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미

김선미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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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선미 기자입니다.

kimsunmi@donga.com

취재분야

2026-02-11~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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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비싼 한국의 수입 패션

    최근 다녀온 이탈리아에서 한국의 수입 의류와 잡화가 얼마나 비싼지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19일 입국한 개그맨 신정환의 패딩 점퍼 브랜드 '몽클레르'. 1930년대 프랑스에서 출발했지만 2003년 이탈리아 기업가 레모 루피니 씨가 사들여 이제는 이탈리아 브랜드가 됐습니다. 19일 밀라노의 매장에는 이미 올해 봄 신상품인 얇은 패딩 점퍼가 걸려 있었죠. 짧은 길이의 가장 싼 점퍼가 380유로(약 57만 원). 이미 '신정환 효과'로 붐비던 23일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몽클레르 매장에서는 같은 제품이 89만 원이었죠. 국내 수입 판매가가 이탈리아 현지 판매가의 1.6배입니다. 지난해 결혼한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신혼여행길에 들었던 가방 브랜드 '발렉스트라'. '이탈리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이 브랜드의 작은 사이즈 토트백은 밀라노에서 약 100만 원인데 비해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무려 290만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몽클레르는 신세계 인터내셔널, 발렉스트라는 제일모직이 수입해 팝니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은 요즘 공개석상에 자주 발렉스트라 가방을 들고 나옵니다. 삼성가(家) 여성들과 친한 장-고 부부가 일부러 이 가방을 들고 공항에 나타났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제일모직은 '릭 오웬스', '토리 버치', '콤 데 가르송' 등 여러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판매가격이 지나치게 높지 않느냐는 지적에 제일모직 관계자는 "관세와 백화점 수수료(매출의 30%) 때문에 수입 브랜드의 국내 판매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도 대기업이라면 해외 명품 브랜드 수입보다는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워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관세청은 24일 "지난해 해외에서 400달러 이상 물건을 구입해 관세가 부과된 건수가 전년에 비해 128% 증가했다"고 했습니다. 대기업도, 백화점 바이어도 국내로 들여올 해외 브랜드 '발굴'에만 신경 쓰는데 해외에서 400달러 이상 물건을 사 온 사람을 누가 비난할 수 있겠습니까.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201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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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0억대 욕실 개조 시장 뚫어라

    #1. 광택 나는 검은색 서랍장 위에 세면대가 올려져 있다. 서랍장 안에는 타월과 향수, 목욕용 브러시가 있다. 창가의 욕조는 달걀 모양 같은 곡선. 침실 같은 분위기의 이곳은 욕실이다. 욕조에 몸을 담그면 영화 속 주인공이 될 것 같다. #2. 포근한 느낌을 주는 베이지색 욕실 벽면에 인조 대리석 선반이 달려 있다. 욕조는 길이 110cm, 높이 43cm의 ‘샤워 터브(shower tub)’ 형태다. 흔히 보던 욕조보다 길이와 높이를 줄여 어린이가 들어가 놀기에 적합한 디자인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대림바스’ 쇼룸에는 집 크기에 따라 어울리는 9가지 스타일의 욕실이 설치돼 있다. 욕실 전문기업 대림바스는 지난해 12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바스플랜’이라는 이름의 욕실 개조 서비스를 시작했다. 욕실 전문가가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과 욕실 사용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공간을 제안하는 서비스다. 욕실 제품과 시공비를 포함한 가격은 300만∼2000만 원대. 3∼7일이면 상담, 실측, 시공까지 모두 끝내고, 시공 후 1년간 무상 애프터서비스가 제공된다. 지금까지 국내 욕실 개조 시장은 주로 기업 간 거래(B2B)였다. 위생도기 또는 욕실 타일 회사들이 건설업체를 상대로 영업했던 것.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자 직접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동안 동네 인테리어 가게들이 맡았던 국내 가정용 욕실 인테리어 시장은 약 4000억 원대 규모로 ‘짭짤한’ 시장이다. 거실과 주방에 주로 쏟던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욕실로 옮아갔다. 물 절약과 항균효과를 가진 제품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지난해 12월 바스플랜 서비스를 통해 욕실을 고친 주부 김효은 씨는 “쓸모없던 욕조를 없애고 그 공간에 샤워부스와 컬러풀한 아이용 욕조를 넣었다”며 “자연주의 인테리어에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만들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스타일의 고객들은 천장에 매다는 크고 동그란 샤워 수전(수도꼭지)을, 세련된 감성의 주부들은 히노키 욕조와 아이용 양변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욕실이 곧 ‘집안의 문화, 휴식 공간’이라는 인식을 심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누스’라는 이름의 욕실 브랜드로 타일, 위생도기 등을 선보인 아이에스동서는 최근 세균 잡는 음이온 타일,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비데 등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욕실 가구와 조명 등을 추가해 3년 내에 업계 트렌드인 ‘토털 배스’(모든 욕실 제품 구성) 서비스를 하겠다”고 말했다. 2006년 서울 강남 사옥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민 로얄&컴퍼니는 욕실제품을 전시한 쇼룸에 레스토랑과 와인 바, 갤러리, 북 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 기업 블로그에는 욕실 제품뿐 아니라 건강과 맛집 정보까지 담아 하루 평균 1000여 명이 들른다. 건축자재 기업인 KCC는 설계와 시공, 사후 서비스를 갖춘 ‘홈플랜’이라는 고품격 인테리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욕실 자재를 직접 고를 수 있다. 한샘도 시스템 욕실을 신성장사업으로 정하고 인테리어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대리점 모집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열고 있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201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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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LGD 작년 매출 25조5115억 사상최대 外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매출 25조5115억 원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2009년보다 27% 늘어난 것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 증가한 1조3105억 원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발광다이오드(LED) TV와 스마트폰 패널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은 매출액이 6조4834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 줄었고 387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는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값이 떨어진 데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담합 혐의로 2억1500만 유로(약 3300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LG이노텍 작년 영업이익 205% 늘어LG이노텍이 지난해 매출 4조1035억 원과 영업이익 1565억 원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2009년에 비해 매출액은 67%, 영업이익은 205.1% 늘어난 수치로, 연간 매출이 4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LG이노텍은 “발광다이오드(LED) TV 수요가 늘면서 LED 판매에서만 매출이 1조 원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진동모터와 차량용 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실적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 CJ그룹, 경력사원 31일까지 접수CJ그룹은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0개 계열사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모집 부문은 글로벌 사업을 비롯해 전략기획, 마케팅, 구매, 홍보, 공급망 관리(SCM) 등. 각 분야에서 4년 이상 경력을 갖춘 사람으로, 외국어 능력 우수자를 우대한다. 31일까지 CJ그룹 채용 사이트(recruit.cj.net)에서 지원을 받아 1차 서류전형, 2차 전문성 면접, 3차 임원면접을 거쳐 3월에 최종 선발한다. ■ 쌍용차 신형 코란도C 3월 국내 출시쌍용자동차는 신형 ‘코란도C’를 3월 국내시장에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쌍용차는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7일 경기 평택공장에서 코란도C 양산을 시작한 뒤 2월 중순 사전 계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8월 코란도C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생산 능력 부족으로 10월로 미뤘다가 다시 12월 초로 연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국 지난해 출시를 하지 못하고 해를 넘겨 3월부터 판매하기로 일정을 재조정했다. ■ 빙그레, 무의탁노인에 1년간 무상점심빙그레는 임직원 기부제도인 ‘e-천사 기부캠페인’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무의탁 노인 10명에게 1년간 무상으로 점심을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e-천사 기부캠페인’은 매월 임직원들이 월급에서 2004원씩 적립하고 회사는 임직원 적립금만큼 추가로 기부금을 내는 ‘매칭그랜트 방식’의 사내 봉사 프로그램이다. 빙그레는 직원 모금액 1100만 원을 포함해 모두 2200만 원을 소외 이웃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다. ■ GM대우 ‘쉐보레 올란도’ 양산 돌입 GM대우자동차는 ‘쉐보레 올란도(Chevrolet Orlando·사진)’를 전북 군산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올란도는 GM대우차가 한국시장에 ‘쉐보레’ 브랜드로 선보이는 첫 모델이 된다. 올란도는 유로5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하는 친환경 VCDi 엔진을 장착한 것이 특징.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이날 양산 기념식에서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 한 해 8개의 신차를 쉐보레 브랜드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 녹십자, 일본社와 슈퍼항생제 개발 계약녹십자는 21일 경기 용인시 본사에서 일본 아리젠사(社)와 슈퍼항생제 ‘WAP-8294A2’에 대한 국내 임상 및 독점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금까지 WAP-8294A2를 개발해 온 아리젠사가 올해 상반기 중 미국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이후 녹십자는 임상2상과 다국가 임상3상에 참여한다는 내용. WAP-8294A2는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메타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RSA)과 반코마이신 내성 황성포도상구균(VRSA)을 치료할 수 있는 후보 물질이다.}

