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추가 기소하고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한 내란 특검이 23일 “김 전 장관 측이 낸 재판부 기피 신청은 재판 지연 목적이 명백한 행위”라며 구속영장 심문을 그대로 진행해달라는 의견서를 냈다고 밝혔다.김 전 장관 측은 이날 오전 내란 특검의 추가 기소 사건을 담당하는 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 구성원 전원에 대한 기피신청을 접수했다.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인신구속에만 골몰해 급행재판을 하겠다는 형사34부는 형사소송법 제18조 제1항 제2호의 불공평한 재판을 할 것을 천명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이에 기피 신청했으며 형사34부의 절차진행은 즉각 정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내란 특검팀은 “김 전 장관의 재판부에 대한 기피신청과 관련, 금일 형사소송법 제20조 제1항의 재판지연 목적이 명백한 행위임과 동시에 제22조 단서의 급속을 요하는 경우이므로 소송 진행이 정지되어서는 아니된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맞섰다.형사소송법상 재판 지연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명백한 기피신청의 경우 법원이 결정으로 기각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재판부는 신청을 간이 기각할 수 있고, 이 경우 예정대로 심문이 진행된다.해당 재판부가 간이 기각하지 않을 경우 다른 재판부가 기피신청 사건을 배당받아 판단하게 되고, 이에 대한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소송절차는 원칙적으로 중단된다. 다만 이때도 급속을 요하는 경우엔 예외적으로 절차 진행이 가능하다.앞서 내란 특검 팀은 지난 18일 수사를 개시하며 김 전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와 함께 김 전 장관에 대한 보석 취소 및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중앙지법 형사34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문기일을 23일 열었다. 김 전 장관은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심문기일을 25일로 연기하고 김 전 장관의 추가 구속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재판부 기피신청에 대해선 계속 검토할 방침이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박찬대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착용했던 파란색과 빨간색 섞인 운동화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당의 모든 역량 집중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지원 △검찰-사법-언론 개혁 완성 △야당과의 협치, 무리한 요구는 차단 △모바일정당플랫폼 구축 검토 △내년 지방선거 압승 등을 공약하면서 “먼저 출사표를 던졌거나 앞으로 던지게 될 분들과 더없이 멋진 경쟁을 펼쳐 보이겠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야합과 포기를 마치 통합과 포용인 것처럼 포장하면서 약속했던 개혁을 좌초시키고 마는 여당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다. 그렇다고 독선과 조급함으로 될 일도 그르치는 무능한 여당도 안 된다. 그럴 바에야 대표 도전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꾸려지는 첫 번째 민주당 지도부는 ‘유능한 개혁정치’를 철저하게 견지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한 ‘정의로운 통합’과 ‘유연한 실용’을 떠받칠 수 있는 집권여당의 효과적인 전략 방향”이라며 “정부는 통합과 실용에 방점을 찍고 여당은 개혁에 비중을 두는 역할 분담, 나아가 당정이 유기적으로 방향과 속도를 조율할 수 있는 진짜 원팀. 이것이야말로 이재명 정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 열쇠”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서 지금은 유능하면서도 겸손한 사람, 소신이 확고하면서도 유연한 사람이 집권여당 민주당에 필요하다”며 “정당 대표에게 요구되는 여러 덕목을 갖춘 분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제가 적임이라고 감히 말씀 드린다”고 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앞서 출마를 선언한 4선의 정청래 의원과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갈등 양상이 보이는 것을 의식한 듯 “숙고에 숙고를 거듭한 고민 대상은 당대표 경쟁 과정에서 일어날지 모를 갈등과 상처였다. 경쟁에 수반되는 부작용은 특정 후보 혼자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후보자들 모두가 조심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기에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확신에 차 있다. 경쟁을 벌이게 될 상대를 신뢰한다. 당원들의 자정능력, 집단지성의 힘을 전적으로 믿는다”며 “내부 경쟁에서 이겨보겠다고 상처 주고 분열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 그렇다고 상황을 안이하게 보거나 방관하지 않겠다. 약속드린 대로 멋지게 경쟁하겠다”고 부연했다.그는 “이번 당대표 선거는 당권 경쟁이 아니다. ‘역할 경쟁’이어야 한다. 승패만 가르고 마는 것이 아니라 역할을 나누는 과정으로 규정하고 경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박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완벽한 내란종식을 위해 특검을 지원하고 통합을 가장한 야합을 막아내겠다. 특검을 최대한 지원하고, 특검 흔들기에 총력전으로 맞서겠다. 이를 통해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우리 공동체로부터 시급히 격리하겠다. 특검조차 정치 보복이라고 호도하는 세력과의 통합은 야합일 뿐이다. 윤석열 정권에 빌붙어 불법을 저지른 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정의 이전에 상식이다. 통합은 정의의 결과여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반드시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언론개혁을 이뤄내겠다. 여론의 지지 없이 밀어붙이는 개혁은 실패하거나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그렇다고 정치 공세나 여론몰이에 밀려서 개혁을 포기했던 일 도되풀이할 수 없다. 이를 위해 유능해지겠다. 유연해지겠다. 겸손하면서도 과감해야 할 때 과감하겠다. 실체도 없는 중도병(病), 역풍교(敎)를 극복하고 효능감 있는 개혁으로 진짜 중도 확장을 이루겠다. 올해 안에 검찰,사법,언론 3대 개혁 모두 입법 성과를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야당을 존중하되 거래하지 않겠다. 잘못이 있는 정당이라도 반성과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두겠지만 구태를 되풀이하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성실한 협상과 합리적 타협을 추구하되 무리한 요구와 저급한 거래 시도는 끊어내겠다”며 “당원주권을 말이 아닌 시스템으로 실현하겠다. 당원들의 일상적인 의사결정 참여를 가능케 하는 모바일정당플랫폼 구축 계획을 검토하고 내년 지방선거 전에 적용할 ‘당원 권리 확대 방안’을 올해 안에 확정하겠다”고도 공약했다.끝으로 그는 “험지에서도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어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겠다. 영남, 강원을 비롯한 험지에서도 유권자의 마음을 얻겠다. 수도권, 충청권의 약세 지역들도 험지라는 고정관념을 극복하겠다. 험지로 분류되던 지역의 득표율 역대 최고 기록, 단체장과 의회 다수당 탈환 등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압승하겠다. 