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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세로 약 10억 달러(약 1조1285억 원)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가상화폐 억만장자가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8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코스타리카 현지매체 텔레티카닷컴을 인용해 코스타리카 해안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암호화폐를 보유한 개인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폴란드 출신 미르체아 포페스쿠(41)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코스타리카 당국은 포페스쿠가 23일 오전 8시 30분경 푼타레나스의 플라야 헤르모사 해안에서 수영을 하다 조류에 휩쓸려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포페스쿠는 가상화폐 초기 투자자로 최소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2011년부터 가상화폐 매입을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미국에서 ‘엠펙스(MPEx)’라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했다. 세간의 관심은 그가 생전에 비트코인 계좌 비밀번호를 남겼는지 여부에 쏠려 있다. 그의 비트코인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이 없다면 그가 남긴 거액의 비트코인은 아무도 찾을 수 없게 된다. 1월 뉴욕타임스는 가상화폐 시장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를 인용해 현존하는 비트코인 1850만 개 중 약 20%가 비밀번호 분실로 출금하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시세로 1400억 달러(약 158조 원)에 달하는 규모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런정페이(任正非·77·사진) 창업주가 5월 사내 포럼에서 “미국으로부터 과학과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런 창업주는 당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고 해서 그들로부터 배우지 않는다면 화웨이가 고립된다며 “미국이 우리를 압박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그들을 선생으로 삼지 말아야 하는 건 아니다. 미국이 과학과 기술 양면에서 유연하고 강력하기 때문에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의 제재 이후 국내 시장에 집중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중국도 세계의 일부이지 않나. 그렇다면 우리의 세계화 속에는 국내 시장도 포함돼 있다”며 “우리는 폐쇄적일 수 없다. 반드시 열려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해 “어려움에 닥쳤을 때 우리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선 해외 파트너들과 성의껏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런정페이(任正非·77) 창업주가 5월 사내 포럼에서 “미국으로부터 과학과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런 창업주는 당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고 해서 세계시장을 공략하지 않으면 화웨이가 도태된다며 “미국이 우리를 압박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그들을 선생으로 삼지 말아야 하는 건 아니다. 미국이 과학과 기술 양면에서 유연하고 강력하기 때문에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설 내내 세계화와 개방을 강조하며 “우리는 폐쇄적일 수 없다. 반드시 열려 있어야 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는 2019년 화웨이가 자사 제품에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리는 장치)를 통해 전 세계 기밀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제공하고 있다며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했다. 이후 세계 각국이 속속 화웨이 제품 사용을 중단하면서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학비를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난 여성, 아들집으로 이사할 꿈에 부풀었던 어머니….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 사고 사흘째인 26일(현지 시간) 실종자와 사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 동생 가족의 유모였던 루나 빌랄바 씨(23)는 사고가 나기 불과 몇 시간 전에 이 아파트에 도착해 묵었다가 실종됐다. 파라과이에서 간호학교에 다녔던 그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유모 자리를 구했다. 파라과이 언론은 그가 이번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한 번도 고향을 떠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의 어머니는 “미국에 잘 도착했다는 연락도 받았는데, 마음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사고 아파트에서 20년 넘게 살다가 실종된 힐다 노리에가 씨(91)는 아들 부부와 함께 살 준비를 하며 집을 부동산에 내놓은 상태였다. 1960년 쿠바에서 미국으로 온 그는 남편과 6년 전 사별했다. 그의 며느리는 “며칠 전 ‘아버지의 날’을 기념해 가족들이 모여 외식을 하고 어머님을 집에 모셔다 드렸는데, 그게 마지막 만남이 됐다”고 했다. 아들, 며느리 부부와 사고 아파트의 다른 호에 살던 안토니오 로사노 씨(83)와 글라디스 로사노 씨(79) 부부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붕괴 사고 몇 시간 전에 이 부부는 아들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아들 세르히오 로사노 씨는 24일 새벽 ‘토네이도가 몰아치는 듯한 소리’를 듣고 발코니로 달려 나갔다. 