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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가 26일 제주에 접근하면서 강한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제주도 태풍 바비’라는 문구와 함께 실시간 상황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세차게 내리치는 비바람으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모습이 담겨 있다. 마치 하늘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붓는 듯한 모양새다. 나무들은 힘 없이 흔들리고, 제대로 고정되지 않은 물건들은 나뒹굴기도 했다. 도로에는 신호등과 나무가 쓰러지는 피해도 발생했다.강항 비바람에 제주도민과 여행객들은 “무섭다”, “오늘은 집에만 있어야할 듯”, “사람도 날려버릴 것 같은 바람이다” 등 두려움을 표했다.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태풍 ‘바비’는 제주 서귀포 서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24㎞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5m로 강도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 중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3세 딸에게 과한 먹방을 요구한 부모가 뭇매를 맞았다. 아이가 먹는 것을 거부해도 억지로 먹이면서 ‘아동 학대’ 논란까지 불거진 것이다. 중국의 텅쉰망 등 현지 매체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돈을 벌기 위해 3살 딸을 돼지 사육하듯 먹방을 찍게한 부모가 비난받고 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중국의 인터넷은 ‘페이치’라는 여아의 먹방으로 떠들썩했다. 17년생인 페이치는 과한 먹방 탓에 몸무게는 이미 35kg을 넘어섰다.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체중이다. 그동안 페이치의 먹방에는 볶음밥과 고기, 국수 등의 음식 이외에도 햄버거와 치킨, 생크림 케이크 등 고칼로리 음식까지 포함됐다. 이로 인해 페이치는 현재 걷는 것조차 힘든 상태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아이가 원하지 않는데도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 부모의 태도다. 실제로 한 영상에는 아이가 음식을 먹는 와중에 국수 한 대접을 또 건네는 부모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때 페이치는 음식을 보자마자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또다른 영상에는 페이치가 음식을 거부하자 소리치는 엄마의 모습도 고스란히 찍혔다. 게다가 부모는 길을 걸으면서도 아이에게 음식을 건네기도 했다. 페이치의 부모는 지난 2018년 10월 중국의 유명 동영상 플랫폼에 처음으로 딸의 영상을 게재했다. 처음부터 이렇게 억지 먹방을 촬영하지는 않았다고 한다.당시에는 음식 먹는 모습과 더불어 페이치의 일상을 촬영해 올렸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이 페이치가 복스럽게 음식을 먹는 것에 관심을 보이자 본격적으로 먹방을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인기를 끈 페이치의 먹방은 영상 한 편당 조회수가 60만회에 육박할 정도다.하지만 음식을 억지로 먹이고 아이가 걷는 게 힘들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자 ‘아동 학대’ 논란까지 불거졌다. 중국의 한 의사는 현지 매체에 “아이가 과체중으로 인해 건강 상태가 위험해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에도 페이치의 엄마는 “아이 아빠가 무능해 돈을 벌어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중국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페이치의 먹방 계정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세균 국무총리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악화하고 호전이 없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를 언급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지 7개월 만에 방역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하루하루 우리 방역 체계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사실상 거의 모든 경제적, 사회적 활동이 멈추게 돼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다. 우선 2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총력을 다하는 게 급선무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국민들께서도 방역 수칙 준수만이 우리 공동체가 위기를 헤쳐나가는 유일한 길임을 유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되면 실내·외 구분 없이 10인 이상의 모임과 집회가 제한된다. 또 집단감염 위험이 큰 고위험시설 운영도 중단된다. 스포츠 경기 진행은 전면 금지다.학교와 유치원은 원격 수업 또는 휴업하고 공기관은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 전원 재택근무를 시행해야 한다. 민간기관과 기업도 필수 인원 외에 전원 재택을 권고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을 촉구했다.주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감염학회 등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추석 이전에 확산세를 꺾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막대한 경제적인 타격을 감내해야 한다며 아직 유보적인 입장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3월 1차 대유행 때도 전문가들이 7차례에 거쳐 중국으로부터 입국을 막아야 확산 사태를 중단할 수 있다고 했음에도 정부가 하지 않았다. 그 점에 방역 실패 원인이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전했다.주 원내대표는 “3단계 격상을 미루다가 훨씬 더 불행한 사태 올 수 있다. 대통령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서 가장 효과적이고 피해가 작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고비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시작되면 일상이 정지되고 일자리가 무너지는 어려움을 감내해야만 한다.