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신수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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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수정 기자입니다.

crystal@donga.com

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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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섭게 팔려나가던 수입차, 올해 들어 ‘주춤’…왜?

    지난 2년간 연속해 20%대 성장률을 보이며 무섭게 팔려나간 수입차 판매가 올해 들어 주춤하고 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전월 대비 3.5%, 전년 동기보다 6.5% 감소한 1만5671대로 집계됐다. 1, 2월 누적대수는 3만190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나 줄었다. 2월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3787대로 가장 많아 지난달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이어 BMW(2916대), 폴크스바겐(2196대), 아우디(984대) 순이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873대), 벤츠 E 220 BlueTEC(768대), 벤츠 E 250 BlueTEC 4MATIC(452대) 순이었다. 지난해 국내에서 수입차는 24만3900대가 팔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5%나 됐다. 수입차협회 측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 사태, BMW의 연이은 주행 중 화재 사고, 개별소비세 환급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수입차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져 판매가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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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라리-마세라티 2015년 사상 최대 매출 ‘소비 양극화’에 프리미엄 제품은 호황

    4세 아들을 키우고 있는 김율 씨(39·여)는 얼마 전 100만 원이 넘는 공기청정기를 구입했다. 이전에는 수십만 원대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했으나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언론 보도 등을 접하고 성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수입 공기청정기로 갈아탔다. 김 씨는 “주변 엄마들한테도 물어보고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난 공기청정기로 구매했다”며 “꽤 비쌌지만 가족의 건강을 위하는 제품이라는 판단에 별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실제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많은 소비 품목에서 가격파괴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만 특정 상품군(群)에서는 고가-프리미엄 마켓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소비시장의 극심한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100만 원이 넘는 공기청정기 시장으로, 아이를 위해서라면 지출을 아끼지 않는 부모의 마음과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 전반의 참살이(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작년부터 급성장하고 있다. 스웨덴의 공기청정기 브랜드인 ‘블루에어’(사진)는 지난해 한국에서의 매출이 2014년 대비 300%나 늘었다. 최근 한 홈쇼핑에서는 단 두 차례 방송에서 2700여 세트가 팔려 나가며 28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미래가 불확실하고 소비 성향 자체가 줄어드는 불황기에는 오히려 자기만족을 중시하는 ‘가치 지향적 소비’가 도드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황기에는 아낄 땐 아끼더라도 개인별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지닌 제품에 대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하는 소비 트렌드가 나타난다”며 “집 구매 등 큰 소비에 대한 구매 욕구가 저하되면서 먼 미래보다 현재의 나에게 보상을 주고자 하는 심리가 발현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평소에는 절약을 습관화하지만 가끔은 ‘작은 사치’를 통한 행복감을 느끼려는 욕구가 커진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빈부격차가 심화된 것도 이 같은 소비 양극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애견용품, 고가의 자전거, 프리미엄 오디오, 피규어, 럭셔리 여행, 고급 레스토랑 등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해외의 초고가 프리미엄 제품들도 한국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 대에 1억 원을 훌쩍 넘는 스포츠카 시장이 대표적이다. 이탈리아의 유명 스포츠카 업체인 페라리와 마세라티는 지난해 한국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엔트리급(기본) 모델이 2억 원 후반에서 시작되는 페라리는 지난해 100여 대, 1억 원대 중반인 마세라티는 2013년 127대, 2014년 723대, 지난해에는 1200대 넘게 팔렸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독일의 대중적 수입차를 경험한 이들 중에서 보다 화려하고 차별화된 차를 타고 싶어 하는 이들이 주 고객층”이라고 말했다. 국내 가전시장도 몇 년 전부터 차별화된 제품을 찾는 수요가 확대되면서 일반 제품보다 2∼3배 비싼 고가 프리미엄 제품 매출이 늘고 있다. 날개 없는 선풍기와 무선청소기로 유명한 영국의 다이슨은 2014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한국 시장이 다이슨의 글로벌 시장 중 매출 기준으로 ‘톱10’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서울) 강남 냉장고’로 불리는 이탈리아 스메그(SMEG) 냉장고는 300L급 제품 가격이 무려 300만 원대이지만 화려한 색상과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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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박정원 시대… 그룹 시련 넘는게 첫 과제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54)이 두산그룹의 차기 회장을 맡기로 하면서 두산가(家) 4세 경영 시대의 막이 올랐다. 두산그룹은 박승직 창업주와 박두병 초대 회장을 거쳐 3세대인 박용곤(1981∼1996년), 고 박용오(1997∼2004년), 박용성(2005년), 박용현(2009∼2012년), 박용만(2012년 4월∼)으로 이어지는 형제 경영의 전통을 지켜왔다. 박용성 회장과 박용현 회장 사이 약 4년은 비상경영위원회 체제였다. 한국 주요 대기업에서 4세 경영이 시작되는 것은 두산그룹이 처음이다. 두산그룹의 차기 회장에 오르게 될 박정원 회장 앞에는 만만치 않은 숙제들이 놓여 있다. 두산그룹은 몇 년 전부터 주력 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그의 과제다.○ 결정적 순간 ‘승부사’ 기질 발휘 박정원 회장은 두산그룹의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지목돼 왔다. 개인 지분도 오너 일가 중 가장 많은 6.29%(지난해 9월 30일 기준)다. 박용만 두산 회장의 두 번째 등기 임원 임기가 올해로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올해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왔다. 그룹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만 회장이 그룹까지 챙기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동안 두산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형제간 우애를 기반으로 해왔다. 2005년 박용성 회장이 취임할 때 박용오 회장이 반발해 동생을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고발한 ‘형제의 난’을 겪었지만, 두산그룹 형제들은 인사에 반발한 고 박용오 회장을 가문에서 퇴출시키는 강수로 대응했다. 박정원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두산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지 31년 만에 그룹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2012년부터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두산건설 회장, 두산베어스 구단주를 겸임하고 있다. 박정원 회장은 외유내강형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19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상사BG를 맡은 뒤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사업 위주로 과감히 정리해 취임 이듬해인 2000년 매출액을 30% 이상 끌어올리기도 했다. ㈜두산 지주부문 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2014년 연료전지 사업, 2015년 면세점 사업 진출 등 그룹의 주요 결정 및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두산그룹은 박 회장이 그동안 정기적으로 사촌 모임을 주도하는 등 가족 신망이 높은 편이어서 향후 ‘사촌경영’도 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재무구조 개선 등 산적한 과제 많아 두산그룹은 활발한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성장판을 마련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건설 경기 악화와 중국사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두산은 1896년 서울 배오개시장(현 종로4가)에 문을 연 포목상 ‘박승직 상점’을 시초로 하는 국내 최고(最古) 기업 중 하나다. 두산은 1990년대 이후 OB맥주와 음료·주류, 의류, 전분당 사업 등 소비재 부문을 모두 매각하고 한국중공업과 고려산업개발, 대우종합기계, 밥캣 등을 인수하며 중공업 중심으로 구조를 바꿨다. 그러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세계 경기 침체로 건설과 건설장비 사업이 타격을 입었다. ㈜두산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는 213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그룹 전체로는 1조7000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최근에는 ㈜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떨어졌다. 박정원 회장이 취임 후 가장 주력해야 할 과제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두산그룹은 2일 MBK파트너스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 협상을 마무리해 1조1308억 원을 확보했다. 연내 두산밥캣을 국내 증시에 상장하고 방산업체 두산DST의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3조 원 가까운 자금을 수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길게는 20년간 그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도 박 회장 앞에 놓인 과제다. ㈜두산은 상반기(1∼6월) 서울 중구 두산타워에서 시내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며 다시 소비재 영역에 발을 들인다. 연료전지사업은 2년 만에 수주액이 5870여억 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오너 4세 경영체제를 공식화한 두산그룹주는 2일 증시에서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은 전 거래일보다 7.82% 오른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두산인프라코어(15.04%), 두산중공업(6.36%), 두산건설(5.50%)도 상승 마감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정민지·강유현 기자}