그는 “원래 건너편에 부모님의 아파트가 보여야 했지만 거기 없었다. 사라져버렸다”며 울먹였다. 신혼부부였던 니콜 도란만시로브, 루슬란 만시로브 부부는 지난달 결혼식을 올린 뒤 새 직장을 찾아 마이애미로 이사했다가 실종됐다. 아르헨티나에서 성형외과 의사로 일하던 안드레스 갈프라스콜리 씨(45)는 딸 소피아(6)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시키기 위해 남편과 함께 마이애미에 왔다가 셋 모두 실종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동성(同性) 부부였던 이들은 소피아를 입양했다. 사고 후 잔해 더미에서 “나를 두고 가지 마세요”라고 외쳤던 아들 조나 핸들러(15)와 함께 구조됐던 어머니 스테이시 팽 씨(43)는 부상이 심해 끝내 숨졌다. 팽 씨는 구조 과정에서 다리를 절단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실종된 제이크 새뮤얼슨 씨는 24, 25일 이틀간 할아버지의 집 전화번호로 총 16통의 전화가 걸려와 가족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현지 매체에 말했다. 그는 “수화기 너머로 아무런 인기척이 들리지 않았다. 26일부터는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고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최근 미성년자에게 동성애 묘사를 보여주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헝가리에 “이 법안은 EU의 수치”라며 기본권 침해로 고소할 수도 있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우르줄라 폰데라이언 EU집행위원장은 “해당 법안은 성적 지향을 근거로 사람들을 차별하는 법안으로 인간의 존엄, 평등, 인권 존중이라는 EU의 근본 가치에 어긋난다”며 성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소수 성적지향을 가진 이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EU 시민은 원하는 사람을 사랑할 자유가 있다고 강력하게 믿는다. EU는 이런 원칙에 타협하지 않으며 모든 EU 시민의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모든 권한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룩셈부르크에서 만난 EU 27개국 총리들은 회담의 상당 부분을 헝가리 동성애 묘사금지 법안에 할애해 관계자도 “놀랐다”는 반응을 전했다. 해당 법안을 규탄하는 성명에는 EU 27개국 중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 17개국이 서명했다. 이 주제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될 예정이다. 헝가리는 앞서 15일 학교 성교육이나 18세 이하 미성년자가 관람 가능한 영화와 광고 등에 동성애 묘사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인권단체들은 이 법안이 표면적으로는 소아 성애 등 아동성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상은 성소수자를 탄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선거 승리를 위한 보수 집결 카드를 내놓은 것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빅토르 총리는 즉각 EU 집행위에 “수치스러운 것은 EU”라며 “이 법안은 아동 권리를 보호하고 부모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것으로, 18세 이상의 성적 지향에 대한 권리와는 상관 없다. 차별적 요소가 없다”고 반박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22일(현지 시간) 미군 내에서 발생한 성범죄와 관련해 부대 지휘관들이 가해자 기소 절차에 관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미 여군이 남성 상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피해 사실을 알리려다 가해자에게 살해된 지 1년 만으로 군 내 성범죄 피해가 조사 과정에서 축소되거나 은폐되는 것을 막으려는 취지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성범죄 관련 기소와 관련해 지휘관이 개입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법안 개정을 의회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방부의 성범죄 독립조사위원회 최종 보고서를 검토한 지 하루 만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며 조만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보고할 것이라고 했다. AP통신은 오스틴 장관의 성명과 관련해 “독립된 군 변호사들이 성범죄 사건 처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군 내 성범죄 가해자 기소와 관련해 지휘관들의 개입과 감독 권한을 없애는 선인지, 아니면 군 내 성범죄에 대한 기소 자체를 군 사법체계에서 완전히 떼어내는 수준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4월 미 상원은 군 지휘관들의 성범죄 사건 지휘 권한을 없애고 그 대신 훈련받은 독립된 검사들에게 맡기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상원의원 66명이 공동 발의한 이 법안은 현재 군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하원 역시 23일 이와 유사한 내용의 법안 상정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백악관 트위터를 통해 독일산 셰퍼드인 퍼스트도그 ‘챔프’와 이별했다고 밝혔다. 그는 “13년간의 소중한 동반자가 잠들었다는 소식을 전해 마음이 무겁다. 그는 지난 몇 달간 기력이 약해졌을 때도 꼬리를 흔들고 배를 문질러달라고 코끝을 비벼댔다”며 “다정하고 착한 녀석을 사랑하고 늘 그리워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08년 부통령이 된 직후부터 챔프를 키웠다. ‘챔피언’의 준말로 유년 시절 그의 부친이 풀 죽은 아들에게 “챔프, 일어나!”라고 격려하던 데서 유래했다. 챔프의 죽음으로 백악관 내 반려견은 역시 독일산 셰퍼드인 3살짜리 ‘메이저’만 남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2018년 입양한 유기견이다. 