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 지급해야 한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1일과 24일에 이어 3번째 글이다. 이 지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필요한 것은 빈민구제가 아닌 경제정책’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이재명 지사는 글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경제위기는 공급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수요 부족으로 인한 것이다”면서 “경제를 선순환시키는 데 중점을 둬야한다. 재난지원금이 어려운 사람을 구제하기 위한 게 아니라 경제 정책인 이유이다”고 설명했다.이어 “지역화폐로 지급해야 확실한 소비로 이어진다”면서 “이러한 경제 효과는 1차 지원금을 통해 입증됐다. 경제 방역을 서둘러야 한다”고 독촉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혼란과 갈등을 초래하며 평등원칙에 위반해 세금을 많이 낸 상위 소득자를 배제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의 글을 겨냥한 발언으로 추측된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 국민 지급을 주장하는 분들은 재난지원금이 구제가 아니라 경기 부양이라는 입장이지만 현금을 지급해 경기를 부양하는 데는 조건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지원금을 쉽게 나가서 쓰고, 그것이 또 다른 소비를 낳는 연결 고리가 활발히 작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지금과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는 개인 간의 반복된 상호작용의 고리가 단절돼 있다”며 “개인에게 현금을 뿌려 경기를 부양한다는 것은 난망이라는 것이다”고 꼬집었다.한편 이 지사는 전날에도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50%에게만 주자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헌법상 평등 원칙에 위반해 국민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며, 민주당이 견지해온 보편복지 노선을 버리고 보수 야당의 선별복지 노선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 21일에는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모든 국민에 3개월 이내에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1인당 30만 원씩 지급하는 게 적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전일 대비 134명 증가했다. 하루 만에 다시 세자릿수로 늘었다. 25일 서울시는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4일 0시) 대비 134명이 늘어난 31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1403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97명)보다 37명이나 늘었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신규확진자는 순복음강북교회 8명, 사랑제일교회 5명, 광화문집회 1명, 용인 우리제일교회1명, 기존 확진자 접촉 59명, 경로 확인 중 60명”이라고 밝혔다. 우려되는 부분은 집단감염으로 분류된 사례들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경우가 7건이나 됐다는 것이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동대문구 순복음강북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15명으로 집계됐다. 이 교회 관계자 1명이 지난 19일 처음으로 확진된 뒤 23일까지 6명, 24일 8명이 추가됐다.방역당국은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등 981명을 상대로 검사를 마쳤다. 현재까지 783명이 음성으로 판정됐다. 최초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중구 소재 한 부동산 경매업체에서는 직원 1명이 지난 21일 처음 확진됐고 이어 23일까지 7명, 24일 4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가 전국 누적 1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10명이다.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으로도 5명이 추가돼 서울만 누적 533명이다. 광화문 집회 관련은 1명 늘어 서울 누적 43명이다. 또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1명(누적 66명), 극단 ‘산’ 관련 1명(누적 24명), 강동구 어린이집 관련 1명(누적 17명)이 각각 늘어났다.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깜깜이’ 환자는 60명이다.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중은 44.8%로, 전날(37.1%)보다 소폭 상승했다. 김 과장은 “은평소방학교 생활치료센터를 추가 운영해 173병상을 추가 확보했다”면서 “현재 운영가동률은 66%다. 국립중앙의료원 내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을 통해 환자 분류 및 병상 운영을 차질 없게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학조사를 위해) 82명 25개 자치구에 조사위원 3명씩 배치했다”면서 “감염경로 미확인 확진자 대해 더 신속하게 역학조사 실시할 것이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광화문 집회 참가자는 증상 유무 상관 없이 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해 진단검사 받길 바란다”면서 “다음주까지는 대유행으로 이어지지 않게 억제하는데 중요한 시기다. 마스크 착용하고 거리두기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최근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고교생들에게 ‘흑인 비하’라며 비판한 샘 오취리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동양인 비하 제스처에 이어 여성 연예인을 향한 성적인 농담에 동의를 표한 것이 뒤늦게 드러난 탓이다. 