    •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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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신수정]수입차에 뿔난 소비자들

    최근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일부 수입차 업체의 개별소비세(개소세) 환급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논란은 정부가 지난해 말 종료된 개소세 인하 혜택을 6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정부는 지난달 초 개소세 세율을 5%에서 3.5%로 낮췄다. 개소세에 붙는 교육세와 부가가치세 인하 효과 등을 더해 자동차 업체들은 가격을 일제히 1.8% 낮췄다. 이와 함께 1월에 개소세를 내고 차를 산 소비자들에게는 개소세 인하분만큼 환급을 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크스바겐, 인피니티 등 일부 수입차 업체는 “이미 프로모션을 통해 개소세 인하분만큼 할인해 줬기 때문에 환급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해당 수입차 업체들은 1월에 판매한 차 대부분이 12월에 통관돼 개소세 인하 적용을 받은 만큼 이를 반영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차를 팔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의 주장과 달리 1월에 수입차를 산 많은 소비자들은 “차를 살 당시 개소세 인하분을 반영했다는 등의 안내를 전혀 받지 못했다”며 “개소세를 환급해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수입차 업체가 계속 개소세 인하분 환급을 거부하면 집단소송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바른 소속 하종선 변호사는 “수입차 업체들이 지난해 12월 개소세를 인하받고 수입해온 차를 1월에 팔면서 마치 개소세를 대신 내주는 것처럼 프로모션했다면 과장 광고 또는 허위 광고에 해당한다”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이므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언론 등을 통해 이러한 논란이 확산되자 수입차 업체들은 “개소세 관련 부당 이득은 없었다”며 억울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하지만 억울함만을 호소할 뿐 통관 가격 등 정확한 정보 공개는 여전히 하지 않고 있다. 수입차 판매 가격은 통관 가격에 개소세, 교육세를 합한 ‘소비자 공급가액’에 수입차 업체와 딜러 마진, 부가세를 붙여 정한다. 상당수 수입차 업체는 마진이 드러난다는 이유로 통관 가격 공개를 꺼리고 있어 소비자들은 수입신고필증을 확인하지 않으면 개소세 인하분이 판매 가격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알기 어렵다. 지난해 국내에서 수입차는 24만3900대가 팔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5%나 됐다. 수입차 연간 판매량이 20만 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수입차는 국내에서 2년 연속 20%대 성장률을 보이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수천만 원을 주고 ‘드림카’를 장만했던 국내 소비자들을 더욱 화나게 하는 건 최근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대한 일부 수입차 업체의 대응 태도다. 억울하다는 항변만 늘어놓거나 영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침묵만 하고 있으면 의혹만 커질 뿐이다.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1월 구매 고객들에게 통관 가격 및 개소세 인하분을 명확히 밝히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다.신수정 산업부 기자 crystal@donga.com}