올해 1월 백악관 입성 후 백악관 직원을 두 차례나 무는 말썽을 빚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51·사진)가 아시아 여성과 흑인 등을 비하하는 표현을 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후로 아시아계 미국인 증오범죄에 대한 비판과 척결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해 왔고 5월엔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 법안에 서명했다. 1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헌터가 2019년 1월 사촌 여동생 캐럴라인과 메신저로 대화하면서 피부색을 지칭해 동양인을 비하하는 ‘옐로’란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캐럴라인은 헌터에게 친구를 소개해 주겠다며 “미국인과 외국인 중 누가 좋으냐. 그런데 아시아인은 소개시켜 주지 않겠다”고 했다. 헌터는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괜찮고 ‘옐로’는 싫다(No Yellow)”고 답했다. 데일리메일은 이런 대화 메시지를 헌터가 버린 노트북에서 입수했다고 전하면서 캐럴라인이 자신의 부유한 모델 친구들을 헌터에게 소개해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또 뉴욕포스트는 헌터가 2018∼2019년 백인 변호사 조지 메시레스와 대화하면서 흑인을 비하하는 ‘검둥이(nigga)’라는 표현을 수차례 쓴 적이 있다고 전했다. 변호사인 헌터는 마약과 알코올의존증 등으로 과거 구설에 올랐다. 부친이 부통령이던 2014년 우크라이나 가스회사 부리스마 홀딩스의 고문으로 취업해 한 달에 5만 달러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6년 우크라이나 정부에 부리스마 비리를 수사하던 당시 검찰총장을 해임하라고 종용했다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줄곧 “바이든 부자(父子)와 우크라이나의 유착관계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17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대법원이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CA)에 대한 이의 제기 소송을 기각했다. 현행 오바마케어를 그대로 유지하라는 의미다. 이로써 오바마케어는 2012년, 2015년에 이어 세번째로 대법원 판결에서 살아남게 됐다. 미 CNN 방송 등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텍사스 등 보수 성향이 강한 몇몇 주(州)에서 “오바마케어가 (의료 보험을 선택할) 사적 자유를 침해한다”며 제기한 위헌 소송이 대법원에서 7 대 2로 기각됐다고 전했다. 재판관들은 “의회가 의료보험 가입을 하지 않았을 때의 벌금이 폐지됐기 때문에 소송 원고들이 피고들의 행위로 인해 구체적이고 특정한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결론냈다. 해당 법안이 위헌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대법원 내 보수 성향 대법관 6명, 진보 성향 대법관 3명 등 보수 우위가 뚜렷하다는 점을 들어 오바마케어 위헌 판결을 내릴 수도 있다고 점쳤지만 대법원은 현 체제를 유지하는 쪽을 택했다. 오바마케어는 2014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도입한 제도로 민간보험 가입이 어려운 국민에게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저렴한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험 가입을 독려하기 위해 미가입자에게 소득의 1%를 벌금으로 내도록 규정했다. 야당 공화당은 개인 자유를 침해하고 재정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꾸준히 반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보조금을 대폭 축소하고 미가입 시 벌금 조항을 사실상 폐기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오바마케어 확대를 주장다. 그는 5일 오바마케어 가입자가 3100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화상으로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만나 이를 축하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57)와 2019년 초 이혼한 작가 매켄지 스콧(51·사진)이 14일(현지 시간) 블로그를 통해 “286개 기관에 27억3900만 달러(약 3조1498억 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가 올해 3월 교사 댄 주잇과 재혼한 후 첫 기부다. 스콧은 이혼 당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를 위자료로 받았다. 당시 350억 달러어치였으며 아마존 주가 상승 등으로 현재 약 530억 달러로 추산된다. 스콧은 이날 “전 세계가 들어야 할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거나 과소평가되는 곳을 골랐다”며 대학, 예술·교육기관, 어린이 보호 단체, 인종 및 성평등 활동 기관 등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균형한 부가 소수의 손에 집중되지 않는 것이 더 좋으며, 나 외의 다른 사람들이 (변화에 대한) 해답을 잘 찾아내고 구현할 수 있다는 겸손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해당 발언이 최근 전남편 베이조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등 세계적 부호들이 재산에 비해 세금을 거의 내지 않는다는 비판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57)와 2019년 초 이혼한 작가 매킨지 스콧(51)이 14일(현지 시간) 블로그를 통해 “286개 기관에 27억 3900만 달러(약 3조 1498억 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그가 올해 3월 교사 댄 주엣과 재혼한 후 첫 기부다. 스콧은 이혼 당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를 위자료로 받았다. 당시 350억 달러였으며 아마존 주가 상승 등으로 현재 약 530억 달러로 추산된다. 