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경

신무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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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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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10~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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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익만 수백억 대…” IT기업들 스톡옵션 적극 활용하는 이유는?

    “투자를 계속해야 했기에 임직원들에게 현금 보상을 하기는 어려웠다. 대신 미래의 현금인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지급해 인재들을 붙잡아둬야 했다.” (카카오 관계자) 카카오는 2017년 이후 임직원 1076명(중복 포함)에게 스톡옵션 296만5000주를 부여했다. 지난달 말 종가(40만7000원)에서 행사가격(주식 매입 가격)을 제외한 차익만 8300억 원이 넘는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과 합병하기 전 지급된 것까지 포함하면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들은 더 많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전 세계적인 인재 쟁탈전 속에 국내 기업들이 임금 외 보상책으로 스톡옵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섰다. 정보기술(IT)과 바이오 업종, 전통 대기업보다는 신생 업체를 중심으로 활발하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전체 상장 기업(2128곳) 중 스톡옵션을 부여한 곳은 258곳(12.1%)이다. 2016년 146곳에 비해 76.7% 늘었다. 상장사 중 스톡옵션을 도입한 기업의 비중도 2016년 7.8%, 2018년 9.2% 등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업종은 IT 기업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이후 임직원 6328명(중복 포함)에게 스톡옵션 293만5252주를 부여했다. 지난달 말 종가(32만2500원)와 행사가격의 차익은 약 4674억 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언택트(비대면)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도 급증했다. 카카오와 네이버 두 회사의 스톡옵션 차익만 1조30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IT기업의 최고경영자(CEO)도 수백억 원대 스톡옵션 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각각 228억 원, 204억 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93억 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비상장 스타트업들도 스톡옵션 도입에 적극적이다. 핀테크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2015년부터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 223만 주를 부여했는데 8월 현재 주당 가치(약 4만 원)로 환산하면 차익은 약 890억 원이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2016년부터 주요 임원들에게 스톡옵션(17만4055주)를 부여해 현재 차익이 637억 원에 이른다. 물론 스톡옵션을 행사한다고 해서 차익을 전부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근로자는 차익의 6.6~46.2%, 퇴직자는 22%를 소득세로 내야 한다. 차익이 났다고 당장 행사할 수도 없다. 조건마다 다르지만 부여된 지 최소 2년은 지나야 ‘살 권리’를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스톡옵션은 경영자가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의사결정을 할 수도 있는 ‘대리인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됐다. 최근에는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장기간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다. 과거 노동집약적 제조기업에 비해 전체 인력이 적은 기술집약적 테크 기업의 경우 지급 대상도 소수의 경영진에서 일선 직원들로 확대하는 추세다. 신약 제조사들처럼 현재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한 곳들이 핵심 개발 인력 유출을 막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평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이 부여될 때 일선에서 혁신이 더 활발히 일어나고 팀워크가 증진되는 긍정적인 사례들이 많이 나오면서 대상과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톡옵션이 마냥 좋은 제도만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주가가 행사가격을 밑돌면 휴지조각이 되기 때문이다. 스톡옵션이 잘못 설계되면 경영진이 단기성과에 치중한 의사결정을 내리게 할 수도 있다. 모든 직원들에게 부여하면 인센티브의 의미가 약해지고 무임승차 문제를 조장할 수도 있다. 임자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선임연구원은 “스톡옵션의 장단점이 분명한 만큼 매년 분할해 지급하는 방식 등 부작용을 막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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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개를 사람이라 부르지 않게 하려면…‘#태그’ 라벨링부터 [신무경의 Let IT Go]

    사진 속 강아지가 진돗개인지 치와와인지 우리는 쉽게 구분한다. 진돗개와 치와와를 직간접적으로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한 결과다. 그컴퓨터도 강아지 종을 곧장 구분할 수 있을까. 아니다. 사람들이 그러했듯 컴퓨터도 학습해야만 한다. 컴퓨터가 강아지 종을 구분하려면 무수한 사진들, 즉 데이터가 필요하다. 사진 속에는 개도, 개 껌도, 개 주인도 있을 것이다. 컴퓨터는 사실 이조차도 구분해낼 능력이 없다. 이런 비정형 데이터에 영역 표시를 한 뒤 #개 #개 껌 #개 주인과 같은 태그를 달아줘야만 비로소 컴퓨터는 학습을 할 수 있다. (개 주인을 개라고 부르는 참사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이렇듯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비정형 데이터에 이름표를 달아주는 작업을 ‘데이터 라벨링’이라 부른다. 인공지능(AI) 개발의 시작은 데이터 라벨링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럼 데이터 라벨링은 어떤 소프트웨어로 작업해야 할까. 한컴오피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365와 같은 데이터 라벨링 프로그램은 없을까.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30·사진)는 이 지점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많은 회사들이 AI 전문 인력을 자율주행, 음성인식 등 최전방의 개발에 투입해요. 저희는 후방에서 데이터를 관리하는 서비스죠. 구글, 애플, MS 같은 회사들은 자체적으로 이런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어요. 그런데 나머지 회사들은 어떨까요. 저희는 그런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김 대표가 사업 아이디어를 괜히 떠올린 건 아니다. SK텔레콤 T-브레인 인공지능 리서치 엔지니어 시절 AI 개발에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 대학에서는 오픈소스(무료 소프트웨어) 연구용 데이터로 논문을 쓴다면, 회사에서는 연구용 데이터가 아닌 실 데이터를 사용해야만 했다. 실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수집, 가공, 관리가 필요한데 여기에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데이터 라벨링이 전체 AI 개발 시간의 80%를 차지했다. “여기서 나오는 비효율만 제거한다면 AI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2018년 4월, 김 대표를 포함한 5명의 슈퍼브에이아이 공동창업자들은 생각을 실행으로 옮긴다. 구체적인 상품이 나오기까지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회사 설립 5개월 만에 AI를 활용해 반자동으로 데이터 라벨링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지난해 7월에는 25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를 1년 반 가량 운영하다보니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가 보이기 시작했다. 첫째는 협업이다. 머신러닝(기계학습)을 위해서는 데이터 라벨링 인력이 필요하고, 해당 인력을 관리할 매니저도, 이들이 만든 데이터를 가져다 연구하는 개발자도 필요했다. 이들이 유기적으로 협업을 할 수 있어야만 비로소 효율적인 기계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둘째는 자동화다. 데이터 라벨링부터 관리, 분석에도 자동화 요소를 넣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를테면 사람이 단순 반복으로 데이터에 태그를 붙이면, 제대로 작업됐는지 또 다른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는 검수 작업이 필요했다. 이를 AI가 대체하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등장한 게 데이터의 가공, 시각화, 분석 기능을 담은 플랫폼 ‘스위트’다. 2019년 12월 선보인 이 플랫폼은 데이터 라벨러와 프로젝트 관리자, AI 리서치 엔지니어들이 데이터와 관련된 내용을 공유하고 이슈를 추적하며 소통할 수 있도록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수많은 라벨러들이 이메일, 엑셀, 자체 개발한 라벨링 도구 등을 중구난방 사용해왔다. 결과물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생산성은 떨어졌고 오류는 잦았다. 엔지니어는 데이터 통계분석 시각화를 위해 매번 코딩을 해야 해 번거롭기도 했다. 김 대표는 스위트를 활용하고 있는 한 게임회사의 예를 들었다. “유저들이 실생활의 사진을 업로드하며 즐기는 증강현실(AR) 게임을 만든 회사에요. 이용자들이 올린 상당수의 사진에는 다른 사람의 얼굴, 타인의 자동차 번호판 등 개인정보들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회사는 이런 정보들을 식별화할 의무가 있잖아요. 기존까지는 사람이 실시간으로 개인정보를 흐리게(블러) 처리 했는데, 이용자는 늘어나고 모니터링 인력은 늘리는데 한계가 있으니 AI로 자동화할 니즈가 생기게 된 거에요. 지금은 저희 스위트를 활용해 AI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위트 가격은 월 150만 원 수준. 현재까지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를 비롯한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퀄컴, 나이언틱 등 해외 기업까지 5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어느 정도 성장 궤도에 올랐다. 회사 설립 후 매출이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공개하는 플랫폼이자 개발자들의 커뮤니티가 된 ‘깃허브’처럼 데이터를 개방하고 공유하며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AI를 개발하는데 데이터는 핵심 지식재산권(IP)이에요. 지금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감추려고 하는데 5, 10년 뒤면 개방하고 공유하고 협업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겁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그런 움직임을 지원하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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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주방서 음식 배달하고… 앱으로 휴대전화 개통한다

