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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6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쳤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점심시간을 포함해 약 7시간 23분 동안 김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특검팀에 따르면 이날 조사는 오전 10시 23분경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있는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진행됐다. 김 여사는 오전 조사 중간에 10분 가량 휴식을 가졌으며, 오전 11시 59분경 점심식사를 위해 1시간 가량 조사가 중단됐다. 김 여사는 점심 식사로 김밥과 빵, 참외 등 스스로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오후 1시경 조사가 재개됐다. 김 여사는 오후 2시 14분부터 10분간, 오후 2시 39분부터 30분간, 오후 4시 20분부터 10분간 등 총 3번 휴식을 취했다. 조사는 이날 오후 5시 46분경 마무리됐다.특검은 이날 조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공천개입 의혹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샤넬백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건네받고 통일교 현안 청탁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도 조사대상에 포함됐다.특검은 김 여사가 조서를 열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조서를 열람한 뒤 곧 귀가하게 된다.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검토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주도한 무역 협상을 통해 한국 시장을 개방한 덕분에 미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5일(현지 시간)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 ‘스쿼드 박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란 나라는 원래 폐쇄적인 곳이었는데, 이제 우리가 한국에 자동차, 트럭, SUV를 팔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정말로 한국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국은 이전부터 미국산 자동차를 꾸준히 수입했지만, 미국 측은 한국의 자동차 안전 기준이 비관세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해 왔다.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 정부는 미국 안전 기준에 맞춰 생산된 자동차를 추가 요건 없이 수입하기로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국가들이 관세를 낮추기 위해 약속한 대미 투자에 대해 “미국이 갚아야 하는 대출이 아닌 미국에 주는 돈”이라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유럽연합(EU)을 언급하며 투자를 이행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건 선물이었다. 대출 같은 게 아니다”라며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무엇이든 투자할 수 있는 6000억 달러를 줬다”고 주장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약품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의약품에 소액 관세를 부과하지만, 1년에서 1년 반 후 최대 150%로 올리고, 이후에는 250%로 인상할 것”이라고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차명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은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이라며 자진 탈당하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사임서도 제출했다. 관련 보도가 알려진 뒤 약 8시간 반 만이다.5일 오후 민주당 권향엽 대변인은 “오늘 오후 8시경 이 의원이 정청래 당대표에게 전화로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 자진탈당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11시 40분 경 차명 거래 논란이 보도된 지 8시간 20여 분 만이다.권 대변인은 “오늘 이 의원 관련 의혹 보도 직후, 정청래 당대표는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하였고, 당내 조사가 진행 중이었다”며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어떠한 불법거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처럼, 정청래 당대표도 조사결과에 따라 엄정조치 할 계획이었다”고 했다. 이어 “정 대표는 이 의원 본인이 자진 탈당을 하면 더 이상 당내 조사나 징계 등을 할 수 없는 만큼, 의혹에 대한 진상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도 말했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기강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했다.이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 사임서도 제출했다”며 “저로 인한 기사들로 분노하고 불편하게 해 드린 점 깊이 사죄한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이어 “저로 인한 비판과 질타는 오롯이 제가 받겠다.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한 매체는 전날(4일) 이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주식 거래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보도했다.사진에 담긴 앱 화면에는 총 1억 원 상당의 카카오페이 537주, 네이버 150주, LG CNS 420주가 담긴 증권 계좌가 보였다. 그런데 이 계좌의 소유자 이름은 이 의원이 아니라 그의 보좌관 차모 씨였다.올 3월 공직자윤리시스템에 공개된 이 의원의 재산공개 현황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그의 가족은 주식을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나와있다. 그런데 이 의원이 보좌관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하는 장면이 보도되자 논란이 커졌다.논란 직후 이 의원은 입장문에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화면을 열어본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타인 명의로 주식 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휴대전화는 자기 것이 아닌 보좌관의 것이라고 했다.보좌관은 이 의원이 실수로 자기 휴대전화를 들고 갔으며 주식 창을 잠시 열어본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해명이 알려지자 “주식 거래를 하려면 비밀번호도 알아야 하는데 실수로 어떻게 비밀번호까지 치고 들어가 거래를하느냐”, “보좌관과 핸드폰 기종이 똑같나. 