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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드론 승인을 앞두고 미국의 거대 유통업체들이 드론 택배 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드론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드론과 연결된 서비스 없이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드론 도입이 사세(社勢)를 가르는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미 CNN머니는 26일 “상업용 드론 합법화를 앞두고 아마존과 월마트 등 거대 유통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드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배달용 드론’ 도입에 가속도를 붙이기로 했다. 경쟁업체인 아마존보다 드론 추진이 늦었던 월마트는 25일 배달용 드론 활용을 위해 야외 시험 운행을 허가해 달라고 미 연방항공청(FAA)에 요청했다. 월마트가 낸 비행허가 신청서에는 다양한 드론 활용 방안이 담겼다. 월마트는 물류창고에서 매장으로, 매장에서 주차장과 가정으로 물건을 배달하는 용도뿐 아니라 도난 행위 감시에도 드론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최근 몇 달간 실내에서 드론을 운행해왔으며, 야외 시험 운행이 허용되면 물류센터와 소매점에서 직접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금 상승, 물류비 상승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월마트는 드론 도입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댄 포토렉 월마트 대변인은 “드론은 트럭보다 훨씬 빨리 산간지역과 오지까지 물건을 배달할 수 있다”며 “미 전체 인구의 70%에 이르는 월마트 고객들은 드론이 펼치는 신세계를 경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의 드론 도입은 경쟁업체인 아마존을 견제하려는 목적에서 추진되고 있다. 미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은 월마트보다 빠른 드론 상용화 추진으로 유통업계 내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아마존은 이미 2013년부터 ‘2.3kg 이하의 물품을 물류센터 반경 16km 이내의 고객에게 드론으로 30분 이내에 배송한다’는 ‘프라임 에어’ 구상을 발표했다. 그런 뒤 올 3월부터 야외에서 드론을 시험하고 있다. CNN머니는 “아마존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월마트가 촘촘한 유통망과 드론을 결합해 유통업계 1인자 지위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장 드론 택배가 현실화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 현행 항공법상 상업용 드론 운행은 금지돼 있으며, 매번 FAA의 허가를 받은 뒤 특정 지역에서만 시험 운행을 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허가를 받더라도 드론 운행은 조종사의 시야에서 벗어나선 안 되며 고도 제한도 받는다. 또 사람이 없는 장소에서 띄워야 한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고도제한 등 규제 때문에 드론 배달서비스는 수년이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술적 문제도 남아 있다. 미 유에스에이투데이는 “현재 배터리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술력으론 최대 비행시간이 30분에 불과하고 정확한 위치에 택배를 배달할 수 없다”며 “상용화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FAA는 앞으로 1년 내에 드론의 상업적 운행에 관한 규정 손질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아마존은 드론이 택배에 이용될 수 있도록 고도제한을 풀어달라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25일 실시된 폴란드 총선에서 난민 수용에 반대하는 법과정의당(PiS)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8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했다. 앞서 18일 실시된 스위스 총선에서도 스위스국민당(SVP)이 주도하는 중도우파 연정이 승리했다. 올해 들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67만 명 이상의 난민이 유럽으로 몰려드는 상황에서 보수 정당들이 “우리 것을 지켜내자”며 난민에 대한 거부감을 자극해 연승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폴란드 국영방송 TVP가 25일 실시한 총선 출구조사에 따르면 야당이던 PiS는 득표율 39.1%로 집권여당인 시민강령(PO)을 16%포인트 차로 압도했다. 의석수로 보면 전체 460석 중 PiS가 242석, PO가 133석을 차지해 PiS 단독으로도 집권이 가능하다. 폴란드에서 단일 정당이 과반수 의석을 얻어 집권에 성공한 것은 1989년 공산당 정권이 무너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PO를 이끈 에바 코파치 총리는 패배를 시인했다. PiS의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당수(66)는 이번 승리를 자신과 쌍둥이이자 2010년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숨진 레흐 카친스키 전 대통령의 공으로 돌렸다. 카친스키 형제는 열세 살 때 영화 ‘달을 훔친 두 사람’(1962년)에 출연한 이후 닮은꼴 인생을 살았다. 나란히 바르샤바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가 된 쌍둥이는 폴란드 민주화운동에 투신했고 민주화 이후엔 나란히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2001년엔 PiS를 함께 창당하고 2005년 레흐는 대통령, 2006년 야로스와프는 총리에 당선되며 폴란드의 이원집정제를 이끄는 쌍두마차가 된다. 하지만 2007년 10월 총선에서 PO에 패배한 이후 야로스와프가 총리에서 물러나고 2010년엔 레흐가 비행기 사고로 숨지면서 PiS는 위기에 빠진다. 홀로 남은 야로스와프는 절치부심 끝에 자신은 킹메이커에만 머물며 젊은 대통령 후보와 여성 총리 후보를 내세웠다. 그 결과 5월 대통령 선거에선 43세의 안제이 두다가 최연소 대통령에 당선됐고 이번 총선에서는 코파치의 대항마로 발탁한 무명의 여성 정치인 베아타 시드워(52)를 총리로 만들었다. 난민 사태에 따른 국민적 불안을 파고드는 선거 전략도 주효했다. 유럽연합(EU) 체제에 회의적인 PiS는 EU가 할당한 난민 7000명 수용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유로화 사용에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감세와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공짜 약 제공 같은 포퓰리즘 공약을 내걸어 유권자들의 환심을 샀다. 이에 앞선 18일 실시된 스위스 총선에서 보수정당인 SVP의 득표율 29.4%는 2011년 총선 득표율 26.6%(54석)보다 2.8%포인트 오른 것으로, 단일 정당이 거둔 총선 결과로는 한 세기를 걸쳐 가장 높았다. SVP의 연정파트너인 중도우파 자유민주당(FDP)의 득표율도 16.4%로 지난 총선보다 1.3%포인트 올라 3개 의석이 늘면서 이들 우파연정은 전체 200석 중 절반에 가까운 98석을 차지했다. 