앞서 지난해 3월 샘 오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우 박은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누나. 우리가 오렌지 카라멜”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없는 게시물처럼 보이지만, 논란은 한 네티즌의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귀엽네. 흑인에게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 한다)”이라는 댓글에서 시작됐다.이후 샘 오취리는 해당 댓글에 “preach”라고 대댓글을 달았다. ‘preach’는 사전적 의미로 ‘(교회 집회 때) 설교하다’다. 하지만 상대방의 말에 ‘동의’하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여성 연예인을 향한 성적 발언에 동의한 것은 물론, 본인이 최근 불쾌해한 ‘흑인’을 두고 한 저질스러운 농담에 아무렇지 않게 반응하면서 황당함을 자아냈다.게시물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박은혜 뿐만 아니라 그 어떤 여성에게도 쓰면 안 되는 문장에 동의하다니”, “이런 의미에는 흑인 인증하냐” 등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이게 바로 오취리의 성인지 감수성”이라고 비꼬기도 했다.한편 샘 오취리는 지난 13일(현지시각) BBC와의 인터뷰에서 관짝소년단 패러디 비판에 대해 “블랙 페이스가 많은 흑인들과 다문화 국가에서 기피하는 역사적 맥락이 있는 것을 밝히려고 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유명 유튜버가 영업이 끝난 영화관에 무단 침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구독자 31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A 씨는 지난 21일 유튜브 부계정에 ‘용산CGV 털기’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영상 속 A 씨와 일행은 지하에서 계단을 통해 영화관 내부로 침입한 후 “IMAX 부터 해서 쫙 뚫자”라는 발언과 함께 문 닫은 영화관을 제집마냥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텅 빈 좌석에 드러눕고 매점의 집기를 만지거나 음식을 무단 취식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는 지난 17일 촬영된 영상으로 전해졌다. 용산CGV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과 미소지기 확진으로 임시휴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이 방문한 17일에는 정상 영업했다.비난이 거세지자 A 씨는 전날 “다시 한번 생각하고 영상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영상을 통해 그는 “17일 밤 늦은 시간 친구 3명과 계획 없이 돌아다니던 중 영화관에 방문하게 됐다”면서 “운영하지 않는 여러 관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물체 표면, 비말 등 여러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너무도 큰 잘못이다”고 사과했다. 한편 CGV 측은 유튜버 A 씨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검토 중에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국철도(코레일)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추석 명절승차권을 내달 1~3일까지 100% 전면 비대면 판매한다.25일 한국철도에 따르면 명절승차권 현장발매 폐지에 따른 장애인과 노인 등 IT 취약계층을 위한 예매일을 별도로 마련하고 전체 좌석의 10%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이에 장애인과 노인은 내달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온라인과 전화접수를 통해 승차권 예매가 가능하다. 전화접수는 선착순 1000명으로 제한한다.철도회원이라면 PC나 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명절승차권 예매 전용 홈페이지 로그인 후 예약하면 된다. 비회원인 경우 철도회원에 가입하거나 철도고객센터를 통해 전화 예매가 가능하다.내달 2일과 3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경로·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PC나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해 명절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예매대상은 내달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6일 동안 운행하는 KTX‧ITX-새마을‧무궁화호 열차와 관광열차 등의 승차권이다.내달 2일은 경부·경전·동해·충북선 등의 승차권을, 3일은 호남·전라·강릉·장항·중앙선 등의 승차권을 예매한다.한편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미리 열리는 ‘추석 승차권 예매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시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의 기본 요금을 최대 300원 인상하는 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이 들끓고 있다. ‘무임승차’ 제도는 유지하면서, 적자를 요금 인상으로 메꾼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우형찬 서울시의회 도시교통위원장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집행부와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2015년 이후 5년만에 서울 지하철과 버스의 요금을 올릴 필요가 있다는 데에 공감했다.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요금 인상 폭으로는 200원, 250원, 300원 등 3개 안이 유력하게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행 100원인 대중교통의 5km당 추가요금을 200원으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현행 서울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사용 기준으로 각각 1250원, 1200원이다.대중교통의 인상 논의를 두고 네티즌들이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은 ‘무임승차’ 제도다. “왜 노인이 내야할 요금을 내가 내냐”, “무임승차는 앉아가고 돈 내는 나는 서서 가고”, “무임승차 없애는 게 적자 탈피의 지름길” 등 불만이 터져나왔다. 