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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동학원 채용비리, 허위소송 혐의를 받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동생 조모 씨가 31일 다시 구속 기로에 섰다.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부터 조 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조 씨는 오전 10시 10분경 목에 보호대를 한 채 휠체어를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원에 나타났다.조 씨는 ‘허위소송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냐?’ ‘채용비리 공범들에게 도피를 지시 했냐?’ ‘새롭게 추가된 혐의를 인정하냐?’ ‘어떤 부분을 집중 소명할 예정이냐?’ ‘건강은 어떻냐?’ 등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조 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또는 다음날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변호인은 “영장심사에서 조 씨에게 적용된 혐의에 대해 적극 변론할 것”이라고 밝혔다.조 씨의 구속영장은 이미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조 씨는 허리디스크 수술 등 건강문제를 이유로 영장심사 출석을 포기했지만 법원은 지난 9일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검찰은 첫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추가 조사를 통해 관련 혐의를 보강했다. 두번째 영장청구에서는 강제집행면탈, 범인도피 혐의를 추가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29일 조 씨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강제집행면탈, 배임수재, 업무방해, 증거인멸교사, 범인도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영장심사에서 구속영장 기각사유로 참작된 조 씨의 건강 상태 검증절차 및 결과를 법원에 상세히 소명할 예정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세청이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국세청은 지난 16일 과시적 호화·사치 고소득탈세자 122명에 대한 전국 동시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조사에 도끼도 포함됐다는 소식이 30일 전해졌다.당시 국세청은 122명의 조사대상자를 Δ업종별 Δ지능적·계획적 탈세 Δ호화·사치 생활자 등 세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업종별’ 유형이란 유튜버·BJ처럼 새롭게 등장해 과세망에 잘 포착되지 않는 직업군을 말한다. 또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계획적으로 과세망을 피하는 탈세자와, 소득신고 수준에 비해 과도한 사치생활을 하는 이들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었다.국세청은 “일부 고소득사업자들의 탈세는 신종 사업분야로 확산되고 있다”며 “세금부담 없이 과시적 호화‧사치생활을 영위하는 등 성실하게 납세하는 국민들에게 허탈감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세무조사는 내달 초까지 진행된다. 이번 세무조사는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 세무조사다.도끼는 호텔에서 초호화 생활을 하며, 수억 수십억 대의 명품시계와 신발 슈퍼카 등을 과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네티즌들은 “도끼가 서민들에게 삶의 박탈감을 준다”며 지난해 11월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세무조사를 요청했다. 당시 청원자는 “(도끼가) 고급 슈퍼카에 명품 시계를 SNS에 자랑하는 것을 봤다”며 “한달 밥값이 1000만 원이라는데, 세금은 잘 내는지 알고 싶다”고 적었다.결국 도끼는 국세청의 조사대상에 올랐다는 보도가 30일 나왔다. 관련 보도가 나온 후 도끼 측은 “세무조사 대상인 것은 맞다”고 한매체를 통해 인정하면서 다만 “탈세 혐의가 아니라, 고소득 연예인·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한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하는데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정보원은 IS에게 친척을 잃은 ‘내부 변절자’인 것으로 알려졌다.30일 워싱턴포스트(WP)는 알바그다디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 IS정보원이 현상금 2500만 달러(약292억원)의 일부 또는 전부를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수니파 아랍인 이라고만 알려진 이 정보원은 친척 중 한명이 IS에게 피살되자 IS에 적대적으로 돌아섰다고 한다.그는 알바그다디가 안전가옥들을 오가며 은신처를 옮길 때 돕는 보좌관었으며, 알바그다디 가족이 병원 치료를 위해 외출할 때 호위 할 정도로 신임을 받았다고 한다.이 정보원은 알바그다디의 행방은 물론 은신한 시설의 방 배치까지 상세히 알고 있어, 제거작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알바그다디가 항상 폭탄조끼를 입고 생활한다는 정보도 넘겼다.또한 알바그다디의 속옷과 혈액까지 빼돌려 전달해, 알바그다디가 자폭 사망한 후 신속한 DNA 확인을 가능하게 했다.이 정보원은 26일밤 미군이 알바그다디의 은신처를 급습했을 때도 현장에 있었으며, 알바그다디가 자폭한 뒤 가족과 함께 해당지역을 탈출했다. 