어떻게 남의 휴대폰을 자기 것으로 오해해 가져가고 그걸 열어보기까지 하느냐”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금융실명법, 공직자윤리법 등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정 대표 역시 당내 윤리위원회에 이 의원에 대한 긴급 조사를 지시했다.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다가는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불공정 거래 척결 의지를 밝혔는데, 정작 여당 4선 의원이 주식 차명 거래 의혹에 휩싸이자 파장이 커질 것을 우려한 걸로 보인다.이후 경찰도 이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파장은 더 확대됐다.결국 이 의원은 오후 8시 정 대표에게 탈당 및 법사위원장 사임 의사를 전달했고, 민주당은 오후 9시 20분경 이를 공지했다.이 의원의 차명 거래 여부는 향후 경찰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실수’로 차명 거래를 했다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이 의원이 내놨던 점 등에서 비판의 여지가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 의원의 탈당 소식에 “쇼하지 마라. 민형배 의원은 탈당했다가 복당해서 요직을 맡고 있다”며 “양이원영 의원도 농지법위반 혐의로 제명됐다가 복당했다. 김남국 전 의원은 코인 의혹으로 탈당했다가 우회 입당하고, 대통령실 근무 중”이라고 비판했다.주 의원은 “국민 회초리 피하려는 꼼수”라며 “법사위원장 직부터 야당에게 넘겨 민주당도 견제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연루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5일 구속됐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최측근이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앞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1일 이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에 “김 여사, 국회의원 등 사회 유력자와의 인맥을 십분 활용했다”고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모 씨로부터 8390만 원을 받고 그가 받던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수 있도록 힘써줬다는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당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09∼2012년 주가 조작 선수 등을 동원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 ‘전주(錢主)’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삼부토건 관계자들이 2023년 5~6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착수한 것처럼 조작해 주가를 끌어올려 수백억 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전 대표의 역할을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 시기 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언급했는데, 이것이 삼부토건을 지칭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외에도 이 전 대표는 채 상병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등에 연루된 ‘키맨’이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 등에게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건희 특검은 6일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하면서 각종 의혹의 실체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김 여사의 출석을 하루 앞둔 이날 최측근인 이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특검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경기 평택에서 8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아파트 1층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 40분경 경기 평택시 서정동 한 아파트 상가건물 1층 매장으로 렉서스 하이브리드 차량이 돌진했다.이 사고로 운전자인 80대 남성 A씨가 경상을 입었으며, 동승자이자 A씨의 딸인 50대 여성 B씨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렉서스는 해당 아파트 입구로 들어가기 위해 우회전하던 중 인도로 올라탄 후 미용실 등 매장 2곳을 들이받은 뒤 멈춰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매장 내부에 관계자나 손님이 없어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지난달 17일 광주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도로 침수로 허리까지 차오른 물살을 뚫고 가게 사장으로부터 음식을 받아 배달한 기사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광주 북구의 한 샐러드 가게 사장 A 씨는 4일 인스타그램에 “7월 17일 오후 5시 물이 허리까지 찼는데 배달 픽업해가신 전설의 기사님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너무 감사해서라도 꼭 찾고 싶다”며 “영상 속 본인이라면 VIP로 모시겠다”고 했다.공개된 영상에는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배달 기사가 가게 앞으로 걸어와 음식을 건네받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그는 오토바이 쪽으로 향하던 중 강한 물살에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기도 했다. 이날 광주에는 하루 동안 426mm의 폭우가 내려 1939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은 5일 기준 76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배달 기사의 직업정신이 대단하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지만, “유속이 빠르면 위험하다” “사고 없이 무사해서 다행이다” “목숨은 하나다” 등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영상이 화제가 되자 A 씨는 댓글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영상에 보이는 장소에서는 두 차례의 침수가 있었다. 영상은 두 번째 침수 당시 모습”이라며 “첫 침수가 지나고 나서 한 차례 물이 빠진 상태였고,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된 것 같아 배달 영업을 재개했다”고 했다.