그러자 “노인이 안 타도 지하철은 운행된다”,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 교통 요금은 저렴한 편이다”, “노인들이 안 탄다고 흑자로 전환되는 건 아니다. 올리는 게 맞다” 등의 반박도 이어졌다. 이에 “무임승차 연령을 75세 올리던지, 노인에게 300~500원이라도 소액을 받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절충안을 제안한 네티즌도 있다. 만 65세 이상 노인 무임승차 제도는 1984년 도입됐다. 하지만 26년 전에 비해 평균 수명이 길어진 만큼 무임승차 노인 연령을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매년 수천억 원대의 적자를 내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용객이 줄면서 연간 1조 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도권 모든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면 전환된다. 단, 수능을 앞둔 고교 3학년생은 예외적으로 등교를 유지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5일 오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과 함께 합동브리핑을 열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방지하기 위해 수도권 지역 학교에 대한 선제적이고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서울·인천·경기의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는 등교하지 않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다만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원격수업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밖에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은 원격수업 외에 추가로 대면지도가 가능하다. 대면 등교 시에는 책상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또 특수학교나 60명 이하 학교, 농어촌 학교의 경우는 지역 감염병 상황과 학부모·학생·교직원 의견을 수렴해 원격수업 전환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번 조치를 우선 내달 11일까지 적용한다. 향후 감염병 확산 상황에 따라 기간 연장을 검토하기로 했다.교육부가 수도권 지역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때 적용하는 전면 원격 수업을 결정한 것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긴급돌봄 준하는 돌봄서비스 제공수도권의 전체 학교 등교가 중지됨에 따라 이 기간 수도권 초등학교는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긴급돌봄을 운영한다. 학교 여건 및 돌봄 수요를 고려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실당 10명 내외 유지를 권장하기로 했다.시도교육청별은 기존 돌봄 예산 우선 활용하고, 추경 또는 예비비 등 가용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여 지원하기로 했다. 또 돌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학교급식(중식)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학생·학부모의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돌봄 지원을 위해 방과후강사, 퇴직교원 등 자체 인력풀을 적극 활용하고, 도서관 및 특별실 등 교내 활용 가능한 공간을 확보하거나 재배치하도록 했다.유치원은 방과후과정을 신청한 유아뿐만 아니라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유아를 대상으로도 놀이와 쉼 중심의 돌봄을 제공하여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지역 내 유치원 전체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더라도 유아학비 및 유치원 방과후과정비는 정상 지원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최근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36)에 대해 일부에서 연재 중단 및 작가 퇴출 요구가 거세지자 웹툰협회가 “비판을 넘어선 위력에 반대한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사)웹툰협회는 24일 성명서를 통해 “사회적 소수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하와 조롱의 혐의에 바탕한 독자 일반의 여하한 문제제기와 비판의 함의는 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통감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작가와 작품에 대한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하나 작가 퇴출, 연재 중단 요구는 파시즘”이라며 “비판과 견해의 도를 넘은 위력에 반대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성평등 지수를 높이는 실천기제로 전혀 무가치하다고 무시할 수 없고 실천해야 할 당위에도 동의하지만 이를 명분으로 작가들의 자유로운 발상과 상상을 제약하고 탄압의 근거로 기능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중예술 전 영역에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훼손하려는 일체의 부조리한 시도와 위력은 반드시 ‘퇴출’ 돼야 한다는 당위 앞에 (사)웹툰협회와 웹툰관련 단체, 여타의 대중예술 단체와 작가, 종사자들 모두가 함께 해주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독자 사이에서 웹툰 ‘복학왕’이 여성혐오 및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불거졌다.논란이 거세지자 기안84는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하지만 지난 19일 기본소득당 젠더정치특별위원회·만화계성폭력대책위원회·유니브페미 등 일부 단체가 네이버웹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안84의 작품 연재 중단 등을 요구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광화문집회 당시 인근 카페를 방문한 3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양천구에 따르면, 양천구 109번 확진자는 지난 17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 전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같은날 오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지난 15일 집회가 열린 광화문 인근 카페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집회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광화문 인근 카페에 들른 것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확진자의 정확한 감염 경로는 현재 조사 중이다.