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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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지방뉴스65%
사회일반13%
사건·범죄7%
건강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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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파 음악가들이 들려주는 ‘냉정과 열정 사이’

    미국과 유럽에서 공부한 지역 음악가들이 플루트 3중주와 현악이 어우러지는 환상의 공연을 준비했다. A-C.A.F.E.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제4회 A-C.A.F.E.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A-C.A.F.E는 충남대에서 플루트를 전공하고 미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 음악 경험을 쌓은 연주자들이 모여 2013년 창단한 연주단체이다. 올해 연주회의 주제는 ‘냉정과 열정 사이’다. 이내리, 윤미선, 이혜미의 플루트와 이우리(바이올린), 임형진(비올라), 이건희(첼로)의 현악 앙상블이 다양한 방식으로 조화를 이뤄 고전, 현대, 라틴을 아우르는 음악 연주를 펼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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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싱싱장터’ 로컬푸드 매장 새 모델로 떠올라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에 사는 주부 이미연 씨(44)는 대형마트에서 식재료를 배달시키지 않는다. 가까운 로컬푸드 매장 ‘싱싱장터’에서 아침마다 농가에서 배달되는 신선한 과채류와 육류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싱싱장터에 자주 나가 조금씩 사오면 더욱 선도 높은 식재료로 식탁을 차릴 수 있다”며 “도심에 살지만 곁에 텃밭을 두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세종시의 싱싱장터가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면서 국내 로컬푸드 매장의 모델로 떠올랐다. 세종시는 2015년 문을 연 싱싱장터 1호점(도담동)과 2018년 개점한 2호점(아름동)의 합산 누적 매출액이 11일 1000억 원을 넘었다고 19일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2016년 108억 원, 2017년 149억 원, 2018년 238억 원, 지난해 273억 원, 올해 8월 현재 209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세종시는 누적매출 1000억 원 달성을 기념해 내달 10일 도담동 1호점 인근 싱싱문화관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21세기형 로컬푸드 운동의 미래를 모색하는 ‘대한민국 로컬푸드 발전포럼“을 연다. 또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고객사은 행사도 펼친다. 내달부터는 자치단체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싱싱장터에서 충남의 수산물과 가공품, 냉동식품, 제주의 감귤류, 옥돔, 은갈치, 고등어 등을 취급하기 시작한다. 도농 복합도시인 세종시의 특성을 살린 싱싱장터는 그동안 놀라운 성장기록을 남겼다. 소비자 회원은 개장 첫해 6168명에서 현재는 4만7617명으로 7배 이상으로, 하루 평균 고객 수는 909명에서 3822명으로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달 말 현재 싱싱장터 누적 방문자 수는 434만6000명으로 증가했다. 참여 농가는 개장 당시 218농가에서 954농가로, 판매 품목은 346개에서 647개로 늘어났다. 농민들은 애지중지 키우고 만든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을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제값에 내다 판다. 세종시는 2017년 싱싱문화관을 열어 소비자 교육, 요리 강좌, 소셜 다이닝(social dining) 등을 통해 로컬푸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소셜 다이닝은 취미나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식사를 즐기며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을 말한다. 성과는 수상으로 이어졌다. 싱싱장터 운영 주체인 로컬푸드㈜는 올해 세종시 출자출연 기관 경영평가 1위를 차지했다. 두 매장은 농식품부 우수농산물 직거래 사업장 및 국가균형발전위의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행정안전부 주관의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춘희 시장은 “싱싱장터가 시민 건강 증진과 농민 소득 증대, 도농 교류 및 상생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로컬푸드 모델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더욱 다채로운 복합문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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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시, 마을자치 활성화 시범마을 77곳 발표

    충남 당진시가 마을자치 활성화 사업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 사업이 지역공동체 부활과 주민 갈등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당진시는 18일 마을자치 활성화 시범마을 77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시는 말단 행정 신경망인 이·통의 마을 총회가 지역주민 누구나 의견을 자유롭게 제안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조직으로 체질 개선하도록 돕는다. 마을 총회는 그동안 시로부터 일방적이고 하향식으로 업무를 전달받는 기능을 주로 해왔다. 이번에 선정된 시범마을은 마을총회를 열어 연말까지 추진 사업을 확정한다. 시는 마을마다 300만 원씩의 사업 예산을 지원한다. 앞서 이달 말까지 시범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마을자치 활성화 교육을 실시한다. 시는 내년에 마을자치 활성화 사업을 전 마을(282개)로 확대할 방침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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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담댐 방류 피해는 人災… 정부 차원서 보상해야”