현재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미국 정보기관은 그동안 수 주에 걸쳐 이 정보원이 믿을만한지를 확인한 후 그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을 주장하다가 사기 의혹 등을 받고 한국을 떠난 윤지오 씨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9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30일 밝혔다.경찰은 지난 4월 윤 씨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고소사건 및 후원금 사기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했으나 윤 씨는 캐나다에 거주하며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이에 경찰은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한차례 반려됐다. 검찰은 28일 체포영장을 다시 신청, 두번의 신청만에 발부 받았다.체포영장이 발부됐으므로 수사당국은 윤 씨에 대한 국내 강제송환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캐나다 사법당국과 형사사법공조를 통한 범죄인 인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수배, 여권 무효화 조치 등 신병을 확보할 여러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30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조국 내사설’ 주장과 관련해 “혹세무민의 극치, 조국 수호하다 조국보다 더 조국스러워진 유시민의 궤변”이라고 비판했다.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 이사장이 8월9일 조국 전 장관을 지명하기 전에 검찰이 내사했다는 증거를 공개했지만 그 증거라는 것이 황당하게도 장관 지명 전이 아니라 조국 지명 후 윤석열 검찰총장이 했다는 ‘조국 사법처리감’ 발언”이라고 꼬집었다.전날 유 이사장은 ‘알릴레오’ 방송에서 “윤석열 검찰 총장이 지난 8월 중순 여권 인사를 만나 ‘조국은 문제가 많은 사람이다. 법무부 장관이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라면서 이 발언이 조 전 장관 지명 전 검찰이 조국 일가를 내사한 근거라는 논리를 폈다.하 의원은 “설사 그렇다 해도 이것은 장관 지명 전 조국 내사했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며 “8월 중순엔 이미 웅동학원과 조국 딸 장학금 및 논문 제1저자, 사모펀드 관련한 의혹이 정치권과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돼 국민적 공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조 전 장관이 사법처리감이라는 생각은 윤 총장만 한 게 아니다. 국민 대다수 최소 3000만명 이상은 윤 총장과 같은 생각을 했다. 이는 검찰의 내사 증거가 아니라 국민의 상식일 뿐”이라고 적었다.이어 “유 이사장은 뚜렷한 근거 없이 윤 총장에 대한 묻지마 인신공격을 했다”며 “그의 궤변은 왜곡된 시각으로 조국 사태 바라보다 국민의 상식 외면하기 때문에 나오는 거다. ‘조국 일가는 죄가 없다’는 자기망상을 갖고 바라보기 때문에 객관적 증거와 사실조차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앞서 유 이사장은 22일 유튜브 방송에서 “윤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내사했다는 증거가 있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막상 29일 유 이사장은 “윤석열 검찰 총장이 지난 8월 중순 여권 인사를 만나 ‘조국은 문제가 많은 사람이다. 법무부 장관이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라면서 이 발언이 조 전 장관 지명 전 검찰이 조국 일가를 내사한 근거라는 논리를 폈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이 공식 수사에 착수하기 전 내사자료를 봤을 것이라고도 ‘추측’했다. 유 이사장은 윤 총장이 조 전 장관의 지명 전에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부적격 의견을 전달했을 것이라면서도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대검찰청 측은 “유 이사장은 근거를 제시 하겠다고 예고하였으나 근거 없는 추측성 주장을 반복하였을 뿐 기존 주장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윤상현 메이비 부부가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에서 하차한다.‘동상이몽2’ 관계자는 30일 “윤상현 메이비 부부가 프로그램에서 잠시 하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하차 이유에 대해서는 “윤상현의 연기 활동 때문에 잠시 하차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메이비와 윤상현은 11월 4일 방송 까지만 등장할 예정이다. 다만 SBS 측은 ‘잠시 하차’라는 점을 강조, “새 커플 합류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힘에 따라 다시 복귀할 여지를 남겼다.지난 3월 ‘동상이몽2’에 첫 출연해 가정의 일상을 공개한 윤상현, 메이비 부부는 ‘자택 부실공사’건으로 시공사 측과 진실 공방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마피아들도 여자랑 가족은 안 건드린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의혹 수사와 관련해 또 여성을 거론하는 발언을 해 비판 받고 있다.