 평화 경제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강력한 방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예의주시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그 역시 궁극의 목표는 대결이 아니라 대화에 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랍니다.이념에 사로잡힌 외톨이로 남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 국민의 단합된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민들께서 한마음으로 같이해주시길 바랍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저는 오늘 광복절을 맞아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가겠습니다. 북한과 함께 ‘평화의 봄’에 뿌린 씨앗이 ‘번영의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대화와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그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합니다.임시정부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와 함께 ‘민주공화국’을 선포한 지 100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100년 동안 성찰했고 성숙해졌습니다. 이제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이루기 위한 국민적 역량이 커졌습니다.우리는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남강 이승훈 선생의 말을 되새겨봅니다. “나는 씨앗이 땅속에 들어가 무거운 흙을 들치고 올라올 때 제힘으로 들치지 남의 힘으로 올라오는 것을 본 일이 없다.”우리 힘으로 분단을 이기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이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우리가 일본을 뛰어넘는 길이고, 일본을 동아시아 협력의 질서로 이끄는 길입니다.한반도와 동아시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이끄는 ‘새로운 한반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의 태평양전쟁 종전일인 15일,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공물을 보낸 만큼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다마구시'라는 공물을 봉납했다.아베 총리는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찾은 이후로는 주변국들의 반발을 예상해 방문 대신 공물을 보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매년 종전일과 봄·가을 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하고 있다. 앞서 이날 아베 총리가 6년 만에 다시 야스쿠니 참배를 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됐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4일 오후 6시 20분쯤 경기도 시흥시 하상동의 한 고층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났다.불은 소방대가 출동해 30여 분만에 껐지만 주민 17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불은 아파트 내부 집기와 외벽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약 44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거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5일 오전 8시 20분께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있는 남대문 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불이 난 곳은 8층이며,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오피스텔 입주자들이 긴급대피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러시아 ‘뇨녹사’ 훈련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당국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주민들에게 소개령을 내려 공포가 심화되고 있다.14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북부 세베로드빈스크 시는 사고 훈련장 인근 주민들에게 "마을을 떠나라"고 명령 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왜 떠나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앞서 지난 8일 세베로드빈스크 지역 ‘뇨녹사’ 훈련장에서 신형 미사일 엔진이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국방부 관계자 2명, 과학자 5명 등 총 7명이 사망했다.러시아 기상·환경 당국은 사고 직후 해당 지역 방사능 수준이 일시적으로 평소의 16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 주말 "동위원소 발전 시스템을 위한 공학 실험이 이뤄졌다"며 폭발 사고의 핵 관련성을 인정했다.그러나 당국은 사고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특히 이상황에서 세베로드빈스크 시장은 휴가를 떠나 자리를 비워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지역 주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으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한 여성은 "지금 커뮤니티에는 100만 개의 질문이 올라왔으나 아무도 답을 하지 않는다, 왜 시장은 나타나지 않는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일각에서는 이번 폭발이 러시아의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실험 중 벌어진 사고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4일 강원도 속초 아파트 공사장 승강기 추락 사고로 부상한 40대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종적을 감췄다.속초경찰서와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8분께 속초시 조양동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장에서 발생한 승강기 사고 현장 가까이에 두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있었다.이들은 15층 높이에서 철제 구조물로 된 승강기가 떨어지면서 파편에 맞아 팔과 머리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두 외국인은 구급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속초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한 뒤 진료를 받기 전 병원을 빠져나가 종적을 감췄다.두 외국인은 공사현장에서 아길(42)과 노리깨(40)로 불렸으나 여권에 기재된 정보와 일치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적 역시 우즈베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으로 혼선을 빚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출입국 당국은 “조사과 직원이 신분확인을 위해 병원에 갔지만 이미 사라져 신분 확인을 못했다”며 “불법체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경찰과 춘천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지난달 22일 삼척에서 발생한 승합차 전복 사고 때도 부상을 입은 태국인 3명이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떠나 잠적한 바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이 14일 국회에 접수됐다. 