    충남과 충북의 용담댐 하류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용담댐 방류 피해는 ‘인재(人災)라며 정부 차원의 피해 보상과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13일 오후 금산군 수해 현장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용담댐 방류와 운영·관리상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해 보상 등 지원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정 총리는 금산군 제원면 대산리 수해 현장을 방문해 침수 피해를 입은 인삼밭과 유실 제방 복구 현장을 살폈다. 금산군은 8, 9일 용담댐이 방류량을 크게 늘리면서 하천 제방 유실, 주택 92채 침수, 주민 233명 대피, 인삼 200ha 등 농경지 471ha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인삼 피해액만도 3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앞선 집중호우 피해에 이어 설상가상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금산군과 예산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을 정부에 다시 한 번 요청했다. 예산지역 잠정 피해 금액은 231억 원으로 나타났다. 충북 영동군 주민들은 “2000년대 초 태풍 루사와 매미 때도 피해가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최근 막심한 피해에 망연자실한 상태다. 이 지역에서도 “용담댐이 사전에 수위 관리만 잘했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피해였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 장이호 씨(43)는 “용담댐에서 8일 오전 10시 반경 ‘방류량을 초당 1500t에서 3200t으로 늘리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얼마 안 있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물이 순식간에 집 안까지 차올랐다”고 말했다. 영동에서는 양산·양강·심천면 11개 마을이 침수돼 이재민 395명이 발생했다. 또 주택 55채와 축사 1개 동, 농경지 135ha가 물에 잠겼다. 옥천지역 주민들도 “이번 용담댐 방류 피해는 수위 조절 실패에 따른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옥천에서도 주택 11채와 농경지 46.4ha가 침수됐다. 2016년 봉곡리에 귀향해 영양부추 농사를 짓는 민윤식 씨(60)는 “어릴 적에는 이런 피해가 한 번도 없었는데 용담댐이 생기고 나서 달라졌다”며 “수자원공사가 제 역할을 못 하고 ‘물장사’만 하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11일 대청호 쓰레기 수거 현장을 찾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용담댐이 생긴 후 갈수기에는 물 부족, 호우나 태풍 발생 시기에는 침수 피해가 반복된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청했다. 충북도도 댐 방류에 따른 피해 보상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과 댐 수위 조절 기능 강화, 재해 예방을 위한 수계관리기금 활용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지명훈 mhjee@donga.com·장기우 기자}

    •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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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달청 “구호물자 납품지연 없애 2차피해 막는다”

    조달청은 집중호우 피해 대책을 마련했다. 피해 복구를 위해 신속한 조달이 이뤄지고 피해 조달 기업이 납품 지연 등으로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긴급 조치에 나섰다. 조달청은 ‘수해복구 구호물자 긴급조달 지침’을 마련해 이날부터 2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레미콘과 아스콘, 철근 같은 자재나 방역물품 등 긴급 구호물자를 신속하게 구매 지원해 전국 수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지침에 따라 피해지역 공공기관이 수해 관련 물자를 신속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관련 조달 절차가 간소화된다. 이 기간에 수해 복구 및 구호를 위한 물자와 공사는 긴급 입찰 방식으로 이뤄져 공고 기간이 통상 7∼40일에서 5일간으로 줄어든다. 또 수의계약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입찰에 걸리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제품은 2단계 경쟁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 긴급 수요물자가 현장에 신속히 공급되도록 한다. 전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와 살충제 등 방역 관련 물품은 통상 1, 2주 걸리는 납품 검사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각 기관들이 방역 물품이 필요할 때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수해로 인해 계약 기간 내 납품이 어려운 조달기업에 대해서는 지체상금을 면제하거나 줄여주고, 당장 납품이 어려울 경우 납품기한도 연장한다. 심각한 피해로 정상적인 계약 이행이 불가능할 경우 업체 소명을 받아 계약 불이행에 따른 계약보증금 환수, 부정당 제재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정무경 조달청장(사진)은 “수해 지역의 안전 유지와 방역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조달 역량을 동원해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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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식이법 촉발’ 스쿨존 사망사고 운전자, 항소심서도 금고 2년형 선고

    ‘민식이법’을 촉발한 어린이 교통 사망사고 운전자가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금고 2년형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남동희 부장판사)는 13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및 치상죄로 1심에서 금고 2년을 선고받은 A 씨(44)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와 피고인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심과 다르게 새롭게 고려할 만한 사정은 없다. 사고로 인해 어린아이가 숨지거나 다친 데다 피해자 부모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9월 11일 오후 6시 경 충남 아산시 한 중학교 앞 왕복 2차로 도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김민식 군을 치어 숨지게 하고, 민식 군 동생에게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 씨는 시속 23.6㎞로 차를 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 4월 “피고인이 주의해 전방을 주시하고 제동장치를 빨리 조작했다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A 씨에게 금고 2년을 선고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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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도시급 아산시 탕정2지구 개발 본격화