명실상부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추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재명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금까지는 이재명이 박찬대의 곁을 지켜줬지만 이제부터는 박찬대가 이재명의 곁을 지켜줘야 한다고 마음먹었다. 이미 검증된 원팀이 앞으로도 원팀으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부여된 과제들을 척척 완수해 내겠다. 이재명-박찬대 원팀, 당정대 원팀에 국민과 당원 여러분도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맞대응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후 약 24시간 만에 나온 하메네이의 첫 공식 반응이다. 다만 이란 핵 시설 3곳을 공습한 미국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하메네이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시온주의 적은 큰 실수를 저질렀고, 큰 범죄를 저질렀다. 처벌받아야 하며, 지금 처벌받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처벌받고 있다.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적었다. ‘시온주의’라는 표현은 이란과 대리 세력들이 통상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칭할 때 쓰는 표현이다. 미국은 22일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전격 공습했다.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처음 대규모 선제공격을 감행한 지 8일 만에 미국이 직접 개입에 나선 것. 미국이 이란 본토를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이란의 보복 강도 등을 두고 확전 위험이 고조될 전망이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내란 특별검사의 추가 기소 사건을 담당하는 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 구성원 전원에 대한 기피신청을 접수했다.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은 23일 “조은석 특검과 공모해 인신구속에 골몰하는 형사34부 재판부 구성원 전원에 대한 기피신청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형사소송법 제22조에 따라 불법 심문절차는 즉각 정지돼야 한다”며 “소위 내란특검법 제10조 제1항에 따르면 수사준비기간에 공소제기를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은석 특검은 기존 수사기록도 살피지 않고 김 전 장관의 구속기간 만료 석방을 막기 위해 공소제기했다”고 특검의 공소 제기를 문제 삼았다.그러면서 “무죄추정, 불구속재판의 원칙에 따라 법원이 공소기각을 즉시 판결하여야 함에도 법원이 도리어 특검의 불법 공소장을 받아들고 김 전 장관과 변호인에 대한 공소장 송달 절차도 없이 함부로 영장심문기일을 지정해 조은석의 불법기소에 적극 조력했다“며 ”법원의 이러한 행태는 김용현 장관의 재판받을 권리와 변호인의 변론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직권남용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인신구속에만 골몰해 급행재판을 하겠다는 형사34부는 형사소송법 제18조 제1항 제2호의 불공평한 재판을 할 것을 천명한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이에 기피신청했으며 형사34부의 절차진행은 즉각 정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조 특검은 지난 18일 수사를 개시하며 김 전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이와 함께 김 전 장관에 대한 보석 취소 및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중앙지법 형사34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문기일을 이날 오후 2시 30분으로 정했다.김 전 장관 측은 20일 서울고법에 추가 기소에 대한 이의신청과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정권교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옳지 않지만 현재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ake Iran Great Again, 미가)’할 수 없다면 왜 정권교체가 없겠는가. 미가!!!”라고 적었다. 이번 게시물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이란의 정권 교체에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메시지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이란 핵 시설에 공격을 가한 뒤 국방부 기자들에게 “이번 임무의 목표는 이란의 정권 교체가 아니었다”고 했고, JD 밴스 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었다.CBS뉴스에 따르면 미국 측 소식통과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이란에 외교적으로 접촉했으며 이번 공격이 계획의 전부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에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의 정권을 교체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이번 작전은 이란 국민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정권 교체 시도도 아니며, 오직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한 가운데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란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재차 협상을 제안했다.루비오 장관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이번 작전은 이란 국민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정권 교체 시도도 아니며, 오직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그는 “앞으로의 상황 전개는 전적으로 이란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이란이 외교적인 길을 택한다면 우리는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이는 이란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좋은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 역시 외교적인 길을 선호하고 있으며, 공습 이전에도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도록 외교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이란이 ‘대화하자’고 연락해 온다면 미국은 바로 응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란이 다른 길을 택한다면 그에 따른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미국의 공습 직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위원이자 강경파인 모센 레자이 전 혁명수비대 사령관은 국영 TV에 출연해 “미국이 전쟁에 개입한다면, 이란은 미군 기지를 타격하고 페르시아만(걸프만) 내 기뢰를 폭파할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도 봉쇄할 것”이라고 했다.현재 국제사회는 이란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친미 산유국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거나 해협을 봉쇄한다면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요동칠 수밖에 없다.이란은 걸프만을 끼고 사우디, UAE, 카타르 등 산유국과 마주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만의 입구 역할을 하는 구역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20%(한국 수입 석유의 약 70%)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게 된다.