유 이사장은 29일 유튜브 ‘알릴레오’ 방송에서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수사한 검찰을 ‘조폭’에 비유하면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그러면서 “이건 도가 지나치고 비인간적이다”며 “정경심 교수가 나중에 법원에서 유죄를 받든, 무죄를 받든 검찰의 행태는 민주공화국 시민으로서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같은 발언이 나오자 “최순실·정유라는 남자였냐”는 반문과 함께 법 앞에서 조차 ‘여성=보호받아야할 존재’로 취급하는 황당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남녀노소가 평등해야 할 법치 앞에서 여자를 운운하는 것은 전형적인 감정 호소형 선동”이라고 비판했다.또한, 농담에서나 쓰는 ‘마피아도 여자는 안건드린다’ 는 근거없는 이야기를 이 사안에 대입한 부분에 대해서도 “전 국민적 관심이 쏠린 일을 너무 가벼이 생각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실제로 마피아가 여성을 살해하는 일은 흔하다. 심지어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한 마피아 조직 두목은 딸이 경찰 간부와 사랑에 빠지자 딸을 살해하라고 지시했다가 체포된 일도 있다. 알릴레오가 성감수성 논란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5일에는 검찰을 비난하려다가 여기자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한 패널은 “검사가 KBS 모 여기자를 좋아해 술술 흘렸다”고 발언했다. 이에 KBS 여기자협회와 한국여기자협회는 “해당 발언이 방송되는 동안 유시민 이사장은 사실상 방관했다”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성 감수성이 부족했다. 제가 여자였으면 바로 꽂혔을 건데 남자라 여성들이 그걸 느끼는 만큼 못 느꼈던 것”이라고 사과했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배우 김영철(66)이 “내가 무슨 이 나이에 정치를 하겠냐”며 정계진출 소문을 일축했다.앞서 29일 한 언론은 자유한국당이 31일 발표 예정인 1차 인재 영입 대상에 김영철을 포함해 경제·과학·여성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 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에 김영철은 “가까운 의원에게서 (한국당 입당을) 생각해보라는 전화는 받았다”라며 제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곧바로 거절했다. 내일모레 일흔이다. 이제 본업을 마무리할 나이인데 내가 무슨 정치냐”고 30일 연합뉴스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1973년 민예극단에 입단해 배우 활동을 시작한 김영철은 50년 가까이 배우로 활동하며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특히 그는 2002년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4딸라”(4달러)라는 유행어를 남기면서 젊은 세대들에게도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KBS 1TV 교양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를 진행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국 사태’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 당 안팎의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당초 이 대표는 다음달 5일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초선 의원들의 잇따른 불출마 선언 등 당 쇄신 요구가 거세짐에 따라 기자간담회 일정을 서둘렀다. 당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 입장 표명 요구가 이어져 일정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었지만,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의총은 미루기로 했다.이날 의총에서는 ‘조국 사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와 당 쇄신 요구가 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 모친상 중에 당내에서 언쟁이 발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의총을 미룬것으로 보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경기를 오가는 지하철 4호선 열차 안에서 한 남성이 도끼를 들고 승객들을 위협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29일 경기도 안양시 범계역을 지나던 오이도행 열차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손도끼로 승객들을 위협한 뒤 도주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당시 열차 안에 있던 20대 남성 2명이 직접 위협을 받았고, 이 여파로 열차 운행이 5분 정도 지연됐다.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남성은 도끼를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도주한 남성을 뒤쫓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 최순실 씨(63·본명 최서원)의 파기환송심 재판이 30일 열린다.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석준)는 30일 오전 11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파기환송심 1차 공판을 진행한다.