스콧은 이날 “전 세계가 들어야 할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거나 과소평가되는 곳을 골랐다”며 대학, 예술·교육기관, 어린이보호단체, 인종 및 성평등 활동기관 등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균형한 부가 소수의 손에 집중되지 않는 것이 더 좋으며, 나 외의 다른 사람들이 (변화에 대한) 해답을 잘 찾아내고 구현할 수 있다는 겸손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해당 발언이 최근 전 남편 베이조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등 세계적 부호들이 재산에 비해 세금을 거의 내지 않는다는 비판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는 베이조스의 자산이 2014~2018년에만 990억 달러 늘었지만 이 기간 납부한 연방소득세는 자산증가액의 0.98%인 9억7300만 달러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현재까지 스콧이 약 500개 단체에 60억 달러의 누적 기부를 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스콧은 2019년 5월 유명인들이 재산 절반을 기부하기로 한 자선 캠페인 ‘기빙플레지’에 동참한다며 “금고가 텅 빌 때까지 나누고 베풀겠다”고 강조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뉴욕 식당에서 밥 먹을 수 있으면 사무실에도 와도 되는 거 아니냐.”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7월, 최소한 9월 초까지 사무실로 복귀하라는 ‘경고성 멘트’를 내놨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14일(현지 시간) 그는 한 컨퍼런스에서 “(직원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실수하지 말아라.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팬데믹 동안 은행의 옵션들은 매우 유연해졌다. 우리는 사무실에서 일하고, 가르치고, 배운다”고 했다. 미국의 다른 유수 금융기업들과 거대 기술기업들은 속속 사무실 근무를 재개하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이번주 백신 접종 여부 보고와 함께 대면 근무를 재개하라고 지시했다. 애플과 구글도 최근 직원들에게 사무실 복귀를 지시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근로 조건을 바꿨다. 아마존은 지난주부터 최소 주 3일은 사무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BBC는 미국과 영국 등 국가들에서 9월 초부터 본격적인 사무실 복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재택근무가 고소득 전문직들의 일자리를 잃게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영국 내 고소득 전문직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600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전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세운 ‘국제변화 연구소’는 이날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부터 금융·연구직 등 고소득 화이트칼라 일자리 600만 개가 재택근무로 인해 해외로 외주화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팬데믹으로 대규모 원격근무 실험을 해본 기업들이 향후 대면 협업과 의사결정에 필요한 핵심 인원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돌리거나 저렴한 해외 인력으로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58%의 기업들이 “도심의 비싼 사무실 임대료 등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를 이어갈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주 및 최고경영자(CEO·57·사진)와 함께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티켓이 2800만 달러(약 312억6000만 원)에 팔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은 12일(현지 시간) 비공개 전화 경매를 통해 자사의 첫 우주관광 로켓 ‘뉴셰퍼드’ 좌석 경매를 실시했다. 블루오리진은 낙찰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각종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뉴셰퍼드는 다음 달 20일 미 남부 텍사스주에서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를 비롯해 총 6명을 태우고 첫 민간 유인(有人)우주 비행을 실시한다. 이날 경매는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벌어졌다. 이날 첫 경매가는 480만 달러였지만 세계 159개국에서 7600여 명이 참여해 시작 7분 만에 2800만 달러의 낙찰가가 결정됐다. 판매 수익은 블루오리진의 교육 비영리단체 ‘클럽 포더 퓨처’에 기부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제프 베이조스 미국 아마존 창업주 및 최고경영자(CEO·57)와 함께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티켓이 2800만 달러(약 312억 6000만 원)에 팔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은 12일(현지 시간) 비공개 전화 경매를 통해 자사의 첫 우주관광 로켓 ‘뉴 셰퍼드’ 좌석 경매를 실시했다. 블루오리진은 낙찰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각종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뉴셰퍼드는 다음달 20일 미 남부 텍사스주에서 베이조스와 그의 남동생 마크를 비롯해 총 6명을 태우고 첫 민간 유인(有人)우주 비행을 실시한다. 이날 경매는 마지막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벌어졌다. 이날 첫 경매가는 480만 달러였지만 세계 159개국에서 7600여 명이 참여해 시작 7분 만에 2800만 달러의 낙찰가가 결정됐다. 판매 수익은 블루오리진의 교육 비영리단체 ‘클럽 포더 퓨처’에 기부된다. 베이조스는 경매 전 공개한 동영상에서 “우주에서 지구를 보는 일은 당신을 변화시킬 것이다. 당신과 지구라는 행성, 인류와의 관계를 바꾼다”고 강조했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지난해 12월 8일 당시 91세 영국 여성 마거릿 키넌 씨가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이후 6개월이 흘렀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미국, 서유럽, 이스라엘 등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던진 채 여행, 모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나라들의 정부 또한 3차 접종(부스터샷)까지 준비하며 최대한의 방역 효과를 거두려 애쓰고 있다. 