독일에선 난민 수용에 적극적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지지도가 역대 최저인 30%대로 떨어졌고, 오스트리아의 빈 시장 선거에선 극우 성향의 자유당 후보가 역대 최고인 32.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난민 홍수로 유럽의 우경화가 강화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 발칸 지역 11개국 정상은 25일 그리스와 동유럽 일대에 총 10만 명 규모의 난민수용소를 짓기로 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이뤄진 이번 합의에 따라 난민들의 1차 관문인 그리스에 연말까지 5만 명 규모의 난민수용소를, 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 등 난민들의 서유럽행 경로인 발칸 지역에 역시 5만 명 규모의 수용소를 각각 새로 건설한다. 이번 난민수용소 건설은 유엔난민기구(UNHCR)가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특히 지난달 중순 이후 난민 25만 명이 서유럽과 북유럽으로 가는 길목인 발칸지역으로 몰려듦에 따라 이뤄졌다. 난민들의 유입 속도를 늦추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유럽 정상들은 EU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FRONTEX)가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국경에서 등록된 난민만 넘어올 수 있도록 검색을 강화하는 데 합의하고, 슬로베니아 국경에는 400명의 국경수비대를 배치하기로 했다.권재현 confetti@donga.com·이설 기자}
팔레스타인이 2차 ‘분노의 날(Day of Rage)’로 정한 23일 이스라엘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이스라엘 가자지구, 동예루살렘, 요르단 강 서안지구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팔레스타인인 6000여 명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과 경찰이 실탄, 최루탄, 고무탄을 발포해 290여 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시위는 전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서안지구에서 기도를 올리던 무슬림에게 2차 분노의 날을 촉구하면서 촉발됐다. 이날 이스라엘 군인에게 흉기를 휘두르던 팔레스타인 남성이 총격을 받고 부상당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 분노의 날은 대규모 반(反)이스라엘 시위로, 이달 13일 1차 분노의 날에는 이-팔 간 충돌로 5명이 숨졌다. 분노의 날 메시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퍼져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이 국기를 들고 수건으로 입을 가린 채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위대 중 일부가 화염병과 돌을 던지고 각목으로 자동차 유리창을 깨부쉈고, 이에 이스라엘 측이 비살상 무기로 대응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서 방화로 13세 소년을 포함해 24명이 크게 다치고, 사진기자 3명은 가자지구 국경에 접근하다가 이스라엘군에 무기 공격을 받았다고 이스라엘 타임스는 전했다. 시위가 격화되자 이스라엘 측은 23일 동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 출입 제한을 중단하겠다는 당근책을 꺼내 들었다. 이스라엘이 종교 분쟁지역인 알아크사 사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최근 5주간 이어진 양측 간 갈등이 시작됐고, 이후 이스라엘은 40세 이하 이슬람 남성에 대해 사원 출입을 통제해 왔다. 이번 조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독일 베를린에서 회동한 다음 날 이뤄졌다. 케리 장관은 24일 “네타냐후 총리가 알아크사 사원에 영상 감시 설비를 가동하자는 요르단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요르단은 종교 분쟁지인 알아크사의 감독 권한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갈등이 잦아들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베츨렘은 “이스라엘 경찰이 무방비 상태의 팔레스타인들을 구타하고 권총으로 위협하는 등의 과잉 진압 영상이 SNS상에서 확산되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측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24일부터 3일간 이어지는 유대교 휴일을 맞아 서안지구의 종교 명소 등에서 양측의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스라엘 내부 혼란도 커지고 있다. 2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좌파 단체 피스나우의 주도로 시민 6000명이 네타냐후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네타냐후의 안보정책은 실패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두 종족, 두 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 5주간 이어진 이-팔 간 유혈충돌로 이스라엘인 10명이 흉기 공격 등으로 숨지고 팔레스타인인 49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 등으로 숨졌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핏빛 보복’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유혈충돌은 팔레스타인이 ‘분노의 날’로 정한 13일 양측에서 최소 5명이 숨지며 정점을 찍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 “(증오를 부추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극받은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부엌칼을 들고 거리로 나서고 있다”며 제3의 인티파다(집단 무장봉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13일 이스라엘에서는 6건이 넘는 유혈충돌이 발생했다. 수도 예루살렘 시내를 달리던 버스 안에서는 팔레스타인 남성 2명이 승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흉기를 휘둘렀다. 그 결과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 같은 시간 경제 수도인 텔아비브에서도 팔레스타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시민 1명이 크게 다쳤다. 앞서 12일에는 예루살렘 북부 피스가트제브에서 13세, 15세 팔레스타인 소년 두 명이 이스라엘 소년(13세)을 흉기로 찔렀다. 이보다 한 시간 전에는 16세 팔레스타인 소녀가 국경을 지키던 이스라엘 경찰을 흉기로 찔렀다. 양측의 충돌은 지난달 말 분쟁지역인 예루살렘 템플마운트의 알아크사 모스크를 둘러싸고 격화됐다. 이달에만 최소 28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측의 총격 등으로 숨졌고, 이스라엘인 8명도 팔레스타인인의 흉기 공격에 목숨을 잃었다. 