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경

신무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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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yes@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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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법원판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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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페이’ 시범서비스, 카카오페이 불참 선언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다음 달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제로페이(서울페이) 시범서비스에 간편결제사업자 카카오페이가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6일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는 15만 결제가맹점과 2500만 사용자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검토한 결과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로페이는 ‘QR코드’를 갖다 대면 소비자의 은행 계좌에서 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가는 계좌이체 방식의 간편결제 시스템이다. 서울시 등은 중소상공인의 결제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연 매출 8억 원 이하 사업자에게는 수수료를 받지 않고, 8억 원 초과 사업자에게 0.3∼0.5%의 수수료를 적용할 방침이다. 문제는 QR코드 표준화였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은행권 공용 QR코드 표준’을 확정했는데 자체 QR코드를 갖추고 가맹점을 확대해온 카카오페이와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 카카오페이는 중국인들이 이용하는 알리페이와도 호환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정부의 제로페이 밀어붙이기에 은행권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결제사업자로부터 결제 요청이 들어오면 참여 은행은 자사 망을 통해 결제 승인을 해주는데 일부 사업자에게는 수수료를 받을 수 없어 네트워크 비용 등 각종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소상공인 66만 곳에서 제로페이를 모두 이용할 경우 은행이 포기해야 하는 연 수수료는 7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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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단장한 T맵 택시 “카카오 게섰거라”

    SK텔레콤이 택시 호출 앱 ‘T맵 택시’를 재단장하고 카카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K텔레콤은 현재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을 지인들에게 메시지 형태로 보낼 수 있는 ‘안심귀가’ 기능을 담은 ‘T맵 택시’를 내놨다고 5일 밝혔다. 택시 호출 이용자들에게 소요 시간과 예상 요금을 알려주고, 앱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연말까지 SK텔레콤 가입자 중 T맵 택시 이용 고객에게 10%(최대 5000원) 멤버십 할인도 제공한다. 아울러 내년께 T맵 교통 데이터와 고객 이용 패턴 데이터 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택시 수요 밀집 지역 정보를 기사들에게 공유해 수익 증대와 승객의 대기 시간 축소를 도울 예정이다. 또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 버튼을 누르면 고객 콜을 잡을 수 있는 핸들 탈부착용 ‘콜잡이’를 무상 제공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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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영토 확장나선 포털… 유통기업 “수兆 투자” 맞불

    ‘한국판 아마존은 과연 누가 될 것인가.’ 네이버와 카카오가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막대한 영향력을 기반으로 온라인 쇼핑 분야로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나섰다.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 그룹까지 넘볼 기세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 기업들도 디지털에 수조 원대의 투자를 발표하는 등 반격에 나서면서 e커머스 시장의 ‘왕위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네이버·카카오 쇼핑 전진 배치 5일 카카오는 다음 달 1일부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쇼핑하기(톡스토어, 파머), 장보기, 스타일 서비스 등 커머스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커머스로 분사한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카카오톡 플랫폼 내에서 의류, 잡화, 식품 등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카카오톡 스토어’ 입점을 지난달부터 중소상공인을 포함해 모든 업체에 개방한 점이다.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오픈마켓’ 사업 진출을 선언한 셈이다. 네이버도 현재 베타서비스 중인 모바일 앱 개편을 통해 쇼핑 섹션을 전면 배치했다. 네이버 쇼핑 전용 온라인 페이지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한 중소상공인 20만 업체의 상품이 더 잘 노출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네이버는 2014년 스토어팜(현 스마트스토어)을 열면서 사실상 오픈마켓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소셜커머스, 오픈마켓은 침울 정보기술(IT) 기업들은 플랫폼 영향력뿐만 아니라 ‘간편결제’ 기능으로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입지를 두텁게 하고 있다. 검색하고 상품 선택 후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되는 네이버페이는 편의성 덕에 올해 3분기(7∼9월) 현재 전년 동기 대비 51.1%(IT플랫폼 매출) 성장했을 정도다. 네이버, 카카오의 이 같은 공세에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와 이베이코리아(G마켓, 이베이), 11번가 등 오픈마켓들은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차츰 밀려나는 분위기다. 소셜커머스 3사는 지난해 모두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소셜커머스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중개해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얻는 기존 방식에서 물건을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선회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 유통기업, 디지털에 조(兆) 단위 투자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등도 디지털 강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과 유통기업은 각자의 강점이 확실하지만 네이버, 카카오가 시가총액 기준(지난해 말 기준 각각 28조6752억 원, 9조3035억 원)으로는 신세계그룹(12조1640억 원), 현대백화점그룹(7조3968억 원)을 웃도는 등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한국판 아마존을 표방하고 있는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해외투자운용사로부터 1조 원을 투자받고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을 물적 분할해 새로운 온라인 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을 현재의 5배인 10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롯데그룹은 e커머스 사업에 5년간 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근 e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하고 IT 인력을 대거 채용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시스템을 운용하는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협약을 맺는 방식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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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은 공평한 스포츠… 돈 쓰면 강해지는 방식 곤란”

