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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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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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첫 국공립 ‘세종충남대병원’ 문열어

    세종시의 첫 국공립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이 16일 개원했다. 병원 1층 로비의 메시지 판에는 ‘세종시민을 지켜주세요’(첫 번째 환자 홍모 씨), ‘건강도시 세종의 길잡이…’(이춘희 세종시장),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이 되는 그날까지…’(윤환중 충남대병원장) 등의 축하메시지가 걸렸다. 세종시민들은 중증 진료를 위해 대전과 충북 청주의 대형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병원은 도담동에 연면적 8만3258m², 지상 11층(지하 3층) 규모로 들어섰다. 218병상으로 개원한 뒤 올해 말까지 300병상, 내년 말까지 전체 500병상을 채운다. 건강검진센터가 있는 헬스케어동을 내년 3월 추가로 개원한다. 장기적으로는 1000병상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의 병원 내 차단에 중점을 두어 설계했다. 중환자실을 1인 1실로 구축했고, 음압격리병실도 37개 확보해 유사시 42개 음압병상을 가동할 수 있게 했다. 의사 122명, 간호사 390명과 행정지원팀 등 1000여 명이 근무를 시작했다. 병원 관계자는 “의사(전원 교수)의 45%는 비충남대 의대 출신, 73%는 서울 등지의 대형 의료기관 경력자로 구성해 다양한 전공과 경력의 다학제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설명간호사’를 두어 진료 후 추가 설명과 심층 상담을 해준다. 내과 외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31개 진료과와 암과 척추 질환 등을 치료하는 10개의 특성화센터를 운영한다. 암세포의 추적·정밀 치료가 가능한 첨단 장비(120억 원 안팎)인 ‘자기공명영상 유도 방사선 치료기(MRIdian of ViewRay)’를 국내에서 3번째로 갖췄다. 세종시민들은 전문적인 응급 의료권에 들어왔다. 병원은 초응급 대처를 위한 심뇌혈관센터에 심장내과, 신경과 전문의를 24시간, 365일 대기시켜 환자 선별과 긴급 대처에 나선다. 응급실을 권역응급의료센터 체계로 운영하면서 앞으로 정부의 공식 지정을 받을 계획이다. 나용길 세종충남대병원장은 “2027년까지 중증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숙련된 의료 인력, 최첨단 시설, 최고의 서비스로 세종시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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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성 충남도농업기술원장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전문 농업인 육성”

    “충남 쌀이 전국 시장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도록 다양한 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생각입니다.” 김부성 충남도농업기술원장은 15일 “최고 품질의 쌀 생산유통단지를 조성하고 농협 등과의 협력으로 유통 문제를 개선해 충남 쌀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충남 쌀은 품질은 이미 우수한데 소비자 인식이 저평가돼 있다”며 홍보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지역특화 작목을 집중 육성하고 수출 농업의 확산을 위해 신선 농산물 선도유지 기술을 보급하고 수송비용을 저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농업 선진화의 관건은 ‘사람’이라는 게 그의 소신이다. 김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 제어, 빅데이터, 드론 등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젊고 전문성 있는 농업인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창의적 농업인 육성을 위해 6개 분야 120여 과정의 농업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한 그는 “충남 들녘에서 각 분야 농업인들의 성공 스토리가 퍼져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 종자(種子)의 중요성은 더할 나위 없이 커질 것”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고온 적응 딸기와 바이러스에 강한 토마토, 기능성이 강화된 인삼 등 환경 변화와 고급화를 겨냥한 종자 개발로 또 한번 농업 분야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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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의존은 그만! 딸기-토마토 등 8대 작물 종자 개발 집중