앞서 1심은 최 씨에게 벌금 180억원과 추징금 72억9427만원을, 2심은 징역 20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다.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8월 29일 상고심에서 최 씨의 강요 혐의 일부를 무죄로 봐야 한다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대기업들에 재단법인 출연금 또는 특정 단체의 지원금을 지급하게 하거나 특정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요구를 한 것은…강요죄의 성립 요건인 협박으로 보기는 부족하다”고 판시했다.최 씨는 1, 2심 법정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힌 만큼 이날 공판에도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최 씨는 최근 옥중 진술서를 통해 “(파기환송심에서) 용기를 내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확실히 말하려 한다, 법정에서는 진실이 있는 그대로 밝혀져야 한다”면서 “공무원도 아닌 일개 국민인 제가 왜 받지 않은 뇌물로 처벌받아야 하느냐, 삼성이 스스로 판 말조차도 제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허구”라고 주장했다.최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대기업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출연금 774억원을 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삼성그룹으로부터 딸의 승마훈련 지원 및 미르·K스포츠 재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명목으로 298억2535만원(약속 43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부부싸움 중 두 살배기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부모가 각각 징역 7년, 8년을 선고 받았다.사건은 지난 6월 발생했다. 여관방을 전전하며 살던 A 씨(37) B 씨(26) 부부는 각각 2세, 2개월 된 자녀가 있었다.이들 부부는 일을 나가지 않은 채 주변에서 돈을 빌려 생계를 유지했고, 자녀들에게는 즉석밥에 물만 말아 먹이는 등 정상적인 양육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은 지난 6월 18일 “분유와 기저귀 살 돈이 없다”며 싸움을 하다가 옆에서 자녀 C군(2)이 칭얼대자 얼굴과 배 부위 등을 수차례 때리고 바닥에 던진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부부싸움이 끝난 뒤 C 군을 씻기다가 아기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처벌을 우려해 다음 날 오전 병원에 갈 때까지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수원지법 형사15부(송승용 부장판사)는 29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와 B 씨에게 각각 징역 8년과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아동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재판부는 “만 2세도 되지 않은 아이는 폐렴 등을 앓고 있어 부모의 보살핌이 필요했는데도 피고인들은 칭얼댄다는 이유로 범행했다”며 “아이는 고통 속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고 판시했다.다만 “피고인들이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었고, 열악한 환경과 양육 부담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이성을 상실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한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영국에서 가장 높은 굴뚝’으로 이름나있는 90m 높이의 구조물 꼭대기에 한 남성이 거꾸로 매달려 있다가 신고 15시간 만에 숨진채 수습되는 의문의 사건이 발생했다.현지시각으로 28일 잉글랜드 칼라일의 한 지역에서 충격적인 모습이 수많은 시민들에게 목격됐다. 인근의 웬만한 곳에서는 다 보이는 290피트(약 88m) 높이의 굴뚝 꼭대기에 한 남자가 거꾸로 매달려 있었던 것이다.1836년에 지어진 이 굴뚝은 한때 영국에서 가장 높은 굴뚝으로 유명해져 지역의 명물로 지금까지 남아있다.이 명소 꼭대기에 한 남자가 거꾸로 매달려 있자 시민들은 경악했다. 상의가 벗겨져 있던 이 남자는 굴뚝과 사다리 사이에 한쪽 다리의 부츠만 끼인 채로 위태롭게 매달려 있었다고 BBC, 데일리메일, 더선 등 영국 매체들은 전했다.사건은 정확히 언제쯤 시작됐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전날(27일) 저녁 10시 30분 부터 누군가 울부짓는 소리를 들었다. 새벽 1시쯤엔 더욱 격한 소리에 잠에서 깼다. 취객 이라고만 생각했다”고 증언했다.이후 필사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은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지면서 새벽 2시 20분경 경찰이 출동하고 구조 작전이 시작됐다. 수많은 시민들이 거리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오전 1~3시경 이 지역의 기온은 영하 2도까지 떨어졌다.하지만 구조는 간단하지 않았다. 구조를 위해 헬기가 출동했지만 헬기의 강한 바람 때문에 남자가 더 위험에 질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와 1차 시도는 실패했다.사다리를 통해 산악구조대를 직접 올려보내 보려 했으나 역시 여의치 않았다. 