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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을 통해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게임 아이템, 쇼핑 할인 쿠폰, 항공 마일리지까지 주고받을 수 있게 될 겁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의 한재선 대표(48)는 4일 인터뷰에서 “기존에 있는 모든 유무형 자산들이 카카오톡 내에서 디지털로 표현될 수 있음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라운드X는 3일 카톡 앱 내에 디지털 자산을 보유할 수 있는 클립을 선보였다. 그라운드X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클레이’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출시 당일 10만 명(16일 현재 16만 명)이 가입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한 대표는 “디지털 자산 지갑이라는 생소한 개념이 익숙해질 수 있도록 두 단계의 루트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1단계는 클립에서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음을 알리는 일이다. 클레이를 무료로 푼 이유이기도 하다. 2단계는 암호화폐 외에 게임 아이템, 나아가서는 쇼핑 마일리지, 응모권과 같은 기존 자산들을 ‘대체 불가능 토큰(NTF)’이라는 카드 형태로 디지털 자산 지갑에 소장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 것이다. 현재는 특정 게임의 캐릭터만 디지털 자산 지갑에 보유할 수 있다.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게임즈가 만든 블록체인 기반 게임 ‘크립토 드래곤’을 앱 마켓에서 내려받은 뒤 자신이 소장한 캐릭터(드래곤)를 본인의 디지털 자산 지갑에 옮길 수 있다. 한 대표는 “클립 안에 게임 아이템, 항공 마일리지까지 들어오는 순간 해당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이 게임사, 항공사가 아닌 내게 오게 되는 것”이라며 “이렇게 저장된 디지털 자산은 해당 게임이나 회사가 없어져도 사라지지 않는다. 소유권을 기록한 블록체인은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개인들도 디지털 자산을 찍어낼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다. 예를 들어 인플루언서들이 본인과 커피 한잔 마실 수 있는 디지털 티켓을 클립 안에서 발급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그는 “MZ세대(밀레니얼 및 Z세대)들이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자산을 자유롭게 발행하고 주고받으면 막혀있는 부의 성장 사다리에 올라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립 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와 당장 연동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디지털 자산을 현금화해 시세 차익을 거두는 것은 우리의 목적이 아니다”라며 “만 19세 미만 이용자는 클립을 발급받지 못하게 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당국과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해외 이용자들을 위한 별도 클립 앱을 만들 계획도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이, 중국에서는 정부가, 일본에서는 라인이 블록체인 생태계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카카오는 동남아 시장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별도의 디지털 자산 지갑 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원격 근무 솔루션, 관심은 있는데 돈이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업무 처리 효율화, 이른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이 강조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에는 여전히 요원한 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지난달 20∼27일 대·중견기업 49곳, 중소기업 1296곳 등 총 1345곳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을 적극 내지는 일부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한 기업은 30.6%(412곳)에 불과했다. 특히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한 중소기업의 비중(29.9%)은 대기업·중견기업(48.9%)보다 낮았다. 다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더 많이 깨달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거나 계획하게 됐다고 답한 기업(218곳) 중 중소기업의 비중(16.8%)은 대기업·중견기업(8.1%)보다 높았다. 한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비즈니스 특성상 필요 없어서’ ‘재정적 여건이 안 돼서’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려워서’ 등을 꼽았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산업기술의 질적 성장을 위해 ‘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제조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확산시키기 위한 추진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네이버와 카카오가 검색 광고 확대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 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극대화에 나선 것이다. 일각에선 사실상 전 국민이 쓰는 검색 및 메신저 기능을 광고에 활용해 신뢰도가 하락하고 광고 시장을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4일 네이버에 따르면 PC, 모바일 쇼핑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광고 개수를 기존 4∼8개에서 6∼12개로 늘리는 테스트를 한다. ‘쇼핑검색광고’는 이용자가 의류, 잡화, 식품 등을 검색했을 때 광고주의 상품을 일반 상품보다 먼저 보여주는 것이다. 경매로 정해지는 쇼핑검색광고의 단가는 최저 입찰금액 기준 최저 50원에서 최대 10만 원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모바일 뉴스, 연예, 스포츠판 최상단에 노출되는 광고 상품 ‘스마트채널’을 출시해 온라인 광고 사업을 확대한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판매자들을 중심으로 쇼핑검색광고 개수를 늘려 달라는 요청이 있어 일부 이용자에 한해 15일부터 22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광고주와 소비자의 반응을 살핀 뒤 광고 개수 확대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브랜드 검색 신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톡 모바일 내 친구, 채팅, 더보기, #탭에서 특정 회사를 검색했을 때 ‘톡으로 문의하기’ 같은 클릭 버튼이 생기는 식이다. 기업이 고객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나는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검색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쇼핑 검색 시 최저가가 아닌 광고 업체가 우선 노출되는데 일부 소비자는 이를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양대 IT 기업이 온라인 광고 상품을 다각화해 2분기(4∼6월)에 코로나19 사태 속에 줄어들 수 있는 광고 매출 타격을 완충하려는 것”이라며 “광고 쏠림 현상 속에 네이버, 카카오만 웃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중국 정보기술(IT) 업체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에 대한 국제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7일 화웨이에 따르면 회사는 스페인 정보국 산하 인증기관 CCN으로부터 ‘커먼 크리테리아(CC) 평가보증등급(EAL) 4+’ 보안 인증을 받았다. 