    신도시급 도시개발 사업인 충남 아산시의 탕정2지구 개발이 본격화된다. 탕정2지구 개발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대폭 축소됐던 아산신도시 개발이 제 모습을 되찾는 것을 의미한다. 아산시는 국토교통부가 20일 이전에 아산 탕정2지구 357만 m²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고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탕정2지구는 지난달 23일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이어 6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를 각각 통과했다. 국토부와 충남도, 아산시는 지정고시 후 내년까지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해 2023년 첫 삽을 뜰 계획이다. 사업비 2조2102억 원을 투입해 2만7000여 명을 수용하는 사업으로 2027년 완료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이외 지역의 유일한 신도시급 개발 사업”이라고 말했다. 탕정2지구 개발은 교통, 문화, 상업, 산업 인프라 및 시설을 구축하고 확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근 강소특구(연구개발 단지 조성), 삼성디스플레이시티, 민간 산업단지 및 도시 개발과 연계해 시너지를 높인다. 편리한 교통을 위해 구역 내 남북축 및 동서축 간선 도로망을 구축하고 지방도 628호선을 확장해 주변 지역 및 철도시설과 연계한다. 수도권 전철의 아산역과 배방역 사이에 내년 KTX 탕정역이 개통된다. 시는 친환경적이고 특성화된 내부순환 교통체계를 마련 중이다. 수려한 자연 경관을 제공하는 매곡천의 친수공간을 활용해 문화 및 상업 특화지역을 조성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탕정2지구 개발사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2011년 아산신도시 개발사업에서 빠졌다. 택지 개발이 주된 목표였던 이 사업의 좌초로 아산신도시는 주거 및 편의시설 기능이 대폭 약화됐다. 이에 따라 인구가 천안 등 주변 도시로 이탈하고 직장과 거주지가 달라 출퇴근 교통문제가 빚어졌다. 최근 들어 탕정2지구 등 아산신도시 제외 지역에 대한 공공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다. 소규모 개별 개발이 이뤄지면서 난개발의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산시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아산신도시 재추진’을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탕정2지구를 자족성과 쾌적성, 편리성, 안정성 등이 확보된 330만 m²(약 100만 평) 이상 규모의 국책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국토부에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탕정2지구 개발은 신도시 개발사업 축소로 빚어진 상업, 의료, 문화예술 시설 부족이라는 우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며 “아산시를 쾌적하며 경제가 살아 숨쉬는 50만 자족도시로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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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난리 전날 폭우땐 찔끔 방류… 다음날 최대 방류땐 8분전 통보

    “한국수자원공사는 집중호우가 예보됐는데도 선제적 방류는커녕 담수만 고집하다가 8일 오전 초당 1870t의 물을 긴급 방류했다. 섬진강댐 하류 지역 주민들의 집터는 거센 물살에 아수라장이 됐고 물에 잠긴 논밭은 황폐해졌다.” 12일 전북 남원시 임실군 순창군과 전남 곡성군 구례군 등 5개 지방자치단체장은 ‘섬진강댐 하류 방류 피해 시군단체장’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수위 조절 실패에 따른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 5개 시군 외에도 전남 광양, 경남 하동 등 피해 자치단체장들은 13일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와 대전에 있는 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 “7월 집중호우 때부터 대비했어야” 수자원공사는 12일 브리핑을 열고 “8일 예기치 못한 강우 탓에 (일부 댐의) 방류량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 측은 “시간 단위로 계산했을 때 계획방류량(댐의 안전을 위한 최대 방류량 허용치)은 규정 범위 이내였고 폭우로 홍수가 날 것에 대비해 홍수기 제한 수위보다 댐 수위를 낮게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또 당시 폭우로 섬진강댐에 유입된 물의 양이 감당 가능한 최대 유입량인 초당 3268t을 초과한 초당 최대 3534t의 비가 댐으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댐의 수위가 계획홍수위(홍수 때 댐의 특정 높이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는 기준)보다 높아졌지만 하류 상황을 고려해 계획방류량(초당 1868t) 이내로 방류했다는 게 수자원공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7, 8일 전북에 최대 465mm 이상의 비가 올 수 있다고 예보했다”며 수자원공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동아일보 취재 결과 수자원공사가 8일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10분까지 40분 동안 섬진강댐에서 방류한 양은 계획방류량을 평균 4.65t 초과했다. 댐의 안전과 하류 범람 등을 막기 위해 준수해야 하는 기준을 한때 지키지 못한 것이다. 수자원공사가 7, 8일 남부지방을 강타했던 폭우에 대비하려면 순차적으로 예비방류를 진행했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7일 정오 섬진강댐에는 초당 255.85t의 강물이 유입됐다. 하지만 이 시각 방류량은 초당 200.02t이었다. 7일 오후 7시 더 큰 폭우가 내려 강물 유입량이 9배가 넘는 2453.99t으로 치솟았지만 방류량은 2배 정도인 402.05t에 그쳤다. 수자원공사는 다음 날인 8일 오후 1시 빗물 유입량이 3401.77t까지 치솟자 1852.88t을 방류했다. 오후 4시부터 4시 10분 사이에는 계획방류량이 넘는 1876.52t을 내보냈다. 조영철 충북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장마전선이 이미 5월부터 중국에 많은 비를 뿌리며 수해를 일으키는 등 사전 이상 신호가 있었는데, 방류 계획을 급하게 잡은 건 아닌지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방류 통보도 늦어 주민들 혼란 수자원공사의 ‘늑장 통보’도 하류 지역의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섬진강댐 내부 규정에 따르면 최초 수문을 개방하고 방류를 시작하기 3시간 전에 지자체에 통보를 해야 한다. 이후 방류량을 늘릴 경우 ‘지체 없이’ 통보해야 한다고 돼 있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7일 오전 8시 38분 방류량을 약 3시간 후인 정오부터 초당 200t에서 400t으로 늘린다고 지자체에 통보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9분에도 3시간 후인 오후 6시 10분부터 방류량을 늘리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8일 오전 5시 51분 계획방류량을 최대 1800t가량 방류할 수 있다고 지자체에 알린 뒤 그 시행과 통보 간격이 갑자기 당겨졌다. 같은 날 오전 6시 24분엔 6분 뒤에 최대 1000t 증가시키겠다고 통보했고, 오전 7시 52분엔 8분 뒤에 1868t을 방류할 수 있다며 지자체에 대피 요청을 내렸다. 이후엔 추가 대피책을 마련하기 어렵게 시행 후 통보됐다. 1분 전에 방류량을 1500t에서 1700t으로 늘렸다고 오전 10시 41분에 통보했고, 2분 전에 1700t에서 1868t으로 늘렸다고 오전 11시 27분에 알렸다. 충남 용담댐 하류 지역 지자체들도 수자원공사의 댐 수위 조절 실패로 홍수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 영동 옥천, 충남 금산, 전북 무주 등 4개 지자체장은 12일 대전 대덕구 수자원공사 본사를 찾아가 “수공이 용담댐 방류량을 급격히 늘리는 바람에 물난리가 났다”며 항의했다.구례=이형주 peneye09@donga.com / 대전=지명훈 / 강은지 기자}