경찰은 “매달린 남자가 얼마나 단단히 사다리 사이에 끼어 있는지 알지못하고, (낡은 구조물이라)사다리도 망가져 있어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소방 당국은 초대형 크레인과 드론을 투입해 마침내 신고 약 15시간 만인 오후 4시 45분께 남자를 끌어 내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남자는 현장에서 사망판정을 받았다.이 남성은 사다리를 타고 굴뚝 꼭대기에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왜 올라갔는지, 어쩌다 거꾸로 다리가 끼었는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경찰은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의 신원 파악 및 굴뚝에 올라간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도 총리를 비롯해 수많은 국민들이 지난 나흘간 간절히 염원했던 ‘땅 구멍’ 속 아이 구출 작전이 실패로 끝났다.NDTV 등 인도 매체들은 29일 새벽 타밀나두주 구조당국이 티루치라팔리시의 ‘수지스 윌슨’(남·2) 구조현장에서 아이의 사망을 선고했다고 전했다.구조 당국 관계자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불행히도 어젯밤 구멍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의료진이 확인한 결과 이미 시신의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사고는 지난 25일 오후 5시 45분경 발생했다. 집근처에서 놀던 윌슨이 직경 10cm, 깊이 180m의 땅 구멍에 빠진 것이다.이 구멍은 아이의 가족이 펌프로 물을 뽑아 올릴 용도로 7년 전에 만든 시설이다.아이가 처음에 떨어졌을 땐 지면에서 약 7m 아래 지점에 끼었으나 시간이 경과할 수록 점점 내려가면서 27m까지 떨어졌다.카메라를 내려보낸 결과 아이가 손을 간신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구조당국은 초대형 굴착기를 동원해 구조작전에 돌입했다. 구멍속으로 산소를 공급하면서 옆에 다른 구멍을 파는 작업을 벌였다.첫 시도는 암석에 부딪혀 실패하고 두번째 구멍을 파는 것 역시 기술적 문제로 더디게 진행됐다.구조작업이 진행되던 지난 주말동안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수지스를 위해 기도하자’(#pray for sujith), ‘수지스를 구하라’(#save sujith)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졌다. 타밀나두주 전역의 힌두교 사원, 이슬람사원 등에서 ‘수지스 무사 귀환’을 바라는 기도회도 열렸다.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아이를 구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지시했고, 정치인과 연예인도 염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주말내내 이어진 구조작업과 염원에도 불구하고 수지스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전문가들은 두 살배기가 물과 음식 없이 사흘 넘게 생존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구조 당국은 이날 새벽 아이의 시신을 빼내 병원으로 이송했다.이번 사건으로 인도 현지에서는 폐우물을 열어두는 사람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펀자브주에서 아이가 우물 구멍에 빠져 이틀간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숨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두 살배기 아기가 작동 중이던 안마의자에 끼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충북 청주에서 일어났다.28일 오후 6시47분경 청주시 청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A 군(2)이 안마 의자에 끼어있는 것을 어머니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A 군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맥박은 되찾았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A 군의 어머니는 “방에서 울음소리가 들려 가보니 아이가 안마의자 하단 부분에 끼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안마의자가 작동된 경위 등 정확한 사고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수 통합을 반대하는 메시지를 낸 당내 친박(親박근혜) 인사들을 겨냥해 “방정맞은 몇놈이 나서서 고춧가루를 뿌린다”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김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내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에 참석해 당내 친박계 의원들이 최근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과의 통합 불가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작심발언을 했다.그는 “모처럼 황교안 대표도 통합을 주장하고, 유승민 의원도 화답했는데 거기다가 방정맞은 몇놈이 나서서 고춧가루를 뿌린다”며 “탄핵 잘못을 주장하는 사람들 자기 선거 공약에 ‘탄핵 잘못됐다’고 쓰고 친박 간판 내걸고 당선될 수 있냐”고 물었다.이어 “(나도) 탄핵 주도한 사람으로서 얼마든지 할 말 있는데 당 분열을 원치 않아서 할말 참고 있다”며 “겨우 (통합)분위기 만들어지면 툭툭 튀어 나와서 깨는건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또 지난 22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 기여한 TF 의원들에게 표창장과 상금을 전달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그는 “아연실색했다. 