각종 SNS 게시물은 양측 갈등에 불을 붙이고 있다. 팔레스타인 SNS에는 팔레스타인 소년이 총을 든 이스라엘 군인들에 둘러싸인 사진, 팔레스타인 여성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고 쓰러지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 등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부 하마스는 특히 ‘오늘 유대인을 무찌르자’라는 구호를 퍼뜨리며 인티파다를 촉구하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아레츠는 “(게시물에 등장한) 소년과 여성이 흉기를 휘두르는 장면은 쏙 빠진 선동물”이라고 비판했다. 이달 3일 이후 공격에 나선 팔레스타인인 23명 중 14명이 10대다. NYT는 이스라엘 전문가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테러 관련 SNS를 추적하고 구글에 관련 동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SNS에 자극 받은 10대들의 무차별 테러에는 묘책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거세지면서 유럽 민항기에 ‘러시아 미사일 주의보’가 내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2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유럽항공안전국(EASA)이 러시아의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카스피 해와 이란, 이라크 상공을 지나가는 유럽 항공편에 대해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는 주의보를 내렸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주부터 카스피 해의 군함에서 1600km 이상 떨어진 시리아 지역으로 순항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 인도나 이란을 향하는 유럽 여객기 대부분은 이 지역을 지나간다. EASA는 “고도는 다르지만 미사일이 지나가는 경로와 여객기 운항 경로가 거의 일치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에어프랑스는 “권고에 따라 경로를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브리티시항공과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은 “기존 경로를 따르되 EASA와 긴밀히 정보를 교환하며 안전에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운항 경로를 바꾸면 당장 연료비 등 측면에서 손해를 보겠지만 장기적으로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말레이시아 여객기 사고를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가 298명의 승무원과 승객을 태우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말레이시아로 가던 중 우크라이나 군과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교전을 벌이던 우크라이나 동부 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된 바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잭 도시가 스티브 잡스처럼 구세주 역할을 할까.” 7년 만에 자신이 만든 회사의 구원투수로 복귀한 잭 도시(Jack Dorsey·38·사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취임과 동시에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도시가 침체에 빠진 트위터를 되살리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이라며 “그가 경영권 다툼에 밀려 자신이 창업한 애플을 떠났다가 금의환향한 잡스처럼 개혁에 성공할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도시는 트위터를 함께 창업한 에번 윌리엄스에게 밀려 2008년 해고를 당하는 아픔을 겪은 뒤 이달 5일 7년 만에 다시 CEO 자리에 오르며 금의환향했다. 트위터가 부진을 겪자 올 7월부터 임시 CEO직을 맡아 △140자 글자 수 제한 폐지 검토 △인공지능 서비스 도입을 통한 트윗글 분석 강화 등 신선한 시도를 통해 이사진의 신임을 얻었다. 취임 직후 도시는 불필요한 비용에 주목했다. 전 세계 35개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원 4200여 명(2014년 기준)에 대한 감원을 실시하고 본사 이전 계획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보기술 전문지 ‘레코드’는 “도시가 직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엔지니어 상당수를 해고하고 불필요한 사업 부문도 신속하게 축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위터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도시의 복귀를 놓고 ‘IT 업계의 에디슨이 트위터를 되살릴 것’이라는 전망과 ’두 집 살림하는 버릇을 못 버렸다‘는 비판이 엇갈린다. 의류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008년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혹평을 받으며 해고당했다. 지금은 상장을 앞둔 모바일 결제 업체 ‘스퀘어’의 CEO를 겸하고 있다. 레코드는 “도시는 지금도 트위터와 스퀘어 사무실을 오가며 업무를 보고 있다”며 “일부 주주들이 그의 두 집 살림을 못마땅하게 여긴다”고 전했다. 반면 “도시가 몰라보게 성숙해졌다”며 개혁의 성공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USA투데이는 “과거 도시는 작은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다른 이들에게 권한을 넘기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며 “최근 그는 업무의 경중을 현명하게 판단하고 인재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6년 설립된 트위터는 140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경쟁 서비스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월간 사용자는 올 2분기(4∼6월) 기준 3억1600만 명으로 페이스북(14억 명)에 비해 한참 뒤진다. 2013년 주당 73.31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는 2년 넘게 하락해 현재 공모가 수준인 3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자녀 양육비로 매달 11억 원을 달라. 당신 수입의 2%에 불과하다.”(부인) “이미 지난 11년간 530억 원을 지급했다. 더는 못 준다.”(남편) 70억 달러(약 8조 원)의 재산을 가진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부부의 통 큰 이혼 공방이 미국에서 화제다. 남편은 시카고에 본사를 둔 세계적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46)로 지난해 포브스 선정 미국 400대 부호 가운데 69위에 오를 정도로 막대한 부를 자랑한다. 