    미니 파프리카와 완숙토마토 종자 가격은 매년 오르고 있다. 이상 기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이다. 그뿐인가. 고구마 95%, 양배추 85%, 양파 80%가 일본 종자다. 파프리카와 단호박도 대부분 네덜란드와 일본에서 들여온다. 무와 배추 정도를 제외하면 우리 식탁에 오르는 채소 대부분이 외국 종자로 키운 것들이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이 ‘종자강도(種子强道)’를 선언한 이유다. 도 농업기술원은 종자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점치고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2012년부터 ‘골든씨드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를 시작했다. 딸기, 토마토, 국화, 백합, 마늘, 인삼, 구기자, 버섯 등 8대 작목의 종자 개발에 집중했다. 딸기 종자는 완전 독립을 이뤘다. 기술원 산하 딸기연구소가 개발한 ‘설향’은 재배면적 기준으로 전국의 84%, 충남의 96%를 차지한다. 설향 개발 전 국내 딸기 재배면적의 95%는 일본 종자가 휩쓸었다. ‘매향’은 신선딸기 수출의 선봉장으로 해외시장에서 ‘K-Fruit’ 열풍을 이끌고 있다. 최근 개발된 ‘킹스베리’와 ‘비타베리’도 국내외에서 성가를 높이고 있다. 국내 최초로 2기작을 가능하게 한 벼 ‘충남4호’도 기술원 작품이다. 이앙 후 80일 지난 7월 말쯤이면 식탁에 올라 햅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2기작은 10월말 쯤 수확할 수 있다. 전국 제1의 구기자 주산지인 충남의 대부분의 생산단지(85%)에서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화수’ ‘청수’ ‘청강’ 등의 품종이 재배되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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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식재산은 21세기형 자산”… 개인이 직접 투자하는 시대 열린다

    앞으로 개인들이 특허권 등 지식재산에 직접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시대가 열린다. 특허청이 2일 국무총리 주재의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지식재산(IP) 금융투자 활성화 추진 전략’을 발표해 이를 예고했다. 정부는 금융위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내 지식재산 금융투자시장 활성화를 위한 4대 전략 14개 세부과제를 발표해 힘을 실었다. 지식재산 금융투자는 특허권 등 지식재산 자체에 직접 투자해 로열티, 매매, 소송 등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형태를 이른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지식재산이 유망한 투자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국내에는 이런 투자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다. 특허청은 장기적으로 지식재산 금융투자 규모를 2024년까지 1조3000억 원(누적액)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스타트업과 기술기반 기업의 창업과 혁신을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특허청은 다양한 관련 금융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선 정책자금을 활용해 지식재산에 투자하는 전용펀드(특허계정 400억 원, 문화계정 260억 원)를 신설하고 개인이 지식재산에 직접 투자하는 크라우드 펀딩형 투자상품도 출시하기로 했다. 지식재산 금융센터를 신설해 누구나 기업이 지식재산으로 자금을 조달해 사업화에 나설 수 있도록 적극 돕는다. 금융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정보 제공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특허청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특허심사관이 추천하거나 정부의 지식재산 지원 사업을 거친 투자 유망 특허 정보를 민간에 제공하기로 했다. 대학과 연구소가 국내 또는 해외에 출원했다가 유지를 포기한 특허를 발명자에게 다시 돌려줘 잠재성 있는 특허가 재발굴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지식재산 투자상품을 출시한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지식재산은 21세기형 자산”이라며 “앞으로 지식재산을 보유한 개인과 기업들이 좀 더 쉽게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식재산투자 Q&AQ1. 지식재산 및 기술에 대한 전문성이 높지 않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유인책은?민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회사와 협력해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할 크라우드펀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표준 특허 로열티 기반의 투자상품이 1호 상품으로 15일 출시 됐다. 전문성이 없어도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현금흐름에 대한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Q2. 투자 위험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은?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것은 지식재산 금융 투자 상품도 마찬가지다. 다만, 지식재산이라는 자산은 익숙하지 않아 위험성이 과대 평가된 측면이 있다. 안정형 지식재산 투자 상품이 출시되도록 지원하겠다. 또 지식재산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지식재산 실사도 지원한다.Q3. 지식재산 금융투자가 활성화되면 어떤 효과가 있는가?담보가 부실하고 신용등급이 낮은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숨통이 트일 것이다. 우리 핵심기술의 해외유출을 막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 국내 기업들은 외국자본의 기술 사냥에 맞설 수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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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친 일상에 쉼표… ‘청정 충청’으로 오라