반면 접종률이 낮은 아프리카, 중남미 저개발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하다. 백신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그나마 확보한 백신도 미 화이자와 모더나,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 선진국 백신에 비해 예방률이 낮다고 평가받는 중국과 러시아산이 대부분이다. 반년간의 접종을 통해 접종률이 높은 일부 선진국 사회는 정상화를 눈앞에 뒀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는 ‘백신 사막지대(vaccine desert)’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이런 불평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코로나19 종식은 물론이고 세계 경제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극심한 접종 디바이드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8일까지 전 세계에서 22억2000만 회분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세계 인구의 12%(약 9억 명)가 최소 1회의 접종을 마쳤다는 의미다. 그중 절반은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백신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달 2∼8일 1주일간 전 세계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약 40만 명으로 4월 말(80만 명)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특히 세계 최대 감염국이지만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백신을 맞은 미국에서는 올해 1월 초 하루 약 30만 명에 달하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최근 1만 명대로 급감했다. 백신은 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도 대폭 감소시켰다.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로 인한 평균 일일 사망자 수는 1만 명 정도로 하루 1만5000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1월 말보다 급감했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최근 보고서에서 “백신 접종으로 지난달 13일까지 영국의 60세 이상 성인 1만3200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었다”고 추산했다. 문제는 국가별 접종 양극화가 심해 이 효과를 극소수 선진국만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8일 기준 이스라엘은 930만 인구 중 63%가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캐나다(63%), 영국(60%),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42%), 미국(51%) 등도 높은 편이다. 반면 누적 확진자 171만 명으로 아프리카 최대 감염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지난달 22일 기준 전 인구의 불과 약 1%(약 64만 명)만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아프리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이지리아(2억 명) 역시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이 1%에 못 미친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7일 “백신 접종 6개월 동안 고소득 국가에서 전 세계 백신 접종의 44%가 이뤄졌지만 저소득 국가는 0.4%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대륙별 격차도 뚜렷하다. 북미 지역은 인구의 39%가 최소 1회 이상의 접종을 완료했다. 유럽(34%)도 높은 편이다. 반면 아프리카는 2%에 불과하다. 8일까지 1회 이상 접종률이 1%에도 못 미치는 나라는 25개국으로 대다수가 아프리카 국가다. 차드, 부르키나파소 등 아프리카 최빈국, 중남미 아이티 등은 최근까지만 해도 접종 횟수 자체가 ‘0’이었다.● 백신 남는 선진국 ‘폐기’ vs 빈국 ‘2023년까지 부족’ 백신이 남아도는 선진국에서는 유통기한 만료 등으로 백신 폐기를 해야 하는 반면에 저개발국에서는 2023년까지 최소 2년간 백신 부족에 시달릴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이는 다른 의약품에 비해 비교적 유통기한이 짧은 코로나19 백신 자체의 특성과 연관이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영하 60∼90도 냉동상태에서 6개월 보관이 가능하고 해동 후에는 냉장 상태에서 최대 5일 안에 사용해야 했다. 이로 인해 가뜩이나 백신이 부족한 저개발국이 백신을 폐기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아프리카 말라위는 유통기한 만료로 코백스를 통해 공급받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만 회분을 폐기해야 했다. WHO와 공동으로 코백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백신연맹 ‘가비(GAVI)’도 “일반 백신의 유통기한이 3년인데 코로나19 백신은 제조사들이 유통기한을 지나치게 조심스럽게 설정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웨스트버지니아, 오클라호마, 아칸소 등 상당수 주들이 이달 말 유효기간이 끝나는 얀센 백신 수십만 회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필요한 곳에 재분배하지 못하고 폐기할 처지에 몰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주에서 유효 기간이 임박한 백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려 했지만 법적 한계, 주로 저개발국인 수혜 국가의 부실한 행정 능력 등으로 유통기간이 끝나기 전 신속히 대규모 접종을 마칠 수 없어 제안이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2140만 회 분량의 얀센 백신이 미 정부에 납품됐지만 실제 사용된 분량은 절반에 불과하다. 