미모의 부인 앤 디아스(44)는 그리핀과 마찬가지로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이들은 2003년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낳고 11년 동안 잘 살다가 지난해 7월 성격 차이를 들어 이혼 서류를 접수시키고 수백억 원대의 위자료를 놓고 1년 넘게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혼 재판은 5일 시카고 소재 일리노이 주 쿡카운티 법원에서 시작됐다. 그리핀은 부인과의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 15명의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갈등의 핵심은 자녀양육비 액수와 혼전계약서의 유효성이다. 2003년 결혼을 앞두고 디아스는 남편이 제시한 혼전계약서에 서명했다. 결혼과 동시에 아내에게 2250만 달러를 지급하고, 매년 100만 달러의 현금을 준다는 조건이었다. 그리핀 측은 “계약 조건에 따라 결혼 후 11년 동안 4600만 달러(약 530억 원)를 줬다”며 책임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디아스는 이에 “내용도 모르고 강압에 의해 계약서에 서명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디아스는 평소 자녀들과 누렸던 생활수준을 기준으로 매달 100만 달러(약 11억 원)의 양육비를 요구하고 있다. 제트기 경비 30만 달러, 여행 경비 6만 달러, 식자재비 6800달러, 외식비 7200달러 등이 포함된 액수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자녀 양육비로 매달 11억 원을 달라. 당신 수입의 2%에 불과하다.”(부인) “이미 지난 11년간 530억 원을 지급했다. 더는 못 준다.”(남편) 70억 달러(약 8조 원)의 재산을 가진 미국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부부의 통 큰 이혼 공방이 미국에서 화제다. 남편은 시카고에 본사를 둔 세계적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46)로 지난해 포브스 선정 미국 400대 부호 가운데 69위에 오를 정도로 막대한 부를 자랑한다. 미모의 부인 앤 디아즈 (44)은 그리핀과 마찬가지로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이들은 2003년 결혼해 3명의 자녀를 낳고 11년 동안 잘 살다가 지난해 7월 성격 차이를 들어 이혼 서류를 접수하고 수백억 원대의 위자료를 놓고 1년 넘게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혼 재판은 5일 시카고 소재 일리노이 주 쿡카운티 법원에서 시작됐다. 그리핀은 부인과의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 15명의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갈등의 핵심은 자녀양육비 액수와 혼전계약서의 유효성이다. 2003년 결혼을 앞두고 디아스는 남편이 제시한 혼전계약서에 서명했다. 결혼과 동시에 아내에게 2250만 달러를 지급하고, 매년 100만 달러의 현금을 준다는 조건이었다. 그리핀 측은 “계약 조건에 따라 결혼 후 11년 동안 4600만 달러(약 530억 원)를 줬다”며 책임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디아스는 이에 “내용도 모르고 강압에 의해 계약서에 서명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디아스의 대변인은 “계약서에 따른 금액은 그리핀 재산의 1%에 불과하다”며 “그는 자산 규모와 수입 능력 등을 양심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디아스는 평소 자녀들과 누렸던 생활수준을 기준으로 매달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양육비를 요구하고 있다. 제트기 경비 30만 달러, 여행경비 6만 달러, 식자재비 6800달러, 외식비 7200달러 등이 포함된 액수다. 디아스 측은 “그리핀의 지난해 월평균 수입은 6600만 달러(약 764억원)였다. 월 100만 달러의 위자료는 충분히 지불한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리핀 측은 “디아스는 자신의 풍족한 생활을 위해 지나친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누렇게 변색된 타지마할이 순백의 본모습을 되찾으려면 최소 9년간 진흙팩 청소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를 인용해 “타지마할 외벽의 흰색 대리석에 들러붙은 오염물질을 완벽히 제거하려면 9년간 진흙팩을 바른 뒤 씻어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인도 최대 명소이자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은 인근에서 발생한 매연과 먼지로 인해 외벽이 심하게 변색됐다. 쓰레기나 소와 새들의 배설물을 태울 때 발생한 그을음과 대기 중 오염물질이 자외선을 흡수한 대리석에 붙어 누렇게 변한 것이다. 인도 당국은 인근에서 물질을 태우는 행위와 석탄산업을 금지하는 등 변색을 막기 위해 각종 조치를 취해왔다. 하지만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하자 정부는 고고측량국(ASI)에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고 요청했고, ASI는 진흙팩 청소를 답으로 내놓았다. 텔레그래프는 “외벽에 2mm 두께의 진흙을 바른 뒤 비와 물로 이를 씻어내는 진흙팩 청소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우카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에 위치한 타지마할은 무굴 왕조 샤자한 황제가 15번째 아기를 낳다가 숨진 뭄타즈 마할 왕비를 위해 만든 묘지다. 1631년부터 22년간 이어진 대공사 끝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이 탄생했다. 이란 기술자 1만2000명을 초빙했으며, 외곽공사에 10년, 내부공사에 12년을 쏟아부었다.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 8명이 남자다.” 이란에서 이런 주장이 나와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3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무자타파 샤리피 이란 축구협회 징계위원장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여자 축구대표팀에 성전환을 마치지 않은 생물학적 남성이 8명이나 포함돼 있다”고 폭로했다. 샤리피 위원장은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들이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해왔다”며 “비윤리적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축구협회는 “팀원 전체에 대한 성별검사를 실시해 남자 선수를 가려내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남성으로 의심되는 선수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 여자축구 선수들은 경기를 뛸 때도 머리에 히잡을 두르고 긴 바지와 긴 소매 티셔츠를 입는다. 성별검사는 무작위로 이뤄진다. 텔레그래프는 “얼굴을 제외한 몸 전체를 가리는 복장 때문에 성별 식별이 힘들다.