    •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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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그룹 4세’ 차기 총수 오르는 박정원, 그는 누구?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54)이 두산그룹의 차기 회장을 맡기로 하면서 두산가(家) 4세 경영 시대가 막이 올랐다. 두산그룹은 박승직 창업주와 박두병 초대 회장을 거쳐 3세대인 박용곤(1981~1996년), 고 박용오(1997~2004년), 박용성(2005년), 박용현(2009~2012년), 박용만(2012년 4월~)으로 이어지는 형제 경영의 전통을 지켜왔다. 박용성 회장과 박용현 회장 사이 약 4년은 비상경영위원회 체제였다. 한국 주요 대기업에서 4세 경영이 시작되는 것은 두산그룹이 처음이다. 두산그룹의 차기 회장에 오르게 될 박정원 회장 앞에는 만만치 않은 숙제들이 놓여 있다. 두산그룹은 몇 년 전부터 주력 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그의 과제다.● 결정적 순간 ‘승부사’ 기질 발휘 박정원 회장은 두산그룹의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지목됐었다. 개인 지분도 오너 일가 중 가장 많은 6.29%(지난해 9월 30일 기준)다. 박용만 두산 회장의 두 번째 등기 임원 임기가 올해로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올해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왔다. 그룹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용만 회장이 그룹까지 챙기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 동안 두산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형제간 우애를 기반으로 해왔다. 2005년 박용성 회장이 취임할 때 박용오 회장이 반발해 동생을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고발한 ‘형제의난’을 겪었지만, 두산그룹 형제들은 인사에 반발한 고 박용오 회장을 가문에서 퇴출시키는 강수로 대응했다. 박정원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두산산업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지 31년 만에 그룹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2012년부터 두산그룹의 지주회사인 ㈜두산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두산건설 회장, 두산베어스 구단주를 겸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외유내강형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19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상사BG를 맡은 뒤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 사업 위주로 과감히 정리해 취임 이듬해인 2000년 매출액을 30% 이상 끌어올리기도 했다. ㈜두산 지주부문 회장으로 재직하면서는 2014년 연료전지 사업, 2015년 면세점 사업 진출 등 그룹의 주요 결정 및 사업 추진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두산그룹은 박 회장이 그동안 정기적으로 사촌 모임을 주도하는 등 가족 신망도 높은 편이어서 향후 ‘사촌경영’도 잘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재무구조 개선 등 산적 과제 많아 두산그룹은 활발한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성장판을 마련한 대표적 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건설경기 악화와 중국사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일부 계열사가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은 1896년 서울 배오개시장(현 종로4가)에 문을 연 포목상 ‘박승직 상점’을 시초로 하는 국내 최고(最古) 기업 중 하나다. 두산은 1990년대 이후 OB맥주와 음료·주류, 의류, 전분당 사업 등 소비재 부문을 모두 매각하고 한국중공업과 고려산업개발, 대우종합기계, 밥캣 등을 인수하며 중공업 중심으로 구조를 바꿨다. 그러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시작된 세계 경기 침체로 건설과 건설장비 사업이 타격을 입었다. ㈜두산은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는 213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그룹 전체로는 1조7000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최근에는 ㈜두산과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이 일제히 떨어졌다. 박정원 회장이 취임 후 가장 주력해야할 과제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두산그룹은 2일 MBK파트너스와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각 협상을 마무리해 1조1308억 원을 확보했다. 연내 두산밥캣을 국내 증시에 상장하고 방산업체 두산DST의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3조 원 가까운 자금을 수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길게는 20년간 그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도 박 회장 앞에 놓인 과제다. ㈜두산은 상반기(1~6월) 중 서울 중구 두산타워에 시내 면세점 사업을 시작하며 다시 소비재 영역에 발을 들인다. 연료전지사업은 2년 만에 수주액이 5870여억 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오너 4세 경영 체제를 공식화한 두산그룹주는 2일 증시에서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은 전 거래일보다 7.82% 오른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두산인프라코어(15.04%), 두산중공업(6.36%), 두산건설(5.50%)도 상승 마감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정민지 기자 jmj@donga.com}

    •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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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미래 자유로운 이동 혁명 이끌 것”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모든 제약과 제한이 없는 자유로운 이동 생활(Mobility Freedom)입니다. 우리는 차의 역할과 영역을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입니다.” 1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관에서 개막한 ‘2016 제네바 국제 모터쇼’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영상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날 현대차는 이동의 자유로움을 구현하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선언했다. 현대차는 미래 생활을 변화시킬 이동 방식과 고객 라이스프타일 혁신에 대한 중장기 연구를 ‘프로젝트 아이오닉(Project IONIQ)’이라고 이름 지었다. 도심형 1, 2인승 친환경 이동 수단,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각종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일상과 차 안 생활의 경계 없는 자유로움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커넥티비티(연결성) 강화 등으로 현실화될 수 있다. 현대차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 연구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하고 대학과의 산학 협력 등 집단 지성을 활용하는 오픈 플랫폼 방식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이동성을 극대화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신기술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자동차 기업인 포드는 지난달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를 화두로 내세우고 ‘싱크3(SYNC3)’ 기술이 구현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 쿠가’를 최초로 공개했다. 싱크3는 운전자가 목소리로 오디오, 내비게이션, 차에 연결된 스마트폰 등을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정 부회장은 직접 무대에 오르지 않고 영상을 통해서만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부회장 대신 무대에 올라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설명한 이는 세계적인 금융 재벌인 로스차일드가의 막내아들이자 탐험가이면서 환경운동가인 영국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였다. 그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전 세계에 긍정적인 환경 변화를 추구한다는 ‘미래를 만드는 재단(Sculpt the Future Foundation)’의 수장으로 1만2500개의 페트병으로 만든 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호주 시드니 항해에 성공한 일로 유명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혁신하고자 하는 현대차의 방향성과 로스차일드의 철학이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진행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올 1월 국내에서 출시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모델에 이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EV)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기아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소형 SUV인 ‘니로’를 공개했다. 쌍용자동차는 전략 모델인 ‘티볼리 에어’(수출명 ‘XLV’)와 차세대 전략모델인 콘셉트카 ‘SIV(Smart Interface Vehicle)-2’를 선보였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전 모델의 연간 글로벌 시장 판매를 10만 대까지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유럽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차들을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프리미엄 4인승 오픈톱 카브리올레 모델인 ‘The New C-Class Cabriolet’를 선보였고 페라리는 6266cc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이 탑재된 ‘GTC4루소(GTC4Lusso)’를 소개했다. 렉서스는 신형 럭셔리 쿠페인 ‘LC500h’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BMW는 친환경 모델인 ‘740e’와 ‘i8’을 내놓았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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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D가 희망이다]R&D로 키우는 ‘초일류의 꿈’ 혁신 아이디어가 미래다