결국 미 식품의약국(FDA)은 10일 대량 폐기 위기에 몰린 얀센 백신의 유통기한을 기존 3개월에서 4개월 반으로 연장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유통기한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 화이자 또한 최근 “백신의 냉장유통 기한이 기존 5일이 아닌 최대 31일까지 연장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백신 불평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4월 보고서에서 “85개 개발도상국은 2023년까지도 백신 접근성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 듀크대 연구팀 역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92개국은 2023년 이후에나 전 인구의 60%가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 내에서도 접종 격차가 뚜렷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시시피(35%) 앨라배마(36%) 루이지애나(37%) 등 미 남동부 주요 주의 접종률이 50개 주 전체 평균(51%)을 밑돌고 있다. 공영방송 NPR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뉴욕 등 백신 접종률 상위 22개 주는 모두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다. 접종률이 낮은 지역은 대부분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블루칼라 백인이 많다. 이런 지역의 접종률을 대폭 끌어올리지 못하면 바이든 미 대통령이 공언한 ‘독립기념일인 다음 달 4일까지 미 성인의 70% 접종 달성’ 목표가 어려울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로 집단면역 기준 상향아프리카 등 남반구 지역이 겨울에 접어들었고,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다는 점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7일 WHO는 “최근 한 주간 아프리카지역 14개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이 중 8개 국가에서는 확진자 수가 30% 급증했다”고 밝혔다. 대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신규 확진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다. 하지만 4월부터 매일 수백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 속도 또한 더뎌 국가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백신 접종이 더딘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 역시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봉쇄령을 다시 발령했다. 세계 3위 감염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주요국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확산 속도가 빠른 변이 바이러스도 속속 등장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한 백신 접종률의 기준치 또한 높아졌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만 해도 의료 전문가들은 전체 인구의 60∼70% 백신 접종을 집단면역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장기화하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자 이 수치를 80∼90%로 높이는 분위기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집단면역이 이뤄지려면 전 인구의 75∼90%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의 앨릭스 고스키 최고경영자(CEO)는 9일 “전 세계의 집단면역을 위해 향후 수년간 인류가 매년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현재 백신 생산 능력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에 전 세계가 집단면역에 도달할 때까지 코로나19 백신 제조에 관한 지식재산권을 일시 면제해 생산량을 늘리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지지부진하다. ● 백신 볼모로 한 패권 경쟁 가속주요국의 패권 경쟁 또한 백신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대 제약사를 보유한 미국과 서유럽은 물론이고 중국과 러시아 또한 자체 백신을 이용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중국 시노팜 백신은 10일 현재 55개국, 시노백 백신은 30개국, 칸시노 백신은 4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중국산 백신은 현재까지 세계 80여 개국에 3억5000만 회분이 공급됐다. 중국은 세계 곳곳에서 반중 감정이 고조되는 와중에도 자국산 백신 지원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동유럽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 역시 남미, 동남아, 동유럽 등 44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동유럽에서는 자국 내 반발, EU 보건당국의 미승인 등으로 러시아 백신을 쓰지 않는 나라가 많다. 3월 슬로바키아에서는 러시아산 백신 도입 때문에 총리가 사퇴했다. 미국이 최근 코백스를 통해 92개 저소득 국가와 아프리카에 백신을 기부하기 위해 5억 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구매하기로 발표한 것도 이런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민주주의의 무기고였듯 전 세계를 위한 백신 무기고가 되겠다”며 저개발국 지원 의사를 강조했다. 패권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백신 불평등을 해소해야 자국과 전 세계 성장에 이롭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미 기업연구소(AEI)는 최근 보고서에서 “저개발국에 백신을 지원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포인트 오른다”고 추산했다. 