한편 이란 프레스TV는 22일 의회가 호르무즈해협의 봉쇄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최종 결정은 이란 최고 안보회의에서 내리게 된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실제로 해협을 봉쇄할 경우 미국의 군사 대응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의 선택지를 제한할 순 없다”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그러한 행동은 전 세계를 적으로 돌리는 자살 행위(suicidal)고, 미국뿐 아니라 중국 등 세계 경제에 훨씬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프랭크 맥켄지 전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할 능력은 있지만, 미군은 이를 제거할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일시적으로 상업 활동에 타격을 줄 순 있어도, 결국 해협은 다시 열릴 것이며 그 과정에서 이란 해군은 전멸할 것”이라고 말했다.루비오 장관은 또 “이란이 역내 국가를 공격할 경우 미국이 방어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이 바로 우리가 중동에 4만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여러 기지를 운영하는 이유”라며 “미국 국민과 이익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도발할 경우, 미국은 응징할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미국이 21일(현지 시간)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백악관은 공습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연설 직후 백악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와 같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적힌 빨간색 모자와 빨간색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미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 핵 개발시설인 포르도에 벙커버스터를 투하하는 장면을 지켜봤다.댄 케인 합참의장,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함께 자리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습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할 때는 밴스 부통령과 헤그세스 장관, 루비오 장관이 배석했다.이날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세 핵시설인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난 상태”라고 전했다.이어 “탑재 가능한 모든 폭탄을 주요 표적인 포르도에 투하했다.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우리 위대한 미군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미군 외에는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군대는 전 세계에 없다. 이제는 평화의 시간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며 대국민 연설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는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세계를 위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진 대국민연설에서는 “우리의 목표는 이란의 핵 농축 능력을 파괴하고, 세계 최악의 테러 지원국이 제기하는 핵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트럼프는 “비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하고 싶다”며 “우리는 아마 역사상 어떤 팀보다도 긴밀하게 협력했고,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끔찍한 요소를 제거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 이스라엘 군에도 감사드린다. 훌륭한 임무 수행이었다”고 말했다.또 그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상황은 더 이상 계속될 수 없다. 평화가 올 것이다. 아니면 이란에게는 지난 8일 동안 우리가 목격한 그 어떤 비극보다 훨씬 더 큰 비극이 닥칠 것이다. 기억하라. 표적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위협했다.이어 “그러나 평화가 곧바로 찾아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나머지 표적들도 정밀하고 신속하게, 그리고 탁월한 기술로 제거할 것이다. 대부분의 표적은 몇 분 안에 제거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포르도에 다수의 GBU-57 벙커버스터가 투하됐으며, 초기 피해 평가 결과 해당 시설은 ‘무력화됐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전했다.포르도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서 가장 깊은 곳에 매설된 핵심 농축시설로,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고농도 수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주요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NYT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B-2 폭격기 6대가 지하 깊숙이 위치한 포르도 핵 시설에 3만 파운드(약 13.6톤)급 벙커버스터 폭탄 12발을 투하했고, 해군 잠수함이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 시설에 TLAM 순항 미사일 3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B-2 폭격기 1대가 나탄즈에 벙커버스터 폭탄 2발을 투하했다고도 덧붙였다.B-2는 3만 파운드 규모의 ‘벙커버스터’ 폭탄(GBU-57)을 투하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기로, 지하에 매설된 핵 시설을 타격하는 데 특화돼 있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 작전이 포르도에 대한 전면적 타격이었으며, 단순한 경고 수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NYT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미국이 이란 내 주요 시설들을 공격하기 위해 공군을 파견한 첫 번째 사례다. NYT는 이번 미국의 공습이 전쟁행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미국의 공습에 중동지역 내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텔레그램 공식 계정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지난 18일 방송된 그의 발언 일부를 다시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서 하메네이는 “미국이 입을 피해는 이란이 입을 피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또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의 한 앵커는 “트럼프 씨, 당신이 시작했으니 우리가 끝낼 것”이라며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를 강조한 지도 그래픽을 방송에 노출시켰다. 지도에는 “이란의 사정거리 안에(In Range of Iran)”는 문구가 삽입됐다.