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성별검사도 허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에서 여자축구 선수에 대한 성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에는 성별검사에서 대표팀 선수 4명이 성전환 수술을 마치지 않았거나 성적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남성으로 판명돼 계약 해지를 당했다. 2010년에도 해당팀 골키퍼에 대한 성별 논란이 일었다. 이란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혼전 성관계, 간통, 동성애 등을 엄격히 통제하지만 1979년부터 성전환은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생물학적으로 완벽히 성별을 바꾸려면 성전환 수술과 호르몬 치료 요법 등 약 2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해당 선수들은 치료를 받던 중이거나 아예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란에서 여자축구는 인기 종목 중 하나로, 지난해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59위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마오쩌둥(毛澤東)은 역사서, 장쩌민(江澤民)은 고전, 시진핑(習近平)은 문학….” 미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 만찬 연설에서 미국인 작가의 소설과 중국 고전 명구 등을 인용한 것을 계기로 30일 중국 인터넷사이트 중국청년망이 역대 중국 지도자들의 독서 스타일을 소개했다. 마오쩌둥은 중국 고전 역사서와 소설을 즐겨 읽었다. 중국의 정사(正史)를 모은 ‘이십사사(二十四史)’에 심취했고, ‘자치통감’은 17번이나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병매’, ‘홍루몽’ 등 소설에서는 계급 간 모순과 갈등에 주목했다. 다독(多讀)으로 유명한 덩샤오핑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분야에 특히 관심을 뒀다. ‘공산당 선언’, ‘공산당 ABC’를 통해 사상을 연마했으며, 무협소설 작가 진융(金庸)의 작품도 즐겨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쩌민은 당시, 송시, 셰익스피어, 톨스토이 등 국내외 고전을 두루 섭렵했다. 얼후와 피아노 등 악기를 다루는 등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 시진핑은 이번 방미 길에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미국 정치학 고전인 ‘페더럴리스트 페이퍼’,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의 작품을 읽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인도, 러시아 등을 방문할 당시엔 해당국의 고전을 거론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네팔 당국이 장애인, 초심자, 고령자 등에 대한 에베레스트 산 등반 제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장애인, 18세 이하 청소년,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입산을 금지하고 해발고도 6500m 이상 산에 오른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만 입산 허가증을 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크리파수르 셰르파 네팔 관광장관은 가디언을 통해 “에베레스트 등정은 놀이가 아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혼자 산에 오를 능력이 없는 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그간 연령 하한 요건(16세 이하는 등반 불가)은 있었지만 고령자와 장애인, 초심자에 대한 제재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1975년 여성으로 처음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일본인 다베이 준코 씨는 “등반 시즌마다 산악인들이 우르르 몰려들면서 에베레스트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번 조치를 지지했다. 하지만 “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차별이다”, “등반 허가증 발급으로 매년 수백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네팔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팽팽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지금까지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최고령과 최연소 산악인은 각각 80세와 13세다. 2006년엔 동상으로 두 다리를 잃은 뉴질랜드 산악인(의족 착용)이, 2011년에는 시각장애인 미국 산악인이 등반에 성공한 바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네팔 당국이 장애인·초심자·고령자 등에 대한 에베레스트 산 등반 제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장애인, 18세 이하 청소년,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입산을 금지하고 해발고도 6500m 이상 산에 오른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만 입산 허가증을 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크리파수르 셰르파 네팔 장관은 가디언을 통해 “에베레스트 등정은 놀이가 아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혼자 산에 오를 능력이 없는 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조치”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그간 연령 하한 요건(16세 이하는 등반 불가)는 있었지만 고령자와 장애인, 초심자에 대한 제재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1975년 여성으로 처음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다베이 준코는 “등반 시즌마다 산악인들이 우르르 몰려들면서 에베레스트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이번 조치를 지지했다. 하지만 “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차별이다”, “등반 허가증 발급으로 매년 수백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네팔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팽팽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지금까지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최고령과 최연소 산악인은 각각 80세와 13세다. 2006년엔 동상으로 두 다리를 잃은 뉴질랜드 산악인(의족 착용)이, 2011년에는 시각장애인 미국 산악인이 등반에 성공한 바 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양국 간에 우호 분위기가 조성된 듯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양국 군용기가 충돌 직전까지 가고 미국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에 의한 해킹 의혹이 제기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22일 RC-135 정찰기가 15일 서해상에서 정찰 비행 중 중국 전투기 2대에 근접 추격 비행을 당했으며 충돌 위기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RC-135 정찰기가 산둥(山東) 성 해안에서 128km가량 공해상을 비행할 때 중국의 젠훙(殲轟)-7, 페이바오(飛豹·나는 표범)라는 별명이 붙은 중국 전투기 2대가 정찰기 앞을 가로질러 ‘저지 비행’을 시도했다. 