    전 세계적으로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던 수출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출 시장을 둘러싸고 중국의 추격은 거세지고 있고 일본은 엔화 약세를 앞세워 ‘제조업 르네상스’에 돌입했다. 국내 기업들은 나날이 거세지는 수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술개발(R&D)을 통한 원천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시장을 개척할 유일한 방법은 R&D에 있다고 보고 이 부문의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한국 기업의 R&D에 대한 투자 수준은 높은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R&D 집약도(매출액 대비 R&D 투자액)는 3.4%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기업들은 R&D를 통해 혁신 아이디어가 실제 상품 개발로 이어지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노력하고 있다. R&D, 혁신 제품의 초석 삼성그룹은 ‘100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사업 R&D 본격화를 통한 신시장 진출과 신수요 창출, 글로벌 인수합병(M&A) 강화 등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늘 “불황기일수록 기회가 많으며 남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현재의 제품을 개선하는 수준이 아닌 인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신수종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자”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바이오사업과 자동차용 전지 사업에 적극적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용 전지는 삼성SDI가 주축이 돼 연구개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친환경차와 스마트카 등 미래형 자동차를 개발하고 파워트레인 등 핵심 부품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18년까지 총 13조30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는 R&D 인력 채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까지 친환경 기술과 스마트카 개발을 담당할 인력 3200여 명을 포함해 총 7300여 명의 R&D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SK그룹은 2013년 이후 매해 수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넘어서며 수출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SK가 수출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신개념 R&D’를 바탕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SK의 ‘신개념 R&D’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사업화를 최종 목표로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이런 SK의 ‘신개념 R&D’는 계열사 각 분야에 적용돼 여러 분야에서 혁신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핵심 사업·인재 육성에 투자 LG그룹은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R&D 투자를 늘리는 한편 인재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취임 후 매년 빠짐없이 ‘연구개발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각 계열사의 핵심 기술을 일일이 살펴보고 있다. 구 회장은 2012년부터 LG그룹 최고 경영진과 함께 석·박사급 R&D 인재들을 초청하는 ‘LG 테크노 콘퍼런스’를 주관하고 있다. LG의 전체 R&D 인력 규모는 지난해 3만2000여 명으로 5년 만에 32%가 늘어났다. LG그룹은 2011년 4조3000억 원 수준이었던 R&D 투자비를 지난해는 사상 최대인 6조3000억 원까지 늘렸다. 올해도 미래 준비를 위한 R&D 투자는 줄이지 않을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자동차강판 생산 기술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2000년 초부터 독자적인 자동차강판 기술에 돌입했고, 당시 광양제철소를 세계 최대·최고의 자동차강판 생산 제철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 아래 대대적인 투자를 추진해 2003년 1월에는 자동차강재연구센터를 준공했다. 포스코는 지속적인 투자에 힘입어 현재 전세계 10개의 자동차강판 생산공장 및 24개의 가공센터를 통해 도요타, 폴크스바겐, GM 등 글로벌 톱 15개사를 비롯해 세계 전역의 완성차업체 및 부품제조사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860만t 수준인 자동차강판 판매량을 2018년 1000만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효성은 1971년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 부설연구소인 효성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차별화된 제품을 위한 신소재 개발 기술 확보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효성은 스판덱스타이어코드, 원사에어백용 원단 등과 최첨단 신소재 폴리케톤탄소섬유 독자 기술을 확보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효성의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CJ그룹은 그룹의 모태였던 식품 산업에서 연구개발을 지속해 그룹의 성장 동력을 키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 원료가 되는 종자부터 최종 가공식품까지 전 단계에서 R&D에 역량을 기울이며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장도 꾀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식품은 기술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한 첨단산업이며 R&D가 필수”라고 임직원에게 강조해왔다. CJ제일제당은 종자 관련 법인인 CJ브리딩을 출범시키고 쌀 콩 녹두 고추 배추 등의 생산력과 상품성을 증대하는 종자 개발에 나섰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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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한국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 세계 10위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내수시장 규모가 세계 10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지난해 국가별 자동차 내수 규모를 집계한 결과 한국이 전년 대비 10.3% 증가한 183만 대(신규 등록 기준)의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지난해 내수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7% 증가한 2460만 대를 기록해 7년 연속 세계 최대 시장 자리를 유지했다. 미국은 전년 대비 5.9% 증가한 1784만 대를 판매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3위 일본(504만 대), 4위 독일(354만 대), 5위 인도(342만 대), 6위 영국(306만 대), 7위 브라질(257만 대), 8위 프랑스(235만 대), 9위 캐나다(194만 대) 순이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 증가한 9165만대를 기록했다.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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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부회장, 제네바서 ‘아이오닉’ 띄우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3월 1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6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현대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친환경차인 ‘아이오닉’ 3가지 모델을 유럽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에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해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첫 모델 ‘EQ900’(수출명 ‘G90’)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직접 발표는 없이 참관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바 모터쇼는 매년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로 올해는 친환경차와 스포츠카가 대거 소개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연초 국내에 첫선을 보인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선보인다. 아이오닉은 현대차가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한 국산 최초의 친환경 전용 차다. 국내에는 6월에 소개될 아이오닉 전기차 모델이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아이오닉의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 거리는 169km(유럽 연비 기준 250km·인증 전)에 달한다. 제네바 모터쇼에도 디트로이트 모터쇼 때와 마찬가지로 제네시스 전용관이 설치돼 ‘G90’이 소개된다. 기아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국내 최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니로’와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 정 부회장은 제네바 모터쇼를 참관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 판매법인 등에 들러 현장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2014년보다 9.9% 증가한 85만4920대를 판매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유럽에서 6만5462대를 팔아 3개월 만에 6%대 점유율을 회복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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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부회장, 제네바 모터쇼 참석…현대車 아이오닉 유럽 첫선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3월 1일(현지 시간)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6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랜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 현대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친환경차인 ‘아이오닉’ 3가지 모델을 유럽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에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해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첫 모델 ‘EQ900’(수출명 ‘G90’)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직접 발표 없이 참관만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바 모터쇼는 매년 유럽에서 가장 먼저 열리는 모터쇼로 올해는 친환경차와 스포츠카가 대거 소개된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연초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선보인다. 아이오닉은 현대차가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한 국산 최초의 친환경 전용차다. 국내에는 6월에 소개될 아이오닉 전기차 모델이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아이오닉의 1회 충전 후 주행가능 거리는 169km(유럽 연비 기준 250km·인증 전)에 달한다. 제네바 모터쇼에도 디트로이트 모터쇼 때와 마찬가지로 제네시스 전용관이 설치돼 ‘G90’이 소개된다. 기아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국내 최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니로’와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다. 정 부회장은 제네바 모터쇼를 참관한 뒤 유럽 법인에 들러 현장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2014년보다 9.9% 증가한 85만4920대를 판매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유럽에서 6만5462대를 팔아 3개월 만에 6%대 점유율을 회복했다.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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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Innovation]올 연말까지 전 세계 26개 공장 ‘에너지 다이어트’