이 앵커는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은 이제부터 합법적인 표적”이라며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지금까지 이란은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자산에 대한 공격은 자제해왔으나, 미국의 이번 공격으로 보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에선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계기로 핵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대통령실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 긴급 안보경제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안정적인 일상을 영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상황이 한반도 안보와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간 긴밀한 소통과 협업을 당부했다”고 전했다.이어 “현재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에 이어 이번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이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의 변화추이를 고려해 대통령실이 주도하는 추가적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란의 핵 농축 능력을 파괴하고, 세계 최악의 테러 지원국이 제기하는 핵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포르도에 다수의 GBU-57 벙커버스터가 투하됐으며, 초기 피해 평가 결과 해당 시설은 ‘무력화됐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포르도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서 가장 깊은 곳에 매설된 핵심 농축시설로,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고농도 수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주요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소환조사 가능성에 대해 “원칙대로 하겠다”며 대면조사가 원칙이라고 밝혔다.이 특검은 22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수사의 원칙은 대면 수사”라며 “출장이나 서면 조사는 원칙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가 시작되면 윤 전 대통령은 다른 수사가 다 이뤄지고 마지막에 소환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윤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 관련 경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는 질문에 이 특검은 “그 부분도 내란 사건이기 때문에 이첩 받거나, 협조를 통해 체포영장을 예측한다”고 답했다. 다만 “내란은 내란 특검의 관할”이라고 선을 그었다.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 범위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 신분임에도 주호주대사에 임명됐고, 출국 직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이 특검은 현재 특검 사무실이 마련되지 않아 수사를 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털어놨다. “다른 특검은 광화문 KT빌딩이나 고검 사무실 같은 국가기관에 무상 입주했는데, 우리는 아직 입주도 못했다”며 “받아도 놓을 자리가 없다. 국민이 보기에 너무 늦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특검 사무실과 관련해선 “가계약은 마쳤지만, 단기 임대는 원래 선불 조건”이라며 “예산이 없으면 입주가 안 된다고 해서 곤란하다”고 호소했다. 과거 특검에선 법무부 내 지원 조직이 사무실 계약과 장비 설치까지 일괄 지원했지만 “전 정부에서 19번이나 특검을 거부한 탓에 그런 조직이 없어진 듯하다”고 말했다.현재 예산은 예비비로 편성되어 있으며 “오는 화요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수요일에는 집행될 것으로 본다. 이후 입주해서 수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특별수사관 구성과 관련해선 “민간인을 공무원으로 임명하는 것인데, 행정망이 연결돼야만 채용과 발령이 가능하다”며 “행정망, 국방망, 검경망 등 수사협조에 필요한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현재 꼼짝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 특검은 이날 특검보들과 회의에서 순직해병 관련 의혹의 전반적인 법률 검토의 시간을 갖고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주요 피고인들이 구속 만기로 석방을 앞둔 상황을 향후 순직해병 수사 과정에서 반복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이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3대 특검 모두의 주요 피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소환 조사 일정에 차질을 피하기 위해 협의 과정을 거칠 것이냐’는 질문에 이 특검은 “당연하다”면서 “우리는 직권남용 부분에 대한 수사다. 내란 혐의가 가장 중한 범죄인만큼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이란의 핵 농축 능력을 파괴하고, 세계 최악의 테러 지원국이 제기하는 핵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백악관에서 2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조금 전, 미군은 이란 정권의 핵심 세 곳의 핵 시설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대해 대규모 정밀 타격을 단행했다. 이 시설들의 이름은 수년간 우리가 익히 들어온 것들”이라며 “이란은 이들 시설을 통해 끔찍하게 파괴적인 핵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트럼프는 “우리의 목표는 이란의 핵 농축 능력을 파괴하고, 세계 최악의 테러 지원국이 제기하는 핵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이번 공습은 군사적으로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란의 핵 농축 핵심 시설은 완전히, 철저하게 파괴되었다”면서 “중동의 깡패인 이란은 이제 평화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앞으로의 공격은 훨씬 더 강력하고 훨씬 더 신속하게 단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지난 40년간, 이란은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외쳐왔다. 그들은 우리의 국민을 죽였고, 도로변 폭탄으로 팔과 다리를 날려버렸다. 그게 그들의 특기였다. 우리는 1000명 이상의 국민을 잃었고, 중동과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이 그들의 증오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특히 그들의 장군, 가셈 솔레이마니에 의해 많은 이들이 희생됐다”며 “저는 오래전에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결심했다. 이제 그것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는 “비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하고 싶다”며 “우리는 아마 역사상 어떤 팀보다도 긴밀하게 협력했고,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끔찍한 요소를 제거하는 데 큰 진전을 이뤘다. 이스라엘 군에도 감사드린다. 훌륭한 임무 수행이었다”고 말했다.또 그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이 상황은 더 이상 계속될 수 없다. 평화가 올 것이다. 아니면 이란에게는 지난 8일 동안 우리가 목격한 그 어떤 비극보다 훨씬 더 큰 비극이 닥칠 것이다. 기억하라. 표적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위협했다. 이어 “오늘 밤의 목표는 단연코 가장 어려웠고, 아마도 가장 치명적인 목표였다. 그러나 평화가 곧바로 찾아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나머지 표적들도 정밀하고 신속하게, 그리고 탁월한 기술로 제거할 것이다. 