    “돈을 쓰면 캐릭터가 강해지는 방식은 스포츠 정신에 반한다. 소비만 조장할 뿐이다. 모든 유저가 공평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니콜로 러렌트 라이엇게임즈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일 동아일보와 만나 “폭력성을 조장하는 게임은 막아야 하지만 팀워크, 전략, 감정 조절 등 긍정적인 면을 길러줄 수 있는 게임은 독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렌트 CEO는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자사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의 e스포츠 대회 ‘롤드컵’을 위해 방한했다. 2009년 출시된 롤은 월 이용자 1억 명 이상(2016년 기준)으로 성장했다. 올해 8회째를 맞는 롤드컵의 전체 상금 규모는 222만5000달러(약 25억 원)를 웃돈다. 올해 롤드컵에는 2만6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e스포츠를 국제 스포츠 대회의 정식 종목으로 유치하려는 노력도 뜨겁다. e스포츠는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2 항저우 아시아경기부터는 정식 종목으로 승격됐다. 러렌트 CEO는 “2024년 올림픽에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러렌트 CEO는 “롤은 매번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모두가 평등한 ‘제로(0)’에서 플레이를 하도록 만들었다”면서 “경기에서 지더라도 ‘상대방이 잘해서 패했다’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게임을 만들고자 개발자들을 독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롤드컵에서는 지난 5년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 프로게임팀이 4강에 진출하지 못한 데 이어 중국 팀이 역대 최초로 우승해 대이변을 나았다. 라이엇게임즈는 9월 서울 종로구 한복판에 게이머들을 위한 e스포츠 경기장 및 체험 공간 ‘롤파크’를 만들고 2029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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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한국에 데이터센터 설립 추진

    구글이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국내에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구글이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서버를 한국에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국내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사업자들과 접촉해 데이터센터 임대차 논의를 진행 중이다. 데이터센터를 직접 구축할 수도 있지만 외국계 내지는 중소 사업자들의 경우 해당 지역 사업자의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서버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IDC 사업자로는 KT, LG유플러스, 네이버, LG CNS 등이 있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LG유플러스와 데이터센터 설립 논의를 가장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과 경기 안양시 평촌 등에 IDC를 두고 있다. 구글과 LG유플러스 측은 이와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IDC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설치할 서버가 많아 데이터센터 임차를 다른 사업자들과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현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인도 뭄바이와 홍콩, 대만,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일본 도쿄 등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10년이 넘도록 국내에는 데이터센터를 설립하지 않다가 전략을 선회한 것은 클라우드라는 더 큰 시장에서의 기회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달 서울에서 ‘구글 클라우드 서밋’을 열고 LG전자와 스마트 도시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클라우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다. 구글이 데이터센터를 둠에 따라 ‘세금 회피’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글은 국내에서만 연 5조 원가량을 벌어가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에 걸맞은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국내 관련법상으로는 고정사업장(서버)이 있어야 법인세를 부과할 수 있는데 구글이 이 같은 국내 법규의 맹점을 악용해 서버를 둔 데이터센터를 구축하지 않고 과세를 회피해 왔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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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이동통신사 최초로 서울 등 6대 광역시에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시작

    33기가바이트(GB) 용량의 초고화질(UHD) 영상을 30초 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10기가비트(Gbps) 인터넷’이 1일부터 상용화된다. KT는 이동통신사 최초로 서울 등 6대 광역시에서 10기가 인터넷을 서비스한다고 31일 밝혔다. 10기가 인터넷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100메가비트(Mbps) 인터넷 대비 100배 빠르다. 33GB UHD 영상을 내려받을 때 100메가 인터넷은 약 45분, 1기가 인터넷은 약 4분 30초 걸린다. KT는 △1인 미디어 콘텐츠 소비와 생산 증가 △와이파이 공유기에 연결되는 단말기 수 급증 등을 이유로 10기가 서비스 상용화를 서둘렀다. 실제 유튜브의 분당 업로드 분량이 400시간을 넘어섰고, 가정 내 인터넷 연결 단말기는 2021년까지 평균 13대(2003년 1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가격은 10기가 인터넷의 경우 3년 약정 기준 8만8000원(부가세 포함), 5기가 인터넷은 6만500원, 2.5기가 인터넷은 4만4000원이다. 회선 당 접속 가능한 PC도 10기가 상품은 5대(1기가 인터넷 2대)로 늘렸고, 사용량에 따른 속도 제한(QoS)도 하루 최대 1000GB까지 적용했다. 아울러 11월 말까지 최고 1.7Gbps 속도를 제공하는 10기가 와이파이도 내놓을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도 연내 10기가 인터넷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무경기자 yes@donga.com}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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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선통신 침체에… SKT 3분기 영업익 22.2% 뚝

