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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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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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3~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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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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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세 손자가 홀인원?” 감격의 니클라우스

    마스터스 최다승(6승)을 기록한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77)는 5명의 자녀에 22명의 손자를 뒀다. 몇 년 전 방한했을 때 만난 그는 “2주 연속 이상은 가족과 떨어지지 않는다는 맹세를 하고 투어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가족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운 니클라우스가 잊지 못할 추억 하나를 추가했다. 손자가 홀인원을, 그것도 자신이 1986년 46세의 역대 최고령으로 우승했던 마스터스에서 낚는 장면을 목격했다. 니클라우스의 손자 GT 니클라우스(15)는 5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린 마스터스 이벤트 경기인 파3 콘테스트 9번홀(135야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날 GT는 할아버지 캐디로 나섰다가 마지막 홀에서 대신 티샷을 날려 짜릿한 경험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니클라우스는 동반자인 톰 왓슨(69), 게리 플레이어(83) 등 골프 전설들의 축하를 받고 감격스러워했다. 니클라우스는 2015년 이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마스터스 2승을 포함해 통산 39승을 거둔 왓슨은 6언더파 21타를 기록해 역대 파3 콘테스트 최고령 우승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샘 스니드가 1974년 세운 61세다. 1906년 시작된 파3 콘테스트는 9개의 파3홀에서 펼쳐진다. 허구한 날 집을 떠나 있는 프로골퍼 가장이 아내, 애인, 자녀들을 초청해 캐디를 맡기며 모처럼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무대다. 니클라우스는 22명의 손자가 모두 한 번씩 이 이벤트에 참가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정작 본 대회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는 징크스도 있다. 타이거 우즈는 참가하지 않고 현직 소방관 맷 파지알리와 연습라운드를 했다. 파지알리는 US미드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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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범 “첫판 잡아야” 문경은 “벤슨 막아야”

    프로농구 SK 문경은 감독(47)이 연세대에 입학한 데는 2년 선배 DB 이상범 감독(49)의 역할도 컸다. 광신상고 시절 이미 슈터로 이름을 날린 문 감독은 청소년 대표팀에서 이 감독과 인연을 맺은 뒤 친해졌다. 이런 사연을 접한 당시 최희암 연세대 감독(고려용접봉 부회장)은 이 감독에게 ‘스카우트’의 중책을 맡겼다. 이 감독은 틈나는 대로 진로를 고민하던 문 감독을 만나 밥을 사주며 공을 들였다. 1990년 문 감독이 연세대에 입학한 뒤 이 감독과 2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여기에 김재훈, 이상민 등까지 가세한 연세대는 성인 농구의 강자로 떠올랐다. 최희암 전 감독은 “경은이가 노는 걸 너무 좋아해 가끔 사라질 때가 있었다. 그러면 이상범이 잡으러 다녔다”고 말했다. 이 얘기를 꺼냈더니 이 감독은 “경은이 동선을 내가 잘 알고 있긴 했다”며 웃었다. 대학 시절 동고동락했던 선후배는 이제 30년 가까운 세월을 뛰어넘어 하나뿐인 우승 반지를 다투게 됐다. 8일부터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맞붙는 두 감독은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문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DB에 2승 4패로 열세였지만 그중 5경기는 김선형이 못 뛰었다. 이번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5년 전 챔프전에 처음 올라 현대모비스에 4전 전패로 패했던 문 감독은 “그땐 나뿐 아니라 김선형 변기훈 최부경 등이 모두 어렸다. 경험을 쌓았고 목표의식이 뚜렷한 만큼 SK가 18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를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문 감독은 DB가 버거웠던 이유로 두경민, 버튼보다는 벤슨(206.7cm)을 꼽았다. “벤슨에게서 파생되는 공격과 수비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헤인즈를 대신한 메이스(200.6cm)가 벤슨과 대등하게 맞설 것으로 본다는 게 문 감독의 분석이다. 이상범 감독은 “1차전에 모든 게 걸렸다. KGC와의 4강전도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았지만 첫 판을 이겼기에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고 기선 제압을 강조했다. 문 감독이 선수 시절 삼성에서 우승을 맛본 반면 이 감독은 현역 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도자로는 정반대다. 이 감독은 KGC 시절 DB를 꺾고 헹가래를 받았다. 이 감독은 “김태홍은 아픈 무릎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다. 서민수는 투지가 대단하다. 이런 모습이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DB는 산성(山城)이란 표현을 들을 만큼 높이가 강점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SK 역시 최부경 김민수(이상 200cm) 메이스 등 2m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제공권에 밀려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을 허용하면 힘들어진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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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바람과 함께 KLPGA가 온다… 시즌 국내 첫 대회 롯데렌터카오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8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5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CC(파72)에서 개막해 4일 동안 열리는 롯데렌터카여자오픈은 시즌 네 번째 대회이면서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무대다. 앞서 3개 대회는 해외(중국, 베트남, 브루나이)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11월까지 28개 대회가 거의 매주 열려 필드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앞선 해외 대회에선 10대 최혜진(19), 20대 장하나(26), 30대 홍란(32)이 차례로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20대가 독주하던 예년과 달라진 판도다. 그만큼 상위권 선수 층이 두꺼워졌다. 국내 첫 챔피언을 향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한 국내 최강 이정은은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 인스피레이션을 공동 16위로 마친 뒤 3일 귀국한 이정은은 “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 투어 2승을 거뒀던 최혜진은 소속사인 롯데가 개최하는 대회여서 더욱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시즌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은 신인상과 대상 동시 석권을 노리고 있다.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도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김효주는 17세 고교 2학년이던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김효주는 “모처럼 동료 선후배들을 만나 반갑다. 내겐 잊지 못할 대회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요즘 파3 성적이 좋지 않은데 홀인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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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아빠, 다음엔 꼭 ‘갤러리 그랜드슬램’ 선물”