    • 201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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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멋을 아는 남자 패션으로 말한다

    #1. 이탈리아 신사 다시 태어난다면 이탈리아 남자로 살아봤으면 좋겠다. 어깨 패드를 없앤 입체 패턴 재킷의 자연스러운 멋을 아는 이탈리아 신사 말이다. 그 멋쟁이 신사는 로마의 ‘브리오니’니, 나폴리의 ‘키톤’이니 하는 이탈리아 정통 클래식 정장들의 미세한 차이를 직감으로 안다. ‘보르살리노’ 중절모도 멋들어지게 소화한다. 체크무늬 재킷에 빨간 바지를 입어도, 넥타이 대신 스카프나 퍼 머플러를 둘러도, 모직 코트 대신 요즘 유행하는 패딩 점퍼를 입어도 경박하기는커녕 유머가 있다. 그건 순전히 장(醬) 맛처럼 오래 묵은 패션의 내공 덕이다. 치마든 바지든, 하이힐이든 단화든 선택의 폭이 큰 여자에 비해 남자의 클래식 패션엔 어느 정도 룰이 있다. 이탈리아 신사는 그 룰 안에서 최적의 아름다움을 찾는다. 그 행복한 수고로움도 부럽다. 그래, 이탈리아 신사를 만나러 가자. #2. 밀라노에선 밀라노 법(法) 15∼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행은 이탈리아 신사를 여럿 만날 수 있는 찬스였다. 올해 가을 겨울 트렌드를 내다보는 쇼인 ‘2011년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남자뿐 아니라 각국에서 이 쇼를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포토그래퍼와 패션 담당 기자, 바이어들의 패션도 늘 그렇듯 볼거리였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했다. 프랑스 파리에선 온통 검은색으로 빼입던 패션계의 남자들이 밀라노에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를 뚝 떼고 클래식 정장을 꺼내 입는다. 바지폭은 좁다. 이탈리아 신사 행세인 셈이다. 하긴 옷을 잘 입는 건 골프 스윙처럼 끝없는 모방과 연습이 이뤄내는 정직한 결과물이다. 신사는 나이의 많고 적음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고수(高手)가 서로를 알아보듯, 신사도 그렇다. 패션위크 기간 파파라치 사진의 주인공 중엔 카메라 플래시를 작정하고 노린 ‘워너비(Wannabe) 신사’도 있을 수 있다. 예전엔 한두 달 후쯤 잡지에 소개되던 이 사진들은 이제 인터넷과 페이스북에 실시간으로 오른다. 패션 잡지에는 길거리 사진인데도 자주 얼굴이 보이는 남자들이 있다. “부온 조르노, 아저씨! 지난번 바지는 초록색이더니 이번엔 오렌지색이네요.”#3. 차이나 파워 떠오르는 ‘차이나 파워’는 패션 분야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일단 중국 기자와 바이어들이 부쩍 많아졌다. 이들의 차림새도 갈수록 세련돼진다. 양과 질에서 패션 진도가 빠르다. 밀라노=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디자인=박초희 기자 choky@donga.com}

    • 20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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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침체됐던 남성복 시장 다시 기지개”

    패션위크는 하루에 10여 개의 쇼가 장소를 바꿔가며 열린다. 쇼에 따라 옷을 바꿔 입고 나타나는 부지런한 동양인 남자가 눈에 띄었다. ‘돌체앤가바나’ 쇼에선 이 브랜드를 상징하는 호피 무늬 셔츠를 입고 왔다. 호기심이 생겨 그에게 “어디서 왔습니까?”라고 물었다. “‘레옹(LEON)’요.” “중국에서 왔나요?” “네. 베이징.” 레옹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이탈리아 신사 패션을 추구하는 남자들이 즐겨 보는 일본의 남성 패션 잡지다. ‘레옹 베이징’에서 왔다는 그는 “중국 남자들이 브랜드를 빠르게 알아간다”며 “클래식 패션의 수요가 생긴 한국에도 레옹이 곧 발간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차이나 파워의 압권은 15일 이탈리아 남성복의 자랑인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쇼였다. ‘인 더 무드 포 차이나’란 제목이 힌트를 주듯 이 쇼는 제냐의 중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중국에 헌정하는 성격이었다. 지난해 상하이 엑스포 중국관에 전시됐던 중국 아티스트 장쩌돤 씨의 족자 형태 회화가 쇼 내내 무대 화면에 흘렀다. 중국 도시와 시골의 풍경과 일상을 그린 그림이다. 할리우드 3D 영화 ‘아바타’의 비주얼 컨설턴트였던 제임스 리마 씨는 이 그림과 쇼에 첨단 테크놀로지를 접목해 ‘라이브-D 패션쇼’라는 이색 장르를 열었다. 배우 현빈을 닮은 중국 남자 모델들이 입었던 차이나 칼라의 옷들은 실크와 가죽에 중국 앤티크 문양을 더했다. 중국 색채가 워낙 강해 ‘과연 이 옷이 이탈리아의 제냐, 맞나’ 싶었다. 그래, 구애(중국을 향한 제냐의 구애)는 이왕 할 거면 그렇게 화끈하게 하는 거다. #4. ‘몽클레르’의 놀라운 인기 밀라노의 쇼핑 중심가 거리인 ‘비아 델라 스피가’에는 2008년 오픈 이후 늘 손님이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는 패션 상점이 있다. 럭셔리 패딩의 대명사인 ‘몽클레르’다. 밀라노 시민뿐 아니라 관광객까지 이 ‘꿈의 패딩’을 얻기 위해 좁은 골목길에서 기꺼이 줄을 선다. 1930년대 프랑스에서 출발한 몽클레르는 하이테크 기술력으로 패딩을 날씬하게 만들었다. 패딩 재킷 한 벌 가격이 100만 원∼수백만 원대. 몽클레르는 ‘싸고 뚱뚱한 옷’이었던 패딩의 지위를 ‘도시에서 입는 스타일리시한 옷’으로 격상시켰다. 2003년 이탈리아 기업가 레모 루피니 씨가 사들여 파리가 아닌 밀라노에서 패션쇼를 한다. 2009년엔 미국 디자이너 톰 브라운 씨를 영입해 고감도 남성 컬렉션 라인인 ‘몽클레르 감 블루’란 라인도 론칭했다. 톰 브라운이 누구던가. 이 시대 남성 패션의 모던 클래식을 주도하는 트렌드 리더 디자이너다. 이때부터 이탈리아 신사들이 너도나도 재킷 위에 모직코트 대신 패딩 코트를 걸치게 됐다. 16일 진행된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에서 ‘몽클레르 감 블루’는 사냥과 승마에서 영감을 얻어 패딩을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재단했다. 모직과 회색의 조합이 한층 고급스럽다. 남자들이여, 패딩에 눈을 돌려보자. 이 세상엔 미쉐린 타이어 모양의 패딩만 있는 게 아니다. 이날도 비아 델라 스피가의 몽클레르 매장은 입장 대기시간이 평균 30분이었다.#5. 이탈리아 패션계의 ‘빅 네임’ ‘아르마니’와 ‘페라가모’는 이탈리아 패션의 자존심이다. 고로 두 브랜드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노장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 씨는 16일 ‘엠포리오 아르마니’ 쇼를 시작하면서 ‘EA 7 골프’란 신규 라인을 가장 먼저 무대에 올렸다. 신고식을 치른 이 골프 라인은 곧 제품화될 예정이다. 아르마니 씨는 “쿠튀르(고급 디자이너 제품)에 컨템포러리 에지를 불어넣었다”며 “나일론과 퀼팅은 이제 안녕”이라고 했다. 그 대신 그는 캐멀색, 회색의 모직과 니트를 활용해 ‘고급스러운 스포츠 감성의 도시 남자’를 구현해 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쇼를 보면서는 ‘지난해 불어닥쳤던 무스탕의 인기가 한동안 지속되겠군’이란 생각을 했다. 청록색과 와인색을 진득하게 풀어낸 정장은 감탄할 만했다. 모델들의 캣 워크가 끝나면 맨 마지막에 디자이너가 나와 인사를 한다. 페라가모의 마시밀리아노 조네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무대 중간쯤까지 걸어 나가 누군가에게 깍듯하게 인사했다. 그곳엔 페라가모 오너 가문에서 패션 부문을 지휘하는 제임스 페라가모 씨가 앉아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두 시간 전 조르조 아르마니 씨는 라운드넥 티셔츠를 입고 무대로 나와 남자 모델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들이 세계 패션계를 움직인다.#6. 다시 이탈리아 신사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 기간 한국의 유통, 패션회사 관계자들이 대거 밀라노에 출동했다. 대개는 이 행사 직전 피렌체에서 열린 남성복 전문 박람회인 ‘피티 우오모’를 들렀다가 왔다. 남훈 제일모직 팀장은 “금융위기 이후 침체됐던 남성 클래식 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우희원 갤러리아 백화점 팀장은 “명품 중의 명품이라는 ‘에르메스’까지 다 소비해본 사람이 결국엔 옷의 소재와 기원을 공부해 가며 패션의 가치를 추구한다”고 했다. 이태리타월이 어디 이탈리아에만 있나. 당신도 옷의 가치를 즐긴다면 이탈리아 신사다.밀라노=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20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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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스와로브스키의 또다른 유혹, 유러피안 감성의 클래식 패션