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주간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깜깜이’ 환자 비율은 8.3%(470명 중 39명)에서 18.5%(2440명 중 451명)로 2배 넘게 증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증세로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인권위 관계자는 24일 “최 위원장이 출근 후 발열체크 시 고열(38.4)과 근육통, 기침 등의 의심 증상이 있어 이날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증상은 전날부터 발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위 측은 “소수의 수행직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면서 “15층에 위치한 위원장실은 방역 예정이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최 위원장이 이날 오후 개최 예정인 전원위원회는 불참하고 상임위 직무대리로 진행한다”고 알렸다. 한편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진료 직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검사 결과는 오는 25일 통보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오는 25일 밤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본격적 영향권에 들겠다. 위협적인 강풍이 예보되면서 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기상청은 24일 오전 태풍 바비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온라인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 바비가 점차 이동하면서, 오늘 낮부터 우리나라 태풍 비상구역(북위 28° 북쪽, 동경 132° 서쪽 지역) 안으로 진입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25일 밤 제주도부터 점차 태풍 영향권에 들 것이다”면서 “26일과 27일에는 전국이 태풍 영향권 안에 든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기간 제주도와 전라도 해안가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60미터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분석했다.우 분석관은 “보통 초속 50미터 이상 바람을 가장 상위의 속하는 개념으로 본다”면서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이고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붕괴되거나 부서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태풍 우측반원에 든 상태로 예측 경로에 위치하면 관통보다 오히려 전역에 더 많은 비와 더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기상청은 태풍 약화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우 분석관은 “태풍 바비의 이동을 견인해 줄 수 있는 바람이 매우 약해 태풍이 느려진 상태로 강화되고 있다”면서 “제주도 남쪽 해상의 수온도 매우 높게 유지되는데 이것도 태풍을 강하게 발달시키는 요소다”고 설명했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한반도 서쪽 해상의 차가운 수면을 만나는 26일~27일쯤 세기가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태풍 바비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베트남 북부 지방에 위치한 산맥의 명칭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한감염학회 등 감염병 전문학술단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대한감염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한국역학회 등 감염병 관련 전문학술단체 10곳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급증에 따른 전문학술단체 성명서’를 24일 발표했다.단체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유행은 쉽게 잡히지 않고 다른 규모의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높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는 현재 상황에 대응하기 역부족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제시한 3단계 기준을 이미 충족했다. 장기간 버텨온 의료체계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방역에 성공하지 못하면 경제를 비롯한 사회의 여러 가치도 지키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4대 의료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계와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약속해달라”고 요구했다. “필수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지원하고 사명감과 소신을 가지고 뜻을 펼칠 수 있는 환경 마련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마지막으로는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를 넘어 국민이 적극적으로 행동해달라”면서 “대면 활동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한 모임에서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실천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는 아직 이르다”면서 “3단계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코로나19 급증에 따른 전문학술단체 성명서 전문이다.2020년 8월 23일 현재 국내 일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400명에 육박하고 있고 지난 2주간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000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다양한 역학적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유행은 쉽게 잡히지 않고 이전에 우리가 경험해 온 것과는 다른 규모의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한 유관학회 전문가들은 현재의 중차대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다음과 같이 제언합니다.