뒤에 앉아서 ‘미친 것 아니냐’고, ‘이거 하면 안 된다’고 수근거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 총선을 이겨야 하는데 문제는 우리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이슬람국가(IS) 수괴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최후를 맞는 장면이 일반에 공개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8년 전에도 ‘911테러 배후’ 오사마 빈라덴 사살을 두고 음모론이 확산된 바 있어, 알바그다디 제거 업적을 크게 자랑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고민하고 있는 분위기다.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알바그다디 최후 순간을 담은 영상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진과 영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다만 “현재로선 공개할 준비가 안돼있다”면서 “기밀해제 과정을 거치고 있다. 수일 내에 브리핑을 할것이고 여러분은 사진과 영상의 일부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영상 공개 여부에 대해 “생각해보고 있다. 어쩌면 일정 부분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말했다.테러 지도자 제거 장면을 공개하는 것은 사망 사실을 확인시켜 주면서 치적을 한층 과시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지만, 반면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신중해야 하는 문제다. 2011년 오바마 행정부가 빈라덴을 제거했을 때도 고심끝에 비공개를 결정한 바있다.당시 빈라덴의 사망 여부를 두고 음모론이 확산되면서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해 의구심을 불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었다. 사진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도 있었다.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지도자가 처참하게 최후를 맞은 사진이나 영상은 알카에다의 분노를 부추기고 선동하는 수단이 될 수 있고 자칫 보복테러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비공개를 결정했다.트럼프 행정부 역시 같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알바그다드가 개처럼 죽었다”고 묘사해 테러세력 자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만약 일부만 공개 하더라도 일단 공개하면 테러 지도자 제거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 트럼프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적 차이를 보여주는 또다른 예가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망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가구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며 여성 혼자사는 집에 찾아가 살인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진경찰서는 29일 살인 혐의로 A 씨(25)를 구속했다. A 씨는 21일 오후 6시40분경 부산진구에 있는 30대 여성 B 씨의 아파트에 들어간 뒤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B 씨는 숨지기 전 이사를 준비하면서 가구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매물로 내놨다. 이를 본 A 씨가 “구매전 가구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B 씨 집을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집 안으로 들어간 뒤 B 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B 씨 가족과 직장동료에게 ‘급한 일이 생겨 당분간 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하지만 가족들은 문자를 수상히 여겨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 B 씨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연락이 계속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를 확인해 이틀 뒤인 23일 A 씨를 검거했다.A 씨는 경찰에 “중고가구 가격을 깎아달라고 했는데 이를 무시해 화가나 범행했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그러나 경찰은 A 씨가 처음부터 금품을 노리고 중고 거래를 가장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확한 범행동기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다국적 유통체인 까르푸가 이탈리아 매장에 여성 비하성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진열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상품을 수거했다.26일(현지시간)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의 한 카르푸 매장은 최근 파란색 티셔츠를 진열대에 내놨다.