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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황당한 판정에 당한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23·강원도청)은 “이런 판정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심경을 밝혔다.8일 황대헌은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치러진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황대헌은 전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전을 통과했으나 다른 선수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황대헌은 “아쉬웠다. 제 몸에 아무것도 전혀 닿은 게 없는데 탈락했다. 경기 초반에 중국 선수가 무릎 터치를 해서 그걸 (두고 비디오 판독을) 보는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어 “아쉽기도 하지만, 많이 남았다.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고 싶다. 아쉬운 판정이 있었지만 제 레이스에 만족한다”고 했다.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애물을 만났다고 멈춰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벽을 오를지 생각하라’는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마이클 조던의 명언을 올린 것에 대해선 “결과가 아쉽지만 이 벽을 계속 두드려 돌파할 생각이다. 그래서 올렸다”고 했다.극심한 편파 판정에 대비할 방법이 있느냐는 물음엔 “비밀이다. 여기에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말할 수 없다”며 웃었다.대한체육회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 것에 대해선 “그렇게 해주시니 든든하고 감사하다. 앞으로 그런 판정이 안 나왔으면 한다. 더 깔끔한 경기를 보여야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더 깔끔한 경기를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말했다.황대헌은 편파 판정에 “화가 많이 난다”면서도 “남은 경기가 많으니 잘 먹고 잘 자려고 한다. 응원해 주시는 국민이 많고 뒤가 든든하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황대헌은 다음날(9일) 남자 1500m에서 쇼트트랙 대표팀 첫 메달을 노린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내 소수민족 대표 중 한명으로 등장해 논란인 가운데,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한복은 한국의 전통의상’이라고 강조하는 글을 게시했다.8일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어와 영어로 “태극기(대한민국 의미)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라며 “김치, K팝, K드라마…한복은 말할 것도 없죠”라는 글을 올렸다.코르소 대사대리는 한복을 입고 ‘손가락 하트’를 하거나 전통부채를 쥐고 서있는 모습의 사진을 공유했다.그러면서 ‘한국의 원조 한복’이라는 뜻의 해시태그(#OriginalHanbokFromKorea)를 달았다.주한 미국대사관 공식 트위터 계정도 코르소 대사대리의 글을 리트윗했다.이는 지난 4일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 행사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 일원으로 등장한 것을 염두에 두고 쓴 글로 보인다. 한국 고유 의상인 한복을 중국 소수민족 전통 의상으로 내세웠단 점에서 ‘고의적으로 한복을 중국 문화인 것처럼 알렸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앞서 2020년 12월에는 해리 해리스 당시 주한 미국대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김치 종주국인 한국에서 생활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중국 일부 언론에서 김치의 중국 유래설을 펴자 이를 겨냥해 글을 게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가 편파 판정으로 실격된 가운데, 금메달을 가져간 중국 런쯔웨이(25)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반한(反韓) 감정이 거세지고 있다.런쯔웨이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중국 관영 CC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당시 금메달은 헝가리, 은메달 중국, 동메달은 캐나다에게 돌아갔다. 한국 대표팀은 현재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이 넘어지면서 4위에 머물렀다.런쯔웨이는 방송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이냐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한국 대표팀이 넘어졌을 때”라고 답했다. 그의 답변에 함께 출연한 중국 대표팀 선수들은 웃음을 터뜨렸다.이어 진행자가 ‘선수 입장에서는 헝가리가 순식간에 (중국을) 앞질렀을 때라고 해야 하지 않나’, ‘한국이 넘어졌을 때라고 하면 안 될 것 같다’며 수습하려 했지만 런쯔웨이는 “모든 경기를 통틀어 생각해도 역시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속 보이는 건가”라고 묻기까지 했다.런쯔웨이는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준결승에서 조 1위를 차지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다른 선수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2조에서 출발한 이준서 역시 2위로 올라섰지만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헝가리 리우 샤오앙(24)과 부딪혔다는 이유로 레인 변경 판정을 받고 실격당했다.이로 인해 런쯔웨이는 준준결승부터 결승전까지 2위로만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금메달을 가져갔다. 결승전에서 1위로 통과한 헝가리 리오 샤오린(27)이 옐로우 카드를 받고 실격되면서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받게 됐다.