이어 “젖은 몸을 정비하려고 잠시 자리를 비운 2~30분 사이 첫 번째보다 훨씬 많은 양의 빗물이 다시 밀려들었다”며 “기존 주문건들을 취소하며 우왕좌왕하던 그때 기사님께서 건너편에 도착해 계셨고 설마했는데 정말 건너오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침수 때 위험을 무릅쓰고 배달해 주셨던 기사님이 계속 마음이 남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영상을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배달기사도 직접 댓글을 달았다. 그는 “저는 처음부터 도로가 침수된 줄 모르고 콜을 잡았다”며 “물이 빠지고 청소까지 진행되는 걸 직접 보고 도로가 정상화된 줄 알고 픽업 콜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이어 “하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다시 도로가 물에 잠긴 상태였다”며 “이미 멀리서 콜을 잡고 온 그 상황에서 배달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그는 “어쩔 수 없이 허리까지 차오른 물을 뚫고 건너야 했고, 당시 물살이 꽤 강해 중심을 못 잡으면 휩쓸릴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현장에 계시던 경찰분도 ‘다시 건너지 말라’고 하셨지만 고객님께 음식을 전달하기 위해 다시 길을 건넜다”고 했다.기사는 그러면서 배달 플랫폼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이건 개인의 무모함이 아니라, 플랫폼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며 “위험한 상황에서도 콜이 배정되고 취소 시 페널티가 부과되는 시스템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이런 구조 안에서 일하는 라이더가 겪는 현실도 함께 봐주셨으면 한다”며 “이 행동이 목숨 걸 만큼의 대가가 아닌 건 저도 그렇고 라이더들 스스로가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고 했다.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플랫폼과 고객 사이에서 그저 제시간에 음식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장을 살아가는 라이더들의 현실을 함께 돌아봐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당연히 할 일을 한 것 같은데 지인이 영상을 보내주고선 깜짝 놀랐다”며 “저 무사히 살아있다”고 했다. 또 “제가 다 건너가서 받았어도 되는데 좀 들어와주신 사장님께 감사드린다”며 “많이 받으니까 강 건넌 거라고 하시는데, 당시 샐러드 콜비는 7000원밖에 안 됐다”고도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포스코이앤씨의 정희민 대표이사 사장이 잇따른 중대재해 사고에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5일 사의를 표명했다.정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포스코이앤씨를 책임지고 있는 사장으로서 이러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의 공사 현장에선 △1월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 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 사고 △4월 대구 주상복합 추락 사고 △6월 의령 고속국도 공사 사망 사고 등 올해에만 4명이 숨지는 산재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같은 방식으로 사고가 나는 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산재(산업재해) 사고가 난 기업은 여러 차례 공시를 해서 해당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게 만들어야 한다”고도 말했다.포스코이앤씨는 전국 103개 건설현장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점검 후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지만 일주일 만에 사고가 또 발생했다. 전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는 중상을 입고 의식불명에 빠졌다. 이 작업자는 현재 호흡은 회복했으나 의식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7월 29일 전면적인 작업 중단과 철저한 안전 점검을 약속드렸음에도 불구하고 광명~서울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어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관리 실패가 아닌,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근본적 쇄신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안전에 있다는 점을 다시 새기고 체질적 혁신을 위한 결단의 출발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정 사장은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현장 중심의 자율적 안전문화 정착,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는 안전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바라겠다”고 했다.아울러 “다시 한번 그동안 안타깝게 희생되신 고인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과 부상자분께는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손흥민이 이적료 약 2000만 파운드(약 368억 원)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 FC로 향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BBC는 4일(현지 시간) “손흥민이 MLS LA FC 이적을 앞뒀다. LA FC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2000만 파운드를 지불할 계획이다. 이는 LA FC 역대 최고 이적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현재 MLS의 역대 최고 이적료는 올해 2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미들즈브러의 에마뉘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기 위해 지불한 2250만 파운드다.최종 세부 계약 조건은 조율 중이며, 추가 서류 작업과 메디컬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BBC는 전했다.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토트넘과 결별을 알린 손흥민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프리시즌 연습 경기를 가졌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였다. 토트넘 선수단은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출국했지만, 손흥민은 국내에 남아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걸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어야 한다”며 미국행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군인들의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률이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카네기재단 산하 러시아유라시아센터에서 발행하는 ‘카네기 폴리티카(Carnegie Politika)’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같은 해 가을까지 러시아군 내 HIV 신규 감염 사례는 전쟁 이전보다 5배 증가했다. 