    배달전문 공유주방 사업 등 다양한 ‘비대면 서비스’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서면으로 열고 ‘배달전문 공유주방’과 ‘비대면 통신가입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등을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심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기업들의 신속한 사업화와 시장 출시를 위해 사전검토위 등을 생략하고 서면으로 처리하는 패스트트랙이 적용됐다. 이번에 통과된 배달전문 공유주방(키친엑스)은 여러 사업자가 주방을 공유하는 모델로 배달전문 음식점만 대상으로 하는 게 특징이다. 현행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은 교차오염 우려 때문에 한 개 주방을 여럿이서 공유할 수 없도록 돼 있다. 그러나 심의위는 신규 창업자의 시장 진입 확대와 창업비용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해 제한된 구역에서 시장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KT에 이어 LG유플러스의 비대면 이동통신 가입 서비스도 가능해졌다. 간편 본인인증 앱(패스)과 계좌인증을 통해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게 된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상 비대면 통신 가입 시 본인 확인 수단엔 앱을 통한 가입 여부가 불명확하게 돼 있다. 심의위는 관련 법령 개정 전까지 선제적으로 시장 출시를 허용해주는 임시허가를 내줬다. 상의 과제 외에도 카카오와 네이버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의 임시허가를 따냈다. 현대자동차와 KST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수요응답 기반 커뮤니티형 대형승합택시에 대해서는 운영 시작 시간을 오전 6시(기존 7시)로 앞당기는 내용의 실증특례 지정조건이 변경됐다.허동준 hungry@donga.com·신무경 기자}

    •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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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격근무 확산 바람 탄 ‘줌’… 매출 4.5배로 급증

    미국 화상회의 서비스 업체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타고 매출이 전년 대비 4.5배로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원격근무가 일상화되며 줌은 물론 팀즈(마이크로소프트), 미트(구글) 등 외국계 서비스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뉴노멀 이후 신 성장 테크 분야에서의 외국산 의존도가 높아져 국산 화상회의 기업들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현지 시간) 줌은 5∼7월 매출이 6억6352만 달러(약 789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5% 늘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5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줌은 2021년 회계연도(2020년 2월∼2021년 1월)에 23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줌의 비즈니스 고객은 현재 37만200곳으로 1년 전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줌에 10만 달러 이상 지출하는 고객사는 988개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국내에서도 줌을 비롯한 외국계 화상회의 서비스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준으로 줌의 7월 월간 순이용자수(MAU)는 133만 명에 달한다. 1월(75만 명)에 비해 77% 늘었다. 팀즈와 구글 미트는 각각 16만 명이다. 이들 업체는 최근 국내에서 서비스 개선 작업에 나섰다. MS는 8월부터 팀즈의 참가자수를 2만 명(기존 1만 명)으로 늘렸다. 구글은 7월부터 지메일에서 미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페이스북은 6월부터 룸스를 쓸 수 있게 했다. 이에 비해 국내 업체들의 존재감은 희박한 실정이다. 국내 업체 라인은 지난달 ‘그룹통화’ 참여 인원을 500명(기존 200명)까지 늘렸고, SK텔레콤도 최대 100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는 ‘미더스’를 내놓으며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다만 이들 기업의 계열사에서조차 실제 업무에서는 외국산 솔루션을 겸해 쓰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의 매출 규모도 미미하다. 원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알서포트는 2분기(4∼6월) 매출이 전년 대비 182% 성장했지만 아직 183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용자들이 외국계 솔루션 사용에 익숙해지면서 화상회의 플랫폼 전반의 외국산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비대면 바우처 사업 등으로 산업을 육성하려 하지만 정작 수요 기업들이 외국산을 쓴다면 세금으로 외국 기업을 지원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며 “세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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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시간 3분 늦어지고 퇴근 23분 빨라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직장인들의 평균 근무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도입하면서 구성원들의 출근 시간은 늦어지고 퇴근 시간은 빨라진 것이다. 근태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시프티는 약 5000개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평균 근무 시간 및 출퇴근 시간 조사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는 올해 1월부터 8월 18일까지의 평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시프티 조사에 따르면 휴게시간을 포함한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9시간 49분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약 25분 단축됐다. 평균 출근 시간은 오전 9시 7분, 평균 퇴근 시간은 오후 6시 45분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출근시간은 약 3분 늦춰졌고, 퇴근시간은 23분가량 앞당겨졌다. 시프티 관계자는 “원격근무와 재택근무 같은 비대면 근무 제도와 근로자의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생긴 변화”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근로시간 단축도 더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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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 빅3, 작년 ‘구글-애플 앱결제 수수료’ 1조원 넘게 냈다