    현대모비스는 미래지향적 에너지 운영체계를 구축해 에너지 품질을 관리함으로써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1월 국내 3개 공장에서 가동하기 시작한 ‘글로벌 에너지 관리시스템’이 그 시작이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현대모비스가 매년 소비하는 에너지 중 90%가 전력이다. 에너지 관리시스템은 첨단 측정 장비와 정보기술(IT) 시스템을 바탕으로 각종 시설과 설비에 사용되는 전력 에너지의 사용량과 상태, 비용과 품질을 실시간 측정하고 비교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는 에너지 관리시스템의 글로벌 운영을 통해 2017년부터 연간 에너지 사용량의 5% 이상, 에너지 비용으로는 약 50억 원, 1만8000t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배출량 1만8000t은 소형차 2200여 대가 지구를 한 바퀴 돌 때 발생되는 배출량으로 소나무 12만4000여 그루를 심어야 없앨 수 있는 배출량이기도 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8월 김천 공장을 시작으로 연말에는 창원과 진천 공장에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운영을 거치면서 시스템 안정화를 마무리했다. 이 시스템은 올 연말까지 전 세계 26개 공장, 2개 물류센터와 경기 용인시 기술연구소까지 추가 확대된다. 현대모비스의 에너지 관리시스템은 각 사업장마다 최대 1000개의 측정 센서를 제조 설비, 냉난방 시설과 조명 장치 등 에너지가 사용되는 모든 곳에 설치해 5초 간격으로 에너지 데이터를 집계하면서 계측 정밀도와 분석력을 높인다. 에너지 관리시스템의 핵심 기능은 공정 개선이다. 개별 설비 또는 라인 단위, 크게는 사업장 단위로 동일 기간 내 에너지 사용량을 비교 분석해 공정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사용량 절감을 유도한다. 자체적인 기상 관측 시스템을 갖추고 온·습도에 민감한 제조시험 장비들을 에너지 효율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최적의 냉난방 조건을 분석한다. 이외에도 시설과 설비에 에너지가 균등한 품질로 공급되는지, 공급된 에너지가 사용 기준에 맞게 소비되는지 진단한다. 이를 통해 전력 불량과 순간 정전으로 인한 제조 설비 오작동과 가동 중단을 신속하게 규명하고 사전 예방해 제품의 양산 품질을 향상시킨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기존 시설과 제조설비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저전력 신규 설비를 개발, 적용하는 등 에너지 다이어트를 통한 에너지 최적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앞으로는 에너지 관리시스템과 기존 최적화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해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계획이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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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계음 다시 커진 문래동… 비밀은 ‘족집게 지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정밀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 대표는 요즘 ‘글로벌 진출’을 꿈꾸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열 변형 없는 소재로 테스트 장비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간접 납품에 성공했다. 자신감을 얻은 김 대표는 네덜란드 전시회에 반도체 측정 장비 부품을 출품해 1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김 대표의 눈을 국내에서 해외로 돌리도록 해준 데는 문래동 소공인특화지원센터의 역할이 컸다. 문래동은 각종 기계 부품 등을 가공하는 금속 소공인 업체 1300여 곳이 밀집한 금속가공업체 집적지로 한때 쇠락의 길을 걸었지만 몇 년 전부터 활력을 되찾고 있다. 2013년 중소기업청(중기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문래동 금속가공업체 집적지에 소공인 특화지원센터를 열어 소공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과정을 개설했다. 김 대표도 이곳에서 최근 경영 트렌드와 기업가정신, 기술 및 정보화 교육을 받았다. 중기청과 소진공이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2조 원 규모로 조성한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사업이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창업→성장→퇴로’로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주로 쓰이고 있다. 숙련 기술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소공인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은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중기청과 소진공은 2014년 28억 원이던 소공인 지원 예산을 지난해 348억 원으로 늘려 전국 각지에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세웠다. 문래동 센터를 비롯해 대구의 주얼리센터 등 전국 각지에 설치된 소공인특화지원센터는 24곳이나 된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예산을 투입해 문래동식 성공모델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소상공인 협동조합 활성화 사업도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진공은 2013년 이후 1500여 개 협동조합 설립을 유도하고 1358개 협동조합을 지원했다. 5인 이상 소상공인이 모여 협동조합을 설립해 골목상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계획서를 내면 누구나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마케팅, 장소 임차, 장비 구매 등으로 사용하도록 조합당 1억 원 한도로 지원하고 있다. 대구미용협동조합은 미용 소모품을 공동구매하고 투자에 집중하면서 매출이 10∼20% 올랐다. 서울 서대문구와 은평구 일대 동네 빵집들은 동네빵네협동조합을 만들어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공동 장비를 지원받아 원가를 줄여 수익성을 높였다. 소진공에 따르면 지난해 협동조합 조합원 평균 연 매출액은 2억6450만 원으로 2014년 2억3490만 원에서 12.6%(2960만 원) 뛰었다. 전직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이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 ‘희망리턴패키지’ 사업도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에서 지원하는 주요 사업이다. 충북 청주시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던 주모 씨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아 폐업을 결정한 뒤 소진공에서 지원하는 사업정리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공인중개사로의 전직에 성공했다. 희망리턴 패키지에서는 사업정리 컨설팅, 재기교육, 채무조정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만 사업정리 컨설팅은 763명, 재기교육은 2938명이 수료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사업정리 컨설팅 수료자의 74.4%가 안정적으로 폐업함으로써 소상공인의 원활한 퇴로를 마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올해도 서민경제 활성화 및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2조 원 규모로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내실 있는 지원으로 자생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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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Innovation]세계 최고 수준 수소연료전지차 앞세워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를 이용해 구동하는 자동차로 물 이외의 배출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각종 유해가스 및 지구 온실가스에 의한 환경 파괴와 에너지 고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차로 꼽힌다. 현대자동차가 독자 개발해 2013년 3월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작년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오토에서 발표하는 ‘2015 10대 엔진’을 수상하면서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한 번 수소를 충전하면 최대 594km까지 주행할 수 있는데 이를 가솔린 기준의 연비로 환산하면 1L당 27.8km에 달할 만큼 연료효율이 뛰어나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100여 대의 누적 주행거리가 100만 마일(160만9344km)을 넘어섰다. 수소연료전지차의 특성상 주행 중 배기가스 대신 물만 배출함으로써 100만 마일이 넘는 주행 과정에서 총 385t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004년 미 국책사업인 연료전지 시범운행 시행사로 선정돼 미국 전역에서 수소연료전지차 32대를 시범운행해 차세대 환경친화 자동차 개발경쟁에서 주도적인 시장 확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외에 스포티지와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를 개발하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연비, 배터리와 제어기술의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월에는 수소연료전지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광주시와 손을 잡고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했다. 현대차그룹은 광주 지역의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인프라와 현대차의 기술역량을 융합해 전후방 산업 및 기업을 육성하고 수소경제 선도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 사업인 ‘융합스테이션’을 완공했다. 광주 진곡산업단지 내 수소충전소를 활용해 완성한 1단계 융합스테이션은 연료전지발전설비를 갖춰 전기를 생산해 수소차와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복합에너지충전소이다. 현대차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차 연관 산업 및 기술벤처를 발굴, 육성하고 수소연료전지차 관련 네트워크 마련 및 인력 양성을 해나가면서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까지 11조3000억 원을 투입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전용모델, 수소연료전지차 추가 모델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 관련 원천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친환경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핵심 기술력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리더 이미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친환경 원천기술 특허 현황을 살펴보면 현대차그룹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잘 드러난다. 2014년 기준 친환경 에너지 특허 출원 현황에서 현대차는 101건을 출원해 도요타(149건), 제너럴모터스(126건)에 이어 자동차 업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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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내마모성 강화한 高하중 트럭용 엔진오일 선보여