대부분의 표적은 몇 분 안에 제거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그는 “오늘 밤 우리가 해낸 일을 해낼 수 있는 군대는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 그에 근접한 수준조차 없다. 인류 역사상 오늘 밤 이뤄진 것과 같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군대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내일 아침 8시(현지시간) 국방장관 피트 헥세스와 케인 장군이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날 트럼프는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세 핵시설인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난 상태”라고 전했다.이어 “탑재 가능한 모든 폭탄을 주요 표적인 포르도에 투하했다.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우리 위대한 미군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미군 외에는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군대는 전 세계에 없다. 이제는 평화의 시간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며 대국민 연설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는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세계를 위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포르도에 다수의 GBU-57 벙커버스터가 투하됐으며, 초기 피해 평가 결과 해당 시설은 ‘무력화됐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전했다.포르도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서 가장 깊은 곳에 매설된 핵심 농축시설로,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고농도 수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주요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NYT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B-2 폭격기 6대가 지하 깊숙이 위치한 포르도 핵 시설에 3만 파운드(약 13.6톤)급 벙커버스터 폭탄 12발을 투하했고, 해군 잠수함이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 시설에 TLAM 순항 미사일 3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B-2 폭격기 1대가 나탄즈에 벙커버스터 폭탄 2발을 투하했다고도 덧붙였다.B-2는 3만 파운드 규모의 ‘벙커버스터’ 폭탄(GBU-57)을 투하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기로, 지하에 매설된 핵 시설을 타격하는 데 특화돼 있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 작전이 포르도에 대한 전면적 타격이었으며, 단순한 경고 수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NYT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미국이 이란 내 주요 시설들을 공격하기 위해 공군을 파견한 첫 번째 사례다. NYT는 이번 미국의 공습이 전쟁행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미국의 공습에 중동지역 내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이란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텔레그램 공식 계정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지난 18일 방송된 그의 발언 일부를 다시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서 하메네이는 “미국이 입을 피해는 이란이 입을 피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의 한 앵커는 “트럼프 씨, 당신이 시작했으니 우리가 끝낼 것”이라며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를 강조한 지도 그래픽을 방송에 노출시켰다. 지도에는 “이란의 사정거리 안에(In Range of Iran)”는 문구가 삽입됐다.이 앵커는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은 이제부터 합법적인 표적”이라며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지금까지 이란은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자산에 대한 공격은 자제해왔으나, 미국의 이번 공격으로 보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에선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계기로 핵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과 군 수뇌부를 기습 공격하며 본격화됐다. 이란은 미사일로 대응하면서도 협상 의사를 내비쳐왔지만, 미국의 이번 공격으로 상황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미국이 21일(현지 시간)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이란이 보복을 시사하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동지역 내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이란이 보복 공격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의 한 앵커는 “트럼프 씨, 당신이 시작했으니 우리가 끝낼 것”이라며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를 강조한 지도 그래픽을 방송에 노출시켰다. 지도에는 “이란의 사정거리 안에(In Range of Iran)”는 문구가 삽입됐다.이 앵커는 “모든 미국 시민과 군인은 이제부터 합법적인 표적”이라며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텔레그램 공식 계정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지난 18일 방송된 그의 발언 일부를 다시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서 하메네이는 “미국이 입을 피해는 이란이 입을 피해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대한 대응이다.지금까지 이란은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자산에 대한 공격은 자제해왔으나, 미국의 이번 공격으로 보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에선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계기로 핵 개발을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세 핵시설인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난 상태”라고 전했다.이어 “탑재 가능한 모든 폭탄을 주요 표적인 포르도에 투하했다.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우리 위대한 미군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미군 외에는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군대는 전 세계에 없다. 이제는 평화의 시간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미사일 공습은 콤 주에 위치한 포르도 핵시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콤 주(省) 위기관리본부 대변인은 “몇 시간 전, 콤의 방공망이 가동돼 적대적 목표물을 식별한 후 포르도 핵시설 구역 일부가 적의 공습으로 침공을 받았다”고 밝혔다.뉴욕타임스는 이란 정부 고위 관계자 3명을 인용해 “현지시간 오전 2시 30분경 미군이 포르도와 나탄즈 핵시설에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두 시설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시설로, 지하 깊숙이 매설돼 있는 고농축 우라늄 농축 거점이다.