    지난해 국내 대형 게임 3사가 구글과 애플에 낸 수수료가 조(兆) 단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과 애플의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결제 수수료율이 30%에 이르는 데다 인앱결제(앱 내 결제)를 강제하면서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게임업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게임 3사는 지난해 수수료 명목으로 약 1조5000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수수료에는 게임 유통을 위해 지출된 구글과 애플의 앱 마켓 수수료,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 지식재산권(IP) 이용료 등이 포함된다. 넥슨은 수수료로 2401억 원(약 225억5000만 엔)을 냈다. 엔씨소프트는 결제 수수료를 뺀 유통 수수료로 3000억 원을 지출했다고 공개했다. 넷마블이 지급한 수수료는 9522억 원에 이른다. 게임사 관계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PC 게임 매출 비중이 적잖은 반면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 비중이 90%대에 이르는 특성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앱 마켓을 통한 매출이 많이 일어날수록 수수료 지출이 커지는 구조인 셈이다. 게임사들은 구글과 애플에 납부하는 수수료 액수를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게임업계에서는 각 사가 공개하는 수수료의 80∼90% 안팎이 앱 마켓 수수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면 3사는 지난해 약 1조2000억∼1조3500억 원을 구글과 애플에 낸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사들은 30%에 이르는 앱 마켓 수수료 탓에 매출이 늘어날수록 비용이 크게 증가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구글과 애플은 앱 마켓에 게임을 등록시켜 주면서 자사의 결제 시스템을 반드시 이용하도록 강제하고 이용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한국모바일산업협회의 ‘모바일 콘텐츠 산업 현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4조5476억 원의 88.4%인 4조200억 원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발생했다. 두 곳을 통하지 않으면 국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없는 구조다. 다만 게임사들은 글로벌 시장을 양분하는 양사의 앱 마켓을 통하면 해외 진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어 높은 수수료를 어느 정도 감수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도 앱 마켓 수수료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미국 게임사 에픽게임스는 애플의 수수료율에 반발하며 지난달 13일 1인칭 슈팅게임 포트나이트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탑재하고 나섰다. 한 게임 아이템의 경우 애플 앱스토어를 이용하면 9.99달러지만 에픽게임스 자체 시스템으로는 7.99달러라고 안내했다. 이에 구글과 애플은 포트나이트를 앱 마켓에서 삭제했으며, 에픽게임스는 구글과 애플을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미국 법원에 고소했다. 게임사는 아니지만 정보기술(IT) 공룡인 페이스북도 앱을 통한 결제 금액의 30%가 애플에 수수료로 부과된다는 안내를 담았다가 애플로부터 앱스토어 등록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은 애플이 책정한 수수료율이 독점 지위 남용에 해당하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구글이 게임에만 적용하던 자체 결제 시스템 사용 의무화를 모든 디지털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가 이용자에 대한 피해 여부와 적정 수수료율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이건혁 gun@donga.com·신무경 기자}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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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료방송 ‘점유율-요금 규제’ 완화하기로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성장을 옥죄던 시장점유율 규제가 폐지되고 요금 규제가 완화된다.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자에 맞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방송 산업의 자율성을 제고하고 시청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방송법 및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개정안을 12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국내 디지털 미디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6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 방안’의 후속 조치로 유료방송 규제 완화가 핵심이다. 지금까지는 유료방송 플랫폼 한 곳의 가입자가 전체의 3분의 1이 넘지 않도록 상한을 뒀으나 이 조항이 폐지된다. 규제 폐지로 사업자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가능해진다. 앞서 케이블TV, 위성방송, 인터넷TV(IPTV) 등을 합한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의 가입자가 전체의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한 합산 규제는 2018년 일몰된 바 있다. 자유로운 요금 및 상품 설계를 막는 현행 요금 승인제는 신고제로 바뀐다. 다만 과도한 요금 인상이나 이용자 차별 행위를 막기 위해 최소 채널 상품 및 방송·통신 결합 상품에 대해서는 승인제가 유지된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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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톡 선물하기서 많이 팔리는 상품 2위 치킨…1위는?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서비스가 올해로 10년을 맞은 가운데 제휴 브랜드는 533배, 입점 제품수는 500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선물을 주고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카카오에 따르면 2010년 12월 처음 선보인 선물하기는 15개 제휴사 100여 개 상품으로 시작해 8월 현재 8000개 제휴사, 50만 개 상품으로 확장됐다. 선물하기 누적 경험자는 2010~2011년 1000만 명에서 2020년 7월 현재 3800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선물하기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커피로, 하루 평균 20만 잔이 팔렸다. 20~30대 젊은 남성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치킨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50대 고객층 이용도 지난해 80%, 올해 90% 성장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선물하기 이용 경험이 없는 고객도 4번 가량 선물을 받으면 30% 이상이 구매 고객으로 전환됐다. 신규 구매 고객 70% 이상은 받는 경험으로부터 출발한 셈이다. 카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노년층도 모바일 기기에 친숙해진 만큼 아파트 엘리베이터 사이니지 등에서 선물하기를 알려 외연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연내 PC 버전으로 선물하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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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서 안되는 ‘통화 녹음’, 이 앱 쓰면 된다 [신무경의 Let IT Go]