    •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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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시 “지자체 첫 ‘그린뉴딜형 산업단지’ 만들겠다”

    충남 당진시가 신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그린뉴딜형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당진형 그린뉴딜 사업의 하나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산업단지는 2023년까지 송산면 가곡리 일대 시유지(45만8900m²)에 조성한다.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골드만삭스, BMW, 이케아 등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RE100 글로벌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RE100 산업단지 조성에 나서기는 당진시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김 시장은 “석문국가산업단지와 송산2산업단지, 합덕인더스파크 등 기존의 주요 산업단지 분양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새로운 에너지 활용 방식의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산업단지에는 RE100 글로벌 캠페인에 동참했거나 관련된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단지 내에는 전기 및 수소충전소와 태양광 1.75MW, 바이오매스 10MW 등 총 69.25M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인프라를 갖춘다. 하지만 시가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해 RE100 산업단지에 직접 공급하려면 법령 개정 이 필요하다. 현행 전기사업법은 전기 생산자(발전업체)가 판매까지 겸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발전사업자의 경제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지역 주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전력거래제도 도입을 규제개혁 차원에서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당진은 전력자립도가 416%임에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0.3%에 불과해 온실가스 배출 증가에 따른 리스크가 큰 지역”이라며 “그린뉴딜을 당진에서 시작하고 당진이 선도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시는 2017년부터 기후위기 대응과 친환경 경제 구현을 위해 도시 발전 패러다임을 ‘사람 중심 도시’, ‘탈석탄과 에너지 전환 도시’, ‘기후위기 대응 선도 도시’로 규정했다. 지자체 가운데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가장 먼저 선포했다. 최근에는 당진에코파워 태양광발전단지가 준공돼 성과물들이 쌓이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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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향대, ‘두뇌한국21 사업’에 5개 연구단 선정

    순천향대의 연구 사업단 5개가 정부 지원 ‘두뇌한국21 사업(BK21)’에 선정됐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지역 사립대 가운데 가장 많고, 국립대를 포함한 지역 대학 가운데 10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학 가운데 20위에 해당한다. 지역에서는 5개 이상 선정된 대학이 9개 모두 국립대다. 지역 사립대의 수주 실적이 매우 저조한 상황을 감안하면 순천향대의 성과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선정된 연구단은 △중개연구 선도연구자 양성 교육연구단 △웰라이프(Well-life) 실현을 위한 빅데이터 혁신 인재 양성 교육연구단 △나노 기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공정, 장비 인력 양성사업단 △혁신 선도형 바이오헬스 산업 융합인재 교육연구단 △충남권 미세먼지 대응 정보통신기술(ICT) 환경 보건 혁신인재 양성 교육연구단이다. BK21은 정부가 다음 달부터 1년에 4080억 원씩, 7년 동안 총 2조9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국 68개 대학, 562개 연구단 및 연구팀이 예비 선정됐다. 서교일 총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우리 대학이 연구 명문대학으로 가기 위한 첫걸음을 뗀 것 같아 기쁘다”며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 더욱 노력하는 대학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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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서구 수해지역 자원봉사자들 피해복구 구슬땀