    자동차용 엔진오일과 각종 첨가제를 전 세계 110개국에 판매하고 있는 독일 리퀴몰리의 한국 내 공식 파트너인 ㈜리퀴몰리코리아는 국내의 고하중, 고출력 트럭에 적합한 새로운 트럭용 엔진오일을 선보였다. 리퀴몰리코리아는 트럭 용도에 따른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할 수 있도록 탑텍(Top Tec) 시리즈의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분해 선보였다. 현재 독일에서 트럭 및 버스 등 대형 차량의 정비용 케미컬로 각광받고 있는 고성능 오일 첨가제 및 연료첨가제인 프로라인(Pro-Line) 시리즈 제품도 선보였다. 리퀴몰리코리아가 이번에 내놓은 트럭용 탑텍 엔진오일은 현재 대형트럭에 매연저감장치(DPF)가 장착되는 추세를 반영해 인과황산화합물(SAPS)의 배출을 줄이는 세정능력과 침전물 형성 방지능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탑텍 트럭 엔진오일은 현재 유럽배기가스 기준인 유로 4, 5 및 6기준을 모두 만족한다. 탑텍 4050 트럭엔진오일 10W-40 DPF와 탑텍 4450 트럭엔진오일 15W-40 DPF는 내마모성과 안정된 인장력을 대폭 강화해 고 하중 엔진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현재 고하중, 고출력 대형트럭도 저점도 엔진오일을 사용하는 추세인 만큼 탑텍 4250 트럭엔진오일 5W-30 DPF와 탑텍 4350 트럭엔진오일 5W-30 DPF는 획기적인 연료절감 효과와 뛰어난 주행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리퀴몰리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제품군은 터보차저 흡기시스템과 인터쿨러 등이 장착된 트럭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며 “세계 유수의 트럭 제조사인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이베코, 스카니아 및 만 등에서 요구하는 승인사양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퀴몰리코리아는 기존 오일 및 연료첨가제를 고출력 대형트럭에도 적합하도록 기능 및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정비 보수유지용 프로라인(Pro-Line) 제품군도 선보였다. 이 제품군은 고하중 트럭 디젤엔진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신 첨가기법을 활용해 생산됐다. 프로라인 시리즈는 디젤 연료시스템에 뛰어난 세정 작용을 하고 출력 및 연비를 향상시키는 슈퍼디젤첨가제 등의 연료첨가 제품군과 엔진 내부의 카본과 각종 침전물을 제거하는 프로라인 엔진세정제 라인, MoS2 성분을 첨가해 엔진오일의 윤활성과 내마모성을 향상시킨 MoS2 첨가제와 오일 누유 방지 기능과 TBN 상승제 등으로 구성된 오일 첨가제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오일 점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엔진의 작동 성능을 개선하는 프로라인 오일점도 안정제 라인과 트럭의 냉각시스템 성능을 유지, 향상시키는 냉각시스템 첨가제품군 등 다양한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리퀴몰리코리아 관계자는 “세부적이고 다양한 제품군의 분류는 장시간 운행하는 대형 트럭의 엔진 보호와 성능 유지 및 연비개선 등을 위해 소비자 또는 정비사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퀴몰리코리아는 앞으로도 트럭엔진오일 관련 제품군은 물론이고 카 케어 내외장 관리제품과 애프터서비스 정비관련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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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사회공헌 10년大計… 핵심은 일자리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과 계열사의 기술 및 인프라를 활용하는 사업공헌을 확대하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중심에서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그룹 통합체계로 사회공헌 방침을 개편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2일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사회공헌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향후 10년간 이 비전 아래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통한 인류의 행복 추구’라는 경영 이념과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장애인 이동편의 증진(이지 무브) △교통안전문화 정착(세이프 무브) △환경보전(그린 무브) △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해피 무브)를 사회공헌 4대 중점사업으로 삼아 추진해왔다. 여기에 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드림 무브)과 그룹 계열사 기술, 서비스, 인프라 활용(넥스트 무브)을 추가해 운영한다. ‘드림 무브’는 청년 및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을 돕는 사업이다. 청년 사회적기업가 발굴과 육성을 돕는 현대차의 ‘H-온드림 오디션’, 예비 사회적기업가를 대상으로 멘토링과 교육을 제공하는 ‘서초 창의 허브’를 지속해 나가면서 점차 신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넥스트 무브’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기술, 서비스, 인프라를 더욱 폭넓게 활용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올해부터 고철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영세 종사자에게 환원하는 현대제철의 ‘H-리사이클 센터’, 공작기계 설비를 활용해 사회적 혁신제품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현대위아의 ‘프로토타입 개발 센터’ 등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에 진행해 온 4대 사회공헌 사업의 대상과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지 무브’는 장애인 대상 이동 편의 사업에서 교통 약자 및 사회적 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 사업으로 확대하고 ‘세이프 무브’는 교통안전 문화 정착에서 교통, 재난, 생활 등 사회안전문화 정착 사업으로 범위를 넓힌다. ‘그린 무브’는 환경보전 사업에서 환경보전 및 기후변화 대응 사업으로, ‘해피 무브’는 자원봉사 활동 사업에서 임직원 및 고객 참여 확대 사업으로 확대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그룹 성장과 더불어 모든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사회공헌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그룹 자체 평가뿐 아니라 제3자 평가를 도입해 성과 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외에 매년 1회 국내외 현대차그룹 사회공헌 담당자 및 관련 기관이 참석해 사회공헌 트렌드를 공유하는 글로벌 사회공헌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임직원들의 재능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한 포상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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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저유가-레저 인구 증가… 식을줄 모르는 SUV 인기 올해도 죽∼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승용차 판매량은 132만6776대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이 중 경형과 소형 판매는 급감했다. 중형과 대형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SUV는 45만2200대가 팔려 전년 대비 33.9%나 급증했다. 여기에 카렌스, 카니발 등으로 분류되는 미니밴(CDV)을 합치면 지난해 다목적형 차량은 54만8775대가 팔려 전체 판매 대수 중 41.4%를 차지했다. 10대 중 4대꼴로 SUV가 팔린 셈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쏘나타(9만9669대)였지만 그 뒤를 이은 차는 싼타페(9만2928대)였다. 10위권 내에 싼타페, 쏘렌토, 카니발, 투싼, 티볼리 등 SUV 차종 5개 모델이 포함됐다. SUV의 인기는 국내만의 현상은 아니다. 최근 5년간 전 세계 자동차 판매에서 승용차 비중은 줄어들고 있지만 SUV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2011년 15.6%이던 세계 SUV 판매 비중이 지난해 22.9%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SUV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유가에 레저 활동 인구의 증가로 SUV가 올해도 자동차 유행을 주도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과거 SUV는 넓은 공간과 강한 힘이 강점으로 꼽힌 반면 승차감은 세단에 비해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자동차업체들의 꾸준한 승차감 개선 노력으로 최근 SUV 신차들은 승차감 측면에서도 세단에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UV 전성시대인 만큼 각 자동차업체들은 연초부터 소형 중형 대형 등 세분된 SUV 라인업을 구축하고 경쟁적으로 신차를 내놓고 있다. 엔진도 기존 디젤 중심에서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취향을 여러 SUV 라인업으로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8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대형 SUV인 ‘더 뉴(The New) 모하비’를 최근 선보였다. 모하비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과거 기아차 재직 시절 개발을 주도한 데다 직접 몰고 다녀 ‘정의선 차’로도 유명한 차다. 유로6 기준에 맞춘 V6 3.0 디젤엔진을 장착했고, 디자인 변경은 물론이고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국산 SUV 중 유일하게 탑재된 3.0L급 V6 S2 3.0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차선 변경 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는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야간 주행시 주변 환경에 따라 상향등을 자동으로 조작해주는 ‘하이빔 어시스트(HBA)’ 등의 첨단 안전사양을 적용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급 SUV를 선호하는 40, 50대 남성 고객들의 지지 속에 사전 누적계약이 4500대를 넘었다”며 “차량 전반에 걸쳐 상품성을 높였지만 가격인상폭은 최소화해 4025만∼4680만 원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소형 SUV 돌풍을 이끌었던 티볼리의 크기를 키운 롱보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3월 중 출시한다. 차명은 공기(Air)가 창조적 생명 활동의 필수 요소인 것처럼 다양한 활동을 제약 없이 즐기는 데 꼭 필요한 SUV를 지향한다는 의미로 결정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에어는 1.7L급 준중형 SUV 모델과 비교해 폭 넓은 활용성, 세금을 비롯한 경제성 등 다양한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올해 여러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렉서스 RX의 4세대 풀모델 체인지인 ‘2016 뉴 제너레이션 RX’ 발표회를 열고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몸집은 키우고 외관 디자인은 화려해지고 과감해졌다. 프리미엄 중대형 SUV 시장의 대형화 트렌드를 반영해 이전보다 전장 120mm, 전폭 10mm, 전고 20mm, 휠베이스 50mm를 키워 플래그십 LS에 버금가는 넓은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렉서스 측은 “New RX450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렉서스 하이브리드에서 가장 진보한 버전으로 복합연비 역시 이전 모델 대비 향상된 L당 12.8km”라고 말했다. 국내 판매가격은 7610만∼8600만 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올해 SUV 라인업을 확대해 판매할 계획이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SUV의 해’로 정해 풀 라인업을 갖춰 SUV 판매비중을 기존 10%에서 15%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더 뉴 GLE’와 ‘더 뉴 GLC’에 이어 하반기에는 ‘GLS’와 ‘더 뉴 GLE 쿠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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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2016년 채용 늘려 1만명이상 선발