    애플 아이폰 운영체제(iOS)는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자도 아이폰을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전화 취재를 할 때 유용한 녹음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취재원의 발언을 기억에 의존하면 기사화할 때 정확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이따금 있기 때문. 통화 녹음 기능은 필자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을 안드로이드 폰으로 갈아타게 만든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애플이 2020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통화 녹음 서비스를 탑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을 때 사람들은 열광했다. 애플은 매년 WWDC에서 새 iOS를 발표한다. 하지만 6월 열린 WWDC에서 이 같은 소문은 말 그대로 소문으로 그치고 말았다. 통화 녹음 기능을 기다리고 있던 많은 아이폰 유저들은 실망했을지도 모른다. 그런 아이폰 유저들에게 일말의 희망(?)의 빛을 보여주는 스타트업이 있다. 이달 13일 미래에셋벤처, TBT, SV인베스트먼트로부터 40억 원의 투자 유치를 받은 아틀라스랩스다. 아틀라스랩스는 아이폰 이용자들도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도록 한 앱 ‘스위치’를 비공개 테스트(CBT) 중이다. 스위치는 통화 녹음뿐만 아니라 해당 통화 내역을 자동으로 문자 변환해 화면으로 보여준다. 연내 일반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아이폰용, 안드로이드폰용 앱을 선보인다. 애플이 보안상의 이유로 막아놓은 서비스를 어떻게 한국의 스타트업이 뚫었을까. 이날 서울 강남구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해있는 아틀라스랩스 류석준 대표(36·사진)를 만나 물었다. ―애플이 통화 중 녹음을 제공하지 않는데 스위치는 어떻게 녹음이 가능한가. 기술적인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 기술은 애플에서 개인정보보호 정책상 막고 있는 앱을 통한 녹음 방식이 아니다. 대신 자체 보유한 통신 서버에서 녹음한다. 통신 서버를 운용하고자 별정통신사업자(이동통신 3사와 같은 기간통신사업자의 회선설비를 임차해 기간통신서비스, 전기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자)로 등록하기도 했다. 070으로 잘 알려진 인터넷전화(VoIP) 사업을 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스위치를 내려받으면 이용자는 070으로 시작되는 인공지능(AI) 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이를 통해 전화를 하면 통신 서버에 음성이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된다. 개인정보보호 이슈가 없도록 오디오 데이터를 암호화해 본인 외에는 식별할 수 없다. 그런 뒤 자체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녹음된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뒤 이용자들에게 보여준다. (인터넷 통신을 하려면 인터넷 주소, 즉 URL이 필요하다. URL을 입력하면 ‘도메인 네트워크 시스템(DNS) 서버’를 통해 상대방의 인터넷 주소(IP)를 획득해 해당 웹페이지를 보여준다. VoIP에서는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소프트스위치’라는 시스템을 통해 상대방의 IP 주소를 획득한 뒤 통화를 연결해준다. 아틀라스랩스는 이 소프트스위치 시스템단에서 녹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KT DS와 같은 이통사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주는 기업과 기업 대 기업(B2B)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음성인식 기술 노하우를 쌓은 덕분이기도 하다.―스위치 앱은 어떻게 구현되나. 스위치 앱은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전화(통화) 앱과 유사하다. 앞서 말했듯 스위치에 가입하면 이용자들은 070으로 시작되는 AI 번호를 부여받는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010으로 시작되는 본인의 전화번호를 포함해 두 개의 번호를 갖게 된다고 보면 된다. 사용자는 업무용 번호와 개인용 번호를 분리해 쓸 수 있기도 하다. 두 개 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통신비용을 절약할 수도 있다. 스위치 앱을 통해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면, 즉 발신하면 통화 녹음이 시작된다. 반대로 상대방이 나의 010 번호로 전화를 걸어올 때, 즉 수신할 때에도 통화 녹음을 하고 싶으면 부여된 070 번호로 착신되도록 이통사에 착신전환부가서비스를 사전 신청 해둬야 한다. 통화가 종료되면 서로 음성으로 대화한 내역을 카톡 대화창처럼 보여준다. 현재 테스트 단계로 8000여 명의 이용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스위치로 이용자들은 어떤 효용을 얻을 수 있을까. 실시간 음성 대화는 사람 간 커뮤니케이션 방식 중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원격근무가 활발해진 요즘 실시간 음성 대화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이메일이나 채팅과 달리 전화는 데이터로 기록되지 않고 검색이나 검토가 불가능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의 전화 업무를 생각해보자. 전화를 하며 메모하거나 녹음을 하는 등 추가적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니 이동 중이거나 외부에 있을 때 메모하기 어려워 불편하다. 녹음을 했다 해도 원하는 워딩을 찾기까지 모든 내용을 다 들어야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스위치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해준다. 자동으로 통화를 녹음한 뒤 음성 인식 기술을 통해 바로 기록해준다. 이후 텍스트 검색으로 원하는 통화 내용을 바로 찾을 수 있다. 기록된 통화 내용은 연락처별로 관리할 수도 있다. 향후에는 일정 관리, 통화 내역 요약 등 전화로 고객을 관리하는 직업에 필수적인 앱이 되려한다.―통신 서버를 통한 녹음 방식이라면 한국인들이 더 많이 쓰는 안드로이드폰 서비스로도 먼저 내놓을 수 있는데 아이폰을 택한 이유가 있나. 아이폰의 경우 통화 음질이 균질한 편이라 먼저 서비스를 출시했다. 반면 안드로이드폰은 제조사 등에 따라 통화 음질에 편차가 크다.―본인의 커리어는 금융인데 어떻게 AI 사업을 하게 됐나. 1980년대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사업을 했다. 어린 시절 할머니께서 아버지께 늘 했던 말씀이 있었다. ‘회사는 얼마나 성장 했나’ ‘몇 명이나 먹여 살리고 있나’ 등등. 그 과정에서 비즈니스라는 게 사업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회를 잘 살게 만들어주는 것이라 이해했던 것 같다. 미 펜실베니아대에서는 경제학, 정치학을 공부했다. 자연히 경제를 어떻게 개선시킬 수 있는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 경제를 발전시키는 방법으로 내린 나의 결론은 인구, 돈, 생산성 등 3가지를 개선하는 것이었다. 특히 요즘 같은 시대에 생산성을 늘리기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첫 커리어는 UBS 투자은행에서 시작했다.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출신들은 금융 쪽에서 많이 일해 나도 멋모르고 들어갔다. 하지만 금융은 돈을 움직이는 것에 불과했고 무엇을 만드는 건 없었다. ‘금융에서 배운 것을 가지고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투자펀드 버트럼 캐피탈로 자리를 옮겼다. 이 회사는 기업을 인수한 뒤 해당 업체를 위한 기술을 보강해주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었다. 신발과 옷을 만드는 회사를 인수했다면 여기에 웹사이트, 모바일 앱을 만들어주는 식이다. 여기서 일하며 ‘나는 투자보다 제품을 만드는 게 더 좋다’는 생각을 했다. 창업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시드펀드를 운용하는 미들랜드 캐피탈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다. 360억 원 가량의 자금의 투자펀드를 운용하며 투자처를 물색하고자 한국, 동남아 등을 많이 다녔다. 창업자들을 만나면서 직접 창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은 커졌다. 투자펀드를 마무리하고 로스앤젤레스(LA)에서 크라우드펀딩 스타트업을 했다. 생각보다 잘 안 됐다. 다음 사업을 고민하던 차, 한국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목격했다. 2015년 당시 대기업이 주도하던 경제가 바뀌어 가고 있었고, 빡빡한 업무 문화들도 개선되고 있었다. 이용자들이 쓰는 앱 등에서도 제품 노하우가 쌓여가고 있었다. 나아가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있으면서 AI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기계가 알아서 배우는 머신러닝이 사람들의 생산성을 얼마나 빨리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기계에게 사람의 언어를 가르쳐주면 엄청나게 사회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시기였다.―음성인식 기술은 어떻게 확보했나. 많은 음성인식 스타트업들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기술 이전을 받는다. 우리는 다르다. 음성인식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오픈소스(무료로 개방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칼디’를 활용한다. 애플 시리, 아마존 알렉사 등은 칼디를 기반으로 엔진을 만들었다. 우리는 2017년 칼디를 기반으로 한 첫 한국어 칼디 엔진을 만들었다. 우리가 B2B 시장에서 조금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칼디를 빠르게 학습했기 때문이라 말할 수 있다. ―투자 유치 현황은. 2015년 11월 최초로 엔젤투자를 받은 뒤 2017년에도 한 번 엔젤투자를 받았다. 이 자금을 기반으로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해왔다. 동시에 대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개발한 기술을 라이선싱해 매출을 벌었다. 이렇게 올해 손익분기점(BEP)을 맞추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B2C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엿봤다. 이왕이면 카피캣을 물리치고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빠르게 개척해나가고 싶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했다. 이번 40억 원 투자유치는 그 일환이다. 투자유치는 3년 간 사업을 함께 해온 핵심 엔지니어링팀의 역량을 인정받은 덕분이다.―해외 시장 진출 계획은. 최초의 시작은 미국에서 했다. 미국에서 원격근무를 하던 개발자도 있었다. 한국 시장에 집중하면서 한국에 핵심 인력들이 다 있게 됐다. 인력만 25명이다. 스위치 서비스 준비는 거의 다 됐다. 다음 시장은 일본으로 보고 있다. 향후 미국에서도 사업을 진행할 생각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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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홀딩스, AI인재 확보 승부수… 발행주식 10.8% 스톡옵션