액수로 환산하면 4700억 달러(약 523조 원)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교수는 “제약업은 원래 자본 집약적 산업이며 기존에도 존재하던 세계 의료 양극화가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한 번 확인됐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모두 자국 정부로부터 수조 원의 돈을 지원받아 백신 조기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 정도의 돈을 투입할 수 있는 나라는 극소수라는 지적이다. 그는 “21세기에도 누구는 다이어트에 돈을 쓰고 누구는 굶어 죽는다”며 선진국 지원, 코백스 체제 등으로도 당분간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구가인 comedy9@donga.com·김예윤 기자}

1933년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발행된 20달러짜리 금화 ‘더블 이글’이 8일(현지 시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887만 달러(약 210억 원)에 팔려 역대 동전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액면가의 94만 배에 달한다. 금화의 앞면에는 자유의 여신상과 미 50개주를 상징하는 별, 뒷면에는 독수리가 새겨져 있다. 1850년 첫 발행 때 10달러짜리 금화가 ‘이글’로 불렸고 2배 가치란 뜻에서 ‘더블 이글’이란 이름이 붙었다. 대공황 당시 금 가치가 치솟자 정부는 주조를 중단했다. 1933년 마지막으로 주조된 더블 이글의 가치 또한 치솟았다. 금화를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유명 신발 디자이너 스튜어트 와이츠먼(80)이다. 그는 2002년 경매에서 760만 달러에 낙찰 받았다. 새 주인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의 여성 교도소에 교도소 내 끊이지 않는 성적 학대 문제로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필립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뉴저지주의 유일한 여성 교도소 ‘에드나 마한’에 대해 “오랜 시간 성적 학대가 일어났으며 해당 교도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시정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폐쇄 명령을 내렸다. 지난해 4월 미 법무부는 해당 교도소에서 수년간 교도관들에 의한 성폭행과 때로는 교도관이 지켜보는 동안 수감자들끼리 성행위를 강요하는 등의 성적 학대가 발생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며 여성 교도관 증원이나 폐쇄회로(CC)TV 카메라 설치 등 조직문화 개혁을 주문했다. 이 교도소의 교도관 7명이 2015년부터 수감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2018~2019년에 걸쳐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올해 1월에도 여성 수감자들이 교도관들에게 체액을 뿌리는 등의 시비 끝에 교도관들과 수감자들 사이 폭행이 발생하는 등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한 여성은 감방에서 끌려 나오는 과정에서 얼굴을 28번 가격 당했다. 이 사건으로 교도관 34명에게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이같이 문제가 잇달아 발생하자 7일 머피 주지사가 “책무를 다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해당 교도소의 폐쇄를 발표한 것이다. 폐쇄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에드나 마한 교도소에 갇혀있는 384명 수감자들이 어디로 가게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NYT는 “미 전역에서 교도소 내 폭력이나 학대를 경계하고, ‘투옥’의 방식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교도소 폐쇄 결정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워싱턴의 국가형사사법개혁단체의 니콜 포터 책임자는 “전국의 여성 수감자 수를 줄이고 수감자들을 각자의 고향과 가족에게 가깝게 재배치하는 데 초점을 맞추자는 미 전역의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반면 뉴저지의 미국시민자유연합의 잔느 로시에로 법무이사는 “단순 폐쇄는 불완전한 해결책이다. 수감자 위치만 변경되는 건 교도소 시스템 체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가해자를 처벌하고 조직 문화를 개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5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1년 여 만에 미국인들이 탑승한 대형 크루즈가 출항했다. 6일 미 CNN 방송은 5일 밤 10시 반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그룹 소속인 ‘셀레브리티 밀레니엄’호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세인트 마틴 필립스버그에서 출발했으며 이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들의 승선이 허용된 크루즈라고 보도했다. 이 크루즈에는 500여 명이 탑승했으며 승객 95% 이상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전히 완료했다. 16세 이하 아동·청소년 등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코로나19 음성 검사 결과를 요구했다. 선박 승무원들은 100%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크루즈 안에서 승무원들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지만 승객들에게는 의무가 아니다. 다만 거리두기와 손 소독제 사용 등을 권장하는 안내가 곳곳에 붙어있다. 세인트 마틴에서 출항한 이 크루즈는 7일간 버베이도스, 아루바, 퀴라소 등 카리브해 남부 섬나라들에 들를 예정이다. 셀레브리티 크루즈 라인을 운영하는 CEO 페를로는 “오늘, 우리는 다시 항해한다. 우리회사뿐 아니라 카리브해, 크루즈 산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승객 여러분 환영합니다(Welcome abord)’라고 외칠 수 있는 첫 번째 회사가 돼 영광”이라는 성명을 냈다. 