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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가 23일(현지 시간) 돈바스를 제외한 전역에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결정했다.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에 진입한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예비군을 소집하고 민간인 총기 소지를 허용하는 등 전면전 대비에 돌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이사회는 국가비상사태 선포 계획을 승인했다. 의회 동의를 거치면 비상사태가 30일간 지속되며 상황에 따라 30일 연장될 수 있다. 비상사태에는 검문이 강화되며 외출, 야간통행 금지 등 이동이 제한된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민간인 총기 소지와 자기방어 행동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크라이나군도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8∼60세 예비군이 소집된다. 복무기간은 최장 1년”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AFP는 예비군 규모를 약 20만 명으로 추산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러시아 체류 자국민에게 즉각 떠나라고 권고했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곧 대규모 군사 공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러시아는 국경지대에 대량의 혈액과 의료장비를 보급했다. 전쟁할 계획이 아니라면 혈액이 왜 필요한가”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F-35 스텔스전투기 8대와 AH-64 아파치 공격헬기 32대를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및 폴란드에 전진 배치해 동유럽 병력을 강화했다. 이탈리아 주둔 병력 800명도 발트 3국으로 이동시켰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을 안심시키고, 이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잠재적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돈바스에서는 연일 폭발음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루간스크주 드테크 지역발전소가 포격을 당해 인근 전기와 난방이 끊겨 적어도 1만1500명이 피해를 봤다. 사상자 여부와 포격 주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도네츠크-고를로프카 고속도로에서도 폭발로 3명이 숨졌다. 23일에는 도네츠크 친러시아 반군 세력 지역에 있는 도네츠크TV 센터에서 폭발물이 터졌다. 우크라이나군과 반군의 교전도 이어져 22일 우크라이나군 2명이 숨지고 18명이 중상을 입었고, 반군은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민간인도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진입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국가 파병 병력을 강화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군비(軍備)를 증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F-35 스텔스전투기 8대와 AH-64 아파치 공격헬기 32대를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및 폴란드에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주둔 병력 800명도 발트 3국으로 이동시켰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을 안심시키고, 이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잠재적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곧 대규모 군사 공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는 국경지대에 대량의 혈액과 의료장비를 보급했다. 전쟁할 계획이 아니라면 혈액이 왜 필요한가”라고 지적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23일 “러시아가 24시간 내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날 돈바스를 제외한 전역에 30일간 국가비상사태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돈바스에서는 22일 발전소, 방송국 등에서 폭발음이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간스크주 스차스티예에 있는 우크라이나 에너지회사 디텍 지역발전소가 포격 당해 인근에서 전기와 난방이 끊겨 적어도 1만1500명이 피해를 봤다. 사상자 여부와 포격 주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23일 도네츠크 친러시아 반군 세력 지역에 있는 도네츠크TV 센터에서 폭발물이 터졌다고 전했다. 전날 도네츠크-고를로프카 고속도로에서도 원인 불명의 폭발로 3명이 숨졌다. 외신에 따르면 22일 우크라이나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우크라이나군 2명이 숨지고 18명이 중상을 입었고, 반군은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민간인도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22일 저녁까지 (돈바스에서) 러시아로 민간인 9만3500여 명이 입국했다”고 주장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진입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국가 파병 병력을 강화했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접경지대 군비(軍備)를 증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F-35 스텔스전투기 8대와 AH-64 아파치 공격헬기 32대를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 및 폴란드에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주둔 병력 800명도 발트3국으로 이동시켰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안심시키고, 이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잠재적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가 돈바스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대규모 군사 공격을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러시아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 “러시아는 국경지대에 대량의 혈액과 의료장비를 보급했다. 전쟁할 계획이 아니라면 혈액이 왜 필요한가”라고 지적했다. 돈바스에서는 이날도 발전소, 방송국 등에서 폭발음이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간스크주 스차스티예에 있는 우크라이나 에너지회사 디텍 지역발전소가 포격을 당해 인근 전기와 난방이 끊기는 바람에 적어도 1만1500명이 피해를 입었다. 사상자 여부와 포격 주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통신은 23일 돈바스의 도네츠크 친러시아 반군 세력 지역에 있는 도네츠크TV 센터에서 폭발물이 터졌다고 전했다. 