    애써 키워낸 유기농 먹거리 가득한 식탁, 오순도순 걷는 황금물결의 가을 들녘, 피톤치드 샤워를 하는 느낌의 울창한 숲 길…. 누구나 동경했을 이런 여유롭고 건강한 삶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친 사람들을 더욱 매료시킨다. 유기농의 식생활을 그리거든 충북 괴산을 찾아라. 충북도와 괴산군이 2022년 치를 예정인 괴산유기농엑스포는 2015년 첫 대회의 ‘유기농 3.0 괴산 선언’ 성과를 계승 발전시킨다. 이 선언은 유기농의 4대 원칙(건강, 생태, 배려, 공정)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추구하며 유기농의 미래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당시 엑스포를 계기로 창립된 아시아지방정부유기농협의회(ALGOA)는 유럽 등의 국제 유기농단체와 활발한 활동을 통해 유기농 3.0 괴산선언 이후 세계적으로 유기농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언택트(Untact·비대면) 관광지 100선’ 가운데 대전은 10곳이 선정됐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한밭수목원, 만인산 자연휴양림, 뿌리공원, 대청호 오백리길, 계족산 황톳길, 국립대전현충원(보훈둘레길), 상소동 산림욕장, 식장산 문화공원, 수통골 등이다. 대전보다 시세(市勢)나 면적이 큰 대구나 울산, 광주 등이 각각 3곳 선정된 것에 비하면 3배 이상 많다. 비교적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이들 여행지는 외국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요즘 단 비 같은 소식이다. 국제회의가 많은 정부대전청사 내 특허청은 회상 회의로 국제 공조체계를 굳건히 해나가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또 기업투자설명회, 특허심사관 협의심사 등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달 2일의 ‘지식재산(IP) 금융투자 활성화 추진전략’ 발표는 KTV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딸기 품종 ‘설향’은 일본 품종을 물리치고 전국 대부분의 딸기밭을 채웠다. 기술원이 2014∼2019년 충남의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사업에 참여한 12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 귀농인구의 7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전국 평균 57.8%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황새의 고장 예산군은 ‘슬로 시티’를 선언했고 금산군농업기술센터는 슬로푸드대학에서 향토음식을 발굴하고 인삼·약초요리 레시피를 보급한다. 대전과 충남, 충북의 ‘슬로 앤드 언택트(Slow & Untact)’ 현장을 찾아가 봤다.지명훈 mhjee@donga.com·이기진·장기우 기자}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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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의사당 건립 경제효과 7550억원”

    국회 상임위원회 기능을 세종시로 옮겨 세종의사당을 건립할 경우 직접적인 생산유발 효과가 7550억 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본회의를 제외한 국회 기능을 세종시로 옮기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혁신성장을 이끄는 기능들로 채워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런 논의는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세종시가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국회세종의사당추진특별위원회가 주최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뤄졌다. 이날 토론회 주제는 ‘대한민국 균형발전 리:디자인(Re:Design) 한국판 뉴딜 국회 세종의사당으로!’였다. 발제에 나선 조판기 국토연구원 국공유지연구센터장(도시정책 박사)은 문헌과 자료, 설문, 인터뷰 등을 통해 국회의 기관별 기능지수와 업무 연계성을 도출하고 이를 종합해 기관·부서별 이전 방안을 제시했다. 조 박사는 상임위 이전 대안을 11개, 13개, 17개(전체) 등 3가지로 구분한 뒤 11개를 옮기는 대안을 가장 업무 효율을 높이고 현실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 현재 서울에 있는 행정부처 관련 상임위(외교통일위, 국방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와 기타 상임위(국회운영위, 법제사법위, 여성가족위)를 제외한 나머지 상임위와 지원기관을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조 박사는 국회 세종의사당을 건립할 경우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전국적으로 75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부가가치 유발 1421억 원, 고용유발 2823명, 임금유발 1468억 원 등이 포함된 결과다. 그는 “여기에 수도권 집중을 완화함으로써 생겨나는 균형발전 효과가 매우 크고,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에 따라 각종 협회, 비정부기구(NGO), 국제기구 이전 등으로 정책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민병두 전 민주당 의원은 “세종의사당을 건립할 경우 여의도의 국회의사당은 4차산업혁명캠퍼스, 국회의원회관은 창업단지, 국회도서관은 데이터거래소로 조성해 혁신 성장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그랜드 플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를 최소 혹은 중규모로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기존 입법-행정 분리로 인한 비효율에 더해 이중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며 “본회의장을 제외한 다른 기능을 전부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규준 국회사무처 행정법무담당관은 “국회사무처에서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철청 차장은 “향후 국회 차원의 사업계획이 확정되면 행복청이 사전기획 용역을 실시해 최종적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법안 심의를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하루 빨리 국회 세종의사당이 건립돼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인 세종시가 정치와 행정의 중심 도시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토론회 축사에서 “세종시에 국회의사당을 옮기는 일이 빨리 시작돼야 한다”며 “비상한 각오를 하지 않으면 균형발전은 달성하기 어려운 난제에 속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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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주택 화재로 5, 7세 자매 숨져