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과 군 수뇌부를 기습 공격하며 본격화됐다. 이란은 미사일로 대응하면서도 협상 의사를 내비쳐왔지만, 미국의 이번 공격으로 상황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이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폭탄 12발을 투하해 시설을 사실상 무력화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포르도에 다수의 GBU-57 벙커버스터가 투하됐으며, 초기 피해 평가 결과 해당 시설은 ‘무력화됐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전했다.포르도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서 가장 깊은 곳에 매설된 핵심 농축시설로,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고농도 수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주요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NYT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B-2 폭격기 6대가 지하 깊숙이 위치한 포르도 핵 시설에 3만 파운드(약 13.6톤)급 벙커버스터 폭탄 12발을 투하했고, 해군 잠수함이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 시설에 TLAM 순항 미사일 3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B-2 폭격기 1대가 나탄즈에 벙커버스터 폭탄 2발을 투하했다고도 덧붙였다.B-2는 3만 파운드 규모의 ‘벙커버스터’ 폭탄(GBU-57)을 투하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기로, 지하에 매설된 핵 시설을 타격하는 데 특화돼 있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 작전이 포르도에 대한 전면적 타격이었으며, 단순한 경고 수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세 핵시설인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난 상태”라고 전했다.이어 “탑재 가능한 모든 폭탄을 주요 표적인 포르도에 투하했다.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우리 위대한 미군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미군 외에는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군대는 전 세계에 없다. 이제는 평화의 시간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며, “오늘 오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 백악관에서 이란 내 매우 성공적인 군사 작전에 대해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11시다.그는 이어 “이는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세계를 위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세 핵시설인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난 상태”라고 전했다.이어 “탑재 가능한 모든 폭탄을 주요 표적인 포르도에 투하했다.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우리 위대한 미군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미군 외에는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군대는 전 세계에 없다. 이제는 평화의 시간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작전에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들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B-2는 3만 파운드(약 13.6톤) 규모의 ‘벙커버스터’ 폭탄(GBU-57)을 투하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기로, 지하에 매설된 핵 시설을 타격하는 데 특화돼 있다.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포르도에 다수의 GBU-57 벙커버스터가 투하됐으며, 초기 피해 평가 결과 해당 시설은 ‘무력화됐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전했다.포르도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서 가장 깊은 곳에 매설된 핵심 농축시설로,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고농도 수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주요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NYT에 따르면 익명의 미 당국자는 “B-2 폭격기 6대가 지하 깊숙이 위치한 포르도 핵 시설에 3만 파운드(약 13.6톤)급 벙커버스터 폭탄 12발을 투하했고, 해군 잠수함이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 시설에 TLAM 순항 미사일 3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B-2 폭격기 1대가 나탄즈에 벙커버스터 폭탄 2발을 투하했다고도 덧붙였다.B-2는 3만 파운드 규모의 ‘벙커버스터’ 폭탄(GBU-57)을 투하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기로, 지하에 매설된 핵 시설을 타격하는 데 특화돼 있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 작전이 포르도에 대한 전면적 타격이었으며, 단순한 경고 수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며, “오늘 오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 백악관에서 이란 내 매우 성공적인 군사 작전에 대해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11시다.그는 이어 “이는 미국, 이스라엘, 그리고 세계를 위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란은 이제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동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의 공조 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관리는 칸 공영방송에 “우리는 이란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과 관련해 미국과 완전한 공조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NYT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미국이 이란 내 주요 시설들을 공격하기 위해 공군을 파견한 첫 번째 사례다. NYT는 이번 미국의 공습이 전쟁행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초대형 ‘벙커버스터’(GBU-57) 폭탄 탑재가 가능한 미국 B-2 스텔스 폭격기 여러 대가 21일(현지시간) 미국 본토를 떠나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B-2 스텔스 폭격기들이 이륙해 태평양 미국령 괌을 향하고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공중급유기 6대도 동반된 것으로 파악됐다.B-2 폭격기는 3만 파운드(약 13.6톤) 규모의 ‘벙커버스터’ 폭탄(GBU-57)을 탑재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 폭탄을 이용해 이란의 지하 핵시설인 ‘포르도(Fordo)’를 타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이란 핵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미국이 참여할지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20일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전면 중단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의 공습을 지원할 것이며,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을 2주 안에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 시점에서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 군에 군사 개입 여부를 공식 통보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국방 관계자들은 “미국이 전쟁에 참전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미 준비에 착수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NYT는 “폭격기 이동이 반드시 공격 결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미군은 종종 실제 투입 여부와 무관하게, 대통령에게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전략 자산을 사전에 배치하곤 한다. 