런쯔웨이는 이번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중국팀의 일심단결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각국과 외신들은 중국의 편파 판정을 잇따라 지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쇼트트랙은 신체 접촉이 일부 허용되고 종종 넘어지기도 하며 논란 여지가 많은 실격도 자주 발생한다”며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 특별히 철저한 조사 요구가 나오는 건 메달 상당수가 개최국인 중국에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캐나다 야후스포츠는 “페널티 판정 도움을 받은 중국의 쇼트트랙 금메달이 혼란과 더 큰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강자인 김민석(23·성남시청)이 값진 동메달을 따내면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8일 김민석은 중국 베이징 내셔널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44초4로 3위를 차지했다.김민석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남자 1500m 동메달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김민석은 11조 인코스에서 경기를 펼쳤다. 세계기록 보유자 키엘드 나위스(네덜란드)와 함께 뛰었다.김민석은 초반 300m를 25초38로 끊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스피드를 올린 김민석은 300~700m 구간을 25초38, 700~1100m 구간을 26초61의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 통과했다.김민석은 마지막 1100~1500m 구간을 28초50의 기록으로 끊으며 전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함께 뛴 나위스는 1분43초2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토마스 크롤(네덜란드)은 1분43초55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가져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중국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내 소수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등장한 것과 관련, “이러한 전통문화는 한반도의 것이며 중국 조선족의 것으로, 문화공정과 문화약탈이라는 말은 성립될 수 없다”고 밝혔다.8일 주한 중국대사관은 대변인의 이름으로 입장문을 내고 “중국 조선족과 한반도 남북 양측은 같은 혈통을 가졌으며 복식을 포함한 공통의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대변인은 “우리는 최근 한국의 여론이 중국 조선족 대표가 민족의상을 입고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인 일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과, 일부 언론에서 중국이 문화공정과 문화약탈을 하고 있다며 비난을 내놓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 누리꾼들, 특히 조선족들은 이에 대해 매우 불만스러워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다. 중국 정부는 시종일관 각 민족의 풍습과 합법적 권익을 존중하고 보장하고 있다”며 “중국의 각 민족 대표들이 민족의상을 입고 베이징 올림픽이라는 국제 스포츠 대회와 국가 중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그들의 바람이자 권리”라고 했다.그러면서 “중국 측은 한국의 역사·문화 전통을 존중하며, 한국 측도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각 민족 인민들의 감정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대변인은 “중국과 한국은 우호적인 이웃이자 국제 올림픽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자로, 스포츠 분야에서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평창 올림픽과 베이징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계속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와 ‘다 함께’라는 올림픽 대가족의 풍모를 보여줬고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에 힘을 보탰다”고 했다.아울러 “올해는 중한 수교 30주년이자 중한 문화교류의 해로, 양국이 함께 노력해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 국민 간의 우호 감정을 촉진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4일 중국은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 행사에 한복을 입은 여성을 중국 소수민족 가운데 한 명으로 출연시켜 ‘고의적으로 한복을 중국 문화인 것처럼 알렸다’는 비판을 받았다.이 가운데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는 (중국과의) 문화 관련 논쟁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해오고 있다”며 “중국 측에 ‘고유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적 다양성에 기초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발생 29일째인 8일 마지막 매몰자를 수습하며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이 마무리됐다.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7시 37분경 아파트 내부 26층 잔해에서 마지막 매몰자를 수습했다고 밝혔다.중수본과 대책본부는 이 매몰자가 다른 피해자 5명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판단했다.마지막으로 수습된 이 매몰자는 설 당일인 지난 1일 오후 4시 20분경 아파트 2호 세대 안방 쪽 바닥 부분 잔해에서 발견됐다. 겹겹이 쌓인 잔해물 가장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 발견 일주일 만에 현장에서 수습됐다.이로써 붕괴 사고로 실종됐던 하청 노동자 6명이 모두 수습됐다. 