다닐 베조노프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정보부장관 대행은 “이번 폭발을 테러로 간주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과 친러 반군 교전으로 사상자도 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군 병사 2명이 숨지고 18명이 중상을 입었고 반군은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민간인도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을 벗어나려는 민간인이 크게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22일 저녁까지 러시아로 입국한 9만3500여 명 가운데 우크라이나인 약 6만 명, 러시아인 약 3만4000명이며 200명은 다른 국적자”라고 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고조되면서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부터 기준 금리를 9회 연속 올릴 것이라고 JP모건이 19일(현지 시간) 전망했다. 미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매년 8차례 열린다. JP모건은 연준이 올해 남은 7차례와 내년 초 2차례 FOMC에서 모두 0.25%포인트씩 총 9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예상이 맞아떨어지면 현재 0.00∼0.25%인 미 기준 금리는 올해 말 1.75∼2.00%, 내년 3월 2.25∼2.50%까지 오른다. 브루스 캐스먼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강력한 경제 성장, 민간 수요 확대, 비용 상승 등이 맞물려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1월 미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5% 올라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 또한 잇따라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 역시 연준이 기존 연내 5회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서 7회 인상을 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도이체방크 등 일부 투자은행은 연준이 다음 달 FOMC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고조되면서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부터 기준 금리를 9회 연속 올릴 것이라고 JP모건이 19일(현지 시간) 전망했다. 미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매년 8차례 열린다. JP모건은 연준이 올해 남은 7차례와 내년 초 2차례 FOMC에서 모두 0.25%포인트씩 총 9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예상이 맞아떨어지면 현재 0.00~0.25%인 미 기준 금리는 올 연말 1.75~2.00%, 내년 3월 2.25~2.50%까지 오른다. 브루스 캐스먼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강력한 경제 성장, 민간 수요 확대, 비용 상승 등이 맞물려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1월 미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7.5% 올라 1982년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 또한 잇따라 공격적인 금리인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 역시 연준이 기존 연내 5회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서 7회 인상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 등 일부 투자은행은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국내 주요 기업이 미국 전직 고위 관료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올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미국에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기업들이 현지 사업 확장을 대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18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비서실 차장을 지낸 조 헤이긴(66·사진)을 미 워싱턴사무소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임병대 전무와 함께 LG그룹 워싱턴사무소를 이끌 헤이긴 소장은 미 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대외협력 관련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헤이긴 소장은 로널드 레이건을 비롯해 조지 부시, 조지 W 부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소속 대통령 재임 시절 15년간 백악관에서 근무했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준비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도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북미법인 대외협력팀장 겸 본사 부사장으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49)를 임명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리퍼트 부사장은 다음 달 1일부터 수도 워싱턴 사무소를 이끈다. 국내 주요 기업의 미 고위 관료 출신 인사 영입은 미국 정치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제조업 부활을 선언한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자동차용 전기배터리 같은 첨단산업 핵심 부품 생산에 대한 한국 주요 기업의 대미 투자를 이끌어냈다. 미국 현지 사업이 확대된 이들 기업도 정보력과 정부 및 의회 대응력이 중요해졌다. 지난해 9월에는 포스코가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59)을 고문으로 영입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신비월드’는 세계 각국에서 세상을 이롭게 이끄는 혁신적인 기업과 새로운 정보기술(IT) 소식들을 소개합니다. ‘파괴적 혁신’을 꾀하는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주요 기업까지, 빠르게 변해가는 ‘신(新) 글로벌 비즈니스’를 알차게 전달하겠습니다. 대체불가토큰(NFT)은 유행인가, 세상을 뒤바꿀 혁신인가의 논쟁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NFT 거래를 ‘투기’로 보는 시각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경제의 핵심 축으로 보는 의견이 공존한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시각이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지난해 말 열린 NFT 관련 콘퍼런스를 두고 “예술가와 해커, 이상주의자, 굶주린 투기꾼들이 미래를 엿보기 위해 모였다”고 표현했다. 각국의 주요 기업들은 속속 NFT를 도입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기업이 대표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용자들이 NFT 이미지를 프로필 사진으로 쓰도록 허용했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들이 NFT를 만들고 전시, 판매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에는 전통 유통기업들도 가세했다. 미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는 지난달 가상화폐와 NFT를 활용한 메타버스 사업을 위해 미국 특허청에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전자제품과 장난감 등을 가상 제품으로 만들고 메타버스에서 판매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가상화폐와 NFT에 대한 상표도 함께 신청했다. 