홍콩 밍(明)보는 “두 항공기 간 거리는 150m까지 좁혀져 충돌 직전까지 갔다”며 “시 주석이 방미 첫 일정으로 시애틀에 도착한 날 미국이 이 사건을 발표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남아시아 국가의 민간기관에 대한 광범위한 해킹으로 악명 높은 해커그룹 ‘나이콘(Naikon)’이 중국군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방미 중인 시 주석이 미국의 추궁에도 불구하고 기존 사이버 해킹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사이버 보안회사 스레트커넥트와 보안컨설팅회사 디펜스그룹(DGI)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e메일에 멀웨어를 심어 개인정보를 빼내는 ‘나이콘’의 해킹 경로를 추적한 결과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연구원의 이름이 나왔다”고 밝혔다. 스레트커넥트는 e메일을 통해 빼낸 정보가 ‘그린스카이27(greensky27)’이라는 도메인으로 이동하는 사실을 발견했다. 해당 서버는 윈난(雲南) 성 쿤밍(昆明)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도메인 운영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거싱(Ge Xing)’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인물로 그는 인민해방군 78020부대 소속이라는 것이다. 제임스 멀버넌 DGI그룹 관계자는 WSJ에 “SNS상에서 거싱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정부와 군 기관을 공격하는 해커”라며 “중국의 사이버 해킹은 광범위하고 뿌리가 깊다”고 말했다. 78020부대는 청두 인민해방군 관할 지방 군부대로 티베트의 안보와 중국 서부지역 치안을 관리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연방인사관리처(OPM) 전산망 사이버 공격으로 2150만 명의 개인정보와 560만 명의 지문정보가 유출된 사건을 포함해 자국 내 주요 사이버 해킹의 배후로 중국을 지목해 왔다.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이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서쪽 이슬람 성지인 메카에서 정기 성지순례(하지) 기간 중 24일 압사 사고로 최소 717명이 사망하고 863명이 부상(한국 시간 25일 0시 현재)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해 이슬람권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이번 사고는 1990년 1426명이 죽은 성지순례 사고 이후 최대 압사 사고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사고는 메카 중심지에서 동쪽으로 5km가량 떨어진 미나 지역에서 순례 기간 중 행하는 ‘악마의 기둥’에 돌을 던지는 행사 도중 발생했다고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하지는 세계 각지의 이슬람교도들이 모여드는 행사여서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무슬림이 사망자에 포함될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150명으로 알려졌던 사상자는 220명, 310명, 453명 등으로 사우디 당국이 새로 발표할 때마다 급격히 늘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에서 온 이슬람교도가 43명 사망했다. 주사우디아라비아 한국대사관은 24일 오전(현지 시간) 현재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이달 11일 메카의 그랜드 모스크 증축공사 현장에서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무너져 107명이 죽고 230여 명이 다친 참사가 발생한 지 13일 만에 또다시 메카 인근에서 일어난 대형 악재여서 사우디 당국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슬람권 일각에서는 사우디 정부가 순례객 200만 명이 몰릴 것을 예상했으면서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현장에 4000명의 구조 인력과 220대의 구급차를 급파해 구호 조치에 나섰다.허진석 jameshuh@donga.com·이설 기자}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의 맏형 격인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에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24일 “연이은 대형 참사와 저유가, 예멘 내전, 테러 위협 등으로 올해 취임한 살만 국왕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올해 1월 즉위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은 친미 색채를 덜어내고 자체 리더십을 강화하는 쪽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우선 즉위 2개월 만에 남쪽 국경을 접한 예멘 내전에 군사 개입을 단행했다. 하지만 6개월이 넘도록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내부에선 ‘중동판 베트남전’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년 넘게 이어지는 저유가로 사우디 국가경제도 침체를 겪고 있다. 경제 대부분을 유가에 의존하는 탓에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1.93%로 떨어졌다. 7400억 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9개월 만에 10%나 감소했고, 셰일가스와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난달에는 8년 만에 4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핵협상 타결로 영향력이 확대될 시아파 맹주 이란도 사우디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지순례와 관련한 사고가 잇따르자 왕정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성지순례 기간에 몰려드는 국내외 인파는 약 300만 명으로, 인명 사고는 주로 ‘악마의 기둥’(용어 설명)에 돌을 던지려고 경쟁하면서 발생한다. 1994년 270명, 2001년 35명이 압사 사고로 숨졌다. 2004년부터 지름 1m가량의 원통이던 ‘악마의 기둥’을 높이 18m, 길이 30m의 돌벽으로 바꿨지만 그해 251명이 압사했다. 2006년 1월에도 돌을 먼저 던지려고 경쟁하다가 순례객 346명이 압사했다. 11일 대형 크레인 참사에 이어 성지순례 대형 참사가 터지자 일각에서는 “사우디 정부가 종교 본연의 의미를 잊고 개발 욕구를 앞세워 인재가 발생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24일 “각종 악재가 겹쳐 순례객과 사우디 민심이 동요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미주 대륙 역사상 가장 길게 이어진 내전이 종식될 전망이다. AP통신 등 외신은 51년 간 대립해온 콜롬비아 정부군과 반군 측이 23일 내전 종식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후안 마뉴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로드리고 론도뇨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대표는 23일 쿠바 아바나에서 만나 내년 초까지 평화협정문을 체결한다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빠른 시일에 완전한 합의를 이룰 것”이라며 “평화가 가까이 왔다”라고 밝혔다. 