이후 감염률은 빠르게 상승해 2022년 말에는 13배, 2023년 말까지는 20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HIV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을 유발하는 원인 바이러스다.감염 급증의 원인으로는 야전 병원 내 오염된 주사기 재사용, 비위생적인 수혈 과정, 보호 장치 없이 이뤄진 성적 접촉 등이 지목됐다.전 세계적으로 HIV 감염률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러시아가 역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이후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신규 HIV 감염 사례가 많은 상위 5개국에 포함됐다.보고서는 “HIV 감염 확산으로 인한 러시아의 인구학적·경제적 손실은 수십 년간 지속될 수 있다”며 “이는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군사적 손실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이륙 직후 조류와 충돌해 기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여객기는 에어버스의 최신 기종으로, 기체 가격은 약 1억2000만 달러(약 17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스페인 마드리드 아돌포 수아레스 바라하스 공항을 출발해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으로 향하던 이베리아항공 IB579편이 이륙 직후 약 2000m 상공에서 대형 조류와 충돌했다.충돌 직후 기체는 크게 흔들렸고, 조종사는 즉시 긴급 회항을 결정했다. 여객기는 이륙 20여분 만에 여객기는 마드리드 공항에 착륙했고, 탑승자는 전원 무사했다.그러나 기체의 기수는 내부 레이더 안테나 부품이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다. 조류는 기상 레이더를 보호하는 ‘레이돔’과 충돌한 뒤 항공기의 왼쪽 엔진으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왼쪽 엔진의 팬 블레이드가 다수 손상된 모습이 확인됐다. 사고 기체는 이베리아항공이 최근 도입한 에어버스 A321XLR 기종으로, 상업 운항을 시작한 지 불과 몇 주밖에 지나지 않은 새 항공기였다.조류 충돌은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요소로 꼽힌다. 특히 항공기가 저고도로 비행하는 이착륙 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에서 6만5000건 이상의 조류 충돌이 보고됐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근로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잇따른 근로자 사망 사고 발생으로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한지 엿새 만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4일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4분경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30대 남성 근로자 A 씨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이 사고로 A 씨가 심정지 증세를 보여 의식불명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현재 호흡은 회복했으나 의식은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당시 A 씨는 지하 18m 지점의 양수기 펌프가 고장을 일으키자 이를 점검하기 위해 아래로 내려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119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A 씨가 감전으로 인해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1공구로, 국토교통부가 발주하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곳이다. 공사 중인 고속도로는 광명시 가학동과 서울 강서구를 연결하는 20.2㎞ 구간이다.포스코이앤씨에서는 올해에만 사망 사고 4건이 발생했다. 1월과 4월 사망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졌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심하게 얘기하면 미필적 고의에 일한 살인”이라고 질타한 바 있다.포스코이앤씨는 같은날 안전 대책 시행 때까지 무기한 작업을 중단하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후 전체 현장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점검에 들어갔으나, 사고가 발생한 광명∼서울고속도로 현장은 안전 점검에서 문제가 없다고 자체 판단해 4일부터 작업을 재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상향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1일 밝혔다. 코스피 지수 폭락이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논의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세제개편안에 따른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많다”며 “10억원 대주주 기준의 상향 가능성 검토 등을 당내 조세정상화특별위원회와 코스피5000특위를 중심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당정 간 긴밀한 협의로 투자자 불신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발언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26.03포인트(3.88%) 하락한 3,119.41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코스닥도 32.45포인트(4.03%) 떨어진 채 마감했다.이는 최근 급등세가 차익 실현 등을 통한 조정 구간에 들어가고, 여기에 정부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전날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겠다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배당 소득 분리과세도 당초 거론됐던 초기안보다 대폭 후퇴하면서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하지만 대통령실은 “논의하는 바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 부분은 원내 현안인 것 같다”며 “세제개편을 어제 발표했는데 이후에 세제에 대해 논의하는 바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만약 당이나 입법기관에서 제안하는 부분이 있으면 충분히 고려하고 검토할 수 있지만 아직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강 대변인은 세제 개편안이 코스피 급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단순히 세제 개편안 보도 이후 등락이 이뤄졌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며 “인과 관계에 대한 분석은 좀 더 면밀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연일 올랐던 코스피가 1일 4% 가까이 하락하며 새 정부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세법 개정안에 대한 실망감 등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26.03포인트(3.88%) 하락한 3,119.41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관세 전쟁 쇼크로 137.22포인트(5.57%)가 빠졌던 4월 7일 이후 지수와 등락률 모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코스닥도 이날 32.45포인트(4.03%) 떨어진 채 마감했다. 