월마트가 가상화폐와 NFT를 직접 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세계 1위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도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나이키는 지난해 11월 가상 세계에서 활용하는 신발과 의류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지난달에는 디지털 운동화 회사, 아티팩트(RTFKT)까지 인수했다. 나이키는 아티팩트의 기술력을 활용해 가상 운동화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키는 글로벌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에 자체 가상 세계인 ‘나이키랜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와 아디다스도 지난해 말 자체 상품의 NFT를 시장에 내놓는 등 NFT 시장에서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 NFT, 대체 뭐길래…NFT는 디지털로 된 상품과 작품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블록체인 기술이다. 디지털 원작의 소유권이 삭제되지 않도록 ‘블록’에 기록하고, 작품의 이력이나 소유주를 알 수 있게 대중들에게 공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종의 ‘온라인 등기권리증’으로 보면 된다. 비트코인은 다른 비트코인과 1대 1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NFT는 토큰마다 별도의 인식 값이 부여돼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체불가토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같은 유니폼이라도 축구선수 메시가 착용한 것과, 다른 선수가 입었던 유니폼의 가치가 다른 것과 같은 개념이다.그동안 온라인에서는 디지털 콘텐츠의 원본과 복사본을 구분할 수 없었다. 그런데 NFT로 원본 제작자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2017년 나온 게임, ‘크립토키티’가 NFT의 원조로 불린다. 이 게임에선 가상의 고양이를 기르고 NFT로 사고판다. 이후 시장은 게임과 그림 등 온라인 작품으로 확산됐다. 디지털 화가 ‘비플’이 5000일간 매일 만든 작품을 모아 놓은 NFT 창작물이 경매에서 6930만 달러(약 830억 원)에 팔렸다. 15년 전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작성한 첫 트윗은 290만 달러(약 35억 원)에 낙찰됐다.NFT 열풍은 전통적으로 ‘팬심’이 두터운 스포츠 업계로도 번졌다. 선수들의 사진이나 사인이 그려진 종이카드, 활약 장면이 담긴 동영상 등이 NFT 시장에서 팔리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프로농구(NBA), 메이저리그(MLB) 등 프로스포츠가 발전한 미국에서는 트레이딩 카드(선수 얼굴이나 결정적 장면이 새겨진 수집용 카드)를 모으는 것이 인기다. NFT가 활성화되면서 이 열기가 온라인으로 번졌다. NBA 선수들의 콘텐츠를 NFT 카드로 발행하고 판매하는 ‘NBA탑샷’에서 LA레이커스의 간판스타인 르브론 제임스의 카드는 21만 달러(약 2억5000만 원)에 팔렸다. 글로벌 NFT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와 제퍼리 투자은행에 따르면 2019년 240만 달러(약 28억8000만)였던 NFT 시장 규모는 올해 350억 달러(약 42조 원)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은 2025년 800억 달러(약 96조 원)까지 시장이 팽창할 것으로 전망했다. ● 혁신인가, 거품인가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거품이 끼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의미가 없는 NFT에도 돈이 몰리는 등 투기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판매자가 구매자로 나서서 자신의 상품을 비싼 값에 사들이는 ‘자전거래’ 의심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NFT 컬렉션 크립토펑크의 9998번째 작품이 5억3200만 달러(약 6200억 원)에 판매됐지만, 자전거래로 드러나 정식 거래로 인정받지 못했다. 최근 한 NFT 거래 플랫폼 업체의 대표는 불법 거래 우려에 문을 닫기까지 했다. 잭 도시의 첫 트윗 NFT가 거래 된 경매 플랫폼 ‘센트(cent)’의 공동 창업자, 카메론 헤자지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남의 콘텐츠를 팔고 있다”며 이달 6일 거래를 중단시켰다. 그는 “사기, 위조, 위장 거래가 보편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재의 NFT 시장에 대해 “돈을 쫓는 돈이 몰리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팝아트의 거장인 데이비드 호크니도 디지털 NFT 작품 거래에 대해 “국제적인 사기꾼들”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불안 심리는 기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까지 등장시켰다. 온라인에선 “디지털 작품은 그림판에서 복사해 가질 수 있는데, 원본을 가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의구심이다.● ‘메타버스 경제’와 NFTNFT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 역시 굳건하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가 확장되고, 일상 공간과 가상 세계의 경계가 흐릿해지면 NFT가 필요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다수의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생성된 각종 저작물의 소유권을 주고받는 일이 앞으로 많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빠르게 포착한 곳이 국내 게임 업계다. 돈을 써서 유료 아이템을 사야 이길 수 있는 ‘페이투윈(Pay to Win)’ 비즈니스 모델이 반발을 사자, 게임사들은 ‘NFT 플랫폼’을 꺼내들었다. ‘비트코인 채굴’처럼 게임을 할수록 이용자가 돈을 벌고, NFT로 아이템과 캐릭터(계정) 등을 사고 팔 수 있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그렇게 되면 서로 다른 게임의 이용자끼리도 국가의 벽을 넘어 게임 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의 ‘신(新) 경제’가 형성되는 셈. 게임 아이템이나, 캐릭터는 디지털 작품처럼 온라인에서 복사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이용자들 간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게임과 NFT, 블록체인 사업모델이 잘 맞아떨어진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게임업계의 NFT 도입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이용자들은 돈을 쓰고 노력을 들여 아이템을 모으고, 캐릭터를 발전시켜도 해당 지적재산권(IP)은 엄밀히 말해 게임사의 보유였다. 