    지난달 30일 시간당 최대 79mm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일대가 빠른 속도로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빗물에 일부가 잠겼던 코스모스아파트 D, E동 내부에서는 건조 작업이 한창이다. 아파트 동과 동 사이와 주차장에 수북이 쌓였던 토사와 쓰레기더미도 자취를 감췄다 이정배 서구 자연재난팀장은 “계속되는 장마로 어려움은 있지만 15∼20일 후에는 주민들이 집으로 되돌아가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속한 복구에는 줄 이은 자원봉사가 큰 힘이 됐다. 9일 현재 개인 및 단체 소속의 자원봉사자 1700여 명이 현장을 찾아 복구작업을 도왔다. 대한적십자봉사회 서구지구협의회(회장 조산구)와 서구자원봉사협의회(회장 최미자)는 현장에서 ‘사랑의 밥차’를 운영했다. 빵과 떡, 아이스크림, 치킨 등 다양한 간식과 음료를 보내온 기관 단체도 많았다. 서구의 새마을지회와 바르게살기협의회, 체육회, 통장협의회, 마을공동체에서 많게는 수백명의 자원봉사 인력을 보탰다. 전국재해구호협회, 함양군 봉사단체, 현장 신청 자원봉사자들도 피해 현장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수해 피해자인 김덕천 생활공감 대표는 자원봉사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정진호 코스모스아파트 입주자 대표는 “재능과 시간,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군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연일 피해 현장을 찾은 장종태 서구청장은 “자원봉사자들의 사랑의 힘으로 빠른 복구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폭우로 코스모스아파트 일대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아파트가 주변 도로보다 3, 4m가 낮고 인근 갑천 홍수위보다 아래에 있어 갑천 수위가 상승하면 물을 빼낼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행정당국은 이 아파트 일원을 자연재해 위험지구로 지정해 구조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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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천안 등 4개 시군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

    중부지역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충남도가 재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피해 복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도는 최근 이어진 많은 비로 도내 재산 피해액이 잠정적으로 1000억 원을 넘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피해가 큰 천안과 아산, 금산, 예산 등 4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사흘째 이어진 피해 복구로 도내 수해 복구율은 64%를 넘어섰다. 전체 시설 피해 1만5664건 중 1만63건의 응급 복구·조치를 마쳤다. 하지만 워낙 피해가 큰 데다 호우도 이어지고 있어 완전 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수해 현장에 중장비 757대를 투입해 끊어진 도로를 복구하고 무너진 제방을 다시 쌓았다. 피해가 발생한 도내 9개 시군에서는 자원봉사자 1000여 명, 공무원 1400여 명 등 모두 4400여 명이 현장에서 복구를 돕고 있다. 휴가를 취소한 양승조 지사는 5일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소사리의 피해 마을을 찾아 5시간 동안 비에 휩쓸려 내려온 토사를 정비했다. 도 실국장과 더 위드 봉사단, 도 및 천안시 자원봉사센터, 충남농협봉사단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양 지사는 재해나 민원 현장을 찾아 긴 시간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2018년 7월 천안 대진침대 본사에서 라돈침대를 해체할 때도 안전하다는 정부의 설득에도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자 직접 해체 작업에 참여했다. 양 지사는 재해구호특별휴가를 중점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재해구호특별휴가는 수해를 입었거나 재해지역 자원봉사를 원하는 공무원에게 5일 이내로 휴가를 주는 제도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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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향대, 수업료 10% ‘코로나 장학금’…“성적장학금도 정상 지급”

    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31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학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학기 등록금 기준으로 실제 납입하는 수업료의 10%를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혜 대상은 1학기에 등록한 재학생 약 8000여명이며 개인별로 계열에 따라 34만~50만 원을 받는다. 학교가 부담할 장학금 총액은 약 25억2000만 원이다. 8월 졸업예정자에겐 현금으로 직접 지급하고, 2학기 등록자에겐 수업료에서 해당 금액을 감면해준다. 2학기 휴학하는 학생은 복학할 때 적용하기로 했다. 대학 관계자는 “일부 대학들이 코로나19 특별장학금 재원 마련을 이유로 성적우수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아는데, 순천향대는 특별장학금과 무관하게 성적우수 장학금도 정상 지급할 계획”이라 말했다.천안=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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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부부 “전세 없어 월세 갈 판”… 기존 세입자 “한시름 덜어”