    박인비(30)는 10m 가까운 거리의 퍼팅이 컵으로 사라졌다는 사실을 눈이 아닌 귀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10번홀(파4) 그린 주변에 있던 1500명의 갤러리가 일제히 함성을 보냈다. 8차 연장전에서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가 9.1m 버디 퍼팅에 성공했을 때였다. 박인비는 상대 선수의 극적인 버디에 하늘의 뜻은 자신을 향하지 않았다고 여겼을지 모른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7.5m 넘는 거리의 퍼팅 성공률은 5% 미만이다. 버디 퍼팅이 컵 왼쪽으로 벗어난 뒤 박인비는 1박 2일 연장 승부를 벌인 린드베리를 포옹하며 축하했다. “린드베리가 넣은 마지막 퍼트는 진정한 챔피언 퍼트였다”고 말한 박인비에 대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홈페이지는 “위대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CC(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박인비는 준우승을 차지한 뒤 자택이 있는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했다. 그는 속이 쓰렸을 텐데도 자신을 응원 온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을 오히려 위로했다. 대회에 앞서 박인비는 “아버지에게 ‘갤러리 그랜드슬램’을 선물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버지 박건규 씨는 그동안 이 대회를 빼고 나머지 메이저 대회에서 딸이 우승하는 장면을 갤러리로 현장에서 지켜봤었다. 박 씨는 “인비가 힘들었을 텐데도 ‘아빠 다음엔 꼭 약속 지키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번 준우승으로 박인비는 세계 랭킹 9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LPGA투어 상금(48만221 달러) 랭킹은 1위가 됐다. 준우승 상금은 3차 연장에서 탈락한 제니퍼 송과 박인비가 똑같이 22만3635달러다. 세계 랭킹은 박인비가 2연패를 노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골프 출전의 기준이 된다. 올림픽 개막 전 2년 동안 성적에 따른 랭킹으로 출전권이 부여된다. 지난 2년 동안 부상으로 주춤했던 박인비는 올여름 본격적인 올림픽 출전 경쟁 레이스를 앞두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린드베리는 2010년 LPGA 데뷔 후 193번째, 유럽투어 등을 포함하면 250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슬로 플레이 논란에 휩싸였지만 2∼3m 거리의 까다로운 파 퍼팅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최후의 승자가 된 승부사 기질만큼은 압권이었다. 린드베리는 대회 전통에 따라 부모님, 약혼자인 캐디와 18번홀 그린 옆 ‘포피 폰드’라는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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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썼어 박인비, 1박 2일 혈투는 처음이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은 대회 47년 사상 처음으로 일요일이 아닌 월요일에 막을 내리게 됐다.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CC(파72)에서 열린 마지막 4라운드 종료 후 4차 연장전까지도 우승자가 가려지지 않아 일몰로 경기가 순연돼 3일 0시에 재개됐기 때문이다. ‘1박 2일’ 승부를 펼친 주인공은 박인비(30)와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 박인비와 린드베리, 재미교포 제니퍼 송(29)은 나란히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연장에 들어갔다. 3명이 연장전에 나선 것도 대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8번홀(파5)에서 계속된 연장전에서 제니퍼 송이 3차 연장전에서 탈락한 가운데 박인비와 린드베리는 팽팽히 맞섰다. 4라운드 후 이동을 위해 짐을 쌌던 박인비 가족은 숙소로 돌아가 즉석밥과 밑반찬으로 저녁을 해결해야 했다. 박인비는 “이런 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전까지 박인비는 연장전을 6차례 치러 3승 3패를 기록했다. 메이저 대회에선 2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이겼다. 박인비에게 잊지 못할 연장전의 경험은 2015년 롯데챔피언십에서 나왔다. 당시 김세영은 4라운드 18번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리고도 칩인 파로 박인비와 연장전에 들어간 뒤 기적 같은 샷 이글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박인비는 퍼팅도 하기 전에 패배를 떠안은 뒤 그린 밖에서 김세영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 골프에서 연장전(playoff)은 대부분은 서든데스 방식이다. 한 홀에서 승부를 가린 뒤 결판이 날 때까지 반복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최장 연장전 기록은 1949년 모터시티오픈에서 나왔다. 케리 미들코프와 로이드 맹그럼은 11차 연장에서도 결판을 내지 못했고, 날이 어두워져 더는 경기를 계속할 수 없게 되자 대회 조직위원회는 공동 우승을 선언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최장 연장 승부는 1972년 코퍼스크리스티시비턴오픈이다. 당시 조 앤 프렌티스는 샌드라 파머와 캐시 위트워스를 연장 10번째 홀에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2년 LPGA투어 킹스밀챔피언십에서 신지애는 폴라 크리머와 이틀에 걸쳐 9홀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는 2001년 SK텔레콤오픈에서 위창수가 7개홀 연장을 벌여 강욱순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게 최장 기록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다 연장 챔피언은 박사 골퍼 서아람이다. 서아람은 1997년 동일레나운 레이디스클래식에서 강수연과 11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안았다. 2009년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에서 유소연이 9홀 연장 끝에 최혜용을 제친 것도 연장 명승부로 손꼽힌다. KLPGA투어 최고령 선수인 ‘엄마 골퍼’ 홍진주(35)는 2016년 팬텀클래식에서 일몰로 라이트를 켜고 경기를 하는 악조건을 뚫고 3차 연장 끝에 우승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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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성적 충분한데 인성검사 답을 밀려써서?… 대표출신 전준범 상무 선발 좌절