사업자가 게임을 중지시켜도 이용자가 항의하기 어려운 구조였던 것이다. NFT가 활성화되면 이용자가 자신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게 된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한국벤처창업학회장)는 “앞으로 메타버스 시대에서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노력이 투입된 것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될 가능성이 큰데, NFT가 ‘메타버스 경제’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메타버스가 일상화되면 디지털 세상에서 소유권을 증명하는 방식이 중요해질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NFT의 ‘소유권 증명’이 금융 혁신을 꾀한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미디어 회사인 테크크런치의 설립자 마이클 애링턴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동의를 얻어 키예프의 아파트를 NFT로 판매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중개인 없이 거래를 성사시킨 것이다. ● ‘찐 NFT’ 감별하기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가능성은 가능성일 뿐, 현재 시점에서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먼저 NFT가 블록체인을 근간으로 하는 만큼, 배경 기술에 대한 판단이 우선돼야 한다. 블록체인은 크게 분산된 서버에 기록하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중앙 서버에서 관리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나뉜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퍼블릭 블록체인의 대표적인 예다. 대부분의 NFT는 ‘ERC-721’이라는 이더리움 표준안을 사용한다. NFT에 다른 독자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쓸 수 있지만, 분산된 곳에 기록을 남기느냐를 살펴봐야한다는 의견이 많다. 한 블록체인 회사 대표는 “회사 판단에 따라 속도가 빠른 프라이빗(블록체인)을 쓸 수 있지만, 그렇다면 블록체인을 써야하는 명백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자체 서버로도 충분히 서비스를 할 수 있는데 투자를 받기 위해 이름만 블록체인을 가져온 것이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 교수는 “퍼블릭 블록체인은 분산된 서버에 정보를 저장하고, 이용자들에게 투명하게 이를 공개해 신뢰를 쌓는 장점이 있다”며 “서버 전체가 한 순간에 마비되기 어렵고, 회사가 임의대로 조작하지 못하는 특징도 있다”고 설명했다. NFT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킬러 콘텐츠’가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핵심은 콘텐츠”라며 “본질적으로 게임은 재밌어야 하고, 콘텐츠가 인기와 희소가치를 지녀야 NFT 활용 가능성도 생긴다”고 평가했다. 성공한 플랫폼 기업들처럼, 이용자가 몰릴수록 더 많은 효용이 생기는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는지도 챙겨볼 필요가 있다. 뛰어난 인플루언서들이 모이면서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한 유튜브가 대표적이다.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뒷받침하는 유저들의 커뮤니티, 팬덤 등도 성공을 이끌 요소로 꼽힌다. 커뮤니티가 활성화 돼 있고, 팬층이 두꺼울수록 NFT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블록체인 엑셀러레이터)는 “비즈니스 모델도 중요한데, 아티스트와 팬을 얼마나 단단하게 연결해주는지도 중요한 성공 요인”이라고 했다. 다만, 현재 발생하는 저작권 문제와 법적 분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과제가 남아있다. NFT는 복제, 도난의 위험은 낮지만 누구나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원작자 등 권한이 있는 사람이 만들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리셀(재판매) 플랫폼 ‘스톡엑스’가 나이키 NFT를 자사의 허가받지 않고 판매했다며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자사의 ‘버킨백’ 상품과 유사한 모양의 ‘가상 버킨백’을 판매한 디지털 아티스트를 상대로 소송을 걸기도 했다. 결국, 각종 사기를 막을 수 있는 방지책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감독기관의 등장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한 인터뷰에서 NFT에 대해 “흥미롭지만 주류로 사용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사진)이 참관한 가운데 전략폭격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미사일 탑재 잠수함 등을 총동원하는 핵전력 훈련을 한다고 18일(현지 시간) 밝혔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푸틴 대통령의 지도 아래 19일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 시험 등을 포함한 핵전력 훈련을 한다”고 발표했다. 이 훈련은 사전에 알려진 정례 훈련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ICBM을 동원하는 핵전력 훈련을 통상 가을에 실시하다 시점을 앞당긴 의도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러시아가 핵무기 훈련과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러시아 국영 매체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교전 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우크라이나 정부군으로부터 전날에 이어 재차 포격을 당했다고 주장한 내용을 보도했다. 그러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돈바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경각심을 느끼고 있고, 잠재적으로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미국 등 서방은 반군의 주장이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을 만들기 위한 러시아의 자작극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돈바스 지역 반군세력이 수립한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18일 마을 5곳을 포격했다”며 “최근 포격 증가 후 지역 주민들을 러시아 남동부로 대피시켰다”고 주장했다. 돈바스의 또 다른 분리주의 반군이 만든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에서도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루간스크 지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이 두 공화국이 지난 24시간 동안 60차례 휴전 체제를 위반하고 포를 쏴 병사 1명이 부상했다”고 반박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특별감시단에 따르면 돈바스 지역에선 16일부터 이틀간 약 530건의 폭발이 발생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파키스탄 펀자브주에 사는 무하마드 아짐과 안와르 비비 부부에게 2016년 7월 15일은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이날 딸 칸딜 발로치(당시 26세·사진)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며칠 뒤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아들인 와심 아짐이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여동생을 살해했다고 털어놓은 것. 와심은 진정제를 탄 우유를 부모에게 마시게 해 잠들게 한 뒤 발로치를 목 졸라 살해했다. 비비는 “딸이 애타게 도움을 청했을 그때 우리 부부는 죽은 듯 잠들어 있었다”고 했다. 아버지 아짐은 오래전 사고로 한쪽 발을 잃어 어렵게 생계를 유지했다. 가난한 환경에서도 발로치는 당찬 딸이었다. 무슬림 문화에 굴하지 않고 남녀평등을 주장했다. 