조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 재산으로 56억여 원을 신고했다.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모친, 장남, 장녀 등을 합쳐 총 56억424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이 가운데 본인 재산은 10억5600만원짜리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151.54㎡)와 6억1871만원의 예금 등 16억8503만원이다.배우자는 38억165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예금만 27억392만원에 달했으며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7억9729만원짜리 상가(207.30㎡)를 보유 중이다.자동차의 경우 2016년식 QM3와 2013년식 아반떼를 부부가 공동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가액은 각각 1356만원, 708만원이다. 배우자는 2016년식 SM6(1561만원)도 있다.장녀와 장남은 예금 등으로 각각 8346만원, 528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며 모친 재산은 454만원이다.병역은 이른바 '석사장교' 제도로 마쳤다. 1990년 2월17일 육군 소위로 입대해 같은 날 복무만료로 전역했다. 그는 석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6개월 간 사관후보생 교육을 한 뒤 소위로 임관함과 동시에 전역하는 제도를 밟았다.장남은 2015년 3급 현역병 입영대상 판정을 받았으나 올해 말까지 총 5차례 입영을 연기해놓았다.범죄경력과 관련해서는 1994년 6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가 이듬해 8·15 광복절에 특별복권됐다.박태근 동아닷컴기자 ptk@donga.com}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검찰이 14일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1심과 동일하게 도지사직 상실에 해당하는 징역형을 구형한데 대해 예상했다고 밝혔다.이날 오후 2시부터 수원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임상기)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 결심공판은 약 2시간30분만인 오후 4시30분께 끝났다.이 지사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와 공직선거법 3가지 위반 등 총 4개다.검찰은 "2012년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는 당시 시정운영이 방해된다는 이유로 친형 재선 씨를 정신병원에 감금하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부하 직원에게 의무 없는 일을 행사했다"며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3개 혐의 모두 합쳐 벌금 600만원을 구형했다.변호인은 "이 지사는 진단을 위한 입원절차를 진행한 것이었으며, 이마저도 주변의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중단했다"고 변론했다. 그러면서 "1심 판단이 2심에서도 존중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 지사는 결심공판이 끝난 후 법정 밖으로 나온 뒤 '검찰 구형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형은 1심 때처럼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이어 "본인이나 변호인이나 실체적 진실에 부합하는 충분한 증거들을 다 제출해 결과를 겸허하게 기다려보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청사를 떠났다.항소심 선고는 오는 9월5일 오후 2시에 나온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연루 행적으로 부적격 지적을 받자 함께 연루됐던 은수미 성남시장이 "사노맹에 더이상 무례하게 굴지 말라"며 엄호에 나섰다.은 시장은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은 안된다는 야당 정치인에게 묻는다"며 "그러면 당신은 왜 그때 저항하지 않았냐. 독재가 정당하다고 생각했냐?"고 물었다.그는 "사노맹과 연관되었던 사람들이 무슨 요구라도 하던가. 왜 아무일도 하지 않았거나 독재에 동조했던 사람들이 아니라 온갖 대가를 다 치른 사람들이 이 무례함을 견뎌야 하냐. 그때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던 당신이 어떤 권리로 나를 매도하냐?"고 화냈다.이어 "그러니 사노맹을 내버려 두시라. 은수미 조국만이 사노맹이 아니다. 사람의 고통에 공감했던 수많은 젊은 영혼이 사노맹이었다. 이들에게 더이상 무례하게 굴지 마시라"고 전했다.조 후보자는 1993년 울산대 교수 재직 시절 사노맹 산하 단체 일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구속돼 대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1년 6개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조 후보자와 함께 연루된 은 시장은 1992년 구속돼 6년 복역한 뒤 출소했다.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2일 "국가 전복을 꿈꿨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이에 조 후보자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과거 활동을) 자랑스러워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20대 청년 조국, 부족하고 미흡지만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을 같이하고자 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 기자 ptk@donga.com}

동남아시아 지역에 뎅기열이 급속하게 퍼져 휴가철 해당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에게 주의가 요구된다.14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최근 뎅기열 사망자가 늘고 있다. 특히 필리핀이 심각한 상황이다.필리핀 보건당국은 지난 8일 기준 16만7607명이 뎅기열에 걸려 이 가운데 72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42%는 5~9세의 어린이인 것으로 집계됐다.필리핀은 지난달 중순 뎅기열 경보를 전국에 발령했지만 그 후 1주일 동안 1만2000여 명의 추가 환자가 보고되는 등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인도네시아에서도 올해 초 동자바주를 중심으로 뎅기열이 빠르게 확산해 최소 171명이 사망했다.말레이시아에서는 올들어 7만2000여 명이 뎅기열에 걸렸으며 10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태국에서도 약 5만 명이 뎅기열에 걸려 64명이 목숨을 잃었다.캄보디아에서도 6월 중순 기준 1만3000명이 뎅기열에 걸려 24명이 사망했다.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방글라데시에서도 최소 10~27명이 뎅기열로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dengue virus)에 의해 발병하는 급성발열성 감염병으로 주로 모기에 물려 전파된다. 감염시 갑작스러운 고열이 3~5일 정도 지속된다. 오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며, 열이 내려가면서 피부발진도 일어난다. 코피나 잇몸 출혈이 질병 경과 중에 나타나기도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 수도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