    농구 국가대표 전준범(현대모비스·사진)은 2일 오전 자신의 눈을 의심해야 했다. 지난달 15일 입단테스트(인성적성 검사와 체력 검증)를 봤던 국군체육부대(상무) 선발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종료 후 군 입대 예정인 전준범은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52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9.0점을 올린 간판슈터다. 폭발적인 3점슛으로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도 뽑혀 국제무대에서도 이름을 날렸다. 그의 탈락이 전준범 자신뿐 아니라 농구계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인 이유다. 그와 같은 포지션(포워드)에서는 전성현(KGC) 김지후(KCC) 서민수(DB)가 합격했다. 가드 두경민(DB)도 합격증을 받았다. 이훈재 상무 감독은 “18년째 상무 감독을 맡고 있지만 대표 선수 불합격은 처음이다.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부대 규정에 따라 농구부 감독이지만 선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본인에게만 그 사유를 알려줄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전준범은 이날 오후 경북 문경에 있는 상무를 방문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전준범은 약 500문항으로 이뤄진 인성적성 검사에서 답안을 밀려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전준범은 상무 추가 모집에 응시할 계획이다. 상무 관계자는 “포워드 정원에는 여유가 있어 막차 탑승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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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1박2일 승부끝 준우승…느려진 그린, 슬로 플레이에 고전

    박인비(30)가 8차 연장을 치르는 ‘1박 2일’ 승부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2013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정상을 노렸지만 아쉽게 물러서야 했다. 박인비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자 미션힐스CC(파72) 10번홀(파4)에서 열린 8차 연장전에서 약 6m 버디 퍼팅을 놓쳐 앞서 10m 넘는 버디 퍼팅을 극적으로 성공시킨 페르닐라 린드베리(32·스웨덴)에게 패했다. 린드베리는 생애 첫 LPGA투어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차지하며 42만 달러(약 4억5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2주 전 뱅크 오브 오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비록 LPGA투어 통산 20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서른이 된 올해 상승세를 유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전날 박인비는 린드베리, 재미교포 제니퍼 송(29)과 나란히 최종 합계 15언더파로 4라운드를 마쳐 연장에 들어갔다. 3명이 연장전에 나선 것은 대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8번홀(파5)에서 계속된 전날 연장전에서 제니퍼 송이 3차 연장전에서 탈락한 가운데 박인비와 린드베리는 4차 연장전까지 팽팽히 맞선 뒤 해가 져 더 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다음날 오전 8시(현지시간) 5차 연장전을 치르기로 결정해 1972년 대회 사상 처음으로 월요일에 경기가 끝나게 됐다. 5차(10번홀), 6차(17번홀) 7차(18번홀) 연장전에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박인비는 린드베리의 지나친 슬로 플레이와 전날 보다 느려진 그린 스피드에도 고전했다. 4라운드 후 이동을 위해 짐을 쌌던 박인비 가족은 숙소로 돌아가 즉석밥과 밑반찬으로 저녁을 해결해야 했다. 박인비는 “이런 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연장전을 7차례 치러 3승 4패를 기록했다. 미국LPGA투어에서 최장 연장 승부는 1972년 코퍼스크리스티시비턴오픈이다. 당시 조 앤 프렌티스는 샌드라 파머와 캐시 위트워스를 연장 10번째 홀에서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2년 LPGA투어 킹스밀챔피언십에서 신지애는 폴라 크리머와 이틀에 걸쳐 9홀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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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군체육부대·인천국제공항, 제56회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동반우승