또 이번 B-2 이동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압박 수단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이란은 자국 핵 프로그램이 민간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을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기디온 사르 외무장관은 21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이 2~3년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포르도를 포함한 주요 핵농축 시설은 아직 파괴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국영 메흐르통신을 통해 “그 어떤 상황에서도 핵 활동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미국의 핵 포기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협상과 협력의 준비는 돼 있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대응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경찰이 대구에서 신변 보호를 받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윤정우(48)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대구경찰청은 19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범행의 잔인성 및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며 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해 특가법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를 받는 윤정우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으로 의결했다.성서경찰서는 의결 결과 등을 고려해 피의자 윤정우의 얼굴·성명·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피의자가 공개 결정에 이의가 없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윤정우의 신상은 30일간 대구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된다.앞서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경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린 채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경찰은 윤정우가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출입문이 아닌, 아파트 외벽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해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윤정우는 지난 4월에도 피해자의 아파트를 찾아가 흉기로 협박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수사에 응하고 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경찰은 피해자를 안전조치 대상으로 지정하고 집 주변에 지능형 CCTV를 설치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섰지만 피해를 막지 못했다.범행 후 세종시 한 야산으로 도주했던 윤정우는 범행 나흘 만에 붙잡혔다. 윤정우는 피해자가 자신을 경찰에 신고해 보복을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윤정우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살인 혐의를 적용했으나, 지난 4월 발생한 스토킹 사건에 대한 보복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형량이 더 높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위반상 보복살인으로 변경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서울아산병원에 입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병원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취지의 허위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서울경찰청은 지난 17일 늦은 오후 “김 여사가 병원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1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내용이 허무맹랑했고, 신고자를 직접 만나 확인한 결과 근거 없는 허위 신고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광진구 중곡동에서 신고자를 검거해 정신 병력 등을 조사 중이다.또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병원에 치킨을 배달시켜 김 여사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배달된 치킨을 수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김 여사는 16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법조계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입원 이유는 우울증 때문이며 의료진이 입원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 선수들에게 트랜스젠더 관련 질문을 던져 당혹감을 자아냈다.영국 가디언은 19일(한국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유벤투스 선수들에게 트랜스젠더 선수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를 위해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유벤투스 선수단은 17일 백악관에 방문했다.유벤투스 다미엔 코모리 단장과 이고르 투도르 감독, 구단 레전드 조르지오 키엘리니를 비롯해 미국 국가대표 선수 티모시 웨아, 웨스턴 매케니,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에서 유벤투스 대표단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여자도 당신네 팀에서 뛸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선수들은 당혹스러움에 어색한 웃음만 지은 채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코모리 단장이 “우리는 매우 훌륭한 여자팀(유벤투스 위민)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하자, 트럼프는 “하지만 그들은 여자들과 플레이하지 않나?”라고 질문을 이어갔다. 코모리 단장이 이 질문에 답하지 않자 트럼프는 “매우 외교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미국 내 트랜스젠더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는 그의 대선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한편, 이날 오전 미국 연방대법원은 미성년자의 성전환 치료를 금지한 테네시주의 주법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내 트랜스젠더들이 점점 더 강한 사회적 적대감을 마주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고 짚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맡은 조은석 특별검사가 경찰 수사관 31명과 검사 42명 등 총 73명을 수사팀으로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조 특검은 19일 “오늘 경찰과 협의해 선정한 중대범죄수사과장을 비롯해 수사관 31명의 파견을 경찰청에 요청했다”며 “공소 유지 검사 전원을 포함해 검사 42명을 선정하고 파견을 추가로 요청했다”고 밝혔다.