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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큰 딱따구리로 거대한 날갯짓에 감탄한 사람들이 ‘주 하느님 새’(Lord God Bird)로도 불렀던 ‘상아부리딱따구리’(사진)를 포함한 23종의 동식물이 멸종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어류·야생동물관리소는 상아부리딱따구리 등 11종의 조류, 박쥐 1종, 어류 2종, 조개류 8종, 식물 1종 등 총 23종이 이미 멸종된 것으로 확인돼 멸종위기종 목록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어류·야생동물관리소 관계자는 “인류가 자초한 환경 변화의 결과물”이라며 “생물 다양성의 영구적 손실”이라고 우려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26일(현지 시간) 독일 총선에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아헨시 1지역구에 출마한 이예원 씨(34·여)가 첫 한국계 연방의원이 됐다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등이 보도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은 지역구마다 최다득표자 1인과 별도로 정당 지지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한다. 지역구에서 낙선해도 소속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이 될 수 있다. 이 씨는 지역구에서 녹색당, 집권 기독민주당 후보에 이어 3위를 했지만 사민당이 25.7%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해 연방의회에 입성했다. 이 씨는 27일 페이스북에 ‘고마워요 아헨’이라는 글이 새겨진 본인 사진을 올렸다. 이와 별도로 “나는 분데스타크(독일 연방하원)로 간다. 모든 유권자에게 감사하다”고 썼다. 이 씨는 1987년 아헨에서 대학 강사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1986년 독일로 이주했다. 아헨 라인 베스트팔렌공대에서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고 2005년 사민당 청년당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26일(현지 시간) 독일 총선에서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아헨시 1지역구에 출마한 이예원 씨(34)가 첫 한국계 연방의원이 됐다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 등이 보도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은 지역구마다 최대득표자 1인과 별도로 정당 지지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한다. 지역구에서 낙선해도 소속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이 될 수 있다. 이 씨는 지역구에서 녹색당, 집권 기독민주당 후보에 이어 3위를 했지만 사민당이 25.7%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해 연방의회에 입성했다. 이 씨는 27일 페이스북에 ‘고마워요 아헨’이라는 글이 새겨진 본인 사진을 올렸다. 이와 별도로 “오늘 아침까지 기다렸는데 이제는 분명해졌다”며 “나는 분데스탁(독일 연방하원)으로 간다. 모든 유권자에게 감사하다”고 썼다. 이 씨는 1987년 아헨에서 대학 강사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헨 라인 베스트팔렌공대에서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고 2005년 사민당 청년 당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4년 아헨 시의원으로 뽑혀 근로정책 개선 등에 힘썼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뉴질랜드에서 수출된 키위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당국은 장쑤성(江蘇省) 난퉁(南通)시의 한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던 키위 중 한 개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키위는 뉴질랜드 북섬 베이 오브 플렌티에서 재배되고 지난달 16일 인근 타우랑가 도시에서 선적됐다. 재배 지역은 지금까지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보고된 적 없는 곳이다. 다만 난퉁시가 마트 직원을 비롯해 이달 12~23일 해당 마트를 방문한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정부는 비상에 걸렸다. 뉴질랜드 측은 국내 키위 수출업체들에게 ‘중국이 수입 연기 또는 리콜을 요구해올 수 있다’며 이번 사태가 키위 산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제스프리 측 역시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 여태껏 농장 또는 창고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키위가 발견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음식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발견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로서는 사람이 과일과 채소를 포함한 음식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니겔 프렌치 뉴질랜드 매시대 수의학과 교수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공기에 떠다니다가 비강 등 호흡기에 침투해 확산하기 때문에 물체의 표면에서는 잘 생존하지 못한다”며 “때문에 입으로 섭취함으로써 전파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95)이 4월 별세한 남편 필립 공의 유언장을 앞으로 90년간 공개하지 않고 봉인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 등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통상 유언장은 집행을 위해 공증하는 과정에서 공개되지만 왕가의 존엄을 이유로 비공개 결정이 내려졌다. 