    국군체육부대와 인천국제공항이 제56회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에서 동반우승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국군체육부대는 30일 경남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삼성전기를 3-2로 눌렀다. 국군체육부대는 김민기와 강지욱-이상준이 승리한 뒤 마지막 단식에서 하영웅이 이겨 우승을 결정지었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역시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인천국제공항이 이번 시즌 이적한 간판스타 성지현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전기를 3-0으로 완파했다. MG새마을금고에서 둥지를 옮긴 성지현은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남자 대학부 결승에서 경희대는 접전 끝에 원광대를 3-2로 꺾고 9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복귀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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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자오픈 올해부터 3년 간 인천서 개최한다

    인천시와 기아자동차, 대한골프협회는 30일 올해부터 3년 동안 한국여자오픈을 개최하기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날 인천시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강형모 대한골프협회 부회장, 권혁호 기아자동차 부사장, 김장성 인천골프협회장 등이 참석했다.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여자오픈은 올해로 32회째를 맞았으며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총상금 10억 원에 우승 상금은 2억5000만 원이다. 이번 대회에는 4만 명 넘는 갤러리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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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체대, 봄철배드민턴 2연패 달성

    한국체대가 제56회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한국체대는 29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여자대학부 결승에서 부산외대를 3-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체대 박민정은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배드민턴부를 이끌고 있는 김연자 한국체대 교수는 최우수지도자상을 받았다. 남자대학부에서는 원광대와 경희대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원광대는 4강전에서 백석대를 3-0으로 누르고 5년 만의 우승을 노리게 됐다. 경희대는 준결승에서 인하대를 3-2로 제쳤다. 이달 초 정재성 감독이 36세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아픔을 겪은 삼성전기는 남자일반부 준결승에서 MG새마을금고를 3-1로 꺾고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준우승팀 국군체육부대와 우승을 다툰다. 삼성전기는 여자일반부에서도 결승에서 올라 호화 멤버의 인천국제공항을 상대로 남녀 동반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인천국제공항은 챔피언을 향한 3수에 나선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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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라켓 스포츠’ 대명사,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한국 라켓 스포츠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1959년 여자 정구부, 1974년 여자 테니스부를 창단한 농협은 지난해 스포츠단 출범 이후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체육을 아우르며 비인기 종목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농협은 최근 끝난 시즌 첫 국내 정구대회인 회장기에서 7연패를 달성했다. 유영동 정구 감독은 “회사 측의 배려로 전담 트레이너를 고용해 체력 유지와 부상 방지에 공을 들인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김영혜, 문혜경, 백설은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대표로 출전한다. 농협 정구부는 역대 아시아경기에서 금 13개, 은 6개, 동메달 2개를 합작해 ‘미니 대표팀’으로 불린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60년 가까이 된 정구팀은 묵묵히 한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우리 은행과 닮았다. 계속 국민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5월 국제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며 10월에는 처음으로 국제 정구대회를 인천에서 열 계획이다. 또 다음 달 국내 최대 규모의 동호인 테니스 대회를 서울에서 창설하고 정구, 배드민턴 동호인 대회도 시작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저변 확대와 국민 건강 증진을 꾀하고 있다. 농협은 올해 꿈나무 테니스 교실, 유망주 대상 원포인트 레슨, 유소년 캠프 등 재능 기부와 사회공헌활동을 7차례 추진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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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장 듀오’ 김주성-윤호영 첫 승 배달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DB 김주성(38)은 팀이 2점 뒤진 4쿼터 시작과 함께 처음 코트에 나섰다. DB의 상징색인 녹색 단체 티셔츠를 입은 홈팬들은 일제히 “김주성”을 연호했다.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인 자신의 13번째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김주성이 첫 승을 배달했다. DB는 28일 원주에서 열린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100-93으로 이겼다. 정규리그 1위로 4강에 직행하며 15일 만에 경기를 치른 DB는 외곽슛 난조와 잦은 실수로 3쿼터까지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4쿼터 김주성(205cm)의 가세로 탄탄한 수비벽을 쌓으며 KGC의 실책을 유발해 승기를 잡았다. 김주성은 4점 앞선 경기 종료 53초 전 골밑슛으로 95-89를 만들며 승리를 굳혔다. 10분 동안 4득점, 3리바운드로 짧고 굵게 후배들을 이끈 김주성은 “플레이오프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 어린 후배들이 경험이 없어 긴장을 많이 했을 텐데 이겨내 준 게 대단하다. 홈에서 2연승한 뒤 안양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2차전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영(34)도 경기 막판 수비와 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최근 3시즌 동안 역대 최다인 플레이오프 10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전반 한때 10점 이상 뒤지며 고전한 DB는 후반 들어 버튼(26득점)과 두경민(29득점)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접전 모드에 들어갔다. 두경민은 후반에만 20점을 집중시켰다. 사이먼이 35점을 터뜨린 KGC는 간판 센터 오세근(200cm)의 부상 공백에도 스피드를 앞세워 DB를 압박했으나 높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리바운드에서 DB는 46-35로 KGC를 압도했다. 2차전은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원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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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PGA 시즌 첫 메이저 ‘코리안 환호’ 이어갈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가 개막한다. 29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힐스CC(파72)에서 열리는 ANA 인스피레이션이다. 우승자는 전통에 따라 18번홀 그린 옆 ‘포피 폰드’라는 연못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연출한다. 한국인 선수는 23명이나 출전한다.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를 숫자 ‘3’으로 풀어본다. ○ 어게인 2017=지난해 한국 선수는 5대 메이저 대회에서 3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다. 유소연이 ANA 인스피레이션, 박성현이 US여자오픈, 김인경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메이저 3승 이상의 성과를 거두려면 첫 단추가 중요하다. ○ 우승 확률 50%=이번 시즌 한국 선수는 6개 대회에서 3승을 합작했다. 고진영과 박인비, 지은희가 일찌감치 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나머지 3개 대회에선 미국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한미 양강 구도 속에서 태극기가 성조기를 제치고 한발 앞서 나갈지 관심사다. ○ 2년 차 징크스?=박성현은 지난주 KIA클래식에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뒤 가방을 싸고 ANA 인스피레이션 장소로 이동했다. 지난해 슈퍼 루키로 명성을 날린 박성현은 LPGA투어 33개 대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을 벌이다 처음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퍼팅 난조로 시즌 초반 슬럼프 기미를 보이는 그는 큰 무대를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 고참 돌풍=올 들어 LPGA투어 30대 우승자는 전체의 절반인 3명이었다. 브리트니 린시컴(33·미국)이 개막전에서 우승한 뒤 최근 2주 연속 박인비(30)와 지은희(32)가 정상에 섰다. 우승자 평균 연령은 28.7세. 25세 전후가 휩쓸던 예년과 다른 양상이다. 풍부한 경험과 첨단 장비로 비거리 열세를 극복한 고참들이 까다로운 코스에서도 빛을 발할지 흥미롭다. 박인비는 5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을 정조준하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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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 높이 앞서고, SK 체력전 우위”