첫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불가피합니다. 2020년 8월 23일 0시를 기준으로 전국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상향 조정되었지만, 이러한 수준의 조치로는 현재 유행 상황에 대응하기에 역부족입니다. 정부는 6월 28일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1-3단계로 제시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 환자 수,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환자의 비율, 집단발병 양상, 방역망 내에서 발생하는 환자의 비율 등을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상황은 당시 정부가 제시한 3단계의 기준을 이미 충족하였습니다. 방역의 조치는 조기에 적용되어야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병상이 급속도로 포화 되어가는 등 장기간 버텨온 의료체계도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수개월 동안 2차 유행 대비·대응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어왔음에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환자 병상확충 등의 방역 대책이 전면적으로 신속히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방역에 성공하지 못하면 경제를 비롯한 사회의 여러 가치들도 지키지 못할 것입니다.둘째, 정부는 4대 의료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계와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약속하여 주십시오. 현재 코로나19의 중차대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의료계가 반드시 힘을 모아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정부가 추진한 4대 의료정책과 관련하여서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근본적 인식의 차이가 크고 정책 추진과정 중 문제점 분석이나 정책 당사자의 의견수렴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4대 의료정책 추진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약속하여 정부와 의료계가 위기 상황 극복에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의료정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필수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지원하고 사명감과 소신을 가지고 뜻을 펼칠 수 있는 환경 마련과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보건의료단체 간에 상시적인 대화 채널을 만들고 최근 이슈가 된 의료정책 추진과 관련하여 합의 도출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여 주십시오.셋째, 국민들께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여 주십시오. 지난 7개월 동안 국내 코로나19 대응이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께서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기나긴 코로나19 유행 상황으로 인해 국민들께서도 많이 지치고 힘든 상황 가운데 놓여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유행을 억제하지 못하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와 내 가족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경제적인 피해도 발생할 것입니다.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를 넘어서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행동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급적이면 대면활동을 최소화하여 주시고 불가피한 모임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꼭 실천해 주십시오. 올바른 방법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과 손 위생도 꼭 지켜 주십시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정부도 의료계도 국민들도 총력을 다해 대응해야 할 때입니다. 부디 힘을 모아 주십시오.2020년 8월 23일대한감염학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한의사협회(의협)가 24일 정세균 국무총리 면담과 관련해 “노력은 의미있지만, 진전없는 결과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오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정세균 총리 면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청년의사들과 소통하기 위한 국무총리 측의 노력을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4대악 의료정책 철회에 대한 아무런 진전있는 결과가 도출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예정된 대한의사협회와 총리의 만남에서는 4대악 의료정책의 철회를 위한 진일보(進一步)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총리와 대전협 지도부는 전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약 2시간의 협상을 벌였다. 협상 후 대전협은 파업은 유지하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진료에 한해 참여하기로 했다.