    SK텔레콤은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 및 할인율 향상, 취약계층 요금 감면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22.2% 줄어 매출 4조1990억 원(이하 구 회계기준), 영업이익 3053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실적 하락을 이끈 주원인은 본업인 무선통신 사업의 침체다. 이동전화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2조4850억 원을 기록했다. 선택약정 할인 및 취약계층 요금 감면 영향으로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도 전년 동기 대비 8.8% 하락한 3만2075원이었다. 반면 미디어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터넷TV(IP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어난 3188억 원이다. 9월 말 현재 모바일 IPTV 옥수수 가입자는 같은 기간 16.6% 증가한 946만 명, 월 순방문자 수는 같은 기간 29.4% 증가한 700만 명을 넘어섰다. 당기순이익은 사상 최초로 분기 기준 1조 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의 기록적인 성과에 따른 지분법 이익의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증가한 1조501억 원이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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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 너무 어려워요” 진땀 빼는 AI

    올해로 훈민정음 반포 572돌을 맞은 가운데 세종대왕이 2년 전 공물로 바쳐진 인공지능(AI) 스피커의 한국어 학습을 살피러 상의원(임금의 보물을 맡던 관서)을 향했다. ▽세종=인공지능 스피커가 우리말을 배우고자 한다 들어 기특해 찾아왔다. 저 희귀한 물건들이 우리말을 잘 깨치고 있는가. ▽장영실=2016년 9월 에스케이텔레콤을 시작으로 케이티,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상인과 구글 같은 외국 상인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바쳐 오기 시작했습니다. ▽세종=우리말을 가르치는 데 어려움은 없는가. ▽장영실=몇 가지 애로사항이 있사옵니다. 첫 번째는 구조상의 문제이옵니다. 우리말은 주어 다음 서술어가 오는 영어와 달리 주어 다음 목적어와 같은 체언이 옵니다. 체언의 수는 서술어(용언)에 비해 많습니다. 그렇다 보니 인공지능 스피커가 우리말을 인식할 때 ‘의도’를 예측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세종=그렇기에 ‘우리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고 하지 않던가. ▽장영실=두 번째는 소리글자에서 비롯되는 문제입니다. 예컨대 개 짖는 소리를 한글로는 ‘멍멍’, ‘왈왈’ 등 소리 나는 대로 다양하게 표기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영어는 ‘바우와우(bowwow)’ 정도이옵니다. 우리말은 단어의 변형이 다채로운 점도 인공지능에게는 까다로운 부분입니다. 예컨대 가다, 가시다, 가고 계시다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해 인공지능이 익히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세종=그럼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장영실=소리글자의 애로사항을 해결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인공지능에게 “‘임우 형’에게 전화해줘”라고 부탁하면 ‘이무영’으로 인식하는 사태가 벌어지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제 스마트폰에 있는 주소록을 서버에 전송해, 주소록에 저장된 이름(임우 형)을 우선 인식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런 사례는 다양하옵나이다. ▽세종=인공지능 스피커를 가르치며 보람은 없는가. ▽장영실=요즘 무분별한 ‘줄임말’로 언어 파괴 현상이 문제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성인식 스피커에는 줄임말로 의사를 전달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또박또박’ 말을 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인공지능 스피커가 우리말이 정제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 ▽세종=짐이 도울 일이라도 있는가. ▽장영실=한국어로 된 ‘말뭉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말뭉치는 인공지능이 인식할 수 있도록 말을 어절 단위로 모아둔 데이터베이스로, 컴퓨터의 언어 학습 시 필요한 원재료입니다. 우리의 말뭉치는 2억 어절로 미국(2000억 어절), 일본(40억 어절)에 비하면 초라합니다. 말뭉치를 확보하기 위한 ‘21세기 세종계획’이 진행되고 있지만, 좀 더 속도를 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기사는 SK텔레콤 AI기술 유닛의 이현아 유닛장(상무)의 도움을 받았습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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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상용화 5G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 86만원선 예상