    프로농구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28일부터 시작되는 4강 플레이오프 전망을 해달라는 질문에 “요즘 잘 맞히지 못하는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모비스가 7년 연속 4강 진출을 노리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KGC에 패한 영향도 있어 보였다. 그러면서도 유재학 감독은 “DB와 SK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최종 챔피언은 SK 쪽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5전 3승제인 4강 대진은 정규리그 1위 DB와 5위 KGC, 2위 SK와 3위 KCC 대결로 압축됐다. 유 감독은 “KGC 사이먼이 DB를 상대로는 모비스한테 하듯 하기 힘들다. DB 벤슨한테는 잡힐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모비스와의 6강전 4경기에서 평균 31점을 퍼부었다. 정규리그 득점 기록(25.7점)을 웃돌았다. DB는 로드 벤슨(206.7cm) 김주성(205cm) 윤호영(197cm)을 앞세운 높이에 강점이 있다. 게다가 KGC는 오세근(200cm)이 발목 부상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아 골밑이 허전해 보인다. SK-KCC 4강전에 대해 유 감독은 “SK는 헤인즈 대신 영입한 메이스의 적응 문제가 관건이다. 메이스가 이기적인 플레이가 자주 지적되지만 포스트에서 활동량이 많고 득점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KCC는 전자랜드를 맞아 5차전까지 치러 체력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4강에 직행한 DB와 SK는 보름 가까이 경기가 없어 정규리그 막판 저하된 몸 상태를 최대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DB와 KGC는 정규리그에서 3승 3패로 맞섰다. SK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둬 2위를 확정지은 것을 포함해 KCC에 4승 2패로 앞섰다. SK 문경은 감독은 “KCC가 올라올 것으로 보고 대비했다. 전자랜드가 KCC를 끝까지 물고 늘어진 게 우리로선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KGC와 KCC는 큰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많아 단기전에서 DB와 SK보다는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상범 감독은 KGC 사령탑 시절 은희석 김성철 같은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하며 동부(현 DB)와의 챔프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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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미키마우스’ 지은희, 홀인원-우승 두 번 웃다