사고 이후 29일 간의 수색·구조 작업을 마친 만큼, 중수본은 불안정한 건물 안전 확보와 붕괴 건물 철거 등 후속 절차를 검토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그룹 에스파(aespa)의 중국인 멤버 닝닝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자국의 쇼트트랙 금메달 획득을 축하한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닝닝은 지난 5일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디어유 버블’에 중국어로 “와우. 오늘 밤 첫 금을 받았다니 기쁘다”는 글과 함께 축하하는 의미의 이모티콘을 올렸다.이어 “방금 담임 선생님께서 올림픽 우승자 두 분이 사출 동문이라고 알려주셨는데 영광이다. 운동 건아 한분 한분 모두 존중할 만하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보냈다.닝닝이 이 글을 올린 5일은 중국이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날이다. 당시 중국은 준결승에서 헝가리, 미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밀려 4위였으나 미국과 ROC가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되면서 2위로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땄다.이때 중국의 비디오 판독 과정에서 선수들이 터치하지 않은 채 경기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페널티를 받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이에 닝닝의 메시지를 본 누리꾼들은 “편파 판정 논란이 있는 금메달에 축하를 보내는 것은 잘못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특히 7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격돼 중국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해당 메시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논란이 커졌다.일부 누리꾼들은 “중국이 금메달을 딴 게 기쁠 수 있지만 연예인인데 언급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활동 중이면 분위기를 보고 글을 올렸어야 한다”, “경솔했다” 등의 지적을 제기했다.반면 “중국 사람이 모국의 금메달 획득 소식을 기뻐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닝닝을 옹호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한편 닝닝은 지난 6일에는 버블에 한국어로 “우리 운동선수들 모두 다 너무 대단하다”, “보면서도 모든 나라 선수들 너무 고생하고, 대단하신 것 같다고 생각한다”, “지구 사람들 모두 한 가족”이라는 글을 추가로 남기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현역 시절 고의적인 몸싸움을 일삼아 ‘반칙왕’이라는 별명이 붙은 중국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왕멍(38)이 한국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황대헌(23·강원도청)의 실격 처리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7일 중국 시나스포츠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나온 한국 선수 황대헌의 실격 상황에 대해 은퇴 후 TV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왕멍이 ‘어머나, 이건 정말 의외’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황대헌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을 1위로 마쳤지만, 다른 선수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레인 변경을 늦게 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의 탈락으로 결국 3위로 들어온 리원룽이 결승에 올랐다.이정수 KBS 해설위원은 “기술상을 줘야 할 판에 이게 왜 실격이냐”고 반발했고 안상미 MBC 해설위원도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석연치 않은 판정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왕멍이 황대헌의 실격에 대해 ‘의외’라고 언급해 눈길이 쏠린다. 왕멍은 레이스 과정에서 뚜렷하게 드러나는 황대언의 실책이 없었다는 의미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왕멍은 선수 시절 한국팀을 상대로 고의적인 몸싸움을 벌여 국내에서 ‘반칙왕’, ‘나쁜 손’ 등으로 불린다. 왕멍은 2013년 헝가리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 3000m에서 한국 선수 박승희를 고의적으로 밀어 넘어뜨려 실격당했다.지난 5일에는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준준결승 경기에서 한국 선수 박장혁이 넘어진 것을 두고 “잘 넘어졌다”고 막말을 해 비판을 받았다. 왕멍은 “넘어졌네, 어쩔 수 없다. 어떻게 동정해줘야 할지 모르겠네”라고 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의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배추보이’ 이상호(27·하이원)가 단 0.01초 차이로 아쉽게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8일 이상호는 중국 장자커우 겐팅 스노파크 P&X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8강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빅토르 와일드에게 패했다. 이상호는 예선 1, 2차 시기에서 합계 1분 20초 54를 기록, 출전 선수 32명 중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다니엘레 바고자(이탈리아)를 0.92초 차이로 가볍게 제치며 8강에 올랐다. 16강에 이어 8강전에서도 레드코스를 선택한 이상호는 러시아의 스노보드 간판 와일드를 상대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거침없이 가속을 붙이며 질주하던 그는 마지막 코스에서 보드 앞부분이 살짝 걸리며 0.01초 차이로 결승선에 늦게 들어갔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스키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한 이상호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2연속 메달을 노렸으나 아쉽게 도전을 끝내게 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실격당해 금메달을 놓친 헝가리 선수가 “거의 올림픽 챔피언이 될 뻔한 날, 힘든 하루였다”고 심경을 밝혔다.