    11일 세종시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5, 7세 자매가 숨졌다. 세종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5분경 연서면 월하2리 복지회관 주변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6분 뒤 소방차 11대와 소방관 29명이 현장에 긴급 출동했지만 불은 이미 주택 전체로 번진 상태였다.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과 함께 인명 구조에 나섰지만 1시 57분경 집 안에서 온 몸에 화상을 입은 채 숨진 자매를 발견했다. 불은 120m² 규모의 단층 목조 주택을 태우고 2시 9분경 완전 진화됐다. 불이 날 당시 할머니와 8세 오빠는 마당에 머물고 있어 화를 피했지만 집 안에 있던 자매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했다. 자매의 부모는 일하러 나간 상태였고, 할아버지는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13일 합동감식을 할 예정이다.세종=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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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랴오닝성 특별 교류전’ 개막식

    충남도가 중국 관광객 유치와 교역 확대를 위해 한동안 중단됐던 중국 자매결연 지방자치단체와의 교류를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상황이어서 온·오프라인을 겸한 사진 교류전으로 발을 뗐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는 10일 도청 본관 로비와 중국 랴오닝성 청사에서 동시에 ‘2020 포스트 코로나 시대, 충청남도-랴오닝성 특별교류전’ 개막식을 가졌다. 두 지자체가 준비한 관광과 산업 분야 사진 50점씩이 도청과 랴오닝성 청사에 내걸려 14일까지 일반에 전시된다. 도청 개막식에는 양승조 충남지사가 초청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참석해 포스트 코로나19를 준비하는 두 지자체의 사진교류전을 축하했다. 충남도와 랴오닝성을 온라인으로 연결한 가운데 열린 개막식은 양 지사와 싱하이밍 대사, 탕이쥔 랴오닝성 성장 축사, 사진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양 지사는 싱하이밍 대사를 만나 도와 중국 정부의 경제 및 관광 분야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지사는 “한국의 3대 교역국이면서 충남 전체 수출액의 29%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우리 도의 중요 교역 파트너”라며 “싱하이밍 대사가 코로나19 이후 한중의 경제 및 관광 교류가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도와 교류 중인 중국의 자치단체들이 마스크와 방역복 등을 보내준 데 220만 도민을 대표해 감사한다”고 전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번 행사가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촉진시켜 중한 우호가 증진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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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ITX 세종역 추진’ 지자체 의견 엇갈려

    세종시의 KTX 및 ITX 세종역 추진에 대해 주변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교통부가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종시는 시의 위상 및 상황 변화에 따라 이제는 두 역이 꼭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9일 아주대 용역 결과 두 역이 경제성 분석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KTX 세종역이 생기면 22km 떨어진 오송역의 위축을 우려하는 충북도는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도 관계자는 “KTX 세종역은 비현실적인 계획”이라며 “KTX 오송역이 관문역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는 ITX 세종역은 세종시∼청주국제공항 광역철도와 묶어 추진하면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KTX 세종역 신설, 추진 곤란 입장’이라는 설명자료를 통해 “KTX 세종역이 2017년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검토됐다. 현재로서는 역 신설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토부 입장이 나온 직후 이춘희 세종시장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국토부가 반대 근거로 제시한 2017년 용역 결과는 2010년 데이터에 기반해 있다”며 “2015년 데이터에 토대를 둔 9일 재용역 결과에서는 경제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주변 지역과 더불어 광역교통망을 만들어가는 만큼 상황 변화를 반영해 큰 틀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충북도 및 국토부 등과 협의하고 설득하겠다”며 “두 역사 신설이 올해 말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말했다. 이번 용역 결과에 대해 대전시와 충남도는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지명훈 mhjee@donga.com·장기우 기자}

    •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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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X 세종역 ‘경제성 분석’서 높은 점수받아 사업 탄력