이번 CC 인증을 획득한 장비는 전 세계 5G 기지국 구축에 쓰이는 주요 제품이다. 한국에서는 LG유플러스가 이 장비를 쓰고 있다. 화웨이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지속적인 소스코드 검증과 제품 개발 과정의 설계, 엄격한 제품 테스트를 거쳐 CC 인증이 발급됐다”며 “5G 무선 접속망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보안을 제공할 수 있음을 공식 입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CC 인증은 미국, 유럽, 캐나다 등 국가마다 다른 정보 보호 시스템 평가 기준을 연동하고 상호 인증하기 위해 통합 제정된 공통 평가 기준이다. 한국을 포함한 31개국에서 유효하게 적용된다. CC 인증의 EAL은 총 1∼7등급으로 구분된다. 해당 등급이 높을수록 보안의 안전성 검증도 까다로워지고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도 더 길어진다. 화웨이가 취득한 인증은 4등급으로, 네트워크 장비로 취득할 수 있는 최고 레벨이다. 이준호 한국화웨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SO)는 “화웨이는 4G에 이어 5G 기지국 장비까지 CC 인증을 취득한 유일한 제조사”라며 “CC 인증 취득을 통해 입증된 보안 역량을 유지해 가면서 여러 국가에서 안전한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화웨이는 CC 인증을 비롯한 270개 이상의 보안 인증서를 취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CC 인증만 50여 개를 갖고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과거처럼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기 망설여지고, 북적대는 곳은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요즘이다. 이렇듯 삶의 방식의 변화 중에서도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바로 ‘언택트(비대면)’일 것이다. 덩달아 낯선 사람과 만나지 않고도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들, 이를테면 e커머스, 배달 앱, 재택근무(원격 근무, 수업, 진료 등) 솔루션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여기 이 같은 ‘상식’과 ‘직관’을 벗어난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 꼭 직접 만나 물건을 주고 돈을 받아야만 비로소 거래가 성사되는 (그래서 절반쯤은 오프라인에 속하는) 온라인 중고거래 서비스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것이다. 그 서비스의 이름은 바로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당근마켓’이다. 이 앱에서는 위성항법장치(GPS)를 기반으로 ‘동네 인증’을 하고 반경 6㎞ 내에서 중고물건을 거래할 수 있다. 당근마켓의 5월 월간순이용자수(MAU)만 800만 명에 달하는데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인 1월(485만 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상식적으로 이용자 감소 등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아야 할 사업이 거꾸로 ‘J커브’ 성장이라는 홈런을 때린 까닭이 궁금했다. 서울 강남구 당근마켓 본사에서 김용현 공동대표를 만났다. 김 공동대표는 “코로나19 탓에 사람들이 직거래를 꺼려 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예상과 달리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며 운을 뗐다.―코로나19로 사람들 주머니 사정 탓인지 중고 물품 직거래 서비스하는 당근마켓 이용자가 크게 늘었다. 이유가 뭔가?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다. 집에 쌓여 있는 물건들이 보이고, 인테리어도 부족한 부분이 보인 것이다. 자연스럽게 중고거래를 떠올린 것 같다. 아울러 팬데믹 우려로 집 밖에 나가질 못했다. 동네라도 산책할 겸 중고거래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동네에 사는 이웃에 대해서는 다른 동네에 사는 사람들과 달리 전염병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한국은 외국과 달리 마스크 착용률이 높다. 이런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중고거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중고거래뿐만 아니라 커뮤니티가 활성화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당근마켓을 통해 만난 이웃들과 겪은 따뜻한 경험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많이 공유한다. 무료 나눔도 활발하다. 오래됐고 부피가 커 돈을 받기는 애매하고 버리기는 처리 비용이 더 드는 물건들 말이다. 그런데 이왕 줄 거면 동네 주민들한테 주고 싶어 하는 거다. 받아가는 사람들도 공짜로 가져가니 좋다. 일례로 무료 나눔을 위해 동네 사람과 만났는데 그 이웃이 자녀와 함께 나온다면 기분이 뿌듯할지 모른다. ―다른 중고거래 서비스들 달리 동네생활이라는 코너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당근마켓 앱 내 중고거래 외 동네생활이라는 커뮤니티 서비스의 게시글, 댓글이 크게 증가했다. 확실히 사람들이 동네에서 오래 생활하다보니 관련 질문도 많아지고 공유할 정보도 많아졌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나오려던 2월 말 대비 5월 중순(주간 기준) 현재 게시글 수, 댓글 수는 3배가량 증가했다. 제일 많이 올라온 글은 ‘우리 동네 맛집 어디에요’ ‘근처 좋은 병원 소개해주세요’ 등이다. 심지어 ‘개를 잃어 버렸어요’와 같은 글도 많이 올라온다. 실제 당근마켓을 통해 주인을 찾는 경우도 많다. 지금까지 동네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네이버 맘카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곳은 남자는 못 들어간다. 그리고 글을 쓰려면 ‘등업’을 해야 하는데 조건이 까다롭다. 당근마켓에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동네생활이라는 서비스가 오픈하면서 동네정보를 구하려는 수요가 당근마켓으로 왔다. 실제 서울 강남구만 해도 우리의 타깃 인구(만 25~54세)의 76%가 가입했을 정도다. 동네주민들이 다 모인 셈. 이들이 하루 평균 접속을 18분, 한 달 평균 앱 실행을 20회하고 있다. 유저 입장에서 이런 앱이라면 동네 관련 질문이 들어올 때 좋은 답변을 받을 가능성이 크리라 생각할 것이다.”―이웃 간 거래는 통상의 거래와 어떤 차이가 있나. ”당근마켓에는 ‘매너 온도’라는 기능이 있다. 거래 후기가 좋으면 온도가 올라간다. 반대로 좋지 않으면 내려간다. 매너 온도에 대한 프라이드를 갖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 시작은 36.5도다. 최고 온도는 99도. 노하우는 거래를 많이 해야 하고, 안 좋은 후기를 절대 받으면 안 되고 좋은 후기를 받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건을 거래할 때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어야 한다. 나눔도 많이 하면 좋다.“―커뮤니티 기능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노력들은 무엇이 있나. ”6월 중에 ‘동네 모임’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하려고 한다. 이를테면 ‘초등학교 2학년 모임’이라든지 ‘달리기 동호회’ 같은 것들이다. 동네 사람들끼리 서로 관심과 정을 느끼고자 하는 사회적인 니즈를 충족시켜주고자 한다.