    15일 크리스털 회사인 스와로브스키는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 남성 클럽’에 초대를 했다.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는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 소재를 일컫는 말이라지만, 도대체 남성 클럽은 뭐지? 이날 밤 초청장에 적힌 주소를 찾아갔다. 18세기 성(城)이었다는 ‘팔라초 클레리치’다. 널찍한 정원에 검은색 빈티지 승용차가 세워져 있었다. 이 클럽의 서곡이다. 나선형의 계단을 올라 건물 안에 들어서니 포켓볼을 즐기는 남자들이 보였다. 오페라극장을 연상시키는 널찍한 응접실에서는 노장들의 재즈 라이브 공연이 열렸다. 곳곳에서 남자 모델들이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었다.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 장식의 ‘에르메네질도 제냐’ 옷을 입은 남자는 소파에 기대 앉아 위스키를 마시고 파이프 담배를 피웠다. 반짝이는 ‘발리’ 가방을 들고 골프를 치러 가는 남자, 크리스털을 단 ‘마르니’ 구두와 ‘잔프랑코 페레’의 양복 차림으로 트럼프 게임을 하는 남자…. 평범한 남자라면 크리스털 패션에 대해 “밤무대 패션” 또는 “게이 패션”이라며 반감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런데 이번 스와로브스키와의 협업엔 평소 야한 디자인의 ‘로베르토 카발리’뿐 아니라 모범생 이미지의 스코틀랜드 니트 ‘프링글 오브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고급 클래식 ‘브리오니’ 등 15개의 톱 브랜드가 참여했다. 이들이 표현한 남자의 ‘블링블링’(반짝이는) 로망은 미녀와 즐기는 카지노, 비즈니스 토크, 탭댄스, 색소폰, 자전거…. 스와로브스키 남성 클럽은 평소 존재하는 클럽이 아니다. 스와로브스키가 이날 하루 팔라초 클레리치를 빌려 진행한 이벤트였다. 왜? 마커스 람페 스와로브스키그룹 부사장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라고 명쾌하게 말했다. “미래 예측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는 트렌드 전문 분석 부서에서 새로운 시장이 도출됐죠. 남자. 구체적으로는 ‘유러피안 감성의 클래식 패션을 소비하는 남자’입니다.” 치열하게 살수록 기본으로 돌아가고 싶은 건 회귀본능이다. 숨통을 틔우고 싶은 욕구도 있다. 스와로브스키는 이런 남자를 ‘미스터 클래식’이라고 이름 지었다. 미스터 클래식은 △로맨틱하고 복고적 성향 △여행 마니아 △지적 엘리트 △비즈니스 등의 특징이 있다. 블랙 다이아몬드색, 라이트 토파즈색 등을 좋아하며 모자와 클래식한 구두 등 빈티지 액세서리를 즐긴다. 평소엔 회색과 베이지색의 고급 소재 옷을 입고, 이브닝웨어로는 턱시도에 나비넥타이를 맨다. 1895년 설립돼 5대째 가업을 이어오는 스와로브스키는 소재 사업부와 완제품 사업부로 나뉘어 120여개국에서 지난해 22억5000만 유로(약 3조1500억 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최근엔 고급 요트 인테리어 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인다. ‘클래식하고 엘리건트한 남성 패션 시장에 하루 속히 침투하라’. 오스트리아에 본사가 있는 스와로브스키가 이탈리아에서 이색적 행사를 연 것은 ‘2011 밀라노 남성 패션위크’의 스포트라이트 효과를 노린 측면이 있다. 밀라노=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20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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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ve&Gift]값싸고 들기 편하고··· 실속선물세트 들고 고향 찾아가요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설 명절을 맞아 전하는 사람의 마음을 풍성히 담아낼 수 있는 음료 및 원두커피 선물세트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고물가시대에 부담 없는 중저가로 구성했고, 고급스러우면서도 들고 다니기 편한 포장재를 사용했다. 오랫동안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정통 주스의 대명사인 ‘델몬트’ 프리미엄 병 선물세트는 오렌지, 포도, 제주감귤 등 세 가지로 구성했다. 1.5L 페트 선물 세트는 롯데 제주감귤 2페트와 델몬트 오리지널 포도·매실이 들어있다. 델몬트 프리미엄 병 주스와 작은 병 제품들을 적당히 섞은 종합 세트도 있다. 또 한국인삼공사와 업무협정을 맺고 독점 판매하는 기능성 제품인 ‘정관장 활삼헛개골드’ 선물세트도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칸타타 시그너처 원두세트1’은 칸타타 고급 원두와 드리퍼, 머그 컵으로 구성돼 이 세트 하나만 구비하면 손쉽게 최고급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다. ‘칸타타 시그너처 원두세트2’는 칸타타 고급 원두와 드립커피, 오리지널 믹스커피를 함께 담아 기호에 따라 커피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칸타타 시그너처 편의형 세트’는 뜨거운 물만 있으면 바로 정통 원두커피의 참 맛을 즐길 수 있는 드립커피 세트 중심으로 구성했다. 선물을 주고받는 분들의 품격을 높이는 주류 선물인 ‘스카치블루 선물세트’도 있다. ‘스카치블루 21년’ 2종(700mL와 500mL), ‘스카치블루 스페셜 17년’ 2종(700mL와 450mL),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 2종(700mL와 500mL) 등이 있다. 크리스털 잔, 골프공 세트, 고급 볼펜 등 각종 딸린 선물도 고급스럽다는 설명이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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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ve&Gift]“어머니에겐 피부탄력을, 아내에겐 생기를 선물”