    세종시가 신설하려는 KTX 및 ITX 세종역이 경제성 분석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9일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해 5월 아주대에 의뢰한 ‘KTX 세종역 및 ITX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발표했는데, KTX 세종역의 경제성(비용 대비 편익·B/C)은 0.86이 나왔다. 2017년 5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의뢰한 용역 결과(0.59)보다 0.27이 높아진 수치다. ITX 세종역의 경제성은 0.83이 나왔다. B/C가 1 이하로 나오면 사업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간주되지만 수도권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시는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방에서 1을 넘기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용역 결과는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며 “실제로 경전선 송정∼순천 전철화 사업의 경우 경제성이 0.88이었지만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시는 인구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비수도권 철도 사업임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시와 아주대는 KTX 세종역의 경제성이 높아진 것은 세종시 인구 및 통행량 증가로 국가 교통 수요 예측 부문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건설 비용은 1425억 원으로 2017년 용역(1321억 원) 때보다 104억 원이 증가했다. 역사 위치는 간선급행버스(BRT) 및 대전∼세종 광역철도와의 연계, 도심 접근성, 인근 역과의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세종시 금남면 발산리가 최적지로 조사됐다. 이곳은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22km 떨어져 있다. 역사는 교량 위에 건설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ITX 세종역 사업은 경부선 지선을 따라 대전∼세종 광역철도 중심부인 정부세종청사까지 8km 구간을 신설하는 것을 말한다. 용역 결과 ITX역을 건설하면 서울∼세종 소요 시간이 68분가량으로 단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ITX역 분기점과 세부 노선은 설계 과정에서 확정할 계획이며 개통 연도는 2030년으로 잡고 있다. 총 사업비는 8500억 원으로 전액 국비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노선을 따라 조치원에서 충북선을 환승하면 청주공항까지 2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 시장은 “KTX 세종역은 세종시의 미래를 좌우하는 필수 기반시설로 국회 세종의사당과 함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오송역과 함께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인 만큼 인근 지역 및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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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교육분야 활동가들이 ‘협동조합’ 만들었다

    과학문화 확산과 교육 혁신 등 분야에서 일해 온 활동가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민주적 토론 방식을 통해 의사 결정을 하고, 지역의 문제를 찾아 해결책을 내놓는다. 6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세상을디자인하는사람들(세디사)’이다. 세디사의 초대 이사장은 박선민 따뜻한과학마을벽돌한장 이사가 맡았다. 최강우 노인인력개발원 시니어컨설턴트, 이향숙 서구 마을넷 대표, 유미애 탄방동 작은도서관 추진위원, 조미예 탄방길 작은도서관장, 이문희 학교폭력예방교육 강사, 남현미 밥상살림 식생활센터 강사 등이 행정, 기획, 대외협력 등의 분야에서 이사를 담당한다. 이 조합은 디자인 싱킹 문제 해결 세미나 진행, 디자인 싱킹 교육 프로그램 운영, 워크숍 기획 진행, 리빙랩 사업 수행, 퍼실리테이터(집단의 문제 해결 조력자) 양성교육, 청년 및 학생 창업 지원. 지역사회 조사 연구 용역 등의 일을 한다. 박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가치를 공유하면서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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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나무 서양화가 임영우 초대전… 7일부터 진부령 미술관서 열려

    소나무만 그려 온 서양화가 임영우 화백 초대전(사진)이 강원 고성군 진부령 미술관에서 7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린다. 20대부터 그려 온 소나무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소나무는 동양화와는 달리 서양화의 소재로 흔하지 않다. ‘소나무만 고집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선택했다기보다 소나무가 ‘나에게 스며들었다’”고 말했다.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얘기다. 소재는 변함없지만 화풍은 연륜에 따라 변했다. 어둡고 강한 색채는 밝고 온화해졌고, 붓의 터치는 훨씬 차분하고 섬세해졌다. 임 화백은 “내 그림 속의 소나무를 보고 세월과 애환을 읽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고교 미술교사로 출발해 학교장과 교육장을 지냈으며 대전시와 충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출신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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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 투자가 ‘돈 되는 시대’ 열린다