발로치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평등을 믿는다. 사회 분위기 때문에 여성 스스로 낙인찍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그의 트위터 팔로어는 4만 명이 넘었다.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누른 이용자도 70만 명이 넘었다. 발로치는 ‘파키스탄의 킴 카다시안’으로 불렸다. 파격적인 의상으로 유명한 미국 모델 겸 방송인 카다시안의 이름을 빗댄 것이었다. 패륜적인 범행을 한 오빠 와심은 경찰 조사에서 “내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때만 해도 부모는 “아들이 사면받을 일은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아버지는 목발을 짚고 경찰서를 찾아 “아들을 처벌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1심인 파키스탄 지방법원은 2019년 와심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아들에게 중형이 선고되자 부부는 2심에서 태도를 바꿨다. 어머니는 “살해된 딸은 돌아올 수 없다”면서 “아들을 용서한다. 처벌받지 않게 해달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살 사람은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 파키스탄 정부는 발로치 피살 사건 후 ‘명예살인’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가족 구성원 간 명예살인의 경우 다른 구성원이 가해자를 용서하면 처벌을 면할 수 있다는 법 조항도 없앴다. 부부는 이미 폐지된 이 조항을 근거로 아들의 선처를 요구한 것이다. 그럼에도 2심 법원은 14일 1심을 뒤집고 와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재판부가 부부의 요청을 고려했는지 등 판결의 구체적인 근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어머니는 판결 후 “아들이 무죄를 선고받아 기쁘지만 딸을 잃은 것은 여전히 슬프다”고 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구실로 딸이나 여동생을 살해하는 관습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해마다 1000여 명의 여성이 희생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이유로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CDC는 이날 코로나19 여행경보에서 한국과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코모로스,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프랑스령 생피에르섬과 미켈롱섬 등 6개 국가·자치령의 코로나19 수준을 최고 등급인 4단계(매우 높음)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은 여행경보를 4단계로 나눠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한 지역으로 여행하는 것을 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CDC는 최근 28일 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인구 10만 명당 500명을 초과해 발생한 국가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한국은 기존 3단계(높음)에서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미국의 여행경보상 4단계로 분류된 국가·자치령은 총 137곳이다. CDC 측은 “한국으로 반드시 여행을 가야 한다면 그전에 백신을 접종하고, 자격이 된다면 부스터샷(추가 접종)까지 맞으라”고 당부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지난해 12월 발사됐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 망원경으로 꼽히는 ‘제임스웹 망원경’이 첫 작품을 지구로 전송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제임스웹 망원경은 큰곰자리를 이루는 별 중 하나인 ‘HD-84406’의 18개 이미지를 포착했다. 이 망원경의 주 관측 장비는 18개의 육각형 모양 거울 조각이다. 각각의 거울 조각이 포착한 이미지를 미세하게 정렬해 하나의 선명한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을 통해 이 별을 촬영했다. 나사는 이 망원경이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찍은 일종의 ‘셀카’도 공개했다. 망원경에 부착된 적외선 카메라의 특수렌즈가 18개 거울 조각을 찍은 사진이다. 이 렌즈는 기술 정비 과정 등에서만 쓰이는데 의도치 않게 셀카 기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길이 약 20m, 주 반사경의 지름이 6.5m인 이 망원경은 NASA,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이 약 25년에 걸쳐 100억 달러(약 12조 원)를 들여 만들었다.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의 100배에 달하는 성능을 보유했다. 현재 지구에서 약 160만 km 떨어진 관측 궤도에 떠 있으며 6월 말부터 본격적인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지난해 12월 발사됐으며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 망원경으로 꼽히는 ‘제임스웹 망원경’이 첫 작품을 지구로 전송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제임스웹 망원경은 큰곰자리를 이루는 별 중 하나인 ‘HD-84406’의 18개 이미지를 포착했다. 이 망원경의 주 관측 장비는 18개의 육각형 모양 거울 조각이다. 각각의 거울 조각이 포착한 이미지를 미세하게 정렬해 하나의 선명한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을 통해 이 별을 촬영했다. 나사는 이 망원경이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찍은 일종의 ‘셀카’도 공개했다. 망원경에 부착된 적외선 카메라의 특수렌즈가 18개 거울 조각을 찍은 사진이다. 이 특수 렌즈는 기술 정비 과정 등에서만 쓰이는데 의도치 않게 셀카 기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길이 약 20m, 주 반사경의 지름이 6.5md인 이 망원경은 NASA,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이 약 25년에 걸쳐 100억 달러(약 12조 원)을 들여 만들었다.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의 100배에 달하는 성능을 보유했다. 현재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관측 궤도에 떠 있으며 6월 말부터 본격적인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사의 2대 수장이자 1960년대 달 착륙 사업을 진두지휘한 제임스 웹 전 국장의 이름을 땄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한국 외교관이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묻지 마 폭행’을 당했다. 