영국 고등법원은 이날 “왕가는 매우 특정한 개인의 집단으로서 이들의 존엄성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대중은 왕실 구성원의 유언을 궁금해 하겠지만 그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 이를 공개함으로써 얻는 실익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필립 공의 변호인단은 “유언장 공개는 근거 없는 추측을 불러일으켜 여왕과 왕가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법원은 봉인 기간을 125년으로 해달라는 왕가 측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을 맡은 최고 수석판사 앤드루 맥팔레인 경은 “90년이면 사생활 침해의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영국 왕실 역사상 최초로 유언장을 봉인한 것은 1910년 메리 여왕의 남동생 프랜시스 왕자가 사망했을 때다. 프랜시스 왕자는 여왕에게 받은 에메랄드 보석을 자신의 정부(情婦)였던 킬모리 백작부인에게 상속하겠다고 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 만화 출판사 마블코믹스가 1962년 발간한 스파이더맨 만화책이 약 42억 원에 경매에서 낙찰되면서 슈퍼맨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만화책이 됐다. 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어메이징 판타지 15호’ 사본이 9일 미 헤리티지 옥션 경매에서 360만 달러(약 42억 원)에 낙찰됐다. 59년 전 출판 당시에는 12센트(약 140원)에 팔리던 책이다. NYT는 책 상태가 거의 새것에 가까웠다고 전했다. 10페이지 분량의 이 만화는 세계 만화업계의 거장 스탠 리가 이야기를 쓰고 스티브 딧코가 그렸다.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인 ‘피터 파커’란 인물이 처음 등장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스파이더맨의 명대사도 담겼다. 어메이징 판타지 15호는 크립톤 행성에서 온 외계인인 슈퍼맨, 최첨단 장비를 이용하는 억만장자 배트맨 등 비현실적이었던 기존의 히어로 캐릭터들과 달리 10대 왕따 고교생을 주인공으로 설정해 큰 충격을 안겼다. 이 현실적인 캐릭터가 독자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스파이터맨은 큰 성공을 거둬 이후 독립 시리즈물로 신문과 잡지에 정식 연재됐다. 이번 경매 이전까지는 슈퍼맨 데뷔작인 ‘액션 코믹스 1호’가 가장 비쌌다. 1938년 출판된 이 책은 올해 4월 325만 달러(약 38억 원)에 거래됐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식당’으로 잘 알려진 싱가포르 노점식당 ‘호커 찬’이 5년 만에 미슐랭 자격을 잃었다. 3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의 호커 찬은 1일 새로 발간된 미슐랭 가이드 싱가포르판에서 별점을 받지 못했다. 선정되지 않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음식의 질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받아 왔다고 CNN은 전했다. 호커 찬은 말레이시아 출신 찬홍멩(56·사진)이 2009년 간장소스에 조린 닭고기 면과 밥을 대표메뉴로 내세워 노점을 운영하다 2016년 미슐랭 별 1개를 받은 뒤 새롭게 정비한 식당이다. 호커 찬은 미슐랭 식당으로 선정됐을 당시 대표메뉴 한 그릇 가격이 2싱가포르달러(약 1700원)에 불과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3싱가포르달러(약 2600원)로 인상됐지만 여전히 3000원 미만의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싼 미슐랭 식당으로 유명해지자 이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 체인점을 넓혀 갔다. 미슐랭 가이드는 2016년 호커 찬에 대해 “단순한 것으로 위대한 상품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예술이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현재 미슐랭 가이드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호커 찬 페이지는 사라진 상태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미슐랭 식당’으로 잘 알려진 싱가포르 노점식당 ‘호커 찬’이 5년 만에 미슐랭 자격을 잃었다. 3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싱가포르 차이나타운의 호커 찬은 1일 새로 발간된 미슐랭 가이드 싱가포르판에서 별점을 받지 못했다. 선정되지 않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음식의 질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받아 왔다고 CNN은 전했다. 호커 찬은 말레이시아 출신 찬홍멩(56)이 2009년 간장소스에 조린 닭고기 면과 밥을 대표메뉴로 내세워 노점을 운영하다 2016년 미슐랭 별 1개를 받은 뒤 새롭게 정비한 식당이다. 호커 찬은 미슐랭 식당으로 선정됐을 당시 대표메뉴 한 그릇 가격이 2싱가포르달러(약 1700원)에 불과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3싱가포르달러(약 2600원)로 인상됐지만 여전히 3000원 미만의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싼 미슐랭 식당으로 유명해지자 이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로 체인점을 넓혀 갔다. 미슐랭 가이드는 2016년 호커 찬에 대해 “단순한 것으로 위대한 상품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예술이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현재 미슐랭 가이드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던 호커 찬 페이지는 사라진 상태다. 식당의 인지도가 미슐랭 가이드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일부 식당 주인장들은 평가 기준이 모호한 미슐랭 선정에 불만을 토로해 왔다. 한 프랑스 셰프는 2019년 미슐랭이 자신의 식당 별점을 3스타에서 2스타로 떨어뜨리자 미슐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