    내년 상용화될 5세대(5G) 스마트폰이 평균 80만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내년에 출시될 5G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는 756달러(약 86만2000원)로 예상된다. 2019년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 도매가(286달러·약 32만6000원)와 비교하면 2.6배가 넘는다. 새로 출시되는 만큼 값비싼 5G 칩셋과 플래그십 스마트폰 기능들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5G 기기가 일반화되면서 평균 가격은 2020년 700달러(약 79만8000원), 2023년 552달러(약 62만9000원)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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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짖는 소리도 수백가지…한글 배우기 어려워요” AI의 고군분투기

    올해로 훈민정음 반포 572돌을 맞은 가운데 세종대왕이 2년 전 공물로 바쳐진 인공지능(AI) 스피커의 한글 학습을 살피러 상의원(임금의 보물을 맡던 관서)을 향했다. 세종: 인공지능 스피커가 우리말을 배우고자 한다들어 기특해 찾아왔다. 저 희귀한 물건들이 한글을 잘 깨우치고 있는가.장영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2016년 9월 에스케이텔레콤을 시작으로 케이티,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상인과 구글 같은 외국상인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바쳐오기 시작했습니다. 세종: 한글을 가르치는데 어려움은 없는가.장영실: 몇 가지 애로사항이 있사옵니다. 첫 번째는 구조상의 문제이옵니다. 우리말은 주어 다음 서술어가 오는 영어와 달리 주어 다음 목적어와 같은 체언이 옵니다. 체언의 숫자는 서술어에 비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인공지능 스피커가 우리말을 인식할 때 ‘의도’를 예측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세종: 그러기에 ‘우리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안다’고 하지 않던가.장영실: 두 번째는 소리글자가 갖는 문제입니다. 예컨대 개 짖는 소리를 한글로는 ‘멍멍’, ‘왈왈’ 등 소리 나는 대로 다양하게 표기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영어는 ‘바우와우’(bowwow) 정도이옵니다. 그만큼 인공지능에게 일러줘야 할 단어들이 많은 셈입니다. 우리말은 단어의 변형이 다채로운 점도 인공지능에게는 까다로운 부분입니다. 예컨대 가다, 가시다, 가고계시다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해 인공지능이 익히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세종: 짐이 훈민정음을 창제할 때 인공지능이 배울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럼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장영실: 소리글자의 애로사항을 해결한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인공지능에게 “‘임우 형’에게 전화해줘” 부탁하면 ‘이무영’으로 인식하는 사태가 벌어지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제 스마트폰에 있는 주소록을 서버에 전송해, 주소록에 저장된 이름(임우 형)을 우선 인식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이런 사례는 다양하옵나이다.세종: 인공지능 스피커를 가르치며 보람은 없는가.장영실: 소인은 인공지능 스피커 저변 확대가 우리말을 바로잡는데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무분별한 ‘줄임말’로 언어파괴현상이 문제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성인식 스피커에는 줄임말로 의사를 전달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또박또박’ 말을 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인공지능 스피커가 한글이 정제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입니다.세종: 짐이 도울 일이라도 있는가.장영실: 한글로 된 ‘말뭉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말뭉치는 인공지능이 인식할 수 있도록 말을 어절 단위로 모아둔 데이터베이스로, 컴퓨터의 언어학습 시 필요한 원재료입니다. 우리의 말뭉치는 2억 어절로 미국(2000억 어절), 일본(40억 어절)에 비하면 초라합니다. 말뭉치를 확보하기 위한 ‘21세기 세종계획’이 진행되고 있지만, 좀더 속도를 내야할 것 같습니다. ※이 기사는 SK텔레콤 AI기술 유닛의 이현아 유닛장(상무)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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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M, 38조원에 레드햇 인수

    IBM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회사 레드햇을 340억 달러(약 38조7600억 원)에 인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미국 테크 기업 인수합병(M&A) 사상 역대 3번째 규모다. IBM 관계자는 “IBM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고객사들이 더 다양한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IBM은 레드햇 주식을 주당 190달러(약 21만6600원)에 현금 인수한다. 레드햇의 부채까지 포함한 인수 총액은 340억 달러이다. 앞서 2015년 컴퓨터 회사 델은 스토리지(저장장치) 업체 EMC를 670억 달러에 인수해 미 테크 기업 M&A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고, 2000년 광학소재 생산업체 JDS유니페이스가 광학업체 SDL을 410억 달러에 인수해 뒤를 이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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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문 연 필리핀 보라카이에… KT, 공공 와이파이-CCTV 설치