“―지방자치단체에서도 협업 요청이 많이 들어올 듯하다. ”지자체, 주민 센터 등과 어떻게 하면 연계해서 서비스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정부에서 확진자 동선 등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데 이런 것을 당근마켓 내에서 어떻게 포함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네에서 마스크를 살 수 있는 약국을 검색하고 재고 현황을 알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요새 지자체에서 연락이 많이 온다. 지자체의 고민은 각종 이벤트, 혜택을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실제 잘 전달이 안 되지 않나. 당근마켓에서 이런 정보를 보여줄 공간을 마련하면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서비스로 어떻게 풀 수 있을지 지자체와 고민하고 있다.“―연초 MAU 목표치가 코로나19 때문에 수정됐을 것 같다. ”올해 말까지 MAU 1000만 명을 목표로 했는데 5월 현재 800만 명이다. 목표를 빨리 달성할 것 같다. 지금 속도로 가면 연말까지 1500만 명까지는 갈 것 같다. MAU 1000만 명이 넘는 서비스는 그리 많지 않다. 카카오톡, 쿠팡, 배달의민족, 토스 등이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고거래 앱의 한계는 MAU 1000만 명 정도라 생각했다. 택배가 없는 직거래 서비스인데 과연 몇 명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래서 커머스 앱 중에서는 두 번째 메인 앱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 이를테면 택배 거래만 하면 50~60대는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다. 직거래 시장을 열어보니 50~60대가 거래를 많이 한다. 중고거래 시장을 키운 것이다.“―50~60대의 중고거래 앱 이용이 눈에 띈다. ”이 분들은 모바일 쇼핑앱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결제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당근마켓은 한다. 쉽기 때문이다. 채팅해서 약속을 잡고 만나서 거래를 하면 된다. 이 분들은 적어도 카톡은 쓸 줄 안다. 그래서 우리도 서비스 자체가 복잡하지 않게 설계되도록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50~60대 중 하루 종일 쓰는 분들도 있다. 하루 종일 피드를 보면서 어떤 물건이 올라오는 지 보는 거다. 그것 자체가 재미있으니까.“―투자 문의도 많을 듯하다. ”코로나19 이후 지표가 확 좋아지니 투자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 미국에서도 그렇고. 지난해 9월에 투자 받았을 때도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자들로부터 문의가 있었다. 국내 기관들로부터 문의도 많다. 하지만 당장의 니즈는 없다. 내년 상반기(1~6월)에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 예정이다.“―당근마켓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본적으로 무료로 지역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계정을 만들고 글을 올릴 수 있다. 유료로는 비즈니스 프로필을 통해서 메인 피드에 광고를 넣을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동네 주민들과 많이 연결해주고 싶다. 최근 지역 사업자들에게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 여부를 입력 받았는데 요청이 많이 들어왔다. 본인들의 프로필을 만들고 물품 리스트를 만들고 동네 주민들에게 이를 공유하는 식으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비즈니스 모델로 돈을 벌기 보다는 어떻게 동네 주민들과 연결할 수 있는 접점 포인트를 만들 수 있을지를 더 고민하고 있다.“―향후 목표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지역 경계가 다 무너졌다. 우리나라는 택배로 이틀이면 전국 어디든 갈 수 있다. 막상 경계는 허물었지만 사람들은 상실감을 느끼고 있다. 물론 인터넷 커뮤니티가 지역별, 주제별로 있기는 하지만 만족을 못하는 것이다. 페이스북 등을 이용해 전 세계 사람들과 대화를 하지만 남는 건 없다. 내가 태어났던 세대만 해도 동네에서 연결되고 교류하는 기억이 있었다. 오히려 공허함만 남을 뿐. 모바일 기술로 사람들의 상실감, 공허함을 건드려주는 것이 목표다. 중요한 건 중고거래가 아니라 동네 플리마켓(벼룩시장)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시장을 만들어두면 사람들이 모이고 정보가 공유되고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이를 구현하면 언젠가는 돈을 벌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비즈니스 모델을 붙이는 것은 계속 뒤로 미루고 있다. 한국 사람뿐만 아니라 이런 니즈는 동남아시아, 유럽, 미국 등 다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향후 글로벌 서비스로도 만들고 싶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5세대(5G) 기지국 장비에 대한 국제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화웨이는 스페인 정보국 산하 인증기관 CCN으로부터 ‘커먼 크리테리아(CC) 평가보증등급(EAL) 4+’ 보안 인증을 받았다. 이번 CC 인증을 획득한 장비는 전 세계 5G 기지국 구축에 쓰이는 주요 제품이다. 한국에서는 LG유플러스가 이 장비를 쓰고 있다. 화웨이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지속적인 소스코드 검증과 제품 개발 과정의 설계, 엄격한 제품 테스트를 거쳐 CC 인증이 발급됐다”며 “5G 무선 접속망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보안을 제공할 수 있음을 공식 입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CC 인증은 미국, 유럽, 캐나다 등 국가마다 다른 정보보호 시스템 평가기준을 연동하고 상호 인증하기 위해 통합 제정된 공통 평가기준이다. 한국을 포함한 31개국에서 유효하게 적용된다. CC 인증의 EAL은 총 1~7등급으로 구분되며 등급이 높을수록 보안의 안전성 검증도 까다로워지고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도 더 길어진다. 화웨이가 취득한 인증은 4등급으로, 네트워크 장비로 취득할 수 있는 최고 레벨이다. 이준호 한국화웨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SO)는 “화웨이는 4G에 이어 5G 기지국 장비까지 CC인증을 취득한 유일한 제조사”라며 “CC 인증 취득을 통해 입증된 보안 역량을 유지해가면서 한국에 안전한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화웨이는 CC 인증을 비롯한 270개 이상의 보안 인증서를 취득했다. CC인증만 50여개를 갖고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쿠팡과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두 서비스의 이용자 수가 팬데믹 발생 이전인 연초 수준으로 떨어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각 e커머스 업체에선 방역 강화와 더불어 물류 처리 자동화, 전산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4일 빅데이터 분석 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쿠팡 부천물류센터와 마켓컬리 장지상온1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5월 25∼31일의 쿠팡과 마켓컬리의 주간순이용자수(WAU)는 각각 940만1700명, 51만1725명으로 전주(5월 18∼24일) 대비 각각 1%(8만986명), 13%(7만5521명) 하락했다. 