    특허 투자가 돈 되는 시대가 온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0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지식재산(IP) 금융투자 활성화 추진전략’을 보고했다. 정부는 지식재산 금융투자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4대 전략, 14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식재산 금융투자는 혁신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해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유망한 투자 대상이지만 국내에서는 활성화 돼 있지 않고 기관투자 아닌 개인투자는 거의 없었다. 정부 전략이 본격 추진되면 앞으로 특허권 등 지식재산 자체에 직접 투자해 로열티, 매매, 소송 등으로 수익을 내는 지식재산 금융투자가 활성화된다. 특허청은 시장에 양질의 지식재산권을 공급해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특허심사관이 추천하거나 정부의 지식재산 지원사업을 거친 투자 유망 특허에 관한 정보를 민간에 제공한다. 법인이 아닌 펀드도 특허권 등을 직접 소유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한다. 대학이나 연구소가 국내외에서 출원·유지를 포기한 특허를 당초 발명자에게 양도해 잠재성 있는 특허가 사장되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또 투자자 성향에 맞는 다양한 지식재산 투자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정책자금(모태펀드 특허계정 및 문화계정)을 활용해 지식재산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를 신설한다. 일반 개인투자자가 직접 지식재산에 투자할 수 있는 ‘크라우드 펀딩형 지식재산 투자상품’을 출시한다. 벤처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지식재산 투자에도 적용해 지식재산 투자 시장에 자본 유입을 유도한다. 특허청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간 지식재산 금융투자 시장을 1조3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키고 지식재산 금융 비즈니스라는 신산업을 육성해 기술혁신형 일자리 2만여 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박 청장은 “지식재산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자라면 공평한 과정을 거쳐 누구나 획득할 수 있는 21세기형 자산”이라며 “지식재산 금융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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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천 등 서해안 해수욕장 4일부터 차례로 문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푸른 바다는 열렸다. 충남도는 대천해수욕장과 30여 개 해수욕장이 4일부터 차례로 개장한다고 1일 밝혔다. 도와 해당 시군은 해수욕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비상 대책에 들어갔다. 우선 서해안 최대 규모인 대천해수욕장은 4일 개장해 다음 달 31일까지 운영된다. 휴가철 최대 성수기인 2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밤에도 운영을 하는데, 머드광장은 100m에서 300m로, 운영 시간은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났다. 태안에는 27개 해수욕장이 있는데 다음 달 16일까지 피서객을 맞는다. 대부분 크지 않고 아담해 조용하게 해수욕을 즐기고 싶어하는 피서객들이 자주 찾는다. 만리포해수욕장은 지난달 이미 개장했고 당진 왜목마을과 난지섬해수욕장은 6일, 서천 춘장대해수욕장과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은 11일 문을 연다. 몰려드는 피서객을 위해 다양한 코로나19 예방 대책도 내놨다. 6개 대형 해수욕장은 해수욕장 길목에서 발열 검사를 한다. 자가용 이용객의 경우 주요 출입도로 입구에서 ‘차량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대중교통 이용자는 역과 터미널 등지에서, 관광버스는 버스 전용구역에서 각각 발열 체크를 실시한다. 이상이 없어야 손목밴드를 차고 입장할 수 있다. 발열 검사와 밴드 착용을 거부하면 입장할 수 없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서천군은 백사장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손목밴드를 착용한 상태에서 한 번 더 발열 여부를 확인한다. 도는 해수욕장 인근 상업시설의 민간 종사자들 역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상시적으로 현장점검을 한다. 모든 해수욕장에 2m 거리 두기 입간판을 설치해 홍보하고 계도요원을 투입해 백사장 내에서 거리 두기를 권고하기로 했다. 1일부터 해양수산부 홈페이지의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통해 충남을 비롯한 전국 해수욕장의 해수욕객 밀집도를 파악할 수 있다. 해수부가 해수욕객 분산을 위한 충남도의 신호등 아이디어를 수용해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한 것이다. 심준형 충남도 해양정책과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해수욕객 밀집도에 따라 교통 신호등처럼 색깔이 변하도록 만들었다”며 “밀집도가 높은 곳을 피하면 안전할 뿐 아니라 쾌적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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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캄보디아 이어 라오스서도 한국특허 무심사 인정

    특허청은 캄보디아에 이어 라오스에서도 별도의 심사 절차 없이 한국 특허가 등록된다고 30일 밝혔다. 특허청은 최근 라오스 지식재산국과 특허인정협력 협약을 맺었다. 1일부터 시작되는 이 특허인정제도(PRP)에 따라 앞으로 라오스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간단한 서류만 제출하면 한국에서 등록한 특허를 6개월 안에 라오스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 특허청은 캄보디아와는 지난해 8월 특허인정 협약을 체결해 그해 11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두 나라와의 특허심사 협력은 급속도로 진행됐다. 2017년 논의를 시작했음에도 바로 협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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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시, 이전 기업에 최대 450억원 지원

    앞으로 충남 보령시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는 기업은 최대 450억 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보령시는 ‘기업 및 투자 유치 촉진 조례’ 일부 개정안이 최근 시의회를 통과해 이 같은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29일 밝혔다. 지방투자보조금으로 최대 350억 원을 지원하고, 대규모 투자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크다고 인정되면 심의를 거쳐 특별지원금 100억 원을 추가 지급하는 내용이다. 신규 투자기업 지원 조항이 신설돼 지역에서 처음 제조업을 시작해 본사와 공장을 등록하면 투자금액의 20% 범위에서 지원한다. 충남 출신 사업주 등이 투자하면 시 지원금의 7∼30% 범위에서 추가로 지원하는 ‘고향 복귀기업 지원’ 항목도 생겼다. 시 관계자는 “출향 경영인의 고향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개정 조례는 또 신설 또는 이전 기업에 대한 토지 매입비 지원을 30%에서 40%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았다. 김동일 시장은 “개정 조례로 외국인 투자 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많은 우량 기업이 보령에 투자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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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방속 아이 “숨쉬기 힘들다”는 호소에… 계모는 그 위에 올라가 수차례 밟았다