    KT는 필리핀 보라카이 주요 지역에서 무료 공공 와이파이 등 스마트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KT는 6월 황창규 회장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보라카이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개선해주는 ‘스마트 보라카이’ 프로젝트를 필리핀 정부에 제안해 추진해왔다. KT는 보라카이 칵반 항구에 공공 와이파이 설치뿐만 아니라 안면인식까지 가능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연간 3만5000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시스템도 구축했다. 칵반 항구에서 도보 5분 거리의 마녹마녹에 관제센터를 지어 지능형 CCTV 시스템을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환경도 갖췄다. 김성인 KT 글로벌컨설팅·수행단장(상무)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보라카이를 찾는 관광객 연 200만 명에게 대한민국의 앞선 ICT 솔루션을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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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신무경]신사업-기존 업체 함께 살 묘수 없나

    이달 18일 택시 운전사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다. 카카오를 비롯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카풀 같은 새로운 서비스들을 출시하고 있는 데 반발해 파업에 나선 것이다. 머리띠를 두르고, 피켓을 든 운전사들은 “자가용 불법영업, 즉각 엄단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카카오 택시 몰아내자’라고 쓰인 붉은 띠를 머리에 맨 한 운전사는 “30년간 택시 운전을 했다. 카카오 같은 대기업이 현행법을 위반하면서 기사들의 목줄을 죄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를 몰아내자!’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던 한 운전사는 “국민학교(초등학교)를 나와 40년을 택시 운전만 했는데 카풀이 생기면 이제 뭐 해 먹고사냐”고 토로했다. 택시 운전사들의 하소연을 보면서 한편으론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달 초 ‘타다’(승합차 호출 앱)를 이용한 경험 때문이다. 당시 운전사 김모 씨(46)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됐다. 김 씨는 대학에서 연극영화과를 나와 20여 년을 연극판에서 보낸 사람이었다. 공연이 없는 날은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3시까지 정장을 차려입고 손님의 호출을 기다린다고 한다. 김 씨는 하루 10시간을 운전하면 11만 원가량 받아 간다고 했다. 주중에만 일해도 월 250만 원 남짓. 연극하며 얻는 수입을 합치면 벌이가 월 300만∼400만 원 되는 셈이다. “연극을 하느라 아내에게 월 100만 원 남짓만 가져다주던 못난 남편이었어요. 승합차 호출 서비스 덕분에 결혼 10여 년 만에 남편 노릇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 씨는 말을 이어갔다. 타다 기사들은 3교대를 하는데, 교대를 하러 차고지로 갔을 때 우연히 연극을 하는 선배와 후배를 만났다는 것이다. 타다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한 달도 채 안 됐는데 말이다. 그는 “연극판에 있는 사람들이 밤에 대리운전사 일도 많이 하는데, 타다는 사납금도 없고 사람을 더 많이 태워야 하는 의무도 없어 인기가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비단 연극인만이 아닐 것이다. 카카오 대리운전을 하며 소설을 쓴 김민섭 작가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모빌리티(이동) 서비스는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아줄’이었다. 누구 편을 들어야 하나. 정책 당국인 국토교통부는 신중한 자세다. 새로운 서비스 산업을 육성해야 하지만, 기존 업체들에 과도한 불이익을 줘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우선 ‘법을 위반하는지’를 신규 서비스 허용 잣대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타다는 11인승 승합차를 활용한 승차 공유 서비스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시행령 제18조)상 11∼15인승 승합차에 한해 기사 알선을 허용하는 예외 규정이 있기 때문에 규제 이슈에선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존 택시업계의 위축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렇다고 새로운 서비스가 창출하는 일자리를 포기해야 하나. 국토부가 솔로몬의 지혜를 내주길 기대한다.  신무경 산업1부 기자 yes@donga.com}

    •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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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혁신으로 용이 된 한국에 개도국 큰 관심”