티셔츠에는 남녀가 함께 있는 공간에서 여성이 잔소리를 하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는 PROBLEM(문제)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다.나란히 배치된 다른 그림에는 남자가 여자를 밀어내버리는 모습이 묘사돼 있고, SOLVED(해결함)이라는 글이 쓰여있다. 말 많은 여성은 ‘제거’가 문제 해결 방법이다’ 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이 상품이 나오자 이탈리아 민주당 소속 모니카 치린나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여자가 말이 너무 많으면 차라리 없애는 게 낫다? 업체는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인가?”라며 “그냥 넘길 수 없는 문제다. 여성을 겨냥한 폭력이 매일 뉴스에 나오는 이탈리아에선 특히 그렇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소속으로 의회 ‘여성살해대책위원회’ 의장인 발레리아 발렌테 상원의원도 “이틀마다 한명꼴로 여성이 죽어 나가는 나라에서 이게 정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나”라며 제품 생산·판매 중단을 촉구했다.논란이 일자 까르푸 측은 “판매되지 말아야 할 물품이 진열대에 잘못 걸렸다”며 티셔츠를 즉시 수거했고, 자체적으로 판매 경위를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48)가 26일 미군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가운데, 제거작전 당시 백악관 상황실을 담은 사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실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알바그다디 제거작전을 지켜보는 사진을 공식 트위터에 공개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오사마 빈라덴 사살작전(2011년 5월) 상황실 공개 효과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오바마 정부 때 대통령이 상황실에서 ‘9·11테러의 배후’ 빈라덴 사살 작전을 지켜보는 사진을 공개했고, 이는 두고두고 화제됐다. 외교안보 분야에 별다른 성과가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이번 알바그다디 제거작전의 성공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다만 AP통신은 “두 개의 위험한 군사작전과 백악관의 극적인 순간, 그렇지만 두 장의 사진에서 드러나는 대통령의 스타일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도 “두 장의 사진은 큰 차이를 보인다”면서 “그것은 두명의 대통령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평가했다.공개된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실 테이블의 메인석에 있고, 좌우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이 곧은 자세로 앉아있다. 참모들은 모두 넥타이까지 갖춘 정장 또는 군 정복 차림이며,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정면의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8년 전의 빈라덴 사살작전 상황실 사진을 보면 메인 좌석에는 당시 합동특수작전사령부 마샬 B 준장이 앉아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앙 좌석을 내어주고 다소 뒤로 떨어진 자리에서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이 ‘최고 군통수권자’이기는 하지만, 실무 지휘자를 전면에 내세운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자리에는 조 바이든 (당시)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마이크 멀린 합창의장 등이 참석해 작전을 지켜봤다.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롯해 대부분 참모진은 가벼운 셔츠 차림으로 팔짱을 끼거나 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했고, 테이블에는 커피잔도 놓여있다.이런 차이점 때문에 일각에선 ‘트럼프의 상황실’은 다소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인터넷 케이블이 어느 것도 제대로 연결돼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카메라 IPTC 메타데이터의 촬영시간 기록을 근거로 미군의 작전이 끝난 뒤 연출됐다는 주장을 내기도 했다. 제거작전은 오후 3시30분께 이뤄졌는데 사진은 같은날 오후 5시5분께 촬영됐다는 것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빈라덴 사살작전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공을 평가절하했던 것과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2년 “오바마가 빈라덴을 사살했다고 축하하지 말라. 네이비실(해군특수부대)이 빈라덴을 사살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알바그다디 제거 소식을 전하면서 “전 세계의 넘버원 테러리스트에게 ‘정의’를 가져다준 어젯밤은 미국과 전 세계에 위대한 날이다.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도 컸지만 알바그다디의 사망은 그보다 더 큰 것”이라며 성과를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