이 역시 4월 7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에서 약 1조6000억 원, 코스닥에서 약 2500억 원을 순매수했다.이는 최근 급등세가 차익 실현 등을 통한 조정 구간에 들어가고, 여기에 정부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전날 법인세율을 1% 포인트 인상하고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배당 소득 분리과세도 당초 거론됐던 초기안보다 대폭 후퇴하면서 투자 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테슬라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 소식 이후 7만 원대를 유지하던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50% 하락해 이날 7만 원 선이 깨지며 6만8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 50개 종목 중에서는 한화오션(+4.54%)과 한화시스템(+0.84%)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전날 관세협상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던 현대차와 기아는 1%대 약세를 보였다.외국인의 순매도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1401.4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거래 종가가 1400원을 넘긴 것은 5월 14일(1420.2원) 이후로 처음이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등을 담은 이른바 ‘더 센 상법’이 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국회 법사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차 상법 개정안을 재석 의원 16명 중 찬성 10명, 반대 6명으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 6명은 전원 반대표를 던졌다.이번 개정안에는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를 대상으로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고 기존 1명만 분리 선출하던 감사위원을 2명 또는 전원으로 확대 선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앞서 여야는 이사의 충실의무를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1차 상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의결한 바 있다. 다만 이견이 있는 집중투표제 도입 등 조항은 여야 합의를 거쳐 후속 조치하기로 합의했었다.민주당 소속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먼젓번 원내대표 간 합의할 때 이 내용도 포함해 공청회 등을 거쳐 추가 처리하기로 이미 합의된 법안”이라며 “더 갖고 있으면 논란이 계속돼 처리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차 상법 개정안을 이달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경제계에서는 2차 상법 개정안이 기업 성장 궤도를 왜곡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장사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영향 및 개선방안’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6.7%는 “2차 상법 개정안이 기업의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거제 저도에서 취임 후 첫 여름 휴가를 보낸다.대통령실은 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주말인 2일부터 거제 저도에 머물며 정국 구상을 가다듬고, 독서와 영화감상 등으로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에도 민생 등 주요 국정 현안은 계속 챙기겠다는 방침”이라며 “대통령실은 긴급현안 발생시 보고할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알렸다.저도는 대통령 별장 ‘청해대(靑海臺)’가 있는 곳으로, 역대 대통령 휴가지로 자주 이용돼왔다.이 대통령은 이 기간 휴식을 취하는 한편 이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준비를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회담은 광복절 전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이 대통령은 지난달 3일 기자회견에서 “공식 휴가를 안 가면 부작용이 있다. 부하 공직자들이 공식적으로 못 쉬더라. 민원이 생기더라”며 “이번에는 휴가를 가야겠다”고 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일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 균형 발전은 지역에 대한 배려나 시혜가 아니라 국가의 생존을 위한 생존 전략”이라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전국 17개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은 불균형 성장을 국가 성장전략으로 채택해 왔다. 이게 한때는 매우 효율적인 국가 성장 발전 전략이었는데 지금은 성장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돼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이번에 소비쿠폰 지급에서도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인센티브를 더 지급하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비로소 균형을 조금이라도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이번 정책으로 나름 시현해 봤다”며 “앞으로 국가 정책 결정이나 예산 재정 배분에서도 이런 원칙을 최대한 강화해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또 “지방자치는 민주주의를 배우는 장”이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지방자치가 큰 기여를 해왔고, 앞으로도 뿌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서 해당 지역 지방 행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의 책무인데, 국민들의 생명, 안전을 위한 현실적인 조치들은 지방정부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한 사람의 생명이 우주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선에서 지금보다 조금 더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코스피와 코스닥이 3%대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 가량 하락한 3,210.32로 개장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기준 3,147.37(-3.02%)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코스닥도 3% 넘게 하락하며 800선을 내줬다. 