지난달 말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가 북동부로 이동하면서 1일 뉴욕과 인근 뉴저지주에서 각각 8명, 1명 등 총 9명이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뉴욕 당국은 사망자 중 두 살배기 아이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뉴저지 사망자는 차에 탑승했다가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한 70대 남성이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뉴욕과 뉴저지의 강수량은 모두 50∼90mm를 기록했다. 뉴욕시 맨해튼 센트럴파크에도 1시간 동안 78.7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시 지하철 대부분이 침수됐다. 소셜미디어에는 맨해튼 28번가 등 일부 지하철역 안으로 폭포처럼 물이 밀려들어오는 모습이 등장했다. JFK, 라과디아, 뉴어크 등 주요 국제공항에서는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곳곳에서 정전도 잇따랐다. 이날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모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시는 이날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주요 도로에서 긴급 상황에 처한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의 통행을 금지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트위터로 “거리에 나오지 말고 집 안에 머무르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뉴욕시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지난달 말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가 북동부까지 집어삼키면서 1일 뉴욕과 인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뉴욕시 경찰에 따르면 이곳 사망자 8명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건물 지하에 갇혀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중에는 두 살배기 아이도 포함됐다. 또 뉴저지주 엘리자베스의 한 아파트에서는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차에 탑승했다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한 70대 남성도 사망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뉴욕과 뉴저지의 강수량은 모두 50~90mm를 기록했다. 특히 뉴욕시 맨해튼 센트럴파크에는 불과 1시간 동안 78.7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뉴욕 지하철 대부분이 침수됐다. JFK, 라과디아, 뉴어크 등 두 지역 주요 국제공항에서도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곳곳에서 정전도 잇따랐다. 두 지역 모두 인구밀집 지역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상당했다. 이날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모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시 또한 이날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주요 도로에서 긴급 상황에 처한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의 통행을 금지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트위터로 “거리에 나오지 말고 집 안에 머무르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또한 뉴욕시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1955∼2011)의 친필 서명이 담긴 196쪽짜리 ‘애플2’ 컴퓨터 사용 설명서(사진)가 19일(현지 시간) 경매를 통해 미국 스포츠 재벌 짐 어세이(62)에게 팔렸다고 CNN 등이 22일 보도했다. 미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구단주인 어세이는 78만7484달러(약 9억2400만 원)에 이 설명서를 낙찰받았다. 그는 “잡스는 우리가 생각하고 거래하고 교류하는 방식을 변화시킨 인물”이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1977년 출시된 애플2는 개인용 컴퓨터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잡스는 3년 후 애플을 홍보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했다. 영국 유통담당자 마이크 브루어의 집을 찾은 잡스는 브루어의 아들 줄리언을 만났다. 그는 설명서의 한 면에 푸른색 볼펜으로 ‘줄리언, 너희 세대는 앞으로 컴퓨터와 함께 자라날 거야. 세계를 바꿔! 스티브 잡스, 1980’이라고 적었다. 당시 10대 소년이었던 줄리언은 CNN에 “방에서 애플2 컴퓨터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손님이 왔다고 부르셨다. 시간이 흐른 후에야 잡스의 서명을 받는 것이 얼마나 드문 일인지 알았다”고 회고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1955~2011)의 친필 서명이 담긴 196쪽 짜리 ‘애플2’ 컴퓨터의 사용 설명서가 19일(현지 시간) 경매를 통해 미국 스포츠 재벌 짐 이르세이(62)에게 팔렸다고 CNN 등이 22일 보도했다. 미 프로미식축구리그(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구단주인 이르세이는 78만7484달러(약 9억2400만 원)에 이 설명서를 낙찰 받았다. 그는 “잡스는 우리가 생각하고 거래하고 교류하는 방식을 변화시킨 인물”이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1977년 출시된 애플2는 개인용 컴퓨터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잡스는 3년 후 애플을 홍보하기 위해 영국을 방문했다. 영국 유통담당자 마이크 브루어의 집을 찾은 잡스는 마이크의 아들 줄리안을 만났다. 그는 설명서의 한 면에 푸른색 볼펜으로 ‘줄리안, 너희 세대는 앞으로 컴퓨터와 함께 자라날 거야. 세계를 바꿔! 스티브 잡스, 1980’라고 적었다. 당시 10대 소년이었던 줄리안은 CNN에 “방에서 애플2 컴퓨터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손님이 왔다고 부르셨다. 