    “홀인원을 8번 했는데 이번처럼 우승하고 부상까지 받은 건 처음이네요.” 우승 후 2시간가량 렌터카를 몰고 다음 대회 장소로 이동한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에너지가 넘쳤다. 바쁘게 움직이느라 저녁은 고속도로 나들목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타코로 때웠지만 마음만큼은 진수성찬으로 꽉 찬 듯했다. 26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에서 우승한 지은희(32·한화큐셀)다.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G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14번홀(파3·166야드) 티박스에 올랐을 때 그는 1타 차 불안한 선두였다. 7번 아이언으로 한 티샷은 핀 60cm에 떨어진 뒤 스르르 굴러 컵 안으로 사라졌다. 프로선수도 2500분의 1 확률에 불과하다는 홀인원이, 그것도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것이다. 3타 차로 달아난 지은희는 최종 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결과론이지만 공동 2위 크리스티 커,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렸으니 홀인원이 없었다면 우승은 힘들었을지 모른다. 상금 27만 달러(약 2억9000만 원)에 홀인원 부상으로 KIA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 1대와 우승 부상으로 KIA 스포츠세단 스팅어 1대까지 챙겼다. 시상식에서 자동차 열쇠 2개를 받은 지은희는 “마이애미 집에 SUV 한 대를 갖고 있다. 차를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다. 아마 스팅어를 탈 것 같다”며 웃었다.○ 이유 있는 홀인원 지은희의 아버지는 수상스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지영기 씨(63)다. 지 씨는 “5세부터 수상스키를 탄 은희가 어려서부터 강심장을 지녔다. 골프 할 때도 잘되든, 안 되든 핀을 직접 공략하는 버릇이 있다. 2번 아이언을 갖고 다닐 만큼 아이언이 강점이었다”고 말했다. 골프 입문 후 지은희는 마땅한 연습장이 없어 북한강에 거리를 표시한 스티로폼 부표를 설치해 놓고 아이언 샷을 연마했다. 지은희는 “7번 아이언 거리인 150야드에 특히 자신 있다. (홀인원 상황에 대해) 오늘은 내리막에 145야드를 보고 뒷바람을 감안했다. 맞는 순간 감이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은희의 그린 적중률은 100%였고 페어웨이를 단 한 번만 놓쳤다.○ 브라보 맏언니 지은희는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2009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8년 동안 무관에 그치다가 지난해 대만 스윙잉 스커츠 챔피언십에서 3025일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지은희는 “스윙 교정 실패로 슬럼프가 길어졌다. 골프를 관두려 했으나 우승 한 번 더 하고 은퇴하자며 독하게 마음먹었다. 지난해 우승으로 자신감과 여유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선 워낙 어린 선수들이 잘 쳐 내 또래는 골프를 관둘 시기로 간주된다. 30대 선배들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도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불과 몇 시간 만에 우승 축하 메시지를 200통 넘게 받았다는 지은희는 최근 퍼팅이 안 돼 하루에 3시간씩 집중적인 훈련을 했다. “김효주, 김지현 등 후배들에게 내 퍼팅 좀 봐달라고까지 하면서 도움을 받았어요. 한턱내야죠.” 한국 선수는 이번 시즌 6개 대회에서 3승을 합작했다. 지난주 박인비(30)에 이어 2주 연속 30대 챔피언이 나왔다. 지은희의 별명은 미키마우스다. 웃을 때 입꼬리가 올라가는 모습이 닮았고, 하얀 얼굴에 검은 옷을 즐겨 입어 붙었다. 디즈니 만화영화 같은 해피 엔딩이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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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농협은행, ‘제39회 회장기 전국 정구대회’ 단체전 7연패 달성

    NH농협은행이 이번 시즌 국내 정구 개막전인 제39회 회장기 대회에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을 휩쓸었다. 26일 대한정구협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전북 순창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 여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DGB대구은행을 3-0으로 눌렀다. 이로써 NH농협은행은 대회 7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국내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NH농협은행 문혜경은 개인전 단식 결승에서 문경시청 이지선을 4-2로 꺾고 2관왕이 됐다. NH농협 선수끼리 맞붙은 여자일반부 복식 결승에서는 이민선과 나다솜이 문혜경과 백설을 눌렀다. 유영동 NH농협은행 감독은 “최근 대표선발전을 치르느라 선수들이 제대로 쉬지도 못해 컨디션이 별로였는데 어린 나이에도 하고자하는 의욕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또 “문혜경은 아픈 무릎을 참고 단식과 복식을 모두 열심히 뛰어줘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정신력이 대단한 선수다”고 칭찬했다. NH농협은행은 전담 트레이너를 고용해 선수 체력 유지와 부상 방지에 공을 들인 것도 타이틀 방어에 효과를 봤다. 지난해 감독에서 NH농협은행 스포츠단으로 자리를 옮긴 장한섭 부단장은 선수 지원에 정성을 다했다.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달성군청이 정상에 올랐다. 남자 일반부 개인전 단식에서는 간판스타 김동훈(순천시청)이 우승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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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코치로 7번씩 우승… 이번이 가장 힘들어”