    #1. 다음 달 입주를 시작하는 경기 성남시 ‘산성역 포레스티아’ 전용면적 84m² 전세 시세는 현재 6억∼6억5000만 원 수준이다. 신축 프리미엄을 고려해도 인근 전셋값과 비교했을 때 전세 매물이 2억 원 이상 비싸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주변에 전월세 매물이 급감한 탓에 높은 가격에도 세입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임대차 3법’이 시행되면 새로운 세입자를 받을 때에만 전셋값을 마음대로 올릴 수 있다 보니 집주인들이 말 그대로 ‘배짱’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2. 경기 용인시에 사는 맞벌이 부부 강모 씨(35·여)는 아이 육아 때문에 친정 근처인 서울 성동구에 전셋집을 구하는 중이다. 임대차 3법이 시행되면 전세 매물이 더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웃돈을 주겠다고 했지만 집주인들은 전세 매물을 거두거나 계약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강 씨는 “이러다 결국 비싼 월세로 가야 하는 거 아닌지 불안하다”며 “결국 내 집 마련 시기는 더 늦어지는 것 아니냐”고 한숨을 쉬었다. 계약갱신요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31일 전격 시행되는 가운데 임대차 3법 시행을 앞두고 부동산시장에서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임대차 3법의 윤곽이 드러난 지 사흘 만에 서둘러서 시행되다 보니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 정확한 법 내용과 대응 방안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매물 거두고 임대료 최대한 올리는 집주인들 집주인들은 30일 오전까지만 해도 임대차 3법을 피할 ‘묘수’를 찾느라 분주했다. 최근 전셋값이 급등한 만큼 시세대로 임대료를 올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임대차 3법이 예상보다 빠른 31일 시행되는 만큼 집주인이 임대차 3법을 피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좁아졌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뒤 내놓지 않는 현상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 한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50m²의 아파트 집주인은 보증금 2000만 원에 80만 원 월세를 받기로 계약했다가 며칠 전 200만 원을 일부러 물어주고 계약을 파기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임대차 3법으로 이번 기회가 아니면 가격을 올릴 수 없을 거란 생각에 위약금을 물어주면서까지 최대한 올려 받으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대한 높인 가격에 매물을 내놓기도 한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전용면적 59m²짜리 아파트를 보유한 A 씨는 최근 공인중개사에게 연락해 전세를 월세로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시세는 보증금 3000만 원에 월세 70만 원인데 월세를 30만 원 더 올려 100만 원에 내놓았다. A 씨는 “임대차 3법으로 한 번 세입자를 들이면 4년간 시세대로 못 올리지 않냐”며 “2년 뒤 한참 낮은 시세로 재계약을 하느니 차라리 내가 원하는 가격에 살겠다는 세입자가 나타날 때까지 공실로 두겠다”고 했다.○ 세입자들, 치솟은 전세에 서울에서 경기로 밀려 일산에서 신혼집을 구하고 있는 직장인 박모 씨(34)는 “예산에 맞는 집을 찾아 아무리 발품을 팔아도 집주인을 직접 만나면 반전세나 월세로 계약을 하자고 한다. 서울에서는 도저히 가격이 맞는 집을 구할 수가 없어 일산에서 알아보고 있는데 올해 안에 전셋집을 구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기존 전셋집에서 쫓겨날까 불안해하던 세입자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차 3법 시행 전 계약서를 쓰자고 독촉하는 집주인들의 눈치를 보던 세입자들은 한시름 덜었다는 반응”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선 당분간 전세대란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날 한국감정원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4% 상승했다. 전주(0.12%)보다 상승폭도 커졌다. 올해 1월 첫째 주(0.15%) 조사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전세 가격은 57주 연속 오르고 있다.○ 지방도 임대차 3법으로 혼란 이런 혼란은 비단 수도권에 한정되지 않는다. 세종시는 정치권에서 행정수도를 이전하자는 논의가 나오면서 전셋값, 집값 모두 급등했는데 임대차 3법까지 시행되면 전셋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값이 전주(20일)보다 2.95%나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최고 상승률이다. 전셋값도 2.17%나 올랐다. 세종에서 전월세 매물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집주인들이 임대차 3법 시행을 앞두고 전월세 매물을 미리 거둬들인 탓이다. 세종시 다정동에 전용면적 84m²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A 씨는 전보다 약간 높여 월세를 놓으려다 아예 집을 비워두고 있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굳이 서둘러 매물을 내놓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운동에서 부동산업을 하는 유현옥 공인중개사는 “계약 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세입자에게 남은 임대료와 이사비를 줄 테니 나가달라고 요구하는 집주인도 있다”고 말했다. 전세가 점차 소멸되고 월세시장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시중 금리와 주택가격 상승 기대감이 낮아 전세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향후 아파트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1990년 임대차 2년 연장 때와 달리 전세가격 상승 후유증이 더 클 것”이라며 “월세 비중이 높아져 전세시대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정부가 공언한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공급 물량이 나오는 4∼5년 후에야 전세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조윤경 yunique@donga.com / 고양=조응형 / 세종=지명훈 기자}

    •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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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청 공무원, 앞으로 직무 관련 사건 변리사 추천·소개 못한다