시간이 흐른 후에야 잡스의 서명을 받는 것이 얼마나 드문 일인지 알았다”고 회고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66·사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예산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에 사용될 15억 달러(약 1조75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이츠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 투자펀드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기금으로 향후 3년 동안 탄소배출량 감소에 초점을 둔 민관 협력 사업에 15억 달러를 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기후 관련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용을 낮추고 규모를 엄청난 수준으로 늘리는 일”이라며 “이 또한 정부가 옳은 정책을 만들어줘야 가능한데 이번 인프라 법안이 바로 그 옳은 정책이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예산안 중 1000억 달러(약 117조 원)를 기후변화 대응에 편성했다. 이 중 250억 달러를 민관이 함께 조달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사업들에 사용할 계획이다. 게이츠는 “만약 인프라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66)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예산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예산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에 사용될 15억 달러(약 1조750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게이츠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 투자펀드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기금으로 향후 3년 동안 탄소배출량 감소에 초점을 둔 민관 협력 사업에 15억 달러 자금을 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기후 관련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비용을 낮추고 규모를 엄청난 수준으로 늘리는 일”이라며 “이 또한 정부가 옳은 정책을 만들어줘야 가능한데 이번 인프라 법안이 바로 그 옳은 정책이다”고 지지를 표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예산안 중 1000억 달러(약 117조 원)를 기후변화 대응에 편성했다. 이중 250억 달러를 민관이 함께 조달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사업들에 사용할 계획이다. 예산안이 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게이츠가 거액의 투자를 약속한 것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미 재계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고 WSJ는 분석했다. 예산안은 10일 찬성 69표, 반대 30표로 상원을 통과해 하원으로 넘어갔지만 세부 내용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게이츠는 “만약 인프라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국인 영국이 내년 가을 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위해 화이자 백신 3500만 회분을 추가 주문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화이자 측과 10억 파운드(약 1조6000억 원) 어치의 백신을 구매했고 이번 주 안에 이와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는 올해 초 1회분 당 18파운드에 구매했던 화이자 백신을 이번 거래에서는 20% 넘게 인상된 22파운드에 구입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이번 추가 구매는 내년이면 백신 물량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특히 앞서 5월 유럽연합(EU)이 화이자 측과 2021~2023년에 걸쳐 공급받기로 한 백신 9억 회 분에 더해 2년 뒤 9억 회 분을 추가로 공급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한 사실이 영국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전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일본이 남중국해 등 해양으로 세력을 확장하려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서남단 섬에 미사일 부대를 추가 배치한다. 독일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약 20년 만에 군함을 남중국해로 파견했다. 미중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는 가운데 일본, 독일 등이 중국 압박을 전방위적으로 거들고 나서는 모양새다. 3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2022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말까지 육상자위대 미사일 부대를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섬에 배치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이시가키섬은 대만에서 약 230km, 오키나와 본섬과는 약 410km 떨어져 있어 대만과 더 가깝다. 일본 정부는 지대함·지대공 미사일 운용 부대와 무력 공격이나 대규모 재난 시 초동 대응을 담당하는 경비 부대를 이 섬에 배치할 계획이다. 부대원 숙소, 탄약고, 훈련장 등의 시설도 만든다. 방위성은 부대원 500∼600명을 배치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안에 경비를 반영할 예정이다. 일본 서남단의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섬, 오키나와 본섬, 오키나와현 미야코섬에는 이미 미사일 부대가 배치돼 있다. 이시가키섬까지 포함하면 미사일 부대 거점이 4곳으로 늘어난다. 4개 섬을 선으로 연결하면 제1열도선(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 연결)과 평행해진다. 