해당 시간 기준 코스닥은 778.58(-3.31%)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중이다.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데는 전날 정부가 발표한 세법 개정안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전날 법인세율을 1% 포인트 인상하고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배당 소득 분리과세도 당초 거론됐던 초기안보다 대폭 후퇴하면서 투심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이날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5.12%), 한화에어로스페이스(-6.22%) 등 올해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던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세다. 전날 관세협상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했던 현대차와 기아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8원 오른 1395.0원으로 출발했다.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미국의 물가, 고용, 임금지표 등 각종 지표가 호조로 나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오는 22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제 우리 당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없다”며 “더 이상 전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소모적이고 자해적인 행위를 멈추기를 바란다”고 밝혔다.1일 송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이상 과거에 얽매여 과거의 아픈 상처를 소환하는 과거 경쟁을 중단해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22일 치러질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는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등 5명이 출마한다. ‘반탄파’(탄핵 반대파)와 ‘찬탄파’(탄핵 찬성파) 후보 간 대결이 과열 조짐을 보이는 데다가 ‘극우화 논란’까지 더해지자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혁신 전당대회”라며 “더불어민주당처럼 후보들끼리 누가 더 정치보복을 잘할 것인지 경쟁하는 막장 경쟁이 아니라 열정적이면서도 합리적인 비전과 아젠다를 내놓는 매력 경쟁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어 “앞으로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해 어떤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 것인지 미래 경쟁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아울러 동료 의원, 당원을 상대로 당에서 나가라고 요구하는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 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우리는 같은 당 동지다. 동지들끼리 서로 낙인을 찍고, 굴레를 씌워 비난하기보다는 서로 존중하며 힘을 모으는 통합과 단합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며 “특검으로 공포 정국을 조성하고 야당 말살을 획책하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에 맞서 싸우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전남 담양에서 대형 트레일러에 실려 있던 적재물이 추락하면서 차량 3대가 파손되고 운전자들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1일 전남 담양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9분경 담양군 담양읍 고창담양고속도로에서 대형 트레일러에 실려 있던 1m 크기 적재물이 추락하면서 중앙분리대와 충돌했다.충돌 충격으로 중앙분리대 콘크리트가 튀면서 차량들이 사고를 당했다. 화물차량 운전자 A 씨(36)가 중상을 입고, 다른 승용차 2대에 탑승해 있던 운전자 등 4명은 경상을 입었다.경찰은 대형 트레일러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최근 연이어 발생한 스토킹 범죄 사건과 관련해 “향후 유사한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책상물림 및 탁상공론으로 국민의 일상을 제대로 지키기 어렵다.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제도 보완에 속히 나서달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통령은 “최근 뉴스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던 걸 보고 놀랐다”며 “스토킹 피해를 3번이나 신고를 했는데도 필요한 조치를 해주지 않아서 결국 살해당했다고 하는 황당한 일이 있었다”고 지적했다.이어 “신고하거나 요청하지 않아도 알아서 국민들의 생명을 지켜줘야 될텐데 세 번 씩이나 필요한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했는데도 제대로 현장을 모르고 그 요청을 거부해서 결국 사망, 살해되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이 대통령은 “범죄가 이미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피해자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하는 이런 무능하고 안이한 대처가 끔찍한 비극을 반복 초래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관계 당국이 이를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자성할 뿐 아니라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최근 스토킹 가해자의 범죄가 잇따르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10일 대구 달서구에서는 40대 남성이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경기도 의정부에서는 스토킹 피해를 수차례 신고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졌으며, 28일 울산에서는 스토킹 피해로 신변 보호를 받고 있던 20대 여성이 직장 앞에서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려 중태에 빠졌다.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