    “엄마, 숨이 쉬어지지가 않아요….” 가로 44cm, 세로 60cm, 폭 24cm의 작은 여행가방 속에서 초등학교 3학년이던 아홉 살 A 군은 여러 차례 울먹이고 뒤척이면서 호소했다. 아이는 친아버지(42)와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은 동거녀 B 씨(41)를 ‘엄마’라고 불렀다. 하지만 B 씨는 오히려 가방 위에 올라가 수차례 아이를 발로 밟고 헤어드라이어로 가방 안에 바람을 넣으며 괴롭혔다. A 군은 마른 편이고, B 씨는 꽤 뚱뚱한 편이다. B 씨가 1일 오후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자신의 집에서 게임기를 고장 냈다는 이유로 A 군을 훈육하는 과정은 이처럼 가혹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런 학대가 정오경부터 7시간여 동안 계속되자 아이의 울음소리와 움직임은 점차 잦아들었다. 하지만 B 씨는 40여 분간 그대로 방치하다가 심정지 상태에 이른 것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날 오후 7시 25분경이었다. 아이는 결국 3일 저산소성과 뇌손상 등으로 숨졌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아동학대범죄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경찰에서 송치한 B 씨에 대해 “피해 아동을 살해하려는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살인 혐의로 29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과학수사를 통해 추가 학대 사실과 살인의 고의를 입증할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26일 이 사건을 심의한 검찰시민위원회도 만장일치로 같은 의견을 냈다. 검찰에 따르면 B 씨는 처음에는 아이를 50cm, 세로 71.5cm, 폭 29cm의 여행가방에 3시간 동안 가뒀다가 용변을 보자 더 작은 가방으로 옮겼다. 앞서 B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 29일까지 12차례에 걸쳐 A 군의 이마를 ‘요가링’으로 때리는 등 지속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나타났다.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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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종군 美여기자 히긴스 아시나요”

    70년 전인 1950년 6월 27일 미국의 한 여성 신문기자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틀 전 발발한 6·25전쟁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베를린 봉쇄 사건 등 세계적인 특종을 한 미국 뉴욕 헤럴드트리뷴의 종군기자 마거릿 히긴스(1920∼1966·사진). 인천상륙작전 르포와 ‘한국전쟁(War in Korea)’ 저술 등으로 여성으로서는 처음 퓰리처상을 받았다. 군복이 잘 어울린다는 그 히긴스가 사진 속에서 활짝 웃고 있다. 충남 공주시 정자방1길 김점석 한국정책방송원(KTV) 전문위원(64·프래랜서)의 집에 들어섰을 때였다. 1950년 10월 미국의 유명 주간지 라이프에 실린 히긴스 특집기사 사진이었다. 방은 마치 히긴스 박물관 같았다. 6·25전쟁 취재 때 사용했던 타이프, 고글, 군복이 놓여 있었다. 히긴스의 기사가 실린 빛바랜 신문과 미국에서 발행된 우표…. 김 위원이 해외 경매나 국내 고서점을 돌며 어렵게 구한 것들이다. 히긴스가 종군 취재 6개월여 만에 펴낸 ‘한국전쟁’은 영어판과 독일어 프랑스어 한국어 번역판을 모두 가지고 있다. 1951년 미국에서 출간됐을 때 베스트셀러였다. 국내에는 2009년 처음 번역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위원은 출간 그해 번역본 ‘한국은 세계의 잠을 깨웠다’를 소장하고 있다. “이런 귀중한 자료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자유를 지켰는지 젊은 세대에게 알리고 싶다. 하지만 사회적 관심이 멀어져 전시 공간 마련조차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위원이 히긴스에게 매료된 것은 그의 기자정신과 자유에 대한 메시지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히긴스는 번번이 종군 취재에서 벽에 부딪혔다. 인천상륙작전을 취재할 때 미 해군은 함정에 여자를 태우지 않는다는 전통을 내세워 허가하지 않았다. 히긴스는 “여자가 아니라 뉴욕 헤럴드트리뷴 기자”라고 항변해 수송선에 겨우 탈 수 있었다. 1950년 9월 18일자 뉴욕 헤럴드트리뷴에 실린 인천상륙작전 종군기 ‘붉은 해안’은 퓰리처상 수상의 계기가 됐다. 히긴스는 귀국 후 미국 전역을 다니며 전쟁 중인 한국을 돕자고 호소했다. 김 위원은 6·25전쟁의 의미를 일깨운 히긴스의 책 마지막 부분을 아직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한반도에서 우리는 준비하지 않은 전쟁을 치름으로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 또 승리는 많은 비용을 요구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패배할 때 치러야 할 비용보다는 훨씬 저렴할 것이다.’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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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공원 해제 ‘천안 일봉산’ 개발한다