쿠팡은 지난달 24일 경기 부천물류센터, 27일 고양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마켓컬리는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장지상온1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쿠팡과 마켓컬리의 이용 시간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과 마켓컬리 서비스 이용 시간은 일주일 사이 각각 6%(54만3709시간), 24%(5만1065시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순이용자수(DAU) 기준으로는 5월 30일 쿠팡 363만471명, 마켓컬리는 10만7028명으로 설 연휴(1월 23∼26일)를 제외하고 연내 최저치였다. SSG닷컴은 지난달 29일 새벽배송 매출이 전주 대비 37% 증가했다.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식재료, 먹거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마켓컬리가 쿠팡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센터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쿠팡과 마켓컬리는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며 고공성장 중이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2∼5월 월별 주문량이 전월 대비 평균 10% 이상 늘었다. 쿠팡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1월 말 일일 역대 최대 주문치인 330만 개를 기록한 뒤 이후에도 일일 주문량이 300만 개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선 온라인과 비대면으로 전환된 쇼핑 환경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소비자들의 급격한 e커머스 이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언택트 소비의 편리성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과거의 소비 방식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물류센터 확진자 발생 이후 물류센터 폐쇄 및 방역 강화 등의 대응들이 나오면서 주문량은 다시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단기적인 타격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언택트 소비) 대세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지금은 재발 방지를 위한 각종 조치들을 소비자들과 공유하면서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쿠팡과 마켓컬리를 비롯한 e커머스 업계는 이번 물류센터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이후 직원 및 고객 안전을 위한 조치를 부쩍 강화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물류센터 확진자 발생 이후 방역 체계를 이중으로 강화했다. 상품 배송 시 배송 차량에 상품을 싣고 나서 한 차례 방역을 진행하고, 배송 완료 후에는 고객의 집 앞에서 인체에 무해한 소독제로 방역을 한 차례 더 하고 있다. 쿠팡은 물류센터 식당 내 칸막이 설치, 직원의 식사 자리 기록 등 방역 사각지대를 개선하면서 정부가 안내한 사업장 안전 및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e커머스 주요 업체들이 물류센터 무인화 및 자동화를 비롯한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지어진 대형 유통사의 물류센터들은 전 공정의 80%가 자동화 설비로 이뤄져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또 다른 전염병이 올 수 있는 만큼 이번 물류센터 감염 사태를 계기로 각 업체가 물류센터 공정이나 시스템 개선 작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조윤경 yunique@donga.com·신무경·김은지 기자}

“넥슨이 온라인 게임만큼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아마존과도 경쟁할 수 있습니다.” 오언 머호니 넥슨 일본법인(넥슨코리아 모회사)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최근 일본에서 열린 투자자 대상 포럼에서 “넥슨은 가상현실 실감형 온라인 게임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는 회사이며 (투자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현금,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일 넥슨이 특정하진 않았지만 여러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대상으로 15억 달러(약 1조83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머호니 CEO가 최근 포럼에서 한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 계획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4월에 핵심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를 서비스 중인 자회사 네오플에서 두 차례에 걸쳐 1조4961억 원 규모의 자금을 차입하는 등 실탄을 준비해 왔다. 3월까지 마련한 재원만 누적 5조8489억 원에 달한다. 머호니 CEO가 포럼에서 “우리의 재무제표는 텅텅 비어 있지 않으며, 우리가 인수합병을 원할 때 시장에 돈을 요청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배경이다. 넥슨은 15억 달러 규모 투자를 다양한 IP를 가진 게임사를 비롯해 국내외에 상장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회사 인수에 쓸 예정이다. 특정 산업이나 지역에 국한돼 있지는 않지만 인수 대상을 추린 쇼트리스트는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머호니 CEO도 포럼에서 IP 확보에 힘쓸 것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디즈니, 레고 같은 훌륭한 IP를 가진 회사들과 함께 개발을 해봤지만 한계를 느꼈다. 결국 우리의 IP에 집중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그 일환으로 특별하고 유망한 IP를 가진 스웨덴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를 작년에 인수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2003년 PC게임으로 첫선을 보인 메이플스토리의 누적 매출 규모는 디즈니의 가장 성공한 영화 중 하나인 겨울왕국을 넘어섰고, 던전앤파이터 역시 ‘스타워즈’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핵심 IP를 갖추는 것이 게임의 미래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넥슨이 게임에 다시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표적인 언택트 산업인 게임이 다시금 주목받기 때문이기도 하다. 머호니 CEO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배우들이 파자마를 입고 영화를 제작하긴 어려워도 게임은 개발자들이 파자마를 입고 집에서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넥슨은 지난해 상반기(1∼6월) 자사 매각 불발 이래 조직을 재정비해 ‘가상현실 세계의 디즈니’가 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2019년 7월 엠바크 스튜디오 지분을 전량 인수하면서 아시아에 국한된 시장을 북미, 유럽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후 박지원 넥슨 일본법인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 등 핵심 경영진이 퇴사하고 던전앤파이터를 만든 일등 공신인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영입했다. 아울러 넥슨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 프로젝트들은 과감하게 정리했다. 머호니 CEO는 “우리는 가상의 디즈니랜드 같은 것을 만들고 있다”며 “비록 행성 반대편에 살고 있다고 해도 가상세계에서 협업도, 경쟁도 할 수 있다. 