    ㈜아모레퍼시픽이 준비한 이번 설 선물 세트는 고품격 한방화장품 ‘설화수’ 선물세트를 비롯해 젊은 감각의 ‘헤라’ 선물세트 등 연령대, 가격대별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명절 준비로 고생하는 아내와 어머니를 위해 지친 피부에 생기를 더해 주는 스킨케어 제품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설화수는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살려주는 ‘설화수 기본2종 세트’를 추천했다. 연령대나 피부 타입에 관계없이 많은 여성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기본 라인인 자음수와 자음유액을 비롯해 윤조에센스, 섬리안크림, 자음생크림 등의 견본품이 함께 들어있다. 프레스티지 뷰티 브랜드 ‘헤라’에서는 세포 하나 하나를 바로잡아 근본적인 안티에이징을 실현한다는 ‘헤라 에이지 어웨이 베이직 2종 기획세트’를 마련했다. 주름 개선 기능성의 워터와 에멀젼으로 구성된 이 세트는 노화로 탄력을 잃고 주름진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기초 안티에이징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 설 기획세트에는 에이지 어웨이 전 라인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프리미엄 기능성 동의 한방 브랜드 ‘한율’에서 제안하는 ‘한율 극진 3종 특별 한정 기획 세트’는 피부 속부터 깊은 탄력을 채워 얼굴 선을 또렷하게 되살려주는 효능을 갖췄다고. 고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베스트셀러 ‘한율 극진’과 함께 ‘한율 고결 미백’과 ‘한율 고결’까지 담은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아이오페는 토털 안티에이징 제품인 ‘슈퍼바이탈 엑스트라 모이스트 크림 기획세트’를 선보인다. 2006년 처음 선보인 이후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2010년 9월 제품이 리뉴얼됐다. ‘슈퍼바이탈 엑스트라 모이스트 BB 기획세트’는 아이오페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슈퍼바이탈 엑스트라 모이스트 크림 성분을 40%나 함유해 BB크림과 크림이 섞여 나와 촉촉한 피부 표현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추운 겨울 화사한 메이크업을 도와준다고. 최근 남성들도 외모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성을 위한 화장품 선물세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헤라 옴므 그루밍 3종 기획 세트’는 헤라 옴므의 대표 스킨과 로션, 남성용 립밤까지 포함해 환절기 때 건조해질 수 있는 남성들의 피부와 입술을 촉촉하게 유지해 준다. 헤라 옴므의 스테디셀러 수분 에센스인 매직 스킨 에센스, 피부톤을 정돈해 주면서 자외선 차단과 미백 기능을 한꺼번에 실현하는 옴므 멀티 비비 등 견본품들도 함께 들어 있다. ‘오딧세이’는 고품격 프레스티지 라인인 ‘오딧세이 블랙 스페셜 2종 세트’를 선보였다. 주름뿐만 아니라 남성 피부의 활력, 탄력, 밝기를 총체적으로 관리해 주는 고품격 감성 라인. 기품 있는 향과 세심한 피부 케어가 특징이라는 설명이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201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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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end]노란색 아이섀도··· 초록색 입술··· “화려한 컬러를 두려워 말라”