    경기 불황에도 주요 기업들은 올해 신규 채용을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5일 올해 신규 인력 채용 인원을 지난해(9500명)보다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졸 공채를 비롯해 인턴과 경력직 등을 모두 포함하면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은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확한 채용 인원은 조율 중이지만 지난해보다 신규 채용 인원을 늘리겠다는 방침은 정해졌다”며 “인턴으로 채용한 인원 중 우수 인력은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3만600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연도별로 상황에 따라 채용 규모가 달라지지만 올해는 1만 명을 약간 넘는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3월 초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상반기(1∼6월) 대졸 공채 서류 접수에 들어간다. 다른 그룹들은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올해 대졸 및 고졸 신입 사원과 경력 사원을 합쳐 모두 80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SK그룹은 2013년부터 매년 8000명 안팎을 채용해 오고 있다. 다만 다음 달 초에 시작하는 대졸 신입 공채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SK그룹은 2013년 대졸 신입사원을 2000명 뽑았다. 2014년과 지난해는 각각 2500명가량을 채용했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불황을 고려해 연초 대졸 공채 목표를 2300명으로 잡았지만 최종적으로는 2500명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원래 연초에는 보수적으로 목표를 잡았다가 하반기(7∼12월)에 탄력적으로 채용 규모를 조정한다”며 “올해 대졸 신입 공채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공식적으로 채용 인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해 지난해 채용 인원이 1만4000명 안팎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채용 규모를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지난해 대졸 신입 및 경력 직원 5500명과 고졸 기능직 6500명 등 총 1만2000명을 채용했다. 이 그룹은 2013년 사상 최대인 1만4500명을 선발했다가 2014년부터 1만2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아직 계열사별 채용 규모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그룹 전체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대졸 신입 및 경력 직원, 고졸 기능직, 인턴직으로 6400여 명을 채용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올해 채용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KT도 올해 지난해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본사에서 300명을 채용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김창덕 기자}