샤오린 산도르 류(27·헝가리)는 경기 직후인 8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어쩌면 처음 스케이팅을 시작한 2005년부터 훈련을 이어가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샤오린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서 미안한 마음”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전했다.이어 “쇼트트랙은 멋진 스포츠이며 나는 이 스포츠를 사랑한다”며 “(금메달을 받은) 내 친구 런즈웨이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 내가 올림픽 챔피언이 아니더라도 여러분 모두를 사랑한다”며 “계속 싸우겠다.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샤오린은 전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6초74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옐로우 카드를 받아 실격 판정됐다. 이에 중국 선수 런즈웨이(25)가 금메달, 리웬룽(21)이 은메달을 차지했다.이후 헝가리 대표팀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ISU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헝가리 언론들은 샤오린의 실격 처리를 두고 석연치 않은 판정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헝가리 Hir TV는 “샤오린이 선두로 올라설 때 약간의 충돌이 있었지만, 이는 상호 책임으로 보였다. 런즈웨이는 결승선을 앞두고 샤오린을 양손으로 끌어당겼다”며 “하지만 심판진은 두 장면에 대해 모두 샤오린이 잘못했다고 판단해 옐로카드를 부여했다”고 전했다.헝가리 투데이는 런즈웨이가 샤오린을 잡아채는 장면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결승선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샤오린이 넘어졌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통해 샤오린에 2개의 페널티를 부과했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 측에서 이 후보의 경기지사 재직 시절 경기도 소속 공무원에게 전이나 과일 같은 제사용품을 구매하도록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이 7일 제기됐다.JTBC는 이날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으로 일했던 A 씨로부터 받은 텔레그램과 증언 등을 인용해 이같은 의혹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3월 당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사무관이었던 배모 씨에게 “과일가게에서 제사용품 받아서 사진 찍겠습니다”라는 메시지와 전, 배, 사과, 황태포 등을 찍은 사진을 텔레그램으로 전송했다.배 씨는 “제네시스에 태워주고 퇴근하세요”라고 답했고 A 씨는 “수내 말씀하시는 거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배 씨는 “네. 차 키 가지고 가야 해요”라고 지시했다. 배 씨는 “수내 도착하면 전 냄새 맡아봐 주세요. 혹시 쉬진 않았겠죠?”라고 묻기도 했다.A 씨는 이 대화 내용이 이 후보 측이 명절뿐 아니라 가족 행사가 있는 날에도 사적 심부름을 시킨 증거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A 씨가 제사음식을 받은 3월 31일은 이 후보 어머니의 음력 기일이었다.A 씨는 JTBC 측에 “과일 집에 가면 전용 장부가 있었고 경기도에서 왔다고 하면 그냥 가져가게 했다”고 주장했다. JTBC는 경기도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살펴본 결과 내방객 접대물품 내역으로 43만 원을 처리한 내역이 나오는데, A 씨가 해당 가게에서 과일을 산 날과 같은 날이었다고 보도했다.이에 대해 경기도는 “지출 결의서와 전표를 통해 해당 점포에서 구매했고 목적대로 사용한 것은 확인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샀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비서실에서 업무추진비로 구매한 과일과 제사 음식은 무관하다”며 “제사 음식은 후보의 사비로 샀고, 현금으로 구매해 영수증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지 혹은 큰 틀에서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이 엄밀하게 구분되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시간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배 씨와 A 씨 사이의 일에 이 후보나 김 씨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공식 한국어 계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아닌 일본 선수의 사진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7일 올림픽 공식 한국어 계정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는 “하뉴 유즈루 선수, 드디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훈련”이라는 글과 함께 일본 피겨 스케이팅 선수 하뉴 유즈루(28)의 사진이 게시됐다.이후 해당 사진의 댓글에는 한국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차준환(21·고려대), 이시형(22·고려대), 김예림(19·단국대), 유영(18·수리고)의 사진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에 누리꾼들은 “보통 우리나라 선수 사진을 먼저 올리고 타국 선수의 사진을 올리지 않나”, “한국 선수들이 보고 싶다”, “여기 한국 계정 아니냐”, “(관리자) 개인 계정도 아니고 한국 공식 계정에서 이게 무슨 짓이냐”, “전부터 다른 나라 선수들 사진이 많이 올라왔으면 모르겠는데 조금 뜬금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한 누리꾼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관리자가 이 계정에 하뉴 선수 덕질(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을 파고드는 행위) 포스팅을 해서 논란이 됐다”며 “한국 선수들에 대한 포스팅에 더 집중해달라”고 적었다.