하지만 이번 회동에서 ▲의대 정원 증원 ▲비대면 진료 ▲공공의대 신설 ▲한방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등 의료계가 반대하는 4대 의료 정책에 대한 의견 절충은 없었다.정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최대집 의협 회장 등 의협 지도부를 만나 의료계가 문제삼는 4대 의료 정책과 파업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가수 이효리가 중국 네티즌들의 악플 테러를 받고 있다. 방송 중 ‘마오’를 언급한 것이 중국 초대 국가주석인 마오쩌둥(모택동·毛澤東)을 폄하한 것이라는 황당한 이유에서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이효리가 가수 엄정화, 제시, 화사와 함께 ‘환불 원정대’를 결성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이효리와 캐릭터의 방향을 설정하던 중 활동명에 대해 논의했다. 이때 이효리는 “글로벌하게 중국 이름으로 짓자. 마오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효리의 단순한 ‘마오’ 언급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마오쩌둥과 성씨(姓氏)가 같다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들이 ‘폄하’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이효리의 게시물에는 약 15만 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다수가 중국발 테러성 댓글이다. 중국 네티즌들이 분노한 이유를 종합하면 이렇다. “우리는 다른 나라의 정치와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조롱한 적이 없다. 한국에서 중국을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건 알겠는데 공개적으로 정치를 욕하는 건 아니다”는 것이다. 이를 지켜본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도대체 뭐가 조롱이라는 것이냐”, “마오라는 성씨는 모택동 한 명만 사용했나?”, “비하한 단어 하나 없고, 그룹명에 언급한 건데”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이 많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역지사지(?)를 느껴보라는 취지로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 진출하려고 합니다. 예명은 세종대왕이 되고 싶습니다. 잘 될 것 같습니다”라는 댓글을 한글로 적었다. 하지만 이는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실소를 자아낼 뿐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일부 확진자가 의료진에 무리한 요구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24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는 서울대병원 응급중환자실 최원영 간호사가 출연해 코로나19 의료진의 고충을 토로했다.앞서 최 간호사는 자신의 SNS에 “당신에게 택배 하나 외부음식 하나 넣어주려고 담당 간호사는 여름에 숨 막히는 격리복을 입어야 한다. 가뜩이나 방역물품 부족하고, 코로나 확진돼서 입원한 건데 무슨 호텔에 룸서비스 시킨 줄 아느냐”고 글을 올린 바 있다. 이날 최 간호사는 해당 글을 올린 것에 대해 “힘들게 일하는게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은 못할 망정 안 되는 요구를 하니까 너무 화가 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코로나병동에서 일하는 동료에 들었는데 수시로 택배나 자장면 배달을 시키시는 사람이 있다더라. 1층에서 음식을 받아오라고(시켜서) 울며 겨자먹기로 가야 된다”고 했다.게다가 격리복을 입고 삼계탕 뼈까지 발라준 의료진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안 된다고 설득하는 시간이나 그냥 해주는 시간이나 그게 그거니까 지쳐서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무리한 요구에) 간호사도 소진되고 그 시간동안 다른 일을 못하니까 업무가 마비된다”고 지적했다. 병실 내에서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소소한 일상을 나누면 괜찮은데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거나 가둬놓고 학대한다고 말하면 의료진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억울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의료진을 지치게 만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최원영 간호사는 “일반 환자를 10명 보는 것도 벅찬데, 격리복을 입고 벗고 하면서 간호사 1명당 확진자를 10명씩 본다더라”면서 “인력을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제주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1일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해 오는 2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의 제주형 방역대책으로 격상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원 지사는 “현재 수도권의 폭발적인 증가세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제주도는 수도권 인구가 많이 유입되고 있어 앞으로 2주간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의 방역대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의 행사와 회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2개 종류별 고위험업소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에 대한 엄격한 준수를 권고하고, 전체 이행실태를 점검하면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영업중단 등의 행정조치도 단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원 지사는 “마스크 착용은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이다”면서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과 공공시설, 고위험 업소의 운영 중단 여부는 앞으로 코로나19 상황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에서는 전날 27번째 코로나19 확진자에 이어 이날 오전 28번째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