이는 디즈니랜드와 명백한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모회사 IBM은 레드햇에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레드햇 제품을 IBM의 고객들에게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폴 코미어 레드햇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8일 ‘랜선’ 인터뷰를 통해 “IBM의 서버를 이용하던 기업 고객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기존 기업이 구축한 서버를 운영함과 동시에 클라우드도 활용하는 방식)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는데 레드햇은 이를 구축해줄 적임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코미어 CEO는 4월 레드햇 CEO로 선임됐다. 그는 2001년 레드햇에 합류해 25건 이상의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등 지금의 회사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레드햇은 무료로 개방된 소프트웨어(오픈소스)를 기업의 필요에 맞게 설계해주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을 지원하는 기업이다. 레드햇의 성장 가능성을 본 IBM은 지난해 7월 340억 달러(당시 약 40조 원)에 인수를 마무리해 화제를 모았다. IBM 사상 최대 인수합병이었다. 이번 인터뷰는 CEO 선임 이후 국내 매체와 가진 첫 인터뷰다. 그는 “레드햇의 제품 로드맵과 고객 문제 해결 방식 등에 대해 (IBM이 아닌) 우리가 결정을 내리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있다”며 “이는 직급과 관계없이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레드햇의 문화가 보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레드햇의 1분기(1∼3월) 매출은 10억6600만 달러(약 1조3111억 원)로 전년 동기(9억 달러) 대비 18% 증가했다. IBM은 같은 기간 매출이 3% 감소(6억 달러)했는데 레드햇이 실적 방어의 1등 공신이 된 셈이다. 한국 시장 사업 확장과 관련해 그는 “신한은행이 레드햇 솔루션을 통해 해외 법인에서 선보이는 각종 디지털 서비스의 출시 기간과 운영 비용을 기존 대비 절반 이상 줄여나갈 수 있었다”며 “한국의 통신사들과도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미어 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근무환경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재택근무와 정상 출근을 병행하는 업무 방식이 기존보다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이 될 것이라 조언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처음 해보는 원격 근무에 대해 염려했지만 구성원들이 재택근무를 할 때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처리하고, 소통이 필요한 일은 출근을 해서 하는 등 업무를 효율적으로 구분해 가고 있다”며 “앞으로 일주일에 1∼3일은 재택근무를 하며 정상 출근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지난해 매각이 불발됐던 넥슨이 15억 달러(약 1조84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한다. 2일 넥슨 일본법인(넥슨 한국법인 모회사)은 공시를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창출하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상장 기업에 1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일방향에서 양방향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오랜 기간 다양한 유형의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만들어내고 유지해온 넥슨의 비전을 공유하는 회사들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느 회사에 투자할 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넥슨 측은 “게임 회사를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특정 지역에 국한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투자회사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지만 경영에 참여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마호니 CEO는 “피투자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소수 투자자가 되고자 한다”며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고, 훌륭한 IP를 만들고 유지하는 능력을 입증한 회사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원은 3월 현재 5176억 엔(5조9000억 원)에 달하는 현금보유액이다. 넥슨은 지난해에만 2485억 엔의 매출과 1051억 엔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6일부터 토익스피킹 수험자 확인에 인공지능(AI)이 도입돼 부정 응시자를 걸러낸다. 네이버와 YBM 한국토익위원회는 네이버 얼굴 인식 시스템을 토익스피킹 수험자 확인 절차에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수험자가 토익스피킹 시험 접수 시 제출한 사진과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AI가 비교해 본인임을 판단한다. 수험생은 시험 시작 전 각 컴퓨터에 설치된 웹캠으로 얼굴을 촬영하고 시험에 체크인 하면 된다. 네이버 얼굴 인식 시스템은 99%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0.1초 만에 사람의 얼굴을 감지해 빠르게 본인 확인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AI가 얼굴의 특징값을 계산해 두 얼굴의 특징값 간 유사도를 빠르게 비교하는 방식으로 본인 확인에 대한 오차를 줄였다. 얼굴 인식 시스템 도입으로 생년월일과 수험번호 등 별도 인증 정보 입력 없이 신속한 시험 체크인이 가능하게 돼 수험생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리 응시를 방지할 수 있어 토익스피킹 시험 성적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 사는 앞으로 YBM이 시행 중인 중국어말하기시험(TSC), 일본어말하기시험(SJPT) 등에도 얼굴 인식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네이버 AI 기술이 더 많이 사용되게 하겠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글로벌 앱 분석업체 앱애니는 1일 엔씨소프트가 만든 게임 ‘리니지2M(사진)’이 1분기(1∼3월) 전 세계 구글플레이 앱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니지2M은 현재 국내에서만 서비스 중이어서 한국 이용자들이 그만큼 유료 결제를 많이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 매출 7311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구글, 애플에 지급하는 유통 수수료만 1678억 원(매출의 23%)에 달한다. 애플의 앱 마켓 iOS 앱스토어에서는 중국판 배틀그라운드인 텐센트의 ‘화평정영’이,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에서는 닌텐도의 ‘동물의 숲’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한 게임 역시 리니지2M이었고, 2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3위는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 오브 킹덤즈’였다. 한국 이용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3월 주간 평균 1340만 건의 모바일 게임을 내려받았다. 1월(1170만 건) 대비 15% 늘어난 수치다. 