    《“올해 봄여름 메이크업 트렌드는 패션쇼 무대에서 봤던 메이크업이 우리 일상생활로 고스란히옮겨 왔다고 보면 됩니다. 키워드는 ‘미니멀’(간결하고 단순함을 지향하는 트렌드)이에요. 예전보다 더욱 여성스럽고, 모던하고, 미래지향적이죠.” (변명숙 ‘맥’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LF갤러리에서 열린 메이크업 브랜드 ‘맥’의 2011년 봄여름 트렌드 발표회. 이 브랜드의 변명숙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우선 세계적 트렌드를 함께 살펴보자”며해외 유명 브랜드의 패션쇼 무대와 백 스테이지 현장의 영상을 틀었다. 이 영상물에 나오는 해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말을 들어보자. “형광 빛이 도는 노란색 아이섀도, 핫 핑크색 립스틱…. 이번 시즌 메이크업의 관건은 ‘얼마나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극복하느냐’에 달린 것 같아요.” “컬러의 대폭발이죠.” “네온 컬러의 시대가 왔어요.” “아무 것도 안 한 느낌이랄까. 굉장히 귀족적이죠.” “창백한 파스텔 색상들이 요동칩니다.” 맥은 이번 시즌 메이크업 트렌드로 크게 네 가지 스타일을 제시했다. △화려한 팝 컬러들과 절제된 느낌의 피부가 만들어내는 ‘팝 클래식’ △달콤한 파스텔 컬러들을 새롭게 연출하는 ‘아이스 드림’ △타고난 피부인 듯 자연스러우면서도 절제된 누드 피부의 ‘로 파인드’ △태양 볕에 그을린 듯 부드럽게 얼굴 윤곽을 살려주는 ‘테라 코퍼’ 등이다. 개성 넘치는 각 스타일에도 공통점은 있다. 변 아티스트는 말했다. “가급적 메이크업에서 뺄셈을 생각하세요. 어느 한 부분을 강조했다면 나머지는 되도록 덜어내란 뜻입니다. 아이섀도가 튀는 색이라면 마스카라는 과감히 생략하고 입술도 누드 톤으로 바르세요.” 이 트렌드 발표회를 보고 난 기자는 새해 쇼핑 목록에 흰색 아이펜슬과 금빛 아이섀도를 올려두게 됐다. 얼마 전부터 민얼굴, 핫 핑크색 코트 차림에 바르고 다니는 형광 빛 오렌지색 립스틱은 더욱 사랑하리라. 여러분은 어떠실지. 각각의 메이크업 스타일을 소개한다.》○ 팝 클래식 맥이 올해 봄여름 ‘잇 컬러’로 제안하는 색상은 형광 빛 오렌지색이다. 입술 표현이 강렬한 대신 피부 표현은 민얼굴처럼 절제된 느낌을 내는 게 관건이다. 입술이 동동 뜨는데, 피부 메이크업마저 두껍다면 무대 메이크업이나 가부키 화장처럼 보이기 십상이다. 얼마나 피부 표현이 가벼워졌는가 하면, 미국 뉴욕의 유명 패션디자이너 알렉산더 왕은 이번 시즌 자신의 패션쇼 백 스테이지에 화장품을 딱 세 종류만 뒀다. 모이스처라이저, 립 컨디셔너, 컨실러. 즉 얼굴과 입술을 촉촉이 한 뒤 잡티만 살짝 가려준다는 뜻이다. 올해 당신이 패셔너블해 보이려면 명심하라. 첫째, 메이크업의 테크닉을 잊을 것!(화려한 테크닉은 오히려 촌스럽다) 속눈썹을 한 올 한 올 정성스럽게 쓸어 올리는 것보다 일부러 몇 올이 삐뚤어지는 게 더 세련된 것이다. 둘째, 컬러를 두려워하지 말 것. 초록색과 노란색 아이섀도, 초록색 입술이 패션 잡지에나 나온다고? 천만에.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면 멋쟁이들의 얼굴에서 색의 향연이 펼쳐질 테다. 변 아티스트는 말했다. “왜 이런 트렌드가 왔나 생각해봤어요. 아마도 명품이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 녹아든 트렌드와 맞물리는 게 아닐까요? 명품 가방을 들면 쫙 차려입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벗어난 시점이니까요. 메이크업에서도 강약의 조화가 중요해졌어요.”○ 아이스 드림 담백하고 신비롭다. 그리고 한없이 여성스럽다. 맥이 ‘아이스 드림’이라고 이름 지은 이 메이크업 스타일의 성공 여부는 백묵처럼 펄 감이 없는 흰색을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깨끗하고 단정한 피부에 라일락, 피스타치오, 마시멜로 등 살짝 차가운 색상들을 눈가에 얹는 것이다. 눈 아래쪽을 흰색 아이펜슬로 그리면 눈매가 맑고 신비로워 보인다. 백색의 고전적 신부 이미지는 결코 아니다. 오히려 아방가르드한 미래주의의 느낌이다. 마스카라도 생략해 희멀건한 느낌을 줄 것 같지만 뜻밖에도 강렬한 에지가 있는 스타일이다. 이때 피부는 대리석처럼 매끈한 ‘세미 매트’의 느낌으로 표현하되, 결코 무거우면 안 된다. 비결은 뭘까. 변 아티스트는 말했다. “브라이트닝 세럼으로 피부 결을 고르게 해 준 뒤 파운데이션을 퍼프에 묻혀 얼굴에 둥글리면서 발라주세요. 가볍게 계속 둥글려주세요. 그것이 대리석 피부를 표현하는 비결이랍니다.” ○ 로 파인드 극도의 미니멀리즘이 이번 시즌 누드 메이크업의 핵심이다. 쉽게 말하면 아무 화장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게 화장하는 스타일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알렉스 박스는 이렇게 말했다. “본래의 자연스러운 피부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눈두덩과 광대뼈의 파운데이션을 전부 닦아냅니다. 파괴를 통한 새로운 창조이지요.” 이 스타일은 피부에 최대한 영양을 공급해 피부 결을 아름답게 가꿔야 한다. 눈썹도 그리지 않거나 윤곽만 살리고, 입술도 자신의 입술 색이나 누드 톤으로 옅게 바른다. 어쩌면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스러운 스타일일 수도 있다. 막 샤워를 끝내고 나온 윤기 있는 피부, 그리고 아기 같은 얼굴…. 보는 사람은 편하게 보겠지만, 맥이 제안한 네 가지 스타일 중 가장 공이 많이 들어가는 스타일일 수도 있다.○ 테라 코퍼 1970년대 스타일이 돌아왔다. 폭이 넓은 1970년대 와이드팬츠의 유행이 귀환한 것처럼 메이크업에서도 여배우 제인 버킨을 떠올리게 하는 관능적이고 건강한 여성상이 떠올랐다. 따뜻한 톤의 갈색으로 얼굴에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입체감을 줘서 태양 볕에 섬세하게 그을린 듯한 건강미를 표현하는 것이다. 발랄한 철부지 마이애미 소녀라기보다는 크루즈 여행과 럭셔리 레저 활동을 즐기는 귀족 여성의 이미지라 볼 수 있다. 변 아티스트는 “1970년대의 글래머러스하고 복고적인 무드가 현대적 메이크업 트렌드와 만나 절제와 균형을 이루게 됐다”며 “금색 아이섀도를 눈가에 바르는 것만으로도 화려한 레저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맥의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손길을 거친 네 명의 모델이 한꺼번에 무대에 섰을 때 고민했다. 이번 시즌 어떤 스타일을 내 것으로 삼을까 하고. 아침에 출근하기에도 바쁜 평소에는 눈가나 입술만 강조해도 되는 ‘팝 클래식’을, 누군가에게 여성스럽게 잘 보이고 싶을 때엔 ‘아이스 드림’을 시도해 보리라. ‘로 파인드’는 들이는 공에 비해 성과가 미흡할까봐, ‘테라 코퍼’는 평소의 내 분위기에 안 맞을까봐 본능적으로 위축이 됐다. 그러나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오래오래 사는 시대가 왔다는데, 까짓것 다 해 보지, 뭐. 난 여자잖아.’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201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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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투데이] 삼성그룹, 영문 블로그 ‘삼성 빌리지’ 개설 外

    ■ 삼성그룹, 영문 블로그 ‘삼성 빌리지’ 개설삼성그룹은 영문 블로그인 ‘삼성 빌리지(www.samsungvillage.com)’를 개설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트위터와 한글 블로그, 페이스북을 개설한 데 이어 세계인을 상대로 소통을 시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은 이 영문 블로그를 통해 계열사 소식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극복한 역경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삼성 빌리지 블로그에는 국내에서 흑백TV 방송만 가능했던 1970년대에 해외 컬러TV 시장을 개척한 이야기 등이 올라왔다.■ 삼성전자 “IBM과 20나노 이하 시스템LSI 공정 개발”삼성전자는 미국 IBM과 함께 20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의 시스템LSI(비메모리) 반도체 공정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정 기술이 모바일 기기용 반도체는 물론이고 고성능 기기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사용될 차세대 공정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개발은 IBM의 뉴욕연구소와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함께 추진한다. 양사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2005년부터 65nm·45nm·32nm 시스템LSI 반도체 공정 기술을 함께 개발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 업계 최초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롯데백화점이 백화점업계 처음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고 1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페이스북을 이용해 브랜드, 상품, 디자인 등 쇼핑 정보를 빠르고 다양하게 제공하고 사회공헌활동도 심층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중 대규모로 페이스북 페이지 오픈 기념 이벤트를 예정하고 있으며 주소는 www.facebook.com/LOTTEshopping이다.■ 신세계백화점 ‘스마트폰 쇼핑 도우미 앱’ 내놔신세계백화점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인 ‘신세계 스마트폰 쇼핑 도우미’를 14일 선보인다. 점포 위치와 상품 행사 등 쇼핑 정보를 알려주고 가상의류 코디네이션 기능 등을 갖춘 앱이다. 가상의류 코디 시스템인 ‘믹스&매치’ 코너에선 브랜드별로 인기 있는 아이템들을 이용자의 취향에 맞게 자유자재로 선택해 코디해 볼 수 있다.■ 보령제약, 멕시코업체와 고혈압 신약 수출 협약보령제약은 13일 서울 종로구 원남동 본사에서 멕시코 의약전문기업 스텐달사와 국내 최초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멕시코 독점 판매 및 완제품 수출 협약서를 체결했다. 보령제약은 660만 달러(약 73억 원)에 스텐달사에 독점판매권을 제공하고 2012년부터 6년간 1600만 달러 규모의 완제품을 수출하기로 했다. 보령제약은 KOTRA가 추진하고 있는 의약 글로벌 기업 육성사업인 ‘메디스타 이니셔티브’에 선정돼 초기 시장조사부터 수출 성사까지 KOTRA의 지원을 받았다.}

    • 201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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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백만원대 안락의자 ‘리클라이너’ 인기 왜?