    개발 여부를 놓고 격렬한 찬반 논쟁이 일었던 충남 천안시 동남구 일봉산이 마침내 개발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천안시는 일봉산 공원 민간 특례사업 개발에 대한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여자가 선거 투표인 수 3분의 1에 미달해 결국 개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이 났다고 28일 밝혔다. 투표는 충남선관위가 주관해 천안지역 6개 동 39개 투표소에서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됐다. 전체 투표인 수 13만445명 가운데 10.3%인 1만3426명만 참여했다. 현행 주민투표법(제24조 2항)은 전체 투표수가 주민 투표권자 총수의 3분의 1에 미달하면 개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낮은 투표율은 대표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개표를 하지 않으면 주민투표에 붙인 정책이나 사업 등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된다. 장기 미개발 도시계획시설인 일봉산 공원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7월 1일자로 공원에서 해제된다. 시는 공원 해제로 무분별한 난개발이 예상된다고 보고 체계적인 공원 조성과 최대한의 공원 녹지를 확보하기 위해 민간 특례사업 개발을 추진해 왔다. 민간 사업자가 동남구 용곡동 462의 16일대 40만2614m²에 6700억 원을 투입해 부지의 29.3%(11만7770m²)에 아파트 1820가구를 신축하고, 나머지 70.7%(28만4844m²)는 산책로와 생태학습원, 체력단련장 등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개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자 박상돈 시장은 4월 열린 천안시장 보궐선거 후보 당시 당선되면 주민투표를 통해 개발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겠다고 공약했다. 박 시장은 “주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천안시 최초의 주민투표인데 개표하지 못해 아쉽지만 투표 참여와 불참 모두 시민의 의사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주민투표를 계기로 그동안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일봉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는 명품 공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사업 추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 “주민투표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시가 주민투표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갈등을 치유하고 도시공원 보전을 바라는 시민의 요구를 반영하기 바란다”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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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경로 모르는 ‘깜깜이 환자’ 2주간 60명… 전남서도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세 달 가까이 ‘청정 지역’이었던 전남까지 번졌다. 신규 환자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여서 ‘조용한 전파’가 이미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다. 28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목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 씨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의 중학생 손자도 확진됐다. 전남 지역에서 올해 3월 30일 이후 89일 만에 나온 지역사회 감염 환자다. 이어 광주에 사는 A 씨의 여동생 B 씨 부부, 자매의 지인 2명, 자매와 같은 사찰을 방문한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었다. A 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인 23일 남편과 함께 자가용으로 화순 전남대병원과 무등산의 한 사찰을 방문했고 오후에는 광주 동구에 거주하는 B 씨의 집에서 함께 식사했다. 지인들은 무등산 사찰과 광주 모 한방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A 씨 자매와 접촉한 스님을 통해 사찰 방문자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첫 확진자인 A 씨 부부의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 A 씨 자매 부부는 “최근 타 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감염과 접점을 찾을 수 없는 깜깜이 환자인 셈이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부터 2주간 신고된 코로나19 확진자 603명 중 감염 경로 불명의 깜깜이 환자 수는 60명으로 10.0%였다. 앞선 2주간(5월 31일∼6월 13일) 8.9%에 비해 늘었다. 깜깜이 환자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사회 내 환자가 퍼지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무증상 환자들로 인한 조용한 전파가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과 대전 충북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 기준 1300명을 넘어서 대구에 이어 누적 확진자 수 2위인 경북 누적 확진자 수(28일 0시 기준 1387명)에 바짝 다가섰다. 대전에서는 주말 동안 확진자 7명이 추가 발생했다. 대전시는 “서구 내동에 사는 60대 남성이 26일 충남대병원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이 남성의 60대 아내와 30대 아들도 함께 응급실에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대 응급실은 폐쇄됐다. 환자 및 의료진 38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외고 통학차량 운전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외고는 28일 오후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29일부터 전교생 원격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미지 image@donga.com / 목포=이형주 / 대전=지명훈 기자}

    •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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