앱애니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머물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모바일 기기로의 접근이 용이해짐에 따라 멀티플레이 게임 앱들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평소 사이클 동호회에서 장거리 사이클링으로 탄탄한 체력을 유지해 오던 회사원 곽모 씨(34)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두 달 넘게 단체운동을 나가지 못했다. 재택근무여서 홀로 운동할 시간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혼자 타는 사이클은 재미가 없었고 무엇보다 경쟁심이 떨어져 꾸준히 지속하기도 힘들었다. 곽 씨는 급속도로 불어나는 체중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이른바 ‘아저씨들의 온라인 운동 앱’에 가입했다. 실제로는 혼자 사이클을 타지만 앱상의 지도를 선택하면 같은 코스를 달린 회원과 서로의 기록을 비교할 수 있어 좀 더 많이 땀을 흘리는 유인이 되고 있다. 오프라인 단체 동호회 활동을 자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온라인 위치기반서비스(LBS) 운동 앱을 통해 보다 생생한 운동 기록을 공유하며 활발하게 소통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따로 또 같이’ 운동 서비스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정보기술(IT) 회사에 다니는 김모 씨 역시 주말마다 사내 동호회 직원들끼리 함께 달리기를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회사 방침에 따라 오프라인 모임을 지양하고 있다. 김 씨는 대신 달리기 동호회 앱을 깔고 현재는 앱 속의 회원들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한 발이라도 더 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앱 속의 소셜미디어에 완주 기록을 지도와 함께 공유하니 자신의 달리기 기록이 체계적으로 남아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김 씨는 “지도에 달리기 내역이 표기되니 동호회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서로가 다녀갔던 공간을 달려보며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며 “서로의 기록을 보며 경쟁하는 재미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기존에 LBS 운동 앱을 사용하지 않던 이용자들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나이키 런 클럽의 올해 4월 월간이용자수(MAU)는 10만7371명으로 전년 동기(4만2989명) 대비 150% 성장했다. 오픈라이더, 스트라바, 아디다스 러닝, 리라이브 등 다른 LBS 운동 서비스들도 같은 기간 이용자가 52∼129% 상승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날이 풀리면 자연스럽게 운동 앱 이용자가 증가하지만 올해에는 그 추세가 전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다”며 “사람들과 어울려 야외 활동은 하고 싶은데 만나기는 꺼려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IT 서비스를 활용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BS 운동 앱이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게임적인 요소가 가미된 덕분이기도 하다. ‘스트라바’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오갔던 트랙 중 하나를 선택한 뒤 자신의 기록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의 기록과 비교해볼 수 있다. ‘오픈라이더’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거리, 주행시간, 최고속도 등을 실시간 확인하며 랭킹 경쟁을 할 수도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LBS를 사업 기회로 보고 관련 게임을 만들려는 회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LBS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게임을 개발하고자 라이프엠엠오라는 자회사를 설립했고 현재 ‘아키에이지 워크’라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2017년 전 세계에서 포켓몬 고가, 지난해에 일본에서 드래곤퀘스트 워크라는 LBS 게임이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었다”며 “코로나19로 LBS 운동 앱 이용자 확대 등 저변이 넓어지면서 게임 외 더 다양한 서비스들이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SK텔레콤은 T맵,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각종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우리 사회에 1조8709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31일 밝혔다. 2018년 1조7270억 원 대비 8.3% 증가했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기술을 활용한 사회안전망 구축, 국가경제 기여, 사회 문제 해결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경제 간접 기여성과’는 전년 대비 0.7% 늘어난 1조6851억 원,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627% 증가한 1475억 원,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12.9% 오른 383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즈니스 사회성과가 급증한 것은 T맵 운전습관 연계 보험 가입자가 대폭 증가하고 대인사고율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또 홀몸노인 ‘AI 돌봄서비스’를 통한 응급 안전알림 및 우울감 감소, 고속도로 실시간 급정거 알림을 통한 교통사고 예방, 범죄자 위치추적 고도화를 통한 검거기간 단축 등이 반영됐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SK하이닉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상생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5월부터 월 6000억 원에 이르는 중소 협력사에 대한 납품 대금 지급을 월 3회에서 월 4회로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납품 대금 지급 확대를 통해 대금 지급 주기가 10일에서 7일로 단축되며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의 자금 회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지급 정책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에도 유지된다. 