    •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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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실업’ 가뭄 속 단비?…현대車그룹, 올해 신규 채용 늘리기로

    경기 불황에도 주요 기업들은 올해 신규 채용을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5일 올해 신규인력 채용 인원을 지난해(9500명)보다 늘리겠다고 밝혔다. 대졸 공채를 비롯해 인턴과 경력직 등을 포두 포함하면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은 1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확한 채용 인원은 조율 중이지만 지난해보다 신규 채용 인원을 늘리겠다는 방침은 정해졌다”며 “인턴으로 채용한 인원 중 우수 인력은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3만600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연도별로 상황에 따라 채용 규모가 달라지지만 올해는 1만 명을 약간 넘는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3월 초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상반기(1~6월) 대졸 공채 서류 접수에 들어간다. 다른 그룹들은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올해 대졸 및 고졸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합쳐 모두 80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SK그룹은 2013년부터 매년 8000명 안팎을 채용해 오고 있다. 다만 다음달 초 시작하는 대졸 신입공채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SK그룹은 2013년 대졸 신입사원을 2000명 뽑았다. 2014년과 지난해는 각각 2500명가량을 채용했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불황을 고려해 연초 대졸 공채 목표를 2300명으로 잡았지만 최종적으로는 2500명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원래 연초에는 보수적으로 목표를 잡았다가 하반기(7~12월)에 탄력적으로 채용 규모를 조정한다”며 “올해 대졸 신입공채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공식적으로 채용인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해 지난해 채용인원이 1만4000명 안팎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채용 규모를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지난해 대졸 신입 및 경력직원 5500명과 고졸 기능직 6500명 등 총 1만2000명을 채용했다. 이 그룹은 2013년 사상 최대인 1만4500명을 선발했다가 2014년부터 1만2000명 수준으로 채용규모를 줄였다. 올해는 아직 계열사별 채용 규모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그룹 전체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대졸 신입 및 경력직원, 고졸 기능직, 인턴직으로 6400여 명을 채용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올해 채용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KT도 올해 지난해 수준의 채용규모를 유지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본사에서 300명을 채용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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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車, ‘2016 시카고 오토쇼’서 소형 SUV 니로 최초공개

    기아자동차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 ‘2016 시카고 오토쇼’에서 친환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Niro)’를 최초로 공개했다. 니로는 기아차에서 처음 선보이는 소형 SUV이자 국산 최초 하이브리드 SUV로 다음달 국내에 선보인다. 니로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1.6 카파 GDI 엔진 및 6단 DCT가 탑재됐다.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 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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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폐쇄, 설비투자 등 피해액 2조 넘을 듯

    11일 북한이 개성공단 폐쇄와 자산 동결, 한국 측 인원 전원 추방 등의 강경책을 전격 발표하자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혼란에 빠졌다. 북한은 앞서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자 투자액 기준 4841억 원에 이르는 금강산지구의 남측 자산을 몰수, 동결한 바 있다. 그동안 개성공단은 정부와 민간이 설비투자에 들인 돈만 1조 원이 넘고 여기에 공단에 남아 있는 재고 자산, 조업 중단에 따른 신뢰도 하락과 이로 인한 추가 납품의 감소 등을 감안하면 피해액은 최소 2조 원을 넘길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13년 개성공단 입주기업 234곳이 162일간 공단 폐쇄로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금액은 모두 1조566억 원이었다. 이 중 통일부가 증빙자료 등 실사를 거쳐 인정한 피해금액은 7067억 원이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당시에는 물자와 자산을 상당 부분 가지고 나올 수 있었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며 “사실상 개성공단에 사망선고가 내려진 상태여서 기업들의 영업권 자체가 없어져 이에 대한 손실까지 감안하면 2013년보다 피해액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입주기업별 피해액은 입주기업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번 주 안에 취합할 예정이다.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현지에서 면세점과 호텔 등을 운영 중인 현대아산의 손실도 예상된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개성공단 내 숙박시설인 송악프라자와 송악프라자 내 면세점, 한누리 주유소 등의 자산 규모가 400억 원이다. 이곳에서 발생하는 연매출은 100억 원 수준이다. 한국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고스란히 두고 온 원자재 금형 설비 등을 북한이 자체적으로 유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기섭 협회장은 “단전·단수가 실시되면 단기적으로는 공장 설비 가동이 불가능하지만 공단 폐쇄 상황이 장기화되면 북한이 이 설비를 활용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정민지 기자}

    • 201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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