    ‘디지털 혁신을 통해 종이호랑이에서 용이 된 한국.’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 모인 25개 개발도상국의 정보통신담당 국장들은 한국의 디지털 기술 발전 사례를 경청했다. 이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경제성장을 돕자는 취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세계은행이 마련한 ‘디지털개발 파트너십 워크숍(DDP)’에 참석한 인사들이다. 부티나 구에르마지 세계은행 디지털개발부문 국장(사진)은 “개도국들은 디지털을 통해 단기간에 성장을 이룩하고자 하는데 농업 국가였던 한국이 이 같은 혁신을 통해 선진국이 된 점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은행이 2016년 전 세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발족한 ‘DDP 펀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한국은 2017년부터 3년간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은 450만 달러(약 50억8500만 원)를 공여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디지털 정부, 데이터 중심의 개발, 디지털 경제, 혁신 기술 등 한국의 우수한 ICT 사례를 공유하고 참가국들과 세계은행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한국정보인증(KICA), 카카오페이, 삼성SDS 등 기업들이 디지털 기술도 소개했다. 구에르마지 국장은 “정책 결정 권한이 있는 개도국 인사들과 한국 정부 및 기업들의 만남을 통해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자 정부, 스마트시티 등 정부 관련 주제에 관심을 보이거나, 한국 기업을 견학하고 싶어 하는 나라도 있다”고 했다. 세계은행은 7월 처음으로 디지털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국가 간 디지털 격차 해소에 관심을 쏟고 있다. 김용 총재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경제 발전에 있어 디지털 인적자본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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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은행 “디지털 혁신 통해 ‘용’이 된 한국은 선망의 대상”

    “아프리카 국가를 비롯한 개발도상국들은 디지털을 통해 단기간에 성장을 이루고 싶어 합니다. 전쟁 폐허 속에서 현재 선진국으로 발전한 한국은 선망의 대상입니다.” 부티나 구에르마지(Boutheina Guermazi) 세계은행 디지털개발부문 국장은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본보와 만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종이호랑이’에서 ‘용’이 된 한국을 배우고 싶어 하는 나라들이 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구에르마지 국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세계은행이 주최한 ‘디지털개발 파트너십 워크숍(DDP)’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DDP는 2016년 세계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발족한 ‘DDP 펀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간다, 케냐,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25개 국 정보통신 담당 국장들이 참석했다. 한국은 DDP 펀드에 2017년부터 3년 간 450만 달러(약 50억8500만 원)을 공여하기로 했다. 이는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이번 행사에서는 디지털 정부, 데이터 중심의 개발, 디지털 경제, 혁신 기술 등 한국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사례를 공유하고 참가국과 세계은행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한국정보인증(KICA), 카카오페이, 삼성SDS 등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기술도 소개했다. 구에르마지 국장은 “이번에 참여한 개도국 인사들은 정책 결정 권한이 있는 국장급이어서 한국 정부 및 기업들과 실질적인 교류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해당 나라의 디지털 발전 수준에 따라 전자 정부, 스마트시티 등 관련 주제에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일부는 한국 기업을 견학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지난 7월 디지털을 담당하는 전담부서(디지털개발부문)를 신설하고 글로벌 디지털 격차 해소에 관심을 쏟고 있다. 구에르마지 국장은 “개도국은 도시와 시골, 남성과 여성 사이에 디지털 접근에 대한 차이가 크고 디지털에 소외된 이들은 불이익을 받고 있다”면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세계은행이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디지털 격차 해소와 관련해 과거 인터넷 인프라 구축 위주에서 기술과 콘텐츠 육성, 나아가 인재 양성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인터넷 연결성(인프라)’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정작 해당 국가의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못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인프라뿐만 아니라 기술과 콘텐츠를 모두 아우르는 접근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은행이 이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실시하고 있는 것은 실제 개도국 국민들이 이용 가능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다. 과거에는 높은 비용으로 인터넷 인프라를 설치해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이제는 실제 구매력을 따져가며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시민들이 전자 정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신원확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디지털을 통한 금융 서비스’ 이용을 돕는 일도 포함된다. 가장 주요한 부분은 ‘디지털 생태계에서의 기업가정신 확보’다. 구에르마지 국장은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인프라뿐만 아니라 실제 성장을 이행할 인적 자본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개도국에 벤처캐피털들이 투자할 수 있고, 이 시장에 디지털 창업가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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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00억 국가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자 KT-SKT 선정

    행정안전부는 18일 90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에 KT와 SK텔레콤이 각각 선정됐다고 밝혔다. KT는 사업비 규모(4026억 원)가 가장 크고 서울, 세종 등 인구밀집 지역인 A구역과 가장 넓은 지역을 커버해야 해 전용회선 수익이 높은 B구역을 가져가게 됐다. SK텔레콤은 부산, 인천 등을 담당하는 C구역을 가져간다. KT는 비행선과 무인비행기(드론)의 장점을 결합해 최대 8시간 비행할 수 있으며 초속 13m의 풍속을 견디는 ‘스카이십 플랫폼’을, SK텔레콤은 몸에 장착하는 보디캠과 관제 드론으로 산간 지역에서도 영상을 끊김 없이 송신할 수 있는 ‘T 라이브 캐스터’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재난안전통신망은 경찰, 소방, 지자체 등 재난안전 기관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롱텀에볼루션(LTE) 기반 통신망이다. 재난안전통신망이 확보되면 재난안전 관련 333개 기관(24만 명)끼리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통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져 초동 대응에 속도를 낼 수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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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버 기업가치 134조원… 현대차 5배 넘어