그는 도중에 외교관 신분증을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관마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확산되는 아시아계 겨냥 ‘증오 범죄(hate crime)’의 대상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는 10일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외교관 1명이 9일(현지 시간) 맨해튼 시내에서 신원불상의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다”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증오 범죄 여부를 파악해 나갈 것”이라며 “현지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이 외교관은 외교부가 아닌 다른 부처에서 파견 나온 주재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뉴욕포스트는 53세인 이 외교관이 9일 오후 8시 10분경 친구와 함께 길을 걸어가다가 범인으로부터 갑작스럽게 얼굴을 구타당해 코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했다고 뉴욕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국 외교관은 범인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고 폭행을 당하는 중에 외교관 신분증을 보여줬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폭행 뒤 달아난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외교관이 귀가하는 택시를 잡으려고 서 있다가 갑자기 폭행을 당했다”며 “병원에서 코뼈 접합 처치를 받은 뒤 귀가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ABC방송의 한 기자는 소셜미디어에 경찰 당국이 아직 이 사건을 증오 범죄로 조사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일반인이 아닌 외교관까지 ‘묻지 마 폭행’의 피해자가 됐다는 점에 놀라는 분위기다. 지난달 29일에는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60대 한인이 공짜로 물품을 달라고 요구하는 한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한국 외교관이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폭행 도중 외교관 신분증을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관마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확산되고 있는 아시아계 겨냥 증오 범죄의 대상이 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는 10일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소속 외교관 1명이 9일(현지 시간) 맨해튼 시내에서 신원불상의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다”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해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증오범죄 여부를 파악해나갈 것”이라며 “현지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미 뉴욕포스트는 53세인 이 외교관이 9일 오후 8시 10분경 친구와 함께 길을 걸어가다가 범인으로부터 갑작스럽게 얼굴을 구타당해 코가 부러져 병원에 입원했다고 뉴욕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햇다. “한국 외교관은 범인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고 폭행을 당하는 중에 범인에게 외교관 신분증을 보여줬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폭행 뒤 달아난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해당 외교관이 귀가하는 택시를 잡으러 서 있다가 갑자기 폭행을 당했다”며 “코뼈가 부러진 정도는 아니고 병원에서 처치를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ABC방송의 한 기자는 소셜미디어에 경찰 당국이 아직 이 사건을 ‘증오 범죄(hate crime)’로 조사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일반인이 아닌 외교관까지 ‘묻지마 폭행’의 피해자가 됐다는 점에 놀라는 분위기다. 지난달 29일에는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식표품점을 운영하는 60대 한인이 공짜로 물품을 달라고 요구하는 한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세계 주요 국가들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은 핵심 반도체 업체의 공장을 자국에 유치하는 ‘공급망 움켜쥐기’에 힘을 쏟고 있고, 유럽연합(EU)은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데 수십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들이 기술 주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미국 제조업이 재기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바이든 행정부는 기술직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의 미국 내 증산을 추진해왔는데 대표적인 성과 사례로 삼성의 투자를 꼽은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텍사스주 테일러시를 선정하고 170억 달러(약 20조34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미 인텔, 대만 TSMC 등 대형 반도체 기업들도 지난해부터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잇달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200억 달러(약 23조9200억 원)를 투자해 오하이오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TSMC도 애리조나주에 120억 달러(약 14조36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정치권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 상원은 지난해 반도체 산업 육성에 520억 달러(약 62조2000억 원)를 투자하는 ‘미국혁신경쟁법안’을 통과시켰다. 비슷한 법안(미국 경쟁법안)을 추진 중인 하원과의 조율을 거쳐 올해 1분기(1∼3월) 중 최종 통과시킬 전망이다. 유럽도 반도체 생산 경쟁력 키우기에 나섰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반도체 공급을 대폭 늘리기 위해 공공·민간 투자 등을 포함해 430억 유로(약 58조9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와 미국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EU는 ‘반도체칩법’을 제안하고, 현재 9% 수준인 유럽의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2030년까지 2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이 같은 반도체 자체 공급망 강화 움직임은 코로나19 이후 본격화됐다. 각국이 봉쇄되고 반도체 공급 불안이 심화되면서 자국 내 생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것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반도체 부족으로 수요는 증가하는 데 필요한 물량을 조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기술과 무역 분야에서 격화되는 미중 패권 경쟁은 공급망 재편의 핵심 원인이다. 이에 따라 핵심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을 지키고 해외 생산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반도체 설계 선두 기업인 영국의 ARM을 인수하려 했지만 영국 정부와 EU가 반독점 규제 등의 명목으로 반대한 것이 주요 사례로 꼽힌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주최국인 중국만 돋보이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을 두고 이번 대회가 지구촌 축제가 아닌 ‘중국전국체육대회’(중국체전)로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실제 개회 닷새째인 8일까지 대회 초반 짧은 기간에 연이어 터진 편파 판정 시비로 중국과 다른 참여국 간에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분위기다. 