제1열도선은 냉전 시기 중국이 미국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설정한 가상의 경계선인 동시에 중국 군사력을 전개하는 목표선이다. 일본의 향후 방위력 계획까지 감안하면 제1열도선에 맞서는 경계 태세가 더 명확해진다. 일본은 가고시마현 마게섬에 미국 항공모함 탑재기의 육상 이착륙 훈련 비행장으로 이용할 자위대 기지를 건설하고,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에는 전자전 부대를 상주시킬 계획이다. 요나구니섬은 대만에서 불과 110km 떨어져 있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4월 요나구니섬을 방문해 대만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독일 정부는 “해군 구축함 바이에른함이 2일 북부 니더작센주 빌헬름스하펜에서 출항해 6개월간 인도태평양 순찰과 훈련 임무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바이에른함의 핵심 임무는 미국 호주 일본 등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하는 것으로, 승선 병사만 200명이 넘는다. CNN은 “독일이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하는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라며 “중국의 영토 확장 야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는 가운데 서방국들의 남중국해 군사력 증강에 동참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3일 홈페이지에 “영국이 머나먼 아시아 태평양까지 군함을 밀고 들어오면서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그 구실을 우리의 ‘위협’에서 찾고 있는 것은 적반하장 격으로 우리에 대한 일종의 도발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견제 등 인도태평양 지역 중심의 외교안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영국은 5월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호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출동시켰다. 연말까지 군함 두 척을 이 해역에 상시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지난달 발표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수용소에서 경비병으로 근무한 100세 독일 노인이 유대인 집단학살(홀로코스트)에 관여한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나치의 전쟁 범죄를 도운 이들은 끝까지 단죄하겠다는 독일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독일 브란덴부르크주에 거주하고 있는 100세 남성이 3518건의 살인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돼 10월부터 관련 재판이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브란덴부르크주 노이루핀 법원 측은 “피고인이 100세의 고령이긴 하지만 그의 건강 상태를 점검한 결과 법정에 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00세의 이 피고인은 1942∼1945년 베를린 북부 작센하우젠 수용소에서 경비병으로 근무했다. 피고인이 근무하는 동안 이 수용소에서 사망한 유대인은 모두 3518명이다. 그가 유대인 사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수용소에서 일하는 동안 숨진 이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유로 기소가 이뤄졌다. 1936년 세워진 작센하우젠 수용소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20만 명 이상의 유대인이 감금됐다. 나치가 각종 문서를 소각해 정확한 인원은 집계되진 않았지만 이 기간 최대 10만 명의 유대인이 독가스 실험과 총격, 굶주림, 질병 등으로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최근 독일 사법당국은 나치에 협력한 하급 군인, 여성 등에 대해서도 전쟁 범죄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묻고 있다. 앞서 2월에는 폴란드 슈투트호프 수용소에서 비서로 근무했던 96세 독일 여성이 1만1000건의 살인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과거 테슬라 인수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NN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로스엔젤레스 타임스가 소개한 팀 히긴스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의 새 저서 ‘파워 게임:테슬라, 일론 머스크 그리고 세기의 도박’ 리뷰를 인용해 “5년 전 머스크가 본인이 애플의 CEO가 되려고 했다”고 전했다. 히긴스는 책에서 2016년 두 사람이 직접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밝혔다.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의 전기 세단 ‘모델3’ 출시를 앞두고 자금난과 생산지연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쿡이 머스크에게 ‘애플이 테슬라를 사겠다’며 접촉했고 머스크는 본인이 쿡 대신 애플의 CEO가 되는 조건으로 수락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머스크의 답을 들은 쿡은 결국 욕설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고 히긴스는 주장했다. 두 사람은 5년 전 통화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쿡과 단 한 번도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며 “테슬라 인수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쿡과 만남을 요청했지만 쿡이 거절했다”고 적었다. 쿡 역시 4월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세운 회사를 존경하지만 그와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밝혔다. 