또 SK하이닉스가 운영하고 있는 동반성장펀드 3000억 원과 무이자 납품대금지원 펀드 700억 원 등 협력사 상생펀드의 3700억 원 중 현재 남아있는 가용금액 1300억 원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협력사에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 하이닉스는 3월부터 사내도급 등 협력사에 마스크를 무상 제공해왔으며 5월까지 총 30만 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협력사의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적이다. 2018년 4월 오픈한 ‘공유인프라 포털’을 통해 협력사들에 무상 혹은 시중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반도체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SK하이닉스 장비를 활용한 웨이퍼 분석·측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협력사와 소통 강화를 위해 매년 약 60개의 주요 협력사와 ‘동반성장협의회’를 구성해 선행 기술로드맵과 동반성장 정책 등을 공유하는 정기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2017년에는 국내외 협력사들과의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2017 동반성장데이’를 개최해 4차 산업혁명 포럼을 열고 14개 우수 협력사를 시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전 세계적인 팬데믹 속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범지구적 대화에 LG유플러스가 동참한다. LG유플러스는 ‘UN75’ 담당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실과 국내 통신사 최초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유엔 창설 100주년 글로벌 비전 수립 참여 확대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UN75 담당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실은 ‘함께 만드는 바람직한 미래’를 주제로 유엔 창설 100주년이 되는 2045년까지 구체적 협력 추진 방향을 모색하고 글로벌 비전을 수립하는 소통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U+멤버스’ 및 ‘U+고객센터’ 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UN75에서 진행 중인 글로벌 비전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가 진행되며 관련 자료 제공 및 캠페인 참여를 독려한다. ‘함께 만드는 바람직한 미래’ 온라인 설문조사는 코로나19로 야기될 미래 사회 전망을 포함해 △2045년 원하는 세상 △미래에 영향을 끼칠 세계적 변화 혹은 위협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 등 7가지 항목에 대한 내용으로 실시된다. 파트너십은 UN75 담당 파브리지오 혹쉴드 유엔 사무총장 특별보좌관이 LG유플러스에 ‘유엔 창설 75주년 기념사업’ 관련 서신을 전하며 4월 말 성사됐다. 혹쉴드 특보는 서신에서 “UN75는 국제 협력과 변화와 관련해 가장 의미 있는 범지구적 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193개 유엔 가맹국 내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LG유플러스의 영향력과 통신 기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UN75의 성공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첫째 아이를 가진 A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일같이 ‘○○아파트 맘카페’에 접속한다. 며칠 전에는 아기용 범퍼침대를 ‘문고리드림’(문고리에 걸어놓는다는 뜻) 한다는 게시글을 보고는 ‘받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물건이 깨끗해 보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이 쓰던 것이어서 감염병 전염 걱정을 덜 해도 되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A 씨는 “최근 온라인 맘카페에 동네 관련 게시글이 부쩍 늘었다”면서 “공짜로 물건을 받아오기 미안해 집에서 잘 쓰지 않는 물건 몇 개를 문고리에 걸고 나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살리고 있다. 재택, 원격근무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긴급재난지원금 수령으로 지역 내 소비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온라인 카페,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부동산 앱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사람들이 동네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상권도 살리고 있는 것이다. 평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동네 인증을 받은 뒤 반경 6km 내 이웃들과 직거래할 수 있는 중고 거래 앱인 ‘당근마켓’을 애용하던 B 씨. 안 쓰는 선풍기를 팔려고 글을 올렸는데 전에 한번 거래했던 구매자가 사겠다고 말을 걸어왔다. 대화 도중 구매자 프로필에 강아지를 잃어버렸다고 써있기에 남 일 같지 않아 평소 알던 유기견 보호소에 대신 연락을 해줬다. 마침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보호하고 있었고 주인과 기적처럼 재회할 수 있었다. B 씨는 “구면인 데다 동네 주민이기도 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중고 거래로 얻은 이득보다 이웃에게 도움을 줬다는 뿌듯함이 더 컸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고 거래 앱을 통해 지역 내 중고 거래뿐만 아니라 동네 온라인 커뮤니티도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당근마켓의 월간 순이용자 수(MAU)는 5월 현재 8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1월 485만 명 대비 두 배 가까이로 성장한 숫자다. 당근마켓 앱 내 ‘동네생활’이라는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는 “우리 동네 맛집이 어디예요” “근처 좋은 병원 소개해 주세요” 등의 글이 부쩍 늘고 있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진 2월 대비 5월 현재 동네생활 탭에 올라온 게시글과 댓글 수가 3배가량 증가했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타 지역에 사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겠지만 재난문자 등으로 동네의 확진자 정보를 전달받고 있는 상황에서 동네 이웃과의 만남에 대한 불안감은 상대적으로 적게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감지된다. 최근 급매물이 늘어났지만 집을 보여주기를 꺼리는 분위기 탓에 부동산 앱 ‘호갱노노’ 등에서는 댓글을 통해 지역 매물 정보를 주고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역 경제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최근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자 지도 앱 ‘카카오맵’은 19일부터 사용처를 검색해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과일 장사를 하는 C 씨는 “‘제로페이로 결제가 되냐’ ‘긴급재난지원금을 쓰려고 하는데 카드를 받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근처에 대형마트가 있어 젊은 주부들이나 남성 손님들의 발길이 뜸했는데 최근엔 시장 분위기가 전보다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첫째 아이를 가진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일 같이 ‘○○아파트 맘카페’에 접속한다. 이날은 아기범퍼침대를 ‘문고리드림’(문고리에 걸어놓는다는 뜻) 한다는 게시글을 보고는 ‘받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물건이 깨끗해 보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같은 아파트 단지 주민이 쓰던 것이어서 감염병 전염 걱정을 덜해도 되겠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A 씨는 “최근 온라인 맘카페에 동네 관련 게시글이 부쩍 늘었다”면서 “공짜로 물건을 받아오기 미안해 집에서 잘 쓰지 않는 물건 몇 개를 문고리에 걸고 나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살리고 있다. 재택, 원격근무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긴급재난지원금 수령으로 지역 내 소비가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온라인 카페,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부동산 앱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사람들이 동네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상권도 살리고 있는 것이다. 