이날 현재 중국이 금메달 2개를 확보한 쇼트트랙만 해도 타국에는 엄격하고 중국에는 유독 관대한 페널티 판결이 잇따랐다. 5일 혼성계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개 종목 경기가 진행된 쇼트트랙에서만 21개의 페널티가 쏟아졌다. 이미 4년 전 평창 대회 당시 쇼트트랙 8개 전 종목에서 나온 페널티 수(27개)에 가까워진 것이다. 반면 이 종목에서 ‘상습적인 반칙국’으로 꼽히던 중국은 페널티를 단 1개만 받으면서 차곡차곡 메달을 수확하고 있다. 게다가 페널티를 집중적으로 받은 나라가 한국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경쟁국이라 공정성에 더 큰 의구심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가 쇼트트랙에 비디오 판독 제도가 도입된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직전 평창 대회까지 총 4개 올림픽 쇼트트랙 전 종목 경기 기록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10개의 페널티를 받았다. 이어 러시아(8개)와 미국 네덜란드(이상 7개)가 뒤를 잇는다. 한국은 페널티 5개를 받아 일본 캐나다 헝가리와 나란히 하위권에 자리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만 놓고 보면 순위는 완전히 뒤바뀐다. 가장 많이 실격 처분을 받은 국가는 캐나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이탈리아로 페널티를 각각 세 차례 받았다. 유럽의 강호로 꼽히는 이탈리아가 받은 페널티 3개는 직전 4개 대회 쇼트트랙 전 종목에서 받은 페널티 수와 같다. 7일 하루에만 2번 페널티를 받은 한국은 미국, 헝가리, 네덜란드 등과 함께 그 뒤를 따랐다. 이들 대다수가 쇼트트랙 우승 후보국으로 손꼽히던 곳들이다. 편파 판정 논란은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7일 열린 스키점프 혼성 단체전에서 독일, 일본,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여자 선수 5명이 ‘헐렁한 유니폼을 입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스키점프는 유니폼의 면적에 따라 바람을 받는 양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 성적이 좌우돼 유니폼 규격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각 신체 사이즈 대비 2cm의 오차만 허용하는 등 유니폼이 몸에 딱 맞아야 한다. AFP는 “스키점프에서 실격은 드물지 않지만 한 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수가 나오는 건 드문 일”이라고 했다. 실격 처리된 선수 중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카타리나 알트하우스(독일)도 포함돼 있었다. 슈테판 호른가허 독일 대표팀 감독은 유로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우리는 실격 판정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할 수 없었다”고 항의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분위기가 상당히 격앙돼 (선수단) 철수도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8일 주중국 특파원단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전날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가 끝난 뒤 대한체육회장, 한국선수단장 등과 가진 긴급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스포츠토토)는 1000m 준결선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했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연거푸 실격 처리된 것이다. 그 대신 중국 선수들이 결선행 티켓을 가져갔다. 결국 중국 선수들은 비디오 판독 끝에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이 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공식 제소를 결정한 것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남자 체조 양태영 오심 사건 이후 18년 만이다. 당시 국제체조연맹은 오심을 인정하며 주심과 기술심 등에게 징계를 내렸지만 CAS는 “심판 실수에 따른 오심의 결과는 번복 대상이 아니다”고 판결했다. 한국은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금메달)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해 국민적 반감이 들끓었을 때도 CAS 제소는 하지 않았다. 그만큼 이번 쇼트트랙 판정이 국민 정서는 물론이고 국제 스포츠 관계에서도 중요한 사안이라는게 선수단의 판단이다. 황 장관은 “(CAS 제소가 판정을) 뒤집기 어렵더라도 제소 자체가 판정하는 분들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쇼트트랙 판정 논란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공분을 사고 있다. 특히 개최국 중국을 향한 반중(反中) 감정으로 번지고 있는 분위기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쇼트트랙 판정에 대해 성토하는 글이 쏟아졌다. 베이징 올림픽 로고를 ‘눈 뜨고 코 베이징 2022’로 패러디하는 등 대부분 중국에 부당하게 금메달을 강탈당했다는 내용이었다.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고려대)은 “선수촌에서 경기를 TV로 시청했다. 매우 속상했다”고 말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자신의 SNS에 “또 실격? 와 열받네”라는 글을 적었다.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출전했던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라이언 베드퍼드도 자신의 SNS에 “중국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간에 어떤 결탁이 있는 것 같다”며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외신들도 “선을 넘었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캐나다 야후스포츠는 “페널티 도움을 받은 중국이 쇼트트랙에서 두 번째 금메달(1000m)을 따면서 혼돈과 더 많은 논란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노골적인 편파 판정은 국제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 남아 있는 쇼트트랙 6종목에서 다시 중국 선수들과 메달을 다툴 예정이다. 판정 논란이 또다시 반복된다면 국민들의 반중 정서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올림픽이 중국의 텃세 판정 탓에 자칫 ‘반중 올림픽’으로 불타오를 수도 있는 형국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과 국제빙상연맹(ISU) 간에 어떤 결탁이 있는 것 같다.”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출전했던 미국 스피드스케이팅 라이언 베드포드가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쓴 글이다. 7일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 대해 베드포드는 “이번 쇼트트랙 판정은 끔찍하다”고 말했다. 