이날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론도뇨 반군 지도자도 “대통령과 약속한 기한보다 앞당겨 협상을 성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양측의 이번 회동에 교황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추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교황이 19일부터 나흘간 쿠바를 방문한 뒤 직접 대면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교황은 20일 연설 당시 “양측은 수십 년 만에 찾아 온 평화의 기회를 지나쳐선 안 된다”며 평화 협상을 강력히 촉구했다. 합의안에는 6개월 뒤인 내년 3월까지 평화협상을 끝내고, 60일 안에 완전한 무장해제에 들어간다는 조항 등이 포함됐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 협상단은 2012년 11월부터 3년 가까이 아바나에서 평화협상을 벌여왔다. 이번엔 평화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반군 간부들의 사법 처리 문제 등에 관해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그간 반군의 사법 처리 완화를 강하게 반대하던 정부가 가택 연금이나 사회봉사 방식으로 징계하자는 반군 측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4년 콜롬비아 내전이 시작된 이래 정부군과 반군의 무력 충돌로 22만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비스듬하게 카우보이 모자를 쓴 덩샤오핑(鄧小平), 식민지 시대 유행하던 삼각모를 쓴 장쩌민(江澤民), 선물로 받은 야구 모자를 그대로 쓴 후진타오(胡錦濤)…’ 미국을 찾은 역대 중국 지도자들은 개성 있는 행보로 딱딱한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의 이미지를 희석시켰다. 이를 본 미 언론과 국민들이 마음의 문을 일시에 열기도 했다. 사이버안보 등 민감한 사안이 산적한 가운데 22일 방미 일정을 시작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이미지 외교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중국 지도자들은 방미 길에 어떻게 인간미를 더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과거 중국 지도자들의 파격 행보를 소개했다. 1979년 1월 중국 공산주의 지도자로 처음 미국을 방문한 덩샤오핑은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로 ‘덩 신드롬’을 일으켰다. 대표적인 것은 카우보이모자. 키 150cm의 그가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모자를 쓰고 미 텍사스의 로데오 경기장에 나타나자 관중의 환호가 쏟아졌다. 포드자동차 등을 찾아 질문을 쏟아내고, 카메라 앞에서 여러 번 파안대소하는 덩의 모습에 세계는 ‘죽의 장막’ 시대가 가고 개혁·개방 시대가 열릴 가능성을 엿봤다. 1997년 장쩌민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 사건 이후 첫 방미 길에 올랐다. 인권 등 현안을 둘러싼 미중 간 견해차가 컸지만 장 전 주석은 이미지 외교 효과를 봤다. 장 전 주석 내외는 영국 식민지 시절 유행하던 검은색 삼각모와 꽃이 달린 밀짚모자를 나란히 쓰고 식민지 시대 사회상을 재현한 윌리엄스버그를 찾았다. 딱딱하고 근엄한 모습이던 후진타오 전 주석은 2006년 미국 방문길에서 보잉사 본사를 찾아 이 회사 직원이 건넨 야구 모자를 쓰고 그를 두 번이나 포옹해 주목을 받았다. 시진핑 주석도 2012년 국가 부주석 시절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관람한 뒤 소년다운 면모로 호평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시진핑’ 영문이름과 등번호 ‘1’이 적힌 LA 레이커스팀 유니폼을 선물받고 환한 미소를 짓는 그의 사진을 앞다퉈 올렸다.이설 기자 snow@donga.com}
역사적인 쿠바 방문 이틀째를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20일(현지 시간) 오전 수도 아바나 혁명광장에서 집전한 대규모 미사에서 “사상(ideas)이 아닌 인민(people)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라”고 설파했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포함한 수만 명이 참석한 이날 미사에서 교황은 “봉사는 전혀 이데올로기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우리는 사상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인민에 대해 봉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황의 메시지는 1959년 혁명 후 56년 동안 카스트로 형제의 사회주의 독재 체제에서 살아온 쿠바인들에 대해 국제사회의 희망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1998년 요한 바오로 2세, 2012년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세 번째로 쿠바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신과 같은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가인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의 얼굴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이 있는 아바나 광장에서 스페인어로 미사를 집전해 쿠바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교황은 “특정한 이익을 얻는 자리로 가는 사다리를 제일 먼저 기어오르기 위해 남에게 봉사하지 않고 권력을 남용하는 이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산당 독재국가에서 관료주의에 찌든 쿠바 권력자들에 대한 경고로 들리기에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연설에서 쿠바 권력자들에게 반체제 운동가들과의 화해도 권고했지만 이날 오후 늦게 예정됐던 반체제 운동가들과 만남은 성사되지 못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앞에서 열악한 쿠바의 정치 상황을 항의하려던 쿠바 반체제 인사 30∼40명은 미사 직전 경찰에 끌려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사를 마친 교황은 병상에 누워있는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89)을 자택으로 찾아가 4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최근 작성한 회칙을 포함한 여러 저술과 신학 책 두 권 등을 선물했으며 카스트로 전 의장은 브라질의 대표적 해방신학자인 프레이 베투 신부와 자신의 대화를 담은 책 ‘피델과 종교’를 답례로 증정했다. 