    내년 3월 출범을 앞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법인인 ‘A홀딩스’가 임직원들에게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총 발행주식의 10% 넘게 부여한다. 대대적인 보상 정책으로 국내외 인재들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라인과 야후저팬 등 260여 개 자회사와 계열사를 거느린 이 합작법인은 ‘세계를 선도하는 인공지능(AI) 테크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일 네이버 자회사 라인에 따르면 메신저와 포털 서비스 등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A홀딩스 자회사 Z홀딩스 임직원들에게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권리인 스톡옵션을 총 발행주식의 10.8%로 책정했다. 앞서 라인은 지난해부터 매년 상장 주식의 3.6%(3년간 누적 10.8%)를 스톡옵션으로 제공해 왔는데 소프트뱅크와의 합병 후 이를 대체할 보상체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라인 측은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의 개선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를 공평하게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임직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상자와 대상자별 지급 규모 등 구체적인 사안은 미정이다. A홀딩스가 대규모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배경에는 초대 회장을 맡게 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경영 철학이 녹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해 한 행사에서 “후배(직원)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회사의 갈 길이자 나의 보람”이라고 말했다. 임직원들이 책임감 있게 회사 경영을 이끌 수 있도록 스톡옵션과 같은 동기 부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전 세계적으로 고급 인력 쟁탈전이 심한 정보기술(IT) 산업에서 인재를 확보하려는 수단으로 스톡옵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스톡옵션 지급에 5년간 1500억 원의 비용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보상제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인재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며 글로벌 시장 도전을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가 돼야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2020년 3월 현재까지 총 발행주식의 1.8%(약 296만 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만 주를 부여받았다. 라인도 마찬가지다.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는 지난해부터 3년간 매년 라인 상장 주식의 0.9%(총 2.7%)에 해당하는 스톡옵션을 부여받기로 해 약 2500억 원의 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네이버가 지향하는 미국,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도 스톡옵션을 통한 보상체계를 일반화했다”며 “A홀딩스의 스톡옵션 부여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경영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톡옵션 확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테크 기업의 기업가치가 크게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경영진과 외부 투자자만 막대한 이익을 얻어감으로써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는 “노동집약적이어서 종업원이 많은 제조 유통업과 달리 디지털 플랫폼 회사는 시가총액 대비 인력이 적어 스톡옵션을 지급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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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에 미치다’ 인스타에 난데없이 음란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기 여행 콘텐츠 채널 ‘여행에 미치다’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음란 동영상이 게재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회사가 불법 성적 촬영물을 소지했거나 배포를 한 혐의가 있는지 살피는 내사에 착수했다. 29일 오후 6시쯤 여행에 미치다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원 평창 ‘양떼 목장’을 소개하는 게시물과 함께 음란 동영상이 올라와 이용자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 계정의 인스타 팔로어는 약 118만 명 수준이다. 여행에 미치다를 운영하는 트래블홀릭은 해당 게시물을 곧바로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조준기 트래블홀릭 대표는 사과문의 댓글로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것으로 직접 촬영한 게 아니다”라며 “금일부로 대표직을 내려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영상의 불법 논란까지 일자 30일 회사 측은 다시 공식 사과문을 내고 인스타그램뿐 아니라 팔로어가 190만여 명인 페이스북 등 전 채널 운영을 잠정 중지한다고 밝혔다. 또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시키고 전 직원 대상 성윤리 교육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30일 음란물 노출과 관련한 112 신고를 받고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 측은 “빠른 시일 내에 조 대표와 관련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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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요원제 상시 운영… 사업장 안전 관리 강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최근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발맞춰 환경안전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대표이사 주관으로 각 사업장의 안전 환경 현황과 관리 기준 점검을 주제로 ‘안전 환경 통합회의’를 매년 2회 실시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금호석유화학뿐만 아니라 전 계열사 환경안전 담당자까지 회의에 참석한다. 또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공장은 올해 고용노동부에서 실시한 공정안전관리(PSM) 이행 상태 정기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P등급을 달성함으로써 안전 관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우리 공장 최고의 가치는 안전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노사가 함께 안전문화 정착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장 내 작업 환경의 위험을 상시 점검 및 감독하는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안전지킴이 제도’가 대표적이다. 특별히 주의가 요구되는 밀폐 공간 작업 시 체크리스트에 의한 작업 안전 감독도 더욱 강화해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사업장에서 업무 시간 및 대규모 정비 작업 시 안전요원 제도를 상시 운영 중이다. 선정된 안전요원들은 현장에서 안전 관련 개선 사항을 발굴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사업장 안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2019년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우수사업장 인증을 받으며 공장 내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을 인정받은 바 있다. 금호폴리켐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상주 협력업체 대상 환경안전협의회를 매월 개최해 안전 수칙을 주기적으로 공유하며, 업체별로 환경안전팀원의 담당자를 지정해 작업 위험성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의 환경안전 분야 목표는 인간과 환경의 파트너로서 미래를 창조하는 기업”이라며 “최근 대두되는 환경안전 이슈에 대해 업계 내 선제적인 대응 체계 수립과 내부 기준 강화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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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툰 작가 수익 다각화 지원