쇼트트랙에서 발생한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개최국 중국을 향한 반중(反中) 감정으로 번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의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이 1000m 준결선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한 뒤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각각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연거푸 실격 처리됐다. 대신 중국 선수들이 결선행 티켓을 가져갔다. 결국 중국 선수들은 비디오 판독 끝에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쇼트트랙 판정에 대해 성토하는 글이 쏟아졌다. 베이징 올림픽 로고를 ‘눈 뜨고 코 베이징 2022’으로 패러디 하는 등 대부분 중국에게 부당하게 금메달을 강탈당했다는 내용이었다. 스포츠 스타들도 마찬가지였다.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고려대)은 “선수촌에서 경기를 TV로 시청했다. 매우 속상했다”고 말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자신의 SNS에 “또 실격? 와 열받네”라는 글을 적었다. 외신들은 “선을 넘었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캐나다 야후스포츠는 8일 “페널티 도움을 받은 중국이 쇼트트랙에서 두 번째 금메달(1000m)을 따면서 혼돈과 더 많은 논란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노골적인 편파판정은 국제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선수단은 이번 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공식 제소할 예정이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분위기가 상당히 격앙돼 이 정도면 철수도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며 “(CAS 제소가 판정을) 뒤집기 어렵더라도 제소 자체가 판정하는 분들에게 긴장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의 제소 소식을 전하며 “일정한 몸싸움이 허용되고 선수들이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 쇼트트랙에서 심판 판정과 실격이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심판 판정은 중국이 3개 메달을 따는 데 도움이 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이번 판정 논란이 반중 정서로 옮겨 붙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한국에서 중국인을 몰아내자’ 등의 선동적인 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의 금메달을 놓치게 했던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판정 논란은 반미 정서에 기름을 부었다. 한국은 남아 있는 쇼트트랙은 6종목에서 다시 중국 선수들과 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판정 논란이 또 다시 반복된다면 반중 정서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올림픽이 중국의 텃세 판정 탓에 자칫 ‘반중 올림픽’으로 불타오를 수도 있는 형국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과테말라가 코이카(KOICA)의 도움으로 여의도 15배 면적의 산림을 복원했다. 한국국제협력단인 ‘코이카(KOICA)’가 ‘과테말라의 기후변화 적응력 강화사업’으로 4311헥타르(약 43.1㎢)의 산림을 복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15배 규모다. 코이카는 2018년부터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함께 과테말라 중북부 알타베라파스·바하베라파스·페텐 등 3개 지역에서 총 700만 달러(약 84억 원) 규모의 산림 복원 및 지역 농민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코이카 측은 “사업 초기 목표(약 46.7㎢) 대비 92%의 삼림 복원을 마쳤다”며 “이번 사업으로 총 4만4196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코이카에 따르면 과테말라는 기후변화로 2100년까지 일부 지역에서 옥수수와 같은 작물 생산량이 39% 감소하고, 국민 1인당 사용 가능한 수자원은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주요 국가 산업 중 하나인 농업이 기후변화로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다. 이번 사업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획됐다. 장하연 주과테말라 대사는 이달 2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코반에서 열린 성과공유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사업은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이번 사업은 이례적으로 중간평가 과정에서 큰 성과를 확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과테말라 정부는 산림 복원 농가를 대상으로 ‘산림보존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묘목 값이 비싸고 보조금을 신청하는 절차가 복잡해 농가들이 정책을 혜택을 보기가 쉽지 않았다. 코이카는 현지 농가가 산림 훼손 없이 소득을 늘릴 수 있도록 커피·카카오 등 성장이 빠르고 상품성이 큰 묘목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농민들이 정부로부터 관련 보조금을 받는 데 필요한 교육도 제공했다. 코이카의 지원으로 산림 복원에 참여한 농가들은 향후 10년 간 과테말라 정부로부터 총 1000만 달러(약 120억 원), 1인당 평균 3000달러(약 360만 원) 상당의 산림보존 보조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호세 앙헬 로페즈 과테말라 농림부장관은 “과거 과테말라 정부가 산림보존 보조금 제도를 개선했을 때 농가의 참여율이 저조했지만, 현재는 산림청에서 매년 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할 만큼 지역 농가의 참여가 확산됐다”며 “코이카가 과테말라 농가가 보조금 혜택을 포기하고 산림 복원에 참여하지 않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덕분에 이러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최근 100년 사이에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환자를 발생시킨 질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 시간) 오미크론 변이가 1918∼1919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 이후 단기간에 최다 환자가 나온 질병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린 최근 5, 6주간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수는 최근 100년간 나타났던 다른 질병들이 같은 기간 동안 발생시킨 환자 수를 크게 압도한다고 보건 의료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윌리엄 샤프너 미국 밴더빌트대 의대 교수는 “오미크론 확산 규모 및 속도와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례는 1918년 독감 대유행뿐”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영국에서는 인구 6명 중 1명, 덴마크에선 5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전 세계 8400만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증상 감염자 등을 포함하면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80∼90%가 무증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