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내란 재판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검사들이 모두 파견 요청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특검은 검찰로부터 차장·부장검사(고검검사급) 9명을 파견받아 18일 수사를 개시했다. 이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또 조 특검은 특별검사보(특검보) 후보자 8명을 선정해 인사혁신처에 제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2일까지 후보자 6명을 임명해야 한다. 이르면 이날 중 특검보가 최종 임명될 전망이다.조 특검은 앞으로 최장 170일 동안 내란 특검을 지휘하게 된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북한이 최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을 두고 “극악한 침략 행위이자 반인륜 범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북한은 19일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중동에 새로운 전란을 몰아온 침략 세력들은 국제 평화를 파괴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지난 13일 새벽 이란이슬람공화국에 대한 무차별적인 대규모 군사적 공격을 개시한 이스라엘의 불법 무도한 국가 테러 행위가 국제사회의 강력한 규탄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의 기본 원칙을 난폭하게 유린하며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날로 확대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무분별한 군사적 공격 만행은 주권국가의 자주권과 영토 완정을 무참히 짓밟는 극악한 침략 행위이며 그 무엇으로써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 범죄”라고 규정했다.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이스라엘의 군사적 공격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를 단호히 규탄한다”며 “오늘 세계가 목격하고 있는 엄중한 사태는 미국과 서방의 지지 후원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이 중동 평화의 암적 존재이며 세계평화와 안전 파괴의 주범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북한은 “지난 시기 4차례의 중동전쟁과 수십 차례의 군사적 침공을 통해 끊임없이 영토를 확장해온 이스라엘은 최근에도 팔레스티나의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지역, 레바논과 시리아 등 지역 나라들에서 군사적 공격을 계단식으로 확대하여 수만 명의 민간인들을 대량 살육하고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를 초래했다”고도 주장했다.그러면서 “지금 국제사회는 중동정세를 헤어 나올 수 없는 파국적인 국면으로 몰아가며 영토 팽창 야망에 광분하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대신 오히려 피해자인 이란의 응당한 주권적 권리와 자위권행사를 문제시하며 전쟁의 불길을 부채질하는 미국과 서방 세력에게 엄정한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북한은 “중동에 새로운 전란을 몰아온 유태 복고주의자들과 그를 극구 비호, 두둔하는 배후 세력들은 국제 평화와 안전을 파괴한데 대한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북한은 반미 연대 차원에서 이란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미국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이스라엘을 지속적으로 비난해왔다. 북한과 이란 모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며 ‘전쟁 특수’를 노리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러시아와 이란은 지난 1월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군사동맹 조항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양국 관계를 한층 격상시킨 협정으로 평가된다. 북한과 러시아도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북러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에 따라 북한이 이란, 러시아와 함께 ‘반미 3각 연대’를 본격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 계획을 비밀리에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전날 밤 고위 참모들에게 이란 공격 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지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이날 트럼프는 상황실에서 “20년 넘게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해왔다. 이란은 (핵무기 보유까지)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며 “무엇을 해야 할지는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 시한이 임박했을 때 판단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공격 대상으로 고려하는 곳 중 하나는 이란의 지하 핵시설 ‘포르도(Fordo)’다. 산악 지대 지하 깊숙이 위치한 데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있어 일반적인 폭격으로는 타격이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미국의 초대형 벙커버스터 폭탄 GBU-57 MOP가 타격 가능한 수단으로 평가된다.이스라엘은 이란의 나탄즈, 이스파한 핵시설 등을 공습해 피해를 입혔지만, 포르도는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르도에는 고농축 우라늄(60%) 생산이 가능한 원심분리기 약 2200기가 가동 중이며, 나탄즈에는 1만 4000기 이상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란 핵시설을 실제로 공격할지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면서 “다음 주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일주일도 안 걸릴 수 있다”며 이란의 항복을 재차 요구했다.하지만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에 맞서 이란이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국의 군사 개입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최근 미군은 중동 지역에 병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다. 미 해군 구축함 3척이 동지중해에 배치됐고, 항공모함 전단 2개가 아라비아해로 이동 중이다. 미 국방부는 이러한 움직임이 방어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트럼프가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동참할 경우를 대비한 조치이기도 하다. 동시에 이란에 항복이나 양보를 압박하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한편, 인권단체에 따르면 이란 내 사망자는 450명을 넘었으며,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도 24명이 숨졌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