하뉴 유즈루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금메달을 획득하며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이번 베이징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다음날(8일) 열린다. 프리스케이팅은 이틀 뒤다. 15일 여자 싱글 쇼트, 17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예정돼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재수사를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지검이 7일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수원지검은 이날 성남지청의 ‘성남FC’ 사건 처리와 관련해 부장검사 전원이 참여한 회의를 연 뒤 성남지청에 보완 수사를 하라고 지휘했다.수원지검은 현재까지의 수사결과만으로는 혐의 유무를 판단하기에 다소 부족하므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앞서 성남지청이 이 사건 처리 계획에 대한 지휘 건의를 수원지검에 했고, 이와 관련해 검사 회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시민프로축구단인 성남FC 구단주를 맡으면서 2014∼2016년 두산건설, 네이버 등으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이 후보는 2018년 이 사안으로 고발됐지만,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가 지난해 9월 불송치 처분했다. 이후 고발인 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성남지청이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 여부를 검토해왔다.이 과정에서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성남FC 의혹의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수사팀 요청을 여러 차례 반려하는 등 갈등이 빚어졌고, 이 때문에 수사를 맡았던 박하영 차장검사가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는 의혹도 나왔다.여기에 성남지청이 작년 7월 네이버의 성남FC 39억 원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면서 대검에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 조회를 요청했지만, 대검이 절차적 이유를 문제 삼아 반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사 무마 의혹이 커진 상황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탐정업법 도입을 공약하는 글에서 ‘괴도 루팡’을 명탐정이라고 언급했다가 삭제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도둑과 탐정을 구분 못하나”라고 비판했다.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65번째 공약으로 “공인탐정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탐정제도가 없다”며 “제도 공백 속에 난립한 흥신소와 심부름센터의 크고 작은 불법행위가 사회적 문제가 되곤 한다. 더 이상 불법을 방치하지 않고 공인탐정 제도를 통해 국민에게 안전한 사실조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어린 시절 추리 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왜 우리나라엔 셜록 홈즈, 아르센 루팡 같은 명탐정이 없을까 생각해보셨을 것”이라고 적었다.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추리소설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의 주인공인 루팡은 명탐정의 대명사인 셜록 홈즈와 달리 ‘괴도’ 캐릭터다. 변신술과 마술사 같은 능력으로 부패한 권력자들의 재산을 털어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의적으로 그려진다.이 후보는 낮 12시경 이 글을 올렸다가 1시간 뒤쯤 ‘아르센 루팡’ 부분을 삭제했다.이에 대해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님, 루팡은 도둑이다. 법인카드, 업무추진비를 훔치는 도둑”이라고 썼다.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최근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에게 불거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이어 원 본부장은 “도둑과 탐정을 구별도 못하면서 기획재정부 금고를 통째로 직속으로 두려고 하느냐”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갑질 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을 수원지검이 맡게 됐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국민의힘이 지난 3일 이 후보와 김 씨, 경기도청 7급 직원에게 김 씨의 사적 용무를 지시한 의혹을 받는 전 경기도청 사무관 배모 씨 등을 고발한 사건을 이날 수원지검에 배당한 것으로 파악됐다.국민의힘은 김 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도청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아 의약품을 타낸 의혹이 있다며 이들을 직권남용, 강요, 의료법 위반,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이 후보는 김 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지난 4일 “다 제 불찰”이라며 “세밀하게 살피고 경계했어야 마땅한데 부족했다”고 사과한 바 있다.