셀레브리티 크루즈에 승선한 승객은 ‘크루즈 블로그’에 “첫 3시간은 서로 환희의 박수와 웃음으로 가득했다”고 적었다. 다만 해당 선박이 보통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출항해온 것과 달리 셀레브리티 밀레니엄은 미국 해역에서 출항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3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0명 이상 승선하는 유람선 운항을 금지하다가 지난달 승무원 98%, 승객 95%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에 한해 운항을 허용했다. 미국 해역에서 처음 항해하는 첫 유람선은 이달 26일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그룹의 ‘셀레브리티 엣지’호가 될 예정이다. 16세 이상 모든 성인 승객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며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서 출항한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크루즈 산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항구 베네치아항에서도 팬데믹 이후 17개월 만에 대형 크루즈선이 5일 출항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MSC 오케스트라’호는 원래 3000명까지 태울 수 있지만 선내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승객을 650명만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페이스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의 계정 정지 조치를 2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닉 클레그 페이스북 부사장은 성명에서 “당시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은 이 같은 제재를 받을 만한 심각한 규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앞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연방의사당 폭동 사태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그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6일 페이스북의 독립 감독위원회가 “무기한 정지까지는 부적절했다”며 “6개월 내에 다른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규칙에 상응하는 조치를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페이스북이 ‘2년 정지’라는 새로운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3년 1월에 페이스북 복귀 자격을 얻게 된다. 페이스북은 “전문가들이 그의 복귀가 공공 안전에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할 때 (복귀가) 허가될 것이며 복귀 후에 규정을 위반하면 영구 정지를 포함해 엄격한 가중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해당 조치는) 조작된 지난해 대선에서 내게 투표한 7500만여 명에 대한 모욕”이라며 “다음 번 내가 백악관에 있을 때 더 이상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부부와의 저녁 식사는 없을 것이다. 모든 게 그저 비즈니스일 것”이라고 반발했다. 백악관은 페이스북의 조치에 대해 환영의 뜻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뀔 것 같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난 수년간 그가 어떻게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해 왔는지 봐왔다. 2년 안에 얼룩말이 자신의 줄무늬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페이스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 정지 조치를 2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닉 클레그 페이스북 부사장은 성명에서 “당시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은 이같은 제재를 받을만한 심각한 규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앞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연방의사당 폭동 사태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그의 계정을 무기한 정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6일 페이스북의 독립 감독위원회가 “무기한 정지까지는 부적절했다”며 “6개월 내에 다른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규칙에 상응하는 조치를 재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페이스북이 ‘2년 정지’라는 새로운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3년 1월에 페이스북 복귀 자격을 얻게 된다. 페이스북은 “전문가들이 그의 복귀가 공공 안전에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할 때 (복귀가) 허가될 것이며 복귀 후에 규정을 위반하면 영구정지를 포함해 엄격한 가중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e메일 성명을 통해 “(해당 조치는) 조작된 지난해 대선에서 내게 투표한 7500만 여 명에 대한 모욕”이라며 “다음번 내가 백악관에 있을 때 더이상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부부와의 저녁식사는 없을 것이다. 모든 게 그저 비즈니스일 것”이라고 반발했다. 백악관은 페이스북의 조치에 대해 환영의 뜻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뀔 것 같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난 수년간 그가 어떻게 SNS 플랫폼을 사용해왔는지 봐왔다. 2년 안에 얼룩말이 자신의 줄무늬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