    40대 회사원 김모 씨는 최근 200만 원대의 1인용 리클라이너를 큰맘 먹고 장만했다. 김 씨는 “이 의자에 몸을 파묻으면 심신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다”고 말했다. 선진국형 라이프 제품 중 하나인 리클라이너가 뜨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리클라이너 브랜드는 미국의 ‘레이지보이’, 노르웨이의 ‘스트레스리스’와 ‘피요르드’, 중국의 ‘디 몹’, 독일의 ‘제로 스트레스’ 등이다. 1999년 에이스침대가 노르웨이 ‘에코르네스’사의 ‘스트레스리스’를 수입 판매한 후 미국 ‘레이지보이’가 2008년부터 롯데백화점에 입점하면서 빠르게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 규모는 700억 원 정도(지난해 기준)로 추산된다. 1인용은 200만∼500만 원, 3인용 소파는 500만∼1500만 원. 가구업계의 ‘하이엔드 마켓’인 리클라이너의 주된 고객층은 아직까진 남성 고소득 전문직이다. 이 의자의 용도가 주로 책을 읽거나 홈시어터를 감상하는 것이라 1인용 매출(전체의 60%)이 3인용 매출(40%)을 앞지르고 있다. ‘스트레스리스’ 제품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청와대로도 납품됐다. 레이지보이 측은 “머리와 허리를 편안하게 감싸는 인체공학 설계가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리클라이너 매출 신장률(전년 대비)은 현대백화점 56%, 롯데백화점 45%였다. 박정규 롯데백화점 가구 CMD는 “부모님 효도선물과 혼수용품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평범한 샐러리맨들도 휴식의 질을 따지면서 리클라이너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리클라이너::등받이가 뒤로 젖혀지고 다리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안락의자.}

    • 201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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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라이프스타일센터’ 5월 대구에 개점

    “미국이나 일본처럼 라이프스타일센터를 만드세요. 이제 닫힌 백화점 공간에서 쇼핑만 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가족 단위 고객들이 와서 반나절이고 한나절이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야외형 융합 쇼핑공간이 필요합니다.” 몇 년 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롯데쇼핑 임원들에게 내린 지시다. 해외를 다니며 유통 트렌드를 짚어내는 오너의 뜻이 드디어 결실을 본다. 롯데쇼핑이 올해 5월 국내 최초로 대구 동구 봉무동에 ‘라이프스타일센터’(Life Style Center·LSC)를 여는 것이다. 쇼핑과 여가를 결합한 라이프스타일센터는 국내에선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그로브 앳 파머스 마켓’과 일본 쓰쿠바 시의 ‘라라가든 쓰쿠바’ 등 외국에선 이미 자리를 잡았다. 국제쇼핑센터협회(ICSC)는 라이프스타일센터의 조건으로 △개방형 건축구조 △고품격 상품 구성 △영업면적 1만3200∼4만6200m²(약 4000∼1만4000평) 등을 내걸고 있다. 롯데 라이프스타일센터 대구 봉무점은 어떤 형태로 문을 열게 될까. 동아일보가 10일 확보한 조감도에 따르면 이곳은 영업면적 2만6400m²(약 8000평)에 3개층의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개방형 건축구조라 각 매장을 나서면 야외로 연결되고,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과 자전거 트랙도 마련된다. LSC 대구 봉무점의 메인 타깃 고객층은 어린 자녀를 동반한 30, 40대와 20대 커플이다. ‘자라’ ‘갭’ ‘유니클로’ 등 해외 유명 SPA 브랜드(옷의 기획과 유통을 도맡는 방식)들이 각각 1650m²(500평)의 대형 규모로 매장을 여는 이유다. 한국형 SPA인 ‘코데즈 컴바인’도 330m²(100평)의 매장을 갖게 된다. 키즈 테마파크인 ‘테디베어 키즈테리아’, 옥상 농원, CGV 영화관, 10여 개 브랜드를 모은 스포츠 체험형 매장도 들어선다. 박동희 LSC 대구 봉무점장은 “기존 백화점은 전체 영업면적 중 판매시설의 비중이 90%가 넘지만 LSC 대구 봉무점은 65%에 그친다”며 “그 대신 자연친화형 휴식공간과 오락시설을 늘려 고객 1인당 체류 시간을 반나절 이상 연장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한국형 라이프스타일센터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유통업계에선 “가족 단위 고객들이 LSC에 와서 즐기도록 하려면 옷 말고도 생활용품 등 다양한 매장이 자리잡아야 하는데 한국은 일본이나 미국처럼 아기자기한 생활잡화 시장이 발달하지 못해 상품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는 하소연도 나온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20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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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terview]하이젤먼 “로고-이름 바꾼다고 브랜드 컨설팅?··· 새 사업영역 창조하는 일이죠”

    지난해 말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울프 올린스’의 칼 하이젤먼 대표(46·사진)는 트럼프의 패를 늘어놓듯 여섯 장의 명함을 내밀었다.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초록색 털실, 헤어 젤…. 각각의 명함 사진은 다양한 소재로 ‘울프 올린스’(Wolff Olins)란 글씨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우리 회사 직원들이 각자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명함들이에요. 영국 런던 사무소의 직원들은 옥상에서 키운 채소로 구내식당에서 요리도 해 먹는답니다. 구내식당에 일류 주방장도 있지만 직원들이 창의적으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은 흥미로운 경험이에요. 브랜드 컨설팅은 조직원을 춤추게 해 내부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데서 출발하니까요.” 1965년 설립된 울프 올린스는 런던, 뉴욕, 두바이에 사무소를 둔 유명 브랜드 컨설팅회사다. 세계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회사인 옴니콤 그룹의 계열사이기도 하다. 메르세데스 벤츠, GE, 펩시콜라, 스타벅스, 소시에테 제네랄, AOL, 도쿄 메트로, 테이트 미술관 등 쟁쟁하고 다양한 ‘고객’ 500여 곳의 브랜드 컨설팅 작업을 맡아왔다. 프랑스 통신회사 ‘오렌지 텔레콤’과 브라질 통신회사 ‘오이’(Oi)의 회사명을 지은 곳도 울프 올린스다. “빨간색 로고를 쓰는 영국 ‘보다폰’에 맞설 긍정적 에너지를 오렌지색 로고에 담고 사명까지 오렌지로 지었습니다. 기억하기 쉬운 데다 밝잖아요. ‘오이’는 포르투갈어로 ‘안녕’이란 뜻이에요. 브라질 관료주의의 구습을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담았죠.” 이 회사가 가장 큰 강점으로 꼽는 건 조직 구성의 다양성이다. ‘150, 30, 15, 3, 1’이란 숫자들이 이를 설명한다. 150명의 직원, 30개 직원 국적, 15가지 구사 언어, 3개의 허브(런던, 뉴욕, 두바이), 1개의 비즈니스(브랜드 컨설팅)다.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사람들이 머리를 맞댈수록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요. 아무리 통신기술이 발달해도 전화 통화로 오케스트라 음악을 작곡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하이젤먼 대표는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을 나와 스와치 그룹을 거쳐 2007년 울프 올린스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그는 지식경제부가 지난해 12월 주최한 ‘디자인 코리아 2010’ 국제회의 기조연설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가 여러 국내 재계 인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진 뒤 뉴욕으로 돌아갔다.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재계 오너 2, 3세대들을 중심으로 한국도 이제 브랜드 컨설팅 작업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10년을 여는 2011년 벽두. 어떻게 브랜드를 관리하고 키워야 할까. 그는 말했다. “정보가 낱낱이 공개되는 투명한 세상이 왔습니다. 똑똑해진 소비자들은 이미지만 번지르르한 광고를 더는 안 믿고, 기업은 은밀한 곳으로 숨을 수 없게 됐습니다. 당신의 회사 또는 당신의 브랜드를 변화시키고 싶나요? 그렇다면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내 키워내세요.” 그는 “브랜드 컨설팅은 단순히 로고나 브랜드 이름을 바꾸는 작업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조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울프 올린스가 해 온 작업이 이를 증명한다. 2009년 메르세데스 벤츠의 브랜딩 컨설팅을 맡은 울프 올린스는 벤츠가 그동안 ‘아저씨 브랜드, 아빠들의 브랜드’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돼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 미래의 시장인 중국을 대상으로 시장을 넓히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제안했죠.” 벤츠는 어린이 좌석 등 아동 자동차 제품군인 ‘킨더 클래스’를 만들고, 어린이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신설했다. 중국 부유층 고객을 핵심 타깃으로 삼은 ‘걸 윙’ 클럽도 만들었다. 미국 인터넷회사인 AOL도 2009년 미국 최대 미디어회사인 타임워너로부터 독립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재상장하면서 울프 올린스에 의뢰해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선보였다.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작업한 감각적 애플리케이션들을 온·오프라인에 싣는 AOL은 요즘 탄탄한 실적을 내면서 야후 인수까지 넘보고 있다. 이 회사가 진행한 2012년 런던 올림픽 브랜드 작업도 흥미롭다. 공식 로고는 ‘만인의 올림픽’을 비전으로 삼아 2012라는 숫자를 기둥처럼 활용한 획기적 디자인이다.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높이뛰기를 진행해 이 올림픽의 인지도를 높였다. 하이젤먼 대표는 “접속, 참여의 시대에 굿 브랜드는 ‘좋은 이미지’에서 ‘더 좋은 현실과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족을 단다면 그는 2시간의 인터뷰와 2시간의 저녁식사 동안 ‘더 좋은 현실과 경험’이란 말을 십여 번 했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20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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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경영보폭 확대… 새해 사업 구상은