법조계 일각에서는 수사를 지휘하는 신성식 수원지검장이 이 후보의 대학 후배이자 이른바 친여 성향 검찰 간부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의혹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수원지검은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 진상조사도 담당하고 있지만 의혹 제기 2주가량이 지나도록 수사팀 관계자 진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푸들 10여 마리를 학대하고 살해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피의자의 범행 동기를 ‘집에서 키우던 푸들 때문에 일어난 가정불화’로 판단했다.7일 전북경찰청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받는 A 씨(41)를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며 “아내와 함께 키우던 푸들 때문에 생긴 갈등이 입양한 푸들에 대한 학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푸들 21마리를 입양해 13마리를 학대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푸들에 강제로 물을 먹여 숨을 못 쉬게 하거나 둔기로 때리는 등 잔인한 방식으로 죽인 뒤 아파트 화단에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수색견 등을 동원해 피의자 주거지와 아파트 화단 등에서 푸들 사체들을 확보했다.경찰 관계자는 “총 18마리를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나 5마리는 구체적인 범행 증거를 찾기가 어려워 혐의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3마리 중 2마리는 A 씨가 선호하는 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파양했으며, 1마리는 입양 과정에서 견주 집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피의자가 푸들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범행했다며 혐의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고 전했다.지난해 12월에는 A 씨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며 A 씨의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기도 했다.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신상 공개는 특정강력범죄와 성폭력 범죄를 대상으로 해 이번 사건은 해당하지 않는다”며 “동물 학대 범죄에 대한 사회적 눈높이에 맞는 법원 판결을 위해 대법원 양형위원회와 계속 협의해나가겠다”고 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남 양산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13개월 여자아이를 발로 밀어 치아를 부러뜨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아이들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낚아채고, 발로 걷어차는 등 학대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7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학대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이날 오전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들이 당한 피해 내용을 설명하며, 양산시청 아동보육과 등 관련기관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학부모 A 씨는 “지난해 11월 30일 어린이집 원장으로부터 아이의 치아 3개가 부러져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당시 교사는 아이가 혼자 놀다 넘어졌다고 진술했으나 폐쇄회로(CC)TV를 보니 교사가 아이의 엉덩이를 두 차례 발로 걷어차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말했다.경찰이 CCTV 영상을 확보해 포렌식 분석한 결과, 교사 B 씨가 일어서려는 아이의 엉덩이를 발로 밀자 아이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입을 바닥에 부딪쳐 치아가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학대를 의심한 A 씨는 어린이집에 추가 CCTV 영상을 요구했다. 20여 일치 CCTV를 더 확인한 부모들은 B 씨가 2세 미만 아이들의 팔을 잡고 당기거나 얼굴을 건드리고 손가락으로 머리에 딱밤을 주는 등의 행위를 한 것을 확인했다.부모들은 CCTV 영상을 근거로 불과 20여 일 사이에 B 씨가 6명 이상 아동에게 160건 정도의 신체학대를 했다고 주장했다.경찰에서 1차 조사를 받은 B 씨는 아이들에게 신체적 학대를 가한 점을 시인했다. B 씨는 사건이 드러난 지난해 11월 해당 어린이집을 퇴사했다. 어린이집 원장 등 관리자들은 그동안 학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원장도 관리 소홀 등을 조사해 추후 입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경남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아동학대심의위원회 등 전문기관과 정확한 아동학대 건수를 확인할 예정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지난 3일 대선 후보 4명의 TV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RE100(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에 대해 묻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모른다고 답한 것과 관련,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7일 라디오 방송에서 “윤 후보가 RE100을 모르는 것은 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본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RE100은 일부 기업들의 캠페인에 불과하다. 그럼 잠비아 수도는 아시느냐”고 맞받아쳤다.두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RE100에 대한 주제가 나오자 이런 대화를 나눴다.성 의원은 이 후보가 TV토론회에서 RE100을 아느냐고 질문한 것이 잘못됐다며 “RE100은 신재생에너지를 기업의 공장에서 돌리거나 할 때 이 신재생에너지를 100% 쓰자는 개념인데 우리나라 환경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국가의 팔러시(정책)도 아니고 기업들이 캠페인으로 얘기하는 걸 가져다 질문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이에 진 의원이 “논점에서 벗어난 말씀을 하신다”고 지적하자 성 의원은 “(진 의원은) 잠비아 수도를 아냐고 질문하면 대답할 수 있느냐. 