    네이버가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 중심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나섰다. 네이버 쇼핑은 SME가 주인공인 대표 플랫폼이다. SME가 수수료 부담 없이 스마트스토어(네이버 쇼핑 입점을 위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창업에 처음 도전하는 SME에게는 1년간 결제 수수료를 면제하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D-커머스 프로그램’과 ‘파트너스퀘어’를 통해 SME에게 성장 단계별로 자금을 지원하고 교육, 컨설팅도 제공한다. 향후 네이버 금융 전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에서 SME 대출, 빠른 정산 등의 자금 지원도 갖춰나갈 예정이다. 이 같은 지원은 SME의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창업에 뛰어든 개인 사업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전에 비해 58% 증가했다. 최근 1년간 스마트스토어에서 1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 사업자는 2만6000명을 넘어섰다. SME의 성장은 스마트스토어의 성장세로 이어졌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수는 35만 개로 확대됐고, 2분기(4∼6월)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네이버 웹툰은 창작자가 주인공인 플랫폼을 지향한다. 네이버는 페이지 이익 나눔(PPS) 프로그램으로 창작자들의 수익을 다각화하고 있다. 정식 연재 작가 평균 연 수익은 3억 원이며, 연평균 1억 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작가는 전체의 58%를 차지한다. 무엇보다 아마추어 창작자들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도전만화 시스템을 도입해 등단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성장한 네이버웹툰에는 글로벌 6500만 명의 이용자가 모여들고 있으며, 올해 글로벌 거래액 8000억 원 달성이 예상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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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수수료율 30% 확대 방안에 과기부, 앱 마켓 수수료 실태 조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콘텐츠 업체를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수수료 지출 수준에 관한 실태조사를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앱 마켓 수수료 방침 변화로 예상되는 콘텐츠 업체의 매출 타격과 향후 대응 방향 등에 관해 사업자들로부터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최근 구글은 게임 앱에만 적용하던 자체 결제 시스템 사용 의무화 및 수수료율 30%를 웹툰, 음원, 전자책 등 디지털 콘텐츠 전반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국회와 정보기술(IT) 산업 단체들은 국내 콘텐츠 기업의 수수료 부담 증가와 이용료 인상으로 인한 사용자 피해를 우려해왔다. 아울러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관한 근거를 규정한 전기통신사업법이 내년 1월에 시행됨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올해 10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을 입법 예고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앱 마켓을 포함한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 대한 면밀한 현황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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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기요’ 운영 다국적기업 특별세무조사

    국세청이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 등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일제히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에서 법인을 운영하며 의도적으로 수익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서울 서초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본사를 찾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된 특별세무조사로 알려졌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세무조사를 받은 건 2011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세무 당국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수입 일부를 조세조약상 한국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소득으로 꾸며 세금을 적게 냈는지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경쟁당국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있어 이번 세무조사가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가 성장하면서 규모가 커져 세무조사 대상이 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인수합병 이슈와는 별개의 통상적인 정기 세무조사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넷플릭스의 한국법인인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도 이날 세무조사를 받았다.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는 미국 본사에 경영자문료 명목으로 수입을 넘기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당국의 요청에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은 “개별 세무조사 건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신무경 기자}