평소 자본주의 병폐를 비판해온 교황은 이날 저녁 쿠바 아바나 성당에서 수백 명의 사제, 수녀, 신학생을 상대로 한 기도회에서 “교회가 가난의 정신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성직자들이 돈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빈자와 약자를 돕는 데 더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교황은 미리 준비한 원고를 그대로 둔 채 즉흥 연설을 통해 쿠바의 청년들을 향해 “이 세상을 다른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꿈을 꾸라”고 조언했다. 한편 20일 뉴욕타임스와 CBS방송 공동 여론조사 결과 미국 가톨릭 신자의 89%는 최근 교황의 개혁적 행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이 이끄는 개혁 방향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53%는 ‘강력히 지지한다’, 26%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고 답했다. 교황은 3박 4일의 쿠바 일정을 마친 후 22일 오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해 2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하며 24일 교황으로서 역대 최초로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다.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이설 기자}

16일 오후 7시 54분(현지 시간) 칠레에서 리히터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하자 18∼20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수도 산티아고 도심에 몰려 있던 시민들은 건물 밖으로 급히 대피했다. 진앙과 가까운 통고이, 이야펠 등 중북부 해안가 주민들은 강진 이후 발생할 지진해일(쓰나미)을 피해 해안보다 높은 고지대로 이동했다. 칠레 당국은 10개 도시에서 주민 100만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17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통고이에서는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진원지에서 46km 떨어진 이야펠에선 토담집이 무너져 20대 여성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 데니스 코르테스 이야펠 시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전력이 끊겼다. 공황 상태”라고 말했다. 강진 발생 후 리히터 규모 6.0∼7.0의 여진만 5번 이상 발생했다. 해안에 해일이 몰려오면서 코킴보 시 주택가와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일부 가옥이 파손됐다. 우아니우알리의 쇼핑몰에선 천장이 무너졌다. 라세레나에선 진도 7의 진동이 느껴져 상점에 진열된 물건들이 모두 바닥에 떨어졌다. 진도 7은 사람이 서 있기가 곤란한 정도로, 느슨한 적재물과 담장은 무너진다. 지진은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200km 떨어진 피칠레무 지역까지 전달됐다. 진원지에서 430km나 떨어진 곳이다. 이 지역에 체류하던 조너선 프랭클린 가디언 칠레특파원은 “꽤 오랫동안 지반이 흔들렸고 아이들은 소리를 질렀다”며 “갑자기 휴대전화가 먹통이 됐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은 “지진이 발생하고 30∼40분 동안 건물이 흔들리다가 멈추기를 반복했다. 책상 위에 있는 컵이 떨어질 정도로 진동이 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진원지에서 1300km 떨어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도 지진의 여파가 전달돼 시민들이 건물에서 빠져나와 대피했다. 지진 발생과 함께 즉각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자 칠레 연안은 물론이고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 태평양을 건너 뉴질랜드와 하와이까지 쓰나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쓰나미경보센터에 따르면 실제로 지진 발생 1시간 30여 분 만인 16일 오후 9시 25분(현지 시간) 칠레 북부 코킴보 시 해안에서는 최대 4.8m의 파고가 관측됐다. 쓰나미는 태평양으로 확산돼 17일 오전 1시 53분 남태평양의 이스터 섬에 0.8m의 파고가 관측됐고 같은 날 하와이에도 도착했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칠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뉴질랜드와 인근 피지, 사모아 등에는 1m가량의 파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질랜드 국민안전부는 동부지역에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다. 페루와 오세아니아 국가들도 해안에 최대 3m 높이의 파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민들에게 해안 저지대에서 벗어날 것을 권고했다. 칠레는 환태평양 지진대인 일명 ‘불의 고리’에 속해 있어 강진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1960년 지진 관측 사상 가장 강도가 높은 리히터 규모 9.5의 지진이 발생해 5000명 이상이 숨졌다. 2010년 2월에는 규모 8.8의 지진이 강타해 525명이 사망했고 지난해 4월에도 북부 이키케 인근에서 규모 8.2의 지진으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칠레 정부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자 신축 빌딩을 지을 때 리히터 규모 9.0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력한 내진 설계 기준을 적용했다. 그 결과 이번 지진에서는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원지가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228km 이상 떨어진 데다 진원이 깊었던 점도 피해가 크지 않은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휴였지만 경보를 들은 해안 도시의 주민들은 신속하게 대피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칠레 강진으로 최대 10억 달러(약 1조16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USGS는 “경제적 손실은 칠레 국내총생산(GDP)의 1% 미만으로 추정된다. 이번 지진으로 1억∼10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52%”라고 예상했다.이유종 pen@donga.com·이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