그거와 똑같다”고 말했다.진 의원은 “애플이나 구글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RE100을 선언하고 나섰다”며 “자발적인 캠페인이지만 당장 그들 세계 대기업들에게 납품하는 것에 차질이 올 것이다. 자발적인 캠페인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우리에게 무역이나 수출의 큰 장벽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문제나 수출 문제, 경제 문제를 고민한다면 당연히 RE100을 중요한 현안으로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두 사람의 논쟁을 지켜보던 진행자는 “성 의원님과 진 의원님이 이 문제를 잘 알고 계시는 것 같다”며 “우리 정치인들이 그래도 환경 문제나 이런 에너지 문제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셔서 다행”이라고 중재했다.그러나 진 의원은 “윤 후보는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고, 성 의원은 “왜 인신공격을 하냐”며 재차 “잠비아 수도 뭐예요. 잠비아 수도”라고 물었다. 진 의원은 “그걸 왜 알아야 하느냐?”며 “RE100을 모르는 것은 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본이 없다는 거다. 그 단어를 몰라서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앞서 지난 3일 대선 후보 4자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RE100에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묻자 윤 후보는 “RE100이 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대선 후보가 RE100을 모른다는 것은 충격”이라고 했고 국민의힘 박민영 청년보좌역은 “대선이 객관식 암기왕 뽑는 자리인 줄 아시냐”고 지적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대통령 후보면 알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과 “국민들도 모르는 그린 에너지 용어에 왜 저리 집착하느냐”는 반응 등 여러 의견이 오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비공개 회동에 대해 “특별한 얘기 한 것도 아닌데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7일 김 전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람 한번 만난 것 갖고 뭘 그렇게 관심이 많으냐”며 이같이 말했다.김 전 위원장은 ‘어떤 조언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런저런 잡담한 것”이라며 “할 말이 없다”고만 반복했다. ‘이 후보가 지원 요청을 위해 온 것인가’란 물음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서 “특별히 관심 가질 필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전날 오후 8시경 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찾아 80여 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위기 극복 방안을 비롯해 방역 대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이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회동을 두고 정치권에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 이 후보가 잘 준비돼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했다.반면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김 전 위원장이) 자연인이니까 찾아오는 사람을 쫓아낼 수도 없고 오겠다는 분을 거절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양식 있는 분이니 하루아침에 태도가 돌변할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김근식 전 국민의힘 선대위 정세분석실장도 “김 전 위원장 평소 스타일이 사무실에 누가 찾아오겠다고 하면 그걸 거부하지 않는다”며 “(김 전 위원장이) 이 후보를 측면 지원하거나 도와주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도네시아의 K팝 팬들이 라면에 들어 있는 아이돌 멤버 포토 카드를 가지기 위해 마트에 진열된 라면 봉지를 훼손하는 일이 벌어졌다.4일 트리뷴뉴스와 트위터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식품회사 레모닐로(Lemonilo)는 최근 K팝 그룹 엔시티 드림(NCT DREAM) 멤버 7명의 포토 카드가 한 장씩 들어있는 라면 제품을 출시했다.이후 트위터에는 해당 라면을 구입했다는 인도네시아 팬들의 글이 쏟아졌다. 라면 여러 개를 사서 포토 카드를 종류별로 다 모았다고 인증하는 팬도 있었다. 팬들은 포토 카드가 든 라면을 판매 중인 편의점과 마트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도 했다.하지만 일부 팬들이 라면을 구입하지 않고 몰래 봉지를 뜯어 포토 카드만 빼 간 사실이 드러나 문제가 됐다. 여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마트 진열대에 놓인 라면 봉지가 찢어진 모습의 사진이 퍼졌다.한 인도네시아 팬은 자신의 트위터에 “누가 이랬는지 모르지만 제발 이러지 말자. 라면 봉지를 찢어 포토 카드만 빼간 제품이 진열대에 수두룩했다. 봉지가 뜯긴 라면들을 정리해야 하는 직원들을 안타깝게 여겨달라”는 글을 올렸다.논란이 일자 레모닐로 측은 성명을 내고 “무례한 소수의 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사과한다”며 “제품을 훼손하는 행동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현재 인도네시아에서 K팝의 인기는 상당히 뜨겁다. 지난해 6월에는 맥도날드가 ‘BTS(방탄소년단) 세트’를 판매하자 배달 오토바이 기사들이 매장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결국 인도네시아 맥도날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우려해 10여 개 매장에 임시 휴업을 결정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