    앞으로 특허청 공무원들은 민원인이나 직무 관련자에게 변리사나 특허법률사무소를 추천하거나 소개할 수 없다. 심사·심판 사건 담당 변리사들은 공무원과 연고 관계를 활용해 영업 활동을 하지 못한다. 특허청은 30일 공정성에 대한 사회 전반의 눈높이를 반영해 이 같은 내용의 지식재산 심사·심판 분야 청렴도 제고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특허청 공무원들이 자신의 직무와 관련해 특정 변리사나 특허 법률사무소를 추천하거나 소개할 수 없도록 특허청 공무원 행동강령도 개정한다. 변리사들이 특허청 직원과의 연고 관계 등을 영업활동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변리사법 개정을 추진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어 민원인이 장소에 상관없이 자택이나 사무실에서 면담할 수 있도록 온라인 영상 면담시스템을 확대한다. ‘심사·심판 품질위원회’를 구성해 종결된 주요 사건에 대해 공동분석, 정책제언 등을 하도록 한다. 심판 구술심리·설명회의 온라인 중계제도를 도입하고 사건 진행 정보의 실시간 피드백을 강화해 투명성을 제고한다. 심사관용 빅데이터 활용시스템을 구축해 기술 전문성도 높인다. 또 국민적 관심이 큰 주요 심판사건에 대해 일반 국민이 참관하고, 기술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도록 했다. 전문 심리위원 제도를 도입해 심리의 전문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천세창 특허청 차장은 “심사·심판행정 전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는 등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존의 지식재산 행정의 틀을 과감하게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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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상 위해” KAIST에 676억 통 큰 기부

    “KAIST에서 국내 최초의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길 기원합니다.” 80대 여성 사업가가 평생 일군 재산을 연구 기금으로 써 달라며 KAIST에 기부하면서 한 말이다.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83)은 23일 오후 KAIST 대전 본원에서 676억 원 가치의 부동산을 출연했다. 현재 KAIST 발전재단 이사장으로 기부의 솔선수범을 보였다. 이 회장의 기부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12년 80억 원, 2016년 10억 원 가치의 미국 부동산을 유언으로 증여했다. 이로써 기부액은 766억 원으로 역대 KAIST 기부자 가운데 단연 최고다. 그동안 최고 기부액은 고 류근철 박사(한의학)가 2008년 낸 578억 원이었다. 경기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회장은 1963년부터 서울신문 한국경제신문 등 일간지 신문기자로 활동했다. 기자로 근무하면서 경기 안양에 값이 싼 넓은 땅을 마련해 돼지와 소를 길렀는데 인근에 경인고속도로 나들목(IC)이 생기면서 재산이 크게 불어났다. 이후 모래를 채취해 파는 사업을 시작해 큰돈을 벌었다고 한다. 그는 자서전에서 “짧은 기간 꽤 많은 돈을 모았다”라고 회고했다 1988년 부동산 전문기업인 지금의 광원산업을 창업해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2012년 첫 기부를 시작으로 KAIST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기부 결심을 굳히게 된 것은 서남표 KAIST 총장 때문이었다. 그는 “우연히 TV를 켰는데 서 총장이 나와 한 짧은 인터뷰를 보고 진심이 느껴져 그 자리에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자서전에서 전했다. 이 회장은 “오랫동안 가까이서 지켜봤는데 KAIST가 우리나라 발전은 물론이고 인류에게 공헌할 수 있는 최고의 대학이라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산업화와 공업화 과정을 목격한 그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과학기술이었다. 세계적인 선도 기업인 삼성전자 반도체 분야의 석·박사 연구 인력의 25%가 KAIST 출신이라는 점에 그는 매료됐다. KAIST는 이 회장의 기부금으로 ‘이수영 과학교육재단’을 설립해 ‘KAIST 싱귤래러티(singularity) 교수’를 육성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귤래러티 교수는 과학 지식의 패러다임을 바꾸거나 인류 난제를 해결할 연구, 독창적인 과학 지식과 이론을 정립할 수 있는 연구에 매진하는 교수를 말한다. 선정되면 10년간의 임용 기간 연구비를 지원받으며 논문·특허 중심의 연차 실적 평가도 유예된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평생 피땀으로 일궈낸 재산을 아낌없이 내놓은 이 회장님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뜻을 받들어 세계 최정상급 과학자를 배출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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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면도에 46km 둘레길 생긴다