평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동네 인증을 받은 뒤 반경 6㎞ 내 이웃들과 직거래할 수 있는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을 애용하던 B 씨. 안 쓰는 선풍기를 팔려고 글을 올렸는데 전에 한 번 거래했던 구매자가 사겠다고 말을 걸어왔다. 대화 도중 구매자 프로필에 강아지를 잃어버렸다고 써있기에 남일 같지 않아 평소 알던 유기견 보호소에 대신 연락을 해줬다. 마침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보호하고 있었고 주인과 기적처럼 재회할 수 있었다. B 씨는 “구면인데다 동네 주민이기도 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중고거래로 얻은 이득보다 이웃에게 도움을 줬다는 뿌듯함이 더 컸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중고거래 앱을 통해 지역 내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동네 온라인 커뮤니티도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당근마켓의 월간이용자수(MAU)는 5월 현재 8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1월 458만 명 대비 두 배 가까이로 성장한 숫자다. 당근마켓 앱 내 ‘동네 생활’이라는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는 “우리 동네 맛집이 어디에요” “근처 좋은 병원 소개해주세요” 등의 글이 부쩍 늘고 있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팬데믹 확산세가 가팔라진 2월 대비 5월 현재 동네 생활 탭에 올라온 게시글과 댓글수가 3배 가량 증가했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타 지역에 사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면 팬데믹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겠지만 재난문자 등으로 동네의 확진자 정보를 전달 받고 있는 상황에서 동네 이웃과의 만남에 대한 불안감은 상대적으로 적게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부동산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감지된다. 최근 급매물이 늘어났지만 집을 보여주기를 꺼리는 분위기 탓에 부동산 앱 호갱노노 등에서는 댓글을 통해 지역 매물 정보를 주고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역 경제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최근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자 지도 앱 카카오맵은 19일부터 사용처를 검색해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재래시장에서 과일 장사를 하는 C 씨는 “‘제로페이로 결제가 되냐’ ‘긴급재난지원금을 쓰려고 하는데 카드를 받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근처에 대형마트가 있어 젊은 주부들이나 남성 손님들의 발길이 뜸했는데 최근엔 시장 분위기가 전보다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SK플래닛은 ‘시럽 월렛’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중고폰 시세 조회 및 판매가 가능하다고 25일 밝혔다. 앱 내 ‘내금융’에서 본인 인증을 하고 스마트폰을 등록한 뒤 성능을 진단하면 해당 결과를 토대로 시세를 받아볼 수 있다. 성능 점검은 이용자에게 와이파이, 블루투스,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켜도록 하고 전면·후면 카메라를 촬영해 보도록 하며 액정 화면에 손가락 다중 접촉(멀티 터치)을 하도록 유도해 앱에 설치된 소프트웨어가 각각의 기능을 빠르게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SK플래닛은 성능 점검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 팜코퍼레이션과 서비스를 기획했다. 시세 확인한 뒤 배송방법(프리미엄 혹은 일반 배송)을 택하면 판매까지 가능하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중고폰 판매시기 제안, 신규 스마트폰 개통 서비스 안내, 보험 가입 정보 제공 등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15년 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한 350여 명의 한국 인재들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국내외 대기업에 입사했으며, 학계와 정부 출연 기관에서 연구를 하고 있는 등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1일 이미란 한국 MS 연구소 학술연계그룹 전무(사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달 선정한 ‘2020년도 글로벌 핵심인재 양성지원 사업’에 MS가 외국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전무는 “글로벌 192개의 MS 지사 중에서도 한국에서만 제공하는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다년 간 진행해오면서 우리 인재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MS는 9월 정부 지원금(10억 원)을 기반으로 국내 3개 대학 12명의 석·박사 학생들을 6개월 간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MS 아시아 연구소’에 인턴십으로 파견 보낼 예정이다. 머신러닝 알고리즘, 차세대 추천 시스템 등 큰 틀에서의 주제는 MS가 제안하지만 세부 연구과제는 연구생들이 정한다. 이 전무는 “연구생들이 논문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MS 아시아 연구소 소속 임원급 연구원을 포함 30여 명이 멘토링 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MS가 이 사업을 통해 영리를 취하거나 국내 인재를 해외로 유출해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금을 단 1원도 남기지 않고 전부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파견된 학생들은 정해진 기한이 되면 100% 귀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은 2005년부터 이름을 달리해가며 꾸준하게 진행돼왔다. 드론 스타트업으로 알려진 유피파이의 임현 대표, 데이터 기반 암호화폐 분석 서비스 업체 라이즈의 최재훈 대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의 이영기 교수 등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배출한 인재들은 국내 기업, 해외 업체, 학계(교수), 정부출연연구소 등에 취업했는데 그 비중이 각각 30%, 30%, 20%, 20%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MS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글로벌 지사들 중에서도 한국에만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전무는 “우수한 인재들을 모아놓은 MS와 우리 학생들이 함께 연구를 한다면 한국의 미래가 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처음 본사에 보고서를 올렸을 때는 ‘왜 한국에서만 이 같은 사업을 하느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 정부와 학계에서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향후 MS 싱가포르 지사에서도 유사한 프로그램 진행을 계획 중이다. 이 전무는 “국내외 기업들이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더 많이 참여해 우리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한다면 한국의 10년, 20년 뒤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