    ‘도광양회(韜光養晦).’ ‘칼날의 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는 고사성어로 자신의 재능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인내하면서 기다린다는 뜻이다.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39)의 지난 15년을 요약하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이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여동생인 그는 1996년 신세계 계열사인 조선호텔에 입사해 자신이 잘하는 디자인 분야에서 묵묵하게 일해 왔다. 그의 안목이 택한 조선호텔 객실의 메모지와 우산 등 각종 소품은 그동안 국내 호텔들의 ‘벤치마킹 1호’였다. 재계에서는 그에 대해 “오빠(정용진 부회장)를 끔찍이 위하고, 외사촌 지간인 삼성가(家) 딸들과 비교할 때 결코 나서는 일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나서지 않아도 ‘창조성’이 화두인 시대가 그를 절로 빛나게 하고 있다. 2009년 12월 신세계 부사장이 된 후엔 경영의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 정 부사장은 이마트 생활 브랜드인 ‘자연주의’를 확 고치기 위해 지난해 말 세계적 브랜드 컨설팅회사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이마트 내에 있던 관련 팀을 지난해 신세계 패션 계열사인 신세계 인터내셔널로 통째 옮긴 것도 그의 뜻이었다. 조선호텔에 근무하면서도 신세계 전반의 ‘디자인 리베로’였던 그가 이제 ‘마트 표’ 브랜드를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는 “의식주 중 주거와 관련된 생활용품 부문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평소 주문과도 맥이 닿아 있다. 예원학교, 서울예고,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그래픽디자인 전공)을 나온 그는 지난해 12월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 동창인 동갑내기 친구 이보영 씨(39)를 신세계백화점 디자인 담당 상무로 불렀다. 국내외 디자인 계통 인맥을 활용해 새해부터 세계적 패션 사진가 스티븐 마이젤 씨가 찍는 톱 모델들의 사진도 광고 비주얼로 쓴다. 한 재계 인사는 “정 부사장은 신세계의 모든 비주얼을 지휘하고 직원 유니폼 디자인까지 점검한다”며 “신세계가 에지를 갖추게 된 건 ‘디테일의 힘’을 강조하는 정 부사장의 공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신세계 인터내셔널을 통해 2000년대 국내에 해외명품 시장을 열고 패션 멀티숍인 ‘분더숍’도 성공시켰다. 신세계그룹이 2005년 조선호텔의 베이커리 사업부문을 분할해 차린 회사인 ‘조선호텔 베이커리’에서 그는 조선호텔(45%)에 이은 2대 주주(40%)다. 이 회사는 지난해 조선호텔이 운영하던 델리 브랜드인 ‘베키아 에 누보’와 ‘페이야드’를 넘겨받고 ‘이마트 피자’까지 내놓고 있다. 그가 2006년부터 이끈 조선호텔의 리노베이션 작업은 올해 5월 마무리된다. 구학서 신세계 회장은 정 부사장에 대해 “늘 어머니(이 회장)와 붙어 다녀 누구보다 경영수업을 착실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201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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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미는 남자’가 ‘가족과’ 함께 ‘스마트’하게 ‘확 바뀐 신차’ 탄다

    새로운 10년을 여는 2011년. 새해엔 어떤 트렌드가 우리 일상생활을 주도할까. 트렌드는 단순한 소비현상이 아니다. 새로움에 대한 열정, 사회적 동의가 빚어내는 유기체다.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던 1980년대에 출생한 외동아이들이 새로운 10년에선 사회의 중추 세력이다. 올해 휴일은 116일(주 5일 근무제 기준)로 2007년 이후 가장 많다. 자신을 우선시하는 남자인 ‘미 퍼스트 옴(Me first homme)’이 어떤 트렌드를 이끌지에 관심이 쏠린다. 동아일보가 4일 산업계 전반에 걸쳐 새해의 히트 예감상품을 취재한 결과 2011년 라이프 트렌드는 크게 △꾸미는 남자 △가족, 자연과 즐기는 삶 △스마트 라이프 △확 바뀐 베스트셀링 카 등 네 가지로 요약됐다.○ 꽃중년,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남자가 꾸민다 국내 유통업계는 새해 히트 예감상품으로 남성용 화장품을 꼽았다. 스킨과 로션만 바르던 남성들이 피부를 생각해 아이크림, 에센스, 수분크림 등 고기능성 화장품을 찾기 시작했다. 박상병 롯데백화점 신MD팀장은 “중년 남성이 젊은 마인드와 편안한 참살이를 추구하면서 지난해 롯데백화점 남성용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32%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에 적극적인 386 이후 세대(1970년대에 태어나 1990년대 학번인 30대 후반∼40대 초반)는 젊게 보이려는 욕구가 강해 이들 대상의 캐주얼 의류 시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의 ‘디팻 옴므’, 건국유업의 ‘식스팩 다이어트 포맨’ 등 남성 전용 다이어트 식품도 새해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 자연과 프리미엄 삶 현대백화점은 휴일이 많은 올해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보고 여행가방의 인기를 점쳤다. 휴가지에서 간편하게 피부를 가꿀 수 있는 마스크팩과 슬리밍젤, 캠핑용품과 워킹화도 히트할 것이란 설명이다. 싱글족의 프리미엄 라이프와 ‘귀한 우리 아이’ 트렌드도 공존한다. 김경원 CJ경영연구소장은 “싱글 가구와 ‘한국형 소황제(1980년대 외동들)’가 늘면서 비싸도 만족감을 주는 ‘슈퍼 프리미엄 푸드’와 ‘키즈 푸드’ 시장이 개념을 넓히며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슈퍼 프리미엄 푸드는 식품의 원산지와 품종까지 특정화한 고급화 전략 식품으로 풀무원의 ‘아임 리얼 골드키위’는 뉴질랜드산 골드키위 품종만 사용해 만든다.○ 스마트 라이프 지난해 세계적으로 2100만 대가 팔린 태블릿PC는 올해 6470만 대가 팔리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채기 가트너코리아 이사는 “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태블릿PC는 일반 PC와 같이 표준화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올해는 다양한 크기와 기능의 태블릿PC가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아이패드는 9.7인치,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7인치다. LG전자는 8.9인치의 새 태블릿PC를 세계 최대의 전자기기 전시회인 ‘CES 2011’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도 되고 게임도 즐기며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간에 소비할 수 있는 스마트TV가 PC를 대신해 다시 집 안의 중심이 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바코드 형태로 전송되는 모바일 상품권도 새해 우리 일상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확 바뀐 베스트셀링 카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기아자동차 신형 ‘모닝’, 도요타 ‘코롤라’가 왕좌를 놓고 겨룬다. 신형 그랜저는 이미 그랜저라는 이름 자체가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데다 예전보다 더욱 스포티한 외관에 안전성을 더해 지난달 시작된 사전계약 건수가 2만 건에 이른다. 4일 외관이 공개된 기아자동차 신형 ‘모닝’은 국내 경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모닝(2004년 출시)의 성능과 디자인을 대폭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 2000년대 초반을 피크로 인기가 시들해진 경차의 부활을 이끈 차인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실패한 적이 없어 ‘불패의 신화’로 불리는 도요타 코롤라는 올해 수입차업계를 긴장시키는 주인공이다. 1966년 처음 선보인 이후 10세대 모델로 진화하면서 지금까지 3000만 대 이상 팔린 준준형 세단 차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 201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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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연순 “여성 호텔리어들의 롤 모델 되고 싶어”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다고 좌절했던 여성 호텔리어가 많습니다. 제가 모든 호텔리어의 꿈인 총지배인이 됐으니 그런 여성 후배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싶네요.” 3일 노보텔앰배서더 부산의 신임 총지배인으로 취임한 송연순 씨(50·사진)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직원들의 서비스 교육을 강화해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갖춘 호텔로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로 외국인 남성이 총지배인을 맡는 국내 외국계 체인 특1급 호텔에서 여성 총지배인이 나오기는 송 씨가 처음이다. 호텔의 총지배인은 호텔 대표를 돕는 2인자로 실무를 총괄한다. 그는 경희대 영어통역과(현 관광학부)를 졸업한 뒤 1986년 서울 하얏트리젠시호텔을 시작으로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의 객실 매출 담당 매니저와 세일즈마케팅팀장, 노보텔앰배서더 독산의 부총지배인을 지냈다. 송 신임 총지배인은 “고객 한 명은 단순히 ‘한 명’이 아니라 그 주변에 수많은 다른 고객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섬세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1955년 설립된 앰배서더호텔그룹은 현재 서울, 경기 수원, 대구, 경남 창원, 부산 등에 프랑스 호텔전문그룹 ‘아코르’와 공동 운영 체제로 9개의 계열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201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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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청호나이스 사장 이석호 씨