    충남 태안군이 천수만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하는 ‘명품 둘레길’ 조성에 나섰다. 태안군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태안 롱비치 둘레길’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둘레길은 안면읍 창기리 안면대교 남측부터 고남면 고남리 영목항까지 46.1km에 조성된다. 내년 말 태안∼보령 간 대교가 개통되면 시너지를 낼 관광 자원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태안군은 천수만 일원(안면대교 남측-영목항)의 생태 탐방로를 정비하고 단절 구간을 연결해 다양한 테마의 5개 코스를 개발한다. 제1코스(안면대교 남측-우포나루터·5.7km)는 ‘봄맞이 향기길’이 테마다. 이 코스에는 1∼4월 이른 봄에 개화하는 산수유, 동백나무, 진달래 등을 식재한다. 제2코스(우포나루터-안면암·9.9km)는 가족과 연인 등을 위한 코스다. 낭만적인 꽃바람을 의미하는 ‘꽃바람 향기길’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제3코스(안면암-두산염전·12.2km)에는 ‘힐링 향기길’이라는 주제로 황톳길이 조성된다. 제4코스(두산염전-대야도어촌마을·7.4km)는 ‘꽃미로 향기길’을 테마로, 제5코스(대야도어촌마을-영목항·10.9km)는 ‘삼색 향기길’을 주제로 조성된다. 한용구 환경산림과장은 “아름다운 천수만의 해안경관과 지역 문화 자원이 연계돼 단순히 걷기만 하는 산책로가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고 꽃향기가 가득한 전국 최고의 명품 둘레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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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2025년까지 녹지공간 30% 늘린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궁리 하리마을에 ‘생활주변숲’이 들어섰다. 그늘막이 마땅치 않았던 마을 입구에 정자를 세우고 숲을 조성했다. 전에는 길목을 그대로 지나치던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덕담을 나누고 정보를 교환하며 마을의 대소사도 논의하는 공간이 됐다. 충남도가 ‘더 행복한 삶의 숲 조성 계획’의 하나로 주민 맞춤형 녹지를 조성한 결과다. 충남도는 2025년까지 생활주변숲을 비롯해 모두 6개 사업에 1142억 원을 투입해 도내 녹지공간을 30%가량 넓힐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주민들이 숲을 생활 속에서 더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시 열섬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효과도 있다. 도는 이 계획을 통해 △생활주변숲 200곳 △도시숲 120곳 △명상숲 60곳 △가로수 548km를 새로 만든다. 이렇게 되면 충남도민 1인당 도시림 면적은 지난해 11.4m²에서 2025년 14.2m²로 늘어난다. 가장 주민들의 피부에 와 닿을 사업은 ‘생활주변숲 조성’이다. 마을 주민에게 맞춤형 녹색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생활주변숲을 해마다 20곳씩 늘릴 계획이다. 자투리땅과 유휴지가 주민들에게 필요한 쉼터로 탈바꿈하게 된다. 마을의 유래와 역사 등을 활용해 특색 있는 숲을 조성해 주는 전통마을 숲 조성 사업도 여기에 포함된다. 도심의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숲을 조성해 ‘녹색 이웃’을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할 ‘명상숲 조성’ 사업은 도내 초·중·고교에서 이뤄진다. 학교 운동장 등 유휴지에 명상숲을 조성해 지역사회의 거점 녹지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미세먼지에 민감한 초·중·고교생들에게 건강한 공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린이의 호흡량은 성인의 3배여서 무엇보다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것이 학계의 보고다. ‘도시숲 조성’ 사업은 보다 다양한 형태로 추진된다. 산림공원 만들기는 도시 내에 방치돼 있는 유휴지와 공유지 등에 수목 및 야생화 등을 식재하는 사업이다. 녹색쌈지숲은 도시 내 건물 사이의 자투리땅 등에 나무와 꽃을 심어 도시민의 휴식 공간이 되도록 한다. 생활환경숲은 하천과 제방, 폐기물 및 쓰레기 매립지와 그 주변에 숲을 만들어 생활환경을 보호하고 보건위생에도 기여하도록 마련됐다. 이상춘 충남도 산림자원과장은 “더 행복한 삶의 숲 조성 사업은 도민들에게 맑은 공기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심리적 힐링과 주민 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목적의 산림복지 사업”이라며 “도민들의 건강과 행복이 증진되도록 이 사업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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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의 삼광쌀로 만든 ‘현미쌀국수’ 특허 등록

    세종시의 삼광쌀로 만든 현미쌀국수가 특허에 등록됐다. 세종시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대표 농산물인 삼광쌀을 이용해 식감과 탄성이 우수한 현미쌀국수를 개발하고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미쌀국수는 호화작용을 활용해 100% 현미 쌀로 이뤄진 국수의 탄성과 식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다른 쌀국수들은 탄성과 식감을 높이기 위해 밀가루에 있는 글루텐 성분을 일부러 첨가해 제조했다. 현미쌀국수는 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로컬푸드가공지원센터에서 생산돼 로컬푸드직매장인 싱싱장터 도담점과 아름점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현미쌀국수의 특허 등록이 쌀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을 앞당기고 쌀 소비량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인자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로컬푸드가공센터 생산자들에게 기술을 이전 보급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이를 통해 농가 소득이 증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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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硏 “성인들도 생활 속 화학 즐겨보세요”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은 화학과 관련한 영상 및 도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온라인 화학사랑방 ‘케미러브’ 홈페이지를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화학 대중화를 위해 기존 중고교 대상의 화학 교육 홈페이지 ‘블루케미토피아’를 성인에게까지 확대한 것이다. 케미러브는 크게 △화학 대중화 캠페인 △화학 대중화 콘텐츠 △화학 대중화 행사 △교실 속 생생화학 △화학이란? △한국화학연구원 등 총 6가지 코너로 구성됐다. ‘화학 대중화 콘텐츠’는 초중고교생은 물론이고 화학에 입문하고 싶은 성인이 즐길 수 있는 화학 영상과 도서로 가득하다. 한국화학연구원이 KBS와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 2부작 ‘1억 4천만 물질의 세계’와 ‘케미롭게 살아가기’는 케미포비아(화학 공포증)를 넘어 화학과 친구가 되게 해준다. 양경욱 한국화학연구원 과학확산실장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학교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수업에서 우리의 KBS 다큐멘터리와 주기율표 원소 영상, 화학 실험 영상 등이 교육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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