    선수로 7번, 코치로 7번. 14번이나 우승을 맛봤다. 이쯤 되면 정상에 올라도 그저 덤덤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하지만 여자프로농구 통합 우승 6연패를 이룬 뒤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는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46)의 표정은 처음 겪은 일인 것처럼 한껏 들떠 보였다. 전 코치는 “우리은행 와서 6번 우승했는데 이번이 가장 힘들었다. 그래서 더 기쁨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상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외국인 선수를 4번이나 바꾸면서 시즌 내내 삐거덕거렸다”고 설명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은 우리은행에도 적용됐다. “악재가 반복되면서 선수들 사이에 어디 한번 해보자는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새로 합류한 김정은은 우승에 목말라 있던 선수여서 타성에 젖기 쉬운 기존 선수들에게 자극이 됐어요. 최고참 임영희를 비롯해 선수 전원이 정은이가 우승하고 최우수선수(MVP)가 되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할 정도였어요.” 전 코치는 1991년 선일여고 졸업 후 20년 동안 선수로 뛰며 코트를 주름잡았다. 코치로는 2012년 신한은행의 우승을 거든 뒤 우리은행으로 옮겨 위성우 감독, 박성배 코치와 황금기를 맞았다. 코치로 일하면서도 체력 유지를 위해 매일 오전 1시간씩 체육관을 걷고 청량음료는 입에도 대지 않을 만큼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에는 3명의 여성 지도자가 있지만 기혼자는 전 코치가 유일하다. 딸 하나를 둔 그는 “올해 아이가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중 2가 됐다. 엄마가 시즌 때는 거의 밖에 있어 할머니가 봐주시다 보니 항상 미안하다”고 말했다. 전 코치는 딸이 경기장에 오면 이기는 날이 많다고 했다. “1차전 때도 응원을 와 이겼어요. 아이가 3차전 때는 공부 때문에 못 온다고 미안해하기에 꼭 이겨 빨리 다시 만나자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네요.” 전 코치는 늘 정해진 시간(오후 10시)에 20분가량 딸과 통화를 하며 하루 일과를 마감하고 있다. “요즘은 뭘 물으면 ‘나에 대해 뭐가 그렇게 궁금하냐’고 대꾸할 때가 많아요.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 가족여행 가려고 하는데 애가 워낙 바빠 응할지 모르겠네요. 호호.” 전날까지 코트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던 전 코치는 어느새 사춘기 딸을 둔 엄마가 돼 있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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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스’ 헤인즈 빠진 SK 문경은 감독, 메이스 활용법 골몰

    프로농구 SK 문경은 감독(47)은 지난달 말 부상으로 45경기를 결장한 김선형이 복귀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그는 “개막전에 보였던 라인업을 이제야 가동하게 됐다. 코트가 꽉 찬 느낌이다”고 말했다. SK는 시즌 내내 마치 돌림병이라도 걸린 듯 선수 줄부상으로 신음했다. 개막 후 2번째 경기 만에 김선형이 발목을 다쳐 쓰러진 뒤 최부경(오른쪽 무릎) 최준용(왼쪽 무릎 십자인대) 변기훈(발목) 김민수(허리) 등이 차례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선형을 마지막으로 핵심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 SK는 극적으로 2위를 차지해 4강에 직행했다. 시즌 막판 무서운 돌풍을 일으킨 SK는 포스트시즌 진출 6개 팀 감독 가운데 3명이 우승 후보로 꼽을 만큼 주목받았다. 하지만 완전체를 이뤄 2000년 이후 18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다는 SK의 야망은 애런 헤인즈(199cm)의 부상이라는 대형 암초를 만났다. 헤인즈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 KCC와의 경기에서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를 다쳐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리그 54경기를 모두 출전해 평균 24.0득점, 10.6리바운드, 6.0어시스트를 올린 헤인즈는 팀 내 에이스로 전체적인 전술을 풀어가는 핵심이라는 점에서 그 공백이 커 보인다. SK는 서둘러 대체 선수로 지난 시즌 LG에서 뛰며 평균 21.9득점, 11.9리바운드를 기록한 제임스 메이스(201cm)를 영입했다. 중국에서 뛰던 메이스는 19일 SK에 팀 훈련에 합류했다. 5주 정도 공백기가 있어 메이스의 몸 상태는 100%는 아니라는 게 SK 이재호 홍보팀장의 설명이다. 문 감독은 “헤인즈가 다방면에서 역할을 해줬고 경기 막판 1점 승부에서 해결사로 나섰다면 메이스는 팀 적응 보다는 본인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탁월한 공격력을 지닌 반면 수비에서 상대 빅맨을 막는데 한계가 있었다. 메이스는 1대1 수비가 가능하고 골밑에서 무게감을 갖췄다는 평가다. 4강 직행으로 SK는 보름 가까이 경기가 없다. 집중적으로 메이스와 손발을 맞추고 있는 SK는 KCC와 전자랜드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최소 4차전까지 가는 난타전을 벌이게 돼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두 팀 중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다투게 돼 우세한 체력으로 총력전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감독은 “메이스에게 수비와 동료 득점을 살려주는 스크린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테리코 화이트의 페이스가 워낙 좋은 것도 큰 기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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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 잦던 박인비 “골프 외에 뭐가 재미있을까” 워라밸 지켰더니…