    자동차 호출 서비스 ‘우버’가 내년 초 기업공개(IPO) 제안을 받았으며 기업가치만 1200억 달러(약 134조4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시가총액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외국 모빌리티(이동) 서비스들은 잇달아 기업공개를 계획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높은 규제 장벽과 기득권의 반발로 걸음마조차 못 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우버에 IPO를 제안하면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를 다 합친 것보다 많은 기업가치를 제시했다고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우버의 예상 기업가치는 700억 달러(약 78조4000억 원)로 평가받았는데 이번 제안서에는 기존 대비 두 배에 육박하는 숫자가 담긴 것이다. 모건스탠리 제안서에 따르면 우버는 지난해 77억8000만 달러(약 8조7136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이보다 늘어난 100억∼110억 달러(약 11조2000억∼12조320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자동차 호출 서비스인 ‘리프트’도 IPO 주간사회사로 JP모건체이스를 선정하며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 리프트의 기업가치는 올 초 150억 달러(약 16조9170억 원)로 평가받았다. 외국 모빌리티 기업들이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더 큰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는데 반해 한국 회사들은 기득권 탓에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거나, 규제 탓에 폐업 직전에 놓였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카풀 서비스 출시에 앞서 기사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이며 기사 모집에 나서자 택시노조는 성명을 내고 “카풀 영업의 불법성 유무와 사회적, 경제적 약자인 택시 종사자의 생존권 침해 우려로 논란이 해소되지 않았는데 영업 강행에 나섰다”며 파업을 예고했다. 앞서 시간제 렌터카 서비스인 ‘쏘카’가 자회사를 통해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를 내놨을 때도 택시노조는 반대 성명을 냈다. 규제로 인해 싹조차 못 틔우고 고사 직전에 놓인 기업도 적지 않다. 콜버스, 모두의셔틀, 차차 등 모빌리티 서비스들도 정부 규제에 못 이겨 업종을 전환하거나, 사업이 축소되고, 심지어는 폐업 위기에 놓인 상태다. 스타트업 이해 집단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관계자는 “미국, 중국, 유럽을 넘어 이제는 동남아 국가까지 모빌리티 혁신을 진행 중이고 나아가 자율주행 시대까지 대비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자유롭게 사업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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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방송 ‘별풍선’ 결제 하루 100만원 제한

    ‘별풍선’ 같은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버머니 결제 한도를 하루 100만 원으로 제한하고 미성년자의 결제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지침이 연내 마련된다. 1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인터넷개인방송 유료후원아이템 결제 관련 가이드라인’의 의결을 다음 달 전체회의에서 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결제가 진행되는 동안 이용자가 단계별로 결제되는 금액을 인지하도록 쉬운 방법으로 고지해야 한다. 또 결제를 끝내면 결제 일시, 이용 금액, 사업자 상호, 연락처, 이의신청 방법을 문자와 이메일 등으로 고지해야 한다. 사업자는 이용자가 선물하지 않은 유료후원아이템을 충전 후 7일 이내에는 별도 위약금 없이 철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미성년자에게 유료후원아이템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게끔 했다. 또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없으면 본인 또는 법정대리인이 결제를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도 알려야 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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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깜이 폐차시장 양지로 끌어냈는데… 규제 탓에 전과자 될판”