    청호나이스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이석호 대표이사 부사장(54·사진)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대표는 강원대 경영학과를 나와 ㈜성우 이사, 성우캐피탈 ㈜ 상무이사 등을 거쳤다. ◇청호나이스 △이사 신문균 김종원 ◇청호그룹 △㈜마이크로필터 대표이사 겸 ㈜MCM 대표이사 겸 청호나이스 제조본부 관리총괄 이기형}

    • 201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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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패션이 다 죽었다고? ‘자라’ 잡을테니 두고보세요”

    1969년 충남의 한 시골마을에 살던 열두 살 남자아이는 무일푼으로 서울에 왔다. 초등학교 3학년을 중퇴한 그는 1970년 서울 청계천변 동대문 통일상가의 한 피복공장에 취직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쉼 없이 옷을 만들고, 공장 안에서 잠을 잤다. 공장 주인은 노동자들이 옷을 훔쳐 도망칠까 봐 밖에서 자물쇠를 걸었다. 늘 주린 배를 움켜쥐고 일하던 그에게 공장 아래층 중국집에서 올라오는 자장면 냄새는 고역이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미싱사 전태일(당시 22세)이 분신자살했다. 그는 결심했다. “꼭 성공하겠다.” 첫 월급 4500원으로 미제 구제(중고) 청바지와 구두를 샀던 동대문 피복공장 출신의 이 아이는 40년 후인 현재 국내 굴지의 패션회사를 이끌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코데즈컴바인’의 박상돈 회장(53)이다. 27일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코데즈컴바인 본사에서 만난 박 회장은 “여성복 남성복 속옷 캐주얼 등을 갖춘 코데즈컴바인은 내년 2월엔 아동복과 하이킹 라인도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며 “새해엔 글로벌 시장을 더욱 활발히 개척해 한국형 SPA(제품의 기획, 판매, 유통을 일괄하는 방식) 브랜드로 세계에 우뚝 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 패션의 히트상품 제조기 박 회장은 한국 패션의 산증인이자 히트상품 제조기다. 그는 19세 때 피복공장(동대문 태화피복) 동료였던 미싱사 김종석 씨(2005년 별세)가 차린 청바지 하청공장에 들어가 재단사 겸 공장장으로 일했다. 그가 만든 청바지는 불티나게 팔리며 당시 도매시장을 주름잡던 두 회사인 ‘키커진’과 ‘사계절’을 위협했다. 박 회장은 “옷을 보는 눈을 키우면 당장 큰돈이 없어도 뭔가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이때 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 ‘뱅뱅 사거리’란 말이 생길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던 뱅뱅어패럴의 권종열 창업주가 동대문 패션 1세대라면 박 회장은 김종석 씨(1985년 ‘잠뱅이’ 설립)와 함께 동대문 3세대에 해당한다. 박 회장은 1987년 스노진으로 대박을 터뜨린 후 1997년엔 ‘옹골진’이란 토종 청바지 브랜드를 히트시켰다. 한국인 체형에 맞게 스타일을 여럿 나눈 게 성공 요인이었다. 코데즈컴바인은 계열사로 ㈜다른 미래(‘마루’와 ‘노튼’, 2009년 매출 1135억 원), ㈜제이앤지산(쇼핑몰 바우하우스와 부동산 회사, 2009년 매출 680억 원)을 거느린 연매출 2000억 원대의 회사로 성장했다.○뚝심, 저력 갖춘 한국형 SPA 목표 스페인 SPA 브랜드 ‘자라’를 벤치마킹해 2002년 론칭한 코데즈컴바인은 그의 패션인생을 녹인 결정판이다. 흐르는 저지 소재로 겹쳐 입는 스타일이 특징이다. 박 회장은 “처음엔 자라를 모방했지만 이젠 자라보다 더 패셔너블하고 더 빠르게 상품을 만들고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고향인 충남 예산군 신암면에서 딴 회사명 ‘예신피제이’를 이달 초 코데즈컴바인으로 바꾼 것도 새해부터는 이 브랜드를 글로벌 SPA로 집중해 키우기 위해서다. 이 브랜드의 가능성을 본 현대백화점은 올해 초 신촌점의 영패션관인 ‘유플렉스’에 이례적으로 큰 330m²(약 100평) 규모의 매장을 내줬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주 금요일 직원들과 야시장을 다니는 그는 말했다. “그 어떤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았어요. 한국 패션이 해외 브랜드에 밀려 다 죽었다고요? 천만에요. 기획력과 순발력이 있으면 돼요. 그리고 우리 한국인에겐 뚝심과 저력이 있잖아요.”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201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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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0때 후진타오 머물던 신라호텔 6분간 정전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머물던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6분간 정전이 일어났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신라호텔 측은 “지난달 11일 오후 9시 43∼49분 후 주석이 묵고 있던 호텔 20∼22층의 전기 공급이 갑자기 끊겼다”며 “정전 직후 비상등을 켠 뒤 예비 변압기를 투입해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고 24일 말했다. 당시 객실 안에는 중국 경호원들이 집결하고 한국 경호처에도 비상이 걸리는 등 긴박한 상황이 연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한국의 최고급 호텔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신라호텔 측에 엄중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은 역대 정상들을 비롯해 주요 국빈급이 서울에 오면 신라호텔에 묵는 게 관례였으나 지난달 27일 방한한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은 롯데호텔에 머물렀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정상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중국 측에서 대용량의 전력을 사용해 정전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 3개 층마다 배전 인력을 두고 만일의 정전을 대비하는데, 이번 경우엔 중국 측에서 해당 층에 한국인이 머무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배전반도 두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 201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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