    •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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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실서 결혼식·장례식까지 줌으로”… 화상회의 툴, 삶이 되다[신무경의 Let IT Go]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불붙었다.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빠르게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원격근무 솔루션 활용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원격근무 솔루션 업체로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업체는 다름 아닌 줌일 것이다. 이용량이 정점을 찍었을 때는 하루에 3억 명이 줌에 접속했다. 전 세계 인구(약 78억 명)의 4%에 해당한다. 사정이 이렇자 SK텔레콤, 네이버 자회사 라인 등 국내 기업들도 100~500명이 동시에 화상통화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를 기회로 만든 대표 기업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즈의 오데드 갈 최고제품책임자(CPO·사진)를 서면으로 만났다.―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 세계 이용자들의 줌 이용행태는 어떻게 변화했나. 줌은 원래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위해 구축됐다. 세계 최대 금융 기업부터 통신사, 정부 기관, 대학, 헬스케어 조직, 원격의료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줌을 사용한다. 이들은 온라인 해피아워, 커피 브레이크, 한낮의 대화 등 다양한 이벤트로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이제는 더 광범위한 사용자층을 보유하게 됐다. 이들은 예상치 못한 많은 방법으로 줌을 활용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사람들이 줌을 비즈니스 목적만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가족 모임, 결혼식, 생일 등 개인적인 용도로도 사용한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 장례식과 같이 행복하지만은 않은 상황에서도 줌을 활용한다. 직원이 사무실로 출근할 수 없을 때, 팀이나 조직이 고객을 방문하러 출장을 갈 수 없을 때, 학생이 현장 수업에 참가할 수 없을 때, 친구와 직접 어울릴 수 없을 때와 같은 상황에서 서로를 연결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며 기쁨을 나눌 수 있는 플랫폼을 줌이 제공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개인적으로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역할을 다 하겠다는 팀 전체의 헌신에 자부심과 겸허함을 느낀다.―줌을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은 어느 곳인가. 포뮬러 원(F1)이다. F1은 아람코 그랑프리 2020 부다페스트 경기에 앞서 줌과 새로운 디지털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사상 처음으로 가상으로 만든 특설 관람석 ‘패덕클럽’을 구현했다. VIP 스포츠 참여 경험을 집에서 재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F1 가상 패덕클럽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 대표적 사례다. 아울러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 중 대다수가 줌을 정식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줌은 조직 운영에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다. 줌을 활용해 직원이 어디서든 생산성을 유지하도록 할 수 있다.―줌 임직원들은 줌을 어떻게 활용하나. 줌에는 ‘줌 룰렛’이라는 문화가 있다. 매월 한 번씩 전 직원이 회의에 참석하면 회의 주최자가 무작위로 또 다른 소규모 가상 회의를 조성한다. 각 소규모 그룹에 합류한 직원들은 현재 자신의 담당 업무를 공유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일반적인 회사들이 구내식당에서 동료들을 만나 교류하곤 하는데 이런 경험을 화상회의 솔루션에서 재현한 것이다. 줌에서는 운전 중일 때를 제외하고 모든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한다. 그러다보니 책상 뒤에 녹색 스크린을 설치해 맞춤형 가상 배경을 설정하고 개성을 뽐내는 사람들도 있다.―줌 바밍 이슈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줌 바밍(줌과 폭격을 뜻하는 바밍(bombing)의 합성어. 외부인이 접속해 화상회의를 방해함을 뜻함)에 대응하기 위해 화상회의 개설자가 회의 중 보안 제어에 더욱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하고 화면 공유 제어, 참가자 제거 및 신고, 회의실 잠금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또 회의 설정을 위한 보안 모범사례 등으로 사용자를 교육했다. 이용자들에게 웹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타 공개 포럼에서 비공개 회의 링크나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도록 권장했다. 대규모 또는 공개 이벤트를 주최하는 주최자나 참가자는 줌의 웨비나 솔루션(상위 요금제)를 활용하는 것을 장려한다. (다만 8월 브라질에서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의회가 줌 회의에서 참가자 한 명이 성관계를 하는 장면이 그대로 노출돼 보도되기도 했다. 유저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참가자 제거 기능이 부각되지 않았거나 신고 기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줌 피로(Zoom fatigue) 현상도 늘어나고 있다. 비디오로 상호 작용하는 게 즐겁기는 하지만 동시에 줌으로 일상을 살아가다 지치게 되는 줌 피로도 지적되고 있다. 사용자 수백만 명이 줌에서 업무회의, 피트니스 수업, 병원 진료, 온라인 해피아워에 참여하면서 줌 피로에 빠르게 도달한 것 같다. 화상회의로 인한 정신 건강과 우려를 해결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싶다. 줌은 업무 스트레스로 심한 피로감과 무기력증을 겪는 번아웃과 봉쇄로 인한 정신 건강 문제를 해결하고자 미국심장협회(AHA) 베이 에이리어 지부와 협업해 직원들에게 휴식을 권유하는 월간 웨비나 시리즈를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줌 케어스 파운데이션이 AHA에 제공한 50만 달러의 보조금으로 진행되고 있다.―미중 분쟁이 한창이다. 줌도 데이터 일부가 중국에 있는 서버를 거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줌의 시스템은 중국 밖에 있는 사용자의 회의 데이터가 중국 내 서버에 라우팅되지 않도록 지리상의 위치나 특정 지역에 대한 가상의 경계를 지정하는 기술(지오펜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시티즌 랩의 연구에서 드러난 라우팅 이슈는 줌이 일반적인 지오펜싱 모범 사례를 온전히 이행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일시적 문제였다. 줌은 해당 문제를 4월 수정했다. 또 줌 유료 사용자는 실시간 회의 트래픽을 기록하는 데이터센터 지역을 추가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줌은 4월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해결할 90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90df 동안 개인정보보호, 안전성, 보안과 관계 없는 모든 기능에 대한 개발을 보류했다. 모든 엔지니어링과 제품 리소스를 이러한 방향에 맞추고 100개 이상의 기능을 출시했다. 출시한 기능에는 유무료 사용자에 상관없이 전 사용자를 대상으로 모든 회의에 적용되는 AES 256 비트 GCM 암호화, UI 업데이트, 사용자 신고, 회의 기본설정, 사용자가 회의에서 보안 설정을 조정할 수 있는 보안 아이콘 등이 포함된다. 많은 성과를 거둔 90일 보안 계획을 첫 걸음으로 삼아 앞으로도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계속해 우선순위에 둘 것이다.―앞으로 줌의 방향성은. 줌은 팬데믹 동안 일상생활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고 일간 3억 명이 넘는 회의 참가자가 물리적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고 줌에서 동료, 가족, 친구와 연락을 지속하게 해주었다. 앞으로도 줌은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데 주력하고자 한다. 줌의 미션은 사람들을 한데 모아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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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상회의 ‘줌’ 이젠 장례식서도 사용하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사람들이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가족 모임, 결혼식, 생일뿐만 아니라 장례식과 같은 행복하지만은 않은 상황에서도 사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루 최대 3억 명이 접속하는 화상회의 서비스 ‘줌’을 만든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의 오데드 갈 최고제품책임자(CPO·사진)는 25일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 플랫폼은 기업 고객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코로나19로 더 광범위한 사용자층을 보유하게 됐다. 이들은 예상치 못한 수많은 방법으로 줌을 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직원이 사무실로 출근할 수 없을 때, 학생이 현장 수업에 참여할 수 없을 때, 친구와 직접 어울릴 수 없을 때와 같은 상황에서 서로를 연결하고 생산성을 유지하며 기쁨을 나눌 수 있도록 줌이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줌을 잘 활용한 사례로 포뮬러원(F1)을 꼽았다. 갈 CPO는 “7월에 열린 F1 아람코 그랑프리 2020 부다페스트 경기에서 줌을 통한 최초 가상 패덕클럽(VIP 라운지)이 열렸다”며 “기업은 스포츠 경기를 화상회의 툴로 생생히 구현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해냈고, 이용자들은 VIP 체험을 집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줌만의 독특한 조직문화로 ‘줌 룰렛’을 소개했다. 매월 한 번씩 전 직원이 하나의 대규모 회의에 참석하면, 회의 주최자가 무작위로 소규모 가상 회의들을 조성한다. 각 소규모 그룹에 합류한 직원들은 현재 담당 업무를 공유하는 등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코로나19 시대의 사내 커뮤니케이션 방법인 셈이다. 그는 “줌에서는 운전 중일 때를 제외하고는 모든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한다”며 “직원들은 가상 배경 화면을 설정해 자신의 개성을 뽐낸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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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게임즈 “개발사 M&A 적극 나설것”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3000억 원이 넘는 공모 자금으로 게임 개발사 인수합병(M&A)에 나선다. 플랫폼과 퍼블리싱(유통), 개발까지 게임 사업 전 영역을 아우르고 있는 중국 텐센트처럼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남궁훈,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는 최근 애널리스트데이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게임업체의 개발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 지금이야말로 게임 개발사 인수에 적극 나서야 할 타이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모바일 카카오톡, PC 다음 게임 등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하거나 배틀그라운드, 검은사막 같은 게임을 국내외에 퍼블리싱(유통)하는 역할에 치중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게임 개발사를 사들여 개발 역량을 높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텐센트’와 같은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두 대표는 “지금까지는 퍼블리셔(유통업자)로서 개발사와 계약을 맺을 때 파트너 입장에서 작은 규모의 지분투자를 해왔지만 앞으로는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등의 전략적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퍼블리싱 매출 비중이 60%, 자체 개발이 20%인데 향후에는 개발 60%, 퍼블리싱 20% 구조로 가려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오딘을 개발 중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 대해 게임 성과에 따라 내부 개발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7월 출시해 일 매출 5억∼10억 원을 내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디언 테일즈의 개발사 콩스튜디오에 대해서도 계열화를 협의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1∼6월)에 매출 2030억 원, 영업이익 290억 원을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 대표는 “상반기에는 신작 출시가 없었으나 하반기에는 가디언 테일즈, 엘리온 등 신작 성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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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네이버-소프트뱅크 합작법인, 이해진 초대 이사회 의장 맡는다