    ‘거기 불법 업체 맞죠? 사업 언제 그만둘 건가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폐차 비교견적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 조인스오토를 만든 윤석민 대표는 얼마 전 또 한 통의 협박성 전화를 받았다. 윤 대표에게는 2015년 5월 창업 이후 폐차 업자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협회와 소속 회원사들로부터 심심찮게 이런 전화가 걸려온다. 그때마다 윤 대표는 “정부가 온라인 폐차견적 서비스에 대해 합법 여부를 검토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읍소하고 있다.○ 전과자 만들어내는 규제 윤 대표는 3년 전 모바일 앱에 폐차 정보를 올리면 여러 폐차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볼 수 있고, 부품업체들도 손쉽게 중고 부품을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했다. 폐차 고객과 폐차 업자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일종의 알선 서비스인 셈이다. 윤 대표가 폐차 앱 서비스에 주목하게 된 것은 국내 폐차 시장의 깜깜이 구조 때문이다. 연간 국내 폐차 대수는 79만 대로 폐차 거래와 폐차에서 나오는 중고 부품 거래액을 합치면 연간 2조 원에 이른다. 결코 작지 않은 시장이지만 소비자들은 폐차 관련 정보를 인터넷 검색이나 길거리 명함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소비자보다 폐차 업자가 우위에 있는 시장이어서 폐차 가격도 폐차 업체, 소재지, 담당자에 따라 들쑥날쑥 이뤄진다. 게다가 폐차업(자동차해체재활용업) 등록을 하지 않은 불법 업자들이 폐차를 중고차로 둔갑시켜 재판매하는 문제도 심심찮게 벌어지기도 한다. 부품업체들도 전국 폐차장이 보유한 부품 정보를 얻기 어려워 전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등 불필요한 거래비용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윤 대표의 폐차 앱 서비스는 큰 관심을 끌었다. 서비스 1년 만에 윤 대표의 앱에서 거래되는 폐차 대수는 월 300대에 달했고 직원도 5명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순조롭던 사업은 얼마 못 가 좌초 위험에 놓였다. 올해 4월 폐차업계로부터 불법 영업으로 고소를 당한 것이다. 폐차 업자들은 ‘폐차업 등록을 하지 않고 폐차를 모집하고, 온·오프라인에서 폐차를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현행법을 걸고넘어졌다. 윤 대표는 최근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유죄를 뒤집지는 못했다. 윤 대표는 ‘불법 영업’이라는 딱지를 떼고자 폐차업 등록도 검토했으나 오프라인 영업시설을 갖추라는 요건이 있는 등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높았다. 결국 사업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 거래 규모는 10분의 1로 줄었다. 함께하던 직원도 다 떠났다.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 집을 팔아 전세로 옮기고 대출까지 받아 총 7000만 원의 돈을 끌어다 썼다. 윤 대표는 “폐차 거래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해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규제와 기득권의 반발 때문에 전과자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매달 70만 원이 넘는 빚을 갚기 위해 ‘투잡’을 뛰고 있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탄했다.○ 좁은 법 해석으로 사업 봉쇄 정부가 온·오프라인 폐차 알선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유는 “알선 과정에서 폐차업체들이 매수 물건을 즉시 ‘폐차’하지 않고 중고차로 둔갑시켜 ‘재판매’하는 불법을 양산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폐차업체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용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리면, 비용 상승 부담을 만회하기 위해 불법으로 폐차 유통을 할 유인이 커진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는 폐차업체의 불법행위를 온라인 폐차 중개업체에 전가하는 것이라는 게 폐차업계의 지적이다. ‘문제 발생 가능성’만 가지고 온라인 폐차 거래업체의 거래 및 알선을 금지하는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폐차 플랫폼이 허가받은 폐차업체와만 거래하도록 하고, 폐차까지 이뤄지는지 관리감독할 의무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여지가 충분함에도 일단 규제부터 하고 보는 것은 전형적인 관료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폐차의 온라인 알선을 허용하면 폐차돼야 할 차량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흘러들 우려가 크고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로 이어져 사고 위험이 극대화되면 결국 국민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현재 지자체에서도 폐차업체가 제대로 폐차를 이행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데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가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아직도 ‘온라인 폐차 중개’의 합법화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정부의 규제 개선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온라인 중고차 거래도 처음에는 불법이었지만 규제 개선으로 합법화됐다”면서 “온라인 폐차 거래도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윤 대표는 현재 규제개혁위원회에 해당 사항에 대한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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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개인방송 ‘별풍선’ 등 1일 결제 한도 100만원으로 제한 추진

    ‘별풍선’ 같은 인터넷 개인방송 사이버머니 결제 한도를 하루 100만 원으로 제한하고 미성년자의 결제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지침이 연내 마련된다. 16일 방통위원회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인터넷개인방송 유료후원아이템 결제 관련 가이드라인’의 의결을 다음 달 전체회의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결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이용자가 단계별로 결제되는 금액을 인지하도록 알기 쉬운 방법으로 고지해야한다. 또 결제 완료 시 결제일시, 이용금액, 사업자 상호, 연락처, 이의신청 방법을 문자와 이메일 등으로 고지해야한다. 사업자는 이용자가 선물하지 않은 유료후원아이템을 충전 후 7일 이내에는 별도 위약금 없이 철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미성년자에게 유료후원아이템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한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했다. 또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없으면 본인 또는 법정대리인이 결제를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도 알려야 한다. 신무경기자 yes@donga.com}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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