    ‘골프 여제’ 박인비(30)는 요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관심이 많다. 19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에서 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원동력 가운데 하나로 워라밸로 꼽기도 했다. “30대를 새롭게 시작하는 시점에서 의미 있는 우승입니다. 골프장 안팎에서 골프와 일상의 균형을 잘 유지한 덕분이에요.” 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박인비는 어느새 필드와 인연을 맺은 지 20년도 넘었다. 10대 주니어 시절부터 줄곧 정상을 질주했지만 프로 데뷔 후 2009년부터 4년 가까이 극심한 슬럼프에 허덕이며 골프를 관두려까지 했다. 하지만 2011년 현재 남편인 남기협 코치를 와 약혼 후 투어 생활을 하면서 재기에 성공해 전성기를 맞았다. 2014년 결혼한 그는 지난 2년 동안 부상을 겪으며 시즌을 중도에 마치게 되면서 워라밸에 더욱 신경쓰게 됐다. “목표만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몸 여기저기가 아프게 된 게 아닌가 후회가 되더라고요. 골프 외에도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들이 뭔지 고민하며 살려고 합니다.”지난해 하반기 무리한 투어 복귀 보다는 충분한 치료 및 회복에 집중하고 가족과 여행을 다니는 등 여유를 가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기념해 남편이 선물한 반려견 리우와 시간을 보내는 일도 큰 즐거움이었다. 88년생 동갑내기 골프 선수들을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등 주위를 챙기는 일도 열심이었다. 재충전을 마친 박인비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해 새로운 시즌에 대비한 강도 높은 훈련을 재개했다. 놀 때 놀고 일할 때는 일하는 스타일이 몸에 붙으면서 훈련 몰입도가 높아져 그 어느 때보다 트레이닝 효과가 높았다는 게 측근의 얘기였다. 집에서는 결혼 5년차를 맞은 주부로 돌아가 청소 빨래 등을 하거나 장을 보고 요리를 하기도 했다. 박인비는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 무리하게 출전하기 보다는 메이저 대회 위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설 계획이다. 20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박인비는 지난주보다 10계단 상승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의 톱10 진입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박인비가 2연패를 노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츨전권은 향후 세계 랭킹에 따라 부여된다. 하지만 2013년부터 92주 동안 세계 1위를 지켰던 박인비는 숫자에 초월한 듯 보였다. “세계 랭킹 순위를 안본지 너무 오래돼 특별한 느낌은 없어요. 순위를 의식하면 부상 기간 오히려 부담을 느껴 오히려 지장이 있었을 것 같았어요. 현재에 만족합니다.” 박인비는 ‘행복한 골프’를 지향한다고 늘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다. 그런 박인비에게 워라밸은 어느새 삶의 모토라도 된 듯 하다. 이런 박인비의 모습은 운동에만 올인하다 부진이나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후배들에게도 좋을 롤모델이 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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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18점… 우리은행 “1승만 더”

    우리은행이 6회 연속 통합 챔피언 달성에 1승만을 남겼다. 우리은행은 19일 아산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에서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KB스타즈를 63-50으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남은 세 경기에서 한 번 더 이기면 5시즌 연속 지켜온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다. 무관의 한을 씻기 위해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간판스타 김정은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18득점, 5어시스트를 올렸다. 어천와도 18득점, 13리바운드로 우리은행 골밑을 지켰다. 임영희(12득점), 박혜진(11득점)도 제 몫을 다했다. 3차전은 21일 KB스타즈의 홈인 청주에서 열린다. 이날 울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에서 현대모비스는 KGC를 98-77로 크게 눌렀다. 1차전에서 3점슛 29개를 시도해 17%의 저조한 성공률로 5개만을 적중시킨 현대모비스는 이날 3점슛 12개를 몰아넣었다. 1승 1패를 기록한 양팀의 3차전은 21일 안양에서 열린다. 현대모비스 이대성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22점을 넣었고 박경상도 16점을 보탰다. 레이션 테리는 25득점을 기록했다. KGC는 19개의 턴오버에 발목이 잡혔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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