    ‘세계를 선도하는 인공지능(AI) 테크 기업’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출범 계획을 밝힌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합작법인(JV)의 초대 이사회 의장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선임됐다. 라인과 야후저팬 등 260여 개 자회사와 계열사를 거느린 이 합작법인은 네이버 주도하에 글로벌 거대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합작법인의 이름은 라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네이버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등에 따르면 총 5명으로 꾸려지는 합작법인 이사회에는 이해진 GIO와 함께 황인준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합류한다. 소프트뱅크 측에서는 미야우치 겐 최고경영자(CEO), 후지하라 가즈히코 CFO가 참여한다. 남은 1석은 소프트뱅크가 선임하지만 네이버와 협의된 인물을 채택하기로 해 의석 비중은 동일한 셈이다. 이 GIO는 합작법인의 공동 대표이사 겸 의장을 맡는 데다 합작법인의 사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할 Z홀딩스의 최종 의사결정권도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가 맡게 돼 합작법인의 의사결정의 무게추가 네이버 쪽에 실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에서 메신저를 비롯해 성공한 제품이 많은 점 등이 인정돼 이 GIO가 JV 의장을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정 회사가 헤게모니를 가져가는 것처럼 비치지 않도록 이사회 구성에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 GI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미래 성장 동력을 AI로 보고 관련 기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왔다. 무엇보다 세계 테크 산업을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양 사는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라인과 야후저팬 등의 경영통합 협상에 들어갔고 5개월 만인 11월에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이 GIO는 한 간담회에서 “지금은 거대 제국주의(미중 테크기업)에 혼자 맞서는 게 아니라 연합군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합작법인은 앞으로 라인과 야후저팬의 온라인 광고 상품을 교차 판매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은 라인의 이용자 8400만 명이 야후 쇼핑, 페이페이몰 등 소프트뱅크의 이커머스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해 온라인쇼핑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개발 인력을 공격적으로 확충하고, 노하우를 나눠 더 나은 AI 기반 정보기술(IT) 서비스를 만든다는 설명이다. 메신저, 포털 등 서비스를 개발, 운영할 실질적 주체인 합작법인 산하 Z홀딩스의 프로덕트위원회도 꾸려졌다. 네이버 측에서는 신 공동대표 등 5명이, 소프트뱅크 측에서도 가와베 겐타로 Z홀딩스 대표 등 5명이 합류한다. 프로덕트위원회는 Z홀딩스의 사업 계획이나 기획, 개발, 비용과 예산, 인원 배분 등 전권을 쥔다. Z홀딩스에 공동대표가 있지만 실질적 경영전략은 위원회가 다 짜는 구조다. 무엇보다 프로덕트위원회에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의견이 갈릴 때 최종 권한은 최고제품책임자(CPO)인 신 공동대표에게 주어지도록 명문화했다. 다만 양 사가 중복 운영 중인 뉴스, 결제 서비스에 대한 의사결정은 프로덕트위원회에서 최종 합의가 이루어져야 결정되는 것으로 정리했다. 양 사의 경영통합은 2021년 3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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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신선식품까지… ‘네이버 마트’ 열렸다

    ‘유통 공룡’ 네이버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을 쇼핑몰에 들였다.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 홈플러스와 편의점 1위 GS리테일, 하나로마트는 20일 시작된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한다고 20일 밝혔다. 네이버 사용자는 장보기 서비스에 입점한 유통업체에 별도로 가입이나 로그인할 필요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마트’가 문을 연 셈이다. 네이버 장보기에서는 신선, 가공식품을 비롯해 생활용품, 패션, 가전제품 등 홈플러스가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 2만3000여 종을 살 수 있다. 소비자가 네이버를 통해 주문하면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당일배송을 해 준다. 배송시간도 선택할 수 있다. GS리테일도 자사 온라인몰 ‘GS프레시몰’에서 파는 모든 상품과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네이버 장보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하나로마트도 ‘농협몰’을 통째로 입점시켰다. 이들은 네이버에 매출 연동 방식의 수수료를 지급하게 된다.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이커머스와 손을 잡은 게 처음은 아니다. 홈플러스는 영국 테스코가 최대 주주이던 2014, 2015년 11번가와 G마켓, 옥션에 연이어 입점했고, 이마트몰도 올해 4월 11번가에 들어갔다. 하지만 네이버쇼핑 입점은 기존 이커머스 업체와의 협업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의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 때문이다. 검색 서비스나 콘텐츠 이용, 네이버페이 결제, 멤버십 등으로 묶인 사용자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을 통한 ‘언택트 소비’가 급증하고 있지만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온라인 성적은 쿠팡 등에 밀려 신통치 못했다”며 “네이버쇼핑에 ‘얹혀’가면 빠르게 온라인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제휴로 연내에만 160만 명의 온라인 소비자를 모으고 매출이 10% 이상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2021년까지 전국 전 점포에 온라인 물류센터 기능을 넣고, 콜드체인 배송차량도 기존 1000여 대에서 3000대로 늘리는 등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GS리테일, 하나로마트도 온라인 판매 비중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약했던 식품 분야 구색을 대폭 늘리고, 냉동·냉장 창고와 차량 등으로 이뤄지는 콜드체인망도 확보하게 됐다. 리서치업체인 오픈서베이가 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네이버쇼핑 모바일앱 이용률(52.6%)은 1위 쿠팡(54.7%)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미 6월 말 기준 35만 개의 ‘스마트스토어’와 LG생활건강과 CJ제일제당, 루이비통 구찌 등 국내외 대기업, 명품 브랜드가 입점한 ‘브랜드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장보기 서비스로 식음료 제품 소비자까지 대거 끌어들이게 된 것이다. 일각에선 네이버 장보기 입점이 유통업체에 장기적으로는 ‘독약’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네이버쇼핑에 대한 집객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기존 대형마트는 네이버쇼핑의 ‘물류센터’로 전락하는 등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다. ‘네이버 마트’의 공세는 쿠팡에 이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도 대형마트 1위 이마트가 계열사 ‘쓱닷컴’, 롯데마트는 모회사 롯데쇼핑의 통합 이커머스 ‘롯데온’ 등 별도의 자체몰을 내세우고 있지만 쿠팡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중립성을 요하는 포털 검색 영향력을 커머스, 광고 등 자사 비즈니스에 활용한다는 비판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에서도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는 일이 없는지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검색에서 네이버페이를 쓰는 사업자의 제품을 검색 상단에 노출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황태호 taeho@donga.com·신무경 기자}

    •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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