양측의 부인에 히긴스는 “머스크와 쿡 간의 일화는 머스크가 직접 언급한 내용이다. 당시 대화를 직접 들은 사람들도 있다”고 반박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63·사진)이 내년 3월 한국 대선을 앞두고 한국에서 반미(反美)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일부 대선 후보가 포퓰리즘을 앞세워 반미, 반동맹에 기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의 정치적 상황이 주한미군의 훈련을 제한하고 있다며 대선이나 중국의 압박에 관계없이 한미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29일(현지 시간)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과 미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공동 기고한 ‘북한과의 일괄타결’이란 글을 통해 “한미 동맹은 한국의 대선 기간과 대선이 끝난 후에도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 시절 양국 동맹이 약화된 이유는 포퓰리즘적 민족주의를 만족시키기 위해 국방을 정치화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한국에서 대선을 앞두고 정당들이 격돌하기 시작하면서 포퓰리스트 (대선) 후보들이 반미와 반(反)동맹주의를 계속하려는 징후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통합항공미사일방어 시스템, 지휘통제 시스템 현대화, 전술핵 확보 같은 사안이 특히 포퓰리즘적 민족주의 정치에 취약할 수 있다”며 양국 지도자와 군사 전문가의 초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한국은 주한미군이 주요 훈련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치적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 훈련시설 접근을 제한하면 미국은 아파치 공격 헬기 부대 등 병력을 일본, 알래스카로 재배치하는 것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경북 포항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의 반대로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훈련이 중단된 점을 비판한 것이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반대 논란 등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한미가 더 밀착할수록 중국이 압박할 수 있다며 양국이 공동 대응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이 2016년 사드 배치 논란 때 한류 콘텐츠,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 경제적 강압을 가한 것을 거론하며 “한미 지도자가 향후 중국의 경제적 강압 수단에 대한 양국의 대응책을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양국 동맹은 전통적 군사적 영역을 넘어 경제와 정치 전쟁에까지 공동 방어 태세를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 역시 확고한 한미 동맹의 토대 위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북한 인프라 개발을 위한 미국의 금전적 지원 등을 통해 중국에 대한 북한의 의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와 기타 유가증권 판매 등록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을 강력히 규제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투자자가 손해를 입은 최근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면서 중국이 중국 기업을 규제로 압박할 위험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하는 새로운 규정도 SEC가 마련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SEC는 기업들에게 중국과 직면한 위험을 어떻게 공개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내리기 전까지 증권발행을 위한 어떠한 등록도 제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이 조치가 얼마나 길어질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달 30일 당국 반대에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입성한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대해 개인 정보 수집 활용 과정에서 위법이 있었다며 신규 회원 가입을 차단했다. 사이버 국가안보 조사, 반독점 조사 등 추가 규제도 잇따랐다. 디디추싱은 NYSE 상장으로 44억 달러(약 5조 원)를 조달했지만 중국 당국의 규제 발표 이후 주가가 폭락하며 많은 투자자가 큰 손해를 입었다. 디디추싱 사태로 ‘정부 눈치보기’에 나선 자전거 공유업체 ‘헬로’와 인공지능(AI) 의료 솔루션업체 링크닥 등 다른 중국 기업들도 미 거래소 상장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디디추싱이 당국을 달래고 투자자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뉴욕증시 상장 폐지 후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디디추싱은 비공개 회사 전환을 검토 중이라는 WSJ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고 미 CNBC방송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SEC의 이번 조치가 미국 감사 기준을 준수하거나 기업 지배 구조 개선을 거부하며 수년간 월가의 골칫거리였던 중국 기업에 대한 미 감독 기관의 반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실제 SEC는